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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경분의 1초, 방사선으로 DNA 손상되는 순간이 눈으로 보이다니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100경분의 1초에 해당하는 짧은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빛 ‘아토초 펄스'를 생성하는 방법을 찾아낸 물리학자들에게 돌아갔다.조동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전까지는 원자 내 전자가 어디에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론적으로만 계산해야 했는데 아토초 펄스 개발로 특정 순간 전자의 움직임을 찍어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륄리에 교수는 역대 다섯 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고, 크라우스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포스텍과 함께 세운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에서 아토초 펄스를 연구한 바 있다.
[단독] 빅3학원·일타강사도 ‘문제 거래’...수능 출제교사에 킬러문항 샀다
교육부가 수능 출제 교사들에게 거액을 주고 ‘문제 거래'를 한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교육 업체들 가운데 입시 학원 ‘빅 3′인 시대인재와 메가스터디, 대성학원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대형 학원뿐 아니라 유명 ‘일타 강사'와 이들이 차린 교재·출판업체도 대거 들어갔다.교육부는 지난달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 22명에게 지난 5년간 5000만원 이상을 주고 문항을 거래한 사교육 업체 21곳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 의뢰했는데 구체적 업체 명단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어...2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전에는 ‘정신과에 다닌다'는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우울증 증상이 생기면 도움을 청하는 젊은 여성이 많아진 것"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찾는 젊은 층이 많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우울증 환자 중 6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투기 잡으려다 농촌도 잡는다… 논밭 팔 길 막혀 ‘랜드푸어’
정부가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 땅 투기 사태'를 계기로 개정한 농지법이 농지 거래를 가로막아, 농촌 고령층을 ‘랜드 푸어'로 전락시키고, 농촌 소멸 현상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작년 5월 개정된 농지법에 따르면, 농업진흥지역 내에선 주말 농장 목적의 농지 취득을 금지하고, 그 외 지역에서 주말 농장을 하려 해도 직업과 영농 경력 등을 포함한 영농 계획서를 내야 한다.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을 하려면 지역 농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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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도 전에 결혼식장 잡는다… 어쩌다 이 지경 됐을까
서울에 사는 조모씨는 결혼 비수기인 내년 7월 말 강남의 한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올리기로 했다.예비부부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결혼을 1년~1년 반 앞두고 예식장부터 예약하라는 ‘결혼 체크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정모씨는 “결혼 7개월 전에 식장을 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예식장에서 일요일에 식을 올리게 됐다"며 “결혼식 1년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괜찮은 식장을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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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농촌 황폐화에… 일반 기업도 농지 소유 허용, 개인 취득 하한선 없애
일본 역시 농가가 소유한 농지를 직접 경작하는 ‘경자유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일본은 2016년 국가전략특구인 효고현 야부시에 한해 농업 법인이 아닌 일반 기업도 농지를 취득할 수 있는 특례를 실시했다.그 결과 황폐하던 농지가 일반 기업에 의해 다시 경작 가능한 농지로 회복되고 일자리도 창출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개정법을 도입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내몰린 농촌을 위해 주택 관련 규제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농촌 주택에 한해 다주택자 규제를 풀어 도시민들이 유입돼야 농촌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농·산·어촌에 대해서는 1가구 1주택을 풀어줘야 한다"며 “수도권 인구가 지방에 집을 갖도록 장려해서 일주일에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산·어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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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꽉 잡은 ‘우주 올림픽’… 인도·사우디·UAE 급부상
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에서 열린 제74회 국제우주대회 주인공은 중국이었다.인도 전시관에서 만난 해외 우주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우주개발국이라면 모두 인도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사우디와 UAE는 다른 주요 우주 개발 국가보다 출발이 한참 늦었고, 아직 이렇다 할 기술을 갖추진 않았지만 전시관은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수준이었다.
“UAE 첫 우주청장은 30대 여성… 파격 인사·국제 협력으로 ‘화성’ 갔다”
지난달 29일 UAE 아부다비에서 만난 대니얼 최 할리파 대학 교수는 우주개발에서 한국보다도 후발 주자였던 UAE가 화성 탐사선 발사를 성공시킨 비결로 “파격적인 인재 기용과 추진력, 그리고 국제 협력"을 꼽았다.그는 “UAE 우주청은 미국 대학들에서 기술을 배우며 비용을 절감했다. 한국의 위성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에서 위성 기술을 전수받았기 때문에 한국을 ‘형제 나라'로 여기는 연구원들도 있다"고 했다.‘자체 기술’, ‘자체 개발'을 중요시하는 한국에서도 우주개발에 있어서는 국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우주 스타트업 첨단 기술 좀 봅시다” 업계 관계자들 줄 서
2일 IAC 전시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에서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를 만나기 위해선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무인탐사연구소를 비롯해 TELEPIX, IOPS와 같은 국내 스타트업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시관에 자리를 잡았다.한양대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우주 탐사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는 달탐사 로버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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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너도 당해봐라” 25년 만에 당한 대로 복수 나선 MS
구글·아마존·메타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테크업계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나델라는 이날 “다들 인터넷을 ‘오픈웹'이라 하지만, 사실상 ‘구글웹'밖에 없다"며 “사용자에게 검색 엔진 선택권이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가짜’ “라고 했다.이번 소송에서 구글이 “사용자는 언제든 다른 검색 엔진을 쓸 수 있어 독점 행위가 아니며, 구글을 많이 쓰는 이유는 단순히 서비스가 더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한 발언이다.
톰 행크스도 당했다… 美할리우드 습격한 ‘AI 딥페이크’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상 배우’ 제작 문제로 미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배우 톰 행크스가 자신의 모습도 AI 광고에 도용당했다고 공개했다.최근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업계는 AI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상 배우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대형 제작사들이 AI로 제작한 배우를 영화 제작에 활용할 경우 많은 배우가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반도체 장비와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대중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전망이다.2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이달 초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에 경고했다.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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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모의 문제를 팔아 최대 5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동안 교육 당국이 교사들의 영리 행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교육계 인사는 “수능 출제 교사는 그 경력으로 영리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쓴다"며 “그런데도 사교육 업체와 모의 문제 거래를 지속적으로 했다는 것은 교육 당국이 눈을 감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했다.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수능 출제 교사 중에는 겸직 허가는 받은 경우도 있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이투스 같은 대형 입시 학원뿐 아니라 일타 강사들도 수능 출제 교사들과 거액의 ‘문제 거래'를 해온 것으로 3일 확인됐다.한 사교육 입시 전문가는 “수능 고득점 비결은 실전과 비슷한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는 데 있고, 그런 문제를 낼 수 있는 현직 교사 풀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능 출제·검토진과 전부 겹칠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들이 지금까지 그많은 문제를 사들이면서 수능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과 관련이 없고 모른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교육부가 최근 수능 출제 교사 22명과 사교육 업체 21곳을 수사 의뢰한 것은 이들이 단순한 문제 출제 이상을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 출제 교사는 시험前 장기출장… 학원들, 금방 알아채고 작업 들어가”
수능 출제와 검토 위원에 참여했던 현직 교사 명단은 학원가에서 언제든 파악해 모의 문제 출제 등 거래를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수능 검토위원장을 지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수능을 출제해본 교사는 수능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요령을 익힐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을 개인적 돈벌이에 활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수능 출제 교사가 쉽게 파악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처럼 수능을 ‘문제은행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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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균용 부결할 것… 김행 청문회, 단독이라도 개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민주당은 연일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공에 나서고 있다.민주당은 3일 오는 6일로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을 시사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 민주당이 이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앞으로 두 달 이상 장기간 대법원장 부재로 인한 사법부 전체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했다.북한은 과거에도 남북 관계 악화 때마다 ‘남조선’ 대신 ‘괴뢰'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한국을 ‘괴뢰팀'으로 표현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아시안게임 한국-북한 여자축구 8강전 경기 결과를 지난 2일 방영했다.
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기부 비난에 “北처럼 됐으면 끔찍”
배우 이영애씨는 3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화합하자는 의미"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이 편지에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본다"며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 갈등하게 만드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라고 했다.또한 이씨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내년에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국내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이 3일 당국의 전면적 조사를 촉구했다.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포털 여론 조작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흐리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께서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 아닌가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10면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예술성을 키운 원천으로 AFKN을 꼽았다.글로벌 음악 무대를 점령한 K팝 스타를 키워낸 박진영 JYP 대표,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도 1980년대 AFKN 음악 방송을 보면서 꿈을 키운 소위 ‘AFKN 키드'다.가왕 조용필은 시대에 앞서가고 젊은 층과 관통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AFKN 라디오를 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서수남 “고교때 AFKN 듣고 받아 쓴 팝송 200곡… 그게 날 가수로 키워”
서수남은 “그때 만회의 기회를 준 곳이 미8군 쇼였다"고 했다.업체 산하에 악단장이 이끄는 쇼단이 여러 개 있었고, 유명 가수를 길러낸 길옥윤·이봉조 등 작곡가들이 미8군 악단장을 겸했다.미8군 쇼 내 희귀했던 컨트리 밴드로 최고 인기를 얻은 ‘웨스턴 쥬빌리’ 쇼단이 그곳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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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문가들은 “대학도서관은 연구자들의 기반이어서 책 폐기만큼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장덕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장서 수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라며 “대학도서관진흥법의 책 보유 규정대로면 울산대는 75만권은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이지연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대학도서관은 대중 도서가 많은 일반 도서관과는 구별돼야 한다"면서 “디지털화가 잘돼 있는 선진국도 장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신중하게 폐기한다"고 했다.
경찰의 작년 교통 과태료·범칙금 징수액이 역대 최다인 1조716억5300만원으로 3일 집계됐다.교통 과태료 징수액이 늘어난 건 경찰이 2018년부터 작년까지 무인 교통 단속 카메라 설치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경찰은 단속 카메라 설치로 사고가 줄었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단속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관생도 5년간 545명 자퇴... 1학년이 제일 많아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도중에 자퇴하는 생도들이 늘어나 지난 5년간 스스로 교정을 떠난 생도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년별로는 최근 5년간 1학년 생도의 자퇴 비율이 가장 높았다.지난해엔 1학년 자퇴 생도가 32명으로, 이는 육군사관학교 학년별 정원의 약 10%에 달하는 수치였다.
‘서민 로스쿨’ 도입 첫 단계… 저소득 학생에 생활비 지원
정부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로스쿨 재학생들에게 졸업 후 일정 기간 공공 부문에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학비 이외에 생활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공공 부문 근무 조건부 생활 장학금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로스쿨에 재학 중인 사회적·경제적 취약 계층 학생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신, 이들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공공 기관에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는 제도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K팝 야외 공연장'이 만들어진다.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시민 1만5000여 명이 즐길 수 있는 K팝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 주차장을 조성해 오는 5일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서울시와 삼표그룹은 이 부지에 2030년까지 국제 업무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착공 전까지 2년가량 빈 땅을 K팝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A14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당분간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내외로 내려가며 출근길이 쌀쌀하겠다고 기상청이 3일 밝혔다.밤사이 경기·강원권 일부 지역에선 최저 기온이 5도 내외까지 떨어지며 춥겠고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강원도 높은 산지에선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올해 태어난 아기, 정부 지원 최대 4297만원 받는다
올해 태어난 아이는 영유아기에 정부 지원금으로 많게는 400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3일 국책 연구 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 정책 브리프’ 최근 호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아이가 만 5세까지 정부 정책으로 받는 지원금은 최소 2700만원, 최대 4297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육료와 유아학비, 가정양육수당, 아동수당, 부모급여 등 정부 지원금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29일 열리는 2023 춘천 마라톤은 다회용컵 2만개를 사용하는 ‘환경 마라톤'이 될 전망이다.이번 춘천 마라톤의 다회용컵 도입을 통해 일회용품 저감 효과가 증명될 경우 앞으로 열릴 많은 마라톤 대회 및 각종 행사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대회 현장에선 환경부가 다회용컵 홍보 부스를 열고 일부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회용컵의 수거·세척·배송 과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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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안엔 47년째 47가구 살고 있다...그들이 고향 못떠나는 이유
지난달 25일 오후 경북 안동댐에서 보트를 타고 안동호 안으로 40여 분 달려 도착한 안동시 예안면 계곡리.물은 마당 입구까지 차올랐고, 집 앞 텃밭은 이미 물에 잠겼다.집주인 김모씨는 “물이 불어 불안해도 집과 토지가 모두 나라 것이어서 피해를 호소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했다.
[메트로라이프] 인천 청라·검단과 서울 연결… 광역급행버스 내년 1월 개통
내년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에서도 M버스를 타고 서울을 갈 수 있게 됐다.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달 중 노선위원회 회의를 열어 인천시가 신청한 M버스 노선 신설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청라·검단과 서울을 잇는 M버스가 개통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청라·검단 지역뿐만 아니라 중구 영종도와 남동구 논현동 일대, 미추홀구 도화동, 연수구 송도동 등도 서울로 연결하는 M버스 노선을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제2의 ‘핼러윈 참사'를 막기 위해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는 정부가 직접 안전 관리에 나선다.특히 100만명 이상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부산불꽃축제는 행안부와 소방, 경찰 등이 정부 합동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이달 31일 이태원과 홍대 등에서 열릴 예정인 핼러윈 축제는 행안부가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직접 점검한다.
A18면
무기 지원국들 이탈 조짐 속...우크라이나, 두 번째 겨울이 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이후 두 번째 겨울을 앞두고 있다.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피로감을 느낀 서방국가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며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라이자 친서방 노선을 확실히 했던 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선 지난달 30일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 사회민주당이 1위를 차지한 후 ‘지원 철회’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獨통일 33년 됐지만... 메르켈 “내 동독 이력 폄하 글에 충격, 기가 막혔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3일 독일 공영 ZDF 방송과 인터뷰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독일 국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메르켈은 총리 시절 자신이 구 동독 출신임을 굳이 드러내거나 강조하지 않았다.메르켈은 이에 대해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오는 21일 뉴욕 이스트 할렘 지점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 등 전국 4개 도시 9개 지점의 문을 닫는다.뉴욕시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 좀도둑들이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다녀 골머리를 앓고 있다.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소매점 도둑 방지’ 계획을 지난 5월 발표했을 정도로 좀도둑 문제가 심각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 만찬 행사에서 기타를 매고 노래하는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달 27일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글로벌 음악 외교 이니셔티브’ 출범식 행사장에서 블링컨이 기타를 연주하며 블루스 대가 머디 워터스의 ‘후치 쿠치 맨'을 부르는 동영상은 블링컨의 공식 X에서만 조회 수 910만번을 넘기며 화제를 일으키는 중이다.블링컨은 블루스를 토대로 발전한 로큰롤 마니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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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성희 서울대 교수가 영국 경매사 본햄스의 런던 본사에서 개인전을 연다.본햄스는 1793년 설립된 글로벌 경매사로, 한국 작가가 본햄스에서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다.지난달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전통 한지에 한국 전통 기법과 재료로 국내에서 작업해온 사람을 초청해 놀랍고 감사하다"고 했다.
구순에도 멈춤 없는 파격… “연극인들이여, 하던 식으로 하던 틀을 깨라”
비 오는 밤 일어난 교통사고, 도움을 주겠다며 나타난 시각장애인, 기묘한 피난처와 섬뜩한 인물들의 등장이 이어진다.1978년 뉴욕에서 초연된 실험연극이 21세기 한국 서울에서 주목받는 것도 어찌 보면 기이한 일이다.그는 “50년 전 작품을 아직도 실험연극이라 부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연극이 또 무대에 오르고 주목 받는 건, 지금 한국 연극에 필요하고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도 했다.
오마카세는 ‘맡긴다'는 뜻의 동사 마카세루에서 온 말이다.미쉐린 별을 받은 고급 스시집에서도 오마카세를 주문할 수 있지만, 동네 스시집에서도 주문할 수 있는 게 오마카세다.최근엔 일본도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3000~5000엔 정도에 맛있는 오마카세 스시를 먹을 수 있는 동네 스시집도 많다.
미국 ‘아줌마의 힘’으로 만든 탈북 다큐… 부산국제영화제서 국내 첫 공개
북한 가족의 필사적인 탈북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지난 1일 폐막한 미국 우드스톡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다큐멘터리상과 베스트 다큐멘터리 편집상을 수상하며 또다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지난달 텔룰라이드영화제와 캠던국제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됐으며, 오는 23~24일 미 전역 극장 600여 곳에서 상영된다.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국내에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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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한덕수 국무총리, 신범철 국방부 차관, 석웅 병원장과 의료진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표정호 병장이 시속 5km의 빠른 걸음으로 병원 안마당을 완주하는 데 성공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한 총리는 올해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부상 장병을 위로하기 위해 수도병원을 찾았는데 이때 표 병장과 처음 대면했다.
숙취에 시달리며 빈 속에 만원 버스 타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챙겨주던 게 박카스였다.1963년 8월 8일 동아제약도 드링크 타입 ‘박카스D'를 출시했다.곧바로 인기가 폭발했고, 1967년 동아제약을 ‘매출 1위 제약사'로 끌어올렸다.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미국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이 1일 별세했다.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줄리아드 스쿨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아내 변화경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를 비롯해 박종화·김규연 서울대 교수,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백혜선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을 길러냈다.평소 셔먼을 존경하는 피아니스트로 꼽아온 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승서 “오늘 연주는 미스터 셔먼에게 바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부음] 김두현 前 한국체육대 교수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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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4일 오후 8시 40분 ‘세계 테마 기행'을 방송한다.스페인 소도시의 정취를 느끼는 ‘삶은 축제니까, 스페인’ 시리즈의 3부다.이날 주민들이 무사히 배를 띄우고,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시 41에 42로 치중함으로써 일단은 변상일이 기획한 난전형 시나리오로 흘러간다.43으론 참고 1도 1이 보통이지만 상변이 납작해지고 우상귀도 빼앗겨 내키지 않는다.백 44로 참고 2도 1로 넘으면 8까지 처리하겠다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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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이다.남자 배구는 2000년 이후 올림픽과 인연이 없고, 내년 파리 올림픽 역시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문용관 전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체격이 좋은 인도와 파키스탄을 상대로 대비했어야 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며 “국제 무대에 통할 만한 한국만의 전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산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4강에서 중국 하이리간을 7대3으로 제압했다.임시현은 중국 리지아만과 5대5로 비긴 후, 슛오프에서 10점을 쏴 9점을 쏜 상대를 제압했다.국가별 남녀 각각 2명씩 이번 양궁 개인전에 나섰는데, 한국 선수가 나란히 순항해 결승서 만나게 됐다.
아시아 최강국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통산 여덟 번째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홈팀 중국을 30대23으로 제압했다.한국은 2700여 중국 팬의 일방적 응원과도 맞서 승리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 육상 48종목 중 한국이 기대를 거는 건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유일했다.그러던 중 이번 남자 계주에서 희망을 봤다.한국 육상 남자 계주 400m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1986년 서울 대회뿐이다.
오늘의 아시안게임] 2023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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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故구본무 회장이 준 우승 축하주 이번엔 열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구단에는 2018년 타계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 번째 우승을 위해 준비했다는 오키나와산 명주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가 있다.3일 LG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것.LG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2위 KT와 3위 NC가 나란히 지면서, 정규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MLB 가을야구 오늘 개막... 류현진은 뛰지 못할 듯
2023 미국 프로야구 정상을 가리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4일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막을 올린다.토론토는 1977년 MLB에 합류한 이후 1992년과 1993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이후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다 2015년과 2016년 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작년엔 시애틀 매리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패를 당해 탈락했다.
3000m 장애물 2연패·대회 2관왕 달성한 바레인 육상 스타의 도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3000m 장애물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를 달성한 육상 스타가 현재의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장거리 종목에도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화제다.2019 도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5000m 우승, 1500m 3위라는 기록을 달성한 적 있지만 주종목은 3000m 장애물이다.특히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3000m 장애물에서는 마지막 바퀴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인 베아트리체 쳅코흐를 추월하며 조국인 바레인에 이 종목 첫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LG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염경엽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주장 오지환과 고참 선수들을 주축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1년 동안 화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했는데, 묵묵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 코칭스태프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주장 오지환은 “정규리그 우승을 선수단과 프런트, 팬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지금도 벅찬 순간이지만,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통합 우승을 이루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남자 단체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한국 바둑 체면을 살렸다.이로써 한국은 2010년 중국 광저우서 처음 채택된 후 아시안게임 사상 두 번째로 열린 바둑 경기 3종목 중 남자 단체전을 2연패했다.하지만 여자 팀은 단체전 결승서 중국에 1대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스포츠 브리핑] 제1회 탄암배 초·중학 야구 대회 개최
제1회 탄암배 초·중학 야구대회가 3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석촌동 배명중학교 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야구 명문 배명중을 포함한 20여 개 중학교, 도곡초 등 8개 초등학교가 참가했다.대회를 주최한 배명중·고 총동문회는 “배명학원 설립자 고 탄암 조용구의 건학 이념 실천을 위한 대회"라고 설명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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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의 이승만 오디세이] “전투기 보내달라” 6월26일 새벽 3시, 잠든 맥아더를 깨웠다
여기서 우리는 이 대통령이 하지 않은 일들을 살펴야 한다.부족하고 혼란스러운 정보들에 의존해서 중대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선 어떤 인물이 고르지 않은 선택들도 그의 됨됨이와 판단력에 대해 말해준다.무초 대사와 처음 만나 상의했을 때, 이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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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AI시대의 전략] 반도체기업 진짜 실력, EDA로 판가름 난다
이러한 반도체가 테스트 과정에서 약속의 묶음인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결국 실패 제품이 된다.이때 반도체가 약속을 실천하는 비율을 ‘수율'이라고 한다.수율이 높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신뢰를 얻는다.
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4일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34] 판결에 영향 미치는 판사의 성향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위증 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죄의 유무는 법이 판단한다지만 그 기준이 되는 법도 사람이 만들고 판결도 사람이 한다.재판관의 정치적 성향과 인간관계, 성품과 인격, 경험과 지혜가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 빚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030세대의 빚과 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청소년 금융 교육 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금융 이해력 평균 점수는 46.8점으로, 낙제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금융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점점 복잡해지는 금융 상품 사기 등 금융 사고로 인한 손실이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독자 마당] 재정준칙 제정, 물 건너가나 외
생선 요리 후 프라이팬에 비린내가 배었다면 커피 찌꺼기를 써보자.커피 찌꺼기를 프라이팬에 담고 달달 볶으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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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망국으로 가는 길은 거짓말로 포장되어 있다
1990년 시장경제를 향해 첫발을 뗀 폴란드의 경제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그러니 43세의 젊은 경제학자 발체로비츠가 짊어져야 했던 부담의 크기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발체로비츠 계획의 핵심은 공산당 정권에서는 ‘투기'라고 범죄시했던 개인들 간의 거래를 합법화하는 시장경제의 도입이었다.
[기자의 시각] 이재명, 사법부에 감사하긴 아직 이르다
지난 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1심 법원이 비교적 가벼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그런데도 이 대표는 1심도 아닌 영장 기각 사실 하나만 가지고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애초 이 대표의 재판 전략은 전관 변호사가 아니라 오로지 총선 승리였다.
미국에서 몇 해 전 3000m 달리기에 출전한 선수가 1위로 달리다가 결승선 수십m 전부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했다.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전 역전패 단초도 성급한 세리머니였다.2루타를 친 우리 선수가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번쩍 드는 자축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43] 한글타자기 표준 자판
서양의 언어는 알파벳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간다.반면 한글은 오른쪽으로 쓰다가도 중간중간 밑으로 내려 적어야 한다.한글 타자기 자판과 달리 한글 담당 부처는 경로 의존성을 탈피했다.
A35면
[사설] 92%가 中 축구 응원하는 포털 여론, 조작 방지 대책 시급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전 축구 경기를 문자 중계하던 국내 포털 ‘다음'에서 92%가 중국을 응원하는 황당한 결과가 나왔다.인터넷 공간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사이버 심리전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사안이다.지난 미국 대선과 중간 선거에서 중국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고, 러시아도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여론 조작에 개입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이곳을 여수에서는 ‘갱번'이라 하며, 그곳에서 채취한 것을 ‘갯것'이라고 한다.갯것은 주로 돌김, 돌미역, 톳, 가사리, 미역 등 해조류와 거북손, 게, 문어, 군부, 고둥류, 연체류와 갑각류 등이다.텃밭에서 채소를 뜯는 것처럼 갱번에서는 갯것을 얻는다.
7차 핵실험은 한국의 국운을 위태롭게 만들 전술핵 탄두의 양산을 뜻한다.억제력을 갖출 때까지 핵실험을 최대한 늦추고 가능하다면 좌절시키는 것이 한국 외교의 목표여야 한다.각자 사정은 다르지만 북 핵실험 저지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 드문 국면이 기회일 수 있다.
[사설] 만 5세까지 지원액만 5000만원, 일괄 지급도 검토해볼 때
올해 태어난 아이는 0~5세 영유아기에 정부에서 최소 2700만원, 최대 4297만2000원을 지원받는다는 육아정책연구소 분석 결과가 나왔다.출생 축하금이든, 아동 수당 대폭 확대든, 자녀 출산 시 세금 감면이든 젊은 층도 깜짝 놀랄 만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내년도 저출생 극복 예산 17조5900억원을 지난해 출생아수 24만9000명으로 나누면 약 7000만원이다.
[사설] 영수회담 요구 앞서 이 대표가 마비시킨 국회부터 정상화해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이 대표는 정쟁을 멈추자고 했지만 대통령실이 응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하는 것 자체가 정쟁적인 발상이다.그동안 이 대표 한 사람 때문에 빚어진 정쟁과 국정 왜곡, 마비가 한두 번이 아니다.
B1면
자유무역 흔들리니… K통상, 이젠 FTA 대신 TIPF로
지난달 21일 한국과 핀란드 정부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TIPF를 체결했다.우리나라 통상 정책이 FTA에서 TIPF와 EPA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미·중 무역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촉발한 보호무역,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경제 우방국 확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시장 개방이 핵심인 FTA보다는 협력에 방점을 둔 TIPF와 EPA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것이다.
유럽 통신사들과 구글·넷플릭스 ‘망 사용료 분쟁’ 격화
유럽 통신사와 구글·넷플릭스 등 빅 테크 간에 ‘망 사용료'를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BT·도이체텔레콤·텔레포니카 등 유럽 내 통신사 20곳의 대표들은 “빅 테크 기업들이 ‘공정한 망 사용료'를 내도록 규제해야 한다"며 공동 서한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유럽 의회에 보내기로 했다.구글·넷플릭스 등 빅 테크들이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가를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닝] 계약 신고서에 중개사 기재, 전세사기 방조 책임 묻는다
정부가 전·월세 계약 신고서에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의 인적 정보를 의무적으로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는 임대차 계약 신고서에 공인중개사 정보가 없어 전세 사기 조사나 수사가 지연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에 공인중개사 인적 사항 기재를 의무화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부동산 거래신고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경제지표] 2023년 10월 3일자
B2면
가계 빚을 어쩌나... 2017년부터 로켓 상승, 이제는 세계 2위
작년 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총동원해 7억원을 마련해 집을 산 회사원 유모씨는 현재 매달 원금과 이자로 350만원을 갚고 있다.한국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대비 2022년 가계부채 비율이 10.5%포인트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큰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2019년엔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7위였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고... “7% 금리 가능하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기준금리가 연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이날 다이먼 회장은 금리는 경기 상황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다이먼 회장은 “경제적으로 최악의 경우는 저성장과 고금리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며 “경기가 호황일 때도 금리는 오를 수 있는데, 이는 자금 확보 경쟁이 늘어난 결과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원청 업체와 하청 업체 간 거래에서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는 ‘납품 대금 연동제'가 4일부터 시행된다.이에 따라 납품 거래 계약을 발주하는 원청 업체는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 대금에 연동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약정서를 하청 업체에 발급해야 한다.제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소기업이거나 계약 규모 1억원 이하 소액 계약, 90일 이내의 단기 계약인 경우는 연동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정위 “일부 대기업 총수 일가, 국외 계열사 통해 지배력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올해 주식 소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부 대기업집단이 국외 계열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는 “책임 경영 측면에서 총수 일가나 임원 등 기업집단 내부인이 계열회사의 지분을 많이 가진 것은 바람직하지만,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 가운데 계열회사 지분은 2013년 48.1%에서 올해 54.7%까지 늘어난 반면 총수 일가 지분은 같은 기간 4.4%에서 3.6%로 줄었다.
작년 하반기 출시됐던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 자금을 유치하려는 은행권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금융 당국은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사실상 없애기로 했다.은행채 발행을 제한할 경우 작년처럼 과도한 수신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올 한 해 분양 물량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3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는 총 12만6345가구로 집계됐다.4분기 예정된 분양 물량 17만9000여 가구를 합하면, 올해 연간 분양은 30만5000여 가구로 추산된다.
B3면
현대차·기아도 이달 본격 판매… ‘중고차 시장’ 대지진
10년 전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려 왔던 현대차·기아가 이달 중 본격적으로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일하는 ‘차량 진단평가사'가 새 직업으로 주목받기도 한다.자동차 진단평가사는 중고차 거래 때 차 내·외관의 상태와 사고 이력 등을 분석해 등급을 매기는 일을 한다.
돈 더 쓰게 만들던 스타벅스의 기프티콘, 국감 앞두니 바뀐대요
스타벅스가 기프티콘 같은 ‘물품형 상품권'을 사용할 때 상품권에 적힌 금액보다 싼 상품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습니다.남는 돈은 스타벅스 카드에 적립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발한다고 합니다.스타벅스는 그동안 상품권 가격과 같거나 더 비싼 상품인 경우 추가로 돈을 내고 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은 AI, LG는 헬스… ‘미래 먹거리’엔 돈 쏟는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 삼성넥스트는 지난 8월 이스라엘의 오픈AI로 불리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AI21 랩스에 투자를 단행했다.한 주요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시장 거품이 걷힌 지금이야말로 탄탄한 스타트업을 골라내 기업의 미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적기"라며 “기업들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각 기업이 어떤 분야에 주목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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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12년 만에 최고가… 국내 ‘슈거플레이션’ 초비상
저출산으로 내수 시장은 점점 쪼그라드는 가운데 2~3년 전부터 지속된 각종 원자재 값 인상은 진정될 줄 모르고 갈수록 태산인 셈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국내 유통되는 설탕의 80%는 호주와 태국에서 수입하는 원당이고, 수입 원당 가격에 따라 국내 도·소매 가격이 달라진다"고 했다.설탕 값은 거의 모든 음식에 쓰이는 주·부재료인 만큼, 가격이 오르면 국내 주요 식품업체는 물론이고 자영업자들도 타격을 받는다.
통신시장 3위인 LG유플러스가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수로 KT의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 회선의 약 61%가 LTE인 셈이다.특히 LTE 회선 중 차량·로봇·생활가전 등의 인터넷 연결에 필요한 IoT 회선 증가가 LG유플러스 약진에 한몫했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SK온, 59곳 중 공동 1위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포천이 올해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으로 선정한 59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SK온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포천은 지난달 27일 ‘2023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한우 선물 보랭 가방 반납하면 롯데마트·슈퍼 5000원 혜택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오는 22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보랭 가방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회수 대상은 롯데마트·슈퍼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구입한 한우 냉장 선물 세트의 보랭 가방이다.선물 세트에 동봉된 행사 안내 카드와 함께 보랭 가방을 반납하면 롯데마트에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엘포인트 5000점을 지급하고, 롯데슈퍼는 5만원 이상 구매 때 5000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기업 브리핑] 코트라, 외국 유학생·다문화 가정에 외투 전달
코트라는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로부터 기부받은 겨울 외투 65벌을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처음 겨울을 나는 외국인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다.
B5면
미국 연준이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고금리와 고환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달러 파킹형 ETF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를 기초지수로 삼는 국내 ETF 6종의 전체 순자산은 4977억원에서 6019억원으로 1042억원 증가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달러SOFR금리 ETF’ 순자산이 284억원에서 496억원으로 74.6% 증가했고,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는 순자산이 27.1% 증가해 34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코스닥 시가총액 7위 바이오 기업 HLB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코스닥에선 덩치가 커 공매도 공세를 받지만 코스피로 이전했을 때 시가총액 200위 안에 들지 않는다면 공매도 공세를 피할 수 있다.코스피 이전을 추진 중인 엘앤에프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이 7.2%로 코스닥에서 셋째로 높고, HLB도 다섯째나 된다.
9월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고배당주이자 방어주 성격을 지닌 은행주와 금융지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하지만 카카오뱅크의 PBR은 2배 수준으로 다른 은행주보다 높다.카카오뱅크의 주가수익비율도 30배로 4~5배 수준의 다른 은행주보다 높다.
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 넘게 오르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상품은 국내·해외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국내 원자력 기업에만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와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 연초 후 수익률은 각각 14.5%와 11.4%였다.
B6면
일본 도요타가 지난달 19일 일본 아이치현 3개 공장을 외부에 공개하고 현재 개발 중인 배터리와 생산 시스템 분야 등 신기술을 소개했다.전고체 배터리가 성능을 내려면 양극과 음극, 고체 전해질 층이 서로 조밀하게 붙어서 이온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도요타는 고속으로 이런 공정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도요타는 또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제조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는 ‘캐스팅’ 방식을 아이치현 미요시 공장에서 선보였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 업계에 전기차 큰 장이 선다.환경부는 지난달 25일 기본 가격 5700만원 미만인 전기차를 대상으로 자동차 회사가 내놓는 차량 할인 금액에 비례해 국비 보조금을 더 주겠다고 밝혔다.예컨대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판매 가격을 200만원 내리면 보조금이 35만원 늘어나고, 400만원 내리면 80만원, 500만원 내리면 보조금이 최대치인 100만원으로 늘어나는 식이다.
마세라티 고유의 패밀리룩인 차량 전면부의 대담한 세로 그릴, 차 앞쪽과 뒤쪽의 짧은 오버행 등이 쿠페형 실루엣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휠베이스는 2901㎜로 경쟁 차종인 포르셰 카이엔보다 길다.운전석에 앉으니 기존 마세라티 차량과 그레칼레와의 차이가 확 느껴졌다.
전기모터 2개로 544마력을 내는 이 차로 도로를 달려봤다.운전자의 손끝과 발끝의 움직임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이는 BMW 고유의 주행 성능에 순간 가속이 뛰어나면서 고요한 전기차의 특성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걸 느꼈다.고속도로에서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려도 창밖 바람 소리나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아 시속 100km 안팎으로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