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다른 고객 돈 수천억 슬쩍… 증권사 수익률의 민낯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맞춰주기 위해 다른 고객들의 돈을 돌려막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증권사들은 서로 짜고 돌려막기하면서 고객 간 손실과 이익을 이전해 수익률을 맞춰준 것으로 드러났다.예컨대 A증권사는 만기가 임박한 고객의 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 계좌에 들어있는 기업어음을 B증권사에 비싸게 팔아 수익을 맞추고, 아직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에서 B증권사의 CP를 비싸게 되사줬다.

이태원 참사 골목 술판, 밤새 클럽 소음...안전질서 또 무너져

지난 15일 밤 11시 30분, 1년여 전 ‘핼러윈 참사'가 일어났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입구.이태원에서 13년 넘게 가게를 운영 중인 강모씨는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원래 각종 이색적인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주점과 클럽 등이 밀고 들어와 이름이 무색해졌다"며 “가게 노랫소리에 귀가 먹먹하고, 흥청망청 분위기에 사람들이 아무 데서나 술병을 들고 다니며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한 편의점 앞에는 맥주와 소주를 병째 들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외국인들이 있었다.

北, 한밤 탄도미사일 도발 “한미 노골적 핵대결 선언”

북한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17일 오후 10시 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이날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취재진에게 “미국도 12월 중 혹은 늦어도 연초까지는 북한이 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尹, 8월 “왜 핵작전 없나” 질책… 이번엔 韓美 ‘핵전쟁’ 대응 훈련 합의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내년 8월 한미 연합 연습인 ‘을지자유의방패’ 연습 때 처음으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핵 작전 시나리오 훈련을 하기로 했다.김 차장은 “내년도 을지자유의방패 훈련 등 한미 연합 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서 함께 훈련할 계획"이라며 “그 전에는 북한 핵 공격 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줄 테니 안심하라는 핵우산이었다면 이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같이 실행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미는 또 이날 NCG 2차 회의가 끝난 뒤 별도의 공동 언론 성명을 통해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한다"며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A2면

국민 12%가 주 2회 이상은 폭음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고위험 음주'가 국내에서 2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예전처럼 사람들끼리 모여 폭음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 방역이 완전 해제된 올해의 고위험 음주율은 작년보다 더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있습니다… 올해의 스승상 7인

교육부와 조선일보사, 방일영문화재단이 2002년 공동 제정해 운영하는 ‘올해의 스승상’ 2023년 수상자 7명이 결정됐습니다.진로 교육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준 선생님,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동료 교사와 공유해 교육 발전에 기여한 선생님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조선일보 편집동 1층 조이 세미나실에서 열립니다.

A3면

美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 부산 입항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이 17일 부산 해군 기지에 입항했다.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도 12월 중 혹은 늦어도 연초까지는 북한이 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의 이런 도발이 이어진다면, 한미 간 필요한 조치, 한국과 미국이 각자 할 수 있는 조치, 한·미·일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입항한 미주리함은 부산 기지에서 군수 적재를 할 예정이다.

軍, 모포 대신 포근한 이불… 급식은 뷔페식으로

국방부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대로 쓰던 모포와 포단을 모두 일반 이불로 대체했다고 17일 밝혔다.또 병사들이 손수 하던 이불 세탁을 전문 업체에 맡기는 ‘안심 클린 세탁’ 사업을 내년부터 10개 사단·여단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전역하는 병사가 쓰던 이불을 신병에게 그대로 지급하지 않고, 전문 업체에 맡겨 세탁한 뒤 새것처럼 다시 포장해 신병에게 보급하는 것이다.

A4면

134조 눈덩이 굴러온다… 떨고있는 2금융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일부 PF 사업장의 부실이 다른 사업장이나 부동산시장,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도미노 부실'을 막자는 것이다.부동산 PF는 금융회사가 아파트나 상가 건설처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빌려 주고, 수수료와 이자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금융 기법을 뜻한다.

새마을금고 리스크 금융당국이 직접 내년부터 관리한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새마을금고의 부실 위험을 상시 들여다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17일 정부 관계 부처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함께 새마을금고에 대한 공동검사권 및 자료요청권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력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새마을금고는 농협·수협·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달리 금융 당국이 아닌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A5면

“한동훈으로 흩어진 보수 결집” vs “승부처 중도 확장 가능한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임명 문제가 “한동훈 법무장관이냐, 아니냐"라는 선택지로 좁혀졌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일종의 도박이라는 분석도 있다.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당장 비대위원장이 할 일은 이준석 신당 문제,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및 대통령실 참모진 변화 요구, 공천 등인데 어느 하나 한 장관 경험으로 만만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취임 석달만에 옷 벗는 방문규 산업장관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여권에선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를 졸업한 방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수원병이나 수원무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수원병은 민주당 재선 김영진 의원, 수원무는 불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다.

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장관 조태열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과 안보실장에는 각각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 검토된다.다만 윤 대통령 최종 결심에 따라서는 조 전 차관과 장 차관의 자리가 맞바뀔 가능성이 있고, 안보실장을 교체하지 않는 방안도 일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6면

이재명의 ‘이낙연 고립작전’... 文때 총리 김부겸·정세균과 회동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0일 김부겸 전 총리,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최근 문재인 정부 총리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김 전 총리가 비명 연대로 뭉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이낙연 고립 작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최근 신당에 속도를 내는 이 전 대표를 바라보는 나머지 두 총리의 마음도 편치 않다"며 “이 대표가 이들과 만나 ‘원 팀'을 강조하면 이낙연 신당 동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류호정 “86세대 의원이 왜 국힘 의원과 인사하냐고 묻더라, 황당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대회를 열었다.류 의원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 1번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그러나 민주노총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 등으로 당 주류와 마찰을 빚었고, 결국 “운동권 정의당을 거부한다"며 신당에 합류했다.

가짜뉴스로 尹외교 폄하한 野, 오류 인정한 뒤에도 큰소리

더불어민주당이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ASML의 한국 연구개발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논평을 냈다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17일 이를 삭제했다.제대로 확인 안 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거둬들이면서도 대통령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 것이다.민주당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은 기업과 지자체가 만들어 낸 성과에 무임승차하고 공을 가로채려 한 숟가락 얹기 순방"이라며 “‘꼽사리 외교'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했다.

A8면

“美 지원 중단되면 우크라 내년 여름 러에 패전할 수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내년 여름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거나 대규모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15일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가장 시급한 사안은 서방의 지원 중단이 러시아와 교전 중인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 미칠 영향이다.서방 당국자들은 미국의 지원이 끊기거나 늦춰질 경우 다른 서방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백기 흔드는데 쐈다… ‘인질 오인 사살’ 충격의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을 펼치던 중 자국민 인질들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 사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일시 휴전에 다시 합의해 인질이 추가로 풀려나야 한다고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이스라엘을 지지해온 서방 국가들도 인질 오인 사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해 막은 예멘 반군...5대 해운사 중 4곳 운항 중단, 물류 대란 우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가 큰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덴마크 국적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는 16일 “수에즈 운하를 지나 예멘 앞바다를 통과할 예정이던 모든 선박에 이 지역 운항을 일시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하파크-로이트도 최소 18일 동안 이 회사 선박의 홍해 통과를 중단키로 했고, 스위스 MSC와 프랑스 CMA-CGM 등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A10면

[단독] 툭하면 꺼지는 땅... 싱크홀 유발하는 '땅 밑 공간' 작년보다 2배 늘었다

올해 서울시 조사 결과, 서울 전역에서 땅 밑 공간 765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땅 밑 공간은 방치하면 지반이 내려앉는 ‘싱크홀'이 된다.시민들의 ‘발밑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반 침하 위험 지도를 만들어 지하 공간을 관리하기로 했다.

경복궁 담에 낙서 용의자 2명 추적

국가 지정 문화재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돼 경찰이 17일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용의자는 담벼락 앞을 서성이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행인이나 차량이 지나가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낙서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용의자는 경복궁뿐 아니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도 같은 낙서를 했다.

성수동 삼표 부지에 최고 56층 랜드마크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56층 랜드마크 단지가 들어선다.서울시는 17일 국제 공모를 통해 SOM사가 제출한 설계안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SOM 설계안에 따르면, 2만8106㎡ 부지에 업무·상업·주거 등 기능을 갖춘 최고 56층 높이의 복합 건물 3개 동을 조성한다.

한밤 인천 호텔서 불… 투숙객 42명 부상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큰불이 나 대피하던 투숙객 등 42명이 부상을 입었다.불이 난 호텔 옥상에서 한 투숙객이 1m 간격으로 붙어 있는 옆 건물로 뛰어내리는 모습도 목격됐다.바로 옆 호텔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불이 난 건물에서 우리 호텔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린 투숙객도 있었다"고 했다.

군산에 눈 37㎝… 달리던 KTX 유리창 30장 ‘쩍’

지난 주말 올겨울 최강 추위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한파와 강풍, 폭설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달리던 KTX 유리창 30여 장에 금이 가고, 전국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60편이 결항됐다.17일 아침 한때 전국 주요 공항의 활주로가 얼어붙으며 항공기 60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비관 시나리오’보다 더 비극… 모든 인구 지표 OECD 꼴찌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과거 정부의 비관적인 시나리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지난 2011년 ‘2010~2060년 인구추계'를 발표하면서 2022년 합계출산율이 중위 추계 1.37명, 저위 추계 1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5년 뒤 ‘2015년~2065년 인구추계'에서는 중위추계 1.26명, 저위추계는 1.09명으로 전망했다.

A12면

국민 76% “의대 정원 1000~2000명 증원을”

국민 10명 중 9명은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간호사가 주축인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93.4%는 ‘필수 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다.‘의대 정원 확대 찬성’ 응답 비율은 지난달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한 조사 때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실험실도 없는 시골 과학 수업… ‘별 볼 일 있는’ 시간 만들었다

2023년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기 의정부부용초 박훈 교사는 2002년 교직 생활을 시작한 뒤 10년 이상을 전교생 수 십~백 명 남짓한 ‘작은 학교'에서 근무했다.천문대에 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박 교사가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천체 망원경을 빌린 뒤 수업을 신청한 학교로 찾아가는 것이다.저녁 7시에 시작하는 수업은 학생들에게 목성·토성·달 등의 행성과 별자리를 직접 관측하게 한다.

A14면

美 노숙자 65만명 역대 최대…1년새 12% 급증

미국 주택도시개발부는 올해 1월 미국의 노숙자 수가 65만310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고 15일 발표했다.미국에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노숙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대선에서 노숙자 문제가 정치 쟁점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노숙자가 급증한 것은 불법 이민자 증가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종료에 따른 정부의 노숙자 지원 중단, 주거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HUD는 분석했다.

‘프렌즈’ 스타 매슈 페리의 사인은 케타민 부작용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 원인은 마취제로 쓰이는 약물 케타민 부작용 때문이라고 현지 수사 당국이 15일 밝혔다.페리의 혈액에서 발견된 케타민 수치는 전신 마취 때 사용되는 양과 같았다고 한다.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 왔고, 사망 열흘쯤 전에 마지막 케타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푸틴·오르반 등 모두 내 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권위주의 정부 수반들을 연일 인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가 서구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트럼프는 서구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오르반의 지난 8월 폭스뉴스 인터뷰 발언을 소환했다.

中, 영화·드라마로 反서방 분투한 ‘마오쩌둥 띄우기’

마오쩌둥 중국 초대 주석 탄생 130주년을 열흘 앞둔 16일,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는 ‘중국이 낳은 마오쩌둥'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정부 연구소인 사회과학원은 마오쩌둥을 주제로 서예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중국 지도부가 마오쩌둥 탄생일을 앞두고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각종 행사 개최와 홍보물 제작을 독려하고 있다.

A16면

30번째 마지막으로 연주한 임윤찬… 남다르다는 것 바로 느껴

무대 뒤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떨고 있다.윌크 감독은 “피아니스트를 무려 29명 촬영한 뒤에 그가 무대로 올라왔지만 피아노에 대한 지식이 있든 없든 임윤찬의 연주가 남다르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그가 18세라는 사실을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지난해 콩쿠르 우승 당시에 쏟아진 ‘임윤찬 어록'은 이번 다큐에서도 이어진다.

바티칸 베드로 성당에 선 김대건像… “내가 아니라 기적이 만들었다”

지난 9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우측 외벽에 갓 쓰고 도포 입은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세워졌다.바티칸 역사를 새로 쓴 그는 “벽감은 건물이 지어진 이래 550년간 비어있던 자리"라며 “김대건 신부님을 위해 이 자리를 비워놓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각이 그 자리에 딱 들어맞았다"고 했다.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15일 개막한 한진섭 개인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바티칸에 서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조각상 제작을 의뢰받고 작업해 설치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기적의 연속이었다"며 수차례 눈물을 흘렸다.

[일사일언] 손 글씨의 힘

빈 병을 팔아 마련한 돈을 기부한 85세 할머니의 손 글씨 편지가 최근 화제다.모든 곳에서 디지털 폰트가 대세인 지금도 손 글씨는 사라지지 않고 다양한 자리에서 마음을 전하고 있다.지난 10월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 초청을 받아 손 글씨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신부·수녀·목사·스님… 사찰에 모여 詩 읊으며 화합하는 성탄절맞이

성탄절을 앞두고 사찰에 초대받은 신부, 수녀, 목사와 스님이 모여 올해 세상을 떠난 김남조 시인의 작품을 함께 낭송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신달자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낭송회에는 성북동 성당 김형목 주임신부, 이 요세피나 수녀 등 성바오로딸 수도회 수녀들, 시인인 고진하 목사 등이 초대돼 무산 스님과 김남조 시인과의 인연을 들려주며 시를 낭송했다.김 신부는 김남조 시인의 ‘마리아 막달레나'를 낭송했다.

A18면

감시 사회 논란 일으킨 中 AI회사 창업자, 55세로 떠나다

중국 최대 인공지능 기업 ‘센스타임'의 창업자 탕샤오어우 홍콩중문대 정보기술학과 교수가 15일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탕이 이끄는 센스타임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미국 정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을 지원한 혐의로 센스타임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페이커 이상혁, 英 더타임스 선정 10대 스포츠 인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영국 일간 더타임스 선정 ‘2023년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더타임스는 15일 영향력 있는 스포츠 인물 10인을 소개하며 페이커 사진을 가장 가운데에 배치했다.매체는 “‘불사대마왕'으로 알려진 페이커는 e스포츠 최고의 선수다. 우리는 e스포츠를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행사를 진행했다. 페이커가 우사인 볼트와 주류 올림픽 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e스포츠 선수 페이커를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부음] 고석기 별세 외

페이커, 올해 스포츠계 파워 10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선정한 ‘2023년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더타임스는 15일 영향력 있는 스포츠 인물 10인을 소개하며 페이커 사진을 가운데에 배치했다.더타임스는 “‘불사대마왕'으로 알려진 페이커는 e스포츠 최고의 선수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행사를 진행했다. 페이커가 우사인 볼트처럼 주류 올림픽 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LG, 이웃사랑 성금 120억 기탁

LG그룹이 지난 15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 성금을 이곳에 기탁했다.성금은 청소년 교육 사업, 사회 취약 계층의 기초 생계 지원과 주거·교육 환경 개선에 활용된다.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외

최고령 94세… 평균 70세 할머니들 ‘30년 재봉’ 나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는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70세인 국내 최고령 봉사회가 있다.주로 동네에 있는 헌 옷을 수선해 옷과 가방으로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해왔다.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17일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KT 희망 나눔인상'의 19번째 수상자로 마산합포 할머니 봉사회를 선정했다.

안혜초 시인 ‘한국펜문학상’

안혜초 시인이 여덟 번째 창작 시집 ‘푸르름 한 줌'으로 ‘한국펜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시상식은 1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다.시상식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국제펜한국본부'는 1954년 창설됐고, 세계 100여 국 문인들이 속한 국제펜클럽의 정식 회원국으로서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려왔다.

A23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肉彈戰

<제2보>=왕싱하오는 이번 대회 본선 24강 멤버 중 유일한 10대 기사다.41로는 참고 2도 1로 붙여 넘어가는 수가 좋았다.8까지 예상되는데 이후 실전보 ‘가’ 방면의 축머리 활용이 백의 큰 부담이다.

[TV조선] 늦깎이 아빠 최성국의 눈물

TV조선은 18일 밤 10시 ‘조선의 사랑꾼'을 방송한다.‘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출산 예정일을 앞둔 때에도 최성국 부부와 함께했다고 한다.한편, 이날 최성국은 늘 얼굴에 가득하던 미소를 잃고 흐느끼기 시작하는데, 그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A27면

은퇴한 축구 선수, NFL ‘최고 키커’로 부활

2019년 NFL 경기를 TV로 보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키커가 필드골을 실축하자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대학 전공을 살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직했지만,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미식축구 키커가 됐다.지난 시즌 주전 키커 브렛 마허가 결정적 실축을 반복하면서 속을 썩였던 카우보이스는 대학 풋볼 경험도 없는 축구 선수 출신의 이 늦깎이 신인을 과감하게 중용했다.

배스 43점… KT, 선두 DB 2연패 빠뜨려

수원 KT의 외국인 선수 배스는 17일 원주 DB와 벌인 2023-2024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43점을 터뜨렸다.경기 전 " 로슨과 자존심 대결에서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송영진 KT 감독 독려에 소나기 득점으로 응답했다.배스의 시즌 평균 득점은 서울 SK 자밀 워니에 이어 2위다.

SSG 에레디아·엘리아스 재계약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좌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17일 재계약했다.에레디아는 2023시즌 타율 0.323, 12홈런 76타점, 엘리아스는 8승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좌투수 찰리 반즈와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를 영입했다.

물오른 황인범

9월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지난 10일 믈라도스트 루차니와 벌인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황인범은 도움과 슈팅 2개, 키패스 2개,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맹활약했다.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팀 3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부여했다.

우즈 가족 ‘총출동’

타이거 우즈의 열네 살짜리 아들 찰리가 거침없는 드라이버 샷 한 방으로 350야드짜리 14번 홀 그린에 공을 떨어뜨리자 환호성이 일었다.4년째 우즈 부자가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12월의 골프 행사가 됐다.PGA챔피언스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챔피언십은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20명이 각자 가족과 한 팀이 되어 이틀간 경기하는 대회.

A29면

목동은 쇼트트랙 열기로 후끈… 김길리 1500m 우승

지난 15~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는 빙상 팬들로 북적였다.16일 혼성 계주에도 나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 금2·은1·동1을 획득했다.남자 대표팀 에이스이자 월드컵 종합 랭킹 2위를 달리는 박지원은 16일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했으나, 17일 2차 레이스에선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강민혁, 배드민턴 ‘왕중왕전’ 우승... 안세영은 4강서 탈락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랭킹 6위 서승재-강민혁이 ‘세계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올해 8월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데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서승재-강민혁은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중국 량웨이컹-왕챵 조를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힘빠진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덜미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대어’ 흥국생명을 낚으며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한국도로공사는 1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시간 18분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잡고 지난달 22일 서울 GS칼텍스전부터 이어온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올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꺾은 도로공사는 승점 14점으로 리그 6위에 자리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18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18일

‘세계 스노보드 중심’ 15세 최가온

최가온은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가온은 올해 1월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수퍼파이프, 2월 미국 듀투어 수퍼파이프에서 모두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드높이더니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같은 장소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채운은 결선에서 80.0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A31면

강수연 영정 사진으로 화제… “전쟁서 아들 잃은 어머니들 찍고 싶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까지 한국 현대 사진의 거장 ‘구본창의 항해'전을 연다.시립미술관 1·2층을 다 채운 한국 작가의 전시는 처음 보는 것 같다.85년 독일에서 귀국한 구본창은 한국 사진계의 이단아였다.

A33면

[新중동천일야화] 경쟁은 하되, 충돌은 없다? 홍해의 암묵적 합의가 깨졌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2200㎞에 이르는 바닷길 곳곳은 산호와 망그로브 및 1000종이 넘는 각종 해양 식생을 자랑한다.그러나 아름다운 번영의 바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 무대인 홍해가 요즘 심상찮다.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리빙포인트] 수도 계량기 동파 막으려면

수도 계량기를 헌 옷이나 담요 등으로 꽁꽁 싸매고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놓자.테이프로 계량기함의 틈새를 막아두면 효과가 있다.

[기고] 최장수 교육부 장관에게 권하는 책

이주호 부총리가 건국 이후 교육부 장관 중 최장수 장관이 되었다.과거 최장수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유은혜 부총리로 1316일을 재직했다.이주호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장관이 되기 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와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역임하여 한 정부의 시작부터 끝까지 교육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였다.

[조용헌 살롱] [1426] 산삼의 잎사귀 수

좀 더 자라면 다시 가지가 하나 새로 나오고 여기에 잎이 3장이 솟아나오고 좀 더 있다가 2장이 추가로 자란다.가지 하나마다 이파리는 5장이 붙는 게 산삼의 습성이다.가지가 6개가 되면 잎사귀는 30장이 된다.

A34면

[기자의 시각] 김오랑 명예 회복, 민주당은 뭘 했나

김오랑 중령 명예 회복 결의안은 2005년 처음 발의됐다.반면 영화가 흥행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라고 말한 야당의 한 다선 의원은 2013년 결의안 통과 때 투표하지 않았다.김오랑 명예 회복 과정을 돌아보며 민주당 86들이 국회의원이라는 정위치를 충성스럽게 지켜왔는지 되묻게 된다.

[만물상] ‘바람의 손자’, 아버지를 넘나

아들은 자연스레 ‘바람의 손자'가 됐다.이정후는 “현역 시절 아버지는 정말 빨랐다. 나보다 빠르다"고 했다.‘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웠냐'고 묻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최영미의 어떤 시] [150] 눈보라

‘눈보라'로 이런 시도 쓸 수 있구나.따뜻한 실내에 앉아, 카페의 유리창 밖에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는 것은 기분 좋은 낭만이지만, 세찬 눈보라 치는 바깥을 걸어가는 일은 피하고 싶다.어릴 적에는 눈보라가 두렵다기보다 신기했지만, 지금은 눈보라에 내 몸이 젖는 게 싫어 우산을 펼쳐든다.

[강경희 칼럼] 엑스포 유치 실패보다 치명적인 부산의 미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부산이 가라앉았다.그렇다면 일자리 찾아 떠나는 청년 대신 은퇴한 베이비부머 유치로 발상의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떤가. ' 인구 쇼크'라는 메가트렌드는 되돌리기 힘든 세계적 추세다.초고령 사회를 제일 먼저 경험한 부산이 그 메가트렌드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남다른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 실버 도시’ 콘셉트로 도시를 재정비하고 대한민국 ‘실버 수도'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세운다면 전 세계에 11조달러에 이르는 ‘케어 이코노미'에서 한발 앞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A35면

[태평로] ‘틈장’을 아십니까?

변화된 관계와 역학 때문에 팀장은 독박 야근을 한다.스트레스가 치솟지만 누군가는 틀어막아야 한다.가장 끔찍한 공포는 ‘팀장님이 금요일 밤에 하는 전화'라고 한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91] 부패와의 전쟁

러시아와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맞는 두 번째 겨울은 혹독하다.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내부의 또 하나의 전선은 부패와의 전쟁이다.젤렌스키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도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 때문이었지만 젤렌스키 정부에서도 부패는 여전히 제거되지 못했다.

[사설] 총선용 스펙 위해 임명됐다 3개월도 못 채우고 옷 벗는 산자부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방 장관을 산자부로 보낸 것 자체가 총선 출마용 스펙 쌓기였다고 인정한 셈이다.방 장관은 지난 8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무역과 투자 환경, 에너지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늘어가고 있다. 우리 산업과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설] “학생인권조례 놔두라”는 李대표, 현장 교사들의 아우성은 안 들리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등 일부 지역의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대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다고 교권이 보호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 조례 영향으로 학생들이 잘못된 인권 의식을 갖고 ‘학칙을 어기고 수업을 방해해도 교사와 학교는 어찌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교사나 다른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특히 이 조례 영향으로 교실 내에서 통제 안 되는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제재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교사들 얘기다.

[사설] 與 비상 초래한 대통령실이 비상대책위원장 고른다니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상하고 있다.한 장관 개인의 적합성 여부보다 먼저 따져 봐야 할 문제는 대통령 의중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는 모양새다.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벌써 세 번째 비대위를 꾸리게 된 데는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다.

B1면

남일 아니었다… 中 외국폰 금지령에 삼성 한숨

중국이 자국 내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미 제재로 위기에 몰린 자국 기업을 살리기 위해 지난 9월 베이징, 톈진 등 일부 지역 공무원들에게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중국 화웨이가 미 제재를 뚫고 자체 기술로 생산한 5G 통신 칩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직후였다.

현대車,전기 수직이착륙기 첫선... 삼성전자는 초연결 AI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의 공식 주제이다.150여 CES 참가국 중 중국과 미국에 이어 셋째로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한국 기업들도 세계 무대에 첨단 기술을 선보일 준비에 분주하다.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회사의 AI 비전을 공개하고, LG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개한다.

소주 출고가 내년부터 10% 인하… 식당서도 내릴까

내년부터 참이슬 소주 한 병의 공장 출고 가격이 10.6% 인하된다.국세청이 국산 소주·위스키·브랜디 등 증류주에 일종의 세금 할인율인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기 때문이다.국세청은 17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알립니다] 2023 중소기업 정책포럼 개최

조선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하는 ‘2023 중소기업 정책포럼'이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외국 인력 정책과 노동 개혁'을 주제로 열립니다.올해 4회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합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며, 강연 후 정책토론회가 이어집니다.

B2면

소상공인 72만명, 국민주택채권 매입비 25만원씩 돌려받는다

소상공인 72만명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불필요하게 부담한 국민주택채권 매입 비용을 한 사람당 평균 25만원씩 돌려받게 됐다.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올해 상호금융 개별 조합 검사에서 소상공인 차주가 착오로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한 사실을 발견하고 국토교통부 협조를 받아 전 금융권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불필요하게 부담한 비용은 환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최근 5년간 착오로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한 경우는 72만3000건에 달했다.

백종원 사칭 광고엔 나 몰라라 했던 메타… 카타르 巨富엔 사과

메타가 페이스북 사기 광고에 얼굴이 도용된 카타르 억만장자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메타는 15일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사기 광고에 위삼 알 마나의 이미지가 사용된 데 대해 사과하고 추가 조치를 약속했다.이날 아일랜드 더블린 법원에서 메타는 “알 마나의 평판에 해를 끼치고 고통과 당혹감을 안겨준 점에 대해 인정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메타는 알 마나에게 진심으로 그리고 아낌없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강남·종로·용산 이어 부자동네 목록에 새로 이름 올린 곳은?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가진 부자들의 전체 금융자산이 고금리 등의 여파로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부자들은 1년 내 고수익이 날 투자처로 주식과 거주용 주택, 금·보석 등을 꼽았다.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은 4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금리 인하 시점 빠르지 않을 것… 쏠림투자는 경계해야”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 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내년에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처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위기마다 가격이 튀어올랐던 안전 자산을 담아둬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은 7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언제일까.

B3면

‘블프’도 힘 못쓴 글로벌 TV 판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출하량이 7~10% 감소했고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은 늘었다.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세계 TV 출하량을 1억9700만대로 추정했다.

앙숙 머스크·베이조스, ‘우주 브로맨스’ 시작되나

민간 우주 개발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와 제프 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소유주가 십 수년 앙숙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적극적인 소통과 혐력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그해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을 창업했고, 머스크는 2년 앞서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크리스천 대븐포트의 책 ‘스페이스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식사 이후 “난 최선을 다해 좋은 조언을 했지만 베이조스는 대부분 무시했다"고 했다.

골프·캠리·쏘나타… ‘내연차 전설’들이 사라진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해치백 ‘골프'는 내년 출시 50주년을 맞는다.일본과 한국에서 ‘국민차'로 불리던 도요타 캠리와 현대차 쏘나타도 나란히 차세대 내연기관 모델 개발이 중단됐다.캠리·쏘나타 이름이 전기차로 부활할지도 불투명하다.

B4면

‘3대 국부펀드’ 손 잡았다, 현대차가 공들이는 이 나라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UAE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 투자회사'와 미래차·수소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현대차는 지난 10월에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연 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을 맺고, 중동에 첫 자동차 생산 기지를 만들기로 했다.사우디·UAE 등 14국을 아우르는 중동 지역은 자동차 시장 규모가 약 230만대에 이른다.

추석전 15% 오르다 8% 하락… 향후 집값 가를 핵심 변수는?

연초 회복하는 듯하던 아파트 거래량이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꺾였고, 실거래가 통계에서는 집값 하락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17일 본지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분기와 비교 가능한 1만6615건을 전수 조사해 보니, 2분기 9.9%, 3분기 5.2% 올랐던 아파트값이 4분기엔 8.4% 떨어졌다.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은 4분기 아파트값이 떨어져도 1분기 대비 여전히 10%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끌족들의 주택 매수가 많았던 강북 일부 지역은 4분기에 거래된 아파트값이 1분기보다 낮아졌다.

‘글로벌 강화’ 롯데면세점, 브리즈번 공항 10년 연장

지난 7월 22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면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롯데면세점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321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호주 3위 공항이자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브리즈번의 공항 면세점을 10년 운영하면서 2조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롯데면세점은 또 코로나 여파로 2020년 6월부터 부분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점도 지난 12일 완전 오픈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36개사 항공권 결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노선뿐 아니라 ‘대한항공 편명'으로 코드셰어해 판매되는 델타항공 등 타 항공사 항공권 최대 30%까지 결제가 가능해진다.이 서비스는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30%까지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그간 코드셰어를 통해 ‘KE’ 편명을 사용하는 타 항공사 항공권엔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내부 정산과 시스템 문제로 코드셰어 항공편엔 마일리지 결제가 불가능했었다"고 했다.

[경제계 인사] 태광산업 새 대표에 성회용 외

태광그룹은 태광산업 신임 대표에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를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SBS 보도국장을 지낸 성 대표는 지난 6월 태광그룹에 합류해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맡아 왔다.

B6면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 실효성 의문

정부가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어먹은 ‘악성 임대인’ 명단을 올해 말부터 공개하기로 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법 시행 이후 보증 사고가 발생한 임대인만 공개 대상이 되는 탓에 실제로 명단에 오르는 악성 임대인은 10여 명에 그칠 전망이다.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UG는 오는 28일쯤 처음으로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둔촌 주공’ 분양권 팔 수 있게 됐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 불발로 거래 없어

올해 초 정부가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을 완화하면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권 전매가 지난 15일부터 가능해졌지만, 당시 정부가 패키지로 발표했던 ‘실거주 의무 폐지'가 불발될 처지에 놓인 탓에 사실상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작년 12월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분양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서울 아파트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했지만, 정부가 올해 1월 분양권 전매규정 완화를 발표하고 4월 관련 규정을 바꾸면서 분양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해졌다.하지만 당시 정부가 패키지로 발표했던 실거주 규제 폐지가 법 개정 지연으로 아직 현실화하지 않고 있어 전매가 불가능하다.

7호선·서부간선도로 옆이라 서울 접근성 좋아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있어 종로와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업무 지구를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또한 서부간선도로가 근거리에 있고, 남부순환로, 안양천로가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서울 도심 및 강남, 수도권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단지 바로 옆에는 광명동초가 있으며, 사업지 반경 1km 이내에 광명초, 광명중, 광명고도 있다.

LH경기북부본부, 내년 2월 의정부에 개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년 2월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 3기 신도시 조성 등을 담당할 경기북부지역본부를 개설한다.이 본부는 고양과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 10시·군과 김포시를 관할한다.LH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경기 북부 지역에 광역본부급 조직을 신설한 것은 이 지역에 급증하는 주택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B7면

“콘텐츠 간 장벽 무너져… 지금은 글로벌 IP 키울 좋은 기회”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만난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지적재산권 사업총괄 상무는 “이제는 게임, 영화, 드라마를 막론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갖추고 있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IP가 될 수 있다"며 “게임 업체인 스마일게이트가 영상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영화사들도 게임 산업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게임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를 개발,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는 2021년 ‘신과 함께1·2′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와 조인트벤처를 세웠다.IP를 발굴해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게 목표인 이 조인트벤처의 공동 대표를 백 상무가 맡았다.

계측 분야 선도 기업… 수익 15% 재투자해 신제품 개발

인천시 미추홀구의 계측 기기 제조 업체 ‘한영넉스'의 품질관리과 사무실.이곳에선 한 대당 크기가 가로 2m, 세로 1m 남짓한 대형 모니터 6대를 통해 중국·베트남 등 한영넉스의 해외 공장에서 제작 중인 계측기 부품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한영수 한영넉스 대표는 “부품 제조 단계부터 품질을 꼼꼼히 챙긴 것이 한영넉스가 51년간 장수한 비결"이라며 “창업 초부터 수익의 15%를 재투자해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도전을 해왔다"고 했다.

“외인 투자 애로 들어주는 사후 관리 제도 알릴 것”

14일 만난 안충영 중앙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는 최근 국제 저명 출판사 라우틀리지를 통해 영어로 ‘South Korea and Foreign Direct Investment: Policy Dynamics and the Aftercare Ombudsman'를 펴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외국인 투자 옴부즈만은 우리나라 개방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한국은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 문호를 확 열었고, 그 과정에서 FDI 유치 기구로 ‘인베스트 코리아'가 설치됐고, 외투 기업 애로의 사후 관리를 위해 외국인 투자 옴부즈만 제도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