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잊힌 전쟁… 우크라 덮친 두 번째 겨울, 전후방 없는 공습 공포

26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간, 야간 통행금지 실시로 고요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잇단 경보는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한 사상 최대 드론 공격을 단행하면서 발령됐다.우크라이나 정부는 25일 새벽 러시아가 총 75대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이 이 중 7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챗GPT 1년, 일상이 되다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30일로 1년을 맞는다.공개 당시만 해도 이전에 없던 신기한 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던 챗GPT는 전 세계인의 일상은 물론 IT·금융·물류 등 산업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질서를 허물고 재편하는 파괴적 혁신의 표상이 됐다.장문의 글과 이미지, 영상까지 만들어내는 챗GPT는 출판·미술·음악 등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국정원장 경질... 새 원장에 김승연·유성옥·김옥채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경질했다.후임 국정원장 후보자가 임명될 때까지는 홍장원 신임 1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윤 대통령이 국정원 수뇌부를 일시에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 쇄신 카드부터 뽑아 든 것은 국정원 내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외부로 계속 표출되자 지휘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韓·日 해빙 바람타고… 日, 부산 엑스포 지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놓고 한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3곳이 경합하는 가운데 일본이 한국의 부산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26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에 투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 당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국에 비공식적으로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정부는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준비·개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한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A2면

尹, 내달 10명 안팎 개각… “젊은 장관, 여성 인재 더 발굴하라”

26일 오전 7시쯤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장과 국정원 1·2차장을 교체하는 국정원 수뇌부 인사안을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우선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 등을 포함해 전체 19개 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개각을 다음 달 초·중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엔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에는 각각 심교언 국토연구원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

A3면

러 ‘용의 이빨’에 막힌 우크라 대반격… 남부 헤르손에선 교두보 마련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만 1년 9개월을 맞았다.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시작된 대공세를 통해 러시아가 병합한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4주의 일부를 수복했으나, 러시아의 방어선에 막혀 큰 전과를 보이지는 못했다.‘용의 이빨'이라는 불리는 강력한 콘크리트 장애물과 겹겹이 설치된 러시아군 참호가 서방의 최신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을 막아선 상황이다.

러, 방공망 피하는 신형 드론 선보여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무인기 공격이 쏟아졌다.이날 러시아 측이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신식 드론을 선보이자 ‘드론 전쟁'이 더 격화되고 있다고 로이터·AFP 등이 보도했다.실제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키이우가 드론으로 공격받자 이튿날 드론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등을 공격했다.

A4면

챗GPT 1년...여론조사에 상품기획까지 세계 500대 기업 92%가 활용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3년 차 스타트업 옥소폴리틱스는 한때 20명이 넘었던 인력 중 현재 셋만 남았다.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마다 회의나 과제, 기획을 정리하는 수준과 방식이 다른 것이 기존 기업들의 고민이었는데 챗GPT의 등장으로 이런 걸림돌이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공개형 서비스인 챗GPT를 필요에 따라 응용해 사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잡스의 스마트폰·인텔 시대 뒤흔든 챗GPT

챗GPT 등장 이후 불과 1년 만에 글로벌 테크 산업은 ‘누가 인공지능 경쟁에서 앞서나가느냐'의 경쟁이 됐다.글로벌 테크 업계를 주도하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간의 판도는 AI의 등장으로 재편되고 있다.특히 2007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폰과 모바일 혁명 시대'와 지난 40년간 반도체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인텔의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

A5면

육아, 주식 추천, 요리 레시피… 맞춤형 AI 2만개 육박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설을 연재하는 김유민씨가 최근 챗GPT로 ‘해리 포터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챗봇에 ‘마법사 지망생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만들어줘'라고 부탁하자 내놓은 답이다.서울 충암고의 천승호 교사는 한국사, 세계사 수업에 역사 수업 내용과 관련된 챗봇을 만들거나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과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찾는 일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예를 들어 3·1운동에 대해 수업할 때는 일제강점기의 한 독립운동가라는 가상의 인물 챗봇을 만들어 학생들과 대화를 하게 한다.

비틀스 신곡, 아톰 후속편… AI가 이젠 창작까지

이달 초 비틀스의 신곡 ‘나우 앤드 덴'이 공개됐다.챗GPT가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의 창작물을 쏟아내면서 일각에서는 ‘도대체 창작성이란 무엇인가’ ‘예술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도 나온다.현재 챗GPT와 AI의 발전 속도가 이어질 경우 인간 예술가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A6면

조기숙 “野지지율 안오르는 건 이재명을 후보로 뽑았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이 모인 ‘원칙과 상식'이 26일 국회에서 연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세미나에서 " 결국 우리가 윤석열보다 잘못된 후보를 뽑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이날 세미나에서 “이재명 체제하의 민주당 정체성이, 일반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보다는 극단적인 강경파인 개딸의 목소리에 기대는 개딸 ‘빠'시즘 정당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했다.채 교수는 최근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두둔한 것을 거론하며 “국민 목소리보다 개딸이 모인 유튜브에 중독되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위성으로 한미 軍시설 찍었다는 北, 왜 사진 공개는 안할까

북한이 자신들이 지난 21일 쏘아올린 군 정찰위성 ‘만리경 1호'로 서울과 평택, 오산, 부산 등 한반도는 물론 괌과 하와이의 미군기지도 촬영했다고 밝혔지만, 26일까지 관련 사진은 한 장도 내놓지는 않았다.북한 김정은은 지난 25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오전 9시 59분 40초부터 10시 2분 10초 사이 정찰위성이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 중요 표적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위성이 오전 10시 1분 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도 포착됐다.

울산 간 김기현 “尹과 하루 3~4번씩도 전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대통령과 하루에 3~4번씩 전화한다"며 ‘윤심'을 강조했다.김 대표는 울산 남구에서 4선을 했다.지난달 23일 “전권을 주겠다"며 직접 인 위원장을 임명한 김 대표는 정작 혁신위의 ‘친윤·중진·지도부 험지 출마’ 권고안이 나오자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거나 “당대표 처신은 당대표가 결단할 것"이라고 하는 등 말을 바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인요한, 김기현 보란듯 원희룡 만나… “희생하면 표가 따를 것”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5일 다음 총선에서 험지 출마의 뜻을 밝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희생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여권에서는 인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원 장관과의 회동을 연출하며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응답이 없는 지도부를 재차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 장관과 오찬을 함께 했다.

A8면

기업 총수들 ‘비공식 작전’

오는 28일 2030 세계박람회 유치 도시를 결정지을 국제박람회기구 총회를 앞두고 기업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최후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총수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까지 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있고, 기업들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부산을 각인시키기 위한 다양한 엑스포 홍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재계에 따르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막판까지 프랑스 파리 등에서 ‘부산 세일즈'를 하고 있다.

민관 유치단, 각국 정상 566차례 만나 “엑스포는 부산”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이틀 앞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막판 유치전을 현지에서 진두지휘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세르비아 총리 측은 지난 9월 방한해 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회원국들이 어느 나라에 투표할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동적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각국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한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진영 논리에 따라 어느 나라가 어디에 투표할지가 뻔했던 냉전 시대와 달리, 최근 국제 행사 유치전은 그야말로 대혼전"이라며 “누구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4년 만에 만난 한중일 외교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

한·중·일 외교장관은 26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4년 넘게 중단된 3국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1시간 40여 분간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박 장관은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A10면

100세 시대 왔는데 70대에 보장 끝… ‘보험 절벽’에 몰린 고령층

A씨는 48세였던 2001년 암 보험에 가입했다.고령자라고 보험 상품에 아예 가입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최근에는 각 보험사들이 평균 수명 연장에 맞춰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행안부 “700억 이상 공공 전산망 사업, 대기업 참여 검토”

정부가 최근 잇따른 국가기관 전산망 ‘먹통’ 사태의 대책으로 700억원 이상의 공공 전산망 구축 사업에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행정안전부도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공공 전산망 구축에 대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했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대기업의 공공 IT 사업 참여에 대해 규제 개혁 차원에서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정망 먹통 사태 8일 만에야… 행안부 “통신 장비 접속 불량 탓”

지난 17일 발생한 전국 지방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의 원인이 통신장비 접속 불량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행안부는 지방행정 전산망을 관리·운용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과 광주 분원을 연결하는 ‘라우터'의 포트 불량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방행정 전산망인 ‘새올'에 로그인할 때 인증 절차를 담당하는 서버와 행정 정보 서버가 라우터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전체 8개 회선 중 2개가 이 라우터의 불량 포트에 꽂혀 있었다.

지금이라도 100세 만기로 갈아타야 하나

최대 80세까지만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지금이라도 100세 만기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는 걸까.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보험 리모델링’ 코너를 진행하는 이희강 홈인슈 대표는 “50대는 이미 갖고 있는 70~80세 만기 상품을 유지하되 90세 만기 상품에 추가적으로 가입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하지만 이 대표는 “고령자에게 100세 만기 상품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A12면

[단독]“한컴 일가, 코인 만들어 가격 조종… 100억 챙겼다”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아들 김모씨에 대해 경찰이 최근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김 회장 일가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배임·횡령 혐의로 1년 넘게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이 과정에서 김씨와 아로와나테크는 비밀리에 고용한 브로커 A씨를 통해 코인 거래에 뛰어든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단독] 6개월 이상 장기사건 놔두고...경찰들, 나 몰라라 전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경찰서 캐비닛에서 잠자는 사건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이후 사건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건 처리 지연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112 신고 사건을 처리할 때 경찰서 간, 부서 간에 책임을 미루다가 지연된 사건도 5건 넘게 발견됐다.

초등생 장래희망 직업서 의사 2위로 껑충... 그럼 1위는?

‘초등 의대반'까지 생겨나는 등 의대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초·중·고교생 장래 희망 조사에서 의사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운동선수와 교사는 2019년부터 4년째 각각 초등생과 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를 유지했다.초등학생 조사에서는 의사가 2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테라 폭락’ 권도형 한국으로 송환될 듯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24일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를 검토한 결과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고 법원 홈페이지에 밝히면서 “한국의 인도 청구서가 몬테네그로 법무부에 먼저 도착했다"고 했다.법원은 “한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시기는 3월 29일"이라며 “미국은 주몬테네그로 미국 대사관을 통해 4월 3일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사건 브로커’ 청탁 의혹 현직 경찰 7명 직위해제

광주·전남 지역 ‘사건 브로커’ 성모씨의 수사·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현직 경찰 7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26일 밝혔다.앞서 광주경찰청은 지난 24일과 13일 경정 1명과 경감 1명을 직위 해제했다.경정은 수사 무마 대가로 브로커 성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경감은 성씨를 통해 경찰 고위직에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A15면

“마약 입원 치료 석 달 기다리다… 다시 약에 빠졌다”

지난 23일 경기도 양주시의 민간 마약중독재활센터.복지부는 마약 중독자에 대한 입원비와 치료비 지원을 늘려 마약 전문 병원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마약 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투약 사범 체포가 급증하고 있는데 마약 중독자는 감옥에 보내는 것보다 치료와 재활이 더 중요하다"며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중독 사범이 치료 병원이 없어 다시 마약에 손대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스캐너 통과하면, 옷 속 마약 1g도 3초 만에 적발

정부는 지난 22일 마약류 관리 종합 대책을 내놓으면서, 마약류 밀반입 단속을 위해 3초 만에 전신을 스캔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를 내년까지 전국 공항과 항만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관세청 관계자는 “본인 동의가 전제되기 때문에 엑스레이 검색기는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고 했다.밀리미터파 검색기는 엑스레이 방식과 달리 신체는 찍지 않고 마약이나 위험물 등을 찾아내면 해당 부분을 다른 색깔로 표시한다.

조국·조민 이어 정경심도 책 펴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옥중 수기를 담은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내놓는다.지난 8월 ‘디케의 눈물'을 낸 조 전 장관, 9월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낸 딸 조민씨에 이어 정 전 교수도 에세이를 펴내는 것이다.출판사는 “글쓴이 정경심은 어느 날 갑자기 딸, 아들, 남편과 헤어져 구치소 독방에 갇혔다"며 “구치소에서 1152일 동안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 세상을 향해, 그리고 자신을 향해 A4 용지 4분의 1절의 구치소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절절한 가슴속 이야기를 띄워 보냈다"고 책을 소개했다.

A16면

남미 ‘죽음의 정글’ 통해 美 밀입국 시도한 중국인 1만5000명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파나마와 남미 콜롬비아 사이에 약 60마일 길이로 놓여 있는 ‘다리엔 갭'은 가파른 산과 빽빽한 숲, 늪지대 등으로 악명 높은 정글이다.2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외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바로 중국"이라고 전했다.중국인들은 남미 국가를 거쳐 미국 밀입국을 시도한다고 한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필리핀, 호주와 남중국海 합동 순찰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해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앞서 필리핀은 지난 21~23일에도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 순찰을 실시했다.중국은 자체 영해 개념인 ‘구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약 90%의 영유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美 흑인 살해한 경찰관, 교도소에서 흉기 피습

지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이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수차례 칼에 찔렸다.쇼빈과 같은 ‘유명 수감자'들이 공격받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다.여자 체조 선수 성폭행과 아동 포르노 소지 등 혐의로 최대 175년형을 선고받고 플로리다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전 미국 국가대표팀 주치의 래리 내서는 올해 7월 다른 수감자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목과 등, 가슴을 10여 차례 칼에 찔렸다.

“죽어 다행” 통곡했던 아버지, 50일 만에 9세 딸과 재회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에 붙들려 있던 이스라엘 아이 등 인질들이 속속 풀려나고 있다.하마스의 첫 공격 당시 사망한 줄 알았던 9세 여아가 무사히 생환했고,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된 13세 소녀도 석방됐다.앞서 이스라엘·하마스는 가자지구 인질 240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나흘간 교전을 멈추겠다고 지난 22일 합의했다.

A20면

걸그룹 뽑는데 128국·K댄서 경연에 30국 참가… 이제는 ‘오디션 올림픽’

대한민국,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몽골, 말레이시아.서로 다른 피부색과 언어를 내세운 참가자들의 국적을 차례로 듣고 있으면, 마치 올림픽 개막식이라도 열린 듯하다.음악으로 소통하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미소를 전하고 싶다는 태국의 나차야손과 메이,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세계적인 K팝 가수가 되고 싶다는 필리핀의 아야 나츠미와 엘리시아,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밝힌 이번 오디션 최연장자 중국의 요나 등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모두 ‘K팝 가수 데뷔'라는 하나의 목표로 도전한 참가자들이다.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단지 묻는다… 괴물은 누구인가?

올해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세상의 편견에 무릎이 꺾이려 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치는 세 겹의 연서다.‘라쇼몽'은 인물들의 엇갈리는 증언을 통해 진실이 과연 존재하는가를 묻는 반면, ‘괴물'에서는 부분의 진실이 합해지며 종국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괴물'은 누구도 비난하지 않으면서 모두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질을 응시하는 거장의 품위를 보여준다.

클래식 수퍼스타 커플, 서울서 공개 데이트

연주회 직전의 무대 최종 리허설에서 유자 왕의 곁에 나란히 앉은 푸른 눈의 북유럽 청년이 있었다.최근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된 핀란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였다.최근 유자 왕을 만나기 위해 내한한 메켈레는 이날 독주회에서도 관객으로 1층 객석에 앉아서 연주를 감상했다.

[일사일언] 광안대교의 교훈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바닷가 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광안리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수평으로 길게 놓인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초겨울 바다 위에 놓인 광안대교를 보면서 우리 삶의 선택에 대한 힌트도 함께 얻는다.

A23면

[TV조선] 병마 이기며 더 굳건해진 부부

TV조선은 27일 밤 10시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을 방송한다.시력까지 잃을 뻔했던 남편은 다행히도 무사히 병마를 이겨냈다.최연제의 어머니 선우용여는 깜짝 통화에서 사위 사랑을 보여주고, 이든은 아빠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노림과 응징

<제11보>=28년 역사의 LG배에 연속 우승자가 한 명도 안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110 에 두어 바로 움직이는 것은 참고 1도 18까지 잘 안 된다.참고 2도 5~13으로 조그맣게 살 수는 있으나 14~18로 바깥문을 걸어 잠그면 광활한 좌하 중앙 일대가 백의 영토로 편입된다.

A25면

반세기 걸쳐 ‘주역’ 풀어냈다, 3300쪽 해설서 낸 90세 학자

구순 나이에 접어든 윤재근 한양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새 책 세 권을 냈다.왜 주역인가? “많은 사람들이 주역을 점술서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 윤 교수는 “주역이 이끌어주는 점은 복채를 들고 점쟁이를 만나는 점치기가 아니라, 내 삶의 왕래를 나 스스로 날마다 점쳐보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책입니다. " 주역의 점치기를 역수라고 하는데 이것은 역수와 통하는 말이다.그렇게 내다봐야 할 앞날이란 결코 먼 미래가 아니라고 윤 교수는 말했다. " 예전에는 ‘인생 닷새'란 말이 있었습니다. 그제·어제와 오늘, 내일·모레의 5일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죠. " 주역은 오늘로써 그제·어제를 반추하고 곧 다가올 내일·모레의 삶을 건강하게 성취할 수 있는 길잡이라는 얘기다.

다이애나 약혼 때 블라우스, 경매에 나온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약혼 발표 당시 패션 잡지 사진에서 입었던 연분홍색 블라우스가 경매에 나온다고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이번에 미국 경매 업체 줄리앙 옥션을 통해 추정가 8만~10만달러에 나올 예정이다.이번 경매에선 다이애나가 입었던 이브닝드레스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27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원장으로 취임한다.김 교수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 국회예산정책처 처장을 역임했다.

허남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경기문화재단은 허남진 G1 문화재단 이사가 경기문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고 26일 밝혔다.허 신임 이사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논설주간, 대기자로 일했으며 일간스포츠 대표이사, 한라대 미디어 콘텐츠학과 초빙교수, 횡성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부음] 반대환 별세 외

패리스 힐턴, 대리모 통해 둘째 딸 출산

세계적 호텔 체인 힐턴 그룹의 상속자이자 미국 방송인 겸 사업가 패리스 힐턴이 대리모를 통해 둘째 딸을 얻었다고 25일 AP통신이 보도했다.AP통신은 “힐턴이 지난 금요일 대리모 출산으로 딸을 얻은 것을 그의 대변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힐턴은 2021년 11월 작가 겸 벤처투자자인 카터 리엄과 결혼했으며, 올해 1월 대리모를 통해 첫아들인 피닉스를 얻었다.

A27면

연패는 없다… DB, 정관장 대파

김주성 원주 DB 감독은 26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를 앞두고 “위기에서 탈출하겠다"고 했다.정관장은 2연패와 함께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정관장은 지난 시즌 전체 득점 2위였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7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7일

황의조 복귀하자마자 2호골

황의조가 소속팀 복귀와 함께 결승골을 터트렸다.같은 날 맨체스터 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은 리버풀과 치른 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8경기 만에 50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K리그 강등권 탈출 전쟁…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 난다

K리그 4회와 FA컵 5회, 리그컵 6회 등 한국 프로 축구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 24개를 보유한 명문 수원 삼성 블루윙즈.경기 막판 서울 기성용이 수원 삼성 전진우를 밀치면서 선수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1대0.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수퍼 매치 3연패 후 첫 승리를 일궜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25~26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25~26일자

A30면

주중엔 청소부, 주말엔 K리그 심판… 손흥민? 행복지수론 내가 ‘월클’!

본업은 거리 청소부, 부업은 퀵 배달부지만, 그는 대한민국에 12명밖에 없는 K리그 축구 심판이다.구로노인종합복지관 상담사를 시작으로 막노동, 대리운전, 퀵 배달부 등으로 일하며 축구 심판 자격증을 땄다.실업 리그를 거쳐 현재 K리그에서 심판으로 뛰고 있으며, 2022년 올해의 심판상을 받았다.

A33면

[조용헌 살롱] [1423] ‘과방(果房)지기’

경남 진주는 경상도에서 가장 물산이 풍부했던 도시였다.지리산의 풍부한 미네랄을 머금고 흘러 내려온 남강물이 도시 전체를 관통하면서 감아 도는 지형이다.수량이 풍부한 남강이 넘실넘실 도시 전체를 감아 도는 지형은 풍수적으로도 길지에 해당한다.

[기고] 육아휴직, 아직도 OECD 평균에 한참 미달이다

절박한 인구 위기에 직면한 지금,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제대로 된 일·가정 양립'을 선택할 것이다.대표적으로 영유아의 시설 보육 지원은 2012년부터 보편 무상 보육으로 확대되었고, 육아휴직 제도는 1987년 도입되어 2001년부터 고용보험기금에서 휴직급여를 지급해오고 있다.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제도가 잘 갖춰진 것 같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2세 미만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과도하게 높고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너무 낮은 기형적인 아이 돌봄 환경이 만들어졌다.

[리빙포인트] 커피에 소금 타서 마셔 보세요

커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보자.소금이 커피의 탄닌 성분을 중화시켜 쓴맛이 줄고 부드러운 풍미가 살아난다.

[르포 대한민국] 프랑스는 어떻게 英·獨을 꺾고 투자 유치 유럽 1위가 됐나

강력한 수출 경쟁력, 유화적인 노사 관계, 생산적인 산업 구조를 갖춘 이웃 독일과 대조되는 국가가 프랑스였다.하지만 프랑스의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누적 GDP 성장률은 독일의 두 배에 이르고 있으며, 제약,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지난 4년 연속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해외 직접 투자를 유치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프랑스는 중앙 집중화된 체제를 통해 민간 부문의 산업을 지원하고, 투자자를 유인하며 기업가를 육성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A34면

[강경희 칼럼] 11조짜리 볼썽사나운 ‘달빛 협치’

최악으로 평가받는 21대 국회가 진기록을 남겼다.여야 협치를 내팽개쳐 놓고는 느닷없이 헌정 사상 최다 공동 발의 법안을 탄생시켰다.당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달빛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총리한테 전달하고 그 며칠 뒤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발표했다.

[만물상] 운동권 의전[儀典]

1980년대 대학생 시절, 운동권 학생 조직인 전대협 집회에 참석했다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을 들었다.몇 해 후 다른 대학에서 열린 전대협 집회엔 의장이 가마를 타고 행사장에 들어섰다.전대협이 학생운동을 이끌던 1980년대 말~90년대 초 운동권엔 ‘운동권 의전'이란 게 있었다.

[최영미의 어떤 시] [147] 거울 속을 들여다보네

어떤 부분은 빼앗아 가고, 어떤 부분은 남겨 두네.날이 갈수록 황폐해지는 피부와, 나이가 들어서도 식지 않는 연정을 느끼는 심장을 대비하며 ‘내 피부'가 아니라 ‘심장'을 늙게 해달라고 하나님에게 떼를 쓰는 그.누구는 황폐하고 까칠해지는 피부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하루하루 살기 바쁜데 한가하게 사랑 타령하는 이 인간을 어디까지 봐줘야 하나.

[기자의 시각] 판문점 선언 ‘부속물’의 운명

요즘 뜨거운 키워드인 ‘9·19군사합의'는 정식 용어가 아니다.공식 문서를 보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라고 돼 있다.‘삐라'는 사무소 폭파의 작은 이유일 뿐, 큰 맥락에서 북한은 이미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의 수모로 더 이상 ‘판문점 선언 이행’ 같은 걸 할 마음을 싹 접은 상태였다.

A35면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88] 가장 위대한 쇼

올핌픽보다 거의 반세기나 앞서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의외로 시작이 초라했던 올림픽과 월드컵과는 다르게 엑스포는 시작부터 폭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초기 올림픽 중 몇몇이 엑스포의 부대 행사처럼 치러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선진적인 과학기술의 산물들이 총출동하는 엑스포는 스포츠 행사들보다 직접적으로 자국의 국력을 전시할 수 있는 까닭에 세계의 모든 권력자들이 가장 침을 흘리는 축제이기도 하다.

[태평로] 실패를 딛고 일어선 LG 트윈스

“패자는 실패하면 그만두지만 승자는 성공할 때까지 실패한다”.그 경기는 실패했지만 그 뒤 브라이언트는 NBA 역사상 결정적 순간 가장 득점을 많이 한 선수 3위까지 오른다.물론 이후 그 슛을 왜 실패했는지 연구하고 보완한 덕이다.

[사설] 이해찬 전 대표가 감추고 불태웠던 건 대체 무언가

위안부 할머니 돈을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윤미향 의원이 출판기념회에서 “2020년 8월 검찰 조사 받은 뒤 회계 자료를 들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찾아갔더니 이 대표가 ‘당신네들은 왜 그런 자료를 다 남겨놨어. 우린 운동하면서 다 태웠는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당시 집권당 대표가 증거 인멸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도 충격적이고, 국회의원이 그 일을 공개된 장소에서 말할 정도로 무감각하다는 것도 놀랍다.이 전 대표는 윤 의원 관련 의혹이 제기되던 2020년 5월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신상 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사설] 안보 위기 속 국정원의 1년 6개월 난맥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해외 담당 1차장, 대북 담당 2차장을 전격 경질했다.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고 9·19 군사 합의를 전면 파기한 상황에서 국정원 지휘부가 한꺼번에 교체된 것이다.신속한 후속 인사를 통해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대북 정보 역량 강화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사설] 4년 만에 만난 한·중·일 외교 장관, 3국 정상 회의도 속히 열려야

한·중·일 외교 장관 회담이 26일 부산에서 개최됐다.2019년 8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3국은 사전 회의에서 정상 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실무 합의했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개최시기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B1면

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35%로 급상승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D램 시장 점유율 격차를 5%포인트 아래까지 좁혔다.26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4%로 1위, SK 하이닉스가 35%로 2위를 차지했다.SK하이닉스의 분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24.7%에서 2분기 31%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분기 점유율 35%는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로 알려졌다.

[모닝] 머스크 발언에 광고주 등돌려… X 광고 올해 1000억원 날릴 듯

X가 내부적으로 올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5일 X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이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IBM·애플 등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뉴욕타임스는 X 내부 문건을 인용해 논란 이후 200여 광고주 유지가 위태로운 상태이며 연말까지 7500만달러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마이너 3社, 13년 만에 동시 흑자 기대...해외 판매 급성장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차 등 국내 완성차 마이너 3사가 수출을 앞세워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현대차의 대부분 인기 차량이 미국, 유럽 등 현지에서 제조되긴 하지만, 이는 GM 본사에서 ‘한국 공장의 물량'을 그만큼 늘렸다는 의미도 있다.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 블레이저는 주요 판매처인 미국 등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차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45.8% 수출이 늘었다"며 “한국 생산분에 대한 만족도가 커 추가 생산도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알립니다] ‘2024 재테크 박람회’ 12월 22~23일 열립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세계 곳곳에서 총성이 커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내 자산을 지키고 불릴 묘안은 어디 있을까요.혼란스러운 투자 시장에서 독자 여러분의 고민을 풀어줄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가 오는 12월 22~23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립니다.국내 최대 규모 재테크 행사인 이번 박람회에는 주식·채권·부동산 투자 전략, 절세, 노후 대비, 상속, 자녀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섭니다.

B2면

‘묻지 마’ 공모주 투자… 시총 1600억 기업에 6조 넘게 몰려

상장 전 수요 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저조한 흥행 실적을 보였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상장 이후 급등하자 최근 기업공개 시장에 때늦은 훈풍이 불고 있다.에코프로머티의 상장 직전 파두는 올 3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98% 급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에코프로머티의 예상 외 ‘돌풍'으로 이후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에 곡소리 날판” 금감원, 홍콩 ELS 전수조사 착수 예정

금융 당국이 홍콩H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내년 상반기 중에 대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연계 ELS의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판매한 금융회사들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최근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BIS 사무총장 “전 세계 부채 비율 낮춰야...韓은 ‘가계 빚’ 모니터링 계속해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이 세계 각국의 부채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에 대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한국은행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여 년간 많은 나라에서 재정 정책을 너무 확장적으로 운용했는데 그로 인해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구조 개혁과 같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의 파두 사태 막아라” IPO 신고서 제출할 때 직전 月 매출 공개해야

반도체 회사 파두의 이른바 ‘뻥튀기 상장’ 의혹을 계기로, 금융 당국이 앞으로 상장을 앞둔 기업에 최근 매출 액수까지 꼼꼼하게 공시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주요 증권사 등과 함께 ‘기업공개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개선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앞으로 IPO 증권 신고서 심사 시 제출 직전 월의 매출이나 영업손익 금액까지 신고서에 적절히 기재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B3면

송년회 ‘숙취해소제’ 경쟁… MZ “우린 짜먹어요”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제약사들이 숙취 해소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레디큐 스틱은 숙취 해소를 위한 커큐민과 음주 후 피로 회복을 위한 타우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이 외에도 동국제약 ‘아니벌써’, 삼진제약 ‘파티히어로’, 알리코제약 ‘다깼지’ 등 스틱형 숙취 해소제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리 뒤덮은 ‘LG 부산엑스포 버스’ 2030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운행을 시작한 2층 대형 버스 2대는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프랑스어 광고 문구로 뒤덮여 있다.이 때문에 현지에선 “파리에서 언제, 어디든 부산 엑스포 버스가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LG의 부산 엑스포 버스 홍보 이후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도 파리 시내에서 버스 광고를 시작했다.

‘한국 GPS 혁명’ 이끌 새 무궁화 위성… “수천번 작동 테스트”

위성방송과 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우리나라 위성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정밀 위성 항법 보정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한다.미셸 모네라 탈레스 프로젝트장은 “KASS는 지구상에서 수십m 오차가 나는 위성 항법 시스템의 정확성을 오차 1~1.6m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라며 “이 위성이 우주에 올라가 KASS 정보를 담은 전파를 쏘아주기 시작하면 GPS를 활용한 한국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정확도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랑했다.위성 제작은 먼지의 유입과 발생을 극도로 억제한 ‘클린룸'에서 이뤄진다.

B4면

“중대재해법 2년 더 유예해달라”… 속타는 中企

정부와 여당이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026년까지 2년 동안 추가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행 두 달을 앞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중대재해법 규정에 따라 안전에 투자한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애초에 산업안전은 기업 상황이나 업종에 따라 필요한 수준이 다른데, 중대재해법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수의 안전 조치를 요구한다"며 “경제 침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 투자를 더 늘리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요구일 수 있다"고 했다.

주차장 붕괴 검단 아파트 주민들, LH·GS건설 보상안 수용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공사인 GS건설이 현금 1억4000만원 무이자 대여와 입주 지연 보상금 9100만원, 이사비 500만원을 보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지난 4월 무량판 구조로 된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철근 누락’ 때문에 무너지자,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정률 70%였던 17개 주거동까지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또 5년 후 완공될 아파트 브랜드는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에 따라 LH 브랜드 ‘안단테'에서 GS건설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올겨울에도 ‘얼죽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코리아는 영하의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이른바 ‘얼죽아'족 덕분에 아이스 판매 음료 판매 비율이 계절 상관없이 6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려나간 음료 판매율을 봤을 때 아이스 음료 판매 비율은 77%였다고 했다.4잔 중 3잔 중 아이스 음료로 팔렸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中 겨냥 AI 반도체칩 출시 연기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칩 출시를 연기했다.로이터 통신은 24일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 규정에 맞춰 새로 개발한 칩의 출시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보도했다.엔비디아는 중국 고객들에게 이 칩이 내년 2~3월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물인터넷 회선수 처음으로 2000만개 돌파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올 9월 사물인터넷 회선 수가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IoT 회선은 지난 8월 1932만개에서 9월 2084만개로 늘었다.지난 2019년 12월만 해도 국내 IoT 회선 수는 1000만개에도 미치지 못한 808만개였는데, 2020년 12월 1005만개, 2021년 12월 1291만개를 거쳐 올 9월 2000만개를 넘어섰다.

B6면

고금리 악재에 외면받던 ‘리츠’ 바닥 쳤나

고금리와 부동산PF 부실화 우려, 중국 부동산발 불안 등이 겹치며 꽁꽁 얼어붙었던 리츠 시장이 조금씩 꿈틀대는 분위기다.고금리 악재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리츠가 1년여의 불황을 끝내고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리츠란 여러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을 물류센터, 상가, 오피스빌딩 등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을 배당하는 금융상품이다.

美 배당주 펀드에 투자 증가… “불안한 경제에 안정적 수익 추구”

미국 배당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좇는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으로 매월 일정 수익을 내게 설계됐다.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 연평균 3.9% 수준의 배당수익률에 7%를 더한 배당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연말 절세 전략 세울 때 예상 세금 시뮬레이션 증권사 서비스 이용을

연말이 다가오면서 절세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이 플랫폼에선 현재까지 실현된 손익과 세금의 상세내역 및 과거 세금 납부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는 ‘소득과 세금조회’, 절세상품을 통한 세제 혜택과 절세방안을 확인할 수 있는 ‘절세현황 알아보기’, 현재 보유 중인 상품의 매매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세금을 확인하는 ‘세금 줄이기’, 자산의 변동에 대한 요약과 주요 세무 일정을 확인하는 ‘TAX캘린더’ 등을 제공한다.특히 양도세를 내야 하는 해외주식 투자자는 현재까지 실현된 양도 손익을 확인하고 보유 주식 중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매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양도소득세 과세구간 이하로 수익을 낮출 수 있는 절세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B7면

여의도·노량진 등 ‘알짜’도 유찰… 찬바람 부는 재개발·재건축 시장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여파로 수도권 내에서 ‘노른자'로 통하는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마저도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섰던 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 재건축도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외에도 삼성물산, DL이앤씨, 호반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가 낮다고 판단해 입찰을 포기했다.

고령층 위해 ‘실버 스테이’ 도입… 가사·의료 서비스 지원

정부와 여당이 지난 24일 발표한 ‘청년 등 국민 주거안정 강화방안'에는 청년층의 내 집 마련뿐 아니라 고령자와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정부는 합리적인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하며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버 스테이'를 도입해 고령자 주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실버 스테이는 고령자용 주택 시설 기준을 적용해 짓고, 가사·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지원 장기민간임대주택이다.

DL건설, 매월 안전경영委 열어… “안전 확보 총력”

DL건설은 최근 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인 안전경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안전보건경영계획에 대한 성과 분석과 개선책 발굴 등을 진행했다.이달 위원회에서는 올해 초 수립했던 안전보건경영계획의 결과를 분석해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점검하고, 내년도 전사 안전 보건 목표 설정 작업도 함께했다.곽수윤 DL건설 대표는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체계적이고 독자적인 안전 보건 문화 확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모든 이해 관계자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670가구… 성동구에 8년만에 들어서는 대단지

GS건설이 서울 성동구에 ‘자이’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성동구에 새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라며 “직주근접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 시설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청계리버뷰자이'가 들어서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은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