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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기획·신학림 실행... 허위 인터뷰, 대선 3일전 터뜨렸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1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검찰은 압수 수색 영장에 “신씨는 인터뷰 내용을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전 보도해 달라는 김만배씨의 청탁과 함께 2021년 9월 20일 1억6200만원을 송금받았다"는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고 한다.뉴스타파는 작년 3월 6일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만났고 조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 인터뷰’ 녹음 파일과 그 내용을 공개했다.

외국인 근로자, 한 곳서 성실히 일해야 장기체류... 기업·지자체에 추천권

정부가 국내에 5년 이상 장기 체류하면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한도를 전년도의 17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그러나 정부가 올해 3만5000명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계속 숙련 기능 인력 비자를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주게 되면, 앞으로 국내에 터를 잡는 외국인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숙련 기능 인력 비자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가 정착해 가족을 초청하게 되면, 외국인이 매년 많게는 10만명 이상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200조 시장 뛰어들었다... ‘철의 도시’ 포항·광양, 배터리 소재 도시로

지난 5월 30일, 전남 광양 율촌산단 내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에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하지만 지금 광양은 ‘배터리 소재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이 2018년 이후 3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을 비롯해 리튬 가공, 폐배터리 처리 공장까지 구축하면서 광양의 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윤미향, 친북 조총련의 ‘관동대지진 행사’ 참석

현직 국회의원인 윤미향 의원이 1일 일본 도쿄에서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이날 한국 정부와 한국계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도쿄에서 연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 행사에는 불참했다.윤 의원은 입국 과정에서 외교부와 주일 한국 대사관 측으로부터 입국 수속 및 차량 등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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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쿠이’ 中으로 방향 틀었지만... 내일 남부 많은 비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로 2일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일 밝혔다.3일은 서해상에 있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다.4~5일은 12호 태풍 ‘기러기'의 영향권에 든 태백산맥 동쪽엔 비가 내리고, 서쪽엔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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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단순 작업하던 외국인에 기술 가르칠 수 있게 돼”

정부가 1일 외국인 숙련근로자 확대 등 외국인 인력 규제 개선 방안을 확정하자 산업계에서는 “인력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설계 도면을 보면서 복잡한 철근 작업을 하려면 최소 10년 안팎의 경험이 필요한데, 경력이 짧은 외국인 근로자가 투입되면서 시공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한 건설 현장소장은 “한국인 기술자를 못 구하면 국내에 오래 머무른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암암리에 쓰는 실정"이라며 “외국인 숙련공이 늘면 공사장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12월에 온다

정부는 외국인 가사·육아 도우미 시범 사업을 오는 12월 서울에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고용부는 “온라인 수요 조사에 참가한 가정 다수가 전일제보다는 파트타임 고용을 선호해, 비용 부담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고용부와 서울시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요 조사를 한 결과 희망자들은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한 번에 4~6시간씩, 일주일에 1~3회 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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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해진 가짜 뉴스 해악… ‘100년 전 비극’ 잊지 말아야 할 이유

일본 관동대지진 100주년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100년 전 관동대지진 발생 직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믿었던 민중과 경찰에 의해 한반도 출신 주민들이 무참하게 살해됐다며, 생명과 직결된 사태로까지 치달을 위험이 있는 유언비어가 최근 발생하는 재해에서도 자주 확산한다는 내용이었다.1923년 9월 일본 도쿄·가나가와 등 관동 일대에 규모 7.9 대지진이 발생하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일본인들 사이 퍼졌다.

한일·여야 안 가리고 조선인 희생자 추모

일본 도쿄 도쿄국제포럼 행사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 일본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100년 전인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때 무고하게 학살당한 수많은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는 일본·한국, 여당·야당을 구분치 않고 많은 정치인이 참석한 것이다.다만 일본 정부 측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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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공로자 회장 “이승만 유족의 사과, 꼬인 매듭 풀라고 있는 것”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은 1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 묘지에서 참배를 마치자 “고령에 건강도 안 좋으신 분이 직접 영령들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 진심을 느꼈다"고 했다.4·19혁명공로자회와 민주혁명회, 혁명희생자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은 “먼저 사과가 있어야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날 참배 현장에 오지 않았다.그는 “벌써 63년이 지났다. 이 전 대통령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공과가 있는데, 이제는 서로가 이해하면서 발전적인 대화를 해야 할 시기라고 느낀다"면서 “계속 응어리진 채 살 수는 없다. 우리가 한국 현대사의 ‘꼬인 매듭 1세대'인 셈인데, 매듭은 풀라고 있는 거지 더 엉켜서는 안 된다. 앞으론 매듭을 푸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태우 아들, 이승만 아들… 곳곳에서 ‘조용한 화해’

그는 휠체어를 밀고 안으로 들어가 이곳에 잠든 4·19 민주 영령 515위의 영정 사진과 마주했다.영령들은 63년 전 시간이 멈춰버린 흑백 사진 속에서 대개 교복이나 낡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문 사무총장은 “이 박사가 최근 ‘세상 떠나기 전에 4·19 희생자들에게 꼭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자주 밝혔고 오늘 성사가 돼 정말 기뻐하셨다"며 “이 전 대통령이 작고하신 지 58년이 됐는데 비로소 구원의 사슬을 끊고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서 나갈 초석이 닦였다"고 했다.

YS 아들 김현철도 DJ 아들 김홍업도 이승만 기념관 추진위

한국 현대사의 아픈 매듭을 풀어나가려는 화해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위원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김영삼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이 참여하고 있다.노 이사장은 " 항상 5·18 얘기가 나올 때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마음 아파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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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지만… 인력도 부지도 부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 소부장 생태계에서 최대 난관은 역시 인력난이다.하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인력 부족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특히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 고급 인재 채용은 물론, 생산 인력 확충에 애로가 크다.

20년 전부터 광산 개발·제품 연구… 배터리 소재 ‘200조 시장’ 선점

지난 4일 오후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포항제철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이곳엔 배터리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가 세운 리튬,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 처리 공장이 모여 있다.양극재뿐 아니라 양극재를 구성하는 핵심 광물과 전구체·음극재·분리막에 이르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한편, 배터리 장비 산업까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美 견제로 中 묶이자… 한국·일본·벨기에·독일 ‘배터리 소재 전쟁’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미·중 갈등 속에 미국이 반도체와 함께 배터리를 대중 제재의 핵심 품목으로 꼽으면서, 중국이 배제되는 틈을 노린 각국의 경쟁이 더욱 가속되는 양상이다.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시장에서 모두 글로벌 점유율 60%가 넘었던 중국이 주요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경쟁국에는 큰 기회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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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산물 먹고 힘내세요” 기업 회장들 릴레이 챌린지

재계·금융계 대표와 자치단체장 등 사회 주요 인사들이 속속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김 회장은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미래에셋 최현만 회장을 추천하겠다"고 했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일부에서 우리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재계·금융계 인사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소셜미디어에 직접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릴레이 캠페인을 올리며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고 나서는 것이다.

이재명 단식장,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파티장 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첫날 밤은 아수라장이었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 전화를 했다"며 “건강을 잘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잘 견뎌내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했다.

中왕이 “한국, 자주외교 하라”... 내정간섭 논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향해 “전략적 자주 외교"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왕 부장의 발언은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흐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왕 부장은 지난달 31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는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가 있으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尹 “반국가 세력이 반일 선동하고 한미일 협력 호도”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아직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신임 외교관 후보자 38명과도 별도로 만나 “사명감을 갖고 계속 정진해 달라"고 했다.외교관 후보자들은 해외 순방 시 소회와 한국의 위상에 대해 물었고, 윤 대통령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인 외교관들이 전문성과 외국어 능력 배양에 있어서도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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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명수’… 재판 지체 “NO” 편향 인사 “NO”

오는 24일 퇴임을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폐지, 법원장 후보 추천제가 ‘재판 지체'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또 법원장 후보 추천제에 대해선 “법관들이 수석부장, 법원장이 될 기회를 가지면서 더 열심히 일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법조계에선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가 없어지면서 판사들이 재판을 열심히 하려는 의욕을 잃었고, 법원장 후보 추천제 도입으로 후배 판사들 눈치를 보느라 재판 독려를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김 대법원장 인식은 정반대였다.

“광주, 정율성 탓에 좌파 성지로 각인될 수 있다”

호남 출신 대형 교회 목회자가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 논란과 관련해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가 아닌 좌파 이념의 이미지로 각인될 우려가 있다"며 비판했다.소 목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문 시인의 시를 읽고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무리 양극으로 갈라진 시대라고 해도 정율성 기념공원 문제는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제가 발언하면 또 다른 이슈가 될까 염려돼 밤새 고민했지만 종교 지도자는 때로는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양심을 억누르지 않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정율성 기념공원 문제로 광주가 좌파 이념 이미지로 각인되고 민주화 정신까지 훼손당하면 결국 모두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불 껐다 싶더니 ‘펑’ 천둥소리… 부산 목욕탕 폭발 순간

부산 도심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폭발이 이어져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과 경찰, 주민 등 23명이 부상했다.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오후 2시쯤 큰 불길을 잡았으나, 10여 분 뒤 목욕탕 지하 1층 안에서 갑자기 ‘쾅’ 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이 폭발로 건물 안팎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9명과 경찰관 3명, 동구청 공무원 6명, 인근 주민 5명 등 총 23명이 다쳤다.

해병대 前수사단장… 軍법원, 구속 기각

채수근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무단으로 이첩한 항명 혐의 등으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중앙지역군사법원은 1일 ‘항명'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군검찰이 박 전 단장에 대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고 밝혔다.군사법원 밖으로 나온 박 전 단장은 “많은 성원에 힘입어 조사와 재판에 성실히 잘 임해서 꼭 저의 억울함을 규명하고, 특히 고 채 상병의 억울함이 없도록 수사가 잘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장하성 동생 ‘펀드 비리’로 검찰 소환

문재인 정부 ‘3대 펀드 비리’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서울남부지검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달 31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와 고위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디스커버리에서 모집한 펀드 자금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등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A12면

‘15%+68세+1%p 상향’ 돼야 2093년에도 기금 유지

국민연금 개혁안을 제시하는 정부 자문기구인 재정계산위원회가 1일 ‘보험료를 더 내고 같은 금액을 받되 더 늦게 받는’ 방향의 연금 개혁 밑그림을 내놨다.이를 위해 보험료율과 연금 받는 나이, 기금 수익률 등 3가지 변수를 조합해 18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먼저 보험료율을 15%로 올리고 연금 받는 나이를 68세로 늦추며 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 상향하는 방안이 있다.

자생력없는 사회적 기업, 정부의 직접지원 끊기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대폭 삭감된다.정부의 이런 지원이 일반 중소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한국고용정보원 분석 결과 사회적 기업은 정부 지원이 끝나고 나서 1년 뒤의 고용 유지율이 29.2%에 그쳤다.

개혁안서 ‘연금 더 받는 방안’은 빠져… “기금 소진 늦추는 게 급하다”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을 높이는 방안은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의 개혁안에서 빠졌다.재정계산위에서는 연금 재정의 안정을 중시하는 의견과 노후 보장 강화를 강조하는 의견이 맞섰다.다수 위원은 소득 대체율을 높여 노후 소득 보장을 두둑이 하기보다 기금 소진 시점을 늦추는 게 더 시급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A14면

트럼프, ‘대선 뒤집기 재판’ 결과 나오기전 대통령 후보되나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한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정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TV는 물론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측은 각 재판 일정을 내년 11월 대선 이후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공화당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첫 기일이 속속 잡히고 있다.트럼프는 현재까지 공화당 경선 주자 중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어 재판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일각에선 재판의 진행 상황에 따라 유권자 표심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反서방 물결?… 아프리카 독재국, 거센 성소수자 탄압

지난달 29일 나이지리아 경찰이 기자회견을 갖고 동성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2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이 중 67명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역시 71%가 기독교도이고, 아프리카에서 서구식 민주주의가 가장 잘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나에서도 ‘인권과 가족 가치 법안'이라는 이름의 동성애금지법 제정 초읽기에 들어갔다.각국은 동성애를 단순히 법적 금지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흉악범 못지않게 강력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 드라마도 가장 많이 볼까

지난해까지 5억1600만부가 팔려 연재 중인 만화 가운데 세계 최다 판매를 기록한 일본 만화 ‘원피스'가 역대 최대 제작비를 들인 실사판 드라마로 지난달 31일 베일을 벗었다.원작 만화에서 날렵한 인상의 동양인으로 묘사된 주인공 루피가 실사 드라마에서는 라틴계 통통한 연기자로 바뀌어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다.또 원작 만화에서 주인공이 적과 싸울 때 일본어로 외치는 “고무고무"가 영어로 제작된 실사 드라마에선 “검검"으로 바뀌는 등 언어적 어색함이 거슬린다는 평가도 있다.

US오픈 열리는 빌리 진 킹 센터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이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개막했다.킹이 현역에서 은퇴하던 1983년 마이클 잭슨이 발표한 노래 ‘빌리 진'이 미국과 전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노래의 가사는 잠깐 만난 여성인 빌리 진이 느닷없이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해 당혹스러워하는 내용이다.

A17면

글로벌 삼성, 그 뒤엔 코닝과 ‘50년 代 이은 우정’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일 충남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50년 전 코닝은 지구 반대편 가난한 나라 3류 기업 삼성의 손을 잡아줬다"면서 “코닝의 우정 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전 세계 코닝 생산 시설 중 초박막 벤더블 유리 생산 라인은 아산이 처음이다.위크스 코닝 회장은 “한국은 초박막 벤더블 유리의 글로벌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코닝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 8월 일자리 18만7000개 증가, 실업률은 3.8%로 상승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8만7000개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또 전월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0.2%에 머무르면서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앞서 지난달 29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8000건 줄었다.

KT 새 수장 김영섭, 부문장 3명 보직 해제… 취임 이틀 만에 첫 인사

KT는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등 3명을 보직 해제하고, 해당 부문장 직무대행으로 각각 김영진 재무실장,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TF장을 겸직 발령냈다고 밝혔다.KT 안팎에선 “보직 해제된 3명이 구현모 전 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만큼, 실제 연루 여부를 떠나 김 대표가 KT 쇄신 차원에서 가장 먼저 인사 조치를 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박·강 사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 전 대표와 함께 지난 7월 법원에서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은 상태다.

위안화 가치 하락 막으려… 中, 외화 지준율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부터 외화 지급준비율을 6%에서 4%로 2%포인트 낮춘다고 1일 공지했다.공지가 나온 직후 위안화 환율은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7.26위안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에도 위안화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외화 지준율을 기존 8%에서 6%로 낮췄다.

한화생명 부회장에 여승주,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김영훈

한화그룹은 1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에 김영훈 전략기획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여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부, 부동산 공급 대책 이달 내놓기로

정부가 이달 중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주택 인허가 급감으로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확산하자, 정부가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일 브리핑에서 “LH 사건도 있고 하니 공급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부동산 공급 활성화 방안을 9월 중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대 최대 용량 32Gb D램 개발

삼성전자가 D램을 개발한 지 40년 만에 용량을 50만배 늘리면서 인공지능 시대 필수적인 대용량 반도체를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32Gb DDR5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반도체 업계에선 이번 삼성전자의 대용량 D램 개발을 계기로 이전 세대 D램 규격인 DDR4에서 차세대 규격인 DDR5로의 교체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진공 19대 이사장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제19대 이사장에 강석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취임했다고 1일 밝혔다.강 신임 이사장은 거창군수, 기술보증기금 전무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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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도서관] 연보랏빛 하늘 아래 새파란 바다로 풍덩… 그 섬에 가고 싶다

스웨덴의 거장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은 발트해의 포뢰 섬을 “내밀하게 품고 상상해온 풍경, 나의 집"이라고 불렀다.한 장 한 장 작품처럼 세련된 풍경 사진과 정갈한 번역의 여행기가 오감을 활짝 열어 주는 책. ‘탈출’, ‘탐험’, ‘쉼'의 3부로 나눠 각 6곳씩 섬 18곳을 찾아간다.이 매혹적인 섬들의 미로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마음에 자기만의 작은 섬 하나쯤은 품게 될 것이다.

‘펭수’의 귀여움 뒤엔 멸종 위기 현실 가려져

‘펭수'의 귀여움 뒤엔 멸종 위기 현실 가려져

10년간의 美中 무역전쟁에 불 지핀 건 팩트 아닌 ‘거짓 서사’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간 전쟁이 벌어진다면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될까?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면서 무역전쟁을 일으켰지만, 로치 교수는 근거가 잘못됐다고 봤다.형식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이지만 중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선진국 업체들이 차지한다는 것이다.

화가 神父와 시인 스님… 빛과 꽃으로 하나 되다

그림 그리는 신부와 시 쓰는 스님이 만났다.‘빛의 화가'라 불리는 재불 화가 김인중 신부와 서울 종로구 원각사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원경 스님이 함께 시화집을 펴냈다.김인중 신부는 원경 스님의 시를 처음 대했을 때, 꽃에 대한 시구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화답한다.

[한줄읽기] ‘노화의 정복’ 외

차마 버릴 수 없는 물건들… 그 안엔 내가 있기 때문에

차마 버릴 수 없는 물건들… 그 안엔 내가 있기 때문에

A19면

우주에서 바라보고야 깨달았다… 지구인의 싸움이 얼마나 하찮은지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이로써 인도는 구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넷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인 동시에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국가가 됐다 <본지 2023년 8월 24일 자 A1면>.미국이 2025년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려는 ‘아르테미스’ 계획은 과연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편집자 레터] 혼밥의 자세

‘재생의 부엌'은 저자의 레시피를 공개한 요리책이기도 합니다.요리는 즐기지 않지만 요리책 읽는 건 좋아합니다.책을 읽는 것만으로 요리를 잘하는 양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스위스 성공 비결, 은행 아닌 제조업 덕

몇 년 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청년들 사이에서는 난데없이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단어가 유행했다.한국 경제학자 중에서 가장 노벨 경제학상에 가까이 간 사람 역시 장하준일 것이다.자유주의 경제학의 맹목적 시장 맹신의 허점을 다양한 음식, 정확히는 음식 재료와 함께 풀어나가는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는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요즘 서점가] 6년 만의 하루키 신작,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낸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예약 판매만으로 8월 다섯째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소설 구매자는 보통 여성 비율이 높지만 이번 책 구매자 성비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7%, 53%로 비슷하다.특히 전체 구매자 중 30~50대 남성 독자가 41.2%, 여성 독자 49.1%로 3050세대의 구매가 두드러졌다.

잠결에 오토바이 몰고도 아침엔 기억 못하는 이유

침대에서 뛰쳐나와 모터바이크를 몰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재키의 비렘사건수면 때문이다.영국의 신경의학자인 저자가 직접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수면 장애의 다양한 양상을 소개한다.몽유병처럼 비교적 알려진 사례도 있지만, 하루 주기의 신체 리듬이 매일 달라지거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격렬한 욕구가 잠을 방해하는 상태처럼 생소한 것들도 많다.

저물어가는 지폐의 시대… 가상 화폐 미래를 엿보다

사용자로부터 수억원대 현금을 받아 챙긴 노조가 최근 적발됐다.화폐 혁신이 이러한 뒷돈 거래를 막을 수 있을까.저자는 “민간 발행 가상화폐로 탈중앙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장 광범위한 혁신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라고 설명한다.

中世 수도사가 터득한 ‘집중의 6단계 사다리’

휴대전화로 뭔가 검색하려다 갑자기 새로 뜬 뉴스나 광고를 클릭하고 나서, 한참 뒤에 이런 생각이 든다.‘명상'을 통해 마인드맵을 정리한 뒤 마지막 단계인 ‘메타인지'에선 생각 자체를 판단해 나쁜 생각을 걸러내는 경지에 이른다.중요한 것은 “끝없이 집중의 사다리를 오르려는 마음의 습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A21면

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 파이널행

육상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진출했다.우상혁은 3위에 올라 지난달 세계선수권 대회 6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출전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침에 결혼식하고, 저녁엔 MLB 첫 30·60 대기록

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그래서 홈런을 한 시즌 30개 이상 때리면서 동시에 도루를 60개나 기록한 선수가 여태껏 한 명도 없었다.범위를 좁혀 30홈런-50도루를 성공한 선수도 미국 역사상 1987년 에릭 데이비스와 1990년 배리 본즈 둘뿐이다.

김민재의 뮌헨, 맨유와 격돌… 이강인의 PSG, 죽음의 조

뉴캐슬은 최근 유럽대항전 출전이 없어 4포트에 배정됐는데, 전력만 놓고 보면 2~3포트에 속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이었다.여기에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한 강호고, AC밀란은 직전 UCL 4강에 올랐다.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 팀이지만 UCL 우승 경험이 없다.

KIA 양현종 164번째 선발승... 역대 최다 선발승 1위로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KBO 역대 최다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심기일전한 그는 복귀전이었던 8월 26일 광주 한화전 승리로 송진우와 함께 최다 선발승 공동 1위를 이뤘고, 6일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KIA 타선은 홈런 세 방 등 14안타를 때렸다.

맨시티 홀란, 메시 제치고 UEFA ‘올해의 선수’ 뽑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이 지난 시즌 유럽 축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뽑혔다.홀란은 지난 시즌 빼어난 골 결정력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EPL, 잉글랜드축구협회컵,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 트로피를 휩쓰는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특히 EPL 리그 경기에서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2일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2일

[내일의 경기] 2023년 9월 3일

내일의 경기] 2023년 9월 3일

A22면

[TV조선] 美 건너간 이옥주 부부 일상

TV조선은 2일 밤 10시 40분 ‘사랑은 아무나 하나2′를 방송한다.이날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개그우먼 이옥주가 출연한다.사업가인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첫아들을 출산하며 미국으로 떠났던 그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의 근황을 공개한다.

A23면

[TV조선] 사랑에 빠진 가수 서수남

TV조선은 3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서수남의 팬클럽 회장으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만나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서수남이 여자 친구에게 바치는 세레나데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A25면

‘아들 성전환’에 충격받고, 트위터 사버린 머스크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전 세계 3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했다.머스크는 “그 돈을 은행에 맡기고 싶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무엇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더니 답은 간단했다. 트위터였다"고 했다.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트위터에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네티즌과 ‘설전'을 펼치는 것을 게임처럼 즐겨 왔다.

교황, 신자 1450명인 몽골 역대 첫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몽골을 찾았다.임형주의 공연은 몽골 가톨릭교회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필리핀에 이어 아시아에서 둘째로 큰 한국 가톨릭교회는 몽골과 중국 등의 복음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음] 황경춘 前 AP통신 서울지국장 별세 외

부음] 황경춘 前 AP통신 서울지국장 별세 외

A26면

[만물상] KAL기 격추 40주기

연료 보급차 앵커리지를 거쳐 베링해, 쿠릴열도 남쪽, 일본 상공을 지나 다음 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하지만 007기는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 소련 캄차카반도와 사할린 인근 상공을 잇따라 통과했다.첫 번째 영공 침범을 놓친 소련이 부랴부랴 전투기를 발진시켜 미사일을 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19] 공감이 힘든 이유

독서광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가 평생 읽은 책 중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것은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다.내 의문은 이 많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왜 폭력이 ‘전혀’ 줄지 않았으며 오히려 늘고 있다고 생각할까 하는 점이다.학교 폭력 뉴스가 뜰 때마다 “우리 때는 저 정도는 아니지 않았어?“라고 사람들은 되묻는다.

[기자의 시각] ‘재정 중독’ 빠져나와야 한다더니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여전히 재정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빚을 내서라도 현금성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미래 세대 약탈이고 따라서 단호히 배격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나 재정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는 정부도 재정 준칙을 어기며 중독자와 유사한 화법을 쓰는 실정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건전 재정 측면만 본다면 지출 증가율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로 가져가야 했지만, 국가 본질 기능인 국민 안전·국방·미래 대비 등 돈을 써야 할 곳에는 제대로 규모 있게 써야겠다 판단하고 고심 끝에 2.8%를 정했다"고 했다.

[박정훈 칼럼] “부산 엑스포 지지” 일본은 왜 말 못하나

외교부 내 일본통을 일컫는 ‘재팬 스쿨’ 사이에 트라우마처럼 여겨지는 사건이 있다.아니, 일본의 지지 표명이 없었단 말인가.5년 전 ‘2025 오사카 엑스포’ 유치전 때 한국은 당시 이낙연 총리가 공개 발언을 하며 일본을 밀어주었다.

A27면

[광화문·뷰] 문화가, 예술이 너무 지루해졌다

하지만 금기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시장과도 타협하지 않고 새로운 지도를 그려내는 예술을, 당신은 요즘 만끽한 기억이 있나.임윤찬과 BTS,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착시효과로 속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선을 넘지 않을 만큼만 격렬하고, 시간 때우기 좋을 만큼만 도발적이다.역사적으로 예술은 늘 금기와의 투쟁이었지만, 요즘 그 최전선에는 PC가 있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01]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영국식 아침 식사를 뜻하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꽤 널리 알려진 용어다.그래서 영국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면 약간의 설렘이 있다.영국에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소사이어티'가 있다.

[사설] 200조 빚더미 한전 사장에 대선 캠프 출신 정치인 임명한다니

한국전력 새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 전 의원이 낙점됐다.1962년 한전 설립 후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다.4선 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을 지냈지만 한전 사장 적임자로 보기엔 거리가 멀다.

[사설] 언론노조 민낯 보여준 허위 인터뷰와 책 3권값 1억6천

검찰이 1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신씨는 2021년 9월 김만배씨와 허위 내용으로 인터뷰하고, 이 내용을 지난해 3월 자신이 전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신씨는 인터뷰를 마치고 김씨로부터 1억6000만원대 돈을 받았다고 한다.

[사설] 사상 최악의 대법원장 김명수

김명수 대법원장이 오는 24일 퇴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관 인사에 대해 “나름의 공정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판사는 늘고 사건은 줄었는데 재판이 지연된 것은 김 대법원장의 사법 포퓰리즘 탓이다.김 대법원장은 시작부터 정치 ‘쇼'를 했다.

B1면

“악화되는 폭염, 홍수, 산불… 불편한 진실 직시하고 행동해야”

CRP는 기후 위기에 대한 즉각적 행동과 함께 글로벌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앨 고어가 설립한 단체다.이날 킨텍스 강연을 앞두고 따로 만난 앨 고어는 “2001년 미국 백악관을 떠난 이래 선거에 나가 공직자가 되는 것 말고도 공익을 추구할 방법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불편한 진실'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애쓸 때, 그 진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도울 때, 내가 1976년 처음으로 유세를 다녔던 시절의 기분을 다시 맛보곤 한다"고 말했다.앨 고어는 이제 미국 부통령이라는 전직보다 환경 운동가라는 현직으로 더 유명하다.

B2면

국민을 위한 법관 인사제도

1980년대 초 법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법관의 근무 실적을 평가하기 위한 ‘법관근무평정제’ 즉 매년 말 법원장이 소속 법원 판사들을 평가하여, 이를 대법원장에게 보고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이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자리에 공석이 생기면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신청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그 자리를 채우되 법관의 처우는 근속 연수에 따라 정함으로써, 고등부장 자리가 승진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보직에 지나지 않도록 하는 형식을 취하여 제도적으로는 승진 탈락이라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B3면

제트스키로 14시간 동안 340㎞… 이 밀입국의 전말은?

국내에서 제트스키를 이용한 밀입국 시도가 적발된 건 처음이다.인천해경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7시 중국 산둥반도 웨이하이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했다.몇 년 전부터 웨이하이에서 지내고 있던 그는 1년 전쯤 제트스키를 샀고, 자격증은 없지만 동북지방과 산둥성을 몇 번 오갔다고 한다.

倭將에서 중공군 작곡가까지... 대한민국에 떠도는 反역사적 유령들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공원 같은 반역사적 기념물 설치 사례가 2017년에도 있었다.그해 7월 울산광역시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가 건축한 울산 학성 왜성에 가토 기요마사 동상을 설치하려다가 여론의 반대에 부닥쳐 철회했다.학성 왜성은 1597년 말 정유재란 때 가토 기요마사 부대가 조명 연합군에 포위됐다가 전멸을 면하고 탈출한 성이다.

B4면

수술없이도 남녀 性 바꾼다… “탈의실에선 어쩌나” 반발

나씨는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경우다.“제가 아무래도 우월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등수를 하나씩 뺏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경기 후 다른 선수들에게 음료수를 돌린 나씨는 “남녀가 아닌 성전환자를 위한 제3의 부문을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다수의 지적을 수용해, 지난달 국제사이클연맹은 남성으로 사춘기를 겪은 뒤 성을 전환한 선수들의 여성부 출전을 막고, 기존 남성부를 ‘남성·오픈부'로 바꾸기로 했다.

“쓰레기 버려드릴게... 근데 애는 하나만 낳았수?” ‘한국’이 확 다가왔다

이토록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런 광속으로 사는 나라, 불가능이 있으랴.뉴욕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한국에 귀국한 소감이다.미국 교포들 사이에선 “한국 가면 피부과·성형외과와 미용실부터 돌고, 백화점 옷 사 입고 나서야지 미국에서처럼 허름하게 하고 다니면 눈총 받는다"는 말이 있다.

B5면

몸무게 40㎏의 작은 사내는, 화폭 위를 기어 大作을 그렸다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북한산 자락 우이천 언저리 허름한 국민주택에 살던 화가 박생광의 집을 다녀오면서 쓴 글이다.진주고등농림학교 재학 시절 그림에 놀라운 재능이 있음을 알아본 일본인 교사가 1920년 박생광의 일본 유학을 도왔다.박생광은 교토 회화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정통 일본화 기법을 기초부터 습득했고, 도쿄에서 꽤 저명한 화가였던 오치아이 로후 화숙의 신임받는 조교로 성장했다.

B6면

논밭 너머로 지던 빨간 해, 그 풍경 속을 달릴 때 스치던 냄새

냉장고 반찬 통에 있던 것을 대충 꺼내 도시락에 담아주지 않고 아침부터 도시락 반찬을 따로 해서 싸주는 것은 생각보다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한바탕 반찬 나눔을 하고 나면 내 반찬 통에는 떡갈비가 한두 개 남고 대신 진미채가 한가득 쌓이곤 했다.떡갈비는 어릴 때를 떠올리게 하면서 그 때문에 기대가 크지 않은 음식이었다.

깊게 뿌리내린 역사와 문화의 전통… 美食의 도시 타이중이 피워내는 꽃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남서쪽 170㎞ 거리에 미식과 문화의 도시가 있다.대만 중부에 있는 인구 280만 명의 타이중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남부의 가오슝과 대만 제2 도시 위상을 다툰다.대만이라고 하면 흔히 타이베이와 가오슝만 떠올리던 한국인들의 발길이 최근엔 타이중으로 향하고 있다.

서로를 알아본다는 것

머리를 조이는 수영모, 딱 달라붙는 수영복 차림으로 수영장에 들어서는 내 모습이 그렇게나 어색했는데, 이제는 그 모습을 더 자연스러운 것으로 봐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게 꽤 신기했다.머리카락이 달려 있고 옷을 입고 있는, 내게도 훨씬 익숙한 모습의 내가 Y언니에게만, 아니 수영장 사람들에게만 낯선 모습이라니.슬프게도, 서로의 모습을 알아보고 대화를 나누던 유일한 수영 동기 Y언니는 그날 이후로 볼 수 없었다.

“우리들은 천하무적~” K뮤지컬 박력에 넋나간 대만

대만 타이중 국립가극원의 올여름은 뜨거웠다.여름에는 뮤지컬, 겨울엔 오페라 특집으로 관객을 찾아간다.치우 총감독은 “타이중은 본래 클래식 관객이 많은 도시라 국가적 차원에서 최신 극장을 지은 것"이라며 “시민들의 문화적 관심을 뮤지컬·오페라 분야로도 확산시킬 전진 기지"라고 했다.

B8면

MZ세대의 국가대표선수촌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식당 앞.깔깔거리며 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기계에서 나온 스티커 사진 중 한 장을 외벽에 붙였다.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여기에 인증 사진을 남긴다고 한다.

“여행 한 번 못 갔지만 여기가 천국... 손님에게 인생 배웠죠”

칠순이 되도록 비행기 한 번 타본 적 없다.여행도 가지 않고 일군 식당은 지금도 매일 출근길이 즐겁고 퇴근길은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단골들은 양갈비 맛도 맛이지만 가족 같은 편안함에 끌려 다시 램랜드를 찾는다고 한다.

B9면

조선공산당은 왜 이승만을 인민공화국 주석으로 추대했나?

이승만은 1945년 8월 14일 밤 11시 워싱턴DC 자택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들었다.이승만의 귀국은 하지 중장, 맥아더 원수, 국무부가 모두 동의해야 가능한 일이었다.좌익이 주도한 남한 정국의 타개책이 필요했던 하지 중장은 이승만의 귀국을 지지했다.

우리 동네 정치인 누군지 묻자 70% “모르는데요”

1991년 시군구의회 의원 선거가 열린 지 32년,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시행된 지 어느덧 28년이 됐지만, 한국의 지방자치제는 여전히 표류 중이다.특히 지방자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이 40%에 달해 제주 다음으로 높았다.“기초자치단체장을 안다"는 답변은 57%, 기초의원을 안다는 답변도 42%로 특별히 많았다.

B11면

BTS 막내 정국, 태어날 때부터 노래할 운명이었나

소설 ‘홍길동전'은 허균 생존 당시의 풍수·관상·사주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허균은 소설 속에서 관상은 부정적으로, 풍수는 긍정적으로 소개한다.관상 자체가 아니라 관상녀의 나쁜 마음이 문제였다.

서울은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뉴욕과는 다르다

이번 독자는 대도시 부동산의 미래에 대한 두 상반된 시선 중 무엇이 맞는지 물었다.하나는 ‘서울 도심은 슬럼화될 것이기에 교외 아파트 단지가 살아남는다'는 주장이다.보스턴 다운타운의 변화는 도심의 역사 자원과 문화 자원을 활용하면 도심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잘하고 있어

자율주행차가 아니라면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잡고 끝까지 가야 한다.글도 경로를 따라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간다.운전에 방향과 거리, 행선지가 있듯이 글도 고속도로에서는 쾌속 질주하고 비포장 도로를 만나면 브레이크를 자주 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