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군사분계선 정찰 재개, 안보 정상화 시작됐다

정부는 22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로 9·19 군사 합의에서 비행금지구역 조항을 일시 효력 정지했다.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빈 방문 중인 영국에서 화상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하며 “북한의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며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이후 NSC 상임위는 입장문을 내고 “9·19 군사 합의의 제약으로 우리의 접경 지역 안보 태세는 더욱 취약해졌다"면서 “9·19 군사 합의의 ‘제1조 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막강 권력 쥐고 돌아온 올트먼... 해임 밀어붙인 이사들 대숙청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된 지 5일 만에 오픈AI로 전격 복귀했다.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하게 되면서, 당초 유력했던 MS 합류는 무산됐다.이날 올트먼은 X에서 “MS에 합류하기로 했던 결정은 저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오픈AI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오픈AI로 복귀하게 된 만큼, 향후 MS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했다.

[알립니다] 고대 로마 폼페이 유물, 서울서 만난다

2000년 전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귀한 유물이 한국에 옵니다.최첨단 실감 미디어 콘텐츠도 더해져 화산 폭발 당시 풍경을 생생히 전달합니다.오랜 세월 화산재에 파묻혔다 발굴된 폼페이 유물은 고대 로마의 찬란했던 문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합니다.

마지막 돈줄마저 말라가는 서민들

연말을 앞두고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이 신규 대출을 크게 줄이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급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됐다.대부업체들은 “금리 상승으로 조달 금리는 높아졌는데, 법정 최고금리가 너무 낮아서 대출을 해봤자 손해를 보기 때문에 신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예금을 받을 수 없는 대부업체들은 주로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회사에서 빌린 돈으로 대출을 해준다.

A2면

러시아 도움받아 ‘눈’ 갖게된 北 “괌 미군기지 촬영” 주장

북한은 21일 야간에 기습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가 7~10일간의 ‘세밀 조종 공정'을 거친 뒤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북한 정찰위성은 저궤도인 목표 궤도에 진입, 하루 서너 차례 한반도를 지나며 괌과 주일 미군 기지에 배치된 미 전략자산 전개 여부, 주요 표적의 배치 이동 상황까지 감시할 수 있다.북한이 만리경 1호의 첫 촬영 사진으로 김정은에게 보고한 것이 미국 괌 기지의 공군·해군 기지였다고 보도한 것도 이들의 위성 개발 목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野는 北 비판하면서도 “9·19 정지, 총선용 북풍 될라”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면서도, 정부의 9·19 군사 합의 일부 효력 정지 조치에 대해 “문재인 정부 업적 지우기"라고 반발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가 ‘완전 폐기'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한반도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최후의 안전장치가 무력화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했다.이들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3면

美 “ICBM 기술 활용해 쐈다”… 日 “러시아 덕에 발사능력 향상”

국제사회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에서 “이 우주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술을 포함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했다.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 대변인도 “EU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다른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대북 정찰 정상화...정찰기, 산 뒤 숨은 장사정포까지 밀착 감시한다

정부가 22일 2018년 이후 9·19 남북군사합의로 묶여 있던 군사분계선 인근에서의 대북 공중정찰을 정상화하면서 대북 감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국방부 관계자는 “군단, 사단급 무인기들이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뒤로 나와서 작전을 수행해야 했고, 이에 따라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차폐 지역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무인기 등을 DMZ에 근접해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북한이 미국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 리퍼 무인공격기와 매우 흡사한 전략무인정찰기를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한 상태여서 이미 ‘MDL 정찰비행 금지’ 가 의미가 없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A4면

방산·교역 등 45개 전략 함께 간다... 尹·수낙 ‘다우닝가 합의’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과학 기술, 교역, 에너지 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했다.대통령실은 “유럽의 대표 국가인 영국과 인도태평양 중심 국가인 한국이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과제들을 다뤄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낙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英국왕이 선물한 위스키, ‘대통령기록물’인데 마셔도 되나

찰스 3세 국왕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연설집과 스코틀랜드산 특별 한정판 위스키, 무궁화와 반려견 이름을 수놓은 최고급 캐시미어 등을 선물했다고 21일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라프로익 위스키를 마실 수 있을까.기록관은 “액체류와 식품류 같이 영구 보존할 수 없는 선물은 이관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위스키는 법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은 맞으나 섭취는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동주 시 읊은 찰스 3세, 셰익스피어로 화답한 尹

21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찰스 3세 국왕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영어로 낭송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며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아 국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약 8만1000여 명의 영국 병사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다"며 “오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과 만나면서 양국의 우정이 피로 맺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겼다"고도 했다.

A5면

사흘 침묵하더니… 등떠밀리듯 입장낸 민주당 여성 의원들 [기자수첩]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컷이 설쳐” 발언을 했던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 현장엔 강민정·양정숙 의원을 비롯한 8명의 의원이 있었다.최 전 의원 발언 논란으로 지탄받고 있을 때 침묵하다가 당 지침이 내려오자 등 떠밀려 성명을 냈다는 비판이 나왔다.오히려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재정 의원은 최 전 의원 발언을 비판한 의원들을 겨냥해 “단체방 내용이 언론에 새어 나간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반발했다고 한다.

“폭망하는 말” “언론이 과도”… 민주 ‘암컷 발언’ 한밤 설전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암컷이 설쳐”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을 주도한 이원욱 의원은 문제 발언을 보도한 본지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당이 어찌 이리 망가졌나. 개탄스럽다"고 했다.그러자 “암컷 설쳐” 발언 현장에서 함께 웃었던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우리 당이 망가졌다니 조선일보가 민주당의 기준이냐"고 했다.

의원 특권 폐지 내건 장기표 주도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목표로 한 가칭 ‘특권폐지당'이 22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특권폐지당 장기표 상임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지난 4월 출범한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를 통해 특권 폐지를 위한 여러 활동을 했지만, 지금의 국회가 그렇게 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에도 후보를 내서 특권 폐지를 전국적인 핵심 이슈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선거 국면에서 특권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정당이 없으면 시민사회에서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지 못한다"며 “특권폐지당이 불씨를 지피면 거대 양당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A6면

與 지도부, 혁신안 4개중 1개만 수용… ‘실패한 1인쇼’ 되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로 임명된 지 한 달이 됐다.이 때문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인 위원장이 그만두시는 게 혁신"이란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지난주 인 위원장은 “수능만 지나고 다음 주가 되면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 별소리를 다할지 모른다"고 했지만, 17일 김기현 대표와 단독 면담 이후 기세가 꺾였다는 평가가 많다.

與김웅 “김건희 특검법, 받아도 돼”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법안이 통과돼서 특검이 꾸려져도 불리할 게 없다"는 말이 22일 여당 내에서 나왔다.김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쌍특검법으로 추진 중인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서도 “받아줘도 괜찮을 것 같다"며 “특검이 대장동 사건 전반을 훑을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민주당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 모두를 받아도 나쁠 게 없다는 것이다.

中 강제북송 규탄 결의안 민주당 반대로 처리 무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원회가 탈북자 강제 북송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22일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외통위 법안 소위 위원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에서는 ‘강제 북송을 왜 못 막았느냐'고 정부를 질타하고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면서 정작 법안 소위에서는 시종일관 방해로 일관해 결국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에서 내용과 무관한 자료를 요청하며 방해했다"고 했다.소위 위원인 태영호 의원도 “지난달 강제 북송된 탈북민 가족들과 중국 감옥에 구류돼 있는 탈북민 가족들은 지금도 눈물을 흘리면서 이 결의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 세계가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회에서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이탈주민을 보호하자는 결의안이 난항에 부닥친 현실이 가슴 아프다. 인권을 중시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인요한, 전라도 사투리로 ‘여의도 사투리’ 뒤덮다

키 190㎝ 넘는 거구에 파란 눈.외양은 서양인인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자서전 제목처럼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다.호남 토속어를 쓰는 백인 혁신위원장의 등장은 관례처럼 해오던 여의도 정쟁의 힘을 뺐다.

A8면

최고 금리 인하의 역설… 서민 100만명 불법 사채로 내몰렸다

전북 군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김모씨는 최근 생활 자금이 필요해 대부 업체를 찾았다 퇴짜를 맞았다.과거 대부 업체에서 300만~400만원 정도를 서너 차례 빌린 뒤 연체 없이 모두 상환했지만, 현재 고정 수입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대부 업체의 평균 연체율이 8%쯤 되고, 회사 운영비로 7.5%가량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가 연 23~24%는 돼야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도 최고 금리 내린 뒤 대부업체 93% 사라져

미국과 유럽 등 금융 선진국에는 최고 금리 제도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한국보다 훨씬 높다.1970년대 일본 서민층이 대부업자의 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현상이 사회 문제로 번지자, 일본 정부는 1980년대부터 연 109.5%에 달했던 최고 금리를 수차례 인하해 연 20% 수준까지 낮췄다.최고 금리가 낮아지자 일본 대부업체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며 폐업이 속출했다.

자영업자 연체액·연체율 사상 최고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카드론 대환 대출 잔액도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환 대출 잔액이 지난달 기준 1조4903억원으로 집계됐다.

A10면

‘알파고 개발’ AI 천재는 왜 올트먼에 맞서 쿠데타 일으켰나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이사는 지난 8월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 ‘i휴먼'에 출연해 인간과 동등한 기능을 수행하는 고성능 AI ‘AGI'의 출현이 “인류에게 혜택일지 모르겠다"고 했다.하지만 21일 올트먼 CEO가 오픈AI로 전격 복귀하게 되면서, 수츠케버가 지키려던 ‘AI 안전 개발’ 이념은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와이어드는 “이사회에서도 잘리고, 명분도 지키지 못한 수츠케버가 이번 사태 최고의 루저"라고 했다.

실리콘밸리 창업자들 줄줄이 사퇴 ‘수난 시대’

21일 미 뉴욕타임스는 현재 실리콘밸리를 이렇게 진단했다.과거 애플이 잡스라는 뛰어난 천재성을 가진 스타 창업가의 역량을 앞세워 세계적 기업이 됐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난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창업가의 영향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것이다.최근 실리콘밸리에선 창업가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A12면

가려진 모바일 상품권 바코드 포토샵 복원, 3000만원 가로채

중고 거래 앱에서 거래되는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의 가려진 바코드를 복원해 약 3000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고 거래 앱 사용자 약 300명으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양씨는 바코드가 일부 노출된 상품권뿐 아니라 완전히 가려진 상품권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단독] 대법 ‘윤미향 사건’ 재판부 바뀌었다, 1부→2부 재배당 왜?

대법원에 올라간 ‘윤미향 의원 사건'의 담당 재판부가 최근 바뀐 것으로 22일 전해졌다.대법원 관계자는 “서 대법관이 윤 의원 항소심 선고까지 했다면 판결문에 이름이 남아 배당 과정에서 자동으로 걸러졌을 텐데, 서 대법관이 빠진 후 새 재판부가 선고하면서 착오가 생겼다"고 했다.뒤늦게 이를 알게 된 대법원은 지난 21일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허가를 받아 윤 의원 사건을 2부에 재배당했다.

[단독] 법원, 국가보안법 위반 피고인에 ‘3종 혜택 세트’

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주 ‘ㅎㄱㅎ’ 사건 피고인들에게 직권 보석, 전자 팔찌 면제, 주거지 제한 해제 등 ‘3단계 혜택'을 준 것으로 22일 전해졌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ㅎㄱㅎ’ 사건의 1심 재판을 맡은 제주지법 형사2부는 구속된 피고인 고모씨와 박모씨에게 지난 9월 19일 직권 보석 결정을 내렸다.전자 팔찌 착용과 주거지 제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동안 증거 인멸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석방한다는 것이었다.

이번엔 주민등록 시스템… 이틀 만에 행정 전산망 또 장애

지난 17일 ‘먹통'이 됐던 정부의 지방행정 전산망이 복구 이틀 만인 22일 또 장애를 일으켰다.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주민등록 시스템은 지난 17일 먹통이 됐던 ‘새올'과 연결돼 있는 시스템이다.‘새올'에 로그인해 들어가면 여러 민원 업무 항목이 있는데 그중 등·초본 등 주민등록 정보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한다.

미성년자에 마약 판 피고인엔 사형 구형

정부는 22일 미성년자에게 마약류를 판 피고인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는 내용 등이 담긴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동남아 등 마약 우범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마약류 전수 검사도 시행한다.국무조정실, 법무부, 경찰청 등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A14면

옆동네 폭설 와도 이 곳에 안오면 첫 눈이 아니라고?

송월동 기상관측소는 서울의 첫 눈, 첫 얼음, 첫 개화, 첫 단풍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이런 유인 기상관측소는 전국에 23곳이 있다.지난 17일 오전 11시 25분 송월동에 눈이 내려 올해 서울 ‘첫 눈'으로 기록됐다.

치킨 튀기고, 기름 털고...급식실에 뜬 ‘로봇 셰프’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급식실에는 튀김 외에 국·탕 조리용과 볶음용 등 로봇이 총 4대 있었다.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을 설치한 곳은 숭곡중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오늘 오후부터 기온 뚝… ‘불금 한파’ 온다

23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24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한파특보는 전날보다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급락하면 발령된다.24일 낮 기온 역시 전국 대부분 5도 이하에 머물러 춥겠다.

빈대, 부산·울산서도 나왔다

빈대가 부산·울산에 이어 전남 진도군에서도 발견됐다.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빈대가 충청에 이어 전남, 부산까지 사실상 전국으로 퍼진 것이다.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는 아직 빈대 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A16면

한 병이 315만원? ‘귀한 몸’ 日산토리 위스키 최고 125% 오른다

최근 치솟는 인기로 ‘귀한 몸'이 된 일본산 위스키 가격이 내년부터 크게 오른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전역에서 판매되는 위스키·브랜디류의 매장 평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 10월보다 20%가량 올랐다고 보도했다.위스키는 오랜 기간 숙성해야 하는 생산 공정 특성상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더라도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크게 오르는 편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50명 석방 합의…개전 46일 만에 4일간 휴전

46일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인질 석방 및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납치해간 인질 약 240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협상안이 22일 이스라엘 전체 각료 회의에서 통과됐다.이날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승인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달러를 법정통화로’ 아르헨 밀레이 당선 후 페소화 12% 급락, 증시는 23% 폭등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미국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쓰겠다고 공약한 하비에르 밀레이가 당선되자, 대선 후 첫 거래일 암시장에서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가 10% 넘게 급락했다고 로이터가 21일 보도했다.밀레이는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현 집권 페로니즘 정권을 가리켜 “그들은 초인플레이션으로 향하는 파괴된 경제를 우리에게 남겼다"며 “부채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일으키고 앞으로 나아갈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한편 이날 아르헨티나 증시는 밀레이 당선인이 약속한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크게 올랐다.

우크라 “두 번째 겨울 온다”… 獨, 무기 추가 지원 약속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두 번째 겨울을 코앞에 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 속에서 에너지 시설을 방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 장관은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13억유로 상당의 무기 지원을 추가로 약속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도 그 전날 우크라이나를 찾아 1억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A18면

전함 속부터 이순신 머릿속 고뇌까지 시각화… 무대 미술이 진화한다

객석에 불이 꺼지고 막이 오르며 무대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헉’ 하고 숨이 멎는 듯하다.‘순신'은 이 무대가 아니라면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됐다.연극 ‘튜링 머신'이 공연 중인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의 무대 역시 관객을 튜링의 머리속으로 안내한다.

태어난 곳이 삶 결정하는 시대… 넉넉하지 않아도 당차게 산다

김혜진 소설가는 이 단편에 대해 “태어난 장소가 삶의 많은 것을 결정하는 시대지만,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의기소침할 거란 것은 편견"이라며 “활기 있는 모습을 재미있게 쓰고자 했다"고 했다.김혜진의 세 번째 소설집 ‘축복을 비는 마음'은 집을 둘러싼 인물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펼쳐 보인다.집주인과 세입자 이상의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을 비롯해 집을 소재로 삼은 8개의 단편을 묶었다.

담임목사 90세, 교인 평균 80세… “우리 교회선 70세는 청춘”

교인 평균 연령 80세, 최고령 교인은 100세, 김연기 담임목사 90세…1주일 동안 예배만 기다리던 교인들이 일찍 출석하기 때문에 이 교회 예배는 5분 정도 일찍 시작하곤 한다.강당 입구에서는 김연기 담임목사와 고 나원용 종교교회 원로목사의 아내 천병숙 여사가 교인들을 맞고 있었다.

[일사일언] ‘프로 거절러’

캐나다 편집자가 투고 원고를 거절하는 99가지 방법을 수록했다.솔직함에 정성이 더해질 때 거절은 불편한 말이 아니라 필요한 말이 된다.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 내가 책임지지 않을 말이 아니라 진짜 필요한 말을 건넬 수 있을 때 아마추어 편집자는 ‘프로 거절자'로 거듭난다.

A22면

빈대 물린 자국은 2~3개 일렬로 생겨... 모기 자국과 구분법은

사람 피를 빠는 ‘후진국형 해충’ 빈대가 40여 년 만에 전국 각지에서 출몰하며 ‘빈대믹'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겨울철 사라진 모기 자리를 빈대가 대신하며 사람들의 공포감도 더 커지고 있다.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빈대 정보집'을 발간해 빈대의 특징과 오해, 대처법 등을 소개했다.

자라고 싶지 않은 장난꾸러기… 네버랜드서 온 ‘피터팬 증후군’

우리가 아는 피터 팬은 스코틀랜드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제임스 매슈 배리가 1904년에 올린 연극과 1911년에 발표한 소설 <피터와 웬디>에서 시작했다.에세이집 <의학에서 문학의 샘을 찾다>를 쓴 유형준 한림대의대 내과 명예교수는 “증후군이라 함은 아직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거나,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난 병적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한 무리의 증상을 가리킨다"며 “마마보이나 마마걸은 가장 잘 알려진 피터 팬 증후군"이라고 말했다.피터 팬 증후군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외로움을 무서워하며, 자신을 잘 챙겨주는 사람들 속에 있으려는 어른을 가리킬 때 쓴다.

국가 성장 이끈 70대, 고령사회 부흥시킬 것

한 세대의 단위는 보통 25년 정도를 일컫지만, 시대 발전에 따라 단위 폭이 달라질 수 있다.세대의 시대적 차이는 성장 과정에서 겪는 정치 경제 사회의 변혁에 따라 생활 패턴과 문화는 물론, 판단 기준이나 사고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미국의 저널리스트들이 창안한 미국인 세대 분류는 대공황 이전의 잃어버린 세대, 이후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이끈 위대한 세대, 세계대전을 겪으며 묵묵히 일한 침묵 세대, 전후의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그리고 21세기에 태어난 알파 세대 등이 있다.

응급실서 밤새우고 입원하면 사망률 높아

대형 병원은 늘 입원 병실이 부족하다 보니, 응급실 환자도 입원하려고 하루, 이틀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들 중 응급실을 방문해서 밤을 새운 후 다음 날 입원한 환자들과 밤 12시 이전에 병실로 들어간 환자들을 각각 추적 관찰한 후, 입원 중 사망률, 낙상, 감염, 출혈 등과 같은 각종 안전사고 발생률 및 입원 기간을 비교 조사했다.연구 결과, 응급실에서 잠을 자고 입원한 환자 707명의 입원 중 사망률은 15.7%로, 자정 전에 입원한 환자 891명의 사망률 11.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손주 자주 보고, 혼밥 대신 모임 가져야 노화 늦춘다

해마다 열리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가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이 얼마나 늙어가는지를 알게 된다고 흔히들 말한다.자녀와 손주를 자주 보는 것이 노쇠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특히 손주와 자주 어울리는 노인이 노쇠가 가장 적었는데, 손주를 3개월에 한 번 이상 만나는 노인은 성공적인 노화를 할 확률이 63% 높았다.

A25면

임영운 교수, 동북아생물보전대상

임영운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30여 년 동안 버섯 신종 115종, 미기록종 190종을 발견한 연구 공로로 ‘제18회 동북아생물보전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22일 동북아생물보전대상 선정위원회는 “수상자는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최신 연구 기법인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많은 신종과 미기록종 버섯을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생물 다양성 구명에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시상식은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리며,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장호성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이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8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정기총회에서 집행위원에 선출됐다.집행위원회는 회장을 포함해 총 23명이며, 장 신임 위원의 임기는 2027년까지다.

이민우 KBS 기자 ‘보성언론인상’

보성교우회와 보성언론인회는 KBS 이민우 기자에게 보성언론인상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한국독립PD협회 소속 황성연 PD는 공로상을 받았다.

[부음] 김일환 별세 외

달콤왕가탕후루, 사랑의열매에 15억

달콤왕가탕후루는 기부금 15억원을 지난달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11개 지역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생계, 의료비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정철훈 대표는 “고객 분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기업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기부에 동참했다"며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균형 있는 성장과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영애, 가자지구 어린이에게 구호성금 5000만원 전달

배우 이영애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대한적십자사는 “이영애가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긴급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이영애는 “연일 들려오는 슬픈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국경을 넘어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통스러운 참상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영세 이승만기념사업회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13대 회장에 선출됐다.권 회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기념사업회가 이 전 대통령을 제대로 알리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1975년 창립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이 전 대통령이 하야한 후 하와이 망명을 주선하고, 외무부 장관과 대통령 권한 대행을 지냈던 허정 선생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BTS도 ‘아미’ 된다… RM·지민·뷔·정국 입대 준비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전원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킨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2일 “멤버 RM, 지민, 뷔, 정국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먼저 입대한 진·제이홉·슈가에 이어 남은 멤버들 또한 입대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A27면

[TV조선] 이현경 자매의 ‘유혹의 기술’

TV조선은 23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강성진·이현영, 민영기·이현경 부부가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2′ TOP7과 대결한다.이현경과 이현영이 자매 사이라는 것이 공개되자, 출연진은 놀란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暴雪 주의보

<제9보>=LG배와 쌍벽을 이뤄온 삼성화재배 28회째 대회가 열전 속에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딩하오는 참고 2도 1, 3으론 10까지 승산이 없다고 보고 101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진다.하변 보금자리가 무너지면서 쫓겨난 흑군이 삶을 찾아 폭설 휘날리는 중원으로 몰려간다.

A29면

배구·농구·핸드볼… 올림픽 줄줄이 좌절

내년 파리 올림픽에선 우리 단체 구기 종목을 볼 기회가 대폭 줄어든다.남자 축구는 1988 서울 대회 이후 올림픽 연속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올림픽 효자 종목 노릇을 했던 핸드볼에선 여자부가 지난 8월 아시아 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해 파리행을 달성했다.

[스토브리그] KT 마무리 김재윤, 오승환과 한솥밥

2023 프로 야구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5.16으로 10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른 삼성이 김재윤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김재윤은 FA 계약 후 “존경하는 오승환 선배와 함께 몸 푸는 걸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금 떠올려보니 기분 좋은 긴장감이 생긴다. 오 선배 바로 옆에서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 출전에 “보고싶지 않다”... 국가대표 자격 논란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 후반 27분에 교체 출전했다.지난 8월 영상 속 여성 B씨가 황의조가 성관게를 불법으로 촬영했다며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B씨 측은 “피해자는 황의조가 촬영하는 경우 이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알았을 때는 싫다는 의사를 밝히며 촬영한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브라질, 관중 폭력 사태 속 아르헨에 져... 월드컵 예선 사상 첫 홈 패배

22일 브라질 축구 성지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ESPN에 따르면, 브라질이 홈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에서 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브라질은 그동안 남미 예선 홈 경기에서 51승13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22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22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3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3일

A34면

제국들의 해체… 최초의 ‘세계전쟁’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은 약 15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세계의 여러 제국이 해체되고 독립국들이 늘어났다.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어 체코슬로바키아를 비롯한 여러 독립국들이 생겨났다.

A37면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 축구, 중국에 지면 안 되는 이유

한국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초 대결은 1978년 12월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벌어졌다.그 덕분인지 중국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팀에 승리를 거뒀고, 3대0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에 도취해 “이제 더 이상 공한증은 없다"며 의기양양했었다.그리고 비록 7년 뒤이기는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은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한 사상 첫 공식 FIFA 경기 승리였다는 점에서 중국 대륙이 들썩일 정도로 흥분했다.

[리빙포인트] 겨울엔 화분에 물 조금만 주세요

겨울에는 식물의 생장 속도가 느려져 여름철보다 화분에 물을 덜 주는 게 좋다.뿌리가 얼 수 있기 때문에 아침·저녁은 피하자.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108] 다시 만난 첫눈과 대중가요

이별의 눈물처럼 비를 흩뿌리더니 그렇게 가을이 떠난 자리에 겨울이 찾아왔다.겨울은 그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로 첫눈을 보낸다.임원직 감독의 1968년 영화 ‘흑화'의 주제가 ‘첫눈 내린 거리'는 이미자가 노래했다.

[박찬용의 물건漫談]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말 취향이 좋을까?

달리기, 재즈 음악, 싱글 몰트위스키.모두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소재고 한국에서도 유행했다.당시 일본은 버블이 절정이었고, 아시아의 타국 젊은이들에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언급하는 브랜드나 이름들은 접할 수 없어 이국적인 만큼 더 그럴듯해 보였다.

[2030 플라자] 이제 곧 잠이 들 겁니다

나는 간신히 찾아온 더블 루멘 튜브를 손에 쥔 채 할아버지에게 사망을 선고했다.우리에겐 패배가 정해져 있었고, 그 정해진 길로 환자는 떠났다.할머니는 피 묻은 할아버지를 붙들고 울었다.

A38면

손흥민 vs. 오타니,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

작년부터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에 잊을 만하면 올라오는 질문이다.‘축구 종가'임을 자부하는 잉글랜드 런던을 연고지로 둔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뛰는 손흥민과 ‘야구의 심장’ 미국에서 투타 겸업을 해낸 오타니 쇼헤이 중 누가 ‘아시아 대표'냐는 것이다.사실 손흥민과 오타니 이전에도 아시아 출신 축구·야구 스타는 있었다.

영국 선교사들의 한국 사랑 [만물상]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영국 의회에서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한영 양국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독립유공자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스코필드 박사와 함께 선교사 존 로스를 거명했다.한반도에서 영국 선교사와의 인연은 비극으로 시작됐다.영국 웨일스 출신의 로버트 토머스 선교사는 1866년 조선 선교의 꿈을 품고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에 몸을 실었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211] 궤변가 등석(鄧析)

이 사람은 오직 재판 승리만을 목표로 했다.그 점에서는 오늘날 변호사와도 맥을 같이한다 하겠다.지금 우리에게 자연과 같은 인물은 없건만 등석과 같은 사람은 차고 넘친다.

[양상훈 칼럼] 피의자 당선시켜 면죄부 주는 ‘선거판 법정’

지금 한국과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범죄 혐의자들이 선거로 면죄부를 받겠다고 나서는 일이다.각종 비리로 1심에서 징역 2년 유죄를 선고받은 조씨는 2심에서 무죄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듯하다.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되는 것으로 정치적 면죄부를 받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A39면

[기고] 송현공원에 이승만기념관 세우려는 이유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거,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기념관을 민간 성금으로 세우고 공과 과를 그대로 공정히 평가하여 역사의 귀감으로 삼자고 주창한 이래 국민 성금의 물결이 이어지는 것은 우리에게 성공의 밝은 전망을 갖게 한다.국가 정통성을 바로 세우려는 윤 대통령의 의지와, 오세훈 시장의 행정 차원을 넘어선 대국적 결단, ‘생각하는 국민'의 애국 지성이 하나의 큰 봇물을 이루어 마침내 대한민국 수도 서울 광화문에 건국 대통령 이승만 기념관이 솟아오를 그날이 기다려진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49] Nothing you can take from me was ever worth keepin’

매년 열두 구역에서 소위 조공인이라고 하는 아이를 한 명씩 뽑아 경기장에 몰아넣고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사투를 벌이게 하는 게임.영화 ‘헝거 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이다.판엠의 수도 캐피톨의 지도층은 반란을 일으켰던 열두 구역에 대한 경고로 매년 ‘헝거 게임'을 주최하고 승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사설] 카드빚 돌려막기,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신용 취약층

고금리에 자영업자와 서민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는 신용 취약자들이 늘고 있다.지난 10월 신용카드 9개 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조49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5% 급증했다.대환대출이란 카드 빚을 못 갚고 연체한 사람이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다시 빌리는 것을 말한다.

[사설] 한국 제조업 미래 보여준 싱가포르 현대차 공장, 노조가 봐야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연 ‘글로벌 혁신센터'란 이름의 공장은 미래의 자동차 공장 모습이 어떤지 보여준다.현대차 싱가포르의 ‘스마트 팩토리'는 혁신의 한계에 부닥친 한국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있다.경쟁국들도 스마트 팩토리가 향후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사설] 北 정찰위성 발사 도운 러시아, 좌시하면 더 큰 위협 맞을 것

북한이 21일 밤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북 정찰위성은 극히 초보적인 것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의 도움을 계속 받게 되면 달라질 것이다.러시아는 북한 포탄을 받고 위성만이 아니라 각종 무기체계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B1면

10년 젊어진 LG 인사… 대기업 세대교체 바람 부나

22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 1969년생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CEO로 선임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6인'으로 불렸던 부회장단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권영수 부회장이 퇴진하면서 LG그룹이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 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슈링크플레이션 잡기 나선 정부...내달 초 실태조사 결과 발표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가 이달 말까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를 마치고 내달 초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이어 “슈링크플레이션은 실질적인 가격 인상임에도 소비자가 이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일종의 기만 행위"라고 지적했다.정부는 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인 ‘참가격'을 통해 가격 변동 정보뿐 아니라 중량 변동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게 시스템을 고칠 예정이다.

콘택트렌즈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콘택트렌즈를 살 수 있게 된다.1979년부터 60mL로 제한돼 온 해외 여행자 향수 면세 한도를 100mL로 상향하고, 5년 유효 기간이 지난 온누리 상품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이사를 앞둬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마트 등에서 환불받을 수 있는데 반드시 영수증을 제출해야 했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 발표 對中제재 영향 주가는 하락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 발표에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떨어졌다.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 넘게 하락했다.미국이 지난달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초강력 반도체 수출 통제안을 추가 발표했는데 제재의 가장 큰 피해자로 엔비디아가 꼽힌다.

B2면

우리나라 단기 외채 비중 21.8%로 뚝...사상 최저

우리나라의 총 외채 중 단기 외채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2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외 채무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말 대외 채무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은 21.8%로, 전 분기 말보다 2.5%포인트 하락해 1994년 4분기 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단기 외채는 만기가 1년 이하인 외채인데, 전체 외채 중 단기 외채 비중이 높아지면 글로벌 시장이 불안해질 때 외화 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외화 건전성을 따질 때 중요한 지표가 된다.

“내년 증시, 美 금리 인하·中 재정확대가 불쏘시개 될 것”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증시의 대표 낙관론자답게 내년 투자시장을 긍정적으로 봤다.홍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과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을 거쳐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국민연금 투자운용팀장 등을 지낸 금융 투자 전문가다.홍 대표는 다음 달 22~23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2024년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세계 가상화폐 3분의2 주무르던 바이낸스 돈세탁 방조 등 시인… 5조 넘는 벌금 낸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테러 단체와 이란·시리아 등 미국의 제재 대상 국가의 가상화폐 거래와 돈세탁을 방조한 혐의를 인정하고 미 정부에 벌금 43억 달러를 내기로 했다.고객 신분 확인, 범죄자나 제재 대상 국가 거래 모니터링 등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경영진이 실제 불법적인 거래나 돈세탁 정확을 포착하고도 고의적으로 무시한 흔적도 발견됐다.미 재무부는 바이낸스에서 벌어졌던 불법적인 가상화폐 거래 예시로 하마스·알카에다·이슬람국가 등 테러 단체 자금과 이란·시리아·쿠바 등 미국의 제재 대상 국가·지역의 거래를 들었다.

[알립니다] AI 전문가와 동행하는 ‘CES 2024′ 참관단 모집

조선일보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관단을 모집합니다.CES 2024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와 공식 미디어 파트너십을 체결한 조선일보가 최고의 전문가들과 손잡고 첨단 기술 혁신의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국내를 대표하는 AI 전문가 이경전 경희대 교수, 산업 컨설팅과 빅데이터 연구의 권위자 정우성 포스텍 교수가 참관단과 동행하며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글로벌 경제·기업 동향 등을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B3면

삼성 ‘新사회공헌’ 출범… 이번엔 다문화·노인이다

내년부터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만을 위한 스포츠 교실이 열린다.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와 유관 기관들은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이들이 새로 시작할 두 가지 CSR 사업은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와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다.

‘고준위 특별법’ 또 무산… ‘탈원전 시즌2′ 위기

지난 정부 5년 동안 탈원전 정책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사 위기에 몰렸다가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원전 업계가 ‘탈원전 시즌2′ 위기에 떨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 생태계 지원 예산 1820억원이 전액 삭감된 데 이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통과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탈원전의 악몽이 되살아난다는 것이다.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를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드라이브에도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단독]이차전지 특허 심사, 2년에서 2개월로 줄인다

특허청이 내년부터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 분야에도 전문 심사관 제도를 도입해 심사 기간 단축에 나선다.특허청 관계자는 “내년 1월 반도체 전문 심사관 37명을 추가 임용해 심사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라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차전지 분야로 전문 심사관 제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특허청은 전문 심사관 투입과 함께 이차전지 분야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2년 가까이 걸리던 심사 처리 기간을 두 달 정도까지 줄일 계획이다.

B4면

SM-6 요격 미사일 탑재… 해군 첫 8200t급 이지스함 타보니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일 울산 조선소에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승선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했다.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 제우스가 입고 있던 갑옷인 ‘이지스'에서 유래한 미 해군이 개발한 최신예 해상 전투 체계다.국내에서 독자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은 우리 해군의 첫 8200t급 이지스 구축함이다.

애플·중국폰 맹추격에… 갤S24 출시 앞당긴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1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경쟁사 애플의 앞마당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공개한다.갤럭시 스마트폰에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건 지난 2022년 출시된 S22 시리즈 이후 2년 만이다.업계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 부문이 지난달 엑시노스 2400 공개 행사를 가진 만큼 AI 기능을 강화한 새 AP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이를 갈고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 ‘소형 트럭 포터’ 20년만에 LPG 모델로 출시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 LPG 모델이 20년 만에 재출시된다.내년 1월부터 택배용으로 디젤차 신규 등록이 금지되면서 디젤 포터 대신 2003년 단종됐던 LPG 모델이 다시 출시되는 것이다.현대차는 22일 ‘2024 포터 I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업 브리핑] 류재철 LG전자 사장 금탑산업훈장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22일 열린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류 사장은 173국 수출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생활가전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조성환 전 현대모비스 대표는 은탑산업훈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민간 주도의 관측위성 국내서 처음으로 발사

민간 주도로 제작된 소형 관측 위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로 발사된다.그동안 국내에선 군용 위성 등이 정부 주도로 발사됐고, 국내 기업이 개발한 위성을 발사한 적은 있지만 모두 외국에서 해외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갔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자체 보유한 지상 관제센터를 통해 우주로 보낸 위성의 제어 및 실시간 지상 영상을 받아 분석해 위성 개발과 활용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계 인사] LG화학 외

B5면

“아르헨티나 대격변, 한국엔 자원·농산물 투자 기회”

하상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최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 정치인이던 ‘자유의 전진’ 소속 하비에르 밀레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좌파가 정치세력을 넓혀가던 남미의 소위 ‘핑크 타이드’ 흐름을 꺾는 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아르헨티나는 1989년에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거의 3000%에 달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은 적이 있다. 당시 집권한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하는 대신 통화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1달러 대 1페소로 태환하는 환율 정책을 시행해 물가를 두 자릿수로 끌어내렸다. 중앙은행이 외환을 보유할 필요 없이, 환율을 달러에 고정시키고 금리를 자율 조정하는 방식의 고정환율제도였다. 또 공기업 민영화와 긴축재정으로 해외 투자를 끌어들여 부족한 달러를 보충했다. 하지만 동시에 금리 폭등, 금융시스템 와해 등의 위험을 감수했다.“중남미 지역에 파나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가 있다. 하지만 자국 통화 폐지는 경제 주권을 잃는 일이다. 경제 위기 때 통화 정책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 때마다 자국통화 부활이 이슈로 등장한다. “밀레이가 공약대로 정부 간섭을 줄이고 시장 자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한다면 리튬, 농작물, 셰일가스 등 한국에 없는 자원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年 3%대 금리 주담대, 2개월 만에 다시 등장

시중은행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연 3%대 금리가 2개월여 만에 다시 등장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혼합형 대표 상품의 금리는 연 3.86~6.03%로 집계됐다.주택 담보대출 금리에서 연 3%대가 나타난 것은 9월 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B6면

“벤치마킹할 선진국 없어진 한국, 이젠 문제 출제자가 돼야”

작년 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공개한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56개 분야 중 5개에서 1위에 올랐다.이 교수는 “챗GPT뿐 아니라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일론 머스크가 상용화한 재사용 로켓 등 혁신 기술도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10년 전부터 선진국에서 던져온 도전적인 질문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한국도 더 늦기 전에 10년 이상 앞을 내다보는 관점으로 미래 기술을 키울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말했다.반도체 등 10개 기술 분야에서 향후 도전 과제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질문'이라고 제시했다.

‘우주 클라우드’가 뭐길래 MS·구글까지 뛰어드나

우주 클라우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우주에서 위성이 모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분석,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이전엔 인공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면, 지상에서 이 데이터를 걸러내고 처리하고 분석했습니다.하지만 우주 클라우드는 위성 내 클라우드 서버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고 머신러닝으로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냅니다.

B7면

내년 상반기, 4년 만의 ‘비트코인 반감기’… 폭풍 랠리 다시 오나

최근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그럼에도 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더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반감기에 있다.가상화폐 업계에선 2024년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이 月 1만원 내면 수능 대비 ‘문제 은행 서비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교육 분야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스타트업 ‘모킹버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구독형 문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구독료를 내면 최근 10년 치 교육청과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문제를 받아 볼 수 있다.

세균 걱정 땐 ‘가열식’ 가습기, 가성비는 ‘초음파식’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는 이달 초 가습기를 두 대 구매했다.2016년 55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습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000억원 이상으로 대폭 성장했다.가습기는 작동 방식에 따라 물에 초음파 진동을 줘 미세하게 분사하는 초음파식과 물을 끓여 분사하는 가열식, 두 방식을 혼합한 복합식과 물에 적신 필터를 바람으로 말려주며 가습하는 자연 기화식 등 네 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