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2019년 하반기 이후 집값 폭등 상황에서 거액의 대출을 마다 않고 집을 매입해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이른바 20~30대 영끌족의 등장은 부동산 시장을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됐다.그중 36가구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았는데, 이들은 평균 6억원 안팎의 아파트를 사면서 거의 집값의 60%를 빚으로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기간 40대 이상이 매수한 22가구 중에서는 8가구만 빚을 냈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집값의 30% 정도를 대출로 조달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의 범인 김모씨는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3일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정치권에선 “상대 진영을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악마화하며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 이런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정치 유튜브가 김씨와 같은 괴물을 낳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이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오후 충남 아산시에 있는 김씨 집과 부동산중개사 사무실,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하고, 김씨의 당적 확인을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당원 명부를 확보했다.
새벽 3시 대피 경보...골판지 덮고 질서있게 여진의 밤을 견뎠다
3일 오전 2시 55분,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몬젠 마을에 있는 니시소학교 체육관에서 경고가 울렸다.즉각 대피하십시오!’ 잠결에 놀라서 깼다.집이 부서져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피난민 약 130명은 난방조차 되지 않는 추운 체육관에서 골판지를 침구 삼아 질서 있게 여진의 밤을 견뎠다.
‘AI 주권’ 지켜라... 자국 언어·문화 담은 인공지능 개발 경쟁
지난달 15일 인도 신생 인공지능 스타트업 크루트림이 인도 최초의 다국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공개했다.뉴욕타임스는 “챗GPT, 바드 등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AI 챗봇은 영어와 미국 관점의 문화적, 언어적 우위를 반영하고 있다"며 " AI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AI 기술이 소수 미국 기업 전유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다"고 했다.한국에서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국어 시장을 겨냥한 AI 개발이 한창이다.
A2면
“짐 포기하고, 앞으로”…승무원은 침착했고 승객은 안내 따랐다
지난 2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 기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일본항공 516편 여객기에서 탑승자 379명은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도쿄 오타구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은 “기체가 멈추자마자 승객들이 일제히 전방으로 향해 탈출 슈터를 타고 빠져나왔다"며 “선반에서 짐을 꺼내려는 이들이 일부 있었지만 승무원이 버리라고 제지했다. 나 역시 돈도 집 열쇠도 모두 두고 나왔지만 생명을 지켜 기쁘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승객들이 짐을 포기하고 이동하는 사이 승무원들은 불길이 아직 닿지 않은 기체 전방 우측 등 비상 출입구 셋을 열고 탈출 슈터를 폈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간 충돌 사고의 원인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같은 시각 관제사는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활주로 정지 위치까지 지상 주행하라"고 요청했다.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활주로 정지 위치로 향하고 있다"고 관제사에게 복창했다.
A3면
“상대 혐오를 지지동력 삼는 정치 부족주의 심각… 해방정국 닮아”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불거지는 지금의 사태는 한국 현대사에서 좌우 대립이 극심했던 해방 정국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금 정치 상황이 ‘해방 정국을 연상케 한다'는 말이 나온다.해방 정국 당시 발생한 테러는 극단적인 정치를 반영한 것인가.
“대통령이 병문안 가 대화 물꼬 트고, 野는 마음 열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은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국내 극단 정치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야권도 이 대표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온다.민주당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지지자들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만들어내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주장이 일상화되다 보니 우리 당 의원들도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느낄 지경이 됐다"며 “근본적으로 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 지지자들만 대변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A4면
野 분당 잠시 멈춤… 이재명 위증교사·대장동 재판도 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으로 당 내홍은 잠시 잦아들었다.오는 8일과 9일로 각각 예정된 ‘위증 교사 사건’ 재판과 ‘대장동 사건’ 재판도 연기됐다.그러나 이 대표의 회복이 빨라져 일찍 퇴원할 경우, 정치·재판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수도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을 사과했다.당은 한 위원장의 연초 지방 순회 일정 등을 통해 확실한 ‘컨벤션 효과'를 얻으려 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과 민 전 위원 논란으로 생각보다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찾아 민 전 위원의 발언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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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의사소통 가능… 의료계 “일반적으론 일주일 내 퇴원”
2일 피습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이와 관련해 혈관외과 전문의들은 “일반적인 경정맥 혈관 손상의 경우, 성공적으로 봉합 수술이 끝났다면 일주일 내 퇴원할 수 있다"고 했다.서울 지역 대학병원의 한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식도·기도 등 다른 부위의 손상이 없다는 전제 아래 식사는 이르면 4일쯤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경정맥과 경동맥 사이에 있는 주요 신경의 손상이 없다면 합병증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응급 의료 헬기는 환자 생명이 분초를 다툴 때만 제한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이날 “당시 민주당 당직자가 서울대병원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부산 소방본부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이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요청했고, 서울대병원은 소방청에 헬기 이송을 요청했다"며 “부산 소방본부와 소방청이 협의해 최종적으론 부산 본부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결정했다"고 했다.
비전문가 민주당이 브리핑, 치료하는 서울대병원은 왜 침묵하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의 수술 경과와 현재 상태에 대해 아무런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이형근 서울대병원의 홍보팀장은 본지에 “환자 개인 정보 등 의료법상 조심스러운 부분 때문에 브리핑을 하지 않는 걸로 안다"고 했다.민주당 측은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하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의료법 규정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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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동안 전통 시장에서 쓴 돈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이 현행 40%에서 80%로 대폭 확대된다.전통 시장 소비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높아지면 과세표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세금을 덜 내는 효과가 있다.기재부 관계자는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으로 전통 시장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여정 “尹때문에 전쟁날 판” 정부 “남남 갈등 노린 잔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일 담화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 유발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 심리전과 사회 불안을 야기할 각종 공작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김여정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에서 윤석열 정부의 한미 확장억제 및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노력에 대해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줬다"고 했다.
동·서·남해서 삼각 사격 훈련...13년만에 부활한 천안함도 포성 울렸다
13년 만에 초계함에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이 3일 서해상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해군은 이날 “동해와 서해, 남해 전 해역에서 새해 첫 함포 사격 훈련과 해상 기동 훈련을 펼쳤다"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적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훈련에는 구축함, 호위함,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투입됐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 만료일 전 120일 이내에 궐원이 생기면 승계자를 정하지 않는다.21대 국회 임기는 5월 29일까지로 아직 148일 남아 있어 김 코치가 승계를 받았다.
A8면
대출·재건축 규제로 文정부때 집값 급등… 2030 ‘패닉 바잉’ 불러
201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은 떨어지고 있었다.2017~2018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있는 상태에서 연초 송파구에서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된 영향이었다.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에서 강화된 재개발·재건축 규제 때문에 서울 아파트 공급은 곧 부족해졌고, 2019년 하반기 들어 집값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 계속된 고금리와 2022년 하반기 이후 집값 하락이 겹치며 20~30대 영끌족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같은 달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일 때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 시 시중보다 저렴한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됐다.특례대출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영끌족은 주의해야 한다.
A10면
“우리 말 쓰는 AI 만들자”... 유럽·中·중동까지 개발 뛰어들었다
- 지난 11월 28일 아랍에미리트는 국가가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AI71을 설립해 대규모 언어 모델 ‘팰컨'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어 기반의 빅테크 AI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는 각국의 움직임은 한국 인터넷 기업과 스타트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중동·동남아 등에서는 빅테크 AI보다는 비영어권 국가인 한국의 AI 기술을 활용해 자국어 AI를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이 만든 언어 모델 ‘솔라’… 세계 개방형 AI 성능 순위서 1위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지난해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AI 계획을 발표했다.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해 지난달 14일 공개한 거대 언어 모델 ‘솔라'는 세계 개방형 AI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솔라는 공개와 동시에 세계 개방형 AI의 성능을 겨루는 허깅페이스의 성능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의 주권 쟁탈전은 인공지능 분야뿐 아니라 테크 산업 전반에서 치열해지고 있다.지난달 18일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와의 26조원대 합병 계획을 취소했다.유럽연합과 영국 경쟁 당국이 두 회사의 합병이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 심각한 독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A12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차기 법원행정처장으로 천대엽 대법관을 내정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한 법조인은 “조 대법원장이 당초 1월 말~2월 초 행정처장을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새 대법원장이 법원에 변화를 주려면 행정처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천 대법관이 행정처장에 공식 임명될 것"이라고 했다.현재 법원행정처장은 김상환 대법관으로 지난 2021년 5월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이 임명했다.
업체에 운영 맡긴 학교 수영장, 정작 학생은 못 쓴다... 무슨 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A초등학교에는 2763㎡ 규모의 수영장이 있다.강남의 B초등학교는 수영장 위탁 업체 입찰에서 떨어진 한 업체가 2022년 11월 ‘업체 선정 과정'을 문제 삼으며 행정소송을 거는 바람에 1년 가까이 재판에서 다퉈야 했다.마포구의 C초등학교와 서초구D 중학교는 위탁 업체가 학교 측에 수영장 사용료를 내지 않아 거꾸로 서울 교육감이 “밀린 사용료를 내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학교 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 건수가 1년 새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3일 나타났다.이해준 학교폭력연구소장은 “가해자가 여러 명이 얽혀 있는 경우 당사자들이 제출한 진술서들을 다 읽어야 하고, 피해 학생 측에서 제출한 여러 가지 증거 자료들을 전부 검토해야 하는데 현재 학폭위는 현저히 부족한 시간 안에 사안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또 학폭위원 개개인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실제로 상담을 수백건씩 하다 보면 피해자 측은 공통적으로 ‘심의위원들이 사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심의를 졸속으로 진행한다'고 느낀다"고 했다.학폭위 심의 시간은 법령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법원 “정부, 신분당선 무임승차 손실 337억 보상해야”
정부가 수도권 민자 전철 신분당선 사업자에게 노인 등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 337억여 원을 보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그러면서 ‘개통 후 5년간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요금을 받지 않고, 이후 무임승차 대상자에 대한 요금을 재협의한다'고 합의했다.신분당선 주식회사는 2011년 10월 개통 이후 5년째인 2016년 정부에 “협약 체결 당시 개통 후 5년간 무임승차 비율을 5%로 봤지만 실제로는 16.4%에 달해 경영이 악화됐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올 하반기부터 입대를 앞둔 예비 군인들은 모두 마약류 검사를 받게 된다.병무청이 입대 장병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하는 건 최근 마약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병무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이나 대마 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이용한 범죄와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군은 총기 운용에 따른 사고 위험이 있어 마약류 중독자의 군 유입을 차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했다.
A14면
쓰레기 매립이 끝난 ‘종료 매립장'은 이후 30년 동안 버려진 땅으로 방치됐다.현재 사후 관리 중인 종료 매립장은 여의도 3.2배, 축구장 1332개 면적에 달한다.이날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종료 매립장’ 부지에 물류 센터와 주차장, 재활용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의 출산 장려금을 최대 2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금호석화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신규 복지 제도 ‘금호케어'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이전에 첫째 출산 10만원, 둘째 출산 50만원, 셋째 이상 출산 때 각 100만원 지급하던 축하금을 올해부터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 20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얼마 전 고향 부산을 찾아 지하철을 탄 김모씨는 깜짝 놀랐다.김씨는 “아무리 낮이라지만 열차에 어르신들만 있는 걸 보니 말로만 듣던 ‘부산 고령화'가 정말 심하다고 느꼈다"며 “어르신 승객이 더 많으니 일반석을 경로석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 말했다.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부산이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초등 신입생, 20만명서 5만명대로...46년만에 4분의 1토막
저출생 여파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이 처음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올해 전국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도 사상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작년 초등학교 신입생은 40만1752명이었는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771명에 불과하다.
A16면
미국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이 2일 사임했다.가버 임시 총장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발발 후 하버드대가 발표한 성명과 관련해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지 않다'면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었다.게이 총장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마음이 무겁지만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음을 알리고자 이 글을 쓴다"면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하버드대에 가장 이익이 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전쟁터보다 더한 폐허… “사람 깔려 있다” 신고 잇따라
무너진 건물 더미에 사람이 깔려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인명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생존자가 구출됐다는 낭보는 좀처럼 전해지지 않고 있다.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건물 건너편에선 ‘삐익’ 하는 자동차 경적소리가 끊기지 않고 울리고 있었다.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가 주차된 자동차를 덮치며 핸들을 짓눌러 경적이 울린 것처럼 보였다.
3일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지난해 10월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솔레이마니의 측근이었던 혁명수비대 장성 라지 무사비도 이스라엘 공격에 사망했다.무사비 준장 사망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은 솔레이마니의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외쳤다.
A18면
사회 초년생 20대부터 교사 은퇴 70세까지… 세대 넘어 뜨거운 문학 열정
신춘은 언 땅에서의 기다림을 마치고, 미지의 계절에 발을 내딛는 때.202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기다림 역시 혹독했다.그는 “문학 바깥에서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는 일을 다양하게 했다. 그러다 슬럼프가 길어져서 ‘나는 이제 끝인가 보다’ 했다"며 “신춘문예 당선을 향한 의지 때문에 희곡을 다시 써보기로 했다"고 했다.
두 가지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결과가 좋지 않아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곤란한 상태를 ‘딜레마'라고 한다.진화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고, 지혜를 발휘해 진화의 딜레마에서 빠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그렇게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조의 시 ‘편지'를 화가 황주리가 캔버스에 형상화했다.지난해 10월 작고한 ‘한국 시의 대모’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는 전시로, 평소 그의 시를 사랑하고 교류했던 화가들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김남조 시인의 팔순 시화전과 88세 미수기념전에 참여했던 화가 12명의 그림 20여 점이 나왔다.
피카츄 미소에 보는 이 마음도 사르르… 휴식 같은 편안함에 어른들도 녹았다
노란 볼때기의 피카츄가 방싯 웃음을 짓는 순간 시청자 마음에도 사르르 볕이 든다.포켓몬 시리즈가 다양하지만 이 정도 길이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건 처음이다.작품을 만든 ‘드워프 스튜디오'는 스톱모션 애니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제작사다.
A21면
에버랜드는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을 만난다"고 3일 밝혔다.작년 7월 7일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그동안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지내면서 간간이 에버랜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는데 엄마 판다인 아이바오와 함께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하는 것이다.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때 180g, 140g에 불과했던 체중이 지금은 모두 11㎏을 돌파하고, 최근에는 엄마를 따라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남북조부터 현대까지 주석 비교, 사기열전 낸 50대 직장인
최근 출간된 새 ‘사기열전’ 완역본은 상·하 두 권 2000여 쪽 분량이다.송씨의 번역본은 남북조시대 송나라에서 나온 ‘집해’, 당나라 ‘색은’ ‘정의'의 사기 3대 주석부터 청나라 고증학, 현대의 해석까지 망라해 자세히 소개한 ‘역대 주석 비교본'으로, 동양 고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하다.그러나 “사마천의 사기는 역사의 주인을 하늘에서 인간으로 바꿔놓은 중요한 책이고, 2000년이 지나도 인간의 기본적인 모습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고 했다.
정동제일교회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에 동참했다.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 측은 “정동제일교회에서 기부금 모금을 주도했던 최재분 원로장로와 천영태 담임목사가 최근 사무국에 교인들이 모은 2억100만원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정동제일교회는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10월 설립한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로, 1897년 건립된 벧엘예배당은 사적 제256호로 지정되는 등 한국 근현대사와 연관이 깊다.
고려대는 오는 5일 4년 임기를 마치는 서승환 연세대 총장에게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려대는 “서 총장이 재임 중 혁신교육 플랫폼인 ‘런어스'를 개발하는 등 연세대의 학문적 수월성 확보와 선도적 연구 역량 축적에 크게 기여했다"며 “도시경제 전문가로서 이론을 현실에 접목해 얻은 시사점을 대학 경영에도 발전적으로 반영했다"고 했다.고려대와 연세대는 현직 총장에게 서로 명예박사를 수여해 왔다.
김효준 전 BMW 코리아 고문이 대창그룹 부회장으로 지난 2일 취임했다.김 부회장은 1995년 BMW 코리아에 최고 재무 담당자로 입사해, BMW 코리아 사장이던 2003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BMW 그룹 임원에 선임됐다.작년 말 28년 동안 몸담은 BMW 코리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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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이 놓이자 16.2%, 62 시점엔 4.5%까지 곤두박질쳤다.이후 흑의 승률 커브는 바둑이 끝날 때까지 6% 이하에서 맴돌다 일찌감치 소멸했다.반상에 놓이는 모든 수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수치화 된 평점을 받아드는 시대다.
TV조선은 4일 밤 10시 ‘미스트롯3′를 방송한다.참가자들이 소속된 부서별로 나뉘어 합동 무대를 펼치는 미션이다.3회인 이날 방송이 종료된 직후, 네이버 포털사이트를 통해 ‘나만의 트로트 스타’ 7명을 응원하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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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간다 MLB... 빅리그 입성하는 ‘간판 마무리’
한국 프로야구 간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다.3일 미국 현지 매체들은 “고우석과 파드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전했고, 소속 팀 LG는 “최근 MLB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고, 선수 의사를 존중해 해당 구단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우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거리 늘리고 백스윙 둥글게… 새 시즌 준비 끝낸 ‘아이언 맨’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강철 체력과 꾸준한 성적으로 PGA 투어의 ‘아이언 맨'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임성재가 2024 시즌을 앞두고 ‘네 개의 과녁'을 겨냥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임성재는 “PGA 투어 데뷔 이후 이렇게 한국에 오래 있어본 적은 처음이었다"며 “잘 쉬면서 한국에서 제 맛을 볼 수 있는 곱창전골과 순댓국밥을 즐겼다"고 했다.임성재는 “가장 큰 목표를 꼽는다면 메이저 대회 우승이지만,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인 만큼 메달 욕심이 난다"며 “파리 올림픽 코스는 미국 PGA 투어 코스와 비슷해 컨디션을 좋게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명선수는 명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말은 스포츠의 오래된 속설이다.잉글랜드 2부 버밍엄시티는 루니 감독과 결별했다고 2일 밝혔다.작년 10월 루니가 부임한 지 83일 만이다.
‘흙신'의 복귀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부상과 재활 등으로 1년가량 자리를 비웠던 테니스 전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은 지난 2일 남자 프로 테니스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단식 32강전에서 2020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관중 환호 속에 손을 흔들며 등장한 나달은 부상에서 회복한 듯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1월 4일
A25면
배뇨 장애 고통 속에서도… 72세 화가의 그림엔 활기 넘치네
카미유 피사로는 19세기 말 프랑스 화가로, 인상주의 창시자로 불린다.이승욱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항문 통해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경직장수지검사 또는 경직장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 어느 정도 전립선이 비대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소변 나오는 속도를 재는 요속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실제로 요로 폐색이 어느 정도 생길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요로가 폐색될 정도의 중증도의 배뇨증상 유병률은 80대에는 약 50%까지 상승한다.
그런데 최근 자료는 영양, 의료, 생활 습관, 사회 안전망 등의 개선으로 고령인들의 건강 상태가 개선되고 신체적 노쇠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실제로 30년 전 칠십 노인과 현재 칠십 노인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사회 참여, 인간 네트워크 등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또한 우려했던 바와 달리 인구 고령화에도 건강한 노인 비율이 도움이 필요한 장애 노인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암·심장질환 이어 세번째 사망 원인... 하루 2번 칫솔질이 폐렴 막는다
폐렴은 폐에 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유발한 상태다.연구는 칫솔질과 폐렴 발생 간의 관계를 연구한 15개의 논문을 통해서 입원 환자 1만742명의 폐렴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연구 결과, 정기적인 칫솔질은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을 33%, 중환자실내 사망률을 19% 감소시켰다.
최근 갑상선암이 암 질환 중 3년째 발생률 1위로 집계된 사실이 발표되면서, 갑상선암 과잉 진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서 원장은 “생존율이 100% 이상인 것은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찾아내어 진단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한국의 갑상선암 90%는 과잉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고 말했다.‘갑상선암 과잉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 연대'는 “대한민국 갑상선암 발생율은 세계 평균의 10 배, 일본의 15 배에 달하는, 세계 의학사에서도 괴이한 현상으로 인식한다"며 “국내외 다수의 연구와 토론화를 거친 결과, 그 원인은 특별한 발암 물질이나 공해도 아닌, 과도한 갑상선 초음파 검진으로 인한 무분별한 암 진단 때문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안 움직이고, 오래 앉아있으면 만성 신장 질환 발생률 높아져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오래 앉아있을수록 만성 콩팥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 신장 기능도 점차 나빠지는데, 신체 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신 기능이 더 가파르게 저하됨을 확인했다.다만,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만성 신 질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음도 확인했다.
A28면
중일전쟁의 지옥불… 장제스는 광복군을 中 참모총장에게 예속시켰다
일본과 소련이 만주국 승인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동안 장제스 정부는 1932년 12월 12일 재빨리 소련과 수교했다.장제스 아들 장징궈는 소련 여인과 결혼했다.반공을 외치던 장제스가 소련과 수교하자 일본은 공산주의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비난했다.
A29면
[2030 플라자] 선배 세대가 무능? 아니, 인간관계의 달인이었다
청년 세대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선배 세대는 인간관계에 도가 튼 ‘인싸'들인 셈이다.선배 세대는 태어나서부터 오만 인간 군상과 섞여 살았다.내 삶에서 타인을 추방할 수 없었고,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늘 함께해야만 했다.
새해 첫 빛을 만끽하며 살아 있는 감격을 노래한 이 시는 하이쿠 시인 노무라 도시로가 썼다.새해에는 우리네 얼굴에도 환하게 해가 뜬다.조선의 서촌에 살며 이런저런 사람 사는 모습을 글로 남긴 김매순의 ‘열양세시기'에는 “설날 이후 수삼일 동안 장안의 남녀들은 성대하게 단장하고 서로 화려한 나들이옷을 입고 돌아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아는 이를 만나면 문득 반갑게 웃으며 ‘새해엔 크게 평안하시오'라고 말하면서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만 들어 서로 축하한다"라고 쓰여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韓 조선업, 中의 기술 탈취 막을 수 있을까
한국이 경쟁 치열한 조선 업계에서 중국의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all hands on deck'이라는 표현을 썼다.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중국으로 인해 한국의 첨단 분야 지배력이 점증하는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저가 전략과 기술 혁신을 수용한 중국은 이미 많은 일반 생산 분야에선 한국을 앞질렀다.
[오세혁의 극적인 순간] 책 한 권을 읽으면 사람 한 명이 생겨난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책을 읽기보다, 책 읽은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해주기가 더 재밌어졌습니다.시간이 흐르면서 같은 반 친구들과도 삼국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고, 어느새 ‘재밌는 애'가 되어버렸습니다.책 읽은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재밌는 애가 되어버렸어요.
건조기는 사용 후 바로바로 필터를 청소하는 게 좋다.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건조 시간이 늘어나거나 빨랫감에 먼지가 묻을 수 있다.
A30면
결국 한 위원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긍정 평가는 높지만 이것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선거의 주연은 한 위원장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기 때문이다.사람들은 한 위원장도 보지만 그 뒤에 있는 윤 대통령을 보고 있다.
일정 규모의 항공기는 90초 안에 전체 출입문의 절반만 사용 가능한 상황에서 승객 전원이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비행기 연료 탱크의 위치와 구조, 실내 조명, 좌석 배치가 그냥 정해지는 게 아니다.작년에 한 사람이 공중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여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장기 집권 중인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또 한번의 대관식이 된 대선이 그중 가장 관심 있는 선거였다.핀란드 의회 선거 등이 있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옛날 중국에서 늘 하는 말 중에 “한마음으로 두 임금을 섬길 수는 있어도 두 마음으로는 한 임금도 제대로 섬길 수 없다"는 명언이 있다.그의 정치 노선은 유성룡을 따랐기에 남인에 가까웠으나 백성 사랑에 동서남북이 있을 수 없었다.그래서 북인들이 세운 광해군 초에도 그는 영의정에 임명된다.
A31면
[경제포커스] 울산시 토목직 6급 최금석씨의 특별 승진
울산시 공무원 최금석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작년 7월까지 울산시청이 아니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3층 총무팀으로 출근했다.인허가 리스크에 머뭇거리는 현대자동차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걸 안다. 공무원을 파견해서라도 돕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그렇게 해서 34년 만에 울산에 현대자동차 신규 공장이 만들어지게 됐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55] Stick to your plan. Anticipate. Don’t improvise
벌써 5일째 감시 중이지만 타깃이 나타나지 않는다.살인을 철저히 직업적으로 대하는 킬러는 이 세상을 이렇게 말한다.
[사설] 광란 질주 SNS로 생중계한 초등생, 이러다 큰일 날 것
10대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인천에서 한밤에 시속 100㎞로 무면허 운전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미국 유타주는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가입·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법을 올 3월부터 시행하는 등 미국과 유럽에선 정치권이 앞다퉈 소셜미디어 연령 제한 입법을 하고 있다.우리도 소셜미디어 가입 연령을 높이고 가입 절차를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
[사설] 노후 아파트 방화 장비 보강하고 대피 교육 해야 할 때
2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남성이 숨지고 아내가 중상을 입었다.산본과 방학동 아파트는 90년대 지어져 초기에 불을 끄기 위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2005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화재 감지기, 가스 누설 경보기, 완강기 등을 대부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은 참으로 아찔하다.이번 사건도 경찰관 몇 사람만이라도 이 대표를 근접 경호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경찰은 이번 기회에 경호 규칙을 개정, 선거가 임박하지 않더라도 지방경찰청장 재량으로 정치 행사에 참석하는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경호팀을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B1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현직 프리미엄’ 논란이 불거졌던 최정우 회장이 회사 내부 후보자 심사 명단에서 제외됐다.다만 후추위는 최 회장이 지원서를 제출했는지와 포스코 내부 후보자 8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앞서 포스코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가 모두 최 회장 재임 기간 선임 또는 연임한 인사라는 이유로 후보 추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경제 6단체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2년 유예를”
오는 27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앞두고 경제계가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입법 취지보다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법 적용 2년 유예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경제 6단체는 이날 “이번 성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유예 기간 2년 연장 후에는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국회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중대재해법 유예 법안을 하루빨리 상정해 논의에 나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연로한 부모님을 대신해 자녀가 손쉽게 통신요금제나 부가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휴대폰을 잃어버린 경우에 가족이 대신 분실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그러나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를 한 번 신청해 놓으면 이후엔 신분증만 있으면 다른 가족의 통신 관련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우리가족대표 서비스는 KT의 모바일과 인터넷, TV 등 가족 결합 서비스를 사용 중인 고객이 신청할 수 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 비야디가 부동의 1위였던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등극하면서 창업자인 왕촨푸 회장의 ‘뚝심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전날 중국 비야디가 발표한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보다 적다.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뺀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비야디의 분기 판매량이 테슬라를 앞선 것은 두 회사가 나란히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2003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B2면
‘스타트업 학교’ 자처… 운영·마케팅·해외 진출도 지원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 스타트업이 도움을 구할 곳은 벤처캐피털뿐이었다.김 대표는 “창업자들은 보통 초기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가장 막막해 한다"면서 “스타트업 운영 경험이 없으면 창업가들을 밀착 지원할 수 없다"고 했다.스파크랩은 초기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창업가들의 기업 소개 공개 무대인 ‘데모데이'를 활성화했고, 초기 투자는 물론 18주간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배치’ 프로그램도 국내에 보급했다.
기아, 작년에 308만대 팔았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지난해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연간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3일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해 799만1214대를 국내외에 판매했다고 밝혔다.내수는 145만2051대, 해외 판매는 653만9163대로 전년보다 각각 4.7%, 8.9% 늘었다.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 넥슨, 116억 과징금…역대 최고액
국내 게임 시장 매출액 1위 넥슨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116억원 처분을 받았다.3일 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은 2010년 5월 메이플 스토리에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확률형 아이템은 일종의 ‘뽑기'라고 보면 된다.
[알립니다] ‘2024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소비자·전문가가 뽑습니다
디지틀조선일보는 조선일보·TV조선·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소비자 중심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는 최고의 브랜드를 가리기 위해 브랜드 응모를 받습니다.제16회 ‘2024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은 부문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만족도, 신뢰도 등을 포함한 소비자 조사와 전문 심사위원단의 브랜드 경영 전략, 경쟁력, 성장성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우수 브랜드를 최종 선정합니다.
B3면
“사재출연 없나”... ‘태영건설 자구안’ 놓고 줄다리기 계속
부동산 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3일 에코비트 등 계열사 매각을 포함한 추가 자구책을 내놨다.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태영건설이 밝힌 자구책에 대해 ‘기대 이하'로 평가했다.강석훈 산은 회장은 설명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태영측이 당초 약속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것만으로는 상식적으로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중반 공모 펀드는 ‘재테크 필수품'으로 여겨졌다.금융위는 우선 일반 공모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공모 펀드의 가입· 환매 절차가 ETF보다 복잡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로 지적돼 왔는데, 공모 펀드가 상장되면 투자자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거래 시스템 등으로 주식이나 ETF를 거래하는 것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새해 첫 거래일 크게 추락했다.미국 경제 매체 포천 등은 애플 주가 하락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내놓은 부정적 전망 보고서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향후 1년 동안 주가가 지금보다 13% 추가 하락해 16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B4면
‘펫 바라지’ 를 아시나요... 비만관리에 에어비앤비까지
지난달 29일 인천 남동구 한 동물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이 “강아지가 자꾸 한쪽 다리를 들고 걷는다"며 반려견인 몰티즈의 진료를 맡겼다.통신사 입장에선 IoT처럼 이미 강점을 가진 기술력과 인프라를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고, 사람 대상 서비스보다 규제가 덜한 것도 매력적이다.반려동물 관련 부가 서비스로 기존 통신 가입자를 묶어놓는 효과도 기대한다.
삼성전자가 1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미국에서 공개한다.기기 안에 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3일 세계 주요 언론사 및 파트너사에 영상 초대장을 보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전기차 공장, 아파트 공사장 등 핵심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이 잇달아 갑진년 새해를 시작했다.이 공장은 내연기관차 생산 공장을 개조한,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경기 화성시에 있는 R&D 센터인 남양연구소에서 시무식 행사를 여는 등 2년 연속 핵심 산업 현장에서 새해를 맞았다.
‘AI 4배 강화’ 새 올레드… LG전자, 美 CES서 첫선
LG전자가 4배 강력한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층 더 밝고 선명해진 2024년형 LG OLED TV 라인업을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4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올해 신제품의 특징은 무선 OLED TV 라인업 확대, 한 단계 진화한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LG전자의 TV 운영체제인 ‘웹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강화다.작년 세계 최초의 무선 OLED TV인 97인치 ‘LG 시그니처 OLED M'을 선보인 LG전자는 올해 무선 TV 라인업을 83·77·65인치까지 확대한다.
B5면
시총 1조 넘는 ‘대어’ 온다... 새해 ‘따따블’ 유망 공모주는
지난달 ‘따따블’ 종목이 3개나 등장한 가운데 올해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용 기기 제조사 에이피알, 선박 서비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다.올해 가장 먼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에이피알이다.
이미 충치 등으로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서 치아 보험에 가입해 치료를 받는 경우,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왔다.금감원에 따르면, 치아를 스스로 발치한 후 치과를 방문해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면 보철 치료비를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또, 치아보험의 보철 치료비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치과의사의 영구치 발치 진단을 받고 발치한 후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한다.
3일 삼성자산운용이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상장지수펀드 투자 키워드로 ‘DRAGON'을 선정했다.삼성자산운용은 먼저 미국 회사채 ETF에 투자해 매월 배당을 받는 걸 추천했다.관련 ETF로는 ‘코덱스 아이셰어즈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 액티브’ ‘코덱스 미국 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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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다 걱정 마유~ 농사도 기계 전쟁, 農슬라가 뜬다
충남 당진에서 약 1만㎡ 규모로 벼농사와 고구마 농사를 짓는 9년 차 청년 농부 박상욱씨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이앙기를 농업에 활용하고 있다.스타트업 ‘아그모'는 트랙터, 이앙기 같은 기존 농기계에 센서와 카메라 등을 부착해 자율주행 농기계로 활용할 수 있는 ‘아그모 키트'를 개발했다.스타트업 ‘긴트'는 농기계 자율주행 설루션 ‘플루마 오토'를 개발했다.
인공지능으로 점점 정교해지는 가짜 사진을 막기 위해 사진 속에 ‘디지털 서명'을 새기는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카메라 업체들은 사진 위조를 막기 위해 워터마크 기술을 개발했지만 최근엔 이마저도 조작되고 있다.업체들이 촬영한 사진에 고유한 암호화 방식으로 서명을 남기는 디지털 서명 기술을 개발한 이유다.
B7면
직장인들의 이직과 부업, 대출과 관련된 고민을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웹디자인 같은 업무뿐 아니라 강연, 자문 등 부업의 종류가 다양하다.강경민 커리어데이 대표는 “자기 업무 능력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부담 없는 부업을 찾는 직장인이 주로 이용한다"며 “커리어데이를 통해 하루 100만원, 2개월 3000만원의 부수입을 얻은 사례도 있다"고 했다.
작년 극심한 부진을 겪은 국내 게임업계가 새해 여러 글로벌 신작을 들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올해 게임업계는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갖춘 신작을 통해 국내와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유럽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작년 게임 업계에 찬바람이 분 가운데, 실적 1위를 거둔 넥슨은 올해 새로운 IP 게임을 다수 내놓을 예정이다.
“레고 조립과 같은 반도체 설계, 저희는 블록 뭉치를 드립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사무실에서 만난 조명현 <사진> 세미파이브 대표는 “맞춤형 반도체 생산에 특화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핵심 기업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맞출 수 있는 세미파이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조 대표는 “맞춤형 반도체 시장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설계를 돕는 디자인 플랫폼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세미파이브는 세계적인 고객사를 유치하는 디자인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