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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림 송미령·산업 우태희·국토 박상우·해수 송상근 유력…문체 차관 이영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초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후임으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4일이나 5일쯤 개각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고금리로 위축됐던 IT 투자 수요가 내년에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선행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며 “공급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재고도 감소 추세를 보여 수출이 증가했고,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 내내 부진하던 수출은 지난달 올 들어 가장 크게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유 찾았는데 일 못 찾겠다” 탈북민 취업 박람회 가보니
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9년 만에 열린 ‘탈북민 일자리 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탈북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현장에서 만난 탈북민들은 북한 말투를 쓰는 것부터가 위축되는 일이라고 했다.2017년 남한에 온 취업 준비생 김모씨는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자격증과 토익은 기본인 것 같은데 저처럼 남한에 온 지 얼마 안 된 탈북민 대부분은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이 없다"고 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오전 전격 사퇴했다.이 위원장이 탄핵을 피해 자진 사퇴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통위원장을 임명하면 한두 달 이내로 방통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위원장이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탄핵이 될 경우 방통위에 쌓여 있는 민감한 언론 현안들을 총선 때까지 처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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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선배들 “나만의 기술 중요” “창업 지원 받아보라”
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탈북민 일자리 박람회'엔 정착에 성공한 ‘선배 탈북민’ 6명이 후배 탈북민들을 위해 남한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는 좌담회 자리도 마련됐다.김씨는 “북녘의 부모님께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통일의 첫 시작이라 생각하고 하나재단의 영농지원금을 지원받아 창업했다"며 “저처럼 혼자 애 키우기 힘든 탈북민 한 부모 가정을 직원으로 뽑고 있고 한 부모 가정 아이들을 함께 잘 키워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경남 김해의 토목 회사에 다니는 허영철씨는 “한국에서 처음 사회생활 시작할 땐 무조건 돈부터 많이 벌려고 화장품, 반도체 회사에 다녔다"며 “하지만 나중에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북한에 있을 때의 전공인 토목 관련 분야로 이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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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文때 만든 ‘親野 방송 구도’ 총선까지 유지하려는 전략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제2, 제3의 이동관도 모두 탄핵시키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여권 인사들은 “탄핵의 진짜 목적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식물 방통위 만들기'였다는 걸 실토한 것"이라고 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본회의를 앞두고 자청한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 사퇴 가능성에 대해 원내 지도부와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결국 많은 이들의 힘으로 이 위원장을 끌어내렸다"고 했다.하지만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총선 때까지 허튼 짓 못 하도록 탄핵 후 직무 정지로 묶어두려 했는데 실패했다"며 “이런 계획이 다 무산됐는데 이제 와서 ‘예측했다'고 하는 건 ‘정신 승리'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일 “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은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도 아니고,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면서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 사임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한 뒤,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기자실을 찾아와 이같이 밝혔다.이 위원장은 “거대 야당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탄핵 소추가 이루어질 경우 그 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그동안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이달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겨서 처리할 수 있다면 당겨서 하려고 할 것"이라며 “약 64%의 일반 국민들이 특검 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막아서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특검법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168석인 민주당의 일방 처리가 가능하다.
A4면
국회가 또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게 됐다.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정부가 낸 내년도 예산안 원안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됐다.국회 선진화법은 여야가 예산안을 두고 소모전을 할 수 없도록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 전날인 12월 1일에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도록 해 놓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그러나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통해 습관적으로 법안을 일방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일이 반복되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년 7개월 만에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이 됐다.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안도 모두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법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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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업 강국들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초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부장 강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한국도 소부장 강국이 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과감한 장기간의 연구 지원과 기술 개발 등 ‘시간의 축적'을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정혁 전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은 대학이나 연구소가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한 원천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는 ‘산학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도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초 과학기술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툭하면 특허 시비… 국내 반도체 소부장, 승소하기도
지난 10월 6일 울산 남구의 화학 소재 생산 기업 KPX케미칼 공장.세계 주요 소부장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해 특허를 등록하고, 국내 소부장 업체가 특정 소재 국산화를 시도할 때마다 소송을 제기하기 일쑤다.국내 기업들이 외국과의 특허 소송에서 이겨 ‘글로벌 소부장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지막 1% 결정하는 ‘소부장’… 산업의 소금·섬유의 반도체 세계 장악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급소 기술'이라 불리는 소부장은 짧은 시간에 압축 성장을 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조선·철강·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과 달리 우리 산업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분야로 꼽혀왔다.하지만 가성 칼륨과 같이 세계시장을 장악한 소부장이 하나둘씩 등장했고, 첨단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난다.전 세계 자동차 타이어의 절반 이상에 들어가는 타이어 코드를 비롯해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는 물론 각종 반도체용 제조·검사 장비와 디스플레이용 필름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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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北위성 해상도의 10배, 30㎝ 물체도 식별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이른바 ‘425사업'으로 불리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계획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획득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애초 지난달 30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상 관계로 연기됐다.
“암컷” “방울” 키득키득… ‘운동권 마초’ 뽐내는 그들
야권 원로 함세웅 신부의 ‘방울 달린 남자들’ 언급을 두고 여성 비하와 남성 우월주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함 신부는 지난달 30일 추미애 전 장관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추 전 장관을 추켜세우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함 신부는 “그 당시에 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또 무슨 비서관들 장관들 다 남자들"이라며 “그 여성의 결단을 수렴하지 못한 게 지금 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가져왔다"고 했다.
尹대통령 부부, 11일부터 네덜란드 국빈 방문... 野 “또 나가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담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기념비에 헌화하고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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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타의 ‘기초 AI 연구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난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는 “올 들어 전에 없는 AI 열풍이 불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지만, 사람에 견줄 만한 AI를 개발하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 험하다"고 했다.힌턴과 벤지오가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험이 될 것으로 보는 ‘두머'인 반면, 르쿤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인간을 도와야 한다는 ‘부머'로 평가받는다.르쿤은 이날 “세상을 놀라게 한 챗GPT도 AI를 오래 연구해온 사람들에겐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구글·메타 등도 오래전부터 연구해온 기술로, 아직 미숙하다"고 했다.
美의 첨단산업 지키기… 중국 이어 중동 자본의 ‘AI 투자’ 막았다
미 정부가 중동 자본의 미국 첨단 인공지능 기술 투자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미 정부는 지난 8월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의 첨단 AI칩 수출 금지 국가에 일부 중동 국가를 포함시킨 바 있다.블룸버그는 “미 당국은 다른 중동 오일 머니의 첨단기술 투자 여러건을 조사 중이며, 규모도 수조원대에 이른다"면서 “AI·반도체 등 미래 혁신을 주도할 산업에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접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7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에 관한 규칙안을 마련했다.AI를 악용하면 온갖 가짜 정보나 가짜 뉴스를 만들 수 있는 만큼, AI 개발자는 물론이고 AI를 쓰는 일반 이용자들도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고 막는 데 협력해야 한다는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일 G7의 디지털·기술 부처 장관들은 AI 활용에 관한 국제 룰을 정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합의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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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녀온 자승 스님 3월에 “일 생기면 내 방 가봐라”
경찰은 지난달 29일 칠장사 요사채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자승 스님의 추가 유서가 발견되고 평소에 분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여전히 규명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분신 직전 자승 스님과 차담을 했던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 본지 기자와 만나 “자승 스님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 말을 했다면 따라다니며 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오는 8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한 지 8개월 만에 송 전 대표가 처음으로 출석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송 전 대표 측 변호인은 1일 “검찰과 일정 협의를 통해 8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씨의 1심 판결문이 1일 공개됐다.판결문에는 검찰이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김씨가 받았다고 기소했던 ‘6억원'에 대한 김씨 측 주장과 재판부 판단이 담겼다.판결문에 따르면, 김씨 변호인은 “2021년 5~6월에는 이재명의 20대 대선 경선 준비와 관련해 광주나 전남뿐 아니라 전국 단위 조직이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라며 “그 준비 과정 역시 자원봉사나 갹출로 진행돼 방대한 조직 관리 비용은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급해요, 스님 위치추적 좀...” 화재 접수보다 빨랐던 자승 제자 신고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경기도 안성 칠장사에서 숨진 지난달 29일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이 담긴 119 녹취록이 1일 공개됐다.칠장사 화재는 29일 오후 6시43분에 일어났고 칠장사 측은 6시50분 18초와 45초에 두 차례 화재 신고를 했다.화재 신고 당시 칠장사 관계자는 “칠장사에서 불이 났는데 목조건물이라 조금 위험하다"며 “빨리 와달라"고 했다.
전세계 월 3조원 피해… 불법 만화 유통 사이트, 카카오엔터에 덜미
세계 최대 만화 불법 유통 사이트로 꼽히는 ‘M'을 운영해 온 일당의 덜미가 잡혔다.2018년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구속됐지만, 국제 공조가 필요한 해외에 서버를 둔 유사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불법 유통 대응 전담팀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 유통 사이트에서 차단한 웹툰, 웹소설의 수만 약 1420만건이다.
A12면
15일부터 비대면 진료 대폭 확대… 야간·휴일에는 초진 전면 허용
최근 6개월 이내에 병원이나 의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든 질환에 대해 같은 병원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는 같은 병·의원에서 30일 이내 같은 질환에 대해 진료받은 경우에만 비대면 진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하지만 앞으로는 6개월 이내 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질환에 관계없이 같은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불길 속 80대 노부부 살리고... 20대 소방관은 나오지 못했다
1일 제주 서귀포시 한 창고의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임성철 소방교가 무너진 콘크리트 처마에 깔려 숨졌다.구급대원이었던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 소방교는 신고 접수 9분 만에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임 소방교는 불이 난 창고 인근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부터 대피시켰다.
산업화로 앞선 선진국이 기후 재앙을 겪는 개발도상국에 금전적 보상을 하는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지난달 30일 공식 출범했다.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알자베르 의장은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기후 피해 기금의 출범을 알렸다.이 기금은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을 인정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해 1990년대부터 논의됐지만 선진국들의 미온적 태도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학폭 조사, 교사 대신 전직 경찰에 맡긴다... 2000명 채용 추진
교육부가 학교 폭력 조사를 교사 대신 전직 경찰 수사관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내년 1월 1일부터 학생·교사의 정신 건강과 학부모 관련 업무를 전담할 부서도 신설한다.교육부 관계자는 1일 “전직 경찰 수사관을 시·도 교육청의 ‘학교 폭력 제로센터'에 배치해 학폭 조사 등을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구체적 채용 규모와 자격 조건, 업무 범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론보도문] 2021. 9. 30.자 “수백억 혈세 펑펑 쓰는 과거 조사위, 친여 인사들 취업과 돈줄로” 사설 관련 반론보도문
본지는 위 기사에서 “규명위는 작년 10월 요건이 안돼 반려됐던 좌파 인사의 ‘천안함 재조사’ 민원을 서류까지 조작해 받아들였다. 위원장 지시에 따라 조작된 사건 번호를 붙이고 사건명에서 ‘천안함'이란 말도 뺐다"는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이에 대하여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최초 진정이 접수된 날짜를 기준으로 ‘천안함 재조사’ 진정서를 접수 처리하였고, 그 과정에서 접수일, 사건번호, 사건명 등을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이 반론 보도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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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기업인 400여 명과 만찬을 함께한 이후, 외국 자본·기업 유치를 위한 조치를 속속 내놓으며 ‘올리브 가지'를 흔들고 있다.외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축소하고 탈중국 기조가 확산되자, 시진핑이 직접 나선 것이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 만찬 이후 중국의 움직임을 보면, 외국인과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 혜택은 늘리는 대신 중국 원자재와 금융 통제는 강화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랍에미리트 자본이 영국 유력 일간 텔레그래프 인수에 나선 가운데, 영국 정부가 전면 조사 방침을 밝혔다.지난달 초 레드버드IMI가 텔레그래프 인수 의사를 밝혔다.이날 레드버드IMI는 "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텔레그래프와 스펙테이터의 편집국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온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일시 휴전이 결국 7일 만에 끝을 맺었다.이스라엘군은 1일 오전 7시 “하마스 측이 일시 휴전 합의 내용을 연달아 위반함에 따라 가자지구 내 전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24일 일시 휴전에 들어간 지 7일 만이다.
바이든 “우린 자주 의견 달랐다”… 키신저 별세에 하루 늦게 애도
지난달 29일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 뒤인 지난 30일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키신저가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보좌했고, 그의 외교 정책에 대해 바이든의 지지 기반인 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바이든의 성명은 키신저가 별세한 뒤 거의 24시간 후에나 나왔다"고 했다.
지난 7월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한 여성 금융인의 이직이 큰 화제가 됐다.주인공은 시티그룹에서 ‘알짜 고객'인 로펌을 책임지던 나이지리아 출신 뱅커 볼라 오예산야.로펌과 소속 변호사, 로펌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를 담당하는 로펌팀을 이끌었던 오예산야가 경쟁사인 JP모건으로 간다고 선언하자 업계는 술렁였다.
A18면
“공매도 전면 금지, 총선용 아니냐” 외신기자들 추궁에 금융당국 진땀
1일 금융위원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외신간담회에서는 금융 당국 대표로 나온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집중포화가 쏟아졌다.애초 공매도 금지 등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는데, 해외 주요 매체 한국 특파원들이 당국의 여러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외신 기자들의 질문은 일단 공매도 전면 금지에 집중됐다.
한·일 통화 당국이 1일 1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통화 스와프는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사전에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이날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금융 협력을 촉진하고 역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춘섭 신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이 1일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80%까지는 떨어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 34국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었다.박 수석은 이임식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 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 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 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44조원 규모 양극재 삼성SDI에 5년 공급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1일 “2024년 1월 1일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삼성SDI에 약 43조86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말 기준 연산 약 18만t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삼양그룹은 1일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사장에 김건호 삼양홀딩스 경영총괄사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삼양그룹 일가 4세인 김 신임 사장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2014년 삼양사 입사 후 관계사인 화학섬유 소재 기업 휴비스 사장 등을 거쳤다.
[주식 매매 상위 종목 및 환율] 2023년 12월 1일자
주식 매매 상위 종목 및 환율] 2023년 1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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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2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 이슈에 대해 토론한다.최근 국민의힘 혁신위가 지도부에 요구한 혁신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양 대표는 “파란 눈의 혁신위원장을 모셔 기대했었지만 마치 실패한 사내 벤처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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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3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미스트롯’ 선 출신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 당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2019년 ‘미스트롯’ 선에 등극한 정미애는 2021년 12월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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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테니스의 재미 다 모았네, ‘피클볼’ 빠진 4050
지난 10월 말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테니스장.이날 이곳에선 대한피클볼협회 주관 ‘제1회 피클볼 서울 오픈’ 경기가 열렸다.테니스 코트 2개는 피클볼 코트 6개로 변신했다.
너무 오래 쉬었나… 타이거 우즈, 7개월 만의 복귀전서 3오버파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첫날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우즈는 6번홀에서 2번째 샷을 한 뒤 앞 조 경기가 늦어져 15분가량 대기했다가 3번째 샷을 했다.홀까지 110야드 남기고 어프로치샷을 했는데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보기가 나왔다.
무대는 2일 오후 2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B 최종전.강등권 팀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11위 수원FC가 마지막 경기를 지면 두 팀 승점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수원 삼성이 8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MLB ‘FA 최대어’ 오타니, 3년 연속 최우수 지명타자
투타를 겸업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2023시즌 MLB 최우수 지명타자로 뽑혔다.오타니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수상 영예를 안았다.MLB에서 한 선수가 3년 연속 이 상을 받은 건 5년 연속 수상한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오타니가 두 번째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1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2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2월 3일
A26면
40초면 敵 제압하는 근접전의 명수, 경량 전투기 F-16도 개발
영화 ‘탑건: 매버릭'에는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 매버릭이 젊은 파일럿들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온다.‘탑건’ 측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밝힌 적은 없지만 이 장면은 존 보이드의 생애를 연상시킨다.미 공군 파일럿이었던 보이드는 1950년대 전투기 교관 시절 ‘40초 보이드'로 불렸다.
올 한 해 영화와 드라마엔 폭력이 난무했다.인간이 싫어하는 건 잘못된 맥락의 폭력일 뿐, ‘옳은’ 방향의 공격성일 때, 우리는 폭력을 사랑하기까지 한다고 말한다.생물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폭력과 공격성을 탐구한다.
10년 차 기자가 되던 해, 베트남 현지살이를 시작했던 저자는 “베트남은 한국의 1980년대에 머무른 못사는 나라"란 생각이 낡은 편견이라 말한다.이 밖에 한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이 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엘리트들, 재활용은 안 해도 ‘갈대 빨대’ 등 친환경 제품 제작에는 진심인 현지인들 등.‘두 얼굴의 베트남'을 속속 만나게 된다.
중국 음식을 즐겼던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중식 요리사를 뽑았는데, 당시엔 화교 아닌 한국인이 웍을 잡는 경우가 드물어 신라호텔 소속이었던 그가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그때부터 청와대 총괄조리팀장으로 2018년 관저를 떠날 때까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다섯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졌다.그 경험을 엮어 ‘대통령의 요리사'를 펴냈다.
[장강명의 벽돌책] 트럼프 당선 이유, 2008 금융위기에 대한 분노
2016년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같은 해 영국에서는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경제사학자 애덤 투즈는 이런 현상들의 근본 원인으로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꼽는다.‘금융 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라는 부제가 달린 저작 ‘붕괴'에서 그는 세계 금융 위기의 원인과 결과를 자세히 분석하는데, 특히 내가 관심을 갖고 읽은 부분은 그 정치적 여파다.
원초적 감각이 무뎌진 사람이 갖게 된 한계다.‘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와 도쿄대 의대 교수를 지낸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가 나눈 대담집.음악가가 “빛이 소리보다 빠른데 영화음악은 실제 화면보다 미세하게 느리게 넣어야 조화롭다"고 하면, 뇌과학자는 “귀는 원초적 ‘파충류 뇌'와 무척 가깝지만 눈은 가장 먼 감각기관이어서 처리 속도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디즈니 뮤지엄=미키 마우스를 비롯해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월트 디즈니 콘텐츠의 발자취를 담았다.유용 의혹 등 기부금 관련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담았다.고래와 대화하는 방법=영국의 생물학자이자 다큐 제작자인 저자가 고래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썼다.
A27면
프랑스 샤넬과 러시아 젬추지나… 극단의 두 여인, 향기는 ‘쌍둥이’
프랑스 향수 회사 랄레의 수석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가 로마노프 왕조 수립 300주년을 기념한 향수를 제조한다.그 향기 ‘레드 모스크바'는 냉전 종식 후 젊은이들에게 ‘할머니 냄새'라며 폄훼당했지만 현재는 소련 향수를 좋아하는 이들과 샤넬 넘버 5의 저렴한 버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재창조되고 있다.군데군데 논리의 비약이 있긴 하지만 아이디어의 기발함, 향수라는 감각적인 소재 덕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압축성장’ ‘압축적 근대화'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자랑처럼 사용한다.서구에서 몇백 년 걸렸던 발전을 우리는 단 몇십 년 만에 초고속으로 해냈다는 것이다.하지만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겸 본부 석좌교수인 저자는 지난해 영국 폴리티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책을 통해 그 ‘압축적 근대성’ 이론을 학술적 논의로 격상시키며 그림자를 면밀히 추적한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돌고래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섬… 영웅들이 괴물에 맞서 지켜냈대요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엔 저마다 태어난 곳에 관해 말하는 아이들 이야기가 판타지 영화처럼 펼쳐진다.30년 넘게 온 섬을 공포에 떨게 한 무서운 괴물, 그 괴물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롤라를 기다린다.롤라는 그 모든 이야기를 한 장의 그림에 아름답게 담아낸다.
죄책감·불안 그리고 상실… 당신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어떤 목소리는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책에 실린 여덟 개 단편은 가족의 죽음을 비롯한 상실 상황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을 통해 독자들이 외면했을 내면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소설 말미 ‘성식'은 수화기 너머 자신의 목소리를 형 ‘성준'으로 착각하는 어머니에게, 형인 마냥 이렇게 대답한다.
[요즘 서점가] ‘野神’ 김성근의 열정, 에세이 분야 2위 올라
‘야신’ 김성근 감독이 15일 출간한 ‘인생은 순간이다'가 교보문고 11월 넷째 주 에세이 2위에 올랐다.‘82세 현역’ 김 감독의 야구 열정을 담은 책.최근 한 방송의 야구 예능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았다.
신간 중 꽃 관련 책이 유난히 많으면 봄의 기척을 느낍니다.여행 책이 눈에 많이 띄면 여름 휴가철이구나 싶고, 뜨개질 책을 보면 서늘한 가을 바람을 예감합니다.술 관련 책이 잇달아 나온 걸 보고 연말이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A29면
“난민 8년새 3배 가까이 늘어…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게 없다”
지난 30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사무실에서 만난 켈리 클레멘츠 UNHCR 부대표는 에티오피아의 한 난민촌 학교에서 난민 소녀들을 만난 경험을 회상하며 말했다.정 친선대사는 민간 영역에서의 난민 지원은 오히려 한국이 세계 상위 수준인 점을 언급했다.그는 “한국은 유엔난민기구 파트너십 주요 10개국 중 하나"라며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난민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했다.
파격, 섹시, 우아… ‘청룡 여신’의 드레스, 늘 역대급이었다
지난달 24일 열린 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1993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자 김혜수가 입은 드레스는 청룡영화상을 보는 또 다른 재미였다.‘김혜수가 올해는 어떤 드레스를 입고 나올까'가 늘 화제였다.
삼성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삼성은 1999년 100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해왔다.
남궁훈 카카오 전 공동대표는 1일 서강대에 발전 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남궁 전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 91학번 출신이다.그는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강대에 입학했는데, 당시 부족했던 제가 서강의 학사 제도와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서강은 저에게 늘 고마운 존재"라고 했다.
대한양궁협회 60주년 기념행사… 정의선 회장 “공정·투명성 원칙”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일 서울 광진구의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선생님들의 열정, 양궁인들의 자발적인 연구와 노력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세계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1983년 대한궁도협회에서 분리해 대한양궁협회가 창립했다.한국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 9개, 동 7개 등 총 43개 메달을 수확했다.
A30면
경기도 화성의 이름은 조선 정조가 작명했다.삼성전자가 화성에 반도체 공장을 지었다.반도체 초호황으로 기흥 공장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자, 기흥 공장 인근의 화성 땅 17만 평을 매입, 반도체 공장을 지은 것이다.
곤히 자던 아이가 놀라 깨 자지러지게 울었다.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30일 새벽 4시 55분, 기상청은 전국에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경주에서 발생한 큰 지진 소식을 파동이 전혀 닿지 않았던 서울이나 제주 사람에게도 알려야 하는 이유다.
정확히 말해, 계획만 세우고 행동하지 않는 ‘미루기의 천재'였다.영어 학원도 미루고 미루다가 25년 만에 갔으니 말을 말자.앤드루 산텔라는 ‘미루기의 천재'에서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심리는 그것이 실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정훈 칼럼] 이른바 ‘응징 언론’의 몰카 함정 취재
논란을 부른 ‘김건희 여사 몰카’ 보도의 논점은 두 가지다.몰카 촬영은 재미 목사가 했지만 뒤에서 이를 세팅한 것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 매체 기자가 초소형 카메라와 명품 가방·화장품을 구입했고, 목사가 이것을 들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A31면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71] 공산당의 이권 카르텔
개미구멍과 굴뚝 틈에서 번지는 그런 큰 무너짐은 보통 붕궤로 적는다.그러나 두 글자를 쓰는 중국인의 어감에는 차이가 있는 듯하다.앞의 붕은 대개 산이나 땅이 무너지는 산붕지열이다.
왜 당신들은 이스라엘은 비난하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어린이 노인 여성을 표적 학살한 행위에는 침묵하느냐는 반박이었다.하마스 공격 초기 하버드대 30여 학생단체의 “모든 폭력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 운운, 또 미국 내 소위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오늘의 사건은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직접적인 결과” 주장도 이 분노의 과녁이 됐다.앞서 말했듯, 하라리 역시 이스라엘 정권에 비판적인 지식인이었다.
[사설] ‘강제 북송 중단’ 결의안 기권한 의원들, 中 야만에 동조한 것
국회가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중국의 강제 북송을 중단시키려면 국제사회와 연대해 중국이 야만 국가란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우리 국회가 단합된 목소리로 중국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면 아무리 중국 공산당이라 해도 이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사설] ‘김용 재판’ 1년 만에 선고, 이재명 재판은 판사들 ‘폭탄 돌리기’
서울중앙지법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것은 기소 1년 만이었다.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비리 사건 재판은 최근 백현동 사건이 추가 기소된 데다 내용이 방대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하지만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지연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민주당의 탄핵 표결 강행을 앞두고 사퇴했다.검사 탄핵은 역사상 두 번째인데 그 두 번 모두 민주당이 최근 한 것이다.민주당에선 대통령이 새 방통위원장을 지명하면 또 탄핵하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B1면
“가져갈 순 없잖아요? 하하” 수백억원 기부한 이 남자, 남은 재산도 다 내놓는다
96세 노신사는 그동안 수백억원을 기부했다.“1년 더 공부해서 남보다 3년 늦게 대학을 갔어요. 배우가 먹고살 수가 없는 직업이라는 걸 알고 치과 의사를 택했죠. -의사 하다가 배우 한다고 하면 반대가 심했을 거 같아요. - 그러다 은퇴 아닌 은퇴를 했어요. 새벽 6시에 일어나 저녁 10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든다.매일 점심은 누군가와 식사를 한다. " 한 달 전에 약속을 다 잡아놔요. 대화를 하는 게 낙이죠. " 루틴이 철저한 게 건강의 비결이다.
B2면
거대 양당제도의 전통 아래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제3당의 국회 진출은 어렵습니다.이러한 관점에서, 바람직한 제3당의 모습을 보여준 좋은 예가 독일의 녹색당입니다.녹색당은 1970년대 시민운동으로 시작했던 그룹이 1978년 ‘미래를 위한 녹색 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주 차원 정치 단체로 조직되었다가, 1980년 녹색당이라는 전국 규모의 정당으로 조직되었습니다.
B3면
진흙탕 된 황의조 영상 유출 사건… 축구계 “또 터질라” 노심초사
불법으로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는 의혹으로 피의자가 된 축구 선수 황의조가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제외됐다.축구계 인사 B씨는 “한 해외파 선수의 경우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 등에게 DM을 보내 연락하고,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고급 레지던스를 잡아 만난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런 소문이 과장되거나 허위일 수도 있지만, 비슷한 얘기들이 여기저기 돌다 보니 혹시 일이 터지면 해당 선수는 물론 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했다.축구계 인사 C씨는 “축구 선수들의 난잡한 사생활 문제는 고질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합창단에 합류한 이소현씨가 작사한 올해의 합창단 주제곡.울음이 터질까 노래하기 전에 이씨는 입술에 힘을 꾹 줬다.누군가가 당신을 살렸듯 내가 그분을 계속 숨 쉬게 한다고. " 김씨 역시 훗날 자신의 장기를 내어주기로 기증 서약을 했다. 해산할 수가 없었다. 단원들이 알음알음 예산을 마련해 기증원 측에 합창단 공식 출범을 역제안했다. 그렇게 ‘생명의소리 합창단'은 한 해 더 생명을 이어가게 됐으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다.
B4면
大入 플랜 다음은 ‘미모 플랜’? 성형 공화국에 첫발 딛는 10대들
경기도에 사는 대입 재수생 박모양은 지난달 이틀 간격으로 거사를 치렀다.11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주말인 18일 서울 강남에 가서 콧대를 높이는 생애 첫 성형 수술을 한 것.졸업 후 취업을 하거나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가는 특성화고 학생들, 수능과 상관없는 성인들이 성형 할인을 받기 위해 수능 응시 지원만 하고 수험표만 챙기는 경우도 꽤 있다.
전장에서 보낸 1129일… “그를 대신할 군인은 없었다”
6·25전쟁 발발부터 다부동 전투, 인천 상륙작전, 서울 수복, 평양 탈환, 1·4 후퇴 등을 거쳐 정전 협정과 국군 포로 귀환까지다.1920년생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축하의 글에 “백선엽 장군은 절박한 때 필사의 의지로 항전했고, 그의 전략과 전투가 실패했다면 대한민국의 존립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나 같은 사람을 대신할 사람은 많았으나 그를 대신할 군인은 없었다"고 썼다.1950년 6월 25일 아침 7시쯤, 백선엽 1사단장이 받은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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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권옥연은 할아버지에게 지지 않으려고, 인정받으려고 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그것이 결국 권옥연을 화가로 만들었다.권옥연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해 신문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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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나가야 하는 병사처럼 어깨 들썩이며 순댓국을 먹었다
어른으로서 서울 생활을 하면서 순댓국 먹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혼자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었다.여의도의 ‘제일어버이순대'에 앉아 순댓국을 먹으며 이 흔한 음식이 가진 저력에 대해 생각했다.
안 하던 짓을 하면 죽는다고 한다.이제 와서 천재가 되거나,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건 아니다.하체 운동을 하면 허벅지가 굵어지듯, 뇌도 건강해질 길이 있다는 말이다.
코로나로 철저하게 봉쇄됐던 홍콩, 하지만 미식과 외식은 붕괴하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홍콩이 중식뿐 아니라 세계 어느 지역의 국가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도시라는 건 ‘뉴 펀잡 클럽'에서 확인된다.인도 북동부 펀잡 지역 음식에 특화한 이 레스토랑은 미쉐린으로부터 받은 별을 4년째 유지하고 있다.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이 지난달 26~29일 열렸다.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전 세계 와인과 음식을 선보이는 부스 300여 개가 꾸려졌다.와인 종주국 프랑스와 이탈리아부터 신흥 산지인 태국, 몰도바, 핀란드 등 세계 36개국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허기 달래려다 허리띠 풀었다… 미식 도시 홍콩에서 꽃피운 딤섬
광저우 사람들은 이 다식을 딤섬, 차와 함께 딤섬 먹는 걸 ‘얌차'라고 불렀다.지금도 홍콩 사람들은 “딤섬 먹는다"보다 “얌차 한다"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딤섬 식당을 흔히 ‘얌차집'이라 부른다.1920년대까지만 해도 딤섬과 얌차 문화의 중심은 광저우였다.
B8면
그 속에 선 행인은 마치 ‘별에서 온 그대’ 같았다.이맘때면 백화점 등 유통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시작된다.올해는 잔뜩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업체들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불빛을 밝혔다.
최근 ‘최강 소니 TV 꺾은 집념의 샐러리맨'을 출간한 그를 지난 2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났다.일본 빅3가 가전 시장을 꽉 잡고 있을 때였는데.삼성전자 일본 주재원 사무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축한 오사카성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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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와 親직업인은 다르다” 조병옥이 일제 경찰을 등용한 이유
8월 15일 일왕의 항복 선언 직후, 총독부를 비롯한 관공서 굴뚝에서 한여름에 난데없이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조병옥이 인계받은 남한의 경찰은 2만 명이었고, 그중 1만2000명이 일본인이었다.조병옥은 일본인이 해임된 자리에 조선인 경찰을 승진시키고, 경찰을 도운 우익 청년들을 모아 경찰 인력을 늘려나갔다.
“너 동탄 들렸어?” 욕망과 혐오의 밈이 된 신도시 동탄
특히 30대 젊은 부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동탄에서 이런 옷을 입은 젊은 유부녀들을 흔히 볼 수 있다는 말이 돌면서 다시 ‘동탄룩'으로 자리를 잡았다.심지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이런 의상들을 판매하며 대놓고 ‘동탄룩’ ‘동탄미시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동탄룩을 입은 의상 모델이나 여성들의 사진이 남초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자연스레 동탄이 ‘섹시한’ ‘야릇한'을 대체하게 된것이다.그럼 정말 동탄에는 ‘동탄룩'이 많은 걸까.
B11면
풍수학인으로서 서울 주변 일부 공원묘지들을 바라볼 때마다 걱정스럽다.소각 연료뿐만 아니라 화장되는 시신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화장 후 유골은 대개 계단식 공원묘지로 간다.
필경사는 ‘붓으로 밭을 가는 사람'이다.손을 다쳐 글씨를 못 쓰는 일이 생길까 봐 운동도 조심한다고 했다.그는 “제가 쓰는 임명장은 수천 장이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하나뿐인 소중한 훈장과 같아 한 획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