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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이성진 감독 “이제 한국인 관점이 세계인의 관점 됐다”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감독상 등을 받은 이성진 감독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다시 이름을 ‘이성진'으로 바꾼 그는 “미국인들은 봉준호·박찬욱을 부를 때면 실수하지 않는다"며 “나도 ‘이성진'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성난 사람들'은 5년 전이었으면 절대 탄생하지 못했을 작품"이라며 “한국인의 관점이 곧 세계인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수십만원 식당 1분 안돼 예약 끝... 과시욕이 만든 과소비 사회

명품 중에서도 초고가 제품의 매출 증가율이 더 가파르다.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명품 시장 가운데 프레드, 까르띠에 같은 초고가 보석·시계는 작년 한 해 5억원 넘는 제품이 수십개 이상 팔려나갔다"고 말했다.초고가 명품 수요 증가는 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에선 특히 두드러진다.

여야 모두 ‘꼼수 위성 정당’ 준비… 선거제 협상 표류엔 네 탓만

4월 10일 총선이 20일 기준으로 81일 남았지만 여야의 선거제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결국 여야가 상대 탓을 하며 선거제 협상이 공전하면서 이번 총선 역시 위성정당 난립을 부르는 현행 제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는 ‘유사 위성정당'이라는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윤재옥 긴급회동...김건희 여사 문제 의견 조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비공개 회동을 했다.한 위원장도 전날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 관련 질문을 하자 “함정 몰카"라면서도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해 원내 지도부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율 비대위원의 ‘TK 수도권 인식 차 발언'에 대해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라서 지역 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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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엔 장학금, 부부엔 종합검진...의령 10남매에 후원 쏟아져

지난 2일 본지 보도로 알려진 경남 의령군 10남매 가족을 위해 서울의 한 장학회가 첫째 예서에게 4년 간 대학 등록금을 주기로 결정했다.창원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은 10남매를 낳은 박씨 부부를 위해 100만원 상당 종합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하충식 병원 이사장은 “기사를 보고 10남매를 낳고 기르느라 부부는 정작 자신들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을 것 같았다"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검진을 해주기로 했고,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면 이 부분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역, 김포 7곳 인천 2곳

정부는 19일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갈등을 빚어온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에 대해 조정안을 내놨다.서울 방화동에서 경기 김포까지 연장되는 5호선 구간을 놓고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에 정차역 3곳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김포시는 5호선이 우회하지 않도록 1곳만 정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이에 정부는 검단신도시에 역 2곳을 두면서 인천과 김포 경계에 지으려던 역 위치를 김포 감정동으로 정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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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략 공천 기류에 與 당협위원장 반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총선 공천을 놓고 여권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당 대 당 구도로 판이 커지면 우리 당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겉보기에 멋있는 공천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여권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경선 원칙 등 ‘공정한 시스템 공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던 상황에서 여당 공천 전체에 대한 신뢰도에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韓, 이번엔 “국민 눈높이서 명품백 봐야”… 尹과 갈등설엔 “없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18일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19일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다만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한 위원장은 19일 오후 ‘김 여사 사과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로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고 했다.

개신교계 “이태원 유가족 살펴달라”… 한동훈 “더 노력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태원 유가족의 넓은 품이 돼달라"는 교회 단체 요청에 “노력하겠다"고 했다.이 자리에서 김 총무는 “어제 마침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다녀갔다. 다녀가면서 특별법이 어렵게 통과됐는데 그 얘길 염려하면서 왔더라"며 “위원장님께서 통합 차원에서 한번 그분들의 답답함과 아픔을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에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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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인간 윤석열 아니라 그의 비전·가치 지지… 사자 모습 되찾아야”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최근 내가 하는 말 때문에 많이 불편해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는 ‘인간 윤석열'이 아니라 그의 비전과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김 위원은 지난 열흘 동안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공인회계사인 김 위원은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 운동을 하다 2019년 ‘조국 사태'를 비판하며 참여연대를 탈퇴했고,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오늘 창당...전체 당원 중 30대 1만3000명 최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그는 “당을 잘 이끌어가면서 지지율을 많이 높일 수 있는 당대표 적임자로 이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도 했다.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이준석 신당'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 본인이 뒤에 빠져 있다는 것은 좀 어색하다. 직접 대표를 맡아 당을 지휘하는 것이 책임 정치"라고 했다.

野 3선 김민기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3선 김민기 의원과 재선 임종성 의원이 19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잇달아 선언했다.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3선이면 그만두게 될 것 같다고 예측하고 그에 맞게 의정 활동을 했다"며 “초선 불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 당의 혜택을 많이 받았던 사람일수록 당이 어려울 때 책임과 희생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임종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당과 당원 동지,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명룡대전’ 현실화됐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맞은편 건물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했다.이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했다.그는 원 전 장관이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서 지역구를 바꾸면 따라가겠다'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나를 왜 따라오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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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니면 초저가… ‘평균 실종 사회’

과시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 시장에 ‘평균의 실종'이란 말이 등장했다.소비 시장이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나뉘면서 중간 가격대나 평균 가격 제품은 발을 붙이지 못한다는 것이다.중산층의 소비를 이끌던 대형마트는 실적이 꺾였지만, 균일가 전문점이나 온라인 저가숍, 해외 온라인 직구 등 저가 가성비 제품이 주력인 곳들은 호조를 이어간다.

600만원 산후조리원, 200만원 유모차 인기… 육아까지 파고든 ‘과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출산·육아 시장에서도 ‘과시 소비’ 풍조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저출산 영향으로 아이 한 명만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육아 용품 시장에서도 과시 소비가 확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아이에게 비싼 육아 용품을 선물하고, 명품 브랜드를 입히려는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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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여성에 “장딴지 드러내, 정신 상태 한심”...北 영상 보니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16세 소년 2명에게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하는 공개 재판 영상이 공개됐다.백서에 담긴 탈북민 증언을 보면 남한 영상물을 접한 북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남한과 북한을 비교하게 됐다고 말한다.한 탈북민은 “한국 드라마가 환상적이어서 북한 사회와 비교됐고, 의사 표현과 외모를 꾸미는 게 자유로운 남한 영상물 속 한국 모습을 보며 사람답게 사는 것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통일장관 특보 “중국 파견 北노동자 수천명 임금 체불에 폭동”

중국 동북 지역의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지난 11일부터 북한 당국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여러 공장에서 연쇄 파업과 폭동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주선양 북한 총영사와 국가보위성 요원을 중국에 급파해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즉시 지불하는 조건으로 사태를 수습했고, 이에 따라 지난 15일쯤 시위와 폭동이 다소 진정됐다고 한다.산케이는 중국 주재 북한 회사들은 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 고갈됐고, 회사 간부와 외교관들이 자금 변통을 강요당하는 상황이어서 시위나 폭동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행보, 허세로 보면 안돼… 도발 행동 수위 점점 올려갈 것”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9일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허세’ ‘공갈'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전방위적 도발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살라미 전술"이라고 했다.북한연구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북한은 말 폭탄, 군사 도발에 이어 제도 측면까지 건드리며 한국을 상대로 전방위적 도발을 전략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서는 댓글 조작 등 해킹을 통해 한국 사회를 흔들 수도 있다"고 했다.‘적대적 교전국 관계’ ‘대사변’ 등 말 폭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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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찾은 尹,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저녁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개회를 선언하고 세계 청소년들의 멋진 경쟁을 응원했다.윤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리셉션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2024 파리올림픽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명 “우리 북한 김정일·김일성의 노력” 발언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냐는 국민의 걱정이 커진다"며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이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리 북한'은? 단순한 말실수일까"라며 “‘김일성·김정일의 노력을 폄훼하면 안 된다'라는 것을 보면 실수가 아닌 것 같다"고 썼다.이어 “김일성,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에 무슨 노력을 했나"라며 “북한에는 하염없이 저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민주당의 뿌리 깊은 대북 DNA인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민생토론회, 선거법 주의하며 계속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들어 민생을 주제로 열고 있는 국민 토론회를 두고 야당에선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민생 토론회는 1년 내내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4월 총선과 관련한 시비가 일지 않도록 주의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생 토론회가 총선에서 여당을 지원하기 위한 선거용이란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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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낸 ‘이재명 선거법’ 판사, 재판 더 미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9일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이에 대해 한 법조인은 “16개월간 재판을 해 온 부장판사가 돌연 사표를 낸 데 이어 사표가 수리되기도 전에 재판을 미루면서 납득하기 힘든 변명을 했다"면서 “책임 있는 판사라면 퇴직하는 날까지 신속하게 재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에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022년 9월 기소된 이후 강 부장판사에게 재판을 받아 왔다.

청소부·경비원… 3시 50분, 8146번 버스가 새벽을 깨우며 달린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강남구 논현동까지 운행하는 ‘8146번’ 버스는 매일 새벽 3시 50분에 첫차가 출발한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벽 만원 버스’ 체험을 하려고 146번 버스를 탔는데, “첫차 시각을 앞당겨 달라"는 승객들 요구가 쏟아졌다.“어차피 일찍 가야 하는데 5분이라도 빨리 가야 믹스 커피 한 잔 마시고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람도, “첫차 출발 시각을 15분 당기면 버스 3대가 더 다니게 되니 자리에 좀 앉아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다.

“졸업식 때 쓴 8만원짜리 꽃다발, 3만원에 팔아요”

전국 초·중·고교 졸업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중고 꽃다발'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비누로 만든 꽃다발이나 쿠키·캔디를 이용해 만든 대체 꽃다발도 인기다.경기도 광주에 사는 권현주씨는 “이달 초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자녀 졸업식이 있었는데 비누꽃 꽃다발 하나만 사서 졸업식에 모두 활용했다"며 “졸업식이면 몇 시간 사진 찍을 용도로 꽃을 사는 건데, 생화는 한 번 보고 금방 시들어 버리면서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했다.

흉기 들고 스토킹하면 최대 징역 5년형...반도체 기술 국외 유출은 18년

앞으로 흉기를 휴대한 스토킹 범죄자는 최대 징역 5년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또 단순히 범행 자체를 즐기려고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가중 처벌되게 했다.이에 따라 흉기 휴대 스토킹 범죄는 최대 징역 5년으로 처벌받도록 양형 기준안을 마련했다.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서울경찰청장 기소

‘핼러윈 참사'를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이 19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날 서부지검이 김 청장을 불구속 기소한 것은 지난 15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기소 9 대 불기소 6′ 의견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앞서 핼러윈 참사를 수사한 경찰은 작년 1월 김 청장을 기소 의견으로 서부지검에 송치했다.

A12면

국민 70% 걸린 코로나 아직 안 끝나… 매일 수천명 확진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로 4년이 됐다.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근 손 씻기나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 위생 수칙을 덜 지키면서 코로나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동시에 유행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특히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했다.코로나 중증화율이 낮아지고 국민 다수가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실제 백신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다.

지방대 한 곳에 5년간 1000억 지원...올해도 10곳 선정한다

교육부가 올해도 지방 대학 10곳을 뽑아 한 곳당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2024년 글로컬 대학 지정 계획'을 19일 공개했다.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지방대 한 곳당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준다.지난해 지방대 108곳이 지원했는데 10곳을 최종 선발했다.

봄 같은 大寒... 주말 낮 최고 12도까지 올라간다

큰 추위가 온다는 대한인 20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9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20일 태백산맥 서쪽과 동쪽은 극단적인 날씨 차이를 보이겠다.태백산맥 서쪽은 대부분 영상권을 보이며 비와 눈이 오락가락 내리겠다.

“지난 코로나 대응, 병상 확보 잘했지만 방역 수칙은 과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지난 4년간 의료 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웠다.그는 “지금 감염병 대비를 말하면 어떤 사람은 ‘아직도 코로나 얘기냐'며 지겨워하는데, 현재로는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새 감염병과 싸울 전문 인력 양성과 특수 병상 유지가 어렵다"고 했다.김 센터장은 “코로나 때처럼 감염병은 한번 번지면 대응이 어려운 만큼 보건 안보의 개념으로 감염병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A14면

나토, 러 침공 대비 “32국 9만명 훈련”… 수십년 만에 최대

나토가 러시아의 유럽 침략을 가정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나토는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유럽 공격에 대비한 군사 계획인 ‘지역 방위 계획'을 채택했다.나토는 냉전 이후 “유럽에 전쟁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기존 지역 방위 계획을 폐기했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지자 30년여 만에 다시 새 계획 수립에 나섰다.

시진핑 ‘충성경쟁’ 가열...어록 들려주는 휴대폰 보조 배터리까지

중국 매체 광명망이 제작한 ‘시진핑 사상 보조 배터리'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특이한 기능으로 화제가 됐다.이 보조 배터리는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에 내장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록 파일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시진핑, 치국이정을 말하다’ 1~4권과 중국 정치 전문가 72명의 ‘시진핑 사상 해설’ 560건이 수록됐다.

45년 역사, 총리 4명 배출한 日자민당 아베파 해산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와 최근까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속했던 기시다파를 포함해 당내 주요 6개 파벌 가운데 3개 파벌이 19일 해산을 선언했다.이날 기시다 총리도 지난달까지 자신이 이끌던 기시다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또 당내 다섯째 파벌인 니카이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니카이파를 해산한다고 했다.

“나, 푸른 눈의 사무라이, 넷플릭스 접수했소”…자포니즘의 부활

넷플릭스는 최근 8부작 애니메이션 ‘푸른 눈의 사무라이’ 시즌2 계획을 발표했다.‘아니메'라 불리는 순수 일본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미국인이 각본을 쓰고 넷플릭스가 제작한 100% 서양산이다.작” “2023년 최고의 넷플릭스 쇼” 등의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더니 시즌2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 작품처럼 서양 콘텐츠 업체가 일본을 배경으로 만든, ‘일본풍 서양산’ 작품이 유행하고 있다. 스토리까지 새로 창작한 ‘푸른 눈의 사무라이'와 달리, 과거 일본에서 한 차례 유행했던 만화나 게임을 원작으로 삼아 미국 자본으로 ‘2차 창작'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19세기 중반 서양 미술계를 강타한 ‘자포니즘'이 부활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자포니즘은 19세기 유럽 등 서양 전반에 유행했던 일본 미술 양식을 일컫는다.

A16면

연간 최소 10만원부터 1억원까지, 오는 6월부터 ‘개인 투자용 국채’ 살 수 있다

오는 6월부터 개인 투자자들은 연간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한국 국채를 살 수 있게 된다.개인 투자자는 판매 대행 기관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전용 계좌를 개설한 다음 10년물·20년물 중 선택해 연 최소 10만원부터 1억원까지 국채를 살 수 있다.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매월 정해지는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된다.

카카오엔터,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현 대표진 물러난다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혐의 등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영진을 교체했다.카카오엔터의 대표 교체는 2021년 3월 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카카오 안팎에서는 공동대표 교체가 시기의 문제일 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MZ세대·은퇴세대·반려동물 가구 특성 고려해 이사 지역 추천해준다

서울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동네는 은평구 진관동, 송파구 잠실2동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A씨가 사이트에 접속해 서울 지역을 선택하고, 여러 생활 유형 중 ‘반려동물 가구’ 항목을 고르면 은평구 진관동, 송파구 잠실2동, 강남구 역삼1동 등의 순으로 이사하기 좋은 1~10위 지역이 추천된다.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넓고,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업과 동물병원 수가 많은 지역이다.

[경제계 인사] 롯데글로벌로지스 새 대표이사에 강병구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를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99 대 1로 아파트 청약 당첨되고도… 계약 포기 속출

작년 10월 일반 분양에 나선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12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청약 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서울 분양 단지에서 계약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 車보험료, 홈피보다 플랫폼이 더 비싸

19일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11개 핀테크 플랫폼 앱 등에서 10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바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반면, 중소형 B사는 39만1620원으로 비교·추천 플랫폼과 홈페이지의 보험료가 같았다.이는 중소형사들은 소비자가 직접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가입하는 경우에 맞춰 보험료를 책정했지만, 대형사들은 네이버 등 플랫폼 업체에 내는 수수료를 감안해 보험료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A18면

하나가 될 수도, 나뉠 수도 없는… 양안은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벼랑 끝에 선 타이완’,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 ‘도둑맞은 자전거'는 각각 외국 전문가, 내부 정치가, 문인의 시선으로 대만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손기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대만연구센터장,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에게 자문하고 Books팀이 검토해 선정했다.‘벼랑 끝에 선 타이완'은 대만과 중국·미국의 관계뿐 아니라 대만 사회 내부의 변화에 주목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살아간대도… 삶은 돌이킬 수 없기에 아름답다

부부는 둘의 관계 회복을 위해 이사를 가기로 했다.청춘을 추억하는 이 단편이 중년의 청승으로 읽히지 않는 이유는 고민의 보편성에 있다.‘나'는 “삶의 어느 시점에서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고 깨닫지만, 회한의 진창에 빠지진 않는다.

[한줄읽기] ‘코스미그래픽’ 외

코스미그래픽=미국의 사진작가인 저자가 우주의 경이로움을 다채로운 이미지로 보여준다.공부하는 사람=두 번 결혼하고 네 아이를 키운 60대 여성 저자는 50세에 공부의 재미를 느꼈다.13년여 동안 철학 등을 공부하며 내면을 성숙시킨 시간을 기록했다.

‘100년 역사’ 日 위스키 알고 마시면 더 맛있어

‘일본 위스키, 100년의 여행'을 낸 김대영씨가 말했다.위스키에 푹 빠진 것은 8년 전 일본 후쿠오카에 3개월 머무를 때다.그는 “NHK 서울지국 기자직을 관둔 이후 정규직 취업에 계속 실패해 무작정 일본으로 향했다"며 “여러 사람들과 매일 위스키를 마시며 ‘위스키는 알수록 더 맛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A19면

高연봉 받고 싶다면… 수학 점수 대신 ‘품성 기량’ 높여라

‘품성 기량'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이 ‘히든 포텐셜'을 읽어나가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랜트가 중시하는 대표적인 품성 기량이다.학교에서 A+를 받는 완벽주의자는 직관적이 고 익숙한 문제 해결에는 탁월하지만, 실제 세상은 훨씬 모호하므로 학교를 벗어나 잠재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불완전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알파고 만든 회사 설립자 “3년 내 인간 수준 AI 온다”

저격수는 인공지능과 다중 카메라를 장착하고 분당 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자율주행 트럭.공격을 승인한 건 사람이었지만, 파크리자데의 얼굴을 인식해 총을 조준한 것은 AI였다.알파고를 개발한 AI 회사 딥마인드를 설립한 저자는 파크리자데의 암살이 앞으로 일어날 일의 전조라고 경고한다.

당신에게 문제는 없어요 ‘최악의 인간’을 겪었을 뿐

친구든, 연인이든, 상사든, 살면서 한 번쯤 ‘제거하고픈’ 관계의 수렁에 빠져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 손을 뻗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작가 외 8명의 등장인물이 겪어낸 ‘최악의 인간'에 대해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한다.‘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멍청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수 있다'며 말이다.

못·바퀴·스프링·끈·자석… 공학 발전 이끈 ‘작은 거인’

이 말이 툭 일상으로 들어오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더 샤드'의 설계자로도 유명한 저자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제대로 굴러가게 만든 기본 요소가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라고 말한다.“만드는 사람들, 필요로 하고 사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때로 무심코 기여하는 사람들"이 ‘공학 발전'을 이끌고, 7가지 발명품을 통해 세상을 바꿔왔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요즘 서점가] 푸바오 새 포토 에세이 예약 판매 만으로 1위

판다 푸바오의 새 포토 에세이 ‘푸바오, 언제나 사랑해'가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1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갈 날짜가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20~40대 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구매자 중 30대 비율이 44.9%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20대가 뒤를 이었다.

[이수은의 고전 노트] 볼테르가 佛혁명 토대 만든 건 ‘재력’ 덕분

자신의 부로써 인류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작가라면, 단연 볼테르를 꼽겠다.그로부터 10년 후, 볼테르는 어느 무례한 기사와 시비가 붙게 되었는데, 일개 부르주아가 귀족에게 결투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바스티유에 투옥되었다가, 영국으로 추방되었다.이때부터 볼테르는 평생 2000편이 넘는 팸플릿, 풍자시, 풍자소설을 발간해, 절대군주와 계급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종교와 학문의 최고 권위자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편집자 레터] 화학의 교훈

뉴욕 공립 도서관이 지난해 뉴요커들이 빌려간 책 순위를 집계했더니, 5개 자치구 중 맨해튼과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보니 가머스 소설 ‘레슨 인 케미스트리'가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책 제목이 익숙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아 이웃에게 주었던 책이더군요.왜 책은 버리고 나면 꼭 읽을 일이 생기는가, 후회하면서 도서관을 뒤졌지만 몽땅 대출 중.

A20면

[TV조선] 7년 전 일을 떠올린 재원

TV조선은 20일 밤 9시 10분 ‘나의 해피엔드’ 7회를 방송한다.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재원에게 순영은 재원이 절대 승낙할 수 없는 말을 건넨다.생각에 잠긴 순영은 승규와 윤진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오갔고 윤진이 사건에 연루돼 있음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A21면

[TV조선] 꽃보다 아름다운 부부

TV조선은 21일 오전 8시 30분 ‘엄마의 봄날'을 방송한다.손이 불편한 남편과 움직임이 힘든 김씨는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 여전히 악착같이 일한다.김씨는 바쁜 와중에도 밥상에 소홀함이 없다.

A23면

일본, 이라크에 1-2 충격패...16강서 한일전 가능성

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이 이라크에 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2골로 3대1 승리를 거뒀다.한국은 요르단과 승점은 같은데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다.

동계 경기장으로 바뀐 교실...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개막

화면 속 강원도 대관령 소녀 ‘우리'는 늘 그렇듯 학교 교실에 들어섰다.평범했던 교실이 청소년들이 열정을 불태우는 동계 스포츠 경기장으로 변한 것이다.19일 오후 8시 이곳 경기장에선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펼쳐졌다.

톱8 中 5명이 짐 싸...유달리 이변 많은 호주오픈 女단식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다.가장 마지막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12·2013년에 연속 우승한 빅토리야 아자렌카.지난해에도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 중 8번 시드 이내 선수는 2명뿐이었다.

女배구 페퍼저축銀 17연패 수렁속으로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다.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선두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으며 17연패를 당했다.페퍼가 다음 경기에서 또 지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다.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9일자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9일자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0일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0일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9일자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19일자

[내일의 경기] 2024년 1월 21일

내일의 경기] 2024년 1월 21일

[오늘의 아시안컵] 2024년 1월 20일

오늘의 아시안컵] 2024년 1월 20일

A25면

윤서령 염유리 2030 숨은 진주의 대반란… ‘미스트롯3′ 최고 시청률 또 깼다

지난 18일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 ‘챔피언부'와 ‘현역부'의 명성에 가려져 있던 참가자들이 숨겨뒀던 실력을 뽐내며 한껏 날아올랐다.3라운드 1대1 데스매치로 펼쳐진 이날 경연에선 두 번 연속 패자 부활로 3라운드에 올라온 ‘불사조’ 윤서령과 성악 출신으로 트로트의 맛깔스러운 흥과 끼를 제대로 수혈한 ‘트로트 임수정’ 염유리가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혔던 두 도전자의 비상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치솟았다.

칸 영화제 최초 진출... 영화 ‘뽕’ 이두용 감독 별세

1980년대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을 선도해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야 한국 영화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 고인은 해외 진출을 위해 동양적인 것, 한국적인 것을 내세웠다.청상과부의 욕망과 원한을 한국적 샤머니즘의 시각에서 풀어낸 영화 ‘피막'은 1981년 제38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부음] 김용수 별세 외

유태오,한국 배우 최초 英아카데미 주연상 후보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주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유태오는 18일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 명단에서 킬리언 머피, 폴 지아마티 등과 함께 남우주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패스트 라이브즈'는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3부문 후보에 올랐다.

‘충북대의 어머니’ 신언임씨 별세… 노점상 하며 모은 51억원 기탁

‘충북대의 어머니'로 불린 신언임 여사가 19일 별세했다.충북 청원군 출신인 고인은 1993년 행상과 노점을 해 모은 돈으로, 33억원 상당의 건물을 충북대에 기탁했다.그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충북대에 내놓은 재산만 51억3000만원에 이른다.

[플라자] 한국공학한림원 ‘NAEK 포럼’ 개최

초격차 시대의 게임 체인저’ 주제로 ‘NAEK 포럼'을 연다.NAEK 포럼은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표적인 정책 토론회로 국내외 산업 기술 동향과 공학 교육 등 이슈를 발굴하는 행사이다.

A26면

[만물상] 항공사 사장 된 스튜어디스

1930년 미국에서 25살 간호사 엘런 처치가 세계 최초로 스튜어디스가 됐다.이런 일본항공에서 30년간 스튜어디스로 뛴 사람이 1951년 창사 이래 첫 여성 사장이 됐다.세계 100대 항공사 중 KLM, 에어링거스 등 12곳에 여성 CEO가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스튜어디스 출신이 연 매출 13조원, 종업원 3만명의 초대형 항공사 사장이 된 것은 세계 항공사에 기록될 파격이다.

[백영옥의 말과 글] [338]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빅데이터에 따르면 50대는 국적 불문, 가장 행복도가 낮다.중년의 위기가 탈모로 시작돼 탈선으로 끝난다는 우스갯소리처럼 행복의 U자형 곡선은 50대에 최저점을 찍는다.생애 주기상 최정점의 자산과 경험을 축적했음에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것이다.

[특파원 리포트] 갤럭시 S24는 아이폰을 이길까

지난 17일 미국 실리콘밸리서 열린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언팩 행사가 기자에겐 그런 자리였다.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현지인에게 ‘왜 쓰시냐'는 물음이 절로 나올 만큼 애플이 시장을 장악한 이곳에서, 삼성이 한 번쯤 시원한 펀치를 날려주기를 바랐다.하지만 지난 수년간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혁신엔 항상 씁쓸한 뒷맛이 남았었다. ' 달과 은하수도 찍는 카메라'는 실생활과 거리가 멀었고, 폴더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상 대단한 기술 돌파임에도 견고한 애플 팬층을 뚫을 ‘게임 체인저'는 못 됐다.

[강천석 칼럼] 생존 위해 萬難 각오해야 敵도 同盟도 움직인다

전쟁을 준비하는 나라가 할 짓은 아니다.그런가 하면 핵폭탄과 미사일 숫자를 늘리는 데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화살표 중 하나는 ‘전쟁 의사 없음'을, 또 하나는 ‘전쟁 준비 압박 강화'라는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A27면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78] 대만 선거의 또 다른 의미

중국은 대륙 남단인 광둥을 영남, 동정호 남쪽을 호남으로 적는다.넓은 땅의 크기만큼 중국 각 지역의 차이는 매우 크다.동남쪽 연안인 푸젠의 언어 또한 수도 베이징이나 다른 지역 말과 소통이 불가능하다.

[에스프레소] ‘부산대병원 패싱’, 진짜 문제는 위선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과 뒤이은 ‘부산대 패싱’ 논란을 보면서 몇 년 전 세종시에서 겪었던 일들을 다시 떠올렸다.이 대표의 석연치 않은 전원 과정과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강변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다.민주당은 세종시로 국회를 비롯한 다른 정부 기관을 옮겨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 산하 병원을 벗어나 어떻게든 서울로 향하는 모습은 그들이 결코 지방 도시에 살 의향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사설] 간단한 사건 재판 16개월 끌다 사표 내버린 판사의 변명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16개월 끌다 선고도 하지 않고 돌연 사표를 낸 강규태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이례적으로 자신의 사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강 판사가 조금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남은 재판은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다음 재판부를 위해 재판부 교체 이후 재판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도 미리 정해둬야 한다.그런데 그는 “제 사직이 공개된 마당에 2월 2일 재판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 된다"고 검찰과 피고인 측에 묻기도 했다.

[사설] AI 시대 전력 소비 급증, 대안은 원전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기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원전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각국은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기후 변화에 대비하면서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원전뿐이다.

[사설] “우리 북한” 운운 李 대표가 말한 ‘北 김씨들의 노력’은 뭔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북한 김정은을 향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북한 전체를 감옥과 지옥으로 만든 김씨들이 한 ‘노력'은 어떤 것인지 이 대표는 설명할 필요가 있다.이 대표는 “이러다가 전쟁 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걱정이 커진다"며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B1면

에미상 이성진 “미국인들, 한국 정체성 경험 원해...감동은 우리 안에 있다”

지난주 미국 할리우드의 가장 빛나는 무대에는 그가 있었다.이성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골든글러브·크리틱스 초이스·에미상에서 총 15개 부문을 수상했다.골든글러브에서는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을 받으며 “백인 중심이던 골든글러브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을 받았다.

B2면

그 여자가 빛나기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아차, 줄거리를 너무 많이 공개하면 안 됩니다.새해 소망을 이렇게 엄벙덤벙 말해도 되나 모르겠네요.옛날부터 ‘실생활도 팍팍하고 어려운데 드라마 속 나까지 사람들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B3면

“춥긴, 열불 나는데…” ‘얼죽아’는 왜 대세 커피가 됐나

지난 17일 아침 서울 홍대 앞 한 커피 전문점 앞.한국에선 커피가 사교를 위한 사회적 음료라기보단, 일하거나 공부할 때 정신을 차리기 위한 기능성 음료에 가깝다.이중 ‘아아'는 빨리 카페인을 주입해 몸을 깨울 수 있고, 길 걸으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업무를 하면서도 쭉쭉 들이켤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음료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집사의 극존대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일본에서도 메이드 카페를 두어 번 가본 경험이 있다는 조모씨는 “기본적인 콘셉트는 두 나라 모두 비슷하다"면서 “나를 온전히 주인공으로 치켜세워주고 웃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지갑을 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스왈로테일, 앳홈 등 이 같은 서비스가 2000년대 초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퍼져나갈 당시 제기된 대표적 비판은 성 상품화였다.물론 국내 업소에서 집사·메이드와의 신체 접촉 및 무단 촬영, 음주 입장은 엄격히 금지된다.

B4면

“이미 상한 마음 돌릴 수 있나요” 발길 끊기는 제주 관광

평일인 지난 16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애월카페거리 하늘에는 그림에나 나올 법한 양떼 구름이 멋들어지게 펼쳐졌다.그런데 제주도 관광지 곳곳의 펜션과 식당, 카페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관광객도 매출도 전보다 30~40%는 줄었다"고 했다.한 여행사 대표는 “최근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가족 여행, 개별 여행보다는 학교 수학여행이나 기업, 관공서 등에서 주관한 워크숍 등 단체가 많다"며 “이런 경우 대부분 호텔 인근만 돌기 때문에 상인들이 체감하는 감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툭하면 “신내림 받았어요”… 무속인 범죄 주의보

어제까지 유튜버였는데 오늘 무당이 돼있기도 한다.대부분 ‘너무 아팠는데 병원에 가도 낫질 않고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고 해서 굿을 했다'거나, ‘빙의가 돼서 일상생활이 안 된다'는 등의 뻔한 레퍼토리를 읊는다.문제는 재미로, 심신 안정차 점집을 찾을 수 있지만 너무 믿어버릴 때 생긴다.

B5면

횡단보도에 빨간색 숫자가 떴다… 기다리는 답답함이 사라졌다

지난 17일 서울 시의회 앞 횡단보도.국내에서는 경기도 의정부가 가장 먼저 적색 신호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도입했다.2022년 8월 보행자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2곳의 신호등에 도입했다. ' 보행자가 녹색 신호를 예측하고 미리 출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B6면

떡갈비를 얹은 댓잎국수에서 겨울 대숲의 바람 소리를 들었다

죽녹원이나 대나무골테마공원 같은 관광지를 품 들여 찾지 않아도 사방에서 대숲을 만날 수 있다.담양앞집의 댓잎비빔국수, 앞집평양냉면, 죽순비빔국수는 메밀과 댓잎 가루를 섞어 직접 뽑아낸 국수를 쓴다.담양앞집의 대표 메뉴인 매운떡갈비국수는 댓잎국수 위에 숯불 떡갈비 세 조각과 죽순 나물, 지단을 고명으로 얹고, 버섯, 오이, 연근, 무, 파 같은 야채와 들깻가루, 김가루 등 각종 양념을 더해 비벼 먹는 국수다.

코폴라라는 이름에는 마력이 있다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호텔방에 틀어박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각본을 쓰고 있었다.그래서 ‘대부'를 보는 나는 와인을 마시지 않을 도리가 없고, 와인을 마시면서 코폴라가 와인을 홀짝이며 ‘대부'의 각본을 썼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와인을 마시고 싶게 만들 수는 없다고.

케밥 이미 먹어봤다고요? 아직 109가지 더 남아있습니다

이스탄불은 튀르키예의 모든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다.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케밥'이다.음식 사학자들은 최소 110가지 이상의 케밥이 있다고 말한다.

B8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만 6번째...그가 이 길에 인생을 건 이유

유라시아 대륙 횡단만 여섯 번째다.거의 30년을 다녔는데 친구도 많겠어요.평범한 삶을 거부하는 것 같은데요.

기관사가 전하는 한마디

출근길 시민들을 태운 서울 지하철 7호선의 맨 앞쪽 기관실.고독해 보이는 공간이었지만 ‘행복'을 주제로 준비한 코멘트를 차분히 말하는 그의 표정은 참 따뜻해 보였다.자칫 삭막할 수 있는 지하철이 정감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기관사들은 ‘감동 방송'을 준비한다고 한다.

B9면

한 검사의 민주당 입당을 보며

“수사는 당사자가 누구인지 이름을 가려도 똑같아야 한다"는 한동훈 전 검사의 지론과 달리, 신성식은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 잣대를 들이미는, 대표적인 정치 검사였으니 말이다.정치 검사를 하등 필요없는 존재로 여기는 분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검찰을 사냥개로 쓰려는 정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바로 정치 검사이기 때문이다.

죽으면 쫓겨났던 서울 사대문 안에 死者를 위한 공간이 있네

조선시대 수도 한성에서 사람이 죽으면 사대문 안은 물론 성저십리라고 부르는 성밖 10리까지도 무덤을 만들지 못했다.10년 뒤인 1922년 당시 주교 트롤로프 신부는 영국왕립건축협회 소속 건축가 아더 딕슨 설계를 토대로 지금의 성당 건물을 지었다.강화도에 있는 성공회 성당도 트롤로프 신부가 만든 건축물이다.

B11면

님아 그 돈을 넘보지 마오

사람들은 내리기 전 뱃사공에게 노잣돈을 내고 내렸는데, 장발의 차례에서 저승사자가 가로막았다.“너처럼 많은 노잣돈을 가진 인간은 처음이니, 오랜만에 저승 깊숙이 가보겠구나. 나조차도 뭐가 있는지 모르는 곳까지 말이다. " 배가 출발했다.장발은 노잣돈을 삼도천에 모조리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손에 달라붙은 돈은 악착같이 떨어지지 않았다.

고집 센 최씨가 엄마 김치는 거절 못 하는 이유

손에 들려주는 김장 김치통을 기어이 현관에 내려놓고 나가는 내 뒤통수를 향해 엄마의 익숙한 한마디가 날아와 꽂힌다.이러저러한 나의 이유를 듣지 않는 엄마를 원망하다가, 정녕 김치를 먹지 않더라도 군소리 없이 받아 들고 와서는 어느 집에서 얻어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김치통 옆에 빈티지 와인처럼 숙성시켜야 했나 또 생각해 보는 것이다.그러니 엄마의 단말마 같은 외침인 ‘저 최씨 고집'이 이상하게도 맴맴 귀에 맴돈다.

성난 사람들

운전은 머지않아 심리학의 한 분야가 될지도 모른다.법 없이도 산다는 착한 사람, 과묵하고 독실한 신자, 순한 양 같은 사람이 운전석에만 앉으면 달라진다.남녀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는 끝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