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배신자 찾는 민주당… “가결 의원 처단하라” 광풍

친이재명계 중심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자당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간주하고 색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비명계는 “책임져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라며 이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한 비명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겐 표결 직전까지 명예롭게 퇴진할 기회가 있었다"고 했다.

꽃길만 찾는 국힘… 黨핵심·친윤들 당선 쉬운 ‘텃밭’만 노린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8년 전 이맘때쯤 새누리당 재선 의원이었던 김태호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됐고, 여기에 자극받은 민주당 내에서는 운동권 출신들을 향한 ‘적지 출마론'까지 나왔다"며 “그때와 비교해보면 현재 여당 의원들은 복지부동하면서 서로 눈치만 보는 형국"이라고 했다.대통령실에서는 참모 수십 명이 총선 출마 대상으로 꼽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영남 등 여당 우세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먼저 나서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받들어 험지나 접전지에서 싸우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총선 200일을 앞두고도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암 투병 美 어린이에 희망을 안겨준 한국

미국의 원조로 성장한 한국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나라가 됐고, 미8군 무대에서 성장한 음악인들은 K팝의 씨를 뿌렸다.70년 전 두 나라의 진격은 휴전선에서 멈췄지만, 자유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의 새로운 진격은 계속되고 있다.본지는 ‘한미동맹 70주년-번영을 위한 동행'을 통해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

‘자동 육아휴직’ 주니… 직원들 출산율 2명

올해 6년째를 맞은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행사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개막했다.조선일보가 주최하고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서울특별시·경상북도·송파구·롯데·포스코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우아한 사 남매 가족'이란 사진으로 우수상을 받은 한나씨는 “아이 기르기 힘든 건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저희는 아이가 많아서 더 많이 행복하다"고 했다.

A2면

맨바닥서 시작해 美서 품질 인정 받아… ‘글로벌 빅 3′로 도약

한국이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 시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3위까지 뛰어올랐다.지난해에만 현대차와 기아 합해 미국에서만 약 147만 대를 팔았다.미국 내에서 시장점유율이 10.6%로 세계 1위 도요타와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이 본고장인 ‘빅3′만이 현대차그룹보다 앞섰다.

25년간 3000억 지원… 암투병 美어린이에 꿈 찾아준 한국 기업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냉엄한 국제사회 현실은 적어도 지금까지 한미동맹에는 적용되지 않았다.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한미동맹'이 시작된 지 70년, 6·25를 통해 씨를 뿌린 동맹은 역사의 시련을 거치며 성장했고 강해졌다.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를 매개로 소아암 극복을 위해 미국 정·관계, 지역사회와 활발하게 교류한다.

A3면

비명 “공천권 놓으면 부결” 친명 “감히”… 표결 직전 협상 결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예상과 달리 가결된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친명·비명계 간 막후 담판이 결렬된 결과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양 계파는 표결 직전까지 이 대표 체포안 부결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비명계는 체포안 부결 조건으로 이 대표의 사퇴 또는 공천권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2선 후퇴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사냥하듯 쫓아내고… 정청래가 임시 당대표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물어 박광온 원내지도부를 사실상 ‘불신임'하면서 지도 체제는 친명 일색으로 바뀌었다.한 의원은 “당론도 아닌 인사에 관한 투표의 책임을 어떻게 원내대표에게 물을 수 있느냐는 소수 의견이 나왔지만 분위기가 너무 격앙돼 희생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일부 의원들에게는 육두문자가 날아들었고,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강하게 가결파들을 비판했다고 한다.

정청래 ‘가결표 보복’ 불붙이자… 이재명 “당원들이 고쳐달라” 기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 가결 이후 전방위적 ‘가결파’ 색출 작업에 들어갔다.당 일각에서는 “탄원서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을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간주해 색출하려는 의도 아니냐"며 “이런 게 ‘공산 전체주의’“라는 말이 나왔다.박광온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주재한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가결 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A4면

한동훈이 못읽은 대북송금 증거엔… 李 “잘 진행되면 좋겠다”

21일 한동훈 법무장관은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증거 설명은 하지 못했다.김인섭 측에 유리하게 기부 채납과 임대주택 비율이 축소된 과정이 기재된 ‘2016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계획 검토보고’ 등 공문서와 백현동 민간 사업자 정바울이 “김인섭이 이 시장과 정진상의 측근이기 때문에 김인섭을 통해 청탁했고 청탁한 대로 일이 진행됐다"고 법정에서 자백한 진술, “정바울의 요청으로 이재명 시장에게 청탁했다"는 김인섭의 법정 진술 등도 포함됐다.2002년 이재명 변호사가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에게 분당 파크뷰 특혜 의혹을 물어보며 검사를 사칭해 유죄를 받은 사건 관련,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 후보가 “당시 누명을 썼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김인섭 측근인 김병량 시장 수행 비서에게 전화해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뭐” 등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거짓 증언을 강요한 이재명 지사 육성이 담긴 통화 녹음이 증거로 제시됐다.

‘증거 인멸 염려’가 이재명 구속 여부 가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는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결정하게 됐다.유 부장판사는 또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강래구씨와 박용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때도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들었다.유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기각할 때도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를 자주 들었다.

李측 “26일 영장심사 출석 검토”...구급침대 누워서 받을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잡혔다.법원 관계자는 “검찰이 구인영장을 집행해 이 대표를 강제로 실질 심사에 데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 측의 일정 변경 요청을 검찰이 수용하고 재판부도 타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일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또 이 대표가 실질 심사를 받으러 구급차를 타고 법원에 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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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김기현 “안방에 신고하러 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하며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심정"이라고 했다.울산 출신인 김 대표는 " 제 첫 직장이 대구지방법원이었다"며 “제 첫 신혼살림을 한 곳도 대구이고, 첫아이가 태어난 고향도 대구"라고도 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서도 “제가 광주, 전주, 부산 등 지역을 계속 돌고 있는데, 명절을 앞두고 안방에서 신고해야 할 것 같아서 대구를 찾았다"고 했다.

총선 D-200... 여야 지지율 33% vs 33%

내년 4월 총선을 200일 앞두고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3%로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NBS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여당과 야당 역할을 ‘잘한다'는 평가가 29%와 24%로 모두 3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이상일 케이스탯리서치 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정부‧여당 견제론이 높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 같고, 민주당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거대 야당 심판 정서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며 “각자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서 근거 없는 낙관론에 빠져 있는 듯하다"고 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방송’ 與, PD수첩·신장식 고발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허위 내용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내보낸 MBC PD수첩 제작진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행자였던 신장식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PD수첩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해 3월 8일 대선 TV 토론의 핵심 키워드로 ‘대장동'을 꼽은 뒤, 뉴스타파가 이틀 전 보도한 허위 내용의 인터뷰 편집본을 내보냈다.신장식씨의 경우 뉴스타파 보도 다음 날인 지난해 3월 7일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김만배씨와 신학림씨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선거 사흘 앞두고 또 다른 음성 파일을 어제 뉴스 타파가 공개했다"며 " ‘봐주기 수사 아니었나'라고 했는데, 봐주기 수사라고 보이는 정황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드러난 녹취 파일"이라고 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A6면

韓日 외교수장 상견례…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실현”

박진 외교부 장관은 21일 가미카와 요코 신임 일본 외무상과 조찬 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한일은 이날 우리 정부가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한·일·중 정상회의 실현을 위해 협의체를 활성화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한·일·중 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를 끝으로 4년째 열리지 않고 있는데 올해 말 개최되면 한일 모두 대중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시진핑 방한 성사되나… 與 “가시적 시그널 기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한·중 관계와 관련해 “어떤 분은 중국과 관계 때문에 경제 리스크를 우려하는데 기우가 될 것"이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분에서 중국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런 가시적인 시그널이 나타날 거라 기대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에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서울 개최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와 함께 시 주석 방한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1일 방송에 나와 “시 주석이 지난해 20국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했다"면서 “외교적으로 풀어서 방한을 성사시켜보겠다"고 말했다.

尹, 41國과 양자 회담… 귀국 직전에도 정상들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하며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윤 대통령이 이번 뉴욕 순방 기간 양자 회담을 한 41국은 BIE 회원국의 22%에 해당한다.윤 대통령이 이달 초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양자 회담을 한 20국을 더하면 한 달 동안 BIE 회원국 32% 정상들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이다.

6·25때 추락 美전투기 한미, 공동 수중 조사

한·미 군 당국이 6·25 때 부산 앞바다에 추락한 미 전투기와 조종사 유해 찾기에 나섰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 및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공동 수중 조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1953년 1월 부산 K9 비행장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 직후 해상으로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조종사 유해로, 미 DPAA는 당시 미군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8면

“가족친화 기업이 성공… 재택하면 게으른 사람? 그런 시각부터 바꿔라”

독일 도이치텔레콤 산드라 빈트겟터 부사장은 2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에 참석해 “독일 청년의 80%는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여긴다"며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얻으려면 가족 친화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빈트겟터 부사장은 “우수한 여성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기려면 그 가족도 함께 지원해야 한다"며 “지금 이사회의 여성 임원 3명 중 2명이 자녀를 둔 엄마"라고 했다.빈트겟터 부사장은 “가족 친화적 기업이 되려면 회사가 집에서 일하는 직원을 게으른 사람, 일 안 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며 “오히려 보육 등 중요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저출생 해결이 국가 최우선 과제”… 이주호 “사교육비 부담 최소화”

22일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행사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저출생 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한 총리는 이날 행사 오찬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인구 구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줄이면서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이주호 장관은 축사에서 “유보 통합과 늘봄 학교를 통해 0세부터 11세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돌봄을 실현해 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교육 개혁을 통해 이 큰 인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A10면

[단독] ‘대장동’ 김만배, 구속 중에도 측근들에게 “증거 없애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만배씨가 구속된 상태에서도 가족과 측근들에게 증거를 없애라고 지속적으로 지시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김씨 아내가 다른 가족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했는데 여기에서 관련 내용이 나왔다고 한다.작년 7월 통화에서 김씨 아내가 " 재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편지에 무슨 내용들이 혹시나 있으면 폐기하라고 그러더라"고 하자, 이를 들은 다른 가족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건물 하나로...홍제천 침수 막고 대학생엔 보금자리

서울에 ‘빗물 펌프장 겸 행복주택'이 처음 생긴다.빗물 펌프장 건물에 행복주택이 붙어 있는 모양으로 짓는다.서울시는 22일 서대문구 연희동 홍제천 변에 대학생 1인 가구 전용 행복주택을 빗물 펌프장과 결합해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불민함과 한계로 국민 기대 못 미쳤다”... 6년 임기 마치고 퇴임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임식이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2층 중앙홀에서 열렸다.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사법 행정 기능을 방치해 ‘재판 지연'을 초래해 놓고 ‘지연된 정의'를 언급한 게 앞뒤가 안 맞는다"며 “‘좋은 재판'이 뭔지 모르겠다. 자신의 임기 내 일어난 사법부 문제를 외면하는 것 같다"고 했다.2017~2018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제기하며 ‘김명수 코트'의 주축이 됐던 우리법·인권법 출신 판사들은 법원을 떠났다.

‘채용 비리’ 선관위… 검찰, 5곳 압수수색

‘선관위 부정 채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5개 선관위를 압수 수색했다.권익위는 지난 11일 “경력 채용을 전수 조사한 결과 58명의 부정 합격 의혹 등 채용 비리 353건을 적발했다"면서 “중앙선관위와 전국 선관위 소속 직원 약 3000명 가운데 400명 이상이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정 합격 의혹이 있는 58명의 채용을 맡은 선관위 직원과 외부 심사위원 28명을 직권남용‧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312건을 수사 의뢰했다.

대장동 초기 사업자 “尹 수사 무마 없었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대장동 초기 시행사였던 씨세븐의 이강길 전 대표를 22일 소환 조사했다.이씨는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대출 커미션을 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일부 언론이 2021년 10월 보도했던 인물이다.이를 토대로 민주당 등이 확산시켰던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는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런 진술을 받고도 조씨 범죄를 덮었다는 내용이다.

A12면

여야 토론회서 “문 닫는 대학에 해산 장려금 줘야”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대학이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해산 장려금’ 등 유인책을 제공해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 의원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왔다.22일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공동 주최해 국회에서 열린 ‘벼랑 끝 사립대학, 대학 구조 개선의 골든타임을 놓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영 위기에 처한 사립대 법인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학이 자체 이행 계획에 따라 문을 닫으면 ‘해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공익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 외에도 평생교육이나 교육 연수 시설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신질환 사고 빈발… 재활시설, 중증환자 1%만 수용

지난달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와 최근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아들 모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정신 질환 병력자로 드러났다.정신 질환자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는 전국의 정신 재활 시설을 이용해 정신 질환자의 사회 적응과 복귀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현재 전국 정신 재활 시설은 중증 정신 질환자의 1%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1교시 전 3분씩… ‘마음 챙김 명상’으로 학폭·우울증 줄여요

지난 14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중동고 1·2학년 교실에 잔잔한 음악과 함께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중동고는 2년 전 ‘마음 챙김 명상'을 도입했다.명상 프로그램 개발 업체에 의뢰해 학생들을 위한 명상 안내 방송을 만들었다.

A14면

‘탁구공 묘기’ 커밀라 왕비… 마크롱 여사와 탁구 치고 불어 연설하며 ‘활약’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서 커밀라 왕비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배우자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행보가 영국과 프랑스 양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프랑스 언론에선 “두 사람의 묘한 공통점들이 서로에 대한 호감을 증폭시켰을 것"이라며 “마크롱 여사가 커밀라 왕비의 ‘국제 무대 데뷔'를 적극 돕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커밀라 왕비와 마크롱 여사는 각각 76세와 70세로, 찰스 3세, 마크롱 대통령보다 모두 연상이다.

우크라 곡물선, 이스탄불 도착... 러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처음

지난 7월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파기 이후 두 달 넘도록 봉쇄돼왔던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이 대체 항로가 만들어지면서 본격 재개되고 있다.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 곡물 협정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봉쇄됐던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에서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

[깨알지식 Q] 푸른빛 띠는데 왜 흑해인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 등 10여 국에 면해 있는 흑해는 왜 ‘검은 바다'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실제로 오스만 제국 수도였던 이스탄불을 기준으로 흑해는 북쪽에, 지중해는 서쪽에 있다.이 때문에 물 색깔과 무관하게 위치상 북쪽 바다라는 뜻으로 흑해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19면

家電 선도하던 ‘탱크주의’ 대우전자, 세 번째 몰락

경영난에 시달리던 중견 가전 업체 위니아전자가 결국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대유그룹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레드오션이 된 글로벌 가전 업계 상황을 감안할 때 50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대우전자 역사상 최대 위기로 평가된다.1990년대 대우전자는 삼성, 금성사와 함께 ‘가전 3사'로 불렸다.

아이폰15 내달 13일 국내 출시

애플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가 다음 달 13일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다.미국에서 799달러인 아이폰15 기본형을 현 환율로 계산하면 약 108만원이지만, 애플코리아가 발표한 국내 출고가는 125만원으로 책정됐다.지난해 아이폰14 기본형의 국내 출고가인 125만원과 맞추기 위해 현 환율이 아니라 1년 전 환율을 적용한 것이다.

美 반도체법 보조금 기업, 중국 내 확장 기준 5%로 유지

미국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 기업을 상대로 중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 확장’ 기준 범위를 기존 5%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 내에서 운용하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정을 첨단 공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해왔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상당 부분을 중국 공장에 의존하고 있어, 공정 업그레이드가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H4L’에 이틀째 몸서리 친 금융시장

5%대의 높은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최신 전망에 국제 금융시장이 이틀째 몸서리쳤다.연준 위원들의 내년 말 금리 전망이 석 달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 외로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2.1%로, 내년 성장률은 1.1%에서 1.5%로 높여 잡았다.

추석연휴 해외여행지 톱5 중 3곳이 日 도시

1위 도쿄, 3위 오사카, 4위 후쿠오카.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논란에도 한국인들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 여행하고 싶어 하는 해외 도시 상위 5개 중 3개는 일본 도시라는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한국인들이 추석 연휴 때 가고 머물고 싶은 곳은 일본 도시 외에 프랑스 파리가 2위, 이탈리아 로마가 5위였다.

A21면

[TV조선]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

TV조선은 23일 밤 8시 30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생방송한다.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한다.먼저 김정근 캐스터와 오현주 앵커가 항저우에 대해 알리는 프리뷰 쇼로 시작된다.

A23면

[TV조선] 며느리 덕에 찾아온 봄날

TV조선은 24일 오전 8시 30분 ‘엄마의 봄날'을 방송한다.아들은 엄마의 건강이 걱정돼 일을 말리지만, 고집을 꺾지 못한다.손씨는 아픈 시어머니와 남편을 병간호했고, 동시에 농사일과 집안일을 함께 해야 했다.

A24면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理想도 정치가 만들었다

이 책은 20세기 이후 아시아 각국의 정치적 행로가 스포츠와 어떻게 맞물려왔는지 분석한다.올림픽·아시안게임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체육계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복원하면서 스포츠 역사가 곧 정치사였음을 논증한다.기본적으로 일본의 시각을 취하고 있지만 분단된 한국-북한, 중국-대만도 비중 있게 다루며 우리 현대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부모와 싸워도 자책말라 완벽한 사람이란 없으니

세다 보면 열 손가락이 턱없이 모자라단 걸 금세 깨달을 것이다.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부모가 미운 자녀'의 이런 자책감을 한결 가볍게 해 준다.이 자책감은 결코 ‘개인의 잘못'이 아니며, “현대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혹독한 시대"라고 말한다.

‘게임이론’을 창시한 천재 폰 노이만의 삶을 엿보다

잘 만든 평전은 읽고 나면, 오래된 친구가 생긴 느낌이다.15년간 학술지 ‘네이처'에서 일한 저자가 ‘20세기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 평가받는 폰 노이만의 삶과 학문적 성과, 그가 인류에 공헌한 업적 등을 정리했다.책의 강점은 천재의 업적과 일상을 함께 조망했다는 데 있다.

[한줄읽기] ‘다시 살아주세요’ 외

다시 살아주세요=2007년 등단한 시인의 첫 산문집.퇴원 후에도 일상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작가는 “절망에는 일말의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향수 수집가의 향조 노트=향수를 수집하고 글을 쓰는 저자가 향과 향수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누구든 사용하는 젓가락… 본래 神을 위한 도구였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아직 잘 이해 가지 않는 식사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집게 먹방'이다.번역과 집필을 업으로 삼다가 ‘먹고살기 위해’ 남대문 그릇 도매 상가에서 5년간 일했다는 저자는 장사에서 얻은 지식과 역사 탐구를 더해 각종 주방 도구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저자에 따르면 “젓가락은 신에게 바치는 공물을 정성껏 옮기고 오염을 막기 위한 신성한 도구"였다.

무수하게 많은 별자리… 너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낸 이태형씨가 말했다.책 마지막엔 한 장짜리 별자리 지도까지.작가는 “밤은 무섭지만, 별을 알면 어딜 가든 홈그라운드가 된다. 별자리를 기억하고 찾기 쉽도록 다시 썼다"고 했다.

[장강명의 벽돌책] 동생 죽게 한 악플러를 왜 벌할 수 없는가

홍콩 추리소설가 찬호께이의 장편소설 ‘망내인'은 한 경찰관의 일생과 홍콩이라는 시공간을 엮은 작가의 대표작 ‘13.67′에 못 미친다. ' 망내인'이 모자라서가 아니고, ‘13.67′이 워낙 뛰어나서다.‘망내인'은 현대인이 인터넷에 사로잡히는 두 가지 방식을 섬뜩하게 보여준다.인터넷을 통해 경제활동, 사회활동을 하면서 거대하고 정교한 감시 체제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 첫째다.

A25면

35억년간 침묵하던 지구… 소통 위한 첫 ‘노래’는 귀뚜라미였다

35억년간 오랜 침묵이 이어진 뒤 육상 세계에 최초의 노래를 선사한 것은 귀뚜라미다.1억5500만년 전 여치과가 등장했고, 백악기 후기가 되었을 때는 여치, 귀뚜라미, 메뚜기, 매미 등의 소리가 다채롭게 어우러졌다.결곡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생물의 진화와 소리의 진화를 교직했다.

中國이라는 국가 개념이 100년 전에 발명됐다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명칭은 기원전 770년부터 약 550년 동안 계속된 동주시대에 황하 유역에 세워진 봉건 국가들을 지칭했고, 그들이 이적이라 부르던 바깥 지역 사람들과의 구분을 위해 ‘중심 국가'란 개념으로 썼던 것이다.간헐적으로 쓰이다 100년 전 쑨얏센 같은 중국 혁명가들에 의해 ‘한족'이란 개념과 함께 발명된 것이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중국'의 영토와 주권 같은 것들조차 이때 비로소 함께 정의됐다는 것이다.

김진명 신작… 인류에 핵 협박 가하는 ‘최대 악’을 저격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핵무기를 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만남을 비롯해 국제 정세가 격랑에 빠진 가운데, 그 한가운데를 응시했다.시작은 키이우. ‘미하일'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의식을 잃는다.

[요즘 서점가] 내 손으로 리모델링 가정 살림 분야 ‘1위’

평범한 직장인에서 블로거를 거쳐 공간 디자이너가 된 오아시스의 ‘일생에 한 번 내 집을 고친다면'이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9월 셋째 주 가정 살림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종합 4위에 올랐다.30년 된 24평 아파트는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지만 전문 업체에 맡기려니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해법은 ‘셀프 인테리어’. 디자인·설계·감리를 직접 하고 시공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집을 만들어냈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머나먼 나라에 혼자가 된 소녀 “안쓰러워 마, 나도 고향이 있어”

책의 마지막, 형에게 심한 말을 들은 마리나가 사라진다.그리고 마리나를 처음 발견했던 그 바다에서 가장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깊이 생각할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는 책.

[편집자 레터] 머스크를 만든 책

작품 속 여성의 키가 원문에는 180㎝로 남성 화자보다 큰데 번역본엔 이를 168㎝로 옮겼고, 70㎏인 여성의 몸무게도 48㎏으로 줄였으며, “She was taller"라는 문장을 “그녀는 나보다 약간 작았다"고 옮긴 것이죠.“여성은 남성보다 키가 커도, 체중이 더 나가도 안 되는 건가. 의도적 오역 아니냐"며 독자들이 항의했고, 결국 출판사는 시중의 책을 회수하고 수정해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

A27면

디지털 성화·불꽃놀이… 스마트 개회식 선보인다

중국은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또 다른 명칭을 부여했다.여기엔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똑똑한’ 대회를 선보이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사샤오란 총감독은 “23일 저녁엔 온라인 기술을 통해 1억명이 넘는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들이 첸탕강에 모여 주경기장으로 향하고, 오프라인 주자들과 공동으로 성화 탑을 밝히는 쾌거를 합작해 낼 것"이라며 “이는 찬란한 미래를 향한 인류의 전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 1호 金 주인공은 누가 될까

근대 5종은 선수 한 명이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 런을 모두 치르는데 대미를 장식하는 레이저 런이 24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근대 5종은 개인전과 단체전이 따로 열리지 않고 국가당 최대 4명이 출전하고, 이 중 상위 3명 성적으로 단체전 순위를 가린다.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개인전 은·동메달을 따낸 김세희·김선우에 작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멤버 신예 성승민·장하은이 가세한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일의 경기] 2023년 9월 24일

내일의 경기] 2023년 9월 24일

정용진, KBO 찾아 오심 항의

롯데 박세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22일 마지막으로 등판한 SSG 원정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SSG 정용진 구단주는 경기에 앞서 KBO를 찾아 전날 홈 LG전 심판 판정을 두고 KBO 허구연 총재까지 만나 “오심은 없어야 한다"며 항의했다.SSG는 21일 LG에 0-2로 뒤지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1루수 옆 라인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스친 뒤 파울 지역에 서 있던 1루심 몸에 맞았다.

남자 배구, 개막식도 하기 전 탈락… 61년 만에 노메달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한국 남자 배구가 개회식이 열리기도 전에 조기 탈락했다.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줄곧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밝혀왔지만, 23일에 열리는 개회식 전에 짐을 싸게 됐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같은 날 중국 항저우 WZ 스포츠 센트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 리그 E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23일

오늘의 경기] 2023년 9월 23일

A29면

‘이웃집 토토로’ 스튜디오지브리 경영권, 日민영방송에 넘기는 이유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985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경영권을 일본 민영 방송사 닛폰텔레비전홀딩스에 넘기기로 했다.당초 미야자키 감독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나, 부자 모두가 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닛테레가 지브리를 인수하게 됐다.닛테레와 지브리는 21일 도쿄의 지브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고백 “몸무게 한때 107㎏, 비만으로 고통받아”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오랫동안 비만과 싸워오며 한때 100㎏이 넘었던 체중 때문에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윈프리는 “25년 동안 매주 타블로이드 신문에 실리며 수치심을 느껴왔다"며 “나 스스로에게도 수치심을 느꼈는데, 그건 내가 체중 감량 의지가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했다.방송에 패널로 참석한 비만 전문가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 박사는 “비만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플라자] 공화주의 아카데미 제1회 아카데미 개최

공화주의 아카데미는 10월 14일 오전 10시~오후 8시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왜 공화주의인가?‘를 주제로 제1회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부음] 송시용 별세 외

김창기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재단법인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김창기 <사진> 전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을 선임했다.김 이사장은 수습기자 17기로 조선일보에 입사한 뒤 워싱턴 특파원과 정치부장, 국제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고 2010년 1월부터 8년여간 조선뉴스프레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대家 며느리, 63세에 아시안게임 출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며느리 김혜영씨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나선다.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최고령 선수도 브리지 남자팀 임현과 여자팀 김윤경이다.브리지는 두뇌 싸움을 기반으로 한 팀 카드 게임.

김선욱 경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김선욱이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김선욱은 18세 때인 2006년 영국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그 뒤 영국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그가 상임 지휘자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30면

[기자의 시각] 宋 인권위원장의 선택적 인권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 17일 일부 언론을 통해 최근 인권위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긴급 구제 신청을 기각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더욱 특이했던 것은 송 위원장이 일부 인권위 상임위원 등에 대한 저격성 발언까지 했다는 점이다.그는 인권위원의 자격을 언급하며 “인권위가 좌파의 소굴이라거나 한쪽의 이야기만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강천석 칼럼] ‘뭉쳐야 사는 黨’ ‘흩어져야 사는 黨’

민주당 앞에는 두 길이 나있다.상책은 사는 길이요, 하책은 망하는 길이다.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이재명 사람들은 억울하고 분통하다는 듯 온갖 소리를 내질렀다.

[만물상] 국회 표결 무효표의 심리학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개표에 참여한 의원들과 의사국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국회 표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효표가 7장 나온 것이다.국회의원 223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무효표가 무려 24명 나왔다.

[백영옥의 말과 글] [322]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종일 앉아 있는 사무직에게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하는 등산이 휴식일 수 있고, 초등 교사인 내 친구에게 뜨개질은 시끄러운 아이들에게 벗어나 침묵을 선사하는 휴식이다.우리가 쉬지 못했다고 느끼는 건 ‘뇌'가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이 격렬한 움직임에도 휴식을 주는 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행위 때문이다.

A31면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04] 뉴욕 칼라일 호텔의 바

1930년에 개관한 뉴욕의 ‘칼라일’ 호텔은 19세기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의 이름을 따왔다.어떤 도구로 어떻게 뜯어 가는지 의문이지만 호텔 측은 훼손된 벽화를 위한 기능공을 고용, 정기적으로 복원을 한다.벽화의 내용과 정서를 기념하기 위해서 호텔은 낮 시간에 어린이를 초청, ‘동화 읽기'와 같은 행사도 연다.

[에스프레소] 이발사 아들이 꿈을 이룰 골든타임

1년 전 이맘때 아들이 가출을 했었다.원주에 있는 숍에서 즐겁게 일하면서 “머리 자르는 일 너무 재밌어!“라고 카톡 보내주는 우리 아들은 집 가까운 데 일자리를 찾을 순 없었을까.내가 사는 은평구 녹번동에는 서울혁신파크라는 곳이 있다.

[사설] 세수 구멍 메우는 데 쓰인 외환보유액 400억달러

그런데 정부가 올해 59조원의 세수 구멍을 메우는 데 외평기금 20조원을 끌어다 쓰기로 했다.결국 외환보유액 달러를 판 돈으로 세수 부족을 메우는 꼴이다.정부는 국가 부채를 늘리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세수 구멍을 메우는 묘수라고 주장하지만, 경제엔 묘수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설] 밤샘 회의로 원하는 통계 수치 나올 때까지 압박한 ‘소주성’ 설계자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으로 하위층 소득이 감소했다는 부정적 통계가 나오자 홍장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밤샘 회의를 열어 통계청 공무원들에게 통계 산출을 바꾸도록 압박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이 보고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직한 사람들의 소득 감소는 반영하지 않은 엉터리 분석이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황당 발언을 했다.홍 수석은 ‘통계청이 원자료를 노동연구원에 정식 제공해 노동연구원이 분석한 결과'라는 거짓 설명 자료까지 통계청이 발표하도록 시켰다.

[사설] 책임질 사람은 그대로 있고 엉뚱한 사람들 사퇴한 민주당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부족함은 질책하고 고쳐달라"고 했다.그런데도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 정당이 돼 역사와 전통의 민주당 명성에 먹칠을 계속해 왔다.대선 후 이 대표의 정치 활동은 자신의 구속을 막는 것 하나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1면

“윤석열 대통령은 左右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문구를 작성한 편지를 국무위원들에게 나눠주며 “통합위가 제안한 정책을 각 부처에서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할 정도였다.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있으나 마나 한 위원회는 싹 없애자'고 했다.김 위원장은 “주변에서는 ‘대선까지 도운 사람 많은데 갈 자리는 없고 위원회 명함이라도 파게 해줘야 한다'고 말렸지만, 대통령은 유명무실한 면피용 위원회는 필요 없다고 밀어붙였다"며 “그런 점이 대통령의 매력"이라고 했다.

B2면

눈물

김현승 시인의 시 ‘눈물'의 전문입니다.또한, 시인은 눈물을 사소한 그 무엇이 아니라 소중한 ‘나의 전체'이자 마지막까지 간직해야 할 가치인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이 시는 어린 아들의 죽음을 겪은 시인이 그 슬픔을 극복하고,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넘어 종교적 세계로 나아가려는 내면을 형상화한 작품이라지만, 우리에게도 슬픔과 상처를 넘어 순수와 치유의 세계로 인도하는 눈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B3면

“차례상? 이 정도만 차려도 예법에 어긋나지 않아요”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이지만, 마음은 마냥 편하지 않다.올 추석 차례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성균관은 꽤 고지식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차례와 제사, 예법에 대해 최 회장은 시종일관 “이제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명절엔 주고받는 맛” “쌍팔년도도 아니고” 추석 떡값 요지경

남들은 저만큼 받는데, 난 왜 요만큼인가.“딱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떡값까지 챙기냐"고 제동을 건 것이다.“치사해서 떡값 안 받겠다. 대신 앞으론 명시된 업무 외엔 일절 요구 말라"며 울컥했다고 한다.

B4면

“발골 잘하려면 힘을 빼세요… 세상일이 다 그렇잖아요”

고 대표가 “제비추리를 잘라보라"고 했다.발골칼은 날 길이가 12㎝로, 과도보다 약간 컸다.고 대표는 “안창살은 현재 가장 비싼 부위"라며 “소 한 마리당 6㎏도 나오지 않는 데다, 지방이 많아 정형하고 나면 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팔자가 상팔자? “구찌 옷 입고 8만원짜리 오마카세 냠냠”

람보르기니를 타고 구찌 옷을 입고 프라다 모자를 썼다.평생 간직할 수 있게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등을 넣어 보석을 만들어주기도 한다.제약 회사는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를 출시하고 있다.

B5면

비빔밥의 고장이 아니다 “와인 마시러 전주 간다”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와인 복합문화공간 ‘디오니스토어’.김 대표는 “살짝 쿰쿰한 내추럴 와인과 담백하고 깊은 전주 한식들이 잘 어울린다"며 “먹고 난 다음 날 베테랑 칼국수로 해장하는 것을 권하는데 대부분 만족하고 상경한다"고 말했다.이렇게 서울 와인 애호가들의 전주행이 시작되자, 전주 와인바들은 더욱 성장하기 시작했다.

B6면

홍천은행나무 숲… 10월 한달간 무료 개방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1리에 있는 ‘홍천은행나무숲'의 숲지기이자 이 숲의 주인 유기춘씨의 말이다.노란 물 든 숲도 아름답지만, 바람에 은행나무잎이 날려 ‘노란 비'가 내릴 때 더욱 장관을 이룬다.유씨는 “코로나 후 3년 만에 개방한 작년엔 이상 기후로 은행나무 숲의 진풍경을 볼 수 없어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10월 10일쯤 지나야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공산성엔 ‘백제의 꿈’, 관북리유적엔 ‘소부리의 태양’... 1500년 전으로 순간 이동

단언컨대, ‘백제로의 시간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금이 ‘제철'이다.올해 대백제전 ‘공주 편'의 주 무대는 금강 금강신관공원에 들어섰다.개막식과 폐막 세리머니를 비롯해 웅진 백제 등불 향연, 수상 멀티미디어 쇼 등 굵직한 행사가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마르셀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마르셀 프루스트는 침대에 누운 채로 베토벤 현악 4중주를 듣곤 했다고 한다.프루스트에 대해 누군가 말했던 ‘음악을 마신다'라는 표현이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가 튀어나왔다.프루스트가 마신 건 음악이고 내가 마신 건 와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그 와인은 음악 같았다.

고향집 앞마당에 내건 가마솥에 장작불이 피어오를 무렵

논과 하천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산과 들에서 채취한 시래기, 고사리, 푸성귀와 함께 끓여내는 추어탕은 어느 지역에서나 흔한 탕 요리이다.지금은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얼큰하게 끓여내는 남원식 추어탕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조리법과 재료가 제각각인 다른 지역 추어탕의 자리도 여전하다.서울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고 국물은 육개장처럼 붉은빛이 감돈다.

B8면

“김창옥 말대로 해라, 그러나 김창옥처럼 살지는 마라”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게 해주는 말은 있는 것 같아요.재작년, 그날도 저는 강연장에 있었어요.여의도에 있는 어느 기업 초청이었는데요, 강연이란 강연은 모조리 취소되던 시기였는데,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힘내고 싶어서 저를 부른 거예요.

져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어

앞서 많은 경기를 치러서 학생들 체력은 이미 바닥났을 텐데, 승부에 대한 열정은 어른들 못지않았다.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세트 스코어 2대2 마지막 세트.

B9면

“문화재 명칭에서 친일파 이름 뺐으니 일제 청산 잘하셨습니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잘생긴 근대 건축물이 하나 있다.명칭은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이고 서울시 유형문화재 71호다.’ 이완용의 조카로 그 자신 또한 적극적 친일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문화재 지정 명칭에 한상룡의 이름 전체를 밝히지 않고 ‘가회동 한씨 가옥'으로 변경함. ' 집 앞에는 안내판이 없다.

그들은 채수근 상병이 안타까워서 이러는 게 아니다

군대에 보낸 아들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으니 억장이 무너졌겠지만, 채 상병 부모가 보여준 모습은 감동이었다.채 상병의 순직을 안타까워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진심이었다면, 천안함 사건의 범인이 특정된 순간부터 북한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어야 일관성이 있다.그런데 민주당은 그렇게 하는 대신 천안함 피격의 원인을 부정하는 발언을 수도 없이 했다.

B11면

그래, 자전거도 이렇게 배웠지

훗날 친구들의 증언을 들으니 마침 내 옆에 있던 친구 머리를 공처럼 쥐어 잡고 물속으로 연신 누르면서 발버둥치더랜다.황소처럼 울부짖던 나는 결국 북한강 물을 몇 바가지 먹곤 기절했고, 그제야 친구가 나를 질질 끌고 나올 수 있었다.수영을 잘하는 친구였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 뻔했다.

바닥에 떨어진 지폐… ‘결혼’ 위한 미끼였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길에서 만 원짜리 지폐를 줍게 되면서입니다.결과적으로 점수 1등은 오만 원짜리를 주운 남자였습니다.그렇게 그녀는 가장 완벽한 운명의 그와 결혼하게 되었을까요?

바이러스가 일으킨 ‘추석 혁명’

3년 전 추석은 햄릿의 고뇌만큼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차례상 간소화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꾼 혁명이었다.‘아무튼, 주말'이 만난 최영갑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명절에 가족이 잘 모이지도 못하다 보니 차례를 지내는 집이 크게 줄었고, 이대로 가면 차례라는 전통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