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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여·야의 ‘개연정’… 개고기 식용 금지에 하나 됐다
여야가 ‘개 식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면서 앞으로 ‘개고기'가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개 식용 금지 법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통화에서 “피해 농가와 상인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의할 것"이라며 “다수의 국민들이 개 식용을 안 하고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과의 관계까지 고려하면 관련 법안을 진작 통과시켰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싱가포르 난양공대 로봇 연구소 ‘섀플러 허브'에 들어서자 연구원들이 자율주행 로봇 ‘덱스'와 채팅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난양공대에는 지난 6월 대만 델타전자가 싱가포르 정부와 함께 2400만달러를 들여 만든 로봇 연구소, 지난 2021년 독일 콘티넨탈과 5000만달러를 투입해 세운 로봇·AI연구소 등 7개의 로봇 연구소가 가동되고 있다.싱가포르는 도시 전체를 ‘로봇 천국'으로 만드는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년간 1조 적자, 하루 이자 10억에도… 코레일의 정치 파업
철도노조가 14일 오전부터 4년 만의 총파업을 하면서 열차 취소와 지하철 감축 등이 잇달아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등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정부가 지금처럼 수서발 고속철을 KTX와 분리 운영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철도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정부와 코레일이 요구안을 들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2차, 3차 파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전국에 4대 특구 육성... 지방行 기업, 법인세 5년간 100% 면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4일 전국에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지정해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 육성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지방시대위는 내년부터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해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다.이 특구로 옮기는 기업에는 양도세, 취득세, 법인세, 재산세 등 7가지 세금에 대해 파격적인 감면 혜택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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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알 수 있는 혈당 연속 측정기가 혈당 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실시간 혈당 측정을 혈당 관리 혁신이라 부르는 것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 반응 정도가 개인마다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실시간 혈당 측정기의 등장으로 당뇨 관리를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고, 식후 운동을 하면 혈당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체계적이고 정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건강'을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고품질 의학 정보 코너 ‘이러면 낫는다'를 새롭게 선보인다.본지 의학전문기자인 김철중 박사가 각 분야 최고의 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당뇨·하지정맥류·편두통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만성질환에 대한 오해를 짚어보고, 최신 치료법도 소개한다.지난 13일 공개된 첫 방송에선 국내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꼽히는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출연해 당뇨병 치료의 판도를 뒤흔든 ‘연속혈당측정기'와 신개념 식단관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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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파업… SRT와 경쟁 피하고 노조 몸집 불리기
철도노조가 14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공공 철도 확대'를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정부는 2016년 철도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서울역 거점인 KTX와 수서역 거점인 SRT로 분리했는데 노조는 이를 민영화 추진으로 보고 저지하겠다는 것이다.노조는 임금 인상과 조합원 안전을 위한 4조 2교대 등은 ‘KTX·SRT 통합’ 후순위로 요구하고 있다.
전국 열차 200편 취소, 수도권 지하철 감축 운행… 시민들만 골탕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일간의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서울 지하철 1·3·4호선이 감축 운행하고, 전국적으로 200여 편의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친구 3명과 서울역을 찾은 대만인 관광객 첸메이후이씨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 및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전광판 아래에서 우왕좌왕했다.그는 “낮 12시 4분에 서울에서 출발하는 여수행 KTX-산천 열차가 취소됐다는 것을 지금 알았다"며 “역에 와서도 직원들과 말이 통하지 않고 안내 방송도 알아들을 수 없어 한참을 헤맸다"고 했다.
코레일 경영평가 꼴찌… 5년간 매일 이자 10억 갚아야
코레일은 지난 6월 정부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코레일은 역세권 개발 등 각종 사업이 지연되면서 부채와 이자 비용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하지만, 방만한 조직 관리와 운영에 따른 누수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유경준 의원은 “정상적인 경영을 해도 하루 이자 비용만 10억원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철도노조가 정치 파업에 돌입한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철도노조는 즉각 현장에 복귀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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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부품 국산화가 관건… 정부, 기업에 마중물 줘야”
국내 로봇 전문가들은 한국 로봇 산업의 역사가 짧은 만큼 선진국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되는 기술들이 현장에서 빠르게 활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휴보'의 아버지로 알려진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는 “협동로봇 분야 핵심 부품인 감속기, 모터 등 구동장치 등은 국산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아직 신뢰성이 쌓이지 않아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각 회사의 제품을 조합해 실제 서비스 회사에 제공하는 시스템 통합 인재 양성과 SI 산업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배준범 울산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는 “국산 핵심 기술이 개발돼도 성능 검증 등에 몇 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의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마중물을 줘야 기업 투자나 연구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I가 지휘, 로봇이 작업 ‘스마트 공장’… “생산량 20% 늘고 불량 절반 줄었다”
지난달 17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공장 곳곳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 일어날 현상을 예측하고, 사람 개입 없이도 로봇 활용으로 공장 운영이 가능해진다.이 때문에 테크 업계에선 로봇의 발전이 스마트 공장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온다.
혈관 타고 들어가 암 사냥, 마징가Z급 거대 로봇… 뜨거운 380조 시장
지난 2000년 일본은 세계 첫 이족 보행 로봇을 선보였다.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는 사람 몸속에서 고장 난 유전자를 수선하거나 세포를 조작할 수 있는 나노 크기의 로봇 원천 기술 개발을 마친 상태다.중국 국가나노과학기술 혁신연구원은 지난해 7월 “사람 정맥을 통해 들어가 특정 종양에 약물을 주입, 종양을 죽이는 나노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봇 사서 쓰던 한국, 이젠 만들어 판다… “기술은 日 거의 따라잡아”
지난 21일 오후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 경제 자유 구역에 위치한 HD현대로보틱스 공장.출입구 인근에 설치된 철창 안에서 3m 높이 노란색 로봇 팔이 무게 추를 매달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HD현대로보틱스를 포함해 두산,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이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스타트업까지 나서면서 로봇을 ‘만들어 파는’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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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재한 ‘AI 인사이트 포럼'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서 취재진을 마주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AI에 대해 우리는 반응적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포럼 후 취재진에게 “AI 전담 규제 기관을 구상해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극단적인 머스크와 달리 ‘균형 잡힌 규제'를 제안하는 총수들도 있었다.
지구 저궤도에 소형 위성을 띄워 오지까지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이 순항하고 있다.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사용자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단말기 제작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스페이스X의 조너선 호펠러 스타링크 담당 부사장은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위성 사업 주간’ 콘퍼런스에서 “일반 소비자와 기업을 포함해 스타링크 사용자가 15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사람 의사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알렉스 가족은 챗GPT에 자기공명촬영 결과 등 그간 나온 각종 의료 기록을 입력했고, AI는 ‘지방 척수 수막류'라는 진단을 내놨다.의료진의 확인 결과 이 진단은 정확한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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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김정은의 방북 초청 수락”... 北·러 셔틀 외교하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후 “현행 규칙과 틀 안에서도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언론에 “북한에 대한 제재는 완전히 다른 지정학적 상황에서 채택됐고 우리와 중국, 북한은 완전히 속았다"고 했다.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은 김정은에게 푸틴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과 동일한 ‘군사 정찰 위성’ 제작을 돕겠다는 뜻을 시사했는데, 이는 대북 제재 핵심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응분의 대가 치를 것” “북·러 더욱 고립”… 자유진영 일제히 경고
“러시아와 북한이 더 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협력하려는 나라는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는 14일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든 이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준수에 대한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러의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제 사회가 연대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러 군사 교류에 대해 윤 대통령의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미·일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과 할 수 있는 개별·다자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지난주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했던 만큼, 이번 연설에서는 보다 진전된 경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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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존경한 아버지, 천국서 웃을 것” 미공개 사진·500만원 기부한 할머니
전북 부안 출신의 신단여씨는 지난 13일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후원 계좌에 500만원을 쾌척했다.사진은 이 대통령이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정읍 발언’ 직후 전북 전주를 찾았을 때 촬영됐는데 당시 호남 지역 애국청년회원들이 정장과 한복 등을 차려입고 큰북과 트럼펫·튜바 등 여러 악기를 동원해 이 대통령의 방문을 뜨겁게 환영했던 분위기가 읽힌다.신씨는 “가보처럼 소중하게 보관해왔던 사진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이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우리 정부는 모든 권한을 중앙이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는 과거의 전철을 절대 밟지 않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방시대가 곧 기회"라며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 이제는 지방시대를 통해 더욱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스포츠헬스케어학과 교수를 비롯해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 추현호 쿼타드림랩 대표 등 지방시대위원회 1기 위원 17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에 300만원을 후원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은 14일까지 약 1만1000명의 시민이 후원에 참여해 25억여 원의 기금이 모였다고 밝혔다.재단 측은 “현재 이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공식 추진하는 곳은 '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뿐임을 유념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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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보도한 혐의로 뉴스타파와 JTBC 등을 압수 수색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악의적·왜곡적 인터뷰 보도가 있었고 의도를 갖고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뉴스타파 등이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 수색을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한다.
1년 넘게 미루던 최강욱 재판, 퇴임 6일전 여는 김명수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년 3개월을 끌던 ‘최강욱 의원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사건'의 판결을 오는 18일 선고하기로 했다.최 의원 사건의 2심 재판부는 “정경심씨가 김경록씨에게 증거를 없앨 생각으로 저장 매체들을 준 것은 김씨에게 사실상 처분할 권한까지 주었다고 봐야 한다"며 “정씨를 실질적 피압수자로 볼 수 없다"고 했다.조국 전 장관의 1심 재판부도 “정씨가 두 차례 김경록씨를 만났는데도 하드디스크 반환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며 증거로 채택했다.
아이 청소 시키자 담임 교체 요구한 학부모… 대법 “교권 침해”
수업 시간에 소란을 일으킨 초등학생에게 담임 교사가 교실 청소를 시키자 학부모가 담임 교체를 수차례 요구한 행위는 교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14일 나왔다.반면 2심은 “교사가 B의 이름을 공개해 창피를 줌으로써 따돌림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 강제로 청소 노동까지 부과했다"며 “아동의 인간적 존엄성에 대한 침해 행위로 정당한 교육 활동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대법원 2부는 “교육에 관한 학부모의 의견 제시도 교사의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항소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시내 공원 등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9~30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전통 놀이 마당’ 행사가 열린다.여기서는 소원등과 장명루 등 추석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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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10년만에 최저… 이식 대기자, 기증자의 122배
우리나라 장기 기증자 대부분은 뇌 기능을 잃은 뇌사자다.한국은 법적으로 ‘뇌사 장기 기증'은 인정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순환 정지 후 장기 기증'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순환 정지 후 장기 기증'은 뇌사 상태가 아닌 심정지 환자에 대해서도 본인의 사전 동의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고 5분간 기다려 전신의 혈액 순환이 멈추면 장기를 적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주말까지 전국 곳곳 비... 내주 중반부턴 완연한 가을
주말까지 가을비가 내린 이후 늦더위가 물러가겠다고 기상청이 14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충돌해 비구름이 만들어지며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다.15일부턴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며 오전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뇌사자가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심장, 간, 신장, 폐, 췌장, 소장이다.뇌사자 장기 기증은 당사자가 뇌사 전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했거나 뇌사자 가족이 대신 장기 기증에 동의하면 된다.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한 사람은 200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276만5864건이다.
2014년 뇌사 판정을 받은 고 박준이씨는 간과 안구를 기증해 세 사람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유나양은 “표창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아버지를 생각하며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던 일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떠난 사실이 계속 기억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유나양 친할머니 임귀녀씨는 “아들의 바람대로 장기 기증 하는 것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어차피 사람이 죽는 거라면, 다른 한 사람이라도 살 수 있게 돕고 죽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장기를 주고 간 것은 우리 아들에게 마지막 행운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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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뉴욕 랜드마크 중 하나인 록펠러센터 빌딩 앞에 약 3.6m 높이의 거대한 알파벳 조각 ‘LOVE'가 등장했다.‘LOVE’ 이미지를 활용한 조각은 1970년 인디애나폴리스에 처음 들어섰고, 뉴욕엔 1971년 센트럴파크에 설치됐다가 이후 55번가 교차로로 옮겼다.인디애나는 수십 년 동안 비슷한 모양 조각을 50여 개 만들었고, 2018년 세상을 떠났다.
경기 부양 시급한 中 지준율 0.25%포인트 인하… 인플레 우려 ECB는 ‘인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금융기구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지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뜻한다 이번 인하로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7.4%가 됐다.중국은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자 ‘지준율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수천구 시신 속 가족찾기, 처참한 리비아... 최대 2만명 사망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대홍수 사망자가 피해가 집중된 데르나시 한 곳에서만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리비아 당국이 밝혔다.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13일 알자지라 방송에 “현재까지 약 600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실종자도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최종 사망자 수는 1만8000명~2만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망자 수가 총 10만명쯤 되는 데르나 시민 5명 중 1명 꼴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2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거물 정치인 밋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이 13일 고령을 이유로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미 의회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낙폭이 더 큰 것은 국정 운영에 대한 피로감이 고령 이미지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고 했다.NYT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중도층 및 유색 인종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日 한신 타이거스 18년만에 정상… “오사카 뒤집어졌네”
일본 간사이 지방 야구팀이자 고교 야구 성지 ‘고시엔’ 구장의 주인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오사카 일대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오사카 중심부이자 관광 명소이기도 한 도톤보리강 주변은 이날 경기가 끝난 9시쯤부터 한신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의 행렬로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었다.앞서 오사카시 당국은 일찍이 한신 우승이 확정됐을 경우에 대비해 경계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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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지난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중국계 배우 스테파니 수는 최근 개봉한 영화 ‘조이 라이드'에서 은밀한 부위에 문신을 새긴 발칙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국내에서는 미투 운동 이후 촬영 시작 전에 제작진이 성폭력 예방 교육을 듣는 사례가 유의미하게 늘었지만, 성적인 장면을 촬영할 때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다.이은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사무국장은 “작품에 성적인 장면이 포함된 경우 제작사에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조율이나 조언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오래전 인터넷 서점에서, 역시나 ‘무의식 상태'에 빠져 구매한 ‘지식ⓔ'라는 책에서 읽은 문장이다.그는 수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하고 있었는데, 서재엔 특히 읽지 않은 책들만 가득 꽂아두었다고 한다.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 많은 책을 다 읽었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에코는 이런 대답을 했다.
흑인 여성 첫 부커상… “문학 속엔 우리 이야기가 없었다, 그래서 썼다”
영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이면서, 20대를 레즈비언으로 보냈다.작품의 화두는 단연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와 ‘성'이란 정체성.그는 “흑인이자 혼혈 여성으로서, 영국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았던 정체성이 평생 동안 내 창작에 영향을 줬다"며 “흑인도 영국의 중요한 구성원인데, 우리의 이야기가 문학작품에 없었기 때문에 작가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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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시‘쥐’… 연봉 2억 받으며 박멸 나선 뉴욕 ‘쥐 차르’
세계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 미국 뉴욕이 수세기가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쥐'다.그는 “사실 뉴욕에 쥐가 몇 마리 사는지는 나도 모른다"며 “다만 전화로 쥐 민원을 접수하는데, 접수 건수가 줄면 쥐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실제 뉴욕시의 월별 쥐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년전 ‘10만 해커 양병’ 주창한 이상희 前과기처 장관 별세
약사이자 변리사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향년 85세로 13일 별세했다.기초과학연구지원법, 이러닝산업발전법, 전자상거래 특별법 입법을 주도하고 16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지내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기도 했다.한국우주소년단 총재, 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정보라 ‘저주토끼’ 아시아 유일,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1차 후보에
정보라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14일 저작권 중개사인 그린북 에이전시는 ‘저주토끼’ 영어판 ‘Cursed Bunny'가 2023년 전미도서상의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작년 ‘저주토끼'를 번역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정보라와 함께 오른 안톤 허가 다시 번역을 맡았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4일 가수 츄를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츄는 지난 11일부터 방영 중인 사랑의열매의 연중 광고 ‘나에게 플러스 되는 나눔 플랫폼'에 모델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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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보>=지난해 연말 양딩신이 제기한 리쉬안하오의 치팅 의혹은 표면적으론 무혐의로 일단락됐지만, 국내외 일부 팬이나 관계자들은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작 증거는 나오지 않은 반면 리쉬안하오는 준수한 성적을 유지해왔다.지난 연말 사태가 발발한 이후 그는 이와 관련된 변명을 단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
TV조선은 15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방송한다.축구 선수 은퇴 후 예능에서 활약 중인 정대세가 출연해, 전남 순천을 찾는다.식객 허영만과 정대세는 ‘돼지 생갈비’ 메뉴로 30년 한자리를 지킨 노포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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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15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입국했다.웃는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으로 팀은 더 발전했다. ‘통상 감독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고민했다"고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거듭 아시안컵을 언급했다.
두산이 14일 SSG와 치른 잠실 홈경기에서 9회 말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며 3대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순위 경쟁에서 6위로 가을야구 커트라인 바로 밖에 위치한 두산은 4연승 행진을 벌이며 5위 SSG, 4위 KIA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두산은 8회까지 타선이 SSG 외국인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노련한 투구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장충고 좌완 투수 황준서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품에 안겼다.2022시즌 리그 순위 역순으로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 지명에서 지난해 최하위 팀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대면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 총 1083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한화는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던 황준서를 불렀다.
지난 13일 축구 대표팀의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중앙선 근처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모여 있었다.그는 “직접 훈련을 보고 대화하면서 루틴 강박에 시달리는 선수를 찾는다. 루틴이 심리적 안정에 좋다지만, 3~4개가 넘어가면서 힘들어하기도 한다. 그래서 특정 루틴과 경기력은 무관하다는 걸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알려준다"고 했다.팀 선수 중 경기 직전 무조건 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선수가 있었는데 날 음식을 찾기 어려운 해외 원정 경기에선 불안해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숨을 쉬면서 이같이 말했다.황 감독은 “PSG가 또 다른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1월 아시안컵 예선이 그 조건일 수 있다"고 했다.과거 협회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내보내는 대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합류 시점을 늦추는 것을 논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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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발 유지하려면 이렇게 하라… 신체 부위별 노화 대처법
가능한 한 소변을 참았다가 소변이 방광에 충분히 쌓였을 때 배뇨하는 게 좋다.그렇지 않으면 방광의 소변 저장량이 더 줄어든다.오줌이 나가는 속도가 줄어드는데, 항문과 회음부에 힘을 주는 케겔 운동을 하면 오줌발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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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우리 아기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혼자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자녀에게 한부모 가족이 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고민이다.한부모 가족이 된 초기에는 부모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해야 하다 보니 자녀에게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 아이 이름으로 초록우산에 기부했어요] 권도겸 아동 외
우리 아이 이름으로 초록우산에 기부했어요] 권도겸 아동 외
[우리 아이 마음 건강] 4세, 자연스레 또래와 어울려… 어울림의 행복 아는 신경 있어
행복한 뇌와 관련해 중요한 발견이 있다.어울림의 즐거움을 아는 거울신경이 이미 아이 뇌 속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거울신경이 제 역할을 잘 하도록 뒤에서 응원만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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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조직에서 칭찬과 질책은 양날의 검이다.칭찬과 달리 질책은 그때를 놓치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 카르텔의 수상한 커리큘럼
그렇게 끈질기게 법정 소송을 해서 마침내 정권이 바뀌자 심의 결과조차 뒤집는, 그 은밀하고 지독한 세력을 무슨 수로 대적하겠는가.눈에 보이지 않는 학교에서 뭘 가르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정뤼성'이 여러 북한 인민군 군가와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해 6·25 당시 적군의 사기를 돋우는 역할을 했고, 전쟁 중 그가 북한으로 가져간 궁정 악보를 1996년 한국 정부가 그의 중국인 아내 ‘딩쉐쑹'에게서 겨우 돌려받았다는 사실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 학교는 ‘반공'보다 ‘항일'을 우선으로 가르치며, 광주에 수백억 원을 들여 ‘호남권 차이나 관광 벨트'를 구축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제안한다.
저출산 시대의 진정한 비극은 ‘인생에서 아낌없이 사랑에 빠져볼 시간'을 박탈당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젊은 층에게 비출산이 장려돼 이런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한 시절 서로 오직 사랑으로만 결속돼 서로의 전부가 되어본 ‘공통의 경험'이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준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고, 부모 세대는 맞벌이가 아니면 아이 한 명 키워내기 버거워진 달라진 현실을 공감해볼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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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께서 “대형 교회면 목회 잘하는 것이냐! 십자가 달고, 십자가 지고 목회해야지! 우리 아들 목사 위해 기도 좀 해 주세요” 하신 말씀도 이 새벽 저를 칩니다.제가 큰 십자가 세웠다고, 십자가 지고 목회하는 것이겠습니까?제가 땅 한 평 가지고 살지 않겠다 하고, 자식에게 유산도 물려주지 않겠다 한 것은 십자가가 전혀 아닙니다.
유례 없는 R&D예산 대폭 삭감… 정부 발표에 의존하지 말고 현장 의견 들어야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가 지난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 조선일보 지면과 온라인 기사에 대해 토론했다.하지만 선배 세대가 구축한 산업단지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정부 대책의 하나로 사업장 외국 인력 고용 한도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데, 그럴 정도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나 등의 의문을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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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인권’ 대하는 韓·美 민주당의 차이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민주당 의원들이 ‘쓰레기'라며 폭언을 쏟아낸 것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미국 민주당도 과거 중국 내 열악한 인권 문제에 눈감은 적이 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과 정상회담 뒤 “중국은 우리와는 다른 정치 체제, 다른 문화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
13일 별세한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임종 직전 남긴 말이 “관정 장학생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걸 보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었다고 한다.2011년부터 2020년까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79명을 분석했더니 이들이 노벨상 연구 업적을 쌓는 데까지 평균 19.1년 걸렸다.2017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배리 배리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61세 때 시작한 연구로 81세에 상을 받았다.
[양해원의 말글 탐험] [204] ‘서둘어’선 안 되고, ‘서둘러’야
한데 준말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서툴어서, 서툴었고, 서툴었으니'로 쓰지 못하고 본딧말로 돌아가서 활용해야 한다.‘서툴러서, 서툴렀고, 서툴렀으니'로 써야 한다는 얘기다.‘김씨는 10년 전 대학 행정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 ‘내딛다'도 ‘내디디다'의 준말로 어미 활용법이 ‘서툴다'와 똑같다.
저는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부터 뉴스타파의 녹취록 보도까지 이 사건의 전모에 대한 판단은 아직 섣부르다고 봅니다.‘국가반역’, ‘사형’, ‘폐간’ 같은 여당 측의 거친 언사에 대해선 그 논리가 무엇이건 야만적 공포정치의 불쾌감을 느낍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뉴스타파의 녹취록 보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A31면
[사설] 서울 유치원 교사 신규 임용 ‘0′명, 세계 최저 출생률 충격파
서울교육청이 내년 신규 공립유치원 교사를 한 명도 뽑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2024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신규 임용 계획에서 확인된 내용이다.세계 최악 저출생 영향으로 유치원 원아 수가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이 속출해 교사를 새로 뽑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앞의 ‘삼 수'를 뺀 원래 글자 혈은 ‘전쟁’ 요소와 불이 함께 등장하는 꼴이다.그 뜻은 역시 ‘멸'과 같다.거기다가 물을 뜻하는 ‘삼 수'가 보태져 한자 ‘멸'은 불 또는 전쟁, 더 나아가 물까지 합세해 대상을 없애거나 사라지게 하는 뜻의 글자로 발전한다.
‘마지막 모더니즘 건축가’ 이오 밍 페이가 2019년 102세로 타계했을 때 부고 기사를 썼다.다만 건축가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도시 풍경의 많은 부분이 익명의 디자인으로 남는다.그보다는 건축가를 창작자로서 존중하고 이름값에 걸맞은 책임감과 좋은 디자인을 요구하자는 것이다.
[사설] 러시아 포탄 부족에 따른 북·러 거래, 그것도 韓 정부 탓이라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북·러 정상이 만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이념 외교, 진영 외교가 북·러의 군사 협력을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주장대로 한국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하지 않았으면 러시아가 포탄이 부족하지 않게 되나.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그 침략에 필요한 무기를 북한에서 얻으려는 시도를 비판하는데, 이 잘못된 거래의 이유 없는 피해자가 된 한국의 정당이 북·러가 아니라 한국 정부를 비난한다.
[사설] 방만 철도노조 파업을 전면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철도노조가 14일부터 나흘간 파업을 시작하면서 코레일은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 감축해 운행하기 시작했다.이번 파업은 오히려 철도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SRT 없이 철도 단일 체제였다면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물류 피해가 훨씬 컸을 것이다.
B1면
EU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에 中 반발… 무역전쟁 터지나
유럽연합이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에 지급하는 보조금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이번 조치는 중국 전기차 침공에 대한 유럽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중국은 올해 상반기 유럽 9국에 전기차 35만대가량을 수출했다.
공기업, 자산 팔아 빚 줄인다더니… 16번 유찰돼도 뒷짐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부근 경기지역본부의 건물과 땅을 최저 입찰가 5801억원에 공개 입찰로 내놨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어떤 공공기관 부지들은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팔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옥석을 가리지 않고, ‘경영 효율화’ 계획 발표 때 무조건 매각하겠다고 발표만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해 11월 2027년까지 공공기관 부동산 11조6000억원을 매각하기로 하고 이행 실적을 경영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B2면
삼성이 추석 연휴를 맞아 25만명에 달하는 국내 임직원을 상대로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에 나선다.삼성은 20여 전 계열사 임직원을 상대로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계열사별로 전국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달고, 이메일·사내 게시판·엘리베이터 스크린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휴양 시설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20대 연체 587억원, 1년새 3.7배 증가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하는 20~30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금리 상황이 길어지고, 경기가 부진하면서 소득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14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2분기 20대 이하 비대면 대출 연체액은 587억원에 달했다.
똘똘한 비상장 자회사 덕에… ‘미운 오리’ 지주사들 반등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대기업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 ‘똘똘한’ 비상장 자회사 덕분에 지주회사의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다.상장 자회사와 달리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오롯이 지주회사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5 가격 묶었지만… 애플, 차이나 리스크에 시총 1위 흔들
미·중 갈등 한복판에 놓인 애플이 흔들리고 있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애플 등 외국 브랜드 휴대폰의 구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법규나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며 “국내·국외 기업을 동일한 잣대로 평등하게 대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그는 “우리는 최근 상당수 매체에 애플 휴대폰의 보안 관련 사건이 나온 것을 확실하게 봤다"며 “중국 정부는 정보와 인터넷 안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뚜기와 광동제약의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공정위는 이후 진행한 중견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장 모니터링과 내부 제보 등을 토대로 오뚜기, 광동제약 등의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는 다른 중견 기업집단에 대한 조사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최근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가계부채 증가폭도 커지는 등 이른바 금융 불균형이 심화된 것은 금리와 부동산정책 간의 정책 공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한국은행의 지적이 나왔다.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반면, 정부는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는 식으로 정책 엇박자가 발생하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는 뜻이다.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주요 국과 달리 디레버리징 없이 지속적으로 늘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B3면
홈쇼핑·케이블TV ‘송출료 갈등’… 파이 줄자 “방송 중단” 극한 대립
국내 홈쇼핑 업체와 케이블TV 사업자 간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양측은 작년 말부터 올해 송출 수수료 인상률을 두고 협상을 해왔는데 입장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하면서, 일부 홈쇼핑 업체는 케이블TV에 아예 방송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다.송출수수료란 홈쇼핑 업체가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하는 대가로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가리킨다.
쏘나타 52만원·테슬라 13만원? 30년만에 자동차세 손본다
정부가 30년여 년 만에 자동차세를 전면 개편한다.하지만 자동차업계 안팎에서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시대적인 변화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인식이 크다.당장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배기량을 잴 수 없어 과세 기준이 없다.
건강 플랫폼, 다이어트 로봇… 헬스케어 뛰어드는 대기업들
삼성·현대차·LG·롯데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헬스케어 분야가 고령화 등으로 인해 미래 성장산업인 데다 AI 등 첨단 IT 기술이 필요한 만큼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맞춤 건강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의 방대한 개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오는 18일부터 국내 시장에 내놓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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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대란’ 재현 우려에… 정부 “70일분 재고 확보”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재고와 공급망 현황을 점검한 결과 수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확보 물량 외에 2.5개월분에 해당하는 수입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다"며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 보도가 나온 지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 업체는 우리 기업과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산 차량용 요소 신규 수입 계약은 7건, 8600t에 이른다.
국내에서 태어난 첫 쌍둥이 판다의 이름 후보가 10쌍으로 추려졌다.에버랜드는 1차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4쌍으로 줄인 뒤 이달 말 2차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이름을 최종 결정한다.여기서 결정된 최종 이름을 쌍둥이 판다의 ‘100일’ 즈음인 10월 중순에 발표한다.
[기업 브리핑] LG CNS, 고려대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신설
LG CNS가 고려대와 데이터과학·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LG CNS는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LG CNS는 고려대 졸업 예정자와 석사 과정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강화한다.
삼양라면 60주년 기념식 “과학·문화 기반 식품 주력”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우리나라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과학 기술 기반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성장해가겠다고 밝혔다.또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이커머스를 통해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삼양식품그룹은 지난 7월 그룹과 지주사의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가전제품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양판점 전자랜드가 회사 창립 35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AS센터를 열었다.국내 가전 양판점 1위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매장 내에 수리와 가전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만능 해결 센터'를 만들어 모객에 나섰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사 오프라인 매장에 골프 클래스와 피아노 공연까지 열면서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현대건설이 폴란드를 거점으로 동유럽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양측은 신규 원전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현대건설은 폴란드원자력연구원과도 ‘원전 연구개발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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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내세워 ‘연 11% 특판 적금’… 앞으로 예적금 상품 낚시 광고 사라진다
앞으로는 ‘최고 연 11% 특판 적금'처럼 예·적금 상품의 최고 금리만 표시하면서 실상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낚시 광고'가 사라진다.또 광고물에 우대 금리 지급 조건에 대해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그동안 일부 업체들은 예적금 상품의 광고나 설명서에 우대 금리 지급 조건을 기재하지 않고 ‘이벤트 조건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다'고 해왔는데, 이를 금지한 것이다.
“美 공급망 파트너 된 베트남, 10년 이상 혜택 볼 것”
베트남 투자 전문인 피데스자산운용 송상종 대표는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만나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고 공급망·반도체·희토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또 베트남 수입 1위국은 중국이다.그래서 베트남 경기가 좋으면 중국이 베트남에 수출하는 원자재도 늘어나고 있다.
[단독] 상반기 주식 반대매매 1~7위는 모두 ‘라덕연 폭락주’
지난 4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종목들에서 신용융자 반대매매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올 상반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반대매매 금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1~7위가 모두 SG증권발 사태에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이었다.신용거래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경우에, 이후 이 주식의 평가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융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이를 강제매각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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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2011년 블룸버그TV 인터뷰 도중 기자가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자로 중국의 비야디를 언급하자 이런 반응을 보였다.올해부터 비야디가 월 10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팔기 시작한 만큼 PHEV를 빼고도 비야디가 가까운 미래에 판매량에서는 테슬라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8면
스위스 운동화 ‘온'과 미국 운동화 ‘호카'는 공통점이 있다.WEEKLY BIZ가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렉 슈워츠 스탁엑스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에어 조던 운동화 매매에 최초로 주식 시장의 작동 방식을 적용했다"며 “온라인 명품 거래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렸다"고 했다.스탁엑스의 지향점은 ‘운동화의 나스닥 시장'이다.
B10면
[Biz & Consulting] “사모투자 업계에는 왜 유독 여성이 적은가요”
거의 모든 경제·산업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합니다.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모 투자 업계에는 여성이 적었습니다.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사모펀드에서 일하는 C레벨 임원 중 여성은 17%에 그칩니다.
B11면
인공지능이 해커에 놀아나면 어쩌나… 빅테크들 ‘AI레드팀’ 만들어 맹훈련
지난 8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보안 콘퍼런스 데프콘이 열렸습니다.2000명이 넘는 전 세계 최정상급 해커가 모인 이 행사에서 8건의 컴퓨터 프롬프터가 공개됐습니다.AI 레드팀은 과연 무엇이고, 빅테크는 왜 이런 투자를 하는 것일까요.
일부 미국인은 페이스북을 가리켜 “새로운 AOL"이라고 한다네요.실제로 올해 초 조사에서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35세 이상은 43.9%였습니다.반면 틱톡은 사용자 가운데 29.8%만 3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