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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따로 만난 尹 “대통령 돼보니 박정희 위대함 느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나선 “내가 대통령으로 일해보니 박정희 대통령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었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먹고사는 걸 쌓아주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년 경제 우등생 한국, ‘0%대 성장’ 늪에 빠졌다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된 1960년대부터 60년간 세계 경제의 모범생으로 칭송받았던 한국 경제가 선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이 장기화돼 열등생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961년부터 2020년까지 60년간 우리나라 성장률이 OECD 평균을 밑돈 해는 경제개발 초기였던 1962년과 2차 오일 쇼크를 겪었던 1980년, 외환 위기였던 1998년 등 단 3차례뿐이었다.6·25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 경제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 30년간 연평균 10%가량의 고도 성장을 했다.

대법원,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명예훼손 무죄

‘제국의 위안부'라는 저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 대해 26일 대법원이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검찰은 2015년 11월 책에 나온 ‘위안부의 자발성’ ‘강제 연행 부인’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 등의 표현 35개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박 교수를 기소했다.그에 앞서 2014년 6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9명은 박 교수를 고소했다.

코스피 2300 붕괴

미국발 고금리 우려와 빅테크 주가 급락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2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날보다 각각 2.7%, 3.5% 급락했다.코스피는 2299.08을 기록, 1월 6일 이후 9개월 만에 2300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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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백종원 투자비법’ 클릭하니 낚였다...유명인 사칭 페북 급증

26일 페이스북에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 사칭 계정이 올린 글이다.사칭 계정이 불법 주식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거나, 투자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보 업계 관계자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사칭 계정들이 투자를 유도하지 않으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사칭·피싱만을 겨냥한 규제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카카오 법인까지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

금융감독원이 26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 경영진과 함께 카카오 법인까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B씨 등 3명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고 밝혔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회사 2곳도 역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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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朴 함께한 박정희 추도식… 노태우 2주기엔 5·18 시민군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전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 직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을 찾았다.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으로 녹음된 ‘국민교육헌장'을 청취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추도식을 함께했다.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추도식 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안장된 묘소로 걸어 올라갔다.

노태우 2주기... YS·DJ 아들 같이 분향, 文정부 인사·中대사도 왔다

26일 오후 3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2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세 번째 추모 연설을 한 이슈트반 대사는 “고인은 북방 외교를 통해 40여 나라와 수교했는데, 헝가리가 그중 첫 수교국이었다"며 “1989년 헝가리 국회에 와서 ‘양국 수교는 냉전 체제 종식을 알리고, 온 세계에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작년 추모식에서는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추모사를 했다.

“민주화 YS와 산업화 박정희 위해 묵념… 이것이 통합의 정신”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 7차 세미나는 이렇게 시작됐다.세미나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 투쟁을 함께 했던 상도동·동교동계 원로가 다수 있었다.상도동계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 개혁으로 이 땅에 다시는 군사 정치 문화가 발붙이지 못하게 됐다"며 “이로써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탄생할 수 있던 기틀이 마련됐다"고 했다.

A4면

“그린벨트에 세계적 R&D 단지 만들고, 외국 근로자 2배로 늘려야”

변양균 대통령실 경제 고문은 “기업가들이 혁신으로 소비를 자극하는 식으로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며 “기업가들은 해고·채용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동시에 정부는 노동자들이 주택·교육·의료 등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노동과 함께 생산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토지 관련 규제도 풀어줘야 할 대상으로 거론됐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대표는 “프랑스에 공장을 지으려고 부지를 알아봤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 하나를 법을 바꿔 없애줬다"며 “국내에선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부지를 세 군데나 돌아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美 3분기 성장률 4.9% ‘나 홀로 호황’… 바이든, 전세계에서 830조원 투자 유치

26일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경제가 전기 대비 연율로 4.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최근 소비에 못지않게 미국 성장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민간 투자다.3분기 미국 GDP 성장에서 투자의 기여도가 30%를 차지, 소비에 버금가는 동력이 됐다.

“구조개혁 미루는 한국, 말레이시아·나이지리아에 따라잡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통화기금,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한국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해 경고음을 잇따라 울리고 있다.잠재성장률이란 한 경제가 물가 불안을 불러오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최대 성장률로,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이나 ‘민낯'을 보여주는 지표다.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데는 고령화, 낮은 노동생산성, 구조 개혁 지체 등 우리 내부 요인이 크다.

아일랜드 13.7% 급성장 뒤엔 ‘법인세 혁명’

700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소국 아일랜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의 대표적 빈국이었다.아일랜드의 급성장에는 ‘법인세 혁명'이 있다.아일랜드는 1970년대까지 50%에 이르던 법인세를 단계적 삭감해 2003년부터 12.5%로 유지하고 있다.

A6면

이재명, 전·현직 원내대표 만나 “통합”… 홍영표 “행동 보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전·현직 원내대표들을 만나 “분열은 필패이고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홍영표 의원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이 대표를 향해 “통합 이야기가 좋긴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과 일부 친명 의원들의 비명계 공격을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구체적으로 이원욱 의원 지역구에 걸린 살해 협박 현수막에 대한 조치와 일부 친명 의원들이 유튜브에 출연해 비명계 공격을 선동하는 행위에 대한 자제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예인 마약 사건이 정권 기획?... 음모론 키우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터져 나오는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해 ‘정치적 기획설'을 제기하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최재형 의원의 증조부·조부가 친일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가 최 의원으로부터 ‘허언증'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아이돌 그룹 멤버 대마초 사건 등 많은 연예인 마약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도 다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이냐"며 “증거도 없이 대중을 선동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與 혁신위 13명 중 7명이 여성… 2000년생 대학생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6일 수도권·여성·청년이 주축이 된 혁신위원 12명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당 주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윤희숙 전 의원, 비윤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준석 당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된 김연주 전 아나운서 등도 혁신위 참여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는 위원장이 키를 쥐고 주도해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스타 위원'이나 ‘쓴소리꾼'을 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영남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A8면

[단독] 우린 바지선에 포 싣고 600㎞ 원정훈련… 北은 맘껏 쐈다

군이 9·19 남북 군사합의 때문에 연평도·백령도 등에 배치된 K-9·비궁 등 주요 화기를 사격 훈련이 필요할 때마다 화물선이나 바지선, 트레일러에 옮겨 실으며 경북 포항까지 갔다 오는 등 ‘왕복 1200㎞의 원정 훈련'을 했던 것으로 26일 파악됐다.반면 2010년 연평도를 포격했던 북한 4군단은 옹진반도 등에서 우리 서해 도서를 겨냥한 포격 훈련을 지난 4년간 100회 넘게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문재인 정부가 9·19 합의에서 포격 훈련을 할 수 없는 서해 완충 구역을 ‘바다'로 한정해, 우리 군은 발이 묶인 반면 북한 군은 옹진반도 등 내륙에서 포격 훈련을 한 것이다.

정의당·녹색당 총선 때만 ‘합당’...당명도 바꿨다가 선거 끝나고 분당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기로 했다.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6일 회의에서 “정의당과 녹색당은 한국 정치사의 첫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해 총선에 대응코자 한다"며 “연합정당 실험은 총선 이후 의회 내 공동 협력 기구와 두 당 간의 수준 높은 연대·연합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또한 정의당과 녹색당을 단순히 합치는 것을 넘어 기후 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담배 사려고 휠체어서 벌떡… ‘나이롱 산재 환자’ 文정부때 급증

대구에 사는 A씨는 외출 때면 휠체어를 탄다.늘어난 산재 환자는 공단에 ‘돈'이 됐다.근로복지공단이 직영하는 산재병원은 2013~2017년 누적 영업 손실 564억원을 기록했다.

A10면

8년 묶여있던 ‘학문의 자유’ 풀려났다... 대법,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무죄

대법원은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게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학문적 주장은 명예훼손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법리를 확인했다.대법원은 “오히려 박 교수는 강제로 끌려가는 이들을 양산한 구조를 만든 것이 일본 제국이며 조선인 위안부는 일본 제국 구성원으로서 피해자인 동시에 식민지인으로서 일본 제국에 협력할 수밖에 없는 모순적 상황에 있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혔다"고 했다.대법원은 또 “박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제국의 책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회 구조적 문제가 기여한 측면이 분명히 있으니 전자에만 주목해 한일 갈등을 키우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주제 의식을 부각하기 위해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친일 교수 박유하” 몰아갔던 인사들… 판결엔 입장 안 내

야권은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에 대해 친일몰이를 하거나 이 논란을 외면해왔다.윤미향 의원은 2017년 8월 정대협 공동대표 시절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좌파·진보 진영은 이 대표 등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으로 박 교수를 공격하는 행위가 권력에 의한 사상·표현·양심·학문의 자유 억압 소지가 있음에도 대부분 방관했다.

학계 “자기 의견 말한 학자를 법정 세우는 건 난센스”

‘박유하 교수를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26일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학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는 “그것에 동조하는지 아닌지는 상관없이, 학자가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발표했다고 해서 법적인 제재를 받는 것은 근본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에선 대일 관계에 있어서 의사 표현을 하기가 무척 불편한 상황인데, 학문의 자유를 보장했다는 점에서 대법원이 의미 있는 판단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제국의 위안부 소송 지원 모임'에 참여했던 김철 연세대 명예교수는 “애초에 학술서를 쓴 저자를 법정에 세운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며 “당연히 이렇게 나와야 했던 결론"이라고 했다.

A12면

트랜스젠더와 동거, 재벌 3세 사칭… 파탄난 러브스토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씨의 결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26일 오전 남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이에 대해 남씨가 그 사실을 몰랐던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남씨는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남씨는 “전씨가 각각 뒤 번호가 ‘1'과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 두 개를 갖고 있다"며 “성전환 사실을 안 뒤로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땅, 땅… 오늘의 판결] 부처님, 일본으로 돌아가야 된답니다

일본 사찰에 있던 고려 시대 불상을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문화재 절도범이 국내로 반입했다.총 7년간 소송 끝에 대법원은 “불상 소유권은 일본 사찰에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대법원 1부는 26일 충남 서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부석사가 정부를 상대로 낸 불상 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부석사에 대해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드래곤·이선균 마약, 공급책은 현직 의사였다

배우 이선균씨와 K팝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현직 의사가 경찰에 입건됐다.A씨가 입건되면서 최근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인천경찰청의 수사 또는 내사를 받는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앞서 인천경찰청은 이씨와 권씨, 유흥업소 종업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尹 가짜 뉴스’ 의혹, 경향신문·뉴스버스 기자 압수수색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6일 경향신문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전·현직3명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검찰 관계자는 “두 매체 보도가 의도하지 않은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 의도된 오보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취재 자료를 왜곡해서 허위 보도한 정황이 드러나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하려고 압수 수색을 했다"고 말했다.경향신문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7일과 21일, 26일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짝퉁’ 골프채 받은 현직 판사 무죄 선고

‘짝퉁’ 골프채를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현직 부장판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재판부는 A씨에게 골프채를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통업자 B씨 등 2명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2019년 인천 계양구 마트 주차장에서 고향 친구 소개로 알게 된 B씨에게 52만원 상당의 짝퉁 골프채 세트와 25만원짜리 과일 상자 등 7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14면

“학생들 몽골에 나무 심으며 생명·사랑·나눔의 숲 가꿔”

산자연학교 교실은 2016년부터 매년 5월 몽골로 떠나 나무를 심는다.학생들은 사막화 현장을 직접 찾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현지인들과 나무를 함께 심으며 ‘생명·사랑·나눔의 숲'을 만들어간다.올해까지 7년간 5000여 그루를 심었다.

“1ha에 젖소 한 마리만… 친환경 낙농, 경제적으로도 낫다”

일본 홋카이도 동부의 곤센 지역에서 ‘마이페이스 낙농교류회'를 창설한 미토모 모리유키씨는 “초지 1ha에서 젖소 한 마리만 키우는 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길게 보면 경제적으로도 낫다"고 말했다.초지 1ha에 더 많은 젖소를 키우는 게 왜 문제인가.마이페이스의 낙농법은 젖소의 분뇨 문제를 해결했다.

“환경 교류, 양국 관계 지탱하는 기반… 국적 초월해 함께 해결하자”

26일 일본 도쿄 진잔소 호텔에서 열린 제29회 한·일 국제환경상 시상식은 국경을 넘어 환경 지킴이로 분투해온 수상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자리였다.환경은 국경을 초월하는 문제인 만큼, 한국과 일본의 민간이 서로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대응하자는 국제 공동체 의식을 되새겼다.한국 쪽 수상자인 경북 영천 산자연중학교는 평소 학교 텃밭 가꾸기, 야생 식물 관찰하기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을 기르고, 2016년부터는 사막화가 진행 중인 몽골에 매년 학생들이 날아가 직접 나무를 심으며 국경을 초월한 환경 보전 노력을 기울여왔다.

A16면

“72세 사별남인데, 데이트 하실래요” 미국 60·70대女 몰려들었다

미국 지상파 방송인 ABC가 지난달 말 시작한 어르신 대상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황금 독신남'이 등장인물들의 예상치 못한 ‘젊음'으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독신남 한 명을 두고 여러 여성이 경쟁하고 마지막에 한 명이 선택된다는 형식으로, 원래는 20~30대들이 출연했다.‘황금 독신남'은 출연진을 어르신으로 바꿨다.

親트럼프 강경파가 쥔 의사봉, 우크라 예산도 두드릴까

미국 연방 하원이 25일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을 하원 의장으로 선출했다.공화당 초강경파가 주도한 ‘반란'으로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 의장이 해임된 지 22일 만이다.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4선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스라엘 총리 “작전 시기 결정했다”... 가자지구 지상전 임박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본격 진입 시점을 놓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 “작전 시기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스라엘이 미국과 지상전 개시 시점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확인되면,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에 사실상 개입한 것으로 여겨져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발생 등에 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한편 이스라엘은 본격적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내 소규모 지상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다.

美 볼링장 등 총기 난사… 사망 16명, 부상 수십명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시에서 25일 총기 난사로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CNN 등이 보도했다.이번 사건은 23명이 숨진 2019년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총격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이가 숨진 총기 난사로 기록될 전망이다.미 NBC는 이번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인원이 메인주 연간 살인 사건 사망자 수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평균 38세 비행사 셋 태우고… 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7호’ 발사

중국의 통산 12번째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17호'가 운반 로켓에 실려 26일 오전 11시 14분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중국 유인 우주사업 판공실이 이날 밝혔다.921 계획이란 이름은 중국과학원의 유인우주선·우주정거장 건설 제안을 중국 정부가 1992년 9월 21일 비준한 데서 땄다.중국은 1999년 첫 무인우주선인 ‘선저우 1호’ 발사에 성공한 뒤 4년 뒤인 2003년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까지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A18면

‘옻칠 명장’이 빚어낸 가을의 갈대

옻칠 작가 전용복은 혁신을 거듭해왔다.일본 도쿄의 유서 깊은 연회장 메구로가조엔의 실내 작품을 복원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옻칠과 자개로 장식하는 파격적 시도를 했다.일본 시계 기업 세이코와 손잡고 옻으로 디자인한 시계를 만들어, 지름 3㎝ 시계 하나가 5250만엔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기형도의 詩가 그리워 줄을 선다

기형도의 아름다운 시가 그대로 짧은 이야기의 제목이 되고, 시의 일부가 극의 중요한 모티브로 녹아든다.시를 연기할 때, 대학로에서 잔뼈 굵은 배우 9명의 표정에도 시와 시인을 향한 애정이 가득하다.이 단단한 서사와 창작진의 애정이, 꽉 찬 객석 뒤쪽 열에선 배우들 무릎 위밖에 안 보이는 비좁은 소극장에 매진 행렬을 이뤄낸 이 연극만의 힘이다.

매출 제로·직원 해고 딛고… ‘태양의 서커스’ 귀환

‘태양의 서커스'의 앞길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전쟁은 두 나라를 무너뜨리고, 태풍은 경로상 여러 나라를 폐허로 만들지만 코로나는 온 세계를 멈춰 세웠어요.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지만, 손 쓸 도리가 없었죠. " ‘태양의 서커스’ 다니엘 라마르 부회장을 23일 만났다.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2500명 수용 규모 빅탑 시어터에서 새 쇼 ‘루치아’ 개막을 앞두고 방한한 그는 “팬데믹의 시작점에서 많은 비평가들이 ‘다 끝났다'고 했지만, 우린 오히려 더 강해져서 다시 일어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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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한인무역협회장, IMF 딛고 유럽서 매출 5000억 기업 일군 韓商

26일 재외 동포 단체 중 대표적인 경제 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된 영산그룹의 박종범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한상들은 모두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도울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했다.박 회장은 지난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어 통역을 할 수 있는 직원 한 명을 둔 작은 무역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다.그리고 20여 년 만에 이 회사를 세계 20개 국가에 28개 사업장을 두고 연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키웠다.

“전우 곁에서 쉬고 싶다” 벨기에 참전 용사, 부산에 영면

6·25 전쟁 당시 2차례에 걸쳐 참전한 벨기에 출신 참전용사 고 레옹 보스케씨가 다음 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든다.딸 다니엘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한국 안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후 부산에 안장되길 희망했다"며 “아버지는 6·25 참전을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다.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엔 2015년 프랑스 출신의 레몽 베르나르씨를 시작으로 영국·네덜란드·캐나다 등 참전 용사 19명이 안장돼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금탑산업훈장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26일 개최한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가 반도체 기술 R&D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이날 행사에선 경 대표를 포함해 반도체 기술 개발과 국산화에 기여한 유공자 82명이 수상했다.

[부음] 고진순 별세 외

연세대 총장에 윤동섭 의대 교수

제20대 연세대 총장에 윤동섭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가 선임됐다.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 신임 총장은 연세대에서 의학 석사 학위를, 고려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거쳐 2020년 8월부터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A22면

[TV조선] 강레오와 찾은 울릉도 밥상

TV조선은 27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방송한다.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셰프 강레오와 함께 울릉도 밥상을 찾아 떠났다.강레오는 이날 울릉도의 식재료와 밥상에 감탄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決斷의 한 수

1인자를 겹겹이 에워싼 강자들부터 제쳐야 하기 때문.안성준은 2020년 39기 바둑왕전서 당대 최고수 신진서와 천하를 다툰 적이 있다.

A23면

“마법 같은 밤”... 이강인, 두번째 꿈 향해 첫 발 쐈다

어렸을 때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 숱하게 매스컴을 탔던 이강인.이날 득점은 이강인이 지난 7월 초 PSG 이적을 확정한 뒤 약 3개월 반 만에 맛본 데뷔골이면서 개인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이기도 했다.어린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꿨던 이강인은 이제 그 무대에서 골을 기록하며 꿈에 한 발짝 다가간 셈이다.

웸바냐마, 데뷔전서 15득점...‘파울 트러블’ 숙제로 남아

‘세기의 재능'이란 평가를 받으며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은 빅토르 웸바냐마.웸바냐마는 이날 1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데뷔전을 마감했다.1쿼터 3점슛으로 데뷔 첫 득점을 올리자 관중은 환호했다.

KT 강백호 PO서 못 본다...근육 파열 ‘시즌 아웃’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출격을 앞뒀던 KT 중심 타자 강백호가 자체 청백전 도중 옆구리 근육이 파열돼 출전이 불발됐다.이강철 KT 감독은 “올해 남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강백호는 2018년 데뷔 시즌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쥔 뒤 2021년 KT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2년 전 100패 두 팀이 월드시리즈 ‘기적’

2년 전만 해도 밥 먹듯 지던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마주친다.포스트시즌 리그별 6팀 중 레인저스는 5번 시드, D백스는 6번 시드를 받았다.둘 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를 무패로 통과했고,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선 똑같이 7차전 혈투 끝에 적지에서 승리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26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26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27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27일

A25면

셋째 주 금요일은 ‘패밀리 데이’… 일 쉬고 가족과 시간 보내요

동아쏘시오홀딩스 백종훈 수석은 지난 7월 25일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그가 아내의 셋째 출산 소식을 회사 인사팀에 알리자 “축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둘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최재훈씨는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에서 회사 복지 제도는 ‘아이를 낳아도 될까'라는 고민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복지 제도 못지않게 중요한 ‘애 키우기 좋은 회사 환경'은 직원들의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응원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알립니다] 우리 아이 기부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타인의 표정에 예민한 5세… 감정에 공감하도록 대화를

감각 기관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타인과 소통할 때는 언어 외에도 다른 사람의 감정과 표현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어린아이가 손짓을 하거나 얼굴 표정을 집중해 관찰하는 것도 이런 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요하죠.

A27면

[카페 2030] 추락하는 영재를 위한 변명

스무 살 언저리 선수를 인터뷰하는 건 늘 어렵다.“유망주들이 잘할 때는 크게 관심이 없다. 가장 집중해야 할 때는 실수가 한두 번 나왔을 때다. 그 실수를 금방 고쳐내는 아이를 찾는다. 그런 선수는 크게 된다"고 했다.잘못을 해야만 더 좋은 선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훈의 유행민감] 넷플릭스가 영화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나는 OTT가 영화의 새로운 진화를 이끌 것이라 생각했다.그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가 그걸 거부하기는 힘들 터였다.OTT 플랫폼은 케이블보다 저렴하게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이동규의 두줄칼럼] [112] 교만의 대가

토인비가 지적했듯이 사람이나 조직이나 패망의 원인은 주로 ‘교만'이다.그리스 신화에서 교만해진 왕이 신과 맞먹으려 했던 대가는 혹독하다.사람은 보통 자만으로 시작하여 교만을 거쳐 오만으로 치닫는다.

A29면

게임 속 장면이 실제 격추 모습 둔갑… 가짜 영상에 순식간에 320만명 속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X,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에 연일 가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이 가짜 뉴스는 좋아요를 순식간에 9165번 받았고, 조회 수 184만5000을 기록했다.같은 영상이 게시된 계정 119개를 포함하면 이 가짜 뉴스는 총 400만번 조회됐다.

[류동현의 예술여행] [3] 숲을 배경으로 자태를 뽐내는 이집트 신전

얼마 전까지 여름 같았는데 순식간에 가을로 변했다.짙은 녹색 나무들이 급작스럽게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변모하는 요즈음이다.신전은 이집트의 메마른 땅 위, 나부끼는 모래바람 속의 근엄한 분위기가 아닌, 뉴욕 박물관의 탁 트인 유리벽 건너, 공원의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A30면

[朝鮮칼럼] 인요한 혁신위, 전권을 쟁취하라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 구성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여럿이 추천했지만 껄끄러워서 제안 리스트에서 빠진 인물도 있고 어차피 이 혁신위가 잘 안 돌아갈 것 같아서 고사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우여곡절 끝에 과반의 여성, MZ세대 6명이라는 모양새를 갖춰서 혁신위를 구성했지만 난제의 해법을 내놓을 만한 사람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만물상] 反美 표적된 ‘황금 아치’ 맥도널드

이슬람권에서 맥도널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그가 맥도널드 형제를 따돌리고 미국 전역에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산시켜 오늘의 ‘햄버거 제국'을 일구었다.1990년 1월 31일 모스크바의 푸시킨 광장에 문을 연 맥도널드 소련 1호점은 ‘맥도널드=미국’ 이미지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기자의 시각] 팔레스타인 정부가 ‘배신자’다

파팀뿐만 아니라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은 이스라엘만큼이나 팔레스타인 정부에 치를 떤다.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슬로 협정'이 체결되고,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가자지구·서안지구의 자치권을 넘겨받았다.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지친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적 외교를 통해 팔레스타인만의 국가를 세우려는 정부에 희망을 걸었다.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155] 관광의 어원

흔히 여행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관광은 꽤 깊은 뜻이 담긴 말이다.일본 학자들은 관광을 나라의 빛, 즉 군주의 덕을 목도하고 체험함으로써 그 위업을 기린다는 뜻으로 해석했다.18세기 이후 이세신궁 참배 등이 유행하면서 각지의 명소, 명물 등을 찾아 살피며 주유하는 여행의 의미로 관광의 뜻이 전화하였다.

A31면

[광화문·뷰] 박유하를 때려잡던 그 몽둥이

“학자는 자기 연구가 민족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걸 잊으면 보호받을 자격이 없다. " 2014년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기소됐을 무렵, 라디오에서 한 진보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초기 위안부 연구를 했던 다양한 남녀 학자들이 밀려나고, 정대협이 어느 새 몇몇이 장악한 ‘프렌드 비즈니스'가 된 것은 아닌가.박유하를 공격한 뒤로 위안부라는 키워드는 ‘소녀상'이라는 우상을 통해 감성적으로 더더욱 확산되고, 더 큰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사설] ‘제국의 위안부’ 무죄… 상식 확인하는 데 6년 걸려야 했나

2013년 ‘제국의 위안부'를 출간 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가 26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대법원은 명예훼손죄에서 학문적 연구에 따른 의견 표현을 사실의 적시로 평가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전체적인 맥락에 비춰 보면 박 교수가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을 부인하거나, 자발적 매춘 행위를 했다거나 일본군에 적극 협력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2심 재판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66] ‘맥주 공장 오줌 사건’의 문화 심리

“제 집 문 앞 눈을 치우지, 남의 집 지붕에 있는 서리는 상관 말라"다.제 앞가림부터 하라는 충고지만, 속뜻은 남의 일에 왜 신경을 쓰느냐는 핀잔에 가깝다.그러나 오래전 중국은 ‘남과 나'의 관계 설정을 고민한 흔적이 있다.

[사설] 文정부서 ‘나이롱환자’ 폭증, 노동자 편들기의 도덕적 해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은 업무상 질병자 수가 2017년쯤까지 7000명대였다가 해마다 급증해 2021년엔 2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근로복지공단은 또 2017년부터 ‘집중 재활 치료’ 같은 산재 환자만의 특별 수가 항목을 만들었다.공단 직영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하겠다는 이유로, 일반 병원에선 건강보험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을 직영 병원에선 산재보험기금을 통해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설] “전 분야 경쟁력” 한국 제조업, 10년 뒤에도 듣게 되겠나

우리나라가 사우디·UAE 등 중동 국가들로부터 사업 및 투자 파트너가 돼 달라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우리는 건설·자동차·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은 물론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경제·안보 체제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중동 국가들에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대통령 중동 순방 기간 중 우리 기업은 사우디·UAE·카타르 등과 모두 792억달러의 투자 유치 혹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B1면

노인 90%가 연금 받지만… 절반은 월 39만원도 안돼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일을 하는 홍모씨는 한숨을 푹 쉬었다.홍씨는 연금 소득이 80만원쯤 되지만 그것으로는 집 살 때 진 빚 1억5000만원의 이자를 감당하기도 벅차다고 했다.전문가들은 “고령층의 평균 연금 수급액은 노인에게 필요한 생활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연금이 노후 소득 보장의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기업 체감 경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악화

제조업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 탓에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8개월 사이 가장 나쁜 수준까지 악화했다.이달 제조업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등으로 인해 전자·영상·통신 장비의 BSI가 3포인트 하락했지만, 중국의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화학물질·제품 관련 체감 경기는 10포인트 올랐다.

B2면

[단독]가짜 계약서 못 걸러내는 ‘임대업자 전세 보증보험’

전세금 보증 업무를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집주인의 허위 서류를 걸러내는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떼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실제 지난 8월 부산의 한 임대 사업자가 세놓은 오피스텔 99실, 총 126억원에 대한 보증보험이 허위 서류 탓에 취소되면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박 의원은 “이미 가입된 임대 사업자 보증보험 26만건에 대해 HUG가 직접 세입자를 상대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질주… 12개월 연속 ‘月 1조 이상 흑자’ 냈다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3조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도 16만895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3.3% 늘었다.현대차 관계자는 “고가 차량 판매 증가 등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700억원 이익이 발생했다"고 했다.

[알립니다] 정재정 교수와 함께 교토 여행 즐기세요

한 차원 다른 해외여행을 하고 싶으십니까.조선일보가 ‘정재정 교수와 함께하는 일본 기행'을 떠납니다.한일관계사 연구의 권위자 정재정 교수 안내로 일본 인문의 보고인 교토만을 4박 5일 속속들이 돌아봅니다.

중소 건설사 청약 경쟁률 대형 업체 5분의 1 수준

중소 건설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대형 건설사의 5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71개 단지, 3만2517가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0.31대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10위 밖 중소 건설사들이 분양한 131개 단지 3만4396가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4.13대1에 그쳤다.

2년간 4000여 스타트업 지원… LG전자 파트너 후보에 50여 곳 뽑혀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이버니아 전시장.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3차원 컴퓨터 그래픽 스타트업 ‘아고라 월드'의 이선 버그 최고경영자가 마이크를 들자, 그의 앞에 있는 모니터에 4분으로 설정된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LG전자가 이처럼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는 배경에는 ‘가전·TV 제조 등 하드웨어 사업을 벗어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절실함이 있다.

산업장관 “한전 부채 개선 위해 요금인상 협의 중”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필요한데, 요금 인상도 그중 하나다.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방 장관은 이어 “요금 인상과 별도의 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한전의 재무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이 미뤄지면서 부채가 200조원을 넘었고,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손실이 47조원에 달한다.

B3면

반도체 다시 날개 달았다, 삼성·SK 살린 ‘구세주’

SK하이닉스가 HBM, DDR5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가격 인상 전 선제적 재고 구매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D램, 낸드 가격의 동반 상승이 예상돼 업황 개선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 규모가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SDS, 이사회 견제권 늘린 ‘선임 사외이사’ 도입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SDS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삼성 관계자는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선제적으로 제도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다른 계열사도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삼성물산 등 8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이 아니다.

IT 부품업체 3분기 부진… “전장 덕에 내년 반등”

길어지는 불황으로 인해 삼성·LG 계열 IT 부품 업체들이 3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하지만 이 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아이폰15에 대한 부품 공급이 정상화됐고, 글로벌 TV·IT 기기 수요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4분기에는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전망이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IT 부품 수요 회복과 더불어 전장 사업 호조로 내년에는 실적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B4면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국내 첫 ‘양자암호통신’

SK텔레콤이 해킹이 안 되는 양자암호를 활용한 통신보안 서비스인 ‘QaaS'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런 양자컴퓨터의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 양자암호통신이다.그동안 일반 기업들이 양자암호통신을 이용하기 위해선 통신 장비에 별도의 장치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SK텔레콤은 기존 장비로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출석체크 하고 빈캔 맡겨 한푼이라도 법니다”

고물가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모바일 앱을 통해 일정 금액을 벌 수 있는 ‘리워드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최근 MZ 세대의 ‘짠테크’ 열풍에 맞춰 소소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하루에 일정 걸음 수를 달성하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식으로 소액의 포인트를 모으는 앱테크 이용자를 겨냥하고 있다.

독도소주 회사 ‘동해22℃’ 출시

‘40240 독도 소주'를 만든 케이알컴퍼니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프리미엄 소주 ‘동해22°'를 새로 출시했다.100% 국내산 쌀로 만든 증류 원액으로 소주를 만들었다.용기 겉면에는 유명 디자이너 박영하씨가 푸른 바다 이미지에 ‘동해'라고 새긴 그래픽을 넣었다.

맥도날드·맘스터치 가격 또 인상

한국맥도날드가 다음 달 2일부터 버거 4종, 사이드·디저트 7종 등 메뉴 13종의 가격을 평균 3.7%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맥도날드의 인기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각각 5200원에서 300원 올라 5500원이 된다.두 제품 모두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으로 600원 오르게 됐다.

LG유플, 안양에 서버 20만대 ‘초대형 IDC’

LG유플러스는 경기 안양시에 2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를 26일 준공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기존 센터 대비 냉방에너지를 50% 이상 절감하고, 5만5000t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품질 IDC를 구축하면서도 에너지 사용을 줄여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B5면

구글 9.5% 폭락 쇼크… 코스피, 9개월 만에 2300선 붕괴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 악재로 신음하던 코스피가 26일 2300선이 무너졌다.알파벳 외에도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AMD,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이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금리 상승에 베팅, 빌 애크먼 2700억원 벌어

미국 월가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이 최근 2개월간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가 청산하면서 2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월 애크먼은 미국 30년 만기 국채를 공매도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당시 그는 “장기 국채가 과도하게 매수됐다"며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금융 당국이 정책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그에 따라 채권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조작 의혹 영풍제지,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로 직행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풍제지와 최대 주주 대양금속이 거래 재개 첫날부터 하한가로 직행했다.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 주주 대양금속도 오전 9시 30분즘 주가가 30%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를 맞았다.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4943억원의 막대한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3.1% 하락했다.

B7면

“지금 수준의 물가·금리 앞으로 30년 더 간다”

세계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 19일 5%선을 넘어섰다.다시 찾아온 고금리 시대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한 시계를 넓혀보기 위해 WEEKLY BIZ는 세계적인 통화 이론가인 찰스 굿하트 런던정경대 명예교수를 화상으로 만났다.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5시간 이상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굿하트 교수는 “앞으로 30년은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행동 양식도 그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며 “50세 미만 인구는 지금껏 저금리와 금리 하락만을 경험해왔다"고 말했다.

[WEEKLY BIZ] “냉동식품 잘 안 팔려요” 팬데믹 이후 마트 풍경

미국에서 팬데믹 기간 크게 늘었던 냉동식품 수요가 식어가고 있다.냉동식품을 덜 구입하는 이유는 팬데믹 시기 재택근무를 하며 집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던 미국인들이 일터나 학교로 돌아간 영향이 크다.실적 부진으로 냉동식품 판매 회사들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B8면

車·항공기에 밀렸던 美 고속철, 뒤늦게 질주 채비

1964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신칸센이 운행을 개시한 지 59년이 지났다.미국고속철도협회는 “고속철도를 놓으면 좋은 일자리가 있는 대도시 중심으로부터 더 멀리 살아도 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미국에서 그동안 고속철도에 눈길을 주지 않았던 이유는 도로·항공 교통망이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대니얼 리 IMF 경제전망 총괄 “전쟁으로 유가 30% 급등땐 세계 경제 성장률 0.5%p 하락할 것”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전쟁이 촉발한 유가 급등이란 악재의 영향에 대해 대니얼 리 IMF 경제 전망 담당 총괄 수석은 WEEKLY BIZ와 화상으로 만나 “유가가 30% 급등할 경우 세계 물가 상승률이 1.3%포인트 더 높아지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리 수석은 IMF가 매년 두 차례 발표하는 세계 경제 전망을 총괄하는 핵심 간부다.

[순위로 보는 경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 순위는?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여전히 압도적이다.3분기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가 모두 31만3086대였기 때문에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50%에 이른다.

B10면

[Biz & Law] 야근 밥 먹듯이 하는데 왜 야근 수당 더 안 주나요

요즘 일이 많아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다만 포괄임금제 방식으로 지급하는 일정한 수당이 근로기준법상 법정 수당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회사 측이 미달하는 액수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례도 있습니다.결국 관건은 포괄임금제에 따라 지급하는 임금이 추가로 근무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미국인 병들게 하는 ‘외로움 유행병의 시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던 30세 여성 세라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 해고당했다.미국 예방 의학 저널에 따르면 하루 두 시간 이상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사람은 30분 이하로 접속하는 사람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소셜미디어에 의지할수록 외로움이 커진다는 얘기인데,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미국 성인 비율은 2005년 5%에서 2019년 80%로 높아졌다.

팬데믹 이후 늘어난 자율좌석제, 직원 불만도 커졌다

지난해 미국 대기업 시스코는 뉴욕 사무실을 리모델링하며 자율 좌석제를 도입했다.전문가들은 자율 좌석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이에 대해 충분하게 내부 소통을 해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부동산 컨설팅사 CBRE의 김형주 이사는 “출입 기록이나 좌석 점유율 같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원들의 선호도를 조사해야 할 뿐 아니라 왜 회사가 자율 좌석제를 도입하려는지 취지를 설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B11면

[편집자 레터] 고속鐵 타고 강남의 큰 병원 갑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런던 시장 시절 “프랑스인 25만명이 런던에 살고, 나는 지구상에서 6번째로 큰 프랑스 도시의 시장"이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유로스타를 빼면 고속철도가 없는 영국도 런던-버밍엄 구간에 고속철도를 까는 공사를 하는 중이죠.요즘엔 동유럽, 북아프리카, 남미에서도 여러 나라가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켄 피셔 칼럼] 왜 미국과 유럽의 경제적 격차 갈수록 커지나

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 유럽 간 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미국에서는 보험사와 연기금이 민간 부문에 쉽게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미국은 경제 규제가 규칙 중심이다.

定價 이젠 없어요...데이터 돌려 가격표 10분마다 바꿉니다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미국의 식당 체인 ‘피아다'는 작년 6월 새로운 가격제를 도입했다.소프트웨어 평가 업체 캡테라가 올 초 미국 소비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식당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전략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가 ‘가격 폭리 같다'고 답했다.실제 다이내믹 프라이싱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