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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런 경찰대 왜 필요한가... 입학 정원 절반이 의무 복무 안 채워
의무 복무를 채우지 않고 중도에 사표를 낸 경찰대학 졸업생 수가 경찰대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경찰대 졸업생의 조기 퇴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로스쿨인 것으로 분석된다.현직 경찰관이 휴직하거나 업무와 병행하며 로스쿨에 진학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당수 경찰대 출신은 졸업 직후 로스쿨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빌려주고 운영권 챙긴 ‘中 일대일로 10년’… 23國 파산 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계 경제·군사 영토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가 7일로 10주년을 맞는다.일대일로의 구상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중국의 서쪽인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해 아프리카·유럽을 육상 철도와 해상으로 잇고 바다 건너 미국의 ‘턱밑'인 중남미까지 ‘중국 영향권'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중국의 ‘패권 야욕'이 껄끄러운 미국 등 서방국 국민 사이에 중국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변하는 반면, 일대일로의 혜택을 본 국가에선 중국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임옥상 작품 철거 저지, 박원순때 침묵 여성단체들 기이한 집회
4일 오전 6시쯤 서울시 중구 예장동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 ‘기억의 터’.서울시가 포클레인을 동원해 공원에 있는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을 철거하려고 준비 중이었다.여성 단체 한 관계자는 이날 “임옥상의 성추행 역사도 여성 폭력의 역사"라며 “‘기억의 터'를 철거하는 것은 그런 여성 폭력의 역사를 지우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 행위에 대해 정치 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세금을 받는 국회의원이 반국가단체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 도당'이라는 말을 들으며 끝까지 앉아있는 행태를 우리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겠나"라고 했다.조총련은 한국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 확정 판결을 받았고, 윤 의원이 참석한 당일 행사에서 한 간부는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 도당'이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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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좌파 인사 잘못 무조건 감싸, 여성단체 맞나”
정의연 등 여성 단체 회원 50여 명은 4일 오전 서울시가 중구 예장동 위안부 추모공원 ‘기억의 터'에 있는 임씨 작품인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철거하려고 하자 “임씨의 성추행은 규탄한다"고 하면서도 “작품 철거는 안 된다"며 막아섰다.‘기억의 터’ 공원의 안내판에는 임씨 이름과 서명이 적혀 있고, 임씨 작품인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 발언과 함께 ‘디자인 한바람 임옥상'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이를 두고 시민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과 발언은 서울시가 새로 설치할 작품에 다시 새기면 되고, 다른 작가 그림은 따로 보관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여성 단체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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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관동대지진 희생자 추모’마저 두쪽 낸 윤미향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 정부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개최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서 만난 한 재일동포는 “한국의 여야가 함께 와서 헌화했으니, 일본도 조선인 학살 문제를 마냥 무시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윤미향 의원이 조총련이 개최한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100주년 도꾜동포 추도모임'에 참석한 것이다.‘남조선 괴뢰도당’, ' 군사동맹에 박차를 가하며 주변국과의 적대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 추도식이다. 관동대지진의 추모는 두 쪽 났지만 윤 의원 측은 뭐가 잘못인지도 모른다. ‘추모'의 정치적 활용 가치를 잘 아는 윤 의원이기에 북한이 학살의 비극을 한국·일본에 대한 정치 비난에 악용하는 게 당연해 보였을 것이다. 본인도 종군위안부 논란에 이어 조선인학살에도 한발 걸치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조선인학살 추모는 이제 우군·적군으로 나눠 무조건 비난 공방을 펼치는 삼류정치의 나락에 떨어졌다. 여·야가 힘을 합쳐, 일본에 학살 조사를 요구할 기회도 사라졌다.
조총련, 대법서 ‘반국가단체’ 판결… 민단 “북한의 일본 지부”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행사에 참석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조총련 행사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관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윤 의원을 감쌌다.윤 의원이 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협조 공문을 보냈는데도 국회와 외교부는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국회의원 의전을 제공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주최한 관동 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을 표방하는 단체로, 윤 의원이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후신이다.정대협은 과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명목으로 북한 관련 단체들과 공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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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를 통해 주변 지역 영향력 확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은 정작 인접국들과 갈등을 빚으며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실제 중국의 고금리 대출은 경제 기반이 취약한 사업 참여국들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켰다.AP는 최근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 중국에 가장 많은 부채를 진 12국을 분석했는데, 이 중에는 일대일로 핵심 사업 지역인 파키스탄과 라오스도 포함됐다.
아시아·아프리카 거쳐 중남미… 일대일로, 지구 한바퀴 돌았다
특히 중국은 공자학원을 앞세워 우호적 여론을 현지에 조성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국이 자국의 뒷마당으로 여겼던 중남미에서 도로·항만·철도 등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중국이 특히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항만이다.미국 싱크탱크 ‘안전한 자유사회를 위한 센터'와 ‘라틴아메리카 경제관측소’ 등에 따르면, 중국이 국영 기업과 민간기업을 앞세워 운영권을 확보했거나 새로 짓기로 한 중남미 항구는 40여 곳에 달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을 무기로 국제 무대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을 적극 포섭해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ACSS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에서 신장위구르·티베트·홍콩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는 전무했다.
중국이 세계 곳곳에서 군사기지 및 정찰 시설 등을 구축해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전방위로 견제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연구소 민주주의수호재단은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중국의 목표는 해외에서 군사작전을 주도하거나 해외에 군사력을 배치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중국은 2017년 일대일로 파트너국인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해군 기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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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확보 차원에서 아프리카 광물 선점을 위한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광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 많아 ‘글로벌 첨단산업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아프리카 투자가 필수적이다.이에 더해 미 IRA와 EU의 핵심원자재법 이후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탈중국’ 노력이 이어지며 전 세계가 아프리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英연방 국가 공략 위해… 日, 영국 손잡고 아프리카 투자 나선다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확보 경쟁이 글로벌 차원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근 주목받는 국가 중 하나는 일본이다.이번 협의를 통해 일본은 영국과 협력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지역에서 안정적인 핵심 광물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일본과 영국 두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각각 자원 확보의 기반을 닦아 놓고 있었다.
MB 시절 투자한 암바토비 니켈 사업, 뒤늦게 ‘효자’ 역할
해외 자원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시기는 이명박 정부 때였다.석유·가스·광물 등 수천억원씩을 투자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다.강천구 인하대 초빙교수는 “암바토비 사업은 자원 개발 투자 때 긴 호흡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10~20년 뒤를 내다보고 씨를 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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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교육부 전 직원이 이번 사태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추모하는 마음으로 교권 보호를 위한 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교사들을 악성 민원에서 해방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교권 회복 4법'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미흡한 부분은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계속 보완해 갈 것"이라고 했다.
“공교육 정상화 꼭 이루겠다” 전국서 교사 수만명 추모 집회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한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가 열렸다.서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사들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에서 추모 집회를 열었다.주최 측은 서울 외에도 전국의 추모 집회에 모인 교사가 6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전쟁 때도 안 멈췄던 수업 ‘파행’… 교사들 “그만큼 절박”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49일째인 4일 전국 교사들이 집단으로 병가나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곳곳에서 ‘수업 파행'이 빚어졌다.3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60대 고교 교사가 학부모에게 고소당한 뒤 극단 선택을 했고,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는 서울과 전북 군산에서 초등 교사가 사망했다.서울 용산구의 초등학교 교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교사들은 속출하는데 교육부는 제대로 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재량 휴업도 ‘불법'이라고 하니 교사들이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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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김상희는 불법의 수혜자, 이름 뺀다면 직무유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 펀드에서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 불법에 기인한 수익의 수혜자"라고 밝혔다.이 원장은 ‘금감원이 표적 조사로 야당 의원을 탄압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행정관청은 합리적 의심을 제기해서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거꾸로 특정 수익자를 빼는 것이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환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원장은 “불이 났는데 누가 구명조끼 하나를 들고 뛰어내리느냐 하는 상황"이라며 “판매사와 운용사가 특혜성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빼줬다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고 했다.
尹, 오늘 인도네시아로 출국… 이번달 양자회담 최소 30건
윤석열 대통령이 5~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20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0국 안팎의 나라와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그런데 이번에는 리창 총리가 시 주석 대신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발리 G20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을 했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의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 범죄 국기 문란 행위"라며 “수사와 별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서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검찰은 작년 대선 사흘 전 대장동 주범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도록 한 혐의로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수사 중이다.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돈을 받고 조작을 하는 게 가짜 뉴스의 악순환 사이클이다. 인터넷 매체가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곳들이 받아서 증폭시키고 특정 진영에 편향된 매체들이 방송하고 환류가 된다"고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의 연합 군사 훈련 개최 방안 논의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쇼이구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북한 김정은에게 북·중·러 3국 해상 연합 훈련을 공식 제안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와도 일치하는 내용이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방북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면서 북·중·러 해상 연합 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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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4일 검사장급 이상 40명을 승진·전보하는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수원지검장에 임명된 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도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로 입건돼 있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그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특수1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尹가짜뉴스 계획한 김만배 “나중에 사실 아니었다 말하면 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만배씨가 2021년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으로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자신이 수사 무마 대상으로 지목한 조우형씨에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조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빼돌려 대장동 분양 대행 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건넨 혐의 등을 적용해 추가 기소했는데 이번에 이 혐의로 구속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한 것이다.현재 김씨는 대장동 사업에서 챙긴 범죄 수익 390억원을 수표로 바꿔 숨긴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있는데 이 구속 기간은 7일 만료될 예정이다.
검찰, ‘대북송금 피의자 이재명’ 3번째 소환 검토... 또 불응땐 구속영장 가능성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돼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 나오지 않았다.검찰은 추가 소환을 위해 이 대표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또 검찰은 이 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조사 없이 바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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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력, 月1000만원, 도시 의사... 미용 피부과 “무천도사 모십니다”
서울의 한 미용 피부과 의원이 최근 의사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구인 공고다.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로 전공 과목이나 경력이 없어도, 세후 월 1000만원 이상을 받고, 도시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미용 피부과 의사를 일컫는 말이다.4일 본지가 의사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게이트에 올라온 140여 피부과 의원의 구인 공고를 분석해 보니 대부분이 평일과 토요일 등 주 6일 근무를 하면 1100만~1600만원의 월급을 주겠다고 했다.
사춘기 아이를 성조숙증 진단… 일부 병원·한의원 돈벌이 나서
지난해 오모씨의 딸은 병원을 찾았다가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그러나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되레 키가 전보다 덜 클 수 있어 부모들은 매달 60만~100만원을 주고 별도로 성장호르몬 주사까지 맞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자녀 키는 엄마 책임"이라며 부모를 불안하게 해 멀쩡한 아이에게 성조숙증 치료 주사와 성장 주사까지 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동 27% “난 행복하지 않아”… 행복점수 평균 69점
우리나라 아동 4명 중 1명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행복도를 1~2점으로 매긴 아동은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학업 부담이나 성적 같은 학업 문제, 화목하지 않은 가정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초·중학생은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고등학생은 ‘학업 문제'가 첫째 이유였다.
A16면
“전쟁 중에도 부패는 용서 못한다”... 젤렌스키, 국방장관 전격 교체
러시아의 침공 1년 8개월째를 맞은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전쟁 지도부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국방 장관을 전격 교체했다.유럽연합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면서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지난 550여 일간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대응해 온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 장관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가 전미자동차노조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규모 파업이 임박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UAW가 사상 처음으로 빅3 회사들을 상대로 동시 파업을 벌이면 경제적 피해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UAW는 14일까지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조 다이아몬드 인기 끌자, 천연 다이아 값이 뚝... 뚝...
인도에서 가공한 인조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조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인조 다이아몬드 제조의 ‘큰손'으로 꼽히는 인도가 시장을 파고들어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인데… 日 젊은층 ‘헤이세이 레트로’ 열풍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패션과 카메라, 휴대전화 등이 최근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재유행해 ‘헤이세이 레트로'란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일 보도했다.맥도널드 관계자는 “레이와 5년을 맞이한 지금, 헤이세이 시대를 떠올리는 분위기에 따라 그 시대만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헤이세이 시대에 유행했던 필름 카메라가 최근 재유행하자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던 카메라 업체 야시카는 올 들어 필름 카메라 판매를 재개했다.
서독에서 뮌헨 하계 올림픽이 진행 중이던 1972년 9월 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올림픽 선수촌 내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를 기습 점거했다.‘검은 9월단’ 테러 50년 만에 독일 정부는 희생자 유족에게 배상하기로 결정하고, 대통령이 공식 사과했다.지난해 9월에 열린 뮌헨 올림픽 테러 50년 추모식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을 대표해 당시 이스라엘 선수들에 대한 보호와 진상 규명이 부족했던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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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련, 거울 삼아 살아가길” 6·25 참전용사였던 조부의 추억록
1946년 남조선 국방경비대를 창설하고 1949년에는 병역법을 시행했지만 국군 규모를 10만명으로 제한한 미군정 조치에 따라 6·25 이전까지는 본격적 징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병무청에 따르면 1951년 봄 남한 일대를 수복하면서 비로소 정상적 병무 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서씨는 훈련소를 거치지 않고 7사단 기관총 사수로 전선에 배치됐다.
건축은 종합 예술… 독립기념관 터 잡을 때 옛 풍수로 대통령 설득
1982년 11월 20일 오전 전두환 대통령이 독립기념관 건립 후보지였던 충남 천원군 목천면을 방문했다.젊은 건축가의 태도를 높이 산 이 장관은 이후 여러 차례 김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김원은 “설계보다는 공모 절차 마련이나 심사위원 선정 같은 일을 자청했다"면서 “건축가로서 욕심도 났지만 내가 설계까지 도맡아 하면 뒷말이 나오고 좋은 평가를 받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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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부진을 씻기 위한 추석 한국 영화들의 무기는 코미디다.당시 12분 기립 박수를 받은 블랙 코미디 ‘거미집'은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영화감독이 촬영이 끝나고 돌아간 배우와 스태프를 다시 불러모으며 일어나는 소동을 보여준다.욕망과 재능의 간극에서 허둥대는 감독 역을 맡은 송강호는 최근 제작 보고회에서 “유쾌하고 재밌고, 갈등과 탄성이 나오는 지점들이 똘똘 뭉쳐진 영화"라고 말했다.
1950~60년대 불교 풍경 생생… 대장경 한글 번역 학승의 일기
저자는 지난 6월 16일 입적한 전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스승인 운허 스님의 뒤를 이어 2001년 ‘한글 대장경’ 전 318권 번역을 완성해, ‘역경보살'로도 불리는 학승이다.스님이 2014년 스스로 정리한 일기를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 등이 추려 펴낸 ‘못다 갚을 은혜'에는 1950년대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 불교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우리 할머니를 나는 이름으로 부르고는 한다.당시 할아버지는 홍순을 “아요~"라고 부르고는 했다.그리고 아이들이 하나 둘 태어나기 시작하며, 홍순은 자연스레 일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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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경쾌한 행마로 출발한 뒤 84~92의 반격이 정확해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흑은 백 94의 첫 번째 착각을 101, 103으로 응징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백이 착각에 대한 자책으로 102, 106으로 흔들리는 동안 흑은 115까지 선수로 ‘횡재'하며 앞서갔다.
TV조선은 5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홍지윤과 양지은은 1대1 대결에서 맞붙는다.이미 양지은과의 대결에서 세 번 패배한 적 있는 홍지윤이, 상대로 양지은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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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6·25 전사자 금속유품 보존처리 전담하는 학예사
구멍 뚫린 탄통과 반합, 녹슨 철모, 휘어진 숟가락···.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품들이 탁자에 놓여 있었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20년부터 국방부와 협업해 유해 발굴 감식단이 수습한 유품 중 금속류 보존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채주 전 동아일보 주필이 4일 오전 7시53분 별세했다.5공화국 때 편집국장으로 이른바 ‘보도지침'에 맞서 김대중 귀국을 보도, 안기부에서 고초를 겪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경기가 남자 개인전, 남녀 단체전 순으로 펼쳐진다.절정을 누리고 있는 신진서는 작년부터 “잉씨배와 아시안게임 우승이 최대 과업"이라고 누차 각오를 다지더니 지난달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박정환이 만약 단체·개인전을 석권한다면 ‘아시안게임 4관왕'이란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이창호 13년만에 우승 차지… 울산시장배 결승서 최명훈 울려
이창호 9단이 141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일곱 번에 걸친 타이틀전은 번번이 이창호의 승리로 끝났다.최명훈은 2000년 5기 GS칼텍스배 결승서 루이나이웨이를 제압한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 다시 이창호의 벽에 막혔다.
민 교수는 지난 3월엔 선플운동의 후속 격인 ‘K-존중 캠페인'을 시작했다.한국에 있는 외국인을 먼저 존중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존중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시상하는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4일 배우 류준열과 김서형이 각각 선정됐다.남녀조연상은 이윤지와 김종수, 신인여우상은 김시은, 신인남우상은 진영이 각각 수상한다.또 공로평론가상 수상자로 정중헌 영화평론가,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선정됐다.
[플라자] 국회자유경제포럼·자유민주연구원 세미나 개최 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5일 오후 2시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상임위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기 상임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연다.국회자유경제포럼과 자유민주연구원은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의 간첩공작과 대공수사권 이관 점검'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연다.웅진재단은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다문화가족 음악방송 15주년 축하 행사를 연다.
A27면
14세 대표 안성현 등 한국 골프의 미래가 뜬다… 허정구배 5일 개막
지난해 13세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안성현은 한국 골프를 빛낼 대형 유망주로 꼽힌다.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아마와 프로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한국인 첫 R&A 멤버로 제6~8대 대한골프협회장, 초대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을 지낸 고 허정구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허정구배'라는 이름을 붙였다.
‘늦깎이의 환희’… 26세 K리그 데뷔·29세 첫 대표팀
프로축구 광주FC 이순민은 지난 3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본인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이런 전술 속에서 가장 빛을 본 선수가 이순민이다.이순민은 올 시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광주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1위 LG와 2위 KT가 주초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최근 타자들 방망이 감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는 KT는 강백호와 김상수가 합류하는 게 반갑다.2경기 차 3위인 SSG나 최근 8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도약한 KIA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 이상 성적을 가져가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승선했던 백승호와 송민규, 정우영을 발탁하지 않았다.지난달 26일 에버턴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던 황희찬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후반 15분 교체로 들어와 5분 뒤 헤더로 1-1 동점을 만들며 시즌 2호 골을 기록했지만, 울버햄프턴은 2대3으로 패했다.
‘대도’ 김하성이 MLB에서 최초로 한 시즌 30도루를 기록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단일 시즌 30도루를 달성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이전까지는 2010년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가 22개로 가장 많았는데 김하성은 지난달 5일 LA다저스전에서 추신수 기록을 넘어선 이후 이제 ‘40도루'까지 넘본다.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5일
A31면
“수술로는 한계” 병원 박차고 나와… 암 치료제 개발, 세계 1위 부자 의사로
2014년 1월 미국 온라인 매체 허프포스트에 파격적인 제안을 담은 기고문이 실렸다.오늘날 당연시되는 빅데이터 기반의 진단과 개인화된 암 치료를 9년 전에 주장한 사람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외과 교수 출신 패트릭 순시옹이었다.남아공에서 중국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의사가 되고, 난치병 치료제를 만들어낸 시옹의 삶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A33면
수면장애 진료 100만명... 아침에 먹은 계란, 밤잠 늘린다
침대에서는 딴 거 하지 말고 잠만 자야 한다.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은 안 오고 뒤척이면 침대에서 빠져나오라.침대는 잠 자는 곳이지, 뒤척이는 곳이 아니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62] 유전자일까 노력일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 질문'이 유행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 주는 재미일 것이다.인간관계 능력도, 즐겁게 현재를 사는 것도 타고난 소질이 있어야 한다.그 자녀는 성인이 되어도 즐겁게 살 가능성이 높은데 부모가 공부에 관심 가지라고 너무 잔소리를 하면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무엇보다 부모와도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지난달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기간 중,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실시됐다.한미 연합 사령부의 전시 지휘 통제소인 ‘CP 탱고'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해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을 완성한 북한은 지난해 9월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법령을 통해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수 있음을 공표했다.
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5일
독자 마당] 대장동 가짜 뉴스 철저히 파헤쳐야 외
[윤희영의 News English] 김정은의 할아버지 따라하기, 결과는?
‘A play B off against C'는 ‘A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B와 C를 다투게 하다'라는 뜻이다.‘북한이 점점 더 절박해지는 러시아를 이용하려 할 수 있지만, 지렛대는 중국에 있다'라는 부제를 달았다.“김정은이 중국·러시아 대표단을 좌우에 거느리고 열병식을 펼쳐 3국이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양국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 장면은 1961년 어느 날을 연상케 한다. 그 당시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은 불과 며칠 차이로 소련·중국과 별도의 동맹조약을 체결했다. 양쪽에서 각각 군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성문화했다. 그 무렵의 중·소 분쟁을 기회 삼아 양국으로부터 이득을 챙겼던 것이다.
더러워진 샌들이나 슬리퍼는 주방세제와 베이킹소다를 탄 물에 담가두면 깨끗해진다.솔로 문질러 씻으면 신발이 망가지기 쉽다.
A34면
[김윤덕 칼럼] 기강도 리더십도 무너진 여성가족부… 폐지가 답인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2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이 장관은 ‘오거돈, 박원순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냐'는 질문에 “수사 중인 사건의 죄명을 규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고, 그로 인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비용 800억원은 “국민이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여론을 들끓게 했다.이정옥 장관이 촉발한 여가부 폐지 논란의 정점은 2023년 김현숙 장관이 찍었다.
15세기 프랑스 땅 3분의 1을 소유했던 베리 공작은 장서가로도 유명했다.그의 애장품인 ‘베리 공작의 매우 호화로운 기도서'는 양 200마리 가죽으로 만들었다.더 비싼 책도 얼마든지 있다.
[김대식의 미래 사피엔스] [37] 글로벌 인재 모으기
필요하기에 받았지만, 다른 인종, 다른 문화권 출신이기에 사회의 주류가 될 수 없다면, 이주 노동자 2세, 3세들로만 형성된 ‘사회 속 사회'가 또 하나 존재하는 벨기에나 프랑스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반대로 진정한 의미의 ‘이민 국가'로 성장해 세계 인재를 모으고 싶다면, 인종, 국가, 문화, 종교와는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법을 따르고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부모가 인도인인 리시 수낙이 영국 총리가 되었듯, 언젠간 부모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인 ‘대한 외국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21세기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민의힘 소속 경북지사 출신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먹구름 위 언제나 빛나는 태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먹구름을 걷어내고 혼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신 구국의 지도자,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했다.총선을 7개월 앞둔 2023년 현재 “민생보다 이념"이라는 말이 중도층과 선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직언을 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때보다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그립'이 제일 센 것 같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A35면
‘화려한 겉모습’ 서울엔 없다, 허세 없이 TSMC·폭스콘 키운 대만 DNA
서울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1989년 1월이었다.첫째는 2002년 한국이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을 앞질렀단 기사를 봤을 때였다.서울에 온 이래 당연히 한국이 대만보다 훨씬 잘사는 줄 알았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95] 피카소와 오펜하이머
압도적 흥행 1위 영화 ‘오펜하이머'를 본 독자라면 이 그림이 눈에 익을 것이다.‘원자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도 영국 유학 시절에는 적성에 안 맞는 실험물리학 때문에 우울증과 향수병에 시달렸다.마침내 원자 모델을 개발한 닐스 보어를 만나 양자역학 세계에 발을 내딛던 즈음 미술관을 찾은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게 바로 이 그림이다.
전국 상당수 교사들이 서울 초등교사 사망 49일째인 4일 집단으로 병가나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단축 수업을 하거나 학급 통합 수업을 한 학교가 속출했다.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교권 회복을 위한 법 개정에 착수해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이다.교사가 정당한 학생 지도를 하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무분별하게 신고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 등 ‘교권 회복 4법'이 지난달 말 국회 교육위 법안소위를 통과했고 상임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사설] 성범죄자가 만든 위안부 추모 작품 지키겠다는 정의연
서울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민중예술가’ 임옥상씨의 작품 철거를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라는 정의기억연대가 반대하고 나섰다.위안부 추모 작품을 성범죄자가 만든다는 것이 말이 되나.이에 따라 서울시는 임씨 작품을 철거키로 했는데 다른 단체도 아니고 정의연이 막고 있다.
[사설] 지난 대선 가짜뉴스 뒤에도 정치 브로커와 검찰·KBS·MBC 있었나
대장동 핵심 업자인 김만배씨가 지난 대선 직전 가짜 뉴스를 만들어 정치 공작을 벌인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한다.이재명 후보는 TV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왜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느냐"고 계속 질문해 가짜 뉴스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다.대선 3일 전 김만배씨 인터뷰 녹음 파일을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보도했고, 이를 KBS, MBC 등이 받아썼다.
B1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사례 중 ‘보증금 5억원 이상'이 올 들어 4월까지 총 264건, 금액은 1029억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올 들어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분석해 보니 5억원 이상 전셋집 비율은 7.3%였다.맹성규 의원은 “고가 전세 보증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과 달리 5억원 이상 전셋집의 보증금 미반환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의 지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고 거래는 편의점 택배로” 이용자 유치 위해 할인 경쟁
편의점들이 중고 거래 최저가 택배 경쟁에 나섰다.올해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달하고, 택배 이용을 위해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물건까지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 값싼 택배로 고객을 편의점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다.편의점 CU는 9~10월 두 달간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이용 고객에게 무료 알뜰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수출 비상 걸린 정부… 무역 금융에 181조 실탄 쏟는다
정부가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할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정부는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자, 수출을 총력 지원해 경기 회복 불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B2면
지난달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의 유료 운영을 24시간 허용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2일 뉴욕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 소방 당국 사건 보고서를 인용, “두 대의 크루즈 로보택시가 교통사고 피해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기려는 구급차의 통행을 막았다"며 “피해자는 병원 도착 20~30분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소방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이 로보택시를 전면 허용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4일 일어났다.
개미들도 중국탈출 작전...日주식 보유액, 9년만에 中주식 추월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일본 주식 가치가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유액은 34억3649만달러로 중국 주식 보유액을 추월했다.올해 1월만 해도 중국 주식 보유액이 44억2278만달러로, 일본 주식을 넉넉히 앞섰다.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국내 첫 탑재체가 4일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 중 미 항공우주국의 무인 달 착륙선에 실릴 예정인 달 우주 환경 모니터 개발이 완료돼 항공 포장을 마친 후 미국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NASA는 2024년 발사 예정인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착륙선 노바C에 LUSEM을 탑재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연초 미달이 속출했던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달 평균 30대1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0.28대1이던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달에는 36.62대1로 높아졌다.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경쟁이 130배 치열해진 셈이다.
B3면
“중국, 미국에 한방 먹였다”... 화웨이, 스마트폰 반도체 자체 제작
미국 정부의 대중국 기술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첨단 공정을 활용해 스마트폰 반도체를 자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지난해 중국 기업의 14나노 이하 첨단 칩 생산을 막기 위해 필수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막았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시기에 화웨이가 자체 첨단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해 미국에 한 방 먹였다"며 “미국의 무역 제재가 중국의 핵심 기술 발전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비메모리’ 점유율, 중국의 절반… 주요국중 꼴찌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이 중국한테도 밀리며 최하위라는 분석이 나왔다.산업연구원은 지난 3일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일본의 3분의 1, 중국의 2분의 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세계 1위다.
오는 6~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미술박람회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를 앞두고 국내 호텔·백화점·명품 같은 유통 업체들이 들썩이고 있다.실제로 작년 미술 박람회 전시장이었던 코엑스 인근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기도 했다.올해도 아트페어 기간에 스위스 출신의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영국의 마크 글림셔 페이스 대표 같은 거물급 인사들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 만큼 유통 업계는 매출 상승 효과도 함께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B4면
“가전·IT서 쌓은 노하우로 ‘車 전자장치’ 리더 되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언론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조 사장은 “자동차는 움직이는 공간이자 전자 제품에 가깝게 바뀌고 있다"며 “가전 사업 분야의 리더인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LG전자가 지난 2013년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를 출범시킨 이후 국제 모터쇼 행사에서 전장 사업 전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가 4일 독일 뮌헨에서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이번 IAA 모빌리티에는 그동안 전기차 전환에 다소 소극적 모습을 보였던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업체들의 대규모 전기차 관련 기술과 제품 전시가 이어진다.이들 업체는 먼 미래가 아닌 향후 1~2년 내 양산이 가능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테슬라 등이 주도해 온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차의 반격'을 예고했다.
포스코그룹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 공채에 나선다.포스코그룹은 오는 19일 오후 3시까지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포스코DX·포스코 A&C·포스코IH의 대졸 신입 사원 입사 지원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인적성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기업 브리핑] 식품기업 최초 폐플라스틱 적용한 선물 출시
동원F&B가 식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포장재에 재활용 폐플라스틱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내놨다고 4일 밝혔다.‘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추출한 재생 원료를 사용했다.동원F&B는 이 외에도 100% 종이로 상품 포장재를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이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 제작한 아트카 23대를 현지에 투입한다.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행사장 인근과 자카르타 시내 주요 지역에서 아트카를 계속 운행할 예정이다.회의 참석 등을 위해 모인 각국 주요 인사들과 자카르타를 찾은 관광객, 현지 시민 등에게 한국의 부산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국민 내비게이션 ‘티맵’, 숙박·맛집 예약도 가능해진다
국민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앱 ‘티맵'이 4일부터 운전자 길안내 뿐 아니라 버스·지하철 이용자들에게 가장 빨리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고, 공항버스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탈바꿈했다.기존에는 티맵이 길 안내와 대리운전 연결, 전기차 충전 등처럼 운전자들에게 주로 필요한 기능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운전을 하지 않은 국민들도 티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맛집·숙박업소·레저활동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영역 확대를 통해 국민 내비게이션인 티맵을 길 안내 뿐 아니라 목적지 도착후 이용할 수 있는 식당, 숙박업소, 레저 활동까지 다 예약이 가능한 통합 기능 앱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B6면
지난달 국내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반 토막이 났다.미국, 중국 등 G2발 시장 불안 심리로 시중 금리가 올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3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2% 급감했다.
작년 자금시장에 전에 없던 충격을 줬던 ‘레고랜드 사태'가 이달 말 1년을 맞는다.당시 예치된 1년 만기 정기예금 만기가 슬슬 돌아오면서, 채권시장이 다시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은행권의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으로 조달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데다,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돌려주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시중 자금을 끌어당기면 전체 채권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10월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로봇 관련주가 강세다.뉴로메카는 포항공대 출신들이 2013년 세운 기업으로 한화 로봇 사업의 수혜주로 거론된다.한화는 다음 달 협동로봇 전문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B7면
땅집고가 오는 19일 ‘카페 유치와 개발, 경영의 모든 것 4기’ 교육 과정을 개강한다.중대형 카페 개발 방향과 임대수익 극대화 방안을 제시한다.심영규 글로우서울 이사는 최근 인기있는 카페 사례를 집중 분석한다.
공간기획센터, 검단 신도시 ‘JK타워’ 핫플로 만들기로
땅집고 공간기획센터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법조타운 ‘JK타워’ 빌딩 임대차 컨설팅 계약을 맺고 베이커리 카페, 학원 등을 유치해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만들기로 했다.땅집고 공간기획센터는 JK타워에 영업 노하우가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키 테넌트를 입점시켜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만들 계획이다.이상훈 센터장은 “JK타워는 법조타운 일대에서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면서 “키 테넌트가 들어오면 인근 대단지 아파트 주민과 법조계 종사자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심서 배 타고 들어가 커피 마신다… “스토리 있는 카페가 살아남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복판에 배를 타고 건너가야 입장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레인리포트 기획에 참여한 허준 브랜딩디렉터는 “소비자가 커피나 빵, 디저트 맛이 좋아서 카페를 찾기도 하지만 요즘은 공간 자체를 즐기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며 “문전성시를 이루는 카페는 고객에게 공간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저절로 사진을 찍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레인리포트는 고객이 비를 직접 맞는 것은 꺼리지만 비가 내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경험은 낭만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카페 브랜드다.
기업체 임차 수요가 탄탄한 서울 성수동과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에서 사옥용 통임대 빌딩 2건이 동시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끈다.임대 보증금은 2억6000만원, 월 임대료는 2600만원 수준이며 협의가 가능하다.성수동 빌딩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까지 도보 3분 걸리는 초역세권이다.
되살아나는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 “미분양도 사볼까”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4~5팀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었고, 유니트 내부를 둘러보는 고객도 눈에 들어왔다.이 단지는 작년 6월 분양했다가 일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지만 주택 시장이 침체한 탓에 지난 몇 달간 견본주택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