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개미들 울린 공매도, 6개월간 금지 추진

여당이 앞으로 6개월간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있지도 않은 주식을 먼저 팔고 나중에 빌리는 식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일삼고, 고의로 주가를 끌어내려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원성이 크다.2008년 금융 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과거 3차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을 때는 주가가 오른 적도 있고 떨어진 적도 있었다.

“尹측근·지도부·중진, 불출마나 험지로 가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지도부, 친윤,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그러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은 친윤 초선 이용 의원은 이날 “당에서 요구하면 불출마하겠다"고 했다.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에서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의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걸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軍, 첫 독자 정찰위성 30일 美 기지서 발사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이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대한민국 군은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을 감시하는 군사 정찰위성을 개발했다"면서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우리 군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발사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이 될 예정이다.

尹 “소상공인에 4조원 저리 융자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2023 소상공인 대회'에 참석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저리융자 자금 4조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 대선 당시 제1호 공약이 바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기였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정부의 제1호 국정 과제 역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작년 5월 출범하자마자 62조원 규모의 과감한 추경을 실시해서 코로나 영업 제한으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보전금을 드렸다"며 “작년 10월부터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조성해서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A2면

“다문화 가족 대신 이주민으로 불러주세요”... 통합위, 명칭 통일

국민통합위원회가 3일 국내 거주 외국인이 250만명에 이르는 다인종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족’ 등의 용어 대신 ‘이주 배경 주민'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통합위는 이주민을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와 부모 세대가 한국으로 이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주민 자치 참여 제고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주민’ ‘다문화 가족’ ‘이주 배경인’ 등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용어 정리를 두고 인수위 때부터 관계 부처와도 많이 논의했다"며 “‘이주 배경 주민'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고 밝혔다.

잡스 肝 이식한 美의사도 한 수 배우고 갔다

우리나라에는 전 세계에서 간 이식 수술을 가장 많이 한 외과 의사가 있다.이 교수가 1994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생체 간 이식은 이런 간의 특성을 이용해 산 사람의 간 절반을 기증받아 말기 간 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다.이 교수는 “간을 기증하는 뇌사자 공여 사례가 1년에 450건이라면, 간 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4000~5000명에 달했다"며 “생체 간 이식이 없을 때는 90%가 수술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A3면

친윤 이철규 “소는 누가 키우나” 영남 중진들 “우리가 구악이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당 지도부, 친윤 핵심, 중진 의원을 향해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김기현 대표는 “정식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했다.이철규 의원은 본지에 “혁신위원들은 어떻게 해야 선거에서 이기는지까지는 잘 알지 못할 수 있다"며 “영남 중진을 수도권에 보낸다고 다 이기는 것도 아닌데, 그럼 앞으로 소는 누가 키우냐"고 했다.다른 친윤 핵심 의원은 “혁신위원장이 쇄신 분위기를 일으키려 개인 의견을 내질러 본 것 같다"며 “영남 중진 중에 서울 나와서 당선될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이는데, 몰살시키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인요한 ‘희생’ 요구에… 尹 수행실장 출신 “당이 원하면 불출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에 대해 “내년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히자 당내에선 “예상보다 강력한 제안이 나왔다"는 평가가 많았다.그러자 인 위원장이 “국민적 기대가 크다"며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 의원 등 세 그룹이 희생해야 한다는 입장 발표를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한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영남권 중진 수도권 출마를 주장한 후 주변에서 직간접적으로 불만과 우려를 들었지만 흔들리지 않더라"라며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野 “영남 자리 비워 尹 가까운 검찰출신 공천 위한 사전작업”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혁신위가 당 지도부와 친윤,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윤핵검’ 공천을 위해 영남 의원들에게 자리를 비우라는 선전포고"라고 했다.김은경 혁신위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의원들에게 경선에서 감산을 확대 적용하는 안을 제안했는데, 인요한 혁신위는 이번에 하위 평가자의 ‘공천 원천 배제'를 요구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걸 받아들이면, 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 제안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주당도 더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A4면

의원 정수 10% 축소안에… 野 “조악한 포퓰리즘” 반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일 국회의원 수를 10% 감축하라고 권고하는 안을 의결했다.국민의힘 혁신위 주장대로 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려면 비례 의석을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거나, 지역구를 통폐합해야 한다.법을 개정해야 하므로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의원 정수 축소에 “정치 혐오를 조장한다"며 반대해왔다.

혁신위 “불체포 포기 서약서 내라… 구속 땐 세비 박탈”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는 3일 국회의원의 ‘특권 중 특권'으로 불리는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와 세비 삭감을 요구했다.김 대변인은 세비 삭감이나 국회의원 수 조정은 당 차원이 아닌 입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 당 소속 의원이 100명이 넘는다"며 “혁신위에서 이렇게 만든 안건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입법으로 뒷받침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안건에 대해선 “현역 의원은 서약서를 작성해 당에 제출하고, 추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도록 했다"며 “공직 후보자의 경우 공천 신청 시 포기 서약서를 작성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R&D 예산 필요한 부분은 증액”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 예산의 확장 재정은 어렵지만 연구·개발 예산의 필요한 부분은 대거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에서는 R&D 개혁에 대해 현장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왔다"며 “첫 단계로 연구소와 학교, 기업에서 정부 과제를 수행하던 젊은 연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기초과학 분야에서 청년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중심으로 한 관련 예산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선 “의원 특권 포기해야” 압도적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2호 혁신안'으로 내놓은 의원 정수 감축과 세비 삭감,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은 모두 각 여론조사에서 민심의 호응이 절대적으로 높은 사안들이다.‘국회의원 세비'에 대해서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다.조원씨앤아이 3월 조사에서 ‘의원 정수 및 세비'에 대한 축소·확대 여부를 물었더니 ‘의원 수와 세비를 모두 줄여야 한다'가 대다수였고 다음이 ‘의원 수는 늘리고 세비는 줄여야 한다'였다.

A5면

서울 이어 부산… ‘메가시티’ 판 키우는 정치권

국민의힘이 꺼내 든 ‘메가 서울'이 서울과 생활권이 겹치는 경기 인접 도시뿐 아니라 부산 인근 지역을 아우른 ‘메가 부산'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메가 서울을 추진하는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논의를 서울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부·울·경,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 5대 권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조 의원은 본지에 “여론이 형성된다면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60% 상속세, 기업들 해외 내몬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업 생존을 위한 상속세제 개편 세미나'에서 상속세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기업 오너가 상속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떨어뜨릴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황승연 경희대 명예교수는 “과도한 상속세 영향으로 한국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은 0.9배에 불과한데, 이는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라며 “알을 계속 낳을 수 있는 ‘산 닭'의 가치가 ‘죽은 닭'보다 낮은 셈"이라고 말했다.

A6면

인간에 오염된 데이터로 학습… “편향 없는 AI는 불가능”

2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대담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소원을 조심해서 빌어야 한다"고 했다.AI 윤리를 연구하는 최예진 미 워싱턴대 교수는 “데이터를 분류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람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어서 유색인종이나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AI는 결국 만드는 사람의 편견을 그대로 배운다"고 했다.특히 현재의 AI 개발 방식인 딥러닝은 개발자조차 원리를 완벽히 설명할 수 없는 ‘블랙박스'이다.

AI 규제 앞장서는 美·英, 물밑에선 주도권 놓고 경쟁

한국을 비롯해 주요 28국과 유럽연합이 참여한 ‘AI 안전 서밋'은 첫 만남에서 AI 규제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블룸버그는 “AI 규제에 대해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바이든은 블레츨리 선언에 해리스 부통령을 보내는 등 확실한 지지를 보내면서 뒤로는 영국이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다"고 했다.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관계자는 “미국이 영국의 AI 정상회의 개막 직전 AI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양국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尹, 화상으로 회의 참석 “디지털 격차·가짜 뉴스, 민주주의 시스템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영국에서 열린 인공지능 안전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계층·국가 간 디지털 격차와 가짜 뉴스 등 디지털 기술이 인류에 초래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회의 발언에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등장이 우리 삶의 편익을 증진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여주었지만, 디지털 격차가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고 급증하는 가짜 뉴스가 우리 자유를 위축시키고 선거 등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개인과 사회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누구나 경쟁과 혁신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골고루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A8면

“미8군서 합숙하며 음악… 딴따라 아닌 예술인 대접받아”

최근 경기도 양평의 라이브 카페 ‘옴니'에서 만난 가수 김홍탁은 대화 도중 자주 간이 산소호흡기를 꺼내 썼다.그가 결성한 첫 번째 밴드이자 음악적 뿌리는 1961년 동산고 2학년 시절 미8군 클럽에서 활동한 ‘캑터스'였다.그리고 두 번째 밴드이자, 가수 윤복희의 오빠인 윤항기와 함께 미8군을 중심으로 활약한 5인조 그룹 ‘키보이스'가 그의 음악 인생을 바꿔놓았다.

‘뜨거운 안녕’ 쟈니 리 “전쟁 고아였던 소년, 미군이 선뜻 거둬줘”

쟈니 리는 큼직한 선글라스를 쓰고 약속 장소인 서울 종로의 라이브 바에 나타났다.1966년 ‘뜨거운 안녕’, ‘내일은 해가 뜬다’ 같은 히트곡을 발표한 지 60년이 돼 가는 지금도 여전한 가수의 풍모였다.전쟁 고아였던 쟈니 리가 가수가 된 것은 미군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미8군 쇼는 ‘달러박스’… 연간 120만달러 벌어들여

미8군 가수 출신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자부심'이 있다.미8군쇼에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모두 가수들 주머니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지금의 연예 기획사 역할을 한 미8군 대행 업체 몫이 20%에 달했고, 나머지 금액에서 세금도 공제해야 했다.

A10면

연말 완공한다던 강남역 인근 수로공사, 공정률 15% 그쳐

서울 강남역 일대의 상습 침수를 막을 ‘서운로 지하 수로’ 건설이 5년째 지연되고 있다.조원철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공사 시작 전 지하의 장애물 조사를 꼼꼼하게 했다면 공사 지연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김 시의원은 “강남 대심도 빗물 터널 완공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서운로 수로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지하철 시설 활용해 ‘도시 방호망’ 만든다

서울시가 전쟁이나 재난 등 유사시 서울시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서울 방호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도시 공간이 좁아 새로운 방호 시설을 만들기 어려운 상태에서 그물망처럼 깔려 있는 지하철과 지하상가 공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라고 한다.서울시는 시민들이 도시 방호 시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3차원 디지털 지하 지도'도 만들 계획이다.

文에 신발 투척한 60대... 대법 “공무 방해 무죄”

2020년 7월 국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가 공무 집행 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창옥씨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방해할 정도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다만 재판부는 국회 무단 침입, 경찰관 폭행과 세월호 유족 모욕 혐의는 유죄로 보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부산 불꽃 축제 100만명 몰린다... 인파 관리 초비상

4일 열리는 ‘부산 불꽃 축제'로 부산에 비상이 걸렸다.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남해해양경찰청, 소방재난본부는 육지와 바다, 양쪽의 안전을 신경 써야 한다.부산시와 경찰은 축제 당일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중점 관리 장소 43곳에 7000여 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 검찰, 일당 4명 구속 기소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영풍제지 주가 조작’ 혐의로 김모씨 등 4명을 3일 구속 기소했다.금융 당국은 지난 8월 영풍제지 주가에 수상한 흐름이 있다는 점을 감지해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20일 김씨 등을 구속했고 같은 달 23일 영풍제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A11면

“노동 탄압?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는 상식”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송시영 위원장은 지난 2일 본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노동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구현하려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수요가 거대 양대 노총만을 거쳐 전달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송 위원장은 “여야 막론하고 정치 이념이 아닌 노동 현장에 대해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자기 진영에 정치적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 현안을 외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그는 “노조가 ‘한미 연합 훈련 반대'나 ‘이석기 석방'을 외치는 기존 투쟁 방식은 노동자들의 삶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노동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고 했다.

중학생이 60代 만학도 학습 멘토로 “어르신 도우며 배움의 소중함 배워요”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선 10대 여중생과 60대 만학도들의 ‘합동 영어 연극'이 열렸다.부산교육청도 올해 학생들이 지역 경로당을 찾아 예절을 배우는 ‘1학급 1경로당’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서울교육청 관계자는 “10대 학생들이 뒤늦게 공부하는 만학도를 도우면서 ‘배움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6일까지 최대 100㎜ 가을비... 비 그친 뒤엔 ‘반짝 추위’

이번 주말부터 6일까지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리겠다.일부 지역에는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강풍을 동반해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이틀간 중부지방과 제주도는 최대 100㎜ 내외, 남부지방에는 최대 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A12면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 전쟁에 지쳤다”고 말한 이탈리아 총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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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땅굴 100곳, 진입 안 하고 폭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시티를 포위하는 데 성공, 본격적인 ‘숨통 조이기'에 들어갔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이 오늘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시티의 포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시작한 지 엿새 만이다.

“팔레스타인은 약자”… 美 대학, 反이스라엘 갈등 커진다

미국 동부의 명문대 코넬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둔 학내 갈등 격화로 2일 긴급 휴교 방침을 발표했다.이슬람 테러 조직이 저지른 9·11 테러 이후 미국을 휩쓴 반이슬람 문화를 흡수하지 않은 2000년대 초반 출생 대학생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기성세대와 갈등을 빚는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코노미스트는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 집단에 대한 기성 미국인의 시각을 형성한 9·11 테러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이 20대들에겐 거의 없다"며 “이들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억압하는 횡포를 부린다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데, 이로 인해 반이슬람 세력과의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객 돈 빼돌린 美 ‘가상화폐 거물’, 7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1일 고객 자금 100억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AP 등이 보도했다.한달 뒤 검찰은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FTX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은신하던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 소재지이자 조세피난처인 바하마에서 긴급 체포됐고, 미국으로 송환됐다.

‘증세안경’ 조롱 받던 日 기시다, 3조엔 감세 발표... 여론은 더 악화

“안경 쓴 총리가 세금을 더 걷으려 한다"는 별명 ‘증세 안경'으로 조롱받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약 3조엔의 감세안을 포함한 17조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기시다는 ‘증세 안경'이라는 조롱에 대해 “어떻게 불리든지 상관하지 않으며, 해야 한다고 믿는 일은 한다"고 말했다.아사히신문은 3일 “기시다는 감세안으로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한 뒤, 중의원 해산과 같은 정국 주도권을 쥘 계획이었다"고 했다.

A16면

카카오 준법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 위촉

카카오는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하고자 설립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고, 최근 논란이 된 계열사의 방만한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준법위는 추가 외부 인사 영입을 거쳐 연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애플, 4분기째 역성장… 22년 만의 최악 부진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이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시장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반면, 애플 아이폰은 10% 감소했다.글로벌 시장 전체를 보면 아이폰 매출은 신제품 효과로 43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났다.

美 10월 일자리 15만개 증가… 예상치 밑돌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전월보다 15만개 늘었다고 3일 밝혔다.일자리 29만7000개가 새로 생겼던 지난 9월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실업률도 예상치보다 소폭 오른 3.9%를 기록했다.

中 전기차 BYD, 테슬라 턱밑 추격

미국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테슬라는 2018년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 이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는데, 중국 BYD가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BYD는 3분기에 전기차 43만1603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겨우 3000대 뒤진 2위를 기록했다.

1400만 개미군단 환호… MSCI 선진지수 편입엔 악재

이날 투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매도 금지되면 주가 회복은 시간문제”, “이제야 공정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등의 환영 글이 빗발쳤다.하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테마주 등에 가격 거품이 끼더라도 조정이 이뤄지기 어렵고, 제때 내려야 할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공매도가 재개됐을 때 오히려 급격한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 장사 비판에… 금융지주사들 상생책 마련한다

KB·신한·하나·우리·NH 등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이 금융 당국 수장들과 회동을 갖고 대규모 상생 금융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6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서민층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상생금융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BNK·DGB·JB 등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18면

美가 거머쥔 戰後 패권 열쇠는 바다를 지배하는 힘 ‘해군력’

세계사를 단순한 연대기로 따라 읽다 보면 놓치기 쉬운 것이 ‘한 시대의 패권을 잡은 강대국은 왜 승리할 수 있었는가'라는 문제다.그런데 책의 저자인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 강대국의 패권을 가능케 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를 제시했다.그것은 바다를 지배하는 힘, 해군력이다.

[장강명의 벽돌책] ‘자유’는 노예제 사회서 심도 있게 발전됐다

‘장강명의 벽돌책’ 연재 초반에 영국 역사학자 이언 모리스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를 다루며 고대 로마와 중국 한나라를 비교 설명하는 대목이 재미있다고 썼다.아이러니하게도 노예제 사회에서 ‘자유'라는 개념과 자유민의 권리가 더 심도 있게 논의되고 발전한다.고대 중국에는 자유민과 노예라는 대립항이 없었고, 대신 양민과 천민이라는 개념만 있었다.

홋카이도에서 10년… 게스트하우스 근무일지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를 낸 김민희씨가 말했다.그의 삶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으로 바뀌었다.작가는 “홋카이도는 가장 큰 도시인 삿포로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농담처럼 ‘일본이 아니라 홋카이도를 좋아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연인에게 전 재산 준다고? 사랑이 아닌 ‘의존’입니다

독일 심리학자인 저자가 이 남편에게 내린 진단은 의존성 성격 장애.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여겨 사소한 결정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타인의 애정과 인정에 끝없이 집착한다.버림받지 않으려고 연인이 자신을 이용한다는 걸 알면서도 전 재산을 바치며 헤어질 수 없다고 하기도 한다.

펭귄 다 똑같아 보인다면 지극히 인간 중심적 착각

우리는 사진 속 박제된 펭귄을 이렇게 자주 묘사한다.저자에게 이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착각'이다.저자가 미국 해양대기청 연구원으로서 남극에서 매일 마주한 살아있는 펭귄들은 ‘젠투펭귄’ ‘턱끈펭귄’ 등 인간만큼이나 다양한 종과 비만과 마른 체형, 탈모 등 개성 있는 외견을 뽐내기 때문이다.

인류 진보시킨 ‘천연자원’ 착취와 불평등도 불러와

자원이 불균등하게 지구에 퍼져 있다는 것이 인류 진보의 시작이자 불행의 단초다.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원으로, 러시아 제국 식민지사 등의 저서를 펴낸 국제관계학 교수인 저자는 인류의 역사는 인간과 자연이 맺은 허술한 조약으로 배태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천연자원'이 무역의 원동력이었고, 이를 통해 빈부격차가 생겼으며, 착취와 불평등을 만들어낸 ‘악'이라 말한다.

[한줄읽기] ‘너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외

너를 생각하고 사랑하고=2003년 중앙 신인 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의 첫 산문집.저자는 6개월 동안 춘천에서의 경험을 통해 도시의 문화에 대해 성실히 기록했다.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서강대에서 진행한 수업을 바탕으로 펴낸 ‘라틴어 수업'으로 100쇄를 넘긴 저자의 신작.

A19면

타인의 결핍을 맛보고 토한 끝에… 비로소 나를 직시하네

허기를 느끼고 배를 채우는 데 급급했던 소년이, 왜 자신이 허기를 느끼는지를 스스로 감각해 나가는 과정인 셈이다.소설은 미국의 20대 청년 이야기지만, 개인과 가족이란 보편적 주제에 맞닿아 있다.“우리가 각자의 연옥을 짓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옥 같은 여러 공간으로 통하는 열쇠를 쥐게 될 게 누구보다 분명한 빅터 주니어"라고 생각하는 틸러는 끝끝내 자신만의 진정한 가족을 이루는 데 성공한다.

문학과 과학 경계 허무는 생물학자 도킨스의 문장

노벨위원회는 왜 과학자에게 노벨문학상을 주지 않을까.도킨스가 수년 동안 감탄하며 읽어온 책들에 대해 쓴 서문과 서평, 기고들을 모았다.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유려한 문장과 날카로운 통찰이 가득하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독개구리처럼 매일매일 혼내도 날 가장 사랑하는 건 ‘우리 엄마’

독개구리는 맨날 맨날 혼만 낸다.왜 여기에도 독개구리가 사는 걸까.뒤쫓아 오는 독개구리를 피해 진우와 소녀의 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십자군 전쟁에 뛰어든 여인·황제와 교황의 다툼… 떠나요, 더이상 암흑 아닌 중세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이 여인은 아키텐의 알리에노르.‘돌싱'이 된 그녀를 납치해 강제 결혼하려는 사건이 벌어지자 알리에노르는 차라리 배우자를 직접 고르기로 한다.잉글랜드 왕위 계승 후보자 헨리에게 편지를 써 결혼을 제안, 이후 헨리 2세의 왕비가 된다.

[요즘 서점가] 정세랑 신작 ‘설자은…’ 예약 판매로 소설 1위

그의 신간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가 예약 판매만으로 교보문고 10월 넷째 주 한국소설 분야 1위에 올랐다.작가는 SF, 판타지 등 장르 문학과 순수 문학 등 다방면에 걸친 창작 활동을 하면서 독자층을 넓혀왔다.이번 책은 작가의 첫 역사 미스터리 소설.

[편집자 레터] 색채명상

앓는 사이에 10월이 가고, 11월이 왔네요.퇴근길 버스정류장 옆 은행나무가 노란 잎사귀를 바닥에 잔뜩 떨구고 있더군요.

A20면

[TV조선] 윤 대통령 시정연설 평가는?

TV조선은 4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더불어민주당 당내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윤 실장은 시정연설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칠고 일방적인 스타일에서 깍듯하게 변했다"며 “지금 자세에서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한다.

A21면

[TV조선] 역사의 흔적을 품은 양산

TV조선은 5일 오전 11시 50분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방송한다.양산은 한양과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의 경유지이기도 했다.조선시대 대표적인 세곡 창고였던 서창동을 거쳐, 통도사 등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양산의 역사를 들여다 본다.

A23면

프리미어리그 지배하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 7월 영국으로 출국하며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울버햄프턴 팬들은 황희찬이 2019-2020시즌 17골을 넣었던 라울 히메네스처럼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길 기대한다.황희찬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18번 슛을 시도해 3골을 넣었다.

[내일의 경기] 2023년 11월 5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1월 5일

NBA 적응 끝낸 웸바냐마... 5경기 만에 ‘외계인 모드’ 발동

종료 4분 전, 경기는 116-116으로 동점이었다.미 프로농구 샌안토니오 스퍼스 빅토르 웸바냐마가 첫 번째 자유투를 놓쳤다.웸바냐마는 3일 선스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NBA 5경기를 뛰었다.

5차전 가자… KT, NC에 2연패 후 2연승

KT 이강철 감독은 1차전서 공 75개를 던진 쿠에바스를 바꾸면서 “4차전 등판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투수에겐 투구 수가 많지 않더라도 짧은 휴식 후 등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러나 쿠에바스는 기꺼이 감독 요청을 받아들였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3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3일자

A25면

웃음과 공포 모두 갖춘 ‘K귀신’으로 전 세계 홀렸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지난 1일 만난 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의 소설가 정보라와 이 소설집을 번역한 안톤허는 2017년 출간한 이 책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저주토끼’ ‘머리’ ‘몸하다’ 등 10편의 단편을 묶은 이 소설집은 출간 첫해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8년 안톤허가 발굴해 영어로 번역한 것을 계기로 세계 20여 국에서 번역·출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비영어권 작가 작품의 영어 번역본을 대상으로 하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문열, 유년시절 보낸 밀양서 명예시민 됐다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경남 밀양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그의 작품 중 국민학교란 작은 사회를 배경으로 권력의 문제를 다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모티브가 된 곳이 밀양이다.12권짜리 대하 장편소설 ‘변경'의 일부도 밀양이 배경이다.

ROTC중앙회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6700만원

대한민국 ROTC 중앙회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에 동참했다.ROTC 중앙회는 3일 서울 중구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 사무국을 방문해 회원들이 모은 67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1961년 창설된 대한민국 ROTC는 현재까지 24만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사랑의열매 10억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 출범… 1호 회원에 박한길 애터미 회장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3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 1호 회원이 됐다.박 회장은 2014년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이후 부인 도경희 애터미 부회장과 아들·며느리·손자 등도 1억원씩 기부하며 함께 아너 회원이 됐다.

위기 처한 다문화 센터 살린 타지키스탄 청년

지난달 24일 경기 부천 경기글로벌센터의 송인선 센터장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자하씨는 경기글로벌센터의 사정을 아는 한 지인에게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자하씨는 “생김새만 보고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아 도망가는 한국인들에게 상처를 받았다"며 “한국 문화나 언어를 몰라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이 도움받을 곳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권영걸,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권영걸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 제9대 헌액자로 선정했다.디자인 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된 사업으로, 지금까지 17명이 헌액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식 인하대 교수 ‘김환태 평론문학상’

문학평론가 김동식 인하대 교수가 제34회 김환태 평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상작은 평론집 ‘한국 근대문학의 궤적’.시상식은 11일 전북 무주 김환태문학관에서 열린다.

[플라자] 통일 문화 기행 ‘기후 위기, DMZ에서 길을 묻다’ 개최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와 DMZ 평화네트워크는 4일 강원도 철원 생태평화공원에서 통일 문화 기행 ‘기후 위기, DMZ에서 길을 묻다'를 연다.

[부음] 김화순씨 별세 외

A26면

[만물상] 하차감 떨어뜨릴 ‘연두색 번호판’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법인차는 그렇게 시작됐다.우리나라 한 제약사 대표 법인차에는 “황금변 자부심 비오비타'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대당 3억원이 넘는 스포츠카인 ‘포람페'는 색상이 주로 빨강, 노랑 같은 원색이다. 양복 입고 타는 차가 아니다. 회사 임원의 업무용이 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자동차의 약 80%가 법인 소유다.세금 혜택 받은 회삿돈으로 사서 배우자나 자식에게 주는 것이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법인차 모터쇼가 열린다'는 말까지 나온다.

[기자의 시각] 200석 ‘절대 의석’ 꿈꾸는 野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으로부터 얼마 전 “내년 총선은 크게 이긴다. 질 수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민주당의 오만에 기대 반사 이익을 얻으려 할 뿐 실질적 성과로 승부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국민의힘을 보면, 반대로 민주당이 정말 200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백영옥의 말과 글] [327] 말과 대화

램프 속 지니가 나타나 말하기와 글쓰기 중 한 가지 능력을 준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것을 고를까.살다 보면 말을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만난다.그들 중에는 말만 잘하는 사람도 있고, 말도 잘하는 사람이 있다.

[朝鮮칼럼] 구멍 뚫린 선거 관리, 해법은 무엇인가?

그 점에서 공명선거는 민주주의의 생명선이다.선거 관리가 조금이라도 부실하면, 선거의 무결성이 훼손된다.유권자는 그런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A27면

[전문기자 칼럼] 한국이라는 ‘험지’를 선택한 日 바둑 천재 소녀

일본 바둑 팬들은 이 14세 소녀 프로 기사를 성 대신 스미레란 이름으로 즐겨 부른다.한국과 일본 간에 얽힌 바둑 역사도 기구하다.한국 바둑 여명기인 1962년, 조남철과 벌인 도전기서 석패한 김인 4단이 유학 가자 일본기원은 후지사와 9단과 2점 접바둑 시험기를 두게 했다.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67] 개혁·개방 시대의 弔鐘

“십 년을 차가운 창 옆에서 공부했지만 찾아주는 이 없다가, 과거 급제로 이름 내니 세상이 다 알아주다"라는 시가 있다.지식 쌓기에 몰두하되 현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백면서생이다.서고는 본래 ‘책 창고’, 달리 지식을 아주 많이 쌓은 사람이다.

[사설] 재판 지연 전술 버릇 될라, 법관 기피 9일 만에 신속한 기각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낸 법관 기피 신청을 수원지법이 기각했다.특히 간첩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선 피고인들이 법관 기피 신청 등을 통해 재판을 지연시켜 구속됐던 피고인들이 다 풀려나도록 유도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현행법엔 재판 지연 의도가 명백하면 해당 재판부가 신청을 바로 기각하고 재판을 진행할 수 있게 돼 있다.

[사설] “돈 풀면 3%성장”, 수술 대신 마약 주사 놓자는 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정부의 건전 재정 정책을 비판하며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물가 불안, 재원 마련, 국가 부채 등 돈을 풀면 오히려 악화되는 우리 경제의 당면 현안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다.현재 우리 경제가 겪는 직접적인 어려움은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고금리 환경 때문이다.

[사설] 與 혁신위 “親尹부터 희생 보여라”, 응답하면 民心 달라질 것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두 번째 혁신안으로 “당 지도부,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은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권고했다.하지만 지도부와 ‘친윤 핵심'이란 사람들이라면 “대통령 최측근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자세를 보이라"는 혁신위 권고의 속뜻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혁신위가 지목한 의원 상당수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곳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B1면

축사에서 매일 144발… 평범한 ‘직장인 궁사’, 꿈의 무대서 기적을 쏘다

서른두 살의 평범한 직장인이자 두 아이 아빠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그는 포기를 몰랐다.주 선수는 “제가 하는 양궁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원래 말로 하는 사이가 아니라서요. 제 아들이지만 남편으로, 아빠로, 회사원으로 이제 양궁 선수로도 최고"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늘 과묵한 아들이 마음고생을 할까 봐 말은 못 하고 남몰래 울었다.

B2면

국운이 있는 나라

아데나워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적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한 친미, 친서방의 외교·국방 정책을 내세웠습니다.유럽 재건을 위한 미국의 마셜 계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점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이에 반하여 아데나워 못지않게 국민의 존경을 받는 정치인인 슈마허는 사회민주주의와 중공업 국유화 및 계획경제를 기반으로, 친서방이나 친소련이 아닌 중립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B3면

방심했다간 큰코 다칩니다, ‘팔색조’ 여자 사기꾼의 세계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여성도 절도, 사기, 폭력, 살인을 얼마든 저지른다.‘여자 사기꾼들'이란 연대기를 쓴 미국 여성 작가 토리 텔퍼도 “통상 여성은 사기를 칠 만한 권력이나 인맥, 자원을 가졌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위협을 감지하기 어렵다"며 “보호 본능, 공감 능력, 감수성, 친화력 등 남을 조종할 수단은 여성에게 더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에도?”… 사기꾼들은 왜 파라다이스를 미끼로 던지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결혼을 꿈꾼 전청조는 자신을 ‘재벌 3세'라고 했다.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의 혼외자라고 구체적으로 소개했다.일각에선 이쯤 되면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속여 사기 치는 조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B4면

성균관·카이스트·알토大… 명문대는 왜 ‘실패’에 몰두하나

2016년 자율형사립고 입시 실패, 2019년 대학 입시 실패, 2021년 목표 학점 취득 실패, 2022년 장학금 실패….그러자 당시 이 대학 창업 동아리였던 알토이에스 멤버들이 청년 창업 확산을 위해 실패를 독려하는 날을 제안한 것이다.유명 기업인이 학교를 찾아 자신의 실패와 교훈을 털어놓는 등의 행사가 잇따랐고, 기업 문화에도 큰 영향을 줬다.

입천장 까지는 질긴 빵? 진짜 바게트는 ‘겉바속쫀’

프랑스제과제빵협회장 도미니크 앙락씨는 더 이상 심각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바게트 빵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중이었다.앙락 회장은 “식당에서는 빈부 격차가 있지만, 빵집에서 바게트를 살 때는 누구나 평등하다"며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의 이상을 고스란히 품은 빵"이라 했다.

B5면

천재의 날개를 달고도, 끝내 날아오르지 못한 ‘소’

진환은 조선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았다.진환의 부친이 사비를 털어 만든 무장농업중학교를 운영하는 일을 도와야 했다.진환은 이 학교의 2대 교장을 맡았고, 교가도 직접 작사했다.

B6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면 사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은 죄송하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정말 본인의 잘못일 때도 그 말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 순간 어떤 권력 관계가 생긴다는 거다.그리고 ‘죄송합니다 ‘를 자주 하는 사람은 결국 ‘죄송할 짓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다는 거다.

꿀물에 삶아 화덕에 구운 ‘몬트리올 베이글’을 아십니까

차갑고 습한 대기를 밀가루 반죽 냄새가 고소하게 적셨다.봉투 안에 갓 구운 베이글이 여섯 개.퀘벡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몬트리올 베이글은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나무 화덕에 굽는 것이 특징이다.

‘도깨비 언덕’의 석양, 미술관·성당… 퀘벡의 가을에는 오직 기도하게 하소서

퀘벡 여행의 길동무가 될 만한 책을 찾는다면, 단연 캐나다 소설가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다.퀘벡 여행을 이야기할 때 6년 전 드라마 ‘도깨비'가 아직도 언급되는 건, ‘클리셰'라 할 수 있을 만큼 뻔한 그 이야기의 영원성 때문이다.퀘벡주 여행의 핵심은 주도 퀘벡 시티.

중국의 五味가 실내악처럼 완전한 리듬으로 다가왔다

노래하듯 높낮이가 있는 중국어 특유의 성조도 들렸다.윤이 나는 북경 오리를 내놓으며 매니저가 말하길 이 오리 한 마리를 위해 주인장이 북경을 드나들며 조리법을 배웠고 요리사도 모두 중국에서 초빙해왔다고 했다.그 말을 들으니 주방 한편 공중에 오리가 매달려 있는 광경이 떠올랐다.

B8면

“별명은 ‘청와대 마돈나’... 가슴에 17cm 수술 자국, 그래서 더 독하게”

이렇게 체득한 것을 연기로 표현한 그는 배달원이 아니라 불륜녀 역을 맡은 배우 이수련이다.배우 이수련은 대통령 경호실 최초의 여성 경호관이었다.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VIP를 경호한 그녀는 돌연 사직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마라톤에는 감동이 있다

춘천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한 마라토너가 숨을 헐떡이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에게 걸어갔다.마라톤 취재를 하다 코끝이 찡한 장면들을 많이 봤다.팔순 노인은 결승선이 보이자 백발을 휘날리며 전력 질주를 했다.

B9면

역세권 밀어낸 ‘초품아’… 학생은 줄어도 학교는 늘어난다

초품아: 단지 안에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경우 사업 주체는 학교 부지 마련 등을 지자체 및 교육청과 협의해야 사업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협의가 필요 없는 수준으로 대규모 단지를 잘게 쪼개 아파트를 짓고 학교 확보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한 부동산 업자는 “지금처럼 초품아 선호가 커질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시공업체나 재개발 조합이 초품아를 마련하려고 부지를 기부채납하거나 사립학교까지 짓는 상황"이라고 했다.

‘자유’ 외치는 학생 시위대에 공산당은 따발총을 쐈다

1937년 만주로 이주한 소설가 염상섭은 압록강 건너편 국경도시 안둥에서 해방을 맞았다.귀국길에 신의주에 머물던 염상섭은 ‘도청 밖'에서 ‘학생의거'를 목격했다.공산당과 소련군의 학정에 맞서 신의주 6개 중등학교 3500여 학생이 일제히 들고일어난 ‘신의주 학생의거'는 ‘해방 100일'을 맞은 1945년 11월 23일에 발생했다.

B11면

상추 키우기도 힘든데… 기후위기에 눈감는 지자체들

행안부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을 위한 평가단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지방소멸위기 89개 지자체에 총 1조원을 배분하는 작업이었다.모양만 채소인 ‘풀'을 시장에 출하할 것이냐, 진정한 ‘채소'를 출하할 것이냐는 지자체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똘똘한 실거주 한 채 보유는 진리?” 다만 조건이 있다

빌라, 주택처럼 누수, 배관, 벽지 등 여러 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투자용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는 건 세금을 비롯해 여러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트렌드를 보면 작년과 재작년 같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빼면 서울의 전세 가격이 급락한 적은 거의 없다.즉 서울의 아파트는 인플레이션만큼 전세도 오르는 경향을 보였고, 사람들의 기대도 그렇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빌라나 주택 투자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사북역에서

고한, 사북 지역은 60년 전 석탄을 매개로 형성된 탄광 마을이다.지하 막장이라는 일터는 살기 위해 들어가지만 주검이 돼 나올 수도 있는 장소였다.파독 광부들은 갱도 안에서 ‘슈템펠'이라는 쇠기둥을 세우면서 전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