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청산’ 공천이 본격화하고 있다.그는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386이 486·586·686 되도록 군림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선언했다.지난 24일 대학생들과 만나서는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금의 청년 세대에겐 죄송하다"고 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히는 ‘딥페이크'를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테크 기업과 세계 각국이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던 딥페이크 대응책이 수퍼스타인 스위프트 사건을 계기로 급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2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한 X 이용자가 올린 스위프트 딥페이크 이미지는 19시간 동안 4700만회 이상 조회됐다.
지난해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6%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이 중간재를 수출하면, 이를 중국이 가공해 완제품으로 파는 국제 분업 구조가 붕괴하면서 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은 설 자리를 잃었고, ‘메이드 인 코리아'의 중국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중국이 상당수 품목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추며 자급률을 높인 상황에서 지난해엔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 되던 반도체 경기마저 부진하자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 7% 선도 무너졌다.
“美, 15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 재배치 방침 굳혀" 보도
미국이 15년 만에 영국 본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방침을 굳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서퍽에 있는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이곳에는 한때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 핵폭탄이 110기까지 배치됐다가 2007년에 철거됐다.
A2면
국내에서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2017년 37명에서 2022년 539명이 돼 5년간 14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의 내성균 대응책은 확산 예방 위주"라며 “내성균에 통하는 신규 항생제를 도입하는 등 항생제 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했다.김신우 대한항균요법학회장은 “요즘 의사들 사이에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내성균을 남긴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항생제로 환자들을 구할 수 없으면 단순한 세균 감염으로도 환자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세계 내성균 사망자, 2050년엔 암 추월해 1000만명
세계보건기구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 생존의 10가지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유엔환경계획 등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세계에서 연간 약 13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항생제 내성균이 사망의 간접 원인이 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연간 사망자 수는 약 500만명까지 늘어난다.
[바로잡습니다] 26일 자 A12면 〈부상 소방관 느는데, 간병비는 15년 전 그대로〉 기사 중. 외
26일 자 A12면 <부상 소방관 느는데, 간병비는 15년 전 그대로> 기사 중 ‘신경이 손상되면서 사지가 마비됐다'에서 ‘四指'는 ‘四肢'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25일 자 A23면 <벨트레 단번에 ‘명예의 전당'에> 기사에서 조 마우어가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 받은 ‘395표 중 292표'를 ‘385표 중 293표'로 바로잡습니다.
A3면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고, 총선 공천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유 전 의원이 현실적으로 역할을 맡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한 비윤계 의원은 “용산에서 ‘유승민만은 공천 안 된다'는 기류가 있어, 만약 공천이 추진되면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며 “또 ‘배신자’ 프레임으로 전통적 지지층의 거부감도 여전해 실제 선거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86 운동권 청산’ 전면에 내건 與… 野 “우린 경제로 승부할 것”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4·10 총선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하자 여권에선 “‘86 운동권 청산'을 전면에 내걸고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는 여권의 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말이 나왔다.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윤 전 의원의 중·성동갑 출마도 사실상 ‘운동권 청산’ 공천을 주도하는 한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당초 민주당 임종석 전 실장과의 대결을 구상했던 운동권 출신 하태경 의원은 옆 지역구인 중·성동을에 출마해 윤 전 의원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운동권 청산'을 내세우는 것은 철 지난 이념 공세라는 입장이다.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28일 “운동권 출신이 또 선거에 나온다는 식의 공세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와 얼마나 관련이 있느냐"며 “운동권과 싸워 이기는 게 총선 전략이라면 집권 여당 스스로 무능함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철 지난 색깔론에 대응하지 않고,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민생 법안과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A4면
양승태 무죄에… 전·현 정권 모두 책임, 與도 野도 쉬쉬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26일 ‘사법 농단’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정치권은 침묵했다.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법원을 찾아 문제를 제기한 뒤 사건이 부각됐다"고 했다.반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그때 직접 수사하신 분들이 입장을 밝혀야지, 자꾸 엉뚱한 정치적 해석이나 논리를 펴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인요한 “한동훈 등판에도 與지지율 정체…진짜 변하나 국민이 지켜보는 중”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연세대 교수는 지난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잘하고 있지만, 정치에 지친 국민들이 전라도 말로 ‘정치가 진짜 변하는가 봐야 쓰겄다'며 지켜보기 때문"이라고 했다.혁신위 기간 ‘윤심’ 논란에 대해 " 오찬 때 대통령께서 ‘혁신위 주장은 다 맞다. 다만 당이 쉽게 변하려 하지 않으니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활동 중엔 소통이 없었다"고 했다.지난달 7일 혁신위를 마치고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을 각각 창당 중이던 이낙연 전 대표와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은 28일 개혁미래당 공동 창당에 합의했다.신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한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신당 관계자는 “당명에 ‘개혁'을 넣어 이 대표에게 ‘같이 가자'는 명백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A5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실언과 실수를 모아놓은 폭스뉴스 광고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이에 대해 정 부원장 측은 “영상이 오래됐고 조작됐다"며 자신은 영상 속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만 경찰에 딥페이크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요청했다.
‘스위프트 딥페이크’에 발칵... “MS의 AI로 만들고, X 통해 퍼졌다”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 사태는 딥페이크가 얼마나 쉽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피해를 키울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홈시큐리티히어로스는 “선명한 이미지 하나로 60초짜리 음란 영상을 만드는 데 25분도 걸리지 않고 비용은 무료"라고 했다.AI 업체뿐 아니라 딥페이크 유통과 확산 통로가 되는 소셜미디어도 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확산 주범 머스크의 X “AI가 하던 콘텐츠 검수 다시 사람에게 맡길 것”
일론 머스크의 X가 딥페이크 등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콘텐츠 검수자'를 다시 채용한다.머스크는 지난 2022년 X를 인수한 뒤 불법 콘텐츠 등을 검수하는 업무를 AI에 맡기면서 관련 부서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다.하지만 AI는 딥페이크와 아동 성 착취, 혐오 발언 등 불법 콘텐츠 유포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A6면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의 1호 수훈자였다.그런데 이 훈장의 실물이 74년 만에 맥아더 장군 측에 전달됐다.국방부는 지난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에서 태극무공훈장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의당 “비례의원 되면 2년씩 순환”… 후보끼리 나눠먹기 논란
정의당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을 획득할 경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이 의원직을 2년씩 나눠서 수행한다는 내용의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실시하기로 28일 결정했다.정의당은 비례 순환제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당원의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한 방안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의당 내에서조차 ‘의원직 나눠먹기로 보일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안'을 승인했다.
북한이 28일 오전 8시쯤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북한은 지난해 3월 신포 앞바다의 신포급 잠수함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수중 발사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당시 북한은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하는 데 성공해 로미오급 등 북한의 다른 잠수함에서도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수중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A8면
정부가 아프리카 동부 해안인 케냐 앞바다에서 오징어 어장 발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해외에서 잡히는 어종들을 탐색하던 중,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로 원조 보냈던 어선이 우연찮게 케냐로 흘러 들어가 오징어를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김 회장은 “지난해 10~11월 두 차례 실사를 통해 실제 오징어가 잡히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우리 어선의 선장이 현장을 방문해 조업 과정 전반도 살펴봤는데, 1년에 8개월은 오징어 잡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칠레 홍어도 귀해져… 이젠 아르헨티나서 가장 많이 수입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수산물 중 수입 비중이 큰 대표적 어종은 명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수입한 명태의 78%가 러시아산이었다.러시아 수입에 의존하던 명태 값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훌쩍 뛰었다.
A10면
[단독] ‘월성 원전’ 공익 신고했다가, 4년째 고통의 굴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최초 제보한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새울1발전소 노조위원장은 ‘공익 신고자'로 인정받았지만, 직위 해제에 이어 형사 재판까지 받게 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강씨는 작년 11월 사무실 무단 침입,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앞서 강씨가 지난 2020년 1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과 관련해 산업부와 한수원 관계자 등 11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자, 한수원은 같은 해 2월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강씨에게 직위 해제 및 출근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 서울시가 자율주행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자율주행 마을버스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 동작구는 숭실대, 롯데정보통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마을버스 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투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자수첩] 1심 47개 혐의 ‘전부 무죄’… 검찰, 양승태 항소할 일인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26일 이른바 ‘사법 행정권 남용’ 사건의 1심에서 47건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무죄에 대해 “1심 판결의 사실 인정과 법리 판단을 면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양 전 대법원장 무죄는 검찰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 재산 잃고 수면제…“엄마 죽지마” 아들 말에 보이스피싱범 쫓았다
보이스피싱 범죄 추적극 ‘시민 덕희'가 24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실화의 주인공 김성자씨도 재조명받고 있다.경기 화성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씨는 2016년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 3200만원을 잃고, 경찰 대신 자신이 직접 나서 총책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영화는 주인공 덕희가 총책을 잡으며 통쾌하게 끝났지만, 실제 김씨의 삶은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배현진 습격범,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배회” 목격자 진술
서울경찰청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습격범 A군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통신 기록과 소셜미디어를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A군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경찰은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경찰은 A군이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한다.
A12면
서울시가 최근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 한 명을 직위 해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서울시는 ‘가평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에 들어갔고 지난달 공무원 4명에게 처음으로 가 등급을 줬다.서울시의 한 공무원은 “서울시 안에서는 이미 ‘오피스 빌런'으로 알려진 직원들"이라고 했다.
한파가 한풀 꺾이면서 이번 주는 비교적 따뜻하겠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다만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내륙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겠다.
직장인 “시차 출퇴근제 가장 생산적… 재택근무는 비생산적”
유연 근무제를 경험해본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 조절이 가능한 시차 출퇴근제를 일반 근무 방식보다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다음으로 ‘생산적'이란 응답이 많은 유연 근무제는 1개월 단위로 미리 정한 총근로시간 안에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선택 근무제, 공유 오피스나 카페 등에서 PC나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는 원격 근무제, 회사 대신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였다.이 중 선택·원격 근무제는 시차 출퇴근제처럼 ‘생산적'이란 응답이 ‘비생산적'보다 많았지만, 재택근무는 ‘비생산적'이란 응답이 ‘생산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인 가구가 해마다 급증하는 가운데 혼자 사는 10명 중 8명은 ‘고독사 위험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000년엔 1인 가구 비율이 15.5%였는데, 두 배 이상이 된 것이다.28일 보사연의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군이 7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14면
“한 번 물면 끝장을 봐”... 레즈비언 변호사, 트럼프 두 번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여성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명예를 훼손했으니 8330만달러를 물어내라"는 판결을 받았다.그는 “트럼프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모든 법과 규칙이 적용된다"고 했다.캐플런은 판결 직후 CNN에 출연해 “솔직히 트럼프의 퇴장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며 “오늘은 미국 사법 시스템에 좋은 날"이라고 했다.
트럼프 배상금, 배심원단이 3배로 올려 1100억원… 무슨 일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낸 여성 칼럼니스트 E.트럼프는 캐럴이 거짓말을 한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캐럴의 주장이 사실이고, 트럼프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5월 트럼프에게 5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트럼프는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한 뒤에도 캐럴이 자기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격분한 캐럴이 트럼프의 발언으로 또다시 명예가 훼손됐고 주변에서 협박을 받았다며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 1000만달러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새로 냈다.
설리번·왕이, 북한 관련 우려 제기… 대만 독립엔 中 강경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이 26~27일 태국 방콕에서 만나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미국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했다.이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에 파견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 측 대표와 쑨 부부장 간의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A16면
WP “美, 우크라 지원 전략에서 ‘영토 탈환 목표’ 뺀다”
지난해 여름 이후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목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오래감에 따라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전략 중 ‘영토 탈환'을 빼려 한다고 2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WP는 “그렇다고 우크라이나가 방어에만 집중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소규모 영토 수복 시도가 계속되고, 러시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도 벌어진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지난해 2월 발발한 전쟁 이후 러시아가 빼앗은 영토를 수복한다는 목표를 추진해 왔다.
49년만에 자수한 日 테러범... 말기암에 “본명으로 죽고 싶소”
지난 25일 일본 가나가와현의 병원에서 말기 위암 환자가 병실 간호사에게 말했다.‘기리시마 사토시'는 1975년 4월 도쿄 긴자에 있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출입문에 사제 폭탄을 설치해 폭파한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급진 좌파 무장 조직 ‘동아시아 반일 무장전선'의 일원이었다.49년째 경찰에 쫓기던 일본 최장기 수배자 중 한 명이었다.
[아이 온 코리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 여행기를 올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의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베스트셀러 ‘신경끄기의 기술’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맨슨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한국 여행기를 담은 이 영상에서 그는 “한국은 생동감 있는 문화를 간직한 놀라운 나라이지만, 높은 불안·우울·알코올중독·자살률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A18면
굿즈 펀딩 41억 역대 최고·빌보드 3위… K팝 스타 안 부러운 ‘가상 아이돌’
지난 25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과 굿즈 발매에 모인 금액이다.가상 걸그룹 ‘메이브'를 선보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 소속 작곡가에게 곡을 받고, 전문 안무가가 짠 춤 동작과 우리와 계약을 맺은 인간 본체들이 전문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 노래한 목소리를 멤버들의 이미지에 입력한다"며 “가상 아이돌이 성공하려면 얼마나 실체감을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실제 K팝 아이돌 기획의 방식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고 했다.패러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멤버들의 본체들과 정부에서 지정한 표준 계약서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가상 아이돌이 현실 아이돌만큼 인기가 올라왔지만 그에 비해 활동 기준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아 경쟁 회사에서 멤버를 빼 가려는 ‘템퍼링'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상허 이태준의 탄생 120년을 맞아, 그의 월북 전 모든 작품을 모은 전집이 출간됐다.월북 작가의 해금 이후 그의 전집이 출간된 적이 있으나, 아동문학·희곡·시·평론·좌담 등 월북 이전 모든 작품을 망라하는 것은 처음이다.전집 제작의 원칙은 이태준의 의도에 부합하도록 본문을 구성한다는 것.
탐욕·오만으로 잃은 인간의 길… 간사한 나 자신도 다 드러냈다
늙은 나비시인·율산·지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있는, 자신과 닮았으면서 다른 존재들을 마주하며 작가는 묻는다.그의 신작 소설 ‘사람의 길'은 분신과 같은 인물들의 입을 통해 인간적인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이다.최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늙어가며 신선같이 살고 싶은데, 쥐새끼처럼 간요한 것이 제 속에 들어 있어서 사람을 괴롭힌다"며 “분신과 제 관계를 통해 사람의 길을 확실하고 교묘하게 찾아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고양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공연을 매듭지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두고 K팝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K팝 아이돌 콘서트에선 10대 팬들과 함께 온 부모 대기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팬 서비스 차원에서 임영웅은 이미 K팝 아이돌을 훨씬 앞서 있다.
A20면
한국인 대표 실연곡 ‘더 새디스트 싱’, 이종환·황인용 등 DJ 덕 봤다
‘더 새디스트 싱'으로 유명한 포크 가수 멜라니 사프카가 지난 23일 76세로 사망했다고 그의 세 자녀가 페이스북으로 알렸다.서구 언론이 꼽는 멜라니의 대표곡에는 ‘더 새디스트 싱'이 없다.우중 관객들이 촛불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을 통해 우드스톡 정신을 노래한 1970년 곡 ‘레이 다운’, ‘내겐 새 롤러스케이트가 있고, 네겐 새 열쇠가 있네.
‘美 한인 이민사 비극’ 누나 동거남 살해한 한인 남성 조기 출소
동거남을 없애달라는 누나의 사주를 받고 살인을 저질렀다 징역 80년형을 선고받고 31년째 복역 중이던 재미 교포 앤드루 서가 조기 출소했다.여기 출연한 서씨는 “오두베인을 죽이는 일이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지키며,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서씨가 2017년 시카고트리뷴 인터뷰에서 “누나는 유산 80만달러를 노리고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누나가 거짓말을 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만화가 박윤선이 제51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최고상인 ‘아동 야수상'을 26일 받았다.한국인으론 두 번째로 앙굴렘국제만화축제의 수상자가 됐다.2017년 만화가 앙꼬가 ‘새로운 발견상'을 받은 지 7년 만이다.
부음] 김동환 변호사 별세 외
운현궁 현판 쓴 서예가 권창륜 별세
A22면
TV조선은 29일 밤 10시 ‘조선의 사랑꾼'을 방송한다.산다라박의 남동생 천둥과 결혼할 예정인 걸그룹 구구단 출신 미미는 예비 시누이들과 친해지고 싶어한다.미미는 “같이 활동적인 걸 하면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시누이 산다라박·박두라미와 함께 볼링에 나선다.
변상일은 30분, 미위팅은 40분이나 시간을 남긴 채 바둑이 끝났다.20세기 복싱계 거목 무하마드 알리는 잽으로 일세를 풍미했다.변상일이 이 판 승리에 동원한 무기도 22, 70 등 알리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잽이었다.
A25면
피겨 한일전...여자 쇼트 일본 1·2위, 한국 3·4위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한일전'이 벌어졌다.전날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3위를 기록한 김현겸은 29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 한국 남자 피겨 최초 이 대회 메달에 도전한다.한국은 이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늘의 경기] 2024년 1월 29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KIA 구단은 28일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KIA는 김 감독이 어떤 혐의로 수사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 출신인 마티외 파봉은 어린 시절 축구 선수였다.그러다 지난해 스페인 오픈에서 DP월드투어 첫 승을 올렸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DP월드투어 시즌 순위 5위에 올라 2024년 PGA 투어 카드를 받았다.그리고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 프랑스 출신 PGA 투어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27~28일자
16강을 돌파하면 다음 상대는 호주다.호주는 28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벌인 대회 16강전에서 4대0으로 완승했다.호주는 B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최근 A매치 8경기 무패를 달린다.
메드베데프가 첫 두 세트를 따낼 때까지만 해도 승부는 쉽게 갈릴 것으로 보였다.호주오픈 실시간 중계 사이트에선 신네르 승리 확률을 4%로 점치기도 했다.신네르는 28일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기고 생애 첫 4대 메이저 대회 왕좌에 올랐다.
오늘의 아시안컵] 2024년 1월 29일
A28면
‘전태일 정신’ 지키려 민노총이 던진 돌 기꺼이 맞았다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한석호가 대중에게 각인된 건 작년 3월 윤석열 정부의 상생임금위원회에 전격 참여하면서다.민노총은 “임금을 삭감하려는 윤 정부의 노동 개악에 명분만 주는 꼴"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그는 굽히지 않았다.“민노총이 던지는 돌멩이를 기꺼이 맞겠다"고 맞선 한석호는, 한 달 뒤 “염치조차 상실한 진보의 외투를 벗겠다"고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A29면
최근 들어와 UFO가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 같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인간의 운명은 이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 분포에 따라 결정되고 좌우된다는 이론이자 가설이다.지구와 멀리 떨어진 태양계 내의 별들이 어떻게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나폴레옹의 몰락·아이폰의 대성공… ‘마더 머신’이 숨은 공신이었다
증기기관을 탄생시킨 정밀 가공은 곧이어 나타난 천재적 가공 엔지니어 헨리 모즐리를 통해 더욱 발달한다.1791년 모즐리는 목재로 만들던 공작기계를 철로 대체해 1797년 정밀 나사산 가공에 성공한다.나사산은 공작기계에서 제품과 공구의 이송을 제어하므로 정밀 가공의 핵심이다.
꿀은 냉장고 대신 실온에 보관하면 된다.꿀은 산성이라서 금속 용기에 옮겨 담으면 안 된다.
[기고] 남중국해의 중국·아세안 갈등… 서해의 교훈으로 삼아야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중국과 아세안 간의 행동 강령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예년처럼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 문제에 임하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 특히 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원칙파’ 6국 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으로 관찰된다.남중국해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려면 먼저 중국 측 시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A30면
지난 주말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음란 이미지가 X에서만 4700만회 조회됐다고 한다.유명인이 아니라 지인 얼굴에 보기 민망한 사진을 합성한다.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었다며 돈을 안 보내면 유포하겠다는 협박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초 독일 ARD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정치인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미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의 알리스 바이델 대표가 수주째 숄츠 총리를 앞서고 있다.독일 여론조사 회사 인자 관계자는 “현재 추세를 볼 때 숄츠가 총리로 다시 당선될 일은 없다"고 했다.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매화는 덜 피어 보지 못하고.내가 사는 제주도 애월읍 장전리에는 매화가 피었다.얼어붙은 땅에 뿌리를 박고서도 수선화가 함초롬히 피더니 이내 매화가 피었다.
20년 전인 2004년, 감사원이 김제·무안·울진공항에 대한 특감 결과를 발표했다.고속철 또는 노후화된 기존 철도의 현대화에 더 투자해서 육지의 공항 수요를 줄여야 한다.둘째, 공항 건설 및 운영을 국가가 다 책임지는 구조를 깨야 한다.
A31면
김광석은 대학로의 스타로 떠올랐고 김민기도 운영난을 덜었으니 서로를 구원한 셈이다.김민기는 “미련하지만 이게 학전이 문 닫을 때까지 내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아침이슬'과 ‘상록수'에 대해 “사람들이 각자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불렀기 때문에 더 이상 내 노래가 아니다"라고 했던 그에게, 어린이 공연은 묵묵히 씨를 뿌리고 김을 매야 하는 농사였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97] 전쟁, 기업 그리고 돈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 같은 군수산업체들만이 전쟁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어내는 것은 아니다.전쟁과는 별 상관없을 것 같은 스팸이나 코카콜라, 네스카페 같은 식음료 사업들도 세계대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구었다.1970년대에 일본 전범 기업들을 연속적으로 폭파했던 급진 무장투쟁 단체 ‘동아시아 반일 무장전선'의 조직원으로 지난 49년 동안 검거망을 피해 살았던 용의자가 일흔의 나이에 자수했다.
[사설] 30년 전으로 쪼그라든 중국 시장 속 ‘메이드 인 코리아’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물품 가운데 한국산 비율이 6.3%를 차지했다.최근 현대차가 중국 내 공장을 매각하고 생산 능력을 줄여나가는 것도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국산 브랜드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한때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넘게 팔렸다.
[사설] 한국보다 15배 규모인 미국 경제가 1.8배 성장한 비결
지난해 4분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3.3%에 달해 월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미국의 76%까지 추격했던 중국의 경제 규모는 64% 수준으로 하락했다.한국 경제 규모의 15배나 되는 미국이 우리의 1.8배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핵심 원인은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설] 美, 15년 만에 英에 핵 재배치, 對韓 核정책도 유연해져야
미국이 15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한다.1990년대 초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아 미국이 전술핵 철수 선언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수백기의 전술핵을 운용해본 경험도 있다.지난해 아산정책연구원과 미 랜드연구소는 미 핵우산의 ‘전략적 모호성'이 한국에 대한 안전 보장 차원에선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미국의 전술핵 100기를 한국 안보 지원용으로 지정하고 전술핵 8~12개를 한국에 배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B1면
요즘 학부모들 ‘이 캐릭터’ 때문에 등골 휜다… Z세대 ‘디토 소비’
Z세대에게 인기를 끈 제품이 30~50대 부모들 사이에서도 많이 팔리는 이유다.전 세계적인 아이스 음료 열풍도 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출발했다.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0~20대 소비자가 “아이스 음료를 재밌게 마시는 법"을 두고 서로 경쟁하면서 차가운 음료가 인기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美반도체법 본격 실행 임박...삼성·인텔·TSMC에 보조금 지급될까
미국 바이든 정부가 몇 주 내에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3월 7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반도체법에 지난 2022년 8월 서명했다.
올들어 5조원 순매수한 개미...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은 -15%
올 들어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5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SDI·SK하이닉스·두산로보틱스를 많이 샀다.그러나 개미들이 많이 산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작년 말과 비교해 평균 -15.6%였다.
[모닝] 머스크, 테슬라 주가 급락… 최고 부자 아르노에 내줘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럽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에게 내줬다.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자사 집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아르노 LVMH 회장의 자산이 2078억달러로 늘어 머스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앞서 전날 공개된 지난 4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12% 이상 폭락하면서 머스크의 자산은 하루 만에 18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B2면
“마트 일요일 문여니 장보기 편해졌다”… 카페 등 주변 상권도 북적
서울 서초구 대형 마트들이 넷째 일요일인 28일 문을 열었다.서초구 대형 마트 앞 카페 직원 A씨는 “평소 다른 일요일보다 20~30% 정도 손님이 더 방문한 것 같다"고 했다.신발 가게 사장 B씨는 “일요일에도 마트가 문을 연다는 것을 손님들이 더 많이 알고 나면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계기로 금융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정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또, 본PF로 전환된 사업장 중에서도 공사가 지연되거나 분양률이 낮은 경우엔 과거 손실률 등을 감안해 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쌓아달라고 했다.시장에서는 금융권이 충당금을 쌓아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운 뒤 PF 사업장에 대한 본격 정리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로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중금리가 낮을 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산 이른바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임의경매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작년에는 전세 사기 피해 주택도 상당수 임의경매에 넘어갔다.
미국 정부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의 고객 정보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한 행사에서 자국 클라우드 기업에 AI 모델 학습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 고객 정보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러몬도 장관은 “비정부 단체나 중국 등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들이 AI 모델 학습을 위해 미국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둘 수 없다"면서 “수출 통제 중인 반도체가 미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그 경로를 통해 악의적인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B3면
1위 래미안이 포스코에 밀렸다... 재개발도 ‘이름값’보다 ‘가성비’
올해 지방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던 부산 촉진2-1구역의 재개발 사업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가 차지했다.업계에선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래미안’ 브랜드를 가진 삼성물산 우세를 점쳤지만,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운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과거에는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건설사가 공사비를 더 비싸게 써내도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日 홋카이도 해저 2000m에 車 20만대분 CO₂가 묻혔다
지난 18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남서쪽 도마코마이시 해안에 있는 ‘CCS 실증센터'에 들어서니 굵은 파이프가 연결된 약 2m 높이의 회색 기계 두 대가 보였다.실증센터를 운영하는 일본CCS의 사와다 요시히로 총괄매니저는 “일본 최초로 이산화탄소가 섞인 부생 가스 운반부터 포집, 저장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유일한 곳"이라고 했다.JCCS는 탄소 매립 외에도 해저에 묻은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저장한 탄소를 건설 소재나 연료 등 쓸모 있는 물질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1위 휩쓴 中게임 ‘버섯커’… 중국 얕봤다간 안방 다 내줍니다
중국 게임업체 조이 나이스 게임스가 개발한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린 회사 10곳 중 4곳이 중국 회사였습니다.한국 게임 업계의 주 공략 대상이 중국 시장이었죠.
B4면
눈앞 실적만 급급… 보험사들, 10년 뒤 돌아올 부메랑을 날렸다
생명보험사의 단기납 종신보험과 손해보험사의 무해지 보험 판매가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하지만 단기납 종신보험은 가입자들이 완납 후 10년이 지나고 환급금을 받기 위해 바로 해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종신보험보다 해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10년 뒤 해지율을 낮게 잡는다면 단기납 종신보험의 수익성은 부풀려지게 되는 것이다.
정부 10개 부처가 협업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 경진 대회가 총 14억원 상금을 걸고 11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12월 열리는 왕중왕전에선 올해 최고의 창업 기업 10개와 예비 창업자 10팀을 선정해 총상금 14억원, 대통령상·국무총리상 등을 시상한다.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왕중왕전은 올해 말 개최하는 ‘컴업 2024′,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와 연계해 국내외 벤처투자자와 네트워킹 기획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텍그룹 계열사 캐리어에어컨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중대형 인버터 냉난방기 신제품을 출시한다.28일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2월 초 출시되는 냉난방기는 공간에 맞춰 바람의 세기를 18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캐리어에어컨은 “실내 온도에 따라 최소한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고 필요한 만큼만 운전해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40% 향상됐고 장시간 사용에도 전기료 부담이 적다"고 했다.
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아네 머스크호’ 명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아네 머스크호는 HD현대가 앞서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18척 중 첫 번째로 인도하는 선박으로, 1만6200TEU급 규모다.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인 메탄올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추진 선박으로 건조됐다.
B6면
남양주 평내 진주아파트 1200가구 조합 내분으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
재건축을 추진 중인 1200여 가구 규모의 경기 남양주 평내 진주아파트가 조합 내분으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공사비 급등으로 시공사와 갈등을 겪는 조합이 늘어나는 가운데,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애꿎은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내 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채권자인 대주단으로부터 이달 29일까지 사업 초기에 받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않을 경우, 경매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초고가 주택을 전문으로 지어 온 루시아홀딩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를 공급한다.루시아홀딩스는 이미 청담동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최고급 주택을 공급해 본 경험이 있다.루시아홀딩스 측은 “지난해 ‘루시아 도산 208′을 공급해 분양을 모두 완료했고,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 오피스텔도 거의 완판했다"며 “최상의 주거 문화를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100자 정보] 신생아 특례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접수 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신생아 특례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을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일반 분양에 나선다.
공공분양 ‘뉴홈’ 사전청약, 4734가구에 9만여명 몰려
정부의 공공 분양 아파트 브랜드인 ‘뉴홈'의 올해 첫 사전 청약이 20대1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뉴홈 4차 사전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4734가구 모집에 9만2992명이 신청하며 평균 19.6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이번 사전청약에는 서울 도심과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경기도 신도시가 대거 포함된 여파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내달 1일부터 수도권 지녁의 레미콘 공급가격이 5.6% 오른다.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건축 비용도 당분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이 겹치면서 건축물 공사비는 약 4년 사이에 30% 가까이 올랐다.
B7면
27년 콩으로 한우물 판 그 남자, 이젠 매출 1700억 회장님
두부·콩나물·낫토 등 콩 원료 식품을 전문으로 제조·유통하는 ‘맑은물에’ 김석원 회장은 올해 에너지바 품목에서만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원료인 콩을 발효시켜 낫토를 만들고, 이를 동결 건조해 에너지바까지 만드는 곳은 국내에 맑은물에가 처음이다.지난 17일 충북 음성 공장에서 만난 김 회장은 “에너지바 형태로 먹어도 생낫토 영양 성분이 90% 보존된다는 일본 내 연구 결과가 있다"며 “운동 인구 증가, 채식 시장 확대 같은 트렌드에 맞춰 영양의 보고인 콩을 더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일본 여행 필수품'으로 꼽히는 외화 선불식 충전카드 ‘트래블페이 카드'를 만든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에게 지난 25일 ‘혁신'의 비결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외환·결제 시장에서 비효율을 걷어내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놓은 게 트래블페이 카드다.트래블페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 45개 통화를 실시간으로 환전해 충전할 수 있다.
산업용 AI설루션 스타트업… 세계 100대 AI기업에 뽑혀
지난 17일 만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ERP 시스템에서 독보적인 독일 회사 SAP처럼,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우리 회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마키나락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2023 세계 100대 AI 기업'에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윤 대표는 “지금까지 제조 현장에 배포한 모델이 4000개가량 되는데, 모델 수가 많다 보니 개별 기업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유효성을 빨리 검증하고, 빠르게 AI에 적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올 연말 상장을 앞두고 제조업에서의 강점을 더욱 키우는 동시에 로보틱스와의 결합 등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