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北 공격에 101명 전사…주한미군에 60·70년대는 ‘제2의 6·25’ 였다
6·25전쟁 이후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북한군 공격으로 전사한 주한 미군이 101명으로 확인됐다.예비역 육군 소장인 신경수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은 8일 “1970년대 초반까지는 우리 군의 역량이 부족한 시기여서 주한미군이 DMZ를 지켰다"며 “37년 군 생활을 한 나도 전사자 확인 작업을 하기 전까지 6·25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북한군 공격에 이렇게 많이 전사한 줄 몰랐다"고 했다.정전 이후 DMZ에서 처음 전사한 주한미군 장병은 찰스 브라운 대위다.
“근육 자랑 안된다” 우려에도...野지도부, 입법독주·탄핵 급가속
더불어민주당이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취임 70여 일 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한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자신 등에 대한 탄핵을 논의하는 데 대해 “저를 비롯해 지금 얘기되는 분들이 무슨 형사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나. 위증 교사라도 했나"라며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여섯 번씩 넘어지던 중증 파킨슨병 환자가 척수에 전극을 이식받은 뒤 획기적으로 보행 능력이 개선됐다.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그레구아르 쿠르틴 교수와 로잔대학병원 조슬린 블로크 교수 공동 연구팀은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한 논문에서 “척수에 신경 보철을 이식한 뒤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만성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과 균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영장류 실험을 통해 척수 전기 자극이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도 다 안 채운 경우가 3번 정도 있었다고 한다"며 “후임자를 고를 때 국회를 통과하는 부분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오래되면 안 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퇴임 전에 대법원장을 한 번 더 지명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못 할 것 같다. 좀 힘들 것이라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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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 은퇴하면 삼척에 살어리랏다...“귀촌 신도시 건설”
서울시와 강원도가 삼척시에 30만㎡ 규모의 귀촌 신도시를 조성한다.SH공사 관계자는 “SH가 신탁받은 서울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임대할 계획"이라며 “삼척 단지의 분양가는 25평형 기준으로 4억원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해외 교포, 외국인 유학생, 강원 지역 주민들도 입주할 수 있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앱 ‘카카오 T’ 개발에 쓴 돈은 수천억원이다.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왜 독점 기업이 됐는지 따져볼 필요도 있다.지난 정부와 정치권은 ‘택시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하겠다던 타다 같은 업체들의 시장 진출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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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 여부를 결정한다.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위원장 탄핵 소추에 대해 논의했다.당 언론자유특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 위원장 탄핵안 발의에 대해 설명했고,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9일 의총에서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
재계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 조장법… 산업 생태계 붕괴”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9일 본회의에 상정해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경제·산업계는 “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미래 세대 일자리를 위협하는 악법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또 노란봉투법이 노조의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제계는 “불법 파업 조장법으로, 산업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한다.현행법은 노조가 직장점거를 하는 과정에 CCTV를 가리는 등의 불법행위를 한 경우, 그 손해에 대해 노조·간부·조합원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
A4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했다.윤 대통령은 또 오는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회의에 참석한다.윤 대통령은 이어 20일부터는 3박 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23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박 4일 일정으로 2030 세계 박람회 유치전에 나선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발표했다.
1977년 7월 3일 북한 김일성 주석은 일본 언론에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하며 미국을 향해 “남조선에서 공군도 지상군과 함께 철거하라"고 했다.1963년엔 DMZ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 3명이 북한군의 매복 공격으로 전사했고 1967년엔 북한군 침투조의 막사 폭파 시도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했다.같은 해 북한군이 DMZ 인근 언덕에 위치한 미군 참호 여러 곳에 침투해 4명이 전사했고 주한미군 7사단 트럭이 30여 명의 부대원을 태우고 이동하던 중 북한군 침투조의 수류탄 공격에 차량이 폭파돼 3명이 전사했다.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 창립 당시 직원으로 일했던 강춘강 여사가 100만달러 상당의 유산을 연구소에 기부하기로 했다.강 여사는 기부 약정서 전달식에서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강 여사는 편지에서 자기소개와 기부 의사 등을 밝힌 뒤 “무궁한 국방과학연구소의 발전에 깊이 감사드리며 더욱더 세계가 놀라는 연구·개발 프로젝트 발전을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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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가 아닌 도시 경쟁”… 세계 33곳이 메가시티 프로젝트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메가시티'는 전문가 중심으로 ‘국토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30여 년 전부터 논의돼 왔었다.서울 중심의 수도권 메가시티가 주변 지역과의 통합으로 행정적 비효율을 없애 글로벌을 지향하는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지역 메가시티는 지방 소멸과 인프라 과잉 투자를 막아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메가시티 이슈의 경우 서울은 생활권과 행정권을 조율하는 차원이라면 지방은 존망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日, 도쿄·나고야·오사카 ‘메가 리전’… 中도 ‘징진지 계획’
최근 전 세계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광역 경제권을 만드는 ‘메가시티’ 육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도시 단위를 넘어 교통망과 기반시설 확대를 통해 대도시와 주변 도시 경제를 긴밀히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일본은 2014년부터 ‘국토 그랜드 디자인 2050′ 계획을 수립하고,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나고야 중심의 중부권, 오사카 중심의 관서권을 ‘메가시티 리전'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현수 단국대 교수는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메가시티 전략은 지역 균형 발전뿐 아니라 지역 생존을 위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3기 신도시가 공급되고 GTX가 뚫리면 통근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서울과 해당 도시 간 조율해야 할 난제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런 난제들을 도시 간 협상으로 일일이 풀어가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걸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울 메가시티'를 통한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지자체 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상위 기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6면
더불어민주당이 8일 소속 의원 전원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가 있는 의원은 이 양식에 서명을 해 중앙당 평가위에 제출하라는 것이다.이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중진과 친윤 핵심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따라잡아야한다는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DJ 행사 찍고 제주 4·3도 간다… 인요한 광폭 행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에서 청년들을 만난 뒤, ‘김기현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시장을 만났다.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비판받는 게 참 안타깝다. 대통령을 이용해 먹는 듣보잡들은 혁신위에서 정리를 좀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홍 시장은 면담 초반부에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가 인 위원장이 두세 차례 도와달라고 청하자 “박사님 만나서 말씀드리는 게 도와주는 거죠"라고 했다.
신당 띄우는 이준석...금태섭 “만나겠다” 비명계 “싸가지 거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제3지대,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를 아우르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이 8일 “이 전 대표를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했다.조응천 의원 역시 전날 이 전 대표 신당 합류 가능성에 “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 않다"고 했다.다만 이 전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진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최근 신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 “나쁜 게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A8면
문화계 블랙리스트 무죄, 양심적 병역거부 유죄...조희대 후보 판결 보니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는 2014년부터 6년간 대법관으로 재임하면서 ‘미스터 소수 의견'으로 통했다.특히 진보 성향 대법관이 다수를 차지하는 김명수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그의 보수 성향 소수 의견이 두드러졌다.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여호와의 증인’ 병역 거부자에 대해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는 무죄'라며 9대4로 판결한 사건에서 조 후보자는 소수 의견을 냈다.
野 “조희대 후보자, 사법부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 철저 검증할 것”
국회의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표결 열쇠를 쥔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희대 전 대법관을 신임 후보자로 지명하자 “사법부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국회 절반이 넘는 168석을 가진 민주당은 지난달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당론으로 부결했다.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부결과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가 불러온 결과"라며 “조 후보자 지명이 잘못된 인사의 반성 위에서 이뤄졌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산업용 전기 요금만 찔끔 인상… 47조 적자 개선엔 턱없이 부족
9일부터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요금이 kWh당 10.6원 오른다.하지만 요금 인상을 두고선 ‘숨만 붙여 놓는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한전 자구안에 대해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엔 턱없이 부족한 ‘맹탕'이라는 지적이다.내년 선거를 앞두고 ‘눈치 보기 찔끔찔끔’ 전기 요금 인상과 ‘등 떠밀린 보여주기’ 자구책이 되풀이되며 한전 재무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A10면
뇌 대신 척수에 전기 자극… 30년 파킨슨병 환자가 걸었다
파킨슨병은 1817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처음 발견해 그의 이름이 붙었다.연구팀은 이어 고티에의 요추 부분에 전극 보형물을 이식하고 전기 자극을 줬다.연구팀은 “고티에의 뇌가 다리에 운동하라는 신호를 보내면 요추에 이식한 전극이 전기 신호를 추가해 전달하면서 다리가 더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한다"고 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226만명 역대 최다… 전체 인구의 4.4%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수가 작년 11월 기준 22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지역별로 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경기 안산이었다.안산에는 10만1850명의 외국인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A12면
[서초동 25시] 중앙지검 女검사 첫 30% 돌파… 반부패수사부에는 단 한 명뿐
전국에 근무하고 있는 검사 2098명 가운데 여성은 728명으로 34.6%를 차지하고 있다.반부패수사부에 여성 검사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가지다.한 부장검사는 “반부패수사부는 특수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이 반복해서 근무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직까지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여성 검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보낸 광고 문자도 ‘스토킹 범죄'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한 주 마무리 준비 잘하시고 좋은 자리 필요하시면 연락 부탁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A씨는 그해 12월 31일까지 총 22차례 광고 문자를 보냈다.
13년째 문구점을 운영해온 박모씨는 “요즘은 학교와 유치원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사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옛 추억을 느끼고 싶어하는 성인들이 주로 찾는다"며 “영업 초기보다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다"고 했다.학생들의 수업 준비물을 팔던 학교 앞 문구점이 사라지고 있다.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만620개였던 문구소매점 수는 올해 8000여 개로 줄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서울교통공사 노조는 8일 오후 9시 10분쯤 “공사 측과의 단체 교섭 협상이 결렬됐다"며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노조 관계자는 “사 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며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정식으로 파업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로봇 설비가 작업자를 눌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가 무언가 들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로봇이 사람을 상자로 인식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지난 7일 오후 7시 45분쯤 경남 고성군 영오면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내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40대 작업자 A씨가 로봇 팔에 끼였다.
A14면
연세대·고려대, 아시아 대학 첫 톱 10 진입... 베이징대 2년 연속 1위
조선일보와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3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중국 베이징대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한국의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대학평가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톱10′에 나란히 진입했다.작년에 4위를 기록했던 홍콩대가 2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싱가포르국립대는 3위로 내려왔다.
한국 대학 72%가 순위 하락… ‘논문 피인용’ 톱10 한 곳뿐
올해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톱 20위'에 든 우리나라 대학은 총 5곳으로 8일 집계됐다.한 사립대 총장은 “지금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은 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이공계 석학 초빙인데 한국 대학들은 처우 수준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했다.한국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학계 평판도'다.
인도 대학 ‘논문수’ ‘박사 교원 비율’ 약진… “우수 인재 이공계 몰려”
올해 ‘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인도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인도 대학들은 특히 논문 생산량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교수당 논문 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상위 10위 중 7곳을 인도 대학이 휩쓸었다.
A17면
“주민보다 불법 이민자가 중요한가” 진보의 아성 시카고 의회 점거 당했다
7일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의회 특별회의장에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들어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시카고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불법 이민자들을 계속 지원해야 할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앤서니 나폴리타노 시의원은 “시의회는 주민들을 대표하기 위해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돼있고, 주민들은 지금 우리 도시가 당면한 ‘불업 이민자 홍수’ 문제들에 대해 너무나 듣고 싶어한다"며 “회의를 무산시키는 대신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질문에 답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심장부 진입”…하마스 시설 1만4000곳 때렸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7일 하마스의 본진이 있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본격 시가전에 돌입했다.한편 갈란트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하마스 소탕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무기한으로 ‘안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것이 장기적인 점령의 의미는 아니었다며 부인한 것이다.
‘유럽 첫 유색인종 지도자’ 포르투갈 총리, 리튬 비리로 사임
유럽 국가의 첫 유색인종 지도자로 포르투갈 중도 좌파 정권을 8년간 이끌어오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측근의 비리 의혹에 휘말려 7일 전격 사임했다.인도계 아버지와 포르투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변호사를 거쳐 중도 좌파 사회당에 입당하며 정치인이 됐다.2015년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사회당이 집권당이었던 중도우파 사민당에 밀려 의회 내 제2당이 됐음에도 다른 좌파 정당들과 손잡고 연정을 꾸려 극적으로 총리직에 올랐다.
러시아가 7일 나토와 체결했던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에서 33년 만에 완전 탈퇴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형성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과거 냉전 시대 체결돼 세계 질서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주요 군축 조약들이 잇따라 무력화되자 군비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CFE 탈퇴 절차가 완료됐다"고 발표하면서 “오늘부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간 어떤 군축 협정도 불가능하며, 이 문서는 우리에게 역사가 됐다"고 했다.
A18면
불친절한 스토리, 힘 빠지는 액션… ‘마포자’ 속출하겠네
‘더 마블스'는 마블 최초의 여성 단독 주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캡틴 마블'의 후속작.하지만 영화를 온전히 즐기려면 전편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마블 드라마 ‘완다 비전’ ‘미즈 마블’ ‘시크릿 인베이젼'까지 예습하고 가야 이해할 수 있다.
8폭의 디지털 병풍 위를 흐르는 몽환적 ‘AI 산수화’
구름과 안개, 폭포, 암석 같은 이미지가 화면 속에서 출렁인다.중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차오 위시의 ‘AI 산수화'다.기획자 이지윤 숨 엑스 대표는 “지난 30년간 미디어를 현대미술의 중요한 재료로 실험한 대표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며 “21세기 예술가에게도 자연은 중요한 주제이고, 이 주제를 디지털 언어로 어떻게 구현해내는지 보여주는 전시"라고 했다.
정부로부터 난임 지원을 받으려 하는데 사실혼일 경우 혼인 상태에 대한 타인의 인증이 필요하다는 거였다.기혼이 아니면 아이를 갖기 위한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음을 알려주는 이 에피소드는 한두 살 터울로 이루어진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가 됐다.결혼은 하기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다는 생각이 삼십대 후반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향후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으로 제법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작가 장 바티스트 앙드레아가 소설 ‘그녀를 지켜보다'로 프랑스어권 최고 권위 공쿠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앙드레아는 2003년부터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다, 2017년 첫 소설 ‘나의 여왕'을 발표하며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그의 네 번째 소설인 ‘그녀를 지켜보다'는 20세기 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시대적 격랑에 휩쓸리는 이들의 사랑과 복수를 다뤘다.
A22면
연구팀은 미국인 1600만명의 약제 사용 내역이 등록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비만 치료 목적으로 GLP-1 작용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에게서 발생한 부작용을 전통적 비만 치료약인 식욕 억제제를 복용했을 때의 부작용과 비교 조사했다.그 결과, GLP-1 작용제는 대조약과 비교해서, 췌장염 발생을 9.1배 , 장 폐색증은 4.2배, 위장 마비는 3.7배 더 많이 발생시켰다.GLP-1 작용제는 소장에서 생산되고, 췌장을 통해서 작용하다 보니 장과 췌장에 부작용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란 들판, 일곱 빛깔 무지개… 마음의 눈에도 세상이 담기네
동생은 고개 돌려 쌍무지개를 바라보고 있고, 언니는 온화하게 눈을 감으며, 대지의 흙 내음과 신선한 공기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하다.그림 에세이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의 저자 이재호 계명의대 해부학 교수는 “망막에 상이 맺히지 않아도 마음의 눈에는 세상이 담긴다"며 “그녀는 눈 대신 마음으로 평화로운 들판과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이 작품이 앞을 못 보는 소녀를 통해 되레 눈뜬 사람들의 무뎌진 감각을 일깨웠다고 평론가들은 평한다.
“변기 물 내릴 땐...” 그 제약회사 광고엔 홍보 대신 캠페인이 있다
제약회사가 내는 건강 캠페인 광고가 의료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눈, 코, 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핵심 통로로, 오염된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각종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무심코 얼굴을 만지게 되는 만큼 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2년 내 관절 조직이 파괴돼 되돌릴 수 없는 질환이다.하지만 지난 2021년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4만8909명에 그쳤다.심지어 많은 환자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류마티스내과가 있음에도 다른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인구는 급증하는데, 돌봄에 대한 가족의 유대 의식은 약해지고 있다.장수문화란 연령을 초월하여 남녀노소 모두 함께 어우러져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관념 및 규범 체계로 새롭게 정의되어아 한다.장수문화 확립은 수혜 복지 우선의 고비용 장수사회가 아니라 자강 자립 공생의 저비용 장수사회가 근간이 되어야 한다.
A25면
美 우파 스타로 떠오른 탈북민…“생각 강요하는 미국, 北과 다를 게 없다”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탈북민 출신 박연미씨는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이에 대해 박씨는 “미국에는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업 등 곳곳에 있는 소수의 엘리트들이 과도한 PC주의를 이끌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탈북 초기와 달리 미국에서 너무 화려하게 변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한국방송학회는 11일 한양대 에리카 안산 캠퍼스에서 제1회 우석호 방송저널리즘상 시상식을 갖는다.보도 부문은 KBS 이도영·최유경 기자, 학술 부문은 서울대 정성욱·이준환 교수가 수상한다.이 상은 1960년대 후반 방송기자로 출발해 KBS·SBS 보도책임을 맡았던 고 우석호 기자를 기려 배우자인 김은숙씨가 출연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부음] 김정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前 학장 별세 외
[플라자] 사단법인 한국분재조합회 제33회 한국분재대전 개최 외
사단법인 한국분재조합회는 9~1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제33회 한국분재대전을 연다.6·10 만세운동 기념사업회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1920년대 중등학교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6·10 만세운동'을 주제로 제5회 6·10 만세운동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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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9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이용식, 류지광, 마커스 강, 황민우가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2′ TOP7과 대결한다.이날 ‘리틀 싸이'로 이름을 알린 황민우, ‘미스터트롯2′ 출신 신동 황민호가 방송에서 처음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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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무대에서 1승을 하기까지 꼭 21년이 걸렸다.LG가 8일 열린 2023 한국시리즈 잠실 홈 2차전에서 KT에 5대4로 역전승했다.선발 투수 최원태가 3분의1 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원주 DB의 7연승... 김주성 감독의 ‘디테일 농구’가 빛을 발한다
김주성 DB 감독은 현역 시절 영리하고 세심한 플레이로 유명했다.외국인 선수 1명 교체한 것 말고는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7위에서 수직 상승한 비결은 결국 선수 시절 디테일을 지도력으로 승화한 김 감독 덕이라는 분석이다.김 감독은 꼼꼼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각각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디테일'하게 지도한다고 한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8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9일
유럽 최강 클럽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 리그는 참가 자체가 쉽지 않다.8일엔 이강인과 황인범, 오현규, 양현준 등 코리안 리거 4명이 UCL 조별 리그에 동시 출격했다.이강인은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AC 밀란과 벌인 조별 리그 F조 4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와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1대2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4년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할 제25대 총재 후보로 허구연 현 총재를 단독으로 추천했다고 8일 밝혔다.허 후보는 향후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 찬성을 받으면 총재로 선출된다.허 총재는 2022년 야구인 출신 첫 KBO 총재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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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에 희망 준 신해혁명… 하지만 중화민국은 우리 臨政 승인 안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의 참패로 청 황실의 권위는 무너졌다.전제정을 고수하면서 서양의 군사 기술만 이식하려던 양무운동은 실패했다.1919년 파리평화회의에 파견되는 김규식,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의사 이태준 등도 신해혁명의 영향을 받고, 아시아 대륙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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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하루 1만보 걷기보다 더 좋다는 운동
그런데 하루에 계단 다섯 줄만 올라가도 1만보 걷기 이상의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층계 한 줄을 10계단으로 치면 하루에 50계단만 올라도 “오늘 운동 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게다가 다섯 줄 계단을 한 번에 허겁지겁 오르지 않고, 하루 중에 여러 차례 나눠 50계단 이상만 올라가도 운동 효과는 같다고 한다.
첫째 이유는, 몇 가지 아이디어 ‘재료'를 가져와 ‘믹서기'에 넣고 섞어 완전히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시키는 한국만의 특별한 능력이 돋보이기 때문이다.이 프로그램은 ‘스트리트 댄스'라는 다분히 미국적인 문화를 가져와 한국다움을 더해 세계 시청자가 더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맛을 만들어 냈다.스트리트 댄스는 본래 1970년대에 정식 댄스 스튜디오 등 기존 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미국의 소수인종 댄서들을 위해 댄스 스튜디오와 경연 대회가 일부 길거리로 확장한 것을 기원으로 한다.
고추장이나 된장을 퍼낼 때 숟가락을 뒤집어 볼록한 뒷면으로 퍼내 보자.숟가락에 고추장이나 된장이 덜 남아 깔끔하게 풀 수 있다.
[2030 플라자] 메가시티… 고향엔 영화관이 없어 청주로 가야 했다
우리 집은 20년 전인 2004년에 연기군 조치원읍으로 이사를 왔다.지도의 경계는 일상의 행정부터 장기적 국토 계획, 사람들의 심성과 정체성을 규정하는 실체적 힘이기도 하다.경계 짓기는 19세기에 근대국가가 행정을 정비하고, 지도와 숫자를 다루는 관료들이 삶에 개입하고,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서 더 큰 정체성이 사람들 뇌리에 뿌리 박으면서 인류가 마주한 거대한 변화였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106]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유래와 관련해서 여러 이설이 있으나, ‘클레멘타인'은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인 19세기에 황금을 캐던 광부가 어린 딸을 잃은 실화를 소재로 한 것이라 한다.혈육을 잃은 광부의 안타까운 심정을 그린 이 노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우리나라에는 1919년 삼일운동 직후에 소개되었는데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딜 갔느냐"는 노랫말은 음악가 박태원이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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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국제적 언론 보도가 균형을 잃고 있다"며 “일부 한국 언론도 이스라엘 공습 사망자는 ‘학살'의 희생자라 쓰면서 하마스 학살로 숨진 이들은 ‘살해'의 희생자라고만 표현하는데, 이는 불공평하다"고 했다.실제 최근 일부 진보 언론이 이번 전쟁을 대하는 태도는 이상하리만치 하마스의 편에 서 있다.하마스보다는 ‘약자'인 팔레스타인인들의 편에 서는 모양새이지만 이스라엘 역시 이번 전쟁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애써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1997년 서울극장에서 PC통신 예매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엔 극장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표를 사야 했다.내년 3월부턴 매크로를 이용해 사재기한 공연 티켓 판매를 금지하는 공연법 개정안이 시행되지만 암표상들은 고수익 장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콘서트 티켓은 무기명 채권에 가까운 만큼 미국처럼 예매 후 티켓을 자유롭게 판매하게 하고 세금을 물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는 29세에 정치의 꿈을 품었다.인터넷 대중 정치 시대에서 이 사람의 품위와 초당적 원칙, 애국심 등의 덕목은 더 이상 인기를 끄는 요소가 아니다.그는 2024년 다음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 출마했지만 일찌감치 경선 포기를 선언해야 했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209] 범안(犯顔)과 범상(犯上)
범안이란 윗사람 안색을 범한다는 말인데, 한마디로 윗사람이 불같이 화를 내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뜻이다.이때 윗사람이 범안해 가며 올리는 아랫사람 간언을 따르지 못하면 너그러움이 부족한 리더가 된다.범안과 비슷하면서도 차원이 다른 것은 ‘논어’ 학이 편 2에 나오는 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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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 집단이냐” 잇단 탈퇴, 민노총 방향 안 바꾸면 고사시켜야
쿠팡이 직접 고용한 배송 기사들이 속한 민주노총 쿠팡 노조가 총회를 열어 민노총 탈퇴안을 통과시켰다.최근 민노총에서 탈퇴한 노조는 쿠팡 노조만이 아니다.포스코지회는 민노총이 조합비는 받아가면서 노조 활동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마 전 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같은 식당의 다른 방에서 식사를 하다 말소리가 들려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이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이 비판하자, 옆 방에 있던 이 전 대표가 이를 듣고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며 큰 소리를 냈다는 것이다.안 의원은 하던 얘기를 계속했고,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식당을 나갔다고 한다.
지금부터 7년 전인 2016년 11월의 한국 경제는 어땠을까.HMM 매각건이 지연될까 두려운 이유다.‘제2의 대우조선'을 막고, 한국 해운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을 HMM 매각을 기대한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47] Doesn’t everything die at last and too soon?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는 장거리 수영 선수 그레이스 나이애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그레이스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대에 쿠바에서 플로리다 종단에 도전하지만 60시간 동안 자지도 않고 휴식도 없이 상어, 독해파리, 격류와 싸우며 170km를 수영하기는 전문가들 의견처럼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번번이 도전에 실패한 그레이스는 장거리 수영을 그만둔다.
[사설] 대법원장 공석 45일 만에 후보 지명, 사법 공백 더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국회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지만 초유의 사법 공백이 더 길어져선 안 된다.민주당이 다시 대법원장 인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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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쿠팡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8조102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그동안 분기마다 수천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던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이익을 냈고, 올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AI가 공유숙박엔 기회, 호텔과 서비스 격차 줄일 것”
7일 미국 뉴욕 소호 중심에 있는 행사장 ‘214 라파엣가'에서 만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 기반 혁신이 에어비앤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AI 시대엔 프런트 데스크가 있는 호텔과 에어비앤비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체스키 CEO는 “한국은 에어비앤비가 진출해 있는 수많은 나라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조만간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韓,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처음 빠져… 중국·베트남 등 6국 지정
한국이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졌다.미국이 2016년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을 명확히 한 교역촉진법을 발효하고, 이후 한국을 줄곧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이래 7년 만에 처음 빠진 것이다.미국 재무부는 7일 환율보고서에서 환율 관찰대상국에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보험사들 ‘상생’ 외면하려 해도 실적 너무 좋아 보험료 내릴듯
자동차 보험료가 내년에 1.5~2% 인하될 전망이다.올해 큰 폭의 이익을 낸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 정부의 ‘상생 금융’ 기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이 이달 중 금융 당국과 함께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B2면
몰로코 안익진 대표, 골드만삭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기업가’
8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기업가 정신 부문 ‘2023년 최고의 기업가'로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 스타트업 ‘몰로코'의 안익진 대표를 선정했다.안 대표가 2013년 공동 창업한 몰로코는 인공지능 기계 학습을 이용한 기업용 맞춤형 광고 자동화 서비스를 만드는 애드테크 기업이다.안 대표는 창업 후 6년간의 개발 끝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으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때 은행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한시 면제된다.금융위는 가계 빚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DSR을 조정해 대출 증가세를 억누르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현재는 중도금 대출, 예적금 담보대출을 비롯해 서민 금융 상품 등은 DSR 산출에서 제외되는데 이러한 예외 기준을 조금씩 줄여 대출 한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취업자 절반 이상 “이직·실직 불안”… 청년층 대기업 선호는 더 강해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조만간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기관에 취업해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청년과 청소년 비율은 2013년 28.6%에서 올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깎였다.통계청 관계자는 “MZ 세대는 취업할 때 ‘안정'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공무원의 수직적 직장 문화 이미지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남 초대형 K팝 공연장 ‘스피어’ 착공 지원… 정부, 46조원 투자 활로 뚫는다
정부가 규제와 행정 절차에 가로막힌 46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 프로젝트에 물꼬를 튼다.경기 하남에 추진 중인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의 착공을 앞당기고, 울산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 확보 등 프로젝트 18개를 지원해 내수 투자를 활성화한다.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기업 투자 프로젝트가 신속하게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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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꺼지는 전기차 ‘파산·감원’… 이제 옥석이 가려진다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 샤오펑, 니오, 리오토와 함께 ‘4소룡'으로 불렸던 WM모터스가 지난달 중국 법원에 ‘사전 구조조정'을 신청했다.미국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가 지난 6월 파산을 신청한 데 이어 니콜라, 리비안, 패러데이 퓨처 등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최근 중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도산, 구조조정, 투자 연기 등이 잇따르고 있다.
바이두 ‘화웨이 AI칩’으로 대체… 美 제재가 中 반도체 강국 만드나
중국의 최대 포털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용 반도체를 엔비디아 제품에서 중국 화웨이 제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로이터는 바이두가 지난 8월 화웨이의 AI 반도체 칩인 ‘어센드910B’ 1600개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어센드 칩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 칩 A10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신세계가 고금리·고물가와 소비 위축의 직접적 타격을 받으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매출이 20%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10% 넘게 감소했다.신세계는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한 1조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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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서버실.하나당 30㎏이 넘는 서버 60만개가 구비된 ‘각 세종'은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IT 서비스가 구동하는 기반이 된다.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서버실은 전체 규모의 6분의 1 정도"라며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현재 월 4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월 3만원대로 낮추고,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에 80만원대 이하 중저가폰 5~6종을 출시하는 내용 등이 담긴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8일 내놓았다.과기정통부는 현 정부 출범 후 통신 3사를 압박해 5G 중간 요금제 출시, 혜택이 강화된 청년·어르신 요금제 출시 등과 같은 통신비 절감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이번엔 통신 3사뿐 아니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까지 끌어들였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요금제와 스마트폰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했다.삼성 생성형 AI는 사내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내년 1월 공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24에도 탑재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8일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 AI포럼 2023'을 열고 삼성리서치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처음 선보였다.
비영리 공익법인 포스코1%나눔재단은 8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국해비타트 등 모범 파트너 기관 등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새 BI를 공개했다.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조성한 포스코1%나눔재단은 그동안 3만5000명이 898억원의 기부금을 냈고, 30만3844명이 혜택을 받았다.
LX그룹 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는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용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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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은데 공매도 금지·빈대 호재까지… 제약株 날았다
지난 6일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약 물질 수출 계약 소식을 알린 종근당 주가가 8일까지 3일 만에 27.5% 상승했다.빈대 퇴치제 ‘모스펜스’ 제조사인 경남제약의 주가는 지난 7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8일에도 2.79% 오른 2210원으로 마감했다.또 다른 빈대 퇴치제 ‘비오킬’ 제조사인 동성제약 주가도 이달 들어 4.9% 상승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사흘째인 8일 국내 증시는 전날처럼 하락세를 이어갔다.소폭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0.9%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1.6% 빠졌다.다만 전날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2800억 계약서 위조, 700억 펀드 사기… 금융사들 줄줄이 사고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부실, 위험 관리 실패에 따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달 영풍제지 시세 조종에 쓴 100여 계좌 중 상당수가 키움증권 계좌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본부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로 사적 이익을 얻은 혐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이화전기 거래 정지 직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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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자체 설계 반도체 M3를 내놓으면서 테크 업계에 CPU 전쟁이 벌어졌다.M3 칩은 애플의 신형 PC 맥북·아이맥 등에 탑재될 반도체다.애플은 2020년 첫 자체 설계 반도체 M1을 공개한 이후 매년 신형 반도체를 공개한다.
“미래 바꿀 게임 체인저”… ‘수퍼컴 후진국’ 英·佛·獨도 뛰어들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브리스톨대에 2억2500만파운드를 투입해 수퍼컴퓨터 ‘이삼바드-AI'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엔비디아도 세계 9위 성능인 자체 수퍼컴퓨터 ‘셀레네'를 보유하고 있다.전 세계가 더 빠른 수퍼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건 이유는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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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SK텔레콤이 자사 AI 비서 앱 ‘에이닷'에 추가한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역설적으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통화 녹음 파일이 아이폰 에이닷 앱에 저장되고 서버에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했다.통화 녹음 파일이 텍스트로 변환된 뒤 SK텔레콤 서버로 해당 파일이 전송되고 AI를 활용해 요약한 뒤에는 즉시 삭제되는 구조다.
흡입력 세계 최대… 실수로 화분 엎었더니 흙까지 속 시원하게 빨아들여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약 55도 이상의 고온수 분사 기능을 탑재한 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AI'를 내놨다.특히 기름기가 흥건한 주방 바닥을 청소할 때 역할을 톡톡히 했다.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타사 제품과 달리, 삼성 제품은 먼지 흡입 후 물걸레용 헤드를 따로 끼워야 해 덜 효율적으로 느껴졌다.
“건강 마이데이터로 보험 분석… 헬스·금융 결합한 서비스에 집중”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김태훈 <사진> 뱅크샐러드 대표는 “앞으로 금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금융을 결합한 차별화된 핀테크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김 대표는 “올해 대출 중개 금액은 작년 대비 10배, 카드 추천 실적은 3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난 10년간 고객들이 뱅크샐러드에 꼼꼼히 자신의 가계부와 지출 흐름을 기록한 빅데이터가 재산"이라고 했다.뱅크샐러드는 이런 소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1원 단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4300여 개 카드를 추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