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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살포’ 송영길 구속…“불법자금 수수·경선 금품 관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18일 구속됐다.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송 전 대표를 구속 상태에서 추가 조사한 뒤 돈봉투 수수 의혹이 있는 의원들을 향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돈봉투 살포 사건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알’ 해운사 HMM 품은 하림, 재계 13위 도약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인수할 최종 후보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이번에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해운사인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초대형 국적선사로 부상하게 된다.재계 27위의 하림은 HM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재계 13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북한이 18일 고체 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합참도 이날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갖고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핵 선제 사용 위협이 역내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북한의 핵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시켜 스스로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고 했다.
가로등도 못켜던 디트로이트, 전기차 갈아타고 부활의 질주
미국 북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옛 미시간 중앙역은 1988년 이후 35년 동안 문 닫은 채 방치돼 있었다.‘실패한 미국'의 상징을 ‘첨단으로 되살아나는 미국'으로 바꿔 보여주겠다는 디트로이트시와 포드의 야심이 이 거대한 역에 담긴 듯했다.미 3대 자동차 회사인 GM은 ‘팩토리 제로'로 불리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2021년에 22억달러를 들여 디트로이트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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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10만~15만원 현금 추가... 인천서 태어나면 18세까지 1억 지원
2024년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게 된다.유 시장은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수준의 정책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천형 출생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인천 지역 임산부와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기존 지원금은 부모 급여, 아동 수당, 교육비, 보육료, 급식비 등 7200만원 수준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5대5로 부담한다.
화천 “대학 학비 지원”… 강진 “1명에 月 60만원”
줄어드는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전남 강진군은 작년 10월부터 자녀 한 명당 월 60만원씩, 만 7세까지 지원한다.인구가 2만3000명에 불과한 강원 화천군은 교육비를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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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추대’ 결론 못냈다… 대세론 속 반대도 만만찮아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문제를 논의하려고 18일 개최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당초 이날 회의 전엔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회의가 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에 반대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상당수 이날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안보실장 장호진, 국정원장 조태용, 외교장관 조태열… 오늘 발표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9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임명하는 등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사임하고 박진 외교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사를 검토해 왔다.윤 대통령은 내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된 국정원 조직 안정과 대북·해외 정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태용 실장을 국정원장으로 보내기로 하면서, 후임 안보실장과 외교 장관 인선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과천의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여권 관계자는 “한 장관은 당내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당에서 한 장관에 대한 반대 의견이 유지될 경우,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앞으로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당내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비대위원장도 맡지 않고 국민의힘에 입당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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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예정 이경 민주 부대변인, 보복 운전에 거짓말까지…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한밤중 보복 운전을 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이 부대변인은 “선대위 대변인 업무를 하느라 모임이 많아 사건 직전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대리운전 기사가 누구였는지, 누가 대리 기사를 불러줬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고 했다.하지만 법원은 이 부대변인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보복 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18일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또 친명이 사고쳤다"는 말이 나왔다.더민주혁신회의는 주로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친명 외곽 조직이다.더민주혁신회의에 속한 정의찬 당대표 특보는 지난 14일 당 검증위에서 ‘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과거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총선 인재 3호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류 전 총경은 이날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고 했다.그러나 정치권과 일선 경찰들 사이에선 류 전 총경이 ‘경찰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다가 배지를 단 황운하 의원과 비슷한 길을 걷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부겸 “큰 폭의 행보해달라”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서 만났다.김 전 총리는 비주류를 포용하는 통합 행보를 강조하고, 이 대표는 대여 투쟁을 위한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당초 이날 시사회는 이 대표와 김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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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8형 성능 최종 검증… 이르면 내년 실전배치”
북한의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군사 정찰위성을 쏘아 올린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한미가 핵협의그룹을 가동하는 등 대북 확장 억제 체제를 강화하고 한·미·일 대북 미사일 정보 공유 시스템도 조만간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의 방위 태세를 문제 삼아 무력 시위를 벌이면서 고조된 한반도 긴장감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에 대한 지지와 신뢰의 뜻을 표명했다.부총리급인 중국 외교 사령탑이 북한 차관을 직접 만나 ICBM 발사를 사실상 묵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 군사적 억제력을 통한 압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은 통하지 않고, 역효과를 가져오고 갈등을 격화시키며 긴장을 고조할 뿐"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한국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및 일본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통화했다"며 “안보실장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다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이번 시험을 규탄했다"고 했다.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한·미·일 3국은 미사일 경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대통령실은 18일 오후 “유엔 안보리 협력, 대북 독자·다자 제재 공조, 군사 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3국 간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A6면
“디트로이트, 떠오르는 스타트업 도시 1위… 유럽 자본도 몰려와”
데이비드 와이트 디트로이트 경제개발공사 선임국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흥망성쇠를 모두 봤다"고 했다.디트로이트의 다음 목표는 스타트업에 강한 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는 것이라고 와이트 국장은 설명했다.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 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신흥 스타트업 도시’ 분야에서 지난해 세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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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의 역습… 두 개의 전쟁·사우디 감산에도 유가 눌렀다
미국 셰일 오일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를 무력화하고 있다.원유 수출에 국가 재정이 달린 산유국들은 어떻게든 유가를 80달러 위로 밀어 올리려고 노력하지만, 급증하는 셰일 오일 생산량이 끌어내리는 것이다.러시아발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1년 2월 하루 992만배럴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9월에는 332만배럴 늘어난 1324만배럴까지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적선이 예멘 반군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홍해를 20일 지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관계없는 민간 상선까지 공격하기 시작한 15일 이후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과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정부와 해운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18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운업체 ‘팬오션'의 화물선 ‘팬 퀀텀'호가 20일 홍해를 통과해 아덴만 인근을 지날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에도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국내 기름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내년 유가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많은 금융회사와 에너지 전문 기관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0~90달러 선으로 예상한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열린 ‘2023 석유 콘퍼런스'에서 “오펙 플러스 등 산유국이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하고 있지만, 중국·미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석유 수요가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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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내년부터 ‘대형마트 휴업일’ 평일로... 서울선 처음
내년 1월부터 서울 서초구 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뀐다.서울에서는 최근 서초구 외에 동대문구 등에서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18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와 서초구 내 대형마트, 서초강남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유통업계는 오는 20일 상생 협약식을 열고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현행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월요일이나 수요일로 바꾸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평생 한국인으로 살았는데...군대 가려 했더니 불법체류자?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모씨는 두 나라에 모두 출생신고가 됐지만 한국 국적을 기준으로 살아왔다.한·러 부부로 미성년 자녀의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는 A씨는 “과태료를 낼 형편이 안 돼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대구에서 다문화 관련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이나현 오디에스 대표는 “러시아 국적법 개정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지역이나 기관마다 설명도 제각각이고 제대로 된 정보도 공유되지 않아 자신도 모르는 채 불법체류자가 된 피해자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며 “법 제도가 충돌하면서 생긴 특수한 경우인 만큼 국적을 회복하려는 한-러 가족들에게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년 갑진년 첫 해는 독도에서 아침 7시 26분 떠오른다.내륙지방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부터 일출을 볼 수 있다.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2023년 12월 31일 일몰 시각과 2024년 1월 1일의 일출 시각을 18일 발표했다.
그런데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한파가 무방비로 내려온다는 분석이다.지난 14일 중국 동북에선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지난여름 세계기상기구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일부 지역에선 장기간 폭염과 가뭄이, 다른 지역에선 폭우가 내리는 기후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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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대 CCTV 비웃은 경복궁 낙서범들...미꾸라지처럼 피해갔다
국가 지정 문화재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17일 스프레이 낙서로 또다시 훼손됐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에 낙서를 한 이번 훼손 범죄를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며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만큼 중대한 범죄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대상이 되는 문화재가 많아 첫 사건 이후 순찰과 거점 근무를 강화했음에도 짧은 틈에 또 범행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한정된 인력으로 다 지킬 수 없는 만큼 문화재 관리 기관과 협력해 CCTV 추가 설치, 관제 센터 연계 등을 통해 추가 범행을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평범한 기부 천사'가 늘고 있다.김씨는 이렇게 폐품을 판 돈과 용돈을 모은 기부 약속으로 지난 5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김씨는 “요즘 관절이 점점 안 좋아 예전처럼 재활용품을 많이 모으지는 못한다"며 “여든 살이 되기 전에 1억원을 기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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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벌찬의 차이나 온 에어] 생선까지 색깔별로 나란히… 사진 명소가 된 베이징 市場들
18일 오전 베이징 차오양구의 싼위안리 채소 시장에 들어서자 마치 화랑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었다.베이징 시장들은 온라인 배송 서비스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택했다.오프라인 시장이 가격·접근성에서 온라인 배송 플랫폼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싼 점포 가격을 감당하려면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하고 고급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日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발표…18조원에 ‘122년 美 철강사’ 접수
일본제철이 122년 역사의 미국 철강 기업 US스틸을 인수한다.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437만t으로 세계 4위이고, 27위 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면 3위로 부상한다.닛케이는 “일본제철의 인수·합병 중 역대 최대급"이라며 “철강 업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사가 오랜 기업 간 대형 재편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남부의 로스토프주.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수십 대의 드론을 한 번에 동원, 러시아 공격에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대규모 공격에 나섰지만 35대의 드론이 방공망에 격추되면서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고 했다.
홍콩, 反中 언론사주 재판 시작… 美 국무부 “민주인사 기소 규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던 홍콩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에 대한 재판이 18일 시작됐다.홍콩 내 반중 세력을 감시·처벌하는 홍콩보안법이 2020년 6월 시행된 이후 1순위 징벌 대상으로 지목됐던 그가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중국 국영 CCTV는 “넥스트 디지털 설립자이자 ‘반중 분자’ 리즈잉의 외세와의 결탁, 국가 보안 위협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 홍콩 법원에서 시작되고, 심리 과정은 80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A17면
해방 직후 미군정 사령관의 포고문 “민주주의 위해 동란 자제를”
제목은 ‘한국민에게 고함’. 1945~1948년 미 군정 사령관을 지냈던 존 R. 하지 중장의 서명이 있다.포고문은 울산광역시 독자 박명종씨가 경남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부친의 유품으로 소장하고 있다.박명종씨는 “생전에 아버지께서 ‘우리 국민과 일본 국민들에게 보낸 하지 사령관의 포고문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귀하게 간직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사연이 채택된 독자에게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유물 사진 보는 환등기·시대 알려주는 연표… 한국 발굴史 쓴 동반자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한국 고고학의 산증인’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인물이다.발굴 중 간지나 연호가 적힌 유물이 나왔을 때 ‘이게 도대체 서기 몇 년이고 어느 왕 몇 년인가'를 곧바로 판별하는 데 이 책만큼 편리한 게 없었다.오지가 많은 발굴 현장에서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꼭 있어야 했다.
A18면
노벨상 루이즈 글릭이 생전 냈던… 시집 전 13권, 첫 완역 출간
지난 10월 별세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의 시집 전권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각국에서 글릭의 시집이 잇따라 출간됐지만, 전권 번역은 한국이 처음이다.번역을 맡은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는 “글릭의 시는 단어가 쉽고 일상적이지만, 함의가 크고 모호한 구절이 많다. 상상의 여지를 주자는 글릭의 철학에 따라, 각주를 거의 달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했다.
분쟁으로 우울한 세계… 우리는 ‘지구인’이란 각성 새 음반에 담았어요
가수 김창완은 올해 초부터 깊은 우울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지구인의 소절'을 되뇔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까지 났다"며 “감히 노랫가락으로 ‘위로'를 담는 건 터무니없다 생각하지만, 이 깨달음이 어떤 희망의 메시지라도 되길 바랐다"고 했다.2020년 ‘문’ 이후 3년 만의 독집 음반이자 1983년 ‘어머니와 고등어’ 등을 담았던 첫 솔로 음반 ‘기타가 있는 수필'의 2편 격인 음반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비와 조조는 본질은 유사하나 감각의 S, 직관의 N이라는 글자로 차별되고 서로를 인정한다.채치수는 자신에게 없는 F와 P를 가진 강백호로 인해 팀을 활력 있게 완성해 낸다.여러분의 MBTI가 유비이자 채치수라면 장비, 여포, 강백호로서 내게 없는 행동력과 감성을 보완하고 제갈량의 직관을 얻으며 융통성 있고 기발한 조조와 서로 인정하는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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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노장 산타들의 역주행… 머라이어 케리 캐럴 제쳤다
지난 16일 자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는 1958년에 발표된 브렌다 리의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가 정상에 올랐다.팔순의 할머니가 65년 전 선보인 이 크리스마스 캐럴은 일주일 전 ‘역대 최고령 빌보드 핫100 1위'와 ‘발매 후 최장 기간 뒤 1위 등극'이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웠고, 이후 2주째 수성에 성공했다.빌보드 핫100과 함께 세계 팝음악을 대표하는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남성 듀오 ‘왬'이 1984년 발표한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역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1주기 추념식이 19일 오전 11시 윤 의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거행된다.1932년 4월 29일, 히로히토 일왕 생일인 일명 ‘천장절'을 맞아 일본군의 전승 경축식이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리자 윤 의사는 수통 모양의 폭탄을 투척해 시라카와 요시노리 육군대장 등 일본 군·정부 주요 인사들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윤 의사는 의거 직후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12월 19일 일본 육군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또 하나의 메이저급 국제 바둑 대회가 출범한다.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는 격년제로 개최된다.쏘팔 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여러 면에서 기존 국제 대회와 다른 운영 방식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3조원대 주식 부자 1위 오른 방시혁… BTS 멤버 전원, 100억대 주식 보유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에서 최대 주식 부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중 방시혁 의장 보유 주식은 3조774억원어치로, 전체 65.8%를 차지했다.100억원어치 이상 문화 콘텐츠 주식을 가진 34명 중 방 의장을 포함해 하이브 주주가 12명이었다.
올해도 신진서 천하로 끝나가고 있다.신진서의 올해 전적은 111승 13패로 자신이 2020 기록한 연간 최고승률 경신이 유력하다.신진서는 상금 부문서도 14억7000만원을 확보해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연간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12세 홍준선이 입단 관문을 뚫었다.한국기원은 국제 경쟁력 강화책으로 영재 입단 제도를 개편, 올해부터 12세 이하 및 15세 이하 두 부문으로 분리 시행 중이다.12세 이하 입단자는 올해 1명, 내년부터는 2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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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9일 밤 8시 ‘위기탈출 생존왕'을 방송한다.또 혈관 건강에 좋다는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고, 뇌경색으로 인한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큰 소리를 내어 책을 읽었다고 한다.생존왕의 건강 비법을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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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네 번째 출전한 PNC 챔피언십을 공동 5위로 마쳤다.우즈와 찰리는 2021년 이 대회에선 준우승을 했다.지난 4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이어 이번 달 두 대회를 치른 우즈는 샷을 하거나 걸을 때 한결 편안해 보였다.
조선일보사는 스포츠조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함께 국내 아이스하키 최강자를 가리는 제78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를 개최합니다.국내 최고 역사와 권위에 빛나는 이 대회에는 대학과 실업 네 팀이 출전해 패기와 기량을 뽐내게 됩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6명만 출전권을 얻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입상한 것은 김연아 이후 18년 만이었다.신지아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경기장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며 “정말 큰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 함성도 놀라웠고, 그렇게 큰 함성 속에서 경기를 펼쳐 나가는 선수들이 대단해 보였다"고 말했다.“그때 ‘나도 이렇게 홈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했다.
“중국·태국 도전 거세도 한국 여자골프 시대 다시 온다”
한국의 골프 여제 박인비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뒀다.박세리와 박인비를 비롯한 ‘세리 키즈'가 세계를 주름잡던 한국여자골프 위상은 몇 년째 내리막길이다.박인비는 “지금 내림세는 지난 5~10년간 KLPGA투어가 풍족해지는 만큼 세계 무대에 도전하려는 선수들 수가 줄면서 서서히 누적된 것"이라며 “지금도 한국 여자 선수들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겨뤄보겠다는 도전 의식을 회복하면 된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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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유망주 이강인 vs 쿠보... 유럽 챔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한·일 유망주 라이벌로 불리던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가 유럽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만난다.이강인은 만 17세였던 2017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해 지금까지 발군의 성장을 보이며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명문인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구보는 18세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데뷔해 올 시즌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재능을 만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21년 창단한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영입했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뼈아프다.페퍼는 올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뛰어들어 ‘클러치 박’ 박정아를 여자배구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3억2500만원에 품었고, 외국인 선수론 현대건설에서 뛴 ‘검증된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를 뽑았다.
구단 입장에선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선수 몸값을 조금이라도 낮춰야 한다.김선빈은 KIA 데뷔 동기이자 같은 내야수인 안치홍이 한화와 맺은 계약과 비슷하거나 더 큰 연봉을 원하지만, KIA는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그의 나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오승환도 잔류 뜻은 통하지만 계약 규모에 이견이 있다고 한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좋은 체격을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곧잘 골을 만들어낸다.18일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골 맛을 봤다.그는 4위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데뷔 골과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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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미혼모 아들, 보안 장벽 만들어 번 돈으로 언어 장벽 허물다
12세 과테말라 소년은 피트니스 센터가 왜 유료로 운영되는지 알 수 없었다.폰 안이 대학원에서 처음 맡은 프로젝트가 바로 인터넷상에서 컴퓨터와 인간을 구분해 인위적인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것이었다.폰 안은 사람은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제대로 읽지 못하는 글자와 숫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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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눈물약은 한 번 쓰고 바로 버리는 게 좋다.뚜껑을 덮더라도 완전히 밀봉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병역 의무제 49국… 한국과 다른 점은?
BTS 7명이 예외 없이 전원 입대하자 한국의 병역 의무가 새삼 전 세계의 관심거리가 됐다.그리스는 19~45세 남성에게 12개월 병역을 부과하는데, 외국 국적 취득이나 해외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군 복무를 이행해야 한다.스위스는 18~25세 남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공익 요원 대체 근무를 허용하고 있으며, 어느 것도 하지 않는 경우엔 병역 면제 세금이라는 부과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69] 우리 한 해 모두 열심히 뛰었습니다
좀 옆으로 새는 이야기이지만 게으른 것 같은데 스스로를 번아웃이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구별하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모임에서 인생을 살면서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이가 있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한 해를 지내면 모두가 지친 상태라 번아웃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영국이 만든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리얼리티 쇼로 만든 영국 TV 프로그램을 봤다.‘달고나'는 다른 식품 포장지에 써있었던 이름으로 기억하는데, 인터넷을 뒤져 보니 녹여 먹는 포도당 덩어리에 그런 상표가 있었다고 한다.연탄불에 설탕을 녹여 베이킹 소다 넣고 저으면 뽑기가 되고, 소다를 좀 더 넣으면 두툼하게 부풀어 오르는데 뒤엣것을 ‘소다빵'이라고 했다.
[기고] 국가 R&D 예산, 언제까지 혈세에만 의존해야 하나
R&D 예산으로 나라가 또 한 번 어수선하다.어려운 경제 환경이지만 기업이 동참해주고 그 기업이 필요한 연구에 대학이 나서주면 어떨까?기업이 대학 연구를 지원한 성과는 그 민간 기업에도 환류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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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전 총경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의 ‘3호 인재'로 영입됐다.류 전 총경은 작년 7월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이끈 인물이다.류 전 총경은 이른바 ‘총경 회의'를 주도하며 경찰국이 경찰 조직을 망가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윤덕 칼럼] 골프 못 치는 IMF 총재는 왜 박세리를 극찬했나
서울에 온 국제통화기금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가 박세리 얘기를 꺼냈을 때 조용한 탄성이 번졌다.그는 “변화를 만드는 여성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박세리 선수가 1998년 US 여자 오픈에서 날린 ‘불가능한 샷'을 봐야 한다"고 했다.풀숲에 떨어진 공을 포기하지 않고 물속에 들어가 승리의 샷을 쏘아올린 박세리는 수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이 자라 세계 스포츠사에 탁월한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두 육지 사이의 좁은 바다를 뜻하는 해협은 요충 중에서도 요충이다.지난해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두 해협의 전략적 가치를 새삼 입증했다.튀르키예가 모든 군함의 두 해협 통과를 금지하자 러시아가 흑해 함대를 보강할 길을 잃고 말았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45] AI의 위험을 규제하려는 법
1990년대 초반에 인터넷이 대중에게 공개된 뒤에 네트의 세계에서는 저작권법이 통하지 않았고, 다른 규제도 별로 없었으며, 언론의 자유는 무제한 보장되는 듯했다.반면 생성형 AI의 위험을 경고하는 요슈아 벤지오 같은 컴퓨터 과학자는 EU 법안을 환영하면서, 여기서 생성형 AI를 제외한다면 가장 위험한 AI를 규제에서 면제하는 셈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지금까지 생성형 AI의 세상에서 코드가 곧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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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0]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전보
전보를 받으면 열어보기도 전에 일단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전보에는 밑도 끝도 없이 ‘나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찍혀 있었으니 말이다.안 물어봤고 안 궁금했을 소식이니 황당하기는 해도 어쨌든 이 험한 세상에 친구가 살아 있다니 안심했을 것이다.
B씨는 부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지만 회사는 이를 받아 들여주지 않았다.관할 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노동청은 “사내 조사가 미흡한 것은 맞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B씨는 “1차 조사에서 사측이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대충 덮으면 이를 뒤집을 방법은 별로 없다"고 했다.
[사설] ‘성범죄 2범’ 택시 기사 또 성폭행, 구멍 난 법이 만든 피해
성범죄를 두 번이나 저지른 택시 기사가 택시를 몰다 승객을 또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그때부터 성범죄로 금고 이상 실형을 선고받으면 출소 이후 20년간 운행 자격을 제한한다.하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법 시행 전에 강제 추행 등 일반 성범죄를 저지르고 출소했으면 아무 제한 없이 택시 기사로 일할 수 있다.
[사설] 유사시 대북 작전계획 5015에 ‘핵 대응’ 포함시켜야
한미연합사의 작전 계획에 북핵 공격에 대한 대응책이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내년부터 실시하는 한미 핵 작전 훈련을 토대로 재래식 무기와 핵 전력을 연합하는 방향으로 작계 5015를 수정해야 한다.한미 양국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한국 안보에는 큰 관심이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에 대비해 핵우산의 제도화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설] 도덕 불감증 한국의 은행, 증권사들 이제 노골적 범죄까지
미래에셋·하나·NH투자 등 9개 대형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맞춰주려고 다른 고객들 돈으로 돌려막기를 해 오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은행들은 증권사가 만든 ELS 같은 고위험 파생 상품이나 자산운용사의 각종 펀드를 고객들에게 팔면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아 큰 손실을 끼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ELS는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것으로, 주가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 폭락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초고위험 파생 상품인데도 전체의 48%를 60대 이상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B1면
요즘 엄마들 휴대폰에 필수… “이거 없으면 애 못키워요”
9세, 5세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 정모씨는 “둘째를 낳았을 때 가장 큰 고민이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고 했다.아이 돌봄 중개 플랫폼이 맞벌이 부모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정보 비대칭'을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가족이나 지인 소개로 알음알음 구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부모들은 맘카페나 ‘당근’ 같은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에 거주지와 아이 특성 등 자기 정보를 게시글로 일일이 올리며 돌봄 인력을 찾는다.
신혼부부 딩크족이 대세...10쌍 중 3쌍이 맞벌이·무자녀
예전엔 남편 홀로 돈 벌며 아이 낳아 키우는 신혼부부가 한국의 가장 흔한 가족상이었다.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 전체의 18%로 외벌이·유자녀 부부 등보다 적었다.그러나 딩크족 비율은 2021년 신혼부부의 27.7%로 외벌이·유자녀 비율을 처음 넘어섰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부진 등으로 올해 부실 징후 기업들이 작년보다 25% 늘었다.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기업들 중에서 부실 징후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의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231개사가 부실 징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6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 1.3조 규모 유상증자
LG디스플레이가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실제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2025년에는 맥북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 중소형 OLED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 밖에 부채 비율 안정화와 재무 안전성 강화라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B2면
26년전 가족사진 보여주자… 침팬지가 한 예상 밖 행동
침팬지 같은 유인원이 26년 전 헤어진 가족과 친구들까지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은 실험에 참가하는 유인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헤어질 무렵 촬영된 것으로 준비했는데 최소 9개월에서 최대 26년 전 사진이었다.실험 결과 유인원들은 떨어져 있던 기간과 상관없이 친구나 가족의 사진을 훨씬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둠’ 김영익 “내년 상반기 모든 악재 겹치지만…”
‘한국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14일 인터뷰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질주해온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하며 경착륙할 것"이라며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홍콩 증시 주가연계증권 손실 확정까지 더해질 것"으로 봤다.김 교수는 오는 22~23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2024년 경제 전망과 적정 자산 배분'을 주제로 강연한다.14일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정점을 언급했다.
회의나 휴가를 다녀왔는데 카카오톡 메시지 수백개가 쌓여 있어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이럴 때 카톡방의 읽지 않은 메시지를 인공지능으로 요약해주는 기능이 카카오톡에 시범 도입됐다.카카오는 18일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3면
인공호흡기만 단 PF... “만기연장됐지만 이자만 80억원 늘어”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A 시행사는 애초 올해 11월 분양할 목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경기 북부 지역에서 주상복합 개발 부지를 매입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실 폭탄이 터지지 않게 조심조심 만기를 연장하며 버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부실 PF 관리를 위해 채권단으로 구성된 ‘PF 대주단 협의체'가 가동된 이후 국내 주요 PF 금융사들은 기존 대출에 대해 이자를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 절차에 착수한다.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CEO 선임 규정을 개정한 이후인 20일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21일 이후 최정우 회장이 3연임 도전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연임 도전 여부를 주총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밝혀야 한다.
급격한 고령화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30~40대 취업자 수를 웃돌며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이 돼가고 있다.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2%로 사상 최고다.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9%를 기록해 처음 20%대를 넘어선 이후 더 높아지는 추세다.
B4면
엔비디아가 꽉 쥔 황금 시장… ‘왕년의 반도체 제왕’ 인텔 선전포고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딥러닝 및 대규모 언어모델용 차세대 AI 반도체 칩 가우디3 출시 계획을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인텔과 AMD가 엔비디아를 당장 위협하긴 힘들겠지만, 새로운 칩이 나올 때마다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인텔은 이날 AI 기능이 탑재된 PC용 중앙처리장치인 코어 울트라를 공개하며 “20년 만의 가장 큰 혁신. AI PC 시대를 열어나갈 CPU"라고 소개했다.
연봉 1억·정년 60세·車 30% 할인...새해에도 ‘킹산직’ 400명 뽑는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공장 3곳에서 일할 생산직 등 약 400명 규모의 내년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사무직과 생산직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고, 만 60세 정년 보장과 현대차 최대 30% 할인 등의 복지 혜택도 크다.올 초 400명을 뽑는 현대차 생산직 공채에 수만 명이 몰렸다.
‘LNG 화물창 결함’ 삼성重… SK해운에 3781억원 배상
‘한국형 LNG 화물창 KC-1 결함’ 사건과 관련해 선박을 제작한 삼성중공업이 선주사인 SK해운에 2억9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영국 런던 중재재판부 결정이 나왔다.이번 국제 중재와 별개로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법은 1심에서 KC-1 개발사인 가스공사가 설계 하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삼성중공업에 선박 수리비 726억원, SK해운에는 선박 미운항으로 발생한 손실 115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삼성중공업은 “SK해운, 한국가스공사와 소송과 중재 해소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3자 간의 협의가 무산될 경우 가스공사에 대한 구상 소송을 통해 본 건 중재로 인한 배상액을 회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임형주 등 3인… 올해 한국 빛낸 ‘이미지상’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은 18일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건축가 마리오 보타, 팝페라 가수 임형주,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를 ‘한국이미지상 2024′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올해 창립 20주년인 CICI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이나 기업 등에 매년 한국이미지상을 주고 있다.제네시스는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적으로 한국 고급차의 품질을 널리 알린 점이 반영돼 ‘디딤돌상'을 받게 됐다.
카카오 계열 VC 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 브리핑] 포스코1%나눔재단, 150개 복지 사업에 9억 외
비영리 공익법인 포스코1%나눔재단은 연말 나눔 캠페인을 통해 ‘어르신 복지시설 리모델링’, ‘장애인 거북이마라톤’ 등 150개 복지 사업에 약 9억1600만원을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토스의 결제 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에 ‘신분증 검사 모드'를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한 실물·모바일 신분증 이미지를 검증 기관에 보내 진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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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M7’ 주가 75% 올라… 올해 美증시 주도했다
올해 미국 증시 상승세는 사실상 ‘매그니피센트7'라고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주 7개가 주도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WSJ는 “대형 기술주가 올해 시장의 리더 자리를 되찾았다"며 “S&P500 지수에 속하는 나머지 493개 기업은 M7의 활약에 편승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미 연준의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 신호로 증시를 둘러싼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와 같은 소수 기술주에 의한 주가 쏠림 현상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입자가 4000만명에 이르는 실손보험 보험료가 내년 평균 1.5% 인상된다.자동차보험료는 내년 인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18일 내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이 약 1.5%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은행에 달려갔지만, 창구 군데군데 ‘식사 중’ 팻말과 함께 긴 줄을 보곤 발길을 돌려야 했던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KB국민은행은 이들 5개 지점은 점심시간에 전 직원이 고객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더해, 점심시간 전후 방문하는 고객 불편도 해소하기 위해 파트타임 직원도 추가로 배치한다고 했다.KB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특화 영업점 ‘9 To 6 뱅크'도 전국 82곳 영업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B7면
시니어타운, 교통 여건 좋고 대형 병원 있는 도심이 최적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건설업계가 꽁꽁 얼어 붙었지만 시니어타운 개발 시장은 뜨겁다.수익성이 좋은 도심에서는 시니어타운을 짓기 위한 부지 쟁탈전이 치열하다.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서울에서 시니어타운 대상지로 특정 부지를 점찍었다는 소문이 돌면 다른 기업에서 더 비싼 값에 낚아채 가버릴 정도"라고 했다.
[핫 딜!] 성수동 신축 7층 사옥용 빌딩이 통임대 매물로
최근 전국에서 가장 ‘핫'한 상권이자 신흥 업무중심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사옥용으로 적합한 통임대 매물이 나왔다.현재 건물 1층에 있던 공장 및 근린생활시설을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로 변경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정을용 BTG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최근 공사비가 급등한데다 성수동에서 매물로 나온 신축 사옥용 빌딩을 찾기 어렵다"면서 “올해 준공 3년째인 이 건물은 임차는 물론 매수용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선호도 높은 소형이 많아… 단지 인근에 초·중·고 있어
의정부 성모병원,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 경찰청, 의정부 소방서 등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도 인근에 있다.분양회사 관계자는 “금오동 학원가가 멀지 않고 의정부과학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주변에 천보산·의정부소풍길·부용천 산책로 등 녹지공간도 많다"고 했다.분양회사 측은 분양가격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인근에서 분양 중인 다른 단지보다 1억원 정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땅집고 공간기획센터가 대형 공실 상가와 빌딩 소유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차인 매칭 컨설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250여평에 달하는 1층 상가는 임차인을 찾지 못해 6개월 넘게 공실이 이어졌다.로프트153 관계자는 “건물의 얼굴격인 1층이 계속 비어있다보니 전체 상권도 살아나지 않아 고심했다"면서 “땅집고 공간기획센터에 컨설팅을 의뢰한지 두 달도 안돼 임차인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고 했다.
땅집고는 최근 고령층을 겨냥한 시니어 부동산 개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내년 2월 14일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이번 과정에서는 다양한 실전 사례를 통해 시니어 주거·복지·여가시설 개발 및 운영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려준다.시니어 시설 개발을 계획 중인 시행사나 신탁사, 자산운용사, 건설사 등 개발업계 관계자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