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전대협 vs 한총련… 민주당 운동권 공천 내전

더불어민주당의 친명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9일 정의찬 당대표 특보가 민간인 고문치사 논란으로 최근 공천 적격 판정이 번복된 것과 관련, “정치 신인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고 반발했다.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최근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 내년 총선 출마를 검토 중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뇌물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했다"며 “이 경우에도 사면권의 효력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무시하고 부적격으로 판정할 것인가"라고 했다.대법원은 2011년 이 전 지사가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만5000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한 유죄를 확정했었다.

구글·네이버·카카오 갑질 막는다

정부가 플랫폼 시장을 좌우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를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해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공룡과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을 미리 규제 대상으로 정한 뒤, 자사 우대나 멀티 호밍 제한 같은 독과점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그간 공정거래법을 통해 독과점 플랫폼의 반칙 행위에 대응해왔지만,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화 속도에 비해 공정위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했다.

‘총선 후 김건희 특검’ 급부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그는 그러나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 조항까지 들어 있다"며 “그런 악법은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수사 과정 언론 브리핑을 하도록 했다.

‘시베리아’ 한반도… 내일 서울 체감 영하 20도

20일 오전까지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 뒤 낮부터 전국에 ‘북극 한파'가 닥치겠다고 기상청이 19일 밝혔다.21일 아침 서울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 기온은 영하 20.7도로 예상된다.강원 철원은 영하 20도, 체감 기온은 영하 26.9도까지 내려가겠다.

A2면

현대차, 4100억 러시아 공장을 14만원에 판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을 현지 업체에 1만루블을 받고 매각하기로 19일 결정했다.현대차는 러시아·중국 등 기존 신흥 시장 대신 미국과 아세안 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현대차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공장 지분을 현지 투자 회사인 아트 파이낸스에 1만루블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

“한국, OECD 35국 중 경제 성적 2위”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회원국 경제 성적 평가에서 한국이 2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복합 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 재정 정책이 적절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 제의에서 “기업이 곧 국가"라고 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이 곧 국가'라는 건배사에 200%, 300% 동의하고 공감한다"며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노동자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바로잡습니다] 19일 자 A8면 ‘美 셰일의 역습… 두 개의 전쟁·사우디 감산에도 유가 눌렀다’ 기사 중

19일 자 A8면 ‘美 셰일의 역습… 두 개의 전쟁·사우디 감산에도 유가 눌렀다’ 기사 중 “OPEC 국가들이 감산 등을 통한 파상 공세를 퍼붓자"에서 ‘감산'은 ‘증산'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

A3면

한동훈 “모든 길, 처음엔 길 아니었다… 누구도 맹종한 적 없어”

19일 오후 1시 30분쯤 국회 본회의장 앞 계단.취재진 수십 명이 기다리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 장관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빼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많이들 오셨네요.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한 장관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야당이 특검 후보 추천권 독점

한동훈 법무장관은 19일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그런 악법은 결국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만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할 수 있고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과거 ‘드루킹 특검법'도 특검 후보 추천권을 여당에는 주지 않고 야당에만 줬지만 대한변협이 추천한 4명 중에서 2명을 야당이 고르게 하는 방식으로 중립성을 갖추도록 했다.

與 “한동훈 비대위 땐 70년대생 이후 대거 배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19일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 행사를 열고 에너지, 환경, 기업, 언론 등의 분야에서 영입한 인재 9명을 발표했다.2차 영입 인재의 키워드는 청년과 여성, 과학기술이다.

A4면

[기자수첩] 완장 차고 여론 왜곡까지 한 與 청년 최고위원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역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는 초미의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당협위원장은 아니지만 당 지도부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회의 직전 최고위원회 등에서 한 장관 추대 의사를 강력히 피력한 그가 나오자 바로 기자들이 몰렸다.

송영길 구속되자 野 “탈당한 개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로 전날 구속된 데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지도부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이미 탈당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당 내부에선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이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돈봉투 리스크가 현실화된 데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됐다.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와 관련해 무대응하는 것으로 사전에 입장을 정했다.

A5면

‘실거주 의무 폐지’ 국회 못 넘으면 청약 당첨된 4만7000여가구 혼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무회의에서 폐지를 촉구한 ‘실거주 의무’ 제도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저렴한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면, 입주 시점에 무조건 2~5년간 직접 거주해야 하는 규정이다.당시엔 야당도 별다른 반대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다수 실수요자들은 실거주 의무 폐지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였다.하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지금껏 국회 첫 관문도 못 넘고 있다.

“알고리즘 조작해 택시콜 몰아줬다” 중기부, 카카오 검찰 고발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의무 고발 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택시호출 앱 운영 업체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중기부는 “자사 가맹 택시를 우대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플랫폼 운영으로 공정한 경쟁 질서를 해치고, 그 과정에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전국 비가맹 택시 운임 수입상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점을 고려해 고발 요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2014년부터 시행된 의무 고발 요청 제도는 공정위가 위법성 등을 확인해 과징금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검찰 고발은 하지 않은 사건 가운데 중소기업에 미치는 피해나 사회적 파급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기부, 감사원, 조달청 등이 공정위에 검찰 고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A6면

국가안보실에 ‘경제 안보 3차장’직 신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 신임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보실장이라는 자리가 중요하고 위중하기 때문에 조태용 실장이 비록 내정은 됐지만, 인사청문회까지 계속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부 수뇌부 공백과 안보실장 인수인계에 시간이 필요해 장 차관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미일, 北미사일 위치·궤적·탄착점 24시간 공유한다

한국·미국·일본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실제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국방부가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는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며 “사전 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 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한미일 정상이 지난해 11월 프놈펜 합의와 올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연내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하자고 합의한 것이 이번에 시행된 것이다.

野 “만취 운전은 살인행위와 같아… 강도형 사퇴하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과거 음주운전·폭력 전과에 대해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폭력 전과에 대해 강 후보자는 “위협 운전하는 사람에게 사과를 요구하다 언성이 높아지고 멱살을 잡게 된 일"이라고 했다.그러나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등 전과와 관련해 판결문 등 세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A8면

교황 “동성 커플에 축복 허용”… 1300년 만에 입장 완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다는 공식 방침을 발표했다.가톨릭 교회는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동성애와 동성 간 성관계라는 교리상 죄악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허용 불가'를 고수해 왔다.이번 선언문은 “사제가 상황에 따라 판단해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다"고 했다.

‘금지된 사랑’땐… 중세 시대엔 화형, 英선 1967년까지 처벌

교황청은 동성애자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이번 조치가 기존 교리와 상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동성애를 큰 죄악으로 적시한 성경의 교리에 따라, 가톨릭 교회는 지난 1300여 년간 동성애에 대해 극도로 배타적 입장을 취해 왔다.693년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공의회는 동성 간 성행위를 최대 7년의 참회형에 처하도록 했다.

‘동성커플 축복’ 목사, 국내선 출교 처분

국내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천주교 보다는 개신교계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국회에서 수차례 추진된 ‘포괄적 차별 금지법’ 입법에 대해 개신교계가 강력 반대하는 이유도 핵심은 동성애 문제다.개신교 30여 주요 교단이 참여하는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은 동성애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A10면

‘송영길 리스트’ 정조준… 임종성·허종식 먼저 조사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되면서,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법조계에선 검찰이 송 전 대표 신병을 확보한 만큼 돈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임종성·허종식 의원을 비롯해,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돈봉투 전달 대상으로 나온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 등도 검찰의 우선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은 ‘증거 인멸 염려’로 발부, 이재명은 ‘인멸 단정 못해’로 기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인 유창훈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당 대표 경선 관련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며 증거 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했다.한 법조인은 19일 “증거 인멸 염려에 대한 판단이 영장 전담 판사마다 ‘들쭉날쭉'하면서 ‘로또 영장'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은 문제"라며 “판사가 제시한 증거 인멸 염려에 대한 판단 근거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유 판사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서초동 25시] ‘서울의 봄’ 관람한 이원석 총장 “검찰 역할 다해야”

이원석 검찰총장이 영화 ‘서울의 봄'을 지난 17일 관람했다고 한다.이와 관련, 5·18 당시 구속돼 기소 유예를 받았던 조익문 광주교통공사 사장이 최근 검찰이 ‘죄가 안 됨'으로 처분을 변경해 준 것에 대해 감사 편지를 대검찰청에 보내기도 했다.이 총장은 조 사장과 통화하며 “5·18 관련 명예 회복 조치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했다.

“추미애 前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징계는 위법”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지난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이 내린 ‘정직 2개월’ 징계는 취소돼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재판부는 “당시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징계를 청구한 법무장관은 사건 심의에 관여하지 못한다'는 규정 위배, 징계 심의 및 의결 정족수 위배, 방어권 침해 등 위법이 있었다"면서 “징계 사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것도 없이 징계 자체와 1심 판결은 모두 취소돼야 한다"고 판단했다.추미애 법무장관 때인 2020년 12월 법무부 검사징계위는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 대해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한파 속 설악산 등반… 산악회원 두 명 숨져

지난 주말 한파 속에서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산악회 회원 2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19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 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설악산 신선봉으로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됐다.같은 날 오후 7시 36분쯤 B씨의 부모가 “딸이 설악산에 등산을 갔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에 나섰다.

A12면

경복궁 최초 낙서범은 10대 남녀 “지인이 돈 준대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담벼락 앞을 서성이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행인이나 차량이 지나가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낙서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경복궁뿐 아니라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비슷한 낙서를 한 것도 이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당정, 구로~인천 지상 철도 지하화 탄력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 구도심의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를 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현행법으로도 철도 지하화 사업은 가능하지만 부지 개발과는 별개여서 시행사의 자금 조달과 사업 기간 장기화 등이 걸림돌로 꼽혔다.특별법에 따르면 정부는 국유재산인 지상 철도 부지를 사업 시행자에 현물 출자하고, 사업 시행자는 부지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해 지하에 철도를 건설한다.

17개 교육청 못 쓴 돈 7조5000억… 신형 구축함 6척 값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다 못 쓰고 남겼거나 올해로 넘긴 예산이 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교육계에선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생과 지방 소멸, 빈부차 등 정부가 반드시 예산을 써야 하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그런데 교육청들은 예산을 다 쓰지 못해 난리"라고 했다.교육청들은 쓰지 못한 교부금을 기금으로 쌓아 놓기도 한다.

비만·음주·흡연, 나쁜 건 다 늘었다

국민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코로나 유행 기간 떨어졌던 흡연율과 음주율은 최근 2년 연속 증가했다.국민 건강을 해치는 비만·음주·흡연이 동시에 늘고 있는 것이다.

A14면

못보던 기와집이… 서울 도심 한옥 붐

지난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 지나 진관사로 향하는 언덕길.서울시가 까다로운 한옥의 기준을 완화하고 건축비와 수리비 등 지원을 늘리자 현대식으로 새로 짓는 이른바 ‘퓨전 한옥'이 늘고 있는 것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전통 한옥은 누수와 단열 등에서 불편한 점이 많은데, 한옥에 콘크리트와 철재 등 현대식 자재를 섞어 쓰도록 허용하면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한옥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58세 국내 최고령 코끼리, 죽다 살았다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가 최근 발톱병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사쿠라는 동물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사육사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잘 따르기로 유명하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육사 안전을 이유로 코끼리를 쇠사슬에 묶은 채 치료나 훈련을 했지만, 코끼리는 지능이 높은 동물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쇠사슬 없이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사쿠라가 오랫동안 무탈하게 최장수 코끼리 타이틀을 유지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했다.

지방 이전 기업 근로자 위해 임대주택·산후조리원 지원

정부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 근로자들을 위해 공공 임대주택과 산후조리원 등을 통으로 지원하기로 했다.이전 기업 근로자들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겠다는 것이다.행정안전부는 ‘2023년 지역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사업’ 공모를 진행해 경북 상주시와 대구 달성군, 강원 원주시 등 3곳을 1차 지원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A16면

부엉이가 우리집을 들여다보네… 뉴요커들 화들짝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창가 난간에 70cm짜리 부엉이가 떡하니 앉아 있는 장면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센트럴파크에는 플라코 말고도 수리부엉이가 몇 마리 살았던 적이 있지만, 플라코처럼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부엉이는 없었다.칼라 블룸 국제부엉이센터 대표는 플라코가 동물원에서 자라 사람을 친구로 보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70년 중립국’ 핀란드까지… 내년 지구가 중무장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 각국 내년도 국방 예산안이 속속 베일을 벗으면서 지구촌이 브레이크 없는 재무장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핀란드와 함께 대표적인 중립국이었던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새해 국방 예산을 올해에 비해 28%나 늘리기로 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와 군사 긴장이 고조된 폴란드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 ‘남부연합 기념비’ 철거… 미국판 역사 바로세우기

18일 오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남부 연합 기념비'가 철거되기 시작했다.이 운동 여파 등으로 미 의회는 2021년 국방부 산하에 ‘명명위원회'를 만들고 노예제 흔적을 청산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로 알링턴 묘지의 남부 연합 기념비를 철거하기로 한 것이다.작년 철거 논란이 일었을 때 공화당 하원 의원 40여 명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 기념비는 미국 남부 연합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남북 간 화해와 국가적 통합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위원회가 기념비 철거를 권고한 것은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엉이·올빼미·소쩍새 모두 ‘Owl’이라는데…

한국에선 부엉이·올빼미·소쩍새 등 제각각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역시 ‘부엉’ ‘올’ ‘소쩍’ 등 울음소리를 듣고 이름을 지었다는 설이 많다.통상 얼굴에 귀깃이 있으면 부엉이, 귀깃 없이 둥그스름한 얼굴이면 올빼미로 구분한다고 알려졌지만 100% 정확한 기준은 아니다.귀깃이 없는 둥그스름한 얼굴인데도 ‘부엉이'로 불리는 솔부엉이 같은 예외도 있기 때문이다.

A18면

핫핑크로 갈아입은 ‘미스트롯3’… 노래 실력 빼고 다 바꿨다

더 높아진 실력 빼고는 다 바꿨다.새롭게 선보이는 미스트롯이 어떤 새로움을 선사할지 짚어본다.지난 1일 ‘미스트롯3′에 참가하는 72인의 얼굴이 전격적으로 공개되자,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제3대 트로트 여왕 후보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젠 코믹까정 잘하는겨?”… ‘온양 찌질이’로 돌풍 임시완

흔히 실력 있는 개성파 배우에게 “잘생김까지 연기한다"고 칭찬하지만, 꽃미남 외모로 못생김을 연기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는 배우 임시완의 파격 변신으로 연일 화제다.덥수룩한 바가지 머리와 한껏 끌어올린 배바지, 잔뜩 움츠러든 어깨에 시종일관 눈치를 살피느라 바쁜 눈동자까지….

연말 추위 달구는 가족 뮤지컬 두 편

영어 공연권을 확보한 우리 뮤지컬 제작사 EMK가 뉴욕과 한국 오디션으로 선발한 한국과 외국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내년까지 국내 15도시 순회 공연을 마친 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할 계획이다.서울 공연은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A22면

김금숙·김혜순·이성복… 바리오스 번역서상 후보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가 수여하는 올해 ‘바리오스 번역서상’ 1차 후보에 영문판으로 번역된 한국 작가의 작품 세 편이 올랐다.한 작가와 오랫동안 교류하며, 그 작품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의 번역도 큰 역할을 했다.김혜순의 ‘날개 환상통'을 번역한 최돈미 번역가는 한국계 미국인.

[일사일언] 고명은 적당히

서울에서 한국인 친구와 피자나 파스타를 먹을 때, 생각보다 피클을 많이 먹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그래서인지 일본 현지에선 와사비 등 고명을 과하게 많이 넣지 않는 건 만든 사람에 대한 배려처럼 인식된다.스시 셰프인 일본인 친구에게 ‘와사비를 더 많이 달라고 하는 손님을 어떻게 생각해?‘라고 개인적으로 물어봤더니, ‘괜찮긴 하지만, 이 손님은 섬세한 맛까지는 느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했다.

봉준호의 사운드 파트너… “새로운 소리 만들기 위해 직접 좀비 성대모사도”

봉준호 감독에게는 모든 작품을 함께해 온 ‘사운드 파트너'가 있다.봉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내년 개봉 예정인 ‘미키17′까지 모두 최 대표가 소리를 맡았다.천만 영화 30편 중 ‘명량’ ‘부산행’ 등 11편이 최 대표가 만든 소리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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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 해병, 양말 꿰매 신으며 1억 기부

‘평범한 기부 천사'가 늘고 있다.군인 연금과 참전 수당 외 특별한 수입은 없지만, 이씨는 지난 5월 사랑의열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지난 13일 경기 오산시 자택에서 만난 이씨는 기부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어려운 이웃을 꼭 돕자"던 생전 아내와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고 했다.

“선함 이끌어내 소외된 이웃에게 위로·희망을”

성탄절을 앞두고 천주교와 개신교 지도자들이 메시지를 발표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과 위로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모든 분에게 예수님의 탄생이 큰 희망과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그는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도움과 사랑을 이끌어내시기를 바라시며,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 안에 현존하고 계신다"며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어보자"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이웃사랑 성금 350억

현대차그룹이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인 18일 서울 중구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회관을 찾아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 행사인 ‘희망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현대차는 2003년부터 매해 성금을 전달해왔다.

[부음] 재일 ‘디아스포라 지식인’ 서경식 교수 별세 외

재일 조선인 작가이자 ‘디아스포라 지식인'으로 불렸던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저녁 일본 나가노현 자택에서 별세했다.교토에서 재일 조선인 2세로 태어나 와세다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정체성 문제와 식민주의 관련 글을 썼고, ‘나의 서양미술 순례’ ‘디아스포라 기행’ 등의 저서를 냈다.

本紙 강천석 고문, 서재필 언론인상

서재필기념사업회는 제6회 송재 서재필 언론인상 수상자로 강천석 조선일보 고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강 고문은 1975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정치부장, 편집국장, 주필을 역임했다.기념사업회는 2018년부터 광주·전남 언론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나, 올해부터 전국 언론인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A27면

스페인리그 선두가 지로나?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선두는 지로나FC다.지로나는 라 리가 20팀 중 가장 많은 41골을 넣었고, 7명이 3골 이상 터뜨릴 만큼 공격 루트도 다양하다.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시를 연고로 1930년 창단했지만 2017-2018시즌 처음 1부 리그에 올랐고, 강등과 승격을 반복한 끝에 이제 라 리가에서 역대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중.

‘금의환향’ 이정후 “1억달러 제의 듣고 다리 풀렸다”

‘1억달러의 사나이’ 이정후가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등 미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이정후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다"며 “한국 리그에서 못 해본 우승을 미국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정후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입단식을 한 후 이날 한국에 돌아왔다.

코뼈 금 간 채 마지막까지 뛴 악바리

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가 얼굴에 검은 테이프를 잔뜩 붙이고 인터뷰를 위해 나타났다.전날이었던 12일 서울 SK전에서 상대 선수 안영준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에 금이 갔다.올 시즌 유독 몸을 아끼지 않는 강상재는 “뛰다 보면 얼마든지 이럴 수 있다. 그만큼 올 시즌은 간절하다"고 했다.

농구 SK, KT 누르고 3연승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는 수원 KT 패리스 배스다.그래서 배스가 공을 잡으면 슛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담당 수비수가 가깝게 붙었다.슛이 여의치 않은 배스가 돌파를 시도하면 자밀 워니와 오세근이 동시에 뛰어와 골밑을 막아섰다.

[스포츠 브리핑] 함정우 PGA 직행 불발 2부 출전권 획득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한 함정우가 미국프로골프 투어 직행에 실패해 2부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함정우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다이스 밸리 코스 등에서 끝난 Q스쿨 최종전을 공동 45위로 마쳤다.이번 대회는 상위 5명에게만 1부 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졌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19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19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20일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20일

A33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埋伏兵

비공식 인터넷 이벤트였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올해엔 중국 최대 기전인 창기배 결승서 세계 메이저 2관 관록의 미위팅을 완파하고 우승했다.세대별 국제 이벤트 대회인 녜웨이핑배도 접수하는 등 펄펄 날았다.

[TV조선] 글램핑장 찾은 배우 정다혜

TV조선은 20일 밤 8시 ‘퍼펙트 라이프'를 방송한다.MC 현영이 “왜 그렇게 빨리 결혼하신 거냐"고 묻자, 정다혜는 “연애하고 있을 당시 남편이 37살이었다. ‘나랑 헤어지면 노총각 만드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청혼했다"고 답한다.정다혜는 이날 친정어머니, 아이들과 글램핑장을 찾는다.

A34면

[한국 과학의 선구자들] 100년前 조선판 카이스트 세워… 한국인 첫 양자역학 논문 씨앗 되다

우리 역사에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는 책장을 덮고 싶을 정도로 가슴 아픈 순간의 연속이다.하지만 어두운 시대를 과학으로 극복하려던 선조들이 있었다.결국 조선 정부는 독립협회를 통제하려 들고, 여기에 여러 세력의 견제가 더해지며 1898년 5월 14일 서재필은 독립신문과 독립협회를 윤치호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A37면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45] 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

야당이 민주 유공자 예우 법안을 정무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소고기는 얼마든지 먹었을 것 같은 북한 수뇌부와 평양 시민들은 남한 가수의 노래와 춤을 마음껏 즐겼다.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아이들은 랠프를 대장으로 뽑고 저마다 역할을 맡지만, 잭이 멧돼지를 사냥하자 규칙은 무너진다.

[리빙포인트] 플리스 옷 세탁법

플리스 소재 옷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세탁하는 게 좋다.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 울 코스로 돌리자.

[기고] 도시 곳곳에 미세 먼지 막는 도시숲 만들자

매년 봄철이면 중국발 미세 먼지로 몸살을 앓은 이후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 정보에 미세 먼지 농도가 포함되기 시작했다.도시숲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메마른 대기로 수분을 공급하는 한편, 미세 먼지를 제거해 공기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도시숲 1ha는 연간 미세 먼지 46㎏을 흡수·흡착한다.

A38면

[만물상] “동성애 커플 축복 허용” 가톨릭의 변신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소돔 이야기는 동성애를 보는 부정적 시각이 담겨 있다.그런데 로마 교황청이 동성애 커플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이 금기에 스스로 도전했다.반발을 부를 게 뻔한데도 이렇게 결단한 데는 교회가 세상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고민이 담겨 있다.

[특파원 리포트] 손쉬운 팬덤 버리고 聯政 택한 독일

지난 13일 독일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의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그간 가족 수당, 에너지 정책 등 주요 사안마다 각 정당은 팽팽히 맞섰고, 매번 연정 붕괴 위기라는 말이 따라 나왔다.사민당, 자민당, 녹색당의 정당을 상징하는 색 덕분에 붙은 ‘신호등 연정'이라는 별명은 엇갈린 신호와 정책 혼선을 비꼬는 표현으로도 쓰였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54] 인류 최초의 금융 위기

투자 자금이 식민지로 과도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고 로마 농업 발전을 위해서 시저가 만든 규제였는데, 오랫동안 사문화되어 있었다.그런데 원로원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활시켰다.명령에 따라 귀족들이 농장에 투자하려고 부랴부랴 자금을 회수하자 돈줄이 마르면서 금리가 천정부지로 뛰었다.

[朝鮮칼럼 The Column] ‘서울의 봄’ 흥행은 왜 여당에 경고인가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고 있다.민주주의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데서 시작된다.더 늦기 전에 지긋지긋한 정치 공학 내지 진영 논리를 벗어나, 국민만을 바라보며 윤석열 정부의 탄생 원점에서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A39면

[태평로] 한동훈의 ‘아름다운 복수’를 기대한다

한동훈 장관은 엘리트 검사로 꽃길만 걸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문 전 대통령은 정치 입문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과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복수'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의 복수가 얼마나 추하고 적나라했는지 온 국민이 안다.한 장관이 정치권에 들어오면 검사 출신에 윤석열 대통령 직계라는 점 때문에 많은 공격을 받을 것이다.

[사설] 조태용 신임 원장, 국정원 내분만이라도 끝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윤 대통령이 지난 3월 기용한 조 실장을 8개월 만에 국정원장으로 이동시킨 것은 국정원의 내분과 낮은 정보력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국정원은 지난 6월 대통령 재가를 거친 1급 간부들에 대한 보직 인사를 1주일 만에 번복해야 할 정도로 암투가 심각했다.

[김준의 맛과 섬] [169] 고성 대진항 망챙이탕

대관령 휴게소에서 반팔 차림 젊은이를 만났다.동해 최북단 고성에 이르니 영상 18도다.곰치국이 너무 비싸다고 하니, 지역 주민이 망챙이탕을 추천했다.

[사설] ‘일단 거짓말부터’ 李대표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

그런데 이 부대변인은 반성은커녕 거짓말부터 했다.사건 당시 그는 이재명 대선 캠프 선대위 대변인이었다.그런데 잘못을 저지르면 일단 거짓말부터 하고 보는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 주변에 많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

[사설] 민주당 전 대표는 구속, 현 대표 영장은 기각, 대체 무슨 기준인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됐다.그런데 유 판사는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던 사람이다.이 대표 혐의 중엔 다른 사람에게 거짓 증언을 시켰다는 ‘위증 교사'도 있었다.

B1면

에르메스·샤넬도 이젠 쿠팡에서... 유통시장 뒤흔드는 ‘지네발 쿠팡’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이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쿠팡은 최저가로 상품을 빠르게 배달해주는 ‘배송 혁명'을 일으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음식 배달과 택배 물류, 화장품·전자제품 배송, 여행업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까지 손을 뻗치며 온갖 업종의 시장 질서를 흔드는 업체라는 비판도 받아왔다.이런 쿠팡이 패션·명품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나서자, 쿠팡의 유통 시장 뒤흔들기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상목, 주식 대주주 요건 완화 검토 시사… “대내외 경제 여건 고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여야 합의로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전반적 과세가 유예된 2년간은 대주주 요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만큼, 대주주 요건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지난 1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대주주 요건 완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시장 등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도"라고 하기도 했다.

‘가짜뉴스 온상’ X, EU 빅테크 규제법 첫 조사 대상 됐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X가 유럽연합의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 첫 공식 조사 대상이 됐다.18일 EU집행위원회는 X에 대한 DSA 위반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 8월 시행된 DSA는 플랫폼 기업들에 보장돼온 온라인상 불법·유해 콘텐츠에 대한 면책 특권을 뒤엎은 법이다.

배우자 청약통장 기간도 최대 3점 청약 가점 인정

내년 3월부터 아파트 청약에서 가점을 계산할 때 배우자 청약통장 보유 기간을 합산해 최대 3점까지 더 받을 수 있게 된다.내년 3월 25일부터 민영주택 청약 때 배우자 통장 가입 기간의 50%, 최대 3점까지 합산해서 인정한다.예컨대 본인의 통장 보유 기간이 5년, 배우자 보유 기간이 4년이면 청약 시 배우자 가점의 절반을 더해 10점을 인정받는 것이다.

B2면

‘침착맨’도 네이버 ‘치지직’에 떴다... 트위치 철수하자 빈자리 쟁탈전

19일 낮 12시에 시작한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진행된 웹툰 작가 출신 유명 스트리머 침착맨 개인 방송은 시청자 1만5000여 명이 지켜봤다.네이버는 20일부터 스트리머 게임 대회인 ‘자낳대’ 후원과 방송 송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트위치 이용자와 스트리머들을 유치하고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트위치와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했던 아프리카TV 역시 사명까지 변경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선다.

애플, 美서 애플워치 일부 제품 판매 일시 중단

애플이 미국에서 자사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일부 기종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앞서 마시모는 지난 2021년 애플이 자사가 개발한 혈중 산소 농도를 체크하는 센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ITC는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명령 처분을 판정하는 기구로, 이번 판결에 따라 애플은 오는 26일부터 중국에서 제조되는 애플워치를 더 이상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된다.

정부, 반도체·이차전지 등에 내년 정책금융 212조원 공급

정부가 내년 반도체와 이차전지, 미래유망 산업 육성 등에 총 21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정부는 특히 부처별 산업정책 등을 반영한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최소 102조원의 정책자금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5대 중점 전략 분야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 ‘미래 유망 산업 지원’, ‘기존 산업 사업 재편 및 산업 구조 고도화’,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 ‘경영애로 해소’ 등이다.

최태원 “반도체, 최저점 지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기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그는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측은 된다"며 “하지만 여러 변수가 잠복해 있고, 그중 하나가 중국 경기인데 현재로선 빠르게 회복될 것 같진 않다"고 했다.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간담회를 연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과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았다.

HMM 품은 하림, 6조 넘는 인수 자금 문제없나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하림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300여 척 선대를 갖춘 초대형 국적 선사 탄생도 가시화됐다.향후 본계약 협상이 남았지만, 컨테이선 위주 HMM과 벌크선 위주 하림그룹 팬오션이 통합 선대를 꾸리면 한국 국적 선사 최초로 300척 이상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가 된다.해운 업계에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모두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늘린 건 장점이지만, 6조원 넘는 인수 자금 조달과 최근 급락한 해운 운임 등 불황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혼모 손잡은 한경협 회장… 애란원 찾아 지원금 전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 출산 지원 시설인 애란원을 찾아 양육 지원금과 육아용품을 전달했다.한경협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돕는 ‘위기 영아 생명 존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류 회장은 이날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산과 양육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미혼모들의 용기와 책임감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무거운 짐을 미혼모들이 홀로 짊어지는 일이 없도록 경제계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B3면

세계 4위 일본제철의 ‘18조 베팅’... 3위 美 US스틸 전격 인수

세계 4위 철강사 일본제철이 미국의 3대 철강사 US스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본제철은 “미국은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미국의 철강 관세로 미국 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일본제철이 관세장벽이 없는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베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DI “한국인 근로 시간, 높은 자영업자 비율 감안하면 OECD와 격차 줄어들어”

선진국과 비교해 유독 길다는 한국의 근로시간이 ‘자영업자 효과'를 감안하면 다소 줄어든다는 국책 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통상 자영업자들은 근로시간이 긴데, 전체 근로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한국과 같은 나라는 이런 자영업자 효과 때문에 근로시간이 유독 길어보이는 착시가 나타난다는 뜻이다.한국개발연구원은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간 근로시간의 국가 간 비교 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의 자영업자 비중이나 시간제 근로자 비중 등을 OECD 30국 평균치로 똑같다고 가정한 뒤 조정된 근로시간을 따져보니, 한국의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1910시간에서 1829시간으로 81시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붕괴’ 얼마나 됐다고… 골재 36% 불량

최근 잇따른 아파트 부실 시공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불량 골재'에 대해 정부가 불시 점검을 벌인 결과, 조사를 받았던 골재·콘크리트 회사 78곳 중 28곳이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 골재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토부 관계자는 “일정을 미리 알 수 있는 정기 검사 대신 수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불량 골재가 정기 검사 때보다 더 많이 적발됐다"며 “수시 검사를 확대하고, 골재와 생산·유통 과정을 추적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 들어 국토부가 재활용 골재 업체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벌인 결과, 밀도 등이 떨어지는 불량 골재를 생산한 5곳을 적발해 ‘품질인증'을 3개월간 사용하지 못하도록 처분했다.

B4면

‘타격감 안마’에 온돌 찜질방 효과까지… 車 이젠 ‘시트 전쟁’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타격식 마사지 시트’ 기능이 19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이는 시트 두께를 얇게 유지해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열선, 통풍 기능과도 간섭이 없어야 해 까다로운 기술로 꼽힌다.완성차·부품 업체들이 차량 시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엔텍, 영광에 2000억 해상풍력 설비

GS그룹의 에너지 설비 전문 계열사인 GS엔텍은 19일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모노파일은 해저에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는 원통형 구조물이다.부유식·삼각대 등 기존 방식보다 사업비와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안정성도 높아 유럽에선 전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의 80%가 모노파일이다.

삼성 SW 아카데미 ‘사피’… 누적 취업자 5000명 돌파

삼성의 대표적인 기업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인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누적 취업자가 5년 만에 5000명을 넘었다.SSAFY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그해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8기까지 총 5831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4946명이 취업했다.

1.3조원 태양광 폴리실리콘… OCI홀딩스, 美큐빅에 공급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은 미국 태양광 전문 기업 큐빅과 약 10억달러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OCIM은 말레이시아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3만5000t 규모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2025년부터 2033년까지 10억달러 규모 제품을 큐빅에 공급한다.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핵심 소재로 ‘태양광 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기업 브리핑] ‘고층 모듈러 주택’ 협약 외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고층 모듈러 주택 기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들은 25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주택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재근 국민은행장이 19일 제28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B5면

“부자들은 이게 다르다” ... 韓 영리치·수퍼리치의 특징은

대한민국 부자들이 부를 쌓는 데는 부동산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의 55%는 부동산이었다.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 192건 조사 중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세 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사건 192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금융위·금감원은 19일 한국거래소, 검찰과 ‘불공정 거래 조사·심리 기관 협의회'를 열어 불공정 거래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조심협은 거래소, 금융위·금감원, 검찰 등 불공정 거래 대응 기관들이 조사 현황 및 이슈를 점검하고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협의체다.

연준 인사들 “금융시장이 너무 앞서 나간다”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주식·채권 시장이 랠리를 펼치자, 연준 인사들이 연일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도 18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조금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에선 연준의 다음 단계가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지를 보고 있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며 “다음 단계는 얼마나 오래 통화 정책을 긴축 상태로 유지하느냐"라고 했다.

B6면

비상장 주식거래 앱, 보험 무료 분석, 금 투자 궁금증도 풀어드려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는 국내 주요 보험사와 증권사들도 총출동한다.증권사 부스에서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투자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과 노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소개받을 수 있다.보험사 부스에서는 노후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1타 강사’ 저서 나눠드리고, ‘돼박이’와 사진 올리면 커피 쏟아집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는 이전과 다른 이벤트와 강연 환경으로 투자자·독자들을 맞는다.먼저 박람회에 연사로 나서는 1타 재테크 강사 15명이 각각의 투자 노하우를 쏟아넣은 저서 53권을 추첨을 통해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재테크 박람회 현장에서 캐릭터 인형인 돼박이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리면 100명을 선정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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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23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참여한다.참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행사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고, 미래 은행을 체험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재테크 상담도 진행한다.NH농협금융 부스에서는 NH농협은행의 ‘AI 키오스크'가 차려진다.

외국 동전 교환, 年13% 월지급식 상품도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는 1타 투자 강사들의 수준 높은 강연 외에도 다양한 금융사들의 쏠쏠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한국에서 P2P 금융을 가장 먼저 시작한 8퍼센트는 월 지급식으로 연 11%~13% 수익률을 주는 수도권 아파트 투자 상품을 선착순 판매한다.현장에서 8퍼센트앱을 설치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 투자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