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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공매도, 3% 성장...총선 어젠다 전쟁 불붙었다
내년 4·10 총선이 15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어젠다 전쟁'이 시작됐다.메가시티, 공매도 금지 등 여권이 제기한 어젠다들은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오고 있지만, 선거에서의 유불리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힘들다.이현우 서강대 교수는 “정책 경쟁은 긍정적 변화"라며 “민생에 직결된 어젠다를 더 발굴하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베리아 삭풍이 ‘겨울 문’ 열었다... 중부·경북 한파특보
입동을 하루 앞둔 7일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오며 전국에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다고 기상청이 6일 밝혔다.특히 11~12일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10도 내외에 머물며 춥겠다.이후 11월 중순까진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계속 머물면서 본격적으로 겨울의 문턱을 통과해 가겠다.
전격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메가톤급 태풍이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겐 순풍이었다.이날 일본 닛케이평균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했지만, ‘공매도 금지 특수'가 발생한 한국의 상승폭에는 크게 못 미쳤다.국내 공매도 계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조2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골드 글러브는 한 해 동안 수비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를 각 구단 감독·코치들이 투표로 뽑아 주는 상이다.김하성은 6일 발표한 2023 MLB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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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 증시에선 공매도 전면 금지가 대형 호재가 됐는데,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에릭 놀런드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일 “내년 2분기에서 4분기 사이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 시점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하지만 미국 긴축 종료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나친 낙관론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에코프로 형제’ 상한가, LG엔솔 23%… 공매도 먹잇감이던 이차전지 폭등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첫 거래일인 6일, 그간 공매도 잔액이 많이 쌓여 있던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지난 2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잔액은 1조363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공매도가 많이 쌓인 종목이다.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액 2위인 포스코퓨처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위 포스코홀딩스도 19.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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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용 비판에… “100개 종목서 공매도 횡행, 불법 보편화된 시장”
공매도가 허용됐던 대형주 350개 종목 가운데 3분의 1 가까운 100여 종목에서 불법 공매도가 횡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공매도 금지로 나타날 수 있는 시세조종 등 시장 부작용에 대해선 “거래소와 협조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불법 공매도 문제를 제대로 시정하지 않으면 증시 신뢰 저하뿐 아니라 시장에서 공정한 가격이 형성돼야 하는데, 이런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에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1.2조 ‘패닉 매수’로 원화 급등… 외환시장도 흔든 공매도 금지
금융 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발표 후 첫 거래일인 6일,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사무소에는 해외로부터 전화가 빗발쳤다.다른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금요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부인하던 정부가 일요일에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공매도 투자를 했던 외국인들이 손실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종일 주식을 되사들여 공매도 계약 청산에 나섰다"고 말했다.그간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를 쥐락펴락했던 외국인들이 이날 ‘패닉 바잉'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해외 전문가들 “공매도 순기능 있는데, 한국 신뢰 잃어”
한국 금융 당국이 6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8개월간 국내 주식 공매도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데 대해 다수 해외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 공매도 금지 조치는 실수"라며 “이런 바보 같은 짓을 계속 하기 때문에 한국은 메이저 국제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블룸버그는 또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결정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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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출발로 하는 국민의힘의 ‘메가 시티’ 구상이 여권 내부의 반발에 부딪혔다.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일제히 서울을 필두로 하는 메가시티 구상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메가시티 구상을 총괄하는 조경태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위원장이 “서울·부산·광주 3대 메가 시티를 키워 국가 균형 발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지만, 반발을 막을 수 없었다.
與 정책몰이 한방 먹은 野, ‘혁신 경쟁’으로 반전 벼른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압승에 취해 있다 정국 주도권을 뺏기고 끌려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를 두고는 내분 조짐까지 보이자,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민생 경제’ 정책 과제와 인적 쇄신·혁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김포시 서울 편입'에 당이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바보 같고 어리석은 소리"라고 말했다.
조국, 총선출마 시사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회복 길 찾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할 길을 찾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내년 4월 총선 전까지 조 전 장관에 대한 확정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출마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지난 총선 ‘열린민주당'처럼 야권 성향 비례 위성정당 또는 호남 지역구 출마를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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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친윤 핵심 한두 명만 결단해도 나머지는 따라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6일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어제 저녁에도 ‘결단 내리라'고 여러 명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인 위원장은 이날 YTN, 채널A 등과 한 인터뷰에서 “여러 사람과 통화했는데 ‘결단을 내리시오’ ‘내릴 때가 됐소’ 이런 메시지는 충분히 갔고, 조금 기다려야 한다"며 “특정인을 거명하는 건 점잖지 못하다"고 했다.진행자가 ‘권성동·장제원 의원, 김기현 대표가 떠오른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그중에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따라오게 돼 있다"고 했다.
보선 쓴 약 먹은 與, ‘국토 재설계·주식·청년’ 이슈 선점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 차 참패를 겪은 뒤로 ‘메가 서울’ ‘공매도 금지’ ‘3040 비례대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메가 서울'처럼 나라가 들썩이는 굵직한 정책 못지않게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세심한 정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는 내년 4월 총선까지 마라톤 경주를 하는 셈"이라며 “지금 당장 이슈를 선점했다고 해서,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 국민이 공감하는 후속 이슈도 꾸준히 내는 정당이 총선에서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尹 “김포골드라인 타보니 힘들어... GTX 앞당길 것”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현장을 점검하면서 “광역 급행 교통 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내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역의 GTX 열차 안에서 개최한 주민 간담회에서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출근길에 한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며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되는 것이 긴요하다. 공사 속도를 초고속 급행열차같이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원래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었던 GTX-A·B·C 노선을 좀 빠르게 완공하고 D·E·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다 마무리해 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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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곳 은행 가운데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제주은행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 평균 연봉의 2배가 넘는다.연봉 격차가 이렇게 적은 업종은 국내에서 은행권이 거의 유일하다.
이복현 “60조 이자 이익 낸 은행들, 무슨 혁신했나”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금융 당국 수장들도 은행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금융 당국 수장들이 은행권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배경엔 은행들이 그간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으로 벌여온 성과급과 퇴직금 잔치가 있다.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8개 은행 임직원들의 평균 급여 총액은 1억1568만원에 달한다.
대출금리 올라도 예금금리 제자리… 은행만 ‘이자 잔치’
은행이 고금리 상황에서 서민들의 고통에 아랑곳없이 막대한 이자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최근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 이렇게 커진 예대금리 차이를 이용해 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쌓아왔다.5대 은행의 작년 이자이익은 36조2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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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게 정치라는 사람은 곁에 두지 말라, 與든 野든”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하다가 지금은 서울 송파구에서 11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최근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선택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다.그는 “자본금 없는 사람이 하는 게 음식 장사"라며 “새로운선택도 단칸방에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지도부는 6일 내년 총선용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 위해 총사퇴하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그러나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주축인 당내 모임 ‘세 번째 권력'은 “선거연합정당은 다른 당 후보가 임시로 들어와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후, 자당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은 어제부로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이어 “당 지도부가 운동권의 자족적 연합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정의당 내의 논의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 재편과 신당 추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A10면
트럼프 ‘프로젝트 2025′…“대선 이기면 보복 수사, 취임식 시위 땐 軍이 진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측근들이 2024년 대선에 승리할 경우 보복 수사 등을 통해 비판·반대 세력을 ‘응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트럼프는 지난 임기 때에도 정적들을 수사·기소하자는 제안을 자주 했지만, 켈리 당시 비서실장이나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이를 법무부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트럼프와 측근들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법무부 장관과 백악관 법률고문에 ‘트럼프 충성파'를 앉혀 이런 전통을 바꾸려 하고 있다.
경합 6곳 중 5곳 앞서... 美대선 지금 하면 트럼프 승리
2024년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당락을 좌우할 주요 스윙 스테이트 여섯 곳 중 다섯 곳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고 나타났다.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여섯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3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 48%, 바이든 44%였다.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여섯 곳 중 위스콘신을 제외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 등 다섯 주에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우세했다.
뉴욕타임스가 5일 공개한 2024년 미국 대선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공화당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자, 민주당 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지난 9월 초 CNN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67%가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민주당이 내놓길 바란다고 답했다.다만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 강력한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섣불리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가는 ‘당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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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필리핀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으로 국내 유통”
필리핀에서 징역 6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인 ‘마약왕’ 박왕열씨가 감옥에서 여전히 한국으로의 마약 밀반입을 지휘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씨를 직접 만난 뒤 국내에 이미 밀반입해 들어와 있던 마약을 받아 다시 유통했다.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국내에 박씨 지시를 받고 마약류를 다량 밀반입하고, 이를 외부 눈에 띄지 않는 창고에 보관한 뒤 국내에 유통하는 일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박씨는 텔레그램 아이디 여러 개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고 창고 위치도 수시로 바꿔 추적이 쉽지 않다"고 했다.
경찰은 6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K팝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을 불러 조사했다.경찰은 권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이날 조사를 마친 권씨는 기자들이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 대해 묻자 “음성으로 나왔다"며 “긴급 정밀 검사도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준태풍급 강풍에 전국서 피해... 홍대 인근 가림막 쓰러져 2명 중상
6일 오후 3시 29분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인근 한 건물 1층 공사현장에서 작업용 철제 임시 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져 지나던 행인 2명을 덮쳤다.이날 오전 9시 9분쯤 경기 시흥시 신청동 한 상가에서 간판이 떨어져 지나는 시민 한 명이 다쳤고, 오후 3시 38분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는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행인이 맞아 부상했다.앞서 오전 7시 28분쯤 마포구 공덕동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외벽을 가리고 있던 가림막과 철제 비계가 기울어져 이 일대 250여m 구간의 차량 통행이 2시간 30분 동안 통제됐고, 동대문구 용두동 한 주택에서는 건축 자재인 ‘샌드위치 판넬'이 바람에 날아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다.
대검찰청이 미성년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이 된 사람들을 원칙적으로 정식 기소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최근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6개월을 구형하면서 “재산이 충분한데도 고의로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이날 대검은 “양육비 이행법 위반 사건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공판하는 내용의 사건 처리 기준을 전국 검찰청에 시행했다"고 밝혔다.
A14면
[단독] 65%가 민노총인 서울시 노동이사, 절반으로 줄이는 개정안 발의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노동이사의 65%가 민주노총 소속으로 확인됐다.특정 노조 세력이 노동이사 자리를 장악하면서 공공기관 이사회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노동이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장태용 서울시의원은 이날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단독] “재진기준 완화, 비대면 환자 범위 대폭 확대”
정부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환자 범위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질병 종류에 관계없이 치료 종결 후 일정 기간 안에 같은 병원을 찾는다면 재진 환자로 보고 비대면 진료를 받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예컨대 한 환자가 열이 나고 구토를 해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은 뒤 2~3주 뒤에 비슷한 증상을 보여 같은 병원에 비대면 진료를 신청한다면 현재 기준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
“나 술 취했다, 응급실 가자”… 119 ‘헛출동’ 5년새 5배로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대구 지역 119 종합 상황실에 “허리가 너무 아프다.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또 ‘비응급 환자의 경우 구급 출동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신고를 접수할 때 응급·비응급 상황을 판단하는 게 쉽지 않아 일단 구급대가 출동할 수밖에 없다는 게 119의 설명이다.
당정이 전기 요금 인상과 관련, 가정용과 소상공인용을 빼고 산업용 요금만 올릴 것으로 보인다.산업용만 올릴 경우 ‘물가 인상 논란'은 최소화하면서 한전의 재무구조에 숨통은 틔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최근 미국 정부가 국내 철강 업체에 대해 원가보다 낮은 전기 요금이 사실상 보조금이라며 상계관세를 부과한 것도 산업용 요금 인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A16면
오사카 팬들은 왜 ‘홈 팀’ 오릭스 보다 ‘이웃 팀’ 한신을 더 응원하나
지난 5일 일본 간사이 지방을 연고지로 하는 두 구단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펄로스의 대결로 주목받은 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서 타이거스가 승리했다.오사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한신을 응원했다.하지만 타이거스는 1952년 일본 프로야구 협회의 새 규정에 따라 연고지를 홈구장이 있는 효고현으로 확실히 정하고 이후 팀 이름에서도 ‘오사카'를 뺐다.
하마스 고위 간부 “北은 우리의 동맹... 함께 美 공격할 수도”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과 벌이는 전쟁에 북한이 개입해 미국을 함께 공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5일 AP·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접국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언론 인터뷰에서 "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며 “결국 우리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바라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사실을 언급하며 “하마스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군사적 역량이 없지만, 북한은 그럴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中·호주, 올바른 길 들어서”... 호주 총리 “고무적”
7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호주 총리인 앤서니 앨버니지가 6일 오후 5시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 시간가량 정상회담을 했다.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시진핑은 회담 시작부터 앨버니지를 추켜세우며 " 중국과의 관계 안정과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이어 “중국과 호주 관계는 이제 개선과 발전의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면서 “이런 상황을 보게 되어 안심된다"고 했다.
“독안에 든 쥐 만들었다”...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4면서 포위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한 달을 맞은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의 하마스 본거지 가자시티를 4면에서 포위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48시간 내에 가자시티 안에서 ‘시가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 일주일간 가자시티 외곽에서 교전을 벌이며 하마스 땅굴 150여 개를 파괴했다.
석양이 깔릴 때 황금빛 경관으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 ‘금문교’ 전 구간에 투신 방지용 그물망이 설치됐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뉴욕 맨해튼의 주상 복합 단지 허드슨 야드는 높이 45m의 상징 건축물 ‘베슬'에서 투신 사망자가 잇따르자 잠정 폐쇄했는데,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사고가 끊이지 않자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결국 2018년부터 금문교 난간 6m 아래에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그물망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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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더 유명한 ‘短歌 명인’ 손호연 시인을 아시나요
손호연 시인의 탄생 100년, 서거 20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행사가 7일 열린다.고인과 생전 교류가 깊었던 나카니시 교수는 일본의 연호 ‘레이와'를 고안한 학자로, 올해 처음 제정되는 ‘손호연 평화문학상'의 1회 수상자다.이날 ‘손호연 평화문학상’ 제정과 더불어, 고인의 맏딸인 시인 이승신씨가 새로 묶은 어머니의 시집 두 권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진다.
팔 근육 파열돼 구술한 ‘용의 눈물’ 대본… 신문지 덮고 자던 시절 있어 나왔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야인시대'는 국내 대하 드라마 ‘3대작'으로 꼽힌다.그는 “신문지가 얼마나 따뜻한지는 덮어본 사람만 안다"고 했다.대본 집필이 바빠 드라마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생선 대구는 쌀쌀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부산 바다의 주인공이다.대구가 전하는 부산 바다의 짭조름한 맛 앞에선 지역도 나라도 큰 문제가 아니었다.여행가이자 외교관인 이 물고기는 큰 입만큼이나 넉넉하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고 품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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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로 ‘다'에 두어 우하귀 백을 압박,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178은 지금이라도 ‘가'에 두어 ‘나'와 교환하는 것이 긴요했다.참고 2도 1 이하 12까지 선수 처리하고 ‘라'로 넘는 것이 최선으로, 이며 그랬으면 흑이 극미하나마 우세했다.
TV조선은 7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이날 숙행은 송가인과 노래 대결도 펼친다.송가인은 숙행에게 “진짜 별로"라고 말하는데, 그 내막은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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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2023 대한민국 지식재산 대전’ 국민 안전 발명 챌린지 부스.서울경찰청 2기동단 편명범 경위가 제안한 ‘집회 대응 투척 방지용 가변형 그물망'이 전시돼 있었다.편 경위는 이 아이디어 시위 진압 용품으로 ‘국민 안전 발명 챌린지 대회'에서 경찰청장상을 받았다.
25년간 북한 분석해온 CIA 출신, 탈북 다큐 제작자로 변신
탈북민 일가족의 탈북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유토피아를 넘어서'의 외교부 상영을 위해 방한한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은 6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공을 들였던 넷플릭스에서 상영할 수는 없었지만, 내년 1월 한국과 미국의 주요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테리 전 국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탈북민 강철환씨의 책을 읽었고 여기에 감명받아 북한 인권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며 “눈물이 많고 감성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꼭 이 영화를 보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이 임명됐다고 6일 국방부가 밝혔다.해군에서는 강동길·최성혁 소장이 각각 중장 보직인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공군에서는 김형수·진영승·손석락 소장이 각각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으로 임명됐다.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김기택, 소설가 현기영, 희곡작가 이양구, 번역가 마티아스 아우구스틴·박경희가 선정됐다.수상작은 시집 ‘낫이라는 칼’, 소설 ‘제주도우다’, 희곡 ‘당선자 없음’, 독일어로 번역된 ‘고래'다.
이현순 중앙대 제12대 이사장이 6일 취임했다.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엔진을 만든 공학자인 이 이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 현대자동차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두산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신진서, 사상 첫 연간 100승… 최정 120개월째 여자 1위
신진서 9단이 한국 바둑 사상 최초로 연간 100승 고지에 오르며 47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고수했다.최정 9단은 120개월째 여자 랭킹 1위를 질주, ‘10년 천하'를 완성했다.신진서는 3일 명인전 패자조 김은지 7단과의 대국서 흑 불계승, 연간 성적 100승을 달성했다.
A27면
유격수서 밀려나도 펄펄 날았다, ‘골드 글러브’ 품은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골드 글러브는 한 해 동안 수비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를 각 구단 감독·코치들이 투표로 뽑아 주는 상이다.김하성은 6일 발표한 2023 MLB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미·일 프로야구 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은 ‘한풀이 시리즈'다.1990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 MBC청룡을 인수해 리그에 뛰어들자마자 백인천 감독 지휘 아래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94년 이광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정상에 섰다.서울을 연고지로 해 관중 동원 능력이 가장 뛰어난 인기 구단이지만 두 번째 우승 이후 1997, 1998, 2002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후배 감독'과 ‘선배 코치’ 관계로 함께 한국시리즈를 누볐던 고교 선후배가 프로야구 정규 시즌 1·2위 팀 감독이 되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염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우리가 정규 시즌에서 잘했던 것들을 한국시리즈에서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냈다.이 감독은 “정규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우리 팀과 LG를 꼽아주셨는데 그에 걸맞게 여기까지 와서 감사하다"며 “우리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꼭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고 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7일
A29면
손흥민·김민재·이강인, 월드컵 예선 출격... 클린스만, 최정예로 아시안컵까지 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기존 최정예 멤버들을 데리고 내년 열리는 AFC 아시안컵까지 쭉 가겠다는 의지다.FIFA 랭킹 24위 한국은 이달 월드컵 예선 경기를 두 차례 치른다.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홈경기를 벌이고, 이후 중국 선전으로 떠나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를 한다.
“아버지 돌려보내라” 리버풀 디아즈가 꼭 골을 넣어야 했던 이유
루이스 디아즈는 최근 소속팀 잉글랜드 리버풀 훈련에 나서지 않았다.그대로 경기가 끝나자마자 팀 동료들과 클로프 감독이 전부 달려와 디아즈를 뜨겁게 안아줬다.디아즈는 경기를 마치고 “우리 가족의 기둥이 납치되어 있다. ELN에 빨리 아버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한다"라고 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40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조코비치는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10연승을 하며 역대 전적에서 12승 1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조코비치는 이로써 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이자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통틀어 사상 최초로 40회 우승을 달성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6일자
A32면
1달러에 에이즈 복제약 팔아… 빈민에겐 메시아, 글로벌 제약사엔 해적왕
메시아, 선구자, 로빈후드 소리를 듣는 과학자이자 기업가가 있다.오리지널 제품을 만든 영국 화학 회사 ICI가 곧바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고 인도 정부를 압박했다.유수프는 인디라 간디 총리에게 “발명가가 우리 피부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인도인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약을 쓸 수 없어야 합니까"라는 편지를 보냈다.
A33면
[김정호의 AI시대의 전략] 키오스크, 곧 ‘터치’ 아닌 ‘대화’로 주문받게 된다
요즘 식당에 앉으면 제일 먼저 테이블에 놓인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다.생성형 인공지능의 한 종류인 ‘대규모 언어 모델’ 덕분에 복잡한 터치 없이 인공지능과의 편안한 대화를 통해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LLM은 머지않아 인간처럼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7일
빈대에게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벌레 물린 자리에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된다.
[발언대] 건설 인력난 해소할 외국인 활용 방안 모색을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더불어 건설 근로자의 고령화 및 건설업 취업 기피 현상 등으로 건설 현장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또 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도입된 장기 근속 특례 제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사업주가 근속 경력과 기능 수준 등 특례 요건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무엇보다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채용 이후 현장 관리, 외국인과 사업주에 대한 지원 등에서 민간 부분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독자 마당] 나랏빚 돌려막기 안 돼 외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66] 성격이 지나쳐서 사람들이 오해할 때가 많아요
성격은 개개인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마음의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다.예를 들어 완벽함이 나와 타인을 힘들게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대충 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나의 성격 알고리즘을 파악하는 자기 인식이 쉬운 일이고 정확도가 높다면 요즘 기업에서 기본적인 평가 기법으로 자리 잡은 ‘다면평가'가 필요할 이유가 없다.
A34면
[김윤덕 칼럼] 정의연도, 박유하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일본 저널리스트 도이 도시쿠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덕경의 일생을 추적한 책 ‘기억과 살다'에는 매우 논쟁적인 대목이 등장한다.그는 강덕경 같은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 군인에게 느낀 감정이 ‘사랑’ 또는 ‘동지애'일 수 있다고 해서 논란을 불렀다.황국신민으로 애국자 역할도 담당해야 했던 조선인 위안부에겐 일본군과의 동지적 관계가 긍지가 되어 살아가는 힘이 되었고, 일본군을 간호하고 사랑하고 함께 웃던 기억을 은폐하는 건 그들을 또 한번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해선 철저히 외면했던 전 정부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탈북민을 다룬 영화 ‘크로싱'에서 북에 두고 온 아들을 찾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 차인표씨는 “비참한 사정에 처해 울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울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북한 실상과 탈북민들의 비참한 처지는 알수록 충격적이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42] 매력적인 논문 제목
데이터를 얻고 논문 초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는 논문 제목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2022년에 생물학 아카이브에 올라온 연구는 더 유머러스하다고 평가받은 제목의 논문이 더 많이 인용되었음을 보여준다.또 다른 연구는 유머러스한 제목이 인용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더 많이 포스팅되었음을 보여준다.
1980년대 초, 취임과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맞서야 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문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전염병처럼 스마트폰, IPTV 등 다른 디지털 서비스들까지 퍼질 우려가 있다는 사실이다.통신사들은 각각 OTT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결합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OTT 요금이 오른 탓에 결합요금제도 비싸질 전망이다.
A35면
[사설] 취임 석 달도 안 된 사람까지 탄핵한다는 민주당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곧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상정할 수 있다고 했다.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후 걸핏하면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민주당의 표적이 된 장관급만 최소 6명이고,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화기 건너 들려오는 목소리가 명쾌했다.서울대 사회복지학과·경영학과를 졸업한 1985년생 임이랑 대표가 2017년 창업한 회사 코니바이에린의 성장 스토리를 듣다 보면, 저출산 해법은 결국 아이를 낳고 키워본 사람이 내놓아야 하는구나 싶어진다.임 대표는 “덕분에 저는 육아 경험이 많은 직원들 도움을 많이 받는다. 우리 상품은 직접 아이를 키우며 옷을 입혀보고 빨래를 빨고 건조기에 돌려본 여성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그들의 불편함과 분노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설루션이 나온다. 그게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사설] 회사 팔아 세금 내라는 징벌적 상속세 누구에게 도움 되나
삼성 대주주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우리나라는 기업 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높은 세율의 징벌성 상속세를 부과한다.상속세 최고세율 50%에다 경영권 승계 시 20% 할증까지 돼 실제 기업 상속세율은 60%에 이른다.
1885년 9월 어느 날, 화가 존 싱어 사전트가 런던의 템스강에서 배를 타다 중국식 종이 등이 걸린 정원을 봤다.사전트는 이처럼 짙푸른 초목과 희고 고운 꽃이 어우러진 여름 정원에서 아이들이 종이 등을 들고 있는 풍경화를 그리기로 했다.그는 9월부터 11월까지 저녁이면 꽃 핀 정원에 이젤을 두고 스케치를 했다.
[사설] 위기 아닌데 공매도 금지, 제도 수술해 순기능은 살려야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공매도를 전면 금지시키자 6일 코스피·코스닥 주가가 5~7%씩 급등했다.하지만 지금처럼 위기가 아닌데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정부는 한 달 전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불법적인 무차입 공매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된 것을 계기로 공매도를 일단 금지시킨 뒤 외국인·기관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된 제도적 허점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B1면
종근당이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에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약 물질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신약 기술 수출 최대 규모이자 종근당 82년 역사에서 가장 큰 기술 이전 계약이다.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학습 스케줄 공책 1500원, 강아지 그림 편지지 900원, 스티커 200원.시장조사 기관 이커머스바이츠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북미에서만 엣지, 크래프토라 같은 각종 태블릿 앱 관련 디지털 문구 플랫폼을 통해 관련 콘텐츠는 매년 10만여 개씩 팔려 나간다.몰스킨, 스테이셔너리 같은 전통 문구 강자들까지 최근 자사 제품을 디지털 문구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서 작년 거래된 디지털·온라인 플랫폼 전용 문구 규모는 12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우주광 머스크의 AI ‘그락’… 어원은 SF소설 속 화성어
지난 4일 일론 머스크 X 소유주의 인공지능 업체 ‘xAI'의 첫 챗봇 서비스 ‘그락'이 공개됐다.사전에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는 의미로 등재된 그락은 공상과학 소설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하인라인이 1961년 출판한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창조한 ‘화성어'다.작중 화성인은 인간과 달리 설명 없이도 상대의 감정과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이런 행위를 화성인들은 ‘그락하다'라고 표현한다.
매물 40% 줄고 강북서도 억대 상승… 오름세 이어지는 전세시장
서울 주요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강북에서도 연초 대비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곳들이 잇따르고 있다.동대문구 래미안허브리츠도 1월 5억원에서 지난달 6억5000만원으로 전셋값이 올랐다.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상반기 6~7%대에 달했던 전세 대출 금리가 4%대로 안정되면서 이자 부담이 적어진 데다, 빌라·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확산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아파트를 찾는 임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B2면
최근 밥상 물가가 뛰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가 가동된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른바 ‘물가 별동팀'까지 새로 꾸렸다.6일 기재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물가 정책과 산하에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신설하고 현장 점검을 시작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한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주택 인·허가, 착공 등 공급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보다 공공 부문 실적이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PF 시장 불안으로 민간 주택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 공공까지 차질을 빚으면 2~3년 후 집값·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공공 부문 주택 인·허가는 958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5% 줄었다.
서머스 교수 “인플레 압력 여전… 한번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화상으로 대담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서머스 교수는 “연준은 현재의 통화 정책 수준을 매우 긴축적이라고 보고, 지금 과도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현재 시장의 주장은 다소 과장됐다"고 했다.서머스 교수는 “미국 재정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적 급한 게임사들, 자체 개발은 뒷전… ‘유명 IP’ 의존 커져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업체 크래프톤은 오는 16일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 다크앤다커'는 던전을 탐험하고 아이템을 모아 생존하는 PC 게임이다.유명 IP에 의존하는 것은 크래프톤뿐만이 아니다.게임 업계 전반이 침체되면서 대형 게임 업체들까지 자체 게임 개발보다는 유명 IP 원작 게임이나 외부 게임 퍼블리싱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B3면
LG전자가 애플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앱 화면을 TV에 그대로 보여주는 ‘미러링’ 서비스 ‘에어 플레이’ 기능을 적용한 호텔용 TV를 연내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업계 관계자는 “호텔용 가전은 가정용 제품에서 큰 변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은 시장"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아예 호텔용 스마트 객실 설루션을 개발해 공급한다.
삼성·SK·현대차, 美 로비자금 눈덩이… 정부도 좀 도와야죠
6일 미국 정치 자금 추적 단체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삼성은 올 3분기에 미국에서 로비 자금으로 175만5000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대한 대대적 투자 약속과 별개로 적지 않은 금액을 정부·의회 로비에 써야 했습니다.반면 퀄컴·마이크론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로비 금액이 30%가량 감소했습니다.
가축 분뇨를 숯으로, 이런 참신한 기술이 규제에 막혔었다
충전만 하던 전기차가 ‘움직이는 충전기'로 변신하고, 처리 곤란한 가축 분뇨를 ‘친환경 숯'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하지만 가축분뇨법 시행규칙상 처리 시설 설치 기준에 열분해 시설이 없어 국내 생산이 불가능했다.현대차·기아도 그동안 전기사업법·친환경자동차법 등에 막혀 불가능하던 전기차를 활용한 충·방전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B4면
지난달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양자보안통신 < ‘을 구축했다.최근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자, 기업들이 각종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데이터센터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보안통신을 구축한 것이다.특히 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는 2030년쯤 모든 보안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인 양자보안통신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hc의 지주회사 GGS는 6일 이사회를 열고 “GGS의 박현종 대표이사와 bhc의 임금옥 대표이사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BBQ 윤홍근 회장의 자회사였던 bhc를 외국 펀드에 매각하는 작업을 당시 BBQ 부사장으로서 주도했던 인물이다.매각 후 박 대표는 bhc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윤 회장과 BBQ 측이 가맹점 숫자를 부풀리는 등 속였다면서 30여 건의 민·형사 소송을 주고받으며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에쓰오일 ‘올해 시민영웅’ 시상식… 총 21명에 상금 1억4000만원 전달
에쓰오일은 6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용감한 시민 정신을 발휘해 이웃을 도운 21명에게 상패와 상금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는 “위험에 처한 이웃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들처럼 에쓰오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킴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16년 동안 시민 영웅 308명을 발굴해 상금 20억원을 시상했다.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스웨덴 전기차 회사 폴스타에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한다.폴스타는 스웨덴 볼보와 중국 지리차가 합작해 만든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2025년 생산 예정인 폴스타5는 최대 884마력 출력으로 설계돼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하다.
DL이앤씨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국내 처음으로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 <사진>'를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모듈러 주택은 건축물의 주요 유닛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다.구례 모듈러 주택단지는 연면적 2347.6㎡ 부지에 26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B6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최고투자책임자 뱅상 모르티에는 미국 국채 투자 추천의 이유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이 거의 바닥을 지나고 있는 점을 들었다.일각에선 미국의 고금리가 최대 30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모르티에 CIO는 내년에 금리가 예상 밖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아문디는 현재 운용 자산이 2773조원으로 세계에서 열째, 유럽에서 가장 큰 프랑스계 자산운용사다.
공매도 금지 정책에 따라 증권주가 웃었다.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6일 증권주들은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공매도 한시 금지로 주가가 반등하고, 증시 거래 대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총 1050억원 규모 상생 금융 방안을 냈다.6일 신한금융그룹은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 금융 패키지'를 발표하고, 기존 중소 법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상생 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기한을 1년 연장하고 지원 규모는 610억원을 추가로 늘린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연 7% 이상 대출에 대한 최대 3%포인트 금리 인하, 신용보증기금 매출 채권 보험 이용 고객 보험료 지원, 신용 등급 하락 차주의 금리 상승분 최대 1%포인트 등 862억원 규모 상생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B7면
땅집고는 최근 수익성 높은 중소규모 개발 사업으로 떠오른 ‘코리빙하우스 개발 실전스쿨 4기’ 교육 과정을 오는 13일 개설한다.정부가 최근 1인 가구 주거난 해결을 위해 임대형 기숙사 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금융 지원 계획도 밝히면서 고수익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과정에 강사로 나서는 이혁찬 CA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코리빙하우스는 임차인이 쉴 때는 혼자, 즐길 때는 같이 하고 싶은 욕구를 확실히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하고 보안도 철저해야 한다"며 “이용자 눈높이만 맞출 수 있다면 원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인기 상권인데다 이색적인 외관 덕분에 준공하자마자 레스토랑, 카페, 병의원이 줄줄이 입점하면서 20~30대 젊은층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활용하기 힘든 자투리 땅이라도 건축 기획과 디자인만 좋으면 충분히 건물을 올려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홍 소장은 사각형이 아닌 비정형이나 협소부지에 건물을 지을 때는 더 전략적이고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직사각형 부지는 웬만한 건축가가 설계해도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운 효율적인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기존 아파트 골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땅을 파서 지하 주차장을 새로 만드는 공사는 당시엔 이례적이고 안전 우려도 컸다.하지만 시공사였던 쌍용건설은 당시 우리나라 아파트 건축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안전도 높은 기술을 이 리모델링 공사에 대거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