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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제 풀려고 학원 갈 필요 없어” 전문가들 수능 긍정평가

2024학년도 수능은 “킬러 문제가 없지만 국어·영어·수학 모두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17일 “사교육은 킬러 문제를 원하겠지만, 이제 그런 킬러 문제를 출제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문제 푸는 요령을 배우러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정 위원장은 “어차피 입시 경쟁이 있는 한 사교육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배우려고 학원에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도 야당도 ‘부동산 개발黨’

내년 4·10 총선을 앞둔 여야가 전국 규모 부동산 개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이인영 의원은 “1호선 지하화는 2008년 총선 때, 민주당이 전국 최초로 공약한 것"이라고 했다.당시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경부 대운하에 맞서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겠다며 철도 지하화를 내걸었다.

행정망 먹통 됐다… 민원 서류 올스톱

17일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인 ‘새올'에 사용자 인증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구청·주민센터는 물론 정부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 24′의 민원 서류 발급이 모두 멈췄다.이번 사태는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16일 밤 대전 통합전산센터 서버의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한 이후 ‘새올'에 로그인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빚어졌다고 한다.주민센터의 민원 발급기는 먹통이 됐고, 오전 내내 접속이 지연되던 ‘정부 24′는 오후 1시 55분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미일 신뢰 재확인한 尹, 시진핑과 환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회의에 참석해 페루, 일본, 칠레, 베트남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을 했다.윤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별도 3자 회동을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환담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0여 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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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8일 자 A4~5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그래픽에서 외

8일 자 A4~5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그래픽에서 FA-50 경전투기의 말레이시아 수출 계약 시기를 ‘지난 5월'에서 ‘지난 2월'로 바로잡습니다.10일 자 A18면 <일사일언: 겹겹이 쌓이는 극장의 시간>에서 붉은 벽돌집 ‘딜쿠샤'가 있는 법정동명을 사직동이 아닌 행촌동으로 바로잡습니다.

독학으로 식도암 수술 개척, 사망률 1%로 낮춰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 석좌교수는 한국 식도암 수술의 혁신가로 불린다.1980년대 후반 심 교수는 수술 사망률을 5%까지 낮춘 일본 논문을 접하고, 병원 의료진을 설득해 식도암 수술을 시작했다.심 교수는 “당시 흉부외과에선 심장 수술 인기가 높아 식도암은 제대로 된 수술을 참관하기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원자력병원 병실에 식도암 환자가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식도암 수술이 필요하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알립니다] 민주주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선포하라…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

TV조선은 개국 12주년 기념으로 11월 20~21일 이틀 동안 제11회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합니다.‘민주주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선포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리더십 분야의 대가인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조셉 나이 석좌교수가 전쟁과 보호무역 등으로 변화되고 있는 글로벌 지정학에 대해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과 대담합니다.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둘째 날 ‘기술과 인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저서인 <사피엔스>를 넘어서는 통찰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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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땐 엄포 놓더니…법원·초중고 이어 또 행정망 마비

정부는 작년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가 일어나자 카카오에 대한 감시·조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교사노조 측은 “가뜩이나 업무가 많은 학기 말에 나이스 오류 때문에 안 해도 될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며 “민감한 대입 관련 자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느냐"고 비판했다.김형중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석좌교수는 “정부 민원, 행정 서류 등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처리해야 하는 양이 방대해졌는데도 이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원인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며 “시스템이 마비되기에 앞서서 선제적으로 정비하거나, 모든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상시적인 훈련 등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집 계약날 등본 못 떼” “대출 어쩌나”… 서류 급한 시민들 패닉

민원 서류를 발급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전산망이 마비돼 17일 전국적인 혼란이 일어났다.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야 했지만, 주민센터는 물론 ‘정부24′까지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최씨는 “며칠 내에 막아야 하는 대출금이 있어서 은행 업무를 보려고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정부 전산망이 멈춰 대출을 못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하루 휴가까지 냈는데 허탕만 쳤다"고 했다.

민원 서류 올스톱 대란... 뭐가 문제인지 파악도 못한 행안부

행정안전부는 17일 늦게까지 행정망 마비 사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서버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기면, 백업 서버로 바꿔 연결하기만 하면 원상을 복구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백업 서버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A4면

여야, 11조 달빛고속철 예타 면제 ‘짬짜미’

여야가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건너뛰고 연내 처리하는 데 의기투합해 논란이 되고 있다.대구와 광주를 잇는 철도는 1999년부터 논의됐으나 2021년에야 제4차 국토철도망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그나마 낮은 경제성 때문에 후순위 사업으로 밀렸다.이 기본계획에는 달빛고속철도를 단선·일반철도로 건설하는 것으로 반영돼있지만 여야는 특별법에서 복선·고속철도로 사업을 키웠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文석열·尹재명 예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 연구·개발 사업’ 332억원, ‘현장 수요 대응 원전 첨단 제조 기술 및 부품·장비 R&D 사업’ 6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고 주장했다.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에서는 윤석열 정부 중점 R&D 예산을 1조2000억원 감액하고 인건비 위주로 2조 증액했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 예산 편성과 심의·의결을 분리시킨 건 권력 분립 차원인데, 국회에서 예산 증액과 감액을 다 해버린다면 정부의 예산 편성은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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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수산물 수입 규제 풀라”... 시진핑 “日오염수 인류 건강 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교류 확대에 합의했지만, 오염 처리수·중국의 군사 활동 등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또 기시다는 회담에서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설치한 부표를 즉시 철거하라고 요구했다.기시다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와 협력해 군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1년 만에 만난 尹·시진핑… “좋은 성과 바란다” “한중 협력하자” 덕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일본 등 4국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도 했다.두 정상은 만나자마자 포옹을 했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손을 잡고 자리로 안내했다.윤 대통령은 “올해 일곱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 관계 흐름을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尹 “친환경 이동수단 보급에 한국 적극 기여”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연설에서 “기후 위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대한민국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국내총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APEC의 책임을 강조하며 “역내 회원국 전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되도록 APEC 차원에서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추진하자"고 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이용 확대와 함께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은 가장 기여도가 높은 해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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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당 창당 발기인 모집 나선 이준석...이르면 오늘 페북 공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르면 18일 신당 창당 발기인 모집에 착수한다.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은 본지에 “이 전 대표는 창당 발기인 모집 준비뿐 아니라 신당의 정강·정책, 당헌·당규에 대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며 “이 전 대표의 기본적인 팬덤이 있기 때문에 신당 창당에 필요한 자금도 후원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여권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갈등이 봉합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등판설이 확산하자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동훈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 사실상 정치 데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를 방문해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하다"며 “평소 대구 시민들을 깊이 존경해 왔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대구 시민들이 6·25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며 “전쟁의 폐허 이후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하셨고, 굉장한 여름 더위를 늘 이기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한다. 여기 오게 돼서 참 좋다"고 했다.한 장관은 취재진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물어보자 “총선이 국민 삶에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범죄 피해자를 잘 보호하고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인 정책 및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게 국민께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인요한 “대통령실도 공천 특혜 없다… 쓴소리 계속할 것”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김기현 대표에게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를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하겠다"고 했다.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일부 혁신위원들의 불만을 말하며,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 등을 당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신속히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김 대표는 “당은 혁신위 안건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논의 기구, 절차가 있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A8면

“저출산·노동 등 구조개혁을 해야 중장기 성장 가능”

국제통화기금은 17일 ‘2023년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1.4%로 제시했다.IMF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평균하면 1.8%에 그친다.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이 추정하는 잠재성장률보다 낮다.

반도체 살아난다… 기재부, 올해 첫 “경기 회복” 진단

한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긴 침체 터널을 벗어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기획재정부가 경기 판단과 전망을 담아 매달 펴내는 ‘최근 경제 동향'에 올해 처음 ‘경기 회복'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기재부는 17일 발표한 11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내수는 여전히 온기 안 돌아… “고물가에 소비 힘이 떨어진 것”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정부의 공식 진단이 나왔지만, 내수는 여전히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고물가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를 줄인 탓에 오히려 각종 내수 지표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지난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기재부 ‘그린북'에 따르면 내수는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A10면

법원, 민노총 ‘노숙 집회’ 허용에... 경찰, 즉시 항고

경찰이 민주노총 ‘도심 노숙 집회'를 허용해준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에 나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밤 9시 반부터 동화면세점 앞에 텐트 20여 개를 설치하고 노숙 집회를 진행했다.매일 밤 집회를 진행했고, 텐트 20~30여 개를 설치한 채 노숙했다.

이재용 재판만 106차례... 1심 구형까지 3년 2개월 걸렸다

검찰은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의 1심 재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재계에선 “이 회장이 수백회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은 삼성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족쇄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 나왔다.이 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 특검 수사 이전까지는 수시로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고객사를 만나고 경영을 주도했다.

눈·비 그치고 내일 낮부터 포근... 주말 17도까지 올라

영하권으로 떨어졌던 기온이 18일 낮부터 오르며 다음 주 중반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17일 밝혔다.눈과 비는 18일 오전 대부분 그치겠으나, 17일 오후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충남과 전북 일부 내륙 지방에는 새벽 사이 많은 눈이 내리고, 오전까지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내린 비와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인천공항서 강남, 환승 없이 한번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서울 지하철 9호선·인천공항철도 직결 추진'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서울 강남권에서 인천공항까지 열차를 갈아타지 않고 오고 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공항철도가 지나는 인천 청라, 영종 등에 사는 주민들도 쉽게 강남권으로 갈 수 있다.

A12면

수능 국어 1등급 컷 10점, 주요 의대 합격선 2~3점 떨어질 듯

2024학년도 대입 수능 가채점 결과,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의대 합격선이 2~3점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작년 수능에선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34점과 145점으로, 수학을 잘 본 자연계열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과 재작년 수능에선 수학이 국어에 비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며 “올해는 국어 난도를 높여 표준점수 차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게 킬러 아니라고?”… 정답률 1.4% 수학 22번 뭐길래

올해 대입 수능에서 ‘킬러 문항'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수학 영역 고난도 문항을 놓고 킬러 논란이 일고 있다.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16일 “킬러 문항이 고난도를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EBS 수학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 어려운 문제는 맞지만, 공교육 내에서 배운 지식으로 충분히 풀 수 있기 때문에 킬러라고 볼 수는 없다"며 “문제에서 요구하는 3차 함수 그래프 그리기는 학교 수업에서 충분히 반복 연습하는 과정으로, 오히려 사교육에서 배운 문제풀이 방식으로 접근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14면

“트럼프, 2024년 세계에 가장 큰 위험”

‘2024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다. '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 모습 실루엣을 담은 18일 자 표지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기사에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MAGA'란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더 위대하게'의 앞글자를 딴 말로,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을 가리킨다.미 언론은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 승리하면 2017~2021년 집권 당시 보여줬던 주고받기식 동맹관, 보호 무역 주의, 인권 및 민주적 절차에 대한 경시 같은 성향을 더 과감히 드러내며 미국과 세계에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아르헨 대선 결선 D-1, 딥페이크 가짜 영상 판친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오는 19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 진영에서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선거 관련 창작물들이 온라인에 범람하고 있다.이달 초 아르헨티나 소셜미디어에는 결선투표에 집권 페로니스트 후보로 나선 좌파 성향 세르히오 마사 경제 장관이 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가짜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은 급속히 퍼졌고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 논란을 불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I를 활용해 마약 범죄자에 마사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로 드러났다.

머스크, 또 反유대주의 댓글… APEC 대담도 펑크내고 불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의 전매특허인 예측불허 돌발행동이 세계 주요국 정상과 거대 기업가들이 집결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에서도 악명을 떨치고 있다.당시 ADL은 “트위터에 반유대주의 콘텐츠 신고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는데, 머스크는 “ADL의 ‘반유대 프레임 씌우기’ 때문에 광고 매출이 급감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되받았다.머스크는 또 “ADL 등 단체들의 백인 인종차별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지겹다. 멈춰 달라"는 말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알시파 병원서 땅굴 입구 찾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16일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부지 안에서 이 병원이 하마스의 기지로 활용됐다는 증거를 다수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은 국제 사회의 민간인 피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15일 새벽 병원으로 전격 진입해 내부를 수색했다.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지휘 통제 센터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부지 내 하마스의 땅굴 및 군사 시설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A18면

‘GDP 1위’ 강대국 美… 인구 3800만명은 왜 가난에 허덕일까

세계 1위인 국내총생산이 3~8위 국가의 합계보다 크고 광활한 영토엔 자원이 가득하다.은행이 무료로 개설해 주는 계좌 하나에도 가난한 이를 더 가난하게 하는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이런 계좌는 초과 인출 수수료로 들어온 수십억 달러 덕에 무료일 수 있다. " 2019년 미국 은행들이 이 수수료로 벌어들인 116억8000만달러 가운데 84%를 전체 계좌 보유자의 9%가 냈다.

“퇴직하면 인생 끝나나? 쉬는 것도 일이랍니다”

“퇴직하면 인생 끝나나? 쉬는 것도 일이랍니다”

영화의 마무리는 대사? 사건과 행동으로 끝내야

어린 시절 TV ‘명화극장'에서 본 미국 영화는 감동적이었는데, 왜 한국 영화는 공허했을까.이런 면모를 부각하려면 윌이 옆에서 시끄럽게 구는 남자를 한 대 치는 장면을 넣어준다.영화의 끝은 절대 대사로 마무리하지 말라고 육 감독은 조언한다.

[한줄읽기] ‘마블 뮤지엄’ 외

마블 뮤지엄=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좋아하더라도, 방대한 ‘마블 유니버스'를 이해하기란 어렵다.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시각 역시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인천사람, 인천사랑=인천시 공무원인 저자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단 발령부터, 유치 결정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짜 뉴스에 맞서려면 저널리즘 고급화가 우선

34년 차 현역 언론인인 저자가 일류 저널리스트 9인이 탁월한 성과를 낸 비결을 분석한다.한 명을 인터뷰하려고 질문 수백 개를 준비하고, 전쟁터에서도 목숨을 걸고 현장을 누빈 이들의 열정 뒤에는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소명 의식이 있었다.저자는 가짜 뉴스의 범람에 맞서려면 저널리스트의 고급화와 내적인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읽기란 본능이 아닌 ‘학습의 결과물’

어린이책 평론가인 한미화의 책에서 작은 제목 하나가 딱 눈에 꽂혔다.나는 책 읽기가 어렵고, 재밌지도 않다.한미화의 ‘아홉 살 독서수업'은 정말로 간만에 “맞아, 맞아” 하면서 읽은 책이다.

고독사 두렵지는 않지만 남에게 피해 주기는 싫어

저자는 홀로 맞는 죽음이 그렇게 두려운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다만 두려운 건 자신의 죽음이 타인에게 짐이 되는 상황이다.뒤늦게 발견된 시신을 처리할 사람들, 나의 장례식과 내가 떠난 자리를 정리해 줄 사람들에게 아무런 준비 없이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원치 않는다.

A19면

일터의 ‘도른자’ 대처하려면… 감정싸움 대신 그의 행동 기록하라

테사 웨스트 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의 이 책은 직장에서 흔히 마주칠 법한 ‘또라이'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대처법을 알려준다.원제는 ‘Jerks at Work’. 저자는 " ‘또라이'에게 대처하는 건,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일터의 ‘또라이'들을 일곱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강약약강형’ 남의 성과를 훔치는 ‘성과 도둑’ 타협을 모르는 ‘불도저’ 부하 직원에게 사사건건 간섭하는 ‘통제광’ 부하 직원을 방임하는 ‘불성실한 상사’ 남을 기만해 고립시키는 ‘가스라이팅형’ 등이다.

共和와 공공성의 전통이 로마를 대국으로 키웠다

서양 고대사의 완성이었으며 그 해체가 곧 중세의 시작이었던 제국은 바로 로마였다.독일 역사가 랑케는 “로마 이전의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러들어 갔고 이후 역사는 로마로부터 나왔다"고 했으며, 일본 정치학자 마루야마 마사오는 “로마사에 인류의 경험이 응축돼 있다"고 했다.세계 현대사에 나타나는 온갖 모습의 단초가 이미 로마의 역사에서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높다란 계단 위 우리집 파란 대문… 사라진 골목도 내 마음엔 그대로

“하나, 둘, 셋….” 헤아리며 계단을 올랐다.독자의 시선은 파란 대문을 향해 계단을 뛰어오르는 아이를 뒤에서 쫓아가다가, 나팔꽃 구경 잘했다며 부침개를 부쳐오신 이웃집 할머니와 엄마의 대화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게 된다.해 질 녘 햇살은 툇마루 미닫이문의 통유리창으로 길게 그림자를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들 머리 위엔 서녘 하늘 노을이 불그스름하다.

화성에서의 삶이 행복했다,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지기 전까진

가보지 않은 세상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소설의 힘이라면, 배명훈의 신작은 놀랍다.화성 이주가 가능해진 어느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이야기로 읽히기 때문.화성에서 처음 일어난 살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다룬 단편 ‘붉은 행성의 방식'처럼, 낯선 사고 실험이 많다.

[요즘 서점가] 늘 흔들리는 不惑에게 ‘쇼펜하우어’ 종합 1위

지난 9월 출간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11월 셋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최근 쇼펜하우어 관련 신간들이 꾸준히 나온 가운데 유튜브와 방송에 소개되면서 전주 대비 판매량이 32배 상승했다.쇼펜하우어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자 마라'는 종합 6위, 격언집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도 10위를 차지해 10위권 안에 쇼펜하우어 관련 책 3권이 포진했다.

[편집자 레터] 차마 버리지 못한 책

얼마 전 한 출판인에게 이 말을 듣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습니다.버리겠다고 마음먹고 책장에서 꺼냈다가, 포기하고 다시 꽂아 넣게 되는 책들이 있죠.대학 시절 산 책들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지식에 대한 갈증이 가득했던 젊은 날의 자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겠지요.

A21면

현대차·아마존, 벤츠·MS… ‘車·빅테크’ 잇단 합종연횡

글로벌 톱3 자동차 회사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과 1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객은 아마존에서 현대차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집에서 차를 받을 수도 있다.또 2025년 북미에 출시하는 현대차 신차부터 아마존의 AI 서비스 ‘알렉사'가 기본 탑재된다.

‘꼼수 가격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전면 조사한다

정부가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제품 용량을 슬쩍 줄여 우회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의미의 슈링크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말한다.김 차관은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선임 확정... 취임 후 계열사 CEO 인사 나설 듯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17일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양 부회장은 21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양 부회장은 주총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KB금융지주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적극 추진해온 주주 환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대표 이규석, 현대제철 대표엔 서강현

현대차그룹이 17일 2023년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에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이규석 부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이규석 신임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공급망 관리와 관련한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코로나 사태 때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경쟁사에 비해 대처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현대제철 대표에 오른 서강현 신임 사장은 그룹 재무 분야 전문가로,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담당하면서 전략 수립에도 관여했다.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8년만에 교체… 임영록 대표 선임

신세계그룹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과 사업·재무·인사 등을 총괄하는 경영전략실의 수장 교체는 8년 만이다.또 1993년 설치 이후 계열사 대표가 경영전략실장을 겸임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이사회의장 사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7일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현 회장은 이날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 이사회에 참석해 등기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회사 측은 “투명한 지배 구조를 위한 현 회장의 선제적이고 통 큰 결단이 반영됐다"고 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19년만에 처음 하락

전국 오피스텔의 세금을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인 기준시가가 내년에 처음으로 하락한다.17일 국세청이 내년 상속세와 증여세 등을 부과할 때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2024년 기준시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내년 기준시가는 1년 전인 올해보다 4.8% 하락한다.

A23면

이강인 폭풍 성장… 킬패스로 밀집 수비 흔든다

16일 싱가포르와 벌인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5대0 대승으로 마무리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하면서 싱글벙글했다.이날 싱가포르전은 이강인이 시작하고 끝을 맺은 경기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전반 막판까지 싱가포르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44분 이강인이 ‘택배 크로스'로 대량 득점 물꼬를 텄다.

야구 천재 오타니, 또 만장일치 MVP… MLB 새 역사 써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또 만장일치로 MLB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오타니는 17일 발표된 2023 MLB 양대 리그 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싹쓸이해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 만장일치 AL MVP로 뽑혔다.두 번 이상 만장일치 MVP에 뽑힌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중3 때 여 100m 한국新… 정순남씨 별세

중학교 3학년 때 여자 육상 100m 한국 신기록을 거듭 새로 쓴 정순남 전 전남도청 코치가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100m에서는 매년 1초씩 기록을 단축하더니 중3 때였던 1966년 6월 제20회 전국남녀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12초4를 뛰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그리고 3개월 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12초3을 기록하며 다시 새 역사를 썼다.

전설의 술·롤렉스 꺼냈다… “회장님 보고 계시죠”

그러고 나선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구광모 회장은 “캡틴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LG 구단은 매년 시즌 후 선수와 팬이 함께 만나는 자리이던 ‘러브 기빙 데이’ 규모를 확대해 우승 축하 팬 초청 행사 형식으로 다음 달 초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 브리핑] 한국, APBC 2차전 일본에 1대2 패배

한국 야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차전에서 일본에 1대2로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한국은 선발 이의리가 6이닝 2실점한 가운데 김휘집이 9회초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17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17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18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18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1월 19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1월 19일

SSG 신임 감독에 이숭용 前 KT단장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 등을 거치면서 18시즌을 뛴 뒤 2011년 은퇴했다.2013년 11월 KT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단장, 육성총괄 등을 역임하며 10년 동안 KT와 동행했다.

A24면

[TV조선] 다시 등장한 ‘586세대 퇴진론’

TV조선은 18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송 전 대표와 한 장관이 설전을 벌이면서 ‘586세대’ 퇴진론도 전면에 등장했다.김 교수는 “학생운동 외에 사회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모를 사람들이 20여 년간 지나치게 정치를 장악하고 있어 퇴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A26면

[TV조선] 진·선·미 3인의 ‘우정 여행’

TV조선은 19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안성훈이 ‘미스터트롯’ 마스터였던 진성을 만나는 모습도 그려진다.진성에게 극찬을 받았던 그는 “가수의 길을 다시 걸어갈 용기를 얻었고, 덕분에 ‘미스터트롯2′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A29면

한국과 첫 합작... 영화 ‘아줌마’ 만든 싱가포르 감독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는 신인 감독 허슈밍의 장편 데뷔작이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로 전체 분량의 80%를 한국에서 촬영했다.K-드라마의 열성 팬인 싱가포르 아줌마가 한국으로 패키지 여행을 왔다가 혼자 낙오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렸다.

뉴욕 마차 끌던 ‘라이더’의 죽음… 동물학대 논란 재점화

지난해 8월 10일 오후 5시 뉴욕 맨해튼 중심부인 ‘헬스 키친’ 지역 도로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았다.당시 그는 “아름다운 말을 이런 식으로 대해서 일하게 만들고 일부 관광객을 위해 무거운 사람과 마차를 끌고 다니게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마차 주인과 지지자들은 “매년 극히 적은 수의 사고만 일어나고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는 센트럴파크에서 사람들에게 멋진 승마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 名지휘자의 태권도 사랑

라트비아 출신 명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는 미 보스턴과 독일 라이프치히의 명문 오케스트라 두 곳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거장이다.넬손스는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사흘 연속 연주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국기원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세미나를 직접 참관했다.공연 주최 측인 마스트미디어는 넬손스가 국기원에 1시간가량 머물면서 태권도 사범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눴고, 인근 태권도 용품점에서 점퍼와 용품도 구입했다고 전했다.

김성헌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김성헌 단국대 영미인문학과 교수를 신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에 임명했다.

변창훈 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30회 정기총회에서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회장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다.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는 국내 4년제 사립대학 152개교 총장들이 참여 중이다.

[부음] 이내현 前 탑플라스틱 대표 별세 외

부음] 이내현 前 탑플라스틱 대표 별세 외

A30면

[만물상] AI가 대체할 직업 1순위, 의사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만 몰리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그런데 한국은행이 직업별 인공지능 노출 지수를 근거로 AI로 대체되기 쉬운 직업을 분석한 결과, 의사가 상위 1%의 위험 직업으로 꼽혔다.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을 조명한 ‘로봇의 지배'의 저자 마틴 포드는 AI로부터 안전한 직업으로 배관공·전기공 같은 숙련공을 꼽는다.

[특파원 리포트] 포퓰리즘의 나라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눈앞의 선거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 정책이 계속되자, 이젠 친정부 좌파 성향의 매체조차도 향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비판한다.전 세계에서 대표적 포퓰리즘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꼽지만 선거를 앞둔 집권 세력의 선심성 정책이 아르헨티나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정부·여당이 민생 정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총선을 의식해 급조했다는 비판을 받는 정책들도 여럿 나왔다.

[백영옥의 말과 글] [329] 존엄하게 사라지기

십 수년 전 이혼과 함께 루게릭을 선고받은 한 남자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서 처음 ‘디그니타스'의 존재를 알았다.어떤 진통제로도 통증을 참을 수 없던 날, 아들을 바라보며 아저씨는 누구냐고 묻던 날, 유일하게 움직이던 왼쪽 눈꺼풀마저 마비로 잠식당하던 날, 불치병으로 죽음을 유일한 희망이라고 부르게 된 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이라 부르게 된 사람들 말이다.

[박정훈 칼럼] 고쳐 쓸 수 없는 정당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를 파면하겠다는 민주당의 탄핵 발의가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100% 찬성'에 담긴 비민주성 때문이다.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방탄 목적임이 너무도 명백하지만 탄핵을 빙자한 이 사법 방해 공작에 민주당 의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조롱은 틀리는 말이 아니었다.

A31면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11] 음식과 패션

뉴욕의 패션디자인대학 FIT 박물관에서 ‘음식과 패션'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파스타 등 이탈리아 식재료로 패턴을 만든 돌체 앤 가바나, 맥도널드의 로고 ‘M'을 크게 새겨 놓았던 모스키노, 모둠초밥 형태로 액세서리 선물 박스를 만든 이세이 미야케까지, 패션디자이너들은 음식의 모티브를 디자인에 활용했다.1862년 창립한 파리의 마카롱 명가 ‘라뒤레'는 패션디자이너 랑방에게 의뢰해서 포장 박스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기고] 의대 증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의대 졸업생들이 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짐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제정된 것으로 신화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이런 현실에서 의대 정원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의학 교육의 질 저하와 교육 현장의 혼란은 자명한 일이다.더 중요한 문제는 이미 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태에서 의대 정원의 급격한 증가는 수많은 예비 의대생들을 양산하여 이공계 대학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사설] ‘디지털 정부’ 주도 기관이 만든 정부 전산망 먹통

17일 행정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시·군·구청과 주민센터는 물론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 24′의 서류 발급이 온종일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자칭 “디지털 정부 플랫폼을 주도한다"는 기관이다.그런 기관이 정부 전산망 전체를 먹통으로 만들었다.

[사설] 정치 판사의 글이 아니라 판결을 정치 무기로 쓴 게 문제

판사 재직 중 ‘친민주당’ 성향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에게 대법원이 ‘엄중 주의’ 처분을 내렸다.대법원은 이 사람이 SNS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았지만 본질은 그의 SNS 글이 아니라 이런 사람이 판사 자리에 있다는 사실과 그가 실제로 내린 판결이다.박 판사는 정 의원이 쓴 글 중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부부 싸움 하고, 부인 권양숙씨가 가출하고’ 등의 부분이 허위라며 사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어서 엄하게 처벌했다고 했다.

[사설] 여야 포퓰리즘 의기투합, 무방비로 폭주하는 11조원 고속철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에게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오는 1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대구시장은 “여야가 합의하고 국회가 결정하면 기획재정부는 따라오게 돼있다"고 했다.대구와 광주를 잇는다고 해서 ‘달빛고속철도'라고 하는 이 고속철은 올 초 대구와 광주가 2038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겠다면서 추진해온 사업이다.

B1면

“이재명 대표님,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편하게 사시라”

이재명이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에서 물러나자 어공 생활도 끝이 났다.그는 아내의 지지를 받으며 ‘이재명·김혜경 경기도 법카 불법 사용'에 대한 제보를 결심했다.용기를 내 2022년 1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B2면

‘나는 지금 독일이라는 이름의 도서관에 간다’

저는 최근 3, 4년 사이에 책 세 권을 출간하였습니다.2021년부터 매년 순차 발간한 ‘소통, 공감 그리고 연대’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 '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2′가 그것입니다.이런 경위로 베를린에서 쓴 페이스북, 신문에 연재한 칼럼 가운데 독일이 언급된 것과 제가 2013년 독일 체재 중 대학 등에서 강연한 원고를 한데 묶어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B3면

“상혁이형!” vs “강형!”... 둘 중 한 명만 웃는다

한국 최강 ‘T1′과 중국 최강 ‘징동 게이밍'이 붙었다.이날 만약 T1이 탈락하면, 자국에서 하는 롤드컵 결승에서 중국 팀끼리 우승을 다투게 된다.T1과 징동에 소속된 한국 선수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대표로 한솥밥을 먹었다.

풍선껌 크게 불면 1000만원… 단물 빠진 ‘껌’ 다시 부풀까

야구 및 골프 선수들에게 개인 맞춤형 껌을 제공해 집중력 상승이라는 기능성을 어필하거나, 치과 단체와 함께 의료 취약 지역 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으로 ‘불량함'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그리고 올해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은 껌의 재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껌은 얼마나 부풀어 오를 것인가.

B4면

“영웅아, 누나 왔다간다!” 임영웅 숨결 따라 ‘웅지순례’

종교 성지를 찾아가 참배함으로써 그곳에서 나고 죽은 성인의 거룩함을 본받아 신앙심을 고취하는 행위.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성지순례는 뭘까.임영웅이 안 가도 팬들끼리 ‘성지 가지 치기'를 한다.

유럽이냐 국내냐, 장거리냐 단거리냐… ‘태교 여행’이 문제로다

서울 직장인 A씨는 며칠 전 임신 3개월인 아내와 크게 다퉜다.아내가 불쑥 “아기 태어나면 2년 가까이 해외 나가기 어려울 텐데, 태교 여행으로라도 유럽에 다녀와야겠다"고 말을 꺼냈단다.김문영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태교 여행이 태아에게 직접적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전제하면서도 “산모가 행복한 것이 가장 좋은 태교이기 때문에 태교 여행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B5면

명월관, 원각사, 태화관… 대한제국에도 ‘백선생’이 있었다

21세기 대한민국 외식 산업계는 물론 TV를 휩쓸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100년 전 대한제국과 식민 조선에서 백종원과 비슷한 인생을 산 사람이 있다.조선 최초 요리점 ‘명월관'을 운영하는가 하면 그 성과로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 요리장으로 활동하고 이후 서울 곳곳에 음식점을 열어 대성공을 거뒀다.

B6면

추위가 갑자기 찾아왔다, 꽃 몇 송이를 샀다

인테리어를 할까 선물을 할까, 꽃의 구실부터 생각하는 나와는 출발부터 다르다.나처럼 꽃이 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겠지.꽃을 꽃 자체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가지고 사는 이유다.

‘해리 포터’의 고향이 포르투라고?

1881년 문을 연 작은 2층짜리 서점이 포르투의 대표적 관광 명소가 된 이유.롤링은 무명 시절 포르투에서 영어 강사로 3년간 지냈는데, 그 무렵 찾던 이 서점에서 ‘해리포터’ 줄거리의 강렬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다.서점 중앙,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로 향하는 고풍스러운 나선형 계단은 소설 속 ‘호그와트 마법 학교'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튜 한 숟갈에 온기가 “이 정도면 충분해”

스튜라고도 부르고 수프라고도 부르는 서양식 국물 요리는 한국의 찌개와 국의 중간 형태쯤 된다.찌개와 국 사이에 수학적으로 엄밀한 경계가 없듯이 스튜와 수프도 마찬가지다.건더기가 크고 농도가 짙으면 스튜, 건더기가 작고 묽으면 수프라고 하는데 어느 이름을 붙이든 큰 상관이 없다.

“인생은 좋은 것,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와인”… 페르난도 페소아는 말했다

무대라곤 하나 바닥보다 조금 높은 나무 판자에 가까웠고 극장은 비좁았다.소박함은 애수를 극대화하기 좋은 조건.이곳의 지명에서 비롯한 술, 포트 와인 마개를 따는 것은 포르투를 시음하는 첫 동작이라 할 수 있다.

B8면

[오종찬 기자의 Oh!컷] 한국이 만드는 세계의 선박

조선소 해안 구조물에 계류돼 있는 선박들.지금 선박을 주문하면 2027년에야 인도가 가능할 정도로 3년치 주문이 꽉 차 있다고 한다.이곳에서는 현재 모든 독에서 선박 20여 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대기업 임원에서 스타트업 인턴으로… “과거의 나에 집착 안 해”

퇴직한 70대 노인 벤이 ‘제3의 인생'을 꿈꾸며 인턴으로 취직한 회사에서 느끼는 기대와 좌절, 환희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감동 드라마다.“이제는 육십이란 나이가 젊어요. 직장에서 나오면 상실감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또 사회적 체면이란 게 있잖아요. 내가 과거에 어땠는데란 생각에 사로잡히면 굉장히 힘들어요.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자신이 보람된다고 생각하면 움직여야 합니다.지위나 돈에 집착하면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예요. " 마음의 병이 오기 전에 건강한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B9면

친일파였다 ‘김일성 장군님’ 품에 안긴 스타 작사가의 처세술

‘선창'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데뷔 2년 차 신인 가수 고운봉은 일약 조선 최고의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박시춘은 조영출에게 월북 이후 그의 작품이 금지곡으로 지정되었고, 일부 작품은 작사가를 바꾸고, 가사 일부를 변경해 불리기도 한다고 알려주었다.조영출이 일제 말기 조선인의 처지를 영국의 식민지 노예로 신음하던 인도 인민의 심정에 빗대 작사했던 ‘인도의 달밤'도 그중 하나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왜 ‘수박’으로 단결하나

수박은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일이다.수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불안정한 평화가 유지되면서 한동안 잊혔지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기가 되살아났다.팔레스타인 주민들과 해외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이스라엘 정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등 플랫폼 기업들의 검열을 우회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수박 이미지와 이모지를 활용하고 있다.

B11면

“걱정 말라, 청년농이 간다!”

지난 8일 전주시 콩쥐팥쥐로 1515 한국농수산대학교.한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이상기후, 농어촌 안티에이징, 무기반 농업인들의 영농⸱영어 활동을 주제로 제1회 스피치 대회에 임했다.작물산림학부⸱축산학부⸱원예학부⸱농수산융합학부에 19개 전공이 빼곡히 특화되어 있다.

의사 수 최저인데 진료 횟수는 OECD 최고… 의사는 얼마나 필요한가?

OECD 통계에는 국민 1인당 진료 횟수도 나온다.OECD 국가 중 의사가 가장 많은 나라는 그리스인데, 국민 1인당 연간 진료 횟수는 2.7회에 불과하다.둘째로 의사가 많은 나라는 포르투갈인데, 진료 횟수는 3.5회다.

‘레 미제라블’

부산에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보았다.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 서문에 이렇게 썼다. " 지상에 무지와 가난이 존재하는 한 이와 같은 성격의 책은 무용지물일 수 없을 것이다. "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19일까지 부산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오는 30일부터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나는 꿈을 꾸었네’ ‘브링 힘 홈’ 등 명곡들을 다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