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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가 있는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센터.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장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로 한 LG가 기자에게 먼저 요구한 것은 ‘보안 교육'과 ‘보안 각서'였다.이어 검색대를 통과한 뒤에야 3층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단독] ‘라임 주범’ 자금 25억, 민주당 관련 인사에 흘러갔다
지난 2018년 라임 펀드가 투자한 비상장 회사에서 빼돌려진 돈 25억원가량이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가까운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앞서 기동민·이수진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라임펀드의 전주 역할을 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김상희 의원의 특혜성 환매 의혹도 불거졌다.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은 라임 자금이 당시 여권으로 흘러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하야시 日 외무상 “마지막 한방울까지 IAEA가 안전 관여”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마지막 한 방울을 방류할 때까지 국제원자력기구가 처리수의 안전성에 관여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처리수 모니터링에서 기준치를 넘는 문제가 발생하면 한국과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하야시 외무상은 25일 도쿄 외무성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일본은 한국 국민의 염려를 이해하고,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려가 없다'는 식으로는 절대 생각하지 않으며 처리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내각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 장관을 잇는 서열 3위다.
유럽연합이 빅테크의 ‘맞춤형 추천'을 제한하는 법안을 지난 25일부터 시행했다.종교·민족·정치 성향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가 전면 금지되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으로는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없다.유해 콘텐츠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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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30일까지 할인 행사하는 산지직송 꽃게가 오늘 다 팔렸다. 은갈치·고등어도 전년보다 8~10% 가량 더 나갔다"며 “할인 행사 덕에 수산물 매출은 작년보다 늘었다"고 했다.한 백화점 식품매장 코너 관계자는 “수산물은 전년보다 10% 정도 더 팔리고 있는데, 소금 판매량은 평소 2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멸치·굴비·김 같은 건어물과 건해산물은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년보다 30~50%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또 죽창가 합창하고 노재팬 꺼내고… 巨野의 ‘아스팔트 정치’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 등 야권 성향 단체는 주말 기간 서울 도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총공세에 나섰다.야당 의원 4명은 27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오염수 방류 집회에 참여했다.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 4당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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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제 파트너라는 尹대통령의 최근 연설 일본은 공감하고 환영”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5일 인터뷰에서 " 총리도, 외무상인 나도 윤 대통령 못지않게 일·한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일·한이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하야시 외무상은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 총리와 같은 파벌인 ‘고치카이’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와 정치적 신념을 같이하는 인물이다.하야시 외무상은 “한국 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한결같이 표현한다"며 “그런 강한 결의가 일·한 관계 개선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외교관 235명 “한미일 정상회의로 새 지평 열어”
전직 외교관 235명이 27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의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주도한 극적인 반전"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전직 외교관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의에 대해 “일본이 먼저 나섰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텐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주도한 게 큰 의미"라고 했다.전직 외교관들은 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에 대해 “야당이 마치 윤 정부가 일본이 하자는 대로 하고 있다고 선동을 일관하는 사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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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보다 커지는 815조 배터리 시장… LG·삼성·SK·현대차 총력전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장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로 한 LG가 기자에게 먼저 요구한 것은 ‘보안 교육'과 ‘보안 각서'였다.2021년 말 남양연구소 산하 ‘배터리개발센터'를 개설, 배터리 시스템·셀 설계뿐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도 연구하고 있다.지난 6월 전기차 전략인 ‘현대차 모터 웨이’ 발표 때 10년간 9조5000억원을 배터리 성능,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 개발에 쓰겠다고 했다.
전고체 배터리, 일본이 최대 경쟁자… 중국도 바짝 추격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최대 경쟁자는 일본이다.SES·프롤로지움 같은 업체도 전고체 배터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액체 전해질을 일부 섞은 반고체 배터리 기술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상영 연세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전고체 연구에 집중하면서 기득권을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의 차세대 버전으로 과도기를 준비한다면 기술 패권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제조업 육성 위해 국가 총동원령… 美 IRA 시행 8개월간 투자 유치 20배 늘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3년간 400억달러 투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선언했다.이후 미국 정부는 첨단 제조업을 자국에서 육성하기 위해 천문학적 보조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바이든 정부는 ‘IRA’ ‘반도체와 과학법'을 통해 반도체·배터리·전기차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석학들 “70·80년대와 달라진 마음가짐이 경제 위태롭게 해”
국내 최고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석학 100명은 본지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산업 경쟁력 악화는 외부 환경보다 우리 정부·정치권·노조·국민 등 내부 탓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한 석학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1970~1980년대와 달라진 우리의 마음가짐"이라고 했다.다른 전문가는 “경제·산업에 대해 비친화적인 야당의 정치적 이념과, 노조의 불법 파업을 법으로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함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내부 요인"이라고 했다.
“미래먹거리 AI·양자컴퓨터 기술 격차보다 심각한 건 인재 부족”
본지는 국내 최고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석학 100명에게 한국 산업 경쟁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전망해 달라고 요청했다.먼저 석학들에게 미국이 100점임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중국·일본·대만·독일의 산업별 경쟁력을 물었다.석학들이 직접 기입한 점수를 평균 내보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124.8점으로 6국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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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이어 일본도 달 착륙 재도전… “28일 오전 착륙선 ‘슬림’ 발사”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일본이 달 착륙에 다시 도전한다.높이 2.4m, 폭 2.7m 크기 슬림은 ‘핀포인트 착륙'을 시험하기 위한 달 착륙선이다.착륙 정확도를 시험하는 만큼 ‘달 스나이퍼'라 불리기도 한다.
유럽연합을 제외하고는 아직 빅테크의 맞춤형 광고를 본격적으로 규제하는 국가는 없다.빅테크의 개인 정보 활용 관련 규제가 전무했던 한국도 최근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등 개인 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구글과 메타에 시정 명령과 함께 약 1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 종교·정치성향 기반 ‘표적 광고’ 금지… 위반땐 매출 6% 벌금
유럽연합이 빅테크의 핵심 수입원인 ‘맞춤형 추천'을 제한하는 법안을 본격 시행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기관처럼 당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시대가 열렸다.이 법안은 빅테크 기업이 민감한 개인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 및 게시물을 노출하는 것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유럽 각국 정부가 빅테크의 맞춤형 광고가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정당한 대가 없이 돈벌이에 활용되고 있는 데다,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혐오와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8면
‘김명수 대법원’ 6년간 장기 미제 사건 3배로… 뒤늦게 전담 법관 투입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이 ‘장기 미제 중점 처리 법관'을 최근 배치했다고 27일 밝혔다.판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사건이 줄었는데도 악성인 장기 미제 사건이 늘어난 것은 법원이 비교적 쉬운 사건 위주로 처리하고, 쟁점이 복잡하고 갈등이 심한 사건은 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변호사는 “김 대법원장 체제에서 전국 법원의 장기 미제 사건이 해마다 건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율도 대체로 높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법원이 장기 미제 사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균용 “법원 기능 부전… 엉망인 채로 후대 남겨선 안 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29일부터 국회 인사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 근처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이다.이어 이 후보자는 “직무 분석에서 현재 판사 수로는 예컨대 일주일에 4건만 선고할 수 있다고 나오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예컨대 일주일에 판결 6건을 쓰지 않으면 재판 지체가 생긴다면 최대한 그 목표에 가깝게 판결을 하면서 국회에 판사를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고 한다.또 이 후보자는 “역대 대법원장들은 어떻게 하면 재판 지체를 막을까를 고민해 왔는데 지난 6년간 그 기능이 사라졌다"며 “판사들이 최선을 다해도 재판 지체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판결문은 국민이 알기 쉽게 써야… 열심히 공부하는 게 법관의 책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동료 판사들에게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판결문을 써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으로 27일 알려져 있다.다른 법조인은 “이런 형식의 판결은 당사자뿐 아니라 상급심 재판부도 내용을 파악하기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판결문 작성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후보자는 한 법조인에게 “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법관 연수도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10면
[단독] 정율성, 중공군과 서울 내려와 궁정악보 약탈해갔다
광주 출신 중국 음악가 정율성이 1951년 1·4 후퇴 때 중공군과 함께 서울에 내려와 조선궁정악보 등 조선 왕실 관련 유물을 중국에 가져간 것으로 27일 확인됐다.딩쉐쑹은 그해 7~8월 먼저 중국에 돌아갔으나 정율성은 9월 인천상륙작전 직후까지 서울에 머물다가 중국으로 간 것으로 기록됐다.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방중 기간 공개 언급한 정율성이 당시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한 것도 그가 전쟁 때 우리를 침략한 북·중공군의 핵심 인사였던 데다 점령군으로서 문화재 약탈 행위까지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중파 양성 거점’ 中 공자학원… 국정원, 실태 파악 중
정율성 논란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 세운 공자학원의 실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 단체의 한민호 공동대표는 27일 본지 통화에서 “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체제 선전기구로 한국의 친중파를 집중 양성하는 교두보"라고 했다.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 간부 출신이 우두머리를 맡고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취임식을 한 뒤 곧바로 상임위원 회의를 열고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강 교수가 EBS 이사에 임명되면 KBS 이사에서 부당 해임된 지 5년 8개월 만에 공영방송 이사로 복귀하는 셈이다.강 교수는 2015년 9월 KBS 이사에 임명됐다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KBS 사장을 교체하려는 정부에 맞서면서 임기 도중인 2017년 12월 해임됐다.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당이 쪼개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당내에선 분당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 의원은 27일 본지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며 “개딸들은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 기반인데, 그런 일그러진 팬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A12면
서울 주택가에서 흉기 8개를 소지한 채 난동을 부리던 30대 후반 남성이 경찰과 세 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붙잡혔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요구한 대로 치킨과 소주를 사줬고, A씨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소주와 치킨을 받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에게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하면서 덮쳐 체포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추진에… 이주호 장관 “전쟁 때도 안 멈춰”
서울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49일째 되는 날인 다음 달 4일 교사들이 집단 연가 등 방식으로 ‘우회 파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출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26일 교사 추모 집회에 참가해 “9월 4일을 대한민국 교육 공동체 회복의 날이 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전교조 경기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임태희 교육감에게 “휴교, 학교장 재량휴업일 등 49재를 추모할 수 있게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 ‘태풍 대비’ 알린 군수, 선거법 위반이라고?
“태풍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육성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달한 경북 고령군수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아 논란이다.고령군 관계자는 “지난 6월 선관위에 ‘군수 취임 1주년을 맞아 군수 육성으로 전화 인사를 해도 되느냐'고 질의했을 때는 가능하다고 했다"며 “재난에 대비하라는 안내가 법 위반이라고 하니 황당하다"고 했다.이남철 군수는 “문자를 잘 볼 줄 모를 만큼 연세 많은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되는 방법을 찾아 재난 대비 안내를 한 것인데 이런 논란이 있어 아쉽다"고 했다.
충청권과 남부 지방에는 30일 오후까지도 비가 이어지겠다.기상청은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한으로 이동하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28~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고 27일 밝혔다.
[단독] 장씨, 대선 때 이재명 지지 경제인 모임 위원장 활동
총 1조5000억원 고객 손해를 끼친 라임 펀드 자금 중 가장 많은 총 3500억원이 투자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그룹은 라임 사건 ‘몸통'으로 꼽힌다.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 등 지난 정권에서 불거졌지만 뿌리가 드러나지 않았던 사모펀드 사건 관련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한 금융감독원은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전면 재검사에도 나선다.디스커버리 펀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씨의 동생 장하원씨가 대표로 있던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판매한 사모펀드로, 이번 금감원 검사 결과 불법적인 펀드 돌려막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14면
일본 오봉 연휴 이튿날이었던 지난 12일 오전 9시 50분, 시즈오카현 방면 후지산 등반로 9분 능선 부근에 산악 조난 구조대가 불도저를 타고 등장했다.이 남성은 최근 후지산 등산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처 산장 예약을 하지 못하고 ‘밤샘 등반'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일본 최고봉으로 인기 관광지인 후지산이 방문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촬영 이틀 만에 710만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6일 보도했다.트럼프 선거 캠프는 머그샷 공개 직후 공식 선거 자금 모금 웹사이트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티셔츠·커피 머그잔 등 ‘머그샷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트럼프의 머그샷과 함께 ‘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는 34달러, 흑백으로 처리된 머그샷과 함께 트럼프의 서명이 인쇄된 포스터는 28달러에 각각 판매됐다.
‘I have a dream’ 연설 60년... 멀기만 한 킹 목사의 꿈
26일 오전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광장에 모인 군중 수천 명이 잇따라 구호를 외쳤다.이곳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1963년 8월 28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외치며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한 장소다.당시 킹 목사가 시민 25만명과 함께한 ‘워싱턴 대행진'은 이후 흑인 인권을 향상한 미국의 민권법, 투표권법 등의 제정으로 이어졌다.
[깨알지식 Q]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즉석에서 만들어졌다는데…
1963년 8월 28일 당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사전에 준비했던 연설문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문장이 담겨 있지 않았다.이때 복음성가 가수 머핼리아 잭슨이 킹 목사를 향해 “당신의 꿈을 말해줘요, 마틴!“이라고 소리쳤다.이에 킹은 연설문의 나머지 부분 대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여덟 문장을 연속으로, 열정을 담아 말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회의 이민자 문제가 집권 여당 민주당 내 집안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24일 “이민자 문제는 연방 정부에서부터 시작됐고 연방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저격했다.이민자들에게 국경을 열어 발생한 문제에 대해 뉴욕이 지나치게 부담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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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최고 별점 준 영화는 4.4점 ‘쇼생크 탈출’… 최악은?
영화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 관객 별점 7억개 분석했더니…영화 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에서 역대 별점 순위 1위인 영화 ‘쇼생크 탈출'에는 별 다섯개와 함께 이런 평이 달렸다.왓챠피디아는 자신이 본 영화에 별점을 매기면 이를 바탕으로 취향에 맞게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별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책 축제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영하·은희경 작가 만나요
전국 최대 규모 책 읽기 축제인 ‘2023 대한민국 독서 대전'이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5시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린다.대한민국 독서 대전 10주년 기념 퍼포먼스, 5060세대 인생책 패션쇼 ‘라이브러리 런웨이'가 펼쳐진다.
연상호 감독이 놀리자, 최규석 만화가가 “무슨 시를 보내, 어? 캐릭터의 내면 세계를 쓴 거지"라며 겸연쩍게 웃었다.실제로 ‘계시록'은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웹툰 ‘지옥’ 시즌2의 회의 도중 잡담에서 시작된 만화이기도 하다.최 만화가는 “의미 부여 중독에 빠진 인간들을 그려내려 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는 걸 인식했으면 한다"라며 “이번에는 ‘지옥'보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다 보니까, 더 선명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했다.
그 이후 어머니는 내 머리를 깎아준다.좁은 화장실 안에서 변기 뚜껑 내리고 그 위에 올라앉아 포도색 너른 천을 목둘레에 걸치면, 나는 사로잡힌 문어처럼 뜨악한 기분으로 어머니의 가위질과 대면하게 된다.처음 어머니가 머리를 잘라준 날, 그 형편없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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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쥔푸는 다음 달 하순 중국 항저우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도 대만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AI가 계속 ‘가'의 곳이 크고 두텁다고 강조하건만 두 대국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백의 다음 수는 84 건너붙임.
TV조선은 28일 밤 10시 ‘귀염뽕짝 원정대'를 방송한다.수빈은 정답을 맞힌 뒤 진성에게서 한우를 뺏어와 자신의 앞에 둔다.곧이어 노사연과 강진도 정답을 맞히고, 선후배 사이의 치열한 한우 쟁탈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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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계 서열 6위까지 올랐던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새벽 3시 별세했다.하지만 쌍용그룹이 자동차 사업 확대로 인한 자금난에 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까지 맞물리자, 김 전 회장은 1998년 2월 의원직을 사퇴했다.김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 후 쌍용그룹은 자동차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며 회생을 도모했지만 결국 정상화되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았다.
35년간 美 최장수 TV 게임쇼 이끈 ‘국민 MC’ 밥 바커, 99세로 별세
‘미국의 국민 MC’ 밥 바커가 26일 만 99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바커는 1972년부터 2007년까지 CBS 오락 프로그램 ‘더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도 진행했다.참가자들이 상품 가격을 맞히면 상금·상품을 타가는 방식의 이 프로그램은 미국 역사상 최장수 TV 게임쇼다.
IMF 때 쌍용그룹 계열사들 뿔뿔이 흩어졌지만 기술력은 건재
쌍용그룹은 1998년 구조조정을 시작해 주요 계열사들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2006년 4월 쌍용건설이 분리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쌍용그룹 해체의 빌미가 됐던 쌍용자동차는 1998년 대우그룹에 인수됐다가 2004년 중국 상하이기차를 거쳐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며 경영권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왔고, 회사명도 KG모빌리티가 됐다.
A22면
거침없는 3연승에 3연패 중이던 팀을 구했다.류현진이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벌인 2023 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기술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효율적이고, 제구력이 대단하다. 타자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이미 다 아는 듯 구속에 변화를 줬다"고 칭찬했다.
LG 3연패. KT 3연승. 4.5게임 차로 좁혀진 1, 2위
KBO는 26일 LG와 NC와 창원 경기에 주심으로 내정됐던 윤상원 심판을 경기에서 뺐다.KBO규칙에 따르면 내야를 통과하지 않은 타구가 직접 주자나 심판에게 맞았을 경우 내야 안타로 처리되며,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주자는 모두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도록 되어 있다.LG는 박건우 타구를 2루수가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으나 심판이 타구에 맞는 바람에 아웃 대신 내야 안타를 내줬고, 곧바로 권희동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5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이 자신의 배드민턴 우상인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남녀를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선수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세계 1위 안세영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42분 경기 끝에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을 게임스코어 2대0으로 따돌렸다.
충남 신평고와 서울 영등포공고가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맞붙는다.충남 신평고는 27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화성시U18과의 제7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4대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신평고 정마호가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리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8월 26~27일자
프로축구 FC서울 윌리안이 극장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서울은 전반 9분 일류첸코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19분, 후반 23분 울산 주민규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윌리안의 극적인 골이 터지자 2만7051명이 찾은 경기장은 흥분에 휩싸였다.
A23면
정찬성, 쓰러질 때까지 펀치 내질렀지만 일어서지 못했다
2007년 종합 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어 16년 동안 피땀 흘린 남자.정찬성은 “챔피언이 되려고 했고 후회 없이 준비했는데, 이기지 못했으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정찬성은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맥스 홀러웨이에게 3라운드 KO로 패했다.
“항저우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장유빈, 군산CC오픈 정복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군산CC 오픈 4라운드까지 전가람과 20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루고 나서 연장 첫 홀에서 승리했다.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올해 4월 골프존 오픈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이 우승한 이후 시즌 두 번째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4승을 모두 9~10월에 이뤄 ‘가을의 여왕’ 별명을 얻은 그가 가을 문턱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김수지는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이날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수지는 전반 9홀 동안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스포츠 브리핑] 라일스, 볼트 이후 첫 男 단거리 3관왕
미국 단거리 육상 선수 노아 라일스가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경기에서 미국 대표로 출장해 우승하면서 남자 100m와 2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모리스 그린, 타이슨 게이, 우사인 볼트 이후 역대 네 번째다.
A27면
유인촌 “예술을 정치 도구 삼는 건 공산국가나 하는 일… 새 틀 짤 것”
대통령 문화특보 임명에 ‘올드맨의 귀환'이란 조롱이 나오자 유인촌은 코웃음을 쳤다.블랙리스트의 시작이 유인촌 장관이라고 한다.대통령은 왜 유인촌을 문화특보로 임명했을까.
A29면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모든 인류가 우주를 볼 수 있다면, 세상이 바뀔 겁니다”
지난 7월 제임스웹 망원경이 1주년을 맞았다.허블 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무려 100억달러를 들인 이 거대 망원경은 지난 1년간 우주에 대한 시야를 한 단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까지 그리피스 천문대는 8500만 명이 입장했으며, 대중 과학관의 상징이 되어 천문관측을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게 했다.
색이 바랜 은반지는 치약으로 닦으면 광택을 찾는다.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와 소금을 푼 뒤 은반지를 담갔다 꺼내도 효과가 있다.
하늘과 땅속을 마음대로 이동하는 게 물이다.이 은하수가 지상에 내려오면 비가 되고 물이 된다고 여겼다.물은 생명을 주는 것이고, 생명은 결국 시간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고] 과도한 R&D 예산 들어내기… 누군가는 해야 한다
정부가 내년도 국가 주요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보다 13.9% 줄이기로 결정했다.과학 기술 발전이 중요하다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줘도 모자랄 시기에 연구비를 삭감하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들 입장에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다.
A30면
[朝鮮칼럼] ‘자유’가 없는 대통령, ‘자유’만 있는 대통령
좌우를 막론하고 난폭한 추상의 이념이 소소한 일상을 윽박지르는 현실정치 때문이다.자유를 모르는 문재인 정권과 자유만 아는 윤석열 정권이 양극의 선택을 강요하는 정치의 이념적 폭력 앞에서는 누구라도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의 자유민주주의가 3.0 버전은커녕 지금처럼 좌우가 번갈아 19세기 자유주의나 20세기 파시즘 또는 공산주의의 1.0 버전으로 후퇴한다면, 자유도 민주도 미래도 없다.
방류수는 ‘방사능 비'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정치적 소신 발언을 하는 연예인은 어느 나라에든 있다.정치 참여도 하고 출마도 한다.
기재부가 공공 기관들을 평가하라며 2018~2020년 위촉한 민간 전문가 323명의 거의 절반인 156명이 임기 중 공공 기관들에서 돈을 받았다.‘공공 기관 돈을 1원이라도 받았다고 해서 배제하면, 평가 위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민간 전문가를 위촉하는 다른 정부 기관도 다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영미의 어떤 시] [135] 만강홍(滿江紅), 분노한 머리칼 투구를 쳐들어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송의 장군, 악비가 지은 시.용맹스러운 군인의 기개가 하늘을 찌르는 “분노한 머리칼 투구를” 보자 내 머리칼이 쭈뼛 섰다.
A31면
[사설] 고속도로도 한산한 곳에 4조5000억 들여 고속철 놓겠다니
대구~광주 간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지난주 발의됐다.달빛고속철도 추진은 올 초 광주와 대구가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의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특별법안을 발의한 여당 원내대표는 “단순히 경제성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화합을 넘어 국민 통합이라는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사설] 정권 바뀔 때마다 역사 줄 세우기, 언제까지 반복되나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생도 교육 건물 중앙 현관에 설치된 김좌진·홍범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교내 다른 장소나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했다.이 흉상은 독립군 정신을 기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1절에 우리 장병들이 사용한 실탄 탄피 5만개를 녹여 제작됐다.국방부는 국난 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가 있고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의 흉상이 육사에 있으면 되겠느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사설] 日 오염수 반대하는 중국도 “한국처럼 하지 말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대적으로 반발하며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전 세계에서 사실상 중국 공산당과 한국 민주당뿐이다.26일 죽창가를 부르며 시작된 집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했다.그러나 이 대표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피해국으로 지목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오염수 방류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상적으로 먹는 쌀, 배추, 물, 바나나, 우유, 고기, 생선에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다.태평양에서 핵실험 수백 회를 한 1960년대에 북반구의 삼중수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물고기와 사람에게 특별한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다.박일영 충북대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한꺼번에 방류한다 해도 우리 해역에 미치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농도 증가는 지금 바다나 생물체 내에 있는 현존량의 1만분의 1에서 100만분의 1 수준으로 대단히 미미하다"며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했다.
탁신은 돌아왔고 피타는 의원직을 잃었다.그의 전진당은 방콕 33개 선거구 중 32개를 휩쓰는 돌풍을 일으키며 탁신의 프아타이당을 누르고 원내 1당을 차지했다.왕실과 군부의 독점적 권력에 환멸을 느낀 2030세대는 군부 시대를 끝낼 것으로 기대되는 젊은 민주주의의 지도자에 환호했지만 언제나 친위 쿠데타로 민주주의 진영을 좌절시켜온 군부는 오랜 대결 상대였던 프아타이당과 연합하여 전진당을 야당으로 만들고 말았다.
B1면
“김차장, 또 거기서 샀어?” ‘알리’ 가장 많이 쓰는 한국인은
경기도 수원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이달 초 쇼핑 앱 ‘알리'에서 전동 안경 클리너, 슬리퍼, 반려견 용품 등을 주문했다.지난달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판둬둬의 해외 쇼핑앱 티무가 1위였고 2위가 알리, 중국 패스트 패션 쇼핑 앱 쉬인이 7위였다.경기 불황에 고물가까지 이어지자 저렴한 상품을 내세운 중국 쇼핑 앱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알립니다]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 무료 재테크 상담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인 ‘조선일보 머니'가 가을 개편을 앞두고 재테크 상담을 원하는 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접수합니다.내가 가진 보험 중 불필요한 것은 없는지, 놓치고 있는 보험은 어떤 것인지, 보험료를 덜 내고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보험왕 초특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희강 홈인슈 대표가 수요일에 격주로 업로드 될 ‘보험리모델링'에서 분석해드립니다.무료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조선일보 머니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모닝] ‘엔비디아’ 주가 폭등했지만 ‘너비디아’로 읽는 사람 많아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글로벌 빅테크에 걸맞지 않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는 25일 “사람들이 엔비디아를 ‘너비디아'로 잘못 발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기업 가치가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 이름이 없다.
국토부, ‘검단 아파트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10개월 추진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시공사인 GS건설에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국토부는 검단 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 컨소시엄과 협력 업체에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처분하고, 콘크리트 품질 시험과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서울시에 추가로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도록 요청할 계획이다.영업정지와 같은 행정 처분은 지자체가 결정권을 가졌지만, 지난해 1월 광주광역시에서 작업자 6명이 사망하는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후 국토부가 직권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다.
B2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최소 10만원으로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앞으로 기관 투자자나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 개인도 국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개인 투자용 국채 발행 근거를 담은 국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를 마치고, 법제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 사는 50대 주부 이모씨는 최근 보험설계사에게 이런 말을 듣고 마음이 급해졌다.질병 발생 가능성이 적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 보장 범위가 성인보다 넓고 보험료가 10~20% 저렴했다.그러나 성인 가입자가 많아지자 성인 대상 보험과 어린이보험 사이 경계가 모호해졌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6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그중 절반 이상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살펴보면 4년제 및 3년제 이하 등 대학 졸업자가 66만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 1만2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다만, 졸업 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금리 영향으로 2분기에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올해 2분기 자가 가구는 14만3000원을 이자 비용으로 부담했다.2021년까지 전세 가구 이자 비용은 자가 가구보다 더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리 7% 넘는 ‘자영업 가계신용대출’, 5.5% 금리로 바꿔준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연 7%가 넘는 고금리로 가계 신용 대출이나 카드론 등을 받았던 자영업자들이 최고 연 5.5%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기존 사업자 대출에서 가계 신용 대출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금융위와 신용보증기금이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이제까지 사업자 대출에 한정됐었다.
B3면
“레미콘 수 동결” 노조 갑질 14년… 운반비는 130% 폭등
정부가 지난 25일 14년간 묶어둔 레미콘 믹서트럭 대수를 2년 더 동결하면서 레미콘 업계 불만도 커지고 있다.국토교통부는 2009년부터 ‘건설기계 수급조절제'를 도입해 영업용 레미콘 믹서트럭의 신규 등록을 제한해왔다.영세한 레미콘 트럭 차주의 생계 보호 취지였지만, 신규 공급이 막히자 협상력이 높아진 운송노조가 빈번하게 불법 파업에 나서면서 운반비가 급등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캄보디아에 한우 간다… 중국 등 주변국 수출 확대 기대
캄보디아는 아직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이긴 하지만, 중국과 주변 아세안 국가들로도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우 수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하 한우수출연구사업단은 2020년 보고서에서 “캄보디아의 일본산 쇠고기 수입이 많은 이유는 일본산 쇠고기가 캄보디아를 거쳐 중국에 재수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제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소수의 고급 식당만 일본산 와규를 이용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현재 일본은 캄보디아에 연간 소고기 1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앞두고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몇 달 동안 수입된 장비는 주요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중국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소규모 파운드리에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FT는 “수입 증가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규제 대상이 될 장비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구매는 중국이 반도체 생산 확대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한 대비책"이라고 평가했다.
B4면
글로벌 유동성 위기로 한파가 몰아치는 스타트업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패션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40~50대 여성을 겨냥한 모바일 패션 상거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와 네이버가 300억원을 투자한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도 클릭률과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이들 스타트업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기술을 호실적의 1등 공신으로 꼽고 있다.
모비스, 퀄컴 자회사와 5G 기반 자율차 통신 기술 개발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오토톡스와 함께 5G를 기반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가 외부와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두 회사는 앞으로 5G를 통해 차량과 주변 사물 간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통합 제어 장치를 공동 개발한다.현재 우리 주변 자동차는 LTE망을 주로 이용하는데, 운전자가 자동차 에어컨을 원격으로 켜거나, 자동차 회사가 고객 차량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한쪽에서만 명령을 보낼 수 있는 반쪽 통신이다.
[기업 브리핑] 한화오션, 대형 골리앗 크레인 4기에 로고 입혀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 조선소의 상징인 대형 ‘골리앗’ 크레인 4기에 한화 로고를 입혔다고 27일 밝혔다.이로써 옛 대우조선해양에서 새로 출범한 한화오션은 지난 3개월간 진행해온 서울 남대문사무소, 시흥 R&D캠퍼스, 거제도 조선소의 기업 이미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결제 영수증 기반 NFT기술, BC카드 국내 특허 2종 출원
BC카드는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의 중고 거래 시 활용할 수 있는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 불가 토큰’ 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에 출원한 특허가 서비스로 이어지면 고객이 결제 영수증을 BC카드 앱인 ' ‘페이북'에 업로드할 때 해당 정보가 담긴 영수증 사진이 이미지화돼 블록체인에 NFT로 자동 저장된다.고객은 BC카드가 제공 예정인 디지털 월렛을 통해 영수증을 열람하거나 송수신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2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이 2년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넘겼다고 27일 밝혔다.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에는 지난 25일까지 3100만명이 더현대서울을 방문했다.더현대서울에서 물품을 구매한 고객의 절반 이상인 55%가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2059개 업체의 ‘IT 축제’… 내달 1일 열린다
세계 가전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다음 달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올해 IFA의 주제는 지속 가능성이다.IFA 전시장 내에 ‘지속 가능성 마을'이 처음으로 꾸려지고 밀레 등 주요 가전 업체들이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인다.
B6면
오피스텔 전세 73%가 하락 거래… 역전세 위험에 월세 비율 높아져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전세로 거래된 오피스텔의 70% 이상이 작년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오피스텔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계약 기간이 끝나고도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7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작년과 올해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층에서 거래가 있었던 6596건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4825건으로 전체의 73%에 달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아이에스동서는 이번 BTS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폐배터리 사업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유럽 내 제품 생산을 장려하는 ‘핵심 원자재법'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내 배터리 생산 주요 거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현지 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 재활용 업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단지 입체 분석] 더블 역세권에 다리 건너 강남이 10분거리
서울숲 더 스페이스가 들어서는 성수동 일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형 개발 계획이 집중돼 있다.서울시는 지난 6월 성수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허브 조성 계획을 밝혔다.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10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10만㎡ 규모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개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100자 정보] 3D 프린팅 활용 놀이터로 ‘IDEA 디자인 상’ 외
현대건설은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미국 ‘2023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토끼 놀이터로 본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토끼 놀이터는 세계 최초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어린이 놀이 시설물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 기술을 주거 단지에 구현함으로써 차별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취향 따라 방·욕실 배치 변경, ‘넥스트홈’ 공사비 늘어나나?
국내 1위 건설사 삼성물산이 지난 23일 출시한 주거 공간 ‘넥스트홈'을 두고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삼성물산은 기존에 널리 쓰이던 벽식이 아닌 기둥식 설계를 도입해 입주민 취향 따라 자유롭게 방이나 욕실을 배치할 수 있고 층간 소음도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 얼마나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한지, 비용은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삼성물산 넥스트홈은 기둥 위에 보를 얹는 ‘라멘 구조'를 도입했다.
B7면
농기계 업체 대동의 박준식 커스터머 비즈 부문장은 ‘K트랙터’ 전도사 중 한 명으로 불린다.탄소 배출과 신기술 등에 민감한 유럽 시장은 K트랙터의 새로운 실험대이기도 하다.박 부문장은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자신 있게 우리 제품들을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농업의 전 주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해 ‘애그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는 게 대동의 목표"라고 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BAT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김혜인 BAT그룹 전략인재총괄은 “26년간 인사관리 분야 경력을 쌓으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김 총괄은 자신처럼 글로벌 기업의 임원을 꿈꾸는 한국인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김 총괄은 “인도는 전 세계에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로 꼽히고, 아시아 국가에서도 글로벌 기업 CEO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 직원들이 센스도 좋고, 일도 빨리빨리 잘하기 때문에 우리도 더 많은 글로벌 기업 ‘C레벨’ 경영인을 배출할 수 있다"고 했다.
거리를 지날 때면 공유 킥보드·전기 자전거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그는 “유학 시절 자전거와 스쿠터,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도시에서 공존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특히 공유사업을 유지하고 성공하려면 정비하고 부품을 고치는 하기 싫고 힘든 일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 일을 내가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래서 김 대표는 전기 자전거·킥보드 위치를 추적해 고장 난 기기를 수리하고, 충전·관리하는 정비 사업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