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해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하고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는 주요 참모진 인사를 실시한다.정책실장은 윤 대통령의 정책 운용 전반을 보좌해 온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맡는다.비서실장 산하 경제수석과 사회수석이 정책실장 밑에 배치되고 국정기획수석 자리는 없앤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29일 입적했다.경찰은 자승 스님의 유서로 보이는 문서도 입수했다.이 문서는 자승 스님의 승용차 대시보드 위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에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이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1-3부는 29일 " 국민 전체에 봉사해야 할 경찰 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해 국민의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며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선거 개입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크다"고 했다.재판부는 " 공권력의 정점에 있는 지위를 악용해 청탁 수사를 통해 선거에 개입함으로써 유권자 선택과 결정을 왜곡시켰다"면서 “이는 선거 제도와 참정권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고령자들 은행 믿고 ‘네, 네’ 하며 가입했는데… 8조 ELS 반토막
최근 홍콩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이 고위험 상품을 고령자에게까지 무리하게 판매한 게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ELS는 주가지수 등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금융 상품인데, 2021년 1만2000대였던 홍콩H지수가 최근 5000대까지 폭락하면서 3년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초 ELS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 원장은 29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몰려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상 ‘적합성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A2면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9일 흰자위 질환 편을 공개했다.이 밖에도 멜라닌 색소가 흰자위 부분에 증식해 생기는 ‘오타모반’, 콜라겐이던 결막 조직이 지방화해 검은자위 양쪽에 노란색 덩어리나 점이 생기는 ‘검열반’ 등 다양한 흰자위 질환이 있다.권 교수는 “흰자위 질환은 눈동자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지인에게라도 확인을 부탁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28일 프랑스 파리 외곽의 ‘팔레 데 콩그레’ 행사장 미디어 센터.파리 외교가에선 “사우디가 이들 행사 유치를 위한 로비 활동에만 최소 수억달러를 썼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이라는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A3면
‘엑스포 올인’ 분위기에… 정부도 기업도 객관적 보고 못해 오판
2030 엑스포 유치전은 부산의 조기 탈락으로 끝났지만, 한국은 대통령부터 정부 부처, 주요 기업까지 한 몸처럼 뛰는 과정에서 외교와 기업 활동의 무대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가 유리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압도적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그러다 보니 정부와 재계는 2차 투표에서 한두 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사우디에 투표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2차에서는 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데 집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도 삼수 끝에 올림픽 유치”... 부산, 엑스포 재도전 결의
2030 세계박람회 유치가 무산된 29일 ‘2030 세계박람회 범시민 유치 위원회’ 홈페이지와 부산시 SNS 등에는 위로와 격려의 글이 이어졌다.부산시 한 간부는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반드시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언론에 SNS 메시지를 통해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너무나도 잘해왔다"며 “이미 부산은 전 세계에서 역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2035년 세계박람회 도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야당도 “부산의 현안은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란 입장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비록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 광역 교통망 확충 같은 남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권칠승 대변인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아주신 열정은 부산의 희망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작년 6월부터 범정부적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다.윤 대통령은 이날도 부산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목도하고 유치전에 나서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민·관이 정말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했다.
A4면
“은행이 ELS 같은 고위험 상품 팔아도 되나” 또 논란
최근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 손실 가능성에 대한 연락을 받은 투자자들 중엔 오모씨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가 상당하다.안정 지향적 고객이 대부분인 은행에서 고위험 파생 상품 판매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3년 전 DLS 사태 때도 많이 제기됐다.당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판매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S에서 4000억원대 손실이 나면서 금융 당국은 시중은행의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 금지를 추진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KB·NH증권 대표에 직무정지·문책 경고
금융 당국이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2019년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펀드 판매사로서 책임을 물어 29일 중징계를 내렸다.반면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는 문책 경고를 받았다.또 다른 라임 펀드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의 김형진·김병철 전 대표도 각각 직무 정지, 주의적 경고 처분을 받았다.
A5면
‘靑선거개입’ 재판부 “특정인 이익 위해 靑비서실·경찰 조직 사적 이용”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 417호 대법정.형사 21-3부 재판장인 김미경 부장판사는 이 같은 양형 이유를 밝히며 송철호 전 울산시장 등 4명에게 징역 2~3년의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그러나 재판부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경찰청을 통해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된 범죄 첩보서에 따라 황 전 청장은 김기현 전 시장의 비서실장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은 그 수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기소 3년 10개월 만에 1심 선고… 송철호는 이미 울산시장 임기 마쳐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9일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놨다.작년 2월에는 이 재판부의 다른 부장판사가 건강상 문제로 휴직해 재판부 구성이 또 달라졌다.법조계에서는 “‘문재인 검찰'은 수사·기소를 지연시키고 ‘김명수 법원'은 재판을 늦췄다"며 “‘지체된 정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사건"이란 지적이 나왔다.
선거개입 피해자 김기현 “정치 테러 실체 밝혀져… 文·임종석·조국 수사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헌법 파괴 정치 테러의 실체가 밝혀진 것은 다행"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이날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김 대표의 공식 기자회견은 없었다.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울산 총선 출마 여부’ ‘당대표 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 여부’ 등 불편한 질문들이 쏟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A6면
주택 종부세 대상자 120만명→ 41만명...서울 ‘마래푸’ 84㎡는 0원
올해 주택에 매기는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납세자가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29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를 내야 하는 사람은 4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8만3000명 줄었다.2018년 주택분 종부세 과세 대상자 숫자와 엇비슷해졌다.
신혼부부엔 3억원 공제, 가업승계 증여세 완화… 與野 의견 접근
여야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신혼부부 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 가업 승계 증여세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세법 개정 방안을 논의했다.여야는 자녀 출산 시에도 비과세 증여 한도를 확대, 미혼 출산 가구의 경우도 부모로부터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재산을 받을 수 있게 했다.여야는 기업주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줄 때 증여세 최저세율을 적용하는 과세구간을 현행 60억원 이하에서 120억원 이하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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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당 지도부와 텃밭 중진들이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묵묵부답인 가운데, 태 의원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태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나부터 당에서 강남갑을 내려놓고 험지로 가라고 한다면 당연히 백의종군의 자세로 갈 결심이 서 있다. 각오도 돼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후 2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의총을 4시간여 앞두고 돌연 “내일로 순연한다"고 공지했다.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현행 연동형 비례 선거제를 유지한다면 지난 총선 때처럼 위성 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게 싫다면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각각 따로 뽑던 과거의 선거 방식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라며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라고 했다.민주당의 이탄희 의원 등은 “과거로 돌아가는 건 퇴행"이라며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위성 정당을 포기해 명분을 지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보도 전문 채널 연합뉴스TV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최대 주주 변경 신청 <본지 17일 자 A14면>을 29일 철회키로 했다.방통위는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 심사위원회가 을지학원에 대해 ‘불승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향후 처분 내용을 을지학원에 통지한 뒤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외부 인사 8명으로 구성된 최대 주주 변경 심사위원회는 “을지학원이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간 이해 충돌 문제를 해결하고, 보도 채널의 공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공하기 어렵다"면서 불승인 의견을 냈다.
A10면
“조계종 중흥” 외치던 자승 돌연 입적… 경찰 다각도 수사
29일 밤 자승 전 총무원장이 경기도 안성 칠장사의 화재 현장에서 입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계종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그러나 조계종 안팎에서는 “자승 스님은 최근까지도 조계종 중흥을 위해 의욕을 보여왔다"며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믿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자승 스님은 최근까지도 조계종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이다.
서울동부지검은 29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를 30억원대 사기 혐의, 공문서·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전씨의 경호팀장으로 알려진 A씨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A씨는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전씨와 공모해 범죄 수익 일부를 관리했고, 이 중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사건 브로커’ 성모씨의 수사·인사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뇌물을 받고 수사를 축소해주거나, 수사 정보를 흘려준 현직 경찰 간부 2명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광주 북부경찰서 A 경정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B 경감에 대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A 경정은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2020~2021년 브로커 성씨에게서 6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대가로 성씨와 연루된 가상 화폐 사기 사건의 수사를 일부 축소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코로나 때보다 결혼 줄었다, 9월 1만2941건 역대 최저
결혼을 전제로 아이 낳는 경향이 강한 한국에서 ‘인구 예보'로 통하는 혼인 건수가 결혼식 인원 제한을 하던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더 쪼그라들었다.3분기 전체로 따진 혼인 건수는 4만1706건으로, 역시 3분기는 물론 전 분기로 따져도 역대 최저치였다.혼인 건수가 떨어지며 남녀 일반 혼인율 역시 3분기에 각각 7.3건과 7.2건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단독] “카카오의 제주 본사 유휴지 개발, 결재도 없이 700억 계약해 분노”
카카오 개혁을 맡은 외부감시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의 유일한 사내 위원인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카카오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한 의사 결정 과정 등을 비판하는 폭로 글을 잇따라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김 총괄은 지난 28일부터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여러 건의 글을 통해 “카카오 내부에서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련 비리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제주도 본사 유휴 부지 개발 과정에서도 외부 업체 선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김 총괄이 지적한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는 서울 창동의 대형 공연장 ‘서울아레나'와 경기도 안산에 지은 데이터센터이다.
A12면
[단독] 10년만에 국가 주도로 물관리… 제2 소양강댐 짓는다
정부가 2013년 ‘4대강 사업’ 마무리 이후 10년 만에 국가 주도의 대규모 치수 대책을 추진한다.환경부는 올여름 충청권과 남부 지방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지난 9월 댐 리모델링과 소규모 ‘지역 건의 댐’ 위주의 치수 대책을 추진한다고 했다.대규모인 ‘국가 주도 댐’ 건설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환경 단체 등의 눈치 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공수처 부장검사의 폭로 “정치편향·인사전횡만 떠오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부장검사가 공수처의 ‘정치 편향'과 ‘인사 전횡'을 지적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하자 공수처가 감찰에 이어 고소할 것으로 29일 전해졌다.이에 대해 공수처는 “김 정책관이 외부 기고를 하려면 공수처장에게 미리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김진욱 처장이 감찰을 지시했다"면서 “여운국 차장은 김 정책관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하고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30일 김 정책관을 다른 수사기관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정책관은 사법시험 40회 출신으로 서울동부지검 검사, 의정부지검 부부장검사,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 등을 지낸 뒤 변호사 개업을 했다가 작년 10월 공수처에 들어와 수사1부장검사를 거쳐 현재 인권수사정책관으로 일하고 있다.
우울증·조현병 환자, 2년마다 검진받고 무료 상담도 확대
정부가 지금의 신체 건강 검진처럼 정신 건강 검진도 2년마다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 국민 정신 건강 혁신 방안'을 다음 달 5일 발표한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민 정신 건강 관리 체계가 기존에는 치료에 집중돼 있었고 이마저도 매우 부실한 수준이었다"며 “앞으로 예방, 치료, 재활 등에 걸친 체계적 정신 건강 관리 방침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정부가 정신 건강과 관련해 기초적 수준의 기본 대책을 만든 적은 있지만, 예산을 투입해 종합 대책을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14면
29일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경제가 전기 대비 연율로 5.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국내총생산 통계를 발표한다.지속되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성장률을 높게 끌어올렸다.
“동선 겹치지 말자” 美돌싱들 이혼하고도 동거하는 까닭
미국 조지아주 스넬빌의 한 60대 여성은 지난해 8월 이혼한 남편과 ‘남남'인 상태로 8개월 넘게 같이 살았다.유독 미국에서 부부들이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관행 때문이다.미국은 30년 내내 같은 금리가 유지되는 순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77%에 달한다.
대만과 협력을 강화한 유럽 국가 리투아니아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가해졌던 중국의 경제 제재가 2년 만에 풀렸다.그런데 2021년 11월 리투아니아가 수도 빌뉴스에 ‘주리투아니아 대만 대표부'를 설립하자 중국이 격하게 반발했다.유럽 국가 중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부 설립을 승인한 건 리투아니아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도쿄 한 사찰이 소장한 고려 대장경을 포함해 한국·중국의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밀기로 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할 후보로, 도쿄의 조조지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폭 당시 사진을 각각 선정했다.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가치 있는 기록물을 지정하는 문화유산으로, 국가별로 2년마다 최대 2건을 등재 신청할 수 있다.
4년전 1만1000명이던 미국인 中유학생, 지금은 350명
중국에서 유학하는 미국 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NYT는 이날 주중 미국 대사관을 인용해 최근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 수가 350명까지 줄었다고 전했다.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은 1만1000명이었다.
A16면
젤렌스카 “작은 위협이라도…‘침략의 불’ 그냥 두면 다른 곳 번져”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통령실 건물에서 아시아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많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러시아에 의해 납치됐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아이들의 비극이 멈출 수 있도록 발언권이 있는 모든 나라가 한목소리를 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그는 “전쟁 중의 대통령이라는 것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일이지만, 나는 그가 강한 회복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며 “잠깐이라도 만날 때에는 아이들 소식,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같이 잠시라도 정상적인 삶을 떠올릴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했다.젤렌스카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어린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를 설득해 왔고 지난해 11월엔 ‘젤렌스카 재단'을 만들어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교육, 의료, 인도적 지원 등을 돕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이번 나토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 주요 나토 회원국의 100억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낸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18면
“이건희 컬렉션, 2025년 전시 중 가장 특별할 것”
올해 100주년을 맞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선 ‘K미술'이 가장 뜨거운 화두다.최근 방한한 체이스 로빈슨 NMAA 관장은 “한국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지금의 한국 현대미술을 잘 보여주는 작가"라며 “개관 첫 전시로 박찬경 개인전을 선택한 건 지난해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우리 미술관이 한국 미술에 방점을 두고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전시 개막일에 맞춰 처음으로 미술관에서 추석 행사를 열고 차례상도 준비했다.
사진집 낸 한대수 “삶이 있기에 고통, 고통 있기에 삶 아니겠나”
가수 한대수가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을 냈다.“약속한 시각보다 7분 늦게 전화해 미안하다. 그 사이 세상이 끝날 수도 있는데"라면서 “딸이 날 닮아 학교 가길 싫어해 실랑이하느라고. 이 봐라. 인생은 고통이다"라며 웃었다.사진집은 1960년대부터 2007년까지 전 세계를 돌며 직접 찍은 ‘필름 사진'과 삶에 대한 에세이들을 주제로 했다.
올해 한국 영화 부진에 시상식 후보작도 흉년… “2~3년 후가 더 걱정”
올해 한국 영화의 부진이 시상식 후보작 흉년으로 이어졌다.심사 고충을 토로한 한 심사위원은 “후보작 5편 중 적어도 3편은 수준이 비슷해서 심사위원 간 토론이 격렬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올해는 경합할 만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다른 심사위원은 “극장에 관객이 오지 않아 그런지 예년에 비해 저예산 영화가 많았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더욱 하향 곡선을 그릴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A22면
컴퓨터 단층촬영은 방사선을 조사하여 몸의 3차적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는 검사다.과도한 방사선 노출은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뼛속의 골수세포를 변형시켜서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의 노출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왔다.최근 의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CT에 의한 방사선 노출이 혈액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독감·심근경색에 취약한 겨울… 튼튼한 집 짓는 까치처럼 단단히 대비를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눈 내린 겨울 풍경을 140여 점 그렸다.겨울은 질병에 가장 취약한 계절인 셈이다.겨울철 심혈관 질환 발생을 줄이려면 다른 계절보다 혈압을 정기적으로 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가능한 한 햇빛을 많이 쬐고, 신체 활동을 늘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전히 7세 差... 장수인 늘어도 남녀 수명 차이 그대로인 까닭
인구 고령화와 여성 수명 증가는 장수 사회를 여성 위주 또는 여성 독점 사회로 변모시키고 있다.‘남녀 간 수명 불평등의 원인은 무엇인가?’ ‘장수 성차별이 초래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남녀가 오순도순 함께 장수하는 세상은 꿈인가?’ 등 되새겨 볼 점이 많다.인류 사회가 인종차별, 성차별을 극복해 왔듯이 남녀 수명 차별은 다가올 초고령 장수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을 줄이고, 당뇨병 환자의 당 조절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주 많은 그룹 등 넷으로 나누고, 이들의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부족하면 암·골다공증 온다... 겨울철 비타민D 채우는 법
비타민D는 인체의 칼슘 농도를 유지해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결국 과도하게 높은 용량의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주사를 맞는 것보다 식이요법과 적당한 야외 활동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고용량의 비타민D 요법은 골절이나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면서 “뼈 건강을 위해 하루에 10분 이상 햇볕에 노출해 비타민D 합성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가 들어 있는 등푸른생선류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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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출연·자문… 준장 출신 60세 늦깎이 배우
지난 28일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2년 차 신인 배우 이귀우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이씨는 “40년간 입었던 군복을 입고 연기하니 너무 자연스럽고 편했는데, 다른 배우들은 군복을 입혀 놓으니 신병처럼 군기가 바짝 들은 모습이었다"고 했다.이씨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장군들끼리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세세히 설명해줬다고 한다.
미스·미스터트롯, 일본 진출한다... TV조선, 日엔터사와 MOU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 ‘미스·미스터 트롯'이 일본에 진출한다.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는 요시모토흥업이 일본 통신기업인 NTT도코모와 설립한 합작회사로, 방송 프로그램과 콘서트 등을 기획·제작한다.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요시모토흥업은 TV조선이 제작한 ‘미스·미스터 트롯'의 일본 방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포맷을 활용해 일본판 미스·미스터 트롯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가천문화재단이 29일 ‘제25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 17명을 선정했다.가천효행상 여학생 부문 대상에는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를 잃은 아버지의 다리를 매일 주무르고 투석 진료를 도우며 집안일까지 돌보는 인천의 최은별양이 선정됐다.다문화효부상 대상은 2000년 결혼해 23년째 고령의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지적장애가 있는 남편도 돌보고 있는 필리핀 출신 파자르도겜마씨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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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30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내일은 국민가수’ 출신 성대 미남 김동현, 감성 발라더 박장현, 음색 요정 이병찬, 국민 막내 서지유가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격해 가창력을 뽐낸다.‘미스터트롯2′의 TOP7과 ‘내일은 국민가수’ 4인방의 팽팽한 노래 대결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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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주니어 선수 시절엔 지금보다 수줍음이 더 많아 세계 대회에 나가서도 묵묵히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아 아쉬워요. 소통을 잘하는 요즘 세대에겐 이번 올림픽이 비슷한 길을 걷는 전 세계 친구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귀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경쟁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추는 청소년 올림픽은 성인 올림픽과 달리 메달은 수여하되 국가별 순위를 따로 집계하지는 않는다.어떤 이들은 유니폼을 벗고 나면 자신이 사용했던 장비를 쳐다보기도 싫어한다지만, 장미란 차관은 여전히 바벨을 사랑한다.
돌아온 우즈 “발목 통증 없어... 내년엔 월 1회 출전 기대”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우즈는 “내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 찰리가 캐디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우즈는 최근 찰리가 나선 주니어 대회에 동행해 캐디 역할을 했다.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맹활약을 펼쳤다.독일 라이프치히와 조별리그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9분 추격 골을 넣었다.이 골은 홀란이 챔피언스리그 35경기 동안 뽑아낸 40번째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단 경기 40골이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1월 29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1월 30일
A34면
“우리가 병원 공격했다고?” 이스라엘군에 가짜뉴스 기동타격대 떴다
지난 15일 하마스의 강력한 거점으로 추정된 가자지구 란시티 병원 지하에 이스라엘군 다니엘 하가리 준장이 단독 군장을 착용하고 카메라맨과 함께 하마스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이스라엘 인지전 전문가인 조상근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선제 타격도 불사하는 이스라엘 군사 사상과 국제사회 여론의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변인 부대는 이런 상황을 타파할 목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조상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2021년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 때도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인지전을 실시해 전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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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아와모리, 29년 만의 축배라서
몇 년 전에 ‘야구단의 아와모리'를 소재로 신문에 글을 쓴 적이 있다.내가 따지 못하는 아와모리에 대해 들은 게 최소한 15년은 되었다는 이야기다.아와모리를 먹다가 야구단의 아와모리와 야구단의 우승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끈적끈적한 테이프 자국을 제거하는 데 선크림이 효과가 있다.선크림을 바르고 잠시 후 닦아내면 된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109] 가수 임희숙의 특별한 공연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임희숙의 특별한 공연이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렸다.이에 따르면 임희숙은 패티김과 이미자에 이어 애창 가수 부문에서 최진희와 공동 3위에 올랐고, 그녀가 노래한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는 애창 가요 부문에서 ‘사랑은 생명의 꽃'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노래 자체가 경연 대회에 어울리기도 하거니와 그녀의 인생 역정과 노래가 어우러져 빚어낸 울림이 오랫동안 대중, 특히 주부들의 공감을 얻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영국에서 쓰면 안 되는 미국 영어 단어
대학에서 스페인어 가르치던 강사 시절, 파라과이에서 역유학 온 교포 여학생이 있었다.영국에선 ‘fringe'라고 하기 때문에 미용실 가서 ‘bangs’ 다듬어 달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은 미용사로부터 멍한 시선을 받게 된다.이렇게 놀려댄 것이 미안하다고 해서 “너 화났어?“라며 위로한답시고 ‘Are you mad?” 하면 상대 영국인은 그야말로 뚜껑이 열려버린다. 미국에선 mad가 ‘몹시 화가 난’ 뜻으로도 쓰이지만, 영국에선 오로지 ‘미친’ ‘정신 나간’ 의미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상처에 소금 뿌려 염장 지르는 꼴이 되고 만다.
[2030 플라자] 직업계高, 기술이란 칼 한 자루만 믿기에는
2023년 8월 교육부에서 중등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그렇다면 기술 교육에 집중하기보단 학생들에게 유용한 제반 지식도 함께 가르침이 어떨까.비유하자면 기술 교육은 철로 만든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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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거닐다 마주한 단편소설 제목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반려는 짝 반에 짝 려를 쓴다.반려빚에 목줄이 매인 채, 빚이 그리는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을 꿈꾸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1510년 라파엘로가 바티칸 성당에 그린 벽화 ‘아테네 학당'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학자들이 한곳에 모여 학문을 논하는 장면을 담았다.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5차 솔베이 회의 사진이다.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마리 퀴리,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인류의 전설과 같은 물리학자들이 모여 있다.
송나라 학자 여대림이 ‘중용'을 풀이하면서 했던 말, 친사취우는 그냥 스승을 가까이하고 벗을 만들라는 뜻이 아니다.이처럼 사신과 우신은 임금의 눈과 귀를 열어 밝혀주는 일을 하는 반면 예신은 점점 아첨을 통해 임금의 눈과 귀를 가리고 덮는 일을 하게 된다.조선 태종이 명군인 까닭은 바로 여기에 근거를 둔다.
[김창균 칼럼] 이재명 지사의 휴일 수라상, 모닝 3종 세트, 일제 샴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린 시절 가난을 대표 브랜드처럼 내세웠다.이재명 지사 부부가 경기도 법인 카드로 사적 비용을 결제했으며, 도청 공무원들을 개인 심부름에 동원했다고 폭로한 7급 공무원 조명현씨가 쓴 책이다.경기도 의전팀은 ‘이 지사 담당 팀'과 ‘김혜경 사모님 담당 팀'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조씨와 조씨를 지휘한 5급 공무원 배소현씨는 ‘사모님 팀'이었다.
A39면
독일 언론들은 “메클레가 폴크스바겐 공매도 투자로 4억유로의 손해를 봤다"고 전했다.폴크스바겐 사태는 공매도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최악의 상황에도 투자 원금만 날리는 주식 투자와 달리, 공매도는 실패할 경우 원금의 몇 배를 토해내야 한다.
[사설] ‘울산 선거 공작’ 마침내 징역형 판결, 모든 책임은 文 전 대통령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민주당 황운하 의원에게 서울중앙지법이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이 사건은 청와대 비서실 조직이 문 전 대통령 ‘30년 친구'인 송철호씨를 당선시키려고 상대 후보에 대한 하명 수사, 후보 매수, 공약 지원 등 선거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법원은 핵심 혐의인 ‘하명 수사’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50] Life is an endless series of trainwrecks
어느새 진짜 사랑에 빠진 둘은 뒷골목에서 느끼지 못했던 진심을 나누며 진지한 연인으로 발전한다.하지만 행복도 잠시, 웨이드가 불치병에 걸려 쓰러지고 만다.자기에게 과분한 행복이었던 것을 깨달은 웨이드는 생체 실험에 자원하면서까지 이 행복한 시간을 늘릴 방법을 찾아 나선다.
부산이 2030년 세계 박람회 유치에 실패했다.우리는 산업의 다양성, 첨단화 측면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나라 중 하나다.이번 유치 경쟁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더욱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다음번인 2035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사설] 경찰 승진 브로커가 있고 그에게 돈 주면 승진하는 나라
전남경찰청의 간부 5명이 승진을 위해 수천만 원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수사를 받고 있는 전남경찰청 간부 5명은 실제 모두 승진했다.경찰청 안팎에서는 뇌물 승진 경찰관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B1면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반면, 아우디와 한국GM 전기차는 환경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간신히 넘을 정도로 여름철과 겨울철 배터리 성능 차이가 컸다.제네시스 G80에 이어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비율이 높은 차량은 현대차·기아였다.
구글이 2년 넘게 접속하지 않은 장기 휴면 상태의 계정을 삭제한다.계정이 삭제되면 이메일·검색 기록뿐 아니라 연동된 계정의 구글 드라이브, 포토앱 등에 저장한 데이터도 함께 사라진다.구글은 조만간 계정 삭제 대상 사용자들에게 안내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식품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 방침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하지만 유통 업계에선 원자재비·유류비 등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식품 업체들의 가격 동결 기조는 오래가진 못할 것으로 보고, 조만간 가공식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식품 업체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케첩·카레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이를 취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연말까지 전체 가계 대출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또 연간 3000억원 규모인 전체 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 부담도 확 낮추기로 했다.29일 은행연합회는 주요 은행들이 12월 한 달간 가계 대출 차주가 본인 자금으로 해당 금액을 갚거나 같은 은행의 다른 상품으로 바꾸는 경우,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감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2면
버핏 “멍거는 스승… 말은 그가 하고 나는 입만 벙긋댔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64년 투자 단짝이자 사업 동반자였던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8일 99세 나이로 별세했다.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멍거 부회장의 가족에게서 그가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밝혔다.불과 2주 전만 해도 논란이 됐던 버핏의 선행 매매 의혹에 대해 멍거는 “그가 자신을 위해 매우 사악한 일을 할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며 옹호했기에 갑작스러운 멍거의 죽음에 세계 금융계는 충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0.2%p 올려 2.3%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년 한국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을 다소 올린 이유로 올해 부진하던 중국 경제가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도 경기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을 꼽았다.OECD는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9월의 4.6%에서 이번에 4.7%로 0.1%포인트 높였다.
IMF “中·OECD국 서로 의존도 줄이면, 한국 성장폭 10% 감소”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 전략을 취할 경우 한국 경제가 가장 크게 타격을 입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 공동 주최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크리스 레들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OECD 국가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리쇼어링 전략을 취한다면 향후 15년간 한국의 GDP는 10.2% 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IMF는 리쇼어링에 따라 세계 GDP가 15년간 4.5% 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번가’ 강제 매각 수순… SK, 콜옵션 행사 포기
국내 3위 오픈마켓 11번가가 강제 매각 절차 수순에 들어간다.28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에서 FI들이 보유한 11번가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FI 컨소시엄은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까지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B3면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샤넬·에르메스·나이키 등 3개 유명 브랜드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샤넬과 나이키는 고객이 재판매를 목적으로 온라인에서 상품을 사는 경우 계약 취소, 회원 자격 박탈 등 고객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약관을 두고 있었다.샤넬은 “구매 패턴상 재판매 목적이 합리적으로 추정되면 회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3강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기업용 인공지능 챗봇 경쟁에 돌입했다.실제로 아마존웹서비스에 이어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 시장점유율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는 챗봇을 앞세워 AWS의 고객을 뺏어오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테크 업계에서는 이 3사가 자체 AI 챗봇 서비스까지 나서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을 80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원회를 29일 통과했다.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은 아파트 재건축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세금 형태로 정부가 환수하는 것이다.여야가 합의한 만큼, 이 같은 내용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B4면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29일 단행했다.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지난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등 총 187명을 승진시킨 것에 비해 약 24% 줄어든 규모다.
GS그룹이 29일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 3명을 새로 선임하는 내용으로 그룹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지난달 발표한 GS건설 대표 신규 선임까지 포함하면 총 48명을 승진·선임하는 2005년 그룹 출범 이래 최대 규모 인사다.김성민 GS칼텍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생산본부장으로서 각자 대표를 맡고, 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은 발전 전문 업체인 GS파워 대표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광석 원료에서 추출·생산하는 공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준공했다.전량 수입에 의존한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포스코그룹 신성장 동력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포스코그룹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B5면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만든 주가지수인 ‘K-뉴딜지수'에서 ‘K-뉴딜'이란 단어가 사라진다.한때는 해당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판 뉴딜 정책이 중단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었다.거래소는 이들 지수에서 ‘K-뉴딜'을 지우고 KRX BBIG, KRX 2차전지, KRX 바이오, KRX 인터넷, KRX 게임으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외국인 투자금 빠져나가… 中 증시, G20 중 가장 부진
중국 증시에 장기 투자한 중학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백진규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중국의 예상보다 가파른 소비 회복세는 긍정적이지만 부동산 투자가 저조하고 10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이라 경기 회복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류진이 연구원은 “유동성이 만능키 역할을 하던 시대가 끝났는데도 중국 정부는 틀에 박힌 정책만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며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향적 정책 전환이 없다면 중국 경제의 정체 현상이 장기화될 여지가 커 보인다"고 했다.
국내 이차전지주들이 사이버 트럭 출시를 앞두고 급등한 테슬라 영향에 일제히 상승했다.미래에셋증권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며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730억원, 15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B6면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1억4500만 년 전, 수많은 화산이 동시다발로 폭발하면서 수천 종의 생물들이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스위스 바젤대 연구팀은 수천 종의 물고기를 분석해 동물의 야행성 습관이 멸종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전 연구를 통해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멸종 시기에도 낮에 활동하던 대부분의 공룡들이 생존하지 못하고 야행성 포유류들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다른 대멸종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서울 면적의 6배, 여의도 63빌딩 높이의 1.6배나 되는 빙산이 항해를 시작했다.넓이 3900㎢ , 높이 250m인 이 빙산은 1986년 남극의 필치너 빙붕에서 분리된 이후 웨들해에 멈췄 섰다.빙산의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건 2020년이다.
아프리카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영장류인 보노보가 인간처럼 집단 간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침팬지 사회에서 자주 발견되는 타 그룹의 어린 개체 살해가 보노보 사회에서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의 본성에는 폭력성이 있으며 혈연이나 이해관계를 넘어선 집단 간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규범이 필요하다는 기본 통념에 도전한다"고 했다.
미세 먼지로 가득 찬 하늘을 물청소하듯 깨끗이 씻어버릴 수는 없을까.인공강우로 미세 먼지가 모두 해소될 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하기 어렵고, 공기질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지는지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다는 것이다.인도의 대기 연구자인 폴라시 무커라지는 BBC에 “실제로 비가 내리면 대기 오염 수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하지만 48~72시간 이내에 다시 회복된다"며 “인공강우는 비용이 많이 들고 확실하거나 지속적인 효과가 없는 임시방편"이라고 했다.
B7면
깊은 바다 밑 희귀 광물 찾아… 대한민국 ‘해양 경제 영토’ 늘린다
일찌감치 해양 탐사의 중요성에 눈을 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잠수정과 수중 로봇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본격적인 심해 탐사에 나서고 있었지만, 한국은 해양 탐사를 위한 연구선도 갖추지 못했다.하지만 1973년 KIOST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해양개발연구소가 만들어지면서 해양 탐사의 기초를 닦았고, 이제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과 해양과학조사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위관측소 등 첨단 인프라와 탐사 역량을 갖추게 됐다.한국 해양 탐사와 연구의 역사는 곧 KIOST의 역사인 셈이다.
[사이언스샷] 우주에 못 간다면… 이름만이라도 보내볼까?
우리의 이름을 우주에 떨칠 기회가 왔다.나사는 2020년 화성 로봇 탐사차 퍼서비어런스와 2022년 달 궤도 왕복 우주선 아르테미스 1호 발사 때도 신청자들의 이름을 보내는 행사를 벌이고 가상 탑승권도 발급했다.퍼서비어런스에는 1093만2295명, 아르테미스 1호에는 339만1122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