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선거 지고도 조용한 與... 쇄신책 안내놓고 공천 눈치보며 침묵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 후 이틀이 13일 국민의힘 주변에선 절박함이나 긴장감을 찾을 수 없었다.쇄신 요구는 주로 원외 인사가 했고, 현역 의원들이 포함된 의원 단체 대화방에선 공개 주장이 나오지 않았다.한 여당 의원은 “지도부는 책임론을 걱정하고, 의원들은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선거가 아예 없었던 듯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단독] 의대 정원 1000명 늘린다...2025년 대입부터 적용 추진

정부가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정부는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의 국립대 의대와 소규모 의대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서울은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이 0.87명, 부산은 1.02명이지만 경기는 0.09명, 인천은 0.3명에 그친다.

“매일이 지옥… 어린이·아기까지 왜 전쟁의 일부가 돼야 하나요”

하마스는 7일 이후 이스라엘에서 150여 명을 납치하고 “이스라엘이 예고 없이 가자 지구를 폭격한다면 인질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가족이 납치당한 이스라엘인들은 지상군 진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형과 형수, 조카 둘 등 가족 넷이 납치당한 후 눈물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병무청장 “예술·체육 병역특례 재검토”

이기식 병무청장이 13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의 병역 혜택 논란과 관련,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등 보충역 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보고 느낌이 어땠느냐'는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의 질의에 대해 “병무청장 입장에선 씁쓸한 것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청장은 ‘금메달보다 병역특례에 더 관심이 많은 건 비정상'이라는 임 의원의 말에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A2면

오늘 전국에 돌풍·번개 동반한 비… 일부 지역엔 우박

14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3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겠다.비구름대를 동반한 이번 기압골은 우리나라 쪽으로 한랭 건조한 공기를 불어넣던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며 형성됐다.

150년 테크기업의 몰락... ‘日 전자산업 상징’ 도시바 12월 상장폐지

150년 역사의 일본 전자 기업 도시바가 12월 20일 도쿄 증시에서 사라진다.펀드 측은 도시바 상장폐지 이후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하지만 IT 업계에서는 재상장 이후에는 단기 실적 위주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전 도시바처럼 기술 기업의 가치를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A3면

쇄신 당부한 尹대통령 “차분하고 지혜롭게 내실 있는 변화 이뤄내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구청장 선거 한곳이지만 교훈을 찾아야 하며 차분하고 지혜롭게 내실 있는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그런 만큼 윤 대통령이 “분열로 치닫는 쇄신 논의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여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총선 기획단 조기 발족, 영입 인사 발표, 혁신위원회 격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출범 등 김기현 대표가 구상 중인 쇄신 방안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 견제론이 지원론보다 9%p 높아… 총선 민심 2020년과 닮은꼴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보다 9%포인트 높았다.한국갤럽과 NBS 조사 등에선 정당 지지율이 여야가 비슷하지만 그 수치로 총선을 예측한다면 착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정부 견제와 정부 지원 등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항목이 무당층의 표심도 알 수 있어서 정당 지지율보다 총선 예측에 더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A4면

전쟁 겪은 정예 예비군만 46만명… 이스라엘 강군의 비결

이스라엘 군이 지난 12일 북부 국경 인근의 한 키부츠에서 주민들에게 소총 등 개인 화기를 지급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강한 이스라엘 군의 뿌리에는 정치적으로 좌든 우든 출신 지역이 어디든, 피부색이 희든 검든 모두가 공유하는 국가관·역사관이 있다.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 국민'이라는 세속적 정체성과 ‘유대인'이라는 종교적 정체성, 그리고 ‘하쇼아'라는 역사적 정체성으로 무장해 있다.

50년전엔 이집트가 기습... 이스라엘, 美 손잡고 전세 뒤집어

이스라엘은 50년 전인 1973년 10월 욤 키푸르 전쟁 때도 이집트의 기습 침공에 치명타를 입고 전쟁 초기 열세를 면치 못했다.결국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시나이반도에서 밀고 밀리는 탱크 전투를 거듭하다 수에즈 운하 뒤로 돌아가며 전쟁은 끝났다.이집트는 이후 전쟁 대신 이스라엘과 손을 잡기로 했다.

A5면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엿새째... 양측 사상자 1만명 넘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양측 사상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이스라엘 방위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5000발이 넘는 로켓포가 발사됐고 이스라엘도 4000t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6000개를 가자지구에 투하해 반격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방위군은 13일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안에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성명을 냈다.

美, 이란 자금 60억달러 다시 동결

미국과 카타르가 카타르 은행에 예치 중인 이란 자금 60억달러를 이란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자금을 카타르 은행에 예치해 두고 이란이 민간 필수품인 식량·의약품·의료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 카타르 정부가 일일이 검토를 거쳐 자금 사용을 허용하는 방식이다.지난달 미국인·이란인 억류자들이 풀려나면서 4년간 한국에 묶여 있던 자금은 카타르 은행으로 송금됐다.

A6면

[기자수첩] 안철수와 이준석만 시끄럽네

안 의원은 지난 9일 강서구 유세 도중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네"라고 욕을 하자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받아쳤다.이튿날 이 전 대표가 라디오에 나가 “선거에서 진다면 안 의원의 막말 때문"이라고 했다.선거 패배 다음 날인 지난 12일 안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尹대통령, 전남 목포 찾아 ‘통합’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2년 연속 개회식을 찾은 것은 전국체전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라며 “전남의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이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목포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태악 “감사·수사·총선 후 책임질 일 있으면 질 것”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선관위 고위직 등의 채용 비리와 관련해 “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그는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여당 요구에 대해서는 “이 사태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감사와 수사를 받아야 하고, 내년 총선도 바로 눈앞에 있다"며 “지적한 부분들이 마무리되고,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 내가 책임져야 될 일이 있다면 바로 지겠다"고 했다.노 위원장은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맞으면서 확실히 비상임 위원장으로서는 업무상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다"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상임이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 탈북민 강제 북송 확인… 中에 유감 표명

정부가 중국 억류 탈북민의 강제 북송을 공식 확인하고 중국에 외교 채널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끝나면 강제 북송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이를 저지할 골든 타임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도 이를 막지 못한 것은 정부의 무능"이라고 했다.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는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사전 통보 받지 못했다"며 “여러 통로로 중국 측에 문의했지만,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A8면

‘일 내몰린 노인’이 만든 OECD 최저 실업률

우리나라 실업률이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실제 고용률·실업률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하는 ‘통계적 착시'가 많다는 진단도 나온다.특히 해마다 불어나는 노인 공공 일자리가 실업률을 줄이고, 고용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KBS 사장 후보에 박민 前 문화일보 논설위원

KBS 이사회는 13일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신임 KBS 사장 후보로 임명제청했다.KBS이사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여권 추천 KBS이사 6명의 표결을 통해 박 전 위원을 신임 KBS 사장 후보로 임명 제청했다.사장 후보 재공모를 주장해왔던 5명의 야권 추천 이사들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

정율성 공원, 홍범도 흉상 이전… 보훈부 국감서 與野 이념 공방

13일 국가보훈부를 상대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논란 등을 둘러싼 이념 공방이 이어졌다.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육사의 뿌리는 우리나라를 제일 먼저 침략했던 일본에 대적하는 것 아닌가"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뿐 아니라 독립기념관에 모두 있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가인 것을 누가 모르나. 그러나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고 그 이후엔 독립운동 한 기록이 없다"며 “육사에 있는 생도들이 공산군 흉상 보면서 공부해야 합니까"라고 했다.

9월 취업 30만명대 회복… 청년 고용률은 8개월째 하락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통계청 관계자는 “경력 단절 상태의 여성들도 보건복지 분야에서 돌봄 수요가 늘면서 취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고령화는 50대 이상 연령대의 취업문을 넓히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청년층은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만9000명 줄며 11개월째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은 46.5%로 8개월째 하락이 이어졌다.

A10면

이화영 구속 연장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수원지법 형사11부는 13일 이 전 부지사에게 증거 인멸 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전 부지사가 2021년 10~11월 자신이 쌍방울 그룹에서 법인카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에게 관련 자료를 없애도록 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요청한 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것이다.

이재명, 국감 이유로 선거법 재판 불출석… 정작 국감도 참석 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이 사건 재판이 연속 세 차례 연기됐다.선거법 재판은 지난 9월 8일과 22일 잡혔다가 이 대표의 국감 참석과 단식으로 진행되지 못했다.이날 이 대표가 다시 불출석하면서 다음 재판은 오는 27일로 잡혔다.

의사 단체들 “강경 대응할 것” 반발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들은 의대 대폭 증원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의협 관계자는 13일 “의대를 졸업하면 돈도 많이 벌고, 저녁 시간도 많은 피부과나 미용 성형과 쪽으로 빠지는 의대생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의대 졸업생이 지방으로 가거나 소아과·외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기존 의대생이 지방이나 필수 의료로 가도록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방·필수의료 붕괴, 1000명씩 늘려도 OECD 평균이하

13일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의사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입학 정원이 60명에 못 미치는 17곳 의대 정원을 두 배로 늘리면 전국 의대 정원은 743명 증가한다.정부 관계자는 “지금 지방 국립대 의대와 병원은 소규모이고 열악한 상황인데, 정원을 늘려줘 각 지역의 거점 병원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 자택 앞에 흉기·점화용 토치 발견

한동훈 법무 장관의 아파트 자택 문 앞에 지난 11일 새벽 3시쯤 한 남성이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괴한이 한 장관 자택 문 앞에 흉기 등을 놓고 나오는 장면은 아파트 CCTV에 그대로 찍혔다.남성으로 보이는 이 용의자는 당시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쪼그려 앉아 왼손에 종이 가방을 들고 오른손으로 흉기 등을 내려놓았다.

A11면

서울 ‘은행’들이 다 털렸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역 사거리.은행나무는 수나무와 암나무가 구분되는데,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린다.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따는 것이 관건이다.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투자총괄 등 영장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 시세 조종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SM엔터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는 당시 “특정 세력이 SM 엔터 주식을 비정상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에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다.카카오 측 변호인은 “SM엔터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 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하이브나 SM엔터 소액주주 등 어떤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단독] 1인당 기상 예산 9078원, 선진국 절반 수준

올해 기록적 폭염·폭우가 잇따르며 ‘극한 기상'이 빈번해진 가운데 우리 국민 1인당 기상 관련 예산이 1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비해 기상청 예산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올해 정부 예산 중 기상청 비율은 0.07%로 부처 최저 수준이다.

정신과 의사 턱없이 부족, 서울대병원은 99일 대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신과 전문의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신과 진료 대기 기간이 2배로 늘어난 건 환자 수가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정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335만명에서 지난해 459만명으로 37% 증가했다.

노조 회계 공시 1주일 지났는데 한노총·민노총 참여 4곳에 그쳐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에 한국노총·민주노총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경우 설립일, 조합원 수, 노조 대표 등만 공시하고 구체적인 회계 정보는 모두 입력하지 않았다.정부는 노조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합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에 노조들이 자율 공시를 하게 했다.

A12면

후진타오·리커창도 출신인데…中 공청단, 시진핑 나팔수로 전락

중국공산당 산하 최대 청년 조직 ‘공산주의청년단'이 올해 10월 1일 국경절을 기념해 웨이보에 ‘화하'란 제목의 랩 뮤직비디오를 올렸다.시진핑은 지난해 5월 공청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공청단은 중국 청년운동 선봉대, 당의 충실한 조수, 믿을 만한 예비군으로 청년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공청단은 원래 중국의 ‘지도자 양성소'로 불릴 만큼 강력한 정치 세력이었다.

美 스컬리스 후보 사퇴...하원의장 공백 장기화

미국 연방하원의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12일 밝혔다.공화당 의원 221명 중 5명의 반란표만 나와도 하원의장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로렌 보버트, 칩 로이 등 8~12명의 의원이 당론과 무관하게 본회의 표결에서 스컬리스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스컬리스 대표는 이날 저녁 공화당 의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에게 “하원의장 지명자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동료들에게 전했다"면서 “우리 의원총회를 보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 통합이 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않고 여전히 자신만의 의제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깨알지식Q] 자주포·장갑차·탱크·전차 차이점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세가 강해지면서 전장으로 향하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의 사진이 많이 나오고 있다.우선 전차는 차량 외부에 강철판을 둘러 방어력을 갖추고, 상단엔 적을 포격할 수 있는 포탑을 장착한 전투용·궤도형 차량이다.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개발하면서 붙인 코드명 ‘탱크'가 오늘날 일반명사처럼 굳어져 전차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선거의 해, 스트롱맨들 강세… 전쟁 불길 꺼질까 커질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두 전쟁’ 사태가 현실이 됐다.1년 8개월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한때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던 군사력 세계 1위 미국의 대선도 같은 해 열린다.미국·러시아·중국과 함께 세계 4대 군사 대국으로 꼽히는 인도 총선도 내년이다.

A16면

한은의 ‘잡수익’… 망가진 동전 팔아 10년간 166억 벌어

한국은행이 망가져서 다시 쓰기 어려운 동전을 되팔아 10년간 160억원이 넘는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한은이 폐기 주화로 분류하는 동전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올해 상반기 폐기 주화로 분류된 동전은 3100만개로 액면가가 42억원에 달한다.

가짜뉴스 확산 ‘X’ EU의 조사 받는다

유럽연합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분쟁에서 폭력 콘텐츠와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는 X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DSA는 빅테크 기업이 플랫폼 상에서 불법, 유해 콘텐츠가 유포되지 않도록 의무를 부과한 법이다.이 같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유해 콘텐츠를 신고할 수단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기업 또한 콘텐츠 생산자와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강력한 규제안이다.

제네시스 차 8종 중 7종, 미국서 안전 최고등급 받았다

현대차 제네시스 세단 G80과 G80 전기차 모델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충돌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다.이로써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네시스 차종 8개 중 7개가 IIHS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꼽히게 됐다.비영리단체인 IIHS는 매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안전성을 살필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유가, 일단 유턴

12일 WTI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0.58달러 하락한 배럴당 8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한 달 사이 유가가 가장 낮았던 지난 5~6일과 비슷한 수준이다.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고, 중동 전역으로 확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주초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했다.

이창용 “한국, 구조개혁하면 2%대 성장… 정치에 달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다.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12일간담회에서 “고령화 때문에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대에서 더 낮아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왜 주어진 대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노동시장 구조조정, 경쟁 촉진, 여성·해외 노동자 활용 등 구조 개혁을 하면서 장기적 목표를 2% 이상으로 가는 방향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노동·자본 등 모든 요인을 총동원해 달성 가능한 성장률을 말한다.

[경제계 인사] GS건설

나홀로 디플레로 가는 중국… 9월 물가상승률 0.0%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했다.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이런 점을 반영해 올해 중국 성장률을 5.2%에서 5.0%로, 내년 성장률은 4.5%에서 4.2%로 더 낮췄다.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18면

100년의 분쟁… 이스라엘 건국사인가, 팔레스타인 저항사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이다.20세기 들어 본격화된 유대인들의 팔레스타인 정착 과정뿐 아니라 시오니즘 자체가 식민주의였다는 것이다.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기 위해 서구 열강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인들을 몰아냈다.

[한줄읽기]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외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프랑스의 석학인 저자가 ‘무기력의 시대'를 고찰했다.인간이 지워진다=IT·종교·노동을 비롯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AI 시대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했다.AI와 함께할 미래에서 인간이란 존재가 희미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연주는 손놀림이 아니라 악기가 노래하게 하는 것”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이 시대 최고의 바흐 해석자라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가 한 말이다.공산당 치하의 부다페스트에서 전쟁 직후 유대인으로 태어난 그는 ‘터전이 없고 배제당하는 것 같았던’ 유년기를 거쳐 서방세계로 망명한 뒤 생존을 위해 농구장이나 아이스링크에서 연주하는 곤궁한 삶을 살았다.이제 세계적 거장이 된 그는 “연주란 손놀림이나 발놀림의 향연이 아니며, 피아니스트가 아닌 피아노가 노래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져도 괜찮아, 문제 없어” 앞만 보고 뛰는 당신에게

걷지 못하는 소년이 환상의 세계 ‘어스름 나라'로 가 마음껏 움직인다는 이야기로, 선수단도 응원단도 얼마 전 수업에서 이 그림책을 읽었다.그림책은 어떻게 삶의 위로가 되는가.그림책 작가, 번역가, 기획자, 평론가로 13년째 그림책을 읽고 성인에게 권해 온 저자들이 ‘다정함'에서 그 답을 찾는다.

내 아이 위한 과한 요구… ‘학급 공동체’ 무너뜨려

내 아이 위한 과한 요구… ‘학급 공동체’ 무너뜨려

[이수은의 고전 노트] 부도덕과 결함도 명작의 원천이다

1890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난 H. P. 러브크래프트는 47년의 생애 동안 63편의 중·단편을 썼는데, 그로부터 현대 SF호러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럼에도 러브크래프트는 애초에 그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제정된 세계환상문학상에서마저 그 흔적이 지워졌다.세계환상문학상은 매해 수상자에게 러브크래프트의 캐리커처를 본뜬 트로피를 수여해 왔으나, 2014년 어느 청소년 판타지 소설가의 청원으로 시작된 반러브크래프트 운동의 결과로, 이 권위 있는 판타지 문학상은 ‘유해한 차별주의자'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과학자들의 세계에서 물고기가 멸종했다고?

‘임의로 생물에 이름과 속성을 부여하는 행위'는 자연을 분류하는 시각 자체를 뒤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계 미국 생물학자인 저자에 따르면 생물 분류학은 특히 ‘다윈과 진화론'의 등장으로 큰 갈등을 겪었다.그간 생물학자 ‘칼 폰 린네'가 정립한 ‘계-문-강-목-과-속-종’ 체계로 자연을 바라봤던 시각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A19면

[그림이 있는 도서관] 너도 하늘 위를 훨훨 날 수 있단다… 엄마가 네 날개니까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칠한 그림체가 부드럽고 따뜻해서 ‘질문 대장’ 아기 염소와 깜찍하게 어울린다.새끼 염소가 “나도 날 수 있어요?” 하고 물으면 엄마 염소는 답한다.엄마는 아이가 가끔 무섭거나 두려울 때는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길을 잃으면 꼭 찾으러 가겠다고 말한다.

19세기 中서 당면 들어오기 전 조선시대의 잡채는 ‘야채 요리’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중국요리가 구세주였다.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문학부 교수이자 중국 도시사 전문 역사 연구자인 저자는 중국요리가 어쩌다 전 세계로 퍼진 것인지, 이렇게 퍼진 중국요리가 어떻게 다른 여러 나라의 ‘국민 음식'이 되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2010년 연구차 상하이에 머물면서 근현대 상하이의 요식업사 등에 대해 깊게 빠진 저자가 그 시선을 지구 범위로 넓혀 세계사적 관점에서 중국요리를 논한다.

[요즘 서점가] ‘트렌드 코리아 2024′ 출간과 함께 종합 1위

매년 한국 사회의 소비 동향을 내다보면서 대표적 경제 전망서로 자리 잡은 ‘트렌드 코리아 2024′가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돈 못지않게 시간의 효율이 중요해지는 ‘분초 사회’ 등 2024년의 10대 소비 키워드를 제시했다.교보문고 측은 30~40대가 전체 구매자의 59.1%를 차지한 점으로 미루어 업무 계획을 세우는 직장인들이 이 책을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봇과 흡혈귀가 질문한다,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지

인조인간 ‘빌리'가 묻자, ‘나'는 답하지 못한다.소설은 인간이 아닌 두 존재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조건에 대해 질문한다.‘안전장치'는 각국이 이권을 주장하며 핵전쟁 위협이 커지자, 인간이 아닌 기계가 판단해 모든 살상 위험을 차단하도록 만든 체계다.

저커버그가 투자한 학교… 왜 성적이 오르지 않았나

2010년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 공립학교에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연구 결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학습 능력 격차는 유치원 입학 전부터 나타났다.학교에 들어가선 학기 중보다 방학 때 격차가 더 커졌다.

[편집자 레터] 다자이 오사무 유적

이 바위는 다자이의 고향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근처 푯말에 다자이 작품 ‘걸식학생'에서 가져온 이 구절이 적혀 있었습니다.논개의 충절을 기린 ‘의암'이 있는 도시에서 자란 제게도 누군가 목숨을 끊은 지점을 유적으로 삼는 일은 꽤나 낯설었지만, 그래도 그 덕에 다자이의 삶과 작품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으니 의미 있지 않은가요.

A20면

[TV조선] 춘천 사로잡은 안성훈·송가인

TV조선은 14일 밤 7시 50분 ‘슈퍼콘서트'를 방송한다.이날 MC는 트로트 가수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한 김용필과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이채영이 맡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김용필은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 ‘낭만연가'를 부르기도 한다.

A21면

[TV조선] 그립습니다, 박종환 감독

TV조선은 15일 밤 7시 50분 ‘스타 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박종환 전 국가 대표팀 감독을 기리는 ‘고 박종환 감독, 원조 붉은 악마와의 작별’ 특집이다.박 감독은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A22면

이강인 왼발이 춤추자… 소나기 골이 쏟아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5만9000여 관중 시선이 단 한 명에게 꽂혔다.0-0이던 후반 10분, 이강인이 튀니지 수비 진영 페널티 아크 우측 부근에서 프리킥을 차기 위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려보고 있었다.이강인은 팔을 잡아 끄는 튀니지 수비수들을 전부 제쳐내고 다시 골문 오른쪽으로 왼발 슛을 찼다.

‘괴물’ 홀란, 내년 유럽 선수권 본선서 볼 수 있을까

축구 강호들이 즐비한 유럽 대륙 최강자를 가리는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전통 강호들이 순항 중이다.스페인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승점을 더 쌓을 수 있다.K리그 선수도 유로 예선에서 활약한다.

누가 우리를 와일드카드라고 얕보는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시작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정규 시즌 MVP가 유력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이번 디비전 시리즈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정규 시즌 홈런왕 맷 올슨도 디비전 시리즈에선 16타수 4안타에 그쳤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4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4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0월 15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0월 15일

[스포츠 브리핑]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결단식이 13일 이천선수촌에서 열렸다.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며, 한국은 21개 종목 345명 선수단을 파견한다.종합 순위 4위 달성이 목표다.

곽빈 6이닝 1실점… 두산, 가을야구 눈앞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의 귀국길에서 차마 고개를 못 든 선수가 있다.두산은 3회 2사 후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 조수행, 호세 로하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뽑았고, 마운드에선 곽빈에 이어 홍건희·김명신·김강률이 이어 던지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켜 가을 야구 문턱에 들어섰다.시즌 12승을 올린 곽빈은 “그동안 많이 힘들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선 홍콩전 당일 몸 풀다가 담 증상까지 온 데다 다음 날부터는 몸살과 고열에 시달렸다"며 “다음에 대표팀에 뽑히면 꼭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 경기 감각을 잘 유지해 포스트시즌에서 내 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13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13일자

A25면

힐러리 경 에베레스트 첫 등정 함께 했다, 92세 네팔 산악영웅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목 남체바자르에서 최근 만난 칸챠 셰르파는 “에베레스트는 신의 영역이자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지라 가장 겸손한 자세로 나서야 등정 기회를 준다"고 했다.칸챠 셰르파는 “힐러리경이 에베레스트 등정 후 이곳에 학교와 다리 등 다방면의 지원 사업을 했는데 그를 이어 지금은 엄 대장이 가장 활발히 네팔의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연신 감사했다.칸챠 셰르파의 집은 에베레스트로 가는 산악인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언덕에 있다.

하마스 지지에 뿔났다… ‘해운왕’ 이스라엘 억만장자, 하버드대 이사회 사임

이스라엘의 유명 억만장자인 이단 오퍼와 아내 바티아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지한 하버드대 학생 단체들에 대학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집행이사회에서 사임키로 했다.하버드 대학의 입장에 대해 이들 부부는 “대학 총장이 대학살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린 학생 단체의 성명을 비난하지 않는 충격적이고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케네디스쿨 집행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하버드 학생들의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이스라엘인은 이단 오퍼만이 아니다.

허준영 前 경찰청장 별세

[부음] 김기열 뉴스1 울산취재본부 국장 별세 외

부음] 김기열 뉴스1 울산취재본부 국장 별세 외

‘여행 달력’ 만들어… 근육병 환자 돕는 치과의사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대회의실.신수정 치과보존과 교수의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신 교수는 “호흡재활센터에서 어렵게 진료받는 근육병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진행했다"며 “근육병 환자들의 치과 치료에 작은 희망과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A26면

[강천석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시간’

여러분 나라에서 미키 부키치가 해낸 일을 한 겁니다. " 젊은 세대라서 ‘미키'라는 이름이 생소한 듯했다. 기자가 일본 근무를 하던 1980년대 말 일본 국가 어젠다는 ‘전후 정치 총결산'이었다. 패전 50년이 됐으니 과거를 돌아보고 국가 진로를 재설정하자는 뜻이었다. 그런 자리마다 미키 부키치라는 이름이 빠짐없이 등장했다.일본의 대표적 진보 월간지가 꾸린 좌담회 끝머리에 ‘잊을 수 없는 정치인'으로 모두가 미키를 꼽았다.좌파들이 우파 정치인 미키를 전후 일본을 만든 인물로 뽑은 것이다.

[만물상] 장진호의 카투사

23세 청년 박진호가 1950년 8월 징집돼 훈련받으러 간 곳은 대한민국 영토 밖에 있었다.그를 포함한 300여 명이 카투사 1기생이다.이 장진호 전투에서 카투사도 큰 활약을 했다.

[기자의 시각] 통계 조작, 野의 아전인수

지난달 감사원 발표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혐의를 두고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공방이 뜨거웠다.민주당 의원들은 문 정부 청와대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공표 전 미리 받아본 것에 대해 “통계법상 근거가 있는, 정당한 지도 감독"이라고 했다.실제 통계법에선 사전 유출을 금지하지만 ‘경제 위기, 시장 불안 등의 상황에는 공표일 전이라도 통계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24] 언어는 존재의 집

아기는 언어가 아닌 울음과 표정으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그가 속한 나라와 단체가 쓰는 언어를 보면 그 집단의 품격과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다.대표적인 것이 북한 위정자들이 쓰는 언어다.

A27면

[광화문·뷰] 국민보다 자신을 지킨 네타냐후의 4년

NYT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나여야만 한다'고 자만하는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고 분석했다.네타냐후는 지난 11일 전시 비상 내각을 구성하면서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도 모자랄 벤그비르를 내각에 남겨두려 해 비난받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이후 총리직 유지를 위해 극우 정당과 연정이 여전히 필요해서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설] 자리 다툼에 1년 넘게 휴업 지방의회, 없어져야 하지 않나

서울 종로구의회가 작년 7월 출범한 직후부터 여야로 갈려 자리다툼을 하면서 1년 3개월째 휴업 상태라고 한다.지방의회에선 특정 정당이 의장·상임위원장단을 싹쓸이하며 전횡을 부리는 일이 다반사다.민주당이 완전 장악했던 서울시의회는 2021년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자 “식물 시장을 만들겠다. 예산 1원도 통과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사설] 국감 간다며 재판 안 나가고 국감장에 불출석, 사법 농락 李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열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만 해도 기소 1년이 넘도록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대장동 핵심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시장 시절엔 몰랐다고 했다가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사설] 선거 참패한 당이 쇄신안 내놓지 못한 채 집안싸움 중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13일 당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가 돌연 발표를 미뤘다.이번 선거의 교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통령의 인사와 정책, 스타일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의힘도, 민심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06] 염전의 공간

염전은 바닷물을 가두고 태양열로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땅이다.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데는 바람, 태양, 중력 세 가지 요소만 필요하다.하지만 소금밭에서의 작업은 고된 일이다.

B1면

국민 울린 외다리 떡장수 “삶은 누구에게나 소용돌이, 다리 없다고 절망할 일인가요?”

이 남자, 찡그리는 법이 없다.술에 취한 손님이 황당한 표정으로 노려봐도 “걱정 마세요. 저 운전 엄청 잘해요”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한다.근황을 묻는 댓글이 가장 많더라고요.

B2면

하늘이 열어준 통일의 길

10월 3일 개천절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경일이지만, 독일에서는 ‘독일 통일의 날'로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일입니다.그러나 독일 통일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1989년 11월 9일 동독인들의 여행 자유화 요구를 들어주는 동독 당국의 조치를 밝히는 과정에서 발표자인 귄터 샤보프스키가 실수하는 바람에 당장 베를린 장벽이 열리게 되었고, 그 뒤 진행된 역사의 흐름은 인간적 통제를 벗어난 통일 방향이었습니다.

B3면

군부대 야산까지 털렸다… 동물구조협회가 ‘밤’ 단속하는 이유?

날카로운 철책 위에 ‘위험 접근 금지’ 팻말이 붙어 있었다.경기도 파주 군부대 인근 민간인 통제 구역.단속에 나선 김종호 경기도동물구조관리협회장이 “동물들 먹이 빼앗는 불법 행위"라고 계도하자, 남자가 “밤이 이렇게 많은데 어차피 짐승들도 다 못 먹는다"고 대꾸했다.

“핼러윈의 H도 못 꺼내겠다” 자취 감춘 ‘MZ의 명절’

1년 전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압사 사고 여파다.젊은 층과 어린이 사이에 유례없이 급속도로 퍼졌던 이 서양의 놀이 명절은, 이제 ‘트라우마'와 ‘악몽'이란 꼬리표가 달린 금기어가 됐다.서울 강북의 한 영어학원 원장은 “미국 문화를 재미있게 가르친다는 취지로 매년 핼러윈 파티를 크게 열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이태원 트라우마로 ‘아직은 추모하고 자중해야 한다'는 부모가 많아 핼러윈의 ‘H'도 꺼내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B4면

MBTI와 사주, 무엇을 믿습니까

나의 성격과 친구·직장 내 대인관계가 막히면 MBTI를 들여다보고, 진로와 미래·연애가 답답할 땐 사주 앱을 켠다.김종구 한국성격검사연구소 소장은 “MBTI는 16개 유형이 우열의 차이가 없고 다 훌륭한 면들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지, 누군가를 배척하고 단정 짓는 수단이 아니다"고 했다.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다른 성격유형검사와 MBTI를 비교해 보면 긍정적인 성격 특성은 공통적으로 잘 나타나지만, 부정적인 특성은 그렇지 않다"며 “즉 MBTI는 성격의 긍정적인 면을 잘 포착하는 반면 부정적인 특성은 예민하게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채용하는 데 활용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10배 비싼 암표... 법으로 못 막자 가수들이 ‘암행어사’ 노릇까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인 김모씨는 지난달 19일 회사에 반차까지 내고 다음 달 열리는 뮌헨 필하모닉 예술의전당 내한 공연 티케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정가 8만~36만원인 티켓은 재판매 가격 시작가가 140만원부터였다.김씨는 “전문 암표상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티켓을 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현상"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티케팅에 성공한 일반인은 ‘하늘이 내리신 분'이라고 부른다. 매크로상들 다 잡아 처벌할 수는 없느냐"고 물었다.

B5면

최백호부터 릴 우지 버트까지… 뮤직 페스티벌 빅뱅

지난달 3일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에서 열린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축제의 마지막 날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최백호가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 있던 20~30대들이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첫 내한 공연으로 신생 페스티벌을 선택한 그는 ‘배드 앤드 부지’ 등 자신의 히트곡을 1시간 가까이 불렀다.세계적인 수퍼스타를 페스티벌에서 만나 신난 국내 힙합 팬들은 ‘모시핏'을 하며 즐겼다.

B6면

‘목민심도’ 걸으며 백성 생각, ‘여유당’ 돌아보며 다산 생각

경기도 남양주에 ‘목민심도'가 있다는 걸 아시는지.200년이란 시간이 흘러 두물머리엔 팔당호가 생기고, 강진만 일부도 간척이 돼 풍경이 많이 변했지만, 낯선 유배지에서 다산이 애써 찾아낸 강진만과 닮은꼴 고향 풍경은 어디였을까.다산을 연구하는 김형섭 남양주시 문화예술과 다산정약용팀장은 “정약용유적지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있는 예빈산과 예봉산은 다산이 생가가 있던 마재마을과 덕소를 오갈 때 애용하던 육로였다"며 “다산초당 뒷산에서 강진만을 보며 떠올린 풍경은 아마도 예빈산 견우봉이나 직녀봉·예봉산 철문봉 부근에서 바라본 마재·두물머리 풍경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파도처럼 밀려오는 ‘씨’원함

열흘 동안 이어진 세계인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해운대속씨원한대구탕’ ‘해운대기와집대구탕’ ‘아저씨대구탕'처럼 부산 시민과 여행객들의 고른 지지를 받는 대구탕 맛집이 해운대에 몰려 있다.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남로광장에는 ‘제1회 해운대 가을국화축제'가 한창이다.

냄새에 눈이 감기고 마시면 화르륵 불타오른다

베이징에서는 첫눈이 올 때 훠궈를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베이징에 다녀온 그 사람은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훠궈를 먹고 헤어졌다 한다.원래는 공항에서 헤어지려고 했다가 비행기 시간이 남은 사람들끼리 밥을 먹게 되었다고.

B8면

“스티비 원더도 극찬… 디지털 세상의 ‘흰 지팡이’가 되겠습니다”

2014년 미국 유타대 교환학생이던 청년 성기광은 당시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을 하고있던 중학교 동창 김주윤과 함께 시각장애인용 성경책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닷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오랜 편견을 깨부쉈다.유명 시각장애인 팝가수 스티비 원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닷의 제품을 애용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회색빛 마을의 희망

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기업이 지원해 조성한 대형 컨테이너 단지가 이곳에 있다.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 1만여 명이 컨테이너 2300여 동에서 살고 있다.컨테이너촌 뒤로 보이는 아파트 건물 대부분은 금이 간 채로 텅 비었다.

B9면

‘만 나이 통일’했지만 국민 3명 중 2명은 안 써… 한국 나이 왜 끈질긴가

경기도에 사는 여성 박모씨는 39세다.원래 세는 나이로는 41세지만, ‘만 나이 통일법'에 따라 두 살이 어려졌다.내가 ‘98학번'이라고 하자 상대가 ‘제가 재수 97학번이니 두 살 오빠네요'라고 해서 어색하게 웃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10년 좌측통행에서 우측통행으로 바꾼 뒤에도 몇 년은 혼란이 있었다"며, 만 나이도 시간이 지나면 정착될 것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이미 박정희 정부 때인 1962년 단기 연호를 폐기하고 서기를 채택하며 민법상 만 나이 통일법을 시행했지만, 세는 나이는 끈질기게 쓰였다. 60년이 지나도 바꾸지 못한 관습인 셈이다.

지면 끝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고민정, 김남국 같은 네임드에 비해 조명이 덜 됐을 뿐, 임오경도 ‘무식’ 부문에선 결코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다.유명 핸드볼 선수 출신이지만, 지역 현안은 물론 정치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던 그녀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민주당 텃밭인 경기도 광명갑에 전략 공천된 덕분이었다.

B11면

지팡이는 ‘오래된 미래’다

철학자 김형석 교수 집에 노부부가 방문하면서 이렇게 인사했다고 한다.둘 다 지팡이를 짚고 와 미안했던 모양이다.김 교수는 “나도 때가 되면 지팡이를 짚고 걸으면서 ‘늙으니까 두 다리가 모자라 셋이 되었습니다'라고 농담할 용기를 내야겠다"고 했다.

“하나도 안 변했네”라는 말

일은 할 만한지, 남편과는 살 만한지, 삶의 만족도 같은 걸 두루뭉술 주고받는 사이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다.내가 기억하는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는 무슨 일에도 초연하고, 삶에 큰 욕심이나 미련이 없어 보였는데 지금도 그래 보였다.근래 벌어진 성가신 일을 덤덤하게 털어놓는 모습도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 목마름은 언제 끝날까요?” 묻는 그녀… 우린 이미 위로받았어!

“가수 김현정이 누나 좀 만나고 싶다는데?” 후배의 전화를 받은 나는 몇 번이고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그 유명한 가수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을 왜 만나고 싶다는 건지 이유를 묻기도 전에 내 입에선 “그래, 그러자"라는 말이 튀어나왔다.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하자마자 “앗싸!” 신이 난 내 입에선 “다 돌려놔/ 너를 만나기 전에 내 모습으로/ 추억으로 돌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커~"가 절로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