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보복이 더 잔혹한 보복 불렀다, 분노 키운 하마스의 살해 영상

10일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학부형들에게 이 같은 공지가 전달됐다.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해 전쟁이 발발한 후 소셜미디어에 잔혹한 참상을 담은 이미지가 쏟아지자 텔아비브 교육청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이스라엘 건국 후 75년간 축적된 보복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알아크사 사원, 이른바 ‘성전산'이 있는 동예루살렘을 10일 찾았다.

마약성 약 처방, 다이어트 병원 15곳 수사

경찰이 의료용 마약류 처방을 남용하는 전국 의원급 병원들에 대해 일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이 병원들의 진료 과목은 가정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로, 다이어트 목적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을 남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날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다이어트용 마약류를 과잉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국 병원 최소 15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민심의 경고... 與, 강서구청장 선거 17%p 차로 완패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이겼다.강서구는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인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해 6월 강서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2.6%포인트 차이로 구청장에 당선됐었다.그러나 지난 5월 김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과 8·15 사면 복권으로 1년 4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다시 여당이 완패한 것이다.

中, 탈북민 600명 기습 북송

지난 9일 오후 3시쯤 중국 지린성 훈춘 변방대 감옥에 수감됐던 탈북민 이순금씨는 평소에 친분이 있는 공안의 휴대전화를 빌려 중국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인권 단체들은 중국 정부에 탈북민 북송 중단을 촉구해왔다.중국에 체포된 가족을 둔 탈북민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A2면

독서로 논술 대비… 학생부 ‘세특’도 챙겨야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8 대입 개편안'은 수학능력평가시험에서 문·이과 구별을 없애고 고교 내신 등급을 완화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담았다.학생부의 ‘세특'은 과목별로 수업 시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교사가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다.한 고교 교사는 “학교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세특 등 학생부에도 자동적으로 좋은 기록이 남는다"면서 " 학원만 열심히 다니고 학교 와서 자는 학생들은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무조건 특목고? 수시는 일반고가 여전히 유리”

2028 대입 개편안 발표 직후 중2 학부모들의 관심은 ‘어떤 고등학교에 가야 대학 진학에 유리한가'에 쏠렸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부모는 자녀가 특목고나 자사고 가서 1·2등급을 딸 실력이 있는지, 내신 경쟁을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살펴서 고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목고·자사고에서 어중간한 내신을 받는 것보다 일반고에서 1·2등급 따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영어유치원 月평균 124만원

영어 유치원 비용이 월평균 12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학원 원생 수는 지난 3월 기준 4만1486명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원생이 67.4%에 달했다.사교육 열풍을 타고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는 영어 유치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 학원에 아이를 보내기 위한 ‘레벨 테스트’ 경쟁도 치열하다.

A3면

정부는 소통 부재, 與는 전략 부재…“총선, 혁신 안하면 진다”

11일 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당락이 드러나자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캠프 상황실에 나왔던 이철규 사무총장과 김 후보는 금방 자리를 떴다.‘보궐선거 원인 제공 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공천을 밀어붙인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결정이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다.당 핵심 관계자는 “‘조국 비리’ 관련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유죄를 받은 김 후보를 ‘공익제보자'라며 사면을 해줄 명분은 충분히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상황, 민심 겸허히 수용”

대통령실은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패배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여권 전반에 대한 쇄신에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 김 후보 패배가 확실시되자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1곳에서 치러진 구청장 선거로 민심을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A4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했나… 30만명 가자지구 포위, 탱크와 헬기 집결 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5일째인 11일 이스라엘군은 오전부터 가자지구를 완전 포위하고 3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하마스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11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도드와 아슈칼론을 향해 로켓 수십발이 발사됐고, 오후에도 남부 지역에 광범위한 로켓 공격이 벌어졌다.

A5면

정부, 선관위의 2020년 총선 자료 ‘삭제된 것’으로 판단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국정원이 이번 선관위 보안 점검 기간 2020년 총선 관련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관위가 2020년 총선은 이번 보안 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정원에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고 국정원이 총선 관련 백업 자료 유무에 대한 확인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국정원은 전날 선관위 내부 업무망·선거망이 가상 해킹 공격에 뚫려 투·개표 결과 조작까지 가능한 상태였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선거와 관련한 질문에 “실제 선거에서 조작이 있었는지는 선관위 쪽에서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국정원은 “선관위와 합동 점검을 했지만 선관위는 피점검기관으로 우리와는 입장이 다르지 않겠느냐"며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야 하지만 선관위는 자세하게 문제가 드러나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마스의 ‘잔혹한 X’… 여성 납치·민간인 총격 영상 퍼트려 심리전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폭력적인 영상을 X 등 소셜미디어에 퍼뜨리고 있다.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이런 영상을 올리는 계정을 차단·금지하거나 콘텐츠 규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번 전쟁을 계기로 X와 텔레그램 등에서 다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NYT는 잔혹하고 노골적인 이미지와 영상이 하마스가 주로 활용하는 텔레그램에서 시작해 X를 통해 다른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EU “X는 가짜 뉴스 온상”… 머스크 3500억 벌금 위기

빅테크 기업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한 유럽연합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를 정조준하고 나섰다.10일 티에리 브레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머스크에게 전쟁과 관련된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당장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그는 “당신이 소유한 플랫폼이 유럽 역내에서 허위 정보와 불법 콘텐츠를 전파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징후를 발견했다"며 “DSA는 콘텐츠 관리에 대해 매우 정확한 의무를 규정하고 있음을 상기시켜드린다"고 했다.

바이든 “하마스 공격, IS 만행 떠올라”… 美 첨단 무기 이스라엘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한다.한편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11일부터 13일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을 만나 전면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들의 무사 귀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A6면

이승만기념관 기부한 이영애... 좌파, 가짜뉴스까지 동원해 공격 [기자수첩]

배우 이영애씨는 기부를 하고도 해명을 해야 한다.한 유튜브매체는 지난달 말 ‘X소 같은 여자들'이란 제하로 이씨의 이번 기부가 대통령 부부와 연관돼 있다는 허위 방송을 했다.내용인즉슨 이씨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이승만 재단에 기부를 한 것은 평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며, 이는 과거 이씨의 쌍둥이 돌잔치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거나 김 여사의 회사 행사를 이씨가 홍보해 줄 정도로 서로 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친명 지도부 첫 선거서 완승… “이 기세로 총선까지 가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11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더불어민주당의 진교훈 후보가 두 자릿수 포인트 격차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하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폭정과 민생 파탄에 대한 심판"이라며 “야당과 협치에 나서라는 국민의 명령이 떨어졌다"고 했다.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현장을 가 본 의원들 모두 분위기가 완전히 우리 당으로 쏠린 걸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며 “크게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 프레임을 크게 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이 친명 일색 지도부를 구성한 뒤 치른 첫 선거에서 크게 이기면서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당내 주도권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野 “이재명 증거 부족” 韓 “기각이 무죄 아냐”

법무부에 대한 11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 대표의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혐의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법원이 영장 심사를 하면서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에 한동훈 법무장관은 “그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이 많고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무죄를 받은 것처럼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A8면

“다이어트약 주세요” 50명 오픈런… 처방약 절반이 마약류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2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의 한 가정의학 병원.병원이 열린 지 10분 만에 진료 대기 환자가 50명을 넘었다.의사는 “처방하는 약 중 식욕억제제가 있는데,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이라 효과가 좋다"며 “약을 잘 챙겨 먹으면 한 달에 2~3kg은 빠질 것"이라고 했다.

[단독] 의료용 마약류, 한해 18만개 처방 받은 환자도...관리 사각지대

30대 남성 A씨는 작년에만 마약류 의약품 18만2000여 개를 처방받았다.식약처는 지난해 졸피뎀 등 마약류 16만개를 자신에게 처방한 요양병원 의사 D씨만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최근 여성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약류 ‘식욕 억제제’ 처방이 크게 늘고 있지만 식약처가 수사 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경우는 드물다.

[단독] 마약류 1288만개 처방한 보령 병원… 70%가 식욕억제제

마약류를 과하게 처방하는 곳은 대구 병원뿐이 아니었다.가장 많은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30대 여성 A씨로, 1년 동안 36차례에 걸쳐 식욕억제제 3240개, 항불안제 540개를 처방받았다.경기 구리의 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한 마약류는 식욕억제제인 펜트라정 262만개였고, 펜홀드정도 상당량 처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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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법카 유용 묵인 의혹, 수원지검 ‘전담 수사팀’ 가동

수원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을 묵인했다는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가동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권익위가 이번에 검찰에 넘긴 사건을 포함해 이 대표 부부의 경기도 법인 카드 관련 의혹 수사는 공공수사부가 담당할 전망이다.앞서 공공수사부는 작년 9월 법인 카드와 관련해 김씨의 수행을 담당했던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출신 배모씨를 기소했었다.

[단독] 판교 한복판서 핵물질 증발, 원자력재단서 무슨 일이

문재인 정부 때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 한복판에 있는 한국원자력재단 연구실에서 방사성 핵 물질이 증발해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정부는 이 사건 후 핵 물질 관리 업무 체계를 바꿔 재단엔 공항·항만 방사선 감시기 교육 업무를 맡겼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핵 물질 안전 관리를 담당시켰다.재단이 가지고 있던 핵 물질과 장비·인력 등은 기술원으로 옮기도록 했다.

서울대·경북대병원 파업...진료 발급창구 곳곳 비어 대기자 평소 4배

11일 파업을 시작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경북대 병원 노조도 이날 노조원 2400명 중 8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했지만 정부는 실제 인원을 400~600명으로 파악한다.정부 관계자는 “국립대 병원 노조가 민주노총 산하인 경우가 많아 연례행사처럼 파업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野 의원 보좌관을 최재경으로 ‘조작’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하지만 검찰은 기사가 인용한 녹취록에 이씨의 대화 상대방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최재경 전 검사장이 아니라, 이날 압수 수색을 받은 민주당 최모 보좌관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보좌관이 가짜 녹취록을 제3자를 통해 허 기자에게 건네 ‘가짜 뉴스'를 쓰게 만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고 한다.

‘감방 고령화’로 요양비용 급증… 세금 10년간 1729억 썼다

지난 10년간 교도소 등 교정 시설 수용자가 민간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생긴 진료·치료비와 요양비가 총 1729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연도별로 살펴보면, 치료를 받는 수용자 수와 진료 건수, 비용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2014년엔 수용자 2만6103명이 16만6856건의 진료를 받아 약 107억5000만원의 돈이 들었는데, 작년엔 약 217억2000만원이 나왔다.

A12면

흡연 질환 앓는 여성 청소년, 2년새 5배로

흡연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이하 여성이 최근 2년 새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이나 후두암 등 흡연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7389명으로, 2020년의 5.1배로 치솟았다.지난해 같은 이유로 병원을 찾은 10대 이하 남성 환자는 2112명으로, 2020년에 비해 26.8% 늘었다.

[단독] ‘탈원전’ 휘둘린 한전에 ‘탈정치’ 2노조 출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에 탈정치와 변화, 공정을 내세운 2노조가 공식 출범했다.특히 지난 정부의 탈원전 부작용으로 한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 기존 1노조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하고 있다.새 노조는 조합비도 기존 노조의 35~40% 정도만 받을 방침이다.

난임 시술, 4년 만에 48% 급증 “아이 낳으려는 부부 더 지원을”

최근 5년간 난임 시술 건수가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보건복지부가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 시술 건수는 20만1412건으로 2018년의 13만6386건보다 47.6% 늘었다.출산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으려는 난임 부부에 대한 정부 지원부터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불임금 올해 1조1400억, 작년보다 30% 늘었다

건설 일용직 A씨 등 20명은 작년 6~12월 서울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하청 업체 소속으로 일했다.체불 피해자 중에는 정부에 신고도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신고했다가 당장 권고 사직을 당하거나 체불 임금 규모를 놓고 회사와 다투는 과정에서 받을 돈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A15면

하마스 규탄 놓고 미일중 ‘동상3몽’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주요 국가는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 새로운 난제를 떠안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방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도 직접 개입을 피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한 역내 전쟁으로 빠져드는 일을 피하면서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원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했다.

아르헨 대선 D-10...“경제 망친 페로니스트는 안돼” 2野 지지자 결집

지난 8일 오후 6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법학부 건물 맞은편 인도에 인파 수백명이 몰렸다.방송사 엘누에베 소속의 한 기자는 “우리도 세 후보 지지자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현장에 나왔는데 마사 지지자가 전혀 없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고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진보 성향 일간지 클라린의 기자는 “마사는 인플레이션 등 각종 경제 실책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특히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오지 않은 것"이라고 했고, 보수 일간 라나시온의 기자는 “그만큼 마사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왜 방송기자들이 마이크 잡을 때마다 로켓포가 떨어질까?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 가자지구를 생중계하던 중동 언론 알자지라 생방송에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나왔다.기자가 가자지구의 한 건물 옥상에 올라 전황을 전하던 중에 인근 건물이 이스라엘군 로켓에 파괴되는 장면이 잡힌 것이다.지난 9일에도 가자지구 상황을 전하던 CNN 기자가 폭발음을 듣곤 황급히 엎드리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강도 6.3 지진 아프간 또 때렸다

11일 오전 5시 10분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표했다.다만 지난 지진 발생 지역에 비해 콘크리트 건물이 많고 이미 집을 떠나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많아 이번 지진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BBC는 “이미 많은 이들이 지난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상태라 밖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A16면

2000석 객석 대신 무대에 앉은 관객들

지난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더하우스콘서트 1000회 기념 연주회.이들도 평소 바라보던 객석에서 등을 돌린 채 대부분 뒤돌아 앉거나 서서 연주했다.이날 무대에 선 색소폰 연주자 브랜든 최는 “평소 객석에 앉아 있던 관객이 거꾸로 연주자 뒤에 있으니까 서로 입장이 뒤바뀐 듯해서 연주할 때도 묘한 긴장과 설렘이 있었다"고 했다.

영화제에 먼저 나온 OTT 신작… 입소문 타고 안방 흥행 노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엔 OTT 작품 여럿이 침투했다.영화제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은 배우 남주혁이 다크 히어로로 등장하는 디즈니+의 ‘비질란테'와, 배우 전종서를 원톱 킬러로 내세운 ‘발레리나'였다.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발레리나는 단편 ‘몸값'을 통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넷플릭스 ‘콜'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이충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데뷔 45주년 김수철…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와 신명나는 놀이 한판

1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데뷔 45주년 무대에 선 가수 김수철의 첫마디에 3000여 명 관객이 까르르 웃음을 쏟아냈다.김수철은 이날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지난 40여 년간 국악과 대중가요를 접목해온 곡들의 초연과 지휘에 처음 도전했다.

A18면

신재석 은관문화훈장

신재석 삼양미디어 대표이사가 11일 열린 제37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인공지능 관련 교재 개발 등의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도서 정가제 도입에 공헌한 공로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시상하는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최고령 스카이다이버’ 美104세 할머니, 도전 8일 만에 영면

104세로 1만3500피트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할머니가 도전 8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코넌트는 또 “호프너는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자식이라고 불렀고, 내 또래 사람들은 손주라고 불렀다"며 “살면서 자식을 낳지 않았기 때문에 ‘자식’ ‘손주'로 부를 수 있는 이들이 생긴 것을 좋아했다"고 전했다.평소 보조 보행기에 의지해 생활했던 호프너는 4년 전인 100세 때 스카이다이빙에 처음 도전했다.

10조원 기부했지만 2만원 시계 차던 ‘면세점 대부’… DFS 창립자 별세

공항 면세점을 운영한 돈으로 80억달러 넘게 기부했지만, 정작 그는 평생 15달러짜리 시계 하나만 차고 다녔다.평생 수십억 달러의 돈을 벌었지만, 그는 노후 생활과 5명의 자녀를 위해 2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재산을 모두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를 통해 대학·병원·미술관·도서관 등에 기부했다.익명이나 가명을 써 기부받은 1000여 개 기관이나 단체들은 기부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 온 阿 대학 총장들 “교육으로 나라 일으킨 비결 배울 것”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학관.이날 행사는 최근 ‘아프리카 연구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연세대가 자원 강국인 잠비아를 비롯해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말라위 등 아프리카 7국, 11개 대학의 총장·부총장 및 고위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학문적·인적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이날 아프리카 각국 대학 관계자들은 “인재를 기른 한국 고등교육 시스템의 비결이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통위, KBS 보궐이사에 이동욱 前 5·18 진상규명위원 추천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전체 회의를 열고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 보궐이사로 추천했다.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부산 출생으로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월간조선 기자,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전문위원, 뉴데일리 객원 논설고문, 자유전선 대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조용택 폴리뉴스 회장

정치 전문 매체 폴리뉴스와 시사 월간지 폴리피플은 조용택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대우를 회장으로 영입했다.조 회장은 조선일보 EU 특파원, 경제담당 에디터 등을 지낸 후 KT 부사장, CJ 고문을 역임했다.

[부음] 김옥분씨 별세 외

[플라자]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창립 10주년 국제 콘퍼런스 개최 외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12일 인천 송도 오라카이 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대한민국재향경우회와 경우장학회는 1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경찰·경우 장학기금 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

A20면

정상 체온 기준은 나이와 시간 따라 달라

체온은 중요한 생체 징후로, 감염병, 암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리면 올라갈 수 있다.40세 이후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체온이 낮아졌다.키 크고 마른 80세 남성이 오전 8시에 체온을 재면 상한이 36.81도인데, 키 작고 뚱뚱한 여성이 오후 2시에 재면 37.88도가 상한이었다.

인류가 다이어트를 외칠 때 풍요를 그린 ‘남미의 피카소’

예를 들어 몸무게 77㎏, 키 175㎝인 남성은 BMI가 25.1로, 그렇게 뚱뚱하게 보이지 않는데도 비만에 해당한다.그래서 비만 기준을 BMI 27 정도로 올리자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비만에 따른 질병에 취약하다는 근거로 현재의 비만 기준을 쓴다.

95세가 100m 달리기 무려 20초, 초고령인 올림픽 놀라운 기록들

전 세계 초고령인들이 이 대회에 참여해 놀라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남자 100세인 100m 달리기에서는 미국 백세인이 26.99초로 우승했다.95세 100m는 우승 기록이 무려 20.41초다.

안세영처럼 무릎서 ‘뚝’... 치료 않고 버티면 이 병으로 번진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배드민턴 여왕'으로 등극한 안세영 선수가 결승전에서 보인 부상 투혼은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박광환 연세대 의대 교수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비틀릴 때를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스쿼트 같은 하체 근력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해두면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골프나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팔을 자주 휘두르는 운동에선 손목 염좌나 팔꿈치 힘줄 쪽 부상이 많다.

‘눈앞에 먼지가 둥둥’ 비문증… 부유물 커지면 망막 질환 의심

나이 들어 눈앞에 검은 점, 거미줄, 날파리 같은 곤충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비문증이라고 하는데,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이나, 망막박리 고위험군이거나 시야 가림, 빛이 번쩍 뜨이는 광시증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발생하면 심각한 망막 질환일 수도 있으니 조기 발견 치료가 필요하다.비문증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 변성이다.

A23면

[TV조선] 걸그룹으로 변신한 TOP7

TV조선은 12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다른 출연자가 “돈 주고 봐야 할 무대"라며 감탄할 만큼의 역대급 무대.TOP7은 이날 여장을 한 채로 무대에 오른다. ‘10승 하면 여장 하겠다'는 공약을 지킨 것.

A25면

황인태 심판의 ‘아메리칸 드림’ 이뤄졌다

3년 넘게 미프로농구 진출에 도전한 황인태 심판이 꿈을 이뤘다.그리고 지난 시즌 정규 리그 7경기에 비정규 심판 자격으로 나섰다.황 심판은 당시 AP통신 인터뷰에서 “NBA는 그저 꿈이었다"며 “TV에서 보기만 했을 뿐 내가 NBA에서 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골 부족 클린스만호, ‘코리안 가이’가 해결사?

과르디올라는 EPL 7라운드 울버햄프턴전을 앞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상대 팀 공격진을 설명하며 " 네투와 쿠냐, 그리고 ‘코리안 가이'는 매우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황희찬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그렇게 언급한 것인데 마침 황희찬은 다음 날 2대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에 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 후 기자회견에선 “상대가 잘했다. 황, 쿠냐, 네투는 오늘 환상적이었다"며 제대로 황희찬 이름을 얘기했다.

“어머니 나라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어머니 나라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에 우승컵을 들기 위해 왔다.‘트렌디'한 서울에 오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진다고 했다.“한국과 미국에 둘 다 뿌리가 있으니 언젠가 한국 어린이들이나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면서 두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적료 2132억원인데 4년간 7골

이 기간 아자르는 EPL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컵, 리그컵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아자르가 함께 케빈 더 브라위너, 티보 쿠르투아, 로멜로 루카쿠가 포진한 이른바 벨기에 ‘황금 세대’ 대표팀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에 올랐고, 아자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을 수상했다.당시 아자르의 몸값은 세계 최고 수준인 1억5000만유로에 달했고, 2019년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아시안게임 참패 극복할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노 메달’ 수모를 겪은 한국 배구.한국전력 서재덕은 “국제 대회에서 부족했던 모습을 저희가 채워나가고 반성하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고, KB손해보험 황승빈은 “실망하신 팬들이 V리그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을 기대하도록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고 했다.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A27면

신민재냐 정수빈이냐… 손아섭이냐 구자욱이냐

두산 정수빈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LG가 신민재에게 도루왕 타이틀을 안겨주기 위해 남은 경기 대주자로 내보내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신민재는 이대형 이후 13년, 정수빈은 2011년 오재원에 이어 12년 만에 각각 소속팀 도루왕을 노린다.

“아직 낄 생각 마세요”

이에 따라 LIV 선수들은 내년 메이저 대회 출전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메이저 대회들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 대다수를 선정한다.현재 세계 랭킹 상위 50위 안에 있는 LIV 선수는 2명뿐이다.

정규 시즌 잘하면 뭘하나…

정규 시즌 승률이 훨씬 앞선 팀이 단기전인 포스트 시즌에서 허무하게 무너지고 기회를 잃자 메이저리그에선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내셔널리그에서도 정규 시즌 100승 62패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연패하면서 탈락 위기이고, 104승 58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메이저리그는 작년부터 와일드카드를 2팀에서 3팀으로 늘렸다.

[스포츠 브리핑] KT 이강철 감독, 3년 24억원 재계약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한 KT가 이강철 감독과 3년 총액 24억원에 재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이는 SSG 김원형 감독, LG 염경엽 감독을 뛰어넘는 현역 감독 최고 대우다.이 감독은 2019년 KT에 부임해 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첫 통합 우승 등을 이끌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2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2일

A31면

청일전쟁 이후 대한제국 독립… 하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1894년 조선에서 시작된 청일전쟁은 유교 성리학적 관념에 기초한 천하 질서에 조포를 쏘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 열강들이 이홍장의 북양군만해도 약 35만명에 달했던 대청제국보다 총 병력 24만명의 일본을 지지했던 명분은 조선 독립이었다.이미 조선과 평등하게 수교한 서양 열강은 청나라가 조선 지배를 강화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A33면

‘틱톡 지하드’...팔레스타인 신세대는 왜 점점 과격해질까

10월 7일 가자 지구의 집권 세력이자 무장 집단인 하마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전격적으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2021년에 가자에서 다시 이스라엘과 분쟁이 벌어지자, 틱톡을 쓰는 신세대는 팔레스타인의 저항 운동을 뜻하는 ‘인티파다'를 소셜미디어의 챌린지 운동으로 만들었다.이스라엘 경찰이나 군인에게 맞선 공격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벌이는 린치도 ‘틱톡 챌린지'로 올라오며 투쟁의 모방을 불러왔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102] 시처럼, 노래처럼

‘시는 뜻을 말한 것이고 노래는 말을 길게 읊조린 것'이라는 ‘서경'의 “시언지 가영언"은 시와 노래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아주 오래된 기록일 것이다.그 밖에 1978년에 최헌 노래로 발매한 ‘순아'는 장만영의 시 ‘사랑'에 최주호가 곡을 붙인 것이고, 1980년에 ‘유심초'가 노래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김광섭의 시 ‘저녁에'를 모태로 한 것이다.또한 1989년에 테너 박인수와 대중 가수 이동원이 함께 불러 화제를 몰고 온 ‘향수'는 정지용의 시로 김희갑이 작곡한 노래다.

[리빙포인트] 세탁조 청소에 락스

빨래를 해도 냄새가 난다면 세탁조를 청소해 보자.세탁조에 락스를 넣고 ‘찬물 헹굼'으로 돌린 뒤 세탁기 문을 열어 말리면 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웅산 테러 北 공작원과 술집 여종업원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죽음을 모면했지만, 17명의 수행원이 순직했다.그러자 “Yes, yes! Are you Chinese?“라며 손을 뻗어 그녀와 악수를 하려 했다.그 순간, 강가에 있던 미얀마 남성 세 명이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위기감을 느낀 북한 공작원 김진수는 수류탄을 꺼내 핀을 뽑았다.

[오세혁의 극적인 순간] 김치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넷째 이모가 김치를 또 보내왔다.울컥하다는 핑계로 한밤중에 라면을 끓이고 김치를 꺼내서 허겁지겁 먹는다.두 분의 김치 맛은 언제나 똑같이 편안하다.

A34면

[만물상] 젖과 꿀이 흐른다던 ‘가자’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 가자에서 벌어지는 피의 분쟁 역사는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유대인이 새 운명을 개척하겠다며 팔레스타인에 처음 돌아온 해가 1882년이다.이후 유대인이 텔아비브처럼 현대적 도시를 세우는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구경만 했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205] 인물(因物)

그래서 공자건 노자건 학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인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그런데 기존 번역서들을 보면 잘해야 ‘물에 근거해’ 정도로 옮기니 일반 독자들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인물은 크게 보면 ‘외부 사물을 바탕으로 삼아’ ‘일을 바탕으로 삼아’ ‘백성들을 바탕으로 삼아’ 등으로 옮길 수 있다.

[기자의 시각] 아시안게임 ‘동상이몽’

며칠 전 다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강제로 중국 국가를 외우게 됐다.아시안게임은 사실상 한·중·일의 3파전이지만, 중국은 이 중에서도 ‘공룡'이다.스포츠 강국이지만 일본은 아시안게임을 ‘홀대'한 지 제법 됐다.

[양상훈 칼럼] “죄송한데,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거든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 전쟁이 터지는 것을 보고 전쟁 날 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전쟁의 눈'은 정말 놓치는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책임 있는 지도자는 ‘전쟁은 막겠지만 주권과 독립이 위협받는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을 국민답게 해야 전쟁을 막는다.

A35면

[경제포커스] 외환보유액 이렇게 허비해도 되나

야당 의원이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정부의 외환 투자 손실을 추궁했다.정부가 2021년 6월부터 올 6월 말까지 2년간 환율 방어에 쏟아 부은 달러가 680억달러에 이른다.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 탓에 지난해 외환보유액이 400억달러나 줄었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43] life doesn’t round out so well as detective fiction

이렇게 자기 지성을 절대적으로 자신하는 푸아로도 비합리적 존재에 깜빡 속아 넘어갈 뻔한 사건이 있다.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은 그 사건이 등장하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수많은 살인 사건을 해결하며 인간의 추악한 면모에 지쳐버린 에르퀼 푸아로는 탐정 일을 접고 베네치아에 은둔한다.

[사설] 노조는 ‘고용 세습 요구’ 아닌 ‘고용 세습 반대’가 정상 아닌가

기아차 노조가 ‘고용 세습’ 조항 유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고용 세습 요구를 하는 노조원들은 일반 청년 구직자들이 느낄 좌절감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거대 노조의 기득권 집착이 청년 고용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사설] 나라에 큰 손실 끼치고 ‘1박 260만원’ 호화 출장 다닌 탈원전 주역

문재인 정부 탈원전의 주역인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해외 출장 중 1박에 260여 만원짜리 호텔에 묵은 것으로 감사원 조사에서 드러났다.회사는 미수금이 쌓여 가고, 가스 요금 인상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됐는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사장은 초호화 출장을 다녔던 것이다.산업부 실장 출신인 그는 청와대 비서관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으로 영구 폐로를 주도했고, 그 뒤 가스공사 사장이 됐다.

[사설] 대통령이 달라지면 전화위복, 아니면 설상가상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국민의힘은 김 후보 때문에 생긴 보궐선거에 김 후보를 또 공천했다.문재인 정부 비리를 내부 고발한 김 후보를 형식 논리에 따라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해 구청장직을 박탈한 법원 판결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김 후보 때문에 생긴 선거에 김 후보를 재공천한 국민의힘도 국민적 공감을 사기는 어려웠다.

B1면

[단독] “가스公, 한국형 LNG 화물창 설계 잘못… 1880억 배상” 판결

‘한국형 LNG 화물창 결함’ 사건에서 “가스공사가 1880억원을 배상하라"는 1심 법원 판결이 나왔다.이 사건은 한국가스공사가 설계하고, 삼성중공업이 제작하고, SK해운이 운영하는 LNG 운반선 화물창의 결함을 둘러싸고 3사가 벌인 소송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는 11일 가스공사에 설계 잘못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 “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에 726억원, SK해운에 1154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 올해 첫 兆 단위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올 들어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11일 “올 3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감소했다.

‘아디오스, 비밀번호’… 구글, ‘패스키’ 기본 옵션으로 제공

구글이 비밀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는 ‘패스키'를 구글 계정의 기본 옵션으로 설정한다고 10일 밝혔다.구글은 패스키가 해킹이나 기기 분실로 유출될 수 있는 비밀번호보다 안전하다는 입장이다.구글은 “복잡하게 비밀번호에 있는 모든 숫자와 특수문자를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며 “일반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보다 40% 정도 빠르게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B2면

수출 회복 청신호… 한은 “올 경상수지 270억弗 흑자 무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넉 달째 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 경상수지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생기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 수출이 증가해 나타나는 ‘호황형 흑자’ 상황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9월 경상수지는 수출 개선 흐름을 타고 흑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KDI “반도체 살아나며 경기 부진 점차 완화…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

반도체 생산이 살아나며 경기 부진 완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KDI는 지난 9월 경제동향에선 ‘경기 부진 완화'란 표현을 뺐는데, 이달엔 다시 집어넣으며 경기 회복 신호를 보다 명확히 봤다는 해석이다.KDI는 올 1월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 뒤 5월까지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려왔다.

급등했던 국제유가 하루만에 안정세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그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9일 유가는 4.3%가량 치솟은 바 있다.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은 아주 적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野, 예산 추산도 않고 쌀 최저가 보장법안 12건 발의

쌀 등 주요 농산물의 최저 가격을 보장해 주는 법안이 12건이나 잇따라 발의된 것으로 나타났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법안 검토를 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기준 가격과 소요 예산이 나와있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이날 국정감사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발의된 법안들과 관련한 질의에 " 계획을 세우더라도, 결국 가격이 보장되는 품목의 과잉 생산으로 이어져 가격은 떨어지고 안 써도 될 돈만 쓰게 된다"며 “최저 가격 보장제는 농업인과 농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B3면

“문자 함께해요 애플”… 삼성, 영상 올리며 구애 나선 까닭은

10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유튜브 공식 계정에 갤럭시 이용자를 로미오, 아이폰 이용자를 줄리엣에 빗댄 영상을 올렸습니다.초록 말풍선은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 파랑 말풍선은 애플 자체 OS를 쓰는 아이폰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뜻합니다.로미오에 빙의한 삼성 갤럭시 유저가 ‘부모님에게 얘기하면 안 돼?‘라고 묻자 줄리엣은 ‘노력해봤는데 부모님은 우리가 계속 떨어져 있기를 원해'라고 답합니다.

‘1억 수퍼카’ 모는 2040, 5년새 4배로... 증가율 가장 높은 지역은

올해 1~9월 국내에서 1억원 넘는 고급 수입차를 구매한 40대 이하 소비자가 5년 사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전통적으로 고가 수입차 텃밭으로 꼽히던 서울 강남권만의 얘기가 아니다.삼성·현대차·포스코 등 대기업이 가까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LG엔솔, 3분기 영업익 사상 최고… “북미 배터리 공장 안정적 가동”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다.

B4면

아마존,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7.8조원 투자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계열사인 아마존웹서비스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7조8500억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건설 및 확장하고, 시설 관리 인력과 클라우드 엔지니어 인력 채용에 투자하는 금액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AWS는 “이번 아마존의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발표는 2027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에 약 15조원을 기여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엔지니어까지 포함하면 연평균 1만23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 “실업급여 하한액 없애고 지급 조건도 강화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1일 “최저임금보다 많이 준다"는 비판을 받는 실업급여 제도를 전면 손질해야 한다며 개선안을 제시했다.경총은 이날 ‘실업급여 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고 “현행 실업급여는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로 규정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실수령액보다 많은 금액을 주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실업급여 하한액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한액을 폐지하면, 고용보호법에 규정된 실업급여 지급액 기준인 ‘실업 직전 3개월간 받던 평균임금의 60%‘를 적용받게 된다.

[기업 브리핑] 롯데홈쇼핑, 22일까지 초대형 쇼핑행사 열어

롯데홈쇼핑이 오는 22일까지 초대형 쇼핑 행사인 ‘대한민국 광클절'을 연다고 11일 밝혔다.롯데홈쇼핑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서 매일 선착순 10만명에게 1만원짜리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11일간 총 110억원어치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추첨을 통해 ‘시그니엘 숙박권’ ‘아이폰 15프로’ 등을 지급한다.

소금·설탕·맥주 ‘줄인상’

소금·설탕 값이 지난 1년 사이 가장 높게 뛰어오르고 맥주 출고 가격도 오르는 등 ‘식탁 물가’ 인상 도미노가 본격화되고 있다.오비맥주가 출고가를 올려 조만간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주류업체도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맥주 출고 가격이 5%가량 오르면, 음식점에선 통상 맥주 한 병의 소비자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하는 만큼 조만간 음식점에서 마시는 ‘소맥'이 1만2000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주가 허덕이는 IT… 몸집부터 줄인다

회사의 실적과 주가 모두 악화한 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한 게임 스튜디오를 분사시킨 뒤, 자생이 안 되면 폐업시키는 방식으로 간접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실제 지난 3월 크래프톤은 음성 인공지능 서비스 오딕을 개발한 벨루가실을 독립시키려다가 소속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8월 사업을 종료하고 개발팀을 해산했다.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10일 15만12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의 30% 수준까지 떨어졌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줄었다.

HD한국조선, 유럽 연료전지社에 640억원 투자계약

HD현대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11일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에 총 4500만 유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엘코젠의 연료전지는 운전온도·전력밀도 측면에서 현재 개발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HD한국조선해양과 엘코젠은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스템을 고도화해 발전 및 선박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B5면

“美, 고물가에 재정적자도 겹쳐… 국채금리 고공행진 할 듯”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교수는 지난 10월 9일 조선일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5%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인에 대해 “국채 발행량이 늘어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오른다"며 이렇게 말했다.손 교수는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을 지냈으며, 2006년엔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고 이코노미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월스트리트에선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0.25%포인트 더 올려 연 5.50~5.75%로 만든 뒤 2024년 하반기부터 연 2~3%까지 단계적으로 낮춘다고 대체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견해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에 따라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힘찬 경제성장 덕택에 미국 내수가 탄탄하며,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서 한국의 중국 수출이 예전 같지 않다.

중동 전쟁에 美국채·금 등 안전자산 가격 상승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면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려 안전 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 금 가격도 이스라엘 전쟁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1달러 오른 1875.30달러를 기록했다.

“전쟁·채권 시장 불안에 기준금리 인상 필요 줄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의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이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등 장기 금리가 크게 뛰어 실질적으로 금리 인상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데다, 중동 분쟁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미국 은행협회 연설에서 “중동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6면

요금도 디자인도 힙하다... 한소희폰의 정체는

지난 8월 배우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사용 중인 폴더폰을 들어보였다.작은 화면, 물리 버튼으로 이뤄진 폴더폰과 피처폰이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그동안 폴더폰과 피처폰은 높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효도폰'으로 불렸지만, 최근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이다.

1분에 1달러, 난 ‘AI 애인’을 구독한다

10일 기자가 PC를 통해 인공지능 남자 친구에게 “오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 위로해 줘"라고 문자를 보내자, 이와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실제 연애를 코칭해 주는 AI도 인기다.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인들이 AI에 ‘전 애인과 재결합을 해야 할까요?’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텍스트 프롬 마이 엑스'라는 서비스는 헤어진 연인과 나눈 수개월 치의 문자메시지를 AI가 분석해 두 사람의 연인 적합성이 10점 만점에 몇 점이었는지 평가해 준다.

B7면

K게임, 脫모바일 러시

국내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2월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올해 들어 국내 게임 업계에선 엔씨소프트의 TL처럼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콘솔 게임을 개발하거나 출시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며 성장이 정체되고, 자동 사냥과 확률형 뽑기 아이템 등 모바일 게임 특유의 지나친 상업성에 지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업체들이 다른 형태의 게임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노트북 펼치니 17인치 대화면 태블릿… TV 없어도 ‘충분’

화면을 반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넘어 폴더블 노트북까지 나왔다.화면을 반으로 접으면 12인치 노트북이 된다.가로로 눕혀 반으로 살짝 접으면 실제 책처럼 문서를 볼 수 있고, 노트북을 돌릴 때마다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하고 비율이 조절됐다.

“양자보안의 시대 오면 세계 각국이 한국 배울 수밖에 없어”

지난달 15일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데미안 스텔레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스텔레 교수는 현재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보안 스타트업 ‘크립토랩'의 수석 과학자로 재직 중이다.스텔레 교수는 “한국은 유럽과 달리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서 정부망, 통신 기지국 등에 양자보안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며 “양자보안의 시대가 오면 각국은 한국을 보고 배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