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민 내팽개치고 자기 이익만 챙긴 국회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사직안,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통과시켰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회동을 제안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응하지 않았고, 양측은 본회의 도중에도 이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최종 무산됐다.다만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현진 의원 맞죠” 중학생의 정치테러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에게 습격당했다.배 의원의 수행 비서가 주차장에 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배 의원 측이 공개한 해당 건물의 감시카메라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배 의원과 마주친 A군은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분을 확인한 뒤 갖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GTX-A·B·C 노선 연장… “수도권 출퇴근 30분”

정부가 25일 대통령 주재 민생 토론회에서 ‘전국 GTX 시대’ 구상을 발표했다.B 노선은 올 상반기 안에 전 구간이 착공되고, C 노선은 이날 의정부에서 착공식을 했다.A·B·C 노선은 충청권과 강원권, 경기 북단까지 연장된다.

A2면

이재명 대표 “믿을 수 없는 일에 상처가 저릿”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한민수 대변인은 “민주당은 정치 테러 확산을 막고 혐오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힘쓰겠다. 사건의 동기와 배후 등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길 촉구한다"고 했다.

A3면

기호 3번과 보조금 위한 꼼수 사퇴… 동료 의원들은 박수까지 쳐

25일 국회 본회의의 첫 번째 안건은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사직 허가 처리건이었다.21대 의원 임기 만료 4개월 전인 이달 30일 이후에는 비례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해도 비례 명부 다음 순번으로 의원직이 승계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의원이 임기 만료 4개월 전인 이날 자진 사퇴하면서 정의당은 후순위 비례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받아 현재 의석수 6석을 그대로 유지했다.

뜻밖에 ‘비례의원’ 또 된 이자스민… 보수 이어 진보정당서도 금배지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2명이 잇따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21대 국회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두고 2명이 새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2016년 의원 임기를 마치고 2019년 11월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이 의원은 8년 만에 다시 금배지를 달게 됐다.양경규·이자스민의 의원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 29일까지다.

이은주 선거법 재판… 법원, 3년 넘게 끌어

정치인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더라도 법원이 재판을 끌면서 선출직 임기를 대부분 채우는 사례가 빈번하다.1심 판결은 2년 2개월 만인 2022년 12월에 선고됐다.당시 이 의원은 첫 재판에서부터 자신에게 적용된 선거법 조항 중 일부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A4면

주택·방산법도 발목… 국회, 국민 괴롭히고 국익 훼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유예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 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과 국내 방산 수출을 뒷받침하는 수출입은행법,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 설치를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등 민생과 국가 기간산업, 국내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법들도 줄줄이 국회 문턱에 가로막혀 있다.지금 상황이라면 당장 한 달 후부터 아파트 입주를 둘러싸고 주택 실수요자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어렵게 기회를 잡은 국가 전략 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실거주 의무 폐지’ 무산의 악몽은 눈앞에 다가왔다.

초1~고3 학부모에게 매년 100만원씩 지급

국민의힘이 25일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매년 100만원씩의 ‘새학기 도약 바우처'를 지급하는 내용 등의 저출산 공약을 발표했다.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을 가족·민간 돌봄으로 전면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아이돌봄서비스란 부모가 맞벌이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아이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아이를 보살피는 사업이다.

비수도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이상 채용 의무화 하기로

비수도권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 인원의 35%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해야 하는 내용의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실종 아동 신고를 하는 의무자에 의료인·의료기관장 외 간호조무사와 같은 의료기관 종사자도 포함하는 내용의 실종 아동 보호·지원법 개정안도 통과됐다.보험 사기 알선·유인·권유·광고 행위를 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하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과 자동차 고의 충돌 등으로 보험 사기를 저지른 사람에게 면허 취소나 면허 정지 처분을 할 수 있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이날 처리됐다.

A5면

GTX, 아산·춘천·원주까지 간다… 수서~동탄은 3월 개통

25일 GTX-A 노선인 서울 강남구 수서역.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에 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연장하거나 신설해 수도권과 서울은 30분, 충청·강원권과 서울은 1시간 만에 오가는 광역 경제 생활권을 만들겠다"고 했다.정부는 이날 GTX-A·B·C 노선 연장 계획도 밝혔다.

김포골드라인 2분30초 간격 배차, 광역버스 80→120회로

정부가 출근길 ‘지옥철'로 변하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노선 열차를 추가하고 김포~서울 간 버스도 증차한다.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8시 올림픽대로 김포~당산역 구간에 시간제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도입한다.김포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의 운행 속도를 높여 김포 골드라인 이용객을 분산하겠다는 것이다.

민생토론 재개한 尹… “아침없는 삶” 호소에 “정신 바짝 차리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새해 들어 여섯 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재래시장도 방문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직접 만나는 게 기쁘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대선 때 김포골드라인을 탔을 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 쉬기 힘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은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다"고 했다.

A6면

한동훈 “정치 개혁이 포퓰리즘? 기꺼이 포퓰리스트 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등 자신의 정치 개혁 공약을 두고 야당에서 ‘정치 혐오에 기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대다수 국민이 수십 년간 바라는 걸 하겠다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좌담회 후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김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었나"라며 사과론에 선을 그었다.한 위원장은 지난 19일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한동훈 잘해” 47%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한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지지자의 88%는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중도층의 경우 42%가 긍정 평가, 44%가 부정 평가를 했다.

“尹·韓 사진 중 누구를 간판으로 걸어야 하나”… 헷갈리는 與 예비후보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여파로 총선 출마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선거를 위해 누구 사진을 걸어야 할지 눈치를 보는 것이다.이 후보자는 사무실 앞 대형 사진도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에서 수백만원을 들여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A8면

김정은 “지방 보급 안돼, 심각한 정치적 문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묘향산에서 23~24일 1박2일에 걸쳐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지방 인민들에게 기초식품과 초보적 생필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건 당과 정부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 문제"라고 했다.김정은이 직접 지방의 배급제 붕괴 실태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다.김정은이 당 정치국 회의를 평양 노동당 청사가 아닌 지방에서 개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中에 파견된 北 노동자 폭동 때 북한 측 관리자 1명 사망, 3명 중상”

중국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을 문제 삼으면서 폭동을 일으켜 북한에서 파견한 관리 책임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북한 국방성 산하 ‘전승무역’ 소속 노동자들이 파견된 중국 지린성 옌지 소재 ‘화룡 공장'에서 임금 체불 불만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며 “이로 인해 현지 노동자 관리 책임을 맡은 북한 관리자가 사망하고 지배인 등 3명이 중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이 공장은 봉제 공장으로 북한 노동자 약 2500명이 파견된 곳이라고 한다.

黨 로고에 자기 색 입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8년만에 당 로고 및 PI를 교체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정치적 해석이 계속되고 있다.송 의원은 이 대표 맞춤형 로고인 것 같으냐는 물음에 “설마 그러겠냐"면서도 “보라색은 무슨 의미일까, 보라색을 당 색으로 썼던 건 통합진보당이 유일하다고 한다"고 말했다.전용기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색깔 바꾼다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거나 하지 않는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文 저격수 이언주를 복당?” 친문 발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을 최근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내 친문 세력 반발이 커지고 있다.한 친문 의원은 25일 본지 통화에서 “이 전 의원은 ‘보수 전사’ ‘문재인 저격수'로 활동하며 온갖 극언을 쏟아냈다"며 “복당은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이 전 의원은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했고 ‘조국 수호 촛불 집회'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을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한 적이 있다.

A10면

불화살3-31, 해일5-23... 北의 무기 숫자 장난

북한이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24일 처음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밝혔다.군 관계자는 “북한이 신형 무기의 첫 시험이라고 주장했으니 뭔가 테스트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핵탄두와 같은 무게의 모형을 장착해 시험하는 과정에서 비행거리가 기존보다 짧았을 수 있다"고 했다.북한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면서 핵탄두 ‘화산-31′과 유사한 무게의 모형을 장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45%, 바이든 40%... 컨벤션 효과로 격차 더 벌어져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두 차례 연속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의 선전은 경선 선전에 따른 ‘컨벤션 효과'라는 분석이다.트럼프는 지난 15일 아이오와에 이어 23일 뉴햄프셔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4분기 성장률 3.3%...시장 전망치 웃돌아

미국 경제가 작년 4분기에 시장 전망을 훨씬 넘어서는 ‘깜짝 성장'을 했다.25일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로 3.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직전 분기인 3분기 성장률인 4.9%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A12면

부상 소방관 느는데, 간병비는 15년전 그대로

경남 창원시 의창소방서의 새내기 소방관 김규빈씨는 2022년 9월 새벽 태풍 ‘힌남노'가 몰아칠 때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러 출동했다.이런데도 공상자들에게 지급되는 치료비나 간병비 등 요양급여 기준은 15년 전과 똑같다.특히 김씨처럼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간병비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국내 첫 외래어 洞 이름에 시끌

부산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법정동 이름에 외래어를 쓰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부산 강서구는 지난달 26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강서구 강동동·명지동·대저2동에 걸쳐 11.770㎢ 규모로 조성 중인 신도시 ‘에코델타시티’ 일대의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 선정했다.지명위원회는 “국내 첫 스마트 도시라는 점, 젊은 인구가 꾸준히 느는 신도시 이미지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 중 에코델타동을 선정했다"고 했다.

[핫코너] 아이돌 사진 주니 우르르 헌혈

대한적십자사가 젊은 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혈 증정품으로 아이돌 그룹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서울남부혈액원 소속 13개 센터는 지난 12일부터 헌혈 참가자들에게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포토카드 4장을 제공했다.기존 헌혈 증정품은 햄버거 세트 교환권이나 영화관람권 등이었는데, 세븐틴 포토 카드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법관 후보 6명… 절반이 여성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작년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한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으로 6명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지난달 초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법관 임명 제청을 하는 것이다.대법관 후보들이 국회 인사 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무마’ 이성윤 2심도 무죄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우선 이성윤 연구위원은 안양지청이 이규원 검사의 ‘불법 출금’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려는 것을 중단시켰다는 혐의로 기소됐다.25일 서울고법 형사5부는 이 연구위원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서 “현실적으로 수사권 행사가 방해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A14면

오늘 아침 영하 5~15도... 낮부터 추위 풀려

26일 동장군이 마지막 기승을 부린 후 낮부터 추위가 차차 풀리겠다고 기상청이 25일 밝혔다.바람 때문에 체감 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5도가량 낮겠다.26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에서 0도, 낮 최고 기온은 2도에서 9도로 예보됐다.

국내선 조막손, 해외선 큰손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소비는 지난해 1~3분기에 각각 1%, 0.6%,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하지만 국내 거주자의 해외 소비를 보면 1분기에 5.9% 늘어난 데 이어, 2분기, 3분기엔 두 자릿수 증가율로 가파르게 늘었다.3분기만 보면, 해외 소비 증가폭은 1조 2680억원으로 국내 소비 증가폭의 절반이 넘는다.

식약처 ‘마약’ 쓰지 말라 권고에 “대마리카노·마약김밥名 바꿀 것”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메뉴판에 ‘대마리카노'라는 음료 이름이 적혀 있었다.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을 처음 내걸었다는 유모 사장은 “다들 마약 김밥이라는 이름 때문이 아니라 맛이 있어서 찾아오는 것"이라며 “그래서 마약 김밥이라고 부르지 않게 되는 게 크게 서운하지도 아쉽지도 않다"고 했다.그는 “마약 김밥이 적힌 큰 간판이 원래 5~6개 있었는데 조금씩 줄이기 시작해 지금은 2개만 남았고, 이것도 곧 교체할 생각"이라고 했다.

A16면

“이스라엘군 칸 유니스 UN구호시설 공격에 9명 사망”...美 이례적 비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투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유엔 피란민 시설을 탱크로 공격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유엔 측이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자국군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없다면서 하마스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가자지구 책임자 토머스 화이트는 24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이 피란민이 머무는 UNRWA 직업교육센터 건물을 타격해 9명이 죽고 7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北 미사일 공격 대비...日 도쿄 도심에 장기 피난 지하 대피소 만든다

일본 도쿄에 적국의 미사일 공격을 상정한 지하 대피소가 만들어진다.적의 공격 시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시설인 데다 미사일 공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지하 대피소는 수억엔이 필요한 공사인 만큼, 도쿄도의 예산만으로 여러 곳에 설치하기는 어렵다.

금주국 사우디에 외교관용 첫 주류 매장…빈살만 ‘비전 2030’ 일환

사우디아라비아에 사상 처음으로 술을 파는 매장이 문을 연다고 24일 로이터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외교관들이 면책 특권이나 외교 행낭 등을 이용해 대량의 주류를 반입해 소비하고, 일부 국가 외교관은 이를 암시장에 팔아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사우디 관영 매체들은 보도했다.정부가 감시 가능한 매장을 통해 주류를 제한적으로 사게 하는 대신 외교관의 자유로운 주류 반입은 통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바비의 분노

지난해 전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바비'가 오스카상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된 후 논란이 커지고 있다.‘롤링스톤'은 “바비가 진지한 영화로 간주되기엔 너무 여성스러웠나? 너무 핑크색 일색이었나?“라고 비꼬기도 했다.오스카상 후보는 영화 업계 관계자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이들에게 페미니즘 주제를 담은 ‘바비'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美서 두번째 공화당 경선이 열린 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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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8면

조성진 연주도 창극도 여기선 모두 무료입니다

표값이 최고 38만원이었던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협연 <사진>도, 매진돼 표를 구할 수 없던 국립창극단의 ‘춘향'도 여기선 무료다.국립극장은 ‘춘향’ 외에 ‘귀토’, ‘나무, 물고기, 달’ 등 국립창극단 인기 레퍼토리,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한 국립무용단 ‘묵향'과 ‘가무악칠채’,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 등 9편을 무료 공개했다.예술의전당은 정경화와 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 배우 박호산의 연극 ‘오셀로'와 김명곤의 ‘늙은 부부 이야기’,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등을 공개하고 있다.

남편의 추락사, 범인은 아내? 칸 황금종려상 받은 ‘부부의 법정’

눈 덮인 알프스의 고요한 별장에서 남편이 추락사했다.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역사상 세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 감독이 됐다.그가 만들어낸 주인공 산드라는 모성애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차갑고 야망 있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여성이다.

[일사일언] 문화 수용의 척도 ‘향신채’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연경으로 가던 조선 연행사들은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몹시 고생했다.우리나라의 깻잎처럼 독특한 향이 있는 중국의 샹차이는 꽤 진입 장벽이 높지만 마라탕의 유행으로 인해 이제 우리에게 훨씬 가까워졌다.샹차이에 비견될 만한 일본의 향신채로는 시소가 있다.

작곡가 진은숙, 아시아 최초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 품었다

지난해 8월 말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작곡가 진은숙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음악학자 이희경씨는 “지멘스상은 작곡뿐 아니라 연주와 평론까지 모든 분야를 통틀어 음악계 최고 거장들에게 돌아가는 상"이라며 “지금도 세계 음악계에서 많은 작품이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는 진은숙의 음악적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진은숙의 스승인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 역시 1993년 이 상을 받았다.

A19면

[부음] 이순일 前 경찰공제회 이사 별세 외

부음] 이순일 前 경찰공제회 이사 별세 외

[플라자] 니어재단 ‘인도의 부상과 한국의 인태 전략’ 세미나 개최

니어재단은 2월 2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니어재단 중강당에서 ‘인도의 부상과 한국의 인태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현장 37년… 지역농협 말단서 206만 농민 대표로

206만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에 지역농협 말단 직원으로 시작한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강 회장이 율곡농협 조합장에 처음 당선됐을 때 율곡농협은 중앙회에서 다른 곳과 합병을 권고하는 대상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강 회장은 율곡농협에서 전국 최초로 농협이 직접 농사를 지어 판매와 유통까지 책임지는 ‘생장물 사업'을 시도했다.

‘수능 최고령’ 83세 김정자 할머니, 숙명여대 입학… 손녀와 동문 됐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인 김정자 할머니가 숙명여대 학생이 됐다.김 할머니는 수능에 응시하면서 손녀가 졸업한 숙명여대에 입학하고 싶다고 했었다.숙명여대는 김 할머니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로 1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美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신임 회장에 강경화 전 외교장관 임명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아시아소사이어티는 “강 전 장관은 공직 기간 내내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의 가치에 집중해왔다"며 “외교 장관으로서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강 전 장관은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창립 이래 아시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증진하고 아시아와 다른 지역을 잇는 가교로서 선도적인 비정부기구 역할을 해왔다"며 “이 같은 임무는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했다.

박남규 교수,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하정우·최장욱 ‘젊은공학인상’

한국공학한림원은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석좌교수를 제28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젊은공학인상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센터장과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수상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 젊은공학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배재학당 후배들, 이승만기념관에 힘 보태

‘이승만 후예들'인 배재학당 동문들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에 참여했다.배재학당 애국·나라지킴이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국에 방문해 동문 450여 명이 모은 기부금 약 1억6000만원을 전달했다.배재나라지킴이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지킴이 측은 밝혔다.

A20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만년패

좌변 백이 살아감으로써 흑이 더 해볼 데가 없어진 것.이 승리로 변상일은 일본 위정치, 중국 왕싱하오 및 미위팅을 연파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TV조선] 강한 남자들의 노래 대결

TV조선은 26일 밤 10시 ‘미스터로또'를 방송한다.이에 이동준은 “늘 지켜보고 있었다"라며 태권도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최수호는 주특기였다는 ‘돌개차기'를 선보여 이동준을 감탄하게 만든다.

A21면

팔레스타인 선수들 ‘110′ 숫자 팔뚝에 새기고 16강 기적 이뤘다

지난 24일 팔레스타인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 팔뚝에는 ‘110′이라고 쓰여 있었다.다행히 객관적 전력은 팔레스타인이 홍콩보다 앞섰다.팔레스타인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비장한 표정으로 국가를 불렀다.

130위 말레이시아에 힘겹게 비긴 23위 한국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라기엔 답답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진땀 승부 끝에 3대3 무승부를 거뒀다.이강인의 동점골에 힘입어 분위기를 추스른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오현규가 상대 수비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 2㎝씩 커져

2024시즌부터 국내 프로야구 리그에 도입되는 ‘로봇 심판'과 피치 클록 세부 규정이 확정됐다.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로봇 심판 정식 명칭은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다.ABS 스트라이크 존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2㎝씩 확대해 적용하고, 피치 클록은 주자가 누상에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로 설정됐다.

위성우 300승 위업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또 하나 신화를 썼다.이 부문 역대 2위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보다 101승이 많다.우리은행은 전반까지 31-36으로 뒤지다 3쿼터에 56-45로 흐름을 뒤집었고, 종료까지 리드를 지켰다.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6일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6일

A23면

[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목욕하며 ‘거품 만들기’ 놀이… “맑은 눈” 신체 이름 알려줘요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가 마주하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고 생소하지요.둘째, 일하느라 바쁜 아빠들에게 목욕은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아빠가 아이와 함께 꾸준히 목욕을 하게 되면, 아이는 그 시간을 아빠와의 놀이 시간으로 생각하게 돼요.

‘의젓, 섬세’ 오색매력…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그는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아이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볼 때 이 아이들을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아내 장씨는 “남편이랑 인근 남한산성도 가고, 둘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니 너무 좋다"며 “아이들 키운다고 남편을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요즘 부쩍 든다"고 했다.남편 정씨는 “아내가 직장 잘 다니다가 육아 때문에 경력이 끊겼다. 미안함을 넘어 죄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알립니다] 우리 아이 기부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A25면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여사 리스크’가 아니라 공천 문제가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실은 ①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②공천 이슈로 ③늘 하던 방법으로 비대위원장을 사퇴시키려고 했으니 이길 수가 없었다.사태의 발단은 겉으로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김건희 리스크’ 발언이다.김 위원은 지난 8일 “3·4선 의원도 알고 있고, 대통령실도 알고 있고, 전직 장관도 알고 있음에도 여섯 글자를 지금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당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언터처블’ 이슈를 건드렸다.

[이동규의 두줄칼럼] [125] 채용의 기술

세상에는 아무리 해도 가르칠 수 없는 일이 있다.부르는 돼지도 힘들겠지만 가르치는 사람도 죽을 맛이다.

[기고] AI 세상에서도 K콘텐츠를 선두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매우 이례적인 행사가 진행되었다.창작자들이 창의성을 펼칠 수 있도록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생성기술과 AI 기반 자유 편집 및 영상 합성 기술 등을 개발한다.또한 초고해상도 화면 K팝 영상 처리 기술 등 AI가 콘텐츠 산업의 전 가치 사슬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페 2030] KTX 오송역 택시 유감

한파가 닥친 24일 오전 출입처인 정부세종청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몇 차례 승차권을 뒤 시간으로 바꿨지만 결국 10시 전에 출발하는 KTX는 타지 못했다.오송역이 위치한 곳은 ‘오송읍'이라서 세종청사로 가는 청주 택시를 타면 이렇게 할증이 붙는다고 했다.

A26면

[만물상] ‘이슬람 금주 족쇄’ 푼 사우디

이슬람 국가 대부분이 율법으로 술을 금지한다.불교 역시 신도가 지켜야 할 도리를 규정한 오계는 ‘술을 마시지 말라'고 돼 있지만 정작 석가모니는 음주는 물론 육식도 완전히 금하지 않고 조건부로 허용했다.사우디가 1952년 술의 제조·판매·음용을 모두 금지한 지 72년 만에 주류 매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데스크에서] 전북교육감 재판의 위증 문제

통상 휴일에 청구된 영장은 다음 날로 넘겨 영장 전담판사가 심사하지만 이날은 휴일 영장당직이던 노 부장판사에 의해 바로 심사가 이뤄졌다.13일 밤 늦게 검찰이 법원 당직실에 전화해 “내일 오전 일찍 영장이 청구될 것"이라고 해 법원 직원이 노 부장판사에게 연락했고, 노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3시로 심사 일정을 잡았는데 기록을 보니 위증교사 구속영장이었다는 것이다.노 부장판사가 자신의 무죄판결과 배치되는 결과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 영장을 기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양해원의 말글 탐험] [213] 큰소리치다 큰 소리 들을라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하는 말. ' ‘그저 소리가 크다'는 뜻은 없다.그런 쓰임새라면 ‘큰 소리'로 써야 한다는 말이다.‘동생이 괜찮다며 큰소리를 치는데 큰 소리가 나 내다보니 문짝이 쓰러져 있었다'는 식으로.

[朝鮮칼럼] 어떤 정치도 국민을 앞설 수 없다

국민이 윤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에 질렸기 때문이었다.국민은 명품 백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주시하고 있다.김경율 비대위원은 " ‘명품 백 수수’ 의혹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한 태도가 많이들 바뀌고 있다. 나는 그게 두렵다"고 말했다.

A27면

[기고] 코끼리와 공생하는 초원의 생존법

2023년 9월 발표된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은 2조2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퍼센트 삭감되었다.문체부 예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축소율에 비해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왜'라는 질문과 ‘무엇을 위해'라는 대답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기초 예술과 문화예술 교육 관련 지원이 쪼그라든 가운데 ‘시장'에서 승부가 가려져야 마땅한 콘텐츠와 관광 예산은 1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79] ‘中國’이라는 자부심이 흔들리나

그래서 나온 나라 이름이 중국이다.“세계의 중심 나라"라는 자부가 담겼다.그러나 한때는 지금 인도 지역이 이 ‘중국'이라는 호칭으로 불린 적이 있다.

[사설] 李 대표 피습 3주 만에 여당 의원 공격, 정치 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어제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10대 남성에게 돌로 머리 부위를 10차례 이상 가격당했다.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여야 어느 쪽이든 이번 사건을 정쟁의 소재로 삼거나 선거에 이용해선 안 된다.이 대표와 배 의원 습격 사건은 정치 양극화와 극렬 팬덤 현상이 일상이 된 우리 정치 풍토를 되돌아보게 한다.

[사설] 윤 대통령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 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문제가 불거진 초기에 즉각 대통령이 해명하고 사과했으면 이렇게까지 번질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설명은 할 수 있어도 사과는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사설] 한국 국회의 ‘국익 뒷전’ 보여주는 달빛 철도 사태

여야 의원 261명이 무더기로 이름을 올려 헌정 사상 최다 발의 법안이 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속철도의 대구~광주 운행 시간은 84분이지만 일반 철도로 고속 운행해도 그보다 2분밖에 더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자 ‘고속’ ‘복선화'만 빼고 예타 면제 법안을 통과시켰다.대구~광주 고속도로의 하루 통행량이 전국 고속도로 평균의 절반 이하일 만큼 교통 수요가 한산한데 여기에 또 철도를 놓겠다는 것이다.

B1면

통신 설비 장소 임차료 담합한 통신 3사… 과징금 200억원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담합해 2013~2019년 6년간 아파트 옥상 등 통신 장비 설치 공간 임차료를 깎아온 것으로 25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다.임차료를 내리지 않으면 설비를 철거하겠다며 관리사무소 측을 압박했고, 실제 일부 장소에선 3사 장비가 모두 빠졌다.이들은 전국 6만~7만곳의 설치 장소 중 임차료가 높은 약 8500곳을 선정해 임차료 관리도 해 왔다.

작년 26조원 벌어… 삼성의 빈자리 메운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SUV등 제품이 풍성했던 현대차·기아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현대차·기아는 지난해 730만4282대를 판매했는데,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56%나 판매가 늘었다.

B2면

서울대 찾은 세계은행총재 “한국은 개도국 도울 지식·능력의 요새”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25일 “한국은 50~60년 전 폐허에서 벗어나 빈곤과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한 나라"라고 말했다.방가 총재는 인공지능 등 한국의 첨단 IT도 높게 평가했다.방가 총재는 한국이 개발도상국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묻자 “농업 발전이 필요한 국가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한국의 IT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은행과 기업들은 훌륭한 재무 상태와 인적 자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신흥국 진출 시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통했다… SK하이닉스, 1년만에 적자 탈출

불황으로 신음하던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본격 반등을 시작했다.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특히 D램 최신 제품인 DDR5와 HBM 신제품인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했다.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중동 불안에 해상 물류 차질… 정부, 물류비 지원 한도 늘려

미국·영국의 후티 공습,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간 무력 공방 등 최근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확산하고 물류 차질이 장기화함에 따라 정부가 수출입 지원을 확대한다.산업부는 우선 수출 바우처 내 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고, 유럽과 미주 지역에 사전 안전 재고 확보를 위해 중소·중견 233사에 36억원을 긴급 지원한다.또 미주·유럽으로 가는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주당 110TEU에서 155TEU로 4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상가 임대차 시장 침체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도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고금리 탓에 상가 임대차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원은 “높은 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매출은 하락한 반면, 고금리 장기화로 영업 비용은 증가하면서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반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 임대료는 전년보다 1.17% 상승했고, 공실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한 8.8%로 집계됐다.

허태수 “불황·저성장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5일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허 회장은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 참관 후기를 전하며 ‘신사업 발굴'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허 회장은 “산업 내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가진 페인포인트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는 과정에서 신사업 기회가 나온다"며 “단순히 투자, 기술만이 아니라 신기술이 어떤 페인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지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6억 이하 주택 ‘보금자리론’, 올해는 10조 공급

정부가 지난해 44조원가량을 공급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을 이달 말 종료하는 대신, 기존의 보금자리론을 되살리기로 했다.하지만 2022년 8조8000억원 줄었던 가계대출이 지난해 10조1000억원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고, 결국 이번에 공급 규모가 축소됐다.부활하는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6억원 이하인 대상에 지원하되, 신혼부부는 연소득 8500만원, 다자녀 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8000만~1억원까지 소득 요건을 완화해주는 등 특례 이전 보금자리론과 유사하다.

B3면

LG전자 최대 매출 신기록...가전 30조·전장 10조 시대 열었다

LG전자가 작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LG전자에 따르면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1156억원 적자를 냈다.H&A사업본부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2009년 4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항소심도 택배노조 손들자… 산업계 “노란봉투법 부활하나”

CJ대한통운이 특수고용직인 택배기사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원 2심 판결에 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서울고법 행정 6-3부는 지난 24일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게 부당노동행위라는 중앙노동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택배 회사인 CJ대한통운이 직접 고용하지 않은 개인사업자 신분인 택배 기사들의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위한 단체교섭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여부다.

AI 올라탄 빅테크 주가 다들 올랐다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탄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24일 일제히 상승했다.MS는 이날 개장 이후 한때 주가가 전날 대비 1% 이상 오른 404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 총액 3조달러를 넘어섰다.MS 주가는 이날 최종 402.56달러에 마감하며 시총이 다시 2조9919억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이 추세라면 조만간 3조달러를 확실히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4면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굳힌다” LG엔솔, 美벤처 신기술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전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 ‘사이온파워'에 지분 투자를 하고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인 음극 보호층 특허를 비롯해 배터리 기술 분야 국제 특허 47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사이온파워의 기술은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단점인 덴드라이트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잘나가는 우리 인공지능 ‘두나무 AI’도 글로벌 1위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이 잇따라 글로벌 성능 순위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두나무의 모델은 사용자가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SQL로 변환해야 하는 데이터를 추출해 챗GPT의 성능을 강화시키는 게 특징이다.AI 모델의 성능을 측정하는 ‘BIRD-SQL'에서 정확도 점수 65.4%, 효율성 점수 71.3%를 받으며 모두 1위에 올랐다.

[경제계 인사] 한-아랍소사이어티 구자열 이사장 재선임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 25일 재선임됐다.한국과 아랍 지역의 경제·문화·학술·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구 회장은 2025년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한다.

두산에너빌 올 첫 수주는 ‘380MW 초대형 가스터빈’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첫 수주로 한국남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준공 예정인 발전소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380㎿급 초대형 가스터빈, 스팀터빈, 배열 회수 보일러 등을 공급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김포열병합발전소 등에 국내 기술로 제작한 가스터빈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 연체율’ 4년來 최고… 대기업 대출 빼고 다 올랐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오른 0.25%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오른 0.76%를 기록했다.기업 대출 연체율은 0.52%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B5면

약세장에 52주 新저가 속출… 新고가 종목의 3배

올 들어 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52주 신저가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이차전지 종목에서 신저가가 무더기로 발생했다.지난 23일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그리고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이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도 AI 열풍… 애플·테슬라 대신 MS·엔비디아 담아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서학개미 보유 주식 1~3위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순으로 굳건했다.그런데 올 들어 엔비디아가 애플을 3위로 밀어내고 한 단계 올라섰다.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MS 순으로 컸다.

‘착한가격업소’ 이용하고 할인 혜택 받으세요

다음 달부터 전국 ‘착한가격업소'에서 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착한가격업소는 작년 12월 기준 전국적으로 외식업 5257곳, 세탁·이용·미용·목욕업 등 외식업 외 업종 1808곳 등 총 7065곳이 지정돼 있는 상태다.행안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7면

주도면밀해진 트럼프 진영…“목표는 美 보수 전성기의 재림”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첫 번째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보수 정권 집권에 대비한 정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헤리티지재단이 주도하고 80여개 싱크탱크, 트럼프 측근, 학계·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한다.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 정부 1기 때 연방인사관리처 수석보좌관, 주택개발부 선임고문을 지냈다.

B8면

中, 대만 침공 카드 쉽게 못 쓰는 까닭은…“반도체가 ‘호국신산’”

지난 17일 중국 군용기 1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역을 침범했다.FT는 다만 대만해협에 전운이 감돌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미국이 직접 참전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육상 침공과 달리 중국은 대만이란 섬나라에 상륙작전까지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침공 카드'를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데엔 ‘반도체'가 있다.

B10면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당초 ‘패기있던 목표’는 허상이 돼”

비트코인이 2009년 세상에 처음 등장하고 15년 만에 월가의 정식 투자 대상 자산으로 인정받자 ‘가상 화폐 전성시대'가 본격 개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프라사드 교수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자체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본다.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더 직접적이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가상 화폐가 공식적인 자산으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B11면

인터넷 안 터져도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어떻게 가능한거죠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인공지능폰 갤럭시 S24를 공개하며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스마트 기기가 정보를 수집하는 눈·귀 등의 감각 기관, 클라우드는 뇌, 그리고 인터넷은 이를 연결하는 신경이었던 셈이다.그러나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 기기 내에 곧바로 뇌가 탑재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