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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침공 대신 ‘하마스 포위戰’...벙커버스터로 땅굴부터 때렸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이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 북부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본격적인 하마스 격멸 작전에 돌입했다.네타냐후 총리는 28일 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침공이 본격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긍정·부정도 하지 않고 직답을 피했다.파이낸셜타임스·이코노미스트 등 영국 언론은 이런 상황을 근거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전면 침공 대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일부를 장악하고 포위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년 전 핼러윈 참사는 지난 주말 서울의 거리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의 모습을 바꿔 놓았다.홍대 입구와 강남역에는 작년과 비슷한 인파가 몰린 반면, 참사가 있었던 이태원역 일대는 작년에 비해 인파가 크게 줄었다.질서 유지를 위해 투입된 경찰과 구청 직원들은 ‘우측통행’ 유도에 집중했고, 시민들은 대체로 잘 따랐다.
국제통화기금이 “한국의 긴축재정이 세계 각국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재정 건전화 정책을 추켜세웠다.다만,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 부채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다.29일 IMF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 녹취록에 따르면, 토머스 헬브링 IMF 아태 부국장은 “한국의 재정 건전화 정책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한국은 팬데믹이 지나자 나랏빚을 줄이고, 이를 더 줄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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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영웅놀이… 한 개인이 국가 전쟁 판도 뒤흔들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터넷과 통신망이 끊긴 가자지구에 자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이미 전쟁 판도를 바꾼 바 있다.가자처럼 통신망 상당수가 파괴된 우크라이나는 군사작전을 스타링크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하자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 장관은 28일 압둘라티프 알 자야니 바레인 외무 장관과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아랍권의 합동 작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8일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 참석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에 가장 책임이 있는 것은 서방 국가들"이라며 이스라엘은 체스판의 ‘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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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최초 랍비’ 북달 “하마스 목적은 유대인 완전히 죽이는 것”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대거 투입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2단계'를 선언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다만 전 세계가 가자지구에 지원을 했음에도 하마스가 이를 전쟁 준비에 사용해 주민들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북달은 “국제사회는 도로·학교 등 사회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가자지구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다"면서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지하 땅굴을 파는 데 쓰는 등 본래 목적과 다르게 유용했고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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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놈도 아냐” “꺼져” 야유·욕설… 인요한 “아픔 함께하는 게 책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검은색 계열 옷을 맞춰 입고 광장에 모였다.1시간20분에 걸친 추모식 1부 행사가 끝나고, 2부 행사로 넘어가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이어 주최 측이 ‘진상을 규명하라!’ 피켓을 단체로 들고 포토타임을 진행할 때 인 위원장도 휠체어를 탄 이소희 위원 등 일행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재명 “정부, 이 자리 끝끝내 외면… 특별법 신속 통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핼러윈 참사 1주기 추모 행사에서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받고 있고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다"며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추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민주당 등 야당은 당초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빠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배에서 한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비통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로 떠나신 분들을,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라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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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몰렸지만 사고 없었다… “우측통행 평소에도 지켜야”
핼러윈을 앞둔 지난 27~28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는 옆 사람과의 간격이 20㎝도 안 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경찰이 도로·골목 곳곳에 펜스를 설치하고 사람들의 우측통행을 유도했기 때문이다.친구 3명과 함께 홍대를 찾은 오민영씨는 “사람이 많았지만 경찰도 많고, 구급차도 있어서 질서 유지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처럼 큰일이 날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했다.
경찰과 지자체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핼러윈 대책 마련에 나선 서울시 12개 자치구 중 용산, 마포, 강남구 등 9개 자치구는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용산구는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 상황실을 설치하고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핼러윈 참사의 직격탄을 맞았던 이태원 상권은 지난 1년간 서서히 회복돼 왔다.이태원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참사 이후 한 달에 1000만원 넘는 손해를 봤지만 지금은 그래도 본전을 뽑을 만큼 회복됐다"며 “핼러윈 참사의 충격으로 대부분의 손님이 이태원을 피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이태원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칵테일 바를 운영하는 장모씨도 “올해 초만 해도 오후 6시나 돼야 문을 열었지만 7월부터는 사정이 나아져 2시간 일찍 문을 열고 있다"며 “참사 직전과 비교하면 60%까지 매출이 돌아온 것 같지만 겨울에 손님이 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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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가 띄운 ‘영남 스타’ 서울출마론… 與일부 “김기현, 결단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기현 대표를 거명하며 ‘영남 스타’ 의원들의 서울 출마를 주장하자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강조한 김 대표의 처지가 난처해졌다.인천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 의원은 “영남 의원들이 수도권에서 당선될 만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서울 출마는 험지가 아니라 사지"라며 “김 대표가 쉽게 결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정무적으로 볼 때 수도권 출마든 불출마든 김 대표가 총선을 5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결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총선을 앞두고 친명 조정식 사무총장 거취를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비명계는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친명계에서는 “비명계가 공천이 걱정되니 사무총장을 걸고 넘어진다"며 유임을 주장했다.사무총장은 공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당직이다.
軍 서열 1위 합참의장에 ‘해군 3성 장군’ 김명수 발탁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차기 합참의장에 김명수 현 해군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정부는 이날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 대장급 인사 7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합참의장 내정자인 김 사령관은 경북 김천고, 해군사관학교 43기 출신으로 합참 해외정보부장, 합참 작전2처장, 세종대왕함장 등을 지냈다.
北선박 또 NLL 표류… 이번엔 “돌아가겠다” 軍, 식량·물 응급지원
북한 선박 1척이 29일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 해상 초계기에 포착됐다.다만 이번 선박은 단순 조난 상태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 해상초계기는 이날 오후 2시16분쯤 강원도 고성군 제진항 동쪽 200㎞, NLL 이북 약 3㎞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미상 선박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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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2000명 왔던 美평화봉사단…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랐다”
70년대 미국 평화봉사단 단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교육·보건 봉사를 했던 데이비드 스미스, 제임스 캘러한, 폴라 루이스 베를린씨는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입을 모았다.평화봉사단은 1981년 “이제 더 파견이 필요 없겠다"며 한국 프로그램을 종료했지만, 2년여 한국 생활을 통해 지한파로 거듭난 단원 출신들은 지금까지도 동맹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단원들이 파견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은 미국에서 북한보다도 덜 유명한 ‘미지의 나라'였다고 한다.
평화봉사단원·가족 등 올해까지 750명 초청… 코로나땐 마스크 선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평화봉사단의 헌신에 사의를 표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전직 단원과 그 가족들을 초청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방한이 불발된 2020년에는 마스크 등을 미국의 단원들에게 전달해 뉴욕타임스가 이를 다루는 등 화제가 됐다.올해도 평화봉사단 출신 단원과 가족 40여 명이 21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평화봉사단원 중에는 한국 대사가 되는 등 한국과 인연을 이어나간 인사들이 여럿 있다.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박사도 196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첫발을 딛으며 인연을 맺었다.조 도노번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도 1970년대 말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고,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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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공부에 바쁜 소년수들… 인성 교육·반성문도 틈틈이
서울 남부교도소 안에 ‘만델라 소년학교'가 있다.앞서 만델라 소년학교 학생 31명이 지난 8월 검정고시에 응시해 29명이 합격했고 이 가운데 10명이 수능도 보게 됐다.이들을 위해 서울시 교육청이 교도소 내 특별 시험장 운영과 수능 시험지 호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장철 코앞인데… 폭우 폭염에 속 썩은 배추, 출하량 70% 줄듯
지난 2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송정동의 238만㎡ 밭에는 푸릇푸릇한 배추가 빼곡했다.올해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됐고, 배추를 물러 썩게 만드는 ‘무름병'이 번지는 환경이 됐다.고랭지 밭이 많은 강원도 태백시의 경우 올해 여름 배추를 한창 출하할 9월 평균 기온이 18.2도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았다.
‘마약 혐의’ 이선균 묵비권… 지드래곤은 “투약 안 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선균씨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석한 이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소변을 받아서 하는 간이 검사는 5~10일 이전에 투약한 경우 정확한 감정이 어렵다"며 “이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긴급 정밀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를 출국 금지했다.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제보를 근거로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전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강서경찰서에 이미 접수된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이관해 병합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년쯤 사귀던 여자 친구 B씨와 작년 9월 헤어졌다.이때 B씨는 A씨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계좌 이체를 할 때 입금을 받는 사람 계좌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스토킹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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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은 절박하게 뛰며 융합… 한국 대학 큰일 났다”
정부가 수능 ‘킬러 문항’ 배제 등 입시와 교육을 개혁하겠다고 발표했다.입시는 대학 교육과 직결되는 문제다.전영재 건국대 총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래로 봤던 중국 등 아시아 대학들이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한국 대학들 진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초등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일주일 만에 58% 증가했다.초등학교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의 8배에 육박하며 환절기 ‘독감 대유행’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2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2주 외래환자 1000명당 전체 독감 환자 수는 18.8명으로 전주 대비 2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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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냉처리’ 중... 업적 기사 전무, 모임 금지령
갑자기 세상을 뜬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옛 거주지인 안후이성 허페이시 훙싱루 80호 ‘안후이 문화역사 연구원’ 앞에는 28일 ‘니은'자로 ‘꽃벽'이 세워졌다.시민들이 꽃과 함께 전한 쪽지에는 ‘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 등 리커창의 생전 발언이 주로 적혀 있었다.같은 날 저녁 리커창이 생전 한때 허난성장으로 일하며 도시 개발을 주도했던 허난성 정저우의 중심가에는 그의 흑백사진과 함께 ‘인민의 좋은 총리'라는 대형 글자 조형물이 세워졌다.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플랫아이언 빌딩이 고급 아파트로 리모델링될 예정이다.뉴욕의 사무실 공실은 플랫아이언 빌딩만의 문제는 아니다.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재택 근무를 이어가는 회사가 적지 않아, 상업용 부동산 인기가 크게 식은 상황이다.
“바이든·시진핑 내달 정상회담”… 왕이 “자율주행에 맡길 순 없어”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공식 합의했다.이에 대해 백악관은 "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했다.설리번과 왕이는 미·중 관계에서 주요 현안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미국을 점잖게 이끌 사람 뽑아주세요” 美공화 펜스의 사퇴 연설
내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28일 사퇴를 발표했다.펜스는 오는 11월 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공화당 경선 토론회 참가 조건 중 ‘전국 단위 여론조사 2개 이상에서 4%의 지지율을 기록해야 한다'는 항목은 충족했다.하지만 이날까지 ‘7만명 이상의 개인 기부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대형 유대교 회당의 수석 랍비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여성 앤절라 워닉 북달이다.그처럼 다른 인종의 피가 흘러도 유대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유대교는 유대계 혈통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까지도 모두 ‘유대인'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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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도 필름 값 걱정에 손을 덜덜 떨면서 영화를 찍던 시절이 있었다.한 관객은 봉 감독에게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비결이 있는지 물었다.봉 감독은 “‘노란문’ 시절부터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런 장면을 찍고 싶다'는 집착이 강했다. 지금도 그런 작고 자질구레한 집착 때문에 영화를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 넷플릭스에 일본 애니메이션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가 지난 8월 공개되자 애니메이션 팬들은 환호했다.지난 7월 12일부터 일본 비디오물도 OTT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겨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공개 작품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종전까지 국내에서 일본 작품 공개가 원활치 않았던 건 일본 비디오물에 대해 문호가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던 탓이다.
한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이 31일 오후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로 꼽히는 현제명의 ‘춘향전'을 비롯해 ‘선비’,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 등 창작 오페라 3편을 들려준다.베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나정원·김해리·한은주·김소율, 메조소프라노 유현정, 테너 김재일·김태형 등이 출연한다.
국경 지대·그랜드 캐니언… 자연서 연주하는 첼리스트 요요마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금까지 그래미상만 19차례 받은 음악계 수퍼스타.문명 교류의 통로였던 실크로드 인접국의 연주자들과 함께 동서양 음악 융합을 모색하는 퓨전 앙상블이다.요요마는 “음악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전통과 혁신의 결합이야말로 내 평생의 화두"라며 “빼어난 재능을 갖춘 음악인들로 가득한 한국을 찾을 적마다 깊은 영감과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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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6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한 중국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곧바로 한국인 이민자 이철수가 용의자로 체포됐다.당시 ‘이철수 구명 운동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랑코 야마다 변호사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아시아가 뭉쳐야 발전한다는 사실은 50년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국적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드 ‘프렌즈’의 ‘챈들러’역 배우 매튜 페리, LA자택서 사망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할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 매슈 페리가 2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LA타임스는 “현장에서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LA카운티 검시관실이 추후 사인을 판정할 것"이라고 했다.페리는 미국 배우 존 페리와 캐나다 언론인 수전 랭퍼드의 아들로 1969년 8월 19일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타운에서 태어났다.
2023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조병활 전 성철선사상연구원장이 선정됐다.뇌허불교학술상은 한국 불교학의 거목 뇌허 김동화 박사를 기리기 위해 계간 ‘불교평론'이 제정한 상이다.시상식은 12월 23일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플라자] 한국정치평론학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3년 연례학술회의 개최 외
한국정치평론학회는 한국주민자치학회와 공동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주민자치와 다층적 통치성'을 주제로 2023년 연례학술회의를 개최한다.서울시립대는 서울시와 함께 다음 달 8일부터 나흘간 제26회 도시영화제를 열고 경쟁 부문 27편, 비경쟁 부문 1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다음 달 8일 오후 7시 서울시립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부음] 고규창 前 행정안전부 차관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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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후 76이 필쟁의 요소라고 했다.74도 참고 1도 1~7로 챙기며 추격하는 게 교과서적 행마지만 지금은 8로 A, B를 맞봐 백의 낭패다.백 78에 대해선 AI도 긍정 평가를 내렸다.
TV조선은 30일 밤 10시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을 방송한다.로마의 오래된 수도원에 사는 이탈리아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는 결혼 10주년을 맞는다.친구들을 초대해 ‘리마인드 웨딩'을 하자는 남편의 생각에 아내가 반대하면서 둘 사이가 싸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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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9일 춘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이날 안 의원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풀코스를 완주했다.안 의원은 “가능하면 80세까진 마라톤을 뛰고 싶다"며 “내년엔 기록 단축에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부녀 우승, 사돈과 함께… 단풍보다 화려한 1만8000개 꿈
김세종이 춘천마라톤 남자 엘리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최정윤은 아버지 최진혁씨가 1984년 이 대회에서 2시간 21분 20초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어 ‘부녀 우승'이란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 외에도 어머니 이정숙씨가 올해 풀코스 3시간 14분대 기록을 쓸 정도로 육상 유전자를 타고났다.
가수 션이 허벅지 경련을 극복하고 3시간 37분 7초 만에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이번 춘천마라톤을 앞두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브 스리에 성공하면 1m당 1000원씩, 총 4219만5000원을 올해 11월에 착공하는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션은 이날 풀코스 중간 지점을 1시간 31분 21초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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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종녀씨는 지난해에 이어 시각장애인 남편 박인석씨와 함께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달렸다.지난해엔 부부가 함께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다.12㎞쯤 갔을 때 남편이 포기하자고 했으나, 김씨가 손을 놔주지 않았다.
강윤구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교수가 말했다.‘당원병'은 10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병이다.준호군 아버지는 “우리 아이도 뭐든 할 수 있어요. 우리 가족은 이제 걱정이 없는 집입니다"면서 활짝 웃었다.
먼저 떠난 아들의 양말 신고... 아버지는 아들 대신 춘마를 달렸다
외아들을 사고로 잃은 아버지는 아들 양말을 신고 아들이 뛰었던 그 길을 뛰었다.송효순씨는 29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10㎞ 구간을 아들 병찬씨 대학교 친구인 오석진씨, 안지환씨, 아들 전 직장 동료 박혜주씨와 함께 달렸다.송씨 아들 병찬씨는 2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울산 구단 사상 첫 리그 2연패다.울산은 지난 시즌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가 한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새 기록을 썼다.켈리는 포스트시즌에 4차례 선발로 나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월드시리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를 맛본 첫 투수가 된 켈리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것은 꿈이었다. 나를 이곳으로 이끌어 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9번 준우승 끝에 우승컵… 통산 4승 박현경 감격의 눈물
통산 3승을 거두고 9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던 박현경이 910일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박현경은 올해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순위 5위로 올라섰다.박현경은 2021년 5월 2일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해외파 축구 스타들이 주말 잇달아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벌인 2023-24시즌 10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6골 동점골을 터뜨렸다.황희찬은 이 시즌 여섯 번째 골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 브리핑] 쇼트트랙 김길리 월드컵 1500m 우승
김길리가 2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했다.1차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연속 우승이다.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선 황대헌과 김건우가 2, 3위에 그쳤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29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0월 30일
A30면
‘전세 폭등’ 시한폭탄… 대비 안하면 2027년은 ‘부동산 大選’
‘20% 집값 대폭락'을 예측해 부동산 족집게란 별명을 얻은 김경민 서울대 교수는 내년도 전망을 묻자 미간을 찌푸렸다.다만 김 교수는 “서울의 경우 바닥은 확인됐다. 문제는 2025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그 기세가 매매가까지 상승시키는 것"이라며 “지금은 양평고속도로 정쟁을 할 때가 아니라 총선 이후 주택 공급 대책을 고심해야 할 때"라고 했다.실패할 경우 “2027년은 부동산 대선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A33면
[르포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사기 왕국? 어디까지 진실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사기 범죄가 넘쳐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10만 명당 사기 범죄 발생 건수로 따져보면 일본은 24건으로 우리의 683건과 비교해 보면 3.5%에 불과하다.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범죄에서 사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일본은 4.3%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30.1%로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까지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사기 공화국인가?‘라는 자괴감이 들 수 있다.
[기고] 11월 1일은 잡지의 날… 고품격 잡지엔 유튜브에 없는 매력이 있다
‘잡'에는 부정적 의미와 긍정적 의미가 혼재하는데도 마땅한 고유명사를 찾지 못해 아직도 사용한다.물론 그 근거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 진흥에 관한 법률이다.작년에는 예산 규모도 없는 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을 그럴싸하게 발표하더니, 급기야 올해 잡지에 대한 2024년 정부 예산안을 금년 대비 25%를 삭감하였다.
옷에 껌이 붙었다면 다리미를 써보자.껌이 붙은 부분에 종이를 깔고 다리미로 살짝 열을 가하면 껌이 종이에 옮겨 붙는다.
[조용헌 살롱] [1419] 지리산 왕시루봉의 기독교 유적
벽안의 푸른 눈에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의 집안은 4대째 내려오는 선교사 집안이다.이 집안 4대의 스토리가 한국 기독교 전래사의 한 대목을 담당한다.지리산 왕시루봉의 9부 능선쯤에 기독교 선교 유적 12채의 집이 있다.
A34면
무죄 난 박유하 교수 “좌도 우도 ‘제국의 위안부’를 誤讀했다”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형사고발당한 지 9년 4개월 만에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소중히 여겨지는 듯 하면서도 실상은 할머니들은 소외되고 있었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원인은 거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2013년에 ‘제국의 위안부'를 펴내고 나서 다시 할머니들을 만났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 간 합병을 지지하기 위해 일본 정치인·경제 관료를 만난다는 말이 올여름쯤부터 도쿄 나가타초에 파다했다.석유 다음으로 중요한 안보 물자인 반도체를 차지하려는 글로벌 전쟁터에서 WD 옆엔 이매뉴얼 대사, 키옥시아 옆엔 니시무라 대신이 있었지만 SK는 외로웠다.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일본 키옥시아는 SK의 반대 의향을 뻔히 알면서도 밀어붙였고 니시무라 대신은 한국 산업부를 압박하려는 작전까지 짰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사업가 전청조 씨와 재혼한다고 발표했는데 남자 친구가 알고 보니 여성이었고 사기 전과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사생활 관리에 실패해 이미지가 망가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 김동성 씨를 빼놓을 수가 없다.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공인 국제대회에서 딴 금메달만 60개가 넘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빙판을 떠난 후의 삶은 메달리스트 답지 않았다.
[최영미의 어떤 시] [143] 날아가는 낙엽(Das treibende Blἁtter)
바람에 실려 내 앞을 날아간다.나뭇잎이든 뭐든 하나를 붙잡고 치열하게 응시하면 시가 나온다.“방랑도 젊음도 사랑도 알맞은 시기와 종말이 있다"는 1연은 달콤했으나, 2연의 “궤도도 없이"에 이르러 심각해졌다가 “나의 여로는 어디서 끝날까"를 읽으며 문득 슬픔이 몰려와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었다.
A35면
대통령이 “민생 현장에 가라"고 강력하게 주문한 뒤 용산 참모들이 일제히 민생 현장에 나설 것이라기에 기대했다.그러나 시장 점유율, 방송 시청률, 정권 지지율은 비슷한 성격인 것 같은데 정치인들은 ‘진짜 민생'의 현장을 찾는 데 젬병이다.민생을 보살피려는 정부 에너지가 100이라면 그 절반인 50 이상을 무엇이 진정한 민생인지 찾아내는 데 써야 한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겨냥한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규탄하는 진영에서도 전면적인 지상전만은 막으려 했던 이유다.네타냐후를 정점으로 하는 이스라엘 강경파 세력은 1998년 제정된 로마 규정, 즉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이나 적대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전쟁범죄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무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이나 하마스나 ‘무고한 민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 같다.
[사설] 연금 개혁 추진하면 선거에 불리할 것이란 착각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핵심인 보험료율·수급개시연령·소득대체율 등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연금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그런데 정부가 왜 국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에 반대로 가는 선택을 하는가.마크롱의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국민 70% 반대를 무릅쓰고 연금 수령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연금 개혁을 강행했다.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북한을 계속 억압해야 하느냐"고 했다.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국회에서 “북한 핵을 제외하면 우리 군 전력이 북에 밀리지 않는다"며 비슷한 주장을 했다.하지만 “핵을 제외하면 북한에 밀리지 않는다"는 말은 궤변에 가깝다.
[사설] 핼러윈 방지법 표류, 국민 의식 그대로인데 여야는 정쟁만
핼러윈 참사 1주기인 29일에도 여야는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기 바빴다.핼러윈 참사 후 안전 대책 법안이 48건이나 발의됐지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다중 군집 시 정부가 통신사에 데이터 등을 요청할 수 있는 법안 한 건뿐이다.주최자 없는 행사의 관리 주체를 정하고 지자체에 안전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정부의 ‘재난 안전법'은 민주당이 “정부의 책임 전가"라며 반대해 발목이 잡혀 있다.
B1면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영국 정부는 G7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부 고위 관계자와 테크 기업 임원, 인공지능 전문가를 모아 첫 AI 안보 정상회의를 연다.지난해 챗GPT의 등장 이후 AI의 허위 정보 유포와 악용 사례가 곳곳에서 터진 가운데 ‘윤리적이면서도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챗GPT를 만든 오픈AI와 MS는 전문가로 구성된 가상의 레드팀을 만들어 일부러 AI의 허점을 찾아내고, 구글은 AI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해커에게 현상금을 지급했다.
‘칭따오’ 매출 30~40% 급감… 美·벨기에·日 맥주 반사이익
‘소변 맥주’ 논란을 빚은 중국 칭다오 맥주가 국내 편의점에서 매출이 30~40% 급감했다.칭따오 맥주는 A 편의점 수입 맥주 매출 순위에서 줄곧 3위 이내였는데 ‘소변 사건’ 이후 7위로 떨어졌다.B 편의점에서도 칭따오 맥주 매출은 30.6% 감소했고, 판매 순위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정부·여당이 코로나 시기에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선지급됐던 재난지원금을 환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당정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는 대책도 연내에 추진한다.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9일 고위 당정 회의를 갖고 “소상공인법을 신속히 개정해 법률상 재난지원금 환수 의무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고금리로 소상공인의 경영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로봇청소기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전체 출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봇청소기 분야 특허 10건 중 9건은 대기업 출원으로, 상용화된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인 만큼 기업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양상이 뚜렷했다.특허청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정밀 제조업 기술과 인공지능 제어를 위한 정보 기술 융합이 필요한데, 한국은 두 기술 모두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B2면
최근 은행권에서 연 10%대의 적금이 등장하는 등 예금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 당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10개 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에서 “시장금리 상승 폭을 초과하는 과도한 수신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너무 높이면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라 서민들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고, 2금융권의 자금 조달도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베트남 ‘탄소중립’ 달성에 협업… 친환경 생태계 구축”
SK그룹이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최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주최한 국가 수소 서밋 축사에서 “수소, 탄소 포집·저장·활용, 소형모듈원전, 에너지 설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번 방문 중 베트남 정부가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운영하는 ‘호아락 국가혁신센터’ 개관식에도 참석했다.
정부가 세종시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세종과 충주 국가산단은 2018년 8월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이번에 정부의 승인을 거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세종시 연서면에 조성되는 스마트 국가산단은 275만㎡ 땅에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와 연계된 첨단 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바짝 추격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MS가 조만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애플은 다음 달 2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B3면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이 지난달 낸 앨범 안에는 음반이 없습니다.해외에서도 한국산 대체 앨범이 큰 인기입니다.미국 유명 힙합 가수인 스눕독과 제이슨 므라즈, 록밴드 위저 같은 가수들은 한국 스타트업 뮤즈라이브의 대체 앨범 ‘키트 앨범'으로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엑손모빌 81조원, 셰브론 72조원… 거금 쏟아 몸 불리는 美 빅오일
미국의 오일 메이저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이번 달 초대형 인수·합병에 쏟은 금액이다.업계 1~2위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이번 베팅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걸쳐 BP와 아모코, 엑손과 모빌, 셰브론과 텍사코가 합치며 초대형 오일 메이저사가 된 것처럼 석유업계에서 초대형 M&A가 잇따라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믿었던 유커, 덜 오고 덜 썼다… ‘발등 찍힌’ 면세·뷰티
면세·화장품 업계에 기대했던 중국발 특수는 없었다.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면세·화장품 업계의 매출 반등이 기대됐지만 신통치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중국에 발등 찍힌 심정"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B4면
머리카락 잡는 자가 최후의 승자... 탈모시장 뛰어든 제약사들
지난 25일 JW중외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연구 기업인 테라젝아시아와 탈모 치료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JW중외제약은 앞으로 테라젝아시아의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탈모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국내외 제약 업체들이 마지막 남은 블록버스터 시장으로 꼽히는 탈모 치료제 개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인 대만 TSMC에 이어 대만 3위 파운드리 업체까지 일본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선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구마모토현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제1공장 건설에 일본 정부로부터 비용의 절반가량인 4760억엔을 지원받았으며, 내년 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통신 관련 서비스에 특화한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29일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에 통신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 맞춤형 LLM ‘익시젠'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익시젠은 일반 LLM과 달리 LG유플러스의 휴대전화·IPTV 요금제 등 각종 통신 데이터를 학습해 정교한 상담이 가능하다.
국내 30~40대 젊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현재 우리나라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평균 수준으로 세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43.6%가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또 41.4%는 ‘상속세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현행 우리나라 상속세는 최대 50% 세율이 적용된다. 또 ‘상속세가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는지'에 대해선 응답자 93.6%가 ‘일정 부분 혹은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했고, 응답자 96.4%는 ‘상속세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우리 상속 세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B6면
해외주식 양도세 1억, 배우자 줘서 팔면 0원 ‘증여의 마술’
연말이 다가오면서 해외주식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세금이다.여기서 보잉 주식을 팔아 손실 744만원을 확정하면, A씨의 경우 올해 해외주식에서 34만원을 손해 본 셈이 되므로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만약 보잉 주가가 향후 반등할 것으로 본다면, 보잉 주식을 팔고서 그 가격에 다시 사서 보유하면 된다.
사무실 수요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로 리츠 시장이 최근 침체에 빠졌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상장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 6개월 사이 8.7% 하락했다. ' KRX리츠인프라’ 지수도 7.3% 떨어졌다.하지만 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은 국내 사무실에 투자한 일부 리츠는 상승세다.
최근 금융권의 고금리 예·적금 경쟁이 치열하다.최고금리 순으로 상품을 줄세울 수 있고, 카드 사용이나 연금 등 우대금리 조건을 넣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특히 지난 19일 ‘Npay 간편가입’ 서비스가 출시돼 금리 비교 후 상품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졌다.
B7면
태영건설이 분양 중인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가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은 공원 시설로 지정되고 장기간 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지를 아파트와 공원으로 함께 개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꽃동산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만큼,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부동산 신탁사들 재건축 수주戰… 경험 적은 업체 탓 사업 차질도
최근 부동산 신탁사들 가운데 재건축 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신탁사들은 신탁 방식 재건축의 장점으로 전문성이 높고 자금 조달이 쉬운 데다, 사업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최근 서울에서도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지만, 최근 신탁 방식을 선택한 서울 여의도 한양 재건축이 삐걱대면서 신탁 방식 재건축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하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은 0.07%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보다는 폭이 줄었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차이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거래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청약시장에서도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흥행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최근 지속적인 분양 가격 상승으로 ‘청약에 일찍 당첨될수록 유리하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청약 경쟁률을 수십 대 1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분양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하고 고금리도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 선택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