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2047년까지 경기 남부에 622조원을 투입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들어선다.2047년까지 국내 반도체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의도 5배 크기에 달하는 2102만㎡ 부지에 6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과 연구 시설을 대거 세운다.삼성전자는 용인 남사 지역에 360조원을 들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6곳을 짓고, 평택에도 12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3곳을 증설한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교란한 ‘떴다방'식 위성 정당이 4월 총선에서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제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대로 가는 환경에서 위성 정당의 재가동을 고민하고 있다.그러자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표에 업혀 원내에 진출했던 군소 정당들이 다시 민주당 위성 정당 소속이 되어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이 15일 중부 아이오와주에서 치르는 공화당 코커스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68%의 지지율를 기록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압도했다.전날 아이오와 유력 일간지 디모인레지스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로 다른 후보들을 30%포인트 가까이 따돌렸다.
글로벌 격변 파고든 김정은… ‘전쟁’ 카드로 3가지 노림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면서 북한으로서는 다시 한번 싱가포르, 하노이에서 있었던 담판을 통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대북 제재 해제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인했지만,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북핵 폐기가 아닌 동결의 대가로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제공하는 대북 접근법을 추진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최근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진행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2면
“집에서 혼자 있을때 즐거움 느껴” 이케아 38국 조사 중 1등은?
우리나라 사람의 40%는 ‘집에 홀로 있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반면 ‘집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 보람을 느낀다'에 동의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적어 ‘꼴찌'를 기록했다.우리나라 사람이 ‘함께 사는 식구들과 웃고 지내는 시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대답한 경우 역시 14%에 그쳐, 전 세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인은 왜 개인주의가 강한가... 돈·건강·사생활에 민감
우리나라 응답자들이 다른 나라보다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보이는 원인에 대해 이케아의 ‘라이프 앳 홈 보고서’ 팀은 ‘경제적 부담감'과 ‘사생활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까 봐 느끼는 불안감’ ‘건강 문제에 대한 염려'가 다른 사회보다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의 응답자들은 경제적 부담과 프라이버시, 건강 문제에 대한 염려치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높을수록 이웃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만의 안전한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적 부담으로부터 오는 불안감을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응답자들보다 좀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3면
622조 투자라는데 달라진 건 60조... 내용은 민간투자안 ‘재탕’
622조원을 투자해 경기 남부에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15일 정부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의 ‘국가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의 재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서울 한 사립대 교수는 “사실상 기존에 나왔던 민간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정부가 다시 모아 새것처럼 발표한 것 같다"며 “뜯어보면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한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는 “작년 발표 때는 수 주 전부터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준비 없이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를 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尹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대기업 퍼주기라는 건 거짓 선동”
15일 한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2047년까지 경기 남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지금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의 판도를 가를 승부처라는 판단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서울시 1년 예산에 준하는 정도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이병철 회장은 당시 일본에서 고집적 회로가 칩으로 바뀌면서 미국에서 많은 물량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 국운을 걸어야겠다'고 시작했다"고 했다.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세계적 흐름이다.
라이칭더의 대만, 반도체 굴기 이어간다...”선도적 위치 확대”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13일 당선 확정 뒤 가진 외신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반도체 부문에 할애했다.라이칭더는 선거운동 초반이었던 지난해 10월 반도체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당시 그는 “대만의 IC 설계 시장 점유율은 전 세계의 약 24%, 웨이퍼 제조 시장 점유율은 약 60%, 특히 고급 제조 공정의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라며 “미래에는 국제사회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며, 이는 다른 과학기술 및 전통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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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100억 기업 유치보다 신생아 한 명이 지역에 더 희망적”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현금 지원의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신고 건수가 증가한 곳이 충북이고, 그 배경에 현금 지원 정책이 있다는 것이다.그는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도입이 인구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올해 충북 영동군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부는 1억원 이상 지원받는다.그 이전에는 셋째 이상 자녀에게만 900만원씩 지원했는데, 지난해 지원 대상을 모든 출생아로 확대한 것이다.인천시는 올해부터 인천에서 아이를 낳은 부부에게 1억원 이상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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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온힘 쏟아 신무기 개발… “허풍 있어도 안심 못해”
북한은 지난해부터 미사일·어뢰·잠수함 등 종류별로 신무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이 같은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 시스템이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북한 주장대로라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은 앞서 3차례 시험 발사와 비교했을 때 ‘더 멀리, 더 빨리, 더 은밀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김정은 매우 똑똑…미국은 안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 첫 경선인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유세 현장에서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했다.그는 김정은과의 정상 회담 등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내세우면서 " 미국은 안전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는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대 강당에서 가진 유세에 나와 “나는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을 차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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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은 15일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이들은 이날 민주당 소속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4월 총선 후보 선정을 위한 여야의 공천 일정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됐다.지난주 첫 회의를 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부터 20일까지 예비 후보 공천 신청을 받는다.당 관계자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의원은 경선에서 득표수를 어느 정도 감산당해도 ‘현역 프리미엄'으로 신인을 누를 수 있다"며 “이들에겐 컷오프 여부가 더 문제"라고 했다.
한동훈, 강서구청장 선거 언급없이 “당 귀책시 재보궐 후보 안 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5일 “국민의힘의 귀책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지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앞서 민주당도 2020년 당 소속 시장들의 성 비위 사건이 불거져 이듬해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다.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 사유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내려고 당헌을 고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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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피해자와 합의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피해자 실명을 공개했다.강 특보는 그동안 ‘당 규정상 문제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입장문에서 “저로 인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강위원 특보, 현근택 부원장을 ‘성 비위 의혹 3인방'으로 부르며 “이들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회피하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
흉기 피습 후 회복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한다.김 의원은 지난 11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 피습과 관련,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돼 보니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이 전쟁 같은 정치를 끝내자'는 퇴원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최근에 들은 이 대표의 발언 중에는 가장 좋았다"며 평가하는 도중 나온 발언이었다.
A10면
‘신축’에만 적용되는 오피스텔 규제 완화… “역차별이다” 반발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입주를 앞둔 김모씨는 최근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 경기 보완방안’ 발표를 보고 허탈했다.정부가 1~2인 가구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규제를 완화했지만, 기존 오피스텔 소유주들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주택 수 배제와 세금 감면 혜택이 새로 매입하는 오피스텔에만 적용되고, 이미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에겐 전혀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태영 고비 넘겼지만… 지방은 1위 업체도 법정관리 신청
지난 12일 광주광역시의 한 중견 건설사의 현장 사무실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특히 현장을 직접 살펴보면, 부동산 시장의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은 준공 후에도 계약자를 구하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 증가와 건설업체 부도로 오히려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최근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도 처리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방 건설사는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서울·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방 부동산을 향하는 돈줄은 말라붙은 상태다.정부는 자금 여력이 있는 주택 보유자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사들일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정부는 지난 10일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 경기 보완 방안'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최초로 사는 경우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A12면
김용 재판 위증 교사… 이재명 캠프 前인사 2명 구속 영장 발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씨와 서모씨가 15일 구속됐다.박씨와 서씨는 작년 4월 경기도 시장상권 진흥원장 출신 이모씨에게 김씨의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이후 이씨는 작년 5월 김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씨가 유동규에게 1억원을 받았다고 지목된 2021년 5월 3일에 자신이 김씨와 다른 장소에서 업무 협의를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캐나다 이사회’ 의혹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고 6억8000만원가량을 쓰면서, 절반가량인 3억3000만원을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서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임원 등 16명을 배임,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다.
[단독] 44회 ‘허위 보고서’에도… 면죄부 준 진실화해위 징계위
과거사 조사 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의 조사관이 44차례에 걸쳐 현장에 가지도 않고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15일 전해졌다.보도연맹원 생존자와 유족들은 진실화해위에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관련 조사를 A 조사관이 맡았다.진실화해위 조사관들은 담당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러 지방 출장을 다니고 진술 조서와 보고서를 낸다.
“길거리 나앉게 생겼다” 63㎝ 높게 지어 입주 못 하는 김포 아파트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한 지역 주택 조합 아파트의 입주일은 지난 12일이었다.이 아파트가 입주 전 절차인 김포시의 ‘사용 검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김포시 관계자는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 제한을 어겨 입주 승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핼러윈 참사’ 안전 소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檢수사심의위 기소 권고
지난 2022년 10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 당시 인파 관리를 위한 안전 관리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15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 의견'을 서울서부지검에 권고했다.이날 수사심의위는 김 청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기소 9 대 불기소 6 의견을 의결했다고 밝혔다.같은 혐의로 수사심의위에 올라온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는 기소 1 대 불기소 14 의견이 의결됐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취임… “재판 지연 해소 위해 AI 활용할 것”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5일 취임사에서 “당면한 사법의 과제는 재판 지연 해소"라며 “재판과 민원 업무의 인공지능 활용과 같은 사법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래 세대의 가치와 시각에서 재판 지연을 해소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이 연구·도입돼야 한다"며 “차세대 사법 전산 시스템의 시작과 고도화를 통해 재판 업무의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도 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세대 전자소송 추진단'은 AI가 재판을 맡은 판사에게 유사 사건들의 판결문을 분석해 쟁점과 결론을 알려주는 기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14면
미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의 유대인 학생 여섯 명이 최근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하버드대를 고소했다.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재력·영향력을 앞세운 유대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명문대 내 반유대주의 기조에 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몰아치자 지목된 총장들이 ‘자아 비판’ 같은 사과를 하고 결국 물러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유대인 출신으로 대학 기부금을 지렛대 삼아 하버드대 게이 전 총장의 낙마를 위해 맹렬히 뛰었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대표적인 ‘공격수'다.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1번가 유엔 본부 정문 앞 교차로 난간에 흰색 페인트로 칠한 자전거 한 대가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미국 최초로 배달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었다.원래 배달 노동자는 최저임금 없이 배달 건수당 지급되는 배달비와 소비자의 팁을 플랫폼 업체와 나눠 가졌다.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다고 15일 발표했다.대만 정부는 대사관 철수 방침을 밝히면서 “나우루 정부의 일방적인 단교 통보가 중국의 계략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대만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등 외신에 “중국은 장기간 나우루 정치인들과 접촉하며 경제 원조를 통한 ‘외교적 전향'을 유도했다"며 “중국이 나우루에 연간 1억달러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A16면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젠 없네… 일본 어르신 재치에 빵 터졌네
일본 노인의 일상을 담은 ‘실버 센류'가 국내에도 웃음바다를 몰고 왔다.‘센류'는 5·7·5의 17개 글자에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일본의 짧은 정형시다.‘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2001년부터 열린 실버 센류 공모전 수상작 중 88수를 묶은 책.
태국 국민 감기약 ‘타깝'이 감기를 낫게 만드는 과정을 의인화로 표현한 광고 장면이다.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대표 분야는 ‘광고'다.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스'에서 타깝 광고를 포함해 2022년·2023년 연속 4편의 본상 수상작을 배출했다.
알 파치노부터 가제트 형사까지… 홀어머니께 받은 ‘목소리’가 내 보물
TV에서 인기 외화 시리즈를 방영하는 날엔 시내가 썰렁할 정도였던 1970~1980년대.그 시절 배한성은 외화 주인공 목소리 더빙을 독식하다시피 한 전설로 꼽히는 성우다.그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외모로는 주연을 못 하겠구나 생각했다"며 “대신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성우의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A18면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4관왕에 올랐다.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단막극 부문 작품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여우 조연상 등 4부문 후보에 올라 해당 부문을 모두 가져갔다.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과 캐나다의 TV·라디오·온라인 평론가 600여 명이 가입한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에서 영화와 TV 두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세계 진출 기록을 써온 정유미 감독의 신작 ‘서클'이 내달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정 감독은 앞서 ‘수학시험’, ‘연애놀이’, ‘존재의 집'으로 잇따라 베를린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베를린국제영화제에 애니메이션으로 4회 이상 초청받은 연출자는 국내외를 통틀어 정 감독이 유일하다.
지난해 공연 시장 규모가 영화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뮤지컬은 2022년 티켓 매출 425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상반기 매출이 직전 해 상반기 대비 42% 늘어나며 역대급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잠정 집계된 작년 뮤지컬 총매출액은 약 4590억원으로 사상 최고, 공연 시장 내 비율은 36.2%에 달했다.
A20면
코오롱그룹은 1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4 나눔캠페인'에 7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코오롱은 2008년부터 17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왔는데 일부 금액은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도시 놀이터 개선 사업'과 저소득 가정 어린이 지원 사업인 ‘헬로 드림'에 지정 기탁하고 있다.
니카라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 바티칸서 저항 이어간다
지난해 2월 222명을 태우고 중미 니카라과를 이륙한 비행기가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로이터통신은 15일 니카라과 정부가 알바레스 주교 등 구금 중이던 가톨릭 성직자 19명을 추방했고, 이들은 현재 바티칸 교황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알바레스 주교의 바티칸행은 그의 신변 이상을 우려한 교황청과 옥중 수감된 알바레스 주교의 존재를 정권의 위협으로 판단한 오르테가 정권 간 암묵적 합의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39세 원성진 3연승 질주… 합천, 의정부 꺾고 공동선두
용장 밑에 약졸 없다고 했다.최고령 주장 원성진의 시즌 초 맹활약에 힘입은 수려한합천이 3연승으로 원익과 함께 2023~2024 KB바둑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원성진은 14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바둑메카의정부 이원영과의 대결서 백 불계승, 선제점을 따냈다.
욱일승천 중인 신진서에게 갑진년 새해 부과된 과제들을 요약한 수치다.세계 메이저 대회 3개 우승, 연간 수입 20억원 돌파, 승률 90%대 진입을 뜻한다.3대 험산이 지니는 의미와 함께 신진서가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점검해 본다.
‘세계 최장 재위’ 덴마크 여왕 퇴위… 프레데릭 10세 대관식 없이 즉위
유럽의 마지막 여군주였던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14일 왕위에서 물러나고, 그의 맏아들 프레데릭 왕세자가 새 국왕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했다.이날 오후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안보르궁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자신의 퇴위 문서에, 뒤이어 프레데릭 왕세자가 자신의 즉위 문서에 서명하는 것이 전부였다.여왕은 서명 후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를 왕세자에게 내줬고, 그가 서명하기 직전 “국왕 만세"를 나직하게 읊고는 여러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방을 나왔다.
A22면
<제2보>=변상일에게 2023년은 기념비적 한 해였다.13까지 호각이지만 흑에게 A로 붙여 활용하는 점 등이 남는 게 백의 불만이다.흑은 이제 백이 ‘가'에 젖혀 차단하는 수에 대비해야 하는데.
TV조선은 16일 밤 10시 ‘미스트롯3-세상을 뒤집은 조선의 딸들'을 방송한다.그간 ‘미스트롯3′ 정규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참가자들의 사연과 1라운드 무대를 공개한다.수준급 실력의 벨리 댄서, 트롯 가수의 백업 댄서 등 미처 보지 못했던 숨은 실력자들의 무대와 사연을 접할 수 있다.
A24면
후반 6분 문전 앞 혼선 중에서 압둘라 알하샤시가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손쉽게 차 넣었다.1-1. 자칫 흐름이 넘어가려는 순간, 한국에는 이강인이 있었다.이강인은 동점골을 허용한 지 5분 정도 지난 후반 11분 골대 정면 페널티 아크 한걸음 뒤에서 공을 잡은 다음, 벼락처럼 왼발로 감아 차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절묘했다.
[궁금한 별별 순위]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연봉 수입 1위 누구일까
이 보장 금액만으로도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수입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한다.그가 메이저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수입 순위 1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지금까지 MLB에 발을 디딘 28명 한국인 선수 중 통산 연봉 수입을 계산해 보면 15일 현재 기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건 MLB 16년 경력의 추신수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공격수 임동혁은 귀한 존재다.그는 배구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국내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임동혁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데뷔 이후 처음 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16일
오늘의 아시안컵] 2024년 1월 16일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5일자
A25면
연장 접전 끝에 다섯 번째 준우승을 한 안병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는 듯 이렇게 말했다.안병훈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키건 브래들리, 그레이슨 머리와 나란히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이는 홀까지 1.3m 버디 퍼트를 남겨 놓은 안병훈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신생 골프 리그 LIV 영향으로 미국 프로골프 투어 상금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PGA 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온 기업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올 시즌 PGA 투어에는 4개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제외하고도 총상금 2000만달러 이상 걸린 특급 대회가 8개나 된다.2024시즌 PGA 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새롭게 합류한 곳도 있다.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5일자
[스포츠 브리핑] 서건창 KIA와 계약… 연봉 5000만원
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7000만원 등 최대 1억2000만원을 조건으로 KIA와 계약했다.그는 광주일고 출신으로 LG에서 데뷔한 후 넥센 소속으로 2014 시즌 MVP에 뽑힌 바 있다.2021년 트레이드로 LG로 돌아간 뒤엔 부진했다.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서 남녀 단식 우승 후보들이 1회전을 통과했다.메드베데프는 15일 세트 스코어 2-1에서 상대 세계 145위 테렌스 아트망이 4세트 도중 근육 경련으로 기권하면서 첫 관문을 통과했다.여자 단식 우승 후보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14일 엘라 자이델을 2대0으로 제압하며 1회전을 통과했다.
A28면
시력잃어 올림픽 꿈 포기한 중학생 소녀, IBM 0.03% 최고과학자로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소녀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점자와 구형 기기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노력 끝에 IBM에 입사한 그는 문자·음성 전환 기술을 개발해 시각 장애인은 물론 문맹인, 고령층 등 세계 수십억명의 사람에게 인터넷의 바다를 서핑할 수 있는 자유를 줬다.아사카와 지에코 박사는 1911년 설립된 IBM 역사에서 극소수에 불과한 최고 과학자 ‘IBM 펠로'로 존경받으며 지금도 장애를 극복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29면
[기고] 북핵은 실존… 근본적·획기적으로 ‘작계’를 바꿔야 한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당장 내년부터 실시하는 핵 작전 훈련을 토대로 ‘작계'부터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따라서 북핵 위협을 중심에 두고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수준으로 작전 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유사시 북한 핵 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개념을 세워야 한다.
프라이팬에 고기를 구울 때 키친타월이 없다면 대용품으로 커피 필터를 깔아보자.기름기를 잘 흡수하고 버리기도 편하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71] 상사와 소통하는 기술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쁘다'라는 한 어린이의 숏 영상에 크게 웃었다.우선 단순히 문제 제기만 하는 것은 상사의 저항을 증가시키기 쉽다.문제 제기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내용과 거기에 불완전하더라도 해결책까지 함께 준비해 소통할 때 상사의 수용성도 증가하고 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올라간다.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간판·현수막… 집중력을 도둑질하는 도시
우리는 한때 ‘간판 정비 사업'을 열심히 했다.모국어로 되어 있는 간판은 읽을 수 있어서 정보가 된다.반면에 읽어도 뜻을 잘 모르는 외국어 간판은 장식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K팝 아이돌 연습생 강제 성형·체중 감량 금지”
K팝 아이돌이 되려는 연습생들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체중 감량과 성형 수술 강요 등으로부터 미성년 연습생들을 보호해주기 위해서다.서울시의회는 김규남 시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청소년 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최근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A30면
배우 이선균의 죽음은 또 한번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하지만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고,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염색이나 탈색으로 검사 방해 가능성’ ‘신종 약물은 검출이 안 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이선균이 다니던 룸살롱 술값만 1000만원’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의 전화 녹취’ 등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과 아내나 가족이 아니면 알아야 할 이유가 없는 사생활 보도까지 온라인과 유튜브를 통해 확산했다.
탈북자들이 “북한서 구경도 못 해봤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대표 음식이 삼겹살이다.여럿이 앉아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서 상추에 싸 먹는 삼겹살은 모임 문화에 잘 맞아 우리나라 직장 회식 1위 메뉴다.지방 적은 부위를 즐겨 먹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유독 삼겹살을 좋아한다.
제3지대 신당 사람들은 “설 연휴 전엔 기호 3번으로 대통합할 것"이라고 말한다.2015~2016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신당 사람들은 지금과 똑같은 얘길 했다.당시 창당대회에서 손잡고 웃으며 찍은 당 주역들의 사진은 그런 구호가 얼마나 허망했는지 말해준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47] 끈질긴 과학의 승리
CMIT/MIT를 흡입한 쥐가 폐가 커지고 사망에 이르렀음을 보인 연구가 있었고, CMIT/MIT가 쥐의 폐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천식과 흡사한 질환을 유발함을 보인 연구도 있었다.그런데 이런 실험에서 쥐의 폐에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는 없었다.2021년 1월, 재판부는 CMIT/MIT가 쥐의 코나 기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맞지만 폐에 도달하거나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고, 따라서 CMIT/MIT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회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A31면
천재, 괴물, 유니콘, 만화 주인공, 눈을 믿지 못할 만큼의 재능, 다른 세상에서 온 피조물….고2 때 부상으로 한동안 투구를 할 수 없게 되자, 좌절하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타격 연습에 힘을 쏟은 것이다.고교 시절 감독은 “만약 투수로 순조롭게 성장했다면 타자 오타니는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돌아본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4] 스케이트 타는 목사님
레이번과 로버트 워커는 동향 친구다.워커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목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빙상 강국’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성장했으니, 그의 스케이트 실력은 본토에서 갈고닦은 격.목사가 된 뒤로도 그는 에든버러 스케이팅 클럽에 가입해 겨울이면 더딩스턴 호수에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에든버러 스케이터들은 독특하게도 스피드보다는 피겨에 주력했다.
[사설] 文, 북 ‘GP 해체’ 검증도 않고 믿어버렸다니
문재인 정부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를 현장 검증할 때 지하 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지상 요새가 주축인 우리와는 달리 북한은 감시 초소를 지하 요새화해서 운영하기에 지하 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해야 했지만 수박 겉핥기에 그친 것이다.당시 현장 검증단은 북에 다녀온 후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보고도 올렸지만 묵살됐다.
[사설] 정략 법안은 죽기 살기, 국익 법안은 나 몰라라
국내 기업들이 폴란드와 맺은 30조원 규모 무기 수출이 국회의 입법 태만 탓에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폴란드의 무기 수입 대금을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대출해 주게 돼 있고 추가 대출을 하려면 수은 자본금을 증자해야 하는데, 국회가 관련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급히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7월 한국의 FA-50 전투기 48대, K9 자주포 672문, K2 전차 980대를 도입하기로 기본 계약을 맺었다.
[사설] 민주당, 與 능가하는 국회의원 특권 포기 선언하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과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안했다.사실 세비 반납과 특권 포기는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어야 한다.민주당은 2020년 총선 때 이미 국회에 10% 이상 불출석한 의원의 세비 삭감을 공약했다.
B1면
1200억 주담대 받은 억만장자... 손정의는 왜 ‘마이너스의 손’이 됐나
잇따른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에서 주택 담보 대출까지 받았다.14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손 회장이 실리콘밸리의 최고급 저택을 담보로 9200만 달러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FT는 “손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소프크뱅크가 투자한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의 지분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 지분까지 모든 것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당근계의 명품 ‘제주 구좌 당근’… 대풍에 몸값 하락 “많이 드세요”
국가대표 당근으로 불리던 제주 ‘구좌 당근'이 가격 하락으로 고민에 빠졌다.유기물이 풍부한 제주 화산 토양에서 길러낸 구좌 당근은 향이 진하고, 당도가 높은 데다가 아삭한 식감도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이 때문에 일반 당근보다 30~40% 비싼 가격으로 전국에 유통되고, 제주 농가와 직접 거래해 박스째 사들이는 사람도 많다.
오리온이 5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 접합체를 가진 신약 개발 회사로 오리온은 이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최대 주주인 김용주 대표 및 특수 관계인 지분 140만주를 사들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96만3283주를 배정받아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단순 업무를 하는 일자리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제조업 부문 단순노무직 일자리는 5만6000개 줄었는데 이는 줄어든 전체 단순노무직 일자리의 47%에 달하는 것이다.글로벌 교역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제조업 일자리는 단순노무직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큰 감소세를 보였다.
B2면
“현금 먼저” “앱 다운 받아라” 이런 전화 오면 끊으세요
정씨는 연 6%대 금리로 신용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최근 지인에게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그런데 마침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리가 더 싼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지 않겠냐"고 권유했다는 것이다.정씨는 보이스피싱범이 알려준 계좌 번호로 기존 대출금을 입금했고, 보이스피싱범은 이후 잠적했다.
삼성화재 車보험 연말정산 먹통... “국세청 홈택스서 누락돼”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한 15일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납부 내역이 국세청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직장인 오모씨는 “이번 주 내로 연말정산 자료를 내야 하는데 콜센터는 연결도 안 되고, 영수증을 받으러 지점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고 말했다.삼성화재는 이날 연말정산 자료 미등록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국세청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협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혼선이 있었다"면서 “개별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증명서 발송 등 추가 안내를 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 사진 LG화학 부회장이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의 최고위급 자문기구 국제비즈니스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IBC는 여러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100여 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세계 경제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이다.신 부회장은 WEF 이사회와 IBC 집행위원회에 의해 IBC 정식 멤버에 선정됐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된 15일,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납부 내역이 국세청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삼성화재는 이날 연말정산 자료 미등록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국세청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협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혼선이 있었다"고 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동안 손보사들은 관련 자료를 통상 손보협회 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왔는데, 우리가 자료를 제출할 당시 손보협회 시스템에 일시적인 오류가 있어 국세청에 직접 자동차보험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자료를 제출했는데 국세청에 등록이 되지 않은 상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민간 최초의 달 착륙에 도전하며 지난 8일 발사된 ‘페레그린 < 사진'이 추진제 누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페레그린은 오는 1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애스트로보틱은 달 착륙 임무에는 실패했지만 최대한 페레그린의 비행을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려 했다.
B3면
‘LTV 낮췄다고 담합’ 공정위의 은행 조사… 곁다리로 빠졌네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 ‘정보 교환 담합'이 있었다는 의견을 담아 심사보고서를 보냈습니다.작년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사의 과도한 지대 추구를 막을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하자 공정위는 은행 담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그런데 어찌 보면 이 말을 ‘이자 장사'를 덜 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해석한 은행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LTV를 낮춰 이자를 덜 받으려다 공정위에 담합으로 걸린 꼴이 됐습니다.
펀드 1000조원 시대… 그 3분의 2가 ‘비공개’ 사모 펀드
펀드 시장에 작년 68조원 자금이 들어와 순자산 총액이 1000조원에 육박했다.사모 펀드는 부동산, 주로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특별 자산 펀드, 채권형 펀드의 비율이 높았다.펀드 시장을 투자 대상에 따라 나눠보면, 작년에 채권형 펀드에 12조5100억원 자금이 들어온 반면에 주식형 펀드에서는 7600억원이 빠져나갔다.
흙먼지 속 SUV… 54도 사막서 12가지 극한 시험 뚫는다
지난 11일 미국 서부 도시 LA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캘리포니아 시티에 있는 현대차·기아 주행 시험장.미국에서 출시하는 차들은 모하비 시험장에서 받는 테스트를 포함해 미국 각지를 돌며 1대당 평균 12만5000마일 시험 주행을 한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 사이 오프로드 테스트용 도로 비율을 전체의 절반으로 늘리는 등 오프로드 테스트에 특히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B4면
게임에 꽂힌 자동차... 테슬라에선 ‘플레이스테이션5′도 즐긴다
현대차는 15일 ‘현대 퓨처 어드벤처'라는 게임을 출시했다.현대차 차량 내에서 구동은 불가능하다.현대차처럼 게임을 개발하거나 차량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카 게임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장애인 사업장 ‘브라보 비버 부산’ 투자
현대글로비스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인 ‘브라보 비버 부산'에 18%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장애인 고용법엔 직원 50명이 넘는 민간 기업은 근로자의 3.1%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장애인을 직접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기업들은 부담금 대신 장애인 표준 사업장에 투자하면 기준에 따라 장애인 고용을 인정받는다.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LG전자 기업간거래 고객들이 LG전자 제품과 설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쇼룸인 이 공간은 수술용 베드와 수술 장면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는 수술실, 엑스레이 검사실, 간호 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최유수 LG전자 미국법인 팀장은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기업 본사와 연구소가 모여있는 지역인 만큼 병원용 모니터와 설루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보광동에서 만난 마이크 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시아·태평양 및 한국 총괄은 “돈과 시간 모두 부족한 스타트업 입장에선 한국이 최고"라고 했다.국내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해 말 실시한 창업자 조사에서 가장 입주·활용하고 싶은 창업 지원 센터로 꼽히기도 했다.김 총괄은 “핀다 같은 스타트업 역시 직원이 5명에 불과하던 2016년 구글 캠퍼스에 들어왔다"며 “당시 이혜민 핀다 대표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지에 보내 500스타트업 같은 미국 투자 기관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고 말했다.
B6면
최근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출하라"고 권고한 데 따라,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삼성생명은 2월부터 금리확정형 계약대출 가산금리를 기존 1.8%에서 1.5%로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교보생명도 다음 달 중 금리확정형 계약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기존 1.99%에서 1.5%로 0.49%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3월 시작되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 자산 운용이 본격적으로 은행권의 주주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얼라인은 작년 초에도 은행권에 대해 “배당률을 높이라"며 주주 활동에 앞장섰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은 최근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 등 국내 7대 금융 지주사에 “작년에 약속했던 주주 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라"는 내용의 주주 서한을 보냈다.
‘신용 사면’으로 250만명 대출이자 낮출 수 있게 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신용 사면'으로 2000만원 이하 연체자 250만명의 신용 점수가 올라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신용 점수가 올라 대환 대출 등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15만명은 신용 점수 상승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지고, 25만명은 은행권 신규 대출자 평균 신용 점수를 넘어 은행권 대출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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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김영익 “올해 코스피 3000 넘긴 어려운 이유는”
5일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다시보는 2024 재테크 박람회'에서는 김영익 < 사진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올해 경제 전망과 적정 자산 배분에 대해 설명했다.미국이 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었다.김 교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좋은 투자처로 채권을 추천했다.
치매·중풍 환자, ‘장애인 공제’ 가능… 영화표도 공제 대상
현재 살고 있지 않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부한 기부금에 한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이 넘어가면 1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노동조합비 세액공제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16일 절세 프로그램 ‘세테크크크'를 시작으로 돈 되는 알짜 정보를 담은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김 소장이 재테크 박람회에서 ‘2024년 재개발·재건축 옥석 가리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다.그동안 매주 금요일 공개됐던 ‘머니머니 시즌2′는 2월까지 휴방하고, ‘다시 보는 2024 재테크 박람회’ 강연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