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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있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와 ASML이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한국에 설립하는 R&D센터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을 기반으로 초미세 제조 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자리 연연 않겠다” 김기현의 고심...이르면 오늘 입장 표명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김기현 대표도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의 친윤·지도부 희생 요구에 따라 장 의원이 불출마란 결단을 내리면서 김 대표도 그냥 넘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 대표는 사석에서 수차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했다.
배송천국의 그늘… “우리 집 앞 물류센터 안돼” 주민들 강력 반발
지난 2일 오후 경기 의정부 고산동 고산잔돌근린공원.인근 12개 아파트 단지 주민 1000여 명이 모여 촛불 집회를 열었다.별내동 주민들로 구성된 별내발전연합회 관계자는 “배송 트럭에서 나오는 매연이나 교통사고 위험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옆에 들어선 높은 건물 때문에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며 “물류센터가 완공되더라도 민원 제기와 반대 시위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이 자사 앱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유료 결제 방식을 둘러싸고 미국 게임 업체 에픽게임스와 벌인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구글의 독점적 앱장터 운영으로 입점 업체 에픽게임스가 피해를 봤다고 인정한 것이다.이번 재판의 쟁점은 구글이 앱 개발사들로 하여금 자사 앱장터에서만 유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부과한 정책이 반독점 위반에 해당하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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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국내에서 60, 70대와 30대가 구매한 신차 숫자다.서울의 한 차량 딜러는 “세단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에다 캠핑과 같은 여행이나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아 SUV를 찾는 장년층이 많다"고 했다.실제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60세 이상 고객 수는 2018년보다 7.3%포인트 늘었고 이들 결제액은 8.5%포인트 증가했다.
앞으로 미국 뉴욕시에서 함부로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가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 수 있다.소음 카메라는 과속 카메라와 함께 설치되는데, 기준을 넘는 소음을 내는 차량이 50피트 거리에 나타나면 번호판을 찍어 벌금 통지서를 집으로 보낸다.뉴욕시는 지난해 초 ‘소음 카메라'를 맨해튼과 퀸스 지역 등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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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黨에 “이틀간 국회 안 나올 것”… 지도부 행사도 불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다.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전만 해도 당에선 김 대표가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김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석기 최고위원이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누가 당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이긴다는 말이냐"고 발언한 것도 사실상 김 대표 생각 아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2일 내년 4·10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권성동·이철규 의원 등 다른 친윤 핵심 의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승리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려놓는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자살 특공대’ ‘퇴출 대상자'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를 요구한 중진들을 집단적으로 비판했던 일부 초선들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는 일제히 침묵 모드로 들어갔다.비윤계 한 초선 의원은 “11일 저녁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한 이후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아마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윤심이 이게 아닌가 보다’ 했을 것"이라고 했다.장 의원의 불출마 이후 김 대표 사퇴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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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불출마 압박했던 비윤 중진들, 본인 거취엔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윤계 중진들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부산 해운대에서 내리 3차례 당선됐던 그는 지난 10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말해 박수받았지만, 최근에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종로 출마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5선 중진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도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며 김기현 지도부를 공개 압박해왔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쇄신 경쟁에서 밀렸다는 위기감이 쏟아졌다.비명계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날 본지에 “민주당이 지금 느긋해 보이고 한가하게 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돌아선다"고 했다.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장제원 의원으로 인해 일대 돌풍이 일고 있다"며 “정치라는 것은 한순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주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함께 내왔던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12일 대립각을 세웠다.류 의원은 제3지대 성공을 위해선 가능한 한 많은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장 의원은 가치 중심 연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예를 들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류 의원은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장 의원은 “반여성주의 행적에 대한 사과 없인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자수첩] 장관의 ‘지역구 쇼핑’… 분당이 그리 만만한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소셜미디어에 “제 이름은 전국 유람을 하다가 오늘 ‘분당을'까지 갔네요. 거의 유체 이탈 수준^^"이라며 “중기부 퇴사 이후 진정한 합체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썼다.총선이 넉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지역 선거 경험도 없는 이 장관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여당 강세 지역구를 출마지로 거론하는 모습에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례대표와 임명직 장관으로 정권에서 수혜만 입고 또다시 꽃길만 가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경기 분당을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까지 출마를 희망하며 현재 여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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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포 21발, 국왕 부부와 하루 두 번 식사… 수교 후 첫 국빈 예우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환영식은 광장에서 미리 기다리던 알렉산더르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와 함께 광장으로 이동해 연단에 올랐다.
초소형 정찰위성 40기 더 쏘고 EMP탄 개발... 국방부, 국방 중기계획 발표
국방부는 초소형 정찰위성과 요격 미사일을 비롯한 한국형 3축 체계 강화 등을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국방비로 약 349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는 급속히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등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국방비를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전 지역에 걸친 도발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 유·무인 정찰기를 확보하고 확보한 영상을 신속하게 융합·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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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美해군기지 장병, 이순신 동상·천안함 비석 보며 각오 다진다
지난달 17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주한 미 해군사령부 대원들은 파도가 밀려오는 제1 부두를 분주히 오갔다.해작사와 주한 미 해군사가 함께 있는 부산 기지는 ‘한미 동맹의 모항'으로 평가된다.특히 주한 미 해군사 본부가 2016년 용산 기지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기지의 작전 운용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한다.
부산 남구의 주한 미 해군사령부 본부 복도에는 6·25 전쟁 당시 촬영된 흑백 사진 한 장이 다른 여러 사진과 함께 걸려 있다.주한 미 해군사령부는 6·25 전쟁 때 한미가 함께 힘을 모아 기적의 스토리를 쓴 흥남 철수를 ‘한미동맹의 초석'이라며 관련 사진을 본부 메인 복도에 걸어 놓고 있다고 한다.미 해군 관계자는 “부산 기지에는 흥남 철수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함장은 지난 7월 18일 부산 기지에 입항하면서 우리 해군작전사령부 측에 ‘코인’ 하나를 전달했다.미국이 보유한 오하이오급 SSBN 총 14대 가운데 8번째로 1991년 취역한 켄터키함의 방한은 처음이었다.부산 기지의 켄터키함 코인은 국내에서 유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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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민간 건설사도 한국토지주택공사처럼 공공주택 사업을 직접 할 수 있게 된다.이번 대책은 LH가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갖던 독점적 권한을 민간에 개방하거나 다른 정부 부처에 넘기는 것이 핵심이다.우선 LH가 조성한 공공택지에 민간 건설사가 직접 자신의 브랜드로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물류센터는 다른 한편에선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에 시달리고 있다.12일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존스랑라살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수도권 A급 물류센터 공실률은 13.1%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최근 물류센터 공급이 집중된 인천·김포·부천 등 서부 권역의 공실률은 20.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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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후 대학을 중심으로 이는 반유대주의 대처를 둘러싼 혼돈은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나아가 ‘용인되는 발언'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합당한지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문제로 지목된 총장들이 반유대주의적 입장을 밝힌 것도 아니고, 학내 반유대주의 발언을 충분히 강력하게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퇴까지 내몰리는 상황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많다.이들 총장은 지난 5일 미 하원에서 “대학에서 번지는 반유대주의 혐오 발언은 대학 행동 강령에 어긋나지 않는가"라는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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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계공학부에 재학 중인 서주호씨는 지난 8월 자폐 아동 장난감 개발 스타트업 ‘솔리브벤처스'를 창업했다.서울대와 카이스트,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창업 기업 수는 올해 작년보다 2~3배 늘었다.서울대 경영대 창업 지원 조직인 ‘벤처 경영 기업가 센터'에 따르면, 센터 소속 학생이 창업한 기업 수는 작년 15개에서 올해 42개가 돼 3배가량 급증했다.
유순분씨는 전쟁으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막내아들을 홀로 키워낸 이야기를 수필로 썼다.1951년 겨울 두 아들이 고된 피란살이에 병을 얻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까지 경기 양평군 용문산 전투에서 전사했다.스물셋 임신한 몸으로 혼자가 된 유씨는 성냥갑 만드는 일을 하며 막내아들을 키워냈다.
‘국가 안보 해칠 우려’ 등 난민 불인정 조항 신설 추진
법무부는 12일 ‘국가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은 난민으로 받아주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난민법 개정안을 13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국가 안보를 위한 난민 심사 강화,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인정하는 국가 출신 외국인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상호주의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다.한편 난민법 개정안에 대해 난민인권센터의 김연주 변호사는 “현재도 출입국관리법에 관련 조항이 있어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에 대해 강제 퇴거 명령을 내리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판단 기준 없이 ‘국가안보·질서유지·공공복리에 위협이 될 경우'에 난민 불인정 결정을 내릴 경우 난민을 추방하는 근거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다.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서울회생법원에서 파산을 선고받았다.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는 12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대한 파산을 선고한다고 홈페이지에 공고했다.법인 파산은 법인이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경우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고, 재산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우선 순위에 따라 분배하는 절차다.
경찰은 명문대 음대 입시에 개입한 혐의로 전문 브로커를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문 브로커가 일부 음대의 입시 평가에 참여한 외부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그것이 실제 입시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브로커와 연결된 특정 학생들이 실제 주요 대학의 음대에 합격한 사례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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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일본 약대·치대·수의대 유학 박람회'가 열렸다.미국, 일본, 영국 등 약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약사 자격시험을 치려는 것이다.해외 의대처럼 약대도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외국 대학을 졸업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약사 시험을 칠 수 있다.
“K드라마 속 그 요리” 구글 레시피 검색 세계 1위는 비빔밥
올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레시피는 한식 ‘비빔밥'이었다.비빔밥이 구글 레시피 검색량 1위에 오른 건 한국 드라마 등 K 콘텐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실제 구글에 힌디어로 ‘비빔밥'을 검색하면 ‘태양의 후예에 나온 비빔밥 조리법'과 같은 게시글이 나왔다.
올해 녹조 발생 36% 줄었다... 야적 퇴비 치우고 수량 조절한 덕분
올해 전국 주요 하천의 녹조 발생 일수가 작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지난 5~6월 낙동강 주요 취수원의 녹조 발생을 줄이려고 댐과 보를 열어 흐르는 물의 양과 속도도 조절했다.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낙동강뿐 아니라 4대강 수계 전체의 퇴비 수거를 할 예정"이라며 “지방 환경청마다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선정해 지역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회사에 체성분 분석기 설치·매일 1만보 걷기 운동... 복지부, 건강 친화기업 26곳 선정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살벌한 모비스인의 슬기로운 건강 관리'라는 이름의 건강 활동 프로그램을 열었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12일 진행한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현대모비스 등 27개 기업이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이 인증 제도는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기업을 인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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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 의회의 지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꿈을 이뤄주는 일"이라며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젤렌스키는 전날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다가, 미 의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가 난관에 부딪히자 급히 미국을 찾았다.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에 이어 세 번째라고 CNN은 보도했다.
‘화석 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 놓고 끝까지 논란… 올해 COP28 왜 이랬나?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했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1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COP28은 12일 폐막을 앞두고 최종 합의문을 둘러싼 회원국들 간 갈등이 막판까지 첨예하게 벌어졌다.하지만 COP28에서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란 기후 위기 대응 국가들의 공감대에 반하는 산유국들의 집단행동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1박 2일 일정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시진핑의 베트남 방문은 2015·2017년에 이어 세 번째이고, 올해 외국 방문은 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에 이어 네 번째다.시진핑은 이날 베트남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바탕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는 중국·베트남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日 올해의 한자는 세(稅).. 증세, 감세 등 논란 많았던 한해
일본에서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는 ‘올해의 한자'로 ‘세'가 선정됐다.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1995년부터 매년 12월 12일에 발표해온 올해의 한자는 한 해의 세태를 풍자하거나 상징하는 1자를 선정한다.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이날 교토시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 올해의 한자로 ‘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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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에도 돌아왔어요~ 전국 20여편 ‘호두까기 인형’
누가 뭐래도 겨울은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11일까지 지난 한 주간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 무용 공연 티켓 예매액 순위를 살펴보면, 톱10 중 8편이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다.아동극이나 음악극 등 다양한 버전들까지 더하면 연말 전국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크고 작은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줄잡아 20여 편이 넘는다.
오세정 개인전 ‘귀가 멀 것 같은 거리감'이 경기도 김포시 CICA 미술관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서울과 뉴욕 등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기억과 기술의 번역 불가능성 및 오역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영상, 텍스트,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선 사운드 작품인 ‘그리움이 감은 눈을 찾을 수 없었을 때'와 혼합 매체 ‘아직 그곳'을 비롯해 두 개의 평면 작업 시리즈를 새로 공개한다.
코로나의 그늘이 지나자, 현실의 문제는 더욱 첨예해졌다.지난 8일 박준·서효인·유계영 시인이 시 부문 예심을, 소설가 박민정·서이제·임현과 문학평론가 박인성이 소설 부문 예심을 마쳤다.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역 등 문제로 시와 소설 부문 예심을 따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함께 진행했다.
“1945년 미 해군 소령 윌리엄스의 인맥 채용… 현대 한국의 원형 만들었다”
정병준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가 말했다.새로 출간한 연구서 ‘1945년 해방 직후사'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선교사인 부친 프랭크 윌리엄스와 함께 공주 등 한국에서 15년 동안 살았고, 한국어가 유창하다는 이유로 미 군정 사령관 하지 중장의 정치 고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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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서 쓴 미공개 유묵, 경매에 나온다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며칠 전에 쓴 유묵이 국내 경매에 나왔다.사진을 검토한 이주화 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팀장은 “안 의사는 사형을 선고받은 1910년 2월 14일부터 3월 26일 순국하기 전까지 감옥에서 많은 글씨를 써서 일본인 간수 등에게 선물로 줬다"면서 “이 유묵을 누가 어떤 이유로 처음 소장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동아시아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과 안 의사 특유의 힘 있는 필체 등으로 볼 때 귀중한 미공개 작품으로 보인다"고 했다.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때 왕따 겪고 철거촌 생활도… 경험 넣되 개인사 넘어야 성공
웹툰 ‘유쾌한 왕따'가 9년 전 연재될 때만 해도 지금의 성공을 예견한 사람은 없었다.원작자인 김숭늉 웹툰 작가는 “‘유쾌한 왕따'는 매니악한 만화다.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제 만화를 보고 ‘답답하다’ ‘혐오스럽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그걸 즐긴다"고 했다.웹툰 ‘유쾌한 왕따'는 한순간도 유쾌하지 않지만, 소수를 배척하는 현실을 극한으로 묘사해 설득력을 얻은 작품이다.
한국에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 일본에도 ‘밥 중심주의'라는 개념이 있다.일본인은 무슨 요리든 밥과 같이 먹고 싶어 한다.예를 들어 일본에선 야키니쿠를 먹을 때, 처음부터 밥과 같이 먹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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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美 골든글로브 5개 부문 후보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11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5부문 후보에 올랐다.아카데미 시상식을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인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10대 영화'에도 선정되며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돌입했다.한지윤 CJ ENM 홍보팀 부장은 “오랫동안 해외 투자를 해왔지만 영화 산업의 본토인 미국에서 성과를 내긴 쉽지 않았다"면서 “‘기생충'이 한국에서 만든 완성품으로 상을 받았다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투자·제작부터 배급까지 할리우드 시장을 파고든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돼지 저금통으로 시작했다... 23년간 8억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
그에 대한 감사를 담아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전주시가 2012년부터 마을 곳곳 담벼락을 얼굴 없는 천사 벽화로 채웠다.마을은 그의 벽화로 가득하지만 얼굴 없는 천사는 여전히 비밀로 남아있다.HD현대1%나눔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HD현대아너상’ 첫 수상자로 이 벽화의 주인공인 전주시의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시욱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고문이 협회가 수여하는 ‘제1회 자랑스런 편협인 상'을 받았다.추 회장은 “남시욱 고문은 1987년 동아일보 편집국장 재직 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전모를 끝까지 보도하는 등 언론자유 수호 및 협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편집인협회는 1957년 설립, 전국 63개 신문·방송·통신사가 가입돼 있으며 편집국장, 보도국장, 논설실장, 해설위원장, 보도본부장, 주간, 주필, 편집인 등 편집·보도 부문 고위 간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K, 이웃 사랑 성금 120억… 1999년부터 누적 성금 2345억
SK그룹은 이웃 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동서와 동서식품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8000만원 등 총 8개 기관에 이웃 돕기 성금 9억700만원을 맡긴다고 이날 밝혔다.스타벅스코리아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임직원 기부금 등으로 조성한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 9억3000여 만원을 기부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재단법인 행복한나눔과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에 5억원 상당 의류와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부음] 김융기 前 양양전화국장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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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3일 밤 10시 ‘아빠하고 나하고'를 방송한다.배우 이승연이 네 살 때부터 자신을 길러준 양어머니와의 만남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이승연은 앞선 방송에서 “저는 어머니가 두 분이다.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가 계신다"며 가족사를 밝혔다.
유리한 흑은 패싸움을 할 리 없다.물론 참고 1도처럼 됐어도 흑의 우세는 불변이다.하지만 우변 백 대마가 살면 아직 아무도 이 바둑의 승패를 단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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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빛을 보지 못한 선수였다고 말한다.그는 “선수 시절 고 이언 포터필드 등 좋은 감독님도 만났지만, ‘그래도 안 돼’ 등 부정적인 말을 일삼는 지도자도 많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 선수로서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2년 전 광주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그런 교훈을 실천한다.
프로농구 부산 KCC는 12일 안방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맞아 4쿼터 내내 잡지 못하고 끌려갔다.허웅의 패스를 필두로 점수 차를 좁혀간 KCC는 귀화 선수 라건아가 4쿼터 종료 27초 전 골밑 슛을 성공시키면서 연장으로 향했다.1차 연장에서도 밀렸으나 종료 34초 전 정창영이 상대 공을 빼앗고 곧장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면서 2차 연장 혈투가 이어졌다.
안세영과 서승재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시상식에서 각각 올해의 여자 선수와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채유정과 혼합복식, 강민혁과 남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각각 세계 3위와 6위에 자리했다.세계 배드민턴 개인선수권에선 혼합복식·남자복식 2관왕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0일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달러 계약 중 97%가량인 6억8000만달러는 10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받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다저스로선 오타니가 7000만달러 대신 200만달러만 받으면 이 기간 중 다른 특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팀 연봉이 일정 규모 이상을 넘으면 내야 하는 사치세도 아낄 수 있다.다저스 올해 연봉 총액은 2억6720만달러였다.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기동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김 감독 선임은 2016시즌을 마지막으로 K리그 정상에 서지 못한 서울 명예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카드란 평가다.현역 시절 부천과 포항 등에서 501경기를 뛴 김기동 감독은 2019년부터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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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찾는 사람들] “번아웃된 날 구해준 명상… 나 자신에게 처음 수고했다고 말해”
오후 11시가 지나자 손목에서 스마트워치가 알람을 울리며 “명상을 하라"고 권한다.개원 이후 5만5000여 삼성 임직원이 명상 교육을 받았고, 주말 ‘힐링 캠프'에 참가한 임직원 가족도 26만명에 이른다.참가자들은 3박 4일 동안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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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AI시대의 전략] 딥러닝에 37년 지원한 캐나다 정부… ‘모방’ 말고 ‘원천’에 투자하라
이때 대학과 연구소는 축적된 기초 원천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이렇게 해야 국가 연구비의 효율을 높이고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과제를 기획할 때부터 목표가 기초 원천 기술의 확보인가, 아니면 바로 상품화에 작용할 수 있는 응용 연구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기고] AI 시대 개인정보보호 국제규범, 한국도 적극 참여해야
몇 해 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정·재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2차 세계 대전 후의 핵확산금지조약과 이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 출범이 핵의 국가 주도 통제·관리인 반면 민간 주도의 AI는 개발 주체인 민간 기업, 각국 정부 및 개인정보 감독 기관, 시민 단체 등 여러 이해 관계 집단의 복잡한 상호 협의를 통해서 관련 규범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최근 네이버, 삼성전자, KT 등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AI와 대형언어모델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들이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와 세계 개인정보감독기구 회의체 등에 활발히 참석해서 AI 관련 규범 논의와 개인정보보호의 새로운 원칙 확립에 지속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44] 정치인의 한글 오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00 접어 나빌레라’ ‘가실 때에는 말없이 00 보내 드리오리다’. 조지훈의 시 ‘승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일부다.안철수 의원은 ‘굳건히'라고 써야 할 자리에 ‘굳건이'라고 쓴 적 있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든 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했는데 ‘바치겠습니다'라고 써야 했다.
감자, 당근, 양파 등 채소를 채칼로 썰 때 칼날에 손을 베이기 쉽다.이럴 때 채소에 포크나 젓가락을 꽂고 채칼을 쓰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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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이재명 대표의 신속 재판과 사법 처리를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민주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특별감찰관 임명은 총선을 넘어 ‘윤석열 2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파리시절, 한식당에서 프랑스인을 대접할 때 비빔밥을 추천하면 성공 확률 100%였다.구글이 발표한 올해의 세계 최다 검색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1위를 차지했다. ' 태양의 후예’ 같은 K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덕분이라고 한다.비빔밥은 같은 ‘밥’ 문화권인 일본, 중국에는 없는 독특한 음식이자, 한국형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수차례 맞붙은 두 나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유럽안보협력기구와 미국·러시아·프랑스 등 강대국이 여러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포연은 가시지 않았다.영원히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눌 것 같았던 양측에 극적인 데탕트를 가져온 동력은 ‘압도적 힘'이었다.국제사회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인정받은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6주간 치른 전면전에서 아르메니아계 점령지 상당 부분을 탈환하며 승기를 잡았다.
영화처럼 1979년 한국의 쿠데타는 성공했다.1923년 11월 8일 히틀러가 뮌헨의 군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그가 그 자리에 서도록 만든 것은, 4년 전 페더에게 배운 이자 철폐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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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푸틴’ 반성한 獨 사민당, ‘친김정은’ 민주당은?
독일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이 과거 자신들의 친푸틴 정책에 대해 “명백한 잘못"이라고 했다.사민당의 친푸틴, 친러 정책이 러시아 민주화는커녕 푸틴의 에너지 무기화만 부채질한 것이다.푸틴은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해도 유럽이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
[사설] 장제원 불출마, 與 의원들 나라 위한 길 숙고하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에게 ‘희생'을 권유한 것은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국민 여론을 받들어 희생하는 것 또한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이 감수해야 할 몫이다.
해양수산부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을 대상으로 생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창의 한 업체가 준비한 자리였다.당장 고창 식당에서 이러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무엇보다 고창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고창 갯벌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지난주 출판사 범우사 윤형두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10여 년 전 서울 인사동 모임에서 그와 동석했던 일이 떠올랐다.특히 윤 회장이 펴낸 피천득의 ‘수필'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큰 사랑을 받으며 문고본 붐에 불을 댕겼다.윤 회장은 재작년 모교가 마련한 대담에서 범우사를 대표하는 책이 무엇이냐는 대학 후배들의 질문을 받고 “피천득 선생의 ‘수필'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로 시작한 범우문고"를 꼽았을 만큼 평생의 긍지로 삼았다.
[사설]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하는 ‘운동권 내로남불’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탈당을 고려 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를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판했다.80년대 운동권의 대표적 인물이었지만, 같은 해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겨 “양지만 좇는 사쿠라"라는 비판을 받았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쉽게 당을 옮겨 ‘사쿠라’ ‘철새'라는 비판을 받았던 그가 다른 사람의 탈당을 ‘사쿠라'라고 맹비난하는 것을 보니 철면피의 내로남불이라고밖엔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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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장재영 차장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결국 미국 금리 따라 움직인다"며 “경제지표들에 대한 향후 금리 정책의 민감도가 높아진 시기여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금리 외에 최근에는 유로존과 일본의 피벗 가능성까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지난 1일 원화 환율은 유럽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요동쳤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이커머스의 돌풍이 거세다.12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서 새로 설치한 애플리케이션 1위는 중국 쇼핑 앱 테무였다.이날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가 공개한 ‘2023 대한민국 모바일 앱 순위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앱의 강세는 월간 활성 이용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복현, 부실 PF 본격 정리 예고… “자기 책임 원칙”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부실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옥'으로 판명되는 사업장과 회사에 대해선 유동성 공급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규제 완화 등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특정 사업장·안건이 정리될 때 시장 원칙을 훼손하는 방법으로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도 했다.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의학 관련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챗GPT는 일부 대답에 거짓 참고 문헌을 인용하기도 했다.연구팀은 챗GPT 무료 버전이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B2면
충남 천안의 유리병 제조 업체 케이씨글라스는 유리 생산에 필요한 재료 중 약 86%를 재활용 유리에서 뽑아낸다.80% 이상 재활용 비율을 기록하면서 2013년 유리 제조 업계 최초로 우수재활용제조제품 인증을 받았고, 다음 해엔 녹색기술인증도 획득했다.케이씨글라스가 재활용 유리를 활용해 만드는 유리 제품 대부분은 20mL~640mL 용량의 갈색병이다.
앞으로 금융지주와 은행의 최고경영자를 새로 선임하는 승계 과정에서 현직 CEO 임기가 만료되기 최소 3개월 전엔 새 CEO 선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모범 관행에 따르면, 앞으로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을 선임할 때 현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관련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현재는 금융사에 따라 승계 절차 개시 시점 규정이 아예 없거나, ‘임기 만료 2개월 전’ 혹은 ‘주주총회에 통지하기 30일 전’ 등으로 촉박하다.
추경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주식 양도세 완화는 고려안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최근 계속 2개월씩 연장해 왔는데, 이에서 벗어나 4개월이나 6개월 연장을 했다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추 부총리는 또 주식 양도세가 적용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 혹은 그 이상으로 상향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시장 등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도"라고 했다.
국내 기업의 매출이 올해 3분기에도 감소하며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 매출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12일 한국은행의 ‘기업 경영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2% 줄었다.
여행사에서 산 국제항공권, 주말에도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
국내 여행사를 통해 출발 62일 전인 대한항공 미국행 항공권을 금요일 오후 3시에 구매했다가 영업시간이 끝난 오후 8시에 취소하면 영업일인 다음 주 월요일에 취소 처리돼 수수료 20만원이 부과됐다.발권한 날 고객이 항공권을 취소하면 항공사 시스템상으로는 수수료 없이 취소 처리가 가능한데, 여행사는 영업시간 외 당일 취소 접수를 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주말이나 영업시간을 넘겨 항공권을 취소한 고객에게 불필요한 수수료가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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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으로 유명한 게임 업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0월 5일 출시한 신작 슈팅게임 ‘사이드 불릿'의 서비스를 지난달 27일 종료했다.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게이머들에게 독창적 재미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고민 끝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연내 쿠키런 킹덤 중국 진출과 내년 출시한 다수의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실적과 주가 모두 찬바람을 맞고 있는 게임업계가 반응이 좋지 않은 신작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물론 오랜 기간 투자해온 게임 개발까지 중단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가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유럽 올해의 차 평가위원회는 내년 2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할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중국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실'과 BMW의 5시리즈, 기아 EV9, 푸조 3008, 르노 시닉, 볼보 EX30, 도요타 C-HR 등 7대를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이 상은 지난 1964년부터 해마다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를 평가해 최종 한 대를 올해의 차로 선정한다.
해마다 ‘나홀로족'이 늘면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4.5%까지 늘어나,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자산 수준도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못 미쳤다.올 3월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3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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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한국기업 됐다... 日 지분 5000억원에 전량 인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일본 다이소산교는 2001년 약 4억엔을 투자하며 아성다이소 지분 34.21%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아성다이소가 22년 만에 일본 측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게 된 것이다.
‘대박 투자’서 폐광 위기… 파나마 구리광산의 기구한 운명
가장 성공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으로 꼽혔던 매장량 세계 10위권의 구리 광산 ‘코브레파나마'가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결국 파나마 대법원은 광업권 계약법령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지난해 해외자산관리위원회는 광업공단이 진행 중인 14개 해외 사업 중 12개에 대해 매각과 종결·청산 결정을 내리면서도 암바토비 니켈 사업과 코브레파나마는 유지하기로 했다.
[기업 브리핑] ‘자랑스러운 중기인’ 김병진·김용현 대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4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대표,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김병진 대표는 화재에 안전한 건축자재를 생산해 소비자 안전에 이바지한 점을, 김용현 대표는 매출의 8%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LS, 사우디와 MOU 체결 “산업용 자동화 사업 협력”
LS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 협력 및 진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사우디 내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공동 협업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전력과 자동화 사업을 하는 LS일렉트릭은 사우디 산업용 자동화 분야와 사업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이 밖에 LS그룹이 가진 전선, 전력기기, 소재, 사출 등의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형제난에 조양래 등판… 차남 백기사 자처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12일 “조양래 명예회장은 자신이 일군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상황이 나빠질 경우 개인 재산을 털어서라도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조현범 현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이번 경영권 다툼과 관련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의중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대응 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코로나19 예방 접종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고, 12세 이상 전 연령에게 무료 접종이 시행된다.노바백스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되는 XBB.1.5 변이 대응 백신 가운데 유일한 비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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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은 두번째” 주택가 뒷골목 카페가 북적이는 이유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부근 주택가의 한 뒷골목에 들어서면 번듯한 테이블이 한 개도 없는 작은 카페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구대회 구대회커피 대표는 “한국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 카페는 최근 4년간 5만개에서 두 배인 10만개로 늘었다"며 “살아남으려면 가장 먼저 카페를 요식업이 아닌 부동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22~23일 이틀간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재테크 행사인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연사로 나선다.
“코로나 때 영업한 자영업자는 누구나”… 30조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
총 3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이 코로나 기간 중 사업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체로 확대된다.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새출발기금은 코로나로 피해를 입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작년 10월 출범한 대책이다.
코스닥 데뷔한 LS머트리얼즈, 사상 두번째 ‘따따블’ 성공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힌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2일 소위 ‘따따블'에 성공했다.LS머트리얼즈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270% 급등했고, 오전 10시 40분쯤 상장일 가격 변동폭 최상단인 2만4000원을 터치했다.지난 6월 금융 당국이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변동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한 이후 지난 6일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로 ‘따따블’ 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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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산업 전국민에 홍보, 젊은 인재 확보할것”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다양한 홍보 사업을 추진해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 인재를 유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엔지니어링 산업 생태계 공정성 제고, 노임 단가 정상화 등 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엔지니어링 산업이 가치를 인정받고 엔지니어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최종 목표"라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엔지니어링 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내년에도 업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지털시티가 차로 5분… 대표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아파트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영통·망포역 인근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이달 분양한다.분양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시설 등 첨단 산업 분야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라며 “주변으로 대규모 산업 단지도 예정돼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S건설의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직주근접 아파트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 등 생활 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
배로 1시간이 차로 10분… 강풍·지진 이긴 ‘다르다넬스 해협의 기적’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가동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는 대한민국 원전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상징과도 같은 프로젝트다.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신고리 3·4호기는 올해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제2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시상식을 열고 우수 프로젝트와 기술자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3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전셋값은 1월 2398만3000원에서 7월 2245만1000원까지 하락했지만 8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 11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평균 0.95%로 강북권 14구 평균 0.82%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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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LG화학, ‘당뇨약 쌍두마차’ 한 알로 합쳤더니 약효가...
대웅제약이 자사 당뇨병 신약 ‘엔블로'와 LG화학의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를 한 알로 합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2형 당뇨 치료를 위한 복합제나 병용 치료가 전체 처방의 80%를 차지할 정도"라며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복합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대웅제약 엔블로와 LG화학 제미글로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의 쌍두마차라 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약물의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의 눈이나 피부에 화학 약품을 반복적으로 떨어뜨린다.인체의 생리적 특성을 모사한 생체 조직 칩이나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미 국립보건원 니콜 클라인트루어 박사는 “기술적으로 인체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면 동물실험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감·中폐렴 유행에 해열제·감기약 증산… 제약사들 ‘풀가동’
겨울철 독감과 중국발 폐렴 ‘마이코플라스마'가 동시에 유행하며 병·의원으로 환자가 몰려들자, 제약사들이 해열제와 감기약 증산에 나섰다.독감과 함께 마이코플라스마도 유행하고 있다.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발열·두통·콧물·인후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