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강… 열도 중앙부 12시간 넘게 흔들었다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혼슈 중부의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일어났다.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이날 지진으로 이시카와현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거나 불이 나고 도로가 갈라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고 골절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의령 10남매 가족 “이병철 고향서 진짜 부자는 우리”

그는 “아이 낳아 키우는 게 힘든 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마침 처가 부모님이 은퇴 후 의령에 귀촌해 계셨고, 아이들을 자유롭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부부는 서울의 집과 직장을 싹 정리하고 2007년 의령으로 내려갔다.아내 이씨는 “젊은 시절에는 ‘아이를 낳아 키울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둘 낳으면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지 느끼게 됐다"며 “아이가 늘수록 행복도 커져간다"고 했다.

국힘 33% vs 민주 33%...총선 지지도 막상막하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10 총선 때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각각 33%로 조사됐다.1일 보도된 중앙일보의 총선 지역구 투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38%, 민주당 41%로 나타나 여야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본지 조사에서 지역구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응답자의 35%가 국민의힘을, 28%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인천·경기에선 37%가 민주당, 28%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아이가 행복 시즌2′… 탄생의 기쁨, 출산 돕는 기업 소개합니다

국가 소멸 수준인 우리나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조선일보가 올해도 앞장서겠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 시즌2′를 통해 아이를 낳게 만드는 기업과 공공 기관을 소개합니다.2018년 시작한 ‘아이가 행복 시즌1′처럼 신문 지면에서 아기의 탄생을 알리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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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해 첫둥이는 난임 12년 부부의 ‘아홍이’

청룡의 해 첫날인 1일 0시 정각, 서울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 새해 첫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임씨도 “우리나라의 많은 난임 부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정부는 올해부터 거주지와 소득수준에 관계 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A3면

‘新 통상질서’ 현실로… 대미 수출, 20년 만에 대중 수출 추월했다

미국과 중국, G2의 무역 갈등이 촉발한 신냉전 구도 속에 새로운 통상 질서가 현실로 나타났다.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율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포인트로 좁혀졌다.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부터 현지에서 가동에 들어가는 국내 기업들의 공장이 속속 확대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부품 물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중국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 규모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수출 살아나… 작년 무역적자 13조원

우리나라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산업부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수출이 크게 늘었고,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자동차는 전기차와 SUV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인 709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수출시장은 美” 中 응답보다 3배 더 많아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광물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새해에 다시 격화하는 분위기다.지난 연말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이어 범용 반도체 중국 수출 제재에 나서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범위를 넓히며 ‘맞불'을 놓았다.올해 가장 유망한 수출 시장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를 꼽은 답변이 중국보다 3배 이상 많았다.

A4면

서울 與 우세, 인천·경기 野 우세… ‘무당층 26%’가 승패 가른다

4·10 총선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동아일보의 경기 유권자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0.7%로,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 30%에 10%포인트 이상 앞섰다.경향신문 조사에서도 인천·경기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3%포인트 앞섰다.

중도 55%, 진보 49%도 “86 운동권 물러나야”

국민 10명 중 6명은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TV조선 조사 결과,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론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공감한다'가 33%, ‘대체로 공감한다'가 25%였다.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86세대 정치인 퇴진론에 공감한다고 답한 것이다.

“尹 잘한다” 36%… 중도층 지지율 하락폭 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나타났다.지난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층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72%, 부정 평가가 26%였다.조선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2023년 새해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40%에서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2%에서 59%로 7%포인트 올랐다.

‘한동훈 효과’ 현실화… 2030 여성 44%가 “與 총선에 도움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취약한 2030 여성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지난해 9월 이후 한국갤럽 자체 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아일보가 지난달 26~28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수도권 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양자 대결에서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서울 지역에서 오차 범위에서 앞질렀다.

“김건희 특검 거부권 반대” 63%… “총선 이후 특검” 55%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총선 이후 특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7%, ‘모름/무응답'은 8%였다.총선 이후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역에서, 연령별로는 4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과반 이상이었다.

이준석 신당 지지율 7%… 야당표 더 가져갔다

총선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7%, 4%로 나타났다.이준석·이낙연 신당이 모두 총선에 등장한다면 국민의힘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조선일보·TV조선·케이스탯리서치 조사 결과, 신당들이 창당될 경우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28%, 민주당은 25%, 이준석 신당은 7%, 이낙연 신당은 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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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새해 첫날 포사격 훈련... 신원식 “北 도발은 파멸 전주곡”

군은 1일 강원도 전방에서 K-9 자주포와 K-55A1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육군은 이날 “제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 예하 장병 330여 명이 강원도 중부 전선의 포병 사격장에서 150발의 실사격 훈련을 하며 우리 군의 화력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북한 김정은이 최근 ‘남한 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 등을 언급하며 대남 협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군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尹 신년사 “올 상반기 한미확장억제 완성해 북핵 봉쇄”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 워싱턴선언에 따라 양국 간 NCG를 신설해 핵 기반 한미 군사동맹을 새로 구축했다면서 “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강력 구축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고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에게 동료 의식 실천” 이재명 “총선 승리해 국민 지킬 것”

여야는 1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오는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 실천할 것"이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갈 곳 없는 주민에게 찜질방을 내준 박운규씨 등을 예로 들며 “국민에게 동료 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김정은 “언제든 무력충돌 가능”… 이틀 연속 대남 협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 지휘부에 "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했다.북한 매체는 이날 최선희 외무상이 리선권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대남 관계 부문 간부들과 함께 협의회를 진행해 대남 사업 관련 기구들을 정리하라는 김정은 지시 이행에 나섰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전날 공개된 연말 전원회의에서 대남 대화 및 공작을 관할하는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 사업 부문 기구들의 정리·재편을 지시했다.

A8면

최소 3년 필요한 간첩 수사… 경찰, 4주 교육 후 투입

올해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전면 이양되지만 경찰은 이를 넘겨받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전문성과 휴민트가 중요한 대공 수사에 ‘비숙련 인력'을 투입하는 건 수사력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국정원 안보수사단장 출신인 황윤덕 한국통합전략연구원 원장은 “경찰은 1년 이상이면 장기 사건으로 취급하는데, 대공 수사는 최소 3년 이상 밀착 정보 수집해 수사해야만 성과가 나올 정도로 사건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몇 주 교육으로 노하우가 습득되겠느냐"고 했다.

간첩 정보 수집 기능 국정원에 남겼지만 “정보 깊이 얕아질 것”

새해부터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전면 이양되면서 ‘수사 공백'이 우려되자, 정부는 작년 말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완에 나섰다.시행령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경찰에 넘길 수 있다.안보 위해자에 대한 정보 분석과 검증도 할 수 있고, 필요시 국정원장은 안보 위해자에 대해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 정지도 요청할 수 있다.

수사권은 넘어갔지만, 수사역량은 못 넘어갔다

1일부터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됐지만 “국정원의 대공 수사 역량은 제대로 넘겨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안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국정원과는 함께 첩보를 분석하고 법리적 보완점을 논의하는 게 가능했다"며 “20~30년간 간첩 사건만 전문으로 다뤄온 변호사와 법리적으로 다툴 정도로 경찰이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한 법조인은 “실무적으로 보면 경찰이 국정원만큼 간첩 수사를 하기 어렵다"며 “대공 수사권을 억지로 옮겼다"고 했다.

A10면

美 최예진 교수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는 AI, 韓 피해 상상 힘들어”

최예진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본지 화상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AI를 너무 과신하고 있다"며 “윤리적 결여가 있는 이상, AI는 100% 신뢰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했다.최 교수는 “지금의 AI가 소수 집단을 차별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사람 같은 상식적 가치 판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윤리적 학습이 안 된 AI는 긴박한 순간에 사람을 해치거나 방해하는 오작동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AI 분야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인으로, 미국 앨런 AI연구소에서 AI에 윤리를 가르치는 ‘델파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AI윤리계의 권위자다.

美대법원장 “AI, 법을 비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어”

존 로버츠 미국 대법원장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연방사법부의 ‘2023년 연말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한 사법 체계의 변화에 우려를 나타냈다.로버츠 대법원장은 “AI는 분명히 변호사와 변호사가 아닌 사람에게 똑같이 핵심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생활권을 침해하고 법을 비인간적으로 만들 위험성도 그만큼 분명히 존재한다"고 썼다.그는 이어 “AI의 어떠한 사용도 주의와 겸손을 요구한다. 유명한 AI 서비스 중 하나는 올해 허위 정보를 생성한다는 단점 때문에 머리기사를 장식했고, 변호사들이 존재하지 않는 판례로 변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만들었다"고 경고했다.

A12면

시도 때도 없이 톡·톡·톡… 새해 인사가 공해 수준

새해 첫날인 1일 아침 직장인 임모씨는 ‘카톡’ ‘카톡’ 알림음에 잠을 깼다.정씨는 “내가 전화번호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최근 사흘 연휴에 받은 정치인들 문자메시지가 수십건이 넘는다"면서 “오전 6시부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바람에 아침 시간을 방해받았다"고 말했다.전남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아무 상관이 없는 정치인들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이런 걸 받으면 짜증스럽다"고 했다.

홀로사는 65세 이상, 월소득 213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받는다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사는 단독 가구는 올해부터 월소득이 213만원 이하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한다.노인 가구의 월소득 인정액이 선정 기준액보다 적으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커피→상품권→수천만원… 감리업체들, 단계적 매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감리업체 선정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감리업체들이 심사위원들을 뇌물로 매수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검찰은 이 심사위원이 돈을 더 받아내려고 감리업체들 간에 경쟁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5단계는 심사위원에게 뇌물을 준 감리업체가 실제로 ‘1등 점수'를 받아 최종 낙찰을 받는 것이다.

‘여신도 성폭행’ 이재록 목사, 형 집행정지 중 사망

교회 여성 신도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을 확정받은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형 집행정지로 나와 있는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이씨는 2010년부터 여성 신도 8명을 수년에 걸쳐 42차례 추행하거나 간음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은 이씨의 혐의 중 9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세입자 나간대서 집 샀더니 ‘갱신 청구’ 한다면

세입자가 나간다고 해서 매수인이 집주인과 매매 계약을 하고 중도금까지 낸 뒤에 세입자가 말을 바꿔 ‘계약 갱신 청구권'을 행사한 경우 매수인이 잔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심은 “세입자가 갱신 청구권을 행사해 아파트가 인도될 수 없는 사정 변경이 생겼다"며 “A씨는 아파트에 들어가 살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잔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고 했다.반면 2심은 “B씨는 ‘실거주’ 의사가 없어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없었지만 A씨는 소유권 등기를 마친 뒤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었다"며 “A씨가 잔금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매매 계약이 적법하게 해제됐다"고 했다.

A14면

‘신속하게, 침착하게’… 재난 보도지침 따른 NHK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도쿄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의 시민들은 재난 상황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NHK에 많이 의존한다.그만큼 NHK의 재난 방송은 정확하고 빠르다.

동해안에도 31년 만에 50㎝ 넘는 해일

기상청은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북쪽 해역 강진으로 2일까지 동해안 일대가 지진해일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그 이전 기록은 1983년 5월 26일 일본 아키타 해역에서 규모 7.7 지진 발생으로 국내에 파고 2~5m의 지진해일이 관측된 것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이런 현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면서 “지진해일 위험이 사라질 때까진 해안에서 벗어나 있어야 안전하다"고 했다.

A16면

“독재에 굴복할지, 민주주의 지킬지… 운명 걸린 한 해”

두 개의 전쟁과 신냉전 구도 고착, 경기 침체 등으로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평화와 연대를 강조하면서 당면 현안에 대해 국익 수호 의지를 밝혔다.발발 2주년을 앞둔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은 나란히 승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침공국 러시아에 항전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총 6000번의 공습경보를 이겨내고 살아남았고, 우크라이나가 2022년, 2023년을 버텨내고 2024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믿은 이는 거의 없었다"며 “올해 더욱 강해진 모습을 통해 전 세계의 자유와 안전한 미래를 지키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자"고 했다.

[깨알지식Q] “너무 다른 남북” 머스크가 올린 한반도 이미지, 출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1일 한국과 북한의 대조적인 한밤중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자신의 X 계정에 올리면서 다시 한번 한반도 야경이 주목받고 있다.잊을 만하면 새로운 각도에서 한반도 야경을 촬영해 자본주의 한국의 성공과 공산주의 북한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곤 했다.머스크가 올린 것과 똑같은 사진은 공개돼 있지 않다.

트럼프 前 여성 참모 3인 “트럼프 당선 안돼, 美 민주주의 종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20~30대 여성 참모 3명이 지난달 31일 미 A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리핀 전 국장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며 “미국 대중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훔치려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그는 " 그의 보복만큼이나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그를 추종하는 광신적인 지지 집단"이라며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때 받게 될 위협, 괴롭힘, 살해 위협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고 했다.

A20면

유엔 원조 산수책·D램 반도체·60년대 영사기… 현대사 일군 보물 한자리에

대한민국 현대사의 ‘보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갑진년 새해에 열린다.본지 ‘나의 현대사 보물’ 코너에서 소개한 명사들의 소장품에 얽힌 이야기와 그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자리다.지난해 4월부터 33인이 소장품을 공개한 데 이어 새해에도 각계 명사들이 각자의 보물을 통해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증언할 예정이다.

[알립니다] 새해도 독자 여러분의 ‘보물’을 기다립니다

새해에도 독자 여러분의 ‘보물'을 거울 삼아 우리 현대사를 돌아봅니다.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소중한 기억을 담은 물건의 사진과 거기 얽힌 사연을 이메일이나 편지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 21길 33 조선일보사 문화부 ‘나의 현대사 보물’ 담당자에게 보내주세요.

나의 손때 묻은 소장품이 모이면, 우리 모두의 현대사 보물이 됩니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현대사를 함께 만들어온 사람들의 손때 묻은 소장품이야말로 그 시대를 살아온 관객들이 크게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전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까지 한미 동맹 70주년 특별전 ‘같이 갑시다'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했다.문화체육관광부 직속 기관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12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대한민국 성공의 현대사를 국내외에 알린다'는 취지로 서울 광화문 앞 주한 미국 대사관 북쪽 옛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에 개관했다.

A23면

커튼콜도 녹음·촬영 금지… 거장이 깐깐한 관람 수칙 내건 이유

폴란드 출신 명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내한 독주회를 앞두고 깐깐하기 그지없는 공연 관람 수칙이 붙었다.“더불어 알람 및 진동도 울리지 않도록 확인해달라"는 잔소리도 잊지 않았다.마지막으로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앙코르와 커튼콜 역시 촬영과 녹음 금지다.

[일사일언] ‘희망의 아이콘’ 리사

세밑을 눈앞에 두고 있던 지난달 한국과 태국 언론에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원주양과 임세령 대상 부회장이 태국의 한 유명 식당을 방문한 사진이었는데, 정작 이목을 끈 건 그들 곁에 있던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였다.‘로 소’ 출신 리사가 한국의 ‘하이 소’ 대표 격인 인물과 있는 모습은 태국인들에게 리사의 성공 스토리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봉준호·박찬욱도 온다… 청룡의 해, 누가 날아오를까

2024년 영화계는 봉준호·박찬욱 두 거장의 신작 소식에 벌써부터 들썩인다.올해 영화계 ‘5대 기대 포인트'를 짚어본다.올해 영화계 최고 기대작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SF드라마 ‘미키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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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네가 살아서 너무 기뻐”… 아빠는 하늘에서 웃을 것이다

나도 세 딸을 키우는 아빠.딸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아빠는 대뇌로 판단한 게 아니다.

변상일 시즌 첫 ‘하룻밤 2승’

올 시즌 KB바둑리그에선 ‘1야2승’ 기사가 자주 등장할 것 같다.변상일은 상대 팀 주장 안성준을 정규 대국서 누른 뒤 에이스 결정전서 또 이겼다.변 9단은 작년 시즌에도 에이스 결정전에 여섯 번이나 출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부음] 고응호 영화감독 별세 외

부음] 고응호 영화감독 별세 외

2024년 국제 바둑대회 러시 전망

‘청룡'의 해 2024년은 국제 바둑 대회가 사상 가장 많이 치러진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6월 27, 29일 8·4강전을 거행하고 결승 3번기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1회 대회 결승에선 구쯔하오가 신진서를 꺾고 역전 우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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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땐 귀여워도 달릴 땐 살벌한 ‘빙판 승부사’

김민선의 스케이트화는 올해로 5년째를 맞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끌고 가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김민선 소속 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부츠를 바꾼다면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치고 올림픽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개막과 함께 새 스케이트화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민선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를 하고, 바로 다음 시즌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스타 형제 틈에서 더 빛난 KT 배스

2024년 프로농구 첫 경기가 열린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엔 만원 관중 3574명이 들어찼다.이날 경기는 올스타 팬 투표 1~2위를 한 KBL 최고 인기 스타 허웅, 허훈 형제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주인공은 허씨 형제가 아니라 KT 패리스 배스였다.

손흥민 새해맞이 골

손흥민이 국내 팬들에게 새해를 알리는 축포를 쐈다.손흥민은 이날 EPL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올 시즌 8번째 MOM. 12골로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손흥민은 3일 축구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UAE에 합류, 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예열에 나선다.

한국전력 스위치 올린 타이스

남자 배구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새해 첫 경기를 가져갔다.한국전력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벌인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2연패에서 탈출한 4위 한국전력은 3위 대한항공과 승점 격차를 6으로 좁혔다.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일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일

‘엄마’ 오사카 첫 승

임신과 출산으로 1년 넘게 코트를 떠났던 테니스 여자 단식 전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오사카는 주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코르파치를 공략했다.오사카가 공식 단식 경기에 나선 건 2022년 9월 도쿄에서 열린 도레이 팬 퍼시픽 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

A31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사이비 急所

신진서는 구쯔하오와 15번을 겨뤄 9승 6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6월 열린 제1회 란커배 결과는 아팠다.둘 간의 첫 결승이던 이 대결서 귀신에 홀린 듯 2·3국을 연패한 것.신진서의 동일 상대 연패는 매우 드물다.

[TV조선] 8등신 남진의 정체는 누구?

TV조선은 2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이날 많은 출연진이 실제 선배 가수와 거의 똑같은 분장을 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은 각각 설운도, 남진, 진성을 따라 해 특히 눈길을 끈다.

A32면

낮에는 스텔스기, 밤에는 물총 개발… ‘흑인 에디슨’의 무한도전

1989년 흑인 남성이 분홍색 샘소나이트 가방을 끌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회사에 들어섰다.존슨은 “NASA 재직 시절 난 대부분의 회의와 연구실에서 유일한 유색 인종이었다"면서 “백인 사이에서 홀로 경쟁하는 것은 마치 물살이 거센 상류에서 계속 수영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우주개발 역사에서 숨겨진 흑인 여성들을 다룬 영화 ‘히든 피겨스’ 같은 경험을 존슨도 했다는 것이다.

A33면

[기고] 마약 하면 인생 끝? ‘낙인 캠페인’은 잘못된 접근이다

마약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중요한 사회 문제가 됐다.마약중독 예방 캠페인은 혐오와 낙인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마약이 왜 나쁜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납득할 만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사람들의 혐오와 낙인이 커지면 마약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점점 음지로 숨는다.

[김철중의 생로병사] 고스톱이 치매 예방? 너무 많이 하면 더 빨리 온다

선진국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급증하는 치매가 보건 의료 최대 이슈다.일본 국립 노화장수연구센터는 2019년부터 치매 예방 다인자 개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65~84세 치매 고위험 고령자를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생활 습관병 관리, 운동 및 영양 지도, 구강 관리, 인지 기능 훈련 등 다인자 개입을 실시하는 것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푸틴, 소련의 6·25 참전 왜 공개했을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동안 쉬쉬해 왔던 옛 소련의 6·25전쟁 참전 사실을 처음 공식 인정했다.푸틴은 지난 7월 북한 김정은에게 보낸 ‘전승절’ 70주년 축하 서신에서 “수많은 전투 비행을 수행한 조종사들을 비롯한 소련 장병이 북한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워 적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언급했다.비밀 아닌 비밀이었던 소련군 참전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각종 문서와 증언으로 확인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 시인한 건 처음이다.

[리빙포인트] 달걀 물에 씻지 마세요

달걀은 물에 씻지 않는 게 좋다.껍질 표면의 보호막이 벗겨져 세균이 기공을 통해 껍질 안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70] 신년 계획엔 ‘포스트잇 전략’

새해를 시작하면 자기 계발부터 건강 행동 영역까지 다양한 신년 계획을 세운다.강한 계획이 마음에 짜릿함은 주나 또 실패하기 쉽다.포스트잇 전략은 기업에 적용되는 애자일 방법론을 개인 새해 계획 실천에 살짝 적용해 본 것이다.

A34면

[만물상] 세계의 관심사 된 한반도 야경 사진

북한의 전력난, 나아가 경제적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한반도 야경 위성사진이다.다양한 사진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북한은 영토 경계선조차 보이지 않고 평양 정도만 작은 점 하나가 찍혀 있다.반면 밝은 불빛이 가득찬 한반도 남쪽은 북한 땅과 3면 바다의 어둠에 둘러싸인 섬처럼 보인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46] ‘새해 결심’ 속의 과학

전설에 따르면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제정한 사람은 기원전 8~7세기에 고대 로마를 통치한 누마 폼필리우스 왕이다.새해 결심의 역사는 문명 기록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기원전 2천년 전 바빌론에서는 새해에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열면서 결심을 나눴다는 기록이 있다.

[기자의 시각] 이공계 대학 ‘5년제’ 되나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얻기 위해선 ‘대학 간판'의 영향력이 여전하고,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결국 누군가보다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모든 학생들이 고1 수준의 ‘통합 과목'으로 보게 되는데, 다양한 과목을 배우며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기보단 고등학교 3년 내내 수능을 대비한 문제 풀이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공부 범위가 줄어들면 사교육 시장은 “한 문제도 놓쳐선 안 된다"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다시 파고들 것이다.

[김대중 칼럼] 운동권 정치 수명

대한민국에서 운동권 특권을 교정할 수 있는 적임자는 사정 기능을 가진 검찰일 수밖에 없다.운동권과 검찰 대립의 승자는 검찰일 수밖에 없다.대학에서 운동권이 대세인 시대가 지났다.

A35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2] 로런스 위너의 태양 아래

커다란 전시실 벽 전면에 걸쳐 맑은 빨강으로 세 개의 영어단어 ‘UNDER THE SUN'이 쓰여 있다.환경 문제에 민감하다면 태양 아래 신재생에너지나 지구온난화를 떠올릴 것이고, 이도 저도 아니라면 ‘태양 아래 새로운 게 없다’ 같은 관용어를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태양 아래 같은 사람이 없으니, 이처럼 단순 명료하기 그지없는 말을 듣고도 사람들이 저마다 떠올리는 광경과 느끼는 감정은 무수히 많다.

[에스프레소] 1020세대 98%는 TV를 보지 않는다

방송가의 세대교체 실패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무엇보다 1020 세대가 TV를 안 본다.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TV를 보는 사람의 비율은 30대만 해도 응답자의 67.8%였지만 10대의 경우 25.2%에 불과했다.

[사설] 尹 “3대 개혁, 이제는 행동” 그 힘은 국민 지지에서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신년사에서 “저출산 상황에서 구조 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면서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당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 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지난 1년간 과연 윤 정부는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위해 무슨 일을 했나.

[사설] 김건희 특검 총선 이후 실시가 국민 과반 여론

본지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조사됐다.이렇게 무리한 특검이지만 거부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그만큼 김 여사를 믿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 탓이다.대통령 선거 때는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선거 후 김 여사의 처신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사설] 트럼프·푸틴·시진핑이 몰고 올 혼돈의 2024년

2024년은 국제사회에서 휘몰아치는 외풍이 대한민국의 저항력을 시험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대한민국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김정은을 포함해 전 세계 스트롱맨에게 둘러싸인 유일한 국가가 다시 된다.트럼프·푸틴·시진핑이 몰고 오는 혼돈의 2024년에 과연 우리는 얼마나 대비돼 있나.

B1면

뇌 임플란트·화성 이주용 스타십... 올해는 SF를 현실로 만든다

‘현실의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의 미래 개척은 2024년 청룡의 해에도 계속된다.테슬라 공장에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가 투입되고, 컴퓨터와 인간의 뇌를 연결해 장애를 치료하고 기억을 보관하는 뉴럴링크의 임상도 본격화된다.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화성 탐사와 이주를 이끌 스타십은 지난해 시험 발사의 실패를 딛고 올해 지구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약주·청주 등 발효주 내달부터 가격 내리나

소주에 이어 국산 청주, 약주, 과실주, 캠핑용 자동차 등의 세금 부과 기준이 낮아질 전망이다.1일 국세청은 “국산 발효주류와 기타주류, 캠핑용 자동차에 대해 심의를 거쳐 내달 1일부터 세금 부과 기준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국세청은 외국산 제품과 국산 제품의 세금 역차별을 없애고,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국산 승용차, 올해 1월부터 소주·위스키 등 국산 증류주에 대해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했다.

B2면

시카고 세탁소집 아들, 고국에 1조 투자해 쿠팡 ·배민 키웠다

쿠팡,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당근.김 대표는 “장 의장은 당시 집을 하나 마련해 대학생들을 데려와 무료로 재워주고 먹여주면서 뭐든 맘껏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었다"며 “이토록 멋지게 돈을 쓰는 기업가도 있는데, 정작 그 다음 단계 투자를 해주는 곳은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한국이라는 나라의 신생 IT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미국 출자자를 설득해야 했다.

쿠데타 터지자 판 뒤집는 승부수… ‘2023 CEO’는 MS 나델라

미국 CNN 비즈니스의 ‘2023년 최고경영자'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선정됐다.CNN는 나델라가 실리콘밸리에서 수십 년 만에 나온 가장 중요한 혁신인 AI의 보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나델라는 2019년 별다른 서비스조차 없던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고 2023년 초에도 130억달러를 투자하며 챗GPT 상용화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빚 205조’ 한전, 자회사서 3조 첫 배당받아… “빚돌려막기 땜질”

200조원 넘는 빚을 진 탓에 올해 회사채 추가 발행이 불가능해진 한국전력이 자회사에서 사상 첫 중간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최악 고비를 넘기게 됐다.한전 자회사들은 보유 현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 빚을 내 중간배당을 해야 한다.매년 자회사에서 배당을 받아온 한전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요구한 건, 올해 회사채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져 빚내서 회사를 운영하기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한강 이남 11구 전세가율 11개월 만에 50% 넘겨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전세가율이 낮은 한강 이남 11구의 전세가율이 11개월 만에 50%를 넘겼다.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8775건이었는데 매매 거래는 885건에 그쳤다.같은 기간 매매가는 0.11% 떨어졌지만, 전세는 0.47% 올랐다.

B3면

“1년치 현금 결제하면 할인”... 한달 뒤 ‘운영 중단’ 문자, 업주는 잠적

대전광역시 서구에 사는 백모씨는 지난해 4월 집 근처 필라테스 학원에 회원 등록을 했다.백씨는 ‘한 번에 수강료를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크다'는 직원 말에 필라테스 수업 100회 이용권을 79만원에 결제했다.최근 헬스장, 필라테스 학원 등에서 고객을 끌어모은 뒤 연간 회원비 등을 선결제하라고 요구하고는 돌연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7억 받을 때 나갈걸”… 은행 특별퇴직금, 얼마나 줄었나

연초 은행권 희망퇴직자에 대한 ‘특별 퇴직금 주머니'가 작년보다 홀쭉해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은행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 혜택을 축소한 것은 ‘이자 장사 한 돈으로 자기네들 배만 불린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특히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은행에 꼬박꼬박 이자를 갚아야 하는 서민층의 심리적 박탈감은 큽니다.

빗썸 하루 ‘반짝 1위’… 가상화폐 시장 격동

비트코인의 강세에 따라 가상 화폐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국내 거래소 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가상 화폐 거래소 업계 만년 2위인 빗썸은 지난달 27일 국내 시장 점유율 ‘반짝 1위'를 기록했다.가상 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24시간 거래액 기준 빗썸에서 4조7440억원이 거래돼 점유율 50.3%를 차지했다.

B4면

하이브리드의 가속질주... 10명 중 3명이 친환경차 선택한 이유

2023년 국내에서 팔린 국산·수입 신차 가운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같은 친환경 차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전 세계에서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기술력을 집중해 연비 좋고 탄소 배출이 적은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국내 소비자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의 경우 비싼 차 가격과 충전 불편 등이 부각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10년 넘는 노하우가 쌓이면서 조용하고 연비가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난 국산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친환경차 전환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지방 백화점 첫 매출 2조... 신세계 센텀시티의 비결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신세계백화점은 2009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문을 센텀시티가 14년 만인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은 고객의 55%가 부산 외 지역 고객이었다.

오디오에서 장작불이 탄다… LG가 선보인 혁신

LG전자가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1일 LG전자는 CES2024에 실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공간인 ‘LG랩스'를 전년 대비 2배로 키운다고 밝혔다.이 공간에서 LG전자는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오디오 신제품 ‘듀크박스'를 공개한다.

“금융불안 철저 대비” “질서있는 구조조정”

한국은행과 금융 당국,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올해 한국 경제의 위협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금융 불안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주요 선진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 징후가 나타나고, 국내에서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 다듬자” “과감히 도약” “성장 최우선”

재계 총수들은 새해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타개책을 찾자고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그는 “새해에도 우리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와 개혁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자"며 “투자는 미래를 위한 도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경쟁자에 앞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

B6면

16조 쓸어담았다… 작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가 4년 만에 국내 증시의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세로 전환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올해 1분기 바닥을 찍고 꾸준히 반등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산업이 본격화되며 반도체 산업이 다시 뜨고 있다"면서 “해당 산업에서 주목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고 했다.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급등했다.

“中물가 고착화...저물가 시대 다시 오기 어렵다”

민간경제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 키워드로 ‘중간에 닻 내린 물가'를 선정했다.보고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물가 하방 경직성으로 중물가 현상이 고착화될 것"이라며 “저물가 시대가 다시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보고서에 따르면, 1980~1990년대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평균 10%대 후반대를 기록한 것과 달리 2000년대와 2010년대에는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각각 4.2%, 3.6%로 떨어졌다.

엔 약세 힘입은 日증시, 34년만에 최대 상승… “올해도 긍정적”

작년 역대급 상승세를 보인 일본 증시를 올해에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 의견이 적지 않다.엔·달러 환율은 작년 11월 중순 3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1달러당 151.92엔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141엔대를 기록하고 있다.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내 주요 77사의 작년 회계연도 상반기 평균 거래환율은 1달러당 141엔으로 전년 하반기보다 7엔 정도 올랐고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총 8129억엔을 추가 이익으로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