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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잊고 1%p 뒤진 듯 행동”…美대선 D-300, 트럼프가 달라졌다
10일 오전 9시 미국 아이오와주 어번데일에 차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본부에 들어서자 지지자 50여 명이 구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었다.공화당 경선을 앞둔 9~10일 아이오와 주도인 디모인과 어번데일, 분 등 도시 3곳을 돌면서 만난 공화당 지지자 15명은 모두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디모인 시내에서 만난 존 램씨는 “트럼프든 누구든 아이오와 주민들이 조 바이든을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달 초 “단 둘이 비밀 회동을 한 적이 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은 ‘세대 통합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민주당을 먼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인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칠 수 있다고 했다.
앱처럼 ‘GPT 스토어’ 오픈… 누구나 AI 사고파는 시대
모두가 ‘나만의 인공지능'을 손쉽게 만들어 사고팔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는 10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맞춤형 챗GPT를 만들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GPT 스토어를 연다"며 " 수익 분배도 1분기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한 달에 20달러를 내는 챗GPT 유료 가입자는 누구나 맞춤형 챗GPT를 만들어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이 11일 제1차 채권자 협의회를 열고 투표한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했다.워크아웃행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석 달간 채권단이 채권 행사를 유예해주는 동안 태영건설은 구조 조정 방안과 재무 구조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당장 12일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태영건설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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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한번에 510m 쏘아올렸다...삼성의 679m빌딩 기술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우뚝 솟은 초고층 빌딩 ‘메르데카 118′ 앞.롯데건설이 2016년 완공한 서울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하면 세계 7대 초고층 빌딩 가운데 3개가 한국 건설사의 시공으로 탄생했다.김상대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세계에서 150층 이상 건물을 지어 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정확한 공기 준수와 풍부한 경험으로 초고층 빌딩 시공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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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락은 그네처럼 표심이 왔다 갔다 해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라 불리는 경합주 6~7곳에서 결정 난다.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애리조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미시간 7곳이 3%포인트 이내 득표율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당시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곳에서 바이든이 이겼다.
공화 15일 아이오와, 민주 23일 뉴햄프셔… 美대선 경선 스타트
미국 공화당은 오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를, 민주당은 23일 뉴햄프셔주에서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를 펼친다.상대 당 약체 후보의 경선 선출을 노린 역선택을 방지하고자, 등록 정당 외 다른 정당 경선 참여를 금지한 ‘하이브리드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15일 첫 공화당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공화당 내 과반 지지를 받는 ‘트럼프 대세론'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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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키워드만 넣으면… 기사·영상·음악 ‘나만의 콘텐츠’ 만들 수 있다
일본 소니 같은 세계적 미디어 기술 기업부터 올해 처음 CES에 나온 AI 스타트업들까지 30여 기업이 AI를 이용해 훨씬 쉽고 빠르게 갖가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선보였다.소니 전시관에서 만난 독일 미디어 기업 악셀슈프링거의 고위 인사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AI발 미디어 혁명'이 곧 닥치리란 통보를 받은 느낌"이라고 했다.미디어 산업은 전통적으로 ‘자동화'가 어려운 분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CES 현장을 그대로… 취재팀 13명, 신문·TV·유튜브로 전달
조선미디어그룹은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에 공식 미디어 파트너 자격으로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했다.조선닷컴 홈페이지와 조선일보 앱에는 ‘CES2024′ 기사를 최신순으로 보여주는 별도 코너가 마련돼 CES와 관련된 모든 기사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기사에는 조선일보, TV조선, 조선비즈 기자들이 촬영한 라스베이거스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담아 CES의 생생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CES에서는 행사 개막 전부터 ‘AI 발전과 미디어의 미래'라는 주제를 두고 글로벌 AI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온라인 이미지 서비스 업체 셔터스톡의 데이드 오거론 부사장은 “미디어 분야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전망이 많지만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면서 “미디어 업계의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사람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애런 루버 구글 디렉터는 “현재 AI 기술은 일상과 산업 현장을 더 빠르게, 더 좋게 만드는 목표로 발전하고 있는데 어떤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판단은 컴퓨터가 내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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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에 모습을 드러낸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빅샷’ 경영인들은 인공지능이 업계에 가져올 무궁무진한 변화를 두고 ‘전율이 느껴진다'며 기대감을 한껏 내비쳤다.글로벌 모바일 AP 공룡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역시 10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컴퓨팅 시장은 클라우드 시대에서 디바이스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AI가 디바이스에 탑재됐다는 것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가 당신의 모든 터치와 입력을 학습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 준다는 뜻"이라며 이를 ‘거대한 증강'이라고 했다.
20달러만 내면…등산·수학 수업·논문 ‘나만의 AI’ 가질 수 있다
10일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연 것은 AI 혁명의 기폭제가 될 만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이런 빠른 확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안내에 따라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원하는 챗GPT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애플·구글의 앱은 컴퓨터 언어를 전문적으로 해야만 앱을 만들 수 있었지만, GPTs는 챗GPT와 일상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GPTs 만들기'를 누르면 챗GPT가 ‘어떤 목적으로 맞춤형 AI를 만드나요?’ ‘학습할 데이터를 업로드해주세요’ 등 말을 하고 사용자는 이에 대답을 하거나 자료를 AI에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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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한편 조 후보자는 1999년 외교부 재직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061%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벌금 70만원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조 후보자는 당시 외교부 징계는 받지 않은 데 대해 “경찰에 외교부 공무원 신분임을 밝혔고 경찰 처분 결과가 외교부에 통보되는 등 정상적인 사후 절차가 이뤄졌다"며 “당시에는 외교부 내 음주운전 징계 기준이 없어 징계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11일 탈당 선언에 민주당에선 “배신” “노욕” “정계 은퇴가 답”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의원 129명은 이날 오전 성명서에서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성명서를 들고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강득구 의원은 “탈당이 아니라 출당시켜야 한다"고 했다.
민주, 선거개입 황운하·뇌물혐의 노웅래도 ‘출마 적격’ 판정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노웅래, 황운하 의원 등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를 포함한 89명에 대해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다.박주민 의원은 2019년 4월 26일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야당 인사들을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7월 이후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채널A 기자의 통화 녹취록을 거짓으로 꾸며내 KBS 기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출마 적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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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인연 강조, 계산된 패션…전국 순회 ‘한동훈 스타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을 맞아 전국을 순회하면서 가는 곳마다 그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는 “세 번째 좌천당한 지역이 충북 진천이었다"며 “매일 저녁 혼자 책 한 권 들고 가던 케이크집이 있다. 진천에서 보낸 시절이 화양연화 같았다"고 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사 한동훈'을 수차례 좌천시킨 게 결과적으로 ‘정치인 한동훈'의 지역 연고를 전국으로 확대시켜 줬다"며 “추 전 장관이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시켜준 데 이어 한 위원장의 체급도 키워준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11일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등이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이에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며 “저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거다. 앞으로 보시면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것"이라며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00만원 이하 연체자, 5월까지 다 갚으면 기록서 삭제
국민의힘과 정부가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연체자 중 오는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한 이들에 대해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등 신용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신용평가회사는 신용평가 때 연체 기록을 최장 5년간 활용하기 때문에 추후 상환을 완료해도 카드 사용과 대출 이용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이 생긴다.정부와 여당은 금융 채무와 통신 채무를 통합해 신용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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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가 11일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발표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3월에 첫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은 한풀 꺾인 상황이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ETF 상장을 승인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하나뿐이다.특히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매수세를 부추겼다.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하면서, 이더리움 ETF는 승인하지 않는 시나리오는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가상화폐의 원조이자 상징인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 미국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중앙은행의 권위가 없이도 충분히 화폐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런데 15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화폐가 될 것이라는 처음의 목표는 사라지고, 미국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서 금처럼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는 일이 벌어졌다.
美 증권거래위 계정 해킹 FBI가 조사한다… X “SEC 2단계 인증 설정 안 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10일 세계 최대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이 전일 발생한 SEC X 해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이 사건은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발표를 실제로 하기 전인 민감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X에 문제의 게시문이 올라간 지 15분 만에 겐슬러 위원장이 “SEC의 계정이 해킹당했고 SEC는 비트코인 ETF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철회했지만, 결국 하루 뒤 승인 결정은 사실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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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끼 식사 2500만원… 포스코 ‘7억 해외 이사회’ 수사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작년 8월 5박 7일간 ‘캐나다 이사회'를 열었다.이 사외 이사들은 캐나다 이사회 참석 직후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240만원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홀딩스 측은 “캐나다 사업장 방문을 통해 이사진의 이해도를 높이는 취지였다"며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 이사회를 열었다"고 했다.
[단독] ‘법원 허리’ 고법 판사 지켜라… 대법원장의 고민
법원에서 ‘10조 판사'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고법에 5년 근무하면 다음 3년은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근무를 해야 하는 식으로 바뀐 것이다.이와 함께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가 폐지되고 지방법원장에는 지방법원 부장판사만 임명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임직원 등이 항소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1심은 CMIT·MIT가 폐 질환과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은 “CMIT·MIT 성분과 폐 질환, 천식과의 일반적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들이 존재한다"면서 “SK와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는 출시 전 동물들을 상대로 한 안전성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연령대의 불특정 다수 국민에게 유통됐다"고 밝혔다.
강남 아니다… ‘역대 최고’ 평당 1억 넘는 아파트 어디?
서울 광진구에서 3.3㎡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는 서울 전역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기 때문에 엠디엠플러스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소형 주택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개발하려 했다.하지만 지난해 1월 광진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됐고, 엠디엠플러스는 중대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 단지로 설계를 변경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가 자녀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교사가 하는 말을 몰래 녹음했다면 그 녹음은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으니 교사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이며, 통신비밀보호법은 이런 대화를 제3자가 녹음하면 안 되고 그 녹음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앞서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몰래 녹음한 내용을 근거로 아들의 특수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하고 검찰이 교사를 기소한 사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A14면
주 90.5시간, 하루 21.5시간… 비현실적 근로시간 강조하는 노동계
정부가 근로시간제 유연화를 추진할 때마다 노동계가 내놓은 반응들이다.현재 52시간제에서도 하루 최장 20시간 근무가 가능하지만 ‘노동자 밤샘 근로제'라곤 부르지 않는다.한 노무사는 “노동법상 하루 8시간 이상이나 주말에 일하는 연장 근로를 하면 시간당 1.5~2.5배의 돈을 줘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라고 했다.
지난달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소.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은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는 국내에서 관측되는 미세 먼지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다"고 했다.백령도에서 측정한 미세 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데 수도권 측정치가 높았다면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부터 기초·차상위계층의 모든 자녀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11일 교육부는 저소득층 대학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근로장학금 등 지원 예산을 4335억원 늘려 총 5조879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지난해까지 기초·차상위계층의 둘째 이상 자녀만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했다.
4인 가구 긴급 생계지원비 183만원...월 21만원 올린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1인 가구의 긴급 복지 생계 지원금이 월 71만3100원으로, 이전보다 8만9800원 인상됐다고 11일 밝혔다.긴급 복지 지원을 받는 1인 가구의 경우, 소득 기준이 지난해 월 155만8419원 이하에서 올해 167만1334원 이하로, 금융 재산 기준은 이 기간 807만7000원 이하에서 822만8000원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4인 가구의 경우 소득 기준이 월 429만7434원 이하, 금융 재산 기준은 1172만9000원 이하다.
A16면
대만 ‘반도체 대부’ 차오싱청 “허우유이 승리땐 안보 갉아먹어 中 침공 자초”
13일 세계 안보에 결정적 변수가 될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이 기사는 민진당을 지지하는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 롄화전자 차오싱청 창업자 인터뷰다.‘대만 반도체의 대부'로 불리는 롄화전자 창업자 차오싱청 전 회장은 11일 타이베이시 대만대교우회관에서 본지를 만나 “이번 선거는 민진당과 공산당의 대결"이라고 했다.
마잉주 前총통 인터뷰 “라이칭더, 새 법 만들어 독립 추진할 것… 전쟁 몰고 와”
13일 세계 안보에 결정적 변수가 될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국민당 대부로서 막판 유세 현장을 돌았던 마잉주 전 총통은 10일 타이베이시 네이후구의 집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라이칭더가 집권하면 새로운 법을 제정해 대만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했다.마잉주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보석 상태인 천수이볜 전 총통을 제외하면 대만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퇴임 지도자다.
A18면
1954년 이승만 美국빈 방문… 뉴욕 카퍼레이드 영상 70년 만에 첫 공개
1954년 8월 2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던 이승만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영웅 행진’ 카퍼레이드를 하는 동영상이 70년 만에 발굴됐다.당시는 휴전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이뤄진 다음 해였으며, 외국 원수로는 처음으로 이 행사의 주인공이 된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유의 수호자'로서 환영을 받고 있었다.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는 본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평생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분투하고 공산 전체주의와 대결한 자유의 전사였고, 6·25 전쟁 직후 미국은 바로 그런 이승만에게 뉴욕 중심가의 카퍼레이드 특전을 베풀었던 것"이라고 했다.
‘외계+인’ 2부, 완성 편집본만 52가지…“1부 안 본 관객도 푹 빠지도록 공들였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은 ‘충무로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들으며 떴고, ‘타짜’ ‘도둑들’ ‘암살'까지 훨훨 날았다.지난 9일 만난 최 감독은 “평가는 관객이 하는 거고, 그걸 존중하는 게 예의"라며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건 과정밖에 없으니 그 과정에 전심전력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최 감독이 2부를 편집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은 ‘1부를 안 본 관객도 2부에 빠져들게 하는 법'이었다.
영화 ‘건국전쟁'의 각본·감독과 편집, 촬영 일부를 맡은 김덕영 감독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뒤 큰 반성을 하게 됐고, 그를 비롯한 건국 세대에 대한 죄송함을 영화에 담았다"고 했다.이승만이 오랫동안 부당하게 폄훼됐다는 시각을 영화에 담았는데.‘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 이승만에 의해 이뤄졌다고 했는데.
양귀비의 미소를 한번 보려고 현종 황제는 파발마를 보내 리치를 급하게 운송시켰다.국방에 써야 할 군사력을 과일 운송에 썼기에 리치는 당나라를 기울게 한 망국의 과일이 됐고 과즙 미녀 양귀비의 마지막도 좋지 않았다.두 이야기는 굳이 따지자면 중국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오래 활용된 콘텐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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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꼴찌서 수퍼볼 MVP 꿈꾸는 ‘NFL 신데렐라’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브록 퍼디 이야기다.퍼디는 올 시즌 주전 쿼터백으로 포티나이너스를 NFL NFC 서부 지구 1위에 올렸다.14일 막을 여는 플레이오프에서 NFC 전체 1번 시드.
이후 고향인 일본과 삶을 마감한 필리핀을 중심으로 다카야마의 성인 추대 운동이 진행됐다.필리핀은 전체 인구의 83%가 신자인 가톨릭 대국이다.가톨릭에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시복과 시성 과정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日, 주한 일본 대사에 이스라엘 대사 출신 미즈시마 내정
주한 일본 대사에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대사가 내정됐다고 알려졌다.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미즈시마 주이스라엘 대사는 1961년생으로, 2018년에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 공사를 지냈다.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외무성 영사국장을 맡은 뒤,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로 일해왔다.
경복고 총동창회는 제32회 경복동문대상 수상자로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을 선정했다.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 30분 더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장암칼스가 불우 이웃을 위해 1억2000만원을 기탁해 올해 1호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나눔명문기업은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3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이다.구연찬 회장은 “장암칼스는 사회 책임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이번 기부금이 최근 경제 위기 속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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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승리가 보이면 상대의 무도한 도발에 절대 흔들림 없이 골인 지점을 향해 직진했다.조훈현·이세돌 등 전투에 자신 있는 기사들이 종종 참지 못하고 ‘응징'에 나섰다가 추격을 허용하는 패턴과 달랐다.
TV조선은 12일 밤 10시 ‘미스터로또'를 방송한다.가수 고유진, 그룹 ‘노라조'의 조빈, 개그맨 박성광이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2′ TOP7과 노래 대결을 펼친다.다양한 매력의 출연진이 나오는 ‘별에서 온 그대’ 특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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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LG 사령탑에 부임하자마자 팀을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에 올리고,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던 염경엽 감독은 “두려움과 망설임을 지운 것이 2024시즌을 치르는 데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LG의 최다승 기록을 깨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장성호 KBS N 해설위원은 “스토브리그에서 LG를 위협할 정도로 전력을 보강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LG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는다"며 “선발진이 약점이었지만 두 외국인 투수와 작년에 영입한 최원태, FA 첫해를 맡는 임찬규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과거 LG 감독을 맡았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LG가 올해도 우승 후보라고 쉽게 얘기할 수 없다"며 “유영찬도 좋은 투수지만 고우석만큼 무게감은 없다. 지난해 불안했던 선발진도 딱히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KBO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로봇 심판 2024시즌 도입을 최종 확정했다.KBO는 로봇 심판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져 투수들 볼넷이 남발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퓨처스 리그에 시범 도입하면서 오차 범위를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10개 구단 사장들은 로봇 심판에 대해선 대부분 찬성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투수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프로농구 부산 KCC 라건아가 역대 외국인 선수 득점 1위로 올라서며 서울 SK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이날 경기를 통해 통산 1만901점을 기록한 라건아는 13시즌 동안 한국 프로 농구 무대에서 뛴 애런 헤인즈를 넘어서며 외국인 선수 득점 1위 자리를 차지했다.라건아는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지만, 한국농구연맹은 그를 외국인 선수로 분류한다.
대륙별 축구 선수권 대회 AFC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12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코트디부아르에서 13일 각각 막을 올리면서 선수 구성에 골머리를 앓는 유럽 클럽 사령탑들이 많아졌다.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에 오를 경우 손흥민은 EPL 4경기를 건너뛰고 다음 달 18일 울버햄프턴전에야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는 터라 구단이 대체 공격 자원으로 베르너를 선택한 것이다.EPL 통산 213골의 골잡이 해리 케인을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공격수 부족에 시달린 토트넘으로선 좋은 영입이란 평가다.
지난해 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몸값이 2000억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11일 미 유력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파드리스 이적 시장 전망을 분석한 기사에서 “파드리스가 올 시즌 후 FA가 되는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한다면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받는 1억3000만달러와 비슷한 규모이며, 김하성이 2021년 파드리스에 입단하면서 보장받았던 4년 2800만달러의 약 5배다.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12일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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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는 부모보다 친한 평생 친구… 삼남매라 든든합니다”
2016년 12월 어느 날, 황이건·정우 형제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난희씨는 “어릴 땐 내가 ‘사남매'라는 게 싫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보단 남매끼리 의지하고 고민을 털어놓게 되더라"고 했다.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막내 예솔이에게 “학교 친구들한테는 오빠에게 행동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두 아들을 보면, 육아에 바친 지난 15년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알립니다] 우리 아이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우리 아이 튼튼하게] 피부 빨갛고 저리면 ‘동상’… 온수에 20~40분 담가줘야
하늘에서 눈이 내리면 아이들은 덩달아 신나죠.아이들은 추울 때 혈관을 수축시켜 열 손실을 줄이는 능력이 부족해서 옷을 더 따뜻하게 입어야 합니다.밖에서 노는 아이들은 저체온증을 조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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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이다.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해 2월 대선 출마 연설에서 “나는 자랑스러운 인도 이민자들의 딸"이라는 말로 입을 떼기도 했다.유럽연합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에선 성소수자 정치인이 ‘수퍼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의사 선생님, 정치 눈치 보지 마세요
1981년 괴한의 총격을 받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워싱턴대 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에게 “여러분이 공화당 지지자였으면 좋겠네요"라고 한 말은 유명하다.사고 초기 당에서 브리핑을 하다가 민주당 인재 영입 케이스인 의사가 나와 한 것도 이상하고, 서울대 이식혈관내과 의사가 “내경정맥이 절단된 상태였고, 혈관 손상이 보여 응급 수술이 필요했다"며 의학 용어를 동원해 설명했지만, 부산에서 이송해 온 정황을 이해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아무튼 서울과 지방 병원들을 시끄럽게 하며 이 대표는 치료를 받았지만, 정치의 액세서리가 된 의사들은 소중한 무형 자산을 잃었다.
지난 산업사회를 이끌어 온 전문가 집단의 해체도 진행되고 있다.미래 새로운 인재상은 종전 기능형, 지식형을 뛰어넘는 통섭형·융합형 인재로 바뀌고 있다.통섭의 ‘섭’ 자에는 귀가 세 개나 붙어 있어 그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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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많으시면 모셔다가 같이 사시지요.가진 것 다 팔아서 주라고 해도 그것은 별것 아니다.제일 힘든 것은 급히 쩝쩝 소리 내면서 거지처럼 먹는 것이다.
권력 비판에 성역 없어… 보수 언론이 보수 정권 더 날카롭게 비판해야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가 지난 8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 조선일보 지면과 온라인 기사에 대해 토론했다.경찰은 추가 범행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긴급 수배를 하면서도 얼굴 사진은 공개했지만, 익명을 고집했다.22년 형기를 살고 나온 흉악범의 추가 범행이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익명을 고집하는 것은 경찰의 직무유기라고 지적·비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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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권총 구매 예산 86억원이 국회를 통과했다.결함이 있는 저위험 권총이 그대로 보급될 경우, 일선 경찰들의 총기 사용 부담은 커지고 오히려 흉악 범죄 현장에 출동한 경찰, 시민들이 위험할 수 있다.이에 대해 경찰청은 “저위험권총에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대부분 개선하였으며, 철저하게 재검증한 뒤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문 제목은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이었다.1년 여 뒤인 2010년 5월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상거래 결제 화폐로 처음 사용됐다.한 개발자가 “1만 비트코인을 줄 테니 피자 두 판을 배달해달라"고 주문했다.
[양해원의 말글 탐험] [212] ‘때문’은 외로울 수 없다
쓰는 방식이 ‘때문'과 같은 말로 ‘나름’ ‘뿐'이 있다.‘나름의 논리를 내세운다. '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 별생각 없이 흔히 쓰고 보는 문장이다.하지만 이 ‘나름’ 역시 의존명사여서, 앞에서 다른 말이 꾸며줘야 한다.
[朝鮮칼럼] 연방제 흡수통일의 50년 환상에서 깨어난 북한
그 주장의 이면에는, 연방제 통일이 이룩되면 남한 내 친북 세력의 협조로 북한이 연방정부와 의회에서 압도적 주도권을 장악하리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이는 말하자면 북한 방식의 평화적 대남 흡수통일 구상이었다.북한은 과거의 대남 군사적 우위가 점차 사라지고 1990년대 들어 무력통일 역량이 급속히 쇠퇴하자 비군사적 방법으로 남한을 흡수통일하기 위한 고려연방제와 평화체제 구상에 더욱 집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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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77] 체제를 위협하는 유민
학술적 정의는 아니지만, 위의 ‘유민'이 더 집단화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 유민이다.중국의 통일 왕조는 이들의 대거 출현으로 명운을 마감한 사례가 많았다.요즘 대량 실업으로 길거리를 떠도는 ‘예비 유민'들이 부쩍 늘어난다.
최정호는 동아출판사가 1957년 선보인 활자의 원도를 그린 인물이다.최정호의 삶과 원도 작품을 단출하게 소개한 온라인 박물관이었다.균형미가 뛰어난 최정호의 원도를 보면서 서체 디자인의 거장 아드리안 프루티거가 숟가락에 비유했던 좋은 글꼴의 정의를 떠올렸다.
[사설]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우리도 코인 사기 막을 제도 정비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 자산 비트코인의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해 뉴욕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됐다.초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던 가상 자산이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제도권에 공식 진입한 것이다.그동안 비트코인은 주식시장이 아닌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만 매매할 수 있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했다.두 전직 대표는 자신들이 속했던 정당과 정책적 차이가 있어서 탈당한 것이 아니라 당내 권력 싸움에서 밀려났다는 공통점이 있다.어느 정당이나 주류와 비주류는 있게 마련이다.
[사설] 70대 이상이 20대 인구 추월, 저출생·고령화 쓰나미 덮쳐왔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631만여 명으로 20대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사회 각 부문이 5년, 10년 뒤를 내다보면서 인구 급감과 고령화의 충격에 대비한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부동산과 일자리, 교육, 복지, 이민 등 모든 국가 정책을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
B1면
“버스 싫어요, 서브웨이 좋아요”... 외국인 근로자도 지방은 기피
경북 칠곡에 있는 한 봉제공장은 작년 봄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직원 10명을 충원했지만, 대부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퇴사했다.정부는 외국인력의 수도권 쏠림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올해부터 E9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일정 권역 안에서만 사업장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기존엔 고용자가 외국인력을 해고하는 경우에만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사업장을 옮기려고 태업을 하거나 업무방해 행위를 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미국산 계란 한판 4990원, 국산보다 30% 싸게 판매
홈플러스는 11일부터 미국에서 들여온 계란 1만9000판을 국내산보다 30% 정도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내년 2월까지 겨울철 철새 도래기가 이어지면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설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 국내산 계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홈플러스는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과 2023년에도 미국과 스페인산 계란을 싼 가격에 판매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새해 들어 열흘간 수출이 11% 이상 증가했다.월 초 대중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이달에 20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이게 된다.작년 12월엔 20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을 넘어섰다.
B2면
얼굴 표정·목소리만 보고도 치매 진단...병원 밖으로 나온 헬스케어
CES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2022년 미국 애보트 최고경영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별도 부문이 만들어져 혁신상이 수여되고 있다.올해 노스홀과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에는 100여 곳의 디지털 헬스 업체가 참석했다.
공정위, 5년간 리베이트로 병·의원 등에 2억8000만원 뿌린 경보제약에 과징금
5년 동안 13개 병·의원 및 약국에 2억8000만원 현금을 리베이트로 지급한 경보제약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3억원을 부과한다고 11일 밝혔다.경보제약은 2015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라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13개 병·의원 및 약국에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총 150차례에 걸쳐 현금 약 2억8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이번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두 차례에 걸쳐 제보된 경보제약 내부자 공익 신고로 조사가 시작됐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10일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간담회에서 XR, MR 같은 가상 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조 대표는 이날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하고 있다"면서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기존 최고기술책임자 소속 조직에서 가상 현실 기기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올해 HE사업본부 산하에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청하·백세주·백화수복 등 국산 발효주에 매기는 세금이 줄면서 가격이 100~200원가량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11일 청주, 약주 등 국산 발효주와 기타 주류에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제조원가에 판매 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제품의 반출가에서 기준판매비율만큼 빼고 나머지에 세금을 매겨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둘째 날인 10일에도 국내 주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최신 기술 현황을 점검했다.그는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AI 기술과 우리 비즈니스의 연계를 살피고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두산그룹은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이 이번 CES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로봇 시스템과 무인 전기 소형 중장비 등을 전시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에 나섰다.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을 중심으로 이번 CES에 참가한 정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선 인류 문명의 토대가 된 건설업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류 문명이 집과 농장, 도로를 지으며 시작됐지만, 정작 이를 이끈 건설업은 혁신과 기술 발달이 지체되면서 안전과 생산성, 환경 측면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B3면
[단독] 법카 내역 1년 넘게 안 내는 대부협회장, ‘직무 정지’ 가닥
국내 대부업계를 대표하는 한국대부금융협회가 금융 당국에 1년여 동안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등 내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금융감독원이 임승보 대부협회장에게 중징계인 ‘직무 정지 3개월’ 조치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만약 그대로 확정되면, 은행·증권·보험·카드·대부업 등 전 금융권을 통틀어 협회장이 직무 정지를 당하는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융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22년 9월 대부협회에 대해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정부가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고, 1기 신도시 통합 재건축에는 용적률 혜택을 주는 내용의 공급 대책을 내놓자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전국적으로 약 260개 단지, 40만여 가구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11일 서울시 리모델링 주택조합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책은 주택 정책임에도 전국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리모델링 활성화에 대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놓은 메시지는 이렇게 3문장으로 요약된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지난달 13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금리 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늘 회의에서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었다.
B4면
‘플랫폼법’ 윤곽… 외국 기업 규제 못하고, 국내 유니콘 뒷발만 잡을수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 규제 법안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의 윤곽이 드러났다.기준이 지나치게 낮아 국내 유니콘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공정위가 검토 중인 기준이 그대로 실행될 경우, 2022년 실질 GDP 기준 연매출 1조4700억원이거나 4920억원 이상인 플랫폼 기업이 규제 대상이 된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11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류 회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국이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도 “오랜 기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온 한일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한 파트너가 되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 재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뷰티&헬스 사업 계열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11일 밝혔다.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면서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일선 부서들을 돌며 젊은 직원 수백 명과 만나 격려했다"고 했다.
LS일렉트릭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현장에서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인 EVSIS와 SST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SST는 단순히 전기를 변압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은 물론 직류-교류 간 변환도 가능하다.일반 변압기 대비 충전과 변환 효율이 높고,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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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테크 채널로 자리 잡은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가 지난 8일 새해 첫 재테크 명강으로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교수’ 편 2부를 공개했다.지난해 공개된 ‘닥터둠’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와 ‘수퍼 개미’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의 재테크 명강 강연은 콘텐츠 대부분 조회 수가 5만회를 훌쩍 뛰어넘었다.올해 재테크 명강에서도 명사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양도세·은퇴 전문가 영상 댓글 선정해서 직접 Q&A 나섭니다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가 신문 독자와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양도세 대가’ 세무법인 다솔 안수남 대표와 국내 최고의 은퇴 전문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각각 영상에 달린 댓글을 뽑아 직접 Q&A에 나선다.‘은퇴스쿨'에 출연하는 김동엽 상무도 영상에 달린 댓글을 골라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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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에 국토 면적도 압도적으로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다극화’ 시대로의 진입이 임박했다는 뜻이다.CEBR은 더구나 2080년이면 인도가 미국과 중국을 모두 따돌리고 경제 규모 1위로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맥윌리엄스 부회장은 “이번 세기 말에는 인도 GDP가 미국보다 30%, 중국보다는 90%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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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난해 일본 인기 만화인 ‘원피스’ 실사판 드라마 개봉 시점에 맞춰 캐릭터 피겨, 열쇠고리, 초콜릿,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와 협업한 티셔츠 등 온갖 굿즈를 동시다발로 쏟아냈다.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열성팬들은 멈추지 않는 식욕으로 내놓는 콘텐츠를 모조리 먹어 치운다"며 “굿즈와 체험 마케팅은 우리가 팬과 교감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했다.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과 유명 드라마·영화 제작사가 ‘화면 밖 콘텐츠 전쟁'에 화력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소유한 브랜드 디올은 오는 3월 23일 홍콩에서 남성복 패션쇼를 연다고 최근 발표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 지갑이 닫히자, 명품 업계가 중국 소비자에게 더 열렬히 구애하고 있다"며 “LVMH의 홍콩 패션쇼는 미·중 갈등으로 홍콩 투자를 축소하는 다른 산업 분야와는 대조적인 행보"라고 보도했다.코로나 ‘보복 소비’ 바람을 타고 초호황기를 누렸던 명품 업계가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고 ‘눈물의 영업'에 나서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무기로 자동차 굴기에 나서고 있다.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는 테슬라를 무너뜨리고 최근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회사로 뛰어올랐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테슬라가 48만4507대의 전기차를 파는 동안 비야디는 4만대 더 많은 52만6409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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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패리소 감독의 2005년 작 ‘뻔뻔한 딕과 제인'은 미국 기업에서 발생한 복잡한 회계 부정을 그린 작품입니다.딕이 재무 총괄인 프랭크를 찾아 따지자 “그간 글로버다인의 손실을 다른 기업에 넘겨 숨겨왔지만, 그 기업도 사실 우리 회사 소유였다. 우리는 사실 빚더미였다"는 답이 돌아옵니다.글로버다인은 파산하고 딕은 실업자가 됩니다.
사람인이 인사 담당자 377명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에서도 무려 83%가 ‘면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조사된 바 있습니다.면접 볼 때 어려운 부분은 구체적으로 ‘지원자 분별과 평가’ ‘체계적인 면접 질문 구성’ 등입니다.면접장에서 ‘갑'의 위치인 면접관도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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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도공과대학을 좀 거칠게 표현하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의 인도판 카피캣이라 할 만합니다.이번 주 커버 스토리에서는 21세기 미국, 중국, 인도가 세계 경제 ‘삼극 시대'를 열 것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인구 대국을 넘어 인재 대국 중국과 인도가 미국과 함께 글로벌 최선두에 나선다는 뜻입니다.
공유 스쿠터 다 망한다고? “저렴하고 편리해 더 성장할 것”
공유 스쿠터 업계 선구자로 통하던 미국 모빌리티 기업 ‘버드'가 지난달 파산 신청을 내며 공유 자전거·스쿠터 등 개인형 주행장치 시장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러나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조정기를 거쳐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미 미국 공유 스쿠터 업체 라임은 경쟁자 버드의 파산 이후 빈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경제 석학 아이컨그린 “앞으로도 ‘킹 달러’ 시대 이어진다”
국제 금융 체제에서 달러 패권은 이어질 것인가.그는 다만 지금 미국 부채가 특정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거나 미국 부채가 감당 못 할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이다.아이컨그린 교수는 “15년 전쯤만 해도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90%나 그 비슷한 수준이 되면 위험하게 보는 학파가 있었지만, 후속 연구로 이러한 견해는 설득력을 잃었다"며 “연방 정부 채무 비율이 GDP의 100%를 넘어섰다고 해도 현재 미국 경제는 탄탄하며 달러 지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