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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부가 통계 조작 외압” 첫 제보자는 부동산원 노조였다

문재인 정부가 아파트 가격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린 사람들은, 조작 지시를 받고 거짓 통계를 만들어내야 했던 한국부동산원 조사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4년 5개월간 청와대와 국토부는 이렇게 보고된 ‘중간 집계’ 아파트 가격 상승률보다 최종 집계된 상승률이 높으면 ‘가격이 올라간 이유를 대라'라고 요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통계 조작을 압박했다.특정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게 조사되면, 해당 지역 부동산원 지사장이 국토부로 호출돼 ‘소명'을 해야 했다.

“산업 재설계 안하면 한국도 잃어버린 30년 겪는다” 전문가 80명의 제언

정부가 첨단 기술 투자를 주도하는 국가투자지주사 설립, 해외 우수 인재에 파격 지원을 위한 ‘우수 인재 레드카펫’,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글로벌 톱 프로덕트’ 개발….우리나라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고스란히 답습할 것이란 위기감에 기업·경제인·경제단체·대학·연구기관이 함께 산업 대전환을 위한 ‘6대 미션, 46개 과제'를 제시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경제계와 연구 기관 80여 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대전환포럼이 10개월 활동을 마무리하고 ‘산업대전환 제언'을 18일 정부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해·고령 등 ‘가야고분군’ 7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됐다

한반도 남부에 남아 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됐다.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위원회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준다"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명분부터 모호한 이재명 단식 18일...그만둘 ‘출구’도 못찾는다

전면적 국정 쇄신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등을 요구하며 시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핵심 당직 의원은 “당내 견해를 수시로 듣고 있는데 절대다수 의견이 ‘명분 없는 단식'에 보조 맞춰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국무총리 해임 건의 등 계속 터무니없는 주장을 이어가는 마당에 당대표가 단식장을 찾아가거나 하면 거꾸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김기현 대표도 인간적으로는 이 대표가 단식을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이전의 정치인 단식과 성격과 내용, 과정이 너무 판이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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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저금리 시대, 은퇴 후 30억 자산 갖는 방법은...”

종합 재테크 채널로 확대 개편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가 18일 ‘재테크 명강-김영익 서강대 교수'편을 공개한다.김 교수는 “한국 국채 10년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 10월 국채 수익률이 연 4.6%까지 올랐다가 올해 초 3.2%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10% 이상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었던 셈"이라고 했다.그는 “금리가 최근 다시 4%까지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채권에 투자할 시기"라고 했다.

[알립니다] 내일은… 35억 번 ‘파이어족’ 한정수의 투자 조언

종합 재테크 채널로 확대 개편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가 이번 주에도 매일 아침 알찬 재테크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해드립니다.’ 조선일보 머니’ 프로그램 중 ‘재테크의 참견’ ‘세테크크크’ ‘보험 리모델링’ 등은 독자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됩니다.재테크 상담을 원하는 독자 여러분은 조선일보 머니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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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확보 위해 국가투자회사 만들고, 인재확보 위해 레드카펫 깔자”

세계 각국이 첨단 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현실에서 신속한 대규모 투자를 위해선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같이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국부펀드를 조성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 분야 좌장을 맡은 최중경 회장은 “AI 등으로 촉발된 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방위 투자가 가능한 정부 주도 투자회사를 설립할 때가 됐다"며 “국유재산과 자산 매각대금 등을 활용해 초기 재원을 확보하되, 중장기적으로 연기금 참여까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인력 분야에선 첨단 산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우수 인재 레드카펫'을 통한 최고 대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성장률 떨어지고, 생산인구 줄고, 경상수지 꺾이고… ‘日 잃어버린 30년’ 닮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40여 년간 고속 성장 신화를 쓰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던 일본 경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긴 시련을 겪었다.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2년 69.8%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0년 59.1%로 떨어졌고 2065년이면 51.4%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합계출산율이 일본보다 낮은 한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세가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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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잡는 유도탄, 먹는 알츠하이머 약… 한국 경쟁력 7부 능선 넘었다

이수연 ABL바이오 책임연구원은 “항체에 약물을 몇 개 붙일지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노하우"라고 말했다.ABL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ADC는 암세포만 콕 집어 죽일 수 있다.

“코로나 끝나자 바이오 관심 급랭… 꾸준한 투자 필요”

우리나라에서 ‘제2의 모더나'가 나올 수 있을까.국내 최고 리보핵산 전문가인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와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관심이 급락한 것이 우려스럽다"고 했다.김 교수는 “국내에는 아직 RNA 연구 인력 규모가 작고, 팬데믹 이전에는 mRNA 관련 회사도 없었다"며 “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에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삼바·셀트리온·롯데 “바이오의 TSMC 되겠다”… SK·GS·LG·CJ는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에 도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약 2조원을 투자해 인천 제2바이오캠퍼스에 짓고 있는 5공장의 완공 시기를 5개월가량 앞당기기로 했다.비용 절감과 개발 효율을 추구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CDMO 산업도 급성장하자 앞서 바이오 투자를 시작한 삼성이 먼저 CDMO에 눈을 돌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보스턴·레버쿠젠… 도시 전체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급성장하는 바이오산업은 세계 곳곳에서 도시 전체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은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매사추세츠 바이오 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5500만 평방 피트에 달한다.

제2 모더나 꿈꾼다, 글로벌 ‘혁신 신약’ 100조 시장 쟁탈전

본지는 ‘한국 경제의 뉴 엔진’ 2부 5회에 걸쳐 AI 반도체, AI·양자 컴퓨터, 로켓·위성, 로봇, 바이오 등 한국이 꼭 뛰어들어야 할 미래 첨단 산업 분야를 조망했다.하지만 이 교수의 신경망 지도 같은 원천 ‘플랫폼'을 만들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뀐다.신경망 지도, 유전자 치료, 세포 프로그래밍 같은 신기술을 이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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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처럼 명확한 요구 내건 단식은 통했다

21세기 여의도에서도 단식은 정치인의 강력한 승부수로 여러 차례 시도됐다.2003년 11월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단식에 돌입했다.단식 5일째 날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이 찾아왔고, 8일째 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나도 23일간 단식해봤지만 굶으면 죽는다"면서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민주, 李 강제입원시켜야… 尹대통령, 전화라도 거는 게 어떤가”

국회의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은 17일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원로들은 “이 대표 개인과 당 문제이기 전에 국민의 문제"라며 당에 이 대표 강제 입원을 권했다.임채정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난 뒤 “1차적으로 우선 당의 문제고, 지지자들과 국민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 강제 입원을 강하게 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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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빈자리’ 도전하는 김태우… 강서구청장 與후보로 선출

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최종 결정했다.당초 국민의힘은 ‘당 소속 선출직의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에 따라 무공천을 검토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김 전 구청장을 사면하면서 방향을 선회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당원 조사 50%, 일반 유권자 조사 50% 의 경선을 거쳐 김 전 구청장을 최종 후보자로 발표했다.

오염수 촛불집회하려 미국 간 野의원들에… 외교부, 또 차량 지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촉구 촛불 집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외교부가 현지에서 차량 지원을 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외교부 관계자는 “공항 출영송, 의원 면담 등 공식 일정에 한해 차량을 제공했다"고 했다.야당 의원들이 국회사무처를 통해 외교부에 의전 제공을 요구했고, 이에 뉴욕 총영사관 차량이 동원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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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뢰 제거 국산 전차 ‘코뿔소’, 우크라에 2대 지원

정부가 ‘코뿔소’ 2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정부 소식통은 17일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구형 지뢰탐지기를 이미 제공한 데 이어 장애물개척전차 2대도 빠른 시일 내 지원키로 최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강력한 요청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국 정상회의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열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뢰 제거 장비를 포함한 비살상 물품 지원과 전후 복구 지원을 약속했었다.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만져보고... 김정은, 러 전략무기 다 보고 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등 러시아군의 주요 전략 무기를 시찰했다.노동신문을 보면 김정은은 16일 크네 비치 군용 비행장에 도착해 쇼이구 장관과 의장대 환영을 받은 뒤 러시아군을 사열했다.김정은은 직접 손을 들어 미그-31 전투기에 장착된 킨잘 미사일을 만져보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투폴레프 폭격기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尹대통령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은 불법적 행위”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다른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행위"라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공고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 “한국은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핵 계획과 같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사안에 대해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언급할 것"이라며 “아울러 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제기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 기반 확장억제 방안 마련에 양국이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A12면

[단독]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지키려?… 고가 책 내준 中 대사관

중국대사관이 이달 초 서울대 중앙도서관 ‘시진핑 자료실'에 1400만원 상당의 고고미술사학 서적을 기증하기로 했다.2015년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시진핑 자료실이 생긴 이후 수차례 기증이 있었지만, 자신들이 직접 선정한 도서·자료였기 때문에 학술 도서가 아닌 책도 다수였다고 한다.하지만 올해부터는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필요한 학술 도서를 중국 측에 요청하면 대사관이 기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클럽 터널’ 지나 청와대 앞길… “최고의 서울 체험 코스”

평소 자동차로 꽉 찼던 서울 도심 거리가 시민 5000여 명으로 가득 찼다.올해 10회째로 1년에 하루 서울 도심 차로를 막고 걷는 행사다.시민 5000여 명은 이날 텅 빈 서울 도심 차로를 맘껏 걸었다.

“AI 개발자들은 원콘텐츠 소유자의 지식 재산권 존중해야...” 세계신문協, 언론사 권리 보장 원칙 담은 ‘글로벌 AI 원칙’ 발표

세계신문협회가 콘텐츠 제작자들의 지식 재산권과 개발 도구의 투명성 등을 규정한 ‘글로벌 AI 원칙’ 12개 항목을 최근 마련해 발표했다고 한국신문협회가 17일 밝혔다.이에 신문 업계에선 “AI는 학습에 사용한 콘텐츠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므로 AI 개발자들은 콘텐츠가 시스템 개발에 기여한 막대한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글로벌 AI 원칙'에선 또 IT 업체들이 사용하는 AI 개발 도구에 대해서도 “AI 시스템 툴을 창작자, 저작권 소유자 및 사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파업 나흘째 철도노조, 지난 4년간 9일에 한 번꼴로 태업

철도노조가 최근 4년간 9일에 한 번꼴로 태업하면서 평균 40여 분씩 지연 운행해 열차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총파업을 시작해 열차와 지하철 감축 운행으로 나흘째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17일 코레일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20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 태업했다.

검찰, 이화영 석방 전 추가 구속영장 청구 검토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검찰의 추가 구속 영장 검토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부지사의 부탁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날에 이재명 당시 예비후보를 위해 1억5000만원을 직원 등 여러 명의 이름으로 나눠 내는 ‘쪼개기 후원금’ 방식으로 불법 기부했다"는 취지로 지난달 22일 법정 증언한 데 따른 것이다.정치자금법은 대선 경선 후보자 후원회에 1인당 1000만원까지만 기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휠체어·유모차 타고, 장애물 없이 마음껏

올해 ‘걷자 페스티벌'은 처음으로 유모차와 휠체어 등 ‘바퀴 그룹’ 18팀을 따로 모집했다.전동휠체어를 타고 온 함정균씨는 이날 개인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기 위해 액션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휠체어에 설치하고서 거리를 달렸다.10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었다는 그는 “휠체어로 강북구 집에서 7~8km 떨어진 교회까지 다니면서 거리 구경하는 게 낙"이라며 “휠체어로는 가기 어려운 길이 많은데 오늘은 차도 위를 쌩쌩 달리니 더없이 신이 났다"고 했다.

A14면

‘세계 최고 암 병원’ 삼성서울병원 5위

삼성서울병원 암 병원이 ‘세계 최고 전문병원’ 평가에서 5위에 올랐다.이번 암 병원 평가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도 세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비뇨기·소화기·암 등 5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들었다.

민물 토종 생물 씨말리는 미국가재, 영산강 점령

지난 13일 전남 나주시 나주호 인근 습지.전날 설치한 통발을 들어 올리자 집게발을 치켜든 몸길이 10㎝의 새빨간 가재가 쏟아졌다.미국가재는 2018년쯤 영산강 일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의대 수시 경쟁률 46대1... 반도체과는 17대 1, 이과 평균보다 낮아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의대 10곳의 평균 경쟁률이 45.6대1을 기록해 작년보다 상승했다.반면 반도체학과 등 첨단학과는 경쟁률이 이과 평균보다 낮았다.주요 7개 대학의 반도체·첨단학과 수시 평균 경쟁률은 16.5대1로, 이들 대학의 이과 전체 경쟁률은 물론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이과계열 학과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A16면

‘아르헨 트럼프’ 대선 예비선거 1위… 외국인들 무상 의료 사라질라 걱정

12일 오전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 산살바도르데후후이에 있는 파블로소리아 종합병원.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전국 공공 병원 이용자 가운데 외국인이 20%에 달하고 이 중 상당수는 볼리비아인이라고 보고 있다.볼리비아에서 건너와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볼리비아에 거주하다가 일시적으로 국경을 넘어와도 무료 의료 이용이 가능하다.

커지는 머스크의 ‘우크라戰 개입 의혹’... 美의회 조사 방침

미 연방 상원은 15일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우크라이나전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머스크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 통신망을 일시 차단해 우크라이나의 대러 군사작전을 막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앞서 전기 전문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최근 출간한 평전 ‘일론 머스크'에서 머스크가 지난해 러시아 해군 함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잠수함 공격을 막기 위해 크림반도 해안 일대의 스타링크 위성통신망을 끄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었다.

[깨알지식 Q] 바라트, 인도 새 국명 되나… 모디, 대외적 사용 잇따라

최근 모디 인도 총리가 대외적으로 국명을 인도 대신 바라트로 쓰는 경우가 잦아졌다.모디와 여당 BJP는 ‘인도'라는 명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영국이 쓰던 말이므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인도의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는 바라트로 국명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고령 공격에… 백악관 “요즘 여든은 마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백악관이 “요즘 여든 살은 새로운 마흔 살"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여든 살은 새로운 마흔 살"이란 잔피에어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는 “바이든의 재선 출마에 대한 압박을 백악관이 재치 있는 말로 받아넘겼다"고 했다.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백악관이 바이든을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문구를 시험해 봤다"고 보도했다.

A18면

폭 2.5m 높이 4.2m… 日 박물관에 나온 압도적 고려 불화

높이 4m 넘는 불화에 압도된 관람객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현존 최대 고려 불화인 일본 사가현 가라쓰 가가미진자 소장 ‘수월관음도'가 전시장에 걸렸다.일본 후쿠오카현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숭고한 믿음의 아름다움-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불교미술'에서다.

[일사일언] 멋진 존재, 고양이

우리 가족에겐 작물을 키우고 양봉을 하는, 텃밭이라 하기엔 크고 농장이라 부르기엔 작지만 가족의 자부심으로 농장이라 일컫기로 한 소박한 땅뙈기가 있다.그것으로 됐다, 무얼 더 바라리, 똥이나 잘 싸서 흙이라도 기름지게 만들어 다오, 여겼던 것인데 어느 날 어머니가 쥐를 잡았다며 보여줄 땐 놀라웠다.고양이들이 포획물을 찢어 먹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을 때 날카롭게 번뜩이던 그 야성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노래로 듣는 극작가의 삶… 목포서 ‘차범석 문학여행’

‘맘마미아’, ‘렌트’, ‘마틸다’ ‘등 대작 뮤지컬을 만든 공연 프로듀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은 16일 전남 목포 화가의 집에서 ‘노래가 있는 차범석의 문학여행’ 토크콘서트를 열었다.목포를 대표하는 극작가 차범석 선생은 박 감독에게 “연극의 길을 열어주신 은인"이며, 양아들처럼 생전의 그를 모셨던 특별한 인연이 있다.이날 행사는 뮤지컬 배우와 국악인들이 특별 출연해 차범석의 문학 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삶을 국악과 뮤지컬 곡으로 엮어 이야기하고 노래했다.

A20면

구글 창업자 브린, 머스크와 불륜설 난 아내와 이혼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불륜 의혹을 빚었던 아내와의 이혼 절차를 마무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브린과 섀너핸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딸의 육아 문제로 2021년 가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21년 12월 마이애미 행사에서 섀너핸이 머스크와 만나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브린과 머스크는 빅테크계의 대표 절친으로 꼽힌다.

순교 177주년... 바티칸에 세워진 첫 동양 성인像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16일 로마 바티칸에서 축성식을 마치고 일반에 정식 공개됐다.김대건 신부 성상 제작과 설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 주교회의의 노력으로 이뤄졌다.유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돌이던 2021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성 베드로 대성단 외벽의 빈 벽감에 김대건 신부의 성상을 설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슈가, 22일 입대… 사회복무요원 근무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22일부터 병역 의무를 시작한다.지난해 12월 입대한 진과 올해 4월 입대한 제이홉에 이어 BTS 내 세 번째 병역 의무 이행이다.슈가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다.

오세훈, 토론토 홈구장서 시구… 류현진이 포수로 나서 공 받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가 열린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시구했다.오 시장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서울시의 새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이 새겨진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블루제이스 소속 투수 류현진 선수가 깜짝 등장해 오 시장의 공을 받았다.

[부음] 최선옥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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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致命傷

7에 백이 우변을 살릴 때 A에 붙인다.95로는 참고 3도 1이 행마법이지만 10 이후 B와 C를 맞봐 흑의 파탄이다.98로 이을 때 99로 근근이 건너가선 결국 흑이 망했다.

[TV조선] 뒤끝 폭발한 강진의 詩는?

TV조선은 18일 밤 10시 ‘귀염뽕짝 원정대'를 방송한다.강진은 후배들이 본인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겠다고 하자 기뻐한다.기대도 잠시, 삼행시를 들은 강진은 “아까 열심히 놀아준 나를 배신하다니"라고 말한다.

A25면

‘투수 오타니’ 이어 ‘타자 오타니’까지 시즌 아웃... 팔꿈치 수술 예정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 등판을 멈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옆구리 부상으로 결국 완전히 시즌 아웃됐다.에인절스 구단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타니가 오른쪽 옆구리 근육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껴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그는 내년을 위해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했다.오타니는 앞서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을 받고 투수 활동을 중단한 후 타자로만 출전하다가, 이달 초 옆구리 부상까지 입어 11경기째 결장 중이었다.

프로 2년 마다솜, 53번째 대회서 감격의 첫 우승

마다솜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투어 신인 정소이와 연장전에 들어갔다.마다솜은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18일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18일

[스포츠 브리핑] 여자 역도 박혜정, 세계선수권 3관왕 외

여자 역도 박혜정이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관왕에 올랐다.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3관왕은 박혜정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황희찬이 16일 EPL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리그 3호골을 넣었다.

광주FC 돌풍 어디까지… 6년 만에 서울 격파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벌인 프로축구 K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 승리했다.이후 광주는 서울에 연이어 슈팅을 내줬지만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이 빛났다.광주가 서울을 잡은 건 201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두산 6연승, 4위로 점프

‘가을 야구’ 티켓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두산은 17일 열린 프로야구 광주 원정 경기에서 KIA를 8대3으로 따돌리고 6연승했다.SSG는 5연패에 빠지며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A30면

박민식 “이승만이야말로 86세대가 추앙하는 ‘혁명 투사’…보훈 가치, 미래에 있어”

국가보훈부로 승격한 뒤엔 뉴스의 중심에 섰다.대통령이 장관들더러 ‘전사가 돼 싸우라’ 주문한 때문인가.정권이 바뀐 걸 보훈부를 보며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

A33면

[르포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시위 공화국? 역설적으로 정부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이 운영하는 ‘오늘의 집회/시위'라는 홈페이지가 있다.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원인이라고 많은 이가 생각하지만 OECD가 최근 발표한 ‘정부 한눈에 보기 2023, Government at a Glance'를 보면 정작 시위의 원인은 정부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단체적인 의사 표시를 통해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라는 점을 알 수 있다.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정부 신뢰도가 높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우리나라의 경우 48.8%로 OECD 평균 41.4%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리빙포인트] 여름 옷 세탁해서 보관하세요

여름 옷은 귀찮더라도 반드시 세탁해서 보관해야 한다.땀이나 피지가 묻은 상태로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얼룩이 질 수 있다.

[기고] 육아휴직 20년만에 20배… ‘맞돌봄’ 더욱 늘려야

20년 전인 2003년, 우리나라 육아휴직자는 6816명에 불과했다.부모 모두 쓸 경우 아이 1명당 최장 3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할 경우 일정 기간 급여를 추가로 지원하는 ‘영아기 맞돌봄 특례’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되고, 급여 상한액도 최대 300만 원에서 최대 450만 원으로 늘어난다.

[조용헌 살롱] [1415] 굶어 죽는 것에 대하여

‘음식남녀'가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라고 한다면 남녀 관계에 대한 욕구보다 더 근원적인 욕구가 음식에 대한 욕구이다.섹스를 안 한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자이나교에서 하는 이야기는 인간은 먹기 위해서, 자기 배 속에 음식을 집어넣기 위해서 온갖 업을 쌓는다는 것이다.

A34면

[朝鮮칼럼] 디지털 시대, 노인은 ‘버그’가 아니다

특히 노인 문제와 관련하여 이른바 ‘지역사회 계속 거주’ 개념을 널리 받아들인다.자신이 살던 집이나 동네에서 늙어가는 것이 최상의 노인 복지라는 판단에서다.사실 노인들이 가게나 시장, 은행 등을 찾아 나서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이 그립고 스몰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다.

80대 대통령 불가론 [만물상]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187국 지도자 중 아홉째로 나이가 많다.지도자 평균 나이는 62세인데 80대는 전체의 5%다.흥미로운 건 권위주의 국가일수록 지도자의 나이가 많고, 자유민주 국가일수록 적다고 한다.

[최영미의 어떤 시] [138] 중난산 오두막(終南別業)

자연을 노래하나 그 속에 늘 인간이 있고 깨달음이 있는 왕유의 시가 좋아지니 어느덧 중년을 지나 노년이라네.처음 볼 때는 특별한 게 없는 듯하나 볼수록 좋아지고 자꾸 생각나는 시를 그는 썼다.소동파의 시가 톡 쏘는 강렬한 맛이라면, 왕유의 시는 누룽지처럼 구수하다.

[특파원 리포트] ‘그라운드 제로’에서 본 미국의 힘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난 뒤 미국은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곳을 거대한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고 ‘그라운드 제로'라고 이름을 붙였다.유족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그라운드 제로에 있는 자기 가족의 이름을 만지며 조화를 놓았다.테러가 벌어진 지 22년이 지나도 여전히 굳건한 미국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A35면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79] Black Eyed Peas ‘Where is the Love’(2003)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본’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미 중앙정보국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미디어를 통해 수없이 노출되었다.하지만 영광의 빛 아래엔 참혹한 어둠이 동반한다.오바마 시절에 폭로되어 세계적으로 망신을 산 고문 프로젝트와 어이없는 예산 낭비는 CIA 민낯의 일부를 보여준 사건이다.

[사설] 간첩단 사건마다 재판 지연 전술, 사법 허점 보완 서둘러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는 경남 창원 ‘자통’ 사건의 피고인들이 얼마 전 재판부를 바꿔 달라는 기피 신청을 냈다.국민참여재판 신청, 위헌 심판 신청 등 절차적인 문제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경우 이를 구속 기간에서 제외하도록 형사소송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법원도 재판 지연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중심을 잡고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

[사설] 느닷없는 내각 총사퇴 요구, 단식 출구 찾기용 상식 밖 행태

더불어민주당이 주말에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전면적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며 내각 총사퇴를 공식 요구했다.내각 총사퇴 요구는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정부·여당에서 제공해달라는 것이다.하지만 이 대표는 왜 하는지도 모르는 단식을 보름 넘게 하고 있다.

[태평로] 잡범과 정치범을 구별하는 법

득표율에 비해 80석을 더 얻은 정당이 있는가 하면 5분의 1로 졸아든 정당도 있었다.국민의 뜻이 극적으로 전도된 의회 구성은 정치 잡범들의 농단으로 선거제가 유린됐기 때문이다.내년 총선에서 같은 결과를 막으려면 ‘중간주의 잡범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사설] 오죽 외압에 시달렸으면 노조가 ‘통계 조작’ 제보했겠나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발표에 대해, 문 정부 인사들과 민주당은 “통계 조사·작성에는 수많은 공무원이 참여한다. 모든 이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통계 조작이 성립된다"면서 ‘정국 돌파용 정치 쇼'라고 반발하고 있다.정부의 부동산 통계를 산출하는 한국부동산원 소속 직원 1100여 명 중 상당수가 ‘조작 지시를 하달받았다'고 진술하고, 뒷받침하는 물적 증거도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한다.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새로 확인된 사실 중 하나는 부동산원 노조가 직원들이 통계 조작 요구에 시달리자 경찰에 이를 제보했다는 것이다.

B1면

한국 세금으로 중국 업체 배불리는중

경기도에 도입된 전기버스 중 절반이 넘는 1074대가 중국산이기 때문이다.경기도가 중국 전기버스 업체에 지급한 보조금은 4년간 1291억원에 달한다.친환경 이동 수단은 물론, 최근 인력난으로 도입이 느는 서빙 로봇이나 농업용 드론 등에서도 중국산 제품 점유율이 늘고 그에 따른 보조금이 증가하는 추세다.

학자금 대출 체납률 15.5%로 10년 만에 최고...인원은 4년 만에 2.6배로

취업한 뒤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대출해준 뒤, 소득이 발생하고 나면 소득 수준에 따라 상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기존 학자금 대출이 소득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이자를 내도록 하고,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상환 기간을 정해 사회 초년생들을 채무 불이행자로 내몬다는 비판이 나오자 2010년 도입됐다.

집주인 대신 돌려준 전세 보증금 15%만 회수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올 7월까지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의 회수 비율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기간 HUG는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1조6512억원을 갚아줬는데, 경매 등으로 회수한 금액은 2442억원으로 회수율이 15%에 불과했다.HUG가 집주인 대신 돌려준 보증금을 회수한 비율은 2020년 50%, 2021년 42%였으나 지난해 24%로 떨어졌고, 올해는 10%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모닝] 비빔밥도 1만원 넘었네… 사라지는 ‘만원의 행복’

1만원 한 장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많게는 10% 넘게 뛰었다.이 중 서울 기준으로 평균 1만원 미만인 품목은 4개에 불과했다.

B2면

4%대 예금·8%대 적금… 1년만에 또 고금리 유치 경쟁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특판 예적금이 나오는지 눈여겨보고 있다.이미 시중은행에선 연 4%대 예금이 나왔고,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 역시 특판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은 최고 연 4.15%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 한 명이 짊어진 나랏빚 2200만원...10년만 갑절 넘는 수준으로

국민 한 명당 나랏빚이 2200만원에 육박해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17일 정부의 2023~2027년 국가채무관리계획 나랏빚 규모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서 예상한 인구수로 나눈 값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거주자 1인당 국가 채무는 2189만원으로 집계됐다.올해 말 국가 채무를 올해 인구 예상치로 나눈 값이다.

네이버, 작년 하반기에만 유해 게시물 3853만건 삭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4000만 건에 가까운 유해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삭제된 게시물 중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적발했다.17일 네이버의 ‘그린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네이버 운영 정책을 위반해 삭제된 게시물은 3853만3533건이었다.

“첨단기술 주도권 지켜라”… 국가핵심기술 특허출원 14% 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 특허출원이 전년 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허청은 17일 올해 상반기 접수된 10만7693건의 국내 특허출원을 세계지식재산기구가 발표한 35대 기술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이차전지와 반도체, 디지털 통신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출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기술 분야별로는 반도체가 15.5%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디지털 통신 15.1%, 이차전지 11.5% 순이었다.

B3면

다보탑·이순신 때문에 골치 아픈 한국은행

화폐를 발행하는 한국은행이 화폐 도안을 둘러싼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편 한은은 십원빵에 대해서 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제조업체와 디자인 변경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한은이 화폐 도안 저작권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십원빵과 반대로, 한국은행이 저작권 문제로 소송이 걸린 경우도 있다.

“AI, 한때의 붐 아니다… 뉴 빅테크들 나올 것”

지난 15일 한국투자공사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공동 주최로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테크 인베스트먼트 아웃룩’ 포럼 현장.연사로 나선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의 정세주 대표는 “투자받을 때 한 푼이라도 아껴쓰고, 하나의 제품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배달의 민족·쿠팡 등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알토스 벤처스의 남호 공동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역사는 짧지만 인재가 많고, 삼성과 LG를 창업한 DNA가 스타트업에도 있다"며 “제2·제3의 삼성과 LG는 스타트업 가운데 나올 것"이라고 했다.

美 단기채 금리 고공행진에 석 달새 1조달러나 몰렸다

미국 단기 국채 금리가 5% 넘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미국 연준이 마지막 금리 인상만을 남겨뒀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단기 국채 금리는 5%를 웃돌고 있다.16일 기준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5.5%,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5.42%에 달한다.

B4면

이번엔 K건설기계… 세계 곳곳서 수십대씩 계약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건설 중인 신도시 ‘네옴시티'에 53t급 초대형 굴착기 30대, 42t급 대형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HD현대건설기계도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더 라인’ 공사에서 40t급 굴착기 12대, 대용량 버킷 휠로더 5대 등 50대를 수주해 지난달 공급을 마쳤다.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 HD현대인프라코어는 브라질 철도 사업에도 장비를 납품했다.

LG유플러스, 탈북 청소년에 태블릿PC 기증

LG유플러스는 재단법인 ‘통일과나눔'과 함께 탈북 청소년의 디지털 교육 지원을 위해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5곳에 태블릿PC 150대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대부분 일반 학교에서 디지털 교육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탈북 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는 관련 설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LG유플러스와 통일과나눔이 공동 지원에 나선 것이다.앞서 정부가 지난해 만 10~18세 탈북청소년 7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5%가 ‘학습 및 학업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네시스, 7년 10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 돌파

현대차그룹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월 말까지 100만8804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7년 10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제네시스는 국내에서 BMW·메르세데스 벤츠 등과 같은 수입차 공세에 맞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고, 해외에선 그동안 ‘가성비 좋은 차’ 이미지로 알려졌던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가 만든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 코펜하겐서 명명식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명명식에는 정 사장을 비롯해 선주사인 해운 그룹 ‘AP몰러-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로라 머스크호는 머스크가 HD현대에 주문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2100 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美·캐나다와 자원·에너지사업 협약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3~14일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미국 에너지부와 차례로 한국 기업의 북미 자원·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무보는 미국 DOE와 우리 기업의 현지 녹색 산업 진출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금융 지원 관련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또 EDC와는 북미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 지역에 걸쳐 핵심 광물이나 소형 모듈 원자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공동 투자를 비롯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B6면

다시 뛰는 은행주… 방어주 매력에 높은 배당 성향도 한몫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은행주 가격이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불안한 테마주 장세에서 벗어나 안정적 주식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데다, 은행주의 높은 배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와 지방은행주를 포함하는 ‘KRX 은행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7% 상승했다.

KB국민카드-쿠팡 손잡았다... 연내 최대 4% 적립되는 ‘쿠팡 와우 카드’ 출시

KB국민카드는 쿠팡과 손잡고 올해 안에 ‘쿠팡 와우 카드'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쿠팡 와우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에서 결제할 때 월 2만원 한도로 2%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쿠팡 외 결제 건에 대해서도 0.2% 적립 혜택을 준다.

오후 8시까지 영업 점포 신한은행 10개로 확대

신한은행이 평일 오후 8시까지 문 여는 ‘이브닝플러스’ 영업점을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이들 총 10개 지점에선 오후 4시까지 대면 창구와 디지털 창구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오후 4시 이후부터 8시까지는 디지털 라운지에서 상담받거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또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라운지’ 이용 가능 시간도 1시간 늘린다고 밝혔다.

최대 15% 할인 카드로 추석상 알뜰하게 차리세요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장보기 특화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이 카드를 사용할 경우 주요 온라인 쇼핑 가맹점과 대형마트에서 결제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전월 사용 실적이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B7면

[아이디어 톡톡] 선인장 잎 이용 가죽 만들고 미생물로 플라스틱 재활용

대수롭지 않게 버리던 물건에서 숨은 가치를 찾아낸 20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다.그는 “사과 껍질 가죽 등 다양한 식물성 가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스타트업 ‘리플라’ 서동은 대표는 미생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화식한우·칡소 선물하세요”… 대형마트, 이색 한우세트 경쟁

이마트는 이번 추석 명절 선물로 ‘화식 한우’ 세트를 내놓았다.이마트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추석 명절 선물 사전 예약 기간동안 한우 세트 매출은 전년보다 21.2% 늘었다.롯데마트는 출산 경험이 없는 암소의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한 ‘미경산 암소 한우 선물세트'와 우리나라의 토종 품종인 칡소로 만든 ‘호반칡소한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스마일리월드 여행용 캐리어

SSG닷컴은 노란색 웃는 얼굴 심볼로 유명한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마일리월드'의 여행용 캐리어를 단독 출시했다.모든 상품을 한꺼번에 구성한 풀 패키지 세트 등 4종류가 있다.

13세 소년이 그린 ‘웃는 얼굴’, 길거리에 예술을 심었다

파리로 이사 온 10살 소년은 친구가 없었다.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7일까지 본점·강남점 같은 주요 점포를 사라이바와 협업한 작품으로 온통 장식하고, 쇼핑백과 사은품까지 그의 대표 캐릭터 ‘미스터 에이'로 꾸민다.세상은 그러나 곧 사라이바 작품에 열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