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 최태원 사촌동생 최창원, SK그룹 2인자에 유력 검토

SK그룹이 오는 7일 단행하는 연말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그룹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유력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재계 고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진중한 성격의 최창원 부회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며 “내년 64세로, 아직 자녀들이 어린 최태원 회장이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뿐 아니라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승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인사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하는 조대식 수펙스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 4명은 명예직 등을 맡아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퇴진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란 2년 만에...중국, 요소 수출 일부 중단

2021년 11월 요소수 대란을 겪은 지 2년 만에 다시 요소수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수입하려던 요소 상당량이 검사를 마친 상태에서 현지 해관의 지시로 선적 작업이 중단되며 발이 묶였다.지난 9월 외신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번 수출 차질 전까지 중국산 요소 수입 문제가 드러난 경우는 없었다.

“한국, 흑사병 때보다 인구 감소 심각”

미국 뉴욕타임스의 로스 다우댓 칼럼니스트는 2일 ‘한국은 소멸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그는 “한국이 현재 출산율을 유지한다면 흑사병이 강타했던 중세 유럽 시기보다 더 큰 폭의 인구 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에서 대표적인 연구 대상"이라고 했다.한국의 저출생 문제를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으로 꼽히는 ‘중세 흑사병'에 빗댄 것이다.

중대재해 처벌법, 50인 미만 기업엔 2년 더 유예 추진

50인 미만 기업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던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상 기준 규정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에 대해 조건부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정부가 유예 기간 동안 일을 처리하지 않은 데 사과하고, 향후 2년간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등 구체적 계획을 갖고 오길 바란다"며 “2년 연장 후에는 법을 모든 기업에 적용한다는 것에 대해 경제 단체의 확실한 약속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A2면

출산율 南 0.7 vs 北 1.8 … 안보까지 흔들린다

2일 뉴욕타임스의 로스 다우댓 칼럼니스트는 한국 초저출생의 가장 큰 문제로 ‘군 병력 감소'를 지적했다.북한의 현재 합계출산율이 1.8명인데 한국이 0.7명대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군 병력에서 큰 차이가 나고 북한의 오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드론이나 AI 등은 전체 병력의 10% 정도만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A3면

오늘 개각… 총선 출마자 빼고 관료·전문가 기용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기획재정부 등 일곱 부처 안팎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농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산업부 장관에는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 국토부 장관에는 박상우 전 LH 사장, 해수부 장관에는 송상근 전 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유력하다.보훈부 장관은 사회 통합 관점에서 막판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 낙점 대상이 바뀔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전권 주겠다던 김기현, 혁신위의 ‘희생안’ 사실상 거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공식 요구한 ‘당 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혁신안에 대해 김기현 대표가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의 요구를 최종 거부하면 인 위원장이 ‘김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혁신위를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일부 혁신위원은 “사실상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마지막 혁신 안건으로 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상민 민주당 탈당… 비명 4인은 “이달 중순 결단”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민주당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모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간담회를 열어 지난달 당 지도부에 도덕성·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 마련을 요구한 것과 관련, “당이 들어주지 않으면 최종 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의원은 이상민 의원 탈당에 대해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해법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며 “우리는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요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A4면

한국 첫 정찰위성 지상 교신도 성공

한국 첫 군사정찰위성이 지난 2일 오전 3시19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돼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정찰위성은 발사 2분 22초 만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발사 14분 뒤에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목표로 설정된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이후 발사 78분 뒤인 오전 4시 37분에는 궤도에 안착한 정찰위성과 교신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北 “전쟁은 가능성 아닌 시간 문제” 합참의장 “도발 땐 선조치 후보고”

북한은 3일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상의 문제"라면서 “우리 군대는 이제부터 그 어떤 합의에도 구애·속박되지 않고 정상적인 군사 활동을 마음먹은 대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북한 군사논평원은 이날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조치,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비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러면서 “올해 들어 10월까지 한국이 전방 지역에서 수천회 확성기 방송 도발과 군함·정찰기의 영해·영공 침입을 감행했다"면서 “적들이 9·19 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한 사실들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증거물들이 충분하다"고 했다.

김정은 아들 없나… 조태용 “주애, 후계자로 보여 확인 중”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 " 후계자라고 생각하고 검증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전직 국정원 관료는 “김주애 모습을 부각한 북한 매체 보도가 이어지는 건 딸을 사랑하는 김정은에게 간부들이 아부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도 “북한에서 아직 여성 지도자는 있을 수 없고 40대를 앞둔 김정은의 젊은 나이를 생각하면 후계자 언급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김주애는 김정은의 ‘이미지 정치'의 수단일 뿐"이라고 했다.

A5면

조갑제 “이준석, 보수에 경쟁과 활기를 줄 사람… 젊을 때 YS 닮았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설 영상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단 이 전 대표를 만나서 온종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달라"며 “비록 야합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정치적 의미에선 DJP 연합처럼 한국 정치사의 역사적 만남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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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軍 휩쓴 우크라 마을, 집마다 구멍…“지붕 뜯어 불 피워요”

집에 들어가니 깨진 창문은 비닐로 막아두었고 집 안 곳곳엔 구멍이 뚫려 있었다.우크라이나 비영리 기구 PIJL 나탈리야 구메니어크 대표는 “우크라이나는 신도시 건설이나 도시 재건 경험이 없어 시골 마을의 경우 집을 한 채, 한 채 어렵게 고치는 상황"이라며 “전쟁의 폐허에서 나라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고 신도시도 신속히 개발한다고 알려진 한국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미하일리우씨의 집을 나와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아방가르드 농장'을 찾아갔다.

“파손된 집 9000채 중 1400채만 다시 지어… 재건 여전히 갈길 멀어”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에 우크라이나군과 주민이 합심해 싸웠고 결국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려인 후손으로 한국계인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주 청사에서 “러시아군은 떠났지만 한 달여간 이어진 러시아 폭격으로 인한 피해를 재건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A8면

70년대생이 CEO, 80년대생 임원으로

SK그룹이 7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그룹의 ‘세대 교체’ 인사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현대차그룹도 최근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으로 교체했다.GS그룹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아들 허윤홍 사장을 GS건설 대표에 임명하는 등, GS칼텍스·GS파워·GS엔텍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을 교체하면서 쇄신을 단행했다.

한국 배터리, 中지분 25% 넘으면 美보조금 못 받아

미국 정부가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 법인을 인플레이션감축법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이로써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합작 투자를 확대해 온 국내 업체의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추가 투자를 통해 중국 합작 법인의 지분율을 75%까지 높이거나 생산 물량을 미국 이외 시장에 팔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A10면

이재명 수사만 맡으면… 野, 탄핵 이어 후임 검사에도 의혹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를 또 ‘비위 검사'로 몰아 공세에 나섰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3일 낸 입장문에서,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에 대해 “친윤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라며 “수사 무마,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안 검사가 2014년 발생한 ‘KT ENS 대출 사기 사건'의 주범을 수사하면서 관련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오히려 수사 기밀을 유출해 부당이득 수십억 원을 본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있다는 것이다.

‘메콩강의 기적’ 내걸고 어르신들 등쳐 923억

경찰청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92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를 캄보디아에서 붙잡아 지난 2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다.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 영상으로 투자를 유도했다.경찰 관계자는 “특히 A씨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 사무실을 차린 뒤 전혀 다른 공사 현장에서 사진·동영상을 촬영하고,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속여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며 “또 캄보디아로 답사 온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등 범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19가 응급환자 병원 지정했더니… ‘뺑뺑이’가 사라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40분 대구 소방 안전 본부 119 구급 상황 관리 센터.1~2시간 이내 위독한 상태를 맞을 수 있는 중증 응급 환자는 119 구급 상황 관리 센터가 병원 2곳에 미리 연락해 환자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송 병원을 선정한다.대구 소방 안전 본부 관계자는 “중증, 중등증 응급 환자도 계속해서 이송 병원이 정해지지 않으면 초응급 환자처럼 센터가 선정해 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암 대관람차 ‘서울링’ 1440명이 한번에 탄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설치될 서울의 랜드마크 ‘서울링'의 윤곽이 3일 공개됐다.관람차에 설치될 ‘캡슐'은 모두 64개로 한 번에 약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중앙 부분이 뚫린 고리 모양의 관람차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두 개의 관람차가 동시에 돌아가는 형태라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12면

[단독] 시멘트공장, 반입 폐기물 ‘중금속’ 확인

지난달 28일 도쿄 세타가야구의 한 공공 소각장.동네의 생활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소각재를 모아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환경부는 3일 국내 시멘트 공장에서 보조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폐기물에 대한 관리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민이 빚 못 갚아 정부가 10兆 떠안았다...은행은 손해 안봐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비교적 금리가 낮은 정책상품 대출도 갚지 못하는 서민이 늘면서 올 들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금액이 10조원을 넘었다.은행은 서민이 돈을 갚으면 이자를 벌고, 못 갚아도 보증 기관이 대신 갚아주기 때문에 손해를 거의 보지 않는 구조다.서민 대상 상품의 보증 비율은 대부분 90~95%를 넘고, 올해 수조원대 피해가 발생한 전세대출은 HUG가 100%를 갚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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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문 앞둔 네덜란드 외무 “한국, 민주화·혁신 상징… 반도체·원전 협력 큰 기대”

한커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은 최근 본지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인터뷰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더욱 강화될 양국의 협력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네덜란드는 양국이 모두 업계의 세계적인 리더로 남기를 원한다"며 “반도체 산업 내 지식·인재 교류 강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공동의 장기적 비전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했다.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자유 무역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진군 시작... 400곳 공습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격멸을 목표로 지상전에 돌입, 한 달여간 가자 북부 지역을 초토화한 이스라엘군이 이제 가자 남부로 창끝을 돌렸다.하마스 지도부와 핵심 전력이 여전히 건재하며, 가자 남부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판단이다.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유니스'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하마스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김정은, 나를 좋아해… 4년간 아무 문제 없었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유세 현장에서 자신이 북한 김정은과 우호적 관계라고 거듭 주장하며, 대선 본선 재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한편, 내년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트럼프는 당의 네 번째 대선 후보 토론에도 불참키로 했다.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6일 앨라배마주에서 치러지는 공화당의 토론에 불참하는 대신 플로리다에서 후원자들과 비공개 송년 행사를 갖기로 했다.

올해 6명 물려죽어… 日, 야생곰 비상

일본에서 야생곰에게 습격당해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처음으로 연간 2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상 기후로 먹을거리가 부족해지자 민가로 내려온 곰들이 사람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 환경성이 1일 발표한 곰 피해 상황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곰의 습격을 받은 피해자는 모두 212명으로 이 중 6명은 목숨을 잃었다.

‘세계서 가장 많이 인용된’ 저명 물리학자 공습에 사망

가자지구 내 이슬람 대학 총장을 지낸 유명 물리학자 소피안 타야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팔레스타인 고등교육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자발리야 일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타야가 가족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이 대학 교수로 재직해 온 타야는 2021년과 2022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명단 중 광학 분야에 등재됐다.

A16면

퓨전 판타지 사극 홍수 속에… 묵직한 ‘정통의 맛’ 제대로

드라마는 을지문덕의 살수 대첩,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과 함께 한국사 3대 대첩이라 불리는 강감찬의 ‘귀주 대첩'을 1화에 살짝 녹인 뒤 10년 전으로 돌아가 ‘승전국’ 고려 영웅들의 모습을 그린다.거란의 지속적인 공세로 이어진 30년 전쟁에서 승리의 획을 긋는 양규의 흥화진 전투부터 7회에 이어진 강조의 삼수채 전투 등 그간 공중파 드라마에서 덜 다뤄진 역사와 그 주역들을 조명한다.5~6화에서 거란의 공성전에 맞선 양규는 ‘맹화유'가 든 항아리를 날리며 거란의 투석기를 파괴하고, 적의 공격에 대비한 함정인 ‘함마갱'을 설치해 인해전술로 밀려드는 거란군에 맞선다.

나사·구글이 선택한 한국 아티스트… 미디어 아트로 기후 위기 알린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의 담수 위기가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했다.3일 새벽 두바이에서 전화를 받은 강 작가는 “지금까지 건축가, 무용수 등 수많은 예술가와 협업해 왔지만, 이번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에서 토론을 거친 완벽한 협업이었다.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어떤 데이터를 왜 써야 하는지 과학자들과 치열하게 논의했다"며 “작가로서 쌓아온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고 했다.작가는 나사의 위성 2개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만들었다.

한국서 가장 웃긴 20명의 서바이벌 코미디 매치

국내에서 가장 웃긴다는 20명이 총출동한 넷플릭스 코미디 예능 ‘코미디 로얄'이 지난주 공개 이후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이경규·이용진·문세윤·황제성 등 지상파 방송 개그맨부터, ‘문신돼지'로 인기 있는 유튜버 나선욱, 유튜브 채널 ‘메타코미디클럽'에서 활동하는 이창호·엄지윤·이재율·곽범 등과 이들의 소속사 메타코미디의 정영준 CEO까지 나온다.코미디에 대한 시각차, 긴장감 등이 내내 감돈다.

A20면

100번을 봐도 눈물 바다… 연극 ‘조씨고아’ 100번째 공연도 만원

우리 연극을 대표하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은 원나라 때 중국 고전 ‘조씨고아'를 각색해 2015년 초연을 올렸다.2일 공연에서도 도안고가 정영의 아들을 조씨고아인줄 알고 땅에 내리칠 때 객석에선 비명이 터졌다.“그깟 말이, 그깟 의리가 뭐라고! 그깟 약속이 뭐라고!” 젖먹이 아들을 남의 집 복수를 위해 내줘야 했던 정영의 아내가 아이의 시신을 묻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객석의 훌쩍이는 소리는 최고조에 달했다.

“佛法 전합시다”... 자승 스님 마지막길 1만명이 배웅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영결식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엄수됐다.자승 스님의 영정과 법구는 스님과 신자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는 가운데 조계사 대웅전과 고인이 두 차례 총무원장을 지내며 근무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거쳐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노제를 마지막으로 낮 12시 50분쯤 다비식을 위해 경기 화성 용주사로 출발했다.용주사는 자승 스님의 재적 본사이다.

[일사일언] 젓가락과 숟가락

일본 현지 식당에서는 숟가락이 나오지 않는다.일본에서는 밥을 젓가락으로 먹고, 국물은 그릇을 입에 대고 먹는다.밥도 국도 숟가락으로 먹는 한국인은 일본 현지 식당에서 숟가락 없이 식사하는 게 불편할 수 있다.

A23면

[TV조선] ‘찐 프랑스’ 마을 한국 공작부인

TV조선은 4일 밤 10시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을 방송한다.경남 마산 태생 김씨는 외지인을 찾기 힘든 이 ‘찐 프랑스’ 마을에서 공작 부인으로 살고 있다.부부가 사는 집은 프랑스 왕의 별궁으로 쓰였던 곳이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맞보기 理論

<제1보>=현대 호선 바둑의 포석 이론은 맞보기 개념에서 출발한다.천원을 제외한 바둑판 위 교차점 360개가 대칭을 이루고 있는 데다 귀와 변도 짝수여서 흑과 백은 대등한 가치의 요소를 교대로 점유할 수 있다.하지만 인간 능력으로 착점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기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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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에도 슬픔이’ 김수용 감독 별세... 1960년대 한국 영화 황금기 주역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을 연출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끈 김수용 감독이 3일 별세했다.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로 ‘혈맥’, ‘갯마을’, ‘만선’ 같은 사실주의 영화부터 ‘안개’, ‘야행’ 등 모더니즘 영화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남겼다.1999년 ‘침향'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109편의 영화를 연출한 다작 감독으로 고영남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감독 중 하나다.

‘제주 화재 순직’ 20대 소방관 애도 물결

소방 공무원 정복을 입은 영정 속 고 임성철 소방장은 누구보다 늠름했다.제주시 연동 제주소방안전본부 1층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는 온종일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한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장으로 엄수된다.

낙태권·소수자 보호 힘쓴 美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이었던 샌드라 데이 오코너가 치매 합병증으로 1일 별세했다.미국 사회 입법·사법 제도의 남성 중심적 관행의 개선 필요성을 절감하던 오코너는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여성 대법관을 지명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 유명해졌다.그해 닉슨은 남성 둘을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는데 그중 한 명이 렌퀴스트였다.

[플라자] 한반도선진화재단 세미나 개최

한반도선진화재단이 7일 오전 7시 30분 ‘K-컬처 세계화, 과제'를 주제로 공동체 자유주의 세미나를 개최한다.화상 회의 플랫폼 구글 미트에서 열리는 비대면 세미나로 참여 링크는 한반도선진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부음] 김영철 前 코트라 CIS지역본부장 별세 외

부음] 김영철 前 코트라 CIS지역본부장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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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이 42점… 우리카드, OK 누르고 10승 선착

남자 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올 시즌 세 번째 대결 만에 첫 승을 거뒀다.우리카드는 3일 2023-2024시즌 V리그 3라운드 안산 원정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눌렀다.1·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달아 0대3 패배를 당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한국 골퍼들도 LIV 대거 도전

내년 시즌 LIV 골프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지원했다.최근 LIV가 발표한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따르면,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3승을 올린 다승왕 고군택, 대상 수상자 함정우, 대표적 장타자 정찬민을 비롯해 강경남, 김비오, 이태희, 이정환, 엄재웅, 문경준 등 한국 국적 선수 9명이 대회 1라운드 59명에 포함됐다.한승수 등 코리안투어에서 뛴 교포 선수도 이름을 올렸다.

발목 부상 차준환,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신지아 女 1위

발목 부상에 시달려온 차준환이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차준환은 3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전국 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60.53점을 받았다.2위 서민규를 20점 넘는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스포츠 브리핑] 독일, 프랑스 꺾고 U-17 월드컵 첫 우승

독일이 2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벌인 FIFA U-17 월드컵 결승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기며 우승했다.독일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1일 3·4위 결정전에선 말리가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눌렀다.

“기적 없었다” 수원 삼성 창단 후 첫 2부 추락

지난 2일 K리그1 최종 38라운드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K리그 우승 4회, FA컵 정상 5회에 빛나는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2부 리그로 떨어졌다.수원은 홈에서 열린 강원과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12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2~3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2~3일자

A32면

장기표 “특권 폐지가 몽상? 세금 도둑 판치는 정치판 그냥 둘 건가”

변호사 조영래는 장기표를 두고 “세상이 다 취해도 홀로 깨어 있으려고 하는 그 지나친 순수함이 병이요, 죄"라고 했다.187가지나 된다는 특권을 들여다보니 왜 그렇게 의원 배지를 달려고 하는지 알겠더라.연봉 외에 ‘의정 활동 지원비'라고 해서 1억2000만원이나 되는 돈도 받더라.

A33면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우주왕복선은 왜 가솔린 아닌 액체수소를 연료로 쓸까

1931년 대중잡지 ‘동광'에 “지구상에서 석탄이 다 없어질 때는 문명은 어디서 동력을 얻는가"라는 흥미로운 과학 기사가 실렸다.1단 엔진은 케로신을 사용하지만, 2단과 3단은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했다.수소는 영하 253도에서 액화되므로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어떻게든 무게를 줄이려고 질량 에너지밀도가 우수한 액체수소를 사용한 것이다.

[기고] 가자지구 의료·식량 지원, 한국 정부도 동참을

국경없는의사회는 한국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지속적 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길 촉구한다.지속적 휴전만이 수천 명 이상의 민간인 학살이 더 일어나는 일을 막고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구호 물품을 가자지구 내로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가자지구로 인도적 구호 물자가 충분히 반입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감독 체계가 구축될 것을 촉구한다.

[조용헌 살롱] [1424] 칠장사(七長寺)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은 병원이 아니라 칠장사에서 소신공양으로 금생을 하직하였다.벽초는 소설에서 임꺽정의 스승이 병해대사라고 썼다.병해대사는 당시 칠장사의 생불로 불렸던 고승이라는 이야기였다.

[리빙포인트] 겨울철 의류 정전기 예방에 옷핀

코트나 스웨터 등 겨울철 자주 입는 울 소재 의류의 옷감 안쪽에 옷핀이나 서류용 클립을 꽂아보자.금속 소재가 정전기를 예방해 준다.

A34면

대한민국 소멸? [만물상]

독설가로 유명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5월 X에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과 홍콩을 꼽으며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3세대 안에 한국 인구는 현재의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머스크는 출산율이 낮은 일본과 이탈리아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부부 2명에 자녀 두 명이면 인구수가 유지될 듯하지만 태어난 아기가 모두 성년까지 자라는 게 아니라서 대체 출산율을 2.1명으로 잡는다.

[최영미의 어떤 시] [148] 인연

내가 뭘 잘못해도 친구들은 이해한다.얼마 전 내 생일 즈음에 우리 집에 온 친구 J로부터 “나는 널 평생 봐 왔어. 영미야. 넌 방랑자야"라는 말을 듣고 쿵, 내 속을 들켰지만 기분이 좋았다.“난 널 평생"이라고 말해줄 사람을 옆에 둔 내 인생이 근사해 보였다.

[특파원 리포트] 白紙 시위 1년, 바뀐 건 뭘까

1주년을 맞은 중국의 ‘백지 시위'에 대해 베이징에서 만난 한 지식인은 이렇게 평가했다.중국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외신에선 ‘중국인들이 정부에 맞서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중국인들은 시위 이전보다 더욱 온순해졌다.

[朝鮮칼럼] 과학자를 문책·배상 공포에서 해방시키자

첫째, 최고의 이공계 영재들을 과학기술자로 양성하고 전략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분야에 배치해온 북한의 정책과 시스템이다.시행착오를 성공에 이르는 필수 과정으로 인식하고 실패하더라도 과학기술자들의 기를 꺾지 않고 성공할 때까지 연구·개발에 집중할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북한의 가장 큰 힘이다.국방과학연구소도 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곤욕을 겪었다.

A35면

[태평로] 총선, 北 도발 앞두고 ‘레드팀’ 만들어야

2000년대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국가정보원은 ‘레드팀'을 뒀다.엑스포 때처럼 하면 또 실패한다.정책을 세울 때도, 공천을 할 때도 어느 1명은 반드시 ‘노'라고 말하는 레드팀을 두는 게 어떤가.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89] 헨리 키신저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으로, 그리고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던 헨리 키신저가 10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밥 딜런은 그를 칼 마르크스와 나란히 지목한다.키신저가 미국의 정치 외교 지형을 뒤흔든 인물이긴 한가 보다.

[사설] 검사 탄핵 이어 후임엔 ‘비위’ 공세, 이재명 수사 라인 박멸 나섰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탄핵한 데 이어 그 후임 검사에게도 ‘비위 의혹'을 씌우는 공세를 시작했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에 대해 지난 2014년 발생한 ‘KT ENS 사기 대출 사건’ 주범을 수사하면서 수사 무마,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비위 의혹을 제기한 다음 고발하고 탄핵한 데 이어 그 후임자에 대해서까지 비위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사설] 與 혁신위 ‘빈손’ 파장, 애초에 이벤트용이었던 것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범 40여 일 만에 파장 분위기로 가고 있다.혁신위의 요구 사항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내젓고 딴청을 부리는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국민은 국가 이익이 아닌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리라는 불신만 키우게 됐다.결과적으로 혁신위 출범이 당 지도부와 친윤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사설] 범죄자마다 ‘방탄 출마’ 선언, 이젠 부끄러움도 모른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검찰 출석을 앞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퇴진당'이란 비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 총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대선 패배 직후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당대표 선거에서 이겨 그 많은 수사를 다 피해 가고 있다.

B1면

4개월만에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순매수 업종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4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외국인은 11월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68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탄력받은 금값, 사상최고치 경신... 美연준 의장도 못 말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국제 금 가격이 3년4개월 만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스펠만대에서 열린 대담에서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추측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만약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FXTM의 시장분석가 루크만 오투누가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주장하긴 너무 이르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부모한테 도움 받는 신혼부부, 3억까지 증여세 안 내도 된다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자는 취지로 세법을 바꾸면서 내년 월세 세액공제 받는 사람이 늘고, 공제 한도액은 늘어난다.내수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에 한시적으로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도 늘어난다.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보다 105%를 초과한 경우엔, 초과분의 10%에 대해 100만원 한도로 추가 소득공제가 된다.

자존심 접은 아마존, 경쟁사 스페이스X 로켓으로 위성 쏜다

위성 인터넷 사업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아마존이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쏘아 올린다.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우주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을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을 이용해 쏘아 올리기로 했다.양사 계약에 따라 스페이스X는 2025년 중반 3차례 카이퍼 위성을 우주로 보내게 된다.

B2면

“자녀가 상속 재산 거덜낼까 걱정되면 가족 신탁 쓰세요”

오영표 신영증권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가족신탁을 활용하면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상속·증여를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변호사이자 법학박사로 2004년 대우증권 사내 변호사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신영증권에서 가족신탁을 담당하며 3000여 명 고객의 상속·증여, 가업 승계를 조언했다.오 본부장은 오는 22~23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신탁을 활용한 창의적 상속 증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대규모 손실 우려에… 금감원, 홍콩 ELS 배상 기준案 검토

내년 상반기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이에 대한 ‘배상기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금융회사의 불완전 판매가 입증될 경우, 배상이 어떤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ELS 관련 대표 민원 사례에 대해 배상비율 기준안을 만들고, 이를 근거로 금융회사들이 자율 조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 휘발유·경유값 8주 연속 떨어져

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국내 기름값은 국제 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따른다.

B3면

삼성 투자금의 3배… 中, 11조 쏟아부어 한국 OLED 넘본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대규모 OLED 패널 생산 투자를 단행하며 삼성·LG 등 한국 기업 추격에 나섰다.BOE의 삼성 OLED 기술특허 침해가 인정된 것이다.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을 위해 중국 BOE와 접촉했던 일본 게임 업체 닌텐도와 미국 벨브가 최근 BOE가 아닌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패널 공급을 요청했다"며 “BOE가 상대적으로 가격 이점이 높지만 특허 소송에 따른 손해배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삼성 패널 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집게손’ 모양, 남성 혐오 의혹에 시끌

최근 게임 업계가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잡는 ‘집게 손’ 모양 때문에 시끄럽습니다.원래 길이가 짧다는 뜻으로 통용되지만, 극단 페미니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을 조롱하는 뜻으로 사용되면서 논란을 빚은 모양입니다.애니메이션 외주 제작 업체 ‘스튜디오 뿌리'가 만든 게임 홍보 영상에 이 같은 손 모양이 부자연스럽게 많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오픈AI 이사 합류한 래리 서머스 前 미 재무, "양심 있는 기업 되어야"

인공지능 업체 오픈AI의 신임 이사로 합류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오픈AI는 양심 있는 기업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AI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회사로 복귀하며 회사가 AI 안전보다는 이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오픈AI의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며 “회사는 규제, 국가 안보, 기술, 개발 문제 등과 관련해 주요 정부 관료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B4면

유럽·美서 “잘 빠졌네 EV9″

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선 잇따라 호평받고 있다.기아는 덴마크 자동차협회가 주관하는 ‘덴마크 올해의 차’ 시상에서 EV9이 ‘올해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덴마크 자동차협회는 “가장 완성도 있는 기아차"라며 “디자인, 기술, 품질, 성능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여의도 풍경 바꾼 더현대 서울, 최단기간 ‘1조 클럽’에

현대백화점이 2021년 2월 서울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이 개점 3년째인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더현대 서울은 평일 직장인 중심이던 여의도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주말이면 공동화되다시피 하던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온다.

우크라이나 원전개발 지원 현대건설 협력의향서 체결

현대건설은 지난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기업인 ‘홀텍'과 우크라이나에 SMR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유럽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대형 원전 추가 발주와 SMR 구축 논의가 활발한 지역"이라며 “이번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와 협력을 계기로 유럽 원전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미래고객 위해 양평동에 ‘그라운드 220′

LG전자가 미래 잠재 고객을 잡기 위해 오프라인 이벤트 공간을 연다.LG전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Z세대가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 220′을 오픈한다고 밝혔다.삶의 단단한 터전이 된다는 의미의 ‘그라운드'와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220볼트의 ‘220′을 조합한 이름이다.

잎새주 최대 9% 복분자주 10% 인상

주류업체 보해양조는 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소주 제품인 잎새주 가격을 5.9~9.1% 인상했다고 3일 밝혔다.잎새주는 전국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200mL짜리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360mL짜리는 1950원에서 2100원으로, 640mL는 33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대표 제품인 복분자주는 전국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9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000원 올랐고, 15년숙성매취순은 95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됐다.

B6면

‘남판교’의 고급 오피스텔… 자연과 인프라 모두 품었다

경기 성남시 판교와 인접해 이른바 ‘남판교’ ‘마지막 판교’ 등으로 불리는 판교 대장지구에 고급 오피스텔이 공급된다.현재 각 지자체는 연장 사업이 내년 발표가 예정된 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용역과 지자체 간 협력 논의를 진행하며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판교는 미래 4차 산업 중심지로 더 주목받고 있는 만큼 대장지구 내 하이엔드 주거 시설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대장지구에 공급되는 신규 주택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이곳 오피스텔·아파트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악화에 쓰러지는 지방 건설사들… 올해 13곳 부도

부동산 경기 악화와 원자재 값 인상 등 여파로 쓰러지는 건설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지난 10월까지 이미 총 12곳의 건설사가 부도가 났다.이번에 N건설까지 쓰러지면서 올 들어 부도가 난 건설 업체는 모두 13곳으로 늘었다.

아파트값 23주 만에 하락 전환

전국 아파트 값이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서울 아파트 값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재건축… 도시별 선도 지구 지정해 순차 진행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은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리고,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3기 신도시 등 다른 택지를 활용해 대규모 이주단지도 확보할 계획이다.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1기 신도시 재정비가 늦어지면서 슬럼화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과 비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가장 빠르면서도 체계적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B7면

이춘우 인사관리학회장 취임

한국 인사관리 학회는 이춘우 교수가 제40대 회장에 취임한다고 3일 밝혔다.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1978년 설립된 인사관리 학회는 인사 관리 및 조직 관리 분야의 국내 최초, 최대 학회다.

“좋아하는 창업했더니 회계 등 공부할게 산더미”

전남 여수에서 ‘샘나당’ 카페를 공동 운영하는 ‘백씨 자매’ 중 한 명인 백예린씨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백씨는 당시 창업을 하기는 했지만 10대 후반의 나이로 카페를 운영하는 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그는 “처음에 카페를 차린다고 생각했을 때는 예쁜 디저트를 만들고 손님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을 상상했던 것 같다"며 “꿈과 현실은 굉장히 달랐고, 특히 다양한 손님을 응대하는 것도 어린 나이에 쉽지 않았다"고 했다.

“카탈루냐가 한국 기업 유럽 진출 교두보 되고 싶다”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사무실에서 만난 페라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가 한 말이다.그는 “얼마 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규모 투자는 카탈루냐에서 20년 만에 가장 중요한 투자였다"며 “자동차 제조업이 발달한 곳이라 이번 투자는 전기차 전환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전기차 배터리용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8월 5600억원을 들여 연간 3만t 규모 생산 공장을 카탈루냐에 짓기로 했다.

“건물만 지어선 한계… 건설사도 소프트웨어 사업 해야”

최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만난 조혜정 삼성물산 건설 부문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은 “한정된 땅에 계속 건물만 지어서는 건설사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소프트웨어 사업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IT를 활용해 입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건설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조 본부장은 “처음 삼성물산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건설사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로 사업 확장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출근을 결정했다"며 “생활가전 영역에 한정됐던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적으로 집이라는 공간 전체로 넓히려면 전자보다 건설이 더 적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