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 현장 없었다더니...‘고문 치사’ 이재명 측근, 직접 폭행·조사 지시
하지만 1·2·3심 판결문을 보면 법원은 당시 정씨가 현장에 나타나 ‘조사'를 직접 지시하며 피해자를 때린 혐의를 일관되게 인정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본지가 확보한 정씨 등 6명에 대한 판결문에 따르면, 정씨는 그해 5월 27일 오후 8시 20분 이후 전남대 1학생회관 내 남총련 임시 사무실에서 주먹으로 이씨의 뺨을 때리고 발로 옆구리를 걷어찬 뒤 공범들에게 “경찰 프락치 여부를 똑바로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정씨는 남총련 의장 겸 민족해방군 총대장이었고 다른 공범들은 남총련 위원 등이었다.
[단독] 프랑스처럼 ‘동거 커플도 가족’ 인정...세금·복지 혜택 추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동거하는 남녀에게도 가족 지위를 인정해 법적·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등록 동거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정부 관계자는 “올해 저출산 예산 중 53.3%가 주거 지원·청년 일자리 등 저출산과 거리가 먼 곳에 사용됐다"며 “아이를 직접 키우고 있는 가정에 실제 쓴 돈은 많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했다.22조원대만 진짜 저출산 예산이었다는 뜻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는 “수십 년간 386이 486·586·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선 “총선을 위한 악법이란 입장"이라고 했고, ‘수직적 당정 관계'와 관련한 물음엔 “헌법에 따라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했다.
폴크스바겐 행정직 20% 감축… AI·전기차 시대, 대량 해고 시작
산업 시스템의 근간이 뿌리째 바뀌는 대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별 업계에 예고됐던 해고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당장 업무지원 인력 20% 감축을 시작으로 15조원 비용 줄이기에 돌입한 폴크스바겐 CEO 토마스 셰퍼는 “대규모 구조조정 없이 전기차 사업 진행은 어렵다"고 단언했다.인공지능이 사람의 업무를 대신한 데 따른 해고 공포도 본격화하고 있다.
A2면
양육 지원 촘촘히 챙기는 日 “시간당 2700원에 아이 맡기세요”
일본 정부는 내년 초에 부모들이 언제라도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길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일시 돌봄 사업은 부모가 질병 등으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에 보육원이 맡아주는 사업으로, 시간당 300~400엔 정도다.일본 어린이가정청은 내년 초 전국 지방정부 150곳과 함께 누구라도 통원 제도의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A3면
한동훈 “386 운동권, 486·586으로 수십년간 국민 위에 군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판과, 86 운동권 청산을 전면에 내걸겠다는 걸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에는 정치에 대한 한 위원장의 생각이 담겼다.1973년생으로 ‘X세대'에 속하는 한 위원장은 90년대 대중문화의 대표 주자인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가사도 연설문에 차용했다.한 위원장은 연설 말미에 “여러분,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라고 했다.
불출마로 배수진 쳤다… 한동훈, 친윤·중진들에 ‘희생’ 압박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내년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했다.하지만 한 위원장은 취임 첫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지휘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친윤·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연설에 담긴 여당에 대한 비판적 평가 역시 현역 의원 상당수를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고 했다.
A4면
이낙연 “적절 시점에 3총리 회동” 이재명에 통합 메시지 요구할 듯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만나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 3총리’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한 친명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나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차기 대선에서 승부를 볼 생각을 하는 사람들 아니냐"라며 “그러기 위해선 총선에서 자기 사람들이 살아남아야 하니, 이 대표를 상대로 공천 지분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다른 지도부 의원은 “3총리 만남 자체가 이 대표에게 압박이 될 수밖에 없긴 하다"면서도 “진짜 만난다면 정·김 전 총리는 ‘정치적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아빠 찬스’ 문희상 아들, 음주운전 이용주도 野 공천심사 통과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씨가 26일 민주당 총선 예비 후보자 검증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문씨는 지난 총선에서 문 전 의장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공천 배제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문씨가 내년 총선 후보자 적격 심사에 통과하자 당내에선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86운동권을 강하게 비판하자, 민주당은 “비대위를 왜 만들었는지 반성이 아니라 전쟁 선포부터 했다"며 “이게 5000만 국민의 언어냐"고 했다.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특검법에 반대할 경우 “윤석열 아바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해 왔다.홍익표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분명한 건 한 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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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종권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전남대 총학생회 섭외부장이던 K씨도 범인 도피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이틀 뒤 광주의 다른 호프집에서도 여주인이 ‘어디서 본 얼굴'이라고 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는데 여주인이 도망가기도 했다.판결문에 따르면, K씨는 그해 9월 경기도 수원의 한 호프집에서도 술값을 결제하는 척하면서 여주인의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성폭행하려 했는데, 여주인이 “강도야, 사람 살려"라며 도망갔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월 정의찬 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측근들에게 특별보좌역 임명장을 수여했다.이들은 ‘이재명 당대표 특보’ 직함을 앞세워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이를 두고 ‘이름팔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은 경선에서 후보자 이력에 ‘이재명’ 이름을 넣지 못하게 했지만, 명함이나 여론조사 등에는 해당하지 않아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A6면
정부가 ‘북한 인권 증진 종합 계획'을 수립해 26일 발표했다.정부는 “북한 당국에 심각한 인권침해 중단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유엔난민기구는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은 북한을 불법적으로 떠난 것으로 간주되는 이들에 대한 처우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탈북민 가운데 보호가 필요하다 판단되는 이들이 합법적으로 중국에 거주할 수 있는 신분증과 서류를 발급하는 등 인도적 공간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연금·노동·교육 등 현 정부 3대 개혁 과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내년에는 국민들께서 삶의 질이 더 나아졌다는 체감을 확실히 가질 수 있도록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일해 나가자"고 했다.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도 “국민의 시각으로 정책을 되짚어보고 개선할 부분은 빠르게 시정해 국민이 그 결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도록 더욱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軍 정신교재에 “北추종 내부세력 존재”...‘북한군은 우리의 적’ 다시 명시
군 정신교육 교재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다시 살아났다.국방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신 전력 교육 기본 교재'를 개편·발간했다고 밝혔다.군 당국이 5년마다 발간하는 해당 교재는 정신 전력 교육의 기준이 되는 ‘지도서'다.
[단독]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최지현 내정… 尹 연설 담당, 朴정부 출신 최진웅
고위 공직자와 주요 공공기관 임원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 업무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최지현 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이원모 현 인사비서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사직할 것이라고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연설문을 담당하는 국정메시지비서관에는 박근혜 정부 출신인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발탁했다.
A8면
폴크스바겐이 최근 발표한 ‘15조원’ 비용 줄이기 돌입은 자동차 업계에 퍼져있던 예고된 ‘구조조정의 공포'가 현실로 마주하는 본격 신호탄으로 해석된다.이같은 혁신을 통해 필요 인력을 대규모 줄여 2000~3000만원대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다.이런 경쟁력에 대항 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혁명에 가까운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구글 3만명 일자리 잃을 위기… ‘AI의 습격’ 현실화됐다
오픈AI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구글이 자사 핵심 사업에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3만명에 이르는 관련 인력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주수익원 역시 온라인 광고이다.시기의 문제일 뿐 이들 업체의 광고 담당 인력은 구글과 같은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는 현대차그룹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이는 주요 판매처인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역내 생산을 우대하는 것을 감안한 조치이기도 하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환 정책은 두 가지 갈래다.
A10면
미터기 없이 “5분 거리 3만원”...택시인줄 알고 탔는데 가짜였다
지난 20일 새벽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앞.영하 10도에 눈이 오는 길거리에서 패딩을 껴입은 시민 열댓 명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불법 택시 운전자의 신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며 “번호판이 이상하거나 미터기 없이 현금을 요구하는 택시를 발견하면 탑승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땅, 땅… 오늘의 판결] 대법 “실거주 사유 입증, 집주인이 해야”
임대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임차인의 ‘계약 갱신 청구'를 거절하려면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증명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26일 나왔다.대법원은 집주인이 실제 거주를 이유로 임차인의 계약 갱신 청구를 거절하려면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한 증명 책임은 집주인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방학동 화재 원인, 담뱃불 때문이었나...현장서 나온 꽁초와 라이터
성탄절 새벽 일어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담뱃불은 빨리 타지 않고 천천히 타다가 불에 잘 타는 재질에 옮겨 붙으면 급속하게 화재로 번진다"며 “만약 담뱃불로 이번 사고가 났다면, 불티가 옮겨 붙는 걸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화재의 심각성을 알게 됐을 수 있다"고 했다.경찰은 이번 화재로 숨진 박모씨와 임모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했다.
[단독] ‘文 알박기 인사 논란’ 석탄공 사장, 돌연 사표 내고 출근 안해
국내 최고 공기업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사라졌다.강원 평창 출신으로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에너지 비전문가인 원 사장은 문 정부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았을 때 석탄공사 사장에 임명됐다.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원 사장은 법이 보장한 임기가 남았다는 이유로 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A12면
한파가 물러가고 미세 먼지가 들어오며 한동안 전국의 공기가 탁할 전망이다.미세 먼지는 이번 주말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차차 해소되겠다.26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발 미세 먼지를 동반한 서풍이 불어오면서 27일 전국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다.
내년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5.64%로 역대 최고... 교육부 “동결해 달라”
대학들이 내년 등록금을 올해보다 최대 5.64%까지 인상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교육부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을 동결해 달라"고 대학들에 요청했다.교육부는 26일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5.64%로 공고했다.
한국 학생들은 세계 꼴찌 수준으로 신체 활동을 적게 한다.정부가 체육을 확대하는 것은 한국 학생들의 신체 활동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가 2019년 세계 146국의 11~17세 학생들의 신체 활동량을 비교했더니, 하루 평균 60분 이상 중간 정도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운동 부족’ 학생 비율이 한국이 94.2%로 가장 높았다.
‘하루 단위에서 주당 합산으로’… 연장근로, 대법 판결 따라 변경
정부가 ‘야근을 몰아서 해도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으면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연장근로 시간을 ‘하루 단위 합산'이 아닌 ‘주 단위 총량'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행정해석을 바꾸기로 했다.그러나 대법원은 최근 ‘하루 8시간 초과'가 아니라 ‘한 주 40시간 초과’ 합계를 연장근로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대법원이 경직된 근로시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고민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A14면
러, 우크라 주춤한 사이 대공세... “동부 마린카 점령”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지난 6월 시작한 대반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마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도시로, 도네츠크주 상당 부분이 지난해 러시아군에 넘어가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지켜낸 곳이다.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피점령지를 수복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 중 하나로 이곳을 활용해 왔으나, 러시아 수중에 넘어갔다.
23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나무에 누군가 손으로 꾹꾹 눌러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게 쓴 편지가 코팅된 채 수백 개의 장식물들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정확한 안내판도 없고, 인터넷에서 찾는 것도 쉽지 않아 ‘시크릿 트리'로 불리지만, 존재를 아는 소수의 뉴요커들은 “뉴욕의 찐 크리스마스트리"라고 추켜세운다.매년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나무에는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에게 쓴 작은 편지나 추억이 깃든 기념품이 매달리면서 트리의 등장을 알린다.
‘역대급 경제난’ 아르헨, 최고액권 10배로 발행 검토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최대 5만 페소짜리 고액권 지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클라린·라나시온 등이 25일 보도했다.이 나라 중앙은행이 최고 5만페소의 고액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고질적인 고물가에 외환보유고 고갈까지 겹쳐 자국 화폐인 페소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현행 최고액권인 2000페소는 미국 달러로 2.43달러, 한국 돈으로 3000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가자지구 찾은 네타냐후 “승리 거둘 때까지 전쟁 계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성탄절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해 자국군이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격퇴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25일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 군부대를 방문해 “누가 논하든 상관없이 종전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소셜미디어 X에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가자지구의 장병들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가자지구의 영웅들에게 ‘우리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가 끝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에 중국 음식을 즐기는 전통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5일 보도했다.성탄절을 연휴로 기념하지 않고 평소처럼 일하던 유대인들이 당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중식당뿐이었다.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모두가 문을 닫는 휴일에 중국 음식점이 문을 연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유대인과 중국인에게는 다른 종류의 유대감이 있었다"며 “이들은 미국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는 ‘다름’ 덕분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A16면
빵 터진 ‘바벤하이머’, AI 교황 롱패딩… 조선일보 국제부가 뽑은 ‘올해의 패션 10’
진 캐럴은 정치 거물인 상대방에게 패션으로도 ‘한 방’ 먹였다는 평가가 나왔다.지난 4월 말부터 2주간 뉴욕 법정에 여덟 번 출석했는데 패션쇼를 하듯 매번 다른 옷을 입었다.성범죄 피해자로 법정에 나가는 편치 못할 상황에서도 우아함과 당당함을 뽐낸 패션으로 찬사를 받았다.
中 취업 못한 ‘전업자녀’ 확산… 美선 ‘테일러노믹스’ 특수
중국 청년은 취업이 안 돼 힘들고, 일본 국민은 세금이 오를까 불안한 한 해였다.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팬들이 ‘우승'이란 단어 대신 쓴다.오사카 지역에서 인기가 가장 높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타이거스를 응원하던 팬들이 ‘올해는 우승'이란 설레발을 치다가 실망한 경험이 많아 ‘아레'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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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神과 정령이 노니는… 2000년 전 남인도 미술, 첫 한국 나들이
일년 내내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남인도에선 불교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자연의 정령과 관련된 온갖 신들의 이야기가 가득했고, 이러한 남인도 고유의 신앙에 불교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활력을 불어넣는 과정이 펼쳐진다.출품작 97점 중 절반이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 무렵 남인도에 세워진 스투파를 장식하던 조각이다.풍요로운 자연이 있었던 남인도인들은 불교가 전해진 이후에도 자연과 생명의 상징을 스투파 조각 장식에 사용했다.
냉전 해체 뒤에도 계속된 동아시아 갈등… 뿌리는 20세기 초 美日연합과 中의 긴장
‘세계와 미국’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등의 저서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이삼성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명예교수가 900쪽이 넘는 새 연구서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을 냈다.이 유산을 바탕으로 동아시아는 중국 내전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다.동아시아 대분단체제는 미·일연합과 중국대륙의 긴장을 기축으로 하면서, 그 안에 존재하는 소분단체제들과 서로를 지탱하는 상호작용을 한다.
로코 퀸에서 스릴러 퀸으로… 장나라 “장면마다 변하는 배역, 영혼 갈아넣었다”
30일 토요일 저녁 9시 10분 처음 방송될 TV조선 새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장나라는 “드라마 서너 편을 찍은 것 같은 에너지와 체력을 이 한 편에 모두 쏟아 넣었다"면서 “평소 좋아하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 만큼 제 배우 인생에 또 다른 도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과 독특한 미장센으로 작품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았던 조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장나라와 남편 역 손호준, 동료 소이현, 계부 역할 김홍파, 보험조사관 박호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한다.
A22면
1억명 본 ‘레미제라블’ 작사가 “한국말 운율 특히 아름다워”
1983년 프랑스 파리, 뮤지컬 ‘프랑스 혁명’ 이후 다음 작품을 구상 중이던 당시 마흔두 살의 작사가 알랭 부블리는 영국 런던에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다.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에 맞춰 최근 방한한 작사가 부블리를 만났을 때, 그는 “그날 파리에도 오늘 서울처럼 비가 왔었다"며 웃었다.이후 사상 최고의 흥행작 ‘오페라의 유령'을 만들며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매킨토시는 부블리와 함께 ‘미스 사이공'도 제작한다.
6·25 만화 번역서에 외국인도 눈물…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풀었다
만화가 김금숙은 ‘Keum Suk Gendry-Kim'으로 더 알려져 있다.그러나 그는 “제 관심은 한국적 소재가 아니라, 개인의 삶을 통해서 인간의 보편적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프랑스에서 겪은 ‘이방인'의 경험이 그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했다.
A27면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기록한 샷 이글이 ‘올해 최고의 샌드 웨지 샷'으로 선정됐다.매킬로이는 이 샷을 홀 3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투어 선수가 아닌 클럽 프로 마이클 블록이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4라운드 15번 홀에서 작성한 홀인원은 ‘올해의 7번 아이언 샷'으로 뽑혔다.
‘9전10기’ 서승재·채유정… 결승서 중국 꺾은 그 장면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는 4개월 전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조를 누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당시 서승재-채유정 조 승률은 69.4%로 상대에 크게 밀렸다.또 이 경기 전까지 서승재-채유정 조는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상대로 9번 만나 전패했다.
프로야구 10팀이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쳐가고 있다.앤서니 알포드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17~2020년 KT에서 뛰고 일본, 도미니카, 멕시코 리그를 거친 뒤 4년 만에 돌아왔다.두산도 기존 투수 2명을 눌러 앉혔고, 타자만 호세 로하스에서 헨리 라모스로 바꿨다.
스코어 보드] 2023년 12월 26일자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남녀부 각 팀이 모두 정규 리그 각 36경기 중 18경기씩을 소화했다.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2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올해도 선두 다툼을 벌이며, 남자부에선 1위 우리카드와 2위 삼성화재가 3연속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NBA ‘성탄 매치'에서 유럽 출신 스타들이 빛났다.너기츠는 지난 시즌 NBA 챔피언전 우승팀이고, 요키치는 챔피언전 MVP였다.‘3점슛의 제왕’ 스테픈 커리를 보유한 워리어스는 2015·2017·2018·2022년 챔피언에 올랐던 전국구 인기팀이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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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한류팬, 1020으로 내린 동방신기... “20년 더 할게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장난기 어린 동방신기 두 멤버의 소회에 장내 웃음이 터졌다.최근 일본 내 젊은 한류 팬의 성지가 된 도쿄 신오쿠보 같은 한인 타운에서 당시 불티나게 사진이 팔려나간 첫 한국 보이그룹이 바로 동방신기였다.
아프리카 나라서 온 봅슬레이 3인방,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도전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아프리카 튀니지 선수 3명이 봅슬레이 종목에 출사표를 던졌다.로리미는 “튀니지 최초의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핸드볼 선수 출신 고르발은 “봅슬레이 선수로 다시 태어난 만큼 2024강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2026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29년간 어려운 이웃에 봉사 박원숙씨 등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두 아들을 키우며 29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해 온 박원숙씨, 길거리에서 ‘묻지 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한 이상현·이수연씨 부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박씨는 1995년부터 29년간 장애인·노인 복지 시설 급식 지원, 독거 노인 목욕 봉사 등 여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박씨는 “아픈 아이들을 기르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한 독거 노인 봉사 활동에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됐고,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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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27일 밤 10시 ‘아빠하고 나하고'를 방송한다.박세라 아버지는 딸에게 “시집갈 연구나 해라"라거나 “학부형 소리 들을 나이"라고 말한다.이에 박세라는 “시집 안 가고 아빠 옆에 있으면 좋지 않냐. 시집가면 뭐가 좋냐"고 맞선다.
167로 파호 하면서 침입군을 추격했지만 168 단수를 맞고 보니 전체를 다 잡는 건 불가능하다.결국 178까지 일부 생환, 일부 포획으로 타협됐지만 이런 정도로는 벌어진 간격을 좁힐 수 없다.179로 참고도 1을 선수할 수 없는 것도 아프다.
A36면
“도둑맞은 집중력의 시대… 이제야 모두 명상을 말한다”
지금은 세계적 명사들과 주류 엘리트의 일상이 된 명상.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명상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카밧진 박사는 “마음 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고대 불교 명상 수행법에서 ‘불교 없이’ 의학 및 건강관리의 주류로 가져온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A37면
[최재붕의 디지털 신대륙] 당신이라면, 대한민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겠습니까
여권에서는 1973년생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는 것을 계기로 현재 국회의원들의 주류를 이루는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의 구세대를 대신해 70, 80, 90년대생 신세대를 대거 등용하자는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다.그들의 세계관은 국경 없는 디지털 신대륙이 중심이다.디지털 기업들에 대한 자본의 쏠림은 디지털 세대들의 선택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기고] 새 국정원, 국내외 보안정보와 대북 휴민트의 첨병 돼야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명되었다.국내외에 첩보망이 구축된 정보기관만이 할 수 있는 일, 국가 안보와 국익 수호를 위한 일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탈냉전을 거쳐 신냉전 시대를 맞아 국제 질서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엄중한 현실에 국가 정보기관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46] 사형수의 식단과 인권 존중 사회
품 떠난 자식의 안부가 궁금한 부모는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묻는다.친구들은 “언제 밥이나 먹자"며 헤어지기도 한다.‘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 지만 “지금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냐?“며 화를 낼 때도 있다.
쌀 씻을 때는 물을 먼저 그릇에 부은 뒤 쌀을 넣고 씻자.이물질을 더 잘 걸러낼 수 있다.첫 물은 재빨리 씻은 뒤 버리자.
A38면
길에 강아지 태운 유모차, 이른바 ‘개모차'를 밀고 다니는 풍경이 흔해졌다.강아지를 가방에 넣고 다른 소지품까지 들면 그 무게가 만만치 않아 유모차에 태우고 강아지 용품과 사람 소지품도 이것저것 담아 밀고 다니는 것이다.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아기용 유모차는 “살까, 대여할까, 당근할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품목이다.
스페인이 배출한 남자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이 다음 주 호주 브리즈번 대회를 통해 약 1년 만에 돌아온다.나달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현역 세계 1위이자 ‘영원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는 세월을 만났다.그는 호주·프랑스·US오픈을 차례대로 제패하며 나달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곳을 향해 유럽인들의 성지순례가 끊이지 않았다.성지순례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가난한 전사들'이라는 조직이 탄생했다.예루살렘 템플 산에 본부가 있어서 ‘템플기사단'으로 불리던 그 조직은, 이름과 달리 가난하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 북한이 개입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친북 좌파도 윤석열 정부 타도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전쟁 대 평화’ 프레임을 이용한 ‘평화팔이'를 핵심 수단의 하나로 삼고 있다.그런데 평화팔이가 정치적 흥행을 거두려면 북한이 실제로 도발이나 위협을 통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국민의 전쟁 공포심을 자극하는 데 ‘협조'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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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대해온 공매도 금지나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같은 정책이 정치권의 요구로 잇따라 시행되는 것을 보면서 “역시 공무원은 영혼이 없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문재인 정부 시절 이념에 치우친 소득주도성장이나 탈원전 같은 정책이 실행될 수 있었던 것도 역설적이지만 일머리가 있는 공무원들 덕분이었다.만일 공무원이 자기 신념과 다르다고 해서 선출 권력의 정책을 거부한다면 국정 운영은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보니 쌀과 메밀, 유채 기름 그리고 돌미역 등이 곱게 포장되어 있다.쌀과 메밀과 유채 기름은 금년에 구들장논에서 수확한 것이고, 돌미역은 청산도 갯바위에서 채취한 것이다.구들장논에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고령화해 휴경지가 계속 늘어나자, 구들장논보전회는 ‘오너제'를 도입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구들장논을 보전하고 있다.
[사설] ‘낮은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 하루빨리 주택대출로도 확대해야
신용대출자가 더 싼 대출로 전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정부가 지난 5월 구축한 이후 7개월 만에 10여 만명의 대출자가 2조3000억원대 신용대출을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특정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은행권 총 대환대출 한도, 은행별 대환대출 한도를 각각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대환대출 한도를 설정할 경우 금리 경쟁 촉진 효과가 제한되고, 가계의 대출이자 경감이란 정책 목표도 무색해질 가능성이 크다.
[사설] 유엔 “중국 내 탈북민 처우 개선하라”, 한국도 목소리 내야
유엔난민기구가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이들이 받는 처우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보호가 필요하다 판단되는 이들이 합법적으로 중국에 거주할 수 있는 신분증과 서류를 발급하는 등 인도적 공간을 마련하라"고 했다.유엔난민기구가 최근 몇 년 간 중국 내 탈북자 문제에 침묵해온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지난 10월 구금 중이던 탈북자 수백명을 기습 북송한 중국의 야만적 행태에 국제사회가 공분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것이 유엔의 태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설] 한 위원장, ‘초현실적 민주당’ 못지않은 정부·여당 직시해야 성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식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초현실적'이라고 했지만, 대통령 임기 1년 반 만에 여당 대표 2명이 쫓겨나 세 번째 비대위가 출범하고, 대통령 부인 특검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된 것도 전례 없던 일이다.그런데도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으니 국민이 답답해하는 것이다.
B1면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체 유니클로가 지난 18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중고 의류 전문 매장을 열었다.현재 유니클로를 비롯해 자라·H&M·리바이스 같은 패션 업체 80여 곳이 자사 중고 전문 의류 매장을 만들어 관리·판매하고 있다.H&M의 경우 자사 중고 의류를 가져오면 이를 온라인에서 팔고, 수익금은 고객과 회사가 4대6으로 나누는 중고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산업계가 ‘비즈니스 비자 30일간 면제’ 등 한·중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과제를 한·중 정부에 건의한다.한·중 경제계는 이 외에도 일본 게이단렌까지 참여시킨 ‘한·중·일 재계 고위급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재계 관계자는 “한국경제인협회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추진하고, 대한상의는 ‘한·중·일 재계 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어느 한쪽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업들이 관계의 균형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집단의 총수 일가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가 136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공정위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경영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는 전체 분석 대상 중 136곳이었다.기업집단 중에선 하이트진로, DB, 유진, 중흥건설, 금호석유화학 등이 총수 일가가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비율이 높았다.
‘더 글로리’ ‘범죄도시3′ ‘프로야구’ ‘LCK’.26일 네이버가 발표한 올해 1~11월 이용자들의 네이버 분야별 최다 검색어다.올해 새롭게 순위에 든 모바일 검색어는 서울 날씨와 야구, 부산 날씨였다.
B2면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은 전년의 84조6934억원보다 18.2% 증가한 100조1405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산·고령화의 후폭풍이 불어닥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 인구가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한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 일하는 고령층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령층 일자리는 ‘재취업'인 경우가 잦아 고용의 질이 나쁜 편이다.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 직전 회사에서 10년 이상 장기근속하고 퇴직한 55~64세 은퇴자들의 최근 10년간 재취업 직장 임금 수준은 직전 일자리의 71.6%에 불과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했다.정부는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조기 배정했다는 설명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취약 계층 지원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배정하는 식의 기조를 유지했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이세훈 <사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이 수석부원장은 영동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하고 금융위 산업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지냈다.
“中企가 살아야 지방에 청년이 온다… 집·교육 인프라도 함께 고민해야”
지난 21일 서울 목동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을 살려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고, 국가 경쟁력도 살아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잘돼야 지역에 청년들이 모이는데, 이를 위해선 주거와 교육 등 생활 인프라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강 이사장은 “부채비율이 오르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은 부족함 없이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중진공의 존재 이유가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중소기업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부실 기업 지원이 아니라면, 법적으로 허용된 채권 발행 한도에서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26일 부산국세청장에 김동일 <사진>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을 임명했다.김 청장은 19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조사국장·국제조세관리관, 서울청 조사4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김 청장은 징세법무국장으로 1년 6개월간 재직하면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재산 추적 조사를 집중 실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역전세’로 돌려준 서울 아파트 보증금 평균 7000만원
전셋값이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지는 역전세로 올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추가로 돌려준 보증금이 평균 7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2년 전 계약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체결된 전세 보증금 평균값은 5억9891만원으로 2021년 4분기보다 7179만원 낮았다.올해 4분기 전세 계약을 체결한 집주인은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의 보증금에 평균 7179만원을 보태야 기존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셈이다.
B3면
천연 꿀 둔갑한 사양 꿀 구분하는 법? ‘이것’ 보면 됩니다
27일부터 정부의 국산 천연 꿀 등급제가 본격 시행된다.사양 꿀을 천연 꿀인 것처럼 판매하거나,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적발되곤 한다.현재 양봉협회 시범사업에서 1+ 등급을 받은 국산 천연 꿀은 2.4kg 제품이 5만원쯤에 팔리지만, 같은 무게의 국산 사양 꿀은 2만원 수준이다.
고금리 여파로 작년 말부터 시작된 투자 한파가 장기화하면서 문을 닫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특히 올해 설립된 스타트업 중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가 크게 줄어들며 창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벤처 투자 정보 업체 더브이씨가 26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중 폐업이 확인된 곳은 모두 146곳으로 나타났다.
“짧은 게 좋다” 아이들 유튜브 선호에… 넷플릭스, 전략 확 바꾼다
‘넷플릭스’ ‘HBO맥스’ 같은 실시간 재생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유아나 초등학생 등 어린이 대상 콘텐츠 제작을 줄이고 있다.세계 최대 OTT 기업 넷플릭스와 HBO맥스 서비스 제공 업체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콘텐츠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였다.잠재적인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일찌감치 VIP 고객으로 끌어들여야 했고, 자녀가 있는 성인 구독자들이 어린이 대상 콘텐츠가 풍부한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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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달 탐사선 슬림이 지난 25일 달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지난 24일 워싱턴포스트는는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각각 오는 1월과 2월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고 보도했다.이 기업들의 우주선 발사는 미 우주항공국이 2025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미글로벌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의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현재는 양과 낙타의 방목지로 사용 중이지만, 주거 중심 신도시로 개발해 주택 4만6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한미글로벌은 2027년 1월까지 압둘라 신도시의 주거 단지 부지와 인프라 조성 사업의 PM을 맡는다.
항체 약물 접합체를 개발하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미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2조원 규모의 ADC 항암 신약 후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레고켐바이오는 얀센 바이오텍과 ADC 약물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달러, 단독 개발 권리 행사금 2억달러,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가 될 경우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달러를 받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집을 찾아내 지자체에 연결해주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통해 지난 15개월간 총 9344가구가 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고 26일 밝혔다.복지등기 서비스는 작년 7월 부산 영도구에서 시범 사업으로 시작돼 현재는 전국 60개 지자체로 확대했다.9월 기준 총 4만5803가구에 우편물이 배달됐고 이 가운데 9344가구가 복지 위기 가구로 파악돼 지자체로부터 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
HD현대는 미국 테크 기업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생성형 AI’ 기술을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에 활용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HD현대는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 맞춤형 AI 플랫폼인 ‘버텍스 AI’ 등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받아 조선·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 영역에 적용해 디지털 혁신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지난 7월부터 파일럿 프로젝트로 HD현대건설기계 AS콜센터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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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손잡고 진행했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참여율이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MBK는 26일 지난 5일부터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8.83%가 응모했다고 공시했다.앞서 MBK가 공개매수 조건으로 걸었던 최소 응모 물량인 20.35%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유전자 가위 엄청난 잠재력”....‘돈나무 언니’가 꼽은 내년 최고 유망 기업은?
국내에서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년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스위스 바이오 기업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꼽았다.캐시 우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회사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6일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내년 최고 유망 주식으로 추천하면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中, 올해 상장폐지 46社로 사상 최다… 日은 배당액 최대
일본 상장사들은 사상 최대 배당액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전망이다.중국 증시 부진은 지수 하락뿐 아니라 상장 폐지로도 나타났다.관영 금융매체 증권시보 등 중국 언론은 25일 “중국의 경제 부진 속에 올해 상장 폐지된 기업이 43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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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림 없는 고속 코너링 ‘편안’... 벤츠 SUV ‘EQE 500′ 타 보니
메르세데스 벤츠는 국내에서 가장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앞세우는 수입 브랜드 중 하나다.전기차 경험이 낯선 운전자에 대한 배려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벤츠 전기차는 최근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곡선이 도드라진 디자인을 하는데, 이게 다소 과하다는 반응이 있다.
‘하이브리드 원조’가 돌아왔다...도요타 ‘프리우스 5세대’ 국내 출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원조라 불리는 프리우스의 5세대 모델을 지난 13일 국내에 출시했다.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의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후 590만대 이상 팔린 도요타의 대표 차량이다.이후 도요타에서 나온 하이브리드차뿐 아니라 bz4x와 같은 전기차도 프리우스에 적용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차 8년 뚝심 통했다… 아이오닉5 N ‘英 올해의 차’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전기차 ‘아이오닉5 N'이 지난 11월 말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에서 ‘올해의 차’ 상을 받았다.그 배경에는 2015년 N 브랜드 출범 후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WRC 등 국내·외 모터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팬을 만드는 등의 뚝심 있는 투자가 있었다.아이오닉5 N은 전기차로서는 처음 N브랜드가 내놓은 고성능 차다.
여기에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비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됐음에도 시작 가격 9900만원으로 출시됐다.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란 생각이 들었다.2.0L 4기통 터보차저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친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출발 즉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