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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도 서천 갑니다” 보고에… 尹대통령 “같이 가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화재로 점포 220여 곳이 소실된 충남 서천 특화 시장을 방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천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먼저 현장에 도착해 있던 한 위원장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윤 대통령을 맞았다.악수를 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피해 현장을 돌면서 복구와 지원 대책 등을 점검했다.

100대 기업 사외이사 반대표 0.4%뿐

지난해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이 개최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이 던진 반대표는 전체 투표수의 0.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이 밖에 작년 상반기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린 안건은 IBK기업은행의 기부금 출연 안건과 바이오 업체 알테오젠의 주주 제안 채택, KT의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등 총 4건에 불과하다.일각에선 국내 기업들이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전에 사외이사에게 설명하는 ‘사전 설명회'를 가지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반대표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단독] 대통령실, 모든 부처 복무기강 점검 착수

대통령실이 최근 전 부처에 대한 복무 점검에 나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과의 갈등 수습에 나서는 한편 복무 점검을 통해 공직 사회 이완을 막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복무 점검은 비위 적발보단 공직 사회 분위기를 다잡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바지 두개 껴입고 청소...영하 13도, 언 손으로 새벽 여는 사람들

2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일부 지역의 새벽 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였다.집 안에서도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은 김씨는 “우리는 3대가 살아 연탄과 기름 보일러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며 “한 달 난방비로 60만~7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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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팔 조기·문어 10배 들여놨는데...” 서천 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펄펄 눈이 내리는 바닥에 주저앉은 상인 신창희씨는 “전날 밤 수산물 배달부가 ‘불이다’ 하고 전화가 와 2분 만에 달려 나왔는데 이미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1층에서 수산물 판매점을, 2층에서 횟집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신씨는 “설 대목을 앞두고 준비해둔 수산물만 7000만원어치가 넘는다"며 “불에 탄 시설까지 포함하면 1억원 넘게 피해를 본 것 같다.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尹, 서천시장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 즉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고생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게 가능한지 즉시 검토하겠다"며 “어렵다면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상인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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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타고 마주앉은 1시간… 민생 얘기 길게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서천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상경하는 기차에서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거취 문제 등 쟁점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양측 갈등의 직접적 원인이 된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여권에선 한 위원장이 이미 공개 입장을 밝힌 만큼 의견 표명을 자제하면서 대통령의 발표를 기다리는 쪽으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한 위원장은 지난주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했고, 한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들이 김 여사의 사과를 주장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이 폭발했다.

한동훈 “尹대통령에 깊은 존중·신뢰 있다”… 핵심 쟁점은 언급 안해

23일 오후 1시 40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전날 밤 화재가 난 이곳에 짙은 감색 패딩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착했다.윤 대통령도 이날 오후 현장 방문을 하기로 결정되면서,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해 대기했다.

민주당 “尹·韓, 짜고 치는 약속 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 충돌한 지 이틀 만인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약속 대련’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약속 대련이 점입가경"이라며 “결국 화해의 제스처로 현 상황을 무마하겠지만, 여당에 김건희 여사는 절대 건들지 못한다는 행동 강령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색하다 못해 어눌한 자기들끼리의 갈등과 봉합이 그저 불법 묵인의 방조를 가리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닐까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A4면

벼랑 끝 여권 갈등, 재난 앞에 멈췄다… 1주일간 무슨 일이

여권의 ‘투 톱'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면충돌이 일단 최악 상황은 피한 모양새다.사퇴 요구 당사자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일 경우 당무 개입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런 한 위원장 측 정면 대응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곧바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서면서도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은 공정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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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민은 먹고사느라 사투, 권력은 서로 살려고 사투

나이가 지긋한 택시 기사는 묻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국민이 혹한과 경기 침체와 사투를 벌일 때 정권의 1인자와 2인자가 충돌했다는 낯선 뉴스는 국민의 힘을 빠지게 했다.서울에서 부산에서 만난 택시 기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소식도 처음엔 괜찮았는데, 이젠 별로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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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컷오프 5대 범죄’에 음주 전과 이재명은 안 걸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책임지고 컷오프하겠다"며 언급한 ‘5대 혐오 범죄'를 두고 당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임 위원장은 지난 21일간담회에서 성범죄·음주 운전·직장 갑질·학교 폭력·증오 발언 등 5가지를 꼽으며 “혐오 범죄를 저지른 인사가 국민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 안에서 민심을 반영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당장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변호사와 강위원 당대표 특보가 각각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출마를 포기했다.

정부, 中에 ‘탈북민 강제북송 금지’ 첫 권고

한국 정부가 23일 중국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에서 부당한 인권 처우를 겪는 탈북민을 보호하고 국제 규정을 준수할 것을 중국 측에 권고했다.정부가 중국의 UPR에서 탈북민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의 UPR에서 “탈북민을 포함한 해외 출신 이탈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친명, 이젠 친문 핵심 노려… 지역구 표적 출마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문’ 의원 지역구에 ‘친명’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한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엔 친명 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 끝에 출마를 포기하자마자 이수진 비례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이 의원은 지난 22일 출마 회견에서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라며 그런 성남을 친문 인사인 윤 의원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했다.

李대표, 이언주에 민주 복당 직접 권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직접 권유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복당을 권유했다"며 “이 전 의원 복당이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최근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이 전 의원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민주당에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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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이번엔 ‘오작동 풍향계’ 오명 벗나

미국 뉴햄프셔주가 올해 대선에서는 ‘오작동 풍향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조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그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는 5위에 그쳤다.이 때문에 이번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사실상 바이든을 배려해 뉴햄프셔가 아닌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프라이머리 경선지로 정했다.

트럼프 “美반도체 사업 다 가져갔다”...또 대만 방어에 부정적 답변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면서 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군사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안보 정책 전망을 두고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트럼프는 왜 작은 섬나라 때문에 미국이 핵무장한 강대국과 전쟁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을 포기하는 거래를 하는 데도 열려 있을 수 있다"고 했다.트럼프는 지난해 9월에도 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며 오직 바보들만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A10면

회의 한 번에 875만원, 年 100회 골프… ‘황제 사외이사’

지난 2022년 4대 금융지주에서 활동한 사외 이사들의 활동과 보수를 분석한 결과다.한 재계 관계자는 “평일에 경기도 주요 골프장에 가보면 사외 이사들의 체육대회 같다"며 “어떤 사외 이사는 기업이 제공한 회원권으로 1년에 골프만 100번 가까이 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기업들은 “사외 이사도 등기 이사이기 때문에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하는 것이지 특혜는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견제 역할을 해야 할 사외 이사가 회사가 제공하는 과도한 지원을 받을 경우, 감시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00대 기업 사외이사 40% 교체… ‘큰 장’ 선다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사외 이사 10명 중 4명의 임기가 끝나 사외 이사 큰 장이 서게 된다.신한지주는 사외 이사 9명 전원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하나금융지주는 사외 이사 8명 중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A12면

꿈꿔온 맛 경험?...7월부터 마약 김밥·대마리카노 표현 못 쓴다

올 7월부터 식품 영업자는 간판과 메뉴, 제품 등에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마약 관련 용어를 쓰기 어렵다.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각 성분을 없앤 대마씨로 만든 음료나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최근 등장하는 등 마약의 사회 침투가 심각해짐에 따라 대마·코카인·필로폰 같은 마약 관련 용어를 식품 광고에 이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마약 용어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막장 전북교육감 사건… 폭행·위증에 판사 논란까지 ‘반전의 연속’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앞서 서 교육감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 선고 직전에 사건 관련자들의 위증, 위증 교사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또 서 교육감에게 1심 무죄를 선고한 판사가 위증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서 교육감 처남의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논란이 됐다.

‘쪼인트 폭행’ 조합원 복직 요구...울산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30억 손해

민노총 화물연대가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한국알콜산업에서 11일째 화물 운송을 거부해 이 회사의 공장 가동이 멈추는 등 하루 3억원씩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3일 한국알콜산업과 경찰 등에 따르면 민노총 화물연대 울주지부는 지난 13일부터 울산 남구 상개동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앞에서 비조합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회사를 그만둔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화물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앞서 17·19일에는 화물연대 울주지부장과 조합원 등 15명이 도로 위에 드러누워 회사 차량들의 출입을 막아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35일만의 ‘대장동 재판’ 이재명 “아프다”며 퇴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일 만에 재개된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가 건강을 이유로 일찍 퇴정했다.이 재판은 핵심 증인 유동규씨가 지난달 5일 교통사고를 당하고, 지난 2일 피고인인 이 대표의 피습까지 겹치면서 한 달 넘게 공전됐다.이 대표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와 자신의 변호인들이 유씨를 상대로 증인신문 하는 것을 지켜봤다.

[핫코너] 이젠 졸업식 때나 입는 교복

인천의 한 맘카페에는 최근 중학생 아들의 교복을 급히 구한다는 부모의 글이 올라왔다.세종시 중학교 교사 권승준씨는 “학생들이 교복 대신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생활복을 도입했다"며 “많은 학생이 3년 내내 교복 대신 주로 생활복·체육복만 입다가 졸업식 때만 교복을 구해 입고 온다"고 했다.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지역의 한 부모는 “아이가 교복이 불편하다고 생활복·체육복만 입는다"며 “지금 교복은 사이즈가 잘 맞지 않는데, 1년 뒤인 졸업식 때나 입을 교복을 사자니 돈이 아깝다"고 했다.

A13면

[단독] 시멘트 공장 매연 실시간으로 감시 추진

시멘트 공장이 내뿜는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관리가 15년 만에 강화된다.시멘트 매연은 중국발 미세 먼지와 함께 국내 최대 미세 먼지 발생원으로 꼽힌다.23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 원인 물질인 THC 배출을 정부가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공항 결항 속출, 2만명 발 묶여...여객선 93척도 스톱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 대합실.이날 제주공항에선 순간 최대 초속 23m 강풍과 폭설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내선 405편과 국제선 20편 등 항공기 총 425편이 결항했다.

노조 조합원수 21만명 줄었다...13년만에 처음

2022년 노동조합 조직률이 전년보다 1.1%p 줄어든 13.1%로 집계됐다.조합원 수도 2009년 164만명 이후 2021년 293만명까지 계속 늘다가 재작년 21만명 감소한 272만명을 기록했다.고용부 관계자는 “2022년 노동조합 431곳이 새로 만들어져 조합원 수 7만2000명이 증가했다"며 “그런데도 전체 조직률과 조합원이 감소한 것은 건설 부문에서 일부 노조가 전년보다 조합원 수를 적게 신고한 데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부풀려진 허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극 한파 물러나자 대륙 한파 덮쳤다... 내일도 출근길 영하 18도

23일 서울 출근길 체감 기온이 영하 21.7도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추웠다.작년 최고 추위 땐 북극 한파와 대륙 한파가 동시에 한반도로 들어온 반면, 이번에는 북극 한파와 대륙 한파가 차례로 들어오고 있다.대륙 한파가 따뜻한 서해상 수증기와 만나 눈구름대를 만들면서 24일까지 충청·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A14면

美·英, 예멘 후티 반군 8개 기지 또 공습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22일 예멘의 이슬람 무장 단체 ‘후티'의 기지를 추가로 공습했다.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홍해 인근 해역에서 계속되는 후티의 상선 공격을 막기 위해 이들의 미사일·무인기 기지를 파괴해 왔다.미 국방부는 이날 “미군과 영국군이 호주·바레인·캐나다·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의 후티 기지 총 여덟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의대 연구소, 표절 의혹 교수 4명 논문 대거 철회키로

미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대의 부속 기관인 데이나-파버 암 연구소가 최근 실험 데이터 조작 의혹을 받는 연구원 4명의 논문을 대거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학내 반유대주의 흐름에 적절한 대응을 못 했다는 비판을 받은 클로딘 게이 전 총장은 논문 표절 의혹까지 일자 자진 사임했다.하버드대는 당시 게이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日 강진때 ‘자판기 파손 사건’ 당사자 ‘사과’… 운영사 ‘용서’

재난 지역에서 자판기를 부수고 음료수를 꺼내 이재민에게 나눠준 행위가 정당한가를 두고 일본 사회에서 벌어졌던 논쟁이 일단락됐다.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자판기 파손 당사자 여성은 22일 코카콜라 측에 연락해 자판기를 파손한 사실을 인정한 뒤, “당시 지진으로 정신이 아찔하고 혼란한 상황이었다"며 “아이를 데리고 피난 온 이재민들도 있어,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또 “반성하고 있다"며 파손된 자판기 수리·교체 비용을 변제할 의사도 전했다.

종교 갈등, 선거 동력으로… 모디 3연임 노린 ‘힌두교 정치’

인도 북부 도시 아요디아에서 22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형 힌두교 사원 축성식을 계기로 남아시아의 오랜 앙숙이자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모디 정부가 2019년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박해받는 힌두교나 불교, 기독교 등 신자들에게 인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시민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박해받는 종교'에서 이슬람교가 쏙 빠진 것으로 나타나자 “노골적 힌두 민족주의가 본색을 드러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모디는 힌두교도들을 강력한 단일 민족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과제를 밀어붙여 왔고, 힌두교는 국교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A16면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새단장 했어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한 기증관을 공개했다.‘기와 검사’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이 기증한 옛 기와들과 그에 앞서 일본인 이우치 이사오가 1987년 기증한 기와가 한 공간에 나란히 전시됐다.‘설악산 화가’ 김종학 화백이 기증한 목가구를 모은 공간은 사랑방처럼 아늑하게 꾸몄다.

‘OTT 새해 1번 타자’ 대거 출격… 어떤 드라마가 흥행 홈런 칠까

넷플릭스 등 OTT들이 올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 ‘1번 타자'들을 잇달아 공개했다.티빙도 이솜·안재홍 주연의 ‘LTNS'를 19일 공개했다.작년 가장 많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내놨던 넷플릭스는 다음 달 9일에도 신작 공개를 이어간다.

“조선 문화를 여성으로 묘사한 엽서… 일제의 지배적인 시선 드러낸 것”

인하대 국어교육과 최현식 교수는 일제강점기 사진엽서에 주목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최근 ‘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를 펴냈다.일제시대에 식민지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경주·금강산 같은 명승지나 조선의 문물을 사진과 그림으로 소개한 엽서들이 등장했다.

A18면

[일사일언] 미국엔 없는 ‘차돌박이’

음식 전문 번역가로 일하면서 생긴 꿈이 있다.한국과 미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각국의 정육업자를 한자리에 모아서 소와 돼지의 모든 부위 명칭을 비교하고 싶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유대인의 전통 요리인 ‘브리스킷'은 같은 이름의 부위를 사용해서 만든다.

“지루하지 않게” 원칙, 원테이크 촬영으로 몰입감 높여… 글로벌 1위 비결

성매매를 위해 모텔을 찾은 남자가 교복 입은 여고생과 몸값을 흥정한다.남자가 씻으러 간 사이, 모텔방은 삽시간에 북적북적한 경매장으로 변한다.OTT 드라마론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후 유럽·북미 영화제 초청, 글로벌 OTT 공개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선보였다.

A20면

익명의 기부자, 고려대에 30억

익명의 기부자가 “고려대 문과대학 출신이신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고려대에 30억원을 기부했다.기부자는 “문과대학 설립 8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인문관 건립에 보탬이 되어 무척 보람을 느낀다"며 “새로 태어날 인문관에서 훌륭한 학생들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려대 문과대학은 오는 2026년 설립 80주년을 맞는다.

英 런던 왕실 공원에 건물 짓는 첫 한국인 건축가

건축가 조민석이 영국 서펀타인 갤러리에서 매년 조성하는 파빌리온의 올해 설계자로 23일 선정됐다.서펀타인 파빌리온은 영국에 작품이 없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영국에 소개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그러나 스타 건축가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전 세계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런던의 명물이 됐다.

“이젠 안녕, 푸바오” 4월 초 중국으로 간다

에버랜드의 인기 스타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간다.관람객들이 푸바오는 볼 수 있는 시기는 3월 초까지다.에버랜드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측과 푸바오의 이동 시기와 장소 등을 협의해왔다"며 “항공편 등 상세 일정이 정해지면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음] 김현상 별세 외

이창준·김원영 ‘아산의학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소장, 임상의학 부문에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이 소장은 뇌 신호 전달 물질 연구, 김 교수는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40세 이하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정인경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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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박시후 부자 어색함 극복기

TV조선은 24일 밤 10시 ‘아빠하고 나하고'를 방송한다.배우 박시후가 아버지와 함께 출연한다.박시후는 아버지를 “롤모델로 생각할 정도로 멋진 분"이라고 소개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爆破隊

한 점을 잡는 변화가 참고도다.이 진행은 실전에 비해 좌변 경영엔 도움이 되지만, 훗날 좌상 쪽 백돌 6점을 모조리 놓고 때려내야 하므로 손실이 크다.참고도 20까지는 백이 원하는 그림.

A25면

조코비치 48번째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호주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가 테일러 프리츠를 제물로 삼고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 명단에 여자부 마거릿 코트와 나란히 24회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이번 호주 오픈을 제패하면 남녀 통틀어 최다인 테니스 메이저 25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리디아 고 우승 공신...그의 손을 거치면 마법처럼 부활한다

베트남에서 동계 훈련 중인 이시우 코치는 23일 새벽 4시 리디아 고와 영상 통화를 했다.리디아는 긴장감이 커진 후반 9홀에서 4개월 동안 이 코치와 공들여 쌓은 스윙이 잠시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이 코치는 “우승 기쁨은 벌써 잊은 것 같았다"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과 파리 올림픽을 앞둔 올 시즌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KT 고영표, 5년 100억원 계약할 듯

프로야구 KT가 소속 투수 고영표와 5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KT는 “고영표에게 비FA 5년 계약을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 구체적인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계약 규모는 총액 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23일자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23일자

[오늘의 아시안컵] 2024년 1월 24일

오늘의 아시안컵] 2024년 1월 24일

봅슬레이 소재환 압도적 금메달

이어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선 신연수가 1·2차 합계 1분46초0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스켈레톤 윤성빈이 한국 썰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걸 보고 스켈레톤 선수 꿈을 키웠다.선배 활약을 보며 선수 길을 택한 이들이 성과를 내는 ‘선순환'이 이는 것이다.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23일자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23일자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4일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4일

중동 축구 이렇게 셌나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부분 축구 매체·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 결승'을 예상했다.중국이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처음, 조별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아예 처음이다.중국은 아시안컵 준우승을 2번 차지했다.

A27면

[신문은 선생님] [알립니다] NIE 지도사 양성 과정 수강생 모집

조선일보 ‘NIE 지도사 양성 과정'은 NIE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총 6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 시험을 통과하면 조선일보 NIE 지도사 자격증을 드립니다.자격증을 취득하면 조선일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우선 선발합니다.

A28면

야구스타에서 물리학자로… 달 탐사·드론·로켓 알린 ‘과학 에이스’

1926년 3월 16일 조선일보는 연희전문학교를 첫 우승으로 이끈 투수 최규남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훗날 한국의 과학과 교육을 이끌게 되는 최규남은 이처럼 야구 스타였다.아인슈타인의 일본 방문으로 조선에 상대성이론 열풍이 일던 1922년, 촉망받던 야구 선수 최규남은 조선에서 유일하게 물리학을 가르치던 연희전문 수물과에 입학한다.

A29면

[최재붕의 디지털 신대륙] 애플·테슬라 등 빅테크는 왜 CES 2024에 소극적이었을까

디지털 신대륙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행사가 바로 CES다.CES 전시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더 중요한 건 미래에 필요한 진정한 실력과 인재를 사회 전체가 함께 키우는 일이다.‘본격적인 디지털 문명 시대, AI가 미래다, 모두 함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 CES 2024가 이렇게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리빙포인트] 들뜬 벽지 깔끔하게 붙이는 법

들뜬 벽지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촉촉하게 하고 접착 부분에 풀을 발라 붙여보자.물이 마르며 벽지가 깔끔하게 다시 붙는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50] 킹스크로스역 9와 4분의 3번 승강장

해리는 지나가는 역무원을 불러 세웠지만 9와 4분의 3번 승강장이란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북한을 주적으로 재명시한 건 2022년, 6년 만이었다.북한은 우리를 ‘불변의 주적'이라 선포하고 전쟁 시 남한을 점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기고] 범죄자만 만세 부르는 수사권 조정, 이대로 좋은가

검수완박이니 검수원복이니 신문지상을 들썩이게 했던 일들이 이제는 더 이상 언론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는 지능 범죄자, 사기 범죄자들의 천국으로 바뀌어가고 있다.이 기회를 통하여 필자가 알게 된 것은 현재 상태의 수사권 분배를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범죄자의 천국이 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사실이다.아마도 수사권 조정 이후에 범죄 피해를 당하여 경찰에 고소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깊이 공감하리라 본다.

A30면

[기자의 시각] 요란한 빈 수레, ‘수퍼 선거의 해’

낙관주의자들은 올해를 축제의 해로 전망했다.약 50국이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르면서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으로 비유한다.

[만물상] ‘돈 벽돌’ 쌓기

1920년대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다.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마르크화 돈다발로 벽돌쌓기 놀이를 하는 장면이다.2019년엔 인천경찰청이 불법 도박 사업자에게 현금 153억원을 압수한 바 있다.

[김도훈의 엑스레이] [4] 인공지능 문학은 인간 실격인가

생성형 AI가 쓴 소설이 일본 최고 문학상을 받았다.나야 ‘인간 실격'은 스물아홉 넘은 자는 견딜 수 없는 소설이라 생각하므로 ‘설국’ 작가가 반대했다면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올해 상을 받은 소설은 여성 작가 구단 리에의 ‘도쿄도동정탑'이다.

[朝鮮칼럼] 서독은 끝까지 동독의 2국가 체제 요구를 거부했다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와 통일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선언했다.대한민국의 정식 국호를 사용하면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 기구의 폐지를 결정하고 북한의 영토 범위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 의지도 밝혔다.이는 남북 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로 규정한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전면 부정하고 두 개의 주권국가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A31면

[사설] 윤·한 만남, 더 이상 국민 불안케 하는 일 없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윤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한 위원장을 법무장관에 임명했고, 이어 총선을 책임질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겼다.그런 관계인데도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고 한 위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태평로] ‘성난 사람들’ 성공의 진짜 이유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에미상 8개 부문을 석권하자 국내 일부에서 ‘한국적인 이야기가 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이성진 감독도 말했듯, 그 드라마에서 한국적인 디테일은 이야기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소품일 뿐이다.드라마에 빠져든 것은 그토록 쉽사리 분노의 감정에 굴복하는 두 주인공에서 거울로 내 마음을 비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준의 맛과 섬] [174] 동해 피문어

지난해 겨울 동해 가장 북쪽에 있는 명파마을로 가는 길이었다.대문어는 서해나 남해에서 잡는 작은 참문어와 달리 다 자라면 50킬로그램 이상이다.그래서 대문어라고 하며, 삶으면 붉은색이 선명해 피문어, 물을 많이 품고 있어 물문어라고도 한다.

[사설] 연일 최고치 미·일 증시, 지배 구조 개선해야 韓 증시도 평가받을 것

미국 주식시장에서 AI 특수로 S&P 500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파죽지세로 상승 중인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 지수는 거품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 증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급등한 직접적 계기는 저금리와 엔화 약세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장 기업들의 지배 구조가 개선된 것이 투자자들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해외 투자자에게 외면받자 10여 년 전부터 지배 구조를 개혁하는 정책을 꾸준히 펴왔다.

[사설] 민주당 ‘5대 혐오 범죄’ 공천 기준, 당대표에게 적용한다면

민주당의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성범죄, 음주 운전, 직장 갑질, 학교 폭력, 증오 발언을 ‘5대 혐오 범죄'로 규정하며 공천 심사 때 이와 관련된 도덕성을 집중 검증하겠다고 밝혔다.임 위원장이 이 기준을 밝힌 것은 이 대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7개 사건에서 10가지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체포 동의안이 청구됐던 노웅래 의원 등 현재 재판 중인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B1면

홍콩이 인도에 추월당했다... 차이나런에 中 “372조원 푼다”

추락하는 중국 증시를 보다 못한 중국 정부가 결국 나섰다.23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당국이 2조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홍콩H지수 ELS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최대 6조원가량의 손실을 볼 우려에 처한 가운데, 중국 투자자들도 주가 연계 파생 상품에 수조 원대가 물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잔만 마셔도… 숙면 방해하는 이 음료

한 달에 1~3차례만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도 지속적 수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너지 드링크는 1리터에 카페인이 150mg 이상 담긴 음료로, 섭취하면 잠시 잠이 깨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면에 미치는 오랜 영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연구진은 18~35세 참가자 5만3266명을 모집해 에너지 드링크 섭취 빈도와 평소 수면 패턴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

삼성보다 앞서간다... TSMC, 최첨단 1나노 공장 건설 추진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대만 남서부 자이현 타이바오시의 과학 단지에 새로운 1나노미터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용지의 60%는 1나노 공정 공장으로, 40%는 패키징 공장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1나노미터 공장 건설에 1조 대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LH 공공택지 분양대금 연체액 1조5000억 넘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 택지를 건설사에 분양하고 분양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연체된 금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여파로 아파트 착공이 미뤄지면서,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이 LH에 대금을 제대로 못 내는 것이다.23일 LH에 따르면, 주거용 공공 택지 분양 대금 연체 규모는 전체 45필지, 약 1조5190억원에 달한다.

B2면

주택연금 소득공제 대상, 9억에서 12억으로 확대

앞으로 인터넷은행에서 돈을 빌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갚아도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그중 하나가 더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때, 이자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현재는 주택담보대출 대출자가 갈아탄 은행이 기존 은행에 직접 돈을 보내주는 경우에만 연간 600만~2000만원 한도의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인간 제빵사 vs AI 제빵사… MIT 실험, 의외의 승자

인공지능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AI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팀은 교사, 부동산 감정사 등 약 800개 직업에서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지 심층 조사했다.그 결과 AI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얻는 비용 효율은 인간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2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이 시총 3위로… 4차산업 혁명이 바꿔놓은 유럽 증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시가 총액이 유럽에서 셋째로 높은 기업이 됐다.모건스탠리는 ASML을 유럽 반도체 기업 중 최고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고, 번스타인은 “2025년 예상되는 성장을 고려할 때 지금이 좋은 진입 시점"이라는 내용의 리포트를 냈다.ASML의 주가 상승은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노보노디스크와 함께 유럽 증시의 지각 변동을 반영한다.

中企의 마지막 호소…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유예를”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을 앞두고 중소기업계가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도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25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호소에 나선 것이다.

국내 유턴 첨단 기업에 투자보조금 2배로 늘려

정부가 외국으로 나간 첨단 전략산업의 국내 유턴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예산을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및 공급망 핵심 기업의 국내 유턴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크게 늘리고, 법인세 감면 혜택도 확대한다고 밝혔다.올해 국내 복귀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예산은 총 1000억원으로 지난해 570억원에서 두 배로 늘렸고, 세법 개정에 따라 법인세 감면 기간도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금감원·거래소 직원 47명 주식매매 규정 어겨 제재

주식 등 금융 투자 상품의 매매 규정을 어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자기 명의 계좌 1개로만 매매하고, 분기별로 주식 거래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금융위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 A씨 등 6명은 분기별 매매 명세를 통지하지 않았고, B씨 등 2명은 복수의 증권사와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

B3면

‘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 서울·수도권 일부 가격 올려

서울 음식점에서 파는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서울과 수도권 식당에선 이미 삼겹살 1인분을 2만원 넘게 받고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음식점 A 숯불구이의 생삼겹살은 150g에 2만1000원이다.

전기차가… 8000㎞ 사막 ‘죽음의 경주’서 1등했다니

‘죽음의 경주’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다카르 랠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기로 달리는 자동차가 우승을 차지했다.하지만 아우디는 지난 2022년부터 전기모터 2개와 배터리로만 달리되, 가솔린 엔진과 발전기를 자동차 내부에 따로 달아 수시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 이 벽을 넘었다.이 방식은 미국 자동차 ‘빅3′ 중 한 회사인 스텔란티스가 올 연말 출시할 픽업트럭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라 앞으로 시장에서 더 확대될 수도 있다.

아우슈비츠 찾은 머스크, “X, 다른 SNS보다 반유대주의 적어”

소셜미디어 X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일론 머스크 X 소유주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는 등 잇따라 자신의 발언을 무마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는 작년부터 이어진 그의 반유대주의 논란 속에 나왔다.머스크는 지난해 11월 X에서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아 파문을 일으켰다.

B4면

앞바퀴에 숨겨진 현대車 신기술, 주행거리 6km늘렸다

현대차는 차량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현대차는 “AAS 기술을 적용하면 주행거리가 6㎞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현대차가 개발한 AAS는 자동차 앞범퍼와 양쪽 앞바퀴 사이에 장착돼 평상시에는 숨겨 있다가 공기 저항이 커지는 시속 80km 이상 고속 주행 때 아래로 펼쳐진다.

인구 줄어도 1인 가구 폭증… 서울 살 집이 부족하다

서울 주택 보급률이 93.7%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연속 하락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저출산으로 인구가 줄면 주택 수요도 감소해, 주택 보급률은 올라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하지만 인구 감소에도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을 앞질러 주택 보급률이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실적 침수 때보다 악화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간 매출 77조1272억원, 영업이익 3조53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잠정 공시했다.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이날 2023년 연간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전년 대비 매출은 4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4% 급감했다.

유럽 진출 中전기차용 배터리 SK온, 중국 업체에 공급 협의

배터리 제조사 SK온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는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밖에서 성장하고자 하지만 해외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있어 한국 기업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했다.그러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는 SK온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5면

5년 만에 바뀐 생명표... “종신보험은 4월 이후, 연금은 4월 전”

올해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가입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보험 상품에 개정된 10회 생명표를 적용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 내야 할 보험료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최근 보험개발원이 개정 작업을 완료한 ‘제10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자 평균 수명은 86.3세, 여성은 90.7세로 집계됐다.

美 다우·S&P 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나스닥만 남았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와 S&P500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들과 더불어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로 꼽히는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인 2021년 11월에 기록한 1만6057로 현 수준에서 약 700포인트만 더 오르면 도달할 수 있다.특히 새해 들어 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7종목인 일명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뉴욕 증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중화권 증시 투자 상품 줄줄이 상장 폐지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중화권 증시 투자 상품이 줄줄이 상장 폐지되고 있다.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은 지표 가치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거나 전날 대비 80% 이상 하락할 경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기 청산하도록 하고 있다.이 상품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른다.

B7면

제네시스 같은 내부, ‘차박’ 가능 널찍한 공간... 신형 싼타페 타 보니

현대차가 내놓은 최근 신차 중에서 출시 전부터 디자인을 두고 이렇게 논쟁이 컸던 적은 없었다.작년 8월 풀체인지돼 출시된 현대차 SUV 싼타페 얘기다.큰 차체를 직선 위주로 디자인해 대담한 인상을 주는 것은 장점이다.

‘모비온’이 춤추자 CES가 환호했다

지난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 현장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차를 볼 수 있는 최신 모터쇼와 다름없었다.일본 혼다도 CES에서 처음 ‘0시리즈'라는 이름의 전기차 브랜드를 공개했다.출발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수입차 업체들 ‘전기차 충전소’ 경쟁

올해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 경쟁을 벌인다.BMW는 올해 국내에 1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BMW는 이미 국내에 1119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전기차 9종 입맛대로”… 현대차·기아, 테슬라 맹추격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작년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른 것을 두고 이같이 보도했다.현대차·기아는 올해는 미국 현지 생산을 더 확대해 테슬라 추격에 나선다.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