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5곳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연내 사업 착수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도시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는 특별법에 따라 현재 200% 안팎인 용적률을 최대 750%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의 세부 사항을 담은 시행령이 공개되면서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의 재건축 사업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당초 정부는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을 추진했지만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전국 모든 대규모 택지지구들이 법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이재명 “출생 기본소득 만들자...대학 학비 포함 과하다 싶게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출생 기본소득'을 제안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에 대해 제가 인간적 비난을 하거나, 정책적 비판에서도 도의와 한계를 넘은 일이 없다"며 “국민께도 호소한다. 미워하지 마시라, 미워하면 미움받는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대해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며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했다.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 징역 2년, 강래구 1년8개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윤관석 의원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은 31일 윤관석 의원이 강래구씨 등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금품 제공을 요청하고, 300만원씩 담긴 돈봉투 20개를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다만, 윤 의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이번 판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단독] 포스텍, ‘세계 톱’ 위해 1조2000억 투자

경북 포항의 포스텍이 국내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교육부는 포스텍 법인의 투자가 정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글로컬 대학 사업은 지역 대학을 세계적 수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 한 곳당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A2면

“우리 곰탕집 단골은 중국인”...국내 소비 파워 커진 외국인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100평 규모의 24시 곰탕집에는 평일 100명이 넘는 외국인 손님이 찾아온다.전체 카드 결제 금액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2023년 기준 2.85%로 낮은 편이다.하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외국인 등록증 보유자의 국내 인구에서 비율보다는 높다.

외국인 관광객 11조원 쓸때, 한국인은 해외서 20조원 썼다

짧은 시간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연간 10조원대를 회복했다.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국내에서 쓴 돈은 작년 3분기 말까지 11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연간 20조원을 기록했던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액은 2021년 6조 원대로 뚝 떨어졌다.

A3면

서울 9곳, 경기 30곳… 지방은 대구 10곳 ‘최다’

정부는 31일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을 공개하면서 특별법이 적용되는 지역의 수를 당초 계획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단일 대형 택지로만 대상을 한정하면 지방의 중소 택지나 구도심과 붙어 있는 오래된 택지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종 특별법 제정 때 이들 지역까지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51곳 외에 안산 반월산업단지와 창원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 등 총 57곳이 추가로 특별법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재건축 높이 할수록 임대주택·도로 등 공공기여 더 늘려야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관련해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공공기여 비율이다.이번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에선 지자체가 정한 ‘적정 평균 용적률'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 70%를 환수하기로 했다.용적률 상한선을 최대 750%까지 높여 주민들이 건물을 높이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무분별한 고밀도 개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높게 지을수록 더 많이 기부채납을 하도록 한 것이다.

A4면

한동훈, 수도권 격전지 수원 찾아 “도심 가르는 철도 지하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을 찾았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에서 622조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판교·수원을 잇는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한 위원장은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이어 수원 천천동 육교 인근에서 철도 지하화 등 교통 정책도 발표했다.

수조~수십조 필요한 교통·저출생 공약… 여야, 재원은 안 밝혀

여야가 철도 지하화, 출생기본소득 등 최소 수조~수십조원이 드는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재원 마련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원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도 전날 수원역에서 성균관대역 구간 철도 지하화를 공약하면서 재원은 민자 유치로 마련하겠다고 했다.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국유재산인 지상 철도 부지를 부동산 개발업체에 현물 출자하면, 개발업체가 지상을 개발한 수익으로 지하에 철도를 건설할 수 있다.

A5면

협상론자 “전쟁 날 수도” vs 제재론자 “김정은 연극”...美서 기존 기조와 다른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조국 통일 3대 원칙'을 폐기하고 “남조선 전 영토 평정"을 언급한 이후 한반도에서 도발·전쟁 가능성을 놓고 미국 전문가들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그는 “김은 한국과의 큰 전쟁은 반드시 미국을 끌어들이게 되며 정권의 종식을 가져온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북한의 의도적 전쟁 개시보다 한국 수역에 대한 미사일 발사, 한국 도서 지역에 대한 드론 보내기, 서해 경계선 침범 같은 북한의 정기적 저강도 도발이 보복을 유발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미국 국가정보국 북한정보담당관을 지낸 마커스 갈로스카스 애틀랜틱카운슬 인도태평양 국장은 이날 뉴스위크에 실린 글을 통해 " 북한의 새 정치적 노선은 전쟁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기보다 현실의 인식"이라며 “한국은 북한보다 인구가 두 배 많고 경제력은 50배 크며 선택권과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있는 활기찬 사회"라고도 했다.

김영호 통일 장관 “국회 친북 토론회 결코 묵과 못 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 ‘북한의 전쟁은 정의의 전쟁관’ 등 언급이 나온 데 대해 “학문적 자유라는 미명하에 우리 자유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적 행태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31일 밝혔다.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도 “국가관을 뒤흔드는 ‘친북 세미나'를 개최한 윤미향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며 “친북 행위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놓고 저지르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이어 “윤 의원은 자신이 저지른 반국가적 행태들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고 해명하라"고 했다.

尹 “北, 무인기 침투·가짜뉴스로 총선 개입 도발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으로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도 접경지 도발, 무인기 침투, 가짜 뉴스, 사이버 공격, 후방 교란 등 선거 개입을 위한 여러 도발이 예상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오후엔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강인한 정신 전력에 입각한 강한 국방력과 대비 태세야말로 북한 정권이 한국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강력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재작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주재한 군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의 가능한 도발 유형별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이 곧 안보"라고 했다.

A6면

“운동권, AI 시대에 독재 청산 외쳐...이념 카르텔을 없애야 미래 열린다”

‘86 운동권 특권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주최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학생·노동 운동가 출신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86운동권이 한국 정치의 주류를 이룬 이유에 대해 “대안 정치의 서사·이념·정책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운동권과 오랫동안 싸웠던 이들, 민주당의 통진당화와 싸워왔던 사람들이 같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이어진 토론에서 1996년 한총련 연세대 사태를 주도했던 이종철 박사는 “한동훈 위원장이 ‘86 운동권 청산’ 공세를 펼치는데, 이런 압력이 민주당 내부에서 86세대보다 훨씬 센 ‘97 친명계'를 부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속 안되려면 직원 해고해야 할 판”... 중기인들, 62년 사상 첫 국회 집결

중소기업중앙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대한전문건설협회 등 17개 협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 통과 촉구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식품포장 업체를 운영하는 최봉규 대표는 “2022년부터 중대재해법을 대비하려고 알아봤지만, 국가 지원 컨설팅조차 50인 미만은 지난해부터야 가능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준비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호소했다.IT 여성 기업인을 대표해 참석한 김덕재 ㈜태임 대표는 “중대재해법은 결국 근로자도 일자리를 잃는 민생 문제"라며 “민생을 위해서라면 국회가 유예를 반드시 시켜달라"고 했다.

민생법 내팽개친 국회, 자기들 연봉은 또 올려 1억5700만원

올해 국회의원 연봉이 작년보다 1.7% 오른 1억5700만원으로 인상됐다.국회의원 연봉은 매월 지급되는 일반수당, 관리업무수당, 정액급식비,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와 연간 2회 지급되는 정근수당, 명절휴가비로 구성된다.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일반수당은 월 707만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A8면

포스코 회장 후보 6명… 외부 인사가 절반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1일 6명으로 압축됐다.김지용 사장은 유일한 현직 포스코 후보, 우 전 부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 철강 전문가다.장 전 사장은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제4 이통사’는 스테이지엑스… 14년 7전 8기 끝에 주인 찾아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GHz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스테이지엑스는 최근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안에 기지국 장비 6000대를 구축한 뒤 28GHz 대역 주파수를 잡을 수 있는 단말기를 확보하면 전국 기반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행정 전산망 먹통’ 재발 없게… 공공 SW 사업에 대기업 허용

정부가 지난해 잇달았던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를 계기로 공공 분야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11년 만에 허용하기로 했다.이후 “대기업 참여 제한 조치가 애초 취지와 달리 각종 전산망 사고 발생을 유발하고 대응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나왔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여러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전산망 사업 입찰에 참여할 때 중소기업 지분이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주던 ‘상생 협력 평가 제도'도 손보기로 했다.

“한류 단속할수록 갈증 더 강렬해져… 北 젊은 세대가 김정은 이길 것”

미국 민주주의 기금 데이먼 윌슨 회장은 31일 “북한 김정은에게 가장 위협적인 건 북한 주민들이 남한 주민들의 일상을 알게 되는 것"이라며 “북 당국이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얼마나 두려우면 한류 콘텐츠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들에게 12년형을 선고했겠느냐"고 했다.NED는 1983년 미 의회가 설립한 비영리 독립 단체로, 1990년대부터 북한 인권 단체 활동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윌슨 회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회복력 재강화를 위해 서울에서 열리는 ‘서니랜드 이니셔티브’ 연례 회의 참석차 지난 30일 한국을 찾았다.

A10면

손준성 징역 1년… “검사가 정치 중립 위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31일 1심에서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공수처는 시민 단체 고발 사흘 만에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손 검사장과 김 의원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이후 공수처가 손 검사장을 상대로 체포 영장을 한 차례, 구속 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블랙리스트 판사’라던 이수진의 거짓말

이수진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법관으로 양심을 지키고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인사 불이익을 받는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다"고 했다.검찰이 작성한 양 전 대법원장 공소장에도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판사 10여 명의 이름은 있었지만 여기에도 그는 없었다.오히려 양승태 대법원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한 판사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수진 판사가 지방법원으로 전보된 것은 ‘낮은 근무평정 탓'이라고 했다.

“文 정부 국방硏, 이재명 대선 공약 불법 지원”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국방연구원이 2021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 수립을 불법 지원했다고 감사원이 31일 밝혔다.감사원은 이들이 이 후보를 돕는 과정에서 국방 관련 비밀 자료를 무단으로 활용하고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위한 참고 자료를 검찰에 보냈다.감사원에 따르면, 국방연구원 김윤태 원장은 2021년 3월 세종연구소 부소장인 김모씨에게 ‘이 후보를 위해 국방 정책 공약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북 문경 공장서 큰불… 20·30대 소방대원 2명 고립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육가공 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에 나섰던 문경소방서 소속 남성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됐다.문경소방서 관계자는 “불을 끄기 위해 오후 8시 이전에 공장 내부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2명이 2~3층쯤에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공장이 넓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밤 11시 30분 현재까지 소방대원의 생사나 부상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30분 정도가 골든타임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11면

“억대 연봉 걸어도 안 와” 24시간 환자 돌보는 ‘입원 전문의’도 급감

입원 환자를 전문으로 돌보는 ‘입원 전담 전문의'가 지난해 줄줄이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입원 전문의를 둔 병원은 69곳에서 63곳, 입원 전담 병동은 194곳에서 178곳으로 줄었다.일부 병원들은 억대 연봉 인상을 내걸며 입원 전문의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A12면

49년 숨어 산 日 연쇄 폭파범… 월급은 현금만, 휴대폰도 없어

50년 가까이 숨어 지내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직후 사망한 일본 연쇄 폭발 테러 지명수배범의 ‘반세기 도피 행적'을 현지 언론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다.1974~1975년 ‘연쇄 기업 폭발 테러’ 용의자로 장기간 지명수배됐던 기리시마 사토시 얘기다.지명수배 당시인 21세 때부터 70세까지 반평생을 가명으로 살다가 최근 말기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자수했고, 나흘 만에 숨져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바이든 지원 위한 기획 연애” MAGA 음모론 표적 된 ‘스위프트 커플’

오는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 ‘수퍼볼'이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캔자스의 수퍼볼행은 이미 결정돼 있었고, 전·후반 사이에 열리는 음악 공연인 하프타임쇼에 맞춰 스위프트와 켈시가 만나서 바이든 지지를 외칠 것이라는 내용이다.스위프트는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힌 적 없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美中, 마약대응 워킹그룹 출범…정상회담 합의 이행

미국과 중국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포함한 마약의 제조·밀수에 공동 대응하는 워킹그룹을 출범했다.미국에 펜타닐을 불법 유통시키는 주체는 멕시코 마약 조직이지만, 중국 화학 기업들이 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워킹그룹 가동은 대만 선거가 끝나고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며 갈등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주헌의 What’s up 뉴욕] “전시하고 싶으면 원주민 허락 받으세요”

한 해에 약 5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미국 뉴욕의 자연사박물관 관장 션 디케이터는 지난달 26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원주민과 관련된 관람실 두 곳을 폐쇄하고 7곳은 추가로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 박물관 가운데 원주민 유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뉴욕 자연사박물관이 이런 조치에 나선 이유는 ‘미국 원주민 유물 보호와 반환법’ 개정안이 지난달 12일 시행됐기 때문이다.개정안은 메노미니족·나바호족 등 인디언 및 하와이 원주민의 유해나 무덤의 부장품 등을 전시하려면 해당 부족 후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14면

수학문제 대결·정치전략 싸움… 두뇌 서바이벌로 진화한 OTT 예능

보는 내내 20대의 화두였던 단어들이 떠오른다.학부모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쿠팡플레이 두뇌 서바이벌 예능 ‘대학전쟁’.연예인 등 유명인이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오로지 대학생들이 출연해 8부작 내내 난해한 ‘수학 문제'만 푸는데도 시청자들에게 ‘숨겨진 최고의 예능'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일사일언] AI가 연필 깎는 맛을 알까

손으로 연필 깎는 느낌을 좋아한다.싱그러운 숲의 공기와 새소리가 창을 통해 흘러들고, 사각사각 연필 깎는 소리 사이로 나무와 흑연의 냄새가 섞이며 서서히 감각이 깨어난다.연필 깎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실제로 일할 때는 컴퓨터를 주로 쓴다.

민족주의·유물사관 넘어 한국 전통의 ‘인존사상’ 되살릴 때

한류와 K컬처가 세계의 관심을 받는 지금, 어느 외국인이 “당신 나라 사상의 핵심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인가.윤 교수는 “한국 철학사의 특징은 다름 아닌 ‘인존사상'이었다"며 “경험적 사실로 이뤄진 사상인 데다가 보편성과 실용적 타당성을 담지했다"고 했다.또한 이것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휴머니즘'을 바람직한 이념의 얼개로 삼을 수 있는데, 세계인 및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재난, 전쟁, AI 등 과학기술이 초래할 위험으로부터 인간을 보위할 공존·공생의 철학이라고 했다.

A16면

[부음] 김명자 별세 외

A18면

[TV조선] 참가자보다 긴장한 마스터

TV조선은 1일 밤 10시 ‘미스트롯3′ 7회를 방송한다.보다 못한 MC 김성주가 “멘토링이 이미 끝났어야 했다"고 농담을 던진다.4라운드는 1차전인 팀메들리 미션과 각 팀 리더들이 맞붙는 여왕전의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한 팀만 전원 5라운드에 올라간다. ' 미스트롯2′ 진인 양지은과 주영훈이 스페셜 마스터로 함께한다.

A20면

마침내 모래바람 넘었지만… 이틀 쉬고 ‘사커루’ 만난다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이 순서대로 넣었고, 황희찬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서 골문 오른쪽 위를 가르면서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1988년 카타르 대회 결승전에서 사우디와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고, 2000년 레바논 대회 4강에선 1대2로 졌다.

‘조·조’ 콤비 빛났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은 31일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익숙한 느낌이 들어 옆에 있던 황희찬에게 물었다.그는 조별리그 2경기에선 인상적인 선방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며 5실점했지만, 벼랑 끝 승부였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사우디 3번 키커 사미 알 나지, 4번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킥을 연달아 막아내며 팀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조현우는 “경기를 하기 전 아내가 승부차기를 하게 되면 오른쪽으로 뛰라고 조언했는데 맞아떨어졌다"며 웃었다.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31일자

아시안컵 스코어 보드] 2024년 1월 31일자

[카타르 라이브] 눕고 목 조르고 머리채 잡고

한 사우디 기자가 한국 대표팀 훈련장에서 한국 기자들을 가까이서 대놓고 카메라로 찍었다가 제지당한 건 시작에 불과했다.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은 ‘일본을 왜 피하려 했느냐'는 사우디 기자들의 도발성 질문들로 채워졌다.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했으면 16강에서 일본을 만났을 테지만, 2위에 머무른 끝에 사우디를 만났다.

A21면

‘바람의 아들’ 이종범 돌아오나...KIA, 차기 감독은 누구

‘김종국 사태’ 이후 프로야구 KIA는 뒤숭숭하다.심 단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KIA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0년 가까이 코치 생활을 경험해 자격은 갖췄다.감독 선임 외에도 KIA는 금품을 건넸다는 커피업체와 후원 계약 처리도 골칫거리다.

‘인플레’ 덮친 NBA

NBA의 ‘득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해마다 심해지고 있다.속공 기회를 3점슛으로 연결하는 등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공격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득점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 시즌에 “상대 속공에 대처하는 트랜지션 수비를 비롯해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비 지식은 예전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신진서 세계대회 2관왕

2000년생 용띠 기사 신진서가 청룡의 해를 힘차게 열어젖혔다.이번 우승으로 신진서는 이창호에 이어 이세돌·구리를 제치고 LG배 최다 우승 단독 2위로 도약했다.신진서는 잉씨배 포함 세계 메이저 타이틀 현역 2관왕이 됐다.

[오늘의 경기] 2024년 2월 1일

오늘의 경기] 2024년 2월 1일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2국 간이 해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2국 간이 해설

A23면

늙은 세포가 충격에 더 강했다...노화가 죽음의 과정이 아닌 이유

늙음은 죽음을 향한 도정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자극을 주었을 때 젊은 세포나 개체들은 예민하게 반응하여 죽음에 이르는 데 반하여, 늙은 세포나 개체는 이에 저항하여 잘 견디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늙은 세포의 이러한 세포 사멸 저항성은 늙음이 단순하게 죽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고, 오히려 생명을 오래 지키려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유 없이 체중의 10% 빠지면 암일 수도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진다면 중대한 병의 신호일 수 있다.체중 감소는 암 증식 과정 중에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나, 암과 관련된 식욕 부진으로 발생한다.특별한 이유 없이 평소보다 5~10% 이상 체중이 빠진다면, 몸 어딘가에 암이 발생했는지 살펴볼 일이다.

갑자기 생긴 6㎜ 점이 혹시...피부암 자가진단 ‘ABCDE 규칙’

지구온난화는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문제다.그는 “피부암은 증상이 없는 게 함정"이라며 “가렵거나 아프지 않으니 간과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특히 흑색종 같은 피부암은 내버려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명작 속 의학] “더는 거울을 두려워하지 않으리” 유방암 인식 바꾼 한 작가의 결의

미국 사진작가 헬라 해미드는 1970년대 후반 당대 유방암 인식을 바꾸는 저돌적인 사진을 전시에 올렸다.이 사진은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전환점이 됐다.1980년대 많은 여성 환자가 치료 완결성을 위해 유방 전체를 없애는 유방 전 절제술을 받아야 할지, 암 덩어리만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는 유방 보존술을 받아야 할지 고민했다.

여가 시간 운동은 몸에 좋지만 근무 중 신체 활동은 건강 해쳐

운동처럼 여가에 하는 신체 활동은 건강에 이로우나, 직업적인 일로 하는 신체 활동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모열 교수는 “운동과 같은 여가 신체 활동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해 근로 능력과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나, 직장에서 받는 과도한 신체 부담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고, 결국 근로 능력과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고 말했다.하지만 60세 이상 근로자는 여가의 수준 높은 신체 활동이 오히려 근로 능력을 낮추고,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은 현저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A27면

美蘇는 한반도의 38선으로 일본 제국을 분할했다

일본은 중화민국을 지원하던 미국과 영국의 기세를 제압한 후, 유리하게 평화협정을 체결할 생각이었다.소련 참전의 영향을 강조하는 주장은 일본이 불필요하게 원폭 피해자가 되었다고 보는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도쿄 전범재판 당시부터 미국이 지정한 미군 변호사는 일본의 전범들을 변호하면서 미국의 원폭 결정을 물고 늘어졌었다.

A29면

[정수윤의 하이쿠로 읽는 일본] [4] 두려움에 맞서는 계절

“요괴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 후드득후드득 소리는 냅다 콩을 집어 던지는 소리였고, 그게 정말로 혼비백산한 요괴가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나는 소리처럼 들린다.입춘 전날인 2월 3일 절분 날, 일본인은 집에서 액을 몰아내고 복을 맞이하기 위해 이런 의식을 치른다.집 밖으로 콩을 뿌리며 “요괴는 밖으로"라고 외치고, 다시 집 안으로 콩을 던지며 “복은 안으로"라고 외친다.

[리빙포인트]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할 때 밑단을 한 번 접어 올려보자.고무장갑을 타고 물이 흘러내려 팔이 젖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세혁의 극적인 순간] 이젠 등을 밀어줄 사람이 없다

아들은 여전히 1분을 못 채우고 사우나에서 도망쳤고 아버지는 여전히 “시원하다"를 흥얼거렸다.단 하나 변한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등보다 아들의 등이 커진 점이었다.아버지와 아들은 말없이 서로 등을 밀어주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새해 결심 운동 효과 언제쯤 나타날까

새해 결심 중 가장 흔한 것이 헬스장 다니겠다거나 달리기·수영·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 하겠다는 거다.며칠 몸살 날 정도로 열심히 했건만,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하다 보니 의기소침해지는 탓이다.그런데 유산소운동이든, 근력 운동이든,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고 한다.

[2030 플라자] 가난한 집 아이들은 일찍 철이 든다

당당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차라리 드러내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었다.‘가난 커밍아웃'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친구들은 ‘없어 보이지 않으려 했던 노력'이 실제 가난 탈출에 별 도움이 안 되며 행복과 멀어질 뿐임을 깨달았다.

A30면

[이한우의 간신열전] [221] 붕신(朋臣)

자연스럽게 일반 백성의 공적인 의견이나 비판적인 견해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바로 이럴 때 그냥 그런 신하가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붕신이 있어 그가 그런 쓴소리, 비판, 공적인 의견을 듣고 와서 가감 없이 전할 때 임금이 성내지 않고 오히려 정말로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을 때라야 그 붕신은 다음에도 또 그런 어려운 이야기들을 임금에게 전달할 수 있다.임금이 조금이라도 즐거워하지 않는 표정을 지으면 제아무리 신뢰를 받는 신하라도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감히 하기 쉽지 않다.

[양상훈 칼럼] 尹 집무실 팻말 뒤편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다 책임진다'라는 트루먼 미 대통령 집무실 팻말 문구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할 때 같은 문구의 팻말을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미국 대통령 중에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꼽으라면 트루먼이 빠질 수 없다.이런 트루먼이 대통령이 될 줄은 그 자신도 몰랐다.

[기자의 시각] 사우디 만원 관중, 여성은 어디에

한국 대표팀이 31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만 18번씩 한 이들은 여자 프로 테니스 투어의 왕중왕전 격인 경기 ‘WTA 파이널'이 사우디에서 열릴 수 있다는 소식에 “여성 전체에게 퇴보를 의미한다"며 반발했다.그는 지난해 4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안받고도 왜 사우디로 이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물상] 고비용 산후조리원

해외에서 출산하는 한국 여성과 한국 와서 출산하는 외국 여성이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가 산후조리 문화다.우리나라는 “산후조리 잘못 하면 평생 골병든다"며 출산 후 한 달간 산모를 특별하게 보호하는 문화가 있다.1990년대까지는 친정어머니나 산모 관리인의 도움을 받아 집이나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했다.

A31면

[광화문·뷰] “하마터면 총선판 불태워 버릴 뻔”

한 정치권 인사는 ‘윤·한 갈등'이 수습된 뒤 대통령실 일부 참모를 가리켜 “정치 초짜들이 총선 판을 불태워 버릴 뻔했다"고 했다.이제 총선까지 60여 일 남았다.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정책'과 한동훈의 ‘얼굴'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59] They’re not real!

영화 ‘크리에이터'는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생명체와 인간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인공지능을 배척하는 서구 세계와 인공지능을 포용하는 신아시아, 두 세계는 인공지능의 운명을 두고 전쟁을 벌인다.군인이던 조슈아는 인공지능의 창시자이자 인공지능의 신인 ‘니르마타'를 찾아내려 신아시아의 저항 세력에 잠입한다.

[사설] “1년만 유예해달라” 83만 영세 사업주 호소 외면하는 이유가 뭔가

중소기업 대표, 영세 건설업자 등 3500여 명이 1월 31일 국회 본관 앞에 모여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을 유예해 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중대재해법을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는 대형 사업장은 이미 2년째 시행 중이지만 산재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영세업체 특성상 대표가 이 법 적용을 받으면 업체가 흔들리고 근로자들은 실직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설] 납득 안 되는 국회의원 연봉, 평균 가구소득 수준으로 내려야

올해 국회의원 연봉이 작년보다 1.7% 오른 1억5700만원으로 확정돼 지난 20일 1300여 만원이 의원들에게 지급됐다.대다수 국민이 보기에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주로 정쟁과 방탄, 입법 폭주와 꼼수, 가짜 뉴스 살포와 포퓰리즘 혈세 낭비다.그런데도 국민소득 대비 의원들이 받는 봉급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셋째로 높다.

[사설] 평생 소득 40%를 세금 낼 청년들에게 ‘세금으로 돈 퍼주겠다’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위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분할 목돈 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 기본 소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출생 기본 소득'이 바로 그런 주장일 것이다.이 대표는 선거 때만 되면 ‘기본 소득 시리즈'를 내놨다.

B1면

삼성전자, 반도체 흑자 전환 성공했다... 올해 이익 전망치 보니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 주력 메모리 반도체인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삼성전자는 “고성능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 사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최근 HBM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흑자를 전망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작년 전체로는 매출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포스코 이어 ‘형님’ 현대차까지 제쳤다... 시총 6위 오른 이유는

기아가 3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로 현대차를 앞섰다.기아가 200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투자자들이 기아가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에서 현대차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인 SUV 등에 더 특화돼 있어 단기간 주가 상승 여력이 많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쇼핑몰서 화장실 급하면 카카오맵 실내지도 보세요

대형 쇼핑몰에서 가야 할 매장이나 화장실, 에스컬레이터의 위치를 몰라 길을 헤맬 때가 많다.카카오는 지도 앱인 카카오맵에 주요 쇼핑몰의 매장과 편의시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31일 밝혔다.카카오맵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실내 지도’ 서비스에서 백화점, 아웃렛, 대형 쇼핑몰 등 국내 주요 복합 상업시설에 입점해 있는 매장의 정보와 위치를 층별로 볼 수 있다.

B2면

머스크, 테슬라 9주 가진 소액주주에 졌다... 74조원 토할 판

미국 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회사로부터 받은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실적 보상안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CEO로서 회사가 성장하는 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 재평가해 보상안을 다시 정해야 한다.미 델라웨어주 법원은 30일 “테슬라 이사회의 머스크에 대한 보상 계획은 공정하지 못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세수 펑크’ 56조 4000억원 역대 최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세수결손 규모가 역대 최대인 5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다만 지난해 9월 기재부가 세수 재추계를 해서 산출한 세입 추정치인 341조4000억원보다는 2조7000억원 세금이 더 걷혔다.기재부는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법인세가 전년보다 23조2000억원 줄었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에 따라 양도세가 14조7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고 큰 폭 감소… 산업생산 두달 연속 늘어

작년 12월 산업 생산이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다.반도체 생산은 작년 11월 13.2%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였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이 작년 1분기 저점을 찍고 계속 회복하면서 광공업 생산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소상공인 188만명, 이자 80만원씩 돌려받는다

오는 5일부터 은행권에서 개인 사업자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188만명이 평균 80만원쯤의 이자를 ‘캐시백'받는다.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 전문 회사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도 오는 3월 29일부터 작년에 낸 이자 중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작년 말 기준 제2금융권에 연 5% 이상 연 7% 미만 금리의 사업자 대출을 갖고 있던 개인 사업자 등이 대상이다.

B3면

서울 시내 140개 뿌려졌다, 주먹 크기 센서 든 ‘비밀택배’ 정체

지난 25일 경기도 동탄에 있는 CJ대한통운 ‘패키징 혁신센터'에서 만난 김찬우 팀장의 말이다.이곳은 40억원을 투자해 국내 택배 업체 최초로 세운 택배 포장 연구센터다.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업체들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제품을 배달하기 위한 박스 연구에 나서고 있다.

당근이 공개한 지난해 가장 마음이 따뜻한 동네 1위는?

전국에서 이웃과의 나눔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은 어딜까.나눔 활동이 많이 이뤄지는 곳은 주로 신도시나 이사 및 전입이 많은 지역이었다.당근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10위에 편입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역시 젊은 신혼부부의 이사가 늘어나면서 가구·인테리어 용품 나눔 활동이 다른 지역 대비 월등히 높았다"고 밝혔다.

과학 출연연 22곳, 공공기관서 제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산하 22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2024년도 공공기관 지정안'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22개 과기 출연연과 NST가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됐다고 밝혔다.2008년부터 공공기관운영법을 적용받아온 출연연이 규제에서 벗어나면, 공모 채용 절차를 거쳐야 했던 인력 충원 방식도 변화를 줄 수 있어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B4면

“디지털 황무지 일본 시장 점령하자”... 韓 스타트업, 日 진출 속도전

웹 트래픽 관리 소프트웨어를 삼성전자와 현대차, 질병관리청, 코레일 등 국내 500여 기업·기관에 공급하는 스타트업 ‘에스티씨랩'은 최근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철호 원티드 재팬 대표는 “현재 국내 스타트업 9곳이 문샷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며 “일본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지사장 등 핵심 인재 채용과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은 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노리고 있다.

[경제계 인사] 코리아 스타트업포럼 의장 한상우 외

국내 최대 민간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은 신임 의장 후보로 한상우 위즈돔 대표를 지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부실기업 399곳 늘어 5년 내 최대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 수익성이 악화해 작년 부실기업 수가 1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기업 평균 부실 확률은 2019년 5.33%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7.92%에 달했다.부실 확률은 재무 상태가 정상적이었던 기업이 부실 상태로 전환될 확률을 의미하고, 평균 부실 확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 지표 악화를 뜻한다.

‘K편의점 3사’ 해외 설치 점포 1100개 돌파

국내 편의점 4사는 31일 해외 설치한 점포가 110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BGF 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올 초 해외 점포가 520개를 넘겼다.CU는 지난 2018년 몽골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2021년엔 말레이시아에 점포를 내면서 해외 시장을 넓혀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일본도 ‘합병 승인’… 美·EU만 남았다

대한항공이 31일 일본 경쟁 당국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절차인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일본 경쟁 당국은 한·일 화물노선도 독과점 우려 의견을 제시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결정에 따라 별다른 시정을 요구하지 않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인데, 일본도 양사 결합을 승인했기 때문에 남은 미국과 EU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업 브리핑] 한샘 32년 만에 브랜드 로고 변경 외

홈 인테리어 전문 기업 한샘이 1992년 이후 32년 만에 브랜드 로고 <사진>를 변경했다고 31일 밝혔다.배상면주가는 산사춘, 느린마을소주21 등 주력 제품 19종의 출고 가격을 최대 5.3% 인하했다고 31일 밝혔다.느린마을소주21은 5.3% 인하돼 7040원에서 6666원이 됐고, 산사춘은 4.7% 내려 2805원에서 2673원이 됐다.

B5면

한달 전 상한가 쳤던 이정재 회사,급락 거듭하다 다시 폭등한 이유

지난 1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되자 소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들이 크게 올랐다.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증권시장과 언론에서 한동훈·이재명·이낙연 테마주로 언급되는 40종목을 추린 ‘정치 테마주 지수'는 지난 9일 작년 10월 초 대비 3개월여 만에 54%나 뛰었다.같은 기간 정치 테마주 지수의 하루 최고 상승률은 10.61%였다.

하루 최대 60만원… ‘1인실 입원비’ 보장 경쟁 제동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사들의 ‘1인실 입원비’ 보장액 과열 경쟁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이에 보험사들이 이런 입원비를 보험에서 정액으로 보장해 주겠다며 너도나도 지원 금액을 높이자 금융 당국이 과열 양상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최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이 1인실 입원비 보장 금액을 줄줄이 올렸다.

수신·대출 금리,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

지난해 12월 예금 등 수신 금리와 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출 금리는 연 5.26%에서 연 5.14%로 0.12%포인트 하락했다.수신 금리와 대출 금리 모두 각각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B6면

이 반지만 끼면 건강정보가 줄줄...삼성이 나서자 애플도 ‘반지전쟁’ 참전

지난 17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서 ‘갤럭시링'이 깜짝 공개되자, 2100여 참석자 사이에선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반지처럼 손에 끼는 것만으로 건강 자료를 모아 분석해주는 ‘스마트링’ 시장에 삼성전자가 공식 출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돌풍의 ‘총켓몬’ 만든 이 업체… 초보 CEO·중졸 알바가 일냈다

‘포켓몬스터'를 닮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PC·콘솔 게임 ‘팰월드'가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게임 업계가 깜짝 놀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포켓 페어는 그를 정식 채용했고, 이 직원은 게임의 핵심 요소를 디자인한 에이스가 됐다.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 팰 디자인도 다른 1명의 직원이 대부분을 그렸다.

B7면

“햄버거 사먹을 돈 아껴 건물주… ‘조각투자’ 누구나 가능”

올해는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악 저작권 같은 고가 실물 자산을 주식처럼 지분을 쪼개 거래하는 조각 투자 활성화의 원년으로 여겨진다.2018년 설립된 부동산 조각 투자 스타트업 루센트블록이다.최근 서울 재동의 유명 수제 햄버거 가게 앞에서 만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이 가게 앞에서 ‘햄버거 사먹을 돈 아껴서 가게 건물 10만원어치 사세요'라고 홍보하며 사람을 모았다"고 했다.

우리 회사 개발자 업무 실시간 파악… 특허 침해도 바로 체크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인력과 특허 관리, 설비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회사가 가진 기술을 입력하면, 이 기술이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특허를 찾아 그에 따른 대응 전략도 제시한다.반대로 내 회사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도 알 수 있다.

새 폰 대신 중고폰 살게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지난달 모바일 전문 유통 기업 라이크와이즈와 손잡고 중고 스마트폰 매입 서비스를 시작했다.크림은 이렇게 확보한 중고 스마트폰을 올 상반기 ‘크림 리퍼비시’ 서비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크림 관계자는 “서비스 열흘 만에 9만명 이상이가 본인 스마트폰 중고 가격을 확인해봤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