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천안함 유족 윤청자씨 “정부·여당, 국민 설득 않고 매사 통보·명령”

윤청자 여사는 2010년 3월 26일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사건'으로 순국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다.유족 보상금을 해군의 ‘3·26 기관총’ 제작에 기탁했고, 좌파의 ‘천안함 좌초 음모론'에도 적극 맞서왔다.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후보 공식 선거운동을 펼쳤을 때 서울의 ‘1호 유세’ 때 함께했고, 지금까지 5차례 공식 석상에서 만나며 ‘천안함 피격 사건 바로 알리기'에 힘써왔다.

의사 찾아 상경진료 年 71만명...병원 옆엔 ‘환자촌’이 생겼다

부산에 사는 이모씨는 매주 토요일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KTX를 타고 올라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는다.처방받은 약을 일주일간 복용했지만 차도는 없었고, 안과에서 “원인을 모르겠으니 서울의 대형 병원을 가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작년 7월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김씨는 세균 감염으로 안구에 염증이 생긴 ‘포도막염’ 진단을 받았고, 이후 2~3개월에 한 번씩 치료를 위해 서울로 오고 있다.

[단독] 中 일대일로 포럼에 해양부 장관 파견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10주년을 맞아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정부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파견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계 경제·군사 영토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 포럼에 장관급 인사를 보내 한중 협력 시스템 복원 등 양국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16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관계 부처 장관이 참석해 이 사업과 관련된 국제적 논의 흐름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새 헌재소장 이종석 유력... 尹대통령 18일 지명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18일 지명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헌재소장은 헌법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헌법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헌재소장 임기는 6년이지만 현직 재판관에서 임명될 경우 관행적으로 재판관 잔여 임기와 연동해왔다.

A2면

한국에 한방 먹은 기시다...이스라엘 탈출료 3만엔 받아 시끌

방위비 증액을 위해 세금을 더 걷기로 해 ‘증세 안경'이라는 별명이 붙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니게바'라는 악의적인 별명이 추가됐다.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가 지난 14일 일본 남부 도쿠시마현에서 참의원 보궐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할 때 한 남성이 “증세 안경"이라고 외치다가 쫓겨났다.기시다를 일컫는 말로 이번에 추가된 ‘제니게바'는 일본어로 돈을 뜻하는 ‘제니'에다 독일어로 폭력 행위를 일본식으로 부르는 ‘게바루트'를 합친 말이다.

A4면

당뇨·디스크·암… 지방에 의사 없어 매주 7시간 차 몰고 서울 왕복

경북 예천군에 사는 김모씨는 1년에 10번 연차를 낸다.안동에 사는 80대 부모를 자동차로 모시고 서울의 종합병원에 가야 해서다.김씨는 “아버지는 당뇨가 심해 발가락이 괴사하지 않았는지 두 달에 한 번은 확인해야 하고, 어머니도 디스크 수술 후 경과를 체크해야 한다"며 “해가 갈수록 병원 모시고 가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분원 늘리는 대형병원들… “지방의료 블랙홀”

서울에 몰려 있는 대형 병원들이 앞다퉈 수도권에 대규모 분원들을 설치하고 있다.의료계에선 “국내 대표 대형 병원의 수도권 분원들이 지방 의료 인력 대부분을 빨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 대형 분원 11곳엔 의사 3000명, 간호사 8000명 정도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이 인력 대부분이 지방 소재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서울 3.4명 충북 1.5명 경북 1.3명

서울과 지방은 의사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의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예를 들어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등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증가 추세도 미미하다.지난해 충북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59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0.6명 적었다.

의료계 “정원 늘면 교수 부족, 의대 수준도 저하”

의료계는 정부가 충분한 준비 없이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릴 경우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필수 의료 위기나 지방 의료 공백 문제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한 의료인은 “정원 확대로 의대 입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렇게 의대에 입학해 의사가 된 후배들이 근로 조건이 열악한 필수 의료 분야와 지방 병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얼마나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의료계는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정부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데, 이를 토대로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면 정부의 의료비 지출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성형·피부과 쏠림 있더라도… 의사 늘려야 필수의료까지 낙수효과

의대 정원을 늘려도 이들이 전부 수도권의 성형외과·피부과에서 피부 미용 등을 한다면 필수의료 문제와 지방 의료 붕괴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의사 단체 주장이다.하지만 일단 의사 수를 늘려 놓으면 필수의료 분야와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의대 졸업생들이 피부과·성형외과 등에 몰려 이 시장이 과열되면 자연스레 필수의료 과목에 진출하는 의사가 늘 것이라는 얘기다.

의협 오늘 긴급회의… 일부 의사는 파업까지 언급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자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서울에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의사들이 이에 반발해 파업과 집단 휴진을 벌이자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미뤘다.의협은 의협과 정부로 구성된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6면

핵투하 가능 美 폭격기, 이번주 국내 첫 착륙...한미일 첫 공중 훈련도 추진

미국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트포트리스가 이번 주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 공군기지에 착륙한다.이런 가운데 한미 합동참모본부와 일본 통합막료부 관계자는 최근 실무 회의를 갖고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실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르면 연내 B-52나 B-1B 등 미 전략폭격기가 동북아 지역에 전개되면 한국 전투기와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좌우에서 편대 비행하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與 TK 사무총장 임명에… “고육지책” “황당하다” 시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친윤 색채를 줄이고, 수도권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운 ‘김기현 2기’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실제 전날 밤 김 대표로부터 ‘박대출 사무총장’ 인사안을 전달받은 일부 최고위원들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사를 다시 기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당 관계자는 “‘박대출 사무총장'안은 공천권을 끝까지 쥐겠다는 친윤 의원들의 욕심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尹, 참모들에 “국민·현장·당정 소통 강화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정 소통 강화'에 대해 “우선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현재도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당은 지역에서 유권자를 대하고 있어서 민심을 빨리 전달받기 때문에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차분하고 지혜롭게 내실 있는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뜻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했다.

北 “러시아 외무장관 18~19일 방북”

북한이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방북한다고 발표했다.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답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북러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공식화했다.

A8면

윤재옥 “민심 보고 나도 놀라… 체질 개선 이제 시작, 더 바뀔 것”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가 이뤄지던 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 사무실에 남아 결과를 지켜봤다.윤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미흡할 수 있지만 당 체질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이해해 달라"며 “국민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변화하겠다"고 했다.정부 정책 추진과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방향이 옳은 정책이라도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식이나 설득하는 자세는 좀 더 정교하게 갈 필요가 있다"며 “현장 적합성이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

터너 美 북한인권 특사 “中에 탈북민 강제송환 그만두라고 요청”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는 16일 “미국 정부는 탈북민 강제 송환에 대해 굉장히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 등 유엔 난민협약·의정서에 가입한 모든 국가에 난민들을 강제 송환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터너 특사는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인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의 인권침해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에게 확실한 책임을 묻기 위해 한국 정부, 유엔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터너 특사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 국민에 대한 석방도 촉구하겠다"고도 했다.

A10면

전쟁 나자 이스라엘 달려간 월가 CEO… “몇 시간만에 50만달러 모금”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세계 각지 유대인 엘리트들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며 앞다퉈 텔아비브행 비행기에 올랐다.이스라엘의 지상군 반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다수가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나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적 공존을 지지하고, 이들의 안녕을 진심으로 걱정하지만, 하마스가 이들의 희생을 악용하려 든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하마스는 오직 분쟁과 증오를 통한 자신들의 권력 강화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땐 큰 실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은 이날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는가"란 질문을 받고 “하마스의 극단적 분자들이 팔레스타인 사람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바이든의 발언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후 전쟁이 발발하고 이스라엘이 지상군 가자 지구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두차례 지상전서 성과 못낸 이스라엘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고 통보한 시한이 지난 가운데, ‘지상전 초읽기'를 앞두고 16일 가자지구 긴장이 커지고 있다.지상군 투입이 가자지구를 ‘피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이스라엘은 이번에는 하마스 절멸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태세다.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만류하는 이유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두 차례 지상군을 투입했을 때 성과가 적었고 민간인 피해는 컸기 때문이다.

A12면

[단독] 돌아온 ‘나쁜 놈들’ 전성시대...전국 조폭 5500여명 10년새 최다

올해 경찰이 관리 중인 조직폭력배 수가 최근 10년 내 최다인 것으로 16일 나타났다.충남경찰청은 최근 전국 21개 조직에 속한 2002년생 조폭들이 ‘전국구 조폭'이 되겠다며 만든 변종 폭력 모임을 적발했다.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강남 한 유명 갤러리 대표를 납치, 감금해 흉기로 협박한 1983년생 ‘불사파’ 조폭 조직원도 최근 경찰에 검거됐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내년 첫삽... 40여년만에 인허가 마무리

설악산국립공원 내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마지막 절차인 공원 사업 시행 허가가 지난 13일 통과했다고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16일 밝혔다.오색 케이블카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출발해 직선으로 3.3㎞ 떨어진 설악산 ‘끝청’ 부근을 잇는 사업이다.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끝청'은 등산로로 걸어 올라가면 1시간 30분가량 걸리지만, 케이블카를 타면 15분 11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재명, 위증교사 추가 기소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증 교사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했다.이 사건에서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되던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모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위증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증인 김씨가 “검사 사칭 사건 수사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도 이 대표가 “김병량 전 시장과 KBS 간에 최 PD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고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거짓 증언을 해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尹 가짜 뉴스’ MBC… 방심위, 과징금 부과

지난해 대선 직전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MBC의 ‘뉴스데스크'와 ‘PD수첩'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6일 최고 수준의 중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최종 결정했다.방심위는 앞서 지난달 25일 같은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 JTBC, YTN에도 과징금을 부과했다 < 본지 9월 26일 자 A12면.방심위는 이날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JTBC ‘뉴스룸’ 보도에도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후임 대법관 제청 안 한다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차기 대법관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16일 결정했다.법원행정처는 이날 “안 권한대행이 오늘 대법관 회의를 거쳐 대법관 임명 제청을 위한 사전 절차인 천거 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2024년 1월 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들의 후임 대법관 인선 절차는 부득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 권한대행은 대법관 회의에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유보하거나 자제하는 방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서울 지하철 멈추나… 총파업 가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16일 파업이 가결됐다.올해도 총파업이 진행된다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다만, 파업 찬반 투표의 찬성률은 2021년 81.6%, 작년 79.7%, 올해 73.4%로 매년 내림세다.

A14면

“중입자가 암세포만 파괴… 부작용 적어 고령 환자에 적합”

중입자 치료의 장점을 묻는 말에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 교수는 곧바로 이렇게 답했다.중입자 치료가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나.일본 지바현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1994~2006년 환자 1600명을 상대로 중입자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암 완치율을 나타내는 ‘5년 생존율'이 전립선암은 87%, 뇌암은 80%에 달했다고 한다.

“중입자 치료 장점 있지만, 아직 비교 임상 연구 없어”

의료계에선 중입자 치료가 암세포를 정확히, 강하게 파괴하는 기술적 장점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연구를 위해선 환자를 양쪽 치료에 배정해야 했는데, 상당수 환자가 중입자 치료만 받겠다고 했다는 것이다.서울 소재 대학 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중입자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어 임상 연구를 하려면 최소 1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임상 참여 환자가 특정 치료를 받도록 강제하기도 어려워, 앞으로도 다른 치료법과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 시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축구장 크기 가속기서 탄소 원자 光速으로 올려 암 덩어리 정확히 저격

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축구장 크기 가속기 안에 넣어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암세포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올 4월부터 중입자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씨의 몸에서 암 조직이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최씨는 국내에서 처음 중입자 치료를 받은 환자로, 주변 장기 손상 같은 후유증도 없어 현재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16면

푸틴 “시진핑은 진정한 지도자” 극찬...일대일로 포럼 개막식 연설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10주년을 맞아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통해 회담을 갖는다.CNN은 “일대일로 포럼은 중국이 미국의 대안이 되는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미국의 역할이 도전받는 가운데 중국은 ‘평화롭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 전하려 한다"고 했다.이번 포럼에서 시진핑은 푸틴과 함께 일대일로 및 브릭스 등을 반서방 세력을 확장하는 기반으로 키우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콰도르, 35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바나나 재벌 노보아 신승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30대 정치 신인이 당선됐다.그는 당선이 확정되자 소셜미디어 X에 “오늘 우리는 역사를 썼다"며 “에콰도르 국민은 새로운 에콰도르를, 안전하고 일자리가 있는 국가를 택했다"고 썼다.1987년 11월생으로 35세인 노보아 당선인은 1979년 38세로 취임했던 하이메 롤도스 아길레라 전 대통령의 기록을 깨고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폴란드 8년만에 정권 교체… 우크라 지원 계속될 듯

15일 폴란드 하원 총선거 결과 야권 연합이 보수 성향 집권당을 제치고 8년 만에 총리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영 PAP통신·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최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곡물 수입 중단 방침을 밝혔던 극우 민족주의 성향 집권당과 달리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야권이 승기를 잡으면서 서방권이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폴란드는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이 군 통수권과 총리 임명권을 갖고, 실질적인 국정 운영은 의회 다수당이 선출한 총리가 맡는다.

“유기농 치킨에 채식 먹자” “213년 맥주 전통 깨진다”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에서 환경·인종·성별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올바름 논쟁이 벌어졌다.지난 13일 찾은 독일 베를린 외곽의 한 맥줏집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던 리온 리하트씨는 유기농 치킨 논란을 두고 “평소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지만, 남부 바이에른 지역 사람들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올해 축제에 참가한 뮌헨의 한 식당 주인도 “치킨과 맥주가 있어야 옥토버페스트다. 내가 어릴 때 알던 축제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A18면

성철 스님 말씀 담긴 56년된 릴테이프… 한 톨도 안 놓치려 반평생 들었다

은사 생전 21년, 입적 후 30년 시봉-.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에게 ‘보물 1호'는 은사인 성철 스님이다.원택 스님은 “이 책이 1970년대에 나왔다면 성철 스님에 대한 당대의 돈점 논쟁 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큰스님은 생전에 저희 상좌들을 보고 ‘미련한 곰 새끼'라 부르시곤 했는데, 백일 법문 완간에 47년 걸린 걸 보면 진짜 곰 새끼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北 인민학교 입학 직후 6·25… 4년 만에 南 국민학교서 받은 1학년 성적표

조현상씨는 70여 년 전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남북한 학교를 오가며 4년 만에 마쳤다.1945년 해방 이후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한반도는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분단됐다.38선 북쪽 경기 연천군이 고향인 조씨는 1950년 4월 북한 석장인민학교에 입학했다.

[알립니다] 독자의 ‘보물’을 기다립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소중한 기억을 담은 물건의 사진과 거기 얽힌 사연을 이메일이나, 서울 중구 세종대로 21길 33 조선일보사 문화부 ‘나의 현대사 보물’ 담당자에게 편지로 보내주세요.

A22면

검은 황금을 둘러싼 비극적 연쇄살인… 인간 탐욕을 고발하다

영화에서는 디캐프리오가 사랑과 탐욕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원작은 연쇄 살인에 눈감았던 정계, 법조, 경찰 등 카르텔의 전모를 보여주려 애쓴다.영화는 시스템보다 개인에 집중해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다.

[일사일언] 소프트 파워가 공짜?

최근 B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부커상 1차 후보 리스트 13명 중에 아일랜드 작가가 4명이나 올랐다고 한다.필자는 작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 올해 전미 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로 지정된 이래 ‘어떻게 하면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자주 들었다.나는 한결같이 “금전적 지원"이라고 답한다.

‘반 고흐 피카츄’ 보려고 줄서요

회색 모자를 눌러쓴 고흐 자화상 앞에서 피카츄가 쓱싹쓱싹 붓질을 하니, 어느 순간 고흐 얼굴이 귀여운 피카츄 자화상으로 둔갑한다.고흐의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을 패러디해 일본 작가가 눈을 동그랗게 뜬 피카츄를 고흐 특유의 강렬한 붓 터치로 그렸다.고흐가 자신의 방을 그린 ‘아를의 침실'은 포켓몬 캐릭터인 ‘잠만보'와 ‘먹고자'의 침실로 변신했다.

A24면

“그럼 구경만 혀?” 심정지 종업원 구한 백종원 한마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으로 구해냈다.종업원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백 대표는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다.식당 주인이 119에 신고하는 동안 백 대표는 맥을 짚으며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금산군수와 관광공사 본부장도 함께 쓰러진 직원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의식을 되돌리려 애썼다.

“그때 대사님 손이 참 따뜻”… 국감서 재회한 태영호·황준국

15일 미국 워싱턴DC의 한국 대사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태 의원이 황 대사와의 인연을 언급한 건 유엔 같은 국제사회 무대에서 자주 마주치는 남북 외교관들이 물밑에서 교류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서였다.태 의원은 “황 대사가 영국에 있을 땐 먼저 다가와 말도 걸고 손도 잡아주고 항상 웃고 따뜻한 모습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TV에 나오는 모습은 대단히 강경하다"고 했다.

한일여성기자포럼 열려… ‘성평등·저출생’ 해법 논의

한국여성기자협회가 한일 양국 여성 기자들과 함께 성평등과 저출생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한일여성기자포럼을 개최했다.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3일 ‘소통·이해·협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선 ‘10% 벽… 유리천장을 넘어서’ ‘저출생의 늪 돌파구가 있을까’ ‘아시아적 문화가 여성 관련 보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양국 여성 기자들과 전문가들이 토론을 가졌다.한국과 일본의 성차별 현실과 저출생 원인을 짚고 해법을 모색했다.

방일영문화재단, 저술 지원 언론인 선정

방일영문화재단, 저술 지원 언론인 선정

[플라자]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 광화문광장 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 광화문광장 건립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출범식을 연다.

[인사] 외교부 외

[부음] 김규담씨 별세 외

조훈현·다케미야·녜웨이핑… 세계 바둑 전설들 총집결

1970년~90년대를 주름잡던 추억의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품 바둑'을 재현한다.한국은 조훈현, 서봉수, 최규병, 유창혁 등 4명으로 구성됐다.연령 제한으로 이창호가 빠졌을 뿐, 한국 바둑의 세계 정복에 주춧돌 역할을 했던 주역들이 망라됐다.

19세 중국 청년이 가장 셌다… 왕싱하오, 쿵제 꺾고 우승

중국 왕싱하오가 제5회 녜웨이핑배 바둑대사대회서 우승컵을 안았다.15일 청두에서 열린 결승서 신예조 우승자 왕싱하오는 시니어조 우승자 쿵제를 흑 불계로 제압, 우승 상금 25만 위안의 주인이 됐다.중국 랭킹 10위 왕싱하오는 2016년 입단, 7년만인 지난 달 초스피드로 9단에 오른 기대주.

A27면

[TV조선] 주부들의 관절 건강 고민

TV조선은 17일 오후 7시 ‘속설 검증 고민잇쇼'를 방송한다.다행히 그는 현재 무릎 건강을 되찾아, 발레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가 관절 건강을 되찾은 비법, 그리고 과거 연골이 파열될 수밖에 없었던 일상 속 잘못된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홍두깨

둘 간 통산 전적은 변상일이 10승 1패로 앞서 있는데, 그 1패가 지난 연말 삼성화재배 최정과의 준결승서 기록됐다.변상일은 그 후 약 반년 뒤 GS칼텍스배 결승서 최정과 재회, 3대0으로 완승하며 승차를 벌렸다.

A33면

자율만 있고 전술은 안 보이는 클린스만호

선수들의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감독이 전술적인 역량으로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클린스만은 부임 후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과거 독일 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 지도를 받았던 명수비수 필리프 람은 “클린스만 감독은 체력 훈련만 시킨다. 전술 훈련은 없어 선수들끼리 플레이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따로 모여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국이 내년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중동세를 물리치고 64년 만에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전술이 필요하다.

[스포츠 브리핑] 프로야구 삼성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

프로야구 삼성이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에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삼성은 지난해와 올 시즌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해 2016년부터 구단을 이끌었던 홍준학 단장이 최근 사임한 바 있다.이 신임 단장은 역대 삼성 단장 중 첫 선수 출신이다.

페디의 부상, 순위싸움에 나비효과 일으켰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단독 3위 굳히기에 나섰던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에릭 페디의 부상 악재로 4위로 내려갔다.그의 등판엔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도 함께 걸려 있었다.경기 시작 때 2.06이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불의의 부상을 당해 강판 당했을 때 1.996까지 내려갔다.

야구, 7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

야구가 7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다.이로써 야구·소프트볼과 스쿼시,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는 2028년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열렸던 야구는 내년 파리올림픽을 건너뛰고 2028년 LA 대회에서 다시 선을 보이게 됐다.

김주형, 111년만에 최연소 PGA 2연패... 가장 어린 나이로 타이틀 방어

과감한 경기 운영에 타이거 우즈 같은 세계 최고 골퍼가 되겠다는 야망, 그리고 스물한 살 쾌활함이 어우러져 시선을 모은다.결국 김주형은 한 시즌에 같은 대회에서 2번 우승한 셈이다.김주형은 지난 7월 준우승을 차지한 디오픈 대회 기간 발목 부상을 입어 8월 윈덤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7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17일

A35면

文정부의 소주성 집착… 없애기로 했던 부실 통계까지 되살려 조작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가 소득, 고용, 집값에 관한 정부 통계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 주도 성장’ 등의 실패를 덮으려고 통계를 미리 본 후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특히 소득 통계 쪽에선 분기별 가계동향조사를 조작했다고 했다.

A37면

[윤희영의 News English] 고아·탈북민도 軍 의무복무 검토?

예산 지원을 받은 외부 연구 보고서 내용일 뿐, 병무청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와중에 검토된 궁여지책 중 하나다.“고아와 탈북민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여서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며 “제도 변경에 앞선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독자 마당] 노인에게 뒷방 아닌 일터를 외

독자 마당] 노인에게 뒷방 아닌 일터를 외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놓친 것들

노인들은 젊은 세대에게 치이지 않는 곳을 찾아 청량리시장에 모이는 건지도 모른다.이곳에서 노인 비율이 46.5%가 된다는 2067년 극단적 초고령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지하철 무임승차족을 잡아내려고 노인들이 개찰구를 지날 때마다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소리가 나게끔 했다가 며칠 못 가 그만뒀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응준의 포스트잇] [13] 인간과 시간

부부는 몽구스를 구해 집으로 데려가 치료해 주었다.부부는 잠시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아이가 죽어 있는 방에서 몽구스가 이빨 사이로 피를 뚝뚝 떨어뜨리며 부부를 반겼다.

[발언대] 광복절과 건국절 같이 기념해야

초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많은 국민이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한 이 전 대통령 업적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로 기념하지만, 총선거로 국회를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해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애써 외면하곤 했다.1948 건국론을 인정하지 않는 측은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17일

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17일

[리빙포인트] 향수는 어두운 곳에 보관

향수는 빛에 노출되면 향이 변할 수 있다.어두운 곳이나 상자 속에 보관하자.온도·습도의 변화에도 민감해 욕실에 두지 않는 게 좋다.

A38면

[김윤덕 칼럼] 국민의 마음을 얻는 법? 이 夫婦처럼 하면 이긴다

‘아메리칸 팩토리'는 미국 자동차 회사 GM의 폐쇄된 공장을 인수한 중국 기업 푸야오가 2000명의 미국 노동자들과 원팀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의 집'으로 명명하고 싶어했다.국민의 집은 ‘국가는 모든 국민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스웨덴 복지국가의 이념이다.

[만물상] 41년 만에 착공될 설악산 케이블카

7~8월 설악산 중청에서 대청봉 오르는 길에 피는 바람꽃은 정말 장관이다.이 길을 내려올 때마다 코스 선택을 후회하면서 케이블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강원도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시행 허가를 내주었다.

[특파원 리포트] 싱가포르 무슬림은 왜 온건한가

싱가포르 무슬림 밀집 지역인 아랍스트리트는 이 나라 20·30대와 관광객에게 가장 힙한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이를 해결하려 1966년 제정한 것이 ‘무슬림법'이다.146개 조로 구성된 이 법은 정부에 무슬림으로 신고한 이들이 샤리아에 근거한 법을 적용받고 샤리아 법원의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김대식의 미래 사피엔스] [40] 지적 노동 대량생산 시대

더 많은 접시를 더 빨리, 더 저렴하게 생산하려면 공장자동화를 하면 된다.하지만 읽고,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언어로 소통해야 하는 대부분 비제조업의 생산은 다르다.아무리 투자해도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기계로는 지적 노동력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없으니 말이다.

A39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01] 모세의 고뇌

모세는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히브리인들을 이끌고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넌 뒤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두 개의 돌판에 새겨진 율법, 즉 십계명을 전해 받았다.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하느님을 직접 대면하고 난 터라 그 얼굴에서 놀랍도록 밝은 빛이 났다고 한다.이 그림이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걸작 중 걸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처럼 모세의 내면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신성한 빛이 실제로 화면 아래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사설] 이화영 영장은 발부, 이재명 영장은 기각, 앞뒤가 맞나

수원지법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하지만 이 대표 측근 의원이 이 전 부지사 아내·측근과 접촉한 뒤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번복했다.그런데도 대북 송금은 이 대표 개입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문제가 안 되고, 이 대표 위증 교사는 혐의가 인정돼 증거 인멸 염려가 없다면 대체 어느 쪽이 구속 기준이 돼야 하나.

[에스프레소] 일본 맥주 마시면 친일파? 젊은 세대는 웃는다

고등학교 동창 C와 종종 그의 집에서 맥주를 마신다.일본 소년 만화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30대들만 하더라도 이런 문화가 결코 이질적이지 않다.일본 문화에 대한 넓은 포용력은 경제‧문화적인 것과 정치‧역사적인 건 분리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사설] 북·러 컨테이너 1000개 무기 거래, 우리에게도 심각한 안보 위협

북한이 지난달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보낸 사실이 미 백악관 발표로 드러났다.러시아의 대북 군사 지원은 우리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다.정부는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한 안보 문제라는 사실을 러시아에 경고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사설] ‘혹시’ 했지만 ‘역시’로 가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전 사무총장 후임에 이만희 의원을 임명했다.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할 각오로 책임지고 뛰겠다"고 했다.김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하든 하지 않든 관심을 가질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B1면

‘다중 채무자’ 448만명, 사상 최다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가 올해 상반기 약 450만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다중 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다중 채무자의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각 572조4000억원, 1억2785만원으로 추산됐다.

바닷모래 공급 막히자… 건설 현장 ‘골재 대란’

최근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레미콘 업계엔 골재 확보 비상이 걸렸다.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단 콘크리트에 섞여 들어가면, 깨부수지 않는 한 불량 골재를 찾아내는 게 불가능하다"며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으로 건설 수요가 늘면, 저품질의 순환 골재 공급이 늘어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현장에선 벌써부터 골재 대란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골재는 채취 방법에 따라 크게 산과 바다에서 나오는 천연 골재와 기타 골재로 나뉜다.

짜장면 7000원 넘었다 1년 만에 12%나 올라

서울에서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섰다.서울 지역 냉면 1인분 가격도 성수기인 7~8월 1만1231원으로 올랐던 게 지난달 1만1308원으로 재차 뛰었다.지난달 서울 지역 삼겹살 1인분 가격 역시 1만9253원으로 전달보다 오르며 2만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B2면

시장 흔드는 불법 공매도, 솜방망이 처벌이 키웠다

금융감독원이 15일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와 HSBC의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는 은밀한 거래 행태와 솜방망이 처벌이 빚어낸 결과였다.금감원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불법 공매도 174건에 대해 행정벌인 과징금·과태료만 부과됐고 형사처벌은 한 건도 없었다.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것은 대부분 외국 기관이었다.

코주름·홍채로 반려동물 간편 등록...보험료 낮춘 펫 보험 나온다

정부가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의 코주름이나 홍채로 동물을 간편하게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정부는 펫 보험에 전문성을 갖춘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진입도 허용할 방침이다.정부가 대대적 펫 보험 개편에 나선 것은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 확산으로 반려동물 양육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동물 병원 진료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양육자가 많기 때문이다.

HD현대로 옮긴 조선 인력 2년 반 동안 400명 넘어

HD현대그룹으로 이직한 경쟁 조선사 인력이 2년 반 동안 4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중소 조선사와 함께 공정위에 HD현대를 ‘핵심 인력 부당 유인 행위'로 신고했다.HD현대 측이 다수의 기술 관련 핵심 인력에게 접촉해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과 채용 절차상 특혜를 제공했고, 이는 공정거래법상 사업 활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상속·증여 맞춤형 강좌 2기 수강생 모집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상속·증여로 대물림한 재산은 약 116조원에 달하지만, 최고 60%에 달하는 상속세율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다양한 실제 상속·증여 사례를 소개하고, 수강생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된 절세 설루션을 제시할 계획입니다.상속·증여를 준비 중인 자산가나 전문직 종사자, 법인 전환이나 기업 승계를 계획 중인 분, 현직 CEO나 2·3세 후계 경영자 등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류세 인하·경유 보조금, 연말까지 연장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혜택이 12월 말까지 두 달 연장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 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3면

‘발전기금 0원’ 넷플릭스… ‘미디어 주인공’ 된 책임은 져야죠

최근 넷플릭스 등 해외 OTT들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내야 한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방발기금은 정부가 주파수의 독점 사용을 허가해 주는 조건으로, 국내 통신사·방송사에 할당 대가를 받거나 매년 방송 매출의 일정 부분을 세금처럼 걷어 마련한 공적 재원입니다.정부는 이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지원, 소외 계층 방송 접근권 보장 등 공공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기금이 점점 줄어들자 주파수를 기반으로 구축된 통신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들도 공적 기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싼 엔비디아 대신 우리가 AI 칩 만들자”

MS는 다음 달 열리는 연례 행사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첫 인공지능 반도체를 공개한다.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가 공개할 AI 칩 이름은 ‘아테나'로, 챗GPT처럼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구동에 최적화됐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면, 빅테크들도 자체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삼성전자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펫팸족’ 서비스 늘리는 항공사들 기내 안전 문제·비매너에 몸살도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이 많아지면서 최근 기내 반려동물 관리와 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더 큰 문제는 기내 반려동물 규정을 지키지 않은 승객들이 별다른 페널티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규정을 어기면 기내 승무원들이 제지하겠지만, 다른 불이익은 받지 않는다"며 “항공사별로 다르지만 탑승 전 반려동물 관련 지침을 안내하고, 배변, 배뇨 시 대처법이나 안전수칙 등을 담은 안내서를 배포하기도 한다"고 했다.

B4면

딥페이크 교활해질수록 탐지기술도 정교해진다

구글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음성 합성기술 ‘딥페이크'를 검색하면 수십 개의 딥페이크 생성 앱과 홈페이지가 등장한다.장기적으로는 누가, 어떻게, 왜 딥페이크를 만들었는지 추론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DARPA 관계자는 “오락이나 예술을 위한 기술과 현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만드는 딥페이크 영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우리 알고리즘은 악의적 목적으로 위조된 미디어를 자동 식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골다공증 복제약 임상서 오리지널과 동등성 확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 시밀러 SB16가 임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확인했다.성인 남성 16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SB16이 프롤리아와 안전성 등 5가지 항목에서 동등성이 확인됐다.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은 참가자들을 SB16과 오리지널 약 투약군으로 나눴다.

LG유플, 화물차 원스톱 중개앱 ‘화물잇고’ 내놨다

LG유플러스가 화물차 중개에 필요한 접수·배차·운송·정산 서비스를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화물잇고'를 이달 중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화물잇고는 화주로부터 화물 운송을 의뢰받은 주선사와 화물차 차주를 연결해 준다.주선사들이 운송이 필요한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은 화물잇고 앱에서 원하는 화물 선택이 가능하다.

[경제계 인사] 박종복 SC제일은행장 4연임 외

SC제일은행은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일진디스플레이는 16일 이우종 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

HD한국조선, 세계 첫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친환경 선박 중 하나인 메탄올 추진선에서 글로벌 시장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암모니아 추진선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B6면

만기도래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로 옮겨탈 수 있어

내년 2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도래해 목돈을 모은 청년이라면, 이 목돈을 이용해 올해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해 돈을 더 불려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지난 6월부터 운영된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70만원씩 5년간 적금할 경우 최대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만약 청년희망적금 만기환금급을 타서 이 가운데 126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한 청년은 매달 70만원씩 18개월을 낸 것으로 간주해 19개월 차부터 70만원을 내는 식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약세장에 주목받는 우선주, 보통주에 비해 주가 선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을 계기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자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차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보통주의 2배 수준인 11%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3.6배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0%가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담대 급증하는데 신용대출까지 증가세

올해 부동산 회복세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계속 감소하던 신용대출마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달 대비로 9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급등한 데다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중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했기 때문이다.

B7면

호텔식 생활하며 매일 라운딩… 국내 첫 ‘골프 레지던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40분쯤 달려 도착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올림픽CC.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빈 자리가 없었고, 티오프를 위해 카트에서 준비 중인 대기팀도 많았다.두 골프장은 시내와 가까워 시니어들이 도심 생활을 즐기면서 회원간 커뮤니티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안 이사는 “우리나라도 이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은퇴하는 시대를 맞았다"면서 “시니어들이 품격있는 커뮤니티 시설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휴식도 하고, 건강도 회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든 국내 최초 골프 레지던스"라고 했다.

내실 있는 시공사 선정 노하우 배우세요

최근 건축비 급등으로 공사비 절감이 건축주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하지만 저렴한 가격만 보고 부실 시공사와 계약하면 예상치 못한 건축비 증가와 완공 후 하자로 수리비가 더 들 수 있다.근린생활시설이나 상가주택,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중소형 빌딩 건축주에게 시공 필수 정보를 체득하고 시공사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