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G7이 AI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 오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행동 강령을 내놓는다.G7 정상들은 지난 5월 히로시마 회의에서 AI 기술을 통제할 국제 규범 마련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규제안을 협의해 왔다.이번에 G7이 합의한 행동 강령은 강제성은 없지만, AI 기업들의 운영과 각국 정부 규제안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곧바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육아휴직 신청 때 상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없애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최장 1년의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저출산위는 올 2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합계출산율의 반등을 위해선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 ‘홍수’가 넘쳐난다...작년 176건, 직전 20년간은 168건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기후 재난이 직전 20년 동안 일어난 것보다 많은 것으로 30일 파악됐다.작년 한 해 홍수는 176건 발생해 직전 20년간 누적인 168건보다 더 많았다.작년에 가뭄은 22건, 폭풍은 108건, 들불은 15건인데 직전 20년간 누계는 각각 16건, 104건, 11건이었다.
국민의힘은 30일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생활권 도시들을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김포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김병수 김포시장 등으로부터 서울 편입 건의를 받았다.그러자 김 대표는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만약에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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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 A씨는 명품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억대 수퍼카를 여러 대 굴려 수강생들의 부러움을 샀다.개인소득세 누진 과세를 피하기 위해 가족 명의 등 차명 계좌로 돈을 받은 교사들도 있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일부 학원은 문제 출제 대가를 가족 계좌 등으로 차명 지급하는 식으로 문제 출제자의 개인소득세 탈루를 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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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 ‘메가 서울’ 카드, 광명·구리·하남·고양·부천으로 확대하나
여당이 30일 밝힌 ‘메가 서울’ 구상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 학교 진학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메가톤급 정책이다.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김포 시민의 의사가 확인되면 특별법을 통해 서울 편입을 결정하자는 의견도 나온다.김포의 서울 편입이 추진되면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30일 당론 추진 입장을 밝힌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포시도 ‘서울 편입'에 찬성하고 있다.국민의힘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기도가 경기남도와 경기북도로 분도를 추진하자 지난달부터 서울시로의 편입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전 세계 주요 대도시는 외곽 도시들을 추가로 편입해 광역화하는 ‘메가 시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수도와 경쟁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려는 사례가 대다수이지만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처럼 수도가 주변 도시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일본은 2010년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8개 광역지자체와 인구 50만 명 이상인 시 4곳을 묶어 ‘간사이 광역연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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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선 때처럼 절박… 민생 위해 뭐든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참모들과 저녁을 하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여권 관계자는 “불편한 사람을 만나고 품는 것이야말로 권력 의지의 가늠자"라며 “윤 대통령의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31일 국회에서 만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쏘아올린 ‘영남권 중진 수도권 출마론'에 국민의힘 내부의 노선 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수도권 원외 인사들은 “낙동강을 넘어 한강 진출에 힘을 쏟을 때"라고 했지만, 당 주류인 영남 의원들은 “영남을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인요한 위원장이 자신과 대구 5선 주호영 의원을 ‘스타'로 칭하며 서울 출마를 권한 데 대해 “혁신위에서 아직 제안해 온 바가 없다"면서도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5·18 묘지서 무릎꿇은 인요한 “광주가 한국 민주주의 완성”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취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았다.전남 순천이 고향인 인 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영어 통역을 맡았다.인 위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유대인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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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를 격멸하겠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사흘째인 29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 마을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 수백 대가 진입했다.가자지구 지상전이 개시될 경우 이스라엘군이 최소 여러 개 사단, 수만명의 병력을 순식간에 투입해 가자시티로 밀고 들어갈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상황 전개다.지상군 작전 개시 나흘째인 30일 오후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외곽에서 하마스와 산발적 전투를 벌이면서 천천히 하마스를 조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슬림계, 바이든 지지 철회 움직임… 美 대선 변수 된 전쟁
이스라엘이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중동 지역 확전을 방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지원에 집중하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에 민주당 내 불만이 커진 탓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에게 표를 몰아줬던 미국 내 무슬림계가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자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이 잇따라 미국 내 무슬림 지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는 등 아랍계 민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위험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를 계기로 시리아와 레바논 등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로이터는 “요르단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더 큰 혼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요르단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지난 27일 유엔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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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술핵 100기 현대화해 한국 지원용으로 지정해야”
한국과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랜드연구소는 30일 “미국의 전술핵 100개를 현대화해 ‘한국 안보 지원용'으로 지정, 언제든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연구진은 “향후 북한은 대미 핵위협을 이용해 한미동맹을 와해하고 한국을 직접 침략하지 않고도 지배하려 할 것"이라며 “미국 핵 전력 사용에 대한 추가 공약이 나와야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미국은 일부 핵무기가 ‘한국 안보 지원용'으로 사용될 것이란 점을 공언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 29일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열흘간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발견된 북한 선박을 당일 밤늦게 예인해 갔다.사실상 합참이 이날 오후 2시 16분쯤 북 선박을 포착하고 오후 5시 40분쯤 국방 기자단을 통해 언론에 공표한 뒤에야 북한 측이 해당 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지해 경비정 등을 보내 구조 작업에 착수한 셈이다.군 소식통은 “북한이 컴컴한 밤인데도 경비정을 보내 NLL 인근의 선박을 인수해 갔다는 것은 낮에 우리 군이 유엔사나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알렸을 때 제대로 사건을 접수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국민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의 남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연금 개혁안에 보험료율·소득대체율 등 구체적인 수치가 빠진 점을 지적해 “알맹이 없는 맹탕"이라고 했고,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탓"이라고 했다.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는 맹탕 연금개혁안"이라며 “자신들의 무책임과 무능함을 고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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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사업에 직접 투입하는 내년도 예산이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안팎에선 모성보호 사업에 대한 정부 재정 투입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육아휴직 등은 저출생 해결이란 사회적 의미도 큰 만큼 고용보험기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부도 재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는 2011년 ‘국가가 모성보호 사업비의 50%까지 부담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2016년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등에 필요한 비용의 30% 이상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육아휴직 때 받는 급여가 그 전까지 받아오던 월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그냥 관둬라” “승진 못 시켜” 속출… 육아휴직제 바꾼다
직장인 A씨는 출산에 앞서 휴직 문제를 놓고 회사 관리자와 상의했다.회사는 “3개월인 출산휴가는 괜찮지만, 육아휴직은 쓸 수 없다"고 했다.A씨가 “법으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돼 있다"고 하자 인사 담당자는 사직서 양식을 내밀었다.
자동 육아휴직 도입하니 95%가 사용… “안 가면 사유서 내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롯데그룹의 성과가 모델이 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국내 다른 기업들도 자동 육아 휴직제를 도입하고 있다.SK 이노베이션 등 SK 계열사들은 여성 직원이라면 출산 휴가 3개월 사용 후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1년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다.
A10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 관련 사기 혐의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에는 남씨도 전씨의 각종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둘을 모두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가 접수된 상태다.전씨는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흉악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형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스토킹이 살인으로 이어진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 사건'의 유가족 측은 지난 12일 가해자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자 “무기징역에 가석방은 절대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또 스토커가 여성 3명을 살해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도 작년 1월 가해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집행돼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누구는 100만원, 누구는 50만원…강래구, 돈 봉투 계획 세워”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30일 법정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전당대회 준비 초반부터 돈 봉투 살포 계획을 얘기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오빠, 호남은 해야 해'라고 답한 내용에 대해 “돈 봉투를 미처 주지 못한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에게 줘야 한다는 취지냐"고 물었고, 이씨는 “네"라고 했다.다만, 이씨는 이들에게 돈 봉투가 실제 전달됐는지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30일 오후 찾은 서울 양천구의 신원경로당.자물쇠가 있으면 어르신들이 당번을 정해 매일 새벽 경로당 문을 열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서울시 관계자는 “경로당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그간 어르신들 스스로 안전 관리를 하기가 어려웠는데, 스마트 기술로 이런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하천 정비 예산은 6672억원으로 올해보다 47% 증가했다.강바닥 퇴적토를 긁어내 물그릇을 키우는 준설 작업도 올해 3건에서 내년에 19건으로 늘린다.지난 8월 하천법 개정으로 국가 하천 수위에 영향을 주는 지천 정비를 환경부가 직접 할 수 있게 돼 예산과 제방 구축, 준설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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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의 용산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와 주거·공원 녹지를 갖춘 융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올 연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코레일은 “사업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하고, 개발 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용산역 인근에 있는 옛 용산 정비창 부지 약 50만㎡다.
서울가정법원 1층에는 놀이방 두 곳이 있다.또 면접교섭 사건을 맡은 경험이 있는 한 변호사는 “이혼한 부부가 민간 키즈 카페에서 자녀와 만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자녀를 서로 데려가려고 하다가 아이를 다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혼 후 재혼을 한 경우에는 새 배우자가 전 배우자들이 자녀 면접교섭을 위해 만나는 것을 반대하기도 한다"고 했다.이런 경우 법원의 명령이나 판결로 면접교섭센터에서 자녀와 만난다.
2030 여성 ‘고위험 음주율’ 계속 올라... “과실주 등 접근성 높아져”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은 최근 10년간 감소했지만, 여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을 경험했는데도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경우는 남성이 여성의 약 3배였다.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도 고위험 음주를 하는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의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고, 교육과정에 ‘체육’ 과목을 따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교육부는 중학생의 체육 활동을 늘리기 위해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 의무 교육 시간을 현재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30%가량 늘린다.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은 일종의 체육 동아리 활동이지만, 교과 과목처럼 3년간 의무 시간이 규정돼 있다.
A14면
BTS·테일러 스위프트 팬, ‘아르헨의 트럼프’ 집중 포화
다음 달 19일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좌파 후보와 맞붙을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의 전진당 후보가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 팝스타들의 팬덤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뒤늦게 발견한 이 글에 격분한 BTS 팬들은 “나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한다"라는 비야루엘의 트위터 글도 찾아냈다.아르헨티나의 BTS 팬클럽은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며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 언급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행정관료 日서 인기 ‘뚝’… 10년 만에 지원자 30% 줄어
일본에서 고위 공무원에 지원하는 대학생이 10년 전에 비해 30%나 감소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들어온 지 10년 이내에 퇴직한 젊은 관료는 2020년 109명으로 5년 전보다 50% 늘었다"며 “민간 기업보다 급여는 적으면서 근무 시간은 긴 관료 사회에서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국가공무원의 인사·행정을 맡는 일본 인사원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 20대 젊은 관료의 30% 이상이 잔업을 하느라 추가 투입하는 시간이 월 80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커창 추모 자제령에도... 베이징대 교보 “걸출한 동문” 게재
지난 27일 서거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모교 베이징대가 29일 추모문을 게재했다.베이징대 신문인 ‘베이징대 교보'는 29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리커창 동문을 깊이 그리워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교보는 리커창의 부고를 전한 뒤 “소식이 들려오자 베이징대 교수와 학생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면서 “리커창은 걸출한 베이징대 동문"이라고 했다.
“낙태의 자유, 법으론 부족해 헌법에 넣자”… 마크롱, 개헌안 제출
프랑스 정부가 내년까지 프랑스 헌법에 여성의 낙태 권리를 명시하겠다고 발표했다.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개정안을 이번 주 안으로 국가평의회에 제출하고, 이는 올해 연말 안에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며 “2024년이 되면 여성의 낙태할 자유는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프랑스 정부의 개정안은 기본법의 적용 규칙·범위를 명시한 헌법 34조에 ‘법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행사될 수 있는 조건을 결정한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없던 시절 선배들은 어떻게 ‘프렌즈’를 시청했나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빙을 연기한 매슈 페리가 지난 28일 세상을 뜬 후 젊은 시절 이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봤던 ‘X세대'들의 추모 열기가 유난히 뜨겁다.이들은 이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여러 번 돌려 보면서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그런데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없던 시절 이 드라마를 어떻게 몰아서, 돌려서 보았다는 것일까.
A16면
나와 남편 이름 한 자씩 딴 문학관… 문인 자료 3만점 담은 우리 문학 寶庫
영인문학관은 한 부부의 삶이 담긴 ‘집'이면서, 한국 근현대문학의 ‘보고'다.아이 셋을 길러야 했고, 이 선생뿐 아니라 강 관장도 건국대 등에서 문학을 가르쳤기에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강 관장은 “세상에 나서 내가 가장 기뻤던 해는 이어령 선생에게 원하는 서재를 만들어주던 1974년이었다"고 회상했다.
내일 詩의 날… 광화문광장에 ‘님의 침묵’ ‘나그네’ 울려 퍼진다
11월 1일 ‘시의 날'을 기념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시를 낭송한다.나태주 시인이 ‘시의 어머니 - 김남조 선생님 소천에'를 낭송한다.연극인 김성녀는 김남조의 대표시 ‘겨울 바다'를 해금 연주에 맞춰 낭송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물질의 안전성과 효력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 반드시 동물 실험을 거쳐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인간이 생태계를 지배하고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 가능한 체계 속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하게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과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A20면
34년 전 원조 ‘인어공주’ 애니 만든 감독 “PC 위해 관객의 몰입 방해해서는 안돼”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아버지, 존 머스커 감독은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할아버지처럼 장난기가 넘쳤다.그가 만든 ‘인어공주'는 어린이용으로 취급받았던 애니메이션의 관객층을 성인까지 넓히는 전환점이 됐다.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애니메이션이 노래의 안무처럼 들어맞는 오늘날 디즈니 만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 갤러리인 중국 화랑 탕 컨템퍼러리 아트가 베이징 메인 전시장에서 한국 작가 개인전을 연 것은 처음이다.1997년 방콕에서 출발해 베이징, 홍콩에 이어 지난해 서울에도 지점을 연 탕 컨템퍼러리 아트는 최근 본사를 방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세계시장에 통하는 아시아 작가들을 중국 내에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그 시작이 고서를 활용한 한지 조각으로 세계적 명성을 일군 작가 전광영이다.
A22면
14세 ‘日 바둑요정’ 스미레 “강해지고 싶어 한국행을 결심했다”
14세 일본 소녀 기사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한국 이적이 공식화됐다.언젠가 돌아와 일본 정상권 강자들과 겨룰 수 있도록 실력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복귀 시한은 특정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한국기원은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스미레 3단의 객원기사 활동을 허가했다. 객원기사는 ‘입단대회 등 기존 규정 외에 한국기원이 인정해 기사로 활동하는 자'로 규정돼 있지만 일반 기사와 차별은 거의 없다. 스미레 3단의 한국 무대 공식 활동은 2024년 3월 2일 이후 시작된다.일본 프로로 출발해 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기사는 스미레 3단이 처음이다.
대스타 아닌데도… 美 매슈 페리 죽음에 한국 3050도 애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9일 미국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6층 건물 앞쪽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 ‘잘 가'라는 말을 오늘보다 더 꺼내기 힘든 날이 있을까. 우리의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 오늘은 우리 모두가 친구를 잃은 날이야. " 이렇게 쓴 편지를 품 안에서 꺼낸 이들도 있었고, 몇몇은 노란 꽃과 흰 꽃을 바닥에 살며시 내려놓았다.대기업에 다니는 한 40대 후반 회사원은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운 친구를 잃은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며 “학창 시절 아주 많이 봤던 시트콤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페리와 함께 프렌즈에 출연했던 배우들, 그의 ‘진짜 친구'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부산의 50~60대 중년 음악가들이 토요일이면 뜻깊은 버스킹을 연다.‘한국전 참전 UN군후손장학회'가 마련한 거리 음악회다.이 장학회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6·25전쟁 참전 UN군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지난 5월 만들어졌다.
박은주·신용호·이진우·조현정 ‘제29회 장한 고대언론인상’
박은주 조선일보 부국장 겸 에디터가 ‘제29회 장한 고대언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려대 언론인교우회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수상자로 박은주 부국장을 비롯해 신용호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진우 매일경제신문 편집국장, 조현정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을 선정했다.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 원로가수 차은희 별세
주부기사 김혜민 연속 결승점… 포스코, 드림삼척과 女리그 쟁패
주부 기사 김혜민이 포스코퓨처엠을 챔피언결정전으로 끌어올렸다.포스코퓨처엠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H2 DREAM 삼척과 8일부터 결승 3연전을 펼친다.여자바둑리그 팀 우승 상금은 5500만원.
6회째를 맞은 바둑의 날 기념식이 5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거행된다.바둑의 날은 한국 바둑 개척자인 고 조남철 9단이 한성기원을 최초 설립한 1945년 11월 5일을 기념해 2018년 제정됐다.올해 바둑의 날 행사는 조남철 국수 탄생 100주년을 겸해 거행된다.
A25면
전북 현대 ‘파격 인사’... 신임 단장에 이도현 양궁협회 사무처장
프로축구 전북 현대 새 단장에 이도현 전 양궁협회 사무처장이 임명됐다.이도현 신임 단장은 프로스포츠계 입지전적 인물이다.2002년 프로농구 현대 모비스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스포츠계에 발을 들인 이 단장은 감각을 인정받아 홍보팀장과 사무국장을 지냈다.
트리플 크라운 주인공 에이스 에릭 페디가 마운드에서 포효하자 상대 타자들은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지듯 쓰러졌다.1차전 MVP로 뽑힌 페디는 경기 후 “그동안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는 데 중점을 뒀다"며 “포스트시즌 시작 전부터 상대 팀이 우리와 맞붙는 걸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는데, 우린 지금 그걸 증명해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맹타를 뽐내는 NC 타선은 이날도 13안타로 상대를 압도했다.
드라이버 샷을 240m 넘게 펑펑 때리며 LPGA 투어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박서진은 필드 바깥에서는 수줍음을 잘 탔다.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평균은 시속 94마일이다.박서진은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일약 ‘한국 여자 골프 기대주'로 떠올랐다.
얼리 드래프트는 대학 졸업 예정자가 아닌 대학 재학생이나 고교 졸업반 선수가 조기 프로 진출에 도전하는 제도다.이날 7팀에 지명을 받은 1라운드 7명 중 6명이 얼리 드래프트 선수였으며, 전체 지명 선수 20명 중엔 1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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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에게 2023년 가을은 꿈같이 지나갔다.지난 3일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인 중국 항저우 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국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올림픽 기준 기록이 10초00이다. 사실상 9초대로 뛰어야 한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빨리 뛰는 선수가 더 많아졌다. 지금 우리 단거리로선 쉽지 않다. 지금까지 내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국제 대회에 나갈 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게 계속된 실패를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박지수는 제 모습이 아니었다.지난 시즌 MVP였던 우리은행 김단비도 박지수를 요주의 선수로 꼽았다.김단비는 “다음 시즌 가장 큰 라이벌은 당연히 지수다. MVP 자리를 지키기보다는 지수가 안주하지 않게 괴롭히려고 한다. 그러면서 지수가 더 강력한 한국의 보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삼성과 NC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6번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를 2번 수상했던 그는 30일 “팬 여러분께 야구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두산의 좌완 투수 장원준도 지난 주말 은퇴 의사를 밝혔다.200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데뷔한 그는 2015년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고, 이듬해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미국 교포 앨리슨 리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최종 합계 29언더파는 유럽여자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앨리슨 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A31면
TV조선은 31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장민호는 이날 신곡 ‘그때 우린 젊었다’ 무대를 선보인다.복고풍의 신나는 리듬으로 듣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무대를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86으로 힘을 비축하자 흑은 87로 또 챙긴다.88 안형의 급소에 89로 줄행랑 친다.90은 급소지만 참고 2도처럼 좌변 백을 챙기며 크게 공격하고 싶다는 지적이 있었다.
A32면
양평 고속도로 같은 국책사업 갈등, 게임이론으로 해법 찾을 수 있다
1조9000억원 규모 국책 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여야 정쟁에 휘말려 표류할 위기다.이미 1960~1970년대 경제학계에선 게임이론을 바탕으로 그런 방법이 이론화됐다고 했다.게임이론이 제시하는 국책 사업 갈등 해법을 지금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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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채찍 대신 라이다와 AI로 고대 신비 파헤치는 인디애나 존스
항공 고고학 창시자 포이데바르의 100년 정설을 우주 고고학이 새로 썼다.‘여자 인디애나 존스'라는 세라 파칵 앨라배마대 교수는 탐사 지역 선정에 보물 지도 대신 위성 서비스 ‘구글 어스'를 쓴다.파칵은 640km 상공에서 촬영한 적외선 위성사진에서 숲의 색이 주변과 다른 곳에 유적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31일
[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이 하마스처럼 하지 않을 이유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상대로 극악한 공격을 했다.“김정은은 전반적인 하마스 전략을 꺼려 할 것이다. 만약 남한 민간인 수백 명을 죽게 할 경우 한·미 동맹군의 군사적 대응을 정당화해주고 최우선 군사적 목표는 자신이 되리라는 걸 잘 안다. 가장 먼저 그의 소재를 파악해 즉시 제거해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에겐 개인적 생존이 최우선순위다. 따라서 자신의 생존을 위험에 처하게 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한미 동맹의 심각한 대응은 피하면서 힘을 과시하는 최상의 도발은 미사일 발사 또는 천안함 격침처럼 그럴듯하게 부인할 수 있는 제한적 공격이다.
[독자 마당] 여야 협치 ‘희망의 정치’ 보고 싶다 외
독자 마당] 여야 협치 ‘희망의 정치’ 보고 싶다 외
나는 잡지사에 전화를 걸어 아무 이유도 대지 않은 채 연재를 하지 않겠다고 일방 통보했다.전두환과 5공 좋은 얘기라서 싫었던 것이다.그나마 거짓을 쓰지는 않은 게 용하지만, 그 일은 내 마음에 두고두고 ‘작가적 부정직의 상처'로 남았다.
북한에서는 마약이 ‘빙두'라는 이름으로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확산돼 있다.마약 중 대표적인 것은 메스암페타민 물질인데, 당이 운영하는 마약 공장에서 노동자·간부들이 일부를 빼돌려 밀수업자를 통해 중국으로 팔아 넘기기도 하고 북한 내부에도 판다고 한다.북한이 마약을 대량으로 만들게 된 것은 마약 밀매로 연 5억달러 이상의 외화벌이 사업을 위해 양귀비 재배를 확산했기 때문이다.
그릇에 물과 식초를 담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돌려보자.전자레인지 내부에 습기가 차 찌든 때나 얼룩이 잘 닦인다.
A34면
[김대중 칼럼] 우크라이나, 중동 이후 제3의 前線은?
세계나 미국의 주목이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칠 길은 없다.미국은 그들의 전선이 더 이상 여러 곳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차제에 하마스 박멸을 노리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만류에도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우크라이나와 중동, 이 두 곳의 전선도 감당하기 버거운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아시아에서 제3의 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땅굴을 막으려고 지하수를 흘려 넣고 불과 연기를 지폈다.독일군도 2차 대전 때 지하에 숨은 레지스탕스를 소탕하려고 굴에 대량의 물을 퍼부었다.태평양 전쟁 때 오키나와에 상륙한 미군은 땅굴에 매복한 일본군에 발목이 잡혔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를 누군가 결정하고 모두가 따라야 한다면, 사회는 바로 전체주의 독재로 변신해 버린다.각자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과 기회를 만들고 유지하는 게 정부가 있어야 할 가장 큰 이유다.1930년도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스페인을 시작으로 민주주의 체제들이 무너져 버리고 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함께 개인의 행복이 아닌 ‘생존’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다.
설문조사에 특정 정파 지지층이 개입해 만들어내는 이런 ‘역선택'은 이후 미국 뿐 아니라 여러 나라 조사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최근 한국조사협회가 정치여론조사에서 ARS를 하지 않기로 했다.사람이 직접 통화하는 전화면접과 달리 ARS는 ‘정치 고관심층'이 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A35면
[사설] 억대 연봉 포스코 노조의 ‘복에 겨워 하는 파업’
억대 연봉을 받는 포스코 노조가 임금 인상, 격주 주 4일 근무제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실제 파업을 하면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처음이다.포스코 파업이 현실화되면 협력 업체는 물론 많은 산업체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사설] 다시 등장한 ‘영끌’ 투자, 현 정부의 엇박자 정책 탓도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가계 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지난 1997년 기업 부채로 인해 겪었던 외환 위기의 몇 십배 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가계 대출 억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다.은행들도 정부 방침에 맞춰 대출 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있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03]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
1957년 프랑스 미술가 이브 클랭이 화구 제작사와 협업하여 새로운 파란색을 개발했다.클랭은 1960년 이 색채에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라는 이름을 붙여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클랭은 상표 등록 이전부터 화면에 오직 이 파랑만을 칠한 단색조 회화를 반복해 그려 약 200점을 남겼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닥치지만 꺾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시련에 치열하게 맞서는 이들에게 마라톤은 가장 간절한 삶의 고백, 서로를 향한 가장 애틋한 응원이었다.춘천마라톤이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건, 단풍과 가을 풍경 때문만이 아니었다.
[사설] “미 전술핵 100기 한국 안보 지원용으로 지정하자”
한미가 올해 채택한 ‘워싱턴선언'이 미국의 핵우산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부족하다며 미 전술핵을 4단계에 걸쳐 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이 보고서는 미국 핵우산의 ‘전략적 모호성'이 한국에 대한 안전 보장 차원에선 더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의 전술핵 100기를 ‘한국 안보 지원용'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
B1면
BMW, 벤츠 제치고 국내 판매 1위… 볼보·렉서스는 껑충
국내 수입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7년째 2위인 BMW가 올해 1~9월 판매량에서 2016년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켜온 벤츠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양사는 수입차 업체들이 연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양강 체제를 굳혔다.
럼피스킨병 백신 다음 달 10일 접종 완료...한우값 안정세
정부가 전국에서 사육하는 모든 소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권 실장은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한 한우는 2000마리를 넘는 수준으로, 전체 한우의 0.01%에도 못 미친다"고 했다.실제 한우 1㎏당 도매가격은 이달 중순 1만7000~1만8000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20일 럼피스킨병 첫 발생 후 24일 2만53원까지 올랐지만, 27일 기준 1만7726원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근로소득 상위 1%인 근로자들이 한 해 평균 3억17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서울에서 일하는 상위 1% 근로소득자가 8만8885명으로, 전체의 44.5%였다.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로 봐도 서울이 938명으로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가장 많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한데 모은 비상대책회의를 매주 갖기로 했다.카카오는 우선 각 계열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준법감시기구'를 마련하고,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카카오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금융감독원 수사를 받으며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고, 김범수 센터장도 조사를 받았다.
B2면
중국의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 통제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체가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한국무역협회는 30일 ‘중국 흑연 수출 통제의 영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수출 통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12월을 전후로 일시적으로 흑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3개월가량 지나면 수출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2006년에도 중국이 통제를 시작한 2개월간 흑연 수출이 감소했지만, 3개월 차인 11월부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우리나라가 중국에도 중요한 수출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3개월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집 살면서 혼인신고 미뤄 ‘한부모 가정 특별공급’에 당첨
A씨는 홀로 쌍둥이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서류를 꾸며 부산의 한 공공분양주택 한부모가정 특별공급에 당첨됐다.청약을 위해 실제 거주가 불가능한 직장 내 어린이집으로 전입신고한 사례도 있었다.주택 공급 업체가 일부 당첨자들과 공모해 좋은 동호수를 빼돌린 사례도 82건 적발됐다.
국내 경제 6단체가 국회에 계류된 화학물질 규제 완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 연장 등 각종 규제 혁신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그동안 기업 투자를 저해해 온 킬러 규제 혁파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계가 이날 국회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한 규제 개혁 법안으로는 화학물질 등록 기준을 0.1t에서 1t으로 완화하는 ‘화평법’·‘화관법’ 개정안, 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차등 실시하고, 긴급한 재해 대응 사업은 평가를 면제하는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 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가 10년간 계속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외국인 고용법 개정안 등이 있다.
30일 전직 경제 관료, 재정학자 등이 모인 민간 싱크탱크인 건전재정포럼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년 예산안의 주요 쟁점과 건전재정’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오 실장은 “총지출 대비 의무 지출 비율이 높아지면 지속가능한 재정이 아니다"면서 “복지 지출의 효율화와 교육 지출 감축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토론자로 참석한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인구 감소를 고려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등 의무 지출을 더 적극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한다” 했다.
B3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은행… 60세 이상 가구가 내는 이자, 세금보다 많아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가 부담하는 월평균 이자가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인 세금 부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령층이 연금을 받으면서도 일하려는 것은 연금이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연금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금액은 60만원으로, 국민연금연구원이 추산한 같은 해 기준 개인이 노후에 기본 생활을 꾸리기 위한 최소 생활비인 124만3000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해외로 뻗는 한국 AI 스타트업… MS·엔비디아도 눈독
지난 26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인공지능 사업을 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MS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빅테크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를 구현한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협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7일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KT와 함께 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폰플레이션’ 때문에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정치권이 나서 요구한 결과입니다.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을 출시하면 국내 모델은 12종으로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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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브리핑] KT ‘희망나눔인상’에 무료도색봉사 김재식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10년 넘게 강원도 일대 학교 100여 곳에서 무료 도색 봉사를 한 김재식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원 양양에서 도장·방수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페인트를 쓰는 등 무료 봉사를 위해 지출한 사비만 5억원이 넘는다.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사람·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21년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2012년 입주한 충남 천안시의 주상복합 아파트 ‘펜타포트'는 2020년 1월부터 입주민을 대상으로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다.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는 식자재·급식 전문업체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곧 아침과 점심 서비스를 시작다.서울 청량리 지역 아파트 중에서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에 이어 아파트가 두 번째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닥터나우가 hy와 함께 개인 맞춤형 영양제 브랜드 ‘닥터잇츠'를 출시했다.닥터잇츠는 생활습관,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국내 소분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다.추천된 영양제는 구독 기간에 맞춰 소분 포장돼 있어 매일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야 하는 불편을 줄여 준다.
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는 이명길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30일 허위 리뷰 작성자와 신용카드를 이용한 불법 ‘깡 거래’ 업자를 고소·고발한 실적을 공개했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부터 리뷰 조작 업체 등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그 결과, 11개 업체가 허위 리뷰 작성과 깡 거래로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받았고 12개 업체에 대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 계열 11사, 내달 2~12일 삼겹살 반값 등 대형 할인 행사
롯데그룹은 다음 달 2~12일 유통 부문을 포함한 계열사 11개가 대규모 쇼핑 할인 행사인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롯데백화점은 인기있는 화장품 11종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쿠폰을 선착순 제공하고, 롯데온은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등의 ‘서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한다.롯데레드페스티벌 기간 중 각 계열사의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멤버십 포인트인 엘포인트를 최대 10배 적립해 준다.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설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사업비 19조원 규모의 전남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한다.HD현대일렉트릭은 30일 진도 해상에 3.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 씨에스윈드, 한국해양기술, 대불조선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진도 해상에 3개 단지로 추진하는 풍력발전단지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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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원 내고 독감 걸리면 100만원” 독감 보험 경쟁 붙은 이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올해 가을,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독감 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독감 치료비 특약은 지난 2020년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였다.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현재 독감 치료비 5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형 ETF에 몰리고 있다.이런 금리형 ETF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국내 ETF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지난달 14일 미래에셋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 ETF는 코스피 우량 종목 200개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인 KODEX200을 제치고 국내 ETF 시장 순자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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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금융 지원… ‘임대형 기숙사’ 투자환경 좋아져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코리빙 하우스 회사다.코리빙 하우스는 식당·세탁실 등은 여럿이 같이 쓰고, 침실은 각자 따로 쓰는 일종의 기숙사다.그는 “토지주 입장에서도 빈 땅에 상가나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것보다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임대형 기숙사 수익성이 훨씬 낫다"고 했다.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인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다음 달 17일 30기 과정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과정에서는 건축비 상승과 고금리를 이겨내는 수익형 빌딩 건축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땅집고 건축주대학은 꼬마빌딩, 상가주택 등 수익형 건축을 준비 중인 예비 건축주가 대상이다.
이달 초 오픈한 국내 첫 골프 레지던스 ‘더 커뮤니티A'가 제2의 삶을 설계하려는 이른바 신중년층에게 새로운 시니어 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더 커뮤니티A 측은 “시니어들이 골프를 매개로 거주하면서 함께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인생 2라운드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더 커뮤니티A는 14만평 규모 국내 최초 퍼블릭 골프장인 올림픽CC 부지 안에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