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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김정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우주기지를 둘러보며 우주발사체 엔진 부분 등을 살펴봤다.푸틴 대통령은 현지 매체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며 “김정은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이번 개각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내각 쇄신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면서 후보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을 내실화하고 전문성과 현안에 대한 정무적 식견을 갖춘 인사들을 임명할 필요가 있다는 당내 의견을 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국군의 날, 주한미군 전투부대 첫 행진... ‘괴물 미사일’ 현무-5도 공개
오는 26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를 기념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시가 행진이 이뤄진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군 전투 부대원 300여 명이 한국군과 함께 행진한다.여기에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전력인 고위력 미사일 ‘현무-5′와 장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알립니다] ‘이러면 낫는다’… 오늘 건강 유튜브 첫 생방송
조선일보가 건강 유튜브 채널 강화에 맞춰 독자와의 소통에 나섭니다.새 간판 프로그램 ‘이러면 낫는다’ 첫 방송을 기념해 14일 오후 12시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합니다.본지 의학전문기자 김철중 박사와 당뇨병 치료 권위자인 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가 1시간 동안 당뇨와 혈당 관리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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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러시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상황판으로 바짝 다가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짚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 200명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등의 설명이 통역되자 김정은은 상기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현지 언론은 김정은과 푸틴이 소유스-2호 발사체와 앙가라 계열 발사체의 기술적 특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지각대장 푸틴, 30분 기다려 김정은 안내... 만찬도 초호화 대접
북한 김정은은 13일 오후 1시쯤 북·러 정상회담장인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상습 지각으로 유명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30분 전 회담장에 나와 김정은을 기다렸다.마이바흐 차량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검은 정장에 은백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이 침체돼 있는 한국 마라톤 부흥을 위해 올해 시상 금액을 대폭 올립니다.국내 엘리트 선수 수상자 1~6위 총상금이 지금까지는 남녀 합계 344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8200만원으로 올려, 배 이상으로 책정했습니다.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 춘천 마라톤에서 한국 마라톤 부흥의 현장을 확인하고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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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우주 대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새로 건설한 로켓 발사 기지다.김정은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후 러시아 아무르강 주변에 위치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전투기와 군함 생산 시설이 들어선 지역으로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2002년 방러 때 다녀간 곳이다.
北 비축 탄약 최소 100만톤… 러, 미사일 기술·식량과 맞바꾸나
13일 북·러 정상회담은 제재 장기화와 경제난 속 활로가 필요한 북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립된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에 ‘무기 조달처’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북한밖에 없다.북한은 최소 100만톤 이상의 탄약을 비축 중인데 옛 소련에서 기술·장비를 이전받아 생산한 것이 대부분이라 러시아제 무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공산권의 ‘큰 형님’ 격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 부족을 호소해오다 급기야는 한때 ‘막내'뻘이었던 북한에 손을 벌리는 처지가 됐다.뉴욕타임스는 양국을 글로벌 ‘왕따들'이라고 표현하면서 “19개월 가까이 전쟁을 치르며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엔 동맹이 절실하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용의가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전했다.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밤 아무르주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으며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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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밀착 불편한 中… 韓은 亞게임에 총리 참석 추진
북한·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양국의 밀착 국면이 자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며 경계하는 분위기다.우크라이나전 장기화를 우려해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북·러 밀착이 강화되면 중국이 북한과 함께 전쟁에 휘말려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만약 한·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동시에 북·중·러 진영이 고착화되면 중국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고, 미·중 경쟁에서 중국이 더 수세에 처할 가능성이 커진다.
美 상무부 부장관 내주 방한…북러 무기 거래 대응 논의 예정
미국의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상무부의 고위 관계자가 13일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불법적인 전쟁을 수행하는 데 쓰일 기술과 물자를 얻기 위한 러시아의 수출 통제 우회 능력을 계속 저지해야 한다"며 “이는 한미 양국의 우선순위 현안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워싱턴 소식통은 “북한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는 ‘이중 용도’ 장비 및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요 외신들은 13일 북·러 정상회담을 실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유럽 언론들은 양측 간 무기 거래가 성사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끼칠 영향에 특히 주목했다.NHK는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가 필요한 러시아와 군사 분야에서 첨단 기술 지원을 원하는 북한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연계를 한층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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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나토와 군사협력… 美서 핵추진 잠수함 확보해야”
13일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으로 볼 때 한·소련 수교, 소련 해체 이후 가장 우려스러운 변화"라고 했다.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 경제적 지원을 받고, 러시아로부터 핵잠수함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전수받을 경우 한국 안보에 직접적이고 엄청난 위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회담을 위해 3박 4일간 열차를 탔다는 것은 얻어야 할 게 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가 자국 우주 발사체에 북한 인공위성을 탑재해 쏴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13일 오전 11시 43분부터 11시 53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군 관계자는 “김일성, 김정일을 포함해 역대 지도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김정은이 2019년 2월과 4월 각각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해외에 나갔을 때도 북한은 김정은 해외 활동에 집중하고 무력 도발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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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부의 2차 개각 발표에 대해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잘라내기 위한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며 “후안무치한 재탕 인사"라고 비판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장관 교체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원식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답이냐"며 “이런 몰염치한 개각으로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방 장관 교체가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사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함께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약 50분간의 예방을 마치고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있겠지만 든든하게 잘할 것 같다'면서 ‘열심히 해서 총선도 잘 이끌어 꼭 좋은 성과 있길 바란다'고 격려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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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대선 전날 ‘尹 커피’ 가짜뉴스에 “법정 증거 될 만큼 믿을만”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인 신장식 변호사가 지난 대선 전날 라디오에서 이른바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발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할 진행자가 대선 하루 전 다른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검증되지도 않은 뉴스타파 보도에 신뢰성을 더하며 편향적인 발언을 한 셈이다.신 변호사는 대선 이틀 전인 지난해 3월 7일에도 자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봐주기 수사 아니었냐고 했는데, 봐주기 수사로 보이는 정황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드러난 녹취 파일인 거죠?“라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취임한다면 1번 과제는 수출 회복"이라며 “수출을 살려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국내 투자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 개선과 제도 신설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후 목표를 묻는 이장섭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방 후보자는 앞서 모두발언에선 “원전 생태계 복원을 조기에 완성하고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불확실한 수출과 투자 여건 개선에도 매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주재하면서 “AI, 디지털 분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전체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AI와 디지털 역량이 산업의 수준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정부는 AI 도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권리장전과 같은 AI 규범 마련도 준비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AI가 인류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디지털 권리장전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디지털 윤리규범을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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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인 위한 시니어타운, 韓 39곳 vs 日 1만6700곳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있는 시니어타운인 더 시그넘하우스.이처럼 시니어타운 공급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로 ‘분양'을 금지한 정부 규제가 꼽힌다.원래 시니어타운은 분양과 임대가 모두 가능했다.
민간 주도 美, 시니어타운에 70만명 거주… 애리조나 ‘선시티’ 유명
해외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민간 주도로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타운이 활발하게 공급되고 있다.900여 시니어타운을 소유한 미국의 ‘웰타워’ 리츠는 시가총액이 434억달러에 달한다.한국은 시니어타운의 소유와 운영이 일치해야 하는 규제 때문에 아직 헬스케어 리츠가 하나도 없다.
민간이 공급하는 ‘시니어 타운'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노년층을 위한 주택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3.4%로 OECD 국가 중 1위인 것을 감안하면 고령자 복지 주택 공급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윤석열 정부는 고령자 복지 주택을 2027년까지 매년 1000가구씩 총 5000가구 공급하기로 했다.
A12면
최태욱 前 축구 대표팀 코치, 제자입단 대가 건넨 혐의 기소
‘프로축구 입단 비리’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 대표 등 10명을 불법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도 에이전트 최씨에게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선수 아버지에게 “아들을 입단시켜주겠다"고 속여 6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최태욱 전 국가대표 코치는 자신의 제자였던 선수의 안산 그리너스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최씨를 통해 이 전 대표와 임 전 감독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오거돈 前 부산시장, 강제 추행 피해자에 5000만원 배상 판결
부하 여직원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내려졌다.부산지법 민사9부는 13일 이 사건 피해자 A씨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낸 3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오 전 시장은 손해배상금 5000만원 및 2020년 4월 7일부터 이날까지는 연 5%, 14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이자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피고는 강제추행을 해 원고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끔찍한 사건 계속 생각나… 범인, 사회에 못 나오게 해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족들은 13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범인 전주환을 무기징역형 이상의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A씨는 “전주환이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마지막 바람"이라고 했다.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측도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된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는 길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이라고 생각한다"며 “2심의 무기징역형이 확정된다면 그 자체로 스토킹 피해를 입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분들에게 유의미한 판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진상, ‘인섭이형 백현동 사업 잘 챙겨줘라’ 지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지난 2014년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진상씨가 성남시 담당 공무원에게 “이재명 성남시장의 과거 성남시장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인섭씨의 사업이니 잘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A씨는 정진상씨가 백현동 민간 사업자가 원하는 대로 주거 용지 비율을 높여주라는 취지의 지시도 내렸다고 증언했다.애초 성남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백현동 부지 내에 연구개발 용지 비율을 50% 이상으로 예정하고 있던 2015년 2월 정씨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민간 사업자가 요구하는 것을 잘 처리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스토킹 범죄… 112 신고 2년 새 6.5배로
서울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이 14일로 1년을 맞았다.경찰은 ‘잠정 조치 4호'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경찰이 2021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잠정 조치 4호'를 1913건 신청했는데, 법원이 받아들인 건 874건이었다고 한다.
A14면
주말까지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3일 밝혔다.우리나라 동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는 아열대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강수량은 달라질 전망이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아열대고기압에서 나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해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전국에 비를 뿌리고 있다.
교사가 아동 학대로 신고 당해도 정당한 사유 없인 직위해제 못한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권 4법'이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의결됐다.이날 통과된 법안에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조항이 들어갔다.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철도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열차 1170편 스톱, 주말여행 취소 속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나흘간 벌이기로 한 총파업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열차 1000여 편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일찍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 주말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 병원 진료를 위해 서울로 가려는 지방 환자 등 40여 만명이 코레일이 보낸 ‘운행 중지 예정’ 문자 메시지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이번 주말에 미리 고향을 찾기로 하고 15일 오후 1시 29분 용산역을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가는 KTX 열차 표를 예매했다.하지만 철도노조 파업 소식을 듣고 스마트폰 KTX 앱으로 확인해 보니 예매표에는 ‘운행 중지 열차입니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때 처방한 의약품 중 비급여 의약품이 57.2%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약사회 관계자는 “사후피임약 처방이 제일 많았다는 것은 병원을 직접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게 꺼려질 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약사의 어려움으로는 처방전 진위 여부 확인과 환자 본인 확인 등이 꼽혔다.
A16면
‘治水 실패 종합판’...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6000명 넘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폭풍우·홍수는 기후변화에 정치 혼란이라는 인재가 결합돼 빚어진 복합 재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재난은 이달 초 동유럽에 큰 폭우 피해를 입힌 열대성 폭풍우 ‘다니엘'이 10일 리비아 동부에 상륙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동중국해에 100m 높이 해양 전망대… 분쟁국 감시용?
필리핀, 베트남 등과 해상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이 동중국해에 100m 높이의 해상 전망대를 설치한다.그러나 이런 관측 타워는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해상에서 타국 동향을 감시하는 망루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퉁지 하이-1은 중국 해상 구조물 가운데 관측 센서가 가장 많이 달렸고, 기존의 해양 감시 시설보다 크다"면서 “중국의 해양 권리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탄핵조사 개시 명령한 매카시… 대체 왜? 앞으로 어떻게?
미국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 의장이 12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착수를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감독위원회·세입위원회에 지시했다.매카시 의장이 탄핵 조사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한 지난 7월 잡지 타임은 “민주당원들과 일부 공화당원들은 사석에서 바이든을 탄핵하는 것이 트럼프의 기소로부터 주제를 바꿔 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려면 이달 말까지 임시 예산안이 처리돼야 하는데,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 내 강경파가 각종 조건을 붙이며 발목 잡기에 나서자, 매카시 의장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탄핵 조사 개시란 타협책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각료 19명 가운데 13명을 바꾸는 개각 인사를 13일 단행했다.21년 만에 여성 외무상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여성 각료가 두 명에서 다섯 명으로 대폭 늘었다.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모테기 간사장과 고노 디지털상 등을 유임한 것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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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깔 비단 위에 길상 무늬 가득한 활옷이 양 날개를 활짝 펴고 관람객을 맞는다.조선의 공주, 옹주, 군부인 등 왕실 여성들의 활옷 9점을 포함해 관련 유물 110여 점을 선보인다.활옷은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착용하는 조선 왕실의 여성 혼례복이다.
마흔에 열두 살 연하의 화가와 결혼했고, 임신 7개월의 부른 배를 드러내고 춤을 췄다.1993년 영구 귀국 후엔 경기도 안성에 머물며 누드 캠프를 열기도 했다.경외와 찬탄의 대상이자 논란의 중심이기도 한 이 예술가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춤으로 만들려 하고 있었다.
가짜 뉴스 판치는 세상서 숨어버린 지식인, 다시 파수꾼으로 나서야
대한민국의 공론장은 여전히 소란스럽지만, 괴담과 진실이 엇갈리고 이념적 정쟁이 난무할 뿐 중심을 잡고 결연한 목소리를 내던 지성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깨달음이었다.송 교수가 최근 낸 ‘21세기 한국 지성의 몰락'은 지식인의 날 선 자아비판과도 같은 책이다.서울 신문로의 한 오피스텔에서 만난 송 교수가 탄식했다.
요즘 유튜브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부모님 여행 십계명'이란 제목으로 올라와 있는 영상이 화제다.자식들이 부모님께 십계명 외우게 했으니, 반대로는 어떨까.추석 같은 명절에 모처럼 온 가족이 모였을 때 부모님 마음 상하는 말 하지 않도록 ‘자식 추석 십계명'이란 영상을 만들면 화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서양화가 이혜영 개인전 인사아트플라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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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에서 이정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가 상을 받았다.이 칼럼니스트는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여성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중앙일보에서 여성 최초로 정치부장과 편집국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해 여성 기자의 지평을 확장했고 ‘중앙시평’ ‘선데이 칼럼’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등 칼럼에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시각으로 사회 저변의 문제를 다뤄 건강한 공론장 형성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美 고깃집 ‘박대감네’ 제니 김, LA타임스 ‘골드 어워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명 고깃집 ‘박대감네’ 사장인 제니 김씨는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정확하게 식당이 20주년을 맞은 올해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박대감네는 올해 미국 LA타임스가 선정한 ‘골드 어워드'의 수상자다.LA타임스의 유명 음식 비평가인 조너선 골드의 이름을 딴 골드 어워드는 ‘남부 캘리포니아 요리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한 우수한 식당'을 매년 한 곳 골라 시상한다.
평생 모은 재산 1조7000억원을 장학 재단에 기부한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13일 오전 1시 48분, 100세의 나이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2015년엔 국내 최초 ‘1조원 장학재단'이 됐다.이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남아 있던 자투리 재산인 부동산·현금 등 300억여원을 정리해 재단에 넣었다고 한다.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가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으로 내정됐다.2008년부터는 작가 발굴·지원 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캔파운데이션을 설립, 현재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까지 김 전 교수와 김찬동 전 수원시립미술관장, 심상용 서울대 교수를 최종 관장 후보에 올리고 검증 작업을 했으며, 곧 김 전 교수를 관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방일영문화재단, 27일까지 언론인 저술·출판 지원 접수
방일영문화재단, 27일까지 언론인 저술·출판 지원 접수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은 13일 2024∼2025학년도 해외 연수 언론인으로 노석조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이새봄 매일경제신문 벤처과학부 기자, 장관석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등 3명을 선발했다.
A23면
TV조선은 14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김용필은 “프리랜서를 꿈꾸는 모든 아나운서에게 바친다"며 노래 ‘있을 때 잘해'를 부른다.이어 김경란, 김환, 공서영, 신아영이 등장해 ‘있을 때 잘해'를 함께 무대에서 부른다.
A25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16강에 진출한 파울루 벤투는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아 단일 임기 기준 최장수 한국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UAE 축구 대표팀은 1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4대1로 꺾었다.한국 사령탑 당시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 압박을 뚫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던 벤투 감독 지휘 아래 UAE는 이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14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1대0보다 4대3으로 승리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지만, 6경기 동안 5골만을 넣었다.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 골 가뭄이다.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8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두 타자 모두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했다.류현진은 6회에도 시거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내주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프로야구 KT 국내파 에이스 고영표가 팀 2위를 지켰다.비로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된 경기에서 롯데는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윤동희의 땅볼과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경기는 3-1로 앞선 6회말 공격 전 다시 내린 비로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A27면
전 마라톤 국가 대표 김원식 해설위원은 “장거리 학생 선수가 서서히 줄어 2000년대는 1980년대의 20~30% 수준이 됐다"고 했다.마라톤 선수는 대개 20대 중·후반 기량을 꽃피운다.2000년대 이전부터 누적된 선수 감소 여파에 학생 마라톤에 대한 관심마저 사그라져 대회가 줄고, 시·도 단위 팀도 자취를 감추면서 위기는 가중됐다.
[강호철의 스포트S라이트] 침체기 한국 마라톤… 역전 마라톤 같은 지역 대회 자주 열자
‘8·9′는 한국 마라톤에서 상징적인 날짜다.그는 침체기 한국 마라톤을 되살리기 위해 역전 마라톤 대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55년 창설된 경부역전마라톤 1회 대회 출전 멤버로서 “6·25 이후 명맥이 끊어지는 듯했던 한국 마라톤이 되살아났던 건 역전 마라톤을 통해 재능 있는 장거리 유망주들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라며 “짧게는 5㎞, 길게는 10~15㎞ 거리를 하루이틀 정도 쉬면서 열흘 동안 매일 뛰게 되면 의욕이 생기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그런 가운데 마라톤 유망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춘천마라톤이 다음 달 29일 열린다.엘리트 국내부 순위 총상금이 직전 2022년 대회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풀코스를 달리는 엘리트 남녀 1등 선수에게 주는 상금은 2022년 대회 10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으로 늘었다.
A31면
獨 묄렌도르프, ‘조선’에서 중용되고 ‘대한’에서 버림받다
이 글을 쓴 독일인 묄렌도르프는 1885년 영국의 거문도 점거에 맞서 엄세영과 함께 거문도와 나가사키까지 가서 영국 해군에 항의하다가 영국 정부의 압력으로 조선 정부의 외교 고문에서 해임된 인물이었다.독일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고, 러시아와 프랑스가 동맹을 맺게 되는 국제 정세에 따라 묄렌도르프는 러시아에도 기피 인물이 되어 갔다.1899년 12월 묄렌도르프는 고종의 전문을 인용하며 “러시아와 일본의 공사들이 나의 고문 임용을 반대"하고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A33면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그런데 ‘사랑의 불시착’ 영어 제목은 ‘Crash Landing On You’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Hospital Playlist’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Something in the Rain’ ‘이태원 클라쓰'는 ‘Itaewon Class’ ‘오징어 게임'은 ‘Squid Game’….어떤 것은 한국어 제목 직역, 어떤 것은 영 딴판인 영어 제목을 달고 있다.
라면을 끓일 때 액젓을 넣어주면 감칠맛이 산다.면과 스프 등을 넣어 끓인 뒤 마지막 단계에서 한 스푼 정도 넣으면 된다.
두 시간 뒤 진료실로 돌아왔을 때 아이는 누그러진 표정으로 가보겠다고 했다.나는 갈등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는 법이라고, 더 용기가 나면 부모님께 알리고 상처를 봉합하자고 했다.아이는 거즈가 붙은 손목을 잡고 인사하면서 진료실을 떠났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98] 영화 ‘밀수’에서 듣는 그때 그 노래
진실을 알리고 진심을 전하기까지 얼마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까?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는 춘자와 진숙의 우정과 의리를 다룬 ‘버디 무비'로도 읽을 수 있다.영화 ‘밀수'에서처럼 우정과 의리로 함께할 든든한 친구가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제목 때문에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드라마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제목 때문에 보게 된 이 드라마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사회에 나오면서 사람들은 상처를 입게 되는데, 어떤 상처는 흉터로 남고 또 어떤 상처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는 남자 주인공 이야기는 울림이 있었다.
A34면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는 1912년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건설하면서 아무르주 내륙에 ‘알렉세옙스크'라는 도시를 세웠다.북한 김정은이 13일 보스토치니 기지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반제 자주 전선에서 언제나 러시아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과거 소련이 고려공산당과 손잡고 우리 독립군을 말살했던 바로 그곳에서 이번에는 조선노동당이 러시아와 협력을 선언한 것이다.
한 사람을 속이는 것은 소간이고 세상을 속이는 것은 대간이다.그는 ‘대간사충 대사사신’, 즉 크게 간사한 자는 얼핏 충성스러워 보이고 크게 속이는 자는 얼핏 신뢰성이 있어 보인다는 말로 소를 시작했다.이어 왕안석에 대해 “겉으로는 질박해보이지만 속에는 간사한 음모가 있으며 실은 황실을 업신여기고 남을 해치려는 간사하기 그지없는 자"라고 비판했다.
작년 2월 22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대장동 사건은 2011년 커피로부터 시작된 ‘커피 게이트’“라고 했다.2019년 ‘조국 수사’ 이후 뉴스타파는 집요하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했다.자신들이 직접 발굴한 사기 전과자 ‘제보자X'가 MBC에 실체 없는 ‘검·언 유착'을 주장하며 윤석열·한동훈을 코너로 몰아갈 때, 뉴스타파는 현직 경찰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건을 받아 김건희 여사가 내사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양상훈 칼럼] “쓰레기” 조롱한 이들 北서 하루만 살게 되길
태영호 의원이 국회에서 “쓰레기” 소리를 듣던 날 우연히 탈북민들이 자신들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을 보게 됐다.탈북민들은 한국에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느끼는 듯 했다.한 분은 “북에서 나는 인생을 산 게 아니라 벌레였다"고 했다.
A35면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39] Forgetting it doesn’t work. We need to remember.
하지만 유체 이탈로 영계를 방문한 후부터 영혼들의 공격을 받고는 유체 이탈의 위험성을 자각한다.그리고 얼마 후 유체 이탈로 가족들까지 영혼들에게 위협을 받는 일을 겪자 최면술을 이용해 유체 이탈과 영계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결심한다.
[경제포커스] 좌파 집권 때 집을 사야 하는 이유, 민주당 전략 보고서 보니
민주당 산하 을지로위원회는 최근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라는 책을 발간했다.김 수석은 노무현 정부에서 17번의 부동산 대책을 주도했으나 실패한 뒤 ‘부동산은 끝났다'는 책을 2011년 펴냈다.그는 이 책에서 밝힌 분석 틀로 문재인 정부에서 27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으나 다시 참담하게 실패했다.
[사설] ‘돈 봉투’ 만들고 전달한 사람 모두 인정하는데 받은 의원들만 부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재판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씨가 윤관석 의원에게 현금 6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법정에서 인정했다.앞서 송 전 대표와 가까운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사업가 김모씨는 윤 의원에게 전달된 자금을 자신들이 조성했다고 시인했다.돈 봉투를 만들고 전달한 사람이 모두 인정하는데 이를 받아간 윤 의원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사설] 취업난, 빚더미에 “죽고 싶다”는 청년들, 손놓은 기성세대
8월 중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199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전체 고용 지표가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청년 고용 지표를 보면 사정이 딴판이다.청년 일자리가 줄고, 그나마 취업한 일자리마저 저소득 비정규직이 많아 취업 후에도 빚으로 연명하는 청년이 많다.또 착실히 저축해 종잣돈을 모으기보다 빚을 내 코인·주식·부동산에 뛰어드는 청년이 많아 청년 세대 빚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사설] 푸틴 北에 무기기술 지원은 韓 직접 위협, 대가 치르게 해야
북·러 정상이 13일 러시아 극동의 우주기지에서 만나 회담했다.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서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포탄을 지원받기 위해 어떤 대가를 제공하느냐가 관심사였다.만약 러시아가 북한 포탄을 받고 위성 발사만이 아니라 ICBM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넘긴다면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된다.
B1면
실업자 50만명대로 줄었지만… 청년·남성·제조업 일자리는 부진
지난달 실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만명대로 떨어졌다.실업률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청년·제조업·남성 일자리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 늘었다.
모르는 사람이 나를 ‘친구 추가’… 카톡, 차단 기능 넣었다
모르는 사람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다.이제 상대방이 내 연락처를 저장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카카오톡에 도입됐다.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사용자는 앱 설정의 친구 항목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2일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파크 지하 1층 스티브 잡스 시어터.이날 애플은 아이폰15, 15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4종으로 구성된 새 아이폰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를 공개했다.아이폰과 애플워치 모두 최근 수년 사이 최대 규모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B2면
50년 만기 주담대 40년으로 축소… 부부소득 1억 이상, 특례보금자리론 못 받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8월 한 달에만 6조6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가계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출 증가에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나섰다.금융위원회는 13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등 유관 기관과 가계 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정책 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과도한 50년 만기 대출 한도는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우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정책 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은 대폭 강화된다.
김기문 < 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3일 중기중앙회가 개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간담회를 갖고, “정부, 기업, 국회가 삼위일체가 돼서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 21대 마지막 정기 국회가 시작하는데, 여야가 힘을 모아 킬러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정부가 예산 한 푼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게 규제 개혁이고, 기업에는 경쟁력을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또 “입법을 통해 개혁해야 하는 규제도 있는데, 21대 마지막 정기 국회를 맞아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민생 법안을 처리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온난화가 바꾸는 ‘사과 지도’… 강원, 재배면적 247% 증가
가수 패티김의 노래 ‘능금꽃 피는 고향'은 ‘대구 찬가'로 통한다.하지만 정작 대구에선 사과나무가 실종되고 있다.재배 지역은 자꾸 북상해 강원도 사과 재배 면적은 30년 전보다 247.6% 증가한 1679ha로 크게 늘었다.
원유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12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06달러로 전날 대비 1.42달러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배럴당 88.84달러로 전날보다 1.55달러 상승 마감했다.
B3면
中 반도체 기업들 실적 악화에도… 80%가 R&D 투자 늘렸다
중국 반도체 기업 상당수가 올 상반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극심한 실적 악화 속에서도 전체 중국 반도체 상장사 중 80%가 올 상반기에 기술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더 늘렸다.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순이익은 52% 감소했는데 R&D 지출은 5% 늘렸다.
테슬라 수퍼컴 ‘도조’ 가능성에… 하루새 기업가치 100조 올라
지난 11일 테슬라 주가가 10% 급등했다.테슬라의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차량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도조로 전송되고, 도조는 이 데이터를 학습해 자율 주행 데이터를 고도화한다.도조는 테슬라 자율 주행 두뇌가 훈련하는 도장인 셈이다.
국내 50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등 10개 기업은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3년째 한 분기도 빠짐없이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한국전력공사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주요 공기업 적자도 이어졌고, 반도체 불황 등 경기 침체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17사는 작년 하반기 이후 적자로 돌아서며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중단됐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사의 개별 기준 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현대모비스·SK텔레콤·KT&G·고려아연·에스원·CJ ENM·신세계·유한양행·한섬·국도화학 등 10사였다.
B4면
현대차, 한화 등 나선 국내 최대 규모 수소전시회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올해 4회째로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포스코·한화·효성·코오롱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독일의 RWE리뉴어블, 미국의 에어프로덕츠, 프랑스의 아파브 등 18국에서 온 에너지 및 수소 관련 분야 303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 등 계열사 4곳이 공동으로 ‘수소 경제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는 사례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에서 배터리개발센터장과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을 겸직하는 김창환 전무가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김창환 전무는 지난해 글로벌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에서 미래차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책임자이자 아직 40대인 젊은 연구자다.거기다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전기차 전환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제품이 주요 시장에서 ‘올해의 차’ 상을 잇달아 받는 등 그룹 위상이 높아진 점도 회장 선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대전의 청약 경쟁률이 서울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둔산자이아이파크’ 등 일부 단지에 청약이 많이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 분석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3대1로 전월 대비 상승하며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이달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매장 9개를 새로 연다고 13일 밝혔다.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처음 진출한 캐나다에 이달에만 점포 2개를 추가로 열고, 미국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에 첫 점포를 포함해 매장 7개를 오픈한다.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반기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매장 1000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기술 축적된 정유산업, 탄소저감 수행할 동반자”
‘2023 조선일보 에너지산업 컨퍼런스'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각국은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의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도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비용이 낮은 재생에너지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에서 굴착기, 휠로더 131대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수주한 장비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5000억달러 규모의 네옴시티 조성 프로젝트와 브라질 공공인프라 사업에 투입된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업체인 알 나자즈, 네즈마 앤 파트너스와 자체 브랜드 디벨론의 53t 굴착기 30대와 42t 휠로더 5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5면
“월 100만원씩 5년 모으면 1억… 美 지수 ETF로 목돈 마련”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 “커피 값·식비 아끼고 배달 알바 뛰어 3년간 QQQ를 사 모은 결과"라며 자신의 주식 계좌 인증샷을 공개했다.그는 “역사적으로 우상향해 온 미국 지수에 대한 믿음으로 장기 투자하고 있다"며 “일이 바빠 개별 주식 매매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데 지수 투자는 매입 주기와 금액만 정하면 되니 아주 편하다"고 했다.이처럼 미국 증시 대표 지수 수익률을 따르는 ETF를 주기적으로 적립식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B6면
별을 삼킨 블랙홀이 수년 후 마치 트림처럼 삼켰던 별의 찌꺼기를 뿜어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를 이끈 센디스 박사는 “폭발이 일어난 현장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살피기 위해 다시 관찰을 시작했다"며 “그러자 조석 파괴 현상이 끝나고 난 후 전파 방출이 없던 블랙홀에서 갑자기 전파를 켠 것 같은 현상이 관측됐다"고 했다.연구진은 “조석 파괴 현상을 겪은 25개의 블랙홀을 관측한 결과 이 중 10개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알지 못한다"고 했다.
과학계 일각에선 돼지 몸에서 사람 신장을 키운 이번 키메라 연구를 두고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사람과 돼지 세포를 융합해 키메라 장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의 신경세포가 돼지 뇌·신경계에 합쳐져 사람과 같은 지능을 가진 돼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하지만 반대 측에선 “이번 연구에서 뇌·신경엔 사람 줄기세포가 거의 없었고 생식기관에서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람 지능을 가진 돼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라파엘로가 그렸나? 40년 위작 논란에 영국 AI는 “진짜” 스위스 AI는 “가짜”
영국 미술계에서 때아닌 인공지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반면 앞서 AI를 활용해 이 작품을 진품이라고 판정한 하산 우가일 브래드퍼드대 교수는 “우리 AI는 인간의 눈보다 더 깊이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다"며 “붓질이나 안료 같은 디테일을 비교한 결과 이 작품이 라파엘로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고 반박했다.아트 레커그니션은 앞서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루벤스의 ‘삼손과 델릴라’,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베첼리오의 ‘연인의 저녁 풍경’ 등 수백억 원 가치로 인정받는 작품들도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 논란을 일으켰다.
B7면
연구팀은 “단 한 번 잡기만 해도 85%의 정확도로 물체의 모양을 구별할 수 있다"며 “빈 플라스틱병 같은 물건도 부서지지 않게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연구팀은 “이 로봇 손은 뼈대가 단단하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둠 속에서도 물건을 잡을 수 있는 로봇 손을 개발했다.
“인류의 삶 바꿀 ‘어려운 난제’ 도전하는 것, 그것이 국가연구기관의 역할”
1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만난 미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글렌 폭스 <사진> 부국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은 인류의 난제를 풀었을 때 나온다"며 이렇게 말했다.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LLNL은 미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 산하 연구소로 1952년 냉전 초기 구소련의 핵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당시 새로운 무기 과학과 기술 및 설계에 집중하던 LLNL은 냉전이 끝난 뒤 수퍼컴퓨터부터 레이저 기술에 이르기까지 국가 안보에 필요한 첨단 기술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
신장 이식 거부반응, 새끼손톱보다 작은 이 센서가 관찰한다
신장 이식 후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거부반응 때문에 불안한 삶을 사는 환자들을 위한 희소식이 나왔다.연구진이 동물실험에서 장치를 시험한 결과, 기존 검사 방식보다 거부반응 징후를 최대 3주 빨리 감지해냈다.거부반응이 나타나기 전 이식한 신장의 국소 온도가 섭씨 0.6도까지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