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하마스, 이스라엘 기습 공격… 新중동전쟁 확전 우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이집트·시리아가 주축이 된 이슬람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최종 승리를 거뒀으나 군인 2500명이 전사하고 8000명이 부상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7일 하마스 무장 대원들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설치된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곳곳으로 침투했다.

아프간 규모 6.3 강진, 최소 2000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00명이 사망하고 1만명에 육박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과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에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지진이 빈발한다.지난해 6월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의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는 규모 5.9 지진으로 1000여 명이 숨졌다.

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22.64% 역대 최고

지난 6~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 투표율이 역대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2.64%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8일 오후 민주당 지지자인 40대 남성이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을 폭행해 서울 강서경찰서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민주당 지지자인 50대 여성이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에게 욕설을 하고 우산을 휘둘러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A2면

금메달 군면제 논란… 다시 묻는 땀의 가치

한국을 제외한 참가국은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프로 선수들이 나서는 한국엔 아시안게임이 ‘합법적 병역 브로커'로 통하는 실정이다.손쉽게 금메달을 따다 보니 적잖은 프로 선수들이 병역 면제를 노리고 참가한다.과거 부상을 숨기고 참가해 거의 경기를 뛰지 않고 병역 면제만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가 있었고, 이번에도 투수 곽빈은 “등에 담이 왔다"면서 공 한 번 안 던지고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 바람에 병역 특례 수혜자가 됐다.

효자 바뀐 한국, 아시안게임 3위… 배드민턴·수영·탁구 웃음꽃

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8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황선우와 김우민 등 ‘황금 세대'를 앞세운 한국 경영은 금 6·은 6·동 10개를 따내며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 우승으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남자 MVP에 뽑혔올랐다.

A3면

사우디·이스라엘 수교 판 흔든다, 하마스의 노림수 3가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초막절이 끝나는 축제의 날 안식일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하마스의 공격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미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움직임을 막으려는 의도로, 가장 핵심적인 동기다.

트럼프 “하마스 배후 이란에 60억불 줬다”...한국 동결자금 해제 비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이 발발한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야당인 공화당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5명의 석방 대가로 한국에 동결됐던 원유 대금 60억달러의 동결 해제에 합의해,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정말 약한 지도자 탓에 우리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에 석방을 대가로 60억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이집트·튀르키예는 확전 자제 촉구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7일 오전 촉발되자 유엔 및 주변국들은 확전 자제를 요청하며 진화에 나섰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비판한다"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양측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했다.하마스의 공격으로 군인뿐 아니라 상당수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은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A4면

이스라엘·아랍 75년 피의 역사… 10차례 전쟁으로 양측 3만명 숨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을 전격 공습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이듬해 이스라엘의 승리로 종전됐지만 전쟁의 여파로 영토가 이스라엘과 서안·가자지구 등 셋으로 나뉘었다.이후 이스라엘과 서안·가자지구 세력 간 유혈 분쟁이 거듭되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93년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 등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놓친 모사드, 뚫린 아이언돔… 이스라엘 방어 참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안팎에서 이를 미리 감지하지 못한 정보 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8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9·11 테러에 버금가는 정보 당국의 대규모 실패"라고 했다.데이비드 프리드먼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엄청나게 큰 정보 실패"라고 했다.

시간당 1만발 퍼붓는 北장사정포… 한국도 비상

하마스 기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과 장사정포 위협 등 한반도 안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에 하마스는 2500~5000발 이상의 로켓을 ‘소나기 사격'했고 이에 따라 아이언 돔도 모두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군 소식통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 장사정포는 최대 1만 발 이상 사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산 요격 수단 개발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작전명은 ‘알아크사 홍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는 7일 단행한 이스라엘 기습 작전을 ‘알아크사 홍수'라고 명명했다.지금은 이슬람이 예루살렘을 함락한 후 7~8세기에 걸쳐 세워진 이슬람 초기 신전 ‘바위 돔'과 알아크사 사원이 있다.현재 알아크사 이슬람 사원은 이스라엘과의 합의에 따라 요르단이 관리하고 있다.

A6면

野오영환 “野지지자 흉기 테러 죄송” 햄버거 100개 들고 경찰 방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경비대를 찾아 이재명 대표 단식 사태 중 빚어진 경찰 폭행·테러에 대해 사과했다.이날 오 의원의 발언은 국회 유린 사태를 방조한 이재명 지도부를 우회 비판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졌다.오 의원은 국회경비대와 만나서도 “더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먼저 찾아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尹정부 혜택 받은 분들, 기득권 버리고 총선 헌신해야”

부산 해운대갑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하 의원은 서울 강남과 영남권 텃밭에만 지원자가 몰리는 데 대해선 “국회의원을 포함해 현 정부에서 혜택을 받은 분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더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부산 의원이 서울에 출마하는 게 혁신인가.

신원식·유인촌 장관 임명… 김행은 국회 상황 보며 결정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유 장관은 국회가 지난 6일 ‘적격’ ‘부적격’ 의견을 모두 기재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으나 신 장관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여야는 지난달 27일 신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적격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A8면

지역구 경쟁자까지 국감 불러 ‘흠집내기’ 증인 신청 논란

여야가 관행을 깨고 수사 대상자나 지역구 총선 예비 경쟁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정 의원이 본인 지역구 총선 예비 경쟁자를 국감장에 불러내 흠집 내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반응이 나온다.정 의원은 A씨도 국감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北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 “생사라도 확인해달라”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 쉼터와 국수 공장을 운영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힘써온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억류된 지 8일로 꼬박 10년이 됐다.김씨의 친형인 김정삼 기현정밀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2019년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 전혀 동생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사조차 알 수 없지만 국민과 정부를 믿고 기도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현재 북한에는 선교사 3명과 탈북민 3명 등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

A10면

“귀한 모유 삽니다” 젖동냥 나서는 엄마들

최근 온라인에서 모유를 구하는 ‘현대판 젖동냥'이 이뤄지고 있다.체구가 작거나 예정보다 이르게 태어난 미숙아를 위해 엄마들이 모유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이전에는 모유 은행이 있었지만, 지난 5월 문을 닫아 모유를 구할 다른 방법은 없다.

100만명 즐긴 불꽃축제, 사고 없었지만 이 두 상황은 아찔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 세계 불꽃 축제'에 경찰 추산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김모씨는 “한강공원 통행로 곳곳에서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멈추지 말고 계속 걷도록 인파 관리를 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통제가 잘되지 않는 느낌이었다"며 “귀갓길엔 원효대교 북단 육교가 사람이 많아 흔들려 덜컥 겁도 났다"고 했다.주최 측이 자전거 이용을 금지했지만 일부 시민은 이를 무시하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보행자와 부딪히기도 했다.

[단독] 흉악 범죄에 맞서… 경찰, 사격 훈련 강화

경찰이 잇따른 흉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격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매년 4000여 명 교육생이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경찰청은 교육생들의 38 구경 권총 사격 훈련을 1인당 연 290발에서 2배 넘는 590발로 늘리고, 테이저건 훈련도 역시 1인당 연 3발에서 13발로 10발 추가할 예정이다.

[단독] 행정심판委 “서울광장 이태원 분향소, 무단점유 변상금 내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가 공유지를 무단 점유해 위법하다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 결정이 나왔다.시민대책회의 측은 “적법한 집회를 위해 공유지에 분향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무단 점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위원회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된다거나 시위의 목적이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정만으로 타인의 재산을 권한 없이 점유·사용하는 것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집회·시위 자체가 적법하다고 하더라도, 그 집회·시위가 공유 재산을 무단으로 점유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공유재산법상 변상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위원회는 시민대책회의가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청구도 기각했다.

A12면

아웅산 테러 40주기...“부친의 도전 정신,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

1983년 10월 9일 오전 10시 25분.미얀마의 수도였던 양곤시 아웅산 묘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아웅산 테러 40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은 당시 사건이 아직도 엊그제 일인 것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이달 중순까지 일교차 최대 15도… “심혈관·전립선 환자 주의”

가을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달 중순까지 낮과 밤 기온차가 10~15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8일 밝혔다.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일교차가 큰 날씨는 기온 변화에 몸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층보다 고혈압 등을 가진 중년층 환자들에게 특히 위험하다"며 “찬 바람에 갑자기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야외 운동과 등산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날이 추워지면 방광이 예민해지고 전립선이 수축하는 등 배뇨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기차 4만5000대 배터리 점검 못해

국내에서 운행하는 전기차 중 4만5000여 대가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없어 화재나 폭발 등 안전 문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년 새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100건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내에 등록한 전기차 10대 중 1대가 안전 점검의 기초가 되는 배터리 진단에서 빠진 것이다.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11.6%인 4만5212대가 공단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A14면

주택보증공사가 대신 돌려준 전세금, 상반기만 1조3000억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에게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집주인 대신 지급한 돈이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겼다.전세 사기, 역전세 여파로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증하면서 HUG의 곳간이 급속도로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을 때 HUG가 자체 자금으로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2~3년에 걸쳐 채권 추심, 경매 등으로 회수하는 상품이다.

상속세 내는 사람, 22년 전의 11배로 늘었다

한국의 상속세 체계가 2000년 이후 2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집값 등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속세를 내는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에 따르면, 2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와 5억원의 금융재산을 가진 A씨가 아들 셋에게 10억원씩 나눠준다고 가정했을 때 현행 상속세 방식을 적용하면 상속세 부담 총액이 7억7600만원이다.반면 유산취득세 방식을 적용하면 상속세 부담 총액은 5억2380만원으로 총액 기준 2억5220만원이 절감된다.

스마트폰 앱 ‘삼성페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내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간편 결제 앱인 ‘삼성페이'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이번 협약으로 삼성은 내년 초부터 삼성페이를 통해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 등 2가지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삼성페이를 통해 발급받는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삼겹살로 깻잎 싸먹어야 하나

쌈채소 등 신선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름철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로 깻잎 가격이 급등해 삼겹살보다 비싸지면서 “삼겹살로 깻잎을 싸먹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고기를 구울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추, 깻잎 등 쌈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멈추고 반등

끝없이 추락하던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D램 가격 반등은 올 초부터 이어진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공급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최근 고객들의 구매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현물 가격 상승에 이어 4분기에는 고정 거래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A16면

윤여정 “오스카상 괜히 받았어… 존경이란 말 무섭다”

윤여정은 1966년 TBC 공채 3기로 연기를 시작했다.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으로 버텨내야 했던 세월의 결과였다.한 관객이 “무자녀 싱글이었으면 연기 인생이 달랐을 것 같냐"고 묻자 “자식 없었으면 그렇게 목숨 걸고 안 했을 것"이라며 “걔네 먹여 살려야 해서 했다. 어떻게 보면 두 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은 불행이 있는 곳에 개를 보낸다… 115마리 개들이 펼치는 액션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뤼크 베송 감독은 “어린 아들을 개와 함께 철창에 가뒀던 한 남자의 기사를 보고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했다.2018년 배우·영화학교 학생 등 9명이 그를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했으나,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도그맨이 올해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논란이 일자, 영화제는 “우리는 판사가 아니다. 예술을 보고 평가하라"고 했다.

아동 학대·교내 출산·마약·청부 살인… 폭력과 惡만 남은 ‘김순옥표 드라마’

드라마는 거부 방칠성 회장의 숨겨졌던 손녀 방다미를 가해한 7인의 이야기로 풀어간다.출세에 방해가 된다며 딸을 버렸던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는 방 회장에게 투자금을 받아내기 위해 딸을 되찾아 온다.썼다 버리는 물품처럼 취급하더니,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면 가차 없는 폭력을 날린다.

[일사일언] 글쓰는 AI, 아직 멀었다

미국의 작가협회 격인 ‘오서스 길드'가 작가들의 작품을 허락 없이 AI의 머신러닝에 투입한 AI 회사들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해당 AI 회사들은 머신러닝에 안 쓴 작품이 없을 정도로 거의 무차별적으로 작가들의 동의 없이 작품들을 투입했다.AI는 머신러닝이라는 학습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쳐야 한다.

A18면

평론가 39인이 뽑은 ‘최고 가수’ 1위는 조용필… 나훈아·김광석은?

국내 대중음악 평론가 39명이 뽑은 ‘우리 시대 최고 가수'로 조용필이 선정됐다.임진모,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이대화 등 음악웹진 ‘이즘'의 전·현직 필자이자 평론가 39인은 8일 국내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명단 42명과 이들의 순위를 유튜브 채널 ‘음악 아저씨 임진모'와 제작사 오간지프로덕션을 통해 공개했다.조사 대상을 1960년대 이후 국내 대중음악계에 영향을 미친 이들로 한정하고 “이난영·고복수·남인수·현인 등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무적 한국’ 양궁 뒤엔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39년 후원 있었다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따냈다.양궁과 인연은 지난 1984년 당시 현대정공 사장이었던 정몽구 명예회장이 LA올림픽에서 서향순 선수가 한국 양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감명 깊게 본 것에서 비롯됐다.그는 당시 “한국인이 세계 1등 하는 종목이 지원을 못 받아 경쟁에서 밀리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며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해 후원에 나섰다.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외

‘P’와 ‘F’ 구분하는 글꼴 만든 교수들

박재갑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말했다.박 교수는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다 불러내서 다시 쓰게 했고, 세계 어느 언어든 모두 표기할 수 있게 만든 글꼴"이라고 설명했다.‘한글재민체 5.0′은 외국어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 창제 때 사용됐던 가획 부호 등을 활용해 새로운 문자를 만들었다.

[부음] 유상현 별세 외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만든 ‘붉은 악마’의 원조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밤 별세했다.한국 대표팀이 묵었던 숙소의 멕시코인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박 감독을 한국 팀 요리사로 착각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박 감독은 후일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감독을 지낼 때도 가끔씩 선수단에 김치찌개와 생선 매운탕을 끓여줘 인기를 끌었다.

A21면

[TV조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특집

TV조선은 9일 밤 10시 ‘조선체육회'를 방송한다.조정식은 이날 “대한민국 탁구의 리빙 레전드, 여러분이 보면 ‘우아’ 할 분이 오신다"며 2002 부산아시안게임·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탁구협회장을 소개한다.유 회장은 이날 “이번 아시안게임 중국 탁구 남자 대표팀 감독 왕하오, 여자 대표팀 감독 마린은 잘 안다"며 과거 자신이 중국과 경쟁했던 선수 시절을 돌아본다.

A22면

막판까지 투혼 불태운 비인기 종목 선수들

프로스포츠 스타들이 빛을 발하는 동안 소위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태웠다.‘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간판 박혜정은 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으로 합계 294㎏을 들어 금메달을 차지했다.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우승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 이후 13년 만이다.

[단독] 新 셔틀콕 여왕 안세영, 금빛 스매시 뒤에 레슬링 지옥 훈련 있었다

아무것도 그녀를 막을 순 없었다.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를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안세영은 1회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져 탈락한 바 있다.

안세영 경기 시작도 전에 MVP 투표 끝냈다, 대한체육회 황당한 이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남녀 MVP는 수영과 양궁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른 김우민과 임시현이었다.그런데 투표가 그 전에 이뤄져 안세영은 금메달 1개 성적만 갖고 MVP에 입후보한 셈이 됐다.안세영을 사실상 배제하는 조치나 다름없어 취재진은 체육회에 “투표 마감 시간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A23면

프로축구 전북 파이널A 극적 잔류

전북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벌인 K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4분 한교원, 후반 29분 구스타보의 골로 2대0 승리했다.K리그는 3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12팀을 파이널 A, B 두 그룹으로 나눈다.이후 팀당 5경기를 더 치른 뒤 최종 순위는 그 그룹 안에서 정해진다.

20세 임시현·문동주, 24세 정우영… Z세대 스타들 떴다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날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다 언니들 덕분"이라며 팀 동료 최미선과 안산에게 공을 돌린 ‘막내 궁사’ 임시현은 이번엔 누구 도움도 없이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금메달을 쟁취해야 하는 사로에 섰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7일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한일전으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정우영과 조영욱의 연속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 사상 첫 대회 3연속 우승을 이뤘다.

‘소율 아빠’ 함정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서 통산 3승

함정우는 2022년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프로인 강예린과 결혼해 올 3월 딸 소율이를 낳았다.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2021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수지가 2타 차 2위에 올랐다.

한국 금메달 따면 병역 혜택에 포상금 120만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한국 선수는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국제 대회 입상 선수들은 연금 점수 20점부터 매달 30만원을 받는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이다.인도는 금메달리스트에게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9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9일

A25면

“건축은 도시의 일부, 매일 오가는 사람에게도 책임을 져야 한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심사위원회는 2023년 수상자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를 선정하며 ‘재능 있는 건축가는 때때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워버리기도 한다'고 밝혔다.치퍼필드의 건축은 화려하고 과장된 형태보다는 절제된 디자인으로 주변 환경에 어우러지는 것을 추구한다는 얘기였다.모든 건물을 곡선으로 만들어 해당 건축물만 봐도 건축가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설계자 자하 하디드, 삼각·사각형과 원형 같은 기하학적 형태와 노출 콘크리트 재료를 선호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과 치퍼필드 작품이 대비되는 이유다.

도심을 바꾼 랜드마크 건축물들

낡은 주택과 노포가 밀집했던 서울 용산은 2017년 아모레퍼시픽 사옥이 들어선 뒤부터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랜드마크가 주변 도심까지 바꿔 놓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미국 뉴욕 맨해튼의 폐쇄된 고가 철로를 공중정원으로 바꾼 ‘하이라인 파크’ 프로젝트 역시 랜드마크 하나가 지역 전체를 바꾼 사례로 꼽힌다.

A26면

[만물상] 고독한 승부사 박종환

황해도 태생 박종환은 월남 후 강원도 춘천에 정착해 소년 시절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 보이'로 일했다.당시 출전했던 한 선수는 “죽기 살기로 뛰는 우리 모습에 감동받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멕시코 4강 이후 한국에 축구 열풍이 불었고, 박종환은 폭발적 인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다섯 번 역임했다.

[데스크에서] 군복 입고 금메달을

매그닛 학교는 특정 분야 인재 조기 육성을 위해 특화된 학교로 1948·1952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한국계 다이빙 선수 새미 리에서 교명을 땄다.미국이 배출한 수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중에 이름이 공립학교의 이름이 됐다는 것은, 삶의 궤적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본보기로 존경받았다는 뜻이다.

[최영미의 어떤 시] [140] 너에게

“물같이 푸른 조석이” 생뚱맞아 한참 노려보았다.푸른 아침도 푸른 저녁도 희귀한 일이 되어버린 지금, 희뿌연 도시의 아침과 저녁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마포의 어느 도서관에서 ‘너에게'를 읽었다.살아갈수록 이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朝鮮칼럼] 법치 국가 판사들은 한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학자는 논문으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비판 여론의 형성, 학술적 검증, 범국민적 청원, 평화적 시위, 합법적 항의 등 국민이 기본권을 행사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사법부가 스스로 법의 정신을 훼손하거나 정치의 시녀가 된다면, 국민은 입법부를 압박해서 사법부를 견제하는 탄핵소추의 정공법을 쓸 수 있다.

A27면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8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소녀들

10월 7일 유대교 안식일 날 새벽, 2차 세계대전 때 진주만 기습 같은 일이 가자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 이슬람 단체 하마스에 의해 일어났다.그러나 이 기습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물리적 대립은 다시 불가피해졌다.어찌보면 이스라엘 강경파와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는 적대적 공생 관계인지도 모른다.

[태평로] 文 정부 ‘거짓’의 끝, 남북 정상회담

무엇보다 1·2차 남북 정상회담에 관여한 인사는 “북이 공짜로 정상회담 등에 응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문 전 대통령의 평양 능라도 연설을 아무 대가 없이 선물했겠느냐"고 했다.문 정부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대화로 나라 지킨다’ ‘평화가 왔다'는 환상을 바탕으로 안보 정책을 밀어붙였다.밝혀야 할 문 정부 거짓의 끝은 남북 정상회담일 것이다.

[사설] 건강 안 좋다며 1시간 만에 재판 끝낸 뒤 국회 출석한 李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 등 사건 첫 재판이 6일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이날 재판부는 이 대표 사건을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열되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다.이 대표가 의사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를 신청하면 재판은 언제든 미뤄질 것이다.

[사설] 아웅산 테러 40년, 하나도 안 달라진 ‘깡패 국가’ 북한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로 우리 정부 사절 17명이 희생된 지 40년을 맞았다.지금도 걸핏하면 국방 장관에게 테러 협박을 하고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는다.사이버 테러와 해킹은 일상사가 됐다.

[사설] 불시에 당한 ‘중동판 진주만 공습’, 전쟁은 예고 없이 닥쳐온다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규모 선제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에 나서 중동 전쟁이 시작됐다.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스라엘이 공격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 새벽에 5000여 발의 로켓포탄을 퍼부었지만 세계 최고의 정보 수집력을 자랑한다던 이스라엘 모사드는 공격 징후 탐지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