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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합의 5년 만에...비행구역부터 효력 정지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3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군 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하고 현지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위성 발사에 “9·19 합의 효력 정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북한이 야간을 기해 기습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정찰위성을 쏘기 위해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야 해,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전국 의대 “정원 3953명 늘려야”

전국 의과대학 40곳이 2025학년도에 희망한 신입생 증원 규모가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집계됐다.이에 의대 40곳이 내년 입시부터 현재 입학 정원의 최대 93.1%를 늘릴 수 있고, 2030학년도까지는 현재의 최대 129.3%를 더 뽑을 수 있다고 한 것이다.정부는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엔 한일전이었지만, 지금은 서울·도쿄 경쟁... 도시가 국가 위상 좌우”

일본 도쿄에서 최근 만난 쓰지 신고 ‘모리빌딩’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시대의 비즈니스는 국경을 넘은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며 “이렇게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의 선택을 받는 도시가 국가의 경쟁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쓰지 CEO는 “도쿄는 현재 런던·뉴욕에 이은 도시 경쟁력 3위라고 평가되지만,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국가로 경쟁해 일본이 미국을 넘어서는 건 무리여도, 도쿄는 뉴욕을 누르고 세계인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계 인구 70억~80억명 가운데 80% 가까이가 면적 5%밖에 안 되는 도시에 몰려 산다"며 “결국 도쿄·서울·런던 같은 국가의 중추 도시가 해당 지역의 경쟁력을 이끄는 구조며, 예컨대 한국에선 서울이 망가지면 그 옆의 인천을 포함해 주변이 다 같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찰스 3세의 첫 국빈… 새로 쓴 韓英 미래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영국 의회 연설에서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 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 규범과 국제 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지난해 9월 즉위한 뒤 처음으로 초청한 국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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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이사회 쿠데타에 직원들 역쿠데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를 해고한 오픈AI 이사회의 야심 찬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20일 이사회가 올트먼의 복귀를 최종 거부하자, 750명의 오픈AI 직원은 “이사진이 전원 사임하고, 올트먼을 복직시키지 않을 경우 우리는 즉시 올트먼이 새롭게 맡게 된 마이크로소프트 AI 자회사로 이직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했다.오픈AI 전체 직원의 9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로, 서명자 중에는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과 올트먼 해고를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이사도 포함됐다.

[알립니다] 제17회 차범석희곡상에 박근형 연출가의 ‘이장’

차범석연극재단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운영하는 제17회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수상작으로 연출가·극작가인 박근형 극단 골목길 예술감독의 ‘이장'이 선정됐습니다.심사위원회는 박근형에 대해 “그의 글과 무대가 한국 연극과 희곡에 기여한 바와 그 빛나는 성취에 대해서는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수상작에 대해서는 “늘 그랬듯이 생의 밑바닥으로 몸을 던져 날것의 삶을 안고 뒹굴며 그 적나라한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낸다"며 “진흙 속에 피는 연꽃처럼 남루하고 고결한, 박근형의 시와 같은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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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에 대응 위해 韓英, 합동훈련 늘리고 해양 공동순찰도 추진

한국과 영국은 22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총리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한다.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한영 연합 훈련을 확대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 순찰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대통령실은 “양국이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 순찰을 추진하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美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3차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미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달 12일 로널드 레이건함 이후 한 달여 만이다.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에서 미 전략자산을 적시에 신속하게 전개해 한반도 상시 배치 수준으로 연합방위태세력을 유지하기로 한 합의 사항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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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25 참전에 경의 표한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1일 오후 영국 런던 국방부 인근의 6·25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윤 대통령이 이날 헌화한 참전 기념비는 2014년 3월 준공된 것이다.영국은 주요 참전국이지만 국내에 이를 기릴 만한 시설이 변변치 않았는데,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 결실을 보게 됐다.

왕실 근위대 사열 때 아리랑 연주… 예포 41발 발사 ‘최고 예우’

환영식은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빈 부부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숙소로 찾아와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함께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 가즈 건물이 있는 광장으로 이동했다.

英 상하원 의원 전원 30여초 기립박수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한 연설에서 영국의 세계사적 기여와 수교 140주년을 맞은 양국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이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도전과 응전'을 주장한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를 언급하며 “양국이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양국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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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은 김포로, 조경태는 고양으로… 與 ‘메가서울’ 총력

국민의힘이 경기 북부 집중 공략에 나섰다.김포, 고양, 구리 등 ‘메가 서울'에 편입될 만한 곳들을 중점적으로 찾아가 분위기를 끌어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이동환 고양시장을 만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서울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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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부세 부담 줄어… 일부 “재작년 10분의 1″

올해 종부세가 확정되자 ‘세금 폭탄'을 피했다고 안도하는 납세자가 늘었다.지난해엔 공공 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7.2% 오르며 종부세 납세자가 119만5000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그러나 올해는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18.6% 떨어지고,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작년과 같은 60%로 유지됐다.

내년 공시가 현실화율 동결… ‘무리한 文정책’ 폐기 수순

정부가 내년도 아파트 공시가격을 올해와 같이 시세 대비 69%로 동결하기로 했다.이에 따르면 당초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올해 72.7%, 내년 75.6%로 올라야 한다.하지만 현 정부는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이전 수준인 69%로 낮춘 데 이어, 내년에도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수도권 의대도 “정원 늘려달라”… 의협은 “총파업 불사 강력 투쟁”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에 따르면 지방대뿐 아니라 서울·수도권 의대들도 신입생 증원을 희망했다.정부 관계자는 “의대별로 몇 명 더 뽑는지 공개하면 의사협회 등이 증원에 반대하는 총파업 등을 해도 의대의 동참은 줄지 않겠느냐"고 했다.의사 단체들은 이날 ‘총파업'까지 거론하며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비난했다.

A8면

野 설화에 與도 입단속… “지난 총선 왜 졌는지 잊지 말라”

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설화가 잇따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난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 된 막말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2004년 총선에서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고, 2012년 총선에서는 ‘나꼼수’ 출신 김용민 민주당 서울 노원갑 후보가 여성·노인·기독교 비하 막말로 표를 잃었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오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발언에 좀 더 신중해 달라는 취지의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 짧은 분” “어린놈” “암컷”… 비하 3종 세트

더불어민주당이 노인·청년·여성 ‘3종 비하’ 파문에 휩싸였다.민주당 조승현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은 21일 본지 통화에서 “암컷 발언은 제가 봤을 때 김건희 여사를 뜻한 것"이라며 “부적절하고 불편한 발언"이라고 했다.그러나 이날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암컷’ 발언에 침묵했다.

野 일각서도 “옛 비례제로 돌아가는 방안 고민해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 논의가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에서도 “지역구 의석수와 상관없이 의석을 배분하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야권에선 “현행 비례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 방지법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위성정당 방지법 긴급 토론회'를 열어 “선거제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권익위 “MBC 방문진 이사진 청탁금지법 위반”

국민권익위원회가 21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과 김석환 이사에게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권익위는 이날 “지난 9월 21일 방문진 이사장 및 이사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들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방문진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볼 소지가 있는 사안 역시 확인됐다"고 밝혔다.앞서 MBC의 비민주노총 계열 소수 노조인 ‘MBC노동조합'은 권 이사장과 김 이사가 각각 업무추진비를 수백만원 사용하면서 청탁금지법령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며 권익위에 공익 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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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행정망 마비 때 외교부 통신망 종일 접속지연

지난 17일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 장애 사태 당시 정부 중앙 부처 중 하나인 외교부에서도 접속 오류·지연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애로 외교부 일부 시스템에 접속 지연과 간헐적 오류가 발생했다.한 외교부 직원은 “메일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갑자기 접속이 지연돼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文때 ‘온실가스 40% 감축’ 대못…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 설정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에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공표한 목표치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설정된 수치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그러나 대통령 발표에 따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감축 목표치를 이보다 훨씬 높이 올리는 방안을 만들어야 했다.그런데 온실가스센터가 목표치 상향안을 만드는 방식은 주먹구구식이었다.

SMR 홍보해 놓고… 한달 후 예산 다 깎은 野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원전 생태계 조성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외국 사절에 SMR 기술을 홍보했던 것으로 21일 드러났다.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SMR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세계적 추세는 원전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SMR은 문재인 정부 때 추진을 결정했다. 민주당의 보복성 예산 삭감에 불과하다"며 “SMR과 신재생 모두 발전시키며 합리적 ‘에너지 믹스'로 함께 가자는데 이 무슨 몽니냐"고 했다.

인요한, 험지 출마 시사한 원희룡에 “고마워 눈물 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대전에서 각각 공개 일정을 하면서 이날 여권의 시선은 일제히 대전으로 쏠렸다.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으려 한다는 관측에 "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그러면서 “혁신이 이제 행동으로 시작한다고 해석한다. 이름은 거명 안 하겠지만 장관님 두 분이 말씀을 주셔서 거기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12면

‘MZ 핫플’ 광장시장, 어쩌다 ‘바가지 논란’ 휩싸였나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과 함께 서울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종로구 광장시장이 바가지요금과 비합리적인 판매 방식으로 비판받고 있다.광장시장 상인회 측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광장시장 내 먹자골목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가격 정찰제로 판매 가격은 고정된 상태에서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내용물을 줄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내부적으로도 저울을 도입해 음식 중량을 일괄적으로 맞추는 방안 등 여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 타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21일 밤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했다.노조 측은 타결 직후 “올해 660명을 신규 채용하고, 노사 간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공사 측은 2026년까지 정원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이날 노사 양측은 “경영 합리화는 공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추진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담 술자리 의혹… 특종 눈멀어 오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더탐사 출신 김두일씨는 21일 “거짓말을 특종에 눈이 멀어 보도했다"고 했다.김씨는 더탐사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작가로 활동 중이었다.김씨는 “청담동 술자리는 있었다. 다만 그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없었다"며 “30명의 김앤장 변호사가 아닌 1명의 변호사가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단독] 민주당 인사, “尹 수사 무마 없었다” 듣고도 조작 정황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인사 김모씨가 일부 언론의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 보도에 관여한 구체적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한편, 검찰 수사의 다른 갈래는 ‘가짜 뉴스'를 보도했던 일부 기자들과 김씨 간의 ‘유착’ 의혹이다.김씨가 대장동 관련자들로부터 ‘사실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들은 뒤에도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이 보도될 만한 수준으로 편집된 자료를 일부 기자에게 유포했다는 의심이다.

北 해킹 조직 ‘킴수키’에 前장관 등 1468명 털렸다

북한 해킹 조직인 ‘킴수키'가 국내 1468명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킴수키는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에게 피싱 메일을 발송하는 수법으로 한수원 자료를 탈취하기도 했다.경찰에 따르면 킴수키는 사칭 메일을 보내면서 43국에 있는 576대의 서버 컴퓨터를 거치는 등 자신의 접속 위치를 숨겼다.

“나도 지진 배상금 300만원…” 포항 시민들 소송 줄섰다

2017~18년 두 차례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시민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 이후 포항이 술렁이고 있다.두 차례 지진을 겪었던 직장인 문모씨는 “지진 당시 불안에 떨었지만 자연재해라고만 생각했었다"며 “이번 판결을 보고 아내와 아이 2명을 포함해 12만원을 주고 소송 접수를 했다"고 말했다.지진 소송 때문인지 포항 곳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등록초본 발급 건수가 급증했다.

A14면

“교수님이 심장 잡아보라는데 따뜻했다, 이거다 싶었다”

윤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삼 형제처럼 수술 후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환자들의 편지를 받으면 의사가 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그는 흉부외과 중에서도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및 주변 혈관 수술을 하는 심장혈관외과 교수다.그는 “의사는 서비스업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 본령은 열심히 배운 의술을 베풀어 환자를 살리는 것"이라며 “의사들이 밤샘 응급 수술을 하는 건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환자가 죽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대동맥 다루지만 전공의 확보율 56%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심장, 폐, 식도, 기도,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과 그와 연결된 혈관 등에 생긴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분야다.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의 일주일 평균 근무 시간은 102.1시간으로 전공의들 중에서 가장 길었다.24시간 초과 연속 근무를 일주일에 3일 이상 했다고 응답한 전공의 비율 역시 심장혈관흉부외과가 가장 높았다.

A16면

“노잼 도시 오명 벗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 ‘밤 문화 전문가’ 모집

과연 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재미를 잊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오타와가 내년부터 공직에 ‘밤 문화 전문가'를 모집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직책의 정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별칭은 ‘밤 문화 시장’ ‘밤의 차르’ 등이 거론된다.

공격 대비해 ‘벙커 법정’ 만들었다... 伊 마피아 재판, 207명 합쳐 2150년형

20일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 비보 발렌티아 법원의 임시 법정.검찰 구형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법정 앞으로 몰려든 외신과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일제히 “세기의 재판에서 마피아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이번 재판은 2021년 1월 시작될 때부터 ‘세기의 마피아 재판'으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사법 단죄받은 은드랑게타 마피아, 교황은 이미 “악의 숭배자” 파문

이탈리아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마피아는 이번 사법 단죄에 앞서 바티칸 교황청에서도 ‘파문'당한 전력이 있다.2014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은드랑게타의 본거지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은드랑게타를 겨냥해 “악을 숭배하고 있고 공동선을 경멸하고 있다. 마피아처럼 평생 악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은 하느님과 교감하지 못한다"고 했다.외신들은 교황의 이례적 강경 발언을 전하며 “은드랑게타가 사실상 파문당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등 돌린 측근들, 그의 ‘독주’에 좌절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내각의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은 20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트럼프가 북한에 대한 선제 핵공격 등을 언급하는 등 임기 초 쏟아낸 ‘돌발 제안'들을 막느라 임기 내내 진땀을 뺐다고 켈리가 밝힌 바 있다.켈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 트럼프가 부상당한 군인들에 대해 한 끔찍한 말을 공개했는데, 그 여파가 반나절도 가지 않았다"며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갔다. 지금 미국은 위험한 지대에 있다"고 했다.

7년 만에 영국 외무장관으로 깜짝 복귀한 前 총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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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구독료 올라도… 49% “외식비부터 줄일래요”

이 교수는 “똑같이 100억원을 콘텐츠에 투자한다면 가입자 1인당 들이는 비용이 넷플릭스는 40원, 국내 사업자는 1945원으로 약 48배 차이가 난다"면서 “투자 비용은 급증했지만 가입자는 크게 늘지 않았고 국내 OTT는 재투자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했다.OTT 구독료가 줄줄이 오르자 타인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중개해 주는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OTT 공동 구독 플랫폼인 ‘링키드'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요금 정책 발표 이후 신규 가입자가 2배 이상 늘었다.

1979년 12월 12일 밤, 결말을 알아도 심장은 요동칠 것

영화 ‘서울의 봄'은 올해 나온 한국 영화 중 가장 박력 있는 작품이다.쿠데타군과 진압군이 맞선 1979년 12월 12일 그날 밤 역사의 고동을 2시간으로 압축해 관객의 심박수를 끌어올린다.전두광을 단죄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넘어 돌진하는 장면에선 이태신도 장태완도 아닌 배우 정우성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온다.

북녘 고향에 모시려 빼둔 어머니 뼛조각… 그곳서 내 이야기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평북 정주, 어머니는 함남 신흥이 고향이었다.집에서 대학 등록금 하라고 받은 돈을 털어 연극 포스터 붙이러 몰려다니던 친구들과 핀터의 ‘귀향'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배우 대신 연출의 길로 들어선 뒤 대학생들의 연극을 지도하는 대학극 연출로 10여 편을 무대에 올린 것도 큰 공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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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한 끗 차이의 한·일 입맛

여담이지만, 일본인은 한국 곱창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생간을 보고도 충격을 받는다.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법적으로 식당에서 소의 생간을 내놓는 게 금지됐기 때문에, 생간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한국 곱창집에서 반가워 눈물을 흘리면서 먹는 것이다.또, 창난젓은 일본에서 창자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함과 대중성 사이서 밀당… 유행·오타쿠만 좇아가면 실패

서울 마포구 웹툰 회사 ‘더스튜디오파란'에서 만난 김 작가는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학교 폭력을 방관한 교사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방관한 교사가 제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 어떻게 반응할까란 물음에서 시작한 이야기"라고 했다.이젠 웹툰계에서 ‘김정현'은 보증 수표다.‘용감한 시민’ ‘파도를 찾아라’ 등 작품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수려한 그림 실력을 증명했고, 글로벌 조회수 16억 웹툰 ‘싸움독학'의 그림 작가로 이름을 크게 알렸다.

3D 프린트로 뽑아낸 인생의 희로애락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작가 오스틴 리 개인전 ‘패싱 타임'을 즐기려면 감정의 파도에 휩쓸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눈물을 쏟고 난 뒤의 개운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미국과 일본·중국 등에서 전시를 열어온 오스틴 리는 기존 회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신선한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

A25면

[단독] 한인 최초 나스닥 상장 기업가 부부, 숙대에 600만 달러

컴퓨터 네트워크 벤처기업 ‘텔레비디오'의 창업자인 황규빈 회장과 황젬마씨 부부가 숙명여대에 6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숙명여대는 대형 강의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멀티플렉스관'을 만들 예정인데, 이 건물 설립 필요성에 공감한 황 회장 부부가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부부는 “이번 지원 기금이 초석이 되어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여성사학 숙명여대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들 애창곡은 애국가였다” 탄광 국군포로 실상 알린 북송 재일교포

북송 재일교포 출신으로 북한 함경북도 회령 지역 탄광에서 일한 이상봉씨가 21일 탄광에서 만난 국군 포로들에 대해 증언했다.이씨는 “국군 포로가 가장 많이 배치된 곳은 아오지 탄광으로 약 800명 정도 배치됐다"고 했다.그는 탄광의 동료 노동자들을 통해 1957년쯤 아오지 탄광 국군 포로 35명이 집단 폭동을 일으켜 주모자 6명이 총살되고 나머지는 수용소에 수감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왕규호·임동순 ‘서강경제대상’

‘2023 서강경제대상’ 수상자로 교수 부문에 왕규호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동문 부문에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선정됐다.서강경제대상은 서강대 경제대학원과 경제대학원 총동문회가 자유시장주의 경제학 분야에서 연구 업적이 뛰어난 교수와 국가경제에 기여한 동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13회째다.시상식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곤자가컨벤션에서 열린다.

돈관스님 제43대 동국대 이사장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제43대 이사장에 현 이사장인 돈관스님을 재선출했다.돈관스님은 대구불교방송 사장과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장,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조화순 한국정치학회장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내달 2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제53대 한국정치학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플라자] 한국세계지역학회·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학술회의 개최

한국세계지역학회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전체주의 국가의 대 한국 영향력 공작 실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부음] 김대완씨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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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목포에 금의환향한 박지현

TV조선은 22일 밤 10시 ‘트랄랄라 브라더스'를 방송한다.‘미스터트롯2′에서 사랑받은 가수 박지현이 고향 목포로 향한다.이날 MC 장윤정은 “박지현이 고향 목포에서 10년 만에 재회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고 말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소탐대실

이 바둑도 중반전 막바지를 향해 치달으면서 승부가 여러 차례 기우뚱거린다.83은 백의 중앙 세력 삭감 수단을 놓고 고심하던 흑이 한 박자 쉬어갈 겸 던져 본 응수 타진.그러나 ‘가’ 정도로 뛰어들어 바로 승부할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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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국 무섭지? 클린스만호 가볍게 중국 제압

경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희찬이 폭발적인 드리블로 중국 수비수들 여럿을 제쳐내더니, 문전 혼전 끝에 중국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중국은 경기 초반 수비수 5명을 뒀다가, 갑자기 함께 전방 압박을 하는 등 한국전을 위해 준비한 듯한 전술을 보여줬지만 전부 무용지물이었다.한국만 만나면 무력해지는 중국 축구를 두고 쓰이는 ‘공한증'이라는 표현이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다시 발동 건 DB 6연승… 13승 1패

프로농구 원주 DB 질주는 멈출 줄 모른다.안양 정관장은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막판 추격을 98대93으로 따돌렸다.원정 경기 6연승에 선두 DB에 3.5경기 차 단독 2위다.

MVP 오지환이 FA 명단?

지난 19일 프로야구 FA 선수 명단이 발표됐을 때 야구계가 술렁였다.그래서 오지환이 FA를 사실상 가짜로 신청하고 대신 1명을 더 보호할 수 있게 ‘꼼수'를 쓴 것이다.원칙적으로 오지환은 FA라 다른 구단과 협상해서 팀을 옮길 수 있긴 하지만 이미 LG가 ‘찜’ 해놓은 터라 다른 구단이 섣불리 접근하기 어렵다.

[스포츠 브리핑] 여자배구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6연승 외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21일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정상빈이 후반 25분 프리킥 골을 터뜨린 데 이어 9분 뒤 추가 골을 넣었다.홍윤상이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실수를 틈타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2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2일

끊임없는 내부 경쟁으로 긴장감 불어넣었다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이 팀당 2경기씩 남겨 놓은 가운데 울산 현대는 지난달 29일 35라운드에서 대구FC를 2대0으로 물리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1995년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선수 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던 그는 지난여름 울산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감독 최초로 연봉 10억원 주인공이 됐다.홍 감독은 “잘하면 인정받는 것이 프로의 세계"라며 “내년엔 더 빠른 축구로 시즌 3연패를 이뤄내겠다. 궁극적으론 성적을 넘어 울산 구단에 좋은 유산을 남기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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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주머니에 틀니비용 넣은 프란체스카…며느리 “어머님의 스위스 비밀 은행”

제2차 개헌안의 핵심은 실은 본문이 아니라 “이 헌법 공포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제55조 제1항 단서의 제한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부칙이었다.여기서 언급된 제55조 제1항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한다. 단, 재선에 의하여 1차 중임할 수 있다"였다.따라서 제헌헌법 공포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연임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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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포인트] 손톱은 샤워 후에 깎으세요

손톱은 샤워한 직후에 깎는 게 좋다.손톱이 물을 흡수해 말랑말랑해지기 때문에 파편이 덜 튀고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도 줄어든다.

[최재붕의 디지털 신대륙] 정부는 제발 ‘디지털 원주민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라

우리는 디지털 생활이 표준 문명인 시대에 살고 있다.돌아가서, 우리나라 디지털 정부를 살펴보자.최근 우리 정부는 디지털 권리 장전을 발표했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41]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발돋움하는 그대에게

나에게는 당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큰 기쁨이다.우선, 당신이 지금 이곳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각자 떠돌아다니던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협력적이고 정교한 방법으로 배열되어야만 했다.너무나도 특별하고 독특해서 과거에 존재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존재하지 않을 유일한 배열이 되어야만 한다.

[기고] “총장님, 저는 연구 그만두고 취업해야 할 것 같아요”

“총장님, 저는 진로를 바꾸어 산업체에 취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주 전 학생과의 대화 시간에서 K군이 한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이제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도전 연구를 해야 한다.연구자들은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야 하고, 정부는 실패 용인 제도를 활성화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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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4년 뒤 신당이 남아있을까

20대 총선을 두 달 앞둔 2016년 2월에도 안철수 의원 주도로 ‘새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이 창당됐다.국민의당은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융합"을 내세우며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제3 세력을 자처했지만 창당 2년 만에 해산했다.국민의당은 당시 새누리당 비주류가 창당한 지 1년 된 바른정당과 합당했다.

AI 대논쟁 ‘두머 vs 부머’ [만물상]

일론 머스크는 “핵폭탄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했고, 스티븐 호킹은 “AI가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AI 발전 속도에 놀란 전 세계 과학자 1000여 명은 모든 AI 연구소에 “GPT4보다 더 강력한 AI 개발은 최소 6개월 동안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오픈AI 이사회가 창업자 샘 올트먼을 해고한 사건을 두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험이 된다'고 보는 ‘두머'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부머’ 간의 분열"이라고 보도했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50] 은행 파산과 민폐

셋이 고스톱을 칠 때 ‘독박'은 ‘혼자 쓰는 바가지'다.자기가 낸 패 때문에 승자가 뒤바뀌면, 그 민폐를 책임지는 벌칙이다.대신 은행이 파산하면, 예금보험공사가 예금 지급을 책임지도록 했다.

[한삼희의 환경칼럼] 아직도 이 나라는 ‘文 유령 정부’ 휘하인가

태양광·풍력은 분산 에너지라서 민주적이고, 원자력은 거대 집중 에너지여서 국민과 소비자를 권력의 힘으로 옭아맨다는 주장도 있다.국민과 유권자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때 그것이 민주 이념의 구현 아니겠는가.우리 국민은 각자 태양광·풍력을 지붕에 달아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길 원하는 것인가.

A39면

[사설] 이번엔 “암컷” 막말, 이 당이 200석 얻어 대통령도 탄핵한다니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했다.암컷 발언은 대통령 탄핵 주장으로 이어졌다.김용민 의원이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 그 행동이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하자 민 의원이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라고 했다.

[태평로] ‘시진핑 방한’ 위해 탈북자 600명 북송 눈감았나

2000년 새해 벽두에 한국 사회를 강타한 사건은 ‘7인의 탈북자 북송'이었다.문제는 중국이 이 같은 한국의 희망을 잘 알고, 시진핑 방한을 외교 무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시진핑 방한 가능성을 슬쩍 흘리면서 중국에 할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김준의 맛과 섬] [165] 인천 용유도 굴밥

음식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외국에 나갔다 일주일 만에 우리 땅을 밟고 나니, 짭짤하고 칼칼한 맛이 그리웠다.지금은 백령도에서나 작은 굴을 만날 수 있다.오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여행객이 찾기 시작하면서 영양굴밥이 용유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설] 후퇴 못 하는 허황된 목표 만든 사람들이 실현 수단마저 차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말인 2021년 공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안'은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지 않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안도 미흡했다고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서 밝혔다.발전·산업 등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가능치를 따져 감축 목표치를 정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임의로 비율을 정하고 각 분야별 감축치를 하향식으로 짜 맞췄다는 것이다.감사원이 가장 비중이 큰 산업 부문 감축 목표 12.9%가 실현 가능한지 검증한 결과, 목표량의 56.2%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 탈북자 북송 계속한다는 중국, 규탄 결의안 하나 못 내는 국회

중국 정부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보낸 서한에서 자국 내 탈북민들에 대해 “난민이 아닌 불법 체류자"라며 “북송된 탈북자들이 고문을 받는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사실이 밝혀졌다.탈북민 강제 북송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중국은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구금 중이던 탈북민 500~600명을 기습 북송했다.

B1면

못말리는 주담대, 3분기에도 17조 늘어…가계부채 또 역대 최대 경신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의 가계부채가 또 신기록을 경신했다.그러나 1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바짝 고개를 들어 전체 가계빚도 다시 불어나는 추세다.전체 가계대출 중 약 6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7~9월 사이 17조원 늘어나 잔액이 1049조1000억원이 됐다.

웨어러블 로봇 입고 車 조립… 끝나면 로봇 개가 “OK”

21일 싱가포르 서쪽 주롱 혁신지구에서 문을 연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에 들어서니 자동차 공장의 당연한 풍경으로 여겨졌던 길게 뻗은 컨베이어 벨트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현대차가 혁신센터를 싱가포르에 만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에서 가장 교역 규모가 크면서 투자금과 인재들이 모이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혁신센터 가동을 계기로 현대차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기술개발연구소인 과학기술청,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과 협약을 맺고 대학·정부·기업 합작 연구소를 만들기로 했다.

권영수 부회장 용퇴할 듯

LG그룹이 22~24일 연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할 것으로 알려졌다.22일 LG엔솔 인사에선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2021년 11월부터 LG엔솔 CEO를 맡고 있는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2년간 대규모 배터리 수주와 성공적인 IPO로 LG에너지솔루션을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B2면

카카오 그룹, ‘기술 분쟁’ 마무리… 스타트업과 상생 합의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VX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 사태가 21일 일단락됐다.카카오VX 역시 국내 골프장에서 각 카트의 위치를 알려주는 관제 솔루션 분야 사업을 접고, 스마트스코어 기술을 쓰기로 했다.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하려고 하는 혈당 관리 서비스가 자사 기술과 유사하다고 주장해 왔다.

“대만 반도체 TSMC 日에 3호 공장 검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일본에 3번째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40나노 수준에 머물러 있던 일본이 자국 내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 데 이어 3공장까지 건설하면 단숨에 세계 정상급 시설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블룸버그는 “5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산업 보조금을 할당하고도 아직 기업에 배분하지 않은 미국보다 일본이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발 빠르게 뛰고 있다"며 “일본의 지원에 힘입어 TSMC가 구마모토현 북쪽 지역에 4번째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도 수출 플러스 파란불...반도체도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전망

수출이 지난달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5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반도체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달 전체로 따져도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는 게 유력하다는 게 정부 전망이다.

“의료기기 2만여종 개발·생산… 지식재산권도 45건 보유”

지난 9월 방문한 경기 화성 한길텍메디칼 공장.전시실에 들어가자 인체 내부 뼈에 부착하는 티타늄 재질의 철심, 나사 등 각종 부품과 메스, 집게 등 의료 기기들이 선반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이를 눈여겨본 의료 기기 유통업자가 김 회장에게 국산 제품 개발을 의뢰한 것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였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900억달러 ‘글로벌 톱5’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가 900억달러를 넘기며 4년 연속 ‘글로벌 톱 5'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도 100대 브랜드 안에 들었다.21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대비 4% 늘어난 914억달러였다.

아이 있어도 일한다… 워킹맘 고용률 역대 최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여자가 일을 관두던 시대는 지났다.자녀가 있어도 일을 계속하는 여성이 늘면서 워킹맘 고용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18세 미만 자녀와 같이 사는 15~54세 기혼 여성 고용률은 60%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B3면

‘실적 찬바람’에도… IT업계, 연구·개발 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 관계자는 “비용적으로 인력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효율화를 꾀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신기술이나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업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시장 주도권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R&D 투자액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

위기의 대유위니아, 잇단 자산 매각에도 ‘산 넘어 산’

중견 가전 업체 위니아전자의 몰락으로 위기에 처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식을 비롯해 골프장과 계열사 공장, 본사 사옥 등 부동산을 잇따라 내놓으며 자산 매각 본격화에 나섰다.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은 20일 디에이치글로벌과 자회사 대유에이피 주식 487만주를 36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앞서 대유위니아그룹은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대유몽베르CC를 동화그룹 계열사 엠파크에 매각했다.

中노선 아직 곳곳 비었지만… 국내 항공사 ‘팬데믹 늪’ 탈출

지난달 국적 항공사로 해외를 오간 승객이 45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중국 노선은 같은 기간 2884편 줄었다.지난달 국내 항공사 이용객 수를 봐도 중국 노선은 2019년 대비 52%만 회복했지만, 일본은 178% 수준이었다.

B4면

값 내리고 푸짐하게… ‘역주행 상품’이 뜬다

편의점 GS25는 자사 PB 상품으로 개발한 용기면 ‘유어스면왕'을 22일 출시한다.GS25 관계자는 “고물가로 식품 양과 가격에 민감해지는 만큼,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제품을 자체 기획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그대로 놔두고 크기와 용량을 줄여 우회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 여론이 악화하자, 일부 업체들이 ‘역슈링크’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구자열 아들 구동휘, LS MnM 운영 맡는다

LS그룹이 2024 임원 인사를 21일 단행했다.LS MnM COO를 맡게 되는 구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거치며 LS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두루 경험해왔다.지주사인 ㈜LS의 심현석 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 MnM 경영관리 본부장직을 수행한다.

삼성·LG, TV 판매 1·2위 지켰다

TV시장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3분기 전 세계 TV 판매 1·2위를 지켰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네오 QLED 등을 앞세워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출 기준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서 손건석·김동진 등 42명 포상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외국기업협회가 21일 개최한 ‘2023년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손건석 한국유미코아 연구개발총괄사장이 은탑산업훈장, 김동진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등 모두 42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손 사장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 유치에 기여한 공로를, 김 부사장은 차세대 핵심 반도체 소재 생산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B5면

코스피, 11거래일 만에 2500선 회복

코스피가 11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21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9.22포인트 상승한 2510.42로 마감했다.코스피가 2500선을 넘은 것은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양종희 KB금융 신임 회장 “상생 금융에 최우선 가치 둘 것”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상생 금융'을 꺼냈다.양 회장은 21일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양 회장은 4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중 첫손에 꼽은 것이 ‘상생 경영'이었다.

총선 출마설에 춤추는 한동훈·조국 테마주

정치 테마주는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상승했지만, 선거일 기준 13~24 거래일 전부터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도 나타났다.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유동 주식 비중이 낮고 가격이 비교적 낮은 특성을 보인다"면서 “이런 종목들은 회사의 실제 가치와 상관없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남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도 자율공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특정인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 투자자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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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싸다고 잔뜩 사모았다가… 오래 묵히면 손해볼 수도

지난 17일 기준 100엔당 원화 환율이 860.84원까지 하락하는 등 일본 엔화 가치가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엔테크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엔화를 금융기관에 맡겨봤자 이자를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1년 정기예금 평균 이자는 연 0.0%다.

고정소득 있다면 ‘연금저축’, 은퇴후 종합과세 고민이면 ‘연금보험’을

최근 직장인 A씨는 연말이 되기 전 세액공제 상품인 연금저축에 가입하기 위해 한 생명보험사에 문의했다.정부는 연금 상품에 가입한 국민에게 세제 혜택을 준다.그런데 세제 혜택은 연금 상품 가입 후 돈을 납입하는 시점에 받느냐,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에 받느냐에 따라 세제 적격과 비적격으로 나눈다.

금감원 ‘금리비교 사이트’ 둘러보니, 4.5%가 최고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취합된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보면, 수협은행의 ‘헤이 정기예금'이 연 4.3%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 예금 통장’ 4.1%, 우리은행의 ‘WON 플러스 예금’ 4.05%, 한국SC은행 ‘e-그린 세이브 예금’ 4.05% 등이 그다음 순서다.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도 나란히 12개월 만기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