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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수능 수학, 문과 수준으로 출제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학 과목이 현재 문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수준의 범위로 축소된다.22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학년도 수능에 ‘심화 수학’ 과목을 신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의결해 교육부에 전달했다.현재 수능 수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를 치르고, 선택 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골라 응시한다.

“오늘도 허탕”… 일용직 근로자 오늘도 새벽 칼바람에 운다

지난 19일 새벽 5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삼거리 인력시장.인력 사무소 60~70곳이 밀집한 남구로역 새벽 인력시장에는 이날 일용직 근로자가 2000여 명 몰렸다.한 인력 사무소 관계자는 “건설 업계 불황으로 소규모 현장 공사가 중단된 탓에 강추위에도 2~3주 전과 비교해 이곳을 찾는 구직자가 약 20% 늘어났다"며 “서울에서 이곳 인력시장 규모가 가장 커 그나마 일감을 찾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고추 말리는 공항’ 오명에도 100억원 들여 활주로 연장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활주로 이용률이 0.1%로, 전국 공항 15곳 가운데 최하위였다.인접한 전북도에선 새만금 신공항 예산이 국회에서 261억원 증액됐다.정부는 올해 새만금 신공항 예산으로 135억원을 편성했고, 지난 8월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한 새만금의 각종 SOC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내년 예산을 그 절반가량인 65억5100만원으로 잡았다.

中 옥죄는 美, 첨단 이어 범용 반도체 규제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중국산 저가 범용 반도체 수급 현황을 조사해 관세 부과를 검토하기로 했다.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21일 성명에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중국이 자국 기업의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이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면서 우려스러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를 봐왔다"며 이번 조사가 “우리의 다음 행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 등을 파악하는 내년 초 조사가 제재를 위한 조치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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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폭설에… 제주 2만명 항공대란

일주일째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22일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폭설이 내린 제주도에서는 제주공항 활주로가 얼어붙으면서 오전 8시 20분부터 7시간 40분가량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이 때문에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기 289편이 결항했고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한파가 만든 눈구름... 화이트 크리스마스될 듯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 한파로 23일에도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며 전국이 춥겠다.23일부터는 한반도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차가운 북풍에서 비교적 따뜻한 서풍으로 바뀐다.24일엔 한반도가 중국 상하이 부근의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이 오름세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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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신형 최첨단 장비, 첫 배송지는 인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해 미국·한국·대만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맺은 반도체 동맹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언급됐던 하이 뉴메리컬어퍼처 EUV 장비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인 2나노 이하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장비이다.현재 3~5나노 공정에 사용하는 기존 EUV 장비도 2500억원 정도의 고가지만 하이 NA EUV 장비는 가격이 2억75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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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정치’ 불신하는 한동훈, ‘789 비대위’로 승부수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이후 수도권 중심의 젊은 ‘한동훈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치에 대한 한 전 장관의 비판적 태도가 향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여권에선 1973년생인 한 전 장관을 주축으로 30~40대 안팎 젊은 인사들이 주축이 된 ‘한동훈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후임 법무장관에 ‘非검찰’ 장영수 교수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돼 사임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비검찰 출신인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한 전 장관 후임으로 여성인 이노공 현 법무 차관도 검토했으나 이 차관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법무 차관을 지낸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도 법무 장관 후보로 검토됐으나 다른 자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野지도부는 “한나땡”… 친명 정성호는 “尹과 아주 다른 사람”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한나땡'이라는 말이 나왔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일석이조 비대위"라며 “내년 총선에서 한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같이 심판받고 정치에 입문한 지 4개월 만에 은퇴할 것"이라고 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한 전 장관이 실세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 뜻이 더 관철되는 직계 라인 비대위원장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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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재부 차관보 486억 최다, 변필건 차장검사 418억 2위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재산 등록 공개 대상자인 고위 공직자 88명의 재산 신고 현황을 12일 관보에 게재했다.최 차관보 본인 명의로는 세종시 아파트, 서울 용산구 오피스텔 등 2채에 대한 전세 임차권을 신고했다.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변 차장검사 역시 배우자가 64억2455만원어치 상장 및 비상장 주식을 신고했다.

7년째 비어있는 특별감찰관, 내년에도 예산 9억

지난 21일 국회에서 확정된 새해 예산에서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 감찰관 운영 예산이 1억원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지금은 파견 공무원 2명과 무기 계약직 1명만이 특별 감찰관의 운영 재개에 대비해 문서와 사무실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특별 감찰관 임명을 공약했고 대통령실에선 “국회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100% 수용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혀 왔지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장동 비리 최초 보도 기자 “이낙연 최측근이 제보” 논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2021년 처음 보도한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를 22일 소환했다.검찰은 박 기자에게 대장동 의혹을 취재·보도한 과정 및 보도 이후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서 고소·고발당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기자는 2021년 8월 31일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며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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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숨은 전사’ 과학자들이 쓰러진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발전 방안 연구 등을 총괄하던 한국국방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이 최근 과로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22일 알려졌다.현무 탄도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지난 21일 실험 중 폭발로 순직한 사건에 이은 비보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KIDA에서 무기획득사업을 책임지는 고모 분석단장은 지난달 말 서울 동대문구 KIDA에서 “몸이 안 좋다"면서 조퇴를 했다가 자택에서 쓰려졌다.

국정원 “연말연시 北 공작 가능성” 전 직원 비상근무

국가정보원은 연말연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전 직원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내년 1월 1일부터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이 폐지되는 가운데 “북한이 대남 공작 최적기로 간주해 해외 고정간첩망 접선, 국내 침투 시도 등 다양한 공작을 펼칠 것"이라며 “공공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무인기 침범 같은 저강도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국정원은 이 기간 신호·영상·사이버 등 국가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24시간 대북 감시 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핵심 국가 보안 시설에 대한 대테러·안전 특별 점검 활동을 진행한다.

“아빠는 영웅… 국가가 잊지 않을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전몰·순직 군인·경찰·소방관 자녀와 배우자 30여 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여러분 아빠를 기억하고,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가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빠 노릇을 잘하겠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외쳤다.

北은 무기 개발자에 ‘영웅’ 칭호… 김정은이 업어주고 아파트도 줘

북한은 전체 인구 중 가장 뛰어난 인재를 모아 무기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과학자 우대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나타나는 일관된 기조"라며 “김씨 정권이 ‘기술은 실패 속에서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실패에도 비교적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했다.군사 정찰위성만 하더라도 올해 5·8월 잇따라 발사에 실패했지만 11월 세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하자 김정은이 딸 김주애를 대동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격려 방문했고 축하연도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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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았다, 수원 버스 CCTV 보니

22일 오후 1시 26분쯤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 12번 승강장에서 시내버스가 보행자들을 치는 사고가 났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버스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날 사고는 50대 여성 운전기사 A씨가 몰던 30-1번 수원여객 시내버스가 12번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10억 특별회원권 일방 해지하려다 제동 걸린 골프장

경기 광주시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인 뉴서울CC가 특별 회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입회비 10억원을 반환하고 회원 자격을 박탈하려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약정서의 주요 내용은 ‘입회 기간 5년’ ‘입회 기간 중 회원권 매매 금지’ ‘회원이 입회 기간 만료 2개월 전에 회원권 반납 의사를 표시하면 골프장이 3개월 이내에 입회금을 반환한다’ 등이었다.재판부는 “약정서에는 특별 회원의 회원권 반납 의사표시가 없는 상태에서 입회기간 만료로 회원 자격이 자동 종료된다거나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하는 방법으로 약정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난 메시아” 여신도 성폭행… 78세 정명석, 징역 23년

JMS 총재 정명석씨가 22일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지금까지 정씨를 성폭행,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여성은 미성년자를 포함해 21명에 이른다.한편 정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JMS 여성 간부 4명은 최근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바이든? 날리면? 전문가도 “판단 불가”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에 대해 법원이 선임한 외부 전문가가 ‘감정 불가’ 판단을 내렸다.이번 논란은 작년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뉴욕의 회의 장소를 나서던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비롯됐다.MBC는 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하며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았다.

A10면

담배 찌든 OTT… 정부, 흡연 장면 자제 권고

지난해 넷플릭스 등 주요 OTT 5곳의 인기 상위 드라마 14편 가운데 4편만이 흡연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밝혔다.그러나 OTT 콘텐츠는 정보통신망법상 유해 사이트와 불법 정보 유통만 규제받기 때문에 흡연 장면을 자유롭게 노출하고 있다.복지부는 “OTT 콘텐츠와 웹툰 등을 제작할 때 담배 제품 노출과 흡연 장면 묘사를 자제해 달라"고 했다.

복지기관 40곳에 40억 나눔… 기부 잘하려 단체도 만들어

김성주 에스제이아이엔씨 대표는 작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기리기 위해 최근 2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김 대표는 “이웃들에게는 기부를 하면서 정작 동생은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며 “여동생 같은 말기 암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싶다"고 했다.여동생이 아껴 모은 재산 20억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스피스 병동을 세우는 비영리법인에 기부했다.

A12면

세 들어 사는 청년, 82.5% 역대 최대

지난해 청년 가구가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임차 거주 비율이 82.5%로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지난해 청년 가구의 임차 거주 비율은 82.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갈수록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싼값에 구독 유인해 놓고... 고객 늘자 줄줄이 가격 올렸다

전 세계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구독형 소프트웨어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장악한 빅테크들이 구독료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하지만 일단 구독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경우 빅테크가 가격을 올리면 기업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는 구독을 취소하면 그만이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당장 대체재를 찾거나 자체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장남이 일으킨 ‘형제의 난’ 17일 만에 실패로 끝났다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모 펀드 MBK파트너스가 장남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시도한 주식 공개 매수가 실패했다.이로써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사모 펀드 등과 손잡고 지난 5일 일으킨 ‘형제의 난'이 17일 만에 실패로 끝나게 됐다.애초부터 시장에선 MBK의 공개 매수가 실패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강했다.

넥슨 상속세로 받은 정부 보유 NXC 지분, 1차 공개 매각서 유찰... “입찰자 없어”

정부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에게 상속세로 받은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 29.3%를 팔려고 나섰지만, 1차 매각에선 유찰됐다.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개 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18~19일 진행된 NXC 지분 85만2000주에 대한 1차 공개 매각은 입찰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이 지분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김 창업자의 유족에게서 상속세 명목으로 납부받은 것이다.

美 물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나온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로 3년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차기 CEO는? 후보추천위 본격 가동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에 박희재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최정우 현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를 공식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9일 개편된 ‘CEO 선임 규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측근들에게 “룰 세팅을 했으면 이것으로 된 것이고 더 할 말은 없다. 이제 후추위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인사]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이성수 외

한화정밀기계는 이성수 ㈜한화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2일 밝혔다.글로벌세아그룹은 22일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1월 1일 자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A13면

“내년엔 3박자 갖춘 아파트만 상승… 현금 30%는 美주식에 넣어야”

22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선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내년 재테크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재테크 고수들의 강연이 진행됐다.이 대표는 “예전에는 역세권, 직주근접 조건 정도만 갖춰도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이제는 학군, 종합병원, 새 아파트 등 모든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내년 서울 지역 매매가와 전세가가 평균 2.4%, 5%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퍼개미의 투자법, 은퇴자 카페 창업 노하우…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행사 둘째 날인 23일에도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 환경에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할 강연들이 준비돼 있다.구독자 20여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는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 내 자산 지킬 유일한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이 대표는 “2024년에는 이전보다 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가 확고해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 알아야 할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세션 가장 인기… 연 4.6% 특판 예금도 완판

국민연금 투자운용팀장을 지낸 투자 전문가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의 강연 후에도 참관객들이 줄을 서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각각 낮 12시와 오후 3시 10분에 진행한 부동산 세션에도 참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강연을 전후한 시간에 참관객들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은행, 증권, 보험, 핀테크 업체 등 30여 곳의 금융회사가 마련한 홍보 부스에 들러 투자 상담을 하면서 각종 이벤트에 참여했다.

A15면

대선 부정 주장하다 몰락…‘美의 시장’ 줄리아니 파산

1980년대 마피아 소굴이었던 미국 뉴욕의 범죄를 소탕해 한때 ‘미국의 시장'으로 칭송받던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21일 법원에 개인파산 신청을 했다.2018년 5월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러 로펌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줄리아니의 승승장구하는 삶은 지속될 듯 보였다.하지만 이듬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당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부자의 비리를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 나아가 2020년 대선 개표조작설 확산의 주범으로 줄리아니가 지목되면서 그는 개인이 감당하지 못할 배상금을 잇달아 선고받으며 소송 비용과 배상금으로 사실상 빈털터리가 됐다.

체코 명문대서 최악 총기 난사, 14명 사망... “유럽도 안전지대 아니다”

체코 수도 프라하 중심가에 있는 카렐대 캠퍼스에서 21일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체코 경찰은 “범인은 평소 총기 난사범들을 동경하는 언행을 해왔다"며 “프라하 외곽의 고향 마을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메모를 남겼고, 자신의 아버지도 살해했다"고 밝혔다.체코는 총기 소지가 합법으로 30만명이 약 100만정을 소유하고 있다.

美·中 1년 4개월만에 고위급 軍소통 복원

미국과 중국이 1년 4개월 만에 군 고위급 소통 채널을 복원했다.브라운 의장은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 개최,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개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및 남부전구 사령관 간 통신선 개설 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합참은 또 “브라운 의장은 전 세계의 국방장관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건설적인 대화에도 열려 있다"고 했다.

미·중 16개월만에 고위 軍소통 복원

미국과 중국이 1년 4개월 만에 군 고위급 소통 채널을 복원했다.미 합참은 “이번 화상 회담에서 브라운 의장은 양측이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오판을 피하며, 열린 직접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브라운 의장은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 개최,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개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및 남부전구 사령관 간 통신선 개설 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여성 작가 여성 주인공’에 빠진 뉴요커

트렌드에 민감한 뉴요커들은 올해 어떤 책에 열광했을까.뉴욕의 공공 도서관이 20일 올해 뉴요커들이 가장 많이 빌려간 책 순위를 공개했다.올해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작가가 쓴 책이 순위표를 점령했다는 것이다.

일본, 우크라 간접 지원하나… 美에 패트리엇 완성품 수출

일본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22일 결정했다.이에 따라 이전까지 미국에 특허료를 내고 생산한 방위장비의 부품만 수출 가능했던 일본은 앞으론 완성품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일본 언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첫 수출은 패트리엇"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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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책 낚고 모으고 지켜낸 ‘책 사냥꾼’들의 이야기

거리와 경매장, 시장통 등에서 광적으로 책을 수집했던 ‘책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자신이 원하던 귀중한 기도서를 찾으러 500㎞를 한달음에 달려간 수집가도 있었고,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한 도시의 책을 모조리 사들인 학자도 있었다.호메로스, 단테, 밀턴, 셰익스피어 등 빛나는 애서가들부터 무명의 수집가까지, 책을 사랑하고 탐하던 이들의 꿈은 모두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드는 일이었다.

경계 허무는 테크 기업들… 기술에 스토리를 입혀라

“게임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 " IT·게임 회사의 혁신 선언이 아니었다.IT 기업들의 치열한 콘텐츠 경쟁 원인은 스토리에 꽂히는 소비자들의 ‘호모 나랜스’ 본능과 IT 기술 없이는 콘텐츠를 팔 수 없게 된 시대적 변화란 것이다.연이어 글로벌 히트 중인 K웹툰·웹소설의 원천 스토리 누적 모델, 인공지능 발전도 이 경쟁을 가열 중이다.

‘유리 지하실’서 못 빠져 나오는… 여성보다 소외된 약자 남성들

남성을 지칭하는 이런 신조어엔 공통점이 있다.여성 담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보편적 남성 담론을 제시하는 시각에는 쉽게 동의할 수 있지만, 해결책으로 개인적 실천을 제시하며 끝나는 구성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약자 남성'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책의 메시지는 남녀가 서로의 ‘안티'로 치달은 오늘날 한국에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한줄읽기] ‘명작은 시대다’ 외

명작은 시대다= 두 문학평론가가 1950년대부터 200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비춘 소설 30편을 꼽았다.디자인의 길=디자인 전문가인 저자가 오늘날 디자인을 둘러싼 여러 담론을 되짚으며, 변화하는 시대에서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길을 진단했다.건축가 이은석의 환대=경희대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가 열린 건축과 도시를 위해 일곱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생면부지 유대인을 살린 善의 뿌리를 찾아 떠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중남부 비바레리뇽 고원의 주민들은 나치를 피해 도망친 유대인과 난민 수천명을 수용했다.고원의 과거를 되짚어가던 도중 난민 어린이 보호소에서 일하던 다니엘 트로크메라는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귀족 출신인 다니엘은 안락한 삶을 버리고 난민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레 그리용'의 관리자로 일하며 평생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다.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죽음을 車 살 때보다도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

죽음을 둘러싼 많은 일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을 집에서 보내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15% 내외다.대부분 처음 보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낯선 기계음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된다.

택시 승객들 마음 깃든 편지 200통을 모아서…

3년 반 동안 모은 승객들의 편지가 공책으로 30여 권이다.편지에는 “오랜만에 나를 돌아보네"처럼 삶을 반추하는 일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내용이 많다.명씨는 “택시를 타는 동안은 귀중한 혼자만의 시간"이라며 “손님들이 쓴 편지를 읽으며 저도 위로받는다. 승객들의 마음이 깃든 편지를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A19면

영화관 팝콘의 칼로리를 알게된 당신, 그래도 맛있을까요?

분명 정지 표지판, 처방 약의 경고 문구, 청구서 납부 기한 같은 정보는 모두에게 이롭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정보가 너무나 많은 데다 업무를 끝없이 가중시키기까지 한다.결국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 같았던 정보는 때로 ‘모르는 게 약'이 될 수 있으며, 정보의 기능과 효과에 대해 추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의 美 핵전력 중심지 취재기

힘 있는 사람이란 건, 타인이 힘을 제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때 증명될 수 있다.핵보유국이 왜 핵억지력에 치중하는지 실체에 접근했다.2020년 미국 핵전력의 핵심 축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현장 등 내부 기밀 시설을 직접 취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핵보유국의 실체에 접근한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기뻐도 슬퍼도 그네는 늘 그 자리에… 소중한 추억은 장소에 스며있대요

바닷가 언덕 위에 빨간 그네가 있다.그 모든 순간마다 그네는 늘 그곳에 있었다.그네에 앉아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이고, 사람들은 비밀을 털어놓는다.

[편집자 레터] 성탄 특선

김애란 단편 소설 ‘성탄특선'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합니다.그러나 성탄 전날 서울 시내 웬만한 숙소에서 묵으려면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는 걸 몰랐던 이들은 결국 계획을 포기하게 되지요.성탄 전야에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커플이 어디 이들뿐이던가요?

성경에 예수 생일 안 적혀있는데…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일까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하지만, 신약성서 어디에도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가 기록은 없다.루가 복음서에 “양치기들이 그날 밤에 양을 돌보고 있었다"는 말이 있어 희미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양치기들이 밤에도 양을 돌봐야 하는 건 3월에서 11월까지다.2세기 중반만 해도 예수의 탄생은 워낙 신비로운 사건이라, 인간의 시간 밖에서 일어난 일이 틀림없다는 관념까지 존재했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죽은 날만 기념할 뿐 생일을 축하하는 건 이교도 풍습이라 여겼다.

[요즘 서점가] 류시화 시인의 에세이 종합 베스트셀러 4위

40~50대 여성 독자들이 젊은 날을 추억하며 결집했다.류시화 시인의 신작 에세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가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 12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등으로 1990년대 팬덤을 형성했던 류시화 시인의 애독자들이 구매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A21면

[TV조선] 한동훈 전 장관이 불러올 변화

TV조선은 23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한 전 장관은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며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나섰다.초유의 경로를 밟으며 등판한 한 전 장관을 두고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수선 작업이 급하다"며 “그 돌파구로 한 전 장관을 극약 처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A23면

[TV조선] ‘국대’가 된 국가유공자

TV조선은 24일 오후 7시 50분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 ‘국대가 뛴다'를 방송한다.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장애를 입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메달을 딴 이주은·이은주씨의 이야기를 조명한다.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한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을 위해 만든 상이 군인 체육대회다.

A27면

12년간 4231억에… 日 특급 에이스도 다저스로

MLB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또 다른 일본 야구 스타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품었다.그러나 야마모토는 결국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다저스는 야마모토 영입 프레젠테이션에 팀 내 최고 스타들인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불러 정성을 표현했고, 다저스타디움 내 전광판엔 야마모토 이름과 그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영상이 상영됐다고 한다.

오타니, 메시 등 제치고 올해 최고의 선수 뽑혀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7억달러에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자리 잡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AP 통신이 뽑은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AP는 22일 오타니가 자사 스포츠 전문 패널의 투표에서 87표 중 20표를 얻어 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테니스 GOAT’ 노바크 조코비치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2021년 일본 국적 남자 선수론 처음 이 상을 받은 오타니는 타이거 우즈, 르브론 제임스 마이클 조던, 칼 루이스, 마이클 펠프스 등 이 상을 두 번 이상 받은 각 종목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일의 경기] 2023년 12월 24일

내일의 경기] 2023년 12월 24일

HL안양, 연세대 잡고 4연패

HL안양이 국내 아이스하키 유일의 실업팀의 자존심을 지켰다.HL안양은 3P 11분21초에 연세대 이승재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줬으나 5분여 후 전정우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HL안양의 부주장 신상훈이 최우수상, 연세대 4학년 남기웅이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강인·김민재 나란히 佛·獨 리그 베스트 11에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독일과 프랑스 명문 클럽으로 이적한 김민재와 이강인이 전반기 베스트11에 선정됐다.김민재와 함께 수비수로 이름을 올린 바이어 레버쿠젠 오딜롱 코수누와 요나탄 타의 평점은 각각 7.01.지난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 선정됐던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수비수 평점 1위로 전반기를 마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22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22일자

헬멧에 거북선 새겨… 연전연승 역사 쓰고 싶다

동계 썰매 종목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4년 윤성빈이 얼음 위를 빠르게 질주하는 걸 보고 스켈레톤에 매료됐다.하지만 세계 대회들을 치르며 ‘내가 잘하면 좋은 기록이 나오고, 실수하면 순위가 밀리는 정직한 종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그는 “다른 선수 플레이 장면, 기록은 보지 않는다. 나한테만 집중하면 된다. 경기장 얼음 위는 정직하다"고 했다.

A29면

‘성장론’으로 노벨경제학상 로버트 솔로 별세

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성장 이론을 구축해 1987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거물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 매사추세츠공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21일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솔로 교수는 경제 문제에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케인스 이론 신봉자로, 밀턴 프리드먼 등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는 경제학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조지 애컬로프와 조셉 스티글리츠, 201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피터 다이아몬드,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많은 유명 경제학자들이 솔로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고려아연 이웃사랑 성금 30억

고려아연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30억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고려아연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이곳에 기탁한 누적 성금 총액은 337억원이다.

[부음] 문태수 前 제주도 정무부지사 별세 외

부음] 문태수 前 제주도 정무부지사 별세 외

하트 휩쓴 10대 ‘트롯 샛별’… ‘미스트롯3′ 시청률 1위

21일 처음 방송된 TV조선 오리지널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3′가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이날 지상파·케이블 방송 전체 TV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이제 노래를 배운 지 1년 남짓인 빈예서는 학교가 끝난 뒤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미스트롯’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마스터 김연우는 무대를 마친 후 참았던 눈물이 터진 빈예서에 대해 “감정을 넣었다 뺐다 갖고 노는 괴물이다. 천재가 여기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아 병동에 울려퍼진 ‘징글벨’… 음악회 연 의료진

지난 2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병동.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김누리씨는 “여러 인원이 참여할 수 있게 이번에는 노래도 불러보자고 제안했다"며 “병원 내 교육실에 모여 합을 맞췄다"고 했다.이날 소아청소년과 병동은 음악회 소식에 오전부터 들뜬 분위기였다고 한다.

김용현 북한연구학회장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북한연구학회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북한연구학회는 1996년 창립됐으며, 북한·남북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 860여 명이 회원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실황 음반, NYT ‘올해 클래식 음반’에 선정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실황 음반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클래식 음반’ 명단에 올랐다.NYT는 21일 클래식 분야 최고의 음반 25장을 발표하면서 임윤찬이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음반을 포함시켰다.NYT는 이 음반에 대해 “그는 이미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경지에 도달했고 음악적으로 세련되어서 이 엄청난 곡이 편안하게 들린다"고 평했다.

A30면

[백영옥의 말과 글] [334] 소금꽃

택시에서 가수 진성의 ‘소금꽃'을 들었다.윤성학의 ‘소금 시'에는 “로마 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 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 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 나는 소금 병정/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월급을 받는다/ 소금 방패를 들고/ 거친 소금밭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버틴다"는 구절이 있다.로마 시대 군인들은 월급으로 소금을 받았다.

[특파원 리포트] 아르헨은 왜 임대차법 폐기하나

아르헨티나에도 한국의 ‘임대차 3법’ 같은 개정 임대차법이 있다.신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중요했지만 의회에서 여야 모두 개정 임대차법의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하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임대차법 개선 논의가 답보 상태다.

[만물상] 간병 지옥

1994년 9월 남해안 소도시에서 70대 노인이 90대 노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을 취재한 일이 있다.벌써 30년 가까이 된 일인데 간병 문제는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강천석 칼럼] ‘어금니로 사는 나라’ ‘송곳니로 사는 나라’

송곳니를 주로 쓰는 나라와 어금니로 부지런히 씹어서 사는 나라가 있다.한국은 어금니로 경제력을 기르고 송곳니론 그 체제를 지키온 나라다.경제 통상 국가에 가까운 나라다.

A31면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16] 빈티지 차량들

런던의 아이콘인 빨간색 이층 버스와 영국의 전통문화 ‘애프터눈 티'를 잘 결합시킨 히트 관광 상품이다.여기서의 핵심도 1950년대 모델 ‘루트마스터'라는 빈티지 이층 버스의 사용이다.현대식 차량으로는 그 기분을 내기 어렵다.

[에스프레소] 학벌 집착 속에 허망하게 사라진 300조원

단상 1 : 12월 18일 공판에 출석한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씨는 학교 폭력을 당했던 아들을 “살리는 데 주력"했을 뿐이었다고 울먹였다.단상 3 : 대학생 딸이 해외 학점 교환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간다고 자랑하는 친구가 있었다.어느 대학에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 궁금해서 학교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인서울이야. 대학 이름은 말하기 싫어"라고 했다.

[사설] “건전 재정”과 “빚내 뿌리자”, 어느 쪽이 ‘딴 세상’ 살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의 ‘건전 재정’ 발언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 다른 세상에 사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하지만 이 대표가 “딴 세상"이란 말까지 하며 정부의 재정 건전화 노력을 비판한다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엄청난 적자 예산을 편성해 현금을 뿌렸다.

[사설] 임신 36주 낙태, 일주일 노숙 집회, 모든 게 국회 직무유기 탓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이 매년 낙태 수술을 400여 건 하고 있고, 이 중 약 30%가 임신 말기인 30주가 넘은 경우였다고 한다.임신 36주 된 산모의 낙태 수술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다른 산부인과 상당수도 30주 이상 낙태 수술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설] 지방에서 아이 낳아 키우면 ‘거의 무상’, 검토해볼 만하다

인천시가 내년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만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여 원을 지급하는 출산 장려책을 발표했다.지방에 정착하면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아이를 더 낳는 것이다.반면 서울에서는 아이 낳아 키우는 기쁨보다 비용이나 부담이 훨씬 커 출산 기피 현상이 극심하다.

B1면

“멤버가 너무 많아 망한다고? 내겐 선물이 된 13명”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는 7년 차에 그룹이 해체되거나 쪼개지는 일이 많다는 뜻이다.2021년 ‘세븐틴'의 재계약은 다국적 아이돌 그룹이 멤버 변동 없이 진행한 첫 사례다.각자 하고 싶은 음악이 다를 텐데요.

B2면

노벨상 시상식을 보고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 노벨재단 관계자 한 분은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훨씬 낫다며 웃었습니다.아무튼, 수상자나 축하객으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분은 우선 체력을 길러야 하겠다는 우스운 생각을 하였습니다.힘든 여정이자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길고 긴 밤과 눈 내리는 스톡홀름 풍경이 그리운 옛일처럼 가끔 마음에 떠오릅니다.

B3면

‘고무신’이 된 아미들… 위문편지 수십만 통 쏟아진다

지젤은 사랑스러운 박 훈련병의 입소 전 사진과 함께 “제대할 때까지 변함없이 기다리겠다"는 편지를 썼다.더캠프에서는 내년 초부터 자대 배치 후에도 인편을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더캠프를 운영하는 인에이블다온소프트 장철민 대표는 “론칭 5년 만에 인편은 누적 5500만 건, 누적 앱 다운로드는 580만회를 넘겼다"며 “BTS 진이 훈련병 시절 위문편지 32만통을 받는 등 2022년 이후 아미가 몰려온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독안개’ 뿜던 日 레전드 프로레슬러, 한국에 기술 전수하는 까닭?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던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한 합기도장에서 15명의 남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서로 살을 부딪치고 있었다.2018년 PWS를 창설하고 최근 다지리와 잇따라 경기를 치른 한국 프로레슬러 시호는 “외부 전문가·모델·크리에이터 등과의 협업을 늘려 ‘한물간 옛날 스포츠'라는 인식을 없애고자 노력 중"이라며 “내년에는 ‘프로레슬링 스쿨'을 정식 론칭해 헬스장처럼 일상의 운동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6일 오후에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는 또 다른 신규 프로레슬링단체 ‘AKW'가 80평 규모의 새 체육관 개장을 맞아 특별 대회를 개최했다.

B4면

“내가 ‘마루타’를 보았다… 일본이 한국에 사과해야 마땅”

지난달 14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만난 시미즈 히데오씨는 “엄마의 배 속에 있는 태아마저 포르말린에 넣고…“라는 대목에서 잠시 말을 멈췄다.‘마루타'라고 불리던 포로를 세균 등에 고의로 감염시킨 뒤 죽을 때까지 관찰하는 등 야만적인 인체·생체 실험을 자행했다.중국인, 한국인 등 약 3000명이 생체 실험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2세는 되고 60세는 안 되는 호텔 회원권

최근 오래 몸담은 직장을 그만둔 A씨는 고상한 노후를 즐기려고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을 사려다가 ‘빈정'이 상했다.일부 호텔은 키즈클럽 등을 만들어 어린이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서울의 특급호텔 회원권은 수억원,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B5면

피어싱, 문신에 이어 치아에 보석 박는 사람들

회의 중 맞은편에 앉아 업무 계획을 발표하는 선임의 치아에 무언가가 꼈다.특히 치과의사가 하지 않는 투스젬 시술은 무면허 의료행위, 즉 불법이라는 얘기다.대한치과의사협회는 투스젬 불법 시술이 난립하자 일부 업체를 상대로 고발장을 날리기도 했다.

B6면

‘운조루 고택’의 뒤주, 천은사 ‘상생의 길’… 한겨울에도 구례는 따뜻했다

지난 13일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기 전이었지만, 구례는 당장 노란 산수유꽃이 피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봄날 같았다.운조루 고택 옆 한옥 마을에서 한옥 스테이를 운영하며 구례 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 중인 부인 곽씨는 “어머님이 늘 ‘넘한테 베풀고 살라'고 하시는데, 저희로선 베풀 수 있는 게 이 공간밖에 없으니 많이들 찾아주시라"고 했다.운조루 고택이 있는 오미마을엔 ‘곡전재'가, 차로 5분 거리 상사마을엔 ‘쌍산재'가 있다.

꼼장어, 쥐치회, 물메기탕 안주에 푸른 병이 쌓여 갔다

불판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꼼장어들은 주인의 능숙한 손놀림에 막혀 되돌아왔다.요동이 잦아들고 양파와 대파, 마늘을 넣고 다시 한참을 볶아낸 뒤라야 꼼장어를 맛볼 수 있다.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아낸 ‘기장집’ 꼼장어는 고소하다.

엄청나게 귀여운 월동 준비를 하지 못했다

엄청나게 귀여운 월동 준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아기곰이나 지렁이 모양의 젤리를 꼬냑에 담가둔다는, 그랬다가 겨울 내내 하나씩 꺼내 먹으면 그렇게나 좋을 수 없다는 말을 들은 밤이 있었다.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갓 나온 소설을 읽다가 이 귀여운 월동 준비가 떠올랐다.

B8면

메리 크리스마스!

일몰 시간이 되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광장 ‘원더 위시 가든'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크리스마스는 본래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로 시작돼 이웃을 위해 서로 나누고 사랑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도심을 둘러보면 온통 크리스마스 축제가 한창이다.

“우리, 본능적으로 삽시다… 결혼하고 아이도 좀 낳자고요”

신상진 성남시장이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경기도 성남시는 출산율 높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20~30대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커플 매칭 행사 ‘솔로몬의 선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솔로몬의 선택’ 외에 성남시가 내세울 저출산 정책이 있습니까.

B9면

김건희 특검으로 보는 보수 지지자의 특징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소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가담했는지를 특검을 통해 규명하자는 것.아무리 영부인이라 할지라도 죄가 있다면 수사하는 게 맞지만, 과연 특검까지 할 사안인지는 동의하기 어렵다.

‘고려의 이순신’ 양규 장군님… 몰라봬서 송구합니다

양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사 소설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예상과 달리 첫 관문부터 꼬여버린 거란 황제는 만약을 대비해 병력의 절반만 데리고 남하할 수밖에 없었다.“얼마 뒤 거란의 대군이 갑자기 진군해오자 양규와 김숙흥이 종일 힘써 싸웠지만, 병사들이 죽고 화살도 다 떨어져 모두 진중에서 전사했다. 거란군은 여러 장수들의 초격을 받았고, 또 큰 비로 인해 말과 낙타가 쇠잔해졌으며, 갑옷과 무기를 잃어버려 압록강을 건너 퇴각했다. " 1011년 음력 1월 28일, 고려사에 기록된 양규의 최후다.

B11면

자선냄비도 ‘명당’이 있다

맹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걷다가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를 보았다.자선냄비는 가장 오래된 모금 방식이다.행인 대부분은 그 앞을 바삐 지나갔지만 몇몇은 지폐를 꺼내 냄비에 넣었다.

“팁은 필요 없습니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오히려 서비스를 하고 돈을 받는다는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미국과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는 팁을 위한 동전 가방을 따로 챙겨 다니는 것이 일이었는데, 이 칼같이 깔끔한 사람들 보게나.일본에 팁 문화가 없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깔려 있다.

여성형 AI로봇과 결혼한 남자, 꿍꿍이가 있었다

인간을 똑 닮은 로봇과 결혼까지 선언하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쏟아졌다.아무리 김 회장이 안전 장치를 마련해 놨다 해도, 그래 봐야 로봇일 테니까.로봇은 결국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