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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달 남았는데...선거구·비례제 모두 깜깜이

여야는 2일 정치개혁특위 전체 회의를 열어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회의를 취소했다.민주당은 4년 전 국민의힘 반대에도 연동형 선거제 법안을 강행 처리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볼 것 같자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민주당은 선거제 관련 ‘전 당원 투표’ 실무 준비도 하고 있다.

새 대법관 후보에 엄상필·신숙희

조희대 대법원장은 2일 새 대법관 후보자로 엄상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신숙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엄·신 후보자가 임명되면 진보 성향 대법관 1명이 줄어 대법관 구성에도 변화가 생긴다.특히,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이뤄지는 대법원 전원 합의체에서 ‘중도·보수’ 대 ‘진보’ 비율이 ‘7대6′에서 ‘8대5′로 바뀐다.

‘자유’ 포함한 新 통일 구상 연내 발표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의 통일 포기 선언과 무관하게 정부는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30주년을 맞는 올해 새 통일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통일 방안 명칭에 ‘자유'를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기존의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도 자유민주주의를 통일의 기본 철학으로 반영한 것이지만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변화한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 등을 감안해 헌법적 가치를 더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새 통일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자유는 헌법적 가치이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라고 했다.

13년 만에 입장 뒤바뀐 한국·인니 첩보전

인도네시아가 우리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내부 개발 자료를 빼돌리려다 적발됐다.인도네시아는 2026년 6월까지 개발비 1조6000억원을 부담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기로 했다.한국은 2016년 KF-21 사업 시작 당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타국과 공동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터키 등을 고려하다가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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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 1280명→94명… 강원관광대, 결국 자진 폐교 택했다

지난달 24일 강원 태백시 강원관광대 웅비관.한때 학생 2500여 명이 북적이던 대학이 폐교 절차를 밟으며 폐허처럼 변해 있었다.1995년 개교한 강원관광대는 신입생 급감으로 운영난을 겪다가 지난달 12일 교육부에 ‘자진 폐교’ 신청을 했다.

경영 위기 대학 38곳… “2040년엔 지방대 절반 문 닫을 판”

저출생 충격으로 강원관광대처럼 경영 위기를 맞은 대학은 전국 수십곳에 이른다.그러나 경영 위기 대학들의 정리를 위해 발의된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2일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282곳의 재정 상태를 진단해보니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한 ‘경영 위기 대학'이 2022년 32곳에서 2023년 38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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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대학들이 세계 경쟁?… 영양실조 선수, 월드컵 뛰라는 것”

경북 포항의 포스텍이 10년간 1조2000억원의 투자 약정을 받았다.국내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다.김성근 총장은 2일 포항 포스텍에서 본지와 만나 “한국 대학들은 16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과 투자 부족 등으로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며 “투자금 1조2000억원으로 포스텍을 살려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 국가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하버드대 기금 66조, 베이징대·칭화대는 정부가 모든 자금 대

한국 대학들은 학생 등록금에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지만 세계적 명문대들은 천문학적 기부금이나 정부 지원 등으로 넉넉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하버드대는 작년 기준 기부금과 투자 수익 등을 통해 마련한 대학 기금이 507억달러에 달한다.예일대도 기금을 운용해 연간 대학 운영비의 3분의 1 이상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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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전북 지역구 감축안에… 野 “강남·경북도 줄여라”

여야가 2일 정치개혁특위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한 건, 줄어들고 늘어나는 선거구에 대한 의견 차이가 극명했기 때문이다.이런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선거구가 늘어난 건 쏙 빼놓고 불리한 것만 말한다"고 했다.국민의힘 측은 “경기 부천에서 선거구가 하나 줄었지만,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인천과 경기도의 하남, 화성에서 선거구가 늘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에 유리할 게 없다"고 했다.

“김남국 비판 후 따돌림” 野 대학생위원장 탈당

더불어민주당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개혁미래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양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당"이라며 지난해 5월 코인 사태를 일으킨 김남국 의원의 행태를 지적한 순간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당시 양 위원장이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은 양 위원장을 거세게 비난했다.

野, 탈당 경력 있는 출마자들 감점 안 하기로

더불어민주당이 2일 탈당 이력이 있는 친명 출마자들에게 공천 심사에서 감점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22대 총선 출마자 가운데 탈당 경력이 있는 16명에 대해 향후 공천 심사에서 탈당 관련 감산을 적용하지 않기로 의결했다.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 전력이 있는 출마자들은 25%의 감산을 받는다.

野, 비례제 선출 방식 당원 투표 추진하려다 이재명 대표에 위임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에 적용되는 선거제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 위임하기로 한 것은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선거제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선거제 결정을 당원들에게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려 하자 “이 대표가 책임을 당원들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민주당 지도부는 2일 네 시간 가까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선거제 결정을 위한 전 당원 투표 실시 여부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A5면

의원 연봉, 한국보다 3배 잘사는 노르웨이보다 많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은 우리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액수를 세비로 받자"고 제안하자 찬반 논란이 뜨겁다.한 위원장 말대로 의원 연봉을 중위소득에 맞춘다면 올해 연봉에서 약 8824만원을 깎아야 한다.이 정도 폭으로 의원 연봉을 삭감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

野 “한동훈 막 던져… 대통령부터 깎아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 중위소득 수준으로 국회의원 세비 삭감’ 제안과 관련,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부터 깎으라"는 반응이 나왔다.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회의원뿐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삶과 동일하게 세비와 연봉을 결정하겠다고 하면 존중하겠다"며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사장·부장검사·차장검사 등의 연봉도 그와 같이 논의한다면 성심성의껏 응하겠다"고 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CBS 라디오에서 “‘뒷돈 먹지 말고 나랏일 하라'고 세비를 주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세비를 깎으면 보좌관도 깎아야 하는데 굉장히 감정적이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솔선수범한다면 찬성"이라고 했다.

중위소득, 통계청은 “연 5362만원” 복지부는 “6876만원”

중위소득이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소득을 높은 순으로 줄세울 경우 정중앙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2022년 가구 평균소득은 연 6762만원으로 중위소득보다 1400만원 많았다.보건복지부는 통계청 자료에 근거해 1인·2인 가구 등 가구원 수별로 ‘기준 중위소득'을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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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에서 순항미사일 여러발 발사...열흘새 4번째

북한이 2일 순항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북한은 앞서 지난달 24일, 28일, 30일에 세 차례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북한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서해와 동해상으로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단통법·쌀값… 총선 다가오자 부랴부랴 대책 쏟아내

대통령실은 2월 중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2일 밝혔다.정부가 단통법 전면 폐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 개정 전이라도 통신사 간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을 촉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쌀값 안정'을 위해 민간이 보유한 쌀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A8면

대법, 중도·보수 우위로… 판결 흐름 바뀔 듯

조희대 대법원장은 2일 새 대법관 후보자로 엄상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신숙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 제청하면서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재판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밝혔다.보수에 가까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대법원 전원합의체 재판부에서 ‘중도·보수’ 대 ‘진보’ 구도가 ‘7대6′에서 ‘8대5′로 바뀐다.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되는데 주요 사건에 대한 판결 확정, 기존 판례 변경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엄상필, 정경심에 징역 4년 선고… 신숙희, 아동·여성·장애인 전문가

대법관 후보자로 2일 임명 제청된 엄상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주로 형사 재판을 담당하면서 해당 분야 법리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 후보자는 제주지법 부장판사이던 지난 2011년에는 이른바 ‘제주 예비 검속’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국가가 88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당시 재판에서 정부는 “소멸시효가 지나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신 후보자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할 임무가 있는 국가가 소멸시효를 주장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尹대통령 설 선물 ‘십자가 그림’ 논란에… 한센협회 “상처받은 분 생겨 안타깝다”

한센인 단체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설 선물 논란에 대해 “소록도 한센인들의 그림 속 십자가로 상처받는 분들이 생긴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불교계를 향해 오해를 풀어달라고 했다.한국한센복지협회는 이날 ‘대통령 설 선물 그림 관련 한센인들의 바람과 마음'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대통령실로 보냈다.김인권 한센복지협회장은 2일 본지 통화에서 “소외된 한센인들 삶에 대통령 명절 선물을 통해 관심을 가져준 건 처음"이라며 “본의 아니게 다른 논란으로 번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했다.

A10면

빈소 지키던 순직 소방관 부친 “아침 함께 먹고 보냈는데...그게 마지막이라니”

경북 문경시의 공장 화재 현장에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지난 1일 순직한 소방관 2명에 대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소방서 동료 채충식 소방교는 “두 친구의 희생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다.빈소 외에도 두 소방관이 근무했던 문경소방서와 구미소방서, 상주소방서, 경북도청 등 4곳에 분향소가 차려졌다.

양승태 ‘100% 무죄’에 결국 항소한 검찰

이른바 ‘사법 행정권 남용’ 사건의 1심 재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 고영한 전 대법관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검찰이 2일 항소했다.검찰의 항소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2심 재판을 하더라도 결론이 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사법 행정권 남용’ 사건의 재판 결과들을 보면 기소 자체가 무리였다"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 1심에서 ‘100% 무죄'를 받았는데 검찰이 항소하는 것도 무리"라고 말했다.

누가 니코틴을 넣었나… 살인 혐의 아내 무죄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이 섞인 미숫가루 등을 먹여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30년형을 받은 30대 여성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1심에서는 니코틴 넣은 음식을 먹게 해 남편을 살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징역 30년형이 선고됐다.당시 재판부는 “주거지 안에서 일어나 목격자와 CCTV가 없는 이런 사건에서 범행을 부인한다면, 검사가 간접 사실만으로 공소 사실을 완벽하게 입증하기는 어렵다"며 “간접 증거가 개별적으로 증명력이 없지만, 종합적으로 고찰할 경우 증명력이 있다. 이 사건의 공소 사실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했다.

김기춘·김관진·조윤선 ‘설 특별사면’ 검토 중

윤석열 대통령이 ‘설 특별사면’ 대상으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전해졌다.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설 직전에 실시할 특별사면 검토 대상에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이 포함됐고 대통령실이 사면 필요성 등에 대한 이유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 장군'으로 불리는 김 전 안보실장의 경우, 안보 대비 태세 확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고 했다.

‘中 비밀경찰서 의혹’ 동방명주 부부 기소

검찰이 2일 중국 해외 비밀 경찰서의 국내 거점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서울 중식당 ‘동방명주'의 대표와 아내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이 식당은 2022년 중국이 반체제 인사 탄압을 위해 운영한 비밀 경찰서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경찰이 적용한 혐의대로 기소했다.동방명주가 실제 중국 비밀 경찰서인지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국내 법 조항이 없어 이 부분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A12면

난임부부 체외수정, 20회까지 건보 적용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난임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 체외 수정 시술을 할 경우 20회까지 건강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2일 밝혔다.체외 수정은 난자와 정자를 추출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배아를 여성의 임신 주기에 맞춰 자궁에 이식하는 시술을 말한다.그동안 난임 부부가 체외 수정 시술을 받을 땐 ‘신선 배아'의 경우 9회, ‘동결 배아'의 경우 7회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됐었다.

지역 가입자 건보료, 月 2만5000원 줄어든다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2월분부터 월평균 2만5000원 정도 줄어든다.여기에 자동차 보유로 부과된 보험료를 내던 지역 가입자 9만6000가구의 보험료도 월평균 2만9000원 인하된다.복지부 측은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지역 가입자 333만 가구는 월평균 2만5000원의 건강 보험료를 덜 내도 될 것"이라고 했다.

주말 내내 흐리고 5일 출근길엔 전국 눈·비

올해 입춘은 51년 만에 가장 따뜻하겠다고 기상청이 2일 밝혔다.이번 주말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입춘 당일인 오는 4일부터는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5일은 전국에 비 또는 눈이 예보돼 출근길 교통 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

찜질방·쪽잠존… 밤도깨비족 붐비는 인천공항

지난 31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지하 1층 찜질방.찜질방 직원은 “수용 인원이 100명인데 매일 꽉 차서 밤에 늦게 오면 자리가 없는 때가 흔하다"며 “찜질방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도 많고, 이른 아침 비행기로 떠나려는 내국인도 많다"고 했다.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원상 회복하면서 인천공항이 ‘밤도깨비족'으로 북적이고 있다.

A14면

[What & Why] 2024년 대세가 된 ‘조폭 마누라’ 패션

두툼한 모피 코트와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액세서리, 광택 나는 가죽 바지와 짙은 아이라인 화장.‘대부’ 등 과거 할리우드 범죄 영화 속 악당의 아내를 연상케 하는 이러한 스타일이 올해 영미권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CNN은 최근 ‘패스트 패션’ 브랜드 상당수가 모피 재킷 등 ‘모브 와이프'를 대표하는 의류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전했다.

“6·25 전쟁, 과오 반복 안 돼” 美 상원 의원이 軍 사령관에게 권한 책은

1일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크레이머 의원은 6·25전쟁을 다룬 고전 ‘이런 전쟁'을 집어 들고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지명자에게 이렇게 물었다.독서광으로 알려진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 장관은 재임 당시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미군의 역할을 알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해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존 매케인 전 상원 군사위원장도 생전 “오늘날까지 미국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책"이라고 했었다.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30년 만에 맥주 판매량 최저치 기록

1500개 이상의 양조장을 보유한 ‘맥주 대국’ 독일의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맥주에 레모네이드·콜라·과일주스 등을 섞은 혼합 음료 판매량은 지난해 4억ℓ로 1년 전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맥주의 본고장'이라고 자부해온 독일 양조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소셜미디어서 청소년을 지켜라” 美 새 전쟁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지난주 한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보고서는 “소셜미디어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뇌 발달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 건강을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미국 사회의 전반의 위기의식은 31일 워싱턴 DC 연방 상원이 주최한 ‘온라인 아동 안전’ 관련 청문회장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A17면

외국인 역대 최대 1조9000억 순매수… 가장 많이 산 두 종목은?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이에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들이 급등하며 줄줄이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순매도액인 2조4900억원어치를 팔아 외국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美 또다시 ‘고용 서프라이즈’... 금리인하 다시 멀어지나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이날 발표된 고용 수치를 보면, 5월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꺾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전날 연례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 지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너무 빨라서도 안 되고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21차종 ‘최고 모델’ 선정

현대차그룹은 2일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드 드라이버'가 발표한 ‘2024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현대차 7개, 기아 6개, 제네시스 8개 등 총 21차종이 최고 모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기아는 전기 SUV 부문에서 EV6, 미니밴 부문에서 카니발 등이 상을 받았다.제네시스는 럭셔리 전기 SUV 부문에서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대형 럭셔리 부문에서 G90 등 8개 차량이 선정됐다.

동국제강, 소방·軍 이어 경찰 자녀에게 장학금

동국제강그룹이 ‘경찰 자녀 장학금'을 만들어 앞으로 5년간 해마다 1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이 기업은 1984년 군부대 후원을 시작으로, 군인·소방관 같은 ‘제복 공무원'의 헌신에 보답하는 후원 활동을 이어왔는데 이번에 경찰 공무원까지 확대한 것이다.동국제강그룹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순직·공상 경찰 공무원 자녀 장학금 후원 협약식'을 갖고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美 빅테크 ‘깜짝 실적’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한편 네이버는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매출 9조원을 넘겼다.네이버는 2일 지난해 연간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A18면

아무리 뛰어난 컴퓨터도 경험·의식 가질 순 없어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는 30년간 연구를 통해 의식은 생명 그 자체의 감각이며, 대뇌피질 활성화를 통해 측정 가능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AI의 지식은 뛰어날지언정, 의식을 지닐 수는 없다는 것이다.고통을 상상하고 상대에 공감하는 것, 그것이 의식 있는 인간과 무의식의 기계를 가르는 인간의 독자적인 의식적 경험이다.

서정적인 일본 전통 詩가 추리소설 거장을 만나면

올해 예순넷,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 미야베 미유키는 또래 친구들과 ‘치매 예방 하이쿠 모임'을 만들었다.제목만 읽었을 땐 서정적이었던 하이쿠가 미야베 미유키를 만나 오싹하거나 괴이한 이야기로 변질된다.‘장미꽃잎 지는 새벽 두시 누군가 떠나가네'라는 하이쿠를 보고 쓴 소설엔 눈·코·입이 없는 밋밋한 얼굴의 괴이한 존재가 등장해 원작자가 기함했다는 후문이다.

AI는 절대 알 수 없는 감정… 인간은 ‘즐거움’ 느끼는 존재

광기로 가득 찬 세상은 놀랍지 않다.기술이 인간성을 좀먹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양자역학·컴퓨터·AI 등 기술을 발전시킨 과학자들이 이성의 한계에 다다르는 과정을 좇으며, 개인과 시대에 스며드는 광기를 보여준다.

[한줄읽기]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 외

한줄읽기]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 외

소셜미디어 ‘좋아요’ 집착 ‘숫자 유행병’ 이겨내려면

스와질란드에서 발견된 ‘르봄보 뼈'에는 29개의 눈금이 있었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발견된 약 3만년 전 ‘늑대 뼈'에는 5개씩 묶인 55개의 눈금이 있었다.인간은 일찌감치 손가락과 발가락 개수를 근간으로, 5와 10을 기본 리듬으로 하는 여러 수 체계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선진국 추세 ‘메가시티’… 韓 전체가 발전하는 길

그는 “메가시티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게 아니라 서울을 경기·인천과 사실상 같은 생활권으로 연계해 행정적 비효율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그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고 국민이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게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줬다고 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와 도심 일대가 관광산업의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삼청공원·북악산 일대에 서울의 새 랜드마크 ‘횃불 타워'를 조성하자고 제안하면서 “시대적인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류와 시너지를 노릴 좋은 기회가 지금"이라고 했다.

[박소령의 올댓 비즈니스] 책을 멀리하는 경영자는 실패한다

매일 점심, 일본 도쿄의 사무실 1만곳에 도시락 7만개를 배달하는 기업이 있다.스가하라 사장은 ‘국가 경제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것은 견실한 중소기업'이라는 믿음하에 이 책을 중소기업 경영자와 직장인들을 위해 썼다고 서문에서 밝힌다.고객관리, 상품 개발, 생산관리, 조직관리까지 리더라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어젠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머뭇거림 없이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A19면

중독은 의지박약 아닌 능동적 선택… 회복도 당신에게 달렸다

뉴욕타임스와 보스턴글로브가 ‘2022년 최고의 책'으로 꼽은 이 논픽션에서 저자는 두 가지 시선으로 ‘중독'을 파헤친다.‘회복 중인 중독자'로서 저자의 경험이 건조한 의학·역사 지식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고,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중독을 온정적으로 바라봐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 책의 맹점이다.중독을 의지가 미약해 생긴 결과물로 바라보는 것이 사회 통념이지만 저자는 “‘addiction'은 의지를 무너뜨린 힘이 아니다. 누가 선택한 것이다"라 말한다.

[요즘 서점가] 재출간된 베스트 육아서 ‘아이는…’ 가정·살림 1위

절판됐던 베스트셀러들의 재출간 소식이 이어졌다.육아서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가 예스24 1월 마지막 주 가정·살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2012년 ‘가족 힐링'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던 책이다.

허준이 말했다 “食과 色이 당신을 해치기 전에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동의보감'의 저자이자 조선 최고 명의로 알려진 구암 허준을 이 책은 ‘유의'라는 말로 표현한다.의술이 원숙해진 뒤 임진왜란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구급용 언해본 의서들을 썼고, 마침내 1610년 조선 최고 의서 ‘동의보감'을 편찬했다.저자는 허준을 ‘동의보감'으로 조선의 의료 전통을 집대성한 의학자인 동시에, 애민과 제민 정신으로 역병에 맞서 공동체의 안녕을 구한 역학자라고 평가한다.

[편집자 레터] 초중고생 필독서?

대치동 학원가에 초등학생 대상 의대 진학반이 유행이라더니, 자녀를 의대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들의 심리를 겨냥해 만든 광고 문구인가 봅니다.‘의사가 되고 싶은'이 아니라 ‘의대 진학을 꿈꾸는'이라는 표현을 택한 것부터가 수험생용 책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의도이겠죠.해외 과학자와 만화가 등이 협업해 쓴 교양서가 한국 사회에 번역돼 소개되면 의대 진학용이 되는구나.

공장 없는 반도체 기업 성공 비결은 ‘아이디어’

전 세계 모바일 AP의 거의 100%가 ARM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져도 사용자들은 ARM을 모른다.ARM은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고 직접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 했다가 ‘수퍼 갑'의 출현을 우려한 규제 당국과 경쟁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일이 이 기업의 위상을 보여준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이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왜 집 벽에 글씨를 썼을까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실제로 겪은 일들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논픽션 그림책.공습을 피하려 건물 외벽에 ‘사람이 살고 있어요'라고 큰 글씨를 쓰는 일밖엔 할 수 없었던 사람들, 폭격이 시작되면 바로 대피하려 문 앞에서 모여 자는 가족, 생필품을 사재기하느라 드잡이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웃들의 모습이 아이의 눈에는 생경하기만 하다.미국 칼아츠와 한예종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작가는 푸른색과 검은색을 주로 사용해, 사람과 사물을 조명에 비친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뜨리거나 크고 작게 변형한다.

A20면

[TV조선] 정신병원에 입원한 재원

TV조선은 3일 밤 9시 10분 ‘나의 해피엔드’ 11회를 방송한다.오수진 형사는 사건 재조사를 위해 재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는다.오 형사에게 사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들은 재원은 큰 충격을 받는다.

A21면

[TV조선] 곶감보다 더 달달한 부부

TV조선은 4일 오전 8시 30분 ‘엄마의 봄날'을 방송한다.아내의 희생에 미안하기만 한 남편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손을 잡아주는 일이다.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채워주는, 곶감만큼 달달한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A23면

‘원기 회복’ DB 로슨, 현대모비스에 30점 퍼부어

원주 DB가 2일 열린 2023-2024 프로 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91대82로 역전승했다.리바운드,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부진하다.무릎 부상 때문에 3라운드 들어서야 복귀했던 가드 두경민은 지난달 8일 이후 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아시안컵 16강전 골 20%가 추가시간서 터졌다... ‘극장골 주의보’

축구 경기가 90분으로 끝나지 않은 지는 오래됐다.정규 경기 시간이 끝났다고 마음 놓으면 그 순간 치명타가 날아온다.이번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전에선 90분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이 터진 게 20%에 달했다.

조성원, 종로구 초중고생에 재능기부

조성원 전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이 서울 종로구와 손잡고 농구 꿈나무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선다.종로구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상대로 체육 수업 시간을 활용한 ‘스쿨어택 농구교실'과 ‘방과후 슈팅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취미 활동 영역을 넓혀주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축구·야구·배구 등으로 종목을 넓혀 학생들이 운동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코어 보드] 2024년 2월 2일자

스코어 보드] 2024년 2월 2일자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시상식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시상식이 2일 광화문 조선일보 사옥에서 거행됐다.우승자 신진서 9단은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에게 트로피와 상금 3억원, 준우승한 변상일 9단은 정정욱 ㈜LG 전무에게 트로피와 1억원을 받았다.신 9단은 “같은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해 감격스럽다. 기회를 주신 조선일보사와 LG그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늘의 경기] 2024년 2월 3일

오늘의 경기] 2024년 2월 3일

맨유서 35골 활약 린가드, FC서울행 임박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FC서울 관계자는 2일 “린가드와 입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린가드는 이른 시일 내에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협상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영국 유력 스포츠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맨유 출신 린가드가 한국으로 ‘깜짝 이적'을 눈앞에 뒀다. 서울과 기본 2년에 1년을 연장하는 조건을 포함한 계약을 구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내일의 경기] 2024년 2월 4일

내일의 경기] 2024년 2월 4일

A25면

[인사]경찰청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스티븐 연 “우리 내면 속 어둠을 조명하고 싶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은 2일 한국 언론과 한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흰색 SUV를 모는 운전자의 난폭 운전을 목격한 뒤 ‘아마 운전자의 하루 일진이 안 좋았을 것'이란 생각에 닿았고 ‘성난 사람들'의 구상으로 이어졌다.이 감독은 “처음에 정해져 있던 건 난폭 운전으로 시작해 마지막엔 서로의 어둠을 인식하고 서로 유대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것뿐이었다"며 “작품에 전달하려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성난 사람들'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 것은 배역 안에서 시청자 각자가 자신의 일부를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음] 김연식 초대 KOTRA 런던 관장 별세 외

부음] 김연식 초대 KOTRA 런던 관장 별세 외

12세 빈예서 ‘청춘을 돌려다오’에 시청률 급등

무대 위 빈예서가 등장하자 객석 곳곳에선 “빈예서다!“라며 반가워하는 소리로 가득했다.4명이 함께하는 4라운드 팀메들리 무대에서도 빈예서에 대한 존재감은 확연했다.지난 1일 방송된 ‘미스트롯3′ 7회 시청률 최고의 1분은 빈예서·복지은·미스김·이하린 등이 나선 ‘복드림걸즈'의 마스터 점수 공개 순간이었다.

A26면

[만물상] 영화 ‘건국전쟁’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향한 미국인의 사랑과 관심은 시대를 초월해 뜨겁다.전기를 읽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감상한다.반면 한국에선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는 거의 찾을 수 없다.

[기자의 시각] 평창 2018과 강원 2024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일 폐막했다.앞서 두 차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도 큰 힘이 됐다.특히 6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강원 2024 조직위와 우리 정부는 예산을 절약하고, 선수들에게는 그들의 우상이 한때 달궜던 무대에서 그대로 뛸 수 있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40] 기억과 기록

오래전 일기를 펼쳐 보는 버릇이 있다.가끔 일기 속 내용이 내 기억과 달라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아오모리에서의 내 기억은 눈으로 아름답게 채색됐지만 그때 내가 경험한 진짜 가치는 어쩌면 폭설로 순식간에 사라진 길 위에서 현명히 대처하고, 버스 안내도를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강천석 칼럼] 김정은 核 공갈, ‘Talk less·Do more(말은 아끼고 대비는 철저히)’

동네 사람들이 달려왔을 때 어머니는 나를 몸으로 덮고 있었고 누이는 어머니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누이는 숨이 끊어졌고, 대들보에 깔린 어머니는 허리를 크게 다쳐 혼절했으나, 나는 무사했다.누이의 주검은 집안일을 돕던 친척 한 분이 수레에 실어 도시 경계선 밖 야산 자락에 묻고 돌 더미로 표시를 해뒀다고 했다.

A27면

[광화문·뷰] “트럼프나 바이든이나, 미국은 어차피 MAGA다”

미국 대선을 9개월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유세에 시동을 걸었다.많은 한국인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세계가 혼돈으로 빠질까 걱정하는 반면 바이든이 재선될 경우 탄탄한 동맹과 안정이 유지되리라고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최근 서울을 찾은 미국의 한 정치권 인사는 “한국인들의 이런 이분법은 현실과 동떨어진 위험한 발상"이라며 “미국의 이익만 보고 가는 바이든이 트럼프만큼 MAGA 지향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22] 아마존의 오프라인 상점들

1994년 온라인 책 판매로 시작한 아마존이 2015년 시애틀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열었다.상품을 잘 알고 친절한 누군가가 나의 쇼핑을 도와주는 정서적인 교류는 없다.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의 번화가에서 쇼핑을 할 때 이런 창고 같은 상점에 들어가고 싶은가? ' 아마존 스타일'에서 추구했던 건조한 스타일에 고객은 공감하지 못했다.

[사설] 위안부 할머니들 등친 윤미향씨가 국회서 벌이는 어이없는 소동

대다수 여야 의원들이 총선에 정신이 없는 요즘 국회의사당에서 가장 많은 뉴스를 발신하는 사람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다.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위안부 피해자 공금 횡령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윤 의원이 위안부 후원금을 자신의 요가 강습비 및 마사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등 8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인정됐다.

[사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무죄에 항소한 검찰, 그래야 했나

서울중앙지검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그렇다면 검찰은 항소 이전에 이 사건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검찰이 항소해도 양 전 대법원장의 무죄가 유죄로 뒤바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사설] 이적 단체 판결에도 버티다 김정은 한마디에 해산하는 종북 단체

대표적 친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오는 17일 총회를 열어 조직 해산을 논의하기로 했다.범민련은 북이 대남 공작을 위해 1990년 남·북·해외의 시민 단체들을 베를린에 소집해 결성한 친북·반한 통일전선 조직이다.남측본부는 노동당에서 국내 친북 운동에 대한 지도권을 받아 종북 단체 수장 역할을 해왔다.

B1면

“이승만 죽이기는 北의 공작…이제 ‘진짜 이승만’을 마주하세요”

4·19 이후 ‘이승만'은 일종의 금기어였다.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온통 부정적이었다.지난 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은 이승만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B2면

식구로 북적이던 그 시절… 집은 좁아도 온기로 따뜻했다

고대부터 수많은 인류가 예외 없이 말해 귀에 딱지가 앉은 그 말을 나까지 보탤 건 없겠지만 ‘세월 정말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미는 건 어쩔 수 없다.이대로 사는 게 옳은지 아니면 규모나 삶의 모습을 바꿔야 할지 생각이 많아지면서도, 기미조차 안 보이는 자식들 혼사를 생각하면 가는 세월 붙잡아두고 싶기도 하다.아들·딸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될 수 있으면 민감한 결혼 얘기는 안 하리라 작심을 하고 있는데도, 슬쩍슬쩍 묻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B3면

개 조의금 내라고? “영정사진 놓고 절도 하지 그래”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고 부고장을 닫으려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조의금 전달하기. ' 이미 조문글을 남긴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자니 찝찝했다.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 하나요?“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투뿔 한우의 아버지들은 울음소리부터 달랐다...‘씨수소’ 정액 채취 현장

투뿔 등급의 최고급 한우는 철저하게 과학과 경제성에 따라 생산되고 있었다.전국 축산 농가들은 이들 씨수소에서 채취한 정액을 가져다 인공수정으로 한우를 생산한다.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12월 한우 보증씨수소 20마리를 새로 뽑았다.

B4면

떡국 떡이 타원형으로 길어진 까닭은

떡국 떡은 본래 동그란 모양이었다.떡국 떡이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뀐 이유도 확실히 알려진 건 없다.한 원장은 “떡국 떡을 타원형으로 썰면 훨씬 커지기 때문에 푸짐하고 풍성한 느낌이 들어서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심란한 요즘 중2병,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요

중2병은 ‘질풍노도의 시기'로 일컬어지던 풋풋한 사춘기란 정의를 벗어나, 반사회적 이상행동의 경계선 증상이 될 소지가 높아졌다.급속한 핵가족화, 실패와 일탈을 용인 않는 학업 경쟁, 왜곡된 정보 미디어의 홍수 등이 달라진 요즘 중2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중2병은 일본어 ‘주니뵤'를 직역한 말이다.

B5면

“대학생들이 오지 않아요”… 신촌 상권은 왜 붕괴했나

신촌 상권의 개성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몇 년 전만 해도 신촌역에서 이화여대로 이어지는 길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이화여대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신촌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많았다.

B6면

뜨끈한 카키소바에 굴 꽃이 활짝 피었다

관악산에서 발원해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탄천과 한강으로 흘러드는 양재천 주변만큼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곳이 서울에는 드물다.이성을 위해 다른 이성이 챙겨 먹는, 먹어야 하는 굴은 어느 철에든 만날 수 있지만, 이 계절이 아니면 싱싱한 굴에서 우러나오는 제대로 된 풍미를 즐기기 어렵다.소바의 제철도 햇메밀이 출하되는 이 계절이다.

골프, 레포츠, 양조장… 스키 없어도 니세코는 즐겁다

스키에 관심 없는 여행객들에게도 니세코는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다.니세코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칼데라호인 도야호에서는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체험할 수 있다.잔잔한 수면에서 패들보드에 오르면 광활한 호수와 하나가 된 기분이 든다.

차가운 ‘뱅쇼’라고요? 따뜻한 ‘아아’인가요?

지중해풍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갔다가 뱅쇼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최근에 시칠리아 레드 와인 중에 차갑게 먹는다는 품종을 마시면서 람부르스코 생각을 했다.람부르스코는 레드 와인인데 탄산이 있고, 차게 마신다.

방문 열고 나오니 슬로프가 펼쳐졌다 雪國에서 만난 스키어들의 성지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바람과 몸을 따스히 데워주는 온기.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슬로프와 마음까지 훗훗하게 데워주는 온천.애나는 “친구들은 ‘도대체 왜 스키를 타러 일본까지 가느냐'고 했지만, 세계 최고라는 니세코의 파우더 스노를 경험하고 싶었다"고 했다.

B8면

50년 세월… 눈물 젖은 초코파이 드셔보셨습니까?

초코파이는 싹수 있는 친한파에게 보내는 표창이기도 한데, 이 문화는 박지성 선수가 영국 무대에서 뛰기 시작할 무렵 생겨났다.손흥민 선수의 소속 팀 토트넘이 2년 전 단체로 내한했을 때도 어김없이 초코파이가 전달됐고, 손흥민의 태클로 발목을 다친 안드레 고메스 역시 초코파이 박스를 받았다.외국 선수에게 초코파이를 건넨다는 건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는, 끼니 거르지 말고 다니라는 한국인의 정을 드러내는 행위다.

폐교, 서울 도심을 파고들다

주택가 한복판에 있지만 학생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폐교돼 지금은 동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폐교가 생기기 시작했다.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지방을 넘어 수도권과 서울까지 확산됐다.

B9면

“결승은 가야 경질 면할 텐데”... 심판대 선 클린스만 리더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얘기다.해설위원 B씨는 “아시안컵이 힘들고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인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대표팀의 최종 목적지가 월드컵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시안컵에서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준 축구는 과연 다음 월드컵을 믿고 맡겨도 될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C씨는 “만약 이번에 결승까지 간다면 당장 축구협회가 클린스만을 경질할 명분은 없다. 하지만 그때도 월드컵에 맞춘 ‘플랜B'는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의원님들아, 세비도 기업 이윤에서 나옵니다

중대재해법 원년인 2022년, 50인 이상의 사업장에만 이 법을 적용한 것은 이런 이유였지만, 추가적인 유예를 해달라는 법안이 야당의 거부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식당, 미장원, 편의점 등의 사업장도 알바생을 포함해 근로자 수가 5명 이상이기만 하면 적용 대상이 됐다.물론 사망자나 부상자가 생겼다고 무조건 사업주가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사망사고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을 따지는 규정이 모호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혈관이 터져서 사망하는 사건이 났을 때 병원장을 처벌하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B11면

소설 거절술

그 책 제목은 ‘소설 거절술’.부제가 ‘편집자가 소설 원고를 거절하는 99가지 방법'이다.캐나다 소설가인 저자가 실제로 숱하게 원고를 퇴짜 맞은 좌절의 경험을 곤충학자처럼 분류해 기어코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는 사실이 더 흥미롭다.

빠져든다, 아재개그

“아짐 개그라고 불러 줘! 난 아짐이니까!” 더 이상 후배에게서 문자는 오지 않았다.아재 개그는 남을 웃기고 싶어서 하는 개그가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아재 개그는 순전히 나 재밌으려고 하는 개그다.

마음의 배낭에서 무거운 건 덜어내라... 이 달콤쌉쌀함!

이에 앞서 파리 특파원이었던 헤밍웨이도 피레네산맥과 바스크 땅을 걷다가 ‘태양은 다시 뜬다'를 써서 작가로 변신했으니 확실히 영감의 길이다.순례길이 아닌 바스크 지방을 걷고 있는 나도 마음의 배낭에서 무거운 것을 하나둘 덜어낸다.실력 이상으로 높게 날게 해준 고마운 날개들이지만 이젠 걷는 데 방해될 뿐이다.