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경공업 수출이 30%, 30년만에 최고… IT 수출 뛰어넘었다

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 코스맥스는 이달 초 사내 신설한 ‘아프리카 TF’ 팀을 통해 케냐의 화장품 브랜드 ‘언커버'를 고객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소비재 수출은 최근 크게 늘었다.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식료품, 의류, 신발 등 경공업 제품 수출 비율은 전년보다 2.2%p 높은 29.8%로,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대통령실, 사퇴 요구… 한동훈 “할 일 하겠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른바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중대재해법 유예 사실상 처리 불발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여야 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마지노선'인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노동자는 당장 현장에서 죽어나가는데 사용자 시각에 매몰된 정부·여당은 이 법률을 제대로 이행할 생각도 없었던 것 아니냐"며 “첫 조건이었던 정부 공식 사과도 없는데 어떻게 협상을 하느냐"고 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 유예를 국회에 요청한 데 대해 “사람보다 돈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文은 퍼주기, 尹은 깎아주기...무대책 입법, 年 10조 재정 펑크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연평균 10조원 안팎의 재정 ‘펑크'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재정지출과 조세수입을 나눠보면 두 정부의 엇갈린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2017년 국회를 통과한 입법의 재정지출 추가 부담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1조8779억원 수준이었는데, 윤 정부가 시작된 2022년에는 1조953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A2면

지진때 자판기 부수고 음료수 꺼내… 日서 불붙은 ‘재난 윤리’ 논란

이달 초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난 일본에서 최근 이와 관련한 ‘자판기 파손 논란'이 일고 있다.파손된 자판기 중 하나를 보유·관리하는 ‘호쿠리쿠 코카콜라'는 18일 이시카와현 경찰에 기물 파손 사건을 신고했다.이 회사 측은 “긴급 상황이라고 해서, 자판기를 파손해 음료수를 꺼내도 괜찮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신형 마이바흐 SUV…벤츠 “북한 유입 경위 조사”

북한 김정은이 고급 벤츠 SUV를 타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자, 독일 벤츠 본사에서 북한으로 유입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 시내 카 퍼레이드 당시 동승한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도 유엔 대북제재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지난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 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김정은의 벤츠 마이바흐 2대가 지난 2018년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로잡습니다] 19일 자 B2면 〈얼려도 안 터지는 김밥, 수분 많은 오이 빼서 만들어〉 기사에서

19일 자 B2면 <얼려도 안 터지는 김밥, 수분 많은 오이 빼서 만들어> 기사에서 ‘지난해 쌀 가공품 수출액은 9777만달러'를 그래픽 수치와 같은 9778만달러로 바로잡습니다.

A3면

與 수도권 출마자들 “명품백 입장표명 필요” 친윤 “몰카 범죄인데 왜 사과하나”

안철수 의원이 21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항상 국민의 눈높이가 최우선"이라며 “진솔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반면 친윤 의원들은 “김 여사는 몰카 범죄의 피해자"라며 “피해자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이 들개처럼 물어뜯을 것"이라고 했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 “이 사건은 정치 공작 함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한 입장 표명으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韓이 불공정 공천”… 당내 “실제 원인은 명품백 문제”

21일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하지만 이날 여권은 한 위원장의 사퇴 문제를 놓고 긴박하게 돌아갔다.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민의힘 공보실을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 비대위원장 입장'이라며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혔다.

與, 오늘부터 공천 여론조사… 중진·실세들도 긴장

국민의힘은 22일부터 4·10 총선에서 본인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들엔 감점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최대한 뒤집어야 하는 것이다.영남 지역의 친윤 실세로 꼽히는 의원들도 일제히 문자를 돌렸다.

A4면

86 전대협 vs 97 한총련… 공천 심사 앞두고 전면전

4·10 총선 공천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안에서 “86 세대는 이제 그만 퇴장하라"는 요구가 잇따라 나왔다.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윤용조 전 민주당 당대표실 부국장은 지난 19일 입장문에서 “국민은 과감한 선수 교체를 원한다"며 “특히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노영민 두 분은 권력 유지가 목표가 아니라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했다.윤 전 부국장은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 세력 맏형이고, 이번에 출마하면 서울 구로구에서 7번째 출마가 되는 이인영 의원도 마찬가지"라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86·97 싸움에 밀린 MZ 정치인들은 줄줄이 험지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MZ세대'는 86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험지에 도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그러나 이 같은 MZ 정치인들의 험지 출마는 너무 굳건한 ‘현역 어드밴티지'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일부 청년 정치인이 86 운동권 인사들과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도 검토했으나 사실상 스스로 포기했다"며 “정치적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압도적 다수인 ‘운동권 선배들'에게 덤비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만난 이해찬 “살아 돌아와 감명… 총선 크게 이겨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이해찬 상임고문과 만나 “4월 총선에서 크게 이기겠다"고 뜻을 모았다.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 평화와 경제, 민생,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그런 각오로 좋은 방안이 있는지 제가 많이 여쭈었다"고 했다.이어 “당을 갈등 없이 통합을 유지하고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엄정하게 공평하게 공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큰 승리를 이끌어 냈는데, 주신 말씀 저희가 잘 새겨서 대한민국 미래도 암울함에서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A5면

반도체는 대만에, 전기차는 독일에… 한국 수출경쟁력이 흔들린다

반도체를 비롯한 한국의 6대 첨단산업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이 4년 새 약 4분의 1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2018년 주요국 중 중국에 이어 수출시장 점유율 2위였지만, 2022년에는 독일, 대만, 미국에 역전당해 5위로 떨어졌다.6대 산업별로는 디스플레이·바이오는 수출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반도체·이차전지·미래차·로봇은 하락했다.

연구개발 예산 70%, 차세대 원자력 등 40대 新산업에 배정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는 정부가 올해 R&D 지원 정책과 무역 구조를 혁신하는 방안부터 마련한다.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제조 강국 독일의 추락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기존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다.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와 산업연구기관, 민간 전문가 80여명과 10개월간 ‘산업 대전환 포럼'을 운영했고, 작년 9월 투자·금융 지원, 인재 확보, 생산성 혁신, 기업성장 촉진, 대외전략, 신비즈니스 발굴 등 6개 분야에서 46개 과제를 마련해 발표했다.

A6면

‘민생법안’으로 포장된 퍼주기… 총선 끝나면 더 심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 처리하겠다고 내세운 ‘민생’ 법안 상당수도 대규모의 재정 지출을 필요로 하는 법안들이다.예산정책처는 두 법안 시행에 들어갈 예산은 추산조차 불가능하다고 했다.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화폐'를 발행할 경우 그 발행비·운영비 등은 중앙정부가 부담하게 한다는 내용의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 금전 대차 계약의 이자율이 법정 상한을 초과하면 이자 전체나 원리금 전체를 갚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이자제한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여야 무대책 입법, 年10조 재정 펑크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와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잇따른 감세 정책으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재정 적자가 GDP의 3%를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재정 적자를 올해 91조6000억원에서 내년 72조2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었다.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 GDP의 5.4%였던 재정 적자를 단계적으로 줄여 내년에 2%대로 떨어뜨린다는 목표였다.

A8면

중대재해법 시행 5일 앞… “안전관리자 뽑으려 해도 사람이 없어”

부산의 한 제조업체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을 앞두고 매일 헤드헌팅 회사에 “사람 구했느냐"고 문의하고 있다.경기도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 안전 담당자를 지정해 교육을 해놓았더니 몇 달 만에 사표 내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더라"며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건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대비가 ‘전무'한 상태다.

北 “푸틴, 빠른 시일내 방북 표명... 불패의 전우 관계 승화”

북한은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북 용의를 표명했다"며 " 불패의 전우 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끊임없이 승화·발전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북·러 관계에 대해 “김정은·푸틴 동지의 두터운 우의와 특별한 관심 속에 불패의 전우 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끊임없이 승화·발전될 것"이라고 했다.“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 등의 표현에 비춰, 군사 분야를 포함해 협력의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10면

전쟁·AI·기후… 세계 지도자들 화두는 한국과 달랐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경제 정책 당국자, 기업인들이 모여 인류 공동의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19일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이스라엘이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중동 지역의 위협을 억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자유 세계 전체를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두 개의 전쟁’ 여파는 올해 세계경제의 전망에 암운을 드리웠다.

다보스 참석 김동연 “정치 매몰된 한국의 고민, 세계와 너무 동떨어져”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15일부터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소감이다.김 지사는 “지난해 중국이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했다고 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음을 절감했다"고 했다.그는 “각국 지도자들은 무엇보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국가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고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반면 국내 정치 지도자들은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바뀌어 가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 비해 한국의 정치 상황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지 큰 걱정이 됐다"고 했다.

다보스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대 위기 2위는 ‘AI 가짜 뉴스’…1위는?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해'로 판명된 지난해가 마무리된 가운데 세계 각계 전문가들은 ‘2024년 세계의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날씨를 꼽았다.응답자의 3분의 2가 ‘극단적 날씨'를 가장 큰 위기로 꼽은 데 대해 보고서는 “지난해 역사상 가장 더웠던 북반구의 여름이 이번 응답에 영향을 주었다"며 “엘니뇨에 따른 온난화는 오는 5월까지 강화하고 지속된다고 예상된다.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기상 이변과 전쟁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구촌의 먼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을 했다.

A12면

“못해 준게 미안해서”...50년 전 이혼한 80대 전 남편의 집착

50년 전 이혼한 아내의 집을 수시로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아파트 경비실에 음식 등을 맡겨두던 8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A씨는 작년 5월 자신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동네로 이사한 B씨의 아파트를 찾아 현관문 초인종을 누른 뒤 인기척이 없자 아파트 경비실에 ‘꿀'을 맡기고 돌아가기도 했다.이어 8월에는 또다시 B씨 집을 찾아가 문을 열어줄 때까지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눌렀다고 한다.

“김용, 알리바이 위증 계획 사전 보고 받고 승인했다”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씨가 자신의 재판에서 이뤄질 위증에 대해 미리 보고받고 승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이후 박씨와 서씨가 이씨에게 “그날 김씨도 함께 만났다고 증언해 달라"고 했지만, 이씨는 “그날 김씨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그러나 박씨와 서씨가 거듭 부탁하자 이씨도 “그날 김씨 등과 만나 업무 회의를 했다"고 위증했다는 것이다.

[단독] KT&G, 직원 동원 국회의원에 ‘쪼개기 후원’...담배 규제 로비 의혹

국내 1위 담배 업체 KT&G가 2017년에 담배 관련 규제를 막기 위해 200여 명의 직원을 동원해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쪼개기 후원은 정치자금법상 후원금 제공이 금지된 기업이나 단체, 협회들이 직원들 이름을 빌려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을 하는 것이다.21일 본지가 입수한 KT&G 내부 문건에 따르면 KT&G는 2017년 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1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

청소부·경비원… 새벽 출근 위한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청소부·경비원 등 새벽 일찍 출근하는 시민들이 주로 타는 서울 시내버스의 첫차 시각이 30분 당겨진다.그동안 새벽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자율 주행’ 시내버스를 투입해 일부 노선의 첫차 시각을 새벽 4시에서 3시 30분으로 앞당기는 것이다.서울시는 이르면 11월부터 청소부·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160번’ 시내버스 노선에 자율 주행 버스를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10대들 “정치인, 유튜버보다 못 미더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직업인 가운데 ‘학교 선생님'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이나 ‘정치인'은 ‘인플루언서'보다도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에서 학생들에게 직업별 신뢰도를 물었더니 ‘학교 선생님'을 신뢰한다고 답한 학생이 86.8%로 가장 높았다.

A14면

학생 15%가 ‘IQ 71~84′인데 서울서 가르칠 학교는 단 2곳

지난달 서울 노원구 A학교 2층 강당.그러나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특수학교엔 가지 못한다.서울에선 경계선 지능 학생만 가르치는 대안학교가 2곳 뿐이다.

[단독]‘평화 위해 北 비판 안 된다’... 文정부 때 만든 교원 연수 시험문제 논란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작년 12월 교원 법정 연수를 받다가 황당한 문제를 풀어야 했다.정부 관계자는 “해당 연수와 시험 문제는 국립대 사대 교수 1명과 현직 교사 6명이 제작했다"며 “논란이 된 문제를 누가 만들었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그러나 교원 연수 프로그램과 시험 문제는 모두 중앙교육연수원 등 정부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영하 40도 ‘얼음 공기’ 한반도 덮친다... 화요일 북극한파 절정

22~23일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며 전국이 꽁꽁 얼겠다고 기상청이 21일 밝혔다.이후 동지쯤 북극한파가 들어오는 바람길이 막히면서 추위가 누그러졌다.북극과 한반도 사이에 바람길이 뚫린 것은 기후변화로 고위도에 부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퍼 박테리아’ 감염자, 6년새 6배 늘어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수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지난해 3만8155명을 기록하며 6년 새 6배로 늘었다고 질병관리청이 21일 밝혔다.내성균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3배 증가한다.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 2017년 5717명에서 작년 3만8155명으로 6년간 6배로 증가했다.

A16면

트럼프 대선 뒤집기 수사팀에 ‘불륜’ 터졌다

2020년 미국 대선 직후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이 ‘수사팀 내부 불륜 의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지난해 8월 트럼프를 기소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지방검찰청 파니 윌리스 검사장이 앞서 2021년 불륜 관계인 네이선 웨이드를 수사팀 특별검사로 임명했고, 이후 둘의 사적 여행을 위한 크루즈·항공권 비용이 국민 세금인 웨이드 수사팀 보수로 충당됐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이에 트럼프 측은 “자격 없는 검사가 기소한 사건은 무효"라며 사건 자체를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 “헤일리, 푸틴 상대 못해”...헤일리 “독재자 칭찬 멈추라”

23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두 번째 공화당 대선 경선을 치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트럼프는 19일 뉴햄프셔주 콩코드 유세에서 헤일리가 “대통령 재목이 아니다"라며 “지금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마도 그가 부통령으로 선택받지는 못하리라는 뜻"이라고 했다.트럼프는 “내가 그를 잘 안다. 충분히 똑똑하지 못하다"며 헤일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다룰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이번엔 시리아 수도 건물 공습...이란 간부 5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건물에 20일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 혁명수비대원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해당 건물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문이 사용해온 장소로 알려졌다.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간부 5명이 포함됐으며, 이 중엔 시리아 내 정보 책임자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日 달 착륙선 ‘절반의 성공’

일본이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달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달 표면 탐사 임무 수행은 불투명한 상황이다.야마카와 이사장은 “슬림이 달 표면에 도달한 뒤 태양전지 발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A18면

12m 대작 풍경화, 따로 떼면 추상화 60점… “위 빈 자리는 관객 상상에”

서양화가 이광호는 2017년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다 우연히 습지를 발견했다.그가 그리고 싶은 신비로운 풍경이 그곳에 있었다.이광호 개인전 ‘BLOW-UP’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캔버스를 다 이어 붙인 전체 풍경은 저도 전시장에 와서야 처음 봤다"고 했다.

[일사일언] 누구나 작곡하는 시대

지난 18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S24′가 언어 13개를 실시간 번역하는 AI 통역 서비스를 선보이자 나온 반응들이다.대신 종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누구나 자신을 예술로서 표현할 수 있는 시대.

“대종상 살려주세요”… 주최 측 모금운동 나서

지난달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대종상 살리기 모금 운동'에 나섰다.1962년 시작된 대종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으로, 개최권을 영협이 갖고 있다.양윤호 영협 이사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과거 집행부의 누적된 실책으로 파산까지 이르러 부끄럽다"며 “올해 대종상 시상식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용히 모금 운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938쪽 ‘모비딕’을 232쪽으로… 읽히지 않는 고전, 의미 없다

새벽의 파주 자유로를 가로지르던 자동차 엔진 소리가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최근 100권으로 완간된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낸 진형준 전 홍익대 불문과 교수가 2014년부터 몰두한 작업이다.진 교수는 “홀로 100권 번역이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5권쯤 번역하자 재미를 느껴 푹 빠졌다"고 했다.

A20면

“아들아, 벌레 주워 먹어서라도 살아주길” 탈북 엄마의 눈물

탈북민 이소연씨는 2008년 매달리는 6살 아들을 다독이고 북·중 국경을 넘었다.이씨는 “다른 브로커를 통해 아들이 고문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고 초주검이 됐다는 전언을 듣고 내 탓이라는 자책감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영화에는 고위급 브로커가 이씨와 통화하며 “아들이 수용소를 나올 방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장면도 들어있다.

“北의 방관 속 병사들 부조리 당해” 영화감독 된 탈북 청년의 고발

탈북자 정하늘씨는 청소년 시절 북한에서 축구 선수였다고 한다.그는 “마라도나는 170cm가 되지 않는 키에 빈민가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세계 무대에서 뛰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축구부에 가입했지만 결국 군 입대와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하게 됐다"고 했다.정씨는 “북한에서 축구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 같은 영화감독으로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25일 키신저 전 美국무 추모식에 정몽준 아산硏 명예이사장 참석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작년 11월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 장관의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린다.21일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정 명예이사장은 유가족 초청으로 오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키신저 전 장관 추모식에 참석한다.정 명예이사장은 2008년 미국 뉴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처음 만난 후 지난해까지 10여 차례 회동을 가질 정도로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왔다.

1960년대 美 걸그룹 샹그릴라스 보컬 메리 와이스 75세로 별세

1960년대 미국의 인기 걸그룹 ‘샹그릴라스'의 리드 보컬 메리 와이스가 만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와이스의 솔로 앨범 발매사인 노턴 레코드사는 20일 와이스가 별세했다고 밝히며 “메리는 모든 세대의 젊은 남녀에게 아이콘이자 영웅이었다"고 말했다.뉴욕 퀸스 출신인 메리 와이스는 고등학생 시절인 1963년 친언니인 엘리자베스 베티 와이스, 친구이자 쌍둥이 자매인 마거릿 마지 갠서·메리 앤 갠서와 4인조 걸그룹 샹그릴라스를 결성했다.

[부음] 김재호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별세 외

부음] 김재호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별세 외

A23면

[TV조선] 황보라 결혼식 비용 낸 사람은?

TV조선은 22일 밤 10시 ‘조선의 사랑꾼'을 방송한다.김국진은 이를 보고 “웬만한 웨딩 홀에서는 이용식 선배님 지인들을 다 수용 못 할 것"이라며 걱정한다.황보라는 “제 결혼식에는 1000명이 넘게 와서 웨딩 홀 1·2층을 다 대관했다"고 말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까먹은 優勢

참고 1도 1~5로 서서히 압박하고 A와 B를 맞봤으면 흑이 괴로웠다.109에 손이 돌아와선 흑의 버팀수가 통한 느낌.110으로 ‘가'에 두지 못한 이유는 참고 2도가 설명해 준다.

A27면

‘트리플 타워’ 60점… 선두 DB 쾌승 질주

원주 DB가 21일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93대73으로 물리쳤다.선두 DB는 전날 2위 서울 SK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68대76으로 무기력하게 졌다.DB는 이번 시즌 들어 SK의 안방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전 전패했다.

DB '트리플 타워' 60점 합작...LG 완파

원주 DB가 21일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93대73으로 물리쳤다.이날 생일을 맞은 박지훈이 2016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9점을 넣었다.정관장이 올린 114점은 이번 시즌 한 팀 최다 득점이다.

이강인·손흥민 막히자 쩔쩔맨 클린스만號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요르단 수비수 2~3명이 달려들었다.한국은 1승 1무로 요르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한국이 25일 말레이시아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요르단이 바레인에 고전하면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MLB 전설’ 랜디 존슨 딸, 한국서 배구한다... V리그 흥국생명 합류

MLB의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 존슨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를 누빈다.그는 한국 무대에 도전하고자 2022년과 지난해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선택을 받지 못했다.V리그 규정상 구단이 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면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 중에서 뽑아야 한다.

중국 선수 반칙에 두번째 금메달 물거품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4관왕에 도전했던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가 중국 반칙에 가로막혔다.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 하는 세리머니다.주재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 꿈을 키웠다고 한다.

6-0, 6-0… 조코비치 가볍게 8강

호주 멜버른에서 21일 열린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노바크 조코비치가 두 세트를 내리 6-0으로 이기자, 상대 아드리안 만나리노는 휴식 벤치에 앉아 엄지와 검지로 숫자 ‘0′을 만들어 두 눈에 갖다 대면서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조코비치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이자 4대 메이저 대회 25번째 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2일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2일

A30면

박영선 “삼성 잡는 저승사자? 나는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

왕년에 배구 선수였다는 말이 있을 만큼 박영선은 키가 컸다.서울시장 낙선 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반도체를 파고들었다고 했다.‘반도체 주권국가'라는 제목의 책도 최근 출간했다.

A33면

[기고] 지역 국립대병원을 필수 의료 중추로 만들어야

필수 의료의 위기는 병원의 위기다.병원은 필수 의료 인력이 환자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축인 동시에 부족한 인력을 한 곳에 모으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인력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르포 대한민국] 한수원 부채 급증, 기술 개발 재원 축소… 한국 원전 산업 미래가 위기다

2024년 세계는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2023년 국제원자력기구는 2022년 371GW 규모이던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이 2050년 최대 89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우리의 경우 원전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는 한수원과 원전 설계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연료봉 생산을 담당하는 한국원자력연료는 모두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수평적 분리 관계다.

[리빙포인트] 안 쓰는 비누 활용법

안 쓰는 비누는 감자칼로 깎아 컵에 담아 두자.욕실 방향제로 쓸 수 있다.변기 청소할 때 몇 조각 넣으면 세제 역할도 한다.

[조용헌 살롱] [1430] 구자곡(九子谷)의 예언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있는 육군 훈련소 연무대.지금은 지명이 연무대로 불리지만 6·25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 지명은 구자곡이었다.서당 이 선생으로부터 이 예언을 들은 동네 이장 천종용은 기회가 될 때마다 동네 사람들에게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똘똘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A34면

[朝鮮칼럼] 제설(除雪) ‘화학전’, 이대로 좋은가

제설제 사용량은 강설 일수와 적설량 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2022~2023년 겨울 서울만 해도 총 4만4470톤이 사용되었는데, 염화칼슘이 1만6405톤으로 37%, 소금이 1만9103톤으로 43%였고 나머지는 이른바 친환경 제설제였다.2022년 현재 국내 제설제 시장 규모는 4200억원이라고 한다.

[만물상] ‘사나이’의 퇴장

88올림픽을 앞두고 한 화장품 회사가 만든 남성용 스킨로션의 광고 모델은 차범근이었다.웃통을 벗어던진 근육질 몸매로 사나이다움을 강조했다.2019년 손흥민이 모델로 나왔을 때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을 잠시 쓴 적은 있지만 이번엔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특파원 리포트] ‘달라졌다’는 말 듣는 트럼프

지난 몇 년간 현장에서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항상 화가 나 있었다.민주당 한 관계자는 “그의 본성이 어디 가겠느냐"면서도 “멀쩡하고 평범한 모습을 연출하는 ‘차분한 트럼프'가 유세에 자주 등장한다면 우리에겐 정말 위협적"이라고 했다.뉴욕타임스, CNN 등 친민주당 성향 언론들은 “트럼프에 반감을 가진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게 될 전망"이라며 그의 압승을 깎아내리고 있다.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 사랑

개중에는 이성선 시인의 시집도 있다.어젯밤에는 ‘별똥'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었다.

A35면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96] ‘성난 사람들’의 음악

‘TV의 아카데미상’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감독과 주연배우가 참여한 ‘성난 사람들'이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및 각본상 등 총 8개 트로피를 움켜쥠으로써 전 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한국계 이민자로 되는 일이 없는 지질한 루저 역을 맡아 남우 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은 아카데미에서 윤여정에게 여우 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미나리'의 그 주연배우다.이 드라마의 숨은 백미는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1990년대와 2000년대 팝 음악들이다.

[태평로] “배후 음모론” “재명 자작설”, 그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된 ‘현장'은 4곳이다.자작극을 성사시키려면 피습 현장과 이 대표의 상처를 직접 살폈을 119 구급대원-경찰관 수십 명, 부산대병원 의료진 수십 명과 서울대병원 의료진 수십 명, 이들을 직접 만난 현장수백 명을 ‘100%’ 포섭하거나 속여야 한다.음모론자들은 4곳 현장에 없던 사람들이다.

[사설] 제조업 이어 온라인 쇼핑몰, 쓰나미처럼 덮쳐오는 중국산 공습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인터넷 쇼핑 기업들이 무서운 기세로 국내 소매시장을 파고들고 있다.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파상공세가 계속되고, 국내 소비재 시장까지 잠식하면 대중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다.중국 온라인 쇼핑몰엔 국내 중소기업들과 경합하는 제품들이 대거 망라돼 있어 자칫 중소기업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사설] ‘48㎝ 위성 정당 투표 용지’ 4월 총선 때 또 봐야 하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이 시작조차 못하면서 오는 4월 총선에서도 ‘떴다방’ 위성 정당이 난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기에 준연동형이 유지된다면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일각에선 추미애·조국 전 법무장관이나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만드는 위성 정당 출현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설] 최악으로 가는 김 여사 문제, 국민 앞에 도리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21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만약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실제로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것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는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이른바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 관련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B1면

엔비디아 반도체 품귀…訪韓 샘 올트먼, 삼성과 손잡나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AI 학습과 서비스에 필수적인 AI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자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생산에 나서고 있다.엔비디아와 AMD 등 기존 AI 반도체 기업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챗GPT 개발 회사인 오픈AI까지 AI 반도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가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데, 개당 30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이를 구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자르고 또 자르는 구글, CEO가 입을 열었는데…

구글에 ‘피의 구조 조정 바람'이 계속 불 전망이다.구글은 작년 초 전체 인력의 약 6%에 달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작년 수준의 대규모 감원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구글은 연초부터 수천명의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10%p 하락

작년 초 80%대에 육박하던 서울 빌라 전세가율이 1년 만에 60%대로 내려갔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5%로 7%포인트 떨어져 상대적으로 빌라의 전세가율 하락 폭이 더 컸다.서울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과 9월 두 달 연속 80%를 넘기다가 12월 78.6%로 소폭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따라 보조금 차등 지급 추진

국산이냐 수입차냐에 따라 전기차를 살 때 받는 정부 보조금 격차가 올해 더 벌어질 전망이다.환경부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성능과 재활용 가치 등을 고려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선 중국산 배터리와 이를 주로 쓰는 수입 전기차를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B2면

줄였다지만… 5대은행 희망 퇴직자 5억대 받는다

올해 주요 은행의 희망 퇴직자가 받는 퇴직금이 작년보다 4~5개월 치 월급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평균 5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2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해 KB국민은행은 희망 퇴직자에게 18~31개월 치 급여를 일시에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 등의 올해 희망 퇴직금도 작년보다 2~5개월 치 감소했다.

최상목 “분양가 폭락하면 줄줄이 ‘폭망’하는 부동산 PF, 근본적 손봐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높은 상속세 때문에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가 왜곡되는 측면이 있다"며 상속세 개편 방침을 밝혔다.최 부총리는 내년 도입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를 백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선 “자본시장 등 생산적인 부분으로 투자를 유도해야 할 필요성이 큰 시점"이라며 “부자 감세가 아니라 2000만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고 했다.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위기감이 커진 우리나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해 최 부총리는 “분양 가격이 폭락하면 줄줄이 ‘폭망'하는 구조"라고 했다.

올랐는데 또 오르는 美… 내렸는데 더 내리는 中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ELS에서 올 들어 19일까지 2296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홍콩H지수 ELS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인데, 이 중 약 80%가 올해 만기를 맞는다.지금 추세대로 손실률이 60% 수준까지 오를 경우,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관련 ELS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장·제조업소 경매, 10년만에 최저 낙찰률

지난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매에 부친 공장·제조업소는 늘어난 반면, 이를 매수하려는 사람은 줄어 경매 낙찰률이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공장·제조업소 경매 낙찰률이 낮아진 것은 부도, 폐업 등으로 경매에 부치는 물건은 늘어난 반면, 이를 매수하려는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지난해 공장·제조업소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는 2.74명으로 2022년보다 0.56명 줄었다.

B3면

낮엔 배달, 밤엔 택시, 주말엔 캠핑… ‘변신車’ 전쟁 시작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경쟁에 더해 ‘변신하는 자동차’ 전쟁이 시작됐다.자동차 업계에서는 PBV 등 다목적 차량이 전기차 수요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한다.현재 전기차가 동급 내연차보다 비싸고 충전이 불편한 것이 단점인데, 다목적차는 이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독료 환불’ 멜론만 때린 공정위… ‘공정’한가요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에 “소비자들에게 구독 해지 방법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과징금 98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공정위에 따르면, 멜론은 2017년 5월~2021년 5월 사이에 월 정기 결제 이용권 가입자가 휴대전화 앱으로 서비스 해지를 신청하면, 당일이나 다음 날 계약이 종료되는 게 아니라 다음 달부터 계약이 끊어지게 했습니다.만약 계약 해지를 신청한 다음 날 계약을 종료하고 남은 기간의 구독료를 돌려받으려면 웹사이트와 고객센터에서만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e스포츠 종주국’인데… 국내 리그·게임단 한마음 돼야죠

지난 17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e스포츠 리그인 LCK가 개막했습니다.LCK에 참가하는 10개 게임단 중 일부가 “3년간 10개 게임단의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이 넘는데, 리그에서 받은 분배금은 팀당 연 8억원 수준"이라며 “매출 배분을 포함한 리그 사업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라"는 입장문을 언론에 보낸 겁니다.e스포츠 게임단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건 하루이틀 일은 아닙니다.

B4면

애플이 9년 만에 신제품 내놨는데...유튜브도, 넷플릭스도 못봐

애플이 9년 만에 선보이는 하드웨어 기기 신제품 ‘비전 프로'가 사전 예약 돌입 한 시간 만에 첫 달 판매분이 매진됐다.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녈 시큐리티스 분석가는 “애플은 다음 달 2일 개시되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용으로 비전 프로 6만~8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출시와 동시에 이 수량도 빠르게 매진될 전망"이라고 했다.비전 프로는 사용자가 고글처럼 머리에 쓰는 방식의 기기로, VR과 AR을 혼합한 애플의 신제품이다.

에코프로, 임직원 90%가 지방 출신이라는데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는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이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이라고 21일 밝혔다.에코프로 관계자는 “국내 시가총액 30위권 이내 기업 중 지역 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고 했다.에코프로의 충북 오창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1200여 명은 대부분 충청 지역 대학·고등학교 출신이다.

근로자 안전 돕는 ‘앱’ 나왔다… 50인 미만 사업장엔 무료

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가 중소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안전함'을 공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안전 플랫폼 안전함은 산업 현장의 위험성 평가와 작업 전 점검 회의를 포함한 각종 안전 관리 활동을 앱·웹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당일 작업의 위험도와 위험 요인, 사고 예방 요령 등을 안전함을 통해 근로자와 공유하고 퀴즈 등을 통해 제대로 숙지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LH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업체 퇴출”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철근 누락과 같은 중대한 부실시공을 한 협력 업체는 LH에서 일감을 받을 수 없게 된다.중대한 구조적 부실 시공을 한 업체는 앞으로 다른 입찰에 신청하더라도 실격 처리된다.또 LH를 퇴사한 지 3년이 안 된 사람이 소속된 업체는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여해 일감 수주를 사실상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LG CNS ‘AI 센터’ 신설… 생성형 AI 서비스 본격화

LG CNS가 인공지능 분야 기술 연구, 사업 발굴·수행 조직을 통합해 ‘AI 센터'를 신설했다.LG CNS는 21일 “지난 18일 AI 센터 출범식을 열고 생성형 AI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AI 센터는 생성형 AI 사업을 발굴하는 ‘생성형 AI 사업단'과 AI 사업을 수행하는 ‘AI 사업 담당’ ‘AI 연구소’ 등을 하나로 모아 설립했다.

B6면

은퇴 후에도 월급 500만원... 3단계로 준비하세요

은퇴 후 매달 얼마씩 필요할까.A씨가 은퇴 후 필요한 월급 500만원 중 남은 200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김 상무는 연금 계좌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김 상무는 “연금 계좌 가입자는 한 해 최대 900만원을 세액공제받으며 저축할 수 있다"며 “그 900만원을 10년간 저축으로 연 3% 수익을 내면 1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AI… 가치 더 오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라”

지난 12일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다시보는 2024 재테크 박람회'에서는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가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 내 자산을 지킬 유일한 법'에 대해 강연했다.이 대표는 또 “돈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을 좋게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AI에 대해 이 대표는 “작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중 하나가 엔비디아였다"며 “올해에는 AI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인 엔비디아가 그동안 번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봐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은퇴 준비… 돈 되는 알짜정보 요일별 골라 보세요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22일 ‘재테크 명강'을 시작으로 돈 되는 알짜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23일에는 ‘은퇴스쿨-2024 재테크 박람회 특집'을 공개한다.이날 공개되는 은퇴스쿨은 국내 최고의 노후 설계 전문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작년 12월 ‘2024 재테크 박람회'에서 펼친 강연을 담았다.

B7면

“중도금 무이자” 건설사 말만 믿고 덜컥 계약했다가 낭패

최근 집값이 조금씩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청약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예컨대 분양가가 평균 6억원, 중도금이 3억6000만원, 금리 5%로 가정하면, 건설사로서는 공사 기간 2년 동안 가구별로 18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분양 물량이 1000가구라고 치면, 건설사가 부담해야 하는 중도금 이자만 180억원에 이른다.

청약시장 침체에도 ‘착한 분양가’ 단지는 인기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여파로 작년 연말부터 청약 시장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들은 새해 들어서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마곡지구 16단지와 위례지구 A1-14블록 공공 분양 주택 606가구 사전 예약에는 3만55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50대1을 기록했다.서울 도심이 가까운 입지인 데다, 공공 분양이어서 분양가도 저렴해 인파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라산 300m 고지서 사계절 수영 즐긴다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에 들어서는 풀빌라 리조트 ‘카시아 색달 제주'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회원을 모집한다.레스토랑에선 제주 특산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카시아 색달 제주는 관광 숙박 시설이어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회원이 되면 등기를 통해 권리를 취득할 수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11개월 만에 최저

지난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에 힘입어 반짝 회복됐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급감하면서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1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30건으로 작년 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적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