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美 “AI는 무조건 통제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인공지능의 질서 있는 개발과 기술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행정명령은 AI의 안정성, 보안 및 신뢰에 관해 전 세계 그 어느 정부가 취했던 것보다 의미 있는 조치"라며 “이를 통해 책임 있는 혁신을 요구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알파벳 10만 자를 훌쩍 넘는 장문의 행정명령은 기업의 AI 서비스 개발·출시 전 과정, 딥페이크, 알고리즘 편향성,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 등 다양한 주제에서 AI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주문을 담았다.

“부탁드립니다” 먼저 손 내민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설문 초안에 담겨 있던 문재인 정부 비판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를 본 윤 대통령은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며 직접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이라며 야당을 먼저 호명했다.

새만금과 달랐다, 대박 난 순천만정원

국내 유일 정원 박람회인 전남 순천시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하고 31일 폐막했다.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214일 동안 누적 관람객은 외국인 34만명을 포함해 980만명이었다"며 “목표치 800만명을 훌쩍 넘었고 국민 6명 중 1명은 순천을 다녀간 것"이라고 밝혔다.하루 평균 4만5800여 명이 정원 박람회장을 찾아 지난달 7일 이미 목표 관람객 8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지난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었다.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했다.기획재정부는 “8월에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는 소매판매와 투자 등 경제 활동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반등했다"며 “10월에는 수출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립니다] 방일영국악상 정대석 명인

방일영문화재단이 수여하는 방일영국악상 제30회 수상자로 거문고 명인 정대석씨가 선정됐다.KBS국악관현악단 수석과 악장을 지낸 정 명인은 50여 년간 거문고 연주의 격을 높였다.창작곡을 70여 품 배출했고, 2007년부터 9년간 서울대 음악대학의 첫 타과 출신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A2면

尹대통령 “지출 23조 구조조정... 약자 복지에 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3조원가량의 예산을 구조 조정해 총지출을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2.8% 증가 수준에서 묶어 재정 건전성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내년 정부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마른 수건 쥐어짜듯 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약자 복지 등 취약 계층 예산은 확대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건전 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지출 구조 조정으로 마련된 예산을 약 300만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을 더 두껍게 지원하는 데 배정할 것"이라고 했다.

R&D 예산 일부 되살리나… 尹 “꼼꼼히 보완책 마련”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3조원 넘게 삭감된 내년 연구·개발 예산과 관련, “최근 국가 재정 R&D 지출 조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고용 불안 등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꼼꼼하게 챙기고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D 예산 구조 조정을 주문해온 윤 대통령이 보완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나눠 먹기식으로 방만하게 운영된 R&D 예산을 줄이는 큰 틀은 유지하되, 연구 성과가 좋은 분야와 인건비 등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일부 복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로잡습니다] 30일 자 A4면 〈尹 “오늘은 가장 슬픈 날, 안전한 한국 만들겠다”〉 기사에서

30일 자 A4면 <尹 “오늘은 가장 슬픈 날, 안전한 한국 만들겠다"> 기사에서 추도 예배를 집도한 ‘유상직 담임 목사'는 ‘유상진 담임 목사'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

A3면

관례 깨고 野대표 먼저 호명… 연설문선 ‘文정부 비판’ 모두 뺐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야당에 전례 없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향후 협치를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후 여야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오찬도 함께했다.윤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상임위원장단과 만난 건 처음이다.

尹 “오랜만입니다” 이재명 “민생 신경써달라”...사실상 첫 소통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했다.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였다.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출구로 향하자 이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악수를 했다.

野, 보이콧 안했지만… 尹에 등돌리고 ‘노룩 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손뼉을 치지 않고 침묵으로 자리를 지켰다.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악수를 청하는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거나, 아예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민주당은 작년 10월엔 검찰이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했다는 이유를 들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했었다.

A4면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탄력’, 김동연 경기 분도엔 ‘찬물’

여당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오 시장은 그간 서울을 뉴욕·런던·파리·도쿄 수준의 ‘글로벌 톱5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고, 지난 3월에는 한강 수변 공간을 개발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정치권에서는 “서해와 한강 하구를 낀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오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편입해달라” 고양·부천·광명까지 확산

국민의힘이 김포시 등 서울과 인접한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메가 서울’ 구상을 밝히면서, 김포시 외 다른 경기도 도시들이 들썩이고 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메가 서울 구상과 관련, “현재 단계로선 김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 요구가 있을 때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당이 김포의 서울 편입 관련 특별법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당 정책위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의원 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野, 찬성도 반대도 못하고… “대형 이슈 주도권 뺏겼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국민의힘이 제시한 ‘메가 서울’ 구상에 뚜렷한 찬성·반대 입장을 내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수도권 출마를 하라고 하니까 울산까지 서울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하지만 서울과 닿아 있는 지역의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찬성한다면 내가 반대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A5면

김형석 “尹, 끝까지 진실된 대통령으로 남아야… 진실이 이긴다”

검찰총장 윤석열은 2021년 3월 초 사퇴했다.보름여 칩거한 뒤에 첫 외부 일정으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보름여 칩거하다 첫 외부 일정으로 그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민노총, 민주당의 하청돼 용역 투쟁” 간부 출신이 비판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이 “민주노총 주류는 민주당의 하청 조직이 됐고 민주당을 위한 용역 투쟁을 한다"고 비판했다.정 전 대변인은 최근 인터넷에 ‘나의 노동운동 실패기, 그리고 새로운 선택'이란 글을 올려 "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진영 정치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민주노총 홈페이지를 보면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은 수없이 등장하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이 친노동적이고 시쳇말로 ‘문평성대'여서는 전혀 아니다. 민주노총의 주류인 조국 통일파가 민주당의 하청 계열화됐고, 거대 양당의 진영 정치에서 일방적으로 한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A6면

“反이승만 선봉에 섰던 아버지도 이승만을 한미동맹 주역으로 평가”

해위윤보선기념사업회와 윤보선민주주의연구원등 고 윤보선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 단체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동참한다.윤보선 전 대통령 장남이자 윤보선기념사업회 이사인 윤상구 전 국제로터리재단 부이사장은 31일 “아버지는 이승만 정부와 싸운 적은 있지만 이 대통령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주역이면서 한미 동맹을 이끈 주인공으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평가하셨다"면서 “김성수 이사장과 김용호 원장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참여하는 데 흔쾌히 동의하셨다"고 말했다.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등 전직 대통령 아들 4명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한 데 이어 이승만 대통령과 직접 맞섰던 윤보선 대통령 아들까지 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이다.

새만금과 달랐다… 1000만명 간 순천만정원, 3가지 성공비결

31일 막을 내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누적 방문객 980만명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작년 7월 순천시가 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무렵 인근 시군에선 주민 1인당 30만원씩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나눠주고 있었다.그러나 순천시는 시민 28만명에게 나눠줄 840억원을 박람회에 투자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들, 급식 식자재 102억 납품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한 업체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행정 처분을 받은 업체들이 처분 기간에도 학교나 공공기관에 식자재를 100억원어치 이상 납품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받은 업체는 처분이 끝난 날로부터 3~6개월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그런데 감사원이 확인해 보니, 2018년부터 지난 3월까지 5년여간 47개 업체가 행정 처분을 받고도 급식 시스템을 통해 식자재 납품 계약을 102억원어치 체결했다.

A8면

분식회계·기술 탈취·경쟁사 죽이기… 카카오 전방위 조사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3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시 돌려주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매출을 집계한 것은 회계 원칙상 문제 소지가 있다"고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고의적인 매출 부풀리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수익 모델 약한 카카오모빌리티, 기업 가치 올리려 무리수 둔 듯

분식 회계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매출 반영 방식은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그럼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무리한 회계 반영 방식을 쓴 이유를 두고 업계에선 “투자 유치 이후 이어진 상장·매각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법인 출범을 하면서 TPG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비상 경영 카카오… 쇄신 여부 불투명

카카오는 뒤늦게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홍은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소집한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기로 했다.그간 계열사마다 자율경영 체제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카카오가 계열사 CEO들을 한데 모은 회의를 정례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10면

PC도 수요 늘어… 반도체 불황 끝 보인다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 4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올 상반기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통해 불황의 터널을 견딘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 AI 시장을 겨냥해 기존보다 가격이 40% 높은 고부가가치 D램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리며 반도체 반등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년 동안 내리막을 걸었다.

A12면

[단독] 대선 경선때 이재명 캠프 ‘대장동 Q&A’ 문건, 김만배가 관여한 정황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캠프의 대장동 의혹 해명 과정에 김만배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검찰은 이들에게서 “해당 문건의 작성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김만배씨의 지시로 ‘해명 문서'를 만들었는데, 그 문서 내용과 이 대표 캠프 문건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대장동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2021년 9월 중순쯤 김씨가 남욱씨, 정민용씨 등에게 “각종 의혹에 대응할 문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당시 미국에 있던 남씨를 대신해 측근 이씨가 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학생에 ‘레드카드’ 준 교사… 헌재 “교육적 목적” 기소유예 취소

수업 시간에 떠든 초등학생의 이름을 칠판에 붙이고 청소를 시켰다는 교사에 대해 기소유예 결정을 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전주지검은 A씨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해 4월 기소유예 처분을 했고, A씨는 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헌재는 “A씨는 교육적 목적으로 레드카드를 줬다고 볼 여지가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고 기소유예 처분을 한 것은 중대한 수사 미진의 잘못이 있는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했다.

미술관으로 도서관으로… 시도지사 관사 리모델링 붐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한옥마을과 사적 경기전이 내려다보이는 2층 양옥집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에는 전시 공간이 부족해 도지사 관사를 다양한 전시·공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방과 후 드론·골프 수업… 멀리서도 전학 옵니다

지난 27일 오후 경북 구미 원당초등학교.5교시 수업을 마친 1~2학년 학생 20여 명이 ‘드론 조종’ 방과 후 학교 수업이 열리는 과학실로 우르르 몰려갔다.늘봄학교는 학생들이 방과 후에 학원에 가는 대신 학교에 머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

사기 혐의 전청조 체포

서울 송파경찰서는 31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를 사기와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했다.한편, 남현희씨는 31일 전씨를 사기, 협박, 스토킹,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남씨는 전씨의 친모도 사기와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A14면

이스라엘軍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된 ‘인질 문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던 자국 여군 한 명을 처음으로 구출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지난달 30일 하마스가 여성 인질 세 명을 내세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협상에 적극 응해야 한다"는 동영상 선전전에 나서고, 하마스에 납치됐던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궁지에 몰린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끌고 나올 경우,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오후 4시 되자 편의점서 술 치웠다, 핼러윈 日 시부야에 무슨 일

지난 3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시부야역에 있는 명견 ‘하치코’ 동상은 높이 3m 정도의 흰 천막으로 둘러싸였다.천막에는 ‘시부야는 핼러윈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현장을 지키는 시부야구청 직원은 “핼러윈이라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운집하는 하치코 공원 전체를 폐쇄한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오늘은 못 보나, 내일 오면 하치코 동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후무스’라고?… 트럼프도 말실수로 ‘고령 논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잇따른 말실수로 고령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앞서 바이든의 잇따른 말실수를 집요하게 공격해온 트럼프가 비슷한 실수를 연발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주자들은 트럼프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16년 당시의 트럼프가 아니다. 예전의 활발함을 상실한 트럼프를 지켜보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오만 총선 ‘100% 전자투표’ 도입… 중동의 ‘남녀평등 사회’ 꿈꾼다

이슬람 국가인 오만에선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매우 제한적이다.투표소를 찾아 국회의원 선거를 하러 가는 행위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오만 정부는 여성에게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를 깨고 여성도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여성을 위한 전자 투표를 도입했다.

A16면

[일사일언] 일식의 특색은 짠맛

나는 도쿄에 거주하며, 한국인에게 일본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그런 내가 한국인한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일식은 짜다"였다.한국 음식은 매워서 못 먹겠다고 하는 일본인이 있듯, 일본 음식은 짜서 못 먹겠다는 한국인이 의외로 많다.

55년 전 300원짜리 고물 거문고로 시작… 한눈팔지 않고 국악 외길 걸어

올해 30회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정 명인은 지난 50여 년간 국내 거문고 연주 소리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정 명인은 그렇게 익혀온 거문고 소리가 자신에겐 “산 공부와도 같다"고 했다.이후 1999년 용인대, 2007년 경북대에서 각각 거문고 전공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지만, 자신이 서울대 강단에 설 수 있던 것도 “직접 연주와 작곡으로 체득해온 경험 덕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콘서트 보러 영화관 가는 팬들… ‘콘서트 필름’ 흥행엔 이유가 있다

팬데믹 이후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서 가수들의 ‘콘서트 필름'은 순항 중이다.콘서트 필름은 상영관이 적고, 일반 영화보다 티켓 값이 비싼 편이다.아이유의 콘서트 필름 티켓도 주말 2D 상영관 기준 2만2000원으로, 일반 영화보다 비싸다.

A20면

무인도에 갇힌 男女의 ‘솔직함’에 넷플 CEO도 빠졌다

솔로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이 무시무시한 저주를 현실로 구현했다.커플 매칭에 성공하면 함께 고급 호텔이 있는 ‘천국도'로 떠나고, 실패하면 쓸쓸히 무인도 ‘지옥도'에 남아야 한다.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톱10에 올랐고,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도 “솔로지옥 시즌3를 기다리고 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도쿄서 쏟아진 여성 영화인 목소리 “모난 돌도 여럿이면 힘이 커집니다”

배우 배두나의 재치 있는 답변에 일본 도쿄의 400석 극장을 메운 관객 사이에서 박수가 터졌다.미즈카와 배우가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서 흥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묻자 배두나는 “사람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작 ‘안개 너머'로 참가했던 미즈카와는 “부산에서 영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한국 관객 질문이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도 있어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엔 그 차이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A22면

소설 속 파스타 먹고… 재즈 들으며 하루키 초판 감상

지난 9월 28일 도쿄 와세다대학 오쿠마 기념 강당.무대 위에 선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렇게 말하자 1000석을 꽉 채운 청중이 숨을 멈춘 채 집중했다.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하루키가 모교 와세다대학에 친필 원고와 서적, 음반 등 1만여 점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21년 문을 열었다.

A23면

[TV조선] 퇴행성 관절염의 주범은?

TV조선은 1일 오후 7시 ‘인생의 연장전'을 방송한다.방송에선 관절염을 앓는 이들이 여럿 출연해, MMP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MMP를 성공적으로 관리한 70대 여성 출연자도 있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방향 전환

98의 방향 전환이 호착인 이유다.102까지 백은 실리를 차지하고, 흑은 좌우가 연결되는 것으로 타협했다.흑은 참고 2도 1, 3으로 움직여 15까지 좌변을 접수할 수 있었지만 이 변화는 백 우세란 게 고수들이 내린 결론.

A25면

6·25참전 美 해병대 父子 ‘11월 전쟁 영웅’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해병대 부자 필드 해리스 중장과 윌리엄 프레더릭 해리스 중령이 11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부가 31일 밝혔다.아버지인 해리스 중장은 미 제1해병항공단장으로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원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다.그는 1950년 11∼12월 함경남도 장진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는 근접 항공 지원을 통해 미 해병대의 육상 전투를 지원했다.

[단독] “기대 낮춰라” “사상범 돼라” 서울공대 출신 창업가들의 조언 책으로

중고차 매매 사이트 ‘SK엔카’ 창업자 박성철 전 대표는 창업에 성공하려면 창업자가 ‘사상범'이 돼야 한다고 했다.본지가 입수한 백서에는 박 전 대표를 포함한 공대 출신 창업가 22명이 후배 창업자들에게 해주는 조언이 담겼다.박 전 대표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사내 벤처를 하지 않더라도 창업할 환경이 좋아져 적극 도전을 권한다"며 “‘좋은 비즈니스 플랜'과 ‘좋은 팀'이라는 조건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두 조건을 갖춘 스타트업에 들어가 함께 창업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좋은 물건 싸게 사고 기부도… “착한소비 해요”

3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2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 바자인 ‘2023 적십자 바자'가 열렸다.홍라희 여사는 이날 바자에서 직접 패딩, 코트 등을 팔았다.홍라희 여사는 “몸으로 봉사하는 바자 행사에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박인주 제니엘 회장 ‘금탑산업훈장’

종합 HR 서비스·아웃소싱 업체인 제니엘의 박인주 회장이 31일 열린 제47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같은 날 열린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선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주원료 국산화를 주도한 최재호 KPX케미칼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석유화학 분야 역대 최대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 실무를 담당한 정동건 에쓰오일 상무보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계량측정의 날’ 행사에서 김명희 한국정밀기기센터 연구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부음] 강보우씨 별세 외

A27면

박건우 치고 신민혁 막고… NC, 한국시리즈 보인다

NC가 3-2로 앞선 9회말 2사 2·3루.경기 MVP로 뽑힌 신민혁은 “한국시리즈 가게 되면 거기서도 오늘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했다.KT는 8회 1사 2·3루에서 오윤석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1점 차까지 따라 붙은 뒤, 9회 무사 1·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상철·김준태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마지막 오윤석 타구가 김주원 수비에 막히면서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됐다.

정용진 의중 반영됐나... SSG, 김원형 감독 경질

프로야구 SSG가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SSG는 지난해 우승 직후 김 감독과 3년 총액 22억원 조건에 연장 계약했는데 1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SSG는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아니다"라면서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냉정하게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선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최고는 메시… 8번째 발롱도르

단상 앞 좌석에 앉아 있던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이 일어나 한 남자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그리고 메시는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대표팀 활약만으로 수상하면서 그 빛나는 경력 마지막 ‘화룡점정'을 했다.발롱도르를 비유럽 구단 소속 선수가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음바페 나란히 ‘베스트 11′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축구 통계 매체 선정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이강인은 지난달 29일 브레스트와 벌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각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이강인 패스를 받아 음바페가 골을 넣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31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0월 31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1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1일

A31면

[복거일의 이승만 오디세이] 美 반대에도 반공포로 석방… 납북될뻔한 남한 청년 2만명 구했다

1951년 4월에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원수는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갑작스럽게 해임되었다.그가 한국전쟁을 제한전으로 치르려는 트루먼 정권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이어 벌어진 포로들과 수용소 당국 사이의 협상에서 친공 포로들은 휴전 회담에서 ‘심사에 따른 송환 방식'을 흠집 내는 데 주력했다.

A33면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38] 재판 불출석과 법정의 권위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국방부 장관에게 ‘균형 감각을 가지라'고 조언했다.같은 날 그는 피고인 자리에 서야 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엔 출석하지 않았다.

은퇴 자금 10억 필요? 은행·보험사의 공포 마케팅이다

평생 동안 이러한 경제적 잉여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주관적, 객관적으로 궁핍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부자로 정의하는 것이 보다 올바르다고 생각한다.이러한 관점에서 삶을 설계하면, 성급한 마음에 가슴 졸일 필요 없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을 뿐더러, 건강과 부의 선순환을 이뤄내기도 쉽다.돈을 벌어 더 빠른 속도로 불려내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잠재적으로 나의 삶을 넉넉지 못하게 만들 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리빙포인트] 버섯은 씻지 마세요

버섯은 물로 씻지 않는 게 좋다.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흙이 묻었다면 젖은 천으로 닦거나 물로 가볍게 헹궈 조리하자.

[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1일

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1일

[독자 마당] 굶주린 탈북자에 더 많은 관심을 외

독자 마당] 굶주린 탈북자에 더 많은 관심을 외

[발언대] 北의 하마스식 기습 공격 가능성 대비해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이스라엘이 ‘아이언 돔'이라는 최첨단 무기를 보유하고도 재래식 무기로 집중 공격하는 하마스식 전법에 무력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북한이 재래식 장사정포 등으로 집중 공격할 경우 우리의 첨단 무기도 무력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

A34면

[한삼희의 환경칼럼] 설악산은 국립공원이다, 군립공원이 아니고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행정 절차가 얼마 전 마무리됐다.양양군은 상부 정류장에서 대청봉으로 연계되는 탐방로를 막겠다고 하지만 덕유산이나 두륜산 케이블카 전례를 봐도 그 약속이 지켜지기 어렵다는 것이다.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경관에서 약점을 갖고 있어 케이블카를 두 번 타려 들겠느냐"고 했다.

[만물상] “한국X도 아니면서”

사경을 헤매던 조선인들은 미국 선교사가 세운 병원에 몰려갔다.그들이 병원에서 본 것은 앞선 의술만이 아니었다.그런데 단지 생김새가 다르다고 한국인이 아니라고 한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47] 정략결혼

우리나라의 춘향전과 서양의 신데렐라가 그러하다.그런데 돈과 신분 상승을 향한 욕망이 사랑으로 포장되기도 한다.몰리에르는 정략결혼을 익살스럽게 그렸지만, 영국의 버나드 쇼는 심각하게 다뤘다.

[기자의 시각] 아듀,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알게 된 건 초등학생 시절인 20년 전쯤이다.‘이웃집 토토로'는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 동심을 떠올리게 했고, ‘바람이 분다'는 과거 재해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살았던 일본인들의 생존력과 반전 의식을 그려냈다.이처럼 거창한 주제 의식을 주로 담았던 미야자키가 이번 작품에 대해선 “손주가 자랑스러워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A35면

[사설] 국회서 고개 숙인 윤 대통령, 국민 위한 변화의 시작 돼야

윤석열 대통령의 31일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 두 차례와는 분위기가 달랐다.그러나 윤 대통령은 참고 넘겼다.그동안 많은 국민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식과 태도에 대해선 문제점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포커스] 미국 8배, 일본보다 10배 세계 최강 ‘불소’ 규제

불소로 불리는 플루오린은 토양 오염 물질로 규제받는다.환경을 지키기 위해 새로 만드는 규제니 이왕이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자고 했던 모양이다.불소 기준을 넘는 땅은 정화 작업을 해야 집이든, 공장이든 지을 수 있다.

[김준의 맛과 섬] [162] 제주 메밀국수

이곳은 해발 500m에 있는 마을인데 주민들이 생산한 메밀로 음식을 차려내는 곳이다.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중산간에 있어 가기가 쉽지 않은데도 이른 시간부터 대기자가 많다.메밀은 제주 농경의 여신 ‘자청비'와 인연이 있는 곡물이다.

[사설] 자동 육아휴직, ‘수입 반 토막’부터 개선해야 효과 있을 것

저출산고령사회위가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곧바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지금도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수용해야 하지만 실제론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설] 60년 만의 ‘서울 확장’, 지방 메가시티 조성과 함께 추진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위성도시의 서울 편입은 난제를 푸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서울시의 도시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B1면

화장품 500원· 패딩 5000원… 다이소·알리가 불붙인 초저가 경쟁

31일 서울 명동역 근처 아성다이소 매장.2000년대 초반 국내 생필품 제조 업체들이 1원이라도 더 싼 제품을 팔기 위해 다퉜던 ‘1차 초저가 경쟁’, 2010~2020년대 대형 마트들이 10원 단위로 값을 깎아가며 주도하던 ‘2차 초저가 경쟁'이 있었다면, 이젠 대형 마트에 이커머스, 생활용품 전문점과 버티컬 플랫폼까지 모두 가세한 ‘3차 초저가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100~1000원대 제품을 판매하는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초저가 제품의 맹공으로 가파르게 매출을 올리면서, 최근 업계에선 규모가 훨씬 큰 유통 업체인 국내 1위 대형 마트 이마트와 1위 화장품 멀티숍 CJ올리브영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불법공매도 적발 IB, 3곳 더 있다...금감원, 글로벌 IB 공매도 전수조사

금융감독원은 ‘공매도 조사팀'을 ‘공매도 특별 조사단'으로 확대 개편해 공매도 주문을 많이 넣는 글로벌 투자은행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조사 대상 기간은 코로나 사태로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됐다가 일부 대형 종목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2021년 5월 3일 이후다.한편 금감원은 최근 적발된 2곳 외에 추가로 글로벌 IB 3곳에 대한 불법 공매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반값에 가전제품 바꾸세요” 롯데하이마트 회원제 서비스

롯데하이마트가 연회비를 내면 기존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새 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가전 교체 서비스'를 2일 선보인다.디지털 제품은 휴대 중 파손되는 사례가 많고 신제품 성능도 금방 향상되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갈수록 빨라진다는 점에 주목한 서비스다.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 4개 품목을 구매한 고객이 연회비를 내면 3년간 최대 3회까지 신제품을 50~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맥주 이어 소주값마저… 6.95% 오른다

지난달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이어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소주 출고가를 올린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제조비가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전에 주류 취급 거래처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소주를 구입하는 대형 할인매장과 슈퍼마켓 등에서 할인 행사를 통해 체감 인상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B2면

1~9월 주택 착공 57% 줄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준공된 주택도 25만141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인허가 물량은 올 1~9월 25만58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 31일 개통... 새로 추가된 공제 대상은

올해도 남은 기간 절세 전략을 잘 짜야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의 환급액이 늘 수 있다.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영화 관람료와 자녀가 본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료, 대학 입학 전형료도 공제 대상이 된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연말정산 미리 보기'는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과 과거 공제액을 바탕으로 연말정산 세액을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피차이 구글 CEO “애플과 한 계약, 경쟁에 쫓긴 결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글 검색의 지배력은 뛰어난 제품과 발 빠른 초기 투자의 결과"라고 주장했다.앞서 미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삼성 등 기기 제조 업체에 거액 계약금을 지불하고, 구글 검색을 기본 서비스로 담으며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피차이 CEO는 “지난 2016년 애플과 처음으로 계약할 당시 애플은 구글 검색 외에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었다"며 “만약 애플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검색 사업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서 통하면 세계서 성공… 우리가 이끄는 CF연합에 美·日도 공감”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지난달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CF연합은 국내용'이라는 비판에 “이제 우리가 하는 걸 국내용, 국제용으로 구분할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RE100′이나 ‘24/7 CFE 콤팩트'가 모두 전력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췄지만 CF연합은 전력은 물론 열에너지까지 포함하고,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자는 폭넓은 개념"이라며 “가능한 모든 기술과 옵션을 포용해야만 탄소 중립 실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 “우리는 김치를 먹고, 다른 나라는 샐러드를 먹고 나라마다 건강식이 다른데 샐러드만 먹으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나라마다 자원과 여건이 다르니 각 상황에 맞게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행, 10년만기 국채금리 연 1% 초과도 용인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준 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을 쓰고 있는 일본이 긴축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이날 일본의 10년 만기 금리는 연 0.955%로 2013년 5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다만 통화정책의 핵심인 현재 연 -0.1% 단기금리는 유지됐다.

럼피스킨병 경남서도 발생… 전국으로 번져

소 럼피스킨병이 경남 창원에서 발병이 확인되면서 그간 확진 사례가 없던 영남 지역까지 비상이 걸렸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마산항을 통해 경남 창원의 한우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서해안 도시와 마찬가지로 중국 선박이 자주 오가는 광양항이나 마산항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경남이 뚫리면서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경북에서도 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

B3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 마이웨이’… 비결은 하이브리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GM와 포드, 독일 폴크스바겐 등이 최근 잇따라 전기차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다.전기차 전환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실제 최근 2~3년간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기차 못지않게 가파르게 늘었다.올 3분기 기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약 22만4000대로 3년 전인 2020년 3분기의 2.5배가 됐다.

횡재세·종노릇 ‘연타’… 은행, 억울해만 말고 국민 불만 들어야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은행 종노릇’ 발언에 은행들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윤 대통령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말했습니다.‘종노릇’ 발언이 알려진 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내던져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습니다.

“공정위 고발때 무조건 오너 포함은 反헌법적 조치”

31일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의·경총·무협·중견련·상장회사협의회 등 경제 단체 6곳이 “공정위의 고발 지침 변경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공정위가 최근 예고한 고발 지침 개정안에는 “사익 편취 행위를 한 기업을 고발하는 경우, 특수관계인도 원칙적으로 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기존 지침에는 기업 오너의 경우 중대한 법 위반 행위가 있어야 고발할 수 있었다.

B4면

티빙 구독료 올린다… 물꼬 터지는 ‘토종 OTT’ 인상

국내 OTT 업체인 티빙이 12월부터 구독료를 인상한다.지난 1년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이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토종 OTT들은 점유율 이탈을 우려해 섣불리 요금을 올리지 못했다.하지만 콘텐츠 수급과 투자 비용이 높아지고 이용자 증가세가 정체하면서 요금을 올리지 않고는 현상 유지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경제계 인사] hy 대표이사에 변경구 외

hy는 신임 대표이사로 변경구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변 신임 대표는 영업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 투자관리부문장을 거쳤다.

KT, 챗GPT보다 착오 70% 줄인 ‘초거대 AI’ 출시

KT는 기업들이 사업 목적과 규모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믿음은 AI의 성능 척도 지표로 불리는 매개변수가 70억개 수준인 ‘경량’ 모델부터 미국 오픈 AI ‘챗GPT'의 무료 버전보다 많은 2000억개 수준의 ‘초대형’ 모델까지 총 4종으로 구분된다.이용 기업들은 ‘KT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에서 필요한 성능에 맞춰 직접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SKC ‘파인세라믹스 사업’ 3600억에 한앤컴퍼니 양도

소재 기업인 SKC는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3600억원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SKC는 지난 7월 반도체 테스트 설루션 기업 ISC를 5225억원에 인수하는 등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SKC 관계자는 “파인세라믹스 양도 대금은 반도체 소재 부품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 일단 파업 피했다 새벽에 잠정 합의안 타결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의 갈림길에 섰던 포스코 노사가 31일 기본임금 10만원 인상, 격주 4일 근무제 등이 포함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격주 4일 근무 제도 도입 등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CJ제일제당 주요 요직은 ‘외인구단’

비비고 만두와 김치, 가정 간편식 같은 한식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CJ제일제당에 ‘외국인 임원'들이 잇달아 영입되고 있다.CJ제일제당 식품 부문 고위 임원급 6명 중 3명이 외국 국적자이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사업도 외국인 임원이 이끌게 된다.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식품 사업 부문 신임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스테판 치피온카 전 코카콜라 컴퍼니 마케팅 퍼포먼스 글로벌 부사장을 임명했다.

B5면

시중은행·저축은행 예금 금리차 0.08%p로 좁혀져

16년 차 직장인 정모씨는 목돈으로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저축은행 상품들을 알아보다가 당황했다.이렇게 되면 저축은행의 평균금리와 5대 은행 예금 최고금리의 차이는 불과 0.08%포인트밖에 되지 않는다.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상품을 비교해봐도 0.15%포인트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200달러 무너진 테슬라...그 충격에 韓 이차전지주 급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31일 국내 이차전지주가 줄줄이 급락했다.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을 밑돈 것은 5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약 보름 새 주가가 18.7%나 떨어졌다.

세계은행 “중동 분쟁 격화땐 유가 157달러까지 급등”

세계은행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둘째 시나리오에선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처럼 석유 공급량이 300만~500만배럴 감소해 유가가 109~121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셋째 시나리오에선 1973년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욤 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 미국 등 국가에 석유를 수출하지 못하게 한 제1차 석유 파동과 비슷한 상황을 가정했는데, 이 경우 공급량이 600만~800만배럴 줄어 유가가 140~157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B6면

카이엔 부분변경 출시, 고성능 모델은 제로백 3.3초

포르셰의 준대형 SUV ‘카이엔'은 수퍼카의 개념을 바꿔 놓은 차량이다.최소 가격이 1억30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포르셰라는 브랜드와 SUV라는 편의성이 결합한 카이엔에 벤츠나 BMW 제품이 “너무 흔하다"고 느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최근 포르셰는 카이엔의 3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나온다...4분기 출시 주요 신차 4종 보니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GV80은 제네시스의 첫 SUV로 2020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7만 대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라, 쿠페 버전에 대한 관심도 높다.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차는 10월 초 출시된 BMW의 ‘5시리즈’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전기차 주춤, 하이브리드차 역대 최고 인기

최근 국내 안팎에서 전기차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유례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현대차 그랜저도 1~9월 전체 판매량 중 54%가 하이브리드였다.수입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비중이 더 크다.

AI가 맞춤형 중고차 추천… 엔진소리도 들려줘

현대차·기아가 10월 말부터 차례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중고차를 팔 때 차량 외부와 내부 사진만 촬영하면 번호판, 옵션, 주행거리, 세부 모델 등 차량 정보들을 AI가 판별해 자동으로 입력한다.또 다른 직영 중고차 기업 ‘리본카'는 자체 공장에서의 260가지 점검을 통해 차량 성능과 이상 유무에 대한 6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고객에게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