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최종 PT 앞두고 치열한 보안작전...부산엑스포 오늘 운명의 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까지 30시간가량 남은 27일 오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외곽의 공연·행사장 ‘팔레데콩그레’.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릴 이곳은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한 총리는 이날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시내의 한 한식당으로 직행, 민·관 유치위원회 핵심 인사들을 만나 최종 교섭 전략을 조율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끄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민관 유치위원회와 국제박람회기구 한국 대표단은 27일 이른 시간부터 득표 활동에 나섰다.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 내년 16만5000명의 미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온다고 27일 밝혔다.저출생·고령화로 생산 활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숫자와 근무 영역을 모두 늘리고 있다.내년부터 비전문취업 비자 외국인도 식당 등에서 주방 보조로 일할 수 있다.
폐허 위에 자라는 결의…“무너진 다리 그대로 뒀다, 러 만행 잊지 않으려고”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대번에 수도 코앞인 부차를 점령했다.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한 4월까지 민간인 약 500명이 러시아군에게 목숨을 잃었다.러시아군 점령 당시 부차에 살았던 포펜코씨는 “아이들과 웃음소리가 가득한 맥도널드의 모습은 폐허가 됐던 부차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고, 우리 자신에게 알려주는 것 같다"고 했다.
북한군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에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하고 감시소를 설치 중이라고 군 당국이 27일 밝혔다.북한이 지난 21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정부는 대응 조치로 22일 9·19 합의로 묶인 우리 군의 대북 정찰 제한 조항을 풀었다.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9·19 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 이후 북한 동향 등 안보 상황 보고를 받았다.
A2면
4대 그룹, 국가 나눠 전담마크… 175국 3000명 인사들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달까지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을 만나려고 2차례 출장을 다녀왔다.이 회장은 27일 파리에서 귀국하면서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니 “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작년 8월 엑스포 전담 TF를 구성해 이달 초 파리 고성을 빌린 행사 등 각종 활동을 벌였다.
A3면
천영우 “9·19는 핵무장한 北 지켜주는 합의… 효력 정지, 늦었지만 잘한 것”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7일 최근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가운데 비행 금지 조항의 효력 정지 조치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북한이 제공해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는 점에서 평가한다"고 했다.천 전 수석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대해 “북한이 최선의 선의를 보일 때를 가정해서 합의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핵무장한 북한을 지켜주는, 초현실적인 합의"라고 했다.그러면서 군사 합의의 생명은 “검증을 통한 투명성 확보"라며 “제대로 된 남북 군사합의를 하려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남북이 상호 정찰을 자유화해서 서로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北 11개 GP 다 복원, 해안포 개방… 합참 “당연히 상응 조치 하겠다”
북한이 9·19 남북 군사 합의 파기 선언에 이어 최전방 감시초소 복원 조치에 착수한 것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 대남 위협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군 당국이 카메라와 열상 장비로 이 같은 북한군 동향을 포착한 곳은 9·19 군사 합의 이후 파괴됐던 동부전선 소재의 한 GP다.군 당국은 군사 합의로 파괴했거나 철수한 GP 11개 모두에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궤도에 진입해 지구를 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27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했다가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을 우리 군이 인양해 분석한 결과 해상도가 조악했는데, 짧은 기간 내 이를 극복했을지 의문이 남는다"며 “위성 정상 작동 여부는 국내 유관 기관이 미국과 공조해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문제에 관한 대응을 논의했다.
A4면
러시아가 지운 학교, 온라인에 다시 세웠다…“수복되는 그날 돌아갑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이 지난해 2월 발발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에서 중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키이우로 피신한 이리나 두바스씨는 “러시아인은 학교가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그 이유로 교사들부터 포섭하려 들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그 어떤 교사도 그들에게 협조하지 않았다"라고 했다.두바스씨는 키이우에 정착한 후 뿔뿔이 흩어진 교사와 학생들을 수소문했다.건강이나 다른 가족을 돌봐야 하는 등의 이유로 노바 카호우카에 남은 교사 4명을 제외하곤 모두 온라인에 학교를 다시 열자고 의기투합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뒤 이어진 국제사회 제재로 자국 항공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 매체 RBK에 따르면 비탈리 사벨예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25일 “지난해 2월 부과된 국제사회 제재로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영하던 76대의 여객기를 잃었다"고 말했다.사벨예프 장관은 “창고에서 정비 중이거나 해외에서 운항 예정이었던 여객기들을 잃었다"며 “우리는 비행기를 압수하겠다는 결정에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찔렸다"고 했다.
A5면
미국의 교육 기술 벤처기업 ‘체그'는 올해 초 25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24일 종가 기준 10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이 회사의 주가가 반 토막이 난 이유는 챗GPT 때문이다.체그는 “학생들이 챗GPT 사용이 늘었고, 신규 고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챗GPT가 우리 비즈니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AI가 영상에서 목소리와 발언을 추출하는 과정, 번역하는 과정 등이 모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의해 순식간에 이뤄진다.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이후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는 헤이젠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용화 서비스가 쏟아졌다.챗GPT가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제공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나온 AI 서비스는 노래를 만들어주거나 실시간으로 통역을 해주고, 원하는 이미지를 순식간에 만들어주는 등 구체화된 모습으로 사용자를 빠르게 모으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훈련과 교육과정 ‘AI 레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도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AI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HAI 측은 “AI 관련 기술에 종사하든 아니든 AI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특히 AI 도구와 교육을 접할 수 없는 일부 지역에 대한 AI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6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7일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고로 비어있는 곳 등을 제외한 204명의 당협위원장 중 하위 46명에 대한 내년 총선 공천 배제를 당에 권고했다.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출처 불명의 ‘당무감사 하위 20% 의원 명단'이 퍼지며 당에서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앞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과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 원칙을 제안한 바 있다.
서민과 김장하고 과학자 오찬… 尹, 귀국 후 “민생·혁신”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과학기술인들과 오찬을 하고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석했다.이날 오찬을 두고 정부가 내년 R&D 예산을 감액 편성한 것에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반발이 이는 것과 맞물려 윤 대통령이 과학계 설득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윤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과학기술인들에게 정부의 R&D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국민의힘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이 내년 4·10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27일 밝혔다.당내 일각에서는 “하 의원은 당초 서울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있는 종로를 험지로 볼 수 있느냐"는 말이 나왔다.하 의원은 “종로는 지난 3·9 보궐선거를 빼고 세 번에 걸쳐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라 험지이자 격전지"라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27일 사과했다.또 인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보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했다.앞서 인 위원장은 26일 성일종 의원 초청으로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 청년 및 당원 혁신 강연에 참석해 “준석이가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해 논란이 됐다.
A8면
또 영화 보고 흥분한 야권… “尹, 총선 승리 땐 계엄령”
“군부독재 아닌 검부독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여권을 공격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 현실과 영화를 구별 못 하는 망상에 빠졌다"고 했다.최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당시 함께 있어 논란이 된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계엄 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단독 과반 확보 전략을 써야 한다"고 했다.
野, 순직 군인·경찰 자녀 돕는 예산 삭감… 예결위서도 손 놓아
국회가 전몰·순직 군경의 청소년 자녀를 지원하는 ‘히어로즈패밀리’ 사업의 내년도 예산 심사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여야 예결 위원들은 지난 22일과 24일 예결위 소위를 열었는데, 히어로즈패밀리 예산 관련, 별 언급 없이 ‘심사 보류'라고 한 뒤 넘어갔다.보훈부 고위 관계자는 “순직 군경 자녀들이 보상금·의료 지원·취업 가점은 받지만, 부모를 잃은 심리적 결핍 치유가 더 중요하다"며 “막판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라도 예산안이 꼭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상속·증여세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27일 나왔다.정부·여당이 상속세 완화를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일부 의원도 잇따라 상속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지속 가능한 상속·증여 및 부동산 과세 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70~80년대 경제 고도성장을 지나 최근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기업을 물려줘야 할 시기인데, 상속세율 50%와 최대 주주가 자신의 지분을 상속할 경우 세율이 20% 더 올라가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상속세 최대 주주 할증 제도 폐지를 통해 기업가 정신이 고양되고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10면
657조원 예산이 또 밀실로... 여야, 비공개 위원회 가동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27일부터 밀실 심사 단계로 넘어갔다.그러나 예결특위에서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다면 극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소소위에서 쟁점 예산을 다룬다.문제는 소소위 예산 심의가 아무런 법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野, 당헌까지 고쳐 개딸 권한 키웠다...권리당원 비중 강화 의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당무위를 열어 권리당원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이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대의원도 1표 권리당원도 1표가 맞는다"며 “대의원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무위가 끝난 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단번에 넘어서기는 어렵다"며 “지금은 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우즈벡·몽골 이모, 식당서 일한다… 탄광도 외국인 채용
정부가 내년부터 비전문 취업 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를 16만5000여 명으로 늘리고 취업 허용 업종도 음식점업·광업·임업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우즈베키스탄과 몽골 출신은 식당에서 주방 보조로 일할 수 있고, 탄광과 묘목장 등도 외국인 채용이 가능해진다.정부는 이날 외국 인력 정책 위원회를 열고 국내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음식점업과 임업, 광업 3업종에 대해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고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A12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2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임정혁 전 고검장과 곽정기 전 총경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검찰은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의 수임료에는 각각 검찰, 경찰 단계에서 수사 무마 대가 명목으로 받은 금품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정씨에게서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약 13억원을 챙긴 혐의로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 소방망 100분간 먹통... ‘긴급 출동’ 차질 빚었다
27일 소방차나 119 구급차가 사고 현장으로 가는 경로를 알려주는 서울종합방재센터의 일부 통신 서비스가 1시간 40여 분간 장애를 일으켜 긴급 출동이 차질을 빚었다.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출동 명령이 내려지면 내비게이션에 경로가 뜰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업무용 휴대전화에 사고 장소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며 “내비게이션 안내가 중단된 1시간 40여 분 동안 휴대전화로 위치를 파악해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했다.출동 지령망 시스템은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가 관리·운영하며 KT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출동 명령을 전파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마지막 남은 임종헌도 징역 7년 구형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1심 재판에서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이 가운데 가장 오래 끌어온 임 전 차장의 1심 재판에는 장장 5년이 걸렸다.법조인들은 “임 전 차장이 재판에서 그만큼 치열하게 검찰과 다퉜다는 의미"라며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둘러싼 사법적 절차가 종착점에 들어선 것"이라고 했다.
2001년 이전에 만들었어도, 30년 이상 된 무연고 묘지면 지자체가 정리
정부가 지난 2001년 이전 지어진 무덤이라 하더라도 지어진 지 30년이 지난 무연고 묘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기간 공고한 뒤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정부가 연고자 없는 묘지를 조사할 때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하기로 했다.현재는 지자체에서 묘지 연고자를 조사하려면 일일이 법원행정처에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신청해야 하는 데다, 신청하더라도 승인이 나기까지 오래 걸렸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대구교도소 수감자 2210명을 달성군 하빈면에 새로 지은 교도소로 옮기는 호송 작전이 27일 시작됐다.화원읍의 대구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있었지만, 하빈면 신축 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되지 않았다.대구교도소 건물 노후화에 따라 법무부는 2020년 1851억원을 투입해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26만985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만1123㎡ 규모로 신축 교도소를 준공했다.
A14면
30대 초반 56% 미혼, 30년 뒤 청년 반토막...인구절벽 문턱 왔다
만혼·비혼 풍조가 가속화하며 30대 초반 남녀의 미혼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청년 세대 미혼율은 갈수록 오르는 추세다.
국어·영어·수학까지… 대학 ‘교직이수’ 신청자 미달 사태
서울 사립 A대는 최근 교직 이수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지원 독려’ 공지를 올렸다.지금 교직 이수를 신청하면 학점이 좀 떨어져도 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 학교는 7개 교직 과목에서 정원이 미달됐는데,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도 신청자를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했다.
내일 서울 낮 최고 기온 3도... 바람 강해 체감온도 더 떨어진다
28일 전국 기온이 전날보다 최고 8도까지 떨어지며 춥겠다.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 3도에 머물겠다.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국제선 항공기 4대 중 1대에서 병원성 대장균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내 주요 국제공항 5곳에 도착한 국제선 항공기 493편을 대상으로 콜레라 및 장내 세균 10종을 검사한 결과, 58편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병원균 검출률은 국적사 항공기가 9.9%, 외항사가 14.6%로 집계됐다.
A16면
중국군이 지난 25일 나흘 일정으로 미얀마 접경지대에서 최신 군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실전 훈련에 나섰다.이에 단기간에 세력을 키운 반군이 군부를 위협하고 중국을 긴장시키기에 이른 것이다.반군의 세력 강화로 중국과 군부의 밀월 관계에는 금이 가고 있다.
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 이스라엘 “인질 추가 석방땐 환영”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AFP는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 측이 휴전을 2~4일 연장하기를 원하며 최대 40명까지 인질을 추가로 풀어줄 수 있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이스라엘 여성·아동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청년·미성년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하고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다.
“고령 정치인 정신 감정” 주장한 헤일리, 지지율 2위권으로 올라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가 ‘트럼프 대항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안티 트럼퍼'로 유명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14%의 지지율을 기록하자, 트럼프 대항 세력을 원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헤일리와 크리스티의 통합 요구가 나왔다.한 공화당 전략가는 2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크리스티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니키 헤일리가 지지층을 통합해 도널드 트럼프와 1대1 승부를 보는 것을 막는 ‘훼방꾼’ 역할만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확 바뀐 뉴욕 ‘메트’ 유럽 회화관… 1960억원 들여 5년 만에 재개관
지난 20일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번 보수 공사의 핵심은 햇빛이 들어오는 천장의 채광창 교체다.이 미술관은 1939년 채광창을 처음 설치했고 1952년 보수 공사를 했다.
온건해진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브라질 룰라 초청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브라질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브라질·중국 입장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중요한 교역 파트너다.아르헨티나는 브라질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A18면
파월·파독 동포 울린 ‘동백 아가씨’… 슬픈 노래가 더 깊은 위로 주더라
“그 여자의 노래를 들으면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 1977년 천경자 화백이 좋아하는 가수로 이미자를 꼽으며 한 말이다.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만난 이미자는 “공연 때 신나는 노래가 없어 관객에게 미안하다. 젊은 사람들에겐 느려터지고 재미없을 게 내 노래들"이라면서도 “그러나 때로는 한바탕 펑펑 울고 나야 찾아오는 위안이 있는 건 아닐까"라고 했다.1965년 사이공에서 처음 선 ‘파월 장병’ 위문 공연도 ‘눈물의 위로'를 함께한 순간이었다.
1955년 이중섭의 마지막 개인전… 갱지 한 장짜리 팸플릿
믿음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이 글은 이중섭과 절친했던 구상 시인이 쓴 것이다.1955년 4월 11~16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열린 이중섭의 마지막 개인전 팸플릿에 실렸다.대구 독자 노대균씨에게 이 팸플릿은 돌아가신 형님을 추억하게 하는 물건이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돌아볼 수 있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소중한 기억을 담은 물건의 사진과 거기 얽힌 사연을 이메일이나, 서울 중구 세종대로 21길 33 조선일보사 문화부 ‘나의 현대사 보물’ 담당자에게 편지로 보내주세요.
A22면
이화여대 졸업 후 일본에서 유학한 작가는 이후 뉴욕, 독일, 파리, 암스테르담 등을 돌며 ‘노마드'처럼 작업해오다 “남은 생은 한국에서 살고 싶어서” 3년 전 귀국했다.수십년 전 뉴욕에서 그리다 접어둔 그림을 얼마 전 다시 꺼내 보니 새롭게 보였다.그는 “블루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진 색"이라며 “나이 들어 이제야 블루를 만났다. 표면과 어떻게 중첩되느냐에 따라 묘한 깊이감이 우러나온다"고 했다.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평론가들의 이 같은 혹평에도 전 세계 티켓 매출 3억달러에 육박하며 올해 가장 흥행한 공포 영화로 등극했다.수능 끝난 10대 관객을 끌어모으며 관객수 50만을 돌파, 국내에서도 올해 가장 흥행한 공포영화가 됐다.기존의 공포 영화가 15세 이상, 청소년 관람 불가가 많았다면,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잔혹하지 않은 공포로 12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아 관객층을 넓혔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간식은 무엇일까?형형색색 과일 꼬치인 탕후루라 할 수 있을 것이다.꿰어 놓은 모양이 마치 호로, 즉 호리병박과 닮았다고 해서 중국 발음으로 탕후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A25면
뉴질랜드서 첫 한인 장관…“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한국어로도 취임 선서
27일 출범한 뉴질랜드 새 정부에서 사상 첫 한국계 장관이 나왔다.리 장관은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해 취임사를 낭독했다.그는 한국어로 “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법에 따라 찰스 3세 국왕 폐하와 그의 후계자 및 왕위 계승자에게 진정으로 충성을 다할 것을 선서합니다. 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뉴질랜드 행정부 집행위원회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원활한 뉴질랜드 국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최선의 판단력을 발휘해 총독에게 자유로이 자문하고 조언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제5대 총장으로 이건우 서울대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이 신임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매사추세츠공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1986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대한기계학회 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바둑 사진 작가 이시용씨의 작품전 ‘흑과 백 그 사이'가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종로구 영안빌딩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열린다.국내 첫 바둑 사진전으로 30점이 전시된다.작가는 한국기원 사진기자를 거쳐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국가 대항 연승전인 제25회 농심배 2라운드가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다.1라운드서 셰얼하오의 3연승에 힘입은 중국이 5명 전원을 보유 중이다.현재 랭킹은 원성진이 한국 9위, 셰얼하오는 중국 14위.
박정훈 TY홀딩스 미디어 사장, 방문신 SBS 신임 대표이사
SBS 최대 주주인 TY홀딩스 미디어 부문 담당 사장에 박정훈 SBS 사장이 선임됐다.SBS 대표이사에는 방문신 보도 및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플라자] 일송 김동삼 선생 기념사업회 학술 대회 개최
한반도선진화재단이 ‘444회 공동체 자유주의 세미나'를 30일 오전 7시 30분 온라인 세미나 플랫폼 구글미트로 개최한다.주제는 ‘하마스 기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와 그 함의’.일송 김동삼 선생 기념사업회가 내달 2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역사공원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일송 선생 독립 투쟁의 시기별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 대회를 개최한다.
천문학 좋아했던 15세 소녀, 5명에 새 삶 주고 별이 됐다
예원양의 부모는 딸이 숨을 거둔 지 1년 반이 지난 최근 딸의 사연을 공개해달라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얘기했다고 한다.기증원 측은 “당초 예원양의 부모는 딸을 떠나보내고 너무 마음이 아파 언론 보도를 거부하셨다"며 “이후 뒤늦게 또래 아이들의 장기기증 사실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예원양 사례도 알려야겠다고 결심하셨다"고 했다.그러면서 “예원양 부모는 딸의 사연이 알려져 누군가 예원양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예원양을 기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이었던 23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NFL 결승전인 수퍼볼의 하프타임 쇼만큼은 아니지만, 명절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시청하는 경기인 만큼 유명한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맡긴다.댈러스 카우보이스는 NFL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추수감사절 홈 경기에 이곳에서 어떤 가수가 공연을 할지에 큰 관심이 쏟아진다.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패권은 28일 최종 3국에서 결판 짓게 됐다.셰얼하오는 2018년 22회, 딩하오는 올해 초 끝난 27회 우승자다.딩하오는 세계 메이저를 정복한 중국 최초·유일의 2000년대 출생 기사이기도 하다.
A27면
TV조선은 28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양지은, 홍지윤, 정미애, 김태연, 은가은, 김의영, 소유미, 허찬미로 구성된 ‘미스’ 팀과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황민호, 김수찬, 추혁진으로 짜인 ‘미스터'팀이 노래 대결을 벌인다.규칙은 상대팀이 경연에서 불렀던 노래로 대결하는 것.
백이 12로 빵때림하고 A, B 등을 노리면 흑의 패색이 짙어진다.좌중앙 흑 대마와 우변 백 5점을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다.결과는 백이 반면으로도 앞선 형세.
A29면
LPGA 투어 신인상 유해란 “실력 늘고 시야 넓어져… 힘들어도 잘 왔다”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유해란은 시즌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타러 가기 직전에 전화를 받았다.다음 달 1~6일 미국 앨라배마주 매그놀리아 그로브 코스에서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할 선수들이 가려진다.유해란은 “한국 선수들에게 미국 진출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며 “진출 시기가 중요하겠지만 자신에게 적당한 시기는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안다. 나는 적당한 때 잘 온 것 같다"고 했다.
투수 3관왕 페디, 프로야구 MVP 선정... 신인상에 ‘시속 160km’ 문동주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한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문동주는 입단 2년 차이지만, “입단 5년 이하, 누적 기록 투수 30이닝·타자 60타석을 넘지 않는 선수는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생애 한 번뿐인 영예를 안았다.그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 자책점 3.72로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고, 지난 4월엔 한국 투수 최초로 시속 160㎞ 넘는 공을 던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27일자
막스 페르스타펀이 27일 F1 2023 시즌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1시간 27분 02초 624 기록으로 ‘폴 투 윈'을 달성했다.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까지 제패하며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그는 올 시즌 22경기 중 19번을 우승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28일
손흥민은 이날 상대 골 그물을 세 번이나 갈랐다.손흥민이 골대를 맞고 나온 동료 슈팅을 잡아 다시 골 망을 가르며 토트넘은 패전을 면하는 듯했다.하지만 이번 역시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A34면
100만원 지역화폐, 발행·유통비만 10만원…그 돈으로 소상공인 지원이 낫다
지역 화폐는 현재 국회 심의 중인 내년 예산안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다.지역 화폐는 2018년만 해도 전국적으로 발행액이 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27조2000억원까지 불어났었다.재정과 화폐 금융 분야에서 두루 활동하고 있는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지역 화폐는 국가 예산의 ‘낭비’“라고 주장을 한다.
A37면
[이응준의 포스트잇] [16] 마약 업자와 과거의 노예들
미국 정치에서 이러면 개인은 퇴출이고 정당은 망한다. ‘암컷'이라고 불러도 침묵하는 여성 단체들과는 한통속이면서, 순국 군인, 경찰관, 소방관의 영령 ‘따위'는 유린해도 괜찮다고 믿는 국회의원들만이 저지르는 만행이다.예전의 그 형과 ‘나’ 같은 사람들이 저들의 밥이자 토대다.사람은 남의 노예가 되기 전 먼저 자기 과거의 노예가 되는 법이다.
그의 외투 털이 담비 아닌 고양이 것이었듯, 관 또한 비싼 참나무가 아니라 싸구려 소나무로 짜진다.이후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도시 각처에 유령이 출몰하여 “관등이고 계급이고 가리지 않고” 관리들 외투를 마구 낚아채는 것이다.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은 ‘고위층 인사'의 외투까지 빼앗은 다음에야 서서히 자취를 감춘다.
수능이 끝난 후 고3 교실은 진학 상담 외에 딱히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수능 긴장감이 사라진 학생들은 자칫 비행·탈선 등에 휘말릴 수 있다.그동안 대입 준비하느라 공부에만 몰두해 온 이들에게 인성·교양 교육을 실시해 향후 진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발언대] 유보통합으로 평등한 보육·교육 환경 만들어야
가족의 경제적 배경에 따라 아이들을 소득 하위 20%, 상위 20%로 나누고, 두 그룹 간 인지적 능력 차이가 몇 살 때부터 나타나는가를 살펴본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세 이전부터 인지적 격차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평등한 보육·교육 환경을 만드는 유보통합이 본래 의미를 살려 현장에서 잘 작동하게 하려면 교사 자격 기준과 양성 체계 통합, 지원 예산 및 시설 기준 향상 등 수많은 쟁점을 조율해야 한다.이번 어린이집·유치원 관리 체계 일원화 정책을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유보통합을 가로막았던 여러 난제를 해결하고 모든 영유아가 차별 없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추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꼭지를 떼고 냉장 보관하면 된다.밀폐 용기에 꼭지 부분이 위로 오게 세워서 보관하면 더 좋다.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각종 주거 대책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청년들 수입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과 물가를 고려하면, 아무리 좋은 주거 지원 정책을 내놓아도 일부만 혜택을 받을 뿐 대다수 청년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일 뿐이다.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주거 지원 정책은, 집값을 안정시키고 더 싸고 질 좋은 집을 공급하는 게 답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美 WP 日 지국장은 韓 독립투사 증손녀
미국 최고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의 일본 도쿄 지국장 이름은 Mishell Ye Hee Lee다.그리고 일곱 살이 되던 해, 괌으로 이민을 간 후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느낌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또 그러기를 원하지도 않았다.지난 4월 증조할아버지 유해가 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되는 행사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항일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A38면
[특파원 리포트] 6·25 참전 반대했던 ‘미스터 공화당’
미 연방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내년도 임시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이 빠진 건 ‘아메리칸 퍼스트'를 앞세운 공화당 내 고립주의 세력이 새로운 주류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이 분쟁 지역에 참전하는 데 대한 반감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37세 공화당 대선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최근 공화당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는 방어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2015년 일본의 연쇄 살인마가 회고록을 냈다.범죄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사건 파일의 ‘소년 A'를 필명으로 썼다.종교 지도자 오쇼 라즈니시가 1970년대 낸 책 ‘배꼽'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에게 바지는 야만의 상징이었다.멀지 않은 미래에 모든 면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이 가능해진다면, ‘기계 선망'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지 않을까?인간만 지능을 가졌던 시대를 기억하는 우리 ‘아날로그 꼰대'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초지능 인공지능이 당연한 미래 세대에게는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김윤덕 칼럼] 30년 철벽 수능, ‘문어의 꿈’은 언제쯤 이뤄질까
‘문어의 꿈'은 대한민국 초딩들의 떼창곡이다.밤하늘을 나는 오색찬란한 문어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너도 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려면, 아이들 어깨에서 돌덩이 같은 책가방부터 내려줘야 한다.부모를 골라서 태어날 수 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사다리를 세워줄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A39면
[사설] 19~34세 청년층 82%가 미혼, 결혼 꺼리니 출생률도 급락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 세대는 1021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를 차지한다.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곧바로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결혼 후에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도 2018년 46.4%에서 지난해 53.5%로 늘었다.
요즈음 기업 상속세 개정에 대한 논의가 많이 나온다.전체 38국 OECD 국가들의 개별 최고 상속세율을 합산해 전체 국가 수로 나누면 된다.그래서 ‘OECD 국가들의 평균 상속세율'은 13%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07] 아이들이 만든 ‘아트랜드’
서도호는 그저 아이들이 ‘하게끔 놔뒀다'고 한다.그의 부친 산정 서세옥 화백에게서 배운 게 바로 미술이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아트랜드'를 ‘서세옥의 아이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되겠다.
[사설] GP 재무장 북, 한국민 안보 불안 부추길 궁리 하고 있을 것
북한군이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내 GP 11곳을 복구하고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런데도 북은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GP 재무장에 나섰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 내 여야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 사회에 안보 불안 심리를 증폭시켜 그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
[사설] 타당성 평가 면제 사업 44조, 둑 무너진 여야 매표 폭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매표용 포퓰리즘 사업을 경쟁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여야는 지난 4월 20조원의 비용이 드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최근엔 11조원 달빛 고속철도 건설, 수도권 철도 지하화 사업 등을 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하는 특별법을 한 몸이 돼 밀어붙이고 있다.
B1면
10여 년 이어졌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호황을 맞은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재검토하고 있다.2000년대 초·중반 호황 때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필리핀·중국 등에 대규모 조선소를 조성했다가 이후 불황으로 헐값 매각한 전례도 있지만, 당시 실패를 교훈 삼아 국내 숙련공을 꾸준히 파견해 생산 효율을 올린 베트남 합작 조선소 등 성공 사례도 있다.4~5년 치 수주는 쌓였지만 고질적인 국내 인력난을 타개하고, 최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군함 등 방산 분야에선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해 경쟁력도 키운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율은 0.83%로 나타났다.직원 대비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합상사 기업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4명이었다.포스코홀딩스도 임원 1명당 직원 15.3명으로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속했다.
앞으로 국가 연구 개발 사업에서 도전적인 연구 과제에 대해서는 성공·실패를 구분 짓는 평가 등급이 폐지된다.정부는 먼저 연구자들이 혁신적 R&D에 적극 도전할 수 있도록 평가 등급을 폐지하고 컨설팅·동료 평가 등 정성적 검토로 전환하기로 했다.또 혁신적·도전적 R&D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B2면
매달 가계가 부담하는 평균 이자 비용이 4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가계의 이자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의 ‘2023년 3분기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1조7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관치 논란에 “서로 이해하려면 만나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2금융권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 당국의 ‘관치’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금융 산업은 신속하고, 유연하게, 필요에 따라서는 면도날같이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금융회사와 당국이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과 함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으므로 중저 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도 은행장들이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2000가구 수준으로 12월 기준으로 9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다음 달 서울은 지난 5월 이후, 인천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내년에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0만6403가구로 올해보다 5%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가계 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나섰다.신한은행도 이날 다음 달 1일부터 대출 한도를 새로 도입해 다주택자가 생활안정자금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대 2억원까지만 빌려주기로 했다고 했다.신한은행은 또 연립·빌라·다세대 대상 모기지신용보험 대출과 주거용 오피스텔 대상 모기지신용보증 대출도 중단한다고 했다.
B3면
코오롱·롯데·SK 등의 대기업 계열사가 최근 중고차·렌터카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선 각 기업이 AI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술로 고객에게 맞는 중고차나 렌터카를 얼마나 적절하게 제공하는지가 경쟁력"이라며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갖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과 함께 배터리 관리·충전 사업, 카셰어링이나 자동차 구독 서비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애프터마켓에 뛰어들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완제품 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부회장급 조직으로 신설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이프랜드'가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3국에 진출한다.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3국의 다양한 업체들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확장을 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디지털 역량과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한국 기업들에 새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B4면
상의 “경제형벌 개선 법률안 140건 중 본회의 통과 1건뿐”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흘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상의가 ‘경제 형벌 개선 법률안'을 조속 입법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상의는 “정부가 기업의 자유·창의를 가로막는 경제 형벌 조항을 일제 점검해 지난 1월과 5월에 140건의 과제를 담은 법안들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과제는 1건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당장 시급한 과제라도 먼저 21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관련 법률에 형벌 조항이 외국보다 많고 엄격해 민간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저해한다"며 “사실상 이번 정기국회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뽑은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에 선정됐다.1925년 창간한 오토모티브 뉴스는 자동차 전문지 중 최고 공신력을 가진 매체로 꼽힌다.오토모티브 뉴스는 매년 전 세계 자동차 업계 관계자 가운데 30여 명을 추려 ‘올스타'를 발표하고, 이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인물 1명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1.4% 성장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발생했던 수요 공급 변동성은 정리됐지만 내년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2024년엔 올해보다 1.4% 늘어난 179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역시 10.2% 성장한 올해와 비교해 내년 상승 폭은 2.4%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이 지난 24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든코스트에서 ‘6·25 참전용사 위문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현대로템은 지난 6월 1조2000억원 규모의 퀸즐랜드주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인연으로 올해 행사를 주관했다.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 용사 8명과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2017년 설립한 농업 IT 기업 ‘그린랩스'는 효율적인 농장 관리를 돕는 ‘스마트팜 설루션'과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방식의 농산물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전년보다 17.6% 증가한 869사로 집계됐다.첫 집계를 했던 2004년 68사에 불과했던 벤처 1000억 기업은 2006년 100곳을 넘었고, 2016년 500곳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기업 브리핑] SW산업인의 날에 김동훈·배경훈 등 19명 포상 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개최한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동욱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와 배경훈 LG경영개발원 인공지능연구원장이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19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김 대표는 의료영상 저장 전송시스템을 국산화해 SW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배 원장은 초거대AI 상용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가 다음 달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크레센도빌딩에서 ‘데이터와 법’ 제2전정판 출간을 기념하는 2023년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B6면
이달 개인 순매수 1~3위 모두 이차전지.... 개미들 다시 베팅
이달 개인 순매수 상위 1~3위를 이차전지 관련주가 휩쓸었다.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는 오름세다.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이달 들어 14%, 27%씩 올랐고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 대비 244%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이 이례적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안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하지만 일각에선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담보 비율을 개인에 맞춰 높이고,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주식 상환 기간 연장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공매도 제도 개선안이 여전히 개인보다 자금 여력이 있는 기관·외국인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B7면
평균 경쟁률 32대1… ‘청년주택’, 대기표 끊고 기다린다
지난 27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에 있는 임대주택 ‘아츠스테이 영등포’.이 곳 입주자 김태운씨는 “일반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찾아보기 힘든 커뮤니티 공간이 활성화돼 있다"면서 “또래 입주자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취업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저에게는 ‘따뜻한 국밥’ 같은 집"이라고 했다.아츠스테이 영등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1년 청년과 예술인 대상으로 공급한 ‘특화형 임대주택'이다.
서울대학교 병원과 성균관대 등이 가까워 임대차 수요가 탄탄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 지상 7층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종합병원과 연계한 전문병원이나 보호자용 숙박시설로 개발이 가능하다.중개를 맡은 정을용 BTG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서울대병원과 성균관대, 한국방송통신대 대학생과 관계자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 등 투숙 수요가 많아 공실이 없다"면서 “서울 중심부 입지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매물"이라고 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북측 맞은편으로 초록색 페인트를 바른 목재 외벽에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카페가 보였다.조 대표는 “일반 저가 커피 매장보다 창업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수익률이 높다"며 “연면적 30평 기준으로 월 매출 3000만원, 영업이익 25%를 달성해 1년 6개월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그는 “콩카페는 단순히 음료 판매가 아닌 베트남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향후 국내 직영점과 가맹점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