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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엉뚱한 방향으로 대장동 끌겠다” 김만배, 대선 전 尹가짜뉴스 계획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김만배씨가 대선을 앞두고 2021년 9월 불거진 ‘대장동 의혹'의 방향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돌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냈다는 관련자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검찰은 김만배씨가 윤석열 후보를 ‘대장동 몸통'으로 몰기 위해 가짜 뉴스를 ‘기획'한 다른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씨가 2021년 9월 15일 신학림씨와의 허위 인터뷰 즈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윤석열 등이 커피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 달라"며 ‘입단속'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쓰레기로 기름 만드는 ‘도시 유전’, 한국에 세계 최대 공장

지난 5월 16일 대전 유성구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열분해 파일럿 공장’.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고온의 열로 가열하고 압축하는 등의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를 다시 뽑아내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도시 유전"이라고 말했다.플라스틱의 영향이 워낙 커 ‘철기 시대’ 다음은 ‘플라스틱 시대'라고도 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반전 “손님 2배 늘었어요”

지난달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노량진수산시장의 손님과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또 다른 한 상인은 “무더위가 물러나는 8월 말, 9월 초가 되면 보통 손님이 늘기는 하는데, 예년에 비해 갑자기 늘어났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어쩌고 하면서 하도 떠들어서 시민들이 더 찾아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활어, 전복, 대게 등을 판매하는 12년 차 상인 정모씨는 “‘오염수가 걱정된다'는 고객들도 있지만, 펄떡펄떡 뛰는 수산물을 보면 ‘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느냐'며 횟감을 사간다"고 했고, 활어회를 파는 신모씨도 “2층 로비까지 사람이 꽉 늘어서는 걸 8월 내내 본 적이 없는데, 대통령이 다녀가고 하루 이틀 만에 시장이 붐비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왔으니 믿고 왔다'는 손님도 여럿 만났다"고 했다.

정치인·선동·민폐 없었다... ‘집회의 교과서’ 보여준 교사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교사들이 참가한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가 열렸다.주최 측은 “집회 주인공은 정치인이 아닌 일선 교사들"이라고 했다.세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집회 장소에는 쓰레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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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경선 포기·야당 지지” 가짜 영상… 선거 앞둔 전세계 비상

지난 2일 한 유튜브 계정에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영상이 올라왔다.내년 총선을 앞둔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의 선거에서 AI발 ‘가짜 뉴스'가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누구나 AI를 활용해 뉴스 형태 글은 물론 문건, 목소리, 비디오까지 가짜 콘텐츠를 손쉽게 생성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조악한 가짜 녹음 테이프가 2002년 대선 흔들었다

국내 대선에서 ‘가짜 뉴스'가 선거 판도를 뒤흔든 대표적 사례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아내가 장남의 병역 면제를 위해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이보다 두 달 전에 오마이뉴스는 김씨의 말을 인용해 ‘이회창 후보 측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오마이뉴스는 대선 직전에도 ‘한나라당이 제3자에게 돈을 주고 이회창 후보의 아내가 아들의 병역 면제를 위해 병역 관계자에게 돈을 줬다는 김대업 녹음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거짓 진술을 시켜려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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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커피’ 가짜뉴스, 민주당과 당시 친여 언론 손잡고 확산시켰다

민주당은 2021~2022년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몰리게 되자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라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만나 ‘윤석열 커피’ 허위 인터뷰를 한 것은 2021년 9월 15일이었다.그해 10월 초부터 일부 언론이 ‘윤석열 부실수사 의혹’ 보도를 내보냈고 이재명 후보는 같은 달 1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 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라는 글을 올렸다.

신학림 책값 1억6500만원... ‘님의 침묵’ 초판본보다 비쌌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뒤,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가 이를 보도하게 한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서 전문가 A씨는 “20세기 이후의 책 가격이 1억원이 넘는 경우는 유명인이나 독립운동가의 자필본 등 대단히 큰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했다.19세기 이전의 고서 중에서도 가격이 1억6000만원 정도에 이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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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먹고 악플 당한 ‘먹방 유튜버’ 쯔양, 이번엔 킹크랩 16인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려 “오염수에 절여진 수산물 먹방 하지 말라"는 악플 세례를 받은 유명 ‘먹방’ 유튜버가 최근 다시 수산시장을 찾아 해산물을 먹는 콘텐츠를 올려 화제다.이날 방송은 지난달 25일 쯔양이 새우장과 연어장을 먹는 영상을 올리고 나서 악플에 시달린 뒤 약 일주일 만에 또 올라온 수산물 먹방이었다.“오염수에 절여진 수산물 먹방 하지 말라"는 악플이 달렸다.

대형마트 전복 판매량 3배… 백화점 수산물 선물세트도 불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도 전반적인 수산물 소비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달 18~31일 현대백화점 수산물 선물 세트 사전 예약 고객은 전년보다 52% 늘었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100%, 571% 늘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염수가 방류된 지난달 23일을 전후해 전국 회식당 매출 역시 10% 미만으로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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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 일부 교사 출근거부, 교육 공백 우려

서울 서이초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지 49일째가 되는 4일 전국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교육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교육부 관계자는 “4일 연가 등을 미리 낸 교사는 통상적 수준이지만 당일 휴가를 낼 수도 있다"며 “전쟁 중에도 학교는 멈추지 않았는데 교사들의 평일 집단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서울 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사들이 4일을 휴교일로 지정해 달라고 했지만 교육부 지침상 불법"이라며 “교사들 사이에서 집단 병가를 내겠다는 분위기가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자체 질서요원 뽑고, 시간도 딱 지켜… 경찰 “집회하려면 이렇게”

교사들의 2일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다.한 경찰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집회 내용이나 다른 이슈들은 차치하고 깔끔 그 자체였다"며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질서 유지 인원을 선발해 통제하고 자리 배열을 맞춰 앉았다"고 했다.이 경찰관은 “쓰레기도 다 가져가고 집회 시간 불법 연장이 없었다"며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했다.

민폐 집회 된 野 ‘오염수 규탄’ 집회

더불어민주당은 2일에도 지난 주말에 이어 서울 도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규탄 집회를 벌였다.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다수 참여했고, 당원·지지자들을 향해 ‘총동원령'을 내리며 공세 수위를 강화했지만 집회 참석 인원은 전주보다 2000명 줄었다.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선 민주당과 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 3당과 시민 단체 90여 곳이 모인 ‘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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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망도 섬유로… ‘플라스틱 재활용’ 600조 시장 주도

효성티앤씨는 바다에 버려진 어망을 수거해 고온·고압으로 분해해 나일론을 추출한 뒤 이를 노스페이스나 K2에 공급해 재킷과 가방을 만들어내고 있다.현 60조원인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2027년 85조원, 2050년에는 600조원이 기대된다.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짓고 있다.

‘쓰레기로 만든 열분해유’ 정작 국내 사용은 불법… 규제가 발목 잡아

다른 미래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재활용 플라스틱 산업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 낙후된 산업 생태계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다.팀원 8명은 쓰레기 수거장을 돌며 재활용률을 확인하고, 물량 선점을 위해 협력할 수거 업체를 수소문했다.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타 업체들도 ‘재활용 캠페인'을 펼치고 지자체, 쓰레기 수거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

독일·일본도 가세… 脫플라스틱 경쟁 뒤늦게 본격화

재활용 플라스틱을 포함한 이른바 ‘친환경 플라스틱'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 경쟁은 비교적 최근에야 시작됐다.일본에선 소재·포장·소비재·유통 등 분야 기업 40여 사가 참여한 합작회사 ‘알 플러스 재팬'이 플라스틱 열분해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바이오벤처 ‘아넬로 텍'과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일본에서 연간 20만t 규모 재활용 플라스틱을 우선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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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남조선 괴뢰” 친북행사 간 국회의원 의전 챙긴 외교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윤 의원에게 주일 한국대사관은 입국 수속을 지원하고 공항~숙소 간 차량까지 제공했다.외교 활동을 위해 파견돼 있는 대사관 직원들이 국회의원의 ‘비서’ 노릇을 한 것이다.

與 “홍범도, 독립투사 맞지만 공산당원도 사실... 국군 사표 삼을 순 없어”

여당 지도부는 3일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면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찬성 입장을 재차 밝혔다.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홍 장군은 뼛속까지 붉은 공산당원이 아니면 우리 민족까지도 적으로 돌렸다"고 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홍 장군을 ‘공산당원'으로 지칭한 부고 기사를 공유하면서 “아무리 독립운동을 했더라도,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지향점에 반하는, 엄연한 공산당원을 기리고 추앙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단독] 국가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 교체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교체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임 차장이 1년 넘게 안보 현안에 대응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고 연합 작전 등 한미 군사 동맹 관련 보좌 역량 강화를 위해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 교체는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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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선인 학살의 역사’를 계속 기록해야하는 이유

한국 정부는 일본 측에 이 문제를 압박하지 않아 왔고 일본 정부는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한다.6회짜리 기획 시리즈 ‘관동대지진 100년, 묻혀진 조선인 학살'을 취재하면서 “왜 그런 시리즈를 하느냐"는 반문을 많이 들었다.일본인 지인 중엔 “설마 도쿄에서 그런 학살이 있었겠느냐"고 외면하는 이도 있었다.

北 “서해서 전술핵 가상 발사 훈련”... 백령도 점령 가정한 듯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4시 서해상으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주장했다.이번 순항미사일 발사가 북한 장산곶에서 약 13㎞ 거리인 백령도 등 서북도서 점령 공격을 가정한 실전 훈련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험용 모의 핵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이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주북 러 대사 “러·중 군사훈련에 北참여 적절”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북한도 참여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마체고라 대사는 2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아시아의 ‘파트너'들이 연합훈련을 지속하면서 반중, 반북 메시지가 나오고 여기에 반러시아적 어조도 더해지고 있다"며 " 일부 공동 대응 조치는 매우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에 대응해 북·중·러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학살 현장에 선 日청년들 “우리가 기억할 것”

2일 오후 2시 30분 일본 도쿄 변두리 스미다구에 있는 아라카와 하천의 기네 카와 다리 아래 풀밭에 마련된 무대.야마모토 유씨는 “희생자는 나와 같은 동년배"라며 “미래에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려면 젊은 우리들이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지인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야나가와 도모키씨는 “가해에 가담한 일본의 책임을 모르는 체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추도식에 왔다"며 “관동대지진의 조선인학살은 100년 전 일이 아니라, 현재 사회에도 관통하는 사건이며, 지금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미래로 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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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200여명 회사에 유급 전임자가 ‘145명’

조합원이 200여 명인 IT 업체 A사 노조는 현행 규정상 근로시간을 면제하는 유급 노조 전임자를 최대 6명까지 둘 수 있다.고용노동부는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과 공공 기관 중 노조가 있는 사업장 480곳의 근로시간 면제 제도 운용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13.1%에서 위법·부당 사례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근로시간 면제는 ‘타임오프'라고 불리는데, 회사가 노조 전임자 몇 명까지 월급을 지급할 수 있는지 규정하는 제도다.

님비에 떠밀린 탈북민 여명학교… 새터 겨우 잡고도 ‘막막’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의 ‘여명학교’ 2층 강당.서울 유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개학식이 열렸다.지난 학기까지 서울 중구 남산동에 있었던 여명학교는 이날 가양동으로 옮겨 새 학기를 맞았다.

정의연, ‘성추행 유죄’ 임옥상 작품 철거 반대 집회

서울시가 4일 중구 예장동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인 ‘기억의 터'에 설치된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 2개를 철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위안부 후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가 ‘긴급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기억의 터'에 있는 작품 2개는 4일 철거할 예정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의회에서 “추모 공원 자체를 철거하는 게 아니라 임씨 작품만 철거하는 것"이라며 “이후 설립 추진 위원회와 협의해 새 작품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서초동 25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헌재서 3년째 심리만

남북관계발전법에 ‘대북 전단 살포'를 처벌하는 조항이 신설된 것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2월이다.그런데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 전단 살포 혐의로 받고 있는 형사재판은 1년 7개월째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박 대표가 남북관계발전법 개정 이후 대북 전단을 추가 살포한 혐의로 작년 1월 기소된 사건이다.

[NOW] 술 마실지 말지 요즘 대학생은 ‘팔찌’로 말해요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 ‘술 팔찌'가 등장했다.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 김철진씨는 3일 “대학의 단체 행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팔찌를 만들었다"며 “특히 신입생들이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는 의사 표현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하려고 만들게 됐다"고 했다.팔찌를 차고 있지 않으면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표현이라고 한다.

A14면

선선한 가을 바람… 서울 최저기온 20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기 시작하며 전국이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다.중부 지방은 한여름 무더위를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 가을 정취가 완연해졌다.반면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한반도 남쪽 해상에서 발달해 우리나라로 더운 공기를 밀어 넣는 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여름 끝자락'에 걸려 있다.

“문과생도 소프트웨어 수업 들어야… 첨단분야 교수 두 자릿수 늘리겠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개교 105주년을 맞아 세계 유수 대학과 교류·협력을 늘릴 것"이라며 “첨단 분야 인재 육성은 대학에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원 총장은 “서울시립대가 강점을 가진 도시 과학 분야에 첨단 학문을 융합하겠다"고 했다.서울시립대는 지능형 반도체, 융합 바이오 헬스, 첨단 인공지능 등 전공 3개로 이뤄진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해 내년부터 신입생 20명을 받는다.

A16면

코로나 마스크 다시 쓰는 뉴요커

1일 찾은 미국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하루 75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 역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뉴욕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타임스스퀘어가 텅 비었던 2020년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나, 리즈 있어 보여? 이 말 모르면 ‘꼰대’

한국에서 ‘리즈 시절'이란 표현을 들어봤을 것이다.미국의 ‘리즈'는 한국에서의 ‘리즈'와 한글 표기는 같지만, 스펠링과 영어 발음이 다르다.미국의 ‘리즈'는 ‘이성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라는 뜻이다.

드론·소총들고… 러, ‘소비에트 군사교육’으로 돌아간다

지난 1일 새 학기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10~11학년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 ‘러시아의 역사, 1945년부터 21세기 초까지’ 개정판 내용의 일부다.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3일 “내년엔 5~9학년 등 어린 학생들을 위한 새 역사 교과서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고등학교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 대한 충성심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 푸틴 정부의 공적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회복 자신” “붕괴론은 망상” 경제 위기론 진화 나선 中 관료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위기론이 확산하자, 중국 고위 관료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를 만나 “올해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전반적인 회복세가 좋다"면서 “우리는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앞서 IMF는 지난달 25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직전보다 0.2%포인트 상향했지만, 중국은 종전 전망인 5.2%를 유지했다.

[역사 속 오늘] 1998년 9월 4일 구글 창립

1998년 9월 4일 미 캘리포니아주에 법인 ‘구글’ 설립을 위한 서류가 제출됐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 3월 AI 챗봇 ‘바드’ 출시 관련 인터뷰에서 “AI는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기술이다. 전기나 불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캐나다 정부는 지난 1일 구글이 연간 1억7200만캐나다달러를 내는 등 IT 기업들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한 ‘온라인 뉴스법’ 시행 세칙 초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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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에바리스토·中 위화… ‘서울국제작가축제’에 모인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노들섬 일대에서 열린다.김금희·김희선·박상영 등 한국 작가 14명과 앤드루 포터·자일리 아마두 아말 등 해외 작가 10명이 축제에 참여한다.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외 작가 중 7명이 국내 번역서가 출간됐다. 작가와 독자의 거리를 좁게 만들어, 함께 교류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라고 했다.

역대급 ‘대환장’ 출연진 등장에도… 동화보다 다큐 같은 연애 프로가 사랑받는 이유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같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방영 요일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본방송 시청률만 보면 ‘다큐'가 ‘동화'를 앞섰다.‘나는 SOLO’ 출연자들이 갈등을 빚는 상황이 예고편부터 큰 관심을 끌더니 지난달 30일 방송이 올 들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일사일언] 나도 매미처럼

나는 보통 전철을 탔다가 통근 버스로 갈아타 출근하는데, 이번 폭염엔 선로가 늘어져 열차가 연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한눈팔면 지각을 하게 될 것이다.처음엔 길을 몰라 허둥대다 겨우 회사에 닿았는데, 연착이 반복되자 어떻게 움직이고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익숙해져 갔다.

프리즈·키아프 찾는 ‘해외 큰손’ 노려라… 굵직한 전시 쏟아져

가장 뜨거운 ‘현대미술 수퍼위크'가 도래했다.이번 주 개막하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기간에 맞춰 서울 한남동·청담동·삼청동의 갤러리들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전시를 쏟아내고 있다.영국 런던의 리슨 갤러리는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청동의 한옥 갤러리 ‘이음 더 플레이스'에서 팝업 전시를 열고 아이 웨이웨이, 사라 커닝햄 등의 작품 34점을 내놨다.

[TV조선] 삼강주막에서 펼치는 노래 대결

TV조선은 4일 밤 10시 ‘귀염뽕짝 원정대'를 방송한다.출연진은 머슴의 품삯을 정하기 위해, 힘을 시험해보는 도구였던 ‘들돌'을 들어본다.조승원이 성공한 것을 들지 못한 황민호는 “조선 시대였다면 내 품삯은 0원이었을 것"이라 말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미스터리

라이쥔푸는 바로 돌을 거두지 않고 이곳저곳을 건드려 보더니 흑 181이 놓인 시점에 이르자 항복을 선언했다.의 수단을 과연 보지 못한 채 수상전을 도모한 것인지, 봤지만 이미 대세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장렬한 피날레'를 연출한 것인지는 미스터리로 남았다.아무리 초읽기 상황이라곤 해도 이 정도 수를 못 보았을 리는 없다고 짐작만 할 뿐이다.

A20면

‘아리조나 카우보이’ 부른 원로가수 명국환 지난달 별세

1950년대 노래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으로 인기를 끈 원로 가수 명국환씨가 지난달 19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일 대한가수협회 측에 따르면 고인은 입원해 있던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직계가족이 없어 처음에는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지만, 뒤늦게 가수인 사실이 확인돼 지난 1일 대한가수협회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北·이라크 등 억류 미국인 수차례 석방시켰던 美 외교관 리처드슨 별세

북한 등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을 협상을 통해 여러 차례 석방시킨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별세했다.그는 퇴임 후 북한·쿠바·이라크·수단 등 적성국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활동하면서 이름을 날렸다.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쟁 업체 잿더미 되자… 자신의 공장 내어준 기업인

화재로 공장이 불에 탄 경쟁 업체에 무상으로 자기 공장을 빌려주며 재기를 도운 기업인이 있다.박씨는 지난 2021년 8월 칠곡군 북삼읍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A사 공장이 몽땅 타버렸다는 소식을 접했다.A사도 박씨 회사처럼 스포일러 제품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회사였다.

[부음] 김대현씨 별세 외

14세 김서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서 우승

만 14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양이 지난 2일 스위스 시옹에서 폐막한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지난해 미국 오벌린에서 열린 쿠퍼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해서 주목받고 있다.그는 우승 직후인 3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성인 국제 콩쿠르는 16~17세 이상이 되어야 참가할 수 있지만, 이 대회는 만 26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서 용기를 냈다. 처음 참가하는 성인 국제 콩쿠르를 통해서 실력을 테스트하고 도전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외

A25면

‘259전 260기’ 서연정, 10년 만에 첫 우승

2014년 데뷔 이후 260번째 출전한 KG레이디스 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은 이렇게 말하며 엷게 웃었다.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노승희와 연장에 들어갔다.노승희 역시 이번 대회까지 1부 투어 97개 대회에 나와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해결사 ‘손톱’... 스트라이커 나서자마자 3골 폭풍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12분 뒤 손흥민이 시즌 마수걸이 골로 균형을 맞췄다.이어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달아났다.후반 18분, 후반 21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4일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4일

‘기호지세’ KIA 8연승 거두며 4위 성큼

SSG 홈구장 인천 랜더스필드엔 1~3일 총 6만3000여 야구팬이 몰렸다.팬들 열기 속에 원정 팀 KIA가 주말 3연전을 다 이기며 8연승을 달렸다.KIA는 주말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포함해 39안타로 30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지막홀 이글로 동률… 연장서 승리

김비오가 마지막 홀 이글을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하지만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300야드 날린 데 이어, 22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지점에 붙여 이글로 연결했다.김비오는 “마지막 홀 이글로 극적 우승을 하게 돼 얼떨떨하다. 둘째가 태어나고 첫 우승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감격했다.

[스포츠 브리핑] 피겨 신지아 주니어 그랑프리 2차 우승

신지아가 2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신지아는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받아 총점 201.33점으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투수들 무덤’에서 잘 던졌지만…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시즌 4승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2실점 한 건 다른 구장에서 7이닝 무실점한 것과 맞먹는다"고 했고, 토론토선은 “류현진은 불펜이 가동되기 전 팀에 필요한 것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블루제이스 구단은 소셜미디어에 류현진 투구 사진과 함께 “복귀 후 평균 자책점 2.48,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썼다.

[스코어 보드] 2023년 9월 3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9월 3일자

A30면

친일·월북 얼룩진 암흑기 르네상스서 ‘경성 천재’들 건져 올린 괴짜 학예사

미술사가 김인혜는 덕수궁을 우리 근대미술의 보고로 만든 주역이다.서양 블록버스터 전시가 홍수를 이룰 때 이중섭, 유영국, 윤형근 전시를 비롯, 경성시대 천재들의 삶과 예술을 파노라마로 펼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을 기획, 대흥행시켰다.2021년 3월부터 조선일보에 연재한 ‘살롱 드 경성'이 책으로 나왔다.

A33면

[남성욱의 한반도 워치] 푸틴의 주문 목록이 김정은에 전달됐다… 북·러의 위험한 군사 밀월

일본의 북한 전문가인 에야 오사무씨는 1998년 도쿄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북한 경제를 4중경제라며 북한 정권의 돈줄을 분석했다.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은 부품 상당수가 러시아제여서 무기 호환성이 높다.북한은 보유 중인 재래식 무기들을 러시아에 넘기고 원유, 각종 신무기 부품 및 식량 등과 현물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리빙포인트] 에어프라이어 청소에 밀가루

에어프라이어를 닦을 때 밀가루를 써보자.기름기 있는 부분에 밀가루를 뿌린 뒤 문지르면 밀가루가 기름기를 흡수하며 덩어리가 된다.

[기고] 대만의 유엔 가입을 지지해달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경제적 충격을 통해 세계는 글로벌 시대의 위기가 한 국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대만의 유의미한 유엔 시스템 참여 허용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글로벌 이슈에 세계가 함께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미래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세계가 단결해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유엔 결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단결이야말로 힘이며, 지금은 이에 따라 행동하고 대만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조용헌 살롱] [1413] 월남사(月南寺)의 차(茶)맷돌

맷돌로 갈아낸 가루를 뜨거운 물에 넣고 우려서 먹었다.아니면 한번 솥에 쪄서 말린 찻잎을 다시 가루로 만들기 위해 차맷돌을 사용하기도 하였다.천년간 차 문화가 이어져온 강진 월남사에서 엊그제 학술 발표를 하다가 전라도 풍토와 차맥의 뿌리를 생각하게 되었다.

A34면

[만물상] 짐만 걸머졌던 대통령 양자 이인수

이인수 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4·19로 하야해 하와이에 체류할 때 양자로 입적됐다.이후 이인수 박사는 이 대통령의 공과를 제대로 평가받는 데 삶 전체를 바쳤다.그는 이 대통령이 만든 체제에 살면서 건국 대통령을 폄훼하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특파원 리포트] 싱가포르는 왜 사형제 고집하나

싱가포르는 각종 국제인권단체가 내는 성명에 단골로 등장하는 나라다.작년 4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출신 30대 마약사범의 사형을 집행하려 하자 말레이시아 국왕이 직접 편지를 보내 이를 유예해 달라 호소하기도 했다.‘어떤 나라와도 척지지 않는다'가 중립국 싱가포르의 외교 방향이지만 범죄자 처벌, 특히 사형 집행에서만큼은 타협이 없다.

[최영미의 어떤 시] [136] 냄새가 오는 길목

냄새가 ‘가는’ 길목이 아니라 ‘오는’ 길목.냄새가 오는 길목은 사람 사는 동네.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길과 맞닿은 부엌 창문이 있고 그 창문이 열려 있어야,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요리가 아니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만들어야 냄새가 사방으로 번진다.

[강경희 칼럼] 전라도에 새만금 실패만 있나, 순천의 성공도 있다

10년 만에 다시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5개월 만에 관람객 600만명을 넘었다.순천 시민들이 포퓰리즘을 포기한 예산 800억원이 정원박람회에 투입됐다.순천의 성공을 보려고 서울, 부산, 경기도 등 67개 지자체장을 비롯해 전국 160곳 지자체 공무원들이 다녀갔다.

A35면

[사설] 인기 없는 첫발 뗀 연금 개혁, 실행까지 흔들리지 말아야

정부 자문기구인 재정계산위원회가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 받는 시기도 늦추는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뻔히 고갈이 예상되는데도 집권 5년 내내 국민연금 개혁을 외면했다.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1월 국민연금제도 발전위와 복지부가 보험료를 더 내는 내용의 개혁안을 보고하자 “보험료율 인상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걷어찼다.

[태평로] 저출생, 허경영씨한테 물어봐야 하나

대선 ‘단골 후보’ 허경영씨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라고 했을 때 딴 나라 얘기인 줄 알았다.이때만 해도 저출생이 ‘국가 소멸’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그런데도 허씨는 인구 구조가 붕괴한다며 결혼과 출산으로 고민하는 여성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77] 정치인의 이혼

결국 그녀는 이혼하고 빌리 조엘의 아내가 되었다.그러나 인간에게 영원한 것은 죽음 이후의 안식 말고는 없다.빌리와 엘리자베스는 결혼 생활 9년 만에 이혼한다.

[사설] “남조선 괴뢰” 외치는 행사에 정부 도움 받아 참석한 윤미향 의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1일 도쿄에서 조총련 등이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기 행사에 참석했다.윤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돌본다면서 후원금을 받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위안부 할머니가 “이용만 당했다"고 폭로한 순간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설] 정치가 끼지 못하게 막아야 일이 된다는 걸 보여준 교권 운동

여야가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교원 지위법’ 등 교권 보호 관련 법안 4개를 모처럼 합의 처리했다.신속한 여야 합의와 법안 처리가 이례적이다.교사 사망 사건의 충격이 컸던 탓도 있지만, 교권 회복 운동을 주도한 세력이 ‘탈정치'를 원칙으로 내세운 단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B1면

5t 트럭이 10층까지 올라갔다, 미래형 반월·시화산단 가보니

지난달 31일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안산스마트스퀘어’. 1t 트럭을 개조한 우체국 탑차가 건물 내에 설치된 차량 통행용 램프를 타고 10층까지 올라와 입주 기업 문 앞에 화물을 내려놨다.정부는 오피스텔도 입주할 수 있도록 토지용도를 지원 시설에서 복합 시설로 바꿨다.산업부 관계자는 “산단 내에 주거 시설을 지을 수 없어 원거리 출퇴근이 불가피했고, 이는 젊은 인력이 산단을 기피하는 요인이 됐다"며 “안산 KDT 지식산업센터는 용도 변경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한 산단 개선의 대표 사례다"라고 했다.

주거용으로 전용 ‘생숙’ 10만채 이행강제금 물린다

정부가 다음 달 중순부터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생활형숙박시설에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10만여 생숙 소유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투기 수요에 놀란 정부는 2021년 5월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숙박업 등록을 의무화하고, 주거용으로 사용 시 이행 강제금 부과를 결정했다.이미 분양됐거나 준공 후 사용 중인 생숙까지 소급 적용하기로 해 소유주들의 반발이 커졌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 여름철 중 사상 최고

8월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철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전기 요금이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연일 무더위로 가정·상가의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올 들어 월간 전기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도 8월이 처음이다.

[모닝] “테슬라 상폐” 말 한마디에 550억원 물게 된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5년 전 트위터에 올린 말 한마디로 550억원을 물게 됐다.뉴욕 연방법원은 머스크가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쓴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153만달러을 지급하는 합의를 승인했다.머스크는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증시를 뒤흔들었다.

B2면

코로나 지나자… 에듀테크 스타트업 투자 10분의 1 토막

스타트업 정보 업체 스타트업레시피 집계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금은 지난 2021년 516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2530억원, 올 들어선 400억원 미만으로 급격하게 줄었다.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클래스101은 작년 월 구독료가 저렴한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며 수요 확대를 노렸지만, 비슷한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했다.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생존에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도 있다.

스크린 골프 홀인원 보험금, 여성이 더 타간다… 이유는

골프 대중화 바람을 타고 국내 보험사들이 스크린 골프장 홀인원 보험을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보험 가입 후 실제 보험금을 타가는 ‘지급률'이 화제가 되고 있다.3일 홀인원 보험 주요 판매사 중 한 곳인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회사가 판매한 스크린 홀인원 보험의 보험금 지급률이 평균 8.0%에 달했다.이 회사가 판매한 일반 골프장 홀인원 보험의 보험금 지급률이 0.5%인 것과 비교할 때 16배나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하자 판정, 상위 10곳 중 4곳이 대형 건설사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0곳 중 4곳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내의 대형 건설사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정위의 판정은 법원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어 ‘하자'로 판정되면 건설사는 하자 보수를 이행해야 한다.지난 5년간 입주자가 하자 심사를 접수한 건수는 GS건설이 31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흥토건, HDC현대산업개발이 뒤를 이었다.

달 남극 착륙한 인도, 태양 관측 위성도 발사

인류 최초로 달 남극 무인 착륙에 성공한 인도가 이번에는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인도우주연구기구는 2일 오전 11시 50분 태양 관측 위성 ‘아디티아 L1'을 인도 우주발사체 PSLV C57에 실어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BBC 등 외신들은 “태양풍 등 태양의 활동을 연구하는 것은 인공위성의 수명을 늘리는 등 다양한 우주개발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번 발사로 신흥 우주 초강대국으로서 인도의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B3면

글로벌 ‘우주 首長’들 12월 한국 모인다… “적극적 우주 외교 펼칠 것”

12월 인류의 우주개발 계획을 세우는 국제우주탐사조정그룹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ISECG에서 한국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지만, 다누리와 누리호 등 우주 분야 성과가 쌓이면서 협력을 통한 연구 개발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했다.이번 ISECG에서는 ‘글로벌 우주탐사 로드맵'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쿠킹·세탁까지… IFA 키워드는 ‘알아서 해주는 가전’

2일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 현장 곳곳에서는 ‘쿠킹쇼'가 펼쳐졌다.삼성과 LG가 나란히 98,97인치 TV를 공개했는데 글로벌 3위 TV 업체 중국 TCL은 전시장 입구에 115인치 미니 LED TV를 전시했다.TCL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미니 LED TV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라며 “내년 중 출시 예정으로 삼성보다 저렴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율 1위’ 세종도 1명대가 무너졌다

세종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자 중앙 부처 공무원인 A씨는 “임신 소식을 알리면 상사가 ‘축하한다'고 말하고, 육아휴직을 길게 쓰고도 복귀할 수 있는 공무원 사회 분위기 덕에 출산을 결심할 수 있었다"며 “친구들은 아이를 낳더라도 한 명 쯤인데, 세종 공무원 중에선 아이 둘씩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통계청은 당시 세종의 합계출산율이 올해 1.17명, 내년 1.13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빠른 하락 속도인 것이다.통계청 관계자는 “혼인과 출산이 크게 줄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합계출산율을 유지해온 세종도 감소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4면

대도시 50대 직장인 2000명에 “은퇴 후 누구랑 살고 싶나” 물었더니

서울의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는 맞벌이로 월 700만원 가까이 번다.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박영호 리서치팀장은 “2차 베이비부머에 해당하는 현재 50~56세는 1차 베이비부머에 비해 부모의 평균 수명이 늘었고, 자녀의 취업과 출가 시기가 늦다"며 “막대한 부양 부담을 떠안으면서 정작 본인들은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 50대 대도시 샐러리맨들은 귀촌이나 낙향에 대한 환상이 거의 없다는 특징도 나타났다.

삼성전자·엔비디아·애플, ‘IPO 최대어’ ARM에 투자

올해 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에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인텔 등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당초 ARM의 앵커 투자자로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엔비디아 등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IPO에 각각 2500만~1억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업 브리핑] 자랑스러운 중기인에 박성훈·임욱빈 대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023년 3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제조업체 코마테크놀로지 박성훈 대표와 암 진단 의료 기기와 진단 시약 키트를 제조·판매하는 바이오다인 임욱빈 대표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통신사 LG유플러스가 강남에 만두집 연 이유?

통신 회사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에 식당을 열었다.LG유플러스는 더본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만두집 ‘식당연구소'를 공동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31일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레시피로 만든 만두를 팔고, 무선 인터넷, 지능형 CCTV 등이 포함된 LG유플러스의 요식업 특화 통신 결합 상품과 신규 출시를 준비 중인 ‘DX설루션'이 적용됐다.

현대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의전용 전기차 346대 지원

현대차는 5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전기차 346대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또 참가국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24시간 긴급 서비스와 방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국 대표단 차량 운행을 총괄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호부대를 대상으로 차량 기능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42차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의전용 차량을 117대 제공했고, 지난해 G20 발리 정상회의에도 차량 393대를 지원했다.

B6면

내 대출금리 내릴 수 있을까? 은행 앱으로도 신청 가능

직장인 A씨는 최근 연 10%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6.4%까지 내렸다.금리 인하 요구는 보통 은행 모바일 앱의 ‘대출’ 메뉴에서 쉽게 신청할 수 있다.금리 인하 요구를 여러 번 해도 신용점수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아하! 그렇군요] 금리 동결했는데 주담대 이율은 왜 계속 오르나요?

한국은행이 올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린 이후 줄곧 동결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취급된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02%p 올라 연 4.28%를,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05%p 높아진 연 6.52%를 기록했다.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왜 점점 더 높아지는 걸까.

“채권 값 떨어졌다고 물타기 매수는 위험”

국내외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예상에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급으로 채권을 사들이고 있지만, 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초조해하는 ‘채권 개미'들이 많아졌다.채권시장 전문가인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불안함에 쫓겨 물타기 식으로 채권을 추가 매수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손해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장기 국채에 대해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전문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채권 가격의 변동폭이 크다"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무리하게 지금 장기 국채를 매수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금리 하락 추세가 확인될 때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B7면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도 완판… 청약시장 과열 경고등 켜졌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거의 13억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경기 광명의 아파트가 초기 계약에서 90%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일부 단지에선 미분양이 발생할 정도로 침체됐던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50대1을 넘어섰다.주택 수요의 가늠자인 분양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어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상 49층… 이차전지 등 산업단지 가까워

포스코이앤씨가 충북 청주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아파트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이 아파트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814-2번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6층에서 지상 최고 49층, 6개 동이다.‘더샵 오창프레스티지'가 들어서는 오창과학산업단지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을 중심으로 주변에 이차전지 기업이 40여개가 밀집돼 있다.

앞으로 2년간 76만 가구 입주 예상

최근 주택 신규 인허가 물량이 줄어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2년간 전국적으로 76만1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상된다.지난해 같은 조사에 추정된 2년간 입주예정 물량과 비교하면 2만8500여 가구 줄어든 것이다.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은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을 공동 연구한 결과, 지난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총 76만1010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3일 밝혔다.

건설업종 하루 평균 임금 26만5000원

최근 건설업종의 하루 평균 임금이 1년 전과 비교해 7%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분야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 직종의 하루 평균임금은 25만3310원이었다.반면 임금이 가장 높은 직종은 광케이블 설치 업무 등을 담당하는 광전자 직종으로 하루 평균 40만6117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100자 정보] 뉴지오호닉 프로젝트,풍력 국유지 사용 승인

SK에코플랜트는 3일 “자사가 지분 참여 중인 캐나다 그린수소 사업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캐나다 주 정부로부터 풍력발전을 위한 국유지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부지 사용 승인으로 가능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기가와트로, 원자력발전소 3∼4기 분량에 육박한다.이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