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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확 풀겠다”...총선 앞두고, 수도권 재건축 속도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올해 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열고 “재개발·재건축에 관한 규제를 확 풀어버리겠다"고 했다.‘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 앞서 1기 신도시인 일산 노후 아파트를 둘러본 윤 대통령은 “노후 계획도시가 임기 내에 반드시 재건축 착공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일 금융 투자 소득세 폐지 방침에 이어, 이번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대통령이 ‘깜짝 발표'식으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 최대 IT 무대, 중국의 컴백

주요 중국계 외신들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를 두고 내린 평가다.이런 분위기는 올해 CES에 나온 중국 기업 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총 1115개 중국 기업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

비명계 3인 탈당… 야당 분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했다.이어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그간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 설치 등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까지 이들 탈당파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원욱 의원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처분과 관련해 전날 이 대표와 친명계 정성호 의원이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데 대해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신당 세력이 모두 모이는 ‘빅텐트'가 목표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70대 이상 인구, 20대 청년 첫 추월

저출생과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70대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앞질렀다.2022년 대비 70대 이상 인구는 23만7614명 증가한 반면 20대 인구는 21만9695명 감소하면서 역전됐다.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70대 이상 인구가 444만명, 20대 인구가 664만명으로 20대 인구가 220만명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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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갈라파고스의 나라... 에콰도르, 갱단 소굴 됐다

남미 에콰도르 공영방송 TC의 생방송 스튜디오에 10여 명의 괴한이 들이닥쳤다.2000년대 들어 남미의 마약 갱단 활동이 늘어남과 동시에 좌파 성향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 집권 시 미국 마약단속국과 협력을 중단하는 등 치안의 고삐가 느슨해지자 갱단이 몰려들어 사회 곳곳을 짓밟는 상황이다.이코노미스트는 “한때 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였던 에콰도르는 갱단이 전역에서 폭력을 부추기고 있는 새로운 ‘나르코의 네트워크'의 일부가 됐다"고 최근 전했다.

칠레·코스타리카까지 파고든 갱단

마약이 촉발한 조직범죄와 폭력은 중남미의 다른 평화로운 국가들도 짓밟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칠레를 포함해 한때 안전했던 나라들의 살인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칠레에선 갱단들 간 충돌 과정에서 사망한 조직원 등을 위한 성대한 장례식이 빈번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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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공급 활성화 재개발 남발은 우려”

정부가 10일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 경기 보완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주택 경기 침체로 위축된 도심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우선 준공 30년이 지나면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재개발 노후 주택 비율 요건을 완화한 대책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요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지금처럼 주택 시장이 침체했을 때는 규제 완화가 바로 가격 급등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책 시행 시기도 적절하다"고 했다.

30년 노후 아파트 재건축… 2027년 착공해 2030년부터 입주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도심에서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오피스텔·빌라 등 소형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해 청년과 서민층을 위한 비아파트 건설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앞으로 입주한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 주민들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고 행정관청의 승인까지 받아야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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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요직에 비윤 잇단 중용… 불안한 영남 친윤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최근 당직 인선을 두고 친윤계 의원들이 경계심을 내비치고 있다.한 위원장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비대위원으로 발탁한 김예지 의원은 대선 때 유승민 캠프의 쓴소리본부장을 맡았었다.당내에서는 최근 한 위원장이 영남 친윤 일색이었던 ‘김기현 체제'를 뒤집어 ‘한동훈 직할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 간 한동훈, 李 겨냥 “응급의료 특혜에 국민 분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부산을 수도권보다도 더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견인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응급 의료 체계 특혜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 같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미래 일자리 현장간담회'와 ‘부산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저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부산에 더 잘할 것이고, 부산의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정년제·호봉제 없애자” “지방에 공립 기숙학교” 정책 치고나가는 신당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은 10일 4월 총선 공약으로 정년과 호봉제를 동시에 없애자고 제안했다.호봉제 등으로 누릴 수 있는 생애 임금 고점은 낮추지만 오랫동안 일해 전체적으로 받는 돈은 더 많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도 이날 ‘공립 기숙 중·고등학교 확충'이라는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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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탈당 직전 “민주당 잔류” 왜?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4인에 속했던 윤영찬 의원은 10일 탈당 선언에서 빠졌다.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으로 예정된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을 30분쯤 앞두고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는 입장문을 냈다.윤 의원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고 했다.

퇴원한 이재명 “상대 죽여없애는 전쟁같은 정치 끝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부산경찰청은 이날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습격범 김모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 재판이 연기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다"며 “곧 있을 총선에서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살해를 결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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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전력 최소 300기 보유… 프랑스·영국 수준 근접”

미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조선일보가 10일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4월 총선, 미국 11월 대선 등 한미 선거로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관계가 흔들려선 안 된다"면서 “한·미·일 관계 발전을 위한 초당적 지지가 각국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한미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를 하고,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이에 대한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돕고 있다"면서 “밀착하는 북·중·러의 위협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한·미·일 및 북·중·러 연대 가속화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각국 선거로 한·미·일 협력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은 주적, 전쟁 피할 생각 없다… 주저 없이 초토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족속은 우리 주적"이라며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탈북민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거나 한국에 있는 친척에게 돈을 받고 전화를 걸다 발각되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다고 한다.백서는 “한국행을 알선하던 탈북 브로커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된 사례도 지속적으로 수집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 전쟁, 북중러 무기 실험실로 변모… 1930년대 스페인 내전과 같아”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은 10일 브루킹스연구소·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국제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실제 전쟁에서 다양한 무기와 전술을 시험하고 개선하기 위한 북·중·러의 실험실로 변모했다"며 “이는 과거 스페인 내전에서 일어난 일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한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략·전술 능력을 끌어올린 북한을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부 전문가는 러시아가 북한에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실험용 경수로 완성 기술을 지원하고 군 정찰위성 제작 및 궤도 진입을 지원하는 등 ‘모든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미국은 워싱턴 선언의 효과적 이행을 포함한 핵 확장억제력의 신뢰성을 높이고 일본 및 기타 파트너와 방위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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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마스크·휴대용 전자레인지... 아이디어 쏟아진 ‘유레카 파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의 ‘유레카 파크'에서는 ‘유니콘'을 키우기 위한 국가 간 경연의 장이 펼쳐졌다.일본에선 올해 CES에 30개 스타트업이 신기술을 들고 나왔다.전통적으로 스타트업 기반이 약했던 일본은 최근 들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CES 진출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CES 명당’ 삼성전자 부스 포위한 중국 TCL·하이센스

세계 2위 TV 제조사인 중국 하이센스의 데이비드 골드 미국법인장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규제가 어떤 영향을 주는가"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현장에서 만난 미국 이베이 임원은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 도입 수준이 미국과 비교하면 1년 이상 늦은 것 같다"고 했다.중국 3D 카메라 기술 업체인 오르벡 관계자는 " 자체 칩 사용을 늘리려곤 하지만, 성능 격차가 심해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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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점 넘을까… 日, 커지는 기대감

일본 증시가 거품 경제 때인 1993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닛케이평균주가의 과거 최고점인 1989년 12월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본 기업의 주가가 최근 1년간 30%정도 올랐음에도 과거 지표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보는 이유다.하지만 일본 주가가 과거 정점을 무조건 회복한다고 속단하긴 이르다.

닛케이평균은 주가를 평균해 산출, 코스피는 시총 비교 방식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닛케이평균은 산출 방식이 한국 코스피와 다르다.개별 기업의 주가를 평균해서 주가지수를 계산하는 방식은 대표 종목의 비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일본 최대 시가총액 기업은 도요타이지만 주가는 10일 현재 2745엔으로 닛케이평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일본 증시 강세의 숨은 공신은 행동주의펀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 캐피털은 작년 10월부터 자신들이 투자한 일본 케이세이 철도를 압박하고 있다.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배당 확대 등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주주 제안 건수는 2020년 27건에서 지난해 6월 67건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행동주의 펀드들이 일본 기업들을 타깃으로 주주 환원 정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A12면

백복인 KT&G 사장, 4연임 안 한다... 3월 임기 종료

백복인 KT&G 사장이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4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10일 KT&G에 따르면, 백 사장은 “글로벌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미래 비전 달성과 글로벌 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면서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했다.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인 백 사장은 2002년 KT&G가 민영화된 이후 2015년 10월 취임해 2018년, 2021년 연임한 최장수 사장이다.

정부 “52만 마리 식용견, 농장주가 책임” 업주 “마리당 200만원 보상을”

지난 9일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전국에 남아있는 식용견 수십만 마리의 처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개 식용 금지법은 폐업·전업 신고를 하려는 식용견 농장주는 식용견을 최종적으로 기르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는 ‘개 식용 종식 이행 계획서'를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개 식용 금지법은 유예기간을 3년으로 규정했는데, 이에 따라 이 3년 내에 농장주들은 식용견을 모두 출하하거나 판매, 입양할 수밖에 없다.

노소영 재산분할 청구액 ‘현금 2조원’으로 높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심에서 재산 분할 청구 액수를 ‘주식 1조원어치'에서 ‘현금 2조원'으로 높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상향 조정된 인지액을 바탕으로 거꾸로 계산하면 노 관장의 재산분할 청구 액수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1심 재판에서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29%인 650만주를 재산 분할로 달라고 했다.

BBC, 보신탕 가게 찾아갔다... 외신들 ‘개 식용 금지법’ 실시간 보도

9일 본회의에서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도살·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자 외신들은 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BBC는 “이번에 통과된 법은 한국에서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개고기를 먹는 관행을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외신들은 수십년 논란 끝에 개 식용 금지법이 이번 정부에서 통과된 이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A14면

“재판 중 판사가 돌연 사표, 美선 용납못할 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16개월간 맡다가 선고도 하지 않고 최근 사표를 낸 서울중앙지법 강규태 부장판사의 처신이 논란이 되고 있다.전 판사는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재판 도중 판사가 바뀌면 새로 맡은 판사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재판이 오로지 판사 한 명 때문에 하염없이 늦어지게 되는데 판사로서 양심이 있다면 그럴 수 없다"고도 했다.전 판사는 미국도 한국처럼 재판 지연 문제가 상당하다면서도 “법원이 되도록 재판 지연을 줄이려는 각고의 노력을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PF 임원, 미공개 개발 정보로 500억 챙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의 미공개 개발 정보로 50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올린 증권사 임원이 금융 당국에 적발됐다.이 밖에 D증권사의 임원 E씨도 직무상 알게 된 부동산 개발 정보를 이용, 부동산 매매로 100억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확인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한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수사기관에 통보할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의 사적인 이익 추구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 판박이 의혹... 수능 출제 때 일타강사 모의고사도 살펴본다

교육 당국이 수능 직전 출시되는 일타 강사나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 문제집도 입수해 수능과 겹치지 않게 검토하기로 했다.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직전 출시되는 사설 학원 모의고사 문제집 등도 입수해서 수능과 겹치는지 더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지금도 수능 출제진이 출제본부에 격리된 이후 출시되는 문제집 일부를 확인하긴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입수해 더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뜨거운 지구, 올 기온 상승폭 ‘1.5도 마지노선’ 넘을 듯

올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영국 기상청도 지난달 발표한 지구 기온 전망에서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이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유명 기후 학자인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4일 “5월 기준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 1.7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A16면

[스피드 3Q] 트럼프, 항소법원에 직접 출석 형사 면책특권 주장한다는데…

2020년 미국 대선 불복과 이듬해 1·6 의회 난입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면책특권’ 주장과 관련해 9일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자진해서 참석했다.트럼프 측 존 사우어 변호사는 이날 “이를 테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후 텍사스 서부법원에서 국경 관리를 잘못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며 ‘보복 기소의 악순환’ 가능성을 주장했다.그러나 연방특검 측은 트럼프의 선거 불복 행위가 매우 이례적인 것이므로 보복 기소의 악순환이 벌어질 리 없고, 대통령의 절대적 면책특권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두려운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X에 뜬 美 비트코인 가짜뉴스, 코인 시장 난리났다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다.비트코인 가격은 SEC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4만8000달러까지 급등했다.그러나 15분 뒤 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는 자신의 X에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으며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日 “2100년까지 8000만명 지키자”... 인구 사수 비상걸렸다

인구 1억2200만명으로 세계 12위 인구 대국인 일본에서 ‘2100년 인구 8000만명을 지키자'를 목표로 내건 국가 전략이 나왔다.‘인구비전 2100′은 일본이 2100년에 지향할 목표로 ‘안정적이고 성장력 있는 8000만명 국가'를 내걸었다.일본 인구는 2008년 1억280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수십만명씩 감소하는 추세다.

유럽 ‘동성애자는 진보 좌파’ 공식 깨졌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 중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격 발탁된 가브리엘 아탈 신임 총리는 9일 임명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에 “프랑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힘 있고 겸손하게 직무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집권 뒤 성소수자의 군 복무 금지 조치를 내려 성소수자 진영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공개 동성애자인 리처드 그레넬 전 국무부 대변인을 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 국장대행에 잇따라 임명하며 중용했다.올해 총선이나 대선이 예정된 핀란드·포르투갈·슬로바키아·벨기에·리투아니아·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보수·진보를 불문하고 각 정당들이 성소수자 권익 공약을 대거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18면

상반기 K팝 그룹 10팀 쏟아진다… 대박 한 팀보다 중박 여러 팀 노려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대형 음반 기획사가 내놓을 신인 그룹 숫자다.김진우 위원은 “BTS 그룹 활동의 한 해 최고 앨범 판매 기록이 700만장가량이다. 지난해에도 이들의 그룹 활동에 공백이 있었지만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등 이 기록을 깬 그룹이 나오면서 국내외 K팝 앨범 판매량은 1억장을 넘겼다"며 “반면 BTS나 블랙핑크처럼 대중이 대표곡 이름을 최소 1~2개라도 말할 수 있는 선배 그룹 숫자는 여전히 적다는 점이 신인들에게 도전 과제"라고 했다.올해 대형기획사 신인팀 대다수가 해외 현지 합작 회사들과 뽑은 다인종·다국적 현지 멤버들로 구성된 ‘K팝 현지화 도전’ 그룹과 초기 팬덤을 빠르게 모을 수 있는 ‘경연오디션 프로 출신'들로 채워진 점도 관전 포인트다.

책 제목 투표부터 문학상 심사까지… 독자 참여로 출판사 마케팅은 진화 중

출판사 김영사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이런 해시태그로 시작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김영사 관계자는 “출판사 내부에서 의견이 비등비등해서 제목을 고르기가 어려워 기획한 투표"라며 “독자분들이 새 책이 나온다고 인지하게 되는 효과도 기대했다"고 말했다.출판사 마케팅이 독자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새해 외국어 공부? ‘노량’ 中·日 장수 정재영과 백윤식에 답 있다

노량해전은 조선, 왜, 명나라 삼국의 수군이 맞붙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전이었다.공대유씨는 “외국 배우가 촬영 기간 내내 한국에 있기도 어렵고, 배우마다 담당 통역사를 포함해 여러 명의 스태프를 붙여야 한다"고 했다.고해성씨는 “중국에선 후시녹음 문화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언어를 성우가 입히기도 한다"면서도 “관객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잘 아는 한국 배우가 감정 전달에는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일사일언] 푸바오와의 이별 준비

헤어짐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사육사로 일하면서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를 야생동물로부터 많이 배운다.어려운 순간을 가족이 하나가 되어 헤쳐 나가는 것처럼.앞으로 더 넓은 곳에서 더 크게 펼쳐질 푸바오의 찬란한 판생을 위해 ‘바오패밀리'는 이제 하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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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어 버진, 퍼플레인… 1984년 전설의 명곡 쏟아진 이유

팝 스타 마돈나가 현재 진행 중인 순회 공연 이름은 ‘40년 축하 투어'다.1984년 10월 발표한 댄스곡 ‘라이크 어 버진'의 메가톤급 히트에 힘입어 음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특별한 해를 기리고 있다.1984년 음악에 대한 잇단 조명이 미국의 문화와 국력이 거침없이 뻗어가던 1980년대에 대한 향수를 드러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LS그룹, 이웃사랑 성금 20억

LS그룹이 새해를 맞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기탁된 성금은 취약 계층 기초 생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LS그룹은 2009년부터 매년 사랑의열매에 성금을 기부했다.

14년째 최전방 군 장병에 기타 1500대 기증한 70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빌딩 1층 기타홀.이 중 군 장병에게 기증한 기타가 1500여 대라고 한다.콜텍문화재단의 군 장병 기타 기증은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외

김진상 경희대 총장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10일 경희대 17대 총장으로 김진상 전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2001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재직한 김 총장은 우주 환경에서도 동작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 분야 연구를 선도해 왔다.

손용상 ‘한솔문학’ 발행인 별세

미국 기반의 반년간 문예지 ‘한솔문학’ 발행인 손용상씨가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별세했다.미국으로 이주, 소설 ‘그대 속의 타인’ 등을 발표했다.2019년 창간한 ‘한솔문학'은 세계에 거주하는 한인 문인들을 모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부음] 권동순 前 매일신문 부장 별세 외

부음] 권동순 前 매일신문 부장 별세 외

윤용택·장연철·이동희·윤영석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선정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2023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윤용택 센트리온홀딩스 회장, 장연철 종합건축사무소가람건축 대표, 이동희 덕대건설 회장,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등 총 4명을 선정했다.시상식은 11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다.

A22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短命棋

154로 압박당하자 흑은 더 못 버티고 돌을 거뒀다.백이 1시간 16분, 패한 흑은 1시간 24분이나 남겼다.한·중 일인자 간 대결이라곤 믿기 어려운 기록적 단명기였다.

[TV조선] 팀미션 진선미는 누구?

TV조선은 11일 밤 10시 ‘미스트롯3′를 방송한다.1라운드 선을 차지한 복지은이 속한 새싹부는 치명적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영재부는 깜찍한 무대를, 직장부는 과감한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A23면

NBA 히트 스포엘스트라 감독, 8년 1억2000만달러 재계약

NBA 마이애미 히트가 에릭 스포엘스트라 현 감독과 8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10일 미 스포츠 매체 ESPN이 보도했다.NBA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역대 감독 최고 보장액이라는 설명이다.스포엘스트라는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2008년 38세 나이에 히트 감독에 올랐다.

“점수 차 크다고 포기하면 안된다는 걸 배웠죠”

칼이 생각보다 날카로워서 놀랐다던 15세 소년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2012년 런던 올림픽,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주1회 30분 이상 운동 청소년, 47.9%로 하락

10대 청소년들 생활체육 참여율이 떨어져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10대가 47.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10대 참여율은 2022년보다 4.7%p 줄었다.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0일자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0일자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11일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11일

“구시대적 발상” “감사 청구” 문체부·체육회 건건이 충돌

체육계를 이끄는 양대 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1일 “스위스 로잔에 국제스포츠협력사무소를 조성하는 데 문체부가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체육회가 “스포츠 국제 인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세계 스포츠 행정 중심지 로잔에 사무소를 내겠다는데 문체부가 예산을 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었다.

A25면

진정제 복용땐 과음 금지... 자기 제어 더 힘들어

전체적으로 약제를 복용하면서 위험한 음주를 하는 경우가 5명 중 1명꼴로 나왔다.알코올은 여러 약제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중추신경계로도 쉽게 흡수되어서 정신과 약제들과 상호작용을 잘 한다.약물 상호작용은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심하기 때문에, 안정제, 수면제나 진통 목적으로 마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과도한 음주는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에 꿈 심어주고 폐암으로 세상 떠난 애연가 월트 디즈니

전 세계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심어준 월트 디즈니.송승환 교수는 “간유리 음영이 관찰된 환자를 수술한 결과, 많은 수에서 폐암 전 단계에 해당하거나 초기 폐암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며 “작은 간유리 음영은 폐를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폐엽 절제술 대신 간유리 음영 주변 작은 범위의 수술로도 치료 효과가 비슷하게 나오니, 조기 발견 조기 치료로 생명은 물론 삶의 질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디즈니를 기리는 의미로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정글북, 인어공주가 이제 금연 캠페인에 나와야 한다.

치매 막으려면 멋쟁이 돼라… 뇌 노화 늦추는 20가지 방법

국내 치매 인구 100만 시대다.치매와 밀접한 뇌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일본 노인정신의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정신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 박사는 최근 저서 ‘치매의 벽'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0가지 뇌 운동법을 소개했다.

식사 습관부터 달랐다... 100세인의 ‘1000번 법칙’

씹는 활동이 인지 능력을 결정하는 뇌 해마 부위 신경 활동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에 식습관과 건강 장수 연관성은 매우 크다.사브로 박사는 자신을 ‘백세 소년'이라고 표현하며 나이만 백 살이지 늙은이가 아닌 젊은이임을 과시했다.나이가 들어도 결코 망설이지 않고 배우는 자세,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신체 운동과 오래 씹는 습관이 장수에 이르게 했음이 분명하다.

“세 살 비염 여든까지… 괜찮겠지 방치 말고 어릴 때부터 관리를”

35년간 코 질환만 진료하고, 국내 최초로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을 세운 ‘코 전문의’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이 코 질환에 대한 의료 정보를 알려주는 책 ‘코가 뚫리면 인생이 뚫린다'를 냈다.이 원장은 “코는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수문장이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천식이나 기관지염 같은 폐 질환도 개선된다"고 말했다.“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급성 축농증은 환자 셋 중 하나가 아홉 살 이하 어린이"라며 “아토피나 천식을 앓는 어린이는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질환은 평생을 가니, 나중에 좋아지겠지 생각하지 말고 어릴 적부터 비염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이 원장은 전했다.

A28면

트럼프 재집권은 안보 재앙? 전화위복으로 만들 ‘비법’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8월 한 콘퍼런스에서 “미 대선 예비주자 중에는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 경시적 사고를 가진 인사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의 발언은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워싱턴 선언으로 합의된 확장억제 강화책 ‘굳히기'를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됐다.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보도와 분석이 잇따르면서 트럼프의 재집권이 우리에게 ‘안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29면

[박찬용의 물건漫談] 창 대신 셀카봉을 든 돈키호테

중국인들은 늘 대단한 촬영 장비를 가지고 왔다.기술이 최첨단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대단했다.작년에 본 어떤 중국인은 낚싯대 같은 셀카봉을 가지고 와서 드론 없이 항공 촬영 장면을 찍었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113] ‘희망의 속삭임’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라는 ‘희망의 속삭임'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도 낙담하거나 슬플 때마다 어느 순간 ‘희망의 속삭임'이 천사의 날갯짓으로 우리를 찾아와 토닥이며 달래준다.이 노래의 원곡은 1868년에 미국의 작곡가 셉티머스 위너가 앨리스 호손이란 예명으로 발표한 ‘속삭이는 희망'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경제 죽 쒀서 메주를 못 쑤는 북한

된장·고추장·간장의 기본 재료가 되는 메주를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매년 12월 말부터 1월 초엔 집마다 메주를 쑤느라 하루 종일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났는데, 최근엔 아주 드물어졌다.20~40가구를 기본으로 하는 각각의 인민반에서 메주 쑤는 집이 3~4 세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리빙포인트] 눈 내린 후 개 산책하면 발 씻기자

눈 내린 뒤 개와 산책한 이후에는 반드시 발을 씻기자.제설제 성분인 염화칼슘이 발바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2030 플라자] 과도한 사교육비, 메가스터디가 아니라 학교 탓이다

2022년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이었다.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공감성을 높여야 한다는 서울시 교육감의 정책 구상이 보여주듯 말이다.학벌 중심 사회, 서열화된 사회를 교육 제도 개편으로 바꾸겠다는 구상도 그랬다.

A30면

[김창균 칼럼] 김건희 특검은 꽝이었다, ‘디올 백’만 아니었다면

김건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통령 배우자가 공모했는지가 초점이다.민주당이 특검 수사 범위를 주가조작에 한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윤석열 정권 출범 100일을 갓 넘긴 2022년 8월 말, “야의 김건희 특검 협박, 자청해서 백신 빨리 맞아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기자의 시각] 피로 쓰이는 안전수칙

미국 CNN은 “과거 항공기 희생자들의 ‘피로 쓰인’ 안전 수칙을 지켰다"고 했다.안타까운 건, 300여㎞ 떨어진 지진 현장에 피난민 생활과 생존자 수색을 위한 물자를 실어 나르려던 해상보안청 직원들에겐 이 수칙이자 가호가 닿지 못했다는 것이다.‘본적'이 바다인 이들은 항공기 사고 시 규정이 JAL 같은 항공사보다 비교적 숙달돼 있지 못했을 것이고, 무엇보다 길이 20m 남짓한 보안청기가 대형 여객기와 부딪힌 순간 전 기체가 화염에 휩싸여 손쓸 틈이 현저히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만물상] 막스 플랑크 연구소

독일의 천재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 평전은 이렇게 시작한다.플랑크는 72세이던 1930년부터 이 협회 의장을 맡아 독일 과학계를 이끌었다.나치가 유대인 아인슈타인을 공격하자 막스 플랑크는 “우리는 유대인들의 과학 작업을 필요로 한다"고 히틀러를 설득하려 했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218] 무숙낙(無宿諾) 사무송(使無訟)

숙낙의 전형이니 불인을 행한 것이다.법무부 장관을 거쳐 정치인으로 변신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경구가 있다면 이 두 마디이다.무숙낙에 머물지 말고 사무송하려 해야 비로소 제대로 정치인의 길에 접어드는 것이다.

A31면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56] Just a friend

빨리 장례를 처리해야 하지 않느냐는 상사의 윽박에 존은 여전히 유족을 찾겠다며 담담하게 대답한다.영화 ‘스틸 라이프'는 이렇게 시작한다.존은 아직 유족을 찾지 못한 케이스마다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한다.

[경제포커스] 아마존 시대에도 월마트가 잘나가는 비결

급변하는 산업계에서 ‘지금’ 기준으로 잘하는 기업을 칭찬하고, ‘지금’ 기준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을 비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안다.어찌보면 지금 유통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는 쌍둥이화가 진행 중이다.온라인 지존인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식품 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왕자인 월마트는 제트닷컴 등 온라인 업체 인수에 주력하는게 그렇다.

[사설] 거의 매일 쏟아지는 선심 정책, 뒷감당되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확 풀겠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은 안전 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모두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책들인데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대통령을 통해 ‘깜짝’ 발표됐다.지난 2일에도 윤 대통령은 증시 개장식에 가서 금융 투자 소득세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사설] 며칠 새 민주당에서 벌어진 혀를 찰 일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9일 친이재명계 핵심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그런데 누구보다 이 대표를 비판하며 비이재명계 의원 3명과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던 윤영찬 의원은 돌연 당 잔류를 선언했다.윤 의원은 지역구에서 현근택씨의 도전을 받고 있었는데 현씨 관련 이 대표 문자 메시지가 폭로되며 현씨 대신 자신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생기자 태도가 돌변했다.

[사설] 장난처럼 되는 재판, 판사들 무책임 정치편향 도 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16개월 끌다 선고를 하지 않고 돌연 사표를 낸 강규태 부장판사가 대학 동기 단체 대화방에 해명 글을 올렸다.그런데도 법원은 ‘엄중 주의’ 처분만 내리고 박 판사에게 판결을 계속하게 했다.판결을 정치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이 지금도 재판을 하고 있다.

B1면

400억원 들인 변신… 주방에 도전장 낸 보일러 회사

주력 사업이 보일러인 경동나비엔은 최근 SK매직과 가스·전기레인지·전기오븐 3개 사업 분야의 영업권을 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의 성장이 정체한 게 20년이 넘었고, 온수기나 숙면매트 같은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어 회사의 사업구조를 생활가전 분야로 확장하게 된 것"이라며 “환기청정기나 주방 후드 같은 환기 시스템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보일러와 가구, 소형 가전 등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던 기업들이 주력 사업의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신하고 있다.

“피 얇고 식감 좋아” K만두도 세계 입맛 사로잡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K만두가 중국 만두에 비해 피가 얇고 씹는 식감이 좋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관세청 관계자는 “만두 수출액 통계는 국내에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 것만 합산한 것"이라며 “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해 판매한 것까지 더하면 K만두의 글로벌 매출은 더 크다"고 했다.유럽 시장으로의 만두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中, 작년 자동차 526만대 수출… 日 제치고 1위

중국이 지난해 526만대의 차량을 수출하며 처음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은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20여 국가에서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랐고, 중국의 대표 전기차 회사 BYD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테슬라의 판매량을 넘어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 세 모녀, 삼성전자 등 지분 2.8조에 판다...상속세 마련하려 블록딜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2020년 별세한 후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총 2조8000억원 규모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세 모녀는 그동안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앞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지만, 연간 이자만 200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 압박이 큰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 주식담보대출 없이 2021년 받은 신용대출과 삼성 계열사 배당소득 등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제조업 취업자 1년 만에 증가세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5000명 늘었다.그중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늘었다.

B2면

세계 놀래킨 토종 AI 솔라... “언어 AI는 한국이 美·中 이어 세계 3위”

9일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타트업 전시장 유레카파크.김 대표는 “AI를 자체 개발한 기업은 세계에서도 손꼽는다"고 말했다.창업 4년 차 업스테이지는 한국 대표 AI 스타트업이다.

새해 첫 현장경영 나선 이재용이 간 곳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글로벌 R&D 허브 ‘삼성리서치'를 찾았다.세계 최초로 5G 통신 기술을 상용화한 삼성은 2022년 6G 분야 세계 석학·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고 꾸준히 관련 연구를 확대하는 등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이 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도 갖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 계란’?… 평년보다 19% 뛰어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2021년 고병원성 AI 확산 여파로 여름철 계란 한 판 가격이 7500원을 넘어선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계란 가격 상승의 주범은 이번에도 고병원성 AI 확산이 꼽힌다.

주담대 증가폭 한풀 꺾여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달보다 소폭 줄었다.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 거래가 위축되고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이미 예정된 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 대출 때문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진 못했다"고 했다.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작년 12월에 3조1000억원 늘어났다.

B3면

“삼성전자, 올해 대형 M&A 계획 나올 것”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대형 인수·합병 준비를 착실히 해왔으며 올해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했다.그는 “생성형 AI와 로봇이 결합하면서 로봇 산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의 최종 목표는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라고 했다.지난해 CES에서 선보였던 의료용 로봇 ‘봇핏'에 대해서는 “실버타운, 피트니스, 필라테스에 보급을 시작하고 더 다듬어서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수직 이착륙 4인승 모빌리티에 탄성... “이동의 혁명이 옵니다”

머지않아 하늘을 날아오를 AAM과 실내 구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다목적 자동차, 전기 배터리로 혼자서도 움직이는 캠핑카, 자율주행 트럭.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기 후발 주자인 자동차 회사들도 CES를 통해 신제품을 소개했다.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기도 하는 일본 혼다의 경우 CES를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

최태원·정의선·허태수… 부스 도는 회장님들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9일,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는 여러 글로벌 기업의 전시 부스를 돌아보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오전에 현대차·HD현대 등을 둘러본 허 회장은 오후엔 GS가 투자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을 비롯해 지멘스·아마존·삼성·LG 등 국내외 기업을 차례로 살폈다.허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많은 기업이 AI로 연결하고, 친환경에 집중하는 걸 보고 우리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명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B4면

‘수주 행진’ 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25척 2.8조원 따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선박 25척, 2조8221억원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에서 나눠 건조돼 2026~2027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된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 잔액을 유지하고, 고부가 가치 선박 위주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번번이 져도… ‘빅테크 반독점’ 계속 때리는 美·EU

유럽연합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를 예고했다.미국이 빅테크 독점 규제에 나선 것은 2020년부터다.당시 미 하원은 독점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빅테크를 압박했고, 그해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반독점 규제에 나섰다.

홍해 사태 ‘비상대응반’ 가동… HMM서 임시 선박 4척 투입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홍해 통항이 가로막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해운업계가 공동으로 구성한 비상대응반이 본격 가동에 나선다.비상대응반은 HMM 선박 내 활용 가능한 공간에 우리나라를 출발하는 수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기로 했다.우리나라와 유럽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는 HMM이 유일하다.

B5면

건설주, 尹 ‘노후 주택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에 강세

노후 주택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10일 건설주가 일제히 올랐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DL이앤씨와 DL건설은 4%대 급등하며 각각 4만750원, 1만4290원에 장을 마쳤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등 주요 건설주도 3%대 올랐다.

김태오 DGB 회장, 외국 공무원에 뇌물 혐의 1심 무죄

캄보디아에 진출한 현지법인을 상업은행으로 인가받게 하기 위해 현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함께 기소된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과 현지법인 부행장 등 임원 3명에게도 같은 판결이 내려졌다.김 회장 등은 2020년 4~10월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 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미화 350만달러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6면

동료가 사냥하다 다치면 즉각 출동... ‘의사 개미’ 발견

‘동료의 상처가 세균에 감염됐는지 살피고, 감염이 확인되면 ‘연고'를 상처에 발라준다. ' 영락없는 치료행위인데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고 동물이다.감염을 확인한 ‘의사 개미'는 자신의 가슴 측면에 있는 중추신경샘에서 항생물질을 분비해 다친 동료의 상처에 발라 치료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연구진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항생물질을 바른 마타벨레 개미의 상처는 약 1시간 만에 거의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지하 배터리, 초당 200경 연산 수퍼컴… MIT가 꼽은 10대 기술

온 마을이 태양열 패널로 전력을 공급받는 집에서 한 여성은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이웃은 태양열 그릴로 계란 프라이를 요리한다.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가 발간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2024년의 획기적인 혁신기술로 ‘초효율 태양전지'를 꼽으면서 삽화로 묘사한 장면이다.8일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초효율 태양전지를 포함해 10대 혁신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짙은 남색인 줄 알았던 해왕성, 알고 보니 ‘옥빛’

지금까지 짙은 남색으로 알려진 해왕성의 진짜 빛깔은 옅은 옥빛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천왕성과 해왕성이 거의 같아 보일 정도로 색이 비슷하다.연구진은 “두 행성 대기의 메탄 비율이 달라 천왕성의 색이 조금 더 옅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B7면

이게 진짜 우리 개가 한 말? AI 통역기 정확도 봤더니…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 도입부에는 동물들이 농장 주인을 내쫓기 위해 반란을 계획하며 토론하는 장면이 나온다.지금과 같은 동물 소리 해석 연구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동물과 의사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서 “동물의 의사소통은 맥락이 달라 파악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지금은 고작 3㎝지만… 5억년 전엔 바다 주름잡았죠

지금은 눈에 겨우 보일 만큼 작은 체구이지만, 5억년 전에는 바다를 주름잡는 최상위 포식자였던 동물이 있다.연구팀은 거대 원시 화살벌레 화석 내부에서 다른 절지동물들의 파편 화석을 발견했다.이를 근거로 5억년 전 화살벌레가 다양한 해양 생물을 잡아먹던 거대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퍼 엘니뇨’ ‘AI규제’

앞서 2023년이 수퍼 엘니뇨 여파로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는데, 올해 그 기록을 넘어서며 지구를 더 뜨겁게 달굴 것이라는 전망이다.코로나 감염자가 장기간 겪는 원인 모를 후유증을 의미하는 ‘롱코비드’ 치료에 관한 최초의 임상 결과도 올해 주목받을 과학 뉴스로 예상된다.사이언스는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수백만명이 극심한 피로감, 지속적인 두통, 호흡 곤란을 동반하는 롱코비드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과학계는 올해 롱코비드 치료법에 관한 임상시험 중 일부가 최초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