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오빠” “먹방” 말하는 세계인...“X라 맛있다” 비속어도 따라한다

SPC와 PSG 구단이 한글 마케팅에 나선 것은 비단 이 팀에 한국 선수 이강인이 있어서가 아니다.PSG 구단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 영입 후 늘어난 한국 팬을 위한 것도 있지만, 한국 이외 글로벌 팬들도 더 이상 한국어를 낯설어하지 않는다"며 “한글 이름 유니폼에 대해 프랑스 팬 사이에서 ‘재미있고 색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글로벌 무대에서 K팝을 앞세운 한류 문화와 한국 기업 제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덩달아 한글이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野, 하루 만에 ‘고문치사’ 이재명 측근 공천 불가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과거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에 대한 당 후보자 검증위의 ‘적격’ 판정에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부적격'으로 결과를 뒤집었다.민주당은 정 특보가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했던 가해자라는 걸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업무상 실수"라고 했다.하지만 정 특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친윤 “한동훈, 野 맞설 새 에너지” 비윤 “국힘 아닌 용산의 힘 돼”

15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를 놓고 여당 의원들 간 격론이 벌어졌다.최고위원인 김석기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을 언급했고, 당 중앙위 의장인 김학용 의원은 “현재 수도권 민심을 보면 한 장관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김학용 의원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다고 한다.

美서 만든 K배터리, 7년간 90조원 세액공제 혜택

미국에 진출한 K배터리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와 올해부터 향후 7년간 최대 90조원에 이르는 혜택을 받는다.미 정부는 지난해 8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의 현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인 IRA를 시행하며, 올해부터 해당 기업의 투자금을 보조금으로 일부 돌려주는 AMPC를 적용하기로 했다.미 정부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면 전기차 배터리 셀은 kWh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 태양광 셀은 W당 4센트, 모듈은 W당 7센트씩 현금을 주거나 세금을 줄여주기로 했다.

A2면

농부는 땀 흘려 일구고, 아낌없이 나눴다

‘평범한 기부 천사'가 늘고 있다.농부인 양학량씨와 배준식씨는 각각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배씨는 “큰 부자만 기부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나눔은 그저 조금 더 가진 사람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A3면

尹은 ‘대표 유지·불출마’ 원했다? 김기현 사퇴 미스터리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한 지 이틀이 지난 15일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의 ‘정치적 선택'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윤 대통령의 ‘당대표직 유지·지역구 불출마’ 요구가 김 전 대표에게는 ‘둘 다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김 전 대표로선 불출마 결정은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김 전 대표 측 인사는 “불출마하면 언론에서 ‘대표직도 던지라'고 하지 않았겠느냐"며 “다만 대표 사퇴는 당을 버리는 일인데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A4면

與 “국회가 운동권 위해 존재하나? 민주유공자법 저지”

여야가 15일 야당이 전날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 처리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두고 충돌했다.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법안 내용에서 여러 특혜 조항은 다 빠진 형태"라며 “민주화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던 전태일·박종철·이한열 열사, 김오랑 중령을 민주 유공자로 예우할 수 있는 법"이라고 했다.김종민 정무위 민주당 간사도 “수많은 개별 사건에 대한 민주유공자예우법을 하나로 묶고, 국가 유공자 심사 기준만 명확히 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이낙연 신당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당내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더미래 소속 김상희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던 분들도 신당 창당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당대표가 더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이 전 대표를 만나 그 흐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했다.이른바 ‘친낙계’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선을 긋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다.

민주, 혁신 요구 쏟아져도 “우리 시간표대로 간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도 “이 대표 없는 총선을 치르자는 주장은 당내에 매우 소수"라며 “당 지도부 흔들기"라고 했다.‘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가 연말까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호정·금태섭, 양노총이 반대하는 “주휴수당 폐지” 내걸어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공동 창당하기로 한 ‘새로운 선택'은 15일 ‘주휴수당 폐지’ ‘직무급제 도입'을 내건 노동 정책을 발표했다.정 사무총장은 민주노총 대변인을 지내며 30년간 노동운동을 했으나 “민노총은 민주당을 위한 용역 투쟁을 한다"며 노동계를 떠났다.사회진보연대와 민노총 금속노조 자문위원, 화물연대 전문위원 등을 거치며 15년간 노동운동을 했던 한지원씨도 노동 정책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A5면

GUCCI를 ‘구찌’로… 짝퉁 아닙니다, 명품 맞습니다

‘GUCCI'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부분 읽을 줄 아는 외국 로고 중 하나다.이탈리아 패션업체 구찌는 올해 초 자사 로고를 처음으로 한글로 ‘구찌'라고 새긴 한정판 티셔츠를 내놨다.해외 럭셔리 업체와 외국 소비자들이 한글의 매력을 먼저 알아본 것이다.

‘치맥’ ‘스킨십’ 한국 사전엔 없는데 옥스퍼드 사전 올라

한글이 널리 쓰이면서 ‘대박’ ‘애교’ ‘먹방’ ‘오빠’ 같은 단어는 외국인도 웬만하면 읽을 줄 아는 일반적인 단어가 되는 추세다.그럼에도 해외에선 유튜브와 X,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쓰이기 때문에 외국 사전에는 거꾸로 오를 수 있었다.‘스킨십’ ‘언택트'처럼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많이 쓰는 콩글리시도 외국에 ‘역수출'돼 사용되면서 역시 외국 사전에 등재됐다.

A6면

운동권이 쇠파이프 폭행하고 물고문… 한총련 때 심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의찬 당대표 특보에게 총선 출마 ‘적격’ 판정을 내렸다 번복하면서 조명받은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 외에도 운동권에선 과거부터 수차례 민간인 감금·폭행 사건이 있었다.대표적인 것은 1984년 9월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이다.임신현, 손현구, 정용범, 전기동 등 민간인이 서울대 학생운동권으로부터 경찰 프락치로 몰려 최대 6일 동안 감금·폭행당했다.

18일 청문회 앞두고 野 “만취 음주 운전… 강도형 자진 사퇴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지명한 여섯 부처 장관 및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가 18일부터 열린다.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은 예비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며 “강 후보자가 빠른 시일 내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강 후보자는 199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A8면

‘프랑스판 IRA’ 공개… 전기차 보조금 79종, 한국은 현대차 1종뿐

미국 IRA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이 법안이 자국 전방 산업 보호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질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자국 이기주의’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14일 ‘프랑스판 IRA'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을 적용한 ‘보조금 수령 차량 리스트'를 공개했다.

IRA 세액공제 혜택, 2033년부터 사라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규정에 따라 북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내년 1월부터는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IRA 규정상 해외 우려 기관으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제가 시행된다.배터리 부품은 1월부터, 양극재·음극재 등은 2025년 1월부터 적용되는데, FEOC 규제에 따라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친환경차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면 북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A10면

재판 지체 원인 ‘법원장 추천제’... 폐지 수순 밟는 조희대

조희대 대법원장이 15일 취임 이후 첫 전국 법원장 회의를 했다.조 대법원장은 인사말에서 “사법부가 직면한 ‘재판 지연'이라는 최대 난제를 풀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법원장들이 솔선수범해서 ‘신속한 재판'을 구현하기 위한 사법부의 노력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조 대법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법원장들이 지혜와 경륜을 모아달라"고 했고 법원장들은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 보장 방안'과 ‘법원장 후보 추천제'에 대해 토론했다.

아버지 호소가 맞았다…숨진 기간제 교사, 폭언·협박문자에 고통

지난 7월 알려진 서울 사립초 기간제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 배경에는 “콩밥을 먹게 해주겠다"는 등 학부모 폭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 학교는 교사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학부모에게 공개했다.작년 3~6월 A씨가 받은 학부모 연락은 1500건이 넘는다.

충남 ‘학생 인권 조례’ 전국 최초 폐지

충청남도 의회가 15일 ‘교권 추락'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학생 인권 조례를 전국 최초로 폐지했다.학생 인권 조례를 시행하는 전국 시도 교육청은 6곳에서 5곳으로 줄게 된다.충남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44명 중 찬성 31명, 반대 13명으로 충남 학생 인권 조례 폐지안을 가결했다.

주말 영하 12도… 동파 조심하세요

주말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17일 ‘동파 경계령'을 발령한다.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8도로 예보됐다.서울은 최저·최고기온이 모두 영하 3도로, 아침저녁으로 추울 전망이다.

[알립니다] 랜선 건강교실 ‘유방암의 모든 것’

삼성서울병원과 조선일보사가 마련한 12월 랜선 건강교실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이번 영상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유종한 교수가 유방암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랜선 건강교실은 매월 삼성서울병원과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갑니다.

A11면

작전지역서, 재난현장서… “다시 같은 상황 벌어져도 몸 던지겠다”

국방부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제정한 위국헌신상 제14회 시상식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렸다.아프가니스탄 정권이 무장 정파 탈레반에 넘어갈 당시 한국에 협조한 현지인들을 송환한 ‘미러클 작전'에서 C-130J 수송기 전술 비행을 책임진 백동희 공군 중령 등 5명이 본상을 받았다.본상을 받은 조중현 육군 특전사 상사는 올해 7월 집중호우 재난 지역에서 고립된 주민 33명을 구하고, 오송 지하 차도 참사 때도 수색 작전 선두에 섰다.

태풍 ‘매미’ 때 구조 최선봉… 천안함 사건 땐 37일간 수색

김태훈 해군 특수전전단 원사는 1999년 해군 부사관 178기로 임관해 특수전 과정을 수료하고, 수중 침투정 정장 임무를 맡았다.김 원사는 해외 파병 임무와 환태평양 훈련 참가로 국군 위상을 높였다.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 대원으로 2011~2021년 사이 5차례에 걸쳐 임무를 수행했다.

1만5000명 정예 신병 육성 기여… 부하들에 선행도 꾸준

2002년 임관한 한상길 육군 원사는 ‘부하 사랑'을 통해 우리 군의 전투력 증강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한 원사는 “우리 장병들에게 ‘인성이 바로 선 창끝 전투력'을 발휘시키는 것이 군 생활 목표"라며 “그렇게만 되면 우리 군이 단결된 정예 강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한 원사는 2010년 육군훈련소 교관 임무 수행 중 한 훈련병 공포탄이 격발되자 맞은편 훈련병을 향해 몸을 던져 덮쳐 안았다.

15년간 한미 軍 가교역

한국계 미국인인 예선 윤 주한 미7공군사령관 보좌관은 약 15년간 한미 군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미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 등에서 재정 업무를 했으며 이후 2009년 이라크에서 1년을 빼고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주한 미군에 4차례에 걸쳐 근무했다.오산 공군 기지, 주한미군사령부 등을 거쳐 올 5월부터는 미7공군사령관 보좌관을 맡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수중 수색… 코로나 백신 호송

2001년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조중현 육군 상사는 오송 지역 집중호우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재난신속부대 요원으로 투입돼 활약했다.올해 7월 집중호우 재난 지역인 충북 강내면에서 고립된 주민 33명을 구조했고, 오송 궁평리 지하 차도에서는 수중 수색을 통해 시신 2구를 발견하고 시신 7구의 수습을 지원했다.조 상사는 2021~2022년 코로나 백신 호송 작전에 투입돼 원활한 호송에 기여했다.

비행대장으로 코로나 방역 물자 긴급 수송

2006년 임관한 김우현 공군 중령은 조종사로 코로나 방역 물자 긴급 지원 임무를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2월 한국과 미얀마를 24시간 동안 왕복하는 비행대장으로 방호 물자 긴급 수송 임무를 부여받아 전국 의료진에 방역복 80만벌이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국내외 재난·사고 현장에서도 활약했는데 2018년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 799명을 이송하기 위해 4일간 10차례에 걸쳐 사이판·괌 공항을 오간 것이 대표적이다.

폭발 사고로 왼쪽 다리 잃고도 치료후 복직

자주포 포신 제퇴기 탈거 기구를 발명해 특허를 출원했다.그러다 2019년 11월 정비 중 폭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하지만 치료 후 복직해 이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근무 중이다.

자주포 폭발 사고 딛고 다시 포병인의 길로

정보경 육군 5군단 행정보급관은 2008년 6월 병사로 입대해 군생활을 하다 2009년 7월 부사관으로 임관했다.강원도 철원 5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포반장으로 임무를 수행했다.2017년 강원 포 사격장에서 자주포 폭발 사고가 터져 정 상사는 전신 50%가 넘는 화상을 입었다.

A12면

헝가리 기권 속 ‘우크라 EU 가입’ 길 열렸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14일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러시아에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를 결정했다.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표결 기권으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길은 터주고, 재정 지원 문제에선 반대 의견을 고수해 타결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EU와 나토 회원국이면서도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어 온 오르반의 양다리 행태에 혹한기로 접어든 우크라이나에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르헨 “거리 시위 엄격 제한, 아이들 동원땐 부모 제재”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나흘 만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집회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또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주최 측에 질서 유지 비용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아이들을 동원한 집회 참여는 제한키로 했다.밀레이 정부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신임 치안 장관은 14일 회견을 통해 “거리와 도로, 교량을 막고 진행하는 집회와 시위에 대해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 집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日 자판기 음료수 밤엔 10엔씩 싸져

코카콜라와 환타 등 자동판매기 음료 가격을 밤이 되면 깎아주는 제도가 내년 일본에 도입된다.마트에서 폐점 직전 ‘마감 세일'을 하는 것처럼 시간대별로 가격을 바꿔 매출 신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코카콜라 용기 제조와 유통을 맡고 있는 코카콜라보틀러스재팬이 밤 시간대 자판기 제품 가격을 10엔씩 깎는 변동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A14면

美 ‘로보택시’ 결투… GM 크루즈 완패, 구글 웨이모 독주

자율주행 시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였던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구글 웨이모와의 경쟁에서 완패했다.크루즈 이외에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의 사업도 순탄치 않다.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바이두의 무인 로보택시 ‘아폴로'는 지난 7월 차량과 충돌사고를 낸 후 곧바로 ‘도주'를 했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았다.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씨 CSO 선임... ‘3세 경영’ 시동

현대해상이 정몽윤 회장의 장남 경선씨를 임원으로 선임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HD현대그룹의 정기선 부회장에 이어 현대해상도 ‘3세 경영’ 체제의 시동을 건 것이다.현대해상은 15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담당하는 CSO직을 신설하고, 경선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태림페이퍼 6500억원에 제지社 전주페이퍼 인수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인 태림페이퍼가 종합 제지업체인 전주페이퍼를 인수한다.2008년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전주페이퍼가 됐다.2008년 신문용지 매출이 80%를 웃돌았던 전주페이퍼는 모건스탠리PE 인수 이후 열병합발전소 등으로 사업 다변화에 나섰고, 2019년 발전사업을 전주원파워로 분할했다.

[경제계 인사] SGC에너지 외

A18면

사육사·의사·성폭력상담사가 말한다, 내게 글쓰기는 ○○다

‘2023 올해의 저자'는 나이는 30~60대 , 직업은 학자·사육사·의사 등으로 다채롭다.“페미니스트가 되기로 한 날부터 여성의 삶을 고민하며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글을 썼다"는 것이다.그는 “예리한 통찰을 담은 글을 읽었을 때, 시급한 개입이 필요한 사회문제를 알게 되었을 때의 울림을 메모로 남긴 것이 글쓰기로 연결될 때가 많았다"면서 “세상의 많은 글과 사건이 글쓰기의 시작과 목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줄읽기] ‘과부하 인간’ 외

과부하 인간=미국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지나친 자기 계발을 강요하는 현대사회를 꼬집었다.“타자의 아픔도 조금 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담았다.진주농민항쟁부터 해방 직전까지 우리 역사를 담았다.

A19면

[이수은의 고전 노트] ‘불행’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선생

‘곱세크'는 발자크의 ‘인간극'에 수시로 언급되는 고리대금업자다.최상층 귀족이건 지방 출신 소부르주아건, 파리에서 욕망을 실현하려는 자는 누구나 그의 도움을 빌린다.그리고 대다수가 그에게 빌린 돈 때문에 파멸한다.

할리우드 제국의 종말… ‘제2의 오겜’ 내놓는 OTT가 이긴다

448쪽 한 페이지에만 드라마·시트콤 작품명 8개와 제작자를 비롯한 인명 7개, 미디어 기업 이름 3개가 나온다.K콘텐츠의 선전이라는 측면에서 기분 좋은 평가지만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스트리밍 덕에 평등해진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은 더 치열하고 다각적인 경쟁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편집자 레터] 글 쓰는 습관

‘글을 쓴다는 건 반드시 종이에 단어를 적어 넣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는 건 글감을 고민하고, 글의 전체적인 구조를 짜는 일도 ‘글쓰기'에 포함된다는 이야기이겠죠.잡지 ‘파리 리뷰'가 작가 36명을 인터뷰해 엮은 ‘작가란 무엇인가'에서 읽었습니다.

러시아서 브로드웨이로… ‘연기 혁명’ 역사를 되짚다

로버트 드니로는 권투 챔피언 제이크 라모타 일대기 ‘분노의 주먹’ 출연 전, 그의 말과 행동을 배워 포크 잡는 법까지 체화하고 그의 이를 부러뜨릴 만큼 권투 실력을 키우는 데 1년을 보냈다.제정 러시아의 배우·연출가 스타니슬랍스키가 당대 연기법을 갈아 엎고 정립한 새로운 연기론 ‘시스템'은 미국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메소드'로 발전했고, 이후 할리우드의 주류가 된다.러시아 혁명의 혼란 속에 잉태되고 성장한 씨앗이 세계 공연 예술과 영화 산업을 영원히 변화시킨 것이다.

미터법 탄생하기 전까지 ‘왕의 발’로 길이를 쟀다

먹고 입는 모든 것에 늘상 ‘저울'과 ‘자'를 대며 해결법을 찾는다.당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한 그릇을 떠올려 보자.라면 한 봉지당 최적 물의 양을 잴 수 없었다면, 우리는 소태같이 짜거나 한강처럼 넘치는 국물 사이 방황하는 일기를 써댔을 것이다.

동물의 권리 외면한다면 인간의 삶도 피폐해질 것

케냐의 국립공원에서 오랜 시간 코끼리를 연구했던 동물학자 조이스 풀은 임신 후 코끼리 곁을 떠나야 했다.저자는 동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해야 하는 철학적인 근거부터, 이를 위해 마련해야 할 법적 제도까지 사려 깊게 살핀다.‘고통받는 인간도 허다한데, 동물까지 신경 써야 할까. ' 많은 이가 떠올릴 법한 질문에 저자는 동물의 삶에 대한 윤리적 책임은 인간성의 일부이며, 그것이 없다면 인간의 삶마저 피폐해질 것이라 답한다.

[요즘 서점가] 코미디 유튜버 산문집, 2030 힘입어 종합 1위

구독자 13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빠더니스의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이 예약 판매만으로 12월 둘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하이퍼 리얼리즘 콩트와 코미디 영상을 만든다"고 본인을 소개하는 유튜버의 솔직한 면모를 담은 첫 산문집이다.예약 구매자 가운데 20~30대가 86.7%였다.

A21면

[TV조선]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는?

TV조선은 16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정치권 이슈에 대해 논한다.최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로 생길 변화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A23면

[TV조선] 미리 만나는 ‘미스트롯 3′

TV조선은 17일 밤 9시 10분 ‘미스트롯3, 세상을 꺾고 뒤집어라 미리보기'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참가자 72명이 끼와 매력을 미리 발산하는 시간도 있다. ' 미스트롯3′가 이전 시즌과 달라지는 점, 방송을 보기 위해 꼭 봐야 하는 정보들까지 함께 공개된다.‘미스트롯3′는 MC 김성주를 필두로, 장윤정·김연자·진성·붐·장민호·김연우·박칼린·황보라·은혁·이진호·빌리 츠키·알고보니 혼수상태가 마스터 군단으로 출연한다.

A27면

오타니 “월드시리즈 반드시 우승” 다저스, 선수 영입에 또 지갑 연다

투타 겸업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사회자는 오타니에 대해 “가끔 또는 한 시대에 한 번 나오는 선수가 있다면, 오타니는 역사상 유일한 선수"라고 운을 떼며 “그는 이제 다저스 선수"라고 소개했다.오타니는 “몇몇 구단과 협상했지만, 결국 ‘예'라고 답할 수 있는 구단은 하나밖에 없었다"며 “다저스는 나와 똑같은 우승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 다저스의 일원이 돼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16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16일

이정후 연봉, 3년 뒤엔 추신수 최고액 능가

‘1억달러의 사나이’ 이정후가 내년에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받을 연봉은 700만달러다.이정후는 구단 측이 1991년부터 지역 청소년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6년간 총 56만5000달러를 기부한다.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다.

[내일의 경기] 2023년 12월 17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2월 17일

거구 아데토쿤보가 상대팀 라커룸 쳐들어간 이유는?

키가 213㎝에 육박하는 덩치에 가드처럼 달리는 미 프로농구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릭 칼라일 페이서스 감독은 “채드 뷰캐넌 페이서스 단장이 한 선수의 팔꿈치에 갈비뼈를 맞아 다쳤다"며 “우리는 경기에 쓰이지 않은 예비 공을 가져갔다"고 했다.아데토쿤보는 이러한 해명을 들은 뒤 벅스 관계자에게 뒤늦게 공을 받았지만 “나는 오늘 경기 내내 공을 만졌다. 내가 받은 공은 아무리 봐도 예비공 같다"는 뒤끝을 남겼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15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15일자

A29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 본사 사진 제공에 감사패 전달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5일 오후 본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진상조사위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이 ‘북괴는 오판 말라'는 구호를 쓴 플래카드를 내건 사진 등 조선일보 기자들이 기록한 사진들이 5·18 진상 규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본지는 지난 1980년 5월 사진부 고이영배, 구자호, 유남희등이 광주 5·18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230여 장을 지난 3월 진상조사위에 제공했다.

“세대는 달라도… 디자인 시작은 종이 위 연필 스케치부터”

경기 고양시 포마 자동차디자인미술관에서 최근 만난 박종서·박찬휘씨는 부자 자동차 디자이너다.아들은 “꼭 손으로 잘 그려야 좋은 디자이너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머릿속의 생각이 종이 위에 스케치로 구현될 때 디자인이 시작된다"고 했다.세대가 달라도 디자이너는 결국 종이 위에 손을 움직여 꼴을 짓는 사람들이다.

스누피 라이벌 된 고양이… 몸값 26조원 日캐릭터 산업 주역 됐다

내년 50주년을 맞는 ‘헬로키티'의 인기 비결을 묻자 쓰지 도모쿠니 산리오 대표에게서 돌아온 답변이다.1974년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가 출시한 ‘헬로 키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품 종류를 가진 인기 글로벌 캐릭터다.또한 키티가 출시 직후 유럽과 북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비결로 “셀럽들의 키덜트 소비를 팬들이 따라 하면서 점차 퍼지게 된 것 같다"며 “1990년대부터 산리오는 ‘캐릭터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란 개념을 깨왔다"고 했다.

메시,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 상의 6벌 경매서 100억에 낙찰

축구 역사에서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으로 기억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메시가 작년 월드컵에서 입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 상의 6벌 세트가 약 100억원에 팔렸다.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메시 유니폼들이 세 차례 경매를 통해 780만달러에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됐다"고 전했다.

유권하 한국아데나워학술교류회장

한국아데나워학술교류회는 8일 정기총회를 열고 유권하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골프존뉴딘그룹, 이웃 사랑 성금 5억

골프존뉴딘그룹이 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한 이웃 사랑 성금 5억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기부금은 소외 계층 생필품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김영찬 골프존 회장과 가족은 ‘이웃 사랑 버디 기금’ 5000만원도 기부했다.

[부음] 김영자씨 별세 외

A30면

[만물상] 소고기 밀매는 공개 처형인 나라

일본인이 소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1872년 메이지 유신 이후다.조선 시대에도 소를 도축하는 게 불법이었다.농업에 생사가 걸린 나라에서 소는 없어선 안 되는 생산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백영옥의 말과 글] [333] 행운을 모으는 법

일본의 괴물 투수이며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에 입단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나는 9000억이 넘는 그의 10년 연봉보다 “청소는 남이 떨어뜨린 운을 줍는 것!“이라고 정의한 그의 말이 먼저 떠올랐다.문득 세상이 아닌 자신의 언어로 단어를 새로 정의하고, 꾸준히 실천한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해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에디슨이 전구를 만들었을 때 한 “실패라니요! 저는 2000번의 단계를 거쳐 전구를 만들었던 것뿐이에요!“라는 말보다 그의 발명왕 타이틀을 명확히 설명하는 말은 없다.

[특파원 리포트] 달콤살벌한 ‘효율적 가속주의’

최근 미국에서 상영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며 유독 눈길이 가는 장면이 있었다.앵무새들을 보는 내내 ‘E/acc'라고도 불리는 이 개념의 부상과 이에 열광하는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E/acc는 AI의 느리고 안전한 개발을 주장하는 ‘효율적 이타주의'의 반대 개념이다.

[박정훈 칼럼] 민주당은 어떻게 ‘정치인 한동훈’을 키웠나

일선시절부터 대기업들이 욕하는 소리를 하도 들어 ‘한동훈 검사'는 오랫동안 귀에 익숙한 이름이었다.그가 운동권식 권위주의를 드러내며 꼰대 짓 하는 바람에 한 장관의 젊고 참신함이 더욱 부각되는 결과가 됐다.민주당이 헛발질할 때마다 한 장관의 인기가 올라갔다.

A31면

[사설] 막장 폭력에 수백만 조회수, 유해 콘텐츠 해방구 된 유튜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유튜브에 올라온 ‘술방’ 영상 중 조회 수 상위 100개를 모니터링했더니 99개에서 폭음·욕설 등 문제 장면을 발견했다고 한다.EU는 올해 8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대해 불법 유해 콘텐츠를 의무적으로 제거하고 이를 어길 경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서비스법을 시행하고 있다.지난달엔 유튜브와 틱톡에 불법 유해 콘텐츠에서 어린이를 보호할 세부 방안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15] 뉴욕의 일식노포

일본의 경제 호황기였던 1970년대 많은 종합상사들이 뉴욕에 진출했다.이곳의 오너 셰프인 도시히로 우에조는 1971년 미국으로 이민, 이제까지 50년 넘도록 스시를 만들고 있다.이렇게 오랜 세월, 그것도 이국땅에서, 한결같이 주방을 지키는 일본인 셰프의 노력은 오늘날 뉴욕의 미쉐린 레스토랑 중 3분의 1을 일식당이 차지하는 성과의 토대가 되었다.

[에스프레소] 전 세계서 인기인데 日 소도시는 왜 항공편을 줄였나

요즘 일본 관광 당국이 가장 골머리를 않는 건 국제선 항공편 문제다.인력 공급이 어려우면 기존 인력의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지금 한국이 당면한 문제는 저출생이 아니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다.

[사설] 이 대표 캠프에선 고문치사범 정도는 별것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는 15일 조선대 총학생회장 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정의찬씨에 대한 재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이 고문치사는 운동권 내에서 유명한 사건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더구나 정의찬씨는 2021년 4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으로 기용됐다가 고문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4개월 만에 사임했다.

[사설] ‘민주유공자법’ 또 날치기, 언제까지 운동권 받들어야 하나

민주당이 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단독 처리했다.이제는 국민 세금으로 운동권의 부모와 자녀까지 도우라고 요구하고, 그 법을 날치기한다.오죽하면 ‘민주화 운동 동지회'마저 법 제정에 반대하겠나.

B1면

김성근 “내 인생은 파울, 파울, 파울…끈질기게 다음 기회 노렸다”

프로야구에서 김성근 감독보다 많이 잘린 사람은 없다.한국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일곱 번이나 퇴출당한 사람이 어떻게 ‘야구의 신'으로 불릴 수 있을까.지난 11일 서울숲 근처 카페에서 김성근 감독을 기다렸다.

B2면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인류의 역사는 도시의 발달과 함께 발전하였습니다.저는 과밀한 도시가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 요소를 생각하면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사무총장은 바람직한 도시 형태는 일하며, 쉬며, 자며, 즐기는 문화생활이 좁은 공간 영역 안에서 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B3면

이렇게 쿨하다고? 이별·이혼도 웃음 소재 되는 유튜브 세상

한때 공개 커플이었던 수퍼모델 출신 이소라와 개그맨 신동엽이 술을 마시며 회포를 푸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이혜영이 출연한 유튜브는 회당 조회 수가 적게는 10만회, 많게는 200만회를 기록했다.이별, 이혼뿐 아니라 과거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방송 일을 쉬었던 연예인에게 유튜브는 재기의 발판이 된다.

대나무 차리랴 청소하랴… 푸바오와 함께라 행복했다

이렇게 먹는 모습을 3분간 바라본 것이 이날 판다 사육사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며 가장 오랫동안 판다를 마주한 순간이다.대부분의 시간은 은색 철문 안, 2평 남짓한 대나무 저장실에서 보냈다.판다는 ‘대나무를 먹는 곰'이라는 뜻.

B4면

“거짓을 가르칠 순 없다” 반발에도… 산타클로스는 있다

눈썰매 대신 항공기를 타고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 내렸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한한 이 남성은 핀란드 당국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산타클로스다.1955년 미국 시어스백화점이 “새로 개설한 ‘산타 직통 전화'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걸 말하면 선물로 주겠다"는 내용의 이색 광고를 내보냈는데, 그만 오타가 나고 말았다.

한국이 코인 불장의 일등공신? 실제 ‘김프’ 100% 넘는 코인도 있다

누구는 일확천금을 꿈꾸고 누구는 원금이라도 돌려받고 싶은 심정.현실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코인 폐인들이 사는 세상이기도 하다.지난달 거래된 비트코인의 원화 비율이 40%를 훌쩍 넘었는데, 전 세계 비트코인의 절반을 한국인이 거래했다는 얘기다.

B5면

부산 상징 ‘용두산’, 왜관 시절 일본인들이 붙인 이름이라네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용두산은 19세기 그 산기슭에 살던 바로 그 ‘왜구’, 일본 대마도 사람들이 지은 이름이다.용두산은 조선 후기 초량왜관 시절 일본인이 지은 이름이고 용두산공원은 식민 시대 부산 거류 일본인들이 만든 공원이다.

B6면

진하고 뽀얀 돈코쓰냐, 소스 찍어 먹는 쓰케멘이냐… 미식이 된 일본 라멘

2023년 10월부터 11월 사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일본 여행지는 어디일까.일본 3대 라멘은 하카타, 삿포로, 기타카타다.이 중 하카타 라멘은 돼지 국물을 기본으로 해 ‘돈코쓰'라 부른다.

거나한 취기를 깨우는 뜨거운 짬뽕 한그릇

이윽고 나온 짬뽕은 한눈에도 빨간 기운이 가득했다.이제 배달까지 도맡아 하는 젊은 주인장이 그릇을 내려놓으며 “저는 이것보다 더 맵고 짜게 해서 먹습니다"라고 말했다.국물 맛을 보자 주인장이 먹는 짬뽕 맛이 또 궁금해지는 것이었다.

연말정산을 하듯이 연말 결산도 해보세요

연말이 되면 연말 결산을 한다.친구 A에게 연말 결산의 좋은 점을 물었더니,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자연스럽게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할 수 있게 되는 아주 힘 있는 장치라는 답변이었다.

B8면

[오종찬 기자의 Oh!컷] 이제 雪景을 기다릴 시간

이 고요한 풍경을 멀리서 바라보던 등산객이 숲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마치 가을과 작별 인사를 하듯.올해는 잦은 고온 현상으로 유독 가을이 늦게 찾아와서 12월 초까지 가을 풍경을 간직했던 숲.

“삼겹살 쌈 싸 먹는 법? 한식은 먹는 사람이 완성하니까요”

두 저자는 “한식이 골든타임을 맞았다"며 “이 기회에 프랑스·일본 음식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하는 마음으로 요리책을 썼다"고 했다.파이돈이 낸 첫 한식 요리책이다.파이돈에서 요리책을 내는 건 셰프로서 큰 영광인데 마다한 이유는.

B9면

공산당에겐 그들만의 ‘정의의 법정’이 따로 있었다

제1관구 경찰청장 장택상은 수배 중인 이관술, 권오직 등 조공 고위 간부 2명과 검거된 정판사에 근무하는 조공 당원 14명 명단을 공개하고, 위폐 제작 경위와 과정, 인천 부두에서 도난당한 일본산 지폐 용지, 평판, 염료, 잉크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조공 중앙위원회는 즉각 “이관술·권오직은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체포된 정판사 직원 14명은 당원이 아니다. 미소공동위원회가 휴회한 틈을 타서 조공의 위신을 떨어뜨리려는 미군정 당국의 비열한 음모"라고 성명을 발표했다.군정청을 항의 방문한 박헌영에게 경무부장 고문 맥그린 대령은 “이번 사건은 공산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교란시킨 경제 범죄 수사에 불과하다"며 ‘경제 범죄'를 ‘정쟁화'하는 공산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퍼스트레이디에게 무대가 아닌 장소는 없다”

지난달 말 미국은 전직 퍼스트레이디의 코트 한 벌에 들끓었다.낸시 레이건은 “퍼스트레이디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통령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이 미처 못 보는 부분을 돌보고, 안식처가 되면서도 쓴소리를 하되, 자신이 국정 변수가 되도록 나서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B11면

音聲은 ‘소리 나는 명함’이다

오페라 아리아 중 ‘음성'이 들어가는 유명한 아리아가 넷 있다.로시니의 유쾌한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로지나의 노래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 고백에 부치는 응답송이다.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 2막에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의 기본으로 가기를

의대 정원은 지금 당장 늘린다 해도 효과가 나오려면 10년이 넘게 걸린다.그러니 의대 정원은 점진적으로 늘려 가면서 일단 수가 인상과 사법 리스크 완화를 도모하는 것이 현재의 의료 서비스 공급 체계를 존중하면서 신중한 변화를 모색하는 보수주의적 해법에 가깝다 할 것이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다짜고짜 전국 의대에 정원 확대 수요 조사부터 실시했다.

로제타 셔우드 홀

1890년 스물다섯 살 미국 의사 겸 선교사가 태평양을 건너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그녀의 이름은 로제타 셔우드 홀.연극의 마지막 장면, 배우들은 각자 본명과 함께 “나는 로제타를 연기했습니다” 외치곤 무대 중앙으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