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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2030 “나라 쑥대밭, 전쟁 겪은 부모세대의 걱정 실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나흘째인 10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주변 도시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이날 아침 텔아비브에서 만난 금융회사 직장인 베냐민씨는 “하마스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민간인 마을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나는 물론, 이스라엘인 모두가 ‘로켓과 미사일만 막으면 일단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했다.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역이 전쟁에 휩싸이면서, 20·30대 젊은 세대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신원식 “北도발 감시 허술해져… 한국, 이스라엘보다 위험한 상황”
정부는 10일 “대북 유화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9·19 남북 군사합의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찰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효력 정지’ 방침을 밝혔다.그러면서 “9·19 합의로 북한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최대한 신속히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신 장관은 “북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찰 감시 자산으로 북한군 동향을 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도발하는지 안 하는지 안다"면서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감시·정찰 자산을 띄워서 계속 감시했다면 그렇게 안 당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국정원 “사전투표 여부 조작땐, 본투표서 이중 투표 가능”
국가정보원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세 기관이 함께 선관위 전산망의 보안 점검을 한 결과, 선거인 명부 및 사전 투표를 비롯한 투표 시스템과 개표 결과 조작이 가능한 상태라고 발표했다.국정원은 “국제 해킹 조직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을 통해 선관위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었다"며 “북한 등 외부 세력이 의도할 경우 어느 때라도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했다.그러나 선관위는 “이번 보안 점검은 순수하게 기술적 내용에 한정해 실시한 것"이라며 “선거 시스템에 대한 해킹 가능성이 곧바로 실제 부정선거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중2가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모든 수험생이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탐구 시험을 친다.사회·과학탐구에 문·이과별 선택과목이 도입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23년 만이다.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수능의 복잡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내신도 5등급으로 바뀌면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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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인근의 이스라엘 도시 아슈켈론.두 시간 동안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일곱 차례 미사일 공격이 계속됐다.이번 미사일 공격 때도 매뉴얼에 익숙한 이스라엘 시민들은 습관처럼 방공호를 찾아 움직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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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앞에선 ‘이스라엘판 햇볕 정책’ 따르는 척...뒤로는 납치 훈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이스라엘의 막강 정보력과 군사 장비를 무너뜨린 하마스의 전략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10일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경계의 취약점을 살피기 위한 정보 수집에 나서는 한편, 팔레스타인 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요구하는 등 마치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듯한 기만전술을 펼치며 이스라엘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잇는 유일한 관문인 에레즈 검문소에서 일어난 일은 하마스의 전략을 가장 잘 보여준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7일 이스라엘 공습과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가 9000명을 넘어섰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전문가 대담을 통해 " 하마스의 공격에 이어 북쪽에서 헤즈볼라가 공격해 오고, 서안 지역의 무장 단체 ‘제닌 여단'이 봉기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긴 어렵다"며 우려했다.이 경우 이스라엘이 바다에 면한 서쪽을 제외한 남·북·동부에서 모두 공격을 받게 되면서 병력과 장비가 분산되고, 전국이 전쟁 상태에 놓이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친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일제히 팔레스타인 편에 섰다.현재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나라들 중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있는 이슬람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한국 유치단은 그동안 이런 나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을 들여왔는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되면 이슬람 국가들의 연대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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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함, 내일 부산 입항… 한미일은 7년만에 ‘해양 무기 운송’ 차단 훈련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항모 강습단이 12∼16일 부산에 입항한다.미국 항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함은 작년 9월 방한한 바 있다.국방부는 10일 “레이건함 등 제5항모 강습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교민·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선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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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단순화하고, 1등급 10%로 늘려 내신 경쟁 줄인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할 때는 입시의 두 축인 ‘수능'과 ‘고교 내신’ 제도가 모두 크게 바뀐다.고교 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맞춰 대학처럼 과목을 골라 듣는 제도다.1학년 땐 모든 학생이 공통 과목을 배우고, 2·3학년 때는 진로에 따라 선택 과목들을 골라 듣는다.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진다”… 대학들, 면접 강화하고 수능 최저 기준 높일 듯
교육부의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이 선발 방식을 손볼 것으로 예상된다.예컨대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에 반영하는 내신 과목 수를 늘리거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서울 지역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지금 교과 전형에도 1등급 학생들이 오는데 더 늘어나면 내신만 가지고는 뽑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검토위원 5년간 영리행위 금지… 과세 정보도 확인키로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은 5년간 수능과 관련한 모든 영리 행위가 금지된다.교육부는 출제위원의 과세 정보를 볼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을 개정할 방침이다.수능 출제·검토위원의 영리 행위는 일절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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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관위 보안체계 전면 재정비해야” 野 “보선 전날 발표 국정원의 선거개입”
여당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 관리 시스템 등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는 국정원 발표에 대해 “선관위 보안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전면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했다.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선 내일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개표를 해야 좌파든 우파든 국민들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오늘 갑자기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온 것은 선거 개입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재·보궐 선거를 하루 남기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여당 지지자를 결속시키려는 것이냐"고 했다.
국정원 “과거 선거는 로그 기록 남은 것 없어… 해킹 단정하기 어렵다”
국가정보원은 10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외부 세력의 해킹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과거 선거에서 해킹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과거 선거는 로그 기록도 남아있지 않고, 이를 추적하기도 기술적으로 어려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해킹이 있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지난 선거는 선관위에 문의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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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 법카로 897번 밥값 결제, 삼척까지 불러 계산 시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해외 출장 당시 가스공사 돈으로 1박에 260만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감사원이 10일 공개한 ‘공공 기관 재무 건전성 및 경영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임원과 고위 간부의 국외 출장 시 숙박비를 무제한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여비 규정'을 두고 있다.이를 빌미로 가스공사 임원 및 고위 간부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외 출장을 53차례 다녀오면서, 비슷한 직급의 공무원이 여비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7623만원을 더 받아 갔다.
35년 만에 대법원장 공석 국감...“차기 대법관 2명 임명 제청 차질”
대법원에 대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안철상 대법관이 대법원장 권한대행 자격으로 출석했다.임명 제청은 헌법이 대법원장에게 부여하고 있는 고유 권한이라 대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김 행정처장도 “권한대행이 임명 제청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있다"면서 " 장기화하면 그 문제로 대법원 구성에 공백이 생기고 대법원 재판 일정에도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힘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 뽑아달라” “진교훈 선택해 尹정권 심판해달라”
김 대표는 “강서구는 지난 16년 동안 묻지 마 투표 해서 민주당을 뽑아줬다. 지금 강서구 국회의원 3명도 민주당인데 왜 이렇게 낙후됐나"라며 “힘 있는 여당 후보인 김태우 후보를 뽑아달라"고 했다.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등 의원 20여 명도 이날 오후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 유세에 집결했다.지지자 수백 명은 사거리를 가득 메웠고, 민주당 구청장 후보인 “진교훈"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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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택 미군기지서 예비군 동원훈련...카투사 출신 대상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예비군 동원훈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군 관계자는 “그동안 카투사 예비역 동원훈련은 51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진행됐지만, 캠프 험프리스에서 동원훈련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양국 간의 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한국군지원단 관계자는 “한국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을 때보다 더 실질적으로 훈련할 수 있겠다는 취지에서 미군 기지로 자리를 처음으로 옮겨 훈련을 진행하기로 추진한 것"이라며 “미군 기지에서 열리는 첫 예비군 동원훈련인 만큼, 한미 양국 간의 동맹 강화와 함께 한미 양국 군의 실전적인 훈련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 해군 순항전단 美볼티모어 입항 “당신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 환영식
9일 오전 10시쯤 미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도착한 한국 해군의 한산도함에 올라서자 이런 영어 문구를 적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해군 순항훈련전단을 이끄는 조충호 전단장은 답사에서 “6·25 정전 및 한미 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 있는 미국에 와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이번 순항훈련전단에는 해군사관학교 영어학과 교환교수로 근무 중인 크리스토퍼 웨이너 소령이 미 해군 최초로 동행했다.
“중공군에 포위됐다 생존… 다신 한국 안 온다 했었죠”
최근 미국 뉴욕 할렘의 자택에서 만난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 의원은 " 절대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랭글 전 의원은 존 코니어스, 하워드 코블, 샘 존슨 전 의원과 함께 미국 의회에서 6·25 전쟁의 ‘4대 참전 용사'로 꼽힌다.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방문해 연설했을 당시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을 할 때 랭글 전 의원 등을 호명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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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한 필로폰 74kg을 ‘나무 도마’ 등에 숨겨 국내 밀반입, 유통한 한국·중국·말레이시아 3국 연합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한국·중국·말레이시아 조직이 각각 밀반입 경로 확보, 유통 및 판매, 제조 및 밀반입을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조직의 전모를 파악해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할 예정"이라며 “한국 조직 총책을 비롯해 검거하지 못한 조직원들을 조속히 잡고, 국내 유통 중인 잔여 필로폰을 수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11년간 투자수익 조작했다... 회장님 일가 734억 편취한 PB
11년 동안 한 벤처 캐피털 기업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편취하고, 손실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 뱅커 윤모씨가 기소됐다.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작년 1월까지 약 11년 동안 A 기업 회장 일가 17명에게 펀드 수익률을 부풀린 문서를 허위로 제공하고 73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피해자들이 자신을 신뢰해 직접 펀드 수익률을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국이 지진에 뺏긴 터전 찾아줘” 이재민 2670명에 보금자리
지난 7일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주 파잘직군에 지어진 ‘튀르키예-한국 우정의 마을’.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입주민들이 인사를 건넸다.무함메드 카야 파잘직 군수는 “이곳은 튀르키예에서도 가장 최악의 재난을 겪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형제 국가 한국의 빠른 지원 덕분에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튀르키예는 6·25 전쟁 당시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형제의 나라"라며 “많은 한국 국민이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화답했다.
유동규 “정진상에 줄 뇌물 3000만원, 코트에 넣으니 팽팽”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씨가 10일 뇌물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돈다발'이 법정에 등장했다.유씨는 경기도 정책실장이던 정진상씨의 경기도청 내 사무실에서 뇌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날 법정에서 유씨는 정씨 사무실 책상 서랍에 돈을 넣는 모습까지 재연했다.이에 정씨 변호인은 유씨의 코트를 만지면서 “굉장히 두꺼워 보이는데 양털 코트 아닌가"라며 “돈을 건넨 시기가 2020년 10월로 두툼한 코트를 입을 시기가 아닌데, 이 코트를 입고 간 것이 분명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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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국 의료기관이 처방한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12억5000만 정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는 지난해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 30곳 중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의심되는 15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한편 이날 국회예산정책처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마약 사범의 치료와 재활에 16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사태가 심화하며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의대 정원을 300~1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르면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4%가 ‘1000명 이상'이라고 답했다.응답자의 56.3%가 현재 의대 정원의 최소 10% 이상을 늘려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인력 부족” 외치더니… 서울교통公 노조는 출근도 안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현장 인력 부족으로 지하철 안전이 우려된다'며 직원을 늘려달라고 해왔다.‘근로시간 면제’ 제도는 노사 합의로 노조 활동 시간 일부를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것인데,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를 멋대로 운영한 것이다.서울시 감사에서 근로시간 면제자 일부가 노조 활동 대신 정상 근무해야 하는 날에도 출근하지 않은 정황이 적발됐다.
중국발 미세 먼지를 계기로 2019년부터 각 시·도교육청이 공기청정기를 임차해 학교 교실에 보급 중인 가운데 교육청 3곳에서 가격 담합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이 의원은 “담합이 의심되는 곳엔 모두 한 회사의 제품이 공급됐다"며 “이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 A 판매 업체와 전국 교육청 공기청정기 임대 입찰을 주도하고 있는 B 렌털 업체가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경찰은 지난 2월부터 경북교육청에서 진행된 공기청정기 임대 입찰의 가격 담합을 두고 수사 중이다.
A16면
‘말로’ 안좋은 노벨평화상 징크스… 이·팔 평화협정 30년만에 파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면전으로 맞붙은 올해는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 30주년이다.협정에 서명한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은 199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전쟁 발발로 오슬로 협정이 사실상 종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노벨 평화상 징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수사하는 한국계 로버트 허 특검... 기밀문서 의혹 신문
기밀문서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 책임자인 로버트 허 연방 특별검사의 신문에 자발적으로 응했다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바이든 측은 변호사를 통해 법무부에 이 문서들을 반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시점이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지난 1월 법무부는 허 특검을 바이든 기밀 유출 의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팔 전쟁에 외면받는 비극... 아프간 강진 사상자 4500명
지난 7일 규모 6.3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자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 타임 72시간이 지나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하지만 이번 아프간 지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지난 2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과 지난달 모로코 지진에 비하면 거의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적은 상황이다.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당시엔 105국과 16개 국제 단체가 구조대 파견과 구호품 지원에 나섰는데, 이번 아프간 지진에는 중국과 파키스탄 등 극소수 나라들만 구호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존 F 케네디 조카, 민주당 나와 ‘무소속’ 출마 선언...美 대선 변수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내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던 케네디 주니어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대선 판세를 바꿀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물밀 듯 밀려오는 이민자에… ‘진보 도시’ 뉴욕·시카고도 분열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최근 몰려드는 이민자 문제로 분열하고 있다.인권과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시카고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민주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도시들도 이민자들이 물밀 듯이 밀려오자 이민자 대우 문제를 놓고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하는 공화당과 관대한 이민 정책을 펼치자는 민주당 사이의 힘겨루기 구도였던 미국 사회의 이민자 문제가 한층 더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A20면
편의점·세탁소·빨래방… 제목에 장소 들어가면 베스트셀러가 된다
상점, 세탁소, 빨래방, 편의점, 기차역….‘장소 힐링 소설'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평단이 반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비슷한 소재와 서사의 작품에 대한 독자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온라인 서점의 독자 리뷰에선 “비슷한 작품들이 떠오른다"와 같은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탕에 들기름 칠해 1년 동안 건조… 전통 재료·기법으로 탄생한 작품들
풍성한 쪽빛 치마를 입은 ‘미인도’ 옆에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글이 붙었다.바탕재인 장지에 들기름을 칠하고 1년 건조시킨 뒤, 쪽물로 염색한 모시를 재봉질로 이어 치마를 만들고, 비단을 잘라 저고리를 만든다.전통 안료와 재료·기법 등 재료학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작가가 그간의 성과를 전시로 펼쳤다.
‘잊혀진 계절’의 가을 남자, ‘아이스크림 사랑’ 여름 사내와 만나다
한 계절을 대표하는 명곡을 가진 가수에겐 이런 부러움이 따른다.이용은 1981년 KBS ‘국풍81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바람이려오'로 금상을 타며 데뷔했고, 1985년 떠들썩한 파혼 스캔들 뒤 미국으로 향해 활동을 중단했다.임병수는 1980년 멕시코 남미가요제 2위에 입선했지만 국내에서 정식 가수 활동은 1984년 데뷔 곡 ‘약속'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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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1편… KO 펀치보다 한 방 한 방 날려 경험치 쌓았다
‘원 플러스 원=섬싱 뉴'가 되는 마법도 인연이 있기에 가능했다.2015년 변 대표가 단편영화 ‘씨 유 투모로우'를 만들 때 출연한 배우가 ‘지옥'으로 뜬 김신록이고, 조연출이 ‘몸값'의 전우성 감독이다.극장 영화와 OTT 영화는 만들 때부터 차별점을 둔다.
‘고향의 봄’ ‘봉선화’ ‘옛동산에 올라’ 등 많은 동요와 가곡을 남긴 홍난파의 노래를 들려주는 ‘홍난파 가곡제'가 12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식전 행사로 공연 1시간 전부터 로비에서는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이날 공연은 사단법인 ‘홍난파의 집'이 주최하고, 서울시 등이 후원한다.
제약 회사에서 약을 연구 개발하는 방법에는 대략 두 가지 방식이 있다.하나는 신약을 만드는 일, 나머지는 기존 약을 기반으로 복제 약이나 유사 약을 제조하는 일이다.신약은 절망적 상황의 사람들에게 새 삶과 희망을 주고, 복제 약은 신약의 독점을 막아 더 많은 환자에게 투명하고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레고 아티스트 콜린진이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콜린진의 역사적인 레고’ 전시를 연다.콜린진은 소재규 한립토이스 회장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장난감과 가깝게 지냈고, 스물다섯 살 때부터 레고 디자인 작업을 했다.“한국 문화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K레고'를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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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흔 前 현대건설 사장 별세
한일친선협회중앙회는 13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일한친선협회중앙회와 ‘한일·일한 친선협회 합동친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2018년에 이어 5년 만인 이번 대회는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이번 행사는 최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양국 정부의 행보에 발맞춰 국민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대는 제3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자로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라인 회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서울대는 “통일원 장관과 주영·주미 대사 등을 역임하는 등 국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회장은 벤처 1세대, 벤처계의 전설로서 IT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해외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10일 서울 강남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만난 문성주 사서사무관은 최근 변하고 있는 도서관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국립 시설인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프로그램은 전국 도서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문 사무관은 그렇게 확산한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미꿈소'를 들었다.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현대시 지평 넓힌 ‘영원한 현역’
사람과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힌 김남조 시인이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가톨릭 신자였던 시인은 후기 작품에 이르면서 더욱 본격적으로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랑을 작품에 표현했다.모윤숙, 노천명의 뒤를 이어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문을 연 시인으로 평가받으면서도, 특히 ‘사랑의 시인'으로 불렸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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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K’ 동시 달성
NC의 우완 투수 에릭 페디가 KBO리그 역대 5번째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페디에 앞서 ‘20승-200탈삼진'을 한 시즌에 달성한 선수는 1983년 삼미 장명부, 1984년 롯데 최동원, 1985년 삼성 김시진, 1986년 해태 선동열 뿐이었다.‘투수 분업화'가 정착되지 않아 각 팀의 에이스들이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섰던 프로야구 초창기에 나온 기록이었다.
여자 테니스 간판 장수정이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을 제압하고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케닌은 2020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제패하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투어 단식에서 5차례 정상에 오르고 한때 세계 4위까지 오른 톱 랭커다.장수정은 2013년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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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알립니다] ‘신문은 선생님’ 속 기사, 책으로 만나요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지면이 단행본 <사진>으로 나왔습니다.하루 10분 투자로 상식을 넓히고 세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조선일보 독자는 조선멤버스에서 1만2000원에, 비독자는 교보문고·YES24·알라딘에서 정가 1만5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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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1일 밤 10시 ‘트랄랄라 브라더스'를 방송한다.진해성의 다이어트 중간 결과도 깜짝 공개된다.팬들과 대화 중 진해성이 “현재 몸무게가 95㎏"이라고 고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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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가 망설이자, 이승만은 국군의 38선 돌파를 결심했다 [복거일의 이승만 오디세이]
1950년 1월 12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하면서, 미국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미국의 동아시아 방어선은 “알류샨 열도를 따라 일본에 이르고 그 뒤엔 류큐 제도로 뻗는다. … 방어선은 류큐 제도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9월 23일 오전 4시 30분, 미군 1기병사단의 선두 ‘린치 임무 부대'가 상주 낙동리 나루에서 낙동강을 건너기 시작했다.원래 인천상륙작전의 핵심 작전 개념은 상륙 부대인 미군 10군단이 북한군의 퇴로를 끊으면, 낙동강을 지키던 미군 8군이 공격에 나서서 북한군을 격파한다는 것이었다.
A33면
대학병원은 ‘의료 공백’인데… 月1000만원에 ‘미용 의사’ 취업 러시
요즘 야간에 대학 병원 내과, 외과 입원 병동에서 의사 얼굴 보기가 어렵다.대학 병원 응급실을 지켜야 할 응급의학과 전문의 상당수가 일반 환자 진료 개업의로 나오고 있다.한편 의대를 갓 졸업한 신참 의사들은 대거 미용 의료로 빠져 나간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가 한글을 얼마나 애용하고 계승·발전시키려 노력하는지 생각해보면,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K팝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그런데 정작 한국에서 한글이 푸대접받고 있는데 어떻게 세계인의 언어로 수출할 수 있겠는가.
농지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강화한 농지법이 오히려 영농 활동을 옥죄는 규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농지법에 맞추려면 몇십만원짜리 간이 창고를 설치하기 위해 수백만원의 측량비·설계비를 들여 농지 일시 전용허가나 지목 변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농민을 위한 농지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신발장에 신발을 같은 방향으로 쭉 넣지 말고 한 켤레씩 앞뒤로 넣어보자.신발 사이 빈틈을 줄여 신발을 더 넣을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사용 확산을 위한 ‘무탄소 연합’ 결성을 제안했다.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기존의 ‘RE100′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원전을 필두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원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35] 세련된 거짓, 촌스러운 진실
권력은 거짓과 조작, 상상 못 할 위선과 비밀로 유지된다.그런데 진위를 가려야 할 법은 누가 만들까?접속국 표기, 인터넷 실명제를 해도 여론 조작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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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희의 환경칼럼] 경악할 기온 상승에도 밤잠 편히 자는 ‘기후 딜레마’
유럽 기후 모니터링 기구인 코페르니쿠스가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9월 최고치보다 0.5도 높았다고 5일 발표했다.사실은 기후 문제가 긴박하게 돌아간다고 경고하는 기후 과학자들도 밤에는 평화로운 꿈을 꾸며 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기후 붕괴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데다 온실가스는 알면서도 뿜어내는 것이라서 결국 윤리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프러시아는 1807년 나폴레옹에게 패한 뒤 영토를 빼앗기고 상비군도 4만2000명으로 제한됐다.군사력을 키우려 군 수뇌부가 짜낸 아이디어가 예비군이었다.이스라엘 예비군 상당수는 현역 때 함께한 부대원들과 같이 복무한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44] 진화하는 예금보험 제도
그런데 금융 혁신이 진행되면서 실소유주와 명의자가 분리될 수밖에 없는 예금이 등장했다.퇴직연금은 거래 금융기관을 통해 여러 갈래로 투자하는데, 일부는 제3 은행에 정기예금으로 맡긴다.그 예금 실소유주는 근로자이지만, 명의자는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백화점 기업 갤러리 라파예트가 2024년 말 독일 베를린에서 철수한다.지난주 라파예트 백화점 철수가 공식화되자 베를린 주정부 문화위원회는 이곳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공공도서관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성인 교육센터·아트홀 등과 함께 활용하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A35면
[사설] 집값 통계 조작 탓에 ‘재건축 부담금’ 폭탄 맞은 국민
문재인 정부의 집값 통계 조작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 1만4000가구가 재건축 부담금을 1조원 더 많이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집값 통계 조작 탓에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조합원들이 물어야 할 부담금이 예상보다 크게 나왔고, 이것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재건축을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새 아파트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문 정부의 재건축을 억제하려는 정책과 집값 통계 조작이 서울 아파트 공급을 악화시킨 데 이어 정권이 바뀐 뒤에도 개인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미국이 가장 경계하던 ‘두 개의 전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미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 지구적 차원에서 두 개의 주요 전쟁이 동시에 터지는 것을 우려해 왔다.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지역과 미국의 사활적 이익이 걸린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일제히 전쟁이 발발하면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물이 들기 시작하는 신안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하느라 바쁜 마도요를 만났다.오직 마도요가 부리만을 이용해 칠게를 잡는 것처럼 맨손을 이용한다.전라도의 섬사람들은 이런 칠게를 이용해 칠게장, 칠게무침, 칠게젓, 칠게튀김 등 칠게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사설] 이번 대입 개편으로 낡은 문·이과 구분이라도 없애길
현재 중2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입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모든 수험생이 공통과목 시험을 치른다.그동안 고교 교육과정에선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지만 수능 선택과목으로 사실상 문·이과를 구분했다.한국식 문·이과 구분은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것으로 이런 교육을 하는 곳은 세계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설] 선거 해킹 위험 드러나도 경각심 대신 축소 급급한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관리 시스템이 해킹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합동보안점검팀을 구성해 지난 7~9월 보안 점검을 해보니 국제 해킹 조직들이 통상적으로 쓰는 해킹 수법만으로도 선관위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선거인 명부에 손대거나 개표 결과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그동안 선관위는 국정원의 보안 관련 경고를 거듭 무시하며 “해킹 우려가 없고 개표 조작도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왔다.
B1면
LG전자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LG전자의 호실적은 주력인 생활가전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LG전자는 냉난방 공조를 앞세워 기업용 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했다.
최근 재건축을 기대하는 노후 아파트 주민들이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한 전기차 차주는 “재건축뿐 아니라 주차 문제로도 충전기 설치가 어려워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반면 전기차를 소유하지 않은 주민들은 “전기차 충전이 대부분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주택 전력 사용 패턴과 정확히 일치해 전력 부하를 가중시킨다"고 주장한다.
자영업자 가구,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이자·세금 떼고 쓸 돈 20% 줄어
올해 2분기 자영업자 가구가 각종 세금이나 이자 비용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을 따져봤더니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는 집계가 나왔다.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537만5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5% 줄었다.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도 343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2% 줄었다.
벽에 구멍 안 뚫고 TV 장착… 삼성전자, 설치 서비스 출시
전셋집에도 못질 걱정 없이 벽걸이 TV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10일 벽면에 구멍을 뚫지 않고 깔끔하게 벽걸이 TV를 설치할 수 있는 ‘삼성 TV 무타공 설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그동안 무타공을 원하는 고객은 사설 업체를 이용해서 설치해야 했는데,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설루션으로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B2면
“빠듯한 생활에 적금은 그림의 떡”… 청년도약계좌 인기 시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씨는 최근 목돈 마련을 위해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알아보다가 포기했다.청년도약계좌는 개인·가구별 소득, 연령 기준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신청한다고 바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금융위에 따르면 6~8월 가입 신청자 중 은행으로부터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은 인원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단독] “국산의 반값”… 우유 수입량 5년새 9배 급증
외국산 우유 수입량이 5년 만에 약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산 우유는 낙농가 보호 차원에서 매년 매입 가격이 올라가는 사이에 값싼 외국산 우유가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다.10일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2017~2022년 외국산 우유 수입량 자료에 따르면,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2017년 3440t에서 2019년 1만484t으로 급증했고, 2021년 2만3284t에 이어 지난해에는 3만1462t까지 늘었다.
국제통화기금이 내년 한국 성장률을 중국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2%로 내다봤다.IMF는 이 여파로 내년 세계 성장률은 2.9%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기존 2.4%에서 0.2%포인트 낮아진 2.2%로 전망했다.
[알립니다] AI 전문가와 동행하는 ‘CES 2024’ 참관단 모집
조선일보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관단을 모집합니다.산업 컨설팅 전문가이자 빅데이터 연구의 권위자 정우성 포스텍 교수는 CES 일정 동안 참관단과 동행합니다.두 전문가는 CES 현장에서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글로벌 경제·기업 동향 등을 깊이 있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美 국채금리 급등에 연준 인사들 잇따라 기준 금리 동결 시사
장기 시장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같은 회의에서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금융 여건이 “눈에 띄게 긴축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기준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이런 발언이 알려지면서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시장 금리로 따진 다음 달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84.3%로 한 달 전이나 일주일 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브랜디로 닦고, 커피 가루 묻히고… 치즈의 세계 넓혀”
프랑스에서도 최고 치즈 명장으로 꼽히는 로돌프 르 뫼니에는 만나자마자 향기가 강렬한 치즈 한 조각부터 잘라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르 뫼니에는 “한국 고객들이 치즈에 생각보다 관심을 가져 놀랐다"고 했다.르 뫼니에는 매년 400여 종의 치즈·버터를 그의 이름을 딴 상표 ‘RLM'으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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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스마트폰 앱 마켓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는 구글은 게임사들이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게임 앱을 내놓지 못하게 압력을 넣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명령과 과징금 421억원을 부과받았다.업계에선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 ‘공룡’ 구글의 눈치를 보느라 게임사들이 여전히 토종 원스토어 입점을 꺼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원스토어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매출 상위 30위 게임 앱 중 10일 현재 원스토어에 입점한 건 7개에 불과하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초대형 공장 가동을 두고 애를 먹고 있다.TSMC를 비롯해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각 사의 첨단 패키징 기술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은 국가 차원의 투자·지원을 내놓고 있다.미국은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해 정부 보조금 2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아 노조가 현대판 음서제라 불리는 ‘고용 세습 조항’ 유지를 고집하면서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용 세습 조항은 이미 정부가 불법이라고 판단한 사안이다.지난 2월 고용노동부는 기아의 고용 세습 조항이 균등한 취업 기회를 보장하는 고용정책기본법 등에 어긋난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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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9조원 양극재 공급 계약 일본 회사 아닌 LG화학 택한 이유
LG화학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북미 배터리 공장에 2조86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로부터 수주해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30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과는 별개다.현재 LG화학은 미 테네시주에 4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적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솔리암페톨의 성인 ADHD 치료제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액섬 테라퓨틱스 측은 지난 7월부터 솔리암페톨을 성인 ADHD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단독] 정부 돈받아 개발한 ‘해외 특허’… 절반 등록누락
의약품과 화학제품 등을 시험하고 인증하는 A연구원은 의료기기 중국 수출을 위한 인허가 플랫폼과 체외충격파 치료 기기 개발 등을 위해 2019년에만 21억여 원의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받았다.A연구원은 2019년 체외충격파 치료기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서 받았지만, 한국 특허만 정부 R&D 성과 관리 시스템인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 등록했다.B 정부출연연구기관도 5G 국가 표준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R&D 과제로 매년 약 1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 2018년부터 4년간 5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지만 미국 특허는 누락했다.
김승연 <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1주년을 맞아 “창업 시대의 야성을 되살리자"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김 회장은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한 기념사에서 “한화그룹은 시대적 사명감으로 남다른 성장사를 써내려 왔다"며 “최근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M&A 등으로 변화하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부친인 김종희 창업주가 한국화약을 세운 1952년 10월 9일을 그룹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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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돈 빌릴 땐 차용증 써야… 2억까진 무이자 가능
가을은 사계절 중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리는 때다.나날이 혼인 건수가 줄고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부모가 자녀에게 빌려준 전세 자금을 증여가 아닌 차입금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영상으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세계 각국 증시에서 방산주가 급등했다.9일 뉴욕증시에서 항공우주 방위 산업체 록히드마틴 주가는 8.9% 급등했다.노스럽 그루먼과 제너럴 다이내믹 코퍼레이션 등 다른 항공기 제조사 주가도 급등했다.
세계적으로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기적의 비만치료제'가 선풍적 인기를 끌자 코카콜라 같은 음식료업체 주가가 타격을 입고 있다.비만치료제 복용으로 식욕이 억제된 소비자들이 콜라, 과자같이 살 찌는 먹거리에 대한 구매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코카콜라 주가는 최근 6개월간 15.7% 하락했고,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11.9% 떨어졌다.
B6면
“펭수·짱구·고심이 너무 귀여워”… ‘캐릭터 카드’ 2030 사로잡았다
사회 초년생 정모씨는 올해 6월 신한카드의 ‘Way 체크'를 발급받았다.신한카드는 앞서 일본 인기 만화 캐릭터인 ‘건담’, ‘짱구’ 등이 그려진 카드를 잇따라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우리카드도 지난달 ‘망그러진곰’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디자인을 출시했다.
털고 나올까 물타기 할까…고금리에 우는 채권 개미들 ‘투자 전략 5Q’
최근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20~30년 만기 ETF는 향후 금리가 내려갈 때 채권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들고 있을 만하다.반면 만기가 비교적 짧은 종합 채권 ETF는 이자 수익이 높으면서 금리 변동성에는 덜 민감하기 때문에 초장기물 투자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