A1면

김상희 포함 유력인 투자 4개 펀드만, 개미 돈으로 환매해줬다

검찰이 2019년 라임 사태 직전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을 비롯한 유력 인사와 기관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특혜 환매 의혹의 핵심은 라임자산운용이 유력인들이 투자한 4개 펀드의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고객들이 투자한 펀드 자금을 불법으로 끌어다 썼다는 것이다.금감원 검사 결과, 다른 펀드 자금 125억원과 자체 자금 4억5000만원이 특혜 환매에 동원됐다.

“인플레 여전히 높아… 필요시 금리 더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5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보다 높다. 필요 시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파월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해온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연준은 지난해 초 사실상 ‘제로'였던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연 5.25~5.5%로 끌어올린 상태다.

尹 “공산주의자 추모공원, 사회 통합 무너뜨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 보고회에서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 공원을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회 통합과 관용에 부합하는 듯한 것으로 해석된다면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연대와 통합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도 “국민 통합은 방향성과 기제가 있어야 하고, 그 기제는 단기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면서 “자유의 법적 권리를 인권이라고 표현하고 자유와 인권이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법치라는 틀인데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바로 국민 통합의 기제이고 우리가 통합해야 하는 목적이자 방향"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통합위원들에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中, 소금 사재기에 “한국 따라 하지 말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24일 이후 중국 전역에서 소금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동요가 커지자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 한국을 따라 하지 말라”, “우리는 한국인보다 이성적"이라면서 사태 진정에 나섰다.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산둥성 동부의 항구 도시 웨이하이의 한 시장엔 소금을 사기 위해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A2면

광우병·사드 때처럼 ‘선수들’ 다 나왔다...오염수 총공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 등 야권 성향 단체들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총공세에 나섰다.야당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 행동'은 26일에는 대규모 장외 집회도 예고했다.민주당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했다.

與, 어민 지원 예산 2000억 추가... 수산물 구매 캠페인도 열기로

국민의힘은 25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 대책을 내놓는 데 집중했다.어민 등에 대한 예산 지원과 우리 수산물 구매 캠페인 등을 통해 일단 불안한 민심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김기현 대표는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을 해서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일은 반국가적 행위나 다름없다"며 " 예산 지원 대책을 정부와 함께 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바로잡습니다] 25일 자 A4면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2단 분리는 성공…10월 또 쏜다’ 기사에서

25일 자 A4면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2단 분리는 성공… 10월 또 쏜다’ 기사에서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지 58일'은 ‘85일'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

A3면

獨 “日 오염수, 한국 야당이 정치적 이용… 우린 佛 원전이 더 걱정”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주변국 반발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서방 언론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번에 방류되는 오염수는 철저하게 여과되고 희석됐으며, 국제원자력기구도 이번 조치가 무해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한국과 중국의 식료품 생산 업체의 주가 급등 소식을 전하면서 “다른 국가 생산업자들이 일본 방류 계획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예약 취소 대란 없어, 수산시장은 차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틀째인 25일 마트·백화점 등에서 수산물 소비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대형 마트 3사에 따르면 이날 수산물 코너를 찾는 고객은 오염수 방류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대형 마트 관계자는 “TV 생중계 등으로 떠들썩했던 방류 첫날, 장기 보관이 가능한 건어물 판매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것을 위주로 수산물 전체 매출이 20% 정도 증가했다"며 “이틀째인 25일에는 고객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수산물 코너를 찾아 구매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도 별 영향 없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4일 개시한 사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처리수 방출구 인근 열 곳에서 채취한 해수로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리터당 10베크렐을 밑돌아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다"고 25일 밝혔다.한국 인근 바다의 경우 삼중수소 농도가 L당 0.172㏃, 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역은 8.6㏃ 이하로 알려졌다.방류 첫날 방출구 인근에서 조사된 삼중수소 농도가 이전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이는 일본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정한 안전치 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A4면

中이 세운 공자학원과 손잡고... ‘정율성 동요대회’ 방송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 기념 사업 대상에 초등학생 등 미래 세대까지 포함돼왔던 것으로 25일 나타났다.초등학생 상대 동요 행사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역사 탐방에도 정율성 관련 코스가 빠지지 않는다.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운영 중인 ‘광주정신 역사탐방’ 코스를 보면 ‘정율성 거리와 광주 3·1운동 사적지'가 있다.

육사 “홍범도 등 독립운동 5인 흉상 옮기겠다”… 기념 단체·광복회 반발

육군사관학교가 “2018년 생도 학습 건물 중앙 현관 앞에 설치된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교내 다른 장소나 교외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이 장관은 “육사 교내에 있는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로 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육사도 “홍범도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 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의 논란이 있어 재정비 대상에 포함됐다"고 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다.국회는 지난 18일 이동관 위원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인사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윤 대통령은 법에 따라 지난 22일 국회에 인사 청문 보고서를 재요청했지만, 기한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이날 이 위원장을 임명했다.

A5면

일반 투자자들 돈 다 날렸을 때, 김상희는 손실 18%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농협중앙회가 특혜 환매 의혹을 부정하는 핵심 근거는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미래에셋이 다른 라임 투자자들에게도 비슷한 시기에 환매 권유를 한 사실이 있는지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라임펀드 피해자 정모씨는 “투자금을 다 날린 수천명의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 판매회사와 소송전을 벌이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유력 인사만 특혜로 돈을 돌려받았다니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추석 포함 ‘6일 연휴’

정부가 10월 2일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를 받았다"며 “대통령이 정무수석실·경제수석실로부터 보고받고 긍정적인 검토를 지시한 상태"라고 했다.여당은 경기 진작과 국민 여론 등 정무적 고려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후 첫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6면

전기요금 3억 없어서...수퍼컴퓨터 반쪽만 가동

지난 2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있는 국가 수퍼컴퓨터 ‘누리온’ 시스템의 일부 서버가 작동을 멈췄다.수퍼컴 예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최근 국가 R&D 예산 재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예산 증액을 요청하는 것이 부담일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가동 중단을 초래한 전기료 예산 부족이나 차세대 수퍼컴 예산 부족 모두 재검토를 요청했다면 충분히 막았을 사태"라고 말했다.수퍼컴은 신약 개발, 우주 탐사 등 미래 기술 수준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설비로 떠오르고 있다.

1·2 플랫폼마저 사업 중단 선언...‘비대면 진료’ 고사 위기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1·2위 스타트업인 ‘닥터나우'와 ‘나만의 닥터'가 결국 사업을 중단한다.25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닥터나우와 나만의 닥터는 이달 말 정부의 시범 운영 기간 종료에 맞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닥터나우는 “시범 운영 기간 비대면진료 서비스 이용자 불만이 늘고 이용객 수가 급감해 서비스를 사실상 접은 상태"라며 “비대면 진료 외에 다른 의료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퍼컴 국산화 외친 지 10여 년… 고장나면 美업체만 기다려

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수퍼컴 개발을 시작했을 정도로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 안에 자체 기술을 활용한 수퍼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당시 정부는 “자체 기술로 페타플롭급 수퍼컴을 개발해 선도 국가가 되겠다"고 했다.

A8면

공짜로 뉴스 긁어 쓰는 빅테크 AI… 美·유럽 “사용료 내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뉴스 저작권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며 제동을 걸고 있다.한국도 24일 네이버가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AI ‘클로바X'에 언론사들의 뉴스가 대량 사용됐다.한국신문협회는 성명을 내고 “AI 개발에 뉴스를 사용하는 것은 광범위한 저작권 침해 행위이자 뉴스 가치 훼손"이라며 네이버·카카오·구글코리아·MS 등 테크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자와 이용 기준 협의·학습 데이터 출처 공개·뉴스 저작권자에 대한 보상 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한국어 데이터 학습 생성형 AI 속속 나와… 한국도 소송 잇따를듯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의 ‘코GPT 2.0′, LG의 ‘엑사원 2.0′ 등 올 하반기 한국어 데이터를 대량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거 출시·예고되면서 한국에서도 AI 저작권 관련 소송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생성형 AI 학습 과정에서 동의 없이 수집된 데이터는 콘텐츠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원본 데이터가 따로 있는 AI 콘텐츠의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느냐 하는 2차 문제도 불거지기 때문이다.법조계 IT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원리상 저작권 복제·전송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기사 본문에 ‘언론사 연결 링크’ 못 걸게 하는 네이버… 편집권 침해 논란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의 뉴스 서비스는 본문 내 링크 삽입을 원천 차단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획일적인 편집 기준을 강요해 개별 언론사의 편집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네이버 관계자는 “완결되지 않은 기사를 올려놓고 더 보려면 링크를 클릭하라며 사용자를 유입하려는 사례, 선정적 광고로 이어지는 사례 등이 있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네이버와 다음이 기술·정책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사용자 이탈을 우려해 링크 차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본다.

A10면

[단독] 박병곤 판사 명예훼손 판결 35건 중 실형은 ‘정진석 사건’이 유일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례적 중형인 징역 6개월을 선고한 박병곤 판사가 법관 임용 이후 관여한 명예훼손 판결 총 35건 중에 실형을 내린 경우는 정 의원 사건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그가 8년간 법관 생활을 하면서 명예훼손 재판에서 실형을 내린 것은 정 의원 사건뿐이다.박 판사가 배석판사로 관여한 집행유예 사건과 단독판사로 진행한 정 의원 실형 사건은 ‘공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시원하게 사형해달라” 살인범에 1심 사형선고

살인 혐의로 1심 재판을 받는 법정에서 판사에게 “시원하게 사형을 한번 딱 내려달라"고 한 60대 남성 피고인이 실제로 사형을 선고받았다.이 남성은 사형 선고가 내려지자 손뼉을 치고 “검사 놈아, 시원하지"라고 했다고 한다.앞서 이 남성은 “검사가 사형 선고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건데 재판장이 검사 소원 한번 들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서를 재판부에 내기도 했다.

“김용 측 요청에 따라 위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씨가 유동규씨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알리바이'를 법정 증언했던 증인이 최근 검찰에서 “김씨 측 요청에 따라 위증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이씨는 당시 김씨와 약속 일정이 기재된 자신의 옛 휴대전화 달력 화면을 찍은 사진도 재판부에 냈다.검찰이 “김씨가 2021년 5월 3일 유씨 사무실에서 1억원을 유씨에게 받은 혐의가 있다"고 하자, 김씨가 이씨를 통해 그날 자신은 다른 장소에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이다.

요즘 대학 교양강의, 학생들 아이디어로 ‘맞춤형 수업’

전남대는 올 가을 학기에 ‘연애의 첫 단추'라는 교양 강의를 시작한다.최근 대학에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설한 맞춤형 교양 과목 강의가 늘어나고 있다.‘의 이해’ ‘학 개론’ 등 비슷한 이름으로 특정 학문의 기초 지식을 가르쳤던 기존 교양 수업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반영해 주제와 형식에서 톡톡 튀는 강의가 잇따르는 것이다.

A12면

“한국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유커, 쇼핑보다 관광

중국 전문 여행사 직원 노모씨는 “과거 패키지 관광의 90%가 쇼핑이었는데 요즘은 서울 명소를 찾거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몇 년 동안 못 오다 보니, 서울과 한국을 다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서울을 벗어나 근교 관광지를 찾는 유커가 많아진 것도 그런 이유다.지난 24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31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예술마을을 찾았다.

8월 막바지에도 독감 기승... 영유아 ‘눈곱 감기’도 유행

한여름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영유아 사이에선 ‘눈곱 감기'로 불리는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멈추지 않고 있다.지난 13~19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 기관 220곳에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총 757명이다.

8월 마지막 주말도 폭염…내주 초엔 전국에 비

이번 주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고 기상청이 25일 밝혔다.목요일인 31일부터 주말까진 우리나라가 다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흐리겠다.이때부터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8~24도로 예보돼 열대야는 사라질 전망이다.

文정부, 물관리 일원화 후… 환경부 홍수·가뭄대책은 ‘0′

문재인 정부 시절 환경부가 국토부로부터 수량 관리 기능을 넘겨받아 기존 수질 관리 업무와 통합한 이후 새로 내놓은 이·치수 대책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 문 정부는 수질 관리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25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 정부 시절이던 2020년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진 후 환경부가 내놓은 이·치수 대책이 ‘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A14면

머그샷인데, 이 묘한 표정들은 뭐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 저녁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해 체포 절차를 밟고 범죄인 식별 사진을 찍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트럼프와 그의 가담자들이 ‘머그샷의 예술'을 배웠다"며 “이들이 찍은 머그샷 뒤에는 미묘한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조지아주 상원의원들에게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허위 사실을 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활짝 웃는 표정으로 머그샷을 찍었다.

오펜하이머 집서 도보 15분, 맨해튼 일본 동상의 정체

미국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대에서 허드슨강을 오른편에 두고 남쪽으로 10분가량 걷다 보면 길가에 일본식 갓을 쓴 푸른빛 동상이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는 동상을 설치한 히로세와 함께 뜻을 모아 국경을 넘는 ‘평화의 상징'으로 삼기로 했다.그의 딸 호시나는 본지에 “당시 불교 아카데미를 하고 있던 아버지가 동상을 가져와 설치했다"며 “미국으로 동상을 들여올 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아르헨 1·2위 대선 후보 “브릭스 가입 않겠다”

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과 함께 브릭스 회원국 가입 승인을 받은 아르헨티나에서 대선 예비선거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들이 브릭스 가입에 반대하고 나섰다.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국으로, 아르헨티나·사우디·이란·아랍에미리트·이집트·에티오피아 등 6국의 가입을 승인해 총 11국으로 확대키로 했다.24일 아르헨티나 언론들에 따르면, 야당 ‘자유의 진보’ 소속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공산주의자들'과 거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유능했지만 실수도” 美 “기내 폭탄 설치한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사망했음을 공식 확인했다.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를 당하게 된 전후 사정도 푸틴 대통령의 연관설을 증폭하고 있다.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는 이날 “푸틴이 최근 아프리카에서 바그너를 대체할 새 단체 결성을 지시했고, 이 소식을 들은 프리고진이 이에 항의하려 급히 모스크바로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A17면

美 모기지 금리 7.23%… 22년 만에 최고

지난주 연 7%대로 오른 미국 모기지 금리가 이번 주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2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요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21일 연 4.3%대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은행들이 모기지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제네시스·현대차 질주… 美 소비자 8만명 조사 기술 만족도 1·2위 석권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와 현대차가 미국 시장조사 기관 JD파워의 ‘2023 미국 기술 경험 지수'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이 조사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가 1·2위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4일 JD파워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현대차는 미국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과 일본 도요타그룹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독일의 BMW·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모두 제쳤다.

필리핀 청춘엔 사이다 한 잔… 영국엔 소주 한 잔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필리핀 펩시의 경영권을 인수했다.하지만 동남아를 거점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롯데칠성 관계자는 “필리핀은 열대 계절성 기후를 갖고 있어 음료 사업을 하기에 적합하고, 특히 인구 1억2000만명 중 젊은 세대 비중이 높아 탄산음료를 유독 선호한다"며 “필리핀을 발판 삼아 내년엔 해외 사업 비중을 40% 가까이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삼성 美 파운드리 공장 가동계획 순항”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대표이사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가동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며 북미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24일 경 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에 “삼성은 북미 AI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4나노미터 제품의 양산은 2024년 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약 500만㎡ 규모의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끊임없이 스피크 아웃… 그래야 해결책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폐막한 ‘이천포럼 2023′에서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주저 없이 말하라는 뜻의 ‘스피크 아웃'을 강조했다. ' 스피크 아웃'은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키워드로 경영 혁신의 출발점이자 동력'이라고 강조됐다.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포럼에서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석유·통신·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한 SK그룹이 기후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라는 전환기를 맞아 ‘딥 체인지'를 요구받자 구성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국토연구원장에 심교언

국토연구원은 18대 원장으로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심 원장은 서울대 공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TF 팀장,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A18면

남성의 특권이던 독서가 만인의 취미가 되기까지

책값이 비싸 아무나 살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18세기 전까지만 해도 독서는 소수 특권층 남성만 누리는 학문적·종교적 수양 활동이었다.‘세책점'이란 작은 공간이 어떻게 독서 대중화를 이끌고, 소설의 부흥을 이끌었는지 ‘책'을 통해 18세기를 잠시 엿볼 수 있다.

명문대 많이 보내기보다 선한 인재들을 양성해야

퇴계 이황 선생의 소원은 선한 사람이 많은 사회였다.성균관대 한문교육과에서 32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저자 역시 교육의 참된 목적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많이 양성하는 것이라 말한다.퇴임 후 중동고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학부모에게 “서울대 몇 명 보냈냐는 질문은 그만해야 한다"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줄읽기] ‘센티언스’ 외

공격적인 존댓말보다 예의바른 평어가 낫다

책 ‘말 놓을 용기'를 낸 이성민 작가를 인터뷰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평어 사용'을 제안했더니,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돌아왔다.평어는 반말을 하되, 상대를 이름 혹은 ‘너'라고 부르는 표현법이다.

반일 감정이 모자라서 조선이 망한 건 아니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일간지 기고 등을 묶은 이 책에서 “한국은 일본을 경시하는 마지막 나라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맹목적 반일 감정으로는 일본을 넘어설 수 없다.일본을 깊이 알고 발전적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훈련… ‘감정’ 읽어주는만큼 ‘도덕’도 가르쳐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을 계기로 교권 보호가 이슈로 떠오른 한국 사회의 이야기가 아니다.2008년 출간돼 독일 사회에 ‘자유방임 교육’ 대 ‘엄격한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가'의 한 구절이다.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교육의 본질은 ‘훈련'이다.

[장강명의 벽돌책] 조현병 환자가 나의 이웃이어도 괜찮을까

760쪽 분량인 E. 풀러 토리의 ‘조현병의 모든 것'을 집어 든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퓰리처상 수상 작가 론 파워스가 쓴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를 감동적으로 읽은 뒤 이 병을 더 알고 싶었다.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범죄 사고를 여러 차례 기사로 접하는 동안 과연 그들을 내 이웃으로 둬도 괜찮을지 의문이 든 것도 사실이다.

A19면

90년대 경제 위기에도… 日애니 생존한 건 작품성보다 ‘상품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세계적인 흥행작들을 만든 일본 스튜디오지브리.저자는 “미국이 산·관·학 협력 체제를 만들어 영화 분야에서 할리우드를 만들어낸 것 같은 기회는 일본에도 있었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제대로 구조화하고 산업에 진입할 인재를 길러내 생태계를 회전시키는 흐름을 만들지 못하면서 일본은 더욱 비약해나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한다.“하나의 산업이 육성되는 데는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과 스타트업을 길러내는 벤처 캐피털과 신흥 기업을 환영하는 문화, 다양성 넘치는 작품군, 수익화 과정의 시행착오를 허용할 수 있는 자본력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경제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서점가] 불안한 시장을 읽는 힘… 예약 판매로 ‘종합 1위’

‘메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자본시장 분석가가 출간한 ‘1%를 읽는 힘'이 8월 4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구매자 중 40대 남성이 28.9%, 30대 남성이 28%.남녀 구매자 비율은 약 7대3으로 남성이 높았다.

서로 마주할 수 없는 우리… 당신의 2020년은 어땠나요

나리는 어린 자신을 돌봐줬던 ‘만조 아줌마'처럼 수미의 딸을 보호하지만, 그 때문에 수미와의 갈등은 심화된다.여기에 코로나 유행 시기 속 감염과 격리의 불안이 갈등을 극단으로 치닫게 한다.나리와 수미의 세계는 하나로 합쳐지진 못하나, 함께 ‘만조 아줌마'를 만나며 점점 좁혀진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알람·아기 울음·경적 소리 들리면 청각도우미견 솔이가 달려갑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을 가진 하얀 개 솔이가 이른 아침 알람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운다.엄마, 아빠, 민준이와 아기 민지, 그리고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솔이'다.식구들 중 귀가 들리는 건 솔이뿐이다.

“이승만과 박정희 시대는 대한민국 성공의 맹아기”

제목의 건국이란 이승만 전 대통령, 부국이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할을 말한다.이승만의 농지개혁은 한국 사회의 계급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았고 공산화를 막았으며, 한국은 이를 토대로 정치·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박정희 정부의 한·일 국교 정상화와 베트남 파병은 비판받을 점도 있지만 발전 국가의 부족한 물질적 가치를 이루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편집자 레터] 호퍼에게 예술은

A21면

골프 240억·포커 160억… 우승 한번이면 팔자 고친다

현존 골프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이 25일 개막했다.2007년 페덱스컵이 처음 창설됐을 때도 우승 상금이 막대했는데 2019년 1500만달러, 2022년 1800만달러로 더 거대해졌다.페덱스컵 우승자 말고도 스포츠계에선 상금 잔치를 벌이는 종목이 적지 않다.

피승현·오수민 30회 송암배 남녀부 정상

피승현과 오수민이 25일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이 대회는 박세리, 김미현, 박인비, 박성현, 고진영, 안병훈, 노승열, 김시우, 배상문 등이 활약하며 한국 골프의 요람 역할을 했다.이 대회는 1994년 대구CC 창업주 우제봉 명예회장이 한국 골프 발전과 골프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창설했다.

[내일의 경기] 2023년 8월 27일

내일의 경기] 2023년 8월 27일

화성시U18, 우승후보 연파 4강 올라

경기화성시U18이 고교축구 왕중왕전에서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아직 전국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이번 대회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이달 초 청룡기 고교축구에서 우승했던 경기 서해고, 준우승팀 경남 범어고를 연달아 꺾은 데 이어 지난 5월 장관기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경북자연과학고까지 무너뜨렸다.

NC 우완 페디 16승째 다승 단독 선두 질주

4위 NC가 25일 열린 프로야구 창원 홈경기에서 선두 LG를 14대1로 대파했다.KIA 마리오 산체스는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와의 선발 대결에서 웃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2위 KT는 사직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7위 롯데를 3대1로 눌렀다.

[스코어 보드] 2023년 8월 25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8월 25일자

[타임아웃] 오른팔 인대 파열 오타니, 어떻게 타격은 가능하지?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 출신 야구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4일 경기 후 공을 던지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한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 뻗는 동작이 주는 하중 때문에 오른쪽 인대를 다친 건데, 오타니는 좌타자라 타격할 땐 왼팔에 힘을 가해 뻗는다. 당기는 동작을 하는 오른팔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면서 “다만 한쪽 인대가 던지지 못할 만큼 손상을 당했으면 타격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프로야구 KT 구자욱 트레이너는 “부상 정도나 통증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던질 때마다 팔꿈치에 충격이 오는 투구와 달리 타격은 아주 심각한 손상만 아니라면 가능하다"면서 “시즌을 마치고 본격적인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26일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26일

A22면

[TV조선] 국제결혼한 부부의 일상

TV조선은 26일 밤 10시 40분 ‘사랑은 아무나 하나2′ 첫 회를 방송한다.국경을 뛰어넘은 부부의 사랑을 보여줘 ‘국제결혼'에 대한 공감대를 높였던 시즌1이 끝난 지 6년 만이다.시즌2에선 국제결혼한 부부의 일상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A23면

[TV조선] 배우 허진의 인생 이야기

TV조선은 27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허진과 강부자의 오랜 우정과 심금을 울리는 에피소드가 공개된다.배우 김성환과 김병기도 출연해 허진과 함께 추억을 회상한다.

A25면

장애 딛고 사이배슬론 동메달...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하반신마비 장애를 딛고 사이배슬론 국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주현씨가 서울시 명예시장이 됐다.명예시장은 위촉 후 1년 동안 무보수로 장애인·문화·환경·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서울시 정책 수립과 홍보 활동을 벌인다.이씨는 장애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됐다.

낮엔 건축설계사, 퇴근하면 시인입니다

[부음] 구지서 수의사 별세 외

부음] 구지서 수의사 별세 외

英 80세 명지휘자, 오페라 무대 뒤에서 20대 성악가의 얼굴 때려 공연 하차

폭행 사건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가드너는 24일 “내 행동에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물리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그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독일 베를린 음악제, 영국 BBC 프롬스 등 향후 유럽 공연 일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남은 공연은 부지휘자 디니스 수사가 대신 지휘하기로 했다.

스페인축구협회장, ‘강제 키스’ 논란에도 사퇴 거부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다.25일 BBC 등 유럽 매체에 따르면 FIFA가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은 지난 20일 스페인이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대0으로 꺾고 나서 시작됐다.

A26면

[강천석 칼럼] 지금 한국에 절실한 興亡의 감각

흥망 감각 없이는 위기를 위기로, 기회를 기회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위기의식과 흥망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지자 미국과 영국은 그 후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고 위기를 키웠다.최강대국 미국 발밑에는 지금 놓친 기회와 바로 보지 못한 위기의 퇴적물이 쌓이고 있다.

[만물상] ‘재택’이 몰락시킨 ‘위워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016년 말 신생 스타트업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뉴먼을 뉴욕 오피스에서 단 12분 만났다.결국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앞으로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면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의 사무실을 겨냥한 또 다른 위워크 같은 기업이 등장해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18] 아직 서로에게 배울 게 많다

세계를 여행하면 대한민국처럼 현수막이 많은 곳을 찾기 어렵다.각자 알려야 할 게 너무 많은 탓이다.좋게 보면 활력이고, 나쁘게 보면 억울한 갈등이 많은 나라다.

[기자의 시각] 한일 축구의 결정적 차이

그가 이번 결승 심판진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일본축구협회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반겼다.중요한 건 우연이 아니란 점이다.일본축구협회는 1990~2000년대 축구 부흥을 위한 각종 목표를 세우고 ‘100년 안에 남자 월드컵 우승’ ‘연령별 여자 월드컵 항상 출전'을 비롯, ‘심판 인력을 늘리고 세계적 인재를 배출한다'를 포함시켰다.

A27면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00] 빛의 도시 파리

황금빛으로 밝혀지는 에펠탑과 센강의 다리들, 빨간 카페의 채양과 물랭루주 조명은 대표적인 파리의 이미지다.‘빛의 도시'라는 별명처럼 파리는 그 빛으로 인하여 매일매일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탄생한다.새벽과 오전, 늦은 오후, 해질 무렵과 밤의 각기 다른 빛이 건물과 거리를 비추는 풍경은 다른 도시가 흉내 내기 어려운 연출이다.

[에스프레소] 미스 오의 힘은 지금도 페미니즘이다

화제의 드라마 ‘무빙’ 9회에서 안기부 직원 이미현은 자신을 ‘미스 리'라고 부르는 상사에게 “이 주사, 아니면 이미현씨라고 불러주세요"라고 요구한다.증오하는 대통령의 부친이 돌아가시자 ‘살을 날린 게 잘못 갔나'라며 조롱한 일간 신문 칼럼니스트도 사회의 생명을 좀먹는 괴물 같은 존재다.괴물이 괴물임을 알아보고 그들은 틀렸으니 막아야 한다고 내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던 건강한 상식의 기저에는 미스 오의 마음속에 살아있던 페미니즘이 있었다.

[사설] 尹 “킬러 규제 혁파” 강조하지만 규제에 막힌 ‘원격 진료’는 사업 포기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1·2위인 ‘닥터나우'와 ‘나만의 닥터'가 결국 이달 말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많은 의사가 “비대면 진료가 오진이나 의료사고 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6월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의사·약사 등의 반발을 우려해 대상을 재진 환자 중심으로 축소하고, 코로나 기간에는 허용했던 약 배송까지 금지했다.

[사설] 국민 불안이 있는데, 바다 방사능 검사는 나태·안일 ‘공무원식’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해양 방류가 24일 시작되면서 우럭·멍게·가자미 등 수산물 판매가 줄고 소금 매출은 늘고 있다고 한다.정부는 우리 해역의 방사능 수치 측정 지점과 횟수를 크게 늘려 200곳에서 정기적으로 검사하겠다고 했었다.하지만 정부는 24~25일 우리 해역 어느 곳에서도 방사능 측정을 하지 않았다.

[사설] 국회 회의 중 코인 거래한 의원은 제명으로 본보기 만들어야

국회 상임위 회의 중 200차례 이상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자 국회 윤리특위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 제명 표결을 연기시켰다.국회 윤리심사자문위는 김 의원 제명을 권고한 상태다.민주당 소속 특위 의원들이 제명을 막으려 나선 것이다.

B1면

한국 선수단장 된 재일교포 “차별·실패에 굴하지 않은 건 럭비로 배운 투쟁심 덕분”

다음 달 2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은 개막하기도 전에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역대 최초로 재외동포가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은 것이다.도쿄올림픽 때 부단장을 맡고 이번에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 임명된 것도 최 회장이 폭넓은 경험으로 선수단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B2면

니컬러스 효과

일곱 살 미국 소년 니컬러스는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 중 강도의 습격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저는 장기이식 수술 권위자로서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서울의대 하종원 교수의 권유에 따라 그 일을 돕고 있습니다.합창단 운영 외에도 유가족 심리치료 프로그램, 기증자 기념 공원 조성 등 할 일이 많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B3면

무릎 꿇지 마시오… 달라진 팔굽혀펴기, 女警 평판도 바꿀까

더는 무릎 꿇을 수 없다.2011년 경찰청은 체력 반영 비율을 10%에서 25%로 높인 뒤, 처음 팔굽혀펴기를 시험 종목으로 도입했다.하지만 이때부터 여성은 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를 했다.

천재가 아니어도 소외되지 않는… ‘별이’의 탄생

친구들의 반가운 인사에도 이 아이, ‘별이'의 시선은 시종일관 바람개비에 꽂혀 있다.하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비범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이 PD는 “‘우영우'나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작가처럼 최근 드라마 속 발달 장애 등장인물은 천재적 기질이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며 “이와 다르게 별이는 자폐가 없는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취향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B4면

‘NO 20대존’ 등장… “너희도 당해봐” vs “망하려고 환장했나”

한 카페가 이런 안내문을 붙여 화제가 됐다.조작 논란도 있지만, 이 문제는 “망하려고 환장했냐"는 20대와 “너희도 한번 당해보라"는 노20대, 자영업자로 편이 극명하게 나뉘어 세대 전쟁으로 번졌다.한 카페 사장은 “카페 5곳을 운영하지만 모두 50대 출입 금지"라며 “반말은 기본이고, 여덟 명 오면 네 잔만 시키고 고구마 등 간식 가져와서 펼쳐놓고 먹는다"고 했다.

오펜하이머는 캡틴 아메리카… 특급 물리학자들 모아 ‘어벤저스’ 만들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관객 200만명을 바라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대한 평이다.물리학은 크게 ‘이론 물리학'과 ‘실험 물리학'으로 나뉜다.이론 물리학은 원리나 가설을 세워 이론적 체계를 만드는 것이고, 실험 물리학은 이론을 토대로 실험하거나, 실험에서 나타나는 경험을 토대로 법칙을 만드는 것이다.

B5면

‘짠돌이’로 놀림받던 축구 감독, 그의 희생이 우승 후보 아스날을 만들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유명 축구 구단인 아스날 홈 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앞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하지만 최근 들어 아스날이 뛰어난 선수 영입과 경기력으로 ‘우주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면서, 신축 구장 건설에 기여한 벵거의 업적도 재평가받고 있다.축구 평론가들은 “재임 시절 아스날의 미래를 내다본 벵거의 희생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B6면

다산 실어 나른 남한강에 눈물로 쓴 선비의 詩 윤슬되어 빛나네

정조 승하 후 고향집 마현으로 돌아온 다산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노론의 모함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월 28일 한양으로 가 머문다.하담 모현정과 탄금대 사이 ‘목계나루’ 부근에 남아 전해지는 ‘막흐레기'라는 지명은 다산이 ‘막희나루'라 명명한 곳.김 팀장은 “‘여울이 심해 물이 막 흐른다'는 뜻으로 마을 주민들이 ‘막흐레기'라 부른 곳을 다산은 최대한 음차해 ‘막희'나루라고 했다"며 “이는 ‘목계'나루보다 마을 이름에 가까운 음으로 훗날 다산이 지명에 우리말을 살려 쓰려 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망한 게 망한 게 아닐 수 있다

소테른 와인을 뭐와 먹으면 좋을까 묻는 분의 질문에 무조건 푸아그라죠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내가 마셨던 디저트 와인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맛이었기 때문이다.베렌아우스레제를 마시고 나니 마시지 못했던 디저트 와인도 하나둘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콩이 부리는 순백의 마법에 빠지다

하루 정도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 물을 넣고 끓인 뒤 간수를 첨가해 응고시킨 다음 물을 빼내면 두부가 완성된다.하지만 두부가 내는 맛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가열하는 시간, 응고제의 종류, 굳히는 강도에 따라 순두부부터 네모난 모두부, 연두부, 콩비지까지 모양도 식감도 다양하다.

B8면

굿바이, 서울올림픽주경기장

88 서울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사용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된 서울 올림픽은 물론이고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세계적인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새롭게 변신하는 주 경기장도 한국의 역사를 담아내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추장·된장 활용하는 프랑스 스타 셰프 “한식은 시간이 만드는 요리”

파스칼 바르보는 일찌감치 ‘거장’ 반열에 오른 프랑스 요리사다.이런 바르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맨 위에 올려놓은 요리의 이름은 ‘야채 쌈’. 동그란 접시에 양상추·치커리·케일 등 쌈채소를 놓고, 고추·간장·마늘·생강·참기름, 유자청·된장을 섞어 만든 선홍색 ‘쌈 소스'로 마무리했다.호텔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초청으로 JW메리어트 서울과 제주 리조트&스파에서 음식을 선보이는 만찬 행사를 진행한 바르보는 “한식 쌈밥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내 방식으로 재해석해 창조한 요리와 소스"라며 “한식은 내 요리 창작에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라고 했다.

B9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바라는 것

2012년, KBS ‘아침마당'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다.당시 나는 경향신문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고 있었지만, 그게 방송 출연에 지장을 주진 않았던 모양이다.2017년 9월, 언론 장악을 위해 파업을 시작한 MBC 언론노조는 “기생충학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베란다쇼'에 출연하다가 ‘경향신문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칼럼을 쓰고 있다'는 당시 교양제작국장의 발언 뒤 2014년 4월 하차했다"며 나를 정치 성향 때문에 박해받은 사례로 발표했지만, 그건 자기들 파업에 정당성을 주려고 갖다 붙인 것이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이재명은 안면인식장애? “심하면 자기도 못 알아봐…치료 권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법정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니 기억을 잘 못해서 안면 인식 장애라는 비판을 받는다"고 해 논란이 됐다.그러면서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안 나 안면 인식 장애라고 비난받기도 한다"고 했다.민주당 내에서도 “이 대표가 안면 인식 장애라면 정치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B11면

아버지의 유산

노인의 가난한 리어카 위로 어느 집 거실 샹들리에 불빛이 쏟아져 박히고, 외제차의 날렵한 탐색 등이 벨 듯 스쳐간다.콘크리트 숲속을 얼굴 없는 노인의 리어카가 소리도 없이 굴러다닌다.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늦은 밤, 도심의 고급 아파트 사이를 헤매던 그 쓸쓸한 리어카를 생각한다.

에든버러의 떡볶이집

K컬처 바람을 타고 떡볶이부터 인절미까지 떡이 세계로 공중 부양했다.이달 초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다녀온 연출가가 한국 분식집이 생겼다는 목격담을 전했다.대도시도 아니고 인구 50만의 소도시에서 떡볶이를 먹게 될 줄이야. ‘Korean Munchies'라는 이 분식집 메뉴판을 보니 닭강정, 김밥, 소떡소떡, 핫도그도 팔리고 있었다.

‘저세상’으로 가는 특급열차… 어느 날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역 선로 위에 누워 눈을 감고 차분히 기다리면 철로로 내달리는 기적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때 눈을 뜨면 어느새 내 몸은 달리는 열차에 앉아 있고, 평온한 상태로 ‘저세상'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게 된다고 말이다.“보근역의 평온한 죽음이 다시 시작됐다!” 소문은 사실이었다.다시 선로 위에서 자살을 기다린 사람들이 안락한 죽음을 맞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