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미국 차세대 원전 1·2·3호기, 한국 기술로 만든다

지난 5월 23일 오후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주·단조 공장에서는 미국 원전 설계 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발주한 소형 모듈 원전 제작이 한창이었다.미국내 1호인 뉴스케일에 이어 2호, 3호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들에도 모두 우리 원전업계의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원자로는 물론 원전 건설도 맡게 된다.두산에너빌리티가 기기 제작을 맡는 엑스에너지가 2029년 텍사스에서 가동을 추진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최근 같은 해 상업운전 계획을 밝힌 홀텍 인터내셔널의 미시간주 펠리세이드 원전을 2026년 착공한다.

한동훈 “사형 안한다 명시한 정부 없어, 집행은 주권적 결정”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30일 “사형을 형벌로 유지하는 이상 법 집행 시설을 적정하게 관리·유지하는 것은 법무부의 업무"라며 “지난주 시설을 점검하고, 사형 확정자들의 수형 행태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한국은 1997년 12월 사형수 23명에 대해 집행을 한 뒤로 집행을 한 적이 없어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앞으로 사형 집행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린 말씀이 이전과 달라진 바는 없다"면서도 “대한민국은 사형 제도가 법에 명시돼 있고 정부도 사형제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설을 유지하고 사형 확정자들의 행태를 국민들이 납득하게 유지하는 것도 법무부의 일"이라고 했다.

올해 출산율, 0.6명대로 추락 위기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이는 통계청이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작년 4분기와 같다.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연도별 합계출산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부터 봤을 때도 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없던 일 된 김남국 제명... 당내서도 “정신 못차린 민주당 민낯”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부결됐다.국회 윤리특위 제1소위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가 3, 부 3으로 동수가 나와 과반이 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소위는 국민의힘 의원 3명, 민주당 의원 3명으로 구성돼 있고, 제명안이 가결되려면 4표 이상이 필요하다.

A2면

목숨 건 탈북 ‘유토피아를 넘어서’ 美 600개 극장서 상영

탈북민 일가족의 탈북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유토피아를 넘어서'가 10월 미국 전역 6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된다.북·중 국경 개방 이후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탈북민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북한 내 열악한 인권 실태를 공론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미 영화·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28일 “오는 10월 23~24일 이틀간 특별 이벤트를 통해 미국 내 600여 개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유엔 ‘실종방지협약’ 가입 7개월째, 이행 입법 표류

우리 정부가 가입한 ‘유엔 강제 실종 방지 협약'이 올해 2월 발효됐지만 6개월째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희석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법률분석관은 “국내법이 없으면 가해자 처벌 등 협약 규정을 이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명시된 국군 포로·납북자 문제 진상 규명과 국제 외교 노력 선도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2013년 이후 북한에 구금 중인 선교사 김정욱씨의 형 김정삼씨와 북한 인권 단체들은 ‘세계 강제 실종 희생자의 날'인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A3면

SMR 위탁생산 넘어 독자모델 개발 속도내야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연구와 기술은 한때 우리나라가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도국이었지만 지금은 선진국을 추격하는 신세가 됐다.탈원전 정책이 폐기되면서 국내에서도 SMR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독자 모델 개발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정부는 최근 국내 독자 모델 SMR 개발 사업에 2028년까지 총 399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탈원전에도 핵심 인력 지켰다… 650조 SMR 시장 최강자로 부활

1970년대 말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설비 제작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글로벌 생산 기지의 지위를 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우리는 반도체로 치면 파운드리 같은 역할을 원전 분야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500여 고객이 맡긴 설계에 따라 반도체를 생산하며 삼성전자 반도체를 매출에서 넘어선 대만 TSMC처럼 지난 40여 년간 대형 원전에서 쌓은 실력과 400여 중소·중견 업체로 구성된 원전 생태계를 바탕으로 전 세계 SMR 파운드리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강대국부터 중소국까지, 전세계 17국 뛰어들었다

대형 원전 시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체 모델을 가진 7국의 경쟁이었다.하지만 소형모듈원전 시장에선 전 세계 17국이 뛰어들었고, 80여 모델이 개발 중이다.대형 원전 시장에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자체 모델을 가진 7국이 경쟁해 왔다.

A4면

“살인범이 감옥 활보 안돼” 인권 중시 美·日, 사형 집행하는 이유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0국에서 1800건 넘는 사형이 집행됐다.최근 일본의 연간 사형 집행 건수는 한 자릿수로 적은 편이지만, 거의 매년 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사형제를 유지하는 미국의 주들은 ‘흉악 범죄를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형 집행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여성 생매장한 막가파 두목, 26년째 수감... 국내 사형수 59명은 누구

국내에서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채 수감돼 있는 59명 중에는 잔혹한 살인과 존속 살해, 총기 난사 살인, 방화 살해 등으로 국민에게 공포와 충격을 준 범죄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서울 삼성동 존속 살해 사건'의 범인 박한상은 1994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에서 부모를 수십 차례 칼로 찔러 죽인 혐의로 다음 해인 1995년 사형이 확정됐다.부모를 죽인 뒤 증거를 없애려고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사형 집행하면 EU와 FTA 무산? 정부 “영향 없어”

최근 흉악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유럽연합과 맺은 자유무역협정 때문에 사형을 집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EU가 FTA를 체결할 때 ‘사형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거나 “사형을 집행하면 FTA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한·EU FTA 협정문엔 한국이 사형을 집행하면 협정이 취소된다는 내용은 없다.

A5면

자유시 참변때 가해자 볼셰비키 편에 서… 홍범도, 육사 롤모델 될 수 있나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이 ‘독립 영웅'이었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독립운동의 한 방편이었다고는 해도, 만년에 친소 공산주의자가 된 홍범도를 이들이 과연 본보기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여러 사람이 비판적 의견을 밝히고 있다.홍범도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것이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에 있음을 밝히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홍범도는 광복군과 관계없는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밖으로 이전하기로

국방부가 최근 논란이 되는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 등 학교 밖으로 이전하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국방부와 육사는 이런 내용의 흉상 이전 방향을 확정하고 육사 전체 조경 계획을 수립하는 대로 흉상을 이전하기로 했다.앞서 육사가 흉상 이전을 추진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육사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었다.

美 웨스트포인트선 ‘로버트 리’ 흉상 철거

29일 미국 뉴욕시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인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 내 화해 광장.하지만 노예제 유지를 주장한 남부 지역을 위해 싸운 군인을 기리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 리 장군의 흉상은 철거됐다.남부연합군을 이끈 리 장군이 인종차별주의자이기 때문에 미 육사에 그의 동상을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논쟁의 핵심이다.

A6면

5·18과 보훈단체 손잡고 “정율성 공원 철회”

광주광역시 호국 보훈 단체 회원 1200여 명은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기정 시장은 공산주의자 정율성 기념 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그러나 강기정 시장은 이에 대해 “정부가 보훈 단체를 사주해서 관변 데모를 하고 있다"며 정율성 공원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정율성 공원은 역대 광주시장 5명과 중앙정부가 계속해 온 사업"이라며 “불법이 있으면 감사·수사를 할 일"이라고 했다.

尹 “정부주도 스타트업, 민간중심으로 바꿔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직접 지원에 의한 창업자의 양적 증가, 내수 시장에 안주하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우리 혁신의 주역"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 등 해외 순방 중 방문한 스타트업 단지를 언급하면서 “세계 경제 환경에 맞춰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시야를 세계로 넓혀야 한다"고 했다.

정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해달라” 국회에 12번째 공문

통일부는 30일 국회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북한인권법 시행 이후 출범했어야 하지만 여야의 이사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7년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국회 사무처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사무처에서 수신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새만금, 산단 민간투자 계속… SOC 사업은 크게 조정될 듯

정부가 내년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 78%를 삭감하고 새만금 사업 전체를 재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정부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라북도에 뒤집어씌우는 것을 넘어서서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다만 이 과정에서 국제공항과 신항, 신항 철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 내 지역 간 연결도로 등의 SOC 사업은 중단되거나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국토부와 새만금개발청이 이런 사업들의 타당성·적정성을 내년 상반기까지 다시 따져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A8면

수협회장 “오염수 아닌 처리수로 부를 것”... 당정도 용어 변경 검토

정부·여당이 지난 24일부터 방류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정화 시설인 ‘알프스'를 거쳐 정화 처리됐기 때문에 공식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바꾸는 것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野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강행처리... 핼러윈 참사 예방법은 8개월째 표류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 행정안전위 안에 구성한 안건조정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강행 처리했다.민주당은 특별법 제정이 또다시 핼러윈 참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가 제출한 재난안전법 개정안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이 법은 핼러윈 참사처럼 주최자가 따로 없는 행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안전 관리 대책을 세우게 하고, 행안부 장관이 특정 기관을 ‘재난 관리 주관 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유엔사 장병들 “언어·軍 체계 다르지만 훈련으로 하나 돼”

올해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에 참가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장병들은 30일 “나라마다 군 체계·문화가 다른데 훈련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면서 “훈련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 육군의 사이먼 존슨 소령은 “여러 나라의 군이 유엔사 회원 자격으로 한국에 집결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언어도 다르고 군 체제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일반 근무 때뿐 아니라 이렇게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출 수 있어 협동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라트비아에서 북대서양조약지구 근무를 한 적이 있다"면서 “한국 유엔사 근무를 하다 보면 나토 근무 때가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서로 비교하게 되는데, 비슷한 게 많다"고 말했다.

A10면

월마트도 밀어냈던 유통업, 10년간 오히려 후퇴했다

2011년 제정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유통 규제법들이 급변하는 유통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30일 한국경쟁법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규모유통업법의 법체계적 지위와 주요 쟁점’ 세미나에서 국내 법학 교수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유통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도입된 법이 오히려 대형 유통 업체를 역차별하고, 결국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2011년 영세한 납품 제조 업체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제정한 ‘대규모유통업법'과 2012년 전통 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도입한 ‘유통산업발전법'이 국내 유통산업을 후퇴시켰다는 것이다.

佛, 일요일·밤 영업 100년만에 허용… 日 영업시간 규제 23년 전 없애

미국과 일본, 프랑스 같은 해외 주요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일찌감치 유통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없애고 있다.규제를 풀어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면, 유통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들도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미국의 경우는 대형 유통기업에 대한 출점이나 영업시간, 휴업 일수를 규제하는 법안이 사실상 없다.

입지 커진 식품업계… 유통업계 지형 변화

30일 열린 ‘유통업법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통 관련 규제가 10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전통적인 유통업계의 ‘갑'과 ‘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2021년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1.8%에 그쳤고, 롯데마트는 1%, 홈플러스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대형 유통업체들보다 훨씬 높았다는 설명이다.실제로 국내 대형마트들이 유통 규제로 야간 영업, 휴일 영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온라인 배송도 야간엔 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동안, 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식품업체들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A12면

軍검찰단, 박정훈 前 해병대 수사단장 구속영장 청구

국방부 검찰단이 30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항명 혐의로 군사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단은 지난달 31일 고 채수근 상병의 사망 조사 보고서를 재검토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어기고 사건을 이달 2일 경찰에 무단 이첩한 혐의로 박 전 단장을 수사해왔다.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피의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피의자가 계속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안의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제추행’ 임옥상 작품 철거 착수... 내달 6일까지 6개 다 뺀다

서울시가 여직원 강제 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 철거를 시작했다.서울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서울시 내에 설치돼 있는 작품 6개를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서울 남산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 ‘기억의 터'에 설치돼 있는 임씨의 작품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은 다음 달 4일 철거할 계획이다.

[단독] 흉악범 전담 교도소로 옛 청송교도소 유력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흉악범 전담 교도소'로 경북 북부 제2교도소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30일 전해졌다.법무부 관계자는 “경북 북부 제2교도소는 흉악범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교정할 수 있는 인력을 제대로 갖추고 장기간 운영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경북 북부 제2교도소는 경북 청송의 광덕산과 낙동강으로 둘러싸여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집단 마약’ 경찰 추락사 현장에 8명 더 있었다...의사·대기업 직원도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7일 발생한 용산구 아파트 경찰관 추락·사망 사건 당시 현장에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된 인원 7명 외에도 추가로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사건 현장에 있었던 일행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A 경장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건물 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하고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사망 경위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폭넓은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A14면

2026학년도부터 학폭 있으면 대입 특정 전형에 지원 못한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전형에서 학교 폭력 조치 사항이 반영된다.대학이 학폭 기재 학생은 아예 특정 전형에 지원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이미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이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학폭 기록이 있는 학생은 지원하지 못하도록 했다.

COP28 사무총장 “산유국도 화석연료와 단계적 결별해야”

오는 11월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의 마지드 알 수와이디 사무총장은 30일 인천 송도에서 본지와 만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최소한만 생산하면서 ‘화석연료와 단계적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온실가스는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에서 주로 발생한다.이날 마지드 사무총장은 “UAE는 화석연료 중심에서 원전·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에너지 중심으로 빠르게 구조를 개편 중"이라며 “기후변화를 억제하려면 전 세계가 화석연료를 저탄소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균용 후보 재산 72억, 비상장 주식 10억 누락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2명의 재산이 72억원이라고 국회에 신고했다.그러나 이 후보자는 그동안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이 비상장 주식을 누락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이 비상장 주식에서 이 후보자는 지난 2020~2022년 3년간 7100여 만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이 후보자를 포함해 가족들은 같은 기간 총 1억7000여 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스쿨존 속도제한 완화 하루만에 번복

경찰이 다음 달 1일부터 보행자가 적은 밤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최대 시속 50㎞까지 운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경찰청은 30일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은 이미 시범운영 중인 전국 8개소에서 우선 운영되며 이후 지역 실정에 맞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 본격 시행'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하루 만에 뒤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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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상하이에 간 장제스 증손… 中 “양안 평화” 극진한 환대

대만 총통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중국은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 소속의 장완안을 환대하고, 장완안은 ‘양안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며 대만 선거에서 친중 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장완안은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중국·대만 협의체 ‘솽청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9일 사흘 일정으로 방중했다.

라마스와미를 러닝메이트로? 트럼프 “아주 괜찮을 것” 극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비벡 라마스와미 전 로이반트 사이언시스 최고경영자를 내년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29일 밝혔다.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동조하지 않으며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인도계로 유능한 ‘젊은 보수'라고 내세우는 라마스와미는 지난 23일 트럼프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공화당 첫 경선 토론에서 “트럼프가 21세기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달에서 러 그림자군대 수장까지… 소란했던 ‘국제 조폭’의 末路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29일 그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동묘지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열렸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에 상처를 입힌 지난 6월 무장 반란의 ‘대가'를 치렀다는 것이다.지난 24일 프리고진의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역사 속 오늘] 1997년 8월 31일 英 다이애나빈 사망

1997년 8월 31일 오전 0시 20분쯤 프랑스 파리에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과 연인 도디 알 파예드가 탄 차량이 파파라치에게 쫓기기 시작했다.영국 왕실은 다이애나가 왕자 윌리엄과 해리의 어머니라는 점을 고려해 왕세자빈 칭호는 거두지 않았다.다이애나가 세상을 떠난 지 26년 된 올해, 그의 아들도 파파라치에게 쫓겨 사고를 당할 뻔했다.

A18면

나를 아버지라 부르는 저 낯선 여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인자하고 유쾌했던 아버지가 변해 간다.내달 19일 개막하는 연극 ‘더 파더'에서, 배우 부녀 전무송과 전현아는 악화되는 치매에도 인간적 품위를 지키려 분투하는 아버지 ‘앙드레'와 그 아버지를 돌보는 딸 ‘안느'가 된다.두 사람이 극중 아버지와 딸로 한 무대에 서는 건 두 번째.

올여름 한국 영화 빅4 중 ‘밀수’ 1편만 살아남았다

올여름 한국 영화 ‘빅4′ 중 ‘밀수'만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영화 ‘밀수'가 30일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NEW 측이 밝혔다.홀로 웃고 있는 ‘밀수'를 뒤따르는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관객 337만명으로 380만~400만명인 손익 분기점에 다가서고 있으나 화제작 ‘오펜하이머'와 경쟁을 이어가며 무난히 고지를 달성할지 미지수다.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일찌감치 손익 분기점 달성에서 멀어졌다.

[일사일언] 책, 모을 것이냐 읽을 것이냐

나를 읽으라고 하는 책의 목소리가 들린다.읽고 싶은 책 중 두 권만 빌렸다.그런데 작업실 책꽂이에 안 읽은 책이 수두룩하다.

만해 한용운이 만든 문예지 ‘유심’ 재창간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18년 창간한 잡지 ‘유심'이 시 전문 계간지로 다시 태어난다.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심'은 만해의 민족 의식과 자유 평등 사상을 계승하고 설악 무산 스님의 상생 화합 정신을 바탕으로 각박한 개인의 삶과 혼돈의 사회 현실 속에서 참다운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 정신 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계간지 ‘유심'은 9월 1일 발행된다.

A20면

“선량한 일본인들, 집단에 매몰돼 폭주...그것이 학살이고 전쟁”

30일 도쿄의 한 사무실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후쿠다무라 사건'을 제작한 모리 다쓰야 감독을 만났다.대지진 직후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유언비어에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되는 와중에 일부 일본인 피해자도 있었던 것이다.‘후쿠다무라 사건'은 관동대지진 100년인 9월 1일 일본 상영관 100곳가량에서 개봉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아프간 생명 살리는 의사

2019년 12월 4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운행 중이던 승합차에 괴한들이 무장 총격을 가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와 일본국제협력기구는 아프간 동부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관개 시설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2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서명식을 열었다.일본 정부 지원금 9500만달러를 재원으로 동부 쿠나르주 농지에 현대적인 관개·수리 시설을 구축한다.

[부음] 권복남 별세 외

이대 학관 새단장에 2030 동문 기부… 한 달 새 11억

3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학관 앞에 졸업생 100여 명이 모였다.지난 2020년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김수윤씨는 학관 건물 신축·리모델링을 위해 300만원을 기부했다.300만원은 학관 벽의 기부자 현판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최소 금액이라고 한다.

A23면

[TV조선] 사유리의 무아지경 춤사위

TV조선은 23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사유리, 그렉, 로미나 등이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2′ 톱 세븐과 노래 대결을 한다.사유리는 이날 “전국노래자랑에 두 번 출연해 인기상을 받았다"며 노래에 자신감을 보인다.

A25면

연봉 70억원 ‘온라인 메시’ 항저우 금메달 향해 출격

본명이 ‘이상혁'인 그는 온라인 게임계에선 리오넬 메시이자 마이클 조던이다.이상혁은 “게임 내 영향력이 가장 크고, 게임의 흐름을 읽고 조율을 하는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농구의 포인트가드, 축구로 치면 공격형 미드필더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상혁은 세계 최강자들이 실력을 겨뤄 ‘롤드컵'으로 불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한 ‘전설'이다.

왕년의 세이브왕 하재훈, 3경기 연속 대포

프로야구 SSG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36세이브.타자가 아닌 투수로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하재훈은 2019년 구단 자체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후 구위가 현저하게 떨어졌고, 결국 지난해 타자로 다시 전향했다.SSG는 30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1대7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22년 인연 뒤로하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22년 동안 연고지로 삼았던 전북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한다.“전주시가 또 잼버리했다"라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KCC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네 번째 프로농구 팀이다.

나홀로 활약… 김하성 또 3출루 경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김하성이 3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카디널스 선발투수 잭 톰슨의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돌려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6회 1사 1루에선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뽑아내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스포츠 브리핑] 토트넘, 풀럼에 져 리그컵 2라운드 탈락

토트넘 홋스퍼가 30일 영국 런던에서 풀럼과 벌인 2023-2024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5로 패하며 탈락했다.전반 19분 미키 판더펜의 자책골로 끌려가다가 후반 11분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낸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A27면

사망률 50% 낮추는 최적 운동 조합 찾았다...유산소는 일주일에 몇 분?

적절히 운동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조사 결과,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75분 이내, 격렬한 운동을 주당 150분 이상, 근육 강화 운동을 주당 2회 이상 했다.이들은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전체 사망률이 50%가 낮았다.

일하고 놀고 쉬고! 세박자로 살아야 장수... 인류학자가 권하는 삶

쉼이 없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이제는 빨리빨리 앞으로만 나가려는 충동을 자제하고 쉼과 느긋함을 더한 세 박자의 삶으로 바꾸어야 할 때가 됐다.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세계 최장수 국가로 등극하는데, 그 주인공들이 두 박자와 세 박자가 어우러진 엇모리와 굿거리 장단의 흥과 여유를 가지고 진정 행복하고 장수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줬으면 한다.

우울증에 망막 질환을 앓던 화가… 아픔까지 작품에 오롯이 녹아있네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비명을 지르는 <절규>를 그린 작가로 유명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망막 질환으로도 고생했다.현대의 안과 의사들은 뭉크가 망막 박리와 그에 따른 출혈을 겪은 것으로 해석한다.뭉크는 눈 질환을 앓을 당시 시야에 보이는 암점을 그림에 그려 놓기도 했는데, 이는 훗날 망막 질환 진단 도구 방식과 유사했다.

잘 잊으면 무조건 치매? ‘정상압 수두증’일 수도

나이 들어 생기는 질환으로, 치매가 아닌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치매로 오인하는 병이 있다.뇌 CT나 MRI를 찍어서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하고 척수액 검사를 하면, 치매와 정상압 수두증 감별이 가능하다.‘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힘든 치매와 달리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일상보다 게임이 중요하면 ‘중독’… 공중 보건 서비스로 예방 나서야”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제 행위중독학회에서 조직위원장으로서 게임 중독 전문가 논의를 이끈 이해국 한국중독정신의학회장은 “게임 중독은 세계보건기구가 각국의 전문가와 수십 차례 논의한 끝에 게임이용장애라는 이름으로 국제질병표준진단체계에 공식적으로 포함시켰다"며 “이는 게임 중독이 행위 중독 질병으로 진단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WHO가 ‘게임이용장애'로 정의하고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며 삶에 문제가 생겨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증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이 교수는 “장시간 앉아서 게임을 하다가 피가 순환하지 못해서 폐혈전증으로 사망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게임 중독은 단순히 정신 문제를 떠나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주고, 게임 사용 시간을 조절하지 못함으로써 수많은 가정의 자녀와 부모가 갈등을 겪는다"며 “심하게 게임 중독에 빠진 사람에 대해 예방과 치료 등의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열 동반 두통, 쌕쌕 호흡... 비대면 진료해도 꼭 병원 가야할 증상은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즉 의사를 꼭 만나야 할 증상들을 제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한편으로 그런 증상이 있을 때 의사를 꼭 만나서 진료를 받아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A30면

프랑스·에스파냐 압도한 영국, 해양 패권 장악하고 조선에 상륙하다

1588년 잉글랜드는 에스파냐 무적함대의 상륙을 막아냈다.1883년 영국은 조선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2년 후인 1885년 4월 영국은 돌연 조선의 거문도를 점거했다.

A33면

[리빙포인트] 가을 전어 고르는 법

싱싱한 전어는 비늘이 잘 붙어 있고 윤기가 난다.

[에릭 존의 창] 승리보다 전우애… 세계 상이군인들의 스포츠 정신을 응원합니다

어느 국가에서 자랐는지와 무관하게 스포츠는 많은 이의 인생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올해 9월 6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릴 ‘2023 인빅터스 게임’ 출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대표 선수단 11명을 예방하느라 얼마 전 수원에 있는 보훈재활체육센터를 방문했다.2014년에 창설된 인빅터스 게임은 복무 중 부상당한 현역·퇴역 군인들을 위한 스포츠 대회로 2년마다 열린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냉장고에 넣지 말아야 할 식료품

짜장면 따라온 단무지, 프라이드 치킨에 얹혀 온 무 절임, 족발에 깔려 온 양배추….일회용 용기의 퀴퀴한 국적 불명 소스까지 일단 냉장고 구석에 밀어 넣으며 “변치 않으리라"는 신임을 강요한다.감귤류, 아보카도, 망고, 키위, 파인애플도 2~3일 내에 먹을 것이면 냉장고에 넣지 않아야 고유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지만, 일단 조각을 내거나 껍질을 벗긴 후엔 2시간 내에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2030 플라자] 여성들은 이제 무례한 남자에게 항의하기도 무섭다

출근길 지하철이, 평일 대낮 공원이, 그냥 내가 발 딛고 있는 모든 공간, 순간이 내 죽을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 일상을 뒤덮었다.일상이 공포가 되는 순간은 여태까지도 많이 겪어왔다.예전에 인터넷 이전 설치를 하며 키즈케어 서비스라는 것이 있어 함께 신청했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96] 견우직녀의 사랑 노래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쪽 견우와 서쪽 직녀 사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이 견우직녀 설화다.이들의 애틋한 사랑이 널리 공감을 얻었기에 견우직녀 설화는 대중가요의 소재로도 활용되었다.1934년 강석연의 ‘견우화’, 1935년 김복희의 ‘직녀의 탄식’, 1941년 고운봉의 ‘칠석의 정'과 백난아의 ‘직녀성’ 등은 견우직녀의 설화를 다룬 광복 이전의 노래들이다.

A34면

[양상훈 칼럼] ‘한 나라 두 국민’ 걱정케 하는 정율성 문제

과거 어느 자리에서 교수 한 분이 우리가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니라 ‘한 나라 두 국민'이 됐다고 개탄했다.정율성 공원이 ‘광주 정신'이라는 주장이 광주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정율성 공원 추진과 반대를 보며 이것은 국가와 국민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인식 차라고 느낀다.

[만물상] 사형 제도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29일, 검찰에 ‘사형 집행 지침'이 내려갔다는 얘기를 어느 법조 기자가 들었다.당시 이귀남 법무장관은 청송교도소를 찾아 사형 집행 시설 설치 검토를 지시했다.사형 집행 예고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199] 대통령의 ‘OB’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방향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는 골프로 치면 250m, 300m 장타를 칠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 방향이 잘못되면 결국 OB밖에 더 나겠나. 국정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다.오른쪽을 향해 섰던 비스마르크가 최초로 사회보장 제도를 실시하고, 급속한 경제개발을 추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린벨트를 설정한 것이야말로 두고두고 본받아야 할 국정의 방향 잡기라 할 것이다.왼쪽을 향해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한 것 또한 바람직한 방향 잡기다.

[기자의 시각] ‘마약 파티’까지 참석한 경찰

지난 27일 오전 5시쯤 서울 용산구 한 주상 복합 아파트 14층에서 한 남성이 떨어져 사망했다.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들이 되레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태풍으로 비상이 걸린 지난 11일 서울 수서경찰서 경찰관이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A35면

[경제포커스] 55년 전 세계은행 총재가 비웃었던 한국

세계적 경제 석학이기도 했던 유진 블랙의 전망을 무색하게 한 것은 ‘박정희-정주영’ ‘박정희-박태준’ 콤비가 주역으로 나선 ‘맨땅의 헤딩 기적'이었다.‘맨땅의 헤딩'하면 개발시대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쯤으로 치부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매사를 맨땅의 헤딩 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기자도 반대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37] that man will never work a day in his life

셸비는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떠올린다.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에겐 노역도 일이 아니다.결국 셸비와 마일스는 늘 셸비가 말하던 7000rpm 부근에 존재한다던 ‘그 지점'에 도달한다.

[사설] ‘새만금’에서 ‘정치’를 빼야 새로운 길 나올 것

정부가 새만금 개발의 기본 계획을 전면 재수립하기로 했다.새만금 간척지 개발은 시작부터 정치적 산물이었다.30여년간 대통령 8명을 거치는 동안 선거 때마다 공약에 동원돼 ‘새만금 개발은 곧 전북 개발'이라는 구호가 난무했다.

[사설] 지금 홍범도 흉상 갖고 논란 벌일 때는 아니지 않은가

국방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육사 총동창회는 “소련 공산당에 가입하고 소련군 편을 든 홍범도 흉상에 생도들이 경례하도록 둬선 안 된다"고 했다.홍범도 등의 흉상은 원래 육사에 있던 것이 아니다.

[사설] 김남국 제명도 부결시킨 민주당, ‘기본 윤리의 파산’ 개탄한다

국회 회의 중 200차례 이상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 의원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부결됐다.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같이 요구하고 국회 윤리자문위도 권고한 김 의원 제명을 민주당이 막았다.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투표 전 이재명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특정인하고 한 건 말할 수 없다. 거의 대부분하고 상의했다"고 했다.

B1면

아이폰15, 다음달 12일 공개… 고급 모델 가격 올릴 듯

애플이 다음 달 12일 신형 아이폰 15시리즈를 공개한다.충전 단자가 기존 라이트닝에서 USB-C 타입으로 바뀌며, 고가 모델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애플은 “9월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릴 행사에서 아이폰15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중고생 절반 첫 금융거래… 인터넷은행·앱으로 한다

중·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인터넷 전문 은행이나 청소년용 금융 앱에서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잘파 세대의 금융 인식 특징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46.2%는 첫 거래 금융회사로 인터넷 은행이나 청소년용 금융 앱을 꼽았다.시중은행 지점이 아니라 온라인 금융을 먼저 찾는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와 손잡은 구글, 클라우드 시장 AI로 승부수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 기조연설에 나선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했다.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연산력에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합쳐지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AI 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황 CEO는 “엔비디아의 수퍼컴퓨터 구독 서비스 DGX가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할 것이고, 향후 몇 주 내 구글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버텍스AI'가 H100 위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했다.

B2면

“내년엔 엔高로 바뀐다… 달러당 120~130엔 갈 것”

지난 25일 도쿄에서 만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대장성 재무관은 “현재의 일본 엔저는 ‘일본 팔기'가 아니라, 미국·일본 간 금리차라는 단순 명확한 이유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은 금융 긴축으로 갈 가능성이 큰 만큼, 엔화의 추세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팔기는 외국인들이 해당 국가의 경제가 위험하다고 느끼고 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당시 일본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대장성 재무관으로, 과감한 환율 개입을 단행해 일본 외환 시장을 안정시킨 인물이다.

조선업 인력난 ‘숨통’… 상반기에 1만명 충원

정부는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1만명 넘는 내·외국인 근로자를 투입했다고 30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올 상반기까지 내국인, 외국인 인력을 합쳐 총 1만104명의 생산 인력을 국내 조선업체에 투입했다고 30일 밝혔다.내국인 인력은 올해 약 100억원을 투입해 진행했던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 1716명이 중소 조선업체에 투입됐다.

‘先 요청 後 파견’인데… 공정위, 절차 어긴 이마트 시정명령

납품 업체 직원들을 파견부터 받고, 그 이후에 직원 파견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공문을 받아낸 이마트가 시정명령을 받았다.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05개 납품 업체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업체 직원들을 파견받는 계약 809건을 체결했다.그리고 계약 체결일로부터 1~23일이 지난 후에야 납품 업체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직원 파견을 요청한다는 서면을 받았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경영 일선 복귀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회장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영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142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B3면

허태수 GS 회장 “그동안 캐낸 벤처, 이제 신사업으로 간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30일 “스타트업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다. 이제는 발굴해온 벤처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해야 할 시간"이라며 신사업 확장 의지를 밝혔다.허 회장은 행사에서 “불확실성이 크고 변화가 빠른 시기여서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동안 사업 환경은 달라져 있다"며 “벤처 투자를 통해 빠르게 변화를 이해하고 애자일하게 신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허 회장은 해외 출장 중 발견한 탄소포집 기술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설명하면서 “벤처가 보유한 기술을 상세히 이해해야 신사업으로 연결 가능하고, 대충 알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중국, 신형 스마트폰 앞세워 ‘IFA 컴백’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다음 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TV 등 가전 분야에서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에서도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특히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

[단독] 피해 본 계좌 ‘일괄 정지’ 은행 콜센터서 되게 하니 한달 만에 4만명 몰렸다

지난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은행 등 금융회사 콜센터에 전화해 자신이 보유한 모든 금융회사 계좌를 한 번에 동결할 수 있게 됐다.그런데 이렇게 콜센터를 통해 ‘계좌 일괄 정지'를 신청한 고객 수가 시행 한 달여 만에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일괄 정지는 작년 말부터 가능했지만 그간 인터넷·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해 이용자 수가 한 달에 수천명 수준이었는데, 콜센터에서도 가능해지자 신청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B4면

고려아연·현대차 ‘배터리 동맹’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자동차에서 5272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고려아연은 “새로 유치한 투자금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미래 성장 전략으로 이차전지 소재·자원 순환·신재생 에너지 및 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주변에 조 단위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인 황산니켈, 전구체, 동박 생산 설비를 조성하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 600억원 초기 투자 유치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600억원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 등이 참여했고, 사피온은 기업 가치 5000억원 이상을 인정받았다.사피온은 AI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SK그룹 내부 프로젝트로 개발을 진행하다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SK 계열사다.

[기업 브리핑] 포스코, 문화재 복원현장에 아트펜스 도입 확대

포스코와 컬러 강판 제조 기업 포스코스틸리온은 문화재청과 함께 궁이나 능 같은 문화재 수리 현장에서 공공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아트펜스’ 도입을 확대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포스코는 문화재 복원 현장의 공사 가림막에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 ‘포스맥'과 잉크젯 프린트 강판 ‘포스아트'를 적용해, 예술성이 더해진 아트펜스를 제작한다.판넬과 시트지를 쓴 기존 가림막은 내구성이 떨어져 복원 기간 중 주변 경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9개월 CEO 공백’ 끝낸 KT 김영섭號… 첫 일성은 “고객”

매출 25조원, 임직원 5만8000명의 재계 12위 KT그룹을 이끌 ‘김영섭호'가 30일 정식 출범했다.김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네 가지를 언급하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을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LG 출신인 김 대표는 “내가 다른 기업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며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기 위해선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百, 아울렛 파주점에 ‘테이스티 그라운드’ 열어

롯데백화점이 30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 1225㎡ 규모의 식음료 공간인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열었다.테이스티 그라운드는 롯데백화점이 아울렛 매장에서 선보이는 특화 푸드코트로 경기 의왕과 동부산에 이어 파주점이 세 번째이다.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의 테이스티그라운드에는 연남동의 유명 맛집 ‘연남토마'와 부산 기장의 유명 솥밥 전문점 ‘칠암만장’, 부산 대표 떡볶이집 ‘이가네떡볶이’ 같은 국내 맛집은 물론, 베트남 하노이의 유명 쌀국수집 ‘퍼틴’ 등 전 세계 맛집 11곳이 입점했다.

HSD엔진, 삼성重과 계약… 16척 엔진 3821억에 공급

선박 엔진 전문 제조 기업 HSD엔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에 들어갈 메인 엔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HSD엔진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선박 엔진은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HSD엔진은 한화그룹의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 年 1만6000t 탄소 줄이는 도료 개발

현대자동차가 차량에 색을 입히는 과정인 ‘도장 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새 도료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공장의 오븐 하나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873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도료는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낮은 90도에서 경화 반응이 나타나지만, 굳는 정도는 기존 도료와 비슷하다.

B5면

금리 인하 기대 꺾여… ‘고정금리형 주담대’ 선택 늘었다

지난달 직장인 윤모씨는 시중은행에서 빌린 주택담보대출을 갚고, 인터넷은행에서 다시 대출을 받았다.시중은행 금리가 연 4%대 초반인 데 반해 인터넷은행은 우대 금리를 적용하면 고정형 대출도 금리를 연 3%대 후반까지 낮출 수 있었다.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고정형 상품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시장금리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中 경기부양책에 은·구리 값 회복세

중국 정부가 침체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자 최근 은·구리 가격과 관련한 투자 상품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 지출을 늘리는 등 잇따라 부양책을 내놓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은 가격이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실물경제를 예측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돼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도 최근 회복세다.

B6면

Y염색체 완전 해독… 인간 게놈지도 20년만에 마지막 퍼즐 맞춰

지난 23일 사람의 Y염색체 염기 서열을 완전히 해독한 연구 논문 2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나노포어 기술은 DNA를 미생물의 세포막에 있는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에 통과시켜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방식이다.DNA 가닥을 조각내지 않고 구멍에 죽 넣어서 읽기 때문에 10만개 이상의 염기서열을 한 번에 해독할 수 있다.

남극 해빙 빠르게 손실… 2100년엔 황제펭귄 못 볼수도

기후 변화로 황제펭귄 서식지인 남극 해빙이 녹으면서 지난해에만 서식지 5곳에서 새끼 펭귄 약 9000마리가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황제펭귄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서식지를 잃으면, 오는 2100년에는 무리 중 90%가 번식에 실패해 멸종 직전까지 몰릴 수 있다.영국남극연구소 연구팀은 남극 해빙의 유실 속도가 빨라지면서 황제펭귄이 벨링스하우젠해의 서식지 5곳 중 4곳에서 번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변신 귀재’ 놀래기… 죽은 상태에서도 보호색 바꿔

환경에 맞춰 색을 바꿀 수 있는 놀래기가 눈이 아닌 피부로도 주변의 색을 인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놀래기의 피부 표면에는 피부색을 바꾸는 색소세포가 위치해있는데, 옵신이 색소세포를 통과한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이에 따라 놀래기는 눈으로 보지 않고도 피부로 외부 색의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맞춰 색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B7면

티끌 ‘폭발’ 모아 ‘태양풍’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태양풍으로 인한 전파 교란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연구팀은 피코플레어 제트와 같은 작은 가스 분출 현상으로 인해 태양 외부로 물질들이 분출되고, 우주로 밀어낸 많은 수의 입자가 강력한 태양풍을 일으킨다고 추정하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 항공우주국이 발사한 파커 태양 조사선이 지난 3월 보내온 관측 결과와도 일치한다.

美 우주 예산의 38분의 1… 그래도 14억 인구서 뽑은 천재 중 천재 ‘북적’

이 센터의 책임자 닐레시 데사이 센터장은 한국과의 우주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주요 7국 회의 참석 당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바 있다.데사이 센터장은 “인도·한국 양국의 우주 협력이 강화되길 바라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2면

어르신이 사진작가·모델 되어 ‘찰칵’… 문화 체험 기회 늘린다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해 설립된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어르신 문화 활동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실버 세대 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또 해당 지역에서 노인 세대가 문화 활동 후에도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한다.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문화 활동 접근 기회가 적은 노인 세대 등 취약 계층에 공정하게 문화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도 문화 기반 시설 활용 생애 주기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국정과제에 포함한 만큼, 노인 세대의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며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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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불법·불량 제품 2000여건 적발… 안전 사각지대 줄여

불법·불량 제품 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로 사무소를 확장 이전하고 개소식을 열었다.이 원장은 “불법·불량 제품 조사, 리콜 이행 점검 등 제품 안전 제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우리의 오늘이 우리나라 제품 안전의 내일이라는 책임감으로 제품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KIPS는 수입·유통 제품 감시 및 조사 체계를 고도화 할 뿐 아니라 안전 기준 준수 대상 제품 관리 강화 등 기본 업무를 충실히 하고, 시험 인증 부정행위 신고·조사도 활성화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시중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